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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 시대 건강검진의 재정의…”병 찾기 아닌 변화 읽기”

    고령화 시대 건강검진의 재정의…”병 찾기 아닌 변화 읽기”

    의료 접근성이 높은 한국 사회에서 건강검진은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검진 결과지에 적힌 단편적인 수치에 일희일비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 교수는 검진 결과는 그날의 수면 상태나 긴장도, 전날 식사 및 탈수 여부 등에 따라 혈압, 혈당, 단백뇨 수치가 일시적으로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특정 시점의 정상 여부보다 과거 기록과 비교해 어떤 궤적을 그리고 있는지 파악하는 '건강 일기장'으로서의 역할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항목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국가건강검진을 불신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국가검진은 놓치면 위험하고,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가 명확한 고혈압, 당뇨, 빈혈, 간질환 등의 필수 항목들로 엄선되어 있다. 반면, 췌장암처럼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질환은 전 국민 대상 검진에 포함하기 어렵다는 의학적 기준이 존재한다. 다만, 국가검진에 포함된 2년 주기의 위내시경은 귀찮다는 이유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암은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공률이 90%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력은 같이 사는 배우자가 아닌 부모, 형제자매 등 혈연관계를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직계 가족 중 2명 이상 동일 암이 있거나 젊은 나이에 발병한 경우 추가 검진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의료진의 제언은 초고령사회를 마주한 현재의 보건의료 체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 의학이 발달하며 기대 수명은 늘었지만, 만성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유병 기간 역시 10년 이상으로 고착화되었다. 대중은 흔히 값비싼 장비를 동원한 잦은 검진이 건강을 담보할 것이라 믿지만, 건강의 기본값은 결국 매일의 '생활습관'이다. 1972년 벨록(Belloc)의 연구에 따르면 충분한 수면, 아침 식사,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 운동, 절주, 금연 등 7가지 일상적 습관 중 6개 이상을 실천한 그룹의 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즉, 건강검진은 내 몸의 상태를 점검하는 보조 지표일 뿐, 실질적인 건강수명을 결정짓는 핵심은 평소의 일상이라는 의미다.

    검진 결과의 해석 역시 단편적인 숫자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고도비만, 혈압 120/80mmHg 정상 기준, 공복 혈당 126mg/dL 이상 당뇨 의심, LDL 콜레스테롤 130 이하 목표 등 명확한 수치 기준이 존재하지만, 이는 절대적 정답이 아닌 참고 기준에 불과하다. 같은 수치라도 개인의 기저 상태나 과거 이력에 따라 임상적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 소비자는 건강검진을 합격과 불합격을 나누는 일회성 성적표처럼 대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검사 결과지 속 수치 하나에 불안해하기보다는, 의료진과 함께 그 숫자가 내 몸의 흐름 속에서 의미하는 바를 맥락적으로 짚어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건강검진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니라, '아프지 않은 시간'을 늘려 삶의 질을 방어하는 것이다. 건강한 노후는 1년에 한 번 찍는 검진이라는 사진관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검진 결과를 이정표 삼아 매일의 생활습관을 묵묵히 교정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다.

    [붙임]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
    [붙임]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

     

  • 근력과 체력이 줄었다면? ‘근감소증’ 조기 진단과 예방이 관건

    근력과 체력이 줄었다면? ‘근감소증’ 조기 진단과 예방이 관건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고령의 한 유명 인사가 계단을 오르다 비틀거리는 모습이 화제가 되며 고령층의 신체 기능 저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들고, 움직임과 균형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근감소증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질병으로 인식되며,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낙상과 같은 사고는 물론, 독립적인 생활에도 제약을 줄 수 있다.

    근감소증은 40~50대부터 점차 시작돼 특별한 관리 없이 방치될 경우 근육량 감소와 기능 저하가 가속화된다. 2021년부터는 국내에서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근감소증이 포함되며 그 심각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원인은 개인차가 있지만, 노화, 신체 활동 부족, 만성 질환, 단백질과 비타민 D 등의 영양 결핍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치료제로 확립된 방법은 없으나 전문가들은 예방과 관리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이대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윤지 교수는 “근감소증은 젊을 때부터 꾸준한 근력 운동과 올바른 영양 섭취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가 노년기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예방과 관리의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근력과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다. 저항 밴드나 덤벨을 이용한 근력 운동과 함께 걷기,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체력 향상과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가나 스트레칭처럼 균형 감각을 기르는 운동도 중요하다. 둘째, 영양 관리다. 매 끼니 육류, 생선, 두부, 콩류 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으며 햇볕을 자주 쬐는 것이 권장된다. 마지막으로,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흡연과 과음을 피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근감소증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젊은 나이부터 시작되는 꾸준한 관리가 노년기에도 건강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윤지 교수
    이대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윤지 교수

     

  • 서울의료원, 서울시 지역보건의료인력 역량 강화 교육 성료

    서울의료원, 서울시 지역보건의료인력 역량 강화 교육 성료

    제공: 서울의료원
    제공: 서울의료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이현석)은 2025년 6월 5일과 20일, 서울권역 책임의료기관인 서울대학교병원과 지역 책임의료기관인 보라매병원, 서울적십자병원, 서남병원과 함께 ‘서울시 지역보건의료인력 역량강화 교육’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서울 전역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에서 방문서비스를 제공하는 200여 명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교육은 1차와 2차로 나뉘어 진행됐다. 6월 5일 열린 1차 교육에서는 만성신부전 약물 및 영양 관리, 투석환자 관리에 대한 강의가, 6월 20일 열린 2차 교육에서는 노인성 폐렴, 천식, 폐암 환자 관리에 관한 전문 강의가 이뤄졌다. 강의는 각 질환별 임상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맡아 실무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서울의료원 박현경 공공의료본부장은 “이번 교육이 지역사회 보건의료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환자 중심 공공의료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의료원은 앞으로도 지역 책임의료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교육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공: 서울의료원
    제공: 서울의료원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장애인 대상 실습형 구강건강 교육으로 큰 호응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장애인 대상 실습형 구강건강 교육으로 큰 호응

    제공: 경기도의료원
    제공: 경기도의료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병원장 김덕원)은 2025년 6월 20일, 호매실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장애인과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구강건강관리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장애인이 일상에서 스스로 구강 건강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단순 이론 전달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직접 따라하며 체득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구강근육 유연성 향상법, 올바른 칫솔질 요령, 구강 내외 마사지 방법, 안전한 저작과 연하법 등으로, 참여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시범과 개별 피드백이 병행됐다.

    제공: 경기도의료원
    제공: 경기도의료원
    제공: 경기도의료원
    제공: 경기도의료원
    제공: 경기도의료원

     

    교육에 참여한 한 시설 종사자는 “장애인들이 평소 이런 교육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구강건강을 챙기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병원 관계자는 “구강건강은 단순히 치아 관리에 그치지 않고 전신 건강과 영양 섭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노인,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건강 교육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망막 손상과 합병증, 몇 개월 지난 뒤에 찾아올 수도?

    망막 손상과 합병증, 몇 개월 지난 뒤에 찾아올 수도?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눈은 우리 몸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감각 기관이다. 그런가 하면 외부 충격에 쉽게 노출돼 손상되기 쉬운 기관이기도 하다. 구기 종목 스포츠를 즐기다가 공에 맞을 수도 있고, 작은 파편이 눈으로 날아들 수도 있다. 이밖에도 눈에 가해지는 외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이런 외상들은 때때로 별다른 증상이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망막 손상과 합병증의 위험성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눈 외상

    살다보면 다양한 이유로 다칠 수 있다. 찰과상이나 타박상 등은 심각한 수준의 중상이 아닌 이상 대개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피부에 생긴 상처는 보통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면 오래지 않아 새살이 돋아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외상 부위가 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가장 간단한 예로,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만 해도 그렇다. 작은 이물질만 들어가더라도 상당한 통증을 경험하는 것이 바로 눈이다. 이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상황이므로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끔거리는 감각 때문에 눈을 계속 비비게 되면 이내 괜찮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더 심하게 아픈 경우도 있다. 특히 눈이 건조한 사람들은 더 흔하게 겪는 일이기도 하다. 이는 그만큼 눈이 예민하고 취약한 기관임을 증명해준다.

    이토록 취약하면서도, 눈은 감각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외부로 노출돼 있다. 그만큼 다양한 이유로 다칠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스포츠를 즐기거나 구경을 하던 중 날아온 공에 맞는 경우, 뾰족한 물체에 긁히거나 찔리는 경우, 특정 작업을 하다가 먼지 이상의 무언가가 튀거나 날아와 눈에 들어가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손상의 종류는 ‘각막 찰과상’이다. 각막은 눈 가장 바깥쪽에 해당하는 투명한 조직을 말한다. 손가락과 손톱, 콘택트렌즈, 나뭇가지, 심지어 먼지와 같은 이물질의 자극에도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기관이다. 일상에서 눈에 뭔가 들어간 듯 이물감이 느껴지고, 따끔거리거나 눈물이 흘러나오는 것이 대표적인 각막 찰과상의 예다.

    콘택트렌즈는 각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콘택트렌즈는 각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간과하기 쉬운 망막 손상과 합병증

    각막 수준에서 발생하는 찰과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거나, 간단한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눈에 강한 충격을 입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날아온 공에 맞거나, 누군가 휘두른 주먹 또는 물건 등에 눈 언저리를 얻어맞는 경우가 그 예다. 혹은 교통사고 등으로 눈 주위에 심한 충격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망막진탕’ 또는 망막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주의가 필요하다. 싸움과 같이 고의적인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실수로 눈 주위를 맞게 된 상황이라면 별다른 증상이 없는 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으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망막 주변부에 손상이 생긴 경우라면, 당장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력이 저하되거나 손상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지어 이는 몇 개월이 지난 뒤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일 때문에 눈이 나빠졌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망막 손상과 합병증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만약 눈 안쪽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되는 경우, 즉각적인 시력 저하가 발생한다. 노화 등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손상과 달리, 외상으로 인한 망막 손상은 갑작스럽고 영구적인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망막 손상과 합병증의 종류

    세란병원 안과센터 김주연 센터장은 망막 손상과 합병증의 대표적인 유형 몇 가지를 설명한다. 먼저 ‘망막전막’이 있다. 이는 망막의 표면에 얇은 막이 생기는 질환이다. 외상으로 인해 유리체가 망막에서 분리되면서, 망막 표면을 자극해 세포 증식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이다. 이 때문에 시야가 흐려진다거나, 사물이 실제와 다르게 뒤틀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음은 ‘망막열공’이다. 이름이 다소 난해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해 망막의 일부가 찢어지는 상태다. 다음으로 망막이 그 아래 층인 색소상피층으로부터 떨어지는 ‘망막박리’가 있다. 망막박리의 경우 시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이밖에 빛이 번쩍이는 것처럼 보이는 ‘광시증’, 검은 점이나 실 같은 것이 눈앞에 떠다니는 ‘비문증’, 시야 주변부가 가려져 보이는 ‘주변 시야 커튼 현상’ 등이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시력이 뚜렷하게 떨어지는 시력 저하 역시 망막 손상과 합병증 사례로 꼽힌다. 

    이들 질환들은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진단이 핵심이다. 김주연 센터장에 따르면 망막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은 외상 후 수 개월이 지난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외상을 겪은 즉시 안과를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한 다음,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김주연 센터장 / 제공 : 세란병원
    세란병원 안과센터 김주연 센터장 / 제공 : 세란병원

     

  • 중년 우울증과 치매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

    중년 우울증과 치매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란셋 치매 위원회(Lancet Commission on dementia)에서 제시하는 치매 위험요인은 총 14개 항목이다. 이중에는 ‘우울증’이 포함돼 있다. 치매와 우울증. 이렇게 두 개의 키워드를 제시하면 보통은 ‘노인 우울증’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치매는 노인에게서 발생 비율이 높을 뿐, 반드시 노인에게서만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다. 이를 고려하면 연령에 관계 없이 우울증이 치매 위험과 연결될 수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중년 우울증과 치매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우울증은 어떻게 치매로 이어지나

    우울증과 치매 사이에는 복잡한 연관성이 있다.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잠재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연결고리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다. 이들의 불규칙한 분비는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거듭될 경우 인지 장애로 연결돼 치매로 가는 발판이 될 수 있다.

    한편, 우울증은 ‘만성 스트레스’와도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 스트레스는 기본적으로 코르티솔 수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때 코르티솔의 영향으로 인해 기억 분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해마 부위가 위축될 수 있다. 

    또한,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체내 염증이 해소되지 않고 누적되는 경향이 생긴다. 염증이 제때 처리되지 않으면 염증 물질이 혈관 등을 타고 체내로 퍼질 수 있으며, 이때 뇌 신경세포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우울증은 종종 ‘의욕 저하’라는 기저 증상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몸을 잘 움직이지 않게 되고, 사회적 활동도 뜸해질 우려가 높다. 이는 신체적, 정신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다른 생활습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우울증에 수면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고, 영양 불균형이나 영양 섭취 부족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울증에는 식욕 저하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흔하게 따라온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우울증에는 식욕 저하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흔하게 따라온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중년 우울증과 치매 위험

    우울증으로 인한 치매 발생 경고는 보통 노인으로 분류되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란셋(The Lancet)> 자매 학술지인 <e임상의학(eClinicalMedicine, IF=9.6)>에 발표된 연구 내용에 따르면, 중년 우울증과 치매 위험 증가 사이에는 분명한 관련이 있다. 이는 우울증이 호발하는 사회적 현실을 고려했을 때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우울증은 체내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다. 특성상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울증이 지속되는 동안 만성적인 신경계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인한 해마 위축 역시 마찬가지다. 중년 동안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노년에 접어든 사람과, 중년기 우울증에 시달리며 해마 위축 현상을 경험한 사람 중 어느 쪽이 더 위험할지는 뻔히 보이는 일이다. 

    게다가 뇌는 활발하게 사용함으로써 그 기능을 유지하는 기관이다. 성인 이후에도 어느 쪽 능력을 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최적화가 이루어지는 기관이기도 하다. 우울증으로 인해 의욕이 떨어지고 지적인 활동을 게을리 하게 되면, 자연스레 뇌 구조와 기능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병리학적인 손상이 발생했을 때 증상의 진행이 더 쉽게 나타나거나 빠르게 진행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중년은 신체적으로 봤을 때 청년과 노년 사이의 변화를 연결하는 교두보와 같은 시기다. 중년 우울증과 치매 위험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치매 위험 요인으로서의 우울증

    연구팀은 우울증에 관련된 기존의 연구 자료들을 포괄적으로 확보해 메타 분석을 실시했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 전체적인 추정치를 산출한 결과, 치매 발생 위험은 우울증 자체와 연관이 있으며, 그 시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보았다. 특히 40~50대에 시작된 중년 우울증과 치매 위험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실, 우울증이 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메커니즘이 무엇인지를 이해한다면, 굳이 이번 연구가 아니더라도 그 연관성을 짐작할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 및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영향은 장기적으로 다른 심각한 질환의 기저 요인이 될 수 있다. 치매 역시 그중 하나라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이유로 우울증이 흔히 발생하고 있다.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임을 스스로 의심하지 못하거나, 진단 기준에 해당함에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울증은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저 요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우울증은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저 요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양악수술 = 성형수술? 턱교정수술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

    양악수술 = 성형수술? 턱교정수술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턱교정수술은 흔히 '양악수술'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위턱뼈나 아래턱뼈가 정상적인 성장 범위에서 벗어나 과잉 상태(주걱턱) 또는 부족 상태(무턱)에 있을 때, 혹은 턱뼈의 비대칭과 이로 인한 치아 부정교합이 있을 때 진행하게 된다. 

    양악수술을 성형수술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턱의 비대칭과 치아 부정교합을 바로잡으면서 전체적인 얼굴 인상이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미적인 측면에서의 개선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양악수술은 미적인 면은 물론 기능적인 면까지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잘못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지유진 교수와 함께 양악수술, 즉 턱교정수술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점을 짚어본다.

     

    턱의 불균형 기능적, 심미적 개선

    보통 아래턱이 위턱보다 발달한 경우를 '주걱턱', 반대로 위턱이 아래턱보다 발달한 경우를 '무턱'이라 부른다. 이런 경우 치아 부정교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안면 비대칭으로 인해 턱뼈와 치아에 불균형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환자들에게 권유하는 것이 바로 턱교정수술이다.

    턱교정수술은 턱이 기능적으로 정상교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심미적인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수술은 위턱이나 아래턱을 잘라내 위치를 조정한 다음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단, 계획을 잡고 수술만 진행한다고 해서 바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수술 전 또는 수술 후에 약 6개월에서 2년 가량 치과 교정 치료를 통해 치아 위치를 바로잡는 과정이 필요하다.

     

    '턱뼈 인위적 골절', 위험성 동반

    중요하게 알아두어야 할 문제가 있다. 턱교정수술은 기본적으로 턱뼈를 인위적으로 골절시키는 고난도 수술이므로, 그만큼 많은 위험성을 동반한다. 인위적 골절을 잘못 시키게 되면 무엇보다도 원하는 위치로 배열시킬 수 없으므로 교정 효과를 얻을 수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부주의로 인해 신경손상, 감각손상, 골수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본래의 치료 목적과 달리 수술을 할 경우 저작곤란, 골염증, 턱 관절병, 신경손상, 안면변형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의료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턱교정수술을 안전하게 진행함으로써 심미적, 기능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원한다고 아무나 받을 수 있는 수술이 아니라는 점'이다. 턱교정수술은 얼굴 기형으로 턱뼈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그로 인해 치아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에 하는 수술이다.

    따라서 턱교정수술의 실시 여부는 치과 전문의 진료 및 상담을 기반으로 결정해야 하므로, 위험도가 높은 수술인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사례는 ▲주걱턱 ▲안면비대칭 ▲위턱 치아의 중심선이 얼굴 중심선과 맞지 않는 경우 ▲웃을 때 잇몸 노출이 심한 경우 ▲위아래 앞니가 닿지 않는 개방교합 등이다.

    턱교정수술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턱뼈, 치아의 상태에 대한 치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턱교정수술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턱뼈, 치아의 상태에 대한 치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뼈 성장'이 끝난 성인이 대상

    수술 시기도 중요하다. 보통 턱교정수술은 뼈 성장이 완전히 끝난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청소년의 경우 사춘기가 지난 뒤에서 얼굴뼈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발육과 생리적인 면을 고려해 수술을 고려하지 않는다. 수술 전에는 얼굴뼈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부정교합이 있을 경우 앞서 이야기했듯 수술 전 6개월에서 1년 정도 치과 교정치료를 통해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술을 받을 의료기관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턱교정수술 자체가 심각한 합병증 유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고난도 수술이다. 수술경험이 풍부한 집도의는 필수적이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결정해야 한다.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가 치료계획 과정부터 참여하여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수술 후 1주 일상생활 가능

    턱교정수술 시간은 보통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1주가 지나면 일상적인 활동 정도는 가능하다. 단, 회사나 학교 등 사회적인 활동은 4주 이후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수술 후 약 두 달 동안은 주 1회 통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수술 부위의 치유 경과를 살피고, 턱뼈 안정성을 관찰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턱 운동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두 달간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이후로는 담당 전문의 소견을 바탕으로 통원 치료 간격을 늘려도 된다. 보통은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영상검사를 시행해 지속적인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이는 혹여 수술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발생할 수도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에서는 이러한 여러 고려사항들을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교정과, 치주과, 보철과, 보존과 전문의들이 함께 모여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계획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CT와 최첨단 컴퓨터 분석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가상으로 수술 후 치아 및 얼굴 변화를 예측하여 치밀하고 안전한 수술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응급상황과 수술 이후 부작용 및 합병증을 대비하기 위해 강동경희대학교의대병원 내과, 신경과, 마취통증의학과 등과 다학제협진 체계를 구축하여 안전한 수술을 제공한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지유진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지유진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 비타민 C와 요로결석, 올바른 정보와 현명한 섭취법

    비타민 C와 요로결석, 올바른 정보와 현명한 섭취법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당신은 비타민 C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수용성 비타민, 영양제의 단골 성분, 상큼한 맛, 항산화 성분, 면역력 증진, 피부 건강. 이중 3가지 정도만 알고 있어도 상당히 잘 아는 편에 속한다. 비타민 C는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몸 안에 축적되지 않는다. 하루에 필요한 만큼 이상을 섭취하게 되면 나머지는 배출되기 때문에, 매일 일정량을 꾸준히 섭취해줘야 한다.

    그런데 간혹, 비타민 C가 요로결석을 유발한다는 정보 때문에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비타민 C와 요로결석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막연한 두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올바른 정보를 제시한다.

     

    비타민 C와 요로결석의 연관성

    우리는 음식이나 영양제 등을 통해 비타민 C를 섭취한다. 몸 안에 흡수된 비타민 C는 대사 프로세스에 따라 여러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중 일부가 ‘옥살산(Oxalate, 수산)’이라는 물질로 바뀐다. 물질로서의 옥살산은 표백제나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성분이다. 얼추 봐도 딱히 건강에 좋을 것 같지 않은 이미지다. 실제로 옥살산은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노폐물 중 하나다.

    문제는 이 옥살산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옥살산은 특히 ‘칼슘(Ca)’과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소변 속에 칼슘 성분이 많을 경우, 옥살산과 칼슘이 결합해 ‘옥살산화칼슘(Calcium Oxalate, 수산화칼슘)’이라는 결정 형태의 물질이 된다. 이것이 바로 요로결석의 주범이다.

    여기까지의 프로세스를 정리해보자. 비타민 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할 경우 잉여분이 배출된다. 비타민 C의 일부가 옥살산으로 바뀌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비타민 C 섭취량이 많을수록 옥살산의 생성량도 많아진다. 옥살산이 많아지면 그만큼 결석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타민 C 섭취를 자제해야 할까?

    바로 여기서 비타민 C와 요로결석에 대한 불안감이 탄생한다. “비타민 C 많이 섭취하면 옥살산이 많아지고, 그럼 요로결석이 생긴대.”라는 식으로 단순화되는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앞서 말했듯 ‘지나치게 단순화된 정보’다. 중간 부분이 생략되다보면 말은 종종 전혀 다른 결론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라는 점을 기억해두기 바란다.

    어떤 영양소든 자연 상태의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떤 음식이 특정 영양소 공급원으로 좋다는 식으로 종종 언급되지만, 실제로 거의 모든 음식은 여러 영양소를 다양하게 함유하고 있다.

    그 다양한 영양소이 음식 속에서 단순하게 서로 손잡고 늘어서듯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다. 즉, 음식을 섭취하고 흡수, 대사되는 과정에서 여러 영양소들이 서로 복잡한 상호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생체이용률이나 흡수 속도 등이 자연스럽게 조절된다. 

    비타민 C 역시 마찬가지다. 비타민 C를 공급하는 식품들은 보통 수분, 무기질(미네랄), 섬유질 등을 함께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서로 긴밀한 상호작용을 일으키면서, 비타민 C가 체내에서 원활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적화된다.

    비타민 C 공급원들은 여러 영양소와 성분들이 상호작용하도록 돕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비타민 C 공급원들은 여러 영양소와 성분들이 상호작용하도록 돕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경계 대상은 비타민 C 보충제

    문제가 되는 것은 보통 ‘비타민 C 보충제’인 경우가 더 많다. 비타민 C는 매일 일정량씩을 꾸준히 섭취해줘야 하는 종류다. 특정 영양소를 매일 꾸준히 먹는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비타민 C 보충제는 바로 이런 점을 타깃으로 삼는다. “한 포(또는 한 정)만 먹으면 하루치 비타민 C 끝”이라는 식의 광고, 누구나 한 번쯤 접어보았을 것이다.

    이런 종류의 비타민 C 보충제들은 농축된 비타민 C를 고용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많든 적든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 C가 있는데, 하루 필요량 100%에 해당하는 고용량 비타민 C 보충제를 복용하면 이미 필요량 이상을 섭취하는 셈이 된다. 실제로 보충제를 매일 꾸준히 섭취할 경우, 소변으로 배출되는 옥살산의 양이 뚜렷하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변수가 더해진다. 옥살산이 결석을 이루기 위해서는 칼슘과 결합해야 한다. 그렇다면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의 양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신장으로 배출되는 칼슘의 양이 늘어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영양 섭취 관점에서 두 가지를 꼽자면 ‘나트륨’과 ‘비타민 D’다.

    두 가지 영양소 모두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칼슘 배출을 늘리는 원인이 된다. 칼슘 자체를 과도하게 섭취해 잉여분이 배출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는 드문 경우다.

     

    비타민 C와 요로결석, 괜한 불안은 No

    여기에, ‘개인차’라는 단골 변수도 작용한다. 비타민 C 보충제를 먹는다고 요로결석에 걸리는 것도 아니고, 먹지 않는다고 요로결석에 안 걸리는 것도 아니다. 체질, 건강상태, 평상시 수분 섭취량, 일반적인 식습관, 다른 질환 유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내용을 고려해 결론을 내리자면, “비타민 C와 요로결석이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은 맞지만, 불필요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신선식품 또는 최소한의 가공만 돼 있는 식품을 통해 비타민 C를 섭취하는 습관이 가장 좋다.

    음식으로 챙겨먹기가 여의치 않다면, 보충제를 선택하되 용량이 높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비타민 C 일일 권장 섭취량은 약 100mg 정도다. 별다른 이상도 없고, 전문의 소견도 없는데 고용량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또한, 요로결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수분 부족’이 자주 꼽힌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소변의 양이 늘어나면서 그 안에 섞인 물질들의 농도도 자연스레 희석되기 때문에, 결석이 만들어질 위험이 줄어든다.

    고농도의 보충제를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주의하도록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고농도의 보충제를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주의하도록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경락 마사지의 효과, 동양의학 관점에서 올바르게 이해해야

    경락 마사지의 효과, 동양의학 관점에서 올바르게 이해해야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의학의 가장 큰 줄기는 양의학(서양의학)과 한의학(동양의학)으로 나눌 수 있다. 서양의학이 해부학적 구조와 생리적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면, 동양의학은 기(氣)와 혈(血)의 흐름 등을 중심으로 몸을 이해하려 한다. 

    이때 함께 다뤄지는 것이 ‘경락(經絡)’이다. 한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흐름과 이어짐’이라는 뜻으로, 동양의학에서 인체의 에너지 네트워크를 이해하기 위한 기반으로 본다. ‘경락 마사지’가 중요한 건강 관리법으로 여겨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락 마사지의 효과와 인체에의 작용을 알아본다.

     

    몸의 에너지 네트워크, 경락의 기본

    동양의학에서 경락은 기, 혈과 함께 기본 개념으로 꼽힌다. 몸의 내부 장기와 바깥에 노출돼 있는 팔다리 및 피부 등 외부 장기를 연결하는 ‘에너지 통로’로 여겨지기도 한다. 기와 혈이 생명의 근본이라면, 경락은 이들을 전신으로 운반하고 순환시키는 도로망으로 이해하면 수월하다.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건강이란, 기와 혈이 경락을 따라 막힘없이 순환하는 것, 그리고 음양오행의 균형이 잘 맞춰진 것을 가리킨다. 기의 순환이 정체되거나 혈이 막히게 되면 통증이나 부종, 각 장기의 기능 저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를 ‘기체혈어(氣滯血瘀)’라 한다. ‘기가 막히고 어혈이 생긴다’라는 뜻이다.

    경락 마사지의 효과는 이러한 기체혈어 상태를 해소하고 기와 혈의 흐름을 다시 원활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 ‘기경팔맥’ 또는 ‘12정경’과 같은 말들이 동양의학에서 다루는 주요 경락이다. 각 경락이 특정 장기와 연결돼 있어, 경락의 상태에 따라 장기 기능을 엿볼 수 있다는 접근법이다.

     

    손끝과 도구를 사용하는 경락 마사지

    경락 마사지에서는 위와 같은 이론들에 기반해, 몸의 특정 경로와 지점을 자극하는 요법을 활용한다. 이때 보통은 손가락이나 손바닥, 팔꿈치 등 신체 부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효율성을 위해 특정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경락 마사지의 효과를 볼 때, 중요하게 봐야 하는 변수는 자극의 강도다. 단순히 강하게 자극한다고 해서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개인 체질, 현재 상태는 물론이고, 사람에 따라 같은 수준의 압박에도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므로, 그에 따라 자극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보통 경락 마사지의 효과 하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을 우선적으로 떠올린다. 하지만 경락 마사지는 단순히 뭉쳐 있는 근육 부위만을 타깃으로 하지 않는다. 각각의 경락이 체내 장기의 상태를 반영한다는 접근법에 따라, 어떤 증상이 있을 경우 해당 장기와 연결된 경락 및 혈자리를 자극함으로써 증상 개선을 목표로 하기도 한다.

    경락 마사지는 손 등 신체부위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경락 마사지는 손 등 신체부위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경락 마사지의 효과

    동양의학의 관점에서 경락 마사지의 효과는 다양하게 거론된다. 가장 흔하게 기대하는 효과는 아무래도 ‘통증 완화’일 것이다. 기와 혈의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흔히 경험하게 마련인 허리 통증, 어깨 통증, 관절 통증, 두통 등이 완화될 수 있다.

    또, 혈액 순환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지점을 자극함으로써, 전체적인 혈액 순환이 더 잘 이루어지도록 한다. 특히 혈액 순환에 문제가 있는 경우, 손과 발 등 말초 부위에 저림이나 냉증이 발생하기 쉽다. 경락 마사지의 효과 사례로 손발저림 완화나 수족냉증 개선이 자주 언급되는 이유다.

    경락 마사지를 비롯해 대부분의 마사지는 받는 동안 심신이 이완되고 편안한 상태가 된다.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므로, 몸의 긴장이 풀리고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에 따라 편안하게 잠드는 데도 도움이 되며, 소화불량, 변비와 같은 증상도 경락 및 혈 자극을 통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제반 지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만 올바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락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많지만, 그들 모두가 동양의학적으로 명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자극의 강도’ 부분에서 이해가 부족할 경우, 마사지를 받고도 근육이나 신경에 손상을 겪을 수 있다.

    경락 마사지를 받고자 한다면 몇 가지를 반드시 숙지하도록 한다. 첫째, 시술자의 전문성 여부를 확인할 것. 둘째, 염증이나 상처가 있는 부위는 마사지를 피할 것. 셋째, 건강을 위한 ‘보조적 수단’이라는 인식으로 접근할 것.

    마사지의 적절한 강도가 중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마사지의 적절한 강도가 중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반신욕과 피부 노화, 직접적 연관 있을까?

    반신욕과 피부 노화, 직접적 연관 있을까?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반신욕은 꽤 많은 사람들이 휴식 및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궈서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번 물을 받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건식 반신욕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반신욕과 피부 노화의 관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전반적인 건강에는 좋다고 알려진 반신욕이 오히려 피부 건강에는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반신욕과 피부 노화는 정말 관련이 있을까? 

     

    반신욕의 원리와 피부에 미치는 영향

    반신욕은 하반신만 따뜻한 물에 담그는 목욕법이다. 상체에는 열이 오르지 않게 함으로써 체온 불균형 없이 몸을 데우는 것이 핵심이다. 하반신은 따뜻하고 상체는 비교적 차갑게 유지되면서 몸 안에 온도 차이가 발생하고, 이때 따뜻한 곳에서 차가운 쪽으로 혈류가 유도된다.

    이를 통해 몸 전체의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발생하며, 이 과정에서 땀과 함께 노폐물이 배출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의도적으로 하반신에만 온열 효과를 일으킴으로써 국소적인 혈관 확장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전반적인 신진대사가 촉진되면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따뜻한 물의 온기를 통해 심신 안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피부 노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반신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보통 피부 노화에는 자외선, 유수분 불균형으로 인한 건조함,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중 건조함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잔주름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반신욕을 할 때는 보통 ‘따뜻하다’라고 느껴지는 정도의 물을 사용하게 되며, 물 온도를 맞추는 과정에서 욕실 온도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피부는 수분을 빼앗길 수 있으며, 자연적인 보호막인 피부장벽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신욕이 피부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반신욕이 피부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반신욕과 피부 노화의 진실

    즉, 따뜻한 온도에 노출되는 것이 반복되면 피부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반신욕을 즐겨 하는 사람들은 피부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두어야 한다.

    먼저 긍정적인 측면을 보면, 따뜻한 물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이를 통해 피부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더 잘 공급되기 때문에, 피부 톤이 맑아지고 활기가 도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배출하면서, 모공 속 노폐물이나 독소가 일부 배출될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 효능으로 꼽힌다. 이완 효과로 인한 스트레스가 완화도 마찬가지다.

    반면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피부 건조함 유발’을 들 수 있다. 뜨거운 물에 오래 노출됨으로써 피부 표면의 지질막과 천연 보습 인자 등이 손상되고, 피부장벽 기능이 약해지고 수분이 쉽게 증발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건조해진 피부는 탄력을 잃기 쉽고 잔주름이 생기거나 기존의 주름이 더 깊어 보이는 등 노화의 징후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반신욕과 피부 노화 사이에 과학적으로 입증된 연구 결과가 있다거나 하지는 않다. 다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적절한 온도’와 ‘적절한 시간’을 강조한다. 따뜻한 걸 좋아하더라도 물 온도가 40℃를 넘어갈 경우, 앞서 말한 피부 건조함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기분이 좋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 반신욕을 즐기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반신욕의 적정 권장 시간은 15~20분 정도다. 그 이상 반신욕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피부에 필요 이상의 자극을 주어 붉어짐,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신욕, 올바르게 즐기려면

    즉, 반신욕과 피부 노화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근거는 딱히 없다. 반신욕 자체가 직접적으로 피부 세포의 노화를 일으킨다기보다는,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 피부 건조를 유발함으로써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따라서 반신욕의 이점은 누리면서도 피부 건강, 특히 건조함으로 인한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방법으로 반신욕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말한 물 온도와 적정 시간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물 온도가 중요한데, 체온보다 살짝 높은 ‘미지근한 수준’의 물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 노화 예방에 가장 좋다. 너무 오래 물속에 있으면 피부가 불어나 건조해지기 쉽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편, 반신욕을 마친 후 철저한 보습도 중요하다. 물에서 나온 직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몸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기가 마르면서 피부의 수분까지 함께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피부 건조를 자주 겪는 사람, 혹은 특정 부위에 건조함이 심한 사람이라면 보습제를 꼼꼼히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부 타입이 건성이거나 피부 질환, 트러블 등으로 인한 민감성 피부라면 반신욕 횟수를 줄이거나 물 온도를 더 낮추는 등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술을 마셨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반신욕을 피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적절한 물 온도로 적절한 시간만 지킨다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적절한 물 온도로 적절한 시간만 지킨다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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