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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사성 질환의 시대, 앞으로의 대사 건강 관리 전략은?

    대사성 질환의 시대, 앞으로의 대사 건강 관리 전략은?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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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검진에서 ‘대사 증후군’ 판정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혈액 검사를 포함해 기초적인 검진에서 나올 수 있는 진단이다. 대사 증후군이라고 하면 다소 낯설게 들릴 수 있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현재 대사성 질환이 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대사성 질환은 익히 들어봤을 당뇨, 고혈압, 고지혈 같은 것들이다. 

    2021년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약 63%가 당뇨 위험군, 약 57%가 고혈압 위험군이다. 지금도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더 늦기 전에 대사 건강 관리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대사성 질환의 종류는 무엇이 있는지, 어떤 점에서 위험한지를 재차 정리하고, 앞으로의 트렌드를 고려한 대사 건강 관리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할지를 살펴본다.

     

    대사성 질환의 종류와 위험 신호

    우리 몸이 에너지를 만들고 사용하는 일련의 과정에서는 매우 복잡한 생화학적 작용이 이루어진다. 이를 통틀어 ‘대사(Metabolism)’라 한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벗어난 모든 문제를 포괄해 ‘대사성 질환’이라 한다.

    가장 잘 알려진 대사성 질환으로는 혈당 조절 문제로 생기는 당뇨병, 혈관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고혈압, 혈액 속 지방성분의 불균형으로 나타나는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그리고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비만이 있다. 이들은 종종 두 가지 이상이 동반돼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가리켜 ‘대사 증후군’이라 부른다.

    대사성 질환이나 대사 증후군 환자가 많은 이유는, 겉으로 나타나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신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고, 이따금씩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대사 건강 관리의 필요성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사성 질환은 몸 속의 장기들을 착실하게 공격하며 본래 기능을 저하시키고, 다른 질환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예를 들어, 혈당이 조절되지 않아 높은 혈당이 지속되면 말초 부위 신경부터 서서히 손상시킨다. 이 과정에서 시각 이상, 신장 기능 이상을 비롯해 미세 신경에 의해 조절되는 신체 기능들이 망가지게 된다.

    한편, 혈압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심장을 비롯한 전체 혈관에 부담이 축적된다. 이로 인해 나중에 심장질환이나 뇌 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진다. 지질 농도가 높은 혈액이 오랫동안 순환하게 되면, 그 잔여물이 혈관 벽에 엉겨붙으며 혈관을 딱딱하고 좁아지게 만드는 식이다.

    혈압, 혈당, 이상지질, 비만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을 겪고 있는 경우 대사 증후군에 해당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혈압, 혈당, 이상지질, 비만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을 겪고 있는 경우 대사 증후군에 해당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건강한 대사를 위협하는 요인들

    대사성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은 보통 과도한 칼로리 섭취, 식단의 영양 불균형, 그리고 운동 부족 등이 꼽힌다. 이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히 중요한 원인이다. 하지만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좀 더 구체적인 요인들도 함께 거론된다.

    종종 듣게 되는 것 중 하나는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다. 장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로부터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고 나머지를 배출하는 기관이다. 이 과정은 장 속에 서식하는 수백 조 단위의 미생물들이 주도한다. 음식물을 잘게 분해하고, 그 안에 포함된 영양소를 끄집어내 흡수하며, 필요한 영양소를 조합하고 몸 전체의 방어력(면역력)을 조절한다.

    미생물의 구체적인 종류마다 하는 일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미생물을 적절하게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공된 식품을 즐겨 먹게 되면 몸에 유해한 미생물이 증식하게 돼, 소화 기능부터 이상이 생긴다. 장내 미생물 균형을 그토록 강조하는 핵심적인 이유다.

    다음으로는 ‘수면’과 ‘생체 시계 교란’을 꼽는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만 해도, 잠을 줄여가며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을 열정이라든가 성공의 비결이라 추켜세우는 분위기가 있었다. 지금 중년 정도의 나이라면 학창시절 ‘사당오락(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봤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잠을 적게 자고, 불규칙한 패턴으로 살며, 새벽에 종종 깨어있는 습관을 오랫동안 지속하게 되면, 인간의 몸은 생체 시계(서카디안 리듬)가 깨진다. 이에 따라 주기적으로 분비돼야 하는 각종 호르몬이 분비 타이밍을 놓쳐 교란을 겪는다. 그 결과 과식이나 폭식, 급격한 체중 증가, 혈당 조절 장애 등의 대사성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앞으로의 대사 건강 관리 전략

    최근의 건강 관리 트렌드라 하면 ‘스마트’ 그리고 ‘개인 맞춤형’을 꼽을 수 있다.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할 수 있고, 측정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의학적인 전문성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스스로 어느 정도 수준의 건강 관리를 해내기에는 충분하다. 

    여기에 더해 개인의 유전적 특성, 대사적 특성, 환경적 특성 등을 고려하는 개인 맞춤형 트렌드가 더해진다. 누군가에게 잘 맞는 방법이 나에게도 잘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취향에 따라, 건강 상태에 따라 최적의 방법은 스스로 찾고 만들어가는 것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정밀 의료’가 발전하고 있다. 정밀 의료란 개인의 유전정보, 생활환경, 기존 병력이나 약물 복용 이력 등 세세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각자에게 맞는 치료와 관리를 제공하는 접근 방식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더 깊이 있게 들어가지만,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개인 맞춤형 트렌드의 궁극적 형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러한 트렌드를 활용하고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대사 건강 상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종종 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무엇보다도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한 기준이 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무신경하게 지나치는 순간에도, 대사성 질환은 계속 건강을 좀먹어간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에 빠짐없이 참여하도록 하고,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일찌감치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를 시작하는 적극적 태도가 중요한 시점이다.

    앞으로의 건강 관리 트렌드는 스마트, 그리고 개인 맞춤형이 될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앞으로의 건강 관리 트렌드는 스마트, 그리고 개인 맞춤형이 될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아로마 마사지, 향긋함과 치유 효과의 하모니

    아로마 마사지, 향긋함과 치유 효과의 하모니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가끔, 일할 때 ‘마사지 ASMR’을 틀어놓을 때가 있다. 선명하게 들려오는 마사지 소리를 배경 삼아 일을 하면, 직접 마사지를 받는 것이 아니어도 뭔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마사지는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다양한 방법 중 높은 순위에 꼽힐만한 방법이다. 그중에서도 향기로운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는 ‘아로마 마사지’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전통 있는 마사지 방법이다. 다양한 마사지 방법들 사이에서 아로마 마사지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그 효능과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등을 알아본다.

     

    아로마 오일의 구성

    아로마 마사지만의 고유한 특징이라 하면, 당연히 ‘아로마 오일(Aroma Oil)’이다. 일반적으로 부르는 아로마 오일은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과 캐리어 오일(Carrier Oil)을 적정 비율로 섞은 것을 말한다.

    에센셜 오일은 식물의 꽃, 잎, 줄기 등에서 추출한 고농축 방향 물질이다. 이는 원재료가 되는 식물의 향을 고스란히 머금어 매우 강한 향과 휘발성을 가지고 있다. 원재료의 치료적 성분도 응축돼 있지만, 피부에 직접 사용할 경우 과도한 자극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캐리어 오일’이다. 그 자체로는 향이 거의 없거나 매우 약한 식물성 오일로, 에센셜 오일의 성분을 피부로 안전하게 ‘운반(carry)’한다는 의미에서 캐리어 오일이라 불린다. 따라서 흔히 아로마 오일이라 부르는 것은 원재료 식물의 농축 물질을 캐리어 오일에 섞은 ‘블렌딩 오일(Blending Oil)’이라 할 수 있다.

     

    아로마 마사지의 작용 메커니즘

    아로마 마사지를 받을 때, 에센셜 오일이 가지고 있는 주 성분이 우리 몸에 작용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당연히 ‘피부 흡수’다. 마사지를 통해 오일을 피부에 바르게 되면 오일 속에 포함된 성분들이 피부장벽을 통과하면서 혈류로 흡수돼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

    두 번째는 ‘향의 흡입’이다. 향기가 난다는 것은 후각을 통해 그 향기의 분자를 들이마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사지 과정에서 증발되는 에센셜 오일의 향기 분자가 코를 통해 들어가면, 이는 자연스레 체내에서 순환하며 작용하게 된다. 

    향기는 특히 우리 뇌의 감정 및 기억을 담당하는 ‘변연계’에 영향을 미친다. 좋은 향기를 맡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되거나 기분이 전환되는 효과를 가져오는 이유다. 

    이때 마사지를 해주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손을 어느 정도 따뜻하게 데운 다음 마사지를 하게 되는데, 오일을 쉽게 펴 바르기 위한 것 외에도 여러 목적이 있다. 따뜻한 손이 닿으면 피부로의 오일 흡수가 좀 더 원활해질 수 있고, 증발도 좀 더 활발해져 향기 분자가 잘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로마 오일은 원재료의 농축 물질에 캐리어 오일을 배합해 만든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아로마 오일은 원재료의 농축 물질에 캐리어 오일을 배합해 만든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아로마 마사지, 건강 효능은?

    아로마 마사지는 마사지 본연의 효과에 더해 에센셜 오일이 갖는 고유의 효능까지 결합돼, 보다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우선, 마사지 본연의 효과로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뭉친 부위를 풀어준다. 이는 여느 마사지와 마찬가지로 피로 회복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제대로 된 마사지 기법을 숙달한 전문가들은 인체의 순환 경로를 자극해 혈류나 림프계의 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 이는 전반적으로 신체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보탬이 된다.

    아로마 마사지의 고유한 효과라면, 단연 에센셜 오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심리적 효과일 것이다. 어떤 오일을 쓰느냐에 따라 피부로 흡수되는 것도 다른 효과가 있겠지만, 후각을 통해 느껴지는 향기가 보다 직접적이고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 향긋한 아로마 오일의 향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신 안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

    아로마 마사지는 분명 유익한 효과를 여럿 가지고 있지만, 에센셜 오일이 강한 농축 성분으로 돼 있기 때문에 사용할 때는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셀프로 마사지를 하고자 하는 경우, 오일 값을 절약하고자 아로마 오일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반드시 캐리어 오일과 적절한 비율로 희석해야 한다. 

    만약 100% 순수 에센셜 오일을 피부에 직접 바를 경우, 과도한 자극이 발생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장기적·만성적인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 몸에 좋은 성분이라고 해서 아무 곳이나 발라도 되는 것은 아니다. 마스크팩 등을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눈과 코, 입, 귀 등의 부위는 피해야 한다. 특히 눈가의 피부는 다른 곳에 비해 얇기 때문에 어느 정도 희석한 오일이라고 해도 상당한 자극이 가해질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생식기나 항문처럼 점막이 있는 곳 주위도 매우 민감한 편이므로 오일이 닿지 않도록 한다. 비슷한 이유로, 피부에 손상된 상처가 있는 부위 역시 정상일 때에 비해 민감한 상태에 해당하므로, 아로마 오일을 사용한 마사지를 피해야 한다. 아로마 오일은 성분에 따라 특정 체질이나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기 전 해당 분야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거칠 것을 권장한다.

    원재료의 특성에 따라 심신 안정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원재료의 특성에 따라 심신 안정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혈당 스파이크 증상부터 관리법까지

    혈당 스파이크 증상부터 관리법까지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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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혈당 스파이크를 주의하라’고 이야기한다. 혈당 수치가 갑작스럽게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혈당 스파이크가 자주 일어날 경우, 당뇨병은 물론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평상시 혈당을 습관적으로 측정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혈당 스파이크 증상은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혈당 스파이크의 원인

    혈당 스파이크는 어떤 이유로든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혈당은 식사 후에 오르게 되므로, 보통은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 스파이크가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정확히 알아두어야 한다. 혈당 스파이크는 음식 외의 이유로도 나타날 수 있다.

    보통 혈당 스파이크는 흰 빵이나 설탕 등 정제된 탄수화물이나 당도가 높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나타난다. 이런 음식들은 ‘단순당’으로 소화 속도가 빠르다. 갑작스럽게 많은 포도당이 흡수되면서 혈류에 당분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보통 혈당 수치가 140mg/dL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를 혈당 스파이크로 본다.

    하지만 혈당 스파이크는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코르티솔이 분비되면, 음식을 섭취하지 않더라도 체내에 저장된 에너지원을 끄집어내 혈류에 돌도록 만든다. 언제든지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혈당 수치가 갑작스럽게 높아지며 혈당 스파이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혈당 수치가 갑작스럽게 높아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혈당 수치가 갑작스럽게 높아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혈당 스파이크 증상

    혈당 스파이크가 문제인 것은 잘 알겠다. 그렇다면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쉽게 판단할 수 있는 혈당 스파이크 증상으로는 식사 후 피로감이 이어지는 것을 들 수 있다. 단, 혼동하면 안 될 것은 식사 후 발생하는 졸음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식후 졸음은 소화기관으로 에너지 공급이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뇌의 에너지 공급이 적어지면서 발생한다. 하지만 혈당 스파이크 증상으로 나타나는 피로감은 그보다 더 오랫동안 진행된다. 

    혈당 수치가 갑자기 높아지면 이를 처리하기 위해 체내에서 다량의 인슐린이 분비된다. 그로 인해 혈당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갑작스럽게 줄어들면서 몸에 힘이 없거나 피로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 결과로 일시적인 두통이나 갈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피로감이나 두통, 갈증은 혈당 스파이크 증상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이 언제인지를 보면 좀 더 판단이 수월해진다. 

    혈당 수치 변동은 보통 식후 2시간이 지난 시점에 나타나므로, 이후에 피로감이나 두통, 갈증이 느껴진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그날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를 기억하거나 적어둔다면 정확도가 더욱 높아진다.

    혈당 스파이크 증상이 반복될수록 각각의 증상 정도도 심해지고 스펙트럼도 다양해질 수 있다. 여러 번 반복될 경우 심한 배고픔을 느끼거나 집중력 저하, 혹은 불안과 짜증 등 감정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만성적인 피로감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조기에 인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혈당 스파이크 예방 및 관리 방법

    혈당 스파이크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스스로 인지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식사 후 피로감이나 두통 등 이상 증세를 느낀 적이 있다면, 그 시점과 증상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증상이 나타난 날 직전 끼니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적어두면 큰 도움이 된다. 몇 시 즈음에 어떤 메뉴를 먹었는지까지만 적어두더라도 추후에 정확한 진단을 위한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파악할 수 있는 문제는 보통 ‘메뉴’에 관한 부분이다. 일반론적인 차원에서의 답은 간단하다. 통곡물과 같은 복합 탄수화물, 당도가 낮은 음식, 섬유질이 많은 음식 등을 먹으라고 하는 것이다. 가장 정확한 답이긴 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어떤 메뉴를 먹고 혈당 스파이크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는지 기록해둔 것을 토대로 살펴볼 수 있다. 문제가 된 메뉴는 어떤 재료를 써서 어떻게 조리하는 것인지를 검색해본 다음, 해당 재료나 조리법을 배제하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하면서 증상을 개선해나갈 수 있다.

    한편, 혈당 스파이크는 신체 활동 부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신체 활동이 부족하면 체내 세포들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활동량을 조금씩 늘리는 습관을 갖도록 하다 보면 인슐린 감수성은 자연스럽게 개선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한 것처럼 스트레스가 혈당 스파이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상황에서 가급적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익혀두자.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고 나면 급격한 허기짐이 몰려올 수 있으니, 이런 경우 식욕을 참아내거나 건강한 간식으로 대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견과류는 건강한 간식의 대표 격으로 꼽힌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견과류는 건강한 간식의 대표 격으로 꼽힌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임산부 엽산 과다 섭취 예방을 위한 가이드

    임산부 엽산 과다 섭취 예방을 위한 가이드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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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중 필수 영양소로 꼽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자주 들리는 것이라면 ‘엽산’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준비 기간부터 초기까지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권고하는 이유다. 엽산의 구체적인 역할과 중요성, 그리고 임산부 엽산 과다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엽산의 중요성과 위험성

    엽산은 비타민 B9으로도 불리며, 몸 속 세포의 생성과 분열, 그리고 DNA 합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임신 초기에 태아의 세포 분열이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엽산의 필요량이 크게 증가한다. 

    흔히 엽산과 연결지어 거론되는 것이 태아의 신경관(Neural Tube) 형성이다. 신경관은 보통 임신 4주 이내에 형성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태아의 뇌와 척수로 발달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 시기에 엽산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신경관이 제대로 닫히지 않을 수 있다. 

    신경관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증상을 ‘신경관 결손(Neural Tube Defects, NTDs)’이라 한다. 척추 신경이 완전히 닫히지 않는 ‘척추이분증(Spina Bifida)’이 신경관 결손으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러한 이유로 임신 전후의 엽산 섭취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모든 영상소가 그렇듯, 엽산 역시 과다한 섭취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임신 중 과도한 엽산 섭취가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2016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국제 자폐증 연구 회의에서 발표됐던 한 연구에서는, 출산 직후 혈중 엽산 농도가 매우 높은 여성의 자녀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진단 비율이 높았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는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않았다는 한계가 지적됐지만, 임산부 엽산 과다 섭취에 잠재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2021년 수행된 메타분석에서도 엽산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 긍정적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엽산 과다 섭취로 인해 비타민 B12 결핍 증상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드물게는 엽산 과민증으로 인한 발열, 두드러기, 가려움증, 호흡 곤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과도한 엽산 섭취로 비타민 B12의 결핍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과도한 엽산 섭취로 비타민 B12의 결핍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임산부 엽산 과다 예방 가이드

    앞서 살펴본 것처럼 엽산은 임신 중 필수적인 영양소다. 하지만 임산부 엽산 과다 섭취로 인한 위험도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임신 중에는 주기적인 전문의 상담을 받으며 관리를 하게 마련이지만,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적정 섭취량을 기억해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임신 중 엽산의 권장 섭취량은 하루 600마이크로그램(㎍)이다. 이는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임산부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양이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기준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 진단을 통해 구체적인 양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경우 임산부 엽산 과다 섭취 문제는 종합 비타민이나 여러 종류의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복용하면서 발생한다. 몸에 좋다는 것을 챙겨먹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엽산의 총 섭취량이 권장량을 초과하게 되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임신부용 비타민제에는 이미 임신 중 권장량 이상의 엽산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즉, 이러한 비타민제를 복용하면서 엽산 보충제를 따로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임산부 엽산 과다 섭취 문제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엽산 결핍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가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성격의 것인만큼, 과다 섭취 문제의 가능성도 커지는 셈이다.

    적정량의 엽산은 태아와 임산부 모두에게 이롭지만, 필요 이상의 양은 체내 대사 시스템에 부담을 주거나 다른 영양소와의 균형을 깨뜨려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하루에 얼마나 많은 엽산을 섭취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권장량을 크게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구체적인 섭취량을 가늠하기 어렵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검증을 받는 것이 좋다.

     

    현명한 엽산 섭취 방법

    무엇이 됐든 가장 좋은 영양 섭취 방법은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자연적으로 얻는 것이다. 엽산은 시금치, 브로콜리, 쑥갓 등 녹색 채소와 키위, 딸기, 오렌지 등의 과일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콩류와 곡물 등에도 엽산이 풍부하다. 

    이러한 식품들을 통해 엽산뿐만 아니라 임신에 필요한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을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예를 들어, 시금치를 쪄서 나물로 먹는 방법, 엽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한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방법 등이 있다.

    다만, 임신 초기 심한 입덧으로 인해 음식 섭취가 제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음식을 먹을 수는 있더라도, 식욕이 떨어져 충분히 섭취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충분한 엽산을 섭취하기 위해 엽산 보충제의 복용이 필요하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개인의 건강 상태와 식습관에 맞는 엽산제의 종류와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다. 임산부용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고 있다면 추가적인 엽산제 복용이 불필요할 수 있다. 상담 시 기존에 복용하던 약이나 다른 건강기능식품이 있다면 전문가에게 모두 알려 총 엽산 섭취량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엽산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곡물과 콩 등에 풍부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엽산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곡물과 콩 등에 풍부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알레르기 종류 바로알기, 대표적인 원인과 흔한 증상 총정리

    알레르기 종류 바로알기, 대표적인 원인과 흔한 증상 총정리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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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르기는 특정 성분이나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그 성분 및 물질이 여러 가지인 데다가, 같은 성분이나 물질이라도 사람마다 반응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 양상이 매우 다양하다. 

    알레르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알레르기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종류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 알레르기 종류

    알레르기 종류를 나누는 가장 흔한 방법은 ‘몸이 어떤 물질에 반응하는지’에 따르는 것이다. 보통은 먹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호흡을 통해 들이마시거나, 피부에 닿거나, 주사 등으로 직접 체내에 유입되는 경우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먹는 것, 즉 ‘식품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종류 중 가장 다양성이 높은 카테고리라 할 수 있다. 우유, 달걀, 밀, 땅콩, 견과류, 생선, 조개류, 갑각류 등이 비교적 흔하다. 식품 알레르기는 어릴 적에 가지고 있다가 성장하면서 나아지는 경우도 있고, 본래 없었다가 성인기 이후에 갑자기 생기는 경우도 있다.

    식품 알레르기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부터 피부 발진, 소화기 문제, 호흡곤란 등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나타난다. 알레르기 반응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꼽히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도 식품 알레르기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가장 흔하다.

    다음으로 익숙한 것은 이른바 ‘흡입성 알레르기’다. 꽃가루, 먼지, 동물 털 등이 대표적이다. 꽃가루는 흔히 봄에 집중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식물 종류에 따라 다른 계절에 꽃가루를 퍼뜨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겨울을 제외하면 언제나 주의해야 한다. 먼지와 동물 털, 곰팡이 포자 등은 생활공간에서도 흔히 발생하므로 계절에 관계 없이 영향을 미친다.

    흡입성 알레르기는 보통 비염, 천식, 결막염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몸속 ‘점막’이 있는 곳에 주로 문제를 일으킨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밖에 비교적 드물긴 하지만, 특정 금속이나 화장품 성분, 약품 등에 의해 유발되는 ‘접촉성 알레르기’, 특정 약물을 바르거나 먹었을 때 발생하는 ‘약물 알레르기’, 벌이나 모기, 개미 등 곤충에 물렸을 때 발생하는 ‘곤충 알레르기’도 있다. 식품 알레르기나 흡입성 알레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드물다지만, 이들 역시 심각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음식 알레르기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꽃가루와 먼지 등 환경적 요인도 무척 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음식 알레르기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꽃가루와 먼지 등 환경적 요인도 무척 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증상으로 구분하는 알레르기 종류

    알레르겐(Allergen)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각각 주로 어떤 장기나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차이가 있다. 물론, ‘어떤 알레르겐이 어디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식으로 공식화돼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로 영향을 미치는 영역에 따라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는 구분할 수 있다.

    호흡기에 증상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종류는 비염이나 천식이 대표적이다. 비염의 경우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이 주를 이루고, 천식의 경우 숨가쁨, 심한 기침, 가슴 답답함,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난다.

    피부에 접촉해 증상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종류는 해당 부위가 부풀어오르거나, 두드러기가 돋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기존에 피부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알레르기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특정 식품으로 인한 알레르기 역시 피부에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음식으로 인한 알레르기 종류는 주로 소화기관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입술이나 혀가 붓는 구강 알레르기 반응부터, 음식이 넘어가는 식도가 부으며 기관지를 압박해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소화기로 넘어간 뒤에 문제가 됨으로써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가장 심한 종류로 꼽히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 ‘아나필락시스’다. 보통 ‘심각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으로 표현한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증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소화기를 넘어 체내 순환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압이 떨어지거나 어지러움, 의식 소실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즉시 적절한 조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매우 심한 알레르기는 피부 뿐만 아니라 소화기, 호흡기 및 전신 반응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매우 심한 알레르기는 피부 뿐만 아니라 소화기, 호흡기 및 전신 반응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몸 속 독소 빼는 법, ‘디톡스’에 혹하지 말고 꾸준하게

    몸 속 독소 빼는 법, ‘디톡스’에 혹하지 말고 꾸준하게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알게 모르게 다양한 외부 환경 요인과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또한, 대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노폐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외부로부터 들어온 유해 물질이나 내부에서 만들어진 노폐물들을 통틀어 보통 ‘체내 독소’라 부른다.

    사실 인간의 몸은 간, 신장, 폐, 피부 등을 통해 스스로 독소를 해독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즉, 몸 속 독소 빼는 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자연스러운 배출 시스템이 원활하게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몸 속 독소 빼는 식단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처리하는 과정에는 영양소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간과 신장은 해독과 독소 배출의 핵심 역할을 하는 장기로 꼽힌다. 이들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몸 속 독소 빼는 법으로 가장 으뜸인 영양소를 꼽자면 단연 섬유질이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주면 장 운동을 촉진하게 되고, 이는 몸 안에 노폐물이 머무르는 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브로콜리, 케일, 마늘, 양파 등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해독 효소의 활성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항산화 작용’을 하는 식품을 꾸준히 챙겨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세포의 손상을 보호함으로써 노폐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틈틈이 물을 마시는 습관은 신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데 중요하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식품들을 꾸준히 챙겨먹으면 도움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항산화 작용을 하는 식품들을 꾸준히 챙겨먹으면 도움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몸 속 독소 빼는 생활습관

    식단과 영양소가 간과 신장에 초점을 맞춘 방법이라면, 건강한 생활습관은 폐와 피부에 좀 더 집중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적정 수준의 운동을 하는 것은 호흡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땀으로 노폐물을 배출하도록 돕는다.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저녁식사 후 산책’은 몸 속 독소 빼는 법으로 적극 추천하는 방법이다. 저녁식사 후 짧은 시간 가볍게 걷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소화기관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혈당 조절 측면에서도 권장하는 방법이다.

    한편, 충분한 수면은 몸의 기능 회복에 중요한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잠을 자는 동안 각 장기들은 최소한의 기능을 유지하게 되고, 낮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노폐물을 제거하게 된다. 

    특히 수면은 뇌의 기능 회복에 중요하다. 뇌는 많은 에너지를 쓰는 만큼 많은 노폐물이 쌓이는 경향이 있다. 몸 속 독소 빼는 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깊은 수면’이라 불리는 과정을 통해 뇌의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 활성화되며, 이때 노폐물 청소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몸 속 독소 빼는 법, 꾸준함이 핵심

    몸 속 독소 빼는 법을 찾기 위해 극단적인 디톡스 방법에 매달리는 것은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거나 몸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 개중에는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는 것도 유념해두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몸 스스로가 이미 효율적인 해독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간은 체내로 들어오는 수많은 독성 물질을 무해한 형태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신장은 혈액을 타고 도는 노폐물들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한다. 장은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들을 배출하며, 폐와 피부 역시 호흡과 땀을 통해 대사 부산물들을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미 잘 갖춰진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탁월한 선택지라 할 수 있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 서두르면 그만큼 극단적인 방법의 유혹에 빠져들 우려가 크다. 앞서 제시한 몸 속 독소 빼는 법들은 그리 어렵거나 특별한 것들이 아니다. 서두르지 말고 지금의 습관에서 하나씩 바꿔나가며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미 갖춰진 해독 시스템을 활성화시키려면 '꾸준함'에 주목하라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 갖춰진 해독 시스템을 활성화시키려면 '꾸준함'에 주목하라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저혈당 수치의 기준과 증상, 예방법은?

    저혈당 수치의 기준과 증상, 예방법은?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간의 몸은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특히 뇌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쓴다. 그렇기 때문에 ‘혈당 수치’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보통은 고혈당 상태를 경계해야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저혈당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위험하다. 저혈당 수치의 기준은 무엇이고, 어떤 증상으로 나타날까? 그리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저혈당 수치, 에너지 부족 위험 신호

    저혈당이란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필요 이상으로 낮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혈당 수치가 70mg/dL 이하일 때를 저혈당 수치로 정의한다. 물론 구체적인 저혈당 수치의 기준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은 평상시 혈당이 평균보다 비교적 높은 축에 속할 수 있다. 당뇨병 혹은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경우,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아 평균 혈당 수치가 다소 높게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70mg/dL보다 혈당 수치가 높은 상황에서도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저혈당 수치는 특정 숫자를 기준으로 하기보다, ‘몸이 에너지 부족 상태로 인지하는지’가 핵심이다. 몸이 평상시 정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혈당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저혈당 여부가 정해진다고 보는 것이 옳다.

    몸이 에너지 부족 상태로 인지하는지가 저혈당 수치의 핵심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몸이 에너지 부족 상태로 인지하는지가 저혈당 수치의 핵심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저혈당 수치임을 알려주는 증상

    저혈당 상태가 되면 몸은 다양한 방식으로 위험 신호를 보낸다. 초기에는 심한 배고픔을 느낀다거나, 몸이 떨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혹은 식은땀이 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는 등 ‘자율신경계 항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서 혈당이 더 낮아지면, 뇌쪽과 관련된 증상들이 나타난다. 뇌는 대부분의 경우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혈당 수치에 대한 반응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다. 지끈거리는 두통, 심한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가 대표적이다. 좀 더 심해지면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거나 심한 어지러움을 느낀다. 

    감각이 둔해지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 등 인지 능력과 관련된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더 심해질 경우 의식이 흐려질 수도 있다.

    이는 특히 고혈당이나 당뇨병 증상으로 인해 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혈당 안정을 위해 혈당을 떨어뜨리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혹은 다이어트 때문에 식사를 거르는 경우, 운동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도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공복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술을 마시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저혈당 수치 예방과 증상 발생 시 대처

    혈당 문제로 치료를 받는 경우라면, 전문의의 권고사항을 잘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약물은 반드시 처방대로 복용해야 하며, 약물 복용과 관련된 주의사항들은 사소하게 여겨지더라도 필히 준수해야 한다.

    다이어트는 수많은 사람들의 숙제처럼 여겨지지만, 식사를 거르거나 대충 먹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저혈당 문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운동을 갑작스럽게 너무 많이 하거나 강도를 높이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경우는 즉각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간식을 구비해둘 것을 권장한다.

    건강검진에서 저혈당 우려 소견을 받아본 적이 있거나, 저혈당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보다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통 건강을 위해서는 단순당 섭취를 최소화할 것이 권장되지만, 저혈당 우려가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단순당 식품을 휴대할 필요가 있다. 당분 함량이 어느 정도 있는 초콜릿이나 사탕, 포도당 캔디 등이 적합하다.

    일반적으로는 권장하지 않지만, 저혈당인 사람이라면 당분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는 간식을 휴대할 필요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일반적으로는 권장하지 않지만, 저혈당인 사람이라면 당분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는 간식을 휴대할 필요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남성 갱년기라는 말, 오해하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남성 갱년기라는 말, 오해하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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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갱년기라는 단어는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을 뿐, 남성들도 비슷한 시기에 갱년기를 겪는다. 갱년기의 원인인 ‘호르몬 변화’는 남성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니까. 다만, ‘남성 갱년기’라는 말에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 그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본다.

     

    남성 ‘갱년기’라는 말의 오해

    영어권에서 남성 갱년기라는 말은 완경 혹은 폐경을 의미하는 ‘메노포즈(Menopause)’라는 단어를 차용해, ‘안드로포즈(Andropause)’라고 한다. 남성 호르몬을 통칭하는 안드로겐(Androgen)이 멈춘다(Pause)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물론 실제로는 완전히 멈추는 것이 아니라, 분비 패턴이 크게 바뀌는 것이지만.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의학과의 임상 조교수 엘렌 라부아 박사는 바로 이 지점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성들의 경우 완경과 함께 생식 기능이 멈추고 여성 호르몬 수치가 급격하게 감소하지만, 남성들의 경우 그보다 더 빠른 30대부터 남성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남성들의 호르몬 수치는 점진적으로 감소하며, 일찍부터 감소하기 때문에 그 속도가 여성과 비교했을 때 급격하지는 않다. 라부아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30대 이후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평균 1%씩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문제는 그 감소 패턴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호르몬 수치 감소량을 연 평균으로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불규칙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 

    보통 성욕 감소와 같은 성 기능 문제가 두드러지며, 피로감과 기력 저하, 근육량과 근력 감소, 골밀도 감소, 체지방 증가로 인한 복부 비만 등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는 집중력이 심하게 떨어지고, 기억력 감퇴 증상을 보이며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 관련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불규칙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각할 경우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우울감이 찾아올 수도 있다 / Designed by Freepik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불규칙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각할 경우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우울감이 찾아올 수도 있다 / Designed by Freepik

     

    남성 갱년기, 나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라부아 박사는 ‘남성 갱년기’ 대신 ‘후천성 성선기능저하증’이라는 용어를 제시했다. ‘성선’은 고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이가 들면서 고환 기능이 저하돼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부족해진다는 뜻이다. 

    물론 본질을 보면 이쪽이 정확하다. 하지만 상당히 의학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기억하기에는 쉽지 않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남성 갱년기라는 말을 사용하되, 그 본질이 여성의 갱년기와는 다르다는 점만 인지하더라도 지금으로서는 상당한 성과라 할 수 있겠다.

    호르몬 분비 감소로 인해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일 때면, 보통 ‘나이가 들어가며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받아들이기 쉽다. 사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언제까지 젊고 활기가 넘칠 수는 없는 법이니까. 

    하지만 관련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생물학적인 노화 외에도 생활습관 문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화는 거스를 수 없는 순리지만, 생활습관은 후천적으로 조정 가능하다. 생활습관으로 인해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가 앞당겨질 수 있다면, 그로 인해 증상 발현이 더 이른 나이에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면,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물론 증상이 심각하다면 전문의 진단을 통해 약물 치료와 같은 의학적 접근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을 고려하기 전에, 먼저 생활습관과 같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건강한 습관 + 테스토스테론에 포커스

    별다른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강을 위한 공식들은 여기에도 변함없이 적용된다. 다만,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좋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영양소 중에는 비타민 D, 그리고 무기질의 일종인 아연이 있다. 달걀 노른자, 생선류, 그리고 굴이 두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 공급원이다.

    한편, 근육량 감소를 예방하고 그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다. 특히 복부에 쌓이는 과도한 체지방은 테스토스테론을 여성 호르몬으로 변환시키는 효소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복부비만을 예방하거나 탈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그냥 버티고 이겨내려는 자세도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방해할 수 있다. 자신만의 취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근육량 감소 예방을 위해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 비중을 늘려가는 편이 좋다 / Designed by Freepik
    근육량 감소 예방을 위해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 비중을 늘려가는 편이 좋다 / Designed by Freepik

     

  •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연관성 있어”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연관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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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로미어’는 노화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개념이다. 텔로미어는 세포의 염색체 끝자락에 위치한 일종의 ‘보호 캡’과 같은 역할로 알려져 있다. 세포가 복제와 분열을 거듭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조금씩 짧아지는 것이 노화의 순리이며, 그렇기 때문에 텔로미어는 노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진이 비타민 D와 텔로미어 길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사실상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에 관한 연구인 셈이다. 익숙한 영양소인 비타민 D가 거론되며 귀가 솔깃해지는 느낌이다. 이에 대한 내용을 살펴본다.

     

    텔로미어에 관한 기본 정보

    우선 텔로미어(Telomere)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에는 유전 물질인 염색체가 있다. 그 끝에는 작은 꼬리표 같은 구조물이 붙어있는데, 이것이 바로 텔로미어다. 흔히 신발 끈의 끝부분 올이 풀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플라스틱 캡에 비유하곤 한다.

    세포는 지속적으로 복제하고 분열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맡고 있는 기능을 이어간다. 그런데 세포가 분열을 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조금씩 짧아진다. 이 규칙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순리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염증이 자주 생기거나 하는 등의 문제를 겪으면,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텔로미어가 일정 길이 이하로 짧아지면, 그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한다. 노화 세포 상태로 남거나 면역계에 의해 제거된다. 노화된 상태로 남는 세포가 많아질수록 신체 기능은 점점 저하되기 때문에, 텔로미어 길이가 짧을수록 ‘세포 노화가 진행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세포가 복제, 분열을 거듭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조금씩 짧아지고, 결국엔 '노화 세포'가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세포가 복제, 분열을 거듭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조금씩 짧아지고, 결국엔 '노화 세포'가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비타민 D 임상연구의 재해석

    21일, 한 보고서가 <미국 임상 영양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이 보고서는 2019년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저널에 발표돼 많은 주목을 받았던 ‘VITAL’ 연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VITAL은 ‘비타민 D와 오메가 3 임상시험(Vitamin D and Omega-3 Trial)’의 약자로, 약 2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5.3년에 걸쳐 진행한 대규모 연구였다. 당시 연구에서는 비타민 D나 오메가 3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암, 또는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여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유의미한 효과는 없었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 브리검 병원과 조지아 의과대학 연구팀은 이 VITAL 연구의 데이터를 활용해 다른 관점에서 접근했다.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에 관한 것으로, 비타민 D를 섭취함으로써 ‘생물학적 노화 경로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라는 견해를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VITAL 연구 데이터 중 약 2만1천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각 대상자들의 혈중 비타민 D 수치, 비타민 D 보충제 섭취 여부, 그리고 텔로미어 길이를 분석해 그 연관성을 살펴보았다.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 단정할 수 없어

    연구 결과, 비타민 D 수치가 높거나 보충제를 섭취하는 사람들은 ‘텔로미어 길이’가 상대적으로 더 길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속도, 즉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비타민 D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연구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가짜 약(위약)을 복용한 그룹과 실제 비타민 D3 보충제를 복용한 그룹을 비교했을 때, 4년 동안 텔로미어 단축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기간으로 따지면 대략 3년 정도로,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단, 해당 연구에 함께 사용된 오메가 3의 경우, 텔로미어 길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정확한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기존에 알려진 효능과 비타민 D의 체내 작용 등에 관한 사실들을 토대로 할 때,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염증이나 산화 스트레스가 텔로미어 단축을 가속시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막아줌으로써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는 해석이다.

    다만 연구팀은 흥미롭고 고무적인 결과에도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VITAL 연구는 과거 특정 시점의 상태를 관찰한 ‘역학 연구’였기 때문에, 비타민 D가 텔로미어 단축을 완전히 막는다든가 효과적으로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즉, 이번 연구는 비타민 D와 텔로미어 길이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며,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입장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보다 명확히 하고 비타민 D의 정확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뇌 주름의 역할은? ‘영역 간 거리 단축’으로 뇌 기능에 기여

    뇌 주름의 역할은? ‘영역 간 거리 단축’으로 뇌 기능에 기여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우리가 생각하는 뇌는 어떤 모양인가? 아마 뇌를 직접 볼 일은 없어도, 잔뜩 주름이 져 있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뇌의 주름은 왜 생겼을까? 사람들이 가장 흔히 생각하는 이유는, 두개골 안 공간에 비해 뇌가 크기 때문에 ‘구겨 넣은 결과’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경과학계에서는 뇌의 주름이 뇌 기능 및 효율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작은 주름, 깊은 주름일수록 그 중요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뇌 주름은 정말 중요할까? 그렇다면 뇌 주름의 역할과 의미는 무엇일까?

     

    뇌 표면의 ‘고랑’과 ‘이랑’

    작물이 심어진 밭의 모양을 본 적이 있는가? 언덕처럼 솟은 부분을 ‘이랑’이라 하고, 그 사이에 홈처럼 파인 부분을 ‘고랑’이라고 한다. 이 용어는 뇌의 표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겉으로 드러난 부분을 ‘대뇌 이랑(Cerebral Gyrus)’, 주름으로 접혀 감춰진 부분을 ‘대뇌 고랑(Cerebral Sulcus)’이라 한다.

    밭에서의 고랑이 이랑과 이랑 사이의 경계 역할을 하듯, 뇌에서도 고랑은 각 영역을 구분하는 경계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 특히 크기가 작은 고랑은 개인마다 형태가 제각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연구팀은 이를 ‘3차 고랑’이라고 지칭하며, 여기에 초점을 맞춘 연구 내용을 제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의 3차 고랑, 즉 뇌 주름의 역할은 오랫동안 별다른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저 좁은 공간 안에 뇌를 ‘접어 넣는’ 과정에서 불규칙적으로 생긴 것에 불과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러한 통념에 의문을 제기했다. 3차 고랑이 실질적인 뇌 기능과 중요한 관련이 있다는 가설을 세움으로써 뇌 주름의 역할을 검증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7세부터 18세 사이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43명을 모집했다. 이들에게 추론 능력이 필요한 과제를 부여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활용해 이들의 뇌 활동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추론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3차 고랑'의 차이에 따라 뇌 기능에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보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연구팀은 추론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3차 고랑'의 차이에 따라 뇌 기능에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보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뇌 주름의 역할, 영역 간 거리 단축

    여러 뇌 영역 중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것은 전두엽 외측 피질과 두정엽 외측 피질이다. 이 영역에 있는 3차 고랑들의 깊이를 살펴보고, 이것이 뇌 영역 간 연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자 했다. 

    연구 결과, 해당 영역에 있는 3차 고랑의 깊이가 깊을수록, 영역 간 연결성이 더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3차 고랑의 깊이가 깊은 참가자들이 추론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더욱 활발한 뇌 활동을 보여줬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깊은 고랑이 만들어짐으로써, 해당 기능에 관련된 뇌 영역들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더 가까워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진다는 것은 신경세포(뉴런)와 그 연결(시냅스)들의 거리가 짧아진다는 이야기고, 상호 간 정보·신호 전달 속도가 빨라져 뇌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리하자면 뇌 주름의 역할은 뇌 영역 간 거리 단축에 있다는 뜻이다.

    또한, 같은 원리로 다른 뇌 영역들 사이에 존재하는 3차 고랑도 같은 역할을 수행할 거라 보았다. 영역과 영역 사이에 깊은 고랑이 형성될수록 그들 영역 간의 거리가 단축된다. 이는 해당 영역들이 함께 사용돼야 하는 상황에서 뇌가 보다 효율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연구팀이 내놓은 해석은 기존의 상식을 완전히 뒤집어 엎는 접근이다. 뇌 피질이 아무렇게나 무작위로 ‘구겨져’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봤던 기존의 견해와 달리, 뇌 주름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보는 관점이기 때문이다.

    종이를 반으로 접으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던 지점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종이를 반으로 접으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던 지점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간 뇌 기능의 핵심 영역

    연구팀에 따르면, 다른 동물들의 뇌는 상대적으로 표면에 주름이 없이 매끄럽다. 다만, 영장류에 해당하는 동물들은 피질 위에 고랑과 이랑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 반면, 인간의 뇌는 매우 뚜렷한 굴곡과 주름으로 덮여 있다. 사실상 피질의 60~70% 정도가 주름에 묻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뇌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고랑의 패턴’이 변할 수 있다. 어떤 고랑은 더 깊어질 수 있고, 반대로 얕아질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이를 개인의 경험에 따른 차이로 규정했다.실제로 연구팀이 스캔한 어린이들의 고랑은 크기, 모양, 위치 면에서 차이가 있었으며, 심지어 어떤 아이들에게는 있는 고랑이 다른 아이에게는 없는 경우도 있었다. 

    멀리서 봐도 뚜렷하게 보일 정도의 ‘1차 고랑’은 발달 과정에서 먼저 드러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띤다. 하지만 작고 미세한 3차 고랑들은 발달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에 나타나며, 가까이에서 관찰해야 보일 정도로 작은 것도 있다. 

    하지만 개인의 추론 능력, 의사결정 능력, 계획 능력, 자기 통제력과 같은 고차원적인 뇌 기능 차이는 결국 3차 고랑의 구조 차이에서 나타난다는 것이 연구팀의 최종적인 해석이다. 연구팀은 좋은 경험을 꾸준히 누적함으로써, 개인의 인지 발달 경로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성인 이후에도 인지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팀의 다음 목표는, 뇌의 3차 고랑들을 보다 정확하게 식별하고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뇌 구조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고, 실제 뇌 기능과의 관계를 깊이 이해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사람마다 3차 고랑의 위치, 크기, 깊이 등이 다르다는 것, 성인 이후에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뇌 가소성(신경 가소성)의 개념과 일치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사람마다 3차 고랑의 위치, 크기, 깊이 등이 다르다는 것, 성인 이후에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뇌 가소성(신경 가소성)의 개념과 일치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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