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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신장 건강, 수분 부족과 비만이 특히 위험

    여름철 신장 건강, 수분 부족과 비만이 특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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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콩팥)의 역할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재활용 센터’라고 할 수 있다. 혈액 내 노폐물을 비롯해 불필요하게 많은 수분을 걸러내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신체 곳곳에서 이루어진 대사 과정의 산물들을 내보내거나 재활용하는 기능도 담당한다.

    신장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흔히 알고 있는 동맥혈과 정맥혈의 역할이 반대라는 것이다. 본래 장기들은 동맥혈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고, 정맥혈을 통해 노폐물을 내보낸다. 하지만 신장은 이 기능이 반대로 이루어진다. 

    신장으로 들어오는 동맥혈은 체내 대사 과정에서 발생한 노폐물들과 잉여 수분을 포함한 상태다. 이들은 신장 내 모세혈관 다발로 이루어진 ‘사구체’라는 부위를 거치며 노폐물과 수분을 내려놓게 된다. 깨끗해진 상태로 돌아간 혈액은 신장의 세뇨관을 통과한다. 이 과정에서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재흡수한 뒤 정맥을 타고 빠져나간다. 이 과정까지 불필요한 상태로 남은 ‘진짜 노폐물’들은 소변과 함께 배출된다.

    따라서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우리 몸에는 노폐물, 즉 독소가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을 알아본다.

     

    여름철 더욱 신경써야 하는 신장

    여름의 더운 날씨는 신체 수분 균형과 전해질 균형이 깨지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이로 인해 신장에 부담이 가해지는 경우가 많다. 땀을 많이 흘리는 환경일수록 신장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또한, 여름은 전반적으로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이다. 이로 인해 신장 및 요로계의 감염이 보다 쉽게 일어나게 된다. 체내 수분량 감소로 소변 배출량이 줄어들면 신장을 비롯한 요로계에 결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신장 역시 ‘침묵의 장기’로 꼽히는 장기 중 하나다. 서울아산병원에 게시된 인체정보에 따르면 신장은 75% 정도의 기능이 손상되더라도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대략 70% 정도의 기능 이상이 생기면 피로감이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 기능 저하, 어떻게 알 수 있나?

    기능 저하에 따른 증상이 곧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문제를 인지할 수 있을까? 신장은 노폐물 처리를 주 역할로 한다. 즉, 신장에서 필터링을 거친 뒤 돌아온 혈액에 여전히 노폐물이 남아있다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답은 혈액 검사다. 근육의 대사 결과로 생기는 ‘크레아티닌’이라는 물질이 혈액에서 일정량 이상 검출될 경우,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본다. 신장이 정상일 때는 필터링 및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므로 크레아티닌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지만, 신장에 이상이 있으면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혈액에 더 많은 크레아티닌이 남게 되기 때문이다.

     

    고혈압, 당뇨, 비만은 특히 위험

    혈압이 높은 경우 신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기 때문에 신장이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부담을 받을 수 있다. 당뇨 증상이 있을 경우도 신장 내 모세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장의 기능 이상을 유발한다.

    비만이 있을 경우 고혈압과 당뇨 두 가지 모두가 동반될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체중과 체지방률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밖에 다이어트 등을 위해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여러 노폐물을 만들어낸다. 앞서 이야기한 크레아티닌을 비롯해 요소가 대표적이다. 단백질 식단에 주로 함유돼 있는 퓨린 역시, 대사 과정에서 요산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신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된다.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

    일상적으로는 탈수 증상, 만성적으로는 비만이나 과체중이 신장에 가장 위협이 되는 요인이라 정리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에는 평소보다 더 신경써서 물을 마시고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신장 기능에 큰 무리가 없다면 과도한 수분은 원활하게 배출할 수 있으므로, 수분이 부족한 것보다는 좀 과도한 편이 더 낫다.

    만약 비만이나 과체중에 해당한다면 정기적인 혈액 검사, 소변 검사 결과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가능하다면 매년 1회 이상 검진을 받는 편이 좋다. 별다른 건강 문제가 없다면 문제가 생기더라도 수 년의 시간에 걸쳐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기능을 잃어가는 장기이니만큼, 사전에 문제를 예방하는 편이 최선일 것이다.

  • 소아청소년 비만, 성인 비만보다 잠재적 위험 크다

    소아청소년 비만, 성인 비만보다 잠재적 위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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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측정한 성인(만 19세 이상) 비만 인구는 3명 중 1명 꼴이었다. 약 4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대한비만학회에서 이달 4일(목) 게재했던 자료에 따르면 같은 BMI 수치를 기준으로 측정한 결과를 보면, 연령대에 따라 적게는 약 28%, 많게는 약 53%까지 분포한다. 가장 높은 비만 유병률을 보인 연령대는 35~39세로, 53.4% 즉 2명 중 1명 이상이 비만이라는 의미다.

    이것을 보면 비만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건 당연한 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다. 비만이 성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5세에서 19세 범위에 있는 소아, 청소년 역시 15%~20% 사이에 해당하는 비만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소아청소년 시기의 비만은 성인들의 비만과 다르다. 아니, 잠재적인 위험 측면에서 보면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진 인식에 대한 팩트체크부터, 소아청소년 비만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많이 먹는 것이 아닌, ‘잘 먹는 것’이 중요

    ‘어릴 때 잘 먹어야 키가 큰다’라는 이야기, 대부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문장에서 ‘키가 큰다’라는 대목에 포인트를 맞춘 결과가 오늘날 소아비만의 주된 원인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핵심이 돼야 하는 것은 ‘잘 먹어야 한다’는 것, 그 중에서도 ‘잘’이라는 표현인데 말이다.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은 분명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을 재료로 삼아 건강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가. 영양 균형보다는 그저 ‘먹고 싶어하는 걸 먹게 한다’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았던가.

     

    소아청소년 비만, 성인과는 다른 진단 기준

    비만 진단의 기준으로 널리 사용하는 체질량 지수(BMI)는 분명 맹점이 있다. 비만의 본질은 ‘체성분 구조’에 있다. 따라서 체성분을 측정할 수 없는 BMI는 신뢰도가 떨어진다. 다만 보편적으로 BMI가 높으면 체성분 구조를 측정했을 때 체지방량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기에, 여전히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 비만은 아직까지 BMI 의존도가 매우 높다. 소아청소년은 아직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만큼, 비만으로 진단하기 위한 체지방량이 어느 정도인지 기준을 잡기가 애매한 탓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함께 만든 성장도표를 토대로 BMI 판단 기준을 삼는다.

     

    소아청소년 비만, 성인보다 위험한 이유

    비만이나 과체중 진단을 받고 감량을 시도해본 사람은 안다. 비만에서 벗어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말이다. 실제로 소아청소년기에 비만 상태가 되면 성인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에서는 ‘증식형 지방세포’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지방세포의 크기는 정상이지만, 그 숫자가 더 많고 증식속도도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성인기 이후에 나타나는 ‘비대형 비만세포’는 지방세포 수가 정상이지만 세포 하나하나의 크기가 크다는 것이 특징이다.

    둘 다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므로 해롭지만, 굳이 꼽자면 증식형 지방세포가 더 위험하다. 새로운 지방세포가 지속적으로 생겨나면서 비만이 더 고도화되는 경향을 만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아청소년기 비만이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우, 두 가지의 지방세포가 혼합돼 나타나는 경우도 생긴다.

    소아청소년기부터 비만을 겪을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 등의 질환이 더 이른 시기부터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성적인 질환은 오랫동안 지속될수록 위험하다. 체내 장기에 점진적인 손상이 더 오랜 시간에 걸쳐 누적된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약물 등으로 치료를 하려고 해도 저항성이 높아 치료가 잘 듣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잘못된 습관, 지금이라도 고쳐야 한다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학생들의 영양에 면밀하게 신경을 쓰는 것은, 그만큼 성장기의 영양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 ‘잘 먹어야 한다’라는 말을 잘못 받아들여,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게 하는 상황이 더해지면 높은 확률로 비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균형 잡힌 식단도 과도하게 먹으면 문제가 된다. 그런데 소아청소년기에 주로 입맛에 맞아 하는 음식들은 어떤가. 영양소의 균형부터 권장 섭취량 대비 실제 함량, 칼로리까지 문제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고 먹는 것을 통제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소아청소년기는 성장과 발달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이므로 대사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돌아서면 배고프다’라는 것이 막연히 과장된 말은 아닌 셈이다. 또, 식이 제한으로 인해 심리적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것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먹는 것은 영양 균형을 바로잡는 방향을 먼저 하고, 신체 활동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절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성장기에 있다는 것은 근육과 골격 등이 발달하기에도 좋은 조건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기의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고른 발달은 물론 장기적인 건강에도 이득이 된다는 것이다. 잘 먹이려는 것은 본질적으로 건강하게 잘 크기 위함이 아니던가. 잘못된 습관은 하루라도 빨리 고쳐야 옳다.

  • 안 먹어도 배부르다? 식욕 억제 효과 원리 밝혀져

    안 먹어도 배부르다? 식욕 억제 효과 원리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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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쁜 일이 생겨서 마음이 매우 만족스러울 때,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흔히 부모들이 자식의 잘 먹는 모습을 볼 때, 혹은 뭔가 성취를 이뤄냈을 때도 이 말을 쓴다. 하지만 실제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수 있을까? 과학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답은 ‘가능하다’이다. 최형진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교수와 그 연구팀이 음식을 먹지 않고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원리를 밝혀냈다. 당뇨 치료제 또는 비만 치료제의 주요 성분으로 꼽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이하 GLP-1)’를 활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다.

    최형진 교수 연구팀은 GLP-1 기반 치료제가 가파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데 비해, 정확히 뇌의 어느 부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지 그 원리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에 필요성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GLP-1은 무엇인가?

    GLP-1은 본래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소장의 끝 부분에서 분비된다. GLP-1의 핵심 작용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역할의 인슐린을 촉진, 그리고 혈당을 끌어올리는 역할의 글루카곤을 억제하는 것이다. 췌장의 베타 세포를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췌장의 알파 세포에서 분비되는 ‘글루카곤’을 억제한다.

    또한, GLP-1은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속도를 늦춰, 식후 혈당 상승 속도를 완화하고 포만감이 보다 오래 지속되도록 한다. 이밖에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최형진 교수팀이 연구한 내용은, 동물실험을 통해 GLP-1이 뇌의 어느 영역에 작용하는지를 조사하여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GLP-1의 수용체는 ‘등쪽 안쪽 시상하부 신경핵(Dorsomedial Hypothalamus, 이하 DMH)’에 분포해있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또한, 연구팀은 광유전학을 이용해 DMH에 있는 GLP-1 수용체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하면 쥐가 먹이를 먹는 것을 멈추고, 해당 수용체를 인위적으로 억제하면 더 오랫동안 식사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음식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연구팀은 뉴런 속 칼슘이온을 이용해 뉴런의 신호를 관측할 수 있는 ‘칼슘 이미징(Calcium imaging)’ 기법으로 여기서 더 나아간 결론을 얻었다. 쥐가 어떤 장소 또는 행동이 먹이와 연관돼 있다는 것을 학습한 뒤에는, 음식을 인지한 순간부터 GLP-1 수용체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즉, ‘이 장소에 가면 음식이 있다’, ‘이 행동을 하면 음식을 먹을 수 있다’라는 사실을 인지한 뒤로는 음식을 보는 순간 식욕 억제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글자 그대로 음식을 먹지 않고도 배부름을 느낀다는 것이다.

    최형진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뇌의 ‘배부름 중추’와 인지과학에 대한 기초과학적 발견인 동시에 새로운 비만약 개발을 위한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IF(Impact Factor) 56.9의 권위 있는 글로벌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금일(28일) 온라인 게재됐다.

    최 교수의 말대로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적으로 무척 의미 있는 발견임에 분명하다. 특히 ‘식탐’으로 인해 매 끼니마다 과식을 하거나, 수시로 간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기전을 이용하면 과잉 에너지 섭취를 예방하는데 크나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출처 :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비만 치료제, ‘식이 억제’ 용도로 남용되지 않기를

    비만 치료제가 GLP-1 호르몬과 그 수용체 사이에서 어떤 메커니즘을 보이는지는 규명됐다. 다만, 여기서 살펴보아야 할 포인트는 한 가지가 더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비만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GLP-1 기반 비만 치료제는 과도한 음식 섭취로 인해 비만이나 과체중에 이른 사람들, 그중에서도 식욕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목적을 경시하고 효능에만 집중한다면, ‘살 빼고 싶으면 GLP-1 비만 치료제를 쓰면 된다’라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

    과식은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꼭 필요한 만큼의 음식조차 먹지 않는다면 근본적으로 건강에 위협이 된다. 과도한 다이어트 강박으로 인해, 비만 치료제를 ‘식이 억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데 대한 경고다. 유의미한 발견이 계속 유의미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지나치게 남용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 배달음식 전성시대, ‘체지방 감소’에 도움되는 음식은?

    배달음식 전성시대, ‘체지방 감소’에 도움되는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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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2~3일에 한 번 정도는 ‘배달 수수료’와 관련된 콘텐츠를 접하게 된다. 뉴스든 광고든 그 외의 다른 무엇이든. 그만큼 배달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시장 형성이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배달 시장이 이토록 성장한 배경에는 배달음식의 다양화도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배달음식을 즐겨 찾는다는 것이다. 

    빠른 시간 안에 음식을 받을 수 있는 데다가, 직접 요리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할 필요도 없고, 치우는 것도 비교적 간단하다. 잔반이나 음식물쓰레기가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그건 뭐 직접 요리를 하더라도 마찬가지니까. 편의성 면에서는 압도적인 장점. 이 때문에 사람들은 배달음식을 찾는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타난다. 배달음식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나오던 이야기. 배달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그걸 모르는 게 아니다. 단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건강 문제보다 눈앞의 편의성이 더 달콤하게 다가올 뿐이다.

     

    문제의 핵심, 체지방 과다 축적

    영양 과잉의 시대. 과도한 체지방의 축적은 겉보기부터 마이너스다. 게다가 몸 안쪽에서도 크고 작은 질환들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인다. 

    배달음식이 계속 안 좋은 방향으로 지적받는 것도, 체지방 축적과 관련된 문제다. 음식으로 영업을 한다는 것은 어쨌거나 이익을 높여야 한다는 것. 재료 선정부터 조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먹는 이의 건강보다는 낮은 단가가 우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 모든 것들의 결과가 체지방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음식 영업이 그렇다고 매도하고 싶지는 않다. 마진이 다소 줄더라도 정말 정직하게 재료를 고르고 손님의 입장에서 장인정신을 발휘하는 음식점도 무수히 많다. 다만, ‘배달음식’이라 분류되는 대표적인 메뉴들 중에는 건강과 거리가 먼 것들이 많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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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지방, 만악의 근원

    체지방량이 늘어 단순히 살이 찌는 것만으로 끝난다면 그냥 개인 취향에 맡기면 될 일이다. 하지만 체지방량이 많아질수록 몸은 고단해진다. 혈액에 지방함량이 높아지는 고지혈증부터, 고혈압, 당뇨 등 대부분 성인병은 모두 과도하게 축적된 체지방과 연결고리가 있다. 의료계, 운동계 할 것 없이 체지방에 사활을 걸고 조언을 반복하는 이유다.

    혹시 한 번이라도 체성분 측정을 해본 적이 있는가? 체성분 측정 결과 체지방량이 20% 후반, 혹은 그 이상을 기록했다면 지금 당장 경고를 받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수명이야 하늘이 정해준다지만,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살다 가야 하지 않겠는가.

    체지방량이 높을수록, 목표로 한 감량 수치가 클수록, 기간이 짧을 수록 강도 높은 운동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체지방량이 높게 나타날만큼 건강이 악화된 사람들에게는 고강도 운동을 견뎌내는 것도 고통이다. 욕심은 잠시 접어두고, 본인의 수준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 건강은 장기전이다. 마지막에 웃어야 승자다.

     

    나쁜 지방 줄이는 음식은?

    건강한 음식만 먹고 사는 게 베스트라지만, 그러면 인생의 재미는 반감된다. 살다보면 몸에 좋다는 걸 알아도 꺼려지는 음식이 있고, 반대로 몸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먹게 되는 음식이 있다. 당연한 것이다. 득도한 승려처럼 좋은 것만 먹고 사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니 절충안을 찾는다. 건강한 음식, 나쁜 지방 줄이는 음식을 알아보고, 전체적으로 그것들이 식생활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자. 몸에 안 좋아도 맛있는 건 먹고 살아야 하니, 먹을 땐 잘 먹고 즐기도록 하고, 평소에 건강한 음식을 챙겨먹으며 관리를 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알아두면 좋은 것은 베리 종류다. 블루베리가 대표적이며, 요즘은 아사이 베리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수분과 식이섬유 공급원으로 매우 탁월하다. 아, 항산화 효과에도 매우 좋은 음식으로 유명하다. 간식이 자꾸 땡긴다면 과자네 젤리 대신 블루베리를 먹어보자.

    후식으로는 따뜻한 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이자. 특히 녹차를 추천한다. 녹차에 들어있는 성분이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녹차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차를 한 잔씩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계절에 맞는 과일을 챙겨먹는 것도 필요하다. 여름에는 참외, 수박이 대표적이고, 해외에서 들여오는 열대과일도 좋다. 체지방 감소 자체에 도움이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풍부한 비타민과 식이섬유로 포만감 유지 및 신체대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간식으로 블루베리를 먹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견과류로 눈을 돌려보자. 호두, 아몬드, 캐슈넛, 피스타치오 등 다양한 견과류를 시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적당량을 섭취하면 체지방 감소는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 안정화에도 도움이 된다. 단,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적당히. 시판되는 ‘하루견과’와 같은 제품을 참조하면 일일 적정 섭취량을 파악하기에 좋다.

    이밖에도 식초를 활용한 음식, 고춧가루를 활용한 음식을 적극적으로 먹으면 도움이 된다. 식초는 우리 몸이 스스로 지방을 태울 수 있도록 돕는 데 효과가 있으며, 고춧가루의 캡사이신 성분은 더 말하지 않아도 이미 효과가 입증돼 있는 지방 감소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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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과연 비만이 맞을까? “BMI를 마냥 믿지마!”

    나는 과연 비만이 맞을까? “BMI를 마냥 믿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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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이하 BMI)는 몇인가? 보통 이렇게 질문하면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BMI 측정을 해본 적이 없을 리는 없다. 1~2년마다 하게 되는 국가 차원의 건강검진만 하더라도 BMI 측정을 하게 되니까. 

    즉, 대부분 사람들은 BMI가 무엇인지 안다. 건강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계산하는지도 안다. 하지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겉으로는 건강해보이는 사람도 실제 남들이 보는 앞에서 체중계에 올라가는 건 아무래도 꺼려지는 이유와 비슷하다. 

    BMI는 과체중이나 비만 여부, 혹은 비만일 경우 그 단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널리 사용된다. 계산법은 심플하다. 체중(kg) ÷ 키(m)2이다. 어떤 이는 키에서 100을 빼고 0.9를 곱한 값을 쓴다고 알고 있기도 하지만, 이는 정확한 계산법이 아니다. 공식적인 계산법은 키를 미터(m) 단위로 표기해 제곱을 하는 것이 맞다.

     

    BMI, 언제부터 사용됐나?

    계산법이 단순한만큼 BMI는 실제로도 널리 활용된다. 별다른 장비나 도구 없이도 건강검진에서 얻은 수치만 가지고도 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BMI는 대체 언제 만들어져서 언제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걸까? 그 기원은 1895년 미국 보험업계에서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서 1990년대 세계보건기구에서 비만 여부를 진단할 때 BMI를 공식 활용하기 시작했다. 

    ‘공신력’의 힘이란 위대하다.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럴진대 예전에는 더하지 않았을까. 게다가 그 시절에는 당연히 지금에 비하면 인체나 의료에 대한 연구도 부족했다. 충분한 지식이 없는 상황에 무려 ‘세계보건기구’가 공식적으로 사용했다는데 더 의심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BMI는 일선 현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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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히 이어지는 지적… BMI의 한계는?

    BMI의 장점은 간편하다는 것이다. 키와 몸무게만 잴 수 있으면 다른 장비나 도구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현대의 시선으로, 현대의 지식 수준으로 바라보자. 키와 몸무게만으로 비만을 진단한다면 쉬이 납득할 수 있을까? 글쎄,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일반인의 눈으로 봐도 그런데, 전문가들 눈에는 오죽할까. 실제로 이미 한참 전부터 BMI의 한계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있어왔다. 실제로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해서 무조건 비만인 것도 아니며, 정상 체중이더라도 비만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의 본질은 체성분이다. 체지방량이 기준치 이하인지, 근육량이 충분히 있는지 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체중계에 올라갔을 때 나오는 숫자는 글자 그대로 몸 전체의 ‘무게’일 뿐, 어느 부위에 어떤 성분이 얼마나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이것이 바로 BMI의 한계다.

     

    그럼에도 계속 사용되는 이유는?

    BMI는 몸무게만 가지고 측정한다는 점에서 맹점이 훤히 드러난다. 특히 건강에 있어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근육량'은 BMI에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근육량이 많은 전문 운동선수가 BMI 수치상으로는 비만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흔하다.

    그 뚜렷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BMI는 여전히 널리 쓰인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BMI를 가지고 성공 여부를 따지기도 한다. 다소 저항은 있을지라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왜일까? 완벽하지는 않을지라도, 꽤나 높은 비만 진단 적중률을 때문일 것이다. 최근의 사례를 이용해 비유하자면 ‘코로나19 간이 검사키트’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할까. 초기 비만 선별을 위한 도구로는 아직 쓸모가 있다는 것이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BMI는 실제로 체지방량과 상관관계가 높다. BMI상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의 체지방량을 측정해보면 기준치 이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BMI가 높아짐에 따라 비만과 관련된 각종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게 나타났으며, BMI와 사망률 사이에도 어느 정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대한비만학회 홈페이지
    출처 : 대한비만학회 홈페이지

     

    BMI,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냉정하게 말하자면,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BMI는 퇴출되지 않을 듯하다. 전문가들도 BMI의 한계를 지적하기는 하지만, 구태여 이를 완전히 배제하려 하기보다는 ‘보완’할 방법을 찾는 쪽으로 주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즉, BMI로 기본적인 측정을 계속하되, 필요할 경우 정확성을 보완할 수 있는 다른 측정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반인 시각에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체성분 검사’다. 체성분 검사라 하면 아마 ‘인바디(InBody)’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는 특정 브랜드를 가리키는 것으로 정확한 용어가 아니며, 정식 명칭은 BIA(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생체전기 온저항 분석)이다. 

    본래 근육은 전류가 잘 흐르고, 지방은 잘 흐르지 않는다. 이 원리를 이용해 체중에 비해 흐르는 전류량이 많은지 적은지에 따라 체성분을 간접 추정하는 방식이다.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BIA 측정을 해본 사람이라면, ‘제지방량’이라는 용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무게’라는 뜻으로, 엄밀히 따지면 근육과 뼈, 혈액 등이 모두 포함되는 무게다. 뼈나 혈액은 어느 정도 그 양과 무게를 추정할 수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근육량을 측정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당연히 이 또한 정확하지는 않다. 검사에 사용되는 전류는 안전성을 위해 아주 미세한 수준으로 사용되는데, 애당초 우리 몸의 전기저항이라는 게 항상 일정하지 않다. 매우 미세한 전류에 들쭉날쭉하는 저항 값이라면 결과에 대한 신빙성은 그리 높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핵심은 ‘보완’이다. 앞서 말한 BMI 수치와 BIA 측정 결과를 함께 놓고 본다면 어떨까? 조금이라도 더 사실에 가까운 진단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식의 보완을 통해 정확성을 높여나가는 방식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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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법이야 많지만…

    BIA 측정은 우리 주위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를 든 것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체성분 구성과 양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방법은 이미 여러 가지가 있다. 원리로만 따지자면 MRI로도 체성분 측정이 가능하며, BMI보다 더 오래 전에 고안된 방법이긴 하지만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기초로 한 수중체밀도법도 있다. 

    전문가 시각에서 가장 정확한 측정법은 아무래도 ‘이중에너지 X-ray 흡수법’(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이하 DEXA)일 것이다. 본래 골밀도 검사에 쓰이는 장비지만, 여기에 더해 체지방량과 근육량도 측정할 수 있다. 

    정확도 면에서는 DEXA가 최선의 대안처럼 보이지만, DEXA는 측정 장비 자체가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일선 현장에 널리 보급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X선을 활용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대상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사용이 제한될 수도 있다.

    2023년 6월 미국의학협회(AMA)에서는 “BMI에만 의존해 비만을 진단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세계적인 트렌드를 봤을 때, BMI에 대한 시각이 이미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간단하다. BMI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BMI 수치가 낮다고 해서 마냥 안심하지 않는 것. 지금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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