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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경염 유형별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시신경염 유형별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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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력 장애를 유발하는 염증성 질환 ‘시신경염’이 원인에 따라 치료법과 예후인자가 다르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특히 시신경척수염형 시신경염은 발생 3일 내 신속한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 맞춤형 시신경염 치료 전략을 수립할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성민 교수와 민영기 연구원, 안과 김성준 교수와 정재호 교수 연구팀이 시신경염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주요 유형별 예후인자를 분석한 결과를 2일(월) 발표했다.

     

    자가면역질환 증가 추세

    시신경염은 시신경 신경섬유 일부 또는 전체에 염증 또는 병변이 생기는 급성 질환이다. 신경섬유 기능에 이상이 생기므로 안구 통증, 시력·시야·색각 이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영구적인 시력 문제로 나타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시신경염은 약 3분의 1 정도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나타나며, 젊은 여성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그 외에 주로 다발성경화증, 시신경척수염, 모그 항체질환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해 유발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질환들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며, 시신경염 유병 인구 역시 증가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체온 높아질 때 시력 나빠진다면 의심

    시신경염이 발병하면 주로 한쪽 눈에서 시력 저하, 시야 변화, 색각 장애, 안구 통증 등이 나타난다. 급성 질환인 만큼 시력 저하는 수일 내로 생기며, 빠르면 몇 시간 내에 생기기도 한다. 심할 경우 불의 밝기 구분이 되지 않는 정도까지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색각 장애는 초기에 적색과 녹색을 잘 구분하지 못하다가, 시신경염이 진행되며 황색과 청색을 구분할 수 없게 되고 나중에는 완전히 색을 구분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시야 변화는 중심부나 주변부, 또는 특정 부위만 안 보이는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운동 또는 온수 샤워로 체온이 올라가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가리켜 ‘우토프 징후(Uhthoff’s phenomenon)’라 한다. 이 경우 차가운 음료를 마시거나 체온이 자연스럽게 내려가면 다시 시력이 회복될 수 있다. 

    우토프 징후는 신경이 손상되거나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 신경의 전도 속도가 온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발생한다. 즉, 체온 변화에 따른 시력 이상이 발생할 경우, 다발성경화증이 동반된 시신경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유형별 분류 및 세부사항 규명 필요

    시신경염은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를 투여해 치료한다. 염증을 줄이고 증상 완화 및 시력 회복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적절한 주사 치료 시점이 언제인지, 실제로 장기적인 시력 회복을 촉진하는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또한, 시신경염은 특발성부터 자가면역질환까지 원인이 다양하다.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치료법 및 예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유형을 구분하여 효과적인 치료법과 예후인자를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 10개 병원에 내원한 시신경염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먼저 시신경염의 발생 원인에 따라 △특발성(원인 불명) △다발성경화증형 △시신경척수염형 △모그 항체질환형으로 구분하고, 각 환자를 2년 이상 추적 관찰해 시력 회복과 연관된 예후인자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예후인자 분석에는 성별, 연령, 시력, 발병 후 치료까지 걸린 시간(0~3일, 4~7일, 7일 이상) 등 임상 특성을 활용했다. 

     

    유형에 따라 최소 3일 이내 조치 필요

    분석 결과, 시신경척수염형은 증상 발생 후 3일 내, 모그 항체질환형은 증상 발생 후 7일 내 ‘스테로이드 정맥주사 치료’를 실시하면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발성 및 다발성경화증형은 스테로이드 정맥주사 치료 시점과 시력 회복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시신경염의 여러 유형 중 시신경척수염형 및 모그 항체질환형은 증상 발생 후 신속한 스테로이드 정맥주사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시신경염 유형에서 발생 당시 ‘시력 손상 정도’는 회복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시신경염 발생 수일 이내 시력 손상이 심한 환자는 향후 시력이 잘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유형에 관계 없이 모든 시신경염은 기본적으로 ‘시력 손상 정도’에 따라 회복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이밖에 모그 항체질환형 시신경염의 경우 여성 환자의 시력 회복 예후가 좋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 시신경척수염형 및 특발성의 경우 고령일수록 시력 회복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 신경외과 및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게재됐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성민 교수·민영기 연구원, 안과 김성준·정재호 교수 /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성민 교수·민영기 연구원, 안과 김성준·정재호 교수 /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 서울대병원, 제7회 완화의료 심포지엄 30일 개최

    서울대병원, 제7회 완화의료 심포지엄 30일 개최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은 오는 30일(금) 오후 1시부터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제7회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자문기반 완화의료 서비스의 다각화'다. 자문기반 완화의료 서비스를 국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급성·만성 중증질환별로 실현 가능한 서비스 모델을 다룰 예정이다.

     

    자문기반 완화의료의 개념

    완화의료(Palliative Care)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및 그 가족에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다. 질병을 치료하기보다 환자가 가능한 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다. 

    흔히 말하는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에게 초점을 맞춘 완화의료의 한 형태를 말한다. 더 이상 치료를 받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 환자가 가능한 한 편안하게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념이다.

    자문기반 완화의료는 그것과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문기반 완화의료란, 중증질환자와 그 가족에게는 완화의료 서비스를, 담당 의료진에게는 치료와 돌봄 계획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한해 담당 의료진의 의뢰에 따라 진행되며,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전문팀이 투입된다.

    자문기반 완화의료는 기존 완화의료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기존 완화의료는 다른 치료를 중단하고 완화의료로 전적으로 받지만, 자문기반 완화의료는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주치의에 의한 일반 치료 과정이 계속 진행되면서, 필요한 경우에만 완화의료 전문의가 개입해 자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의료와 완화의료를 모두 고려한 통합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완화의료는 질병의 말기 단계에서 치료를 대신해 적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자문기반 완화의료는 질병의 치료와 병행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질병 초기 단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으며, 치료 과정에서 고통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자문기반 완화의료'는 흔히 생각하는 완화의료의 이미지와 다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자문기반 완화의료'는 흔히 생각하는 완화의료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서울대학교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문기반 완화의료의 효과를 분석하고, 완화의료의 필요가 크지만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 중환자실 환자및 그 가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2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1세션은 '자문기반 완화의료 서비스의 효과'라는 주제로 한다. 서울대병원 완화의료 임상윤리센터 유신혜 교수가 ▲ '자문기반 완화의료 서비스의 국내·외 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유정 교수가 ▲ '자문기반 완화의료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가'라는 내용으로 세션을 진행한다.

    2세션에서는 '급성·만성 중증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문기반 완화의료 실현 가능성'을 주제로 다룬다. 울산대병원 종양내과 교수이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인 고수진 교수, 세종충남대병원 중환자의학과 문재영 교수가 강의를 진행한다.

    이후 중증질환 담당 의료진, 완화의료 제공자, 언론인,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 접수는 27일(화)까지 전용 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심포지엄 상세 일정 /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심포지엄 상세 일정 /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 “다시 봄, 안녕 트라우마”… 올바른 트라우마 극복을 위하여

    “다시 봄, 안녕 트라우마”… 올바른 트라우마 극복을 위하여

    출처 : '국립정신건강센터' 유튜브 캡처
    출처 : '국립정신건강센터' 유튜브 캡처

    국립정신건강센터(센터장 곽영숙)에서 금일(22일)부터 오는 금요일(26일)까지 ‘2024 트라우마 치유주간’을 진행한다.

    이번 치유주간의 표어는 ‘다시 봄, 안녕 트라우마’로 정해졌다. 표어는 ‘봄’과 ‘안녕’이라는 단어를 중의적으로 표현해 만들었다.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와 회복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확대하자는 의도다. 봄은 ‘다시 봄이 찾아왔다’라는 뜻과 ‘자신의 마음을 다시 돌아보다’라는 뜻을 담았으며, 안녕은 ‘트라우마를 떠나보낸다’라는 뜻과 ‘트라우마를 제대로 알기 위해 맞이하다’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트라우마란 무엇인가?

    트라우마(Trauma)란, 흔히 ‘심리적 외상’이라는 정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이 단어만 가지고는 트라우마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외상(injury)’이라는 단어 자체가 물리적인 손상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손상이 발생한다는 개념을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산하의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는 ‘재난, 사고, 전쟁, 성폭력, 폭력 등과 같이 몸과 마음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사건을 겪은 것’으로 트라우마를 정의한다.

    한편,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실제적이거나 위협적인 죽음, 심각한 질병 혹은 자신이나 타인의 신체적(물리적) 위협이 되는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겪는 심리적 외상’이라는 설명으로 트라우마를 정의하고 있다. 

    두 기관의 정의를 함께 묶어 요약하자면, 일반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매우 두렵거나 충격적인 상황을 경험함으로써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 사람이 평생 동안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큰 사건에 노출될 확률은 대략적으로 따져봐도 70~80%에 달한다. 보통 가족의 죽음, 교통사고, 자연재해, 폭행 피해, 화재나 폭발 사고 등이 트라우마를 유발할 정도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나열된 이유들을 보면 알 수 있듯, 비교적 큰 사건/사고들이기는 하지만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성격의 것들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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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우마를 경험하면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가?

    트라우마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은 대개 극심한 스트레스 반응을 겪게 되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결코 자신이 나약하거나 어딘가 이상해서 생기는 반응이 아니라는 것이다. 

    먼저 몸과 마음이 과도한 준비를 하는 경향이 생긴다. 특별히 위험하거나 한 상황이 아님에도 수시로 경계하게 되고, 관련 기억들이 떠오른다. 즉, 예민하고 민감한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쉽게 화를 내거나 공격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인간관계 등에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불편하거나 좋지 않은 것을 과도하게 차단하려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불편한 것에 대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트라우마의 원인이 된 사건을 연상시키는 것들을 피하려 한다. 이는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 기제이지만, 때때로 즐거운 감정까지도 뭉뚱그려서 차단하게 되므로 자칫 회복이 늦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세 번째로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부쩍 늘어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소외감이나 죄책감이 생기고, 평소 자신이 갖고 있던 가치관이나 신념에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앞서 말했듯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감소하게 된다. 즉, 트라우마를 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전제돼야 할 것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기는 자세라 할 수 있다. 또한,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달라서, 짧게는 수 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출처 : PTSD 환자 수 추이 _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빅데이터개방포털
    PTSD 환자 수 추이 _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빅데이터개방포털

     

    트라우마와 PTSD, 올바르게 알기

    트라우마와 함께 흔히 거론되는 것이 바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즉 PTSD다. 트라우마를 일으킬 정도의 사건 이후, 그 기억을 강제로 반복해서 떠올리게 되거나, 해당 장소나 유사한 상황을 회피하려 하거나, 심리적으로 몹시 예민한 상태를 유지하거나,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품거나 매사를 부정적으로 인지하는 등의 상태를 가리킨다. 

    PTSD는 트라우마를 일으킨 ‘위기의 사건’이 채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가, 불쑥불쑥 튀어나오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트라우마는 발생 이후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 속도가 더디거나 2차적 트라우마 발생으로 회복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생긴다. PTSD가 심해지면 스스로의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세상에 대한 신뢰 또한 떨어진다. 심할 경우 모든 위험 신호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마음이 강해져, 본래 즐기던 일상생활이나 취미 같은 것도 일절 회피하려는 태도가 나타나기도 한다.

    PTSD를 겪는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약 14,000명으로, 과거 통계를 살펴보면 매우 가파르게 그 수가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 7,240명이었던 통계치와 비교해보면 10년도 채 되지 않아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PTSD를 유발할 정도의 큰 사건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물론 개인적인 영역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해당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 발생했던 큰 사건들을 떠올려보면 PTSD 환자의 가파른 상승세가 납득이 된다.

    출처 : '국립정신건강센터' 유튜브 캡처
    출처 : '국립정신건강센터' 유튜브 캡처

     

    트라우마의 회복, 공감과 온정이 필요

    이런 심한 고통을 겪더라도 80~90%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빠르면 3개월, 길면 1~2년 정도의 기복을 겪으며 회복의 단계로 나아간다. 하지만 10~20%에 해당하는 사람은 충격, 놀람, 무기력, 혼란과 같은 증상이 계속되며 회복을 어려워 한다.

    특히 ‘유토피아 단계’라 불리는 사건 초반에는 사람들의 마음에 ‘운명공동체 의식’이나 ‘이타적 심리’가 작동해 따뜻한 태도를 보이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회복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일상적으로 회귀하면서, 피해 당사자들을 비난하는 등으로 ‘2차적인 트라우마’를 유발하기도 한다.

    큰 사건을 겪고 났을 때 보통은 주변 사람들과 경험과 감정을 나누면서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라는 옛 말이 적용되는 대표적 사례라 하겠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주도하는 2020년부터 시작된 트라우마 치유주간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국면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2022년에서 유공자 표창 수여 등 일부 프로그램을 대면으로 운영했으며, 2023년부터 모든 행사를 대면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5회째인 올해는 대면 행사의 취지와 의미를 더욱 살리기 위해 국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토크 콘서트 ‘마음 1열에서 굿바이 트라우마’를 비롯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심리적 응급처치(PFA) 교육, 마음 안심버스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출처 : '국립정신건강센터' 유튜브 캡처
    출처 : '국립정신건강센터' 유튜브 캡처

     

     

    <본 기사는 질병관리청에서 2024년 4월 21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보도자료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보도자료 원본은 정책브리핑 www.korea.kr 브리핑룸 – 보도자료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잡는 ‘나노 입자 치료제’ 개발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잡는 ‘나노 입자 치료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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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호흡기 치료제가 개발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흔히 독감이라 알려져 있는 급성 호흡기 질환 인플루엔자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상기도를 통한 폐 조직 침투 속도가 빨라 단시간 내에 다수의 감염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 단순히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급성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다. 

     

    2017년 발견, 나노 입자 치료제로 탄생하다

    이번에 개발된 호흡기 치료제는 흡입이 가능한 ‘나노 입자 치료제’로, 서울대학교병원과 카이스트 공동 연구팀의 작품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와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기존 인플루엔자 치료에 사용되던 약제와 다른 제형이되 흡입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연구를 진행해왔다. 기존 치료법은 경구 투여 형태의 약물과 주사 방식의 약제인데, 이들은 약제에 대한 내성 문제, 부작용 문제와 같은 한계점이 지적돼 왔었다. 이번 나노 입자 치료제 개발이 시작된 계기라 할 수 있다.

     

    이번 치료제는 직경 200nm 크기의 입자에 항바이러스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인터페론-람다’와 영유아 폐기능부전증 치료에 사용되는 폐 계면활성제(폐 표면활성제)를 결합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인터페론-람다는 김현직 교수의 연구팀이 지난 2017년 새롭게 발견한 단백질로, 호흡기 바이러스에 강력한 효과가 있음을 밝혀낸 물질이다. 폐 계면활성제는 폐포 면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임신 35주 정도부터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신생아가 그보다 일찍 태어나는 경우 폐 계면활성제 부족으로 호흡곤란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인터페론-람다를 탑재한 나노 입자는 200nm(나노미터) 이하 크기로, 흡입 시 직접 폐 조직에 도달해 바이러스를 죽이고 면역 반응을 강화시키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독감 치료는 물론 급성 폐렴도 완화시킬 수 있다는 동물실험까지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 입자 치료제를 적용한 후 3일 경과된 시점부터 폐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억제되는 효과가 관찰된 것이다.

     

    빠른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빠른 치료제로 잡는다

    인터페론-람다는 2017년 발견 당시 기존 인터페론-알파, 베타에 비해 항바이러스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 개발 결과를 통해, 인터페론-람다를 단독으로 흡입하는 것보다 나노 입자에 탑재해 흡입했을 때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 나노 입자 크기로 폐 조직에 직접적으로 도달해 작용하는 방식이 주효했다는 증거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철이 되면 적극 활동하며 감염을 유행시킨다. 대체로 10월부터 4월까지 폭넓게 활동하는 편이기 의료계에서는 해마다 겨울이 다가오기 전 즈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통상 전체 인구의 10~20%에 해당하는 감염자가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인플루엔자로 인한 피해가 만만치 않은 탓이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 입자 치료제는 감염 초기, 바이러스가 체내에 자리잡고 활동하기 전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사멸시키고 면역반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인플루엔자의 빠른 전파 및 감염 확산에 대응한 최적의 작용 기전인 셈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집단 감염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즉효 치료제가 상용화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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