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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신경 조절 방법, 왜 필요할까?

    자율신경 조절 방법, 왜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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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흡, 심박, 혈압, 소화 등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기능들이다. 이들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조절된다. 이런 주요 기능들을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시스템을 가리켜 ‘자율신경계’라고 한다. 흔히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뉜다.

    자율신경계는 글자 그대로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일상적인 노력을 통해 개입하는 것은 가능하다. 마치 자율주행 모드로 운영되는 차량에 언제든지 수동 조작이 개입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신경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자율신경 조절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자율신경 조절 방법, 왜 필요한가?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으로 몸의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조절한다. 교감신경은 긴장과 활성화 영역을, 부교감신경은 안정과 이완 영역을 주로 관장한다. 건강을 위해 적당한 움직임과 휴식이 병행돼야 하고, 신진대사 역시 주기적인 휴식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역시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이 균형은 주로 교감신경의 과도한 활성화로 인해 깨진다.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 바로 스트레스, 불안,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 요인들이다. 누군가는 ‘정신력이 약하다’라는 말로 개인 탓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겪어본 사람들은 안다. 정신력이라는 말로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일상을 수시로 침범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교감신경 활성화를 경험한다. 이로 인해 소화불량, 불면, 각종 대사 이상, 면역력 약화, 만성 피로, 정신건강 질환 등을 겪게 된다.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위해, 자율신경 조절 방법을 이해하고 익히는 것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

     

    자율신경 조절 방법 – 1. 호흡

    호흡은 딱히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반대로, 일부러 의식하면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과정이기도 하다. 호흡 조절은 준비물도 따로 필요 없고, 어떤 상황에서든 알맞게 시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면서도 매우 효과적이다.

    보통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호흡은 얕고 빠르다. 일부러 호흡법을 바꾸도록 훈련을 한 사람이 아니라면 1~2초 내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이때 호흡을 깊고 느리게 유지하는 것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몸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인 호흡을 보통 ‘흉식 호흡’이라 한다. 반면 의식적으로 깊게 하는 호흡은 심호흡 또는 ‘복식 호흡’이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보통 숨을 쉴 때 가슴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느낌을 기억하며, 그 느낌이 배에서 이루어지도록 의식적으로 해보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공기는 횡격막 아래로 내려갈 수 없다. 다만, 숨을 깊게 들이쉬면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흉강의 용적이 늘어나기 때문에 배로 호흡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즉, 그 정도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다. 

    들숨과 날숨 사이에 숨을 멈추는 과정을 더해 총 3단계로 이루어진다. 약 4~5초 정도 숨을 들이마시고, 4초 정도 멈춘 채로 있는다. 그런 다음 약 5~6초 혹은 그 이상에 걸쳐 천천히 내쉬는 과정이다.

    각 과정을 몇 초씩 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호흡법이 있지만, 초심자에게는 그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평소보다 배 이상 깊게 호흡을 유지함으로써, 체내 산소 공급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 포인트다. 이로써 심박수를 안정시킬 수 있고 신체와 정신을 편안한 상태로 이끌 수 있다.

     

    자율신경 조절 방법 – 2. 명상

    깊은 호흡을 익숙하게 할 수 있게 되면 명상이 좀 더 수월해진다. 명상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각각의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는 전문가를 통해 배우는 편이 낫다. 하지만 일상 속 스트레스를 다스릴 정도의 간단한 명상은 기본 원리만 알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다.

    명상의 기본은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다. 흔히 명상을 할 때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을 강조하는데, 이 역시 호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기 시작할 때, 코에서부터 공기가 빨려들어가 몸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횡격막을 아래로 밀어내며 몸속에 공기가 가득차 있는 느낌, 다시 공기가 위로 올라오며 밖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에 하나하나 집중해보는 것이다. 

    이 과정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영 어색할 수밖에 없다. 처음 시도할 때는 대체 어디에 집중하라는 것인지 감을 잡지 못해, 자꾸 다른 생각을 떠올리게 되기도 한다. 상관없다. 생각이 떠올라 호흡의 흐름을 놓치면, 그냥 그 생각을 인정하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하면 된다.

    흔히 ‘마음챙김’이라 하는 기법도 이러한 명상의 원리를 응용한다. 마음챙김은 ‘현재 순간’으로 집중의 범위를 확장한다. 하나의 순간을 구성하는 요소는 여럿이 있기 때문에, 그 순간 자체에 집중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초심자들은 어느 순간을 구성하는 여러 감각 중 하나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좋다.

    예를 들어, 걸을 때 발바닥이 땅에 닿는 느낌, 걸을 때 뺨이나 팔 등의 피부에 바람이 닿는 느낌 등 특정한 감각 하나에만 집중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집중’을 통해 수시로 떠오르는 생각으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고, 심신을 편안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 이유 없이 손발이 저리다면? 말초신경질환 의심

    이유 없이 손발이 저리다면? 말초신경질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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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 손과 발의 저림 증상은 흔하게 겪는 일이다. 손과 발, 혹은 팔과 다리가 눌리는 자세를 유지하다가 어느 순간 감각이 무뎌지거나 저리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딱히 어딘가에 눌리지 않았는데도 감각이 무뎌지거나 저리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불안해지게 마련이다. 갑작스레 찾아오는 손발의 무뎌지는 증상, 왜 그런 걸까?

     

    신경계통의 구조 이해하기

    ‘저리다’라는 감각은 신경계의 소관이다. 우리 몸의 신경계는 크게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으로 나뉜다. 중추신경은 주요 줄기에 해당하는 뇌와 척수를 가리킨다. 감각을 비롯한 각종 정보를 ‘처리’하고 ‘통제’하며 명령을 내리는 등의 역할을 한다. 

    그 외에 나머지, 신체 각 부위로 뻗어나간 신경은 모두 말초신경에 해당한다. 직접 명령을 내리지는 않고 ‘전달’ 역할을 주로 한다. 중추신경에서 내려온 명령을 신체 각 부위에 전달하거나, 감각을 통해 들어온 정보가 처리될 수 있도록 중추신경으로 전달하는 역할이다. 중추신경이 중앙에 있는 관제센터라면 말초신경은 실제 일이 이루어지는 현장인 셈이다.

    중추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치명적이다. 몸 전체에 명령을 내릴 중심축이기 때문이다. 반면,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해당 부위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다. 이 또한 심각할 수도 있지만, 중추신경에 비하면 대체로 덜한 편이다.

     

    손이나 발이 이유없이 저리다면?

    위 분류에 따르면 손과 발, 팔과 다리는 모두 말초신경의 영역이다. 따라서 각각의 부위에 발생하는 저린 감각은 대개 말초신경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사람에 따라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가볍게 넘기기도 하고, 뇌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중한 병과 연결지어 불안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말초신경질환’인 경우가 많다. 뇌, 척수를 제외한 신체 모든 곳에는 말초신경이 분포해 있고, 감각이 저하되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말초신경질환’이라고 통틀어 부른다. 여기에 구체적인 증상과 원인 등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류된 명칭이 붙는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김영도 교수는 “말초신경에 문제가 발생하면 감각 이상, 저린 증상,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저림, 시림, 화끈거림, 콕콕 쑤시는 느낌,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피가 잘 안 통하는 느낌, 마취된 것과 같은 둔한 감각 등의 증상도 여기에 포함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초신경이 해당 부위의 움직임(운동)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힘이 쭉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말초신경질환, 왜 생기나?

    손과 발이 저린 증상은 보통 ‘압박성 말초신경장애’다. 말초신경이 단단한 근막이나 인대를 통과하는 부위에 눌리거나, 뼈의 돌출된 부위를 지나는 부위가 눌리면서 발생한다. 혹은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질환으로 인해 합병증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신경 압박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압박성 신경병증’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손목 터널 증후군’이다.

    이외에 당뇨가 진행되며 생기는 ‘당뇨성 말초신경병증’이 있다. 당뇨로 인해 혈당 수치가 높게 유지되고, 이로 인해 신경 세포와 혈관에 손상이 발생하면서 신경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다. 다방면으로 점검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 ‘특발성 말초신경질환’으로 진단한다. 실제 임상에서는 상당수 환자들이 특정되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말초신경에는 감각 외에도 운동신경과 자율신경도 존재한다. 힘이 빠지거나 근육이 위축되는 것이 운동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증상이며, 땀 분비나 소화불량, 어지럼증, 배뇨장애 등은 자율신경 이상으로 발생한다. 손과 발에 발생할 수 있는 자율신경 이상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다한증’을 들 수 있다.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말초신경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몇 가지로 압축하기가 어렵다. 별다른 이유 없이 감각이나 운동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느껴진다면, 우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증상을 전달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큰 병이 아닐까 지레 겁먹고 과도하게 불안해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겨버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만약 가족 중에 고혈압, 당뇨 등 대사이상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보다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별다르게 아프거나 불편한 곳이 없는 경우에도, 나이가 들고 특정 습관이 누적됨에 따라 기존에 없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말초신경질환은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며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특발성 질환이라도 마찬가지다. 김영도 교수는 “완치가 어렵다는 이유로 실망하고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라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 ‘새우등’ 펴는 스트레칭으로 예민함 다스리기

    ‘새우등’ 펴는 스트레칭으로 예민함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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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감신경 항진은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다. 전문의에 의해 교감신경 항진을 진단 받지 않더라도, 평소보다 활성화된 교감신경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사례는 종종 있다. 소위 말하는 ‘예민한 상태’ 혹은 ‘신경과민 상태’와 비슷하다. 스트레스, 불안, 과도한 카페인 섭취, 수면 부족 등이 교감신경의 활성화를 부르는 요인이다.

    교감신경이 필요 이상으로 활성화될 경우, 심박수가 증가하고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정상적인 호흡과 패턴이 달라져, 빠르거나 얕은 호흡을 하게 된다. 이런 문제들은 체내 대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하는 문제가 생긴다. 

    교감신경 활성화 증상이 지속될 경우 잠들기도 어려워진다. 따라서 평소와 달리 예민한 상태가 자주 있거나 지속될 경우, 그것을 자각하고 이완시켜줄 필요가 있다. 흔히 있는 증상인 만큼, 매번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병원을 찾기 전 시도해볼 수 있는 셀프 마사지 방법을 소개한다.

     

    교감신경 뿌리는 목과 등 경계부위

    신경외과 전문의 오민철 오상신경외과 원장은 “교감신경이 시작되는 부위의 긴장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교감신경은 손끝, 발끝까지 골고루 분포해있다. 하지만 그 출발점이자 뿌리는 목과 등 사이, ‘흉추’가 시작되는 부위다. “흉추가 시작되는 척추 안쪽의 ‘척수’에서, 척추 앞으로 빠져나오는 부위가 교감신경의 시작점이자 출발점”이라는 것이 오민철 원장의 설명이다.

    흉추의 시작점인 1번 흉추는 목과 등의 경계 부위에 해당한다. 이 부분으로부터 교감신경은 위아래로 나눠져, 목 쪽으로 향하는 신경과 등, 허리로 향하는 신경으로 나누어진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목과 등, 어깨 부위에서 뻐근함을 느끼는 이유는, 이 부위가 사실상 교감신경의 뿌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목 부위의 교감신경은 주위에 경동맥, 뇌동맥 등 중요한 혈관이 위치해 있으며, 목 부위 신경다발과 림프절 등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몹시 중요하다. 한편, 등 부위의 교감신경은 출발지이자 분기점으로서 다양한 변화가 발생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신경계 건강에 중요한 지점이다.

    목과 등, 어깨 부위가 뻐근한 이유는, 이 부위가 교감신경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 출처 : 오상신경외과 유튜브 채널
    목과 등, 어깨 부위가 뻐근한 이유는, 이 부위가 교감신경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 출처 : 오상신경외과 유튜브 채널

     

    ‘새우등 자세’의 문제점

    등과 어깨가 둥글게 말려 들어가고, 그로 인해 허리가 굽는 자세를 ‘새우등 자세’라 한다. 흔히 거북목이라 불리는 상태와 유사하다. 새우등 자세는 겉으로 보기에 움츠러든 것 같은 모습에 실제보다 키도 작아보이는 등 외적으로도 좋아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새우등 자세는 등 부위 교감신경 출발점이자 분기점에 직접적인 긴장을 가한다. 이로 인해 수시로 교감신경 항진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모든 새우등 자세가 교감신경 항진이나 자율신경 기능 이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관련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새우등 자세인 경우가 더 많다.”라는 것이 오민철 원장의 설명이다.

    오민철 원장은 또한, “새우등 자세와 파킨슨병 사이의 연관성이 제법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통계학적으로 엄밀하게 따져본 것은 아니지만, 임상 경험으로 미루어봤을 때 파킨슨병 환자 중에는 새우등 자세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파킨슨 증상 중 강직, 떨림, 체온조절 장애, 소화불량, 변비, 빈뇨 등 교감신경 항진에 의한 증상이 많다는 것도 그 근거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파킨슨병 역시 해를 거듭하며 약 5~6천 명씩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새우등과 같은 잘못된 자세의 주된 원인으로는 컴퓨터 기반의 좌식생활과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지목된다. 이러한 인과의 흐름을 보면,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교감신경 문제가 만성화되면서 파킨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오민철 원장의 의견이 무척 그럴 듯하다고 여겨진다.

    파킨슨병의 여러 증상 중 상당수가 교감신경 항진 증상과 유사하다 / 출처 : 오상신경외과 유튜브 채널
    파킨슨병의 여러 증상 중 상당수가 교감신경 항진 증상과 유사하다 / 출처 : 오상신경외과 유튜브 채널

     

    교감신경 뿌리를 이완시키는 스트레칭

    교감신경은 척추의 정면으로부터 척추의 방향과 평행하게 이어진다. 즉, 척추 중심의 스트레칭 동작이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흉추는 몸통의 좌우 회전을 통해 스트레칭이 가능하다. 팔을 편하게 내린 상태에서 좌우로 5~10회 정도 몸통을 돌려주는 것이다. 너무 무리하게 돌리면 오히려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가능한 범위까지만 자연스럽게 돌리는 것이 좋다. 

    익숙해지면 팔을 살짝 들거나 어깨 높이까지 올린 상태로 몸통 돌리기를 하면 더욱 다양한 근육이 개입하면서 폭넓은 스트레칭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같은 원리로 팔을 번쩍 들고 머리 위에서 깍지를 낀 채 몸통 돌리기를 하면 흉추는 물론 요추 부위까지 스트레칭이 된다. 각각 5~10회 정도씩 짧게 하되, 수시로 해주면 몸이 뻐근해지는 것을 달래는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한쪽 팔꿈치를 머리 뒤에 두고 반대편 손으로 쭉 당기는 방법이다. 이는 견갑골부터 갈비뼈 사이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방법이다. 팔꿈치를 당긴 채로 5초 정도 유지하는 방식으로 양쪽을 번갈아 당겨주면 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앞으로 굽은 새우등 자세를 반대로 활처럼 펴는 동작이다. 보통은 매트를 깔고 바닥에서 하는 편이 효과적이지만, 일상에서도 할 수 있도록 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깍지를 끼고 바닥을 향해 팔을 뻗으며 앞으로 몸을 굽혀준다. 이때 견갑골 주변 근육이 스트레칭 되도록 팔을 최대한 쭉 뻗어준다. 이 상태로 5~10초 정도 멈춰서 버틴다.

    그런 다음 반대로 등 뒤에서 깍지를 낀다. 천장을 쳐다보면서 팔을 가능한 한 최대로 뒤를 향해 뻗으며 등을 뒤쪽으로 펴 준다. 교감신경은 척추를 따라 존재하므로, 교감신경 기준으로는 앞으로 수축됐다가 뒤로 이완되는 동작이 반복되는 셈이다. 단, 뒤쪽으로 이완할 때는 넘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벽을 등진 다음 팔을 뻗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 두고 하는 것도 좋다.

    새우등 펴기 동작은 교감신경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함으로써 스트레칭 효과를 얻는다 / 출처 : 오상신경외과 유튜브 채널
    새우등 펴기 동작은 교감신경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함으로써 스트레칭 효과를 얻는다 / 출처 : 오상신경외과 유튜브 채널
    유연성이 충분하다면 비슷한 효과를 내는 다른 동작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유연성이 충분하다면 비슷한 효과를 내는 다른 동작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더위 잘 타는 사람, 추위 잘 타는 사람은 왜 그런 걸까?

    더위 잘 타는 사람, 추위 잘 타는 사람은 왜 그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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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은 더위를 많이 타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추위를 많이 탄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일 경우, 누군가는 적당히 따뜻하다고 여길 수 있는 기온에서 덥다고 느낀다. 반대로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일 경우, 누군가 시원하다고 생각하는 환경에서 춥다고 이야기한다.

    더위나 추위를 많이 탄다는 것은, 보통 기온에 더 민감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단지 그 사람이 예민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인간은 보통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신체적인 특징이 모두 같지는 않다. 흔히 ‘체질’이라 부르는 말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포함돼 있으며, 그것들이 개인차를 만든다.

    이러한 체질 요인들이 단순히 개인 특성 정도에 그치면 상관 없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건강은 물론 생활방식까지 달라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칫 사람과 사람 사이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더위와 추위에 대한 체질적 차이’를 알아둔다면, 적어도 체질 차이로 인한 갈등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정상 체온은 사람마다 다르다

    보통 인간의 체온이라 하면 기계적으로 36.5℃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는 평균적인 수치다. 실제로 성인의 정상 체온은 36.1℃~37.2℃ 사이에 분포한다. 상황, 시간대,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며, 안정된 상태에 있더라도 꼭 36.5℃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열이 나는 것 같아 체온계를 사용해봤는데 체온이 36.7℃ 정도로 나왔다고 해보자. 보통 생각하기에는 열이 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정상 체온이 36.1℃인 사람이라면 어떨까. 정상 체온보다 0.6℃가 높으니 약간이나마 열이 나는 상황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자신의 정상 체온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고작 1℃도 안 되는 수준의 차이 아니냐고? 인간의 몸은 매우 정밀하게 작동하는 기계와 같다. 아주 작은 수준의 온도 변화에도 많은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기온 1~2℃ 차이로도 더위와 추위를 느끼는 게 사람이지 않던가.

    ▶ [ 관련기사 : 꿀잠을 부르는 주문, '심부체온' 내리는 방법은? ]

    정상 체온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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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추위를 잘 타는 사람

    보통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을 가리켜 ‘몸에 열이 많다’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이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몸이 뜨겁다, 즉 ‘체온이 높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앞서 사람마다 정상 체온이 다르다고 했으니, 이 사람은 평상시 체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걸까?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더위를 느낀다는 것은 체온이 ‘높아졌다’라는 의미다. 즉, 원래는 낮았지만 주위 환경으로 인해 체온이 높아졌기 때문에, 체온을 다시 내리기 위해 땀을 배출하는 것이다. 이것이 주위에서 봤을 때 ‘더위를 많이 탄다’라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즉, 정리하자면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기본적인 체온이 더 낮을 가능성이 높다. 정상 체온이 36.1℃인 사람과 36.6℃인 사람이 있을 때, 더위로 인해 똑같이 체온이 37℃까지 올라갔다면? 정상 체온이 36.1℃인 사람이 더 큰 온도 변화를 겪은 셈이기 때문에 이 사람이 더 땀을 흘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추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해볼 수 있다. 평상시 체온이 더 높은 사람일수록 추위로 인해 체온이 떨어졌을 때 더 큰 수준의 온도 변화를 겪는다. 즉,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정상 체온이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러한 온도 변화의 상대성은 단순히 체온만 가지고 설명할 수 없는 문제다. 더위와 추위를 느끼는 데는 신체 대사율, 체내 수분상태, 심지어 심리적 요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체온과 체감 온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체온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율

    우선 살펴봐야할 것은 신체의 ‘대사율’이다. 음식에 붙는 칼로리는 ‘열량’이라는 뜻이다. 에너지를 만들고 그것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 몸의 신진대사라는 것은 열을 동반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대사율이 높은 사람은 보다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자연스럽게 체온이 높아지기 쉽다. 앞서 말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반대로 대사율이 낮은 사람이라면 열 발생량이 적기 때문에 체온이 잘 높아지지 않는다.

    체내에서 많은 열이 발생하게 되면 그것을 조절하기 위한 작용도 활발해진다. 즉, 본래 체온이 어느 정도인지와 상관없이, 그보다 체온이 높아지면 땀 배출 등 열을 식히기 위한 작용이 일어나므로 더위를 잘 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만약 바깥 날씨가 쌀쌀한 편이라면 상쇄 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만약 무더운 날씨라면 더 빠르게 체온이 오르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이 역시 반대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체내 대사가 활발하지 않은 사람은 열 발생량이 적다. 따라서 체온이 잘 높아지지 않으니 더위를 잘 타지 않는다. 반대로 기온이 낮은 편일 때는 몸에서 발생하는 열이 적으니 더욱 빨리 추위를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근육량이 많은 사람, 신체 활동이 많은 사람은 대사율이 높아 열을 많이 발생시킨다. 성별 중에는 상대적으로 남성의 대사율이 높은 편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을 강조하는 것도, 대사율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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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근육량이 많으면 대사율도 높게 나타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일반적으로 근육량이 많으면 대사율도 높게 나타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체감 온도는 신경계와 호르몬이 관여

    ‘체감 온도’라는 말은 기상 예보 등에서 흔히 듣게 되는 말이다. 물론 예보에 언급되는 것은 평균적인 수치이며, 실제 체감 온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핵심은 정상 체온과 그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율 외에도, 더위와 추위를 체감하게 하는 요인이 더 있다는 것이다.

    먼저 자율신경계는 신체의 무의식적 기능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그중 체온과 관련된 기능을 예로 들자면, 외부 온도가 높을 때 혈관을 팽창시켜 열을 방출하고, 외부 온도가 낮을 때 혈관을 수축시키고 피부의 떨림을 유도해 열을 생성하는 것이다. 이는 정상 체온이 몇 도인지, 신진대사가 활발한 정도와는 별개다. 즉각적,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기 때문이다.

    한편, 체감 온도와 관련해서는 호르몬의 작용도 중요하다. 특히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 대사와 체온 조절의 장기적 변화에 관여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체온이 낮아지면 갑상선 호르몬에 의해 대사 속도가 빨라져 열을 더 많이 생성하게 된다. 반대로 체온이 높아지면 대사 속도를 늦춰 열 생산을 줄이게 된다. 

    앞서 이야기한 대사율은 통상적인 대사량의 높고 낮음을 가리킨다. 그에 비해 자율신경계와 호르몬의 작용은 기본적인 대사를 기준점으로, 특정한 상황에 대사율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상대적 변화를 가리킨다. 

    이는 자율신경계의 기능과 호르몬 민감도 등에 달린 문제다. 같은 수준의 정상 체온과 대사율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율신경계와 호르몬계의 기능이나 민감도에 따라 더위와 추위의 체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 [ 관련기사 : 대사 조절의 주역 '갑상선', 기능항진과 기능저하에 관하여 ]

     

    더위와 추위를 모두 타는 이유

    더위를 타거나 추위를 타는 이유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만약 정상 체온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었다면,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은 추위를 덜 타야하고 추위를 잘 느끼는 사람은 더위에 강해야 옳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는 더위와 추위를 모두 잘 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는 체온만 가지고는 설명할 수 없는 문제다.

    이론적으로 보자면, 정상 체온이 낮은 편이고 대사율이 높아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이, 추위를 느끼는 역치가 낮아 자율신경과 호르몬이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더위와 추위를 모두 타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체온, 대사율, 자율신경, 호르몬을 짚어서 살펴봤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요인들이 더위와 추위에 영향을 미친다. 체지방량의 많고 적음, 혈액순환의 원활한 정도, 뇌가 감지하는 감각, 기타 복잡한 심리적 요인 등등.

    다만, 안정적인 상태에 나타나는 정상 체온과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적인 뼈대가 핵심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만 명확히 이해한다면, 다른 세부적인 요소들이 어떤 원리로 더위와 추위를 느끼게 하는지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편안함을 느끼는 온도는 다를 수 있다.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는 이 문장으로 귀결된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실내 온도를 몇 도로 할 것인지를 두고 다투는 일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쾌적함을 느끼는 적정 온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쾌적함을 느끼는 적정 온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몸의 피로가 아닌 ‘뇌 피로’,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몸의 피로가 아닌 ‘뇌 피로’, 어떻게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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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수시로 멍한 기분이 들고, 매일매일 피곤함에 시달리고 있는가? 깊이 잠들기도 어렵고, 새벽에 자주 깨면서 잡다한 생각이 떠올라 다시 잠들기가 어려운가? 이런 것들은 현대인이라면 흔히 겪는 증상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괴롭지만 다들 비슷하다는 생각으로 그냥 넘기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도 피곤함을 느낀다면, ‘뇌 피로’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뇌 피로라는 말은 공식적인 의학용어로 사용되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브레인 포그(Brain Fog)’라 불리는 증상과 발생 기전이나 증상, 치료 방법에 있어 유사한 경우가 많다. 

    브레인 포그는 글자 그대로 뇌에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고 멍한 느낌이 계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 등에서 현저한 저하를 보이며, 만성피로 및 우울감을 느끼기 쉽다. 뇌 피로는 왜 생기는 것이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뇌 피로, 브레인 포그는 왜 생길까?

    인간의 뇌는 다양한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해부학적으로 대뇌와 소뇌로 구분하거나, 생리적으로 운동 영역, 감각 영역으로 나누는 것 등이 그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기능적 관점으로 분할하면 ‘신피질’, ‘구피질’, ‘뇌간’으로 나눠볼 수 있다. 

    신피질은 기억, 분석, 판단 등 고등 인지기능을 담당한다. 흔히 말하는 ‘이성’의 영역이다. 구피질은 감정이나 본능에 관한 기능을 한다. 뇌간은 호흡, 심박, 혈압 등 생명과 관련된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신피질의 이성적 기능이 구피질의 본능적 욕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본능 억제가 과도하거나 오랫동안 지속되면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생명 기능을 담당하는 뇌간에 과부하가 걸린다.

    뇌간에는 자율신경의 중추라 할 수 있는 ‘시상하부’가 위치해 있다. 즉, 뇌간에 과한 부담이 가해질 경우, 자율신경계 역시 과부하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생겨난다. 불안, 우울, 피로감, 소화불량 등 어떤 것은 정신적으로, 또 어떤 것은 신체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뇌의 피로감 역시 그러한 증상 중 한 가지다.

     

    뇌 피로, 방치하면 위험하다.

    뇌 피로의 초기에는 특별히 ‘뇌의 이상’이라는 자각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무겁다거나, 머리가 멍해진다거나, 건망증이나 두통이 종종 나타나는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이 약간 불편한 수준이긴 하지만, 이러한 증상을 뇌와 연관짓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악화되면 이해력, 기억력, 판단력 등 고차원적인 기능에도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는 단순한 피로감을 넘어, 교감 신경계의 과도한 흥분으로 이어진다. 이는 호르몬 분비 불균형, 대사 기능 저하, 면역력 저하 등의 문제로 번질 수 있다. 

    각각의 증상들은 상황에 따라 보다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들이다. 특히 면역력 저하의 경우 각종 질병에 노출되는 근본 원인이 되며, 심한 경우 암까지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의 문제다. 평소 위와 같은 증상을 흔하게 겪고 있다면, 신경과나 신경외과, 신경정신과 등 관련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뇌 피로, 어떻게 풀 수 있을까?

    흔히 말하는 피로는 대부분 육체적 피로다. 굳이 물어볼 것도 없이, 푹 자거나 몇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뇌의 피로는 어떤가. 단순한 휴식으로 뇌의 피로를 풀기는 어렵다. 피로가 발생한 기전이 다르므로, 회복 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뇌의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 먼저다. 먼저 규칙적인 운동이다. 다른 운동보다, 하루 30분 정도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운동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면 딱 좋다. 

    이때 포인트는 ‘걷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아침 시간 바쁘게 서두르는 출근길이나 스케줄에 맞춰 도착하기 위한 걷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온전히 걷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뇌는 우리 몸에 순환하는 전체 혈액 중 15% 정도를 소비한다. 전체 산소량 중에서도 20~25% 정도를 소비한다. 그만큼 혈액과 산소 공급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걷기 장소는 가급적 나무가 충분히 심어져 있거나 공기 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장소를 택하도록 한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빠르게 걸으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피로가 풀리게 된다.

    같은 원리로 명상도 도움이 된다. 지친 뇌에 휴식을 주는 좋은 방법이다. 낮 동안의 스트레스를 씻어내고 뇌와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 교감신경항진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명상의 핵심은 걷기와 유사하다.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호흡의 움직임 자체에 집중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복잡한 정보를 담은 자극으로부터 멀어져, 단순한 움직임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음으로, 가급적 오후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우리 몸은 잠든 직후 90분 사이에 가장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이 시간 동안 뇌 피로 회복 및 원활한 호르몬 분비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밤 10시 ~ 새벽 2시 사이에 호르몬 분비가 가장 왕성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을 참조하도록 한다.

    이러한 생활습관을 한동안 유지해보고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법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 무더운 날씨의 가슴 두근거림, 혹시 부정맥은 아닐까?

    무더운 날씨의 가슴 두근거림, 혹시 부정맥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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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온열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가슴 두근거림(빈맥)이다. 갑작스레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당황하거나 겁을 먹기 쉽다. 혹시 부정맥은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더울 때 빈맥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위 속 가슴 두근거림, 왜?

    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체온이 상승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한 메커니즘을 작동시킨다. 이에 따라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면서 땀을 분비시키고 혈관을 팽창시켜 말초 혈류를 늘린다. 피부 표면으로 더 많은 피가 흐르도록 함으로써 체열을 방출하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혈관이 팽창할 경우 우리 뇌는 ‘산소가 부족하다’라고 받아들이기 쉽다. 뇌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들도 마찬가지다. 혈관은 넓어졌는데 혈액량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땀이 배출되면서 수분이 감소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혈액순환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뇌를 비롯한 온몸의 장기는 자율신경에 ‘혈류량이 모자라다’는 신호를 보낸다.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기능에 이상이 생기므로 사전에 경고를 보내는 셈이다. 신고를 접수받은 자율신경은 혈류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감신경을 항진시킨다. 교감신경은 팽창했던 혈관을 다시 수축시키려 하면서 동시에 심박수를 높여 몸 전체 혈액순환을 정상치로 되돌리려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심장이 평상시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이 뛰게 되므로 빈맥, 즉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때 느낌은 평소 심장 및 혈관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른데, 사람에 따라서는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자율신경 기능’이 저하되면 증상 발생 가능성 높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항진과 안정은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루어진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반대로 휴식 상태일 때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자율신경의 기능이 우수할 경우, 위와 같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함께 활성화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 자율신경이 양측 신경을 상호 조절하며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안정된 상태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생각하기에,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서로 상반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과하게 활성화될 경우, 항진된 쪽 신경을 낮추거나 반대쪽을 항진시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은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생리적 현상들은 둘 중 어느 한쪽의 문제만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부교감 쪽에 문제가 생기면 교감 쪽도 따라서 문제가 생기고, 교감이 문제가 되면 또 부교감이 문제가 되는 식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악순환이 발생하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신경이 모두 제대로 작동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자율신경의 기능이 좋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한쪽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이를 잘 조절하며 정상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율신경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는 더운 날씨에 빈맥이나 현기증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율신경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는 노화, 만성적인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운동 및 영양 부족 등이 있으며, 특정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을 투여 중이거나 심리적 장애 요인이 있을 경우에도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더운 날씨에 빈맥이 발생했다면?

    더위로 인해 갑작스레 두근거리는 증상 또는 현기증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더운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한 빨리 실내로 들어가는 것이 좋고, 여의치 않다면 최소한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그늘진 곳으로 이동하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가능하다면 누워서 쉬는 편을 추천한다. 우리 심장은 서 있거나 앉아있을 때에 비해 누운 자세에서 좀 더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뇌에서 혈류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 심장은 자신보다 높은 위치로 혈액을 보내기 위해 더 세게 박동하게 된다. 따라서 누운 자세로 머리의 위치를 낮은 곳에 두게 되면 심장박동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최대한 빨리 수분 섭취를 해주면 좋다. 빈맥의 발생 기제는 혈관의 팽창으로 인해 혈류량이 감소했다고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수분을 섭취해 혈류량을 늘려주면 심장박동에만 의존하던 것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 빈맥이나 현기증이 보다 빨리 나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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