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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헷갈리는 분이라면 필독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헷갈리는 분이라면 필독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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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는 일상에서 꽤 자주 듣는 말이다. 장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 어쨌거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 등이 함께 들리곤 한다. 언뜻 보면 헷갈리기 쉬운 이 두 단어는 어떻게 다를까?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정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적절한 양으로 섭취했을 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미생물”이다. 일상에서 즐겨먹는 요거트, 사우어크라우트, 콤부차 등과 같은 ‘발효식품’이 대표적인 공급원이다. 이들 식품에는 건강에 유익한 박테리아와 효모가 포함된다.

    반면, 프리바이오틱스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다. 앞서 말한 프로바이오틱스들이 체내에서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음식’이다. 보통 식이섬유라는 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프리바이오틱스 역시 여러 종류의 성분을 포괄하는 말인데, 갈락토올리고당, 저항성 전분, 펙틴, 이눌린형 프럭탄 등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식물성 식품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다. 이들은 빵이나 시리얼 등 식물성 원료를 가공해 만드는 식품에 함께 첨가되기도 하고, 보충제 형태로 따로 판매되기도 한다. 여기서 명확한 구분을 다시 한 번 기억하도록 하자. ‘프로’는 유산균, ‘프리’는 섬유질이다.

     

    체내 미생물군과의 관련성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는 어쨌거나 모두 건강한 미생물군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말하는 ‘미생물군’은 인간의 몸 내부 또는 외부에 서식하는 수많은 미생물들의 집합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래서 존재하는 위치에 따라 ‘체내 미생물군’, ‘장내 미생물군’, ‘구강 미생물군’ 등으로 나눠서 부른다. 이밖에 피부와 호흡기, 비뇨생식기에도 미생물군이 존재한다.

    수많은 미생물 종류로 구분할 때, 사람들의 미생물군 구성은 서로 다르다. 또,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변한다. 예를 들어, 식단을 바꾼다거나 신체 활동량이 바뀌는 경우, 혹은 어떤 감염성 질환에 걸리거나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 등 여러 변수가 있다.

    건강에 관해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이 바로 ‘장내 미생물군’일 것이다. 장내 미생물은 다양성과 함께 유익균 비율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가지 요소에 문제가 있을 경우를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라 부른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있을 경우 설사, 변비,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른 부위의 미생물군도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각종 증상이나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인간의 몸 속에는 다양한 미생물들이 무리지어 서식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간의 몸 속에는 다양한 미생물들이 무리지어 서식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프로바이오틱스, 효과가 있나?

    미생물 균형은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 미생물군이 건강하게 갖춰져 있을 경우, 전반적인 면역 기능이 개선된다. 이는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은 물론, 암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치명적인 병의 위험과도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미생물군 개선에 도움이 될까? 2016년 <Genome Medicine>에 게재됐던 무작위 대조 시험 결과를 보면,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사람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를 먹어도 미생물군 다양성이 증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항생제를 복용해 미생물군이 손상된 경우라면 어떨까? 오픈 액세스 저널인 <BMC Medicine>에 2023년 게재된 연구를 참조하면, 이 역시도 ‘미생물군의 다양성’이 개선되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Cell> 학술지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오히려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를 섭취함으로써 미생물 다양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바이오틱스, 효과가 있나?

    프리바이오틱스는 어떨까? 프리바이오틱스는 기존 미생물군들이 필요로 하는 ‘음식’이라고 했으므로, 다른 효과가 있지 않을까? 프리바이오틱스 보충제만을 별도로 섭취하는 경우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는 경우에 대한 연구는 있다. 쉽게 말해, 유산균과 그들이 먹을 먹이를 함께 섭취하는 경우다. 이에 관해서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있지만, 명확하게 한 방향으로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분명한 것은, 보충제 형태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먹는 것에 비하면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요거트, 사우어크라우트, 콤부차는 물론, 김치, 치즈, 각종 장류 등 발효식품을 통해 미생물군 건강과 다양성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섬유질’을 강조하는 모든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식물성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므로, 다양한 섬유질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면 미생물군 다양성도 자연히 향상시킬 수 있다.

    다양한 섬유질 식품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미생물 다양성과 건강도 챙길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다양한 섬유질 식품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미생물 다양성과 건강도 챙길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아시아 최대 소아 염증성 장질환 연구, 정밀의학 기반으로 치료 혁신

    아시아 최대 소아 염증성 장질환 연구, 정밀의학 기반으로 치료 혁신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CARE-KIDS 코호트(주관기관 책임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는 국내 주요 20여 개 대학병원 의료진의 참여로 소아 염증성 장질환 치료 성과를 추적하며 맞춤형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22년부터 4년째 이어지는 이 연구는 바이오마커 개발을 통해 정밀의학 기반의 치료를 제공하는 후속 연구로 확장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41명의 환자와 5,937 vial의 인체자원을 포함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코호트로 성장했다. 2025년부터 시작된 후속 연구는 이를 바탕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소아 염증성 장질환(IBD), 특히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 환자의 약 10~15%가 18세 이전에 진단을 받으며, 소아 크론병의 연간 발병률은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소아 궤양성 대장염의 발병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발병 연령이 어려지고 있다. 이들 질환은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장기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CARE-KIDS 코호트는 소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치료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질병 진행 상황을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연구 프로젝트이다. 이 연구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고대구로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주요 20여 개 대학병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아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질병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소아 크론병의 진단 당시 특성 /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소아 크론병의 진단 당시 특성 /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CARE-KIDS 코호트의 주요 연구 성과로는 누공성 크론병 비율이 서구보다 2~3배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생물학적 제제(Biologics) 투여가 치료 성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또한, 소아 궤양성 대장염의 진단 특성을 밝혀내고, 한국 소아의 치료 전후 장내 미생물 특성을 해외 자료와 비교 분석해 유니버셜 바이오마커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2025년부터 CARE-KIDS 코호트는 후속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20여 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환자들의 임상 자료와 혈액, 조직, 대변 검체 등을 주요 시점에 확보해 e-CRF(전자기록양식)와 인체자원은행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추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맞춤형 치료의 기준을 마련하고, 바이오마커 개발 및 정밀의학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심정옥 교수(소아청소년과)는 “CARE-KIDS 코호트가 희귀난치 질환의 특성상 궁극적으로 장기 코호트로 발전하고, 질병관리청의 만성질환 관리 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 공동 연구 플랫폼을 통해 전국 모든 병원에서 동일한 수준의 진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정옥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소아소화기영양학회와 북미 소아소화기영양학회 심포지엄 등 세계적 학술 행사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특히, 2023년에는 아태소아소화기영양학회에서 염증성 장질환 위원회장으로 지명되며, 한국의 연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 /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 /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 장내 미생물 다양성, 서구식 식단으로는 회복 어려워

    장내 미생물 다양성, 서구식 식단으로는 회복 어려워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단에 따라 장내 미생물 다양성과 구성 비율 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차례 언급된 사실이다. 특히 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는 장내 미생물 다양성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 장내 미생물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 대사산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미생물 다양성 부족은 면역 체계의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

     

    식단에 따른 장내 미생물 다양성 차이

    지난 4월 30일 미국 시카고 대학 연구팀이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흔히 ‘서구식 식단’이라 부르는 식습관은 건강한 장내 미생물군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 지중해 식단을 기초로 한 식단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갖추는 데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은 쥐 모델에게 항생제를 투여해 장내 미생물을 없앤 다음, 서로 다른 식단을 섭취하도록 해 장내 미생물 다양성의 재건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장내 미생물 구성에 따라 면역 체계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았다.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쥐들은 건강한 장내 미생물군을 재건하지 못했고, 살모넬라와 같은 병원균 감염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과일과 채소, 통곡물 기반의 식단을 섭취한 쥐는 항생제를 투여한 후에도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빠르게 회복했다.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쥐들은 ‘분변 미생물 이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을 통해서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FMT를 통해 건강한 동물의 대변 미생물을 이식했음에도,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쥐들의 장내 미생물 다양성 회복 효과는 미미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서구식 식단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 확보에 비효율적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서구식 식단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 확보에 비효율적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항생제 치료 이후의 대안 제시

    항생제는 보통 특정 병원균에 의한 감염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다만, 무차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유해한 균은 물론 건강 유지에 필요한 유익균까지 제거한다는 단점이 있다. 장내 미생물들 역시 항생제로 인해 파괴될 수밖에 없다. 

    시카고 대학 의학 교수인 유진 B. 창 박사는 “포유류의 장내 미생물 군집은 ‘숲’과 같아서, 손상될 경우 특정 절차에 따라 원래 상태로 회복된다”라며 “하지만 서구식 식단을 섭취할 경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미생물이 회복되기 위한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소수 미생물이 영양분을 독점해, 건강한 미생물 군집 회복을 위한 기반이 갖춰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암 치료 또는 장기 이식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강력한 항생제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로 인해 ‘다제 내성균’에 의한 감염에 노출되기도 한다. 창 박사는 이러한 환자들에게 식단 기반의 치료 또는 회복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음식이 처방이자 약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항생제 치료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치료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항생제 치료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치료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비만의 진짜 원인 3가지, 유전자, 장내 미생물, 주변 환경

    비만의 진짜 원인 3가지, 유전자, 장내 미생물, 주변 환경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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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라는 말은 다이어트 분야에서 고전과도 같은 대사다. 다이어트가 너무 힘들다며, 타고난 체질 문제라고 이야기할 때 종종 듣게 되는 멘트이기도 하다. 체질의 영향은 분명 있다. 다만, 그 체질이 무엇으로 인해 형성되는지는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먹는 것과 움직이는 것 외에 살이 잘 찌는 체질을 만드는 요인들.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가 말하는 ‘비만의 진짜 원인 3가지’를 알아본다.

     

    '살찌기 쉬운 유전자’일지도

    유전자는 우리 몸이 태어날 때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고유한 '설계도'다. 유전자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것을 결정한다. 단순하게는 키나 얼굴 생김새에 관여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신체의 다양한 조절 기능에도 관여한다. 

    여기에는 몸의 에너지 대사 속도, 식욕을 느끼고 포만감을 조절하는 방식, 그리고 먹은 음식을 지방으로 저장하는 효율 등 체중과 관련된 요인들도 포함된다. 즉, 타고난 유전자가 비만의 진짜 원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유전자는 기초 대사량(가만히 있을 때 소모하는 에너지의 양)을 낮게 만들 수 있고, 식욕을 강하게 느끼도록 할 수도 있다. 또는 섭취한 칼로리를 지방으로 더 쉽게 저장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체중, 지방 분포, 대사 속도가 유전적으로 결정된다는 연구 결과도 여럿 있다.

    이러한 유전적 요인은 개인의 노력에 비해 결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 아무리 식이조절을 하고 열심히 운동을 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비만의 진짜 원인이 유전자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유전자로 인해 비만이 '바꿀 수 없는 숙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타고난 경향성'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임은 분명하다.

    서울대학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는 “체지방량의 약 45~70%는 유전적으로 결정된다”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식습관이나 생활습관도 유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전으로 인한 체중의 영향은 더욱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 된다.

    식습관은 보통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경우가 꽤 많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습관은 보통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경우가 꽤 많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장내 세균 조성에 따라서도 달라

    또한, 조영민 교수는 “장내 세균 조성에 따라서 체중이 더 늘 수 있는 경우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장내 미생물이 비만의 진짜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은 최근 연구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장 속에 살고 있는 수십조 마리의 세균, 즉 미생물들은 단순히 음식물 찌꺼기를 분해하고 배출하는 기계적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부터 에너지를 얼마나 흡수할 것인지, 그리고 식욕이나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대사산물을 얼마나 만들어낼지도 영향을 미친다.

    어떤 종류의 장내 미생물은 같은 종류, 같은 양의 음식물로부터 칼로리를 더 효율적으로 뽑아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우리 몸에 더 많은 에너지가 흡수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조영민 교수는 “흡수를 다 못 시키고 변으로 배설해야 하는 것들까지 영양소로 분해해서 흡수시켜주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한다. 이른바 ‘알뜰살뜰한 대사 시스템’인 셈이다. 이런 조건이라면 비만의 진짜 원인은 실제 먹는 양보다 체내에서의 소화흡수율에 있다고 봐야 마땅하다.

    또한,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특정 대사산물은 뇌로 신호를 보내 식욕을 증가시키거나 포만감을 덜 느끼게 만들 수도 있다.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등으로 장내 유해균의 비율이 높아지면 이러한 '살찌기 쉬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실험적으로 증명하기 쉽지는 않지만, 날씬한 사람들에게만 있는 장내 미생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여럿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실험적으로 증명하기 쉽지는 않지만, 날씬한 사람들에게만 있는 장내 미생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여럿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내 주변의 사람들은 어떤가

    조영민 교수가 말하는 비만의 진짜 원인, 마지막 세 번째 요인은 우리를 둘러싼 모든 외부 및 생활 환경이다. 여기에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음식의 종류는 무엇이고, 그 양은 어느 정도인지, 하루 평균 운동량은 어느 정도인지,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 스트레스 수준은 어떤지 등이 포함된다. 

    또한, 건강한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는지,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와 같은 물리적인 환경이나,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식습관이나 라이프스타일과 같은 사회적인 환경도 포함될 수 있다.

    앞서 조영민 교수는 체지방량에서 유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5~70%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유전자와 장내 미생물 환경에서 아무리 유리한 조건을 가졌다 하더라도, 주변 환경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어떨까? 좋지 않은 식습관, 운동 부족을 유도하는 환경에 늘 노출돼 있다면 체중 관리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늘 고칼로리 가공식품에 쉽게 노출되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며,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수면이 부족한 환경은 좋은 유전자를 타고났다 하더라도 우리 몸을 살이 찌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는 것이다. 

    조영민 교수는 “미국에서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분석 결과, 비만인 사람들끼리 뭉쳐지는 것이 발견돼 논문으로 발표된 적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우리가 인지하든 못하든, 주변의 '환경'이 우리의 행동과 신체 상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의 식사습관도 비만의 진짜 원인이 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주변 사람들의 식사습관도 비만의 진짜 원인이 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단백질 공급원 종류에 따라 장내 미생물 균형 달라져

    단백질 공급원 종류에 따라 장내 미생물 균형 달라져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단에 포함된 단백질 공급원이 무엇인지에 따라 장내 미생물군(microbiome)의 개체 수,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섬유질과 장내 미생물의 관계에 대해서는 꾸준히 강조돼 왔으나, 단백질 공급원과의 관계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의가 있다.

     

    단백질 공급원에 따른 미생물 변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연구팀이 <국제 미생물 생태학회지(The ISM Journal)>에 최근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단백질을 어떤 음식으로 섭취하는지에 따라 장내 미생물에 변화가 생긴다. 

    단백질 공급원은 여러 가지로 나뉜다. 동물성인지, 식물성인지를 나누는 가장 원초적인 구분도 있지만, 그 안에서도 세부적인 종류로 나뉜다. 연구팀은 이들 중 어떤 음식을 통해 단백질을 공급하는지에 따라 장내 미생물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생쥐들에게 일주일 동안 달걀 흰자, 현미, 콩, 효모 중 한 가지 단백질 공급원만을 포함한 식단을 제공했다. 또, 일주일마다 제공 식단을 바꾸며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체크했다. 쥐들의 장내 미생물 구성 및 변화를 분석하고자 통합 메타게놈학-메타단백질체학 접근법과 고해상도 질량 분석법을 사용했으며, 어떤 미생물들이 어떤 대사산물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정량 측정했다.

     

    단백질 종류에 따라 달라져

    실제로 단백질 공급원을 바꿀 때마다 장내 미생물 구성이 크게 달라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능적으로 가장 효과가 큰 것은 현미, 효모, 달걀 흰자였다. 

    연구팀 소속의 박사 후 연구원인 알프레도 블레이클리-루이즈 박사는 “현미만 먹는 경우, 그리고 달걀 흰자만 먹는 경우, 장내 미생물군에서 아미노산 분해가 증가했다”라며 “이는 장내 미생물이 스스로 아미노산을 만드는 대신, 단백질을 분해해 아미노산을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단백질의 기본 구성 요소가 아미노산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각각의 아미노산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분해·결합되는지, 어떤 곳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매우 복잡한 내용이다. 게다가 어떤 아미노산은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으로 넘어갈 수 있으며,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독성을 띠는 물질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단백질, 섭취량만큼이나 질도 중요해

    일반적으로 단백질 하면 근육 생성을 위해 재료라는 인식이 가장 기본이다. 건강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백질이 근육 외에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는 점을 안다. 여기에 더해, 단백질이 장내 환경을 구성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백질의 일일 섭취량만큼이나 단백질 공급원도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던진다. 어떤 음식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장내 미생물의 종류와 활동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단백질 공급원으로 특정 식품 한 가지만을 섭취하는 방식은 권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백질 공급원마다 장내 미생물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며, 장내 미생물은 균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종류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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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내 미생물 과다 증식으로 인한 문제, 그리고 주의할 점

    장내 미생물 과다 증식으로 인한 문제, 그리고 주의할 점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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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내 미생물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강조된 바 있다. 장내 미생물군이 어떻게 형성돼 있느냐에 따라 체내 영양 공급, 면역 기능, 심지어 뇌 기능에까지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의 원칙’은 여기서도 적용된다. 장내 미생물 과다 증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을 알아보고, 건강한 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도 함께 살펴본다.

     

    과도한 미생물이 문제, SIBO와 IMO

    미생물이 과도해짐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소장 내 세균 과다 증식(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 SIBO)’과 ‘장내 메탄생성물 과다 증식(Intestinal Methanogen Overgrowth, IMO)’가 꼽힌다. 

    SIBO는 소장(Small Intestine)에 정상치보다 많은 균이 증식하는 상태를 말한다. 본래 소장의 주요 역할은 위에서 내려온 유미즙(위산과 소화효소 등에 의해 반액체화된 음식물)으로부터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세균이 너무 많아질 경우, 정상적인 소화·흡수 기능이 방해받는다. 

    소장에 세균이 너무 과도하게 되면 음식물을 발효시키면서 가스를 만들게 된다. 이는 복부 팽만감,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본래 소장에서 이루어져야 할 영양소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영양소 결핍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한편, IMO는 장내에서 ‘메탄가스를 생성하는 미생물’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상태를 말한다. 메탄가스는 장의 움직임을 느리게 만드는 주범이다. 이로 인해 변비가 생길 가능성이 높고, 배출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므로 복부 불편감이 지속된다. 

    SIBO와 IMO는 엄밀히 별개의 질환이다. 하지만 장내 미생물 과다 증식이라는 큰 프레임에서는 같다. 이 때문에 두 질환은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주된 원인도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습관도 상당 부분 비슷하다.

    장내 미생물 균형은 건강을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다. 불균형이란 부족한 것은 물론 과다 증식도 포함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장내 미생물 균형은 건강을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다. 불균형이란 부족한 것은 물론 과다 증식도 포함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장내 미생물 과다 증식, 왜 생길까?

    핵심은 장내 미생물 과다 증식으로 인한 미생물군의 불균형이다. 다만, 구체적인 원인은 좀 더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소장이 음식물과 세균을 밀어내는 움직임이 약해지는 것이 원인이 된다. 소장에서 소화 및 영양소 흡수를 마치면 대장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야 하는데,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소장에 세균을 비롯한 미생물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소장 운동성 저하는 보통 건강한 상태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당뇨병, 신경계 질환 등이 원인이 되며, 수술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위에서 위산을 분비해 세균을 죽이는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원인이 된다. 이는 위 절제술을 받은 경우 또는 위산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다. 위에서 미처 죽이지 못한 세균들이 소장으로 이동해 안착하게 되면서 과다 증식이 발생하는 것이다.

    장 점막의 기능 저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본래 장은 미생물군을 유지함으로써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장벽 투과성을 조절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일이다. 이 기능이 저하될 경우 세균의 적절한 균형을 조절하지 못해 장내 미생물 과다 증식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IMO의 경우, 메탄가스를 생성하는 ‘고세균(Archaea)’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것이 원인이 된다.

     

    주의해야 할 식습관

    그렇다면 장내 미생물 과다 증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장내 미생물 과다 증식이라는 문제점만 놓고 보면, 건강을 위해 유산균이나 섬유질 섭취를 권장하는 식습관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오해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먼저 장내 미생물 균형은 건강한 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다양한 유익균들이 적절한 비율로 존재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일부 유해균도 어느 정도는 존재해야 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상태라면, 유산균이나 섬유질 섭취를 권장하는 일반적인 식습관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만약 SIBO나 IMO가 발생한 경우라면, 특정 종류의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예는 흔히 ‘포드맵(FODMAPs)’이라 부르는,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탄수화물이다. 구체적으로는 양파, 마늘, 밀, 콩류 등에서 발견되는 올리고당, 단당류와 이당류 같은 각종 단순당, 사과 등에 포함된 폴리올 등이다.

    정리하자면, 평상시의 유산균과 섬유질 섭취로 인해 장내 미생물 과다 증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장내 미생물 과다 증식이 발생했을 경우는 FODMAPs가 풍부한 일부 식단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시더스-시나이 의료센터의 연구진들이 ‘mBiota Elemental’이라는 영양 솔루션을 개발했다. SIBO와 IMO 환자들을 고려한 특수 식단으로, 과다 증식된 미생물들의 균형 조절을 목표로 한다.

    장내 미생물 과다 증식이 발생할 경우, 단순당 식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장내 미생물 과다 증식이 발생할 경우, 단순당 식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프로바이오틱스 효과, 부정적인 기분 개선해준다

    프로바이오틱스 효과, 부정적인 기분 개선해준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약 한 달 동안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한 결과,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일 기분 보고서 활용한 연구

    지난 9일 <NPJ 정신건강 연구(Nature Partner Journals – Mental Health Research)>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정적인 기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는 장내 미생물 균형이 신경계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장-뇌 축’과도 관련이 있다.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 임상심리학 연구팀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효과가 뇌와 행동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라는 점이 기존 동물 연구에서는 밝혀졌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결과가 서로 엇갈리게 나온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인간의 감정과 기분을 조절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보다 정확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표준적으로 사용하는 심리 설문지와 함께 일일 기분 보고서를 함께 사용했다. 또, 참가자들의 감정 처리 방식을 테스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연구 대상은 젊고 건강한 성인들로 정했다. 88명의 성인을 모집해 각 44명씩 그룹을 나누고, 한 달 동안 매일 프로바이오틱스 또는 위약을 섭취하도록 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변화를 추적했다.

    약 한 달간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하게 하고, 매일의 기분 변화를 기록하도록 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약 한 달간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하게 하고, 매일의 기분 변화를 기록하도록 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프로바이오틱스 효과

    연구팀은 실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그룹과 위약 그룹을 비교했을 때, ‘일일 기분 보고서’ 내용에 명확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임상심리 분야에서 흔히 사용되는 표준 심리 설문지로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요소들이 일일 기분 보고서를 통해 포착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을 개선하는 데 약 2주 정도가 걸렸다. 이는 임상에서 종종 사용되는 항우울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항우울제는 긍정적인 기분까지도 모두 감소시키지만, 프로바이오틱스는 부정적인 기분만을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프로바이오틱스 효과가 항우울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팀은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했다. 그런 다음,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어떤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일지를 탐구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감정 처리 방식을 비롯한 성격 특성을 분석한 결과,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통해 기분 개선 효과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언어적으로 드러나는 ‘감정적 단서’ 처리에도 영향이 있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한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보고 어떤 감정인지를 인식하는 정확도가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정신건강 초기 해결책으로 잠재력

    프로바이오틱스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 것인지, 장기적으로도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다. 연구에 참가한 인원이 많지 않은 편이므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반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스 효과가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비쳤다. 정신건강 문제가 심화되기 전 초기 단계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표적 치료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이다. 물론, 그 전에 정확한 작용 메커니즘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편, 연구팀은 향후 정신건강 연구에 있어 ‘일일 기분 보고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형식은 간단해도 무방하지만, 일정 기간 동안의 기분 변화를 기록하도록 하는 표준 설문지로 발견할 수 없는 의미 있는 답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이다. 

    기분 개선 효과가 아니더라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챙겨먹을 이유는 충분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기분 개선 효과가 아니더라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챙겨먹을 이유는 충분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삼광의료재단-SML제니트리,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춘계심포지엄 성료

    삼광의료재단-SML제니트리,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춘계심포지엄 성료

    삼광의료재단-SML제니트리, 2025년도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춘계심포지엄 통합부스 운영 / 제공 : 삼광의료재단
    삼광의료재단-SML제니트리, 2025년도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춘계심포지엄 통합부스 운영 / 제공 : 삼광의료재단

    삼광의료재단(이사장 황태국)과 SML제니트리(대표 이동수)는 지난 4월 3일부터 4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대한진단검사의학회(KSLM 2025) 춘계심포지엄’에 참가해 전시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학술 활동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삼광의료재단은 학술대회 기간 동안 전시 부스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위험도 혈액검사(AlzOn) △유전성 희귀질환 유전자 패널검사 △비유전성 혈액암 유전자 패널검사 △신속 CRE genotyping (Xpert) 검사 등 자사의 다양한 주요 진단검사 항목을 소개했다.

    SML제니트리는 NamuPlex™ 브랜드를 중심으로 STD12 Real-time PCR 키트, GI Bacteria 1, 2, 3 Real-time PCR 키트 등 다양한 분자진단 제품군을 선보였다. 또한 최대 96개의 검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고, 기본 30분 내외로 핵산 추출이 가능한 GenetreEX™ 96 Nucleic Acid Extraction System, 그리고 32개 검체를 동시에 추출할 수 있는 GenetreEX™ 32 Nucleic Acid Extraction System을 함께 공개했다.

    아울러 병원성 장내 미생물 및 분변 전처리를 위한 GenetreEX™ GSL Buffer를 소개하며, DNA 및 RNA 추출부터 검사 결과 도출까지 아우르는 통합 진단 솔루션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참여는 삼광의료재단 창립 40주년과 SML제니트리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했다. 삼광의료재단은 창립 40주년을, SML제니트리는 1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진단검사 분야에서의 축적된 기술력과 지속적인 혁신을 하나의 역동적인 선으로 담아내며 브랜드 비전과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양사는 이번 학회 참여를 통해 그동안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나누며 진단검사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태국 삼광의료재단 이사장은 “지난 40년 동안 보내주신 변함없는 신뢰와 관심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검사와 더욱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통해 감사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수 SML제니트리 대표이사는 “삼광의료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진단 분야의 혁신을 함께 이끌며 의료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장내 미생물과 노화, 직접적인 연결고리 확인했다

    장내 미생물과 노화, 직접적인 연결고리 확인했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장내 미생물군은 건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독일 연구팀이 발표한 또 하나의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과 노화 사이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확인됐다. 장내 미생물의 대사가 감소하면서 노화와 관련된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이 연구의 골자다. 해당 연구는 이러한 내용과 함께, 노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치료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장내 미생물과 노화의 관계

    독일 킬 대학교와 예나 대학병원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노화 과정에서 장내 미생물군의 대사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장내 미생물과 노화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구팀은 나이가 든 쥐에게서 미생물 군집을 채집해 젊거나 어린 쥐에게 이식하자, 염증 반응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젊은 쥐에게서 채집한 미생물 군집을 나이든 쥐에게 이식하자 활력을 되찾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장내 미생물 군집의 대사 활동이 전체 대사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다. 

    연구팀은 다양한 연령대의 쥐 모델로부터 장, 뇌, 간 조직 및 대변 샘플을 확보해 분석한 다음, 이를 토대로 미생물들과 체내 장기 및 조직 사이에 이루어지는 분자 교환을 규명하기 위한 컴퓨터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컴퓨터 모델을 활용해 미생물 군집이 체내 대사에 필요한 물질을 어떻게 생성하는지를 이해했으며, 나이가 들면서 이 과정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체내 미생물과 체내 장기와 조직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분자 단위 교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체내 미생물과 체내 장기와 조직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분자 단위 교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대변 이식으로 노화 영향 개선

    또한, 연구팀은 앞선 테스트를 통해 대변 이식이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쥐 모델을 대상으로 한 대변 이식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나이가 든 쥐에게 2년에 걸쳐 약 8주마다 젊은 쥐의 대변을 이식했다. 

    그러자 대변을 이식받은 나이든 쥐는 운동 기능 조절 능력이 개선됐으며, 장벽 투과성도 낮아지는 효과를 보였다. 염증 반응도 뚜렷하게 감소했다. 노화 과정에서 가벼운 수준의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또한 훌륭한 근거다.

    한 마디로, 장내 미생물군을 ‘회춘’시킴으로써, 노화 시계를 되돌렸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미생물 군집을 기반으로 한 치료법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노화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대사회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지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미생물군에 기반한 노화 치료법 연구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장내 미생물군이 인간의 생물학적 연령이 변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장내 미생물과 노화 사이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증명한 연구라고도 볼 수 있다. 현재 연구팀은 기존에 유통되고 있는 식품이나 영양제 등을 통해 미생물군의 노화를 막거나 늦추거나 되돌리는 방법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두 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미생물군의 체내 대사 과정 모델링과 이를 활용한 대사 효율 변화를 확인한 연구는 지난 3월 26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 게재됐다. 

    한편, 쥐 모델을 대상으로 대변 이식 실험을 하고 실제로 노화가 개선되는 모습을 확인한 연구는 지난 4월 2일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저널에 게재됐다.

    장내미생물과 노화 사이에 분명한 연결고리가 있다는 증거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장내미생물과 노화 사이에 분명한 연결고리가 있다는 증거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장내 유해균을 ‘굶겨 죽이는’ 접근법 제시

    장내 유해균을 ‘굶겨 죽이는’ 접근법 제시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장내 미생물의 세계는 복잡미묘하다. 인간에게 유익한 균과 박테리아가 있는가 하면, 유해한 것들도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장내에 유익균만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해균도 어느 정도 존재하는 상태를 건강한 것으로 본다. 장내 유해균에 의해 면역 체계를 훈련시킬 수 있기도 하고, 일부 유해균은 대사에 필요한 물질을 생성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핵심은 장내 유해균이 과도해지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다. 의료과학계에서는 이를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른바 ‘미생물 백신’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유해균을 통제하는 백신

    장내 유해균도 종류가 다양하다. 어떤 것은 단순히 설사를 일으키는 정도에 그치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조용히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장벽이 손상되는 등 혈류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노린다. 이는 패혈증이나 장기 염증과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 통제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ETH 취리히)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병리학 교수로 있는 에마 슬랙의 연구팀은 국제적 협력을 통해 장내 병원균(유해균)에 대한 백신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항생제가 듣지 않는 미생물들에 대한 백신에 주목하고 있다.

    이 국제 연구팀은 최근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백신 적용을 시도했다. 인체에는 무해하면서 장내 유해균과 같은 먹이를 공유하는 미생물을 먹는 약 형태로 투여함과 동시에 백신 접종을 병행한 것이다. 유해균의 힘을 약하게 만든 다음, ‘먹이 경쟁에서 밀려 굶어죽게 만든다’라는 접근법이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이 방법을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현지시각 3일 <사이언스(Science)> 저널에 발표했다.

    장내 유해균은 종류에 따라 심각한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 Designed by Freepik
    장내 유해균은 종류에 따라 심각한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 Designed by Freepik

     

    유해균과 경쟁하는 무해균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살모넬라균의 과도한 증식을 예방했다. 또한, 이미 과하게 증식한 병원성 대장균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백신 접종과 박테리아 투여를 각각 따로 진행한 결과와 비교했을 때, 두 가지 방법을 함께 적용한 쪽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이 방법의 핵심은 장내 유해균과 경쟁할 수 있는 이른바 ‘무해한 미생물(무해균)’을 확보하는 것이다. 장의 같은 부위에 살면서, 동일한 pH 및 산소 수준을 견딜 수 있어야 하며, 동일한 영양소를 먹이로 삼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인체에는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

    꽤나 까다로운 조건이지만 연구팀은 그에 적합한 경쟁 미생물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유전공학적 접근법을 활용해 살모넬라균과 경쟁할 수 있는 무해한 균주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정원 가꾸기’와 비슷하다

    기존의 방법은 백신을 써서 장내 유해균을 제거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유해한 균들이 차지한 자리를 무해한 균으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슬랙 박사는 이 작업을 원예, 즉 ‘정원 가꾸기’에 비유했다. “정원의 한 구역에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으려면, 잡초를 제거한 다음 다른 식물을 심어야 한다. 비워두면 다시 잡초가 자랄 테니까.”라는 것이 슬랙 박사의 설명이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는 사람마다 세세한 차이를 보인다. 과거의 연구 사례들을 살펴보면, 어떤 사람들의 장내에는 유해균을 견제할 수 있는 미생물들이 자연스럽게 포함돼 있다. 이런 사람들은 기존의 백신 접종 방법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장내 유해균의 비중이 너무 높거나 유해균을 견제할 무해균이 없다. 연구팀은 새로운 복합 투여 방식이 이런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효과를 줄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이 방법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항생제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도, 항생제 내성균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는 설명이다.

    슬랙 박사는 “예를 들면, 장기 이식을 위해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에게 특히 유용할 수 있다”라며 “이 방법이 진척되면 임상에서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 접근법이 더 진척되면 임상 현장에서 항생제로 인한 문제를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연구팀은 이 접근법이 더 진척되면 임상 현장에서 항생제로 인한 문제를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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