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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복 탄력성, 건강한 삶을 위해 길러야 할 능력

    회복 탄력성, 건강한 삶을 위해 길러야 할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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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현대 사회에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도사린다. 어떤 것들은 자고나면 잊을 수 있는 가벼운 것이기도 하지만, 어떤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영향을 미치는 ‘마음의 고통’이 되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서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신건강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다. 단순히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것을 넘어, 부정적인 상황을 빠르게 회복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회복 탄력성이 건강과 어떤 관련을 갖는지, 어떻게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회복 탄력성과 건강의 연관성

    보통 ‘탄력성’이라 하면, 탄성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바닥에 공을 떨어뜨렸을 때 다시 튀어오르는 모습이라든가, 고무줄처럼 잡아당겼다가 다시 되돌아가는 모습을 연상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를 건강에 적용해보면, 회복 탄력성이라는 개념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어떤 고난과 역경, 스트레스, 트라우마와 같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본래 상태로 돌아오거나 더욱 성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 ‘회복 탄력성이 좋다’라고 이야기한다. 

    회복 탄력성이라는 개념은 신체적인 건강에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이런 경우는 보통 ‘체력이 좋다’거나 ‘면역력이 우수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회복 탄력성이라 하면 보통 정신적인 건강 문제에서 쓰이는 경우가 더 많다.

    회복 탄력성이 건강에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능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는 소위 ‘강철 멘탈’이라 불리는 사람들과 비슷하다. 완전히 같은 개념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 접점이 있다. 회복 탄력성이 높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에 덜 압도되고 금세 건설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에 덜 압도된다는 것은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도 덜 받는다는 뜻이다. 이는 면역력을 지키는 것은 물론, 다른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낮출 수 있다. 만약 질환이 발생하더라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거나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만큼, 스트레스에 덜 압도된다는 것만 해도 건강상 효과는 상당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만큼, 스트레스에 덜 압도된다는 것만 해도 건강상 효과는 상당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회복 탄력성은 어떻게 작동할까?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이라면 회복 탄력성은 갖추기에 그리 어려운 능력이 아닐 것이다. 어떤 고난과 역경을 현실적으로 인식하되, 이를 받아들이고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가용한 자원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복 탄력성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특정 능력이 아니다.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역동적 과정에 가깝다. 물론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성격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요소들이 후천적인 경험과 노력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타고난 성격이 다소 다르더라도 회복 탄력성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회복 탄력성을 구성하는 요소로는 가장 먼저 ‘긍정적인 자기 인식 및 태도’를 들 수 있다. 스스로를 믿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기 효능감’, 그리고 미래를 낙관적으로 볼 줄 아는 기대감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때 근거없는 낙관이 아닌, 긍정적인 방향의 근거들을 토대로 하는 낙관성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문제 해결 능력’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는 회피하려 한다. 불편한 상황을 마주하기 꺼려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들은 그냥 놔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먼저 나서서 문제 상황을 직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 과정을 몇 차례 경험하고 나면, 문제 상황을 잘게 쪼개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감정 조절 능력’이다. 어떤 상황에 대해 즉각적으로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타입이라면 특히 연습이 필요한 대목이다. 어떤 감정이 떠올랐을 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가급적 더 나은 방식으로 표현하거나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챙김이나 명상과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서 이 능력을 자연스레 기를 수 있다.

    뇌과학 관점에서 볼 때, 회복 탄력성은 뇌의 다양한 영역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성적 판단과 계획을 담당하는 전전두엽,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 감정 반응을 관장하는 편도체 등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축)이 건강하게 작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감정적 전략 세우고 연습하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회복 탄력성을 갖추기 어렵게 하는 방해 요소는 ‘감정’이다. 평소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계획을 세우는 편에 속하는 사람도 감정에 사로잡히면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적, 감정적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가장 먼저 ‘자기 대화’를 긍정적으로 끌어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를 비난하는 자책형 사람들이 있다. 그보다는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격려와 지지를 보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려운 건 맞지만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하는 것도 결국은 습관이다.

    다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은 대부분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린다. 갑작스레 치밀어오른 감정을 멈추고, 이를 관조하는 것은 별도로 연습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명상과 마음챙김을 연습할 것을 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한 가지는 일상 속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이다. 누군가 말하는 것처럼, 습관처럼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나고 나서 ‘무엇이 고마웠는지’를 생각해보고 나름대로의 이유를 붙인다면, 으레 하는 인사 치레가 아닌 진짜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될 수 있다. 이는 스스로의 정서 상태를 긍정적으로 바꿔가는 밑거름이 된다.

    스스로에 대한 연습을 토대로, 그 대상을 주위 사람들에게로 확대해보자. 자신의 감정을 뱉어내는 것이 아니라, 절제된 언어로 솔직하게 설명하는 것,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낯선 일이므로 연습이 필요할 뿐이다.

    회복 탄력성은 연습이 필요한 능력이지만, 바꿔 말하면 누구나 얻을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회복 탄력성은 연습이 필요한 능력이지만, 바꿔 말하면 누구나 얻을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청소년 우울증 진단, 피 한 방울로도 가능해질 수 있다

    청소년 우울증 진단, 피 한 방울로도 가능해질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정신건강 문제에서 가장 흔히 거론되는 것이 우울증이다. 20~30대 청년층의 우울증도 사회적 문제로 지목되지만, 그에 앞서 청소년기의 우울증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청소년기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시기인 만큼, 우울증으로 인해 장기적인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혈액 속 특정 분자를 통해 청소년 우울증 진단 및 예후 예측까지 가능하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청소년 우울증 진단이 어려운 이유

    먼저 묻는다. 성인의 우울증 진단은 쉬운 편인가? 보통 그렇지 않다. 물론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를 통해야 하지만, 이상 징후를 느껴 병원을 찾기 위해서는 개인에게도 우울증 징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울증에 대한 이해가 그리 넓게 퍼져 있지 않기 때문에, 성인들 중에도 본인의 우울증을 자각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 우울증 진단은 보통 이보다 더 어렵다. 성인들과 달리 청소년들은 호르몬 변화를 겪는 시기이므로, 슬픔이나 무기력함이라는 우울증의 대표적 증상 외에도 여러 가지 감정이나 행동이 나타난다. 

    짜증이 늘어나거나, 반항적인 태도, 등교 거부, 특별한 이유가 없는 두통이나 복통의 발생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증상들은 사춘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일들이다. 혹은 학업이나 교우 관계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오인하기 쉬운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청소년들은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 또는 심리적 어려움을 어른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표현할 방법을 모르는 것이든, 의도적으로 꺼리는 것이든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 우울증 징후가 나타나더라도 부모나 교사가 문제를 알아차리기까지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어른들과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우울증 발견이 더 늦어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어른들과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우울증 발견이 더 늦어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마음의 병’에 동반되는 몸의 신호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단순히 '마음의 문제' 또는 ‘마음의 병’이라 부르던 시기를 넘어, 실질적으로 몸 안에서 화학적, 분자적 변화가 일어난다거나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식의 접근법과 그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캐나다 맥길 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4월 ‘우울증 진단을 받은 청소년의 혈액 검사 및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울증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은 혈액 내 9종의 mRNA 분자 수치가 증가한다. 

    연구팀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그리고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팀과 협력해, 62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 청소년 중 34명은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나머지 28명은 우울증이 없었다. 

    연구팀은 참가 청소년들의 손가락 끝을 바늘로 살짝 찔러 소량의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그런 다음 샘플을 건조-냉동시킨 다음 여기서 mRNA를 추출해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청소년 우울증 진단을 받은 34명의 혈액 샘플에서는 9종의 mRNA 수치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우울증이 없는 나머지 청소년들의 샘플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현상이다.

    게다가 이 mRNA 분자들은 성인 우울증과는 관련이 없는, 오로지 청소년 우울증 진단을 위한 특이적 지표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성인 우울증 환자에게서 동일한 방식을 적용했을 때, 그 샘플에서는 같은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연구의 의미와 앞으로의 기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청소년 우울증 진단을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보통 우울증 진단은 스스로 보고하는 증상의 정도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를 위해 정밀하게 설계된 도구가 사용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환자 본인이 느끼는 것에 근거한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사례도 분명 있다.

    반면, 혈액 속 mRNA 지표를 분석하는 방법은 훨씬 정량적이고 객관적이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주기적인 혈액 검사만으로 우울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연구팀은 9개 분자가 나타나는 수치를 토대로 해당 청소년의 우울증이 향후 어떤 예후를 보일 것인지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건조된 혈흔’을 가지고도 정신건강 연구에서 실용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소한의 침습으로 아주 적은 양의 혈액만 확보하더라도,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된 생물학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지속될 경우, 우울증에 노출되는 청소년들을 보다 확실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청소년의 다른 정신건강 문제, 나아가 성인들의 정신건강 문제로도 확장해나갈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다.

    혈액 검사로 많은 것을 진단해낼 수 있는 시대, 이제는 우울증도 진단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혈액 검사로 많은 것을 진단해낼 수 있는 시대, 이제는 우울증도 진단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 분야 주요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 분야 주요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제공 : 경희의료원
    제공 : 경희의료원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오주형)은 5월 21일(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의료급여 정신과 적정성 평가’ 및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 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2009년부터 시행 중인 ‘의료급여 정신과 적정성 평가’는 정액수가에 따른 의료서비스 과소 제공을 방지하고, 의료 서비스 질 적정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번 평가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총 6개월 간 의료급여 정신과 입원진료비를 청구한 의원급 이상 38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평가 대상 380곳 중 상급종합병원은 총 34곳이다. 그 중 1등급을 획득한 상급종합병원은 경희대학교병원을 포함해 단 12곳에 불과해 이번 성과에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경희대학교병원은 건강보험 환자 대상 정신건강 서비스의 표준화와 의료 질을 평가하는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획득하며 3년 연속 영예를 안게 됐다. 해당 평가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총 6개월 간 의원급 이상 총 415곳의 정신 및 행동장애로 입원 진료 내역이 있는 건강보험 환자 입원진료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주형 병원장은 “정신건강 분야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인정받기까지 힘써온 모든 교직원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치료계획 수립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활한 지역사회 적응 및 효율적인 후속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희대한방병원 조성훈 교수, 제5기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 위촉

    경희대한방병원 조성훈 교수, 제5기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 위촉

    경희대한방병원(병원장 정희재)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가 제5기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국가치매관리위원회는 치매 정책 및 관리 사업에 관한 주요사항을 심의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구다. 16인으로 구성된 제5기 위원회는 2021년부터 시행 중인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의 안정적 추진을 목표로 관련 사항을 심의하고 다양한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성훈 교수는 “초고령화사회 진입으로 늘어나는 노인 치매 환자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한의학의 활용이 치매 국가책임제 실현에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성훈 교수는 올해 1월부터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장을 맡아 활발한 학계 교류를 수행 중이며, 치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등 정신건강분야 공공의료영역에서의 한의학 활용 방안 모색에 앞장서고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 / 제공 : 경희의료원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 / 제공 : 경희의료원

     

  • 비침습적 뇌 자극술로 우울, 불안, PTSD 증상 완화

    비침습적 뇌 자극술로 우울, 불안, PTSD 증상 완화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초음파를 활용한 비침습적 뇌 자극술로 우울, 불안, 트라우마 등 정신건강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낮은 강도의 초음파를 활용해 편도체 영역에 있는 신경세포들의 과잉 활동을 조절하는 원리다.

     

    저강도 경두개 집속 초음파 활용

    미국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의 델 의과대학에서는 현지시각 24일(목) 네이처 그룹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저강도 초음파 기반의 신경 치료법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약물이나 수술 없이 비침습적 뇌 자극술로 뇌 깊숙히 위치한 영역의 활동까지 조절할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연구팀은 기분 및 불안 장애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환자 29명을 모집해 저강도 경두개 집속 초음파(transcranial Focused UltraSound, tFUS)를 활용한 비침습적 뇌 자극술의 실질적인 효과를 측정하고자 했다. 두개골을 통과하는 초음파를 발생시켜, 뇌의 편도체(Amygdala) 영역에 집중시킴으로써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결과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이중맹검(Double-blind) 방식을 채택했다. 어떤 환자가 진짜 치료군이고, 어떤 환자가 대조군(가짜 치료군)인지를 연구자와 환자 모두 모르게 함으로써 편견과 위약 효과(Placebo Effect)가 나타날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부작용 없는 비침습적 뇌 자극술

    1차 시술 직후부터 편도체 활동이 즉각적으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3주에 걸쳐 매일 같은 치료를 반복한 결과, 환자들은 우울, 불안, PTSD와 같은 증상은 물론, 부정적인 정서에서의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델 의과대학의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과 조교수이자 연구의 제1저자인 그레고리 폰조 박사는 “편도체의 역할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관심이 집중돼 왔지만, 이 깊숙한 영역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뇌 수술 또는 대뇌 피질 자극을 통한 간접적 접근뿐이었다”라며 “tFUS를 활용하는 기술은 정신건강 문제를 치료하는 데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tFUS를 활용한 비침습적 뇌 자극술은 외부에서 초음파를 전달하는 방식이므로 피부나 두개골을 절개할 필요가 없다. 뇌 표면의 피질은 물론 편도체처럼 깊숙한 곳에 위치한 영역에도 초음파를 전달할 수 있으며, 초음파 자체의 에너지 또는 미미한 수준의 열을 활용해 신경세포를 조절할 수 있다. 

    게다가 mm 단위의 작은 영역에만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공간적으로 매우 정밀한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실험에서는 별다른 부작용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설계할 수 있을 거라는 입장이다.

    뇌 깊숙한 곳의 영역에까지 초음파를 전달해, 신경세포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뇌 깊숙한 곳의 영역에까지 초음파를 전달해, 신경세포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1인 가구 정신건강 문제, ‘한국 성인 자살 위험’의 핵심 요인

    1인 가구 정신건강 문제, ‘한국 성인 자살 위험’의 핵심 요인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성균관대학교, 숭실대학교를 포함한 국제 연구팀이 ‘한국 독거 성인의 자살 위험이 최대 5배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령대 중에는 40세~64세 성인, 성별로는 남성이 더 높은 위험을 보였다.

     

    OECD 국가 자살률 1위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오픈 액세스 저널 <JAMA Network Open>에 지난 3월 말 게재된 보고에 따르면, 자살은 매년 7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전 세계적 주요 문제로 꼽힌다. 

    자살률은 국가마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꽤 오랫동안 자살 관련 통계에서 높은 수치를 보여왔다.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24.1명의 자살률을 기록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기록되기도 했다.

    작년 8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살로 인한 사망자들은 평균적으로 4.3개의 스트레스 요인에 복합적으로 시달리는 경향이 있었다. 학업, 구직 관련 스트레스, 직업/직장 스트레스, 경제적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로 꼽혔다.

    생애주기별 자살 위험요인 및 특성 / 출처 : 2024년 8월 보건복지부 자료
    생애주기별 자살 위험요인 및 특성 / 출처 : 2024년 8월 보건복지부 자료

     

    주요 요인 – 독거, 우울, 불안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을 자살로 이어지게 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독거’가 꼽혔다.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의과대학과 성균관대, 숭실대 국제 연구팀은 우울과 불안 증상을 모두 겪고 있는 한국 독거 성인들의 자살 위험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만 20세 이상 성인 약 376만 명을 대상으로 2021년까지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5년 이상 1인 가구로 등록된 사람을 ‘독거’로 분류하고, 건강보험 청구 코드를 활용해 정신건강 여부를 확인했다. 자살로 인한 사망은 국가에서 제공되는 통계 및 기록을 통해 파악했다.

    총 3,764,279명 중 독거 인구는 319,993명(약 8.5%),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112,460명(약 3.0%), 불안 장애를 앓는 사람은 232,305명(약 6.2%)로 집계됐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대상자 중 자살한 사람은 11,648명(약 0.3%)이었다. 

     

    남성과 40~64세 성인 위험 높아

    연구팀은 독거, 우울, 불안을 자살 위험 요인으로 주목하고, 각각의 요인들을 조합해 자살 위험을 산출했다. 그 결과, 별다른 정신건강 문제 없이 혼자 사는 것만으로도 자살 위험이 44% 높게 나타났다. 혼자 살면서 불안 장애가 있는 경우 90% 높은 위험, 혼자 살면서 우울증을 앓는 경우 무려 290% 높은 위험을 보였다.

    불안과 우울은 가족 등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경우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살지만 불안 장애가 있는 경우는 64% 높은 위험,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경우는 198% 높은 위험을 보였다.

    성별과 연령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40세~64세 남성이 모든 집단에서 가장 높은 자살 위험을 보였다. 혼자 사는 남성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는 332% 높은 위험, 40세~64세 성인의 경우는 502% 높은 위험을 보였다.

    혼자 사는 남성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 약 3배 이상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혼자 사는 남성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 약 3배 이상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1인 가구의 장단점

    연구 결과는 비교적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다. 혼자 사는 것과 정신건강 문제는 뚜렷한 자살 위험 요인이다. 그중에서 정신건강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며, 불안 장애 – 우울증 – 둘 다 앓는 경우 순으로 위험도가 높아진다.

    우리나라에서 1인 가구의 비중은 과거에 비해 매우 높아졌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체 가구의 약 35.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20대 1인 가구 비율이 약 17.9%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 초혼 연령이 늦어지고 출산율이 낮아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1인 가구 비율은 갈수록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혼자 사는 것은 때때로 불필요한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사회적 고립을 유발한다는 단점도 있어, 정신건강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사회적 고립이 정신 질환은 물론 영양실조, 인지장애, 각종 대사질환 등과 연관돼 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살로 이어지기 전 심리적 전조인 외로움과 절망감을 심화시킨다고 보았다.

    연구팀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낙인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우리나라의 분위기를 지적했다. 또한, 아직까지 전통적인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남아있다는 점 역시도 자살률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았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다른 사회·문화적 환경에서는 어떤 양상이 나타나는지를 추가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인 가구의 비율은 앞으로 갈수록 더 늘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것이 사회적 정신건강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1인 가구의 비율은 앞으로 갈수록 더 늘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것이 사회적 정신건강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계절성 우울증과 봄의 관계, 봄철 우울증을 경계하라

    계절성 우울증과 봄의 관계, 봄철 우울증을 경계하라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2022년,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를 두고 ‘우울한 사회가 됐다’라는 비판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한편에서는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정신건강의학과 접근성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변화로도 볼 수 있다.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봄 시즌에 흔히 찾아오는 ‘봄철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에 대해 알아본다.

     

    우울증, 전 세계적 문제로 떠오르다

    우울증의 확산으로 “사회 전체가 우울해졌다”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우울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이를 ‘정신력 문제’라는 식으로 폄하하거나, “너만 우울증이 있는 게 아니다”라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울증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전 세계적 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비롯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 유병률은 보통 3~5% 정도로 추정된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 등 일반적으로 ‘선진국’으로 여겨지는 나라의 경우 성인 인구의 5~7%가 우울증을 겪는다는 보고도 있다.

    물론, 통계적으로 나타나는 수치만 보고 “선진국이 우울증 사례가 더 많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경제적 수준이 높은 국가들은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높은 경우가 많다. 또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의료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진단 건수부터 치료 사례가 더 많이 집계되는 경향도 있다. 

    이는 즉, 통계 수치가 낮다고 해서 정신건강 문제가 덜하다고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의 우울증 유병률이 2%라는 것은 전 세계 평균이나 선진국 통계에 비해 낮은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인식이 ‘개선 중’이라는 점, 주위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병원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사회적 인식 문제로 인해 극한의 고립감을 느끼기도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사회적 인식 문제로 인해 극한의 고립감을 느끼기도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계절성 우울증과 스프링 피크

    흔히 전 세계적인 문제로 비만이나 대사성 질환, 기타 주요 질환의 증가를 꼽는다. 물론 이들도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돼 온 정신건강 문제야말로 공중보건상 시급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슈라 할 수 있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변덕을 부리던 날씨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본격적으로 봄이 찾아옴과 함께, 정신건강 문제도 다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봄은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계절로 꼽혀, 이른바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는 말까지 통용되고 있다. 

    스프링 피크라는 말은 봄철 우울증 등의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특히 봄에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울증 외에도 사용되는 말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에서 특히 자주 사용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각각 3월, 4월, 5월이었다. 이는 계절성 우울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전문가들은 마음에 일어나는 작은 증상도 지나치지 않고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봄에 찾아오는 계절성 우울증

    흔히 우울증은 일조량이 감소하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기온이 낮아지고 해가 짧아지면서 생체 리듬이 바뀌고 세로토닌 생산량이 감소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계절성 정서 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는 겨울에 주로 나타나고 여름에는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일조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는 시점에도 계절성 장애로 ‘봄철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일조량 변화와 그로 인한 호르몬 변화, 또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꼽힌다. 예를 들면, 낮은 일조량에 맞춰져 있던 생체 리듬이 변화를 맞이하면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균형이 깨지는 경우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는 “봄은 입학, 취업 등 새로운 시작이 많은 계절로 심리적 부담과 압박감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특히, 계절의 변화로 인한 일조량 증가는 기분과 수면을 조절하는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균형을 깨뜨려 감정 기복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4~5월에 많이 나타나는 ‘춘곤증(Spring Fatigue)’ 역시 추웠던 날씨와 짧았던 일조 시간이 크게 변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환경적 변화에 몸이 적응하기 위해 조절 작용을 거치며 일시적으로 피로감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기분이 저하되고 무기력한 상태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 / 제공 : 경희의료원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아라 교수 / 제공 : 경희의료원

     

    기분 저하와 무기력, 봄철 우울증 신호일 수도

    춘곤증 자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소될 수 있지만, 그 영향이 너무 장기간 지속된다면 봄철 우울증의 신호로 볼 수도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분 변화 △무기력감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등이 꼽힌다. 

    특히 봄철에 흔히 발생하는 알레르기와 겹칠 경우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평소보다 쉽게 지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불안감을 느끼거나 슬픈 감정이 밀려오면 흔히 ‘봄을 탄다’라고 느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증상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느냐’다.

    이아라 교수는 “계절성 우울장애는 특정 시기에 우울감이 몰려왔다가 자연 호전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만성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아라 교수는 또한,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하는 햇볕을 자주 쬐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자연광을 통해 세로토닌을 충분히 생성할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밤 시간대에 멜라토닌으로의 전환도 원활해질 수 있다. 

    멜라토닌은 수면과 회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멜라토닌 문제로 인한 수면 장애는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더디게 하고, 그로 인해 피로가 반복 누적되게 만들어 계절성 우울증을 심화시킬 수 있는 주요 요인이다.

     

    봄철 자살률, 20% 이상 높아

    종일 우울감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은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피로감 같은 신체적 문제부터 의욕 상실, 집중력 저하와 같은 정신적 문제가 겹치게 되므로, 학업, 직장생활 등 일상 유지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아효능감이 떨어지고, 스스로에 대한 원망이나 혐오, 타인에 대한 죄책감 등 부정적인 감정이 누적될 수 있다. 

    이럴 때 주위에서 자살사고에 관련된 소식이 거듭되면 더욱 위험하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살 통계연보에 따르면, 봄은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계절이다. 2021년부터 3년간 월별 자살사망자 수 데이터를 봤을 때, 봄(3~5월)이 겨울(12~2월)보다 20%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적 현상이다.

    이아라 교수는 “봄철 자살률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지만, 활동량 증가에 따른 심리적 피로, 사회적 기대감, 외로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심한 우울장애 환자는 일상의 작은 변화에도 감정이 급격히 요동치고 심한 절망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생체리듬이 흔들리는 봄철에는 주변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우울 증상이 있는 이들은 이 시기에 오히려 심한 감정 기복을 느낄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봄은 '생명의 계절'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우울 증상이 있는 이들은 이 시기에 오히려 심한 감정 기복을 느낄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확진 전 초기 치료, 높은 예방 효과 보여

    지난 11월, 호주 퀸즐랜드 대학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대학과 WHO 소속 연구진이 참여한 ‘정신건강 문제 관리를 위한 글로벌 접근성 평가’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 연구에서는 204개 국가를 대상으로 지역별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약 9%만이 주요 우울장애에 대해 최소한의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심각성을 경고한 바 있다. 2022년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신건강 문제로 초기에 치료를 받는 비율은 약 30%에 불과하다. 여기서 말하는 ‘초기’는 WHO가 권고한 3개월 이내를 말한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는 초기 개입 및 치료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1월 독일 뮌헨 공과대학 심리학 연구팀이 내놓은 메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상 기준으로 우울증을 확진받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약 42%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울증 치료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우울증 치료, 적극적인 태도 중요

    효과적인 우울증 개선을 위해서는 약물 치료, 심리 치료, 인지행동 치료 등에 적극 참여하고 전문 의료진의 치료 계획을 신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급성기에는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주의할 점은, 치료 초기에 증상이 호전됐다고 자의적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아라 교수는 “우울증은 재발할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어 무엇보다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신뢰하고, 치료 계획을 성실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우울증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치료 후에는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믿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적극적인 태도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그때그때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며, 이는 특히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도움이 필요한 대목이다.

    일기를 쓴다거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의 솔직한 대화를 거듭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때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아닌, 공감하려는 자세다. 가타부타 판단하려 하지 말고,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주고 공감하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관심과 지지는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우울증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국방부, 장병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민·관·군 협력체계 구축

    국방부, 장병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민·관·군 협력체계 구축

    국방부가 금일(11일) 국방컨벤션에서 '제1회 민·관·군 정신건강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현재 사회 전반에서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가 흔히 발생하고 있으며,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군 내부에서도 정신건강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2025년을 '장병 정신건강 증진의 해'로 지정하고, 장병 정신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체계 운영·발전 등을 목적으로 민·관·군 정신건강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출범했다.

    국방부는 ▲장병 정신건강 실태조사 ▲권역별 정신건강센터 운영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예방활동 ▲민간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 지원사업 등 지원 분야를 확대해 가고 있다. 올해 '장병 정신건강 증진의 해' 지정을 계기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선제적인 예방과 함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간다는 계획이다.

    금일 출범한 협의체는 국방부, 국가트라우마센터,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브라이언 D.올굿 육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 계명·대구·배재·중앙대학교, 각 군, 의무사 및 군병원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김수삼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인 만큼 민·관·군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협의체를 통해 군 장병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협의체는 향후 정례적으로 회의를 열고, 군 내부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해결 및 발전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본 기사는 국방부에서 2025년 4월 11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보도자료입니다.>

  • 세월호 사고 트라우마 극복 지원 위한 ‘안산마음건강센터’ 개소

    세월호 사고 트라우마 극복 지원 위한 ‘안산마음건강센터’ 개소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지난 26일(수) 안산시 단원구에 '안산마음건강센터'를 개소하고,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산마음건강센터는 세월호 사고 유가족 및 부상자의 의료·심리지원을 위해 건립됐다.

    개소식에는 세월호 유가족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민근 안산시장, 박해철 국회의원, 이상원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안산마음건강센터는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세월호진상규명법)」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건립하고 경기도가 운영하는 기관으로,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등의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센터는 연면적 8,952.99㎡(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의료법인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이 위탁관리해 48명의 전문 인력(전문의, 간호사, 전문요원, 사회복지사 등)이 심리지원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4년 사고 이후 5월부터 그동안은 ‘안산온마음센터’라는 이름으로 세월호 피해자 심리지원을 해 왔다. 하지만 이번 안산마음건강센터로 확장 이전함에 따라 심리지원과 함께 정신건강의학과와 가정의학과 진료까지 기능을 확대했다. 특히 세월호 피해자뿐만 아니라 재난피해자, 정신건강의학과 및 가정의학과 진료를 원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상원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세월호 참사 후 트라우마를 겪고 계신 유가족과 부상자들께서 회복하실 수 있기를 기원하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보건복지부에서 2025년 3월 27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입니다.>

  • 식약처, ‘메틸페니데이트’ 모니터링 및 점검 강화

    식약처, ‘메틸페니데이트’ 모니터링 및 점검 강화

    ※ 위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위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사용되는 의약품에 대해 모니터링 및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성분으로, 마약류 의약품에 해당한다. 최근 ADHD 치료제 처방량이 증가함에 따라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치료제가 '마약류 오남용 방지 조치기준'에 적합하게 처방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실정이다.

     

    5년간 환자 수 약 20만 명 증가

    환자 1인에 대한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은 예년과 비교하였을 때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처방 대상 환자 수가 2배 넘게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사용량이 증가추세에 있다. 이는 2022년 ADHD 진단을 위한 새로운 장애(기분장애 등) 지표가 신설되고, 진단 기준이 명확해지면서 ADHD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판단되며,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흐름인 것으로 보인다.

     * 메틸페니데이트 1인당 처방량(정) 변화 추이

     (’19) 263.3 → (’20) 262.8 → (’21) 266.2 → (’22) 257.1 → (’23) 260.5 → (’24) 267.2

     * 처방환자 수(명) 변화 추이

     (’19) 133,813 → (’20) 143,471 → (’21) 170,530 → (’22) 221,483 → (’23) 280,663 → (’24) 337,595 (2019년 대비 약 20만 명 증가)

       

    아울러 ADHD의 경우, 질병 특성상 소아·청소년 환자가 많고, 그중 50% 가량은 성인까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과거에 비해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점 등 보건의료 환경 변화도 메틸페니데이트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메틸페니데이트의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무분별한 처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해 9월 메틸페니데이트를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 조치기준'에 추가했다. 또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오남용 우려가 있는 의료기관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 조치기준

     환자의 치료를 위하여 사용이 필요하거나 의학적 타당성 등이 있다고 확인된 경우를 제외하고 조치사유를 벗어난 처방 금지하는 식약처 고시

     *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방지 조치기준

     ① 3개월 초과 처방·투약한 경우 

     ② 치료목적 (ADHD 또는 수면발작)을 벗어나 처방·투약한 경우 

     ③ 일일 최대 허가용량을 초과하여 처방·투약한 경우

     

    '공부 잘하는 약' 부당광고 적발

    식약처는 또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처방내역을 분석하여 과다처방 등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게시물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여 '공부 잘하는 약' 등의 문구를 사용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부당광고도 지속해서 조치하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ADHD 치료제의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여 현장에서 치료제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련 업체와 소통하면서, 필요한 경우 행정적 지원을 적극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의료 현장에서 의료용 마약류가 적정하게 처방·사용될 수 있도록 마약류 오남용 등을 철저히 점검·관리할 계획이다.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부당광고에 속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부당광고에 속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본 기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025년 3월 26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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