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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집중력 문제는 인간의 본성,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면?

    짧은 집중력 문제는 인간의 본성,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면?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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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력이 좋지 않아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다. 24시간 곳곳에서 쏟아지는 뉴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디지털 기기 화면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공통 환경이기 때문이다. 짧은 집중력 문제에 대한 지적, 그리고 집중력 향상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이야기해본다.

     

    짧은 집중력 문제? 인간의 본성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들이 평균적으로 한 화면에 집중하는 시간은 47초라고 한다. 이 연구는 2003년경 처음 시작했는데, 이듬해인 2004년 발표된 첫 연구 결과에서는 한 화면 집중 시간이 평균 150초(2분 30초)였다. 약 20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왜 이토록 집중력이 떨어졌을까? 대략 짐작하는 이유는 있겠지만, 중요한 건 명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다. 인간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주의를 전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진화 과정에서 살아남은, 그러니까 ‘생존에 더 유리한’ 특성이다. 

    현대 인류의 뇌는 정보를 빠르게 필터링하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변화 또는 자신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무언가에 집중하게끔 이루어져 있다. 다만, 세상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잡아끄는 대상이 바뀌었을 뿐이다.

    다소 극단적인 예일 수 있지만, 과거에는 인적이 없는 산길을 걸어다녀야 할 일이 있었다. 즉, 수풀 속에 숨은 포식자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경계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잘 닦여진 도로를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주위의 교통 상황, 전방에 보이는 신호 등에 주목하면 된다. 혹은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메시지 알람에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림이 왔을 때 주의력이 그쪽으로 향하는 건 뇌의 본능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알림이 왔을 때 주의력이 그쪽으로 향하는 건 뇌의 본능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코로나19가 앞당긴 짧은 집중력 문제

    여기에 한 가지 이슈가 덮어씌워졌다. 몇 년 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이다. 이 기간동안 사람들은 자발적 또는 반강제적으로 외부 활동을 줄였고, 그만큼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집안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었을 것이다.

    미국의 한 임상심리학자에 의하면, 인간의 짧은 집중력 문제는 본능이다. 인간의 주의력은 애당초 ‘작고 짧은 순간’에만 집중하게끔 훈련돼 있다는 것이다. 주의를 끄는 짧은 순간이 자주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집중력 주기’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 휴대폰에서 수시로 울리는 알림에 반응하는 것부터, 숏폼 영상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간의 집중력에 관한 본성을 고려한다면, 팬데믹이 없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언젠가는 벌어졌을 일이고, 누군가는 꾸준히 관심을 가졌을 일이라고 본다. 다만, 팬데믹이 그 시점을 다소 앞당겼을 뿐이다. 

    인간의 뇌는 언제나 충분한 자극을 필요로 한다. 변화를 느끼지 못하면 뇌는 지루함을 느끼고, 조금이라도 새로워 보이는 자극을 붙잡으려 한다. 스마트폰에 사람들이 빠져드는 근본적인 이유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만큼, 끊임없는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고, 그것이 짧은 집중력 문제를 심화시키는 것이다.

    뇌는 변화가 없는 상황, 뻔하게 예측되는 상황에 지루함을 느낀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뇌는 변화가 없는 상황, 뻔하게 예측되는 상황에 지루함을 느낀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짧은 집중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활동적 휴식(Active Breaks)’이 권장된다. 약 30분 정도 주변을 살피며 산책을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현대의 직장인들이라면, 점심식사를 위해 일상과 다른 공간(식당도 여기에 해당한다)으로 이동하는 것도 활동적 휴식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창의성(Creativity)’이라는 말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본질은 별 게 아니다.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이니까. 다만, 사람들이 이를 어려워하는 것은, ‘누군가 인정해줄 만한 의미를 만들어내야 한다’라는 강박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자기자신을 위한 의미를 만들어내는 데는 그런 강박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 짧은 명상, 뭔가를 만드는 행위면 충분하다. 레시피 없이 마음 가는대로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어보는 것, 하다못해 벽에 걸린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디테일한 면에 집중하며 공상을 해보는 것도 좋다. 간단하면서도 분명히 자신의 머리 또는 몸을 쓰는 행위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몸을 쓰는 활동’이거나 ‘머리를 쓰는 활동’이어야 한다. 이 말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휴대폰 화면에 비춰진 것들을 보며 스크롤하는 행위는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가급적이면 ‘멀티태스킹’은 멀리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착각이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한다는 것은 매 순간 집중할 대상을 빠르게 바꾸는 것이지, 동시에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몸 또는 머리를 쓰는 활동을 거듭해보자. 레시피를 외워서 요리를 하거나, 레시피와 무관하게 내키는대로 요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몸 또는 머리를 쓰는 활동을 거듭해보자. 레시피를 외워서 요리를 하거나, 레시피와 무관하게 내키는대로 요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초미세먼지 영향, 집중력과 감정 인식 저하시켜

    초미세먼지 영향, 집중력과 감정 인식 저하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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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미세먼지(PM) 농도를 체크하고 있는가? 미세먼지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챙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꼬박꼬박 체크하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아예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에 단기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감정 해석 및 업무 집중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의 뇌 기능 영향

    영국 버밍엄 대학과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은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인지 능력 변화를 테스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모든 참가자들로 하여금 실험 전 인지 능력 테스트를 진행하도록 했다. 그런 다음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쪽 그룹은 촛불 연기에 노출시키고, 다른 한쪽 그룹은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했다. 4시간이 지난 뒤 인지 능력 테스트를 다시 진행했다.

    연구팀이 측정한 항목은 ‘작업 기억력’, ‘선택적 주의력’, ‘감정 인식’, ‘정신 운동 속도’, ‘지속적인 주의’ 등이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정리해 6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발표했다.

    촛불 연기를 마신 그룹은 인지 능력 항목 중 ‘선택적 주의’와 ‘감정 인식’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였다. 참가자 중 일부는 입으로만 호흡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호흡 방법 여부와 상관없이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촛불이 타면서 발생하는 초미세 물질들이 뇌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다.

    연구팀은 이외의 다른 항목들에서 뚜렷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해당 기능들이 단기적 오염에 대해 회복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아예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 아니라, 영향을 받고서 회복됐다고 보는 것이다.

     

    일상생활에 중요한 기능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란 특정 자극이나 정보에 집중하고 다른 자극을 무시하는 능력을 말한다. 소위 말하는 ‘집중력’이다. 예를 들어, 소음이 들려오는 카페나 술집에서 주변의 시끌벅적한 소리를 무시하고 마주 앉은 사람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능력이 바로 선택적 주의력이다. 학습이나 문제 해결, 의사 결정 등 고차원적 인지 기능에 필수적인 능력이다.

    ‘감정 인식(Emotion Recognition)’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말한다. 다른 사람의 단어 사용이나 말투 등의 언어적 수단은 물론, 표정 변화, 목소리 톤이나 억양, 자세나 몸짓 등 비언어적 수단을 통해 드러나는 감정을 파악하는 것도 포함된다. 침울한 표정의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냐”라고 묻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선택적 주의 능력은 학습이나 업무를 비롯해 일상적인 과업을 수행할 때도 필요하다. 감정 인식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사회적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이런 일상적인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일상생활 영향

    버밍엄 대학의 프랜시스 포프 교수는 “공기 질이 나쁘면 지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업무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라며 “이는 인지 능력의 중요성이 큰 현대 기술사회에서 사회적, 경제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선택적 주의와 감정 인식은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선택적 주의는 마트에서 쇼핑 목록에 적힌 물건 외의 충동구매를 억제할 때도 필요하다. 감정 인식은 가족 구성원이나 친구 관계, 혹은 커뮤니티 활동 등에서도 필수적인 인지 기술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토대로 ‘대기오염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대전제를 확보했다. 향후 오염물질이 어떤 경로로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 어린이와 노인 등 취약 계층에게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추가로 연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인구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서 대기오염은 흔한 문제다. 특히 PM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의 자연스러운 필터링으로도 잘 걸러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KF 인증이 된 마스크를 착용해,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 매일 머리가 혼란스럽다면? ‘브레인포그’ 의심

    매일 머리가 혼란스럽다면? ‘브레인포그’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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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순간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는 현상은 종종 있는 일이다. 특히 지루한 상황,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과부하를 피하기 위해 ‘자동 모드’로 전환하기도 한다. 이때 일시적으로 머리가 멍해지는 현상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잠깐이라 해도 멍해지는 현상은 일상에 지장을 초래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의 회의 시간을 떠올려보자. 짧은 시간에도 수많은 정보가 오가는 상황이라면 잠깐의 멍해짐이 어떤 타격을 줄지 장담할 수 없다. 또, 중요한 시험을 치르는 중이라 생각해보라. 아주 잠깐의 멍해짐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응시시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불안감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멍해지는 현상을 종종 겪는다면 ‘브레인포그(Brain Fog)’ 증상에 대해 우려해볼 필요가 있다. 만성적인 피로로 인해 발생하는 인지 능력 저하를 일컫는 말이다.

     

    멍해짐 vs 브레인포그

    브레인포그는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사고능력 저하 등을 포함한 인지적 혼란 상태를 말한다. 누구나 이런 증상들은 한두 가지쯤 겪어봤을 것이다. 사회 전체적으로 스트레스가 만연해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세 가지 모두 겪은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흔한 증상으로 꼽힌다.

    앞서 이야기한 ‘멍해짐’과는 다른 개념이다. 나타나는 현상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가장 큰 차이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멍해짐에 비해 브레인포그는 좀 더 긴 시간동안 이어지며 만성으로 자리잡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는 영양 결핍으로 이어져 다른 질환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직장생활, 학업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브레인포그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물론 단순히 피로 누적만으로 발생하는 증상은 아니지만, 현대인들의 전반적인 신체적, 인지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고려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증상 많으므로 정확한 진단 추천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브레인포그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이다. 뇌를 항상 긴장상태에 두게 함으로써 늘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그 결과 뇌 기능 영역 일부가 부정적 영향에 장시간 노출되며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영양 측면의 문제도 브레인포그의 원인이 된다. 오메가 3 지방산, 비타민 B군, 항산화 성분은 현대인들에게 흔히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로 꼽힌다. 이들은 다른 영양소들에 비해 뇌 기능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레인포그에 시달리기 시작하면 일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지며 쉽게 산만해진다. 언뜻 생각하면 성인 ADHD가 아닌가 의심하게 될 수도 있다. 최근 있었던 일 등 단기적인 일에 대한 기억력이 떨어져 건망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늘 피곤하고 활력이 없어 무엇을 하고자 해도 의욕이 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생각이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고 두루뭉술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증상과 혼동하기 쉽다. 특히 현대사회는 정신건강 관련 문제가 빈번하기 때문에, ‘혹시 나도?’하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일반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혹은 심리 클리닉 등을 방문하는 순서를 추천한다.

     

    브레인포그 증상, 영양 보충은?

    앞서 언급한 ‘영양 측면의 문제’를 보충해줌으로써 브레인포그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해결할 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오메가 3 지방산을 꼽는다. 이는 뇌 기능 유지를 위해 영양제 형태로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하기도 하는 성분이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일반적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메가 3 지방산에도 여러 세부 종류가 나눠지는데, 이중 뇌에서 중요하게 활용하는 성분은 DHA다. 이는 동물성 불포화 지방산인 생선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생선을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오메가 3 지방산 영양제를 함께 고려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비타민 B군 역시 뇌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러 종류의 B군 중 B1, B6, B12가 꼽힌다. 이들은 신경 기능과 에너지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로감 회복에도 커다란 기여를 한다.

    비타민 C와 비타민 E는 중요한 비타민이면서 항산화 성분으로 꼽힌다.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전신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지만, 뇌에는 특히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산화 성분이 충분해야만 뇌의 신경 세포를 활성산소로부터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용성인 비타민 C의 경우 매일 충분한 양을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임신 중 영양 및 운동 관리, 아기 정신건강에 영향

    임신 중 영양 및 운동 관리, 아기 정신건강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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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중의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신체 활동이 출산 후 아기의 자기 통제력, 감정 조절 등에 이로운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식단 및 운동 관리

    캐나다 브록 대학의 연구팀은 임신 중 영양가 있는 식단과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아이의 정신적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다른 연구를 참조해 북미 지역의 임산부 대부분이 당분과 포화 지방이 많은 식단을 섭취하고 있다는 점, 또한 전체 임산부의 15% 정도만이 권장 수준의 신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의 신경정신계 위험이 우려되지만, 이에 대한 기존의 임상시험 결과들이 서로 상반되게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임신 12주에서 17주 사이에 있는 여성 50명을 모집해 두 그룹으로 나눴다. 개입 그룹에는 저지방 그릭 요거트와 코티지 치즈, 저지방 우유 등 고단백 식단과 더불어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춘 영양 상담이 제공됐다. 다른 한쪽은 대조 그룹으로서 정기적인 임신 관리만을 받았다.

     

    식단 및 운동 관리, 효과가 있었을까?

    2년 가량이 지난 후, 연구팀은 참가했던 여성들과 그 남편, 그리고 아기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기들이 관심을 보이는 장난감을 준비한 다음, 아기들이 손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종이 울릴 때까지 장난감을 만지지 말 것을 인지시켰다. 종이 울리는 간격은 점점 더 길어졌는데, 이를 통해 아기가 ‘만족감을 뒤로 미룰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

    다음으로는 아기에게 다른 장난감을 주고, 아기가 그것을 가지고 얼마나 오랫동안 놀았는지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과정을 두 번 더 반복하면서, 아기가 얼마나 잘,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집중력을 기울이는지도 확인했다.

    한편, 부모를 대상으로는 두 가지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하나는 아기의 정서 및 행동 문제와 관련된 증상이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체크리스트였다. 다른 하나는 기억력과 사고력, 충동 조절을 얼마나 잘 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설문이었다.

     

    집중력과 충동 억제력 우수

    모든 테스트가 끝나고 그 결과를 분석했을 때, 연구팀은 ‘개입 그룹’에 속했던 엄마들의 아기에게서 눈에 띄는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그룹의 아기들은 대체로 집중력이 더 길게 유지됐고, 충동적인 행동이 더 적었다. 또한, 정서 및 행동 문제와 관련된 증상이 적었다. 

    연구팀을 이끌었던 건강과학 분야 조교수 존 크제츠코프스키는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식단과 운동의 최적화가 추후 아이의 정신건강 관련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연구팀은 대조 그룹의 아기들을 고려해 후천적 노력으로도 차이를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제츠코프스키 교수는 “어린아이의 뇌는 가소성이 뛰어나고 변화하기 쉽다”라며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이고 뇌 발달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한다면 임신 중 관리에 의한 차이는 따라잡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크제크코프스키 교수는 이번 연구가 유럽계 중산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보다 확대된 범위에서의 보편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다음 단계로 연구 범위를 확대해, 사회경제적으로 좀 더 넉넉하지 못한 참가자를 비롯해 다양한 인종 집단을 포함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만성피로 회복, ‘피로감’이 포인트가 아니다

    만성피로 회복, ‘피로감’이 포인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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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피로 증후군이 면역계의 핵심인 T세포의 고갈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피로라는 단어로 인해 극심한 피로감 정도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만성피로 증후군은 휴식이나 수면으로 쉬이 회복되지 않으며,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운동조차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미국 코넬 대학의 연구팀이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을 연구했다. 그 결과 환자의 면역 체계에서 감염원과 싸우는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가 기능을 상실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발견했다.

     

    만성피로, 바르게 알고 있는가?

    현대의 직장인들에게 ‘피로감’은 너무도 흔하고 당연한 요인일 것이다. 매일 아침 알람에 의지해 눈을 뜨고, 부랴부랴 출근해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거나 늘 반복되는 지루한 패턴을 반복한다. 퇴근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일도 흔해서 밤 늦게 귀가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이런 상황에서 피로감에 시달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며 씁쓸하지만 그냥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피로가 오랫동안 이어진다면 이 또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만성피로 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이라 불리는 증상은 의학적으로도 꽤나 심각하게 다루는 증상이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느끼는 만성피로와도 다르다. 우선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 가장 두드러지는 특성이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만성피로에 해당하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이라면 충분한 휴식이나 수면을 통해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만성피로 증후군은 여기에 복합적인 다른 증상들이 동반된다. 보통의 만성피로와 달리 휴식이나 수면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아 피로감이 더 누적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가 싶어 운동을 하게 되면, 그로 인해 더 악화될 수도 있다. 특히 신체 활동을 마친 후 피로감이 매우 심하게 몰려오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피로감이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운동 불내성’이라 하며, 만성피로 증후군에 따라오는 대표적 증상 중 하나다.

    이밖에도 만성피로 증후군은 기억력과 집중력에 영향을 미치고, 종종 멍해지는 기분과 함께 머릿속이 어지럽게 뒤섞이는 혼란 증상을 겪기도 한다. 근육이나 관절에 통증이 반복되며, 휴식을 취하거나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유사한 증상, 근육통성 뇌척수염

    만성피로 증후군은 만성피로 상태에서 이어지는 단계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만성피로를 경험하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나 호르몬 불균형, 면역계 문제, 정신건강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비슷한 질환으로 ‘근육통성 뇌척수염’이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일상적인 활동이나 운동을 통해 피로가 악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근육통성 뇌척수염일 경우 신체활동을 하지 않아도 피로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전신에 걸친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나타나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그밖에 나머지 증상들은 두 질환이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만성피로 증후군과 근육통성 뇌척수염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날 경우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질 수 있고, 서로가 서로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돼 악순환을 이루기도 한다.

     

    ‘면역 체계 조절 능력’이 핵심

    미국 코넬 대학의 분자생물학과 연구팀은 만성피로 증후군과 근육통성 뇌척수염이 함께 나타난 환자들에게 ‘면역 체계가 원활하게 조절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 체계의 조절 능력이 저하된 원인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연구팀은 CD8+ T세포의 조절 능력에 문제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CD8+ T세포는 T세포의 주요 유형 두 가지 중 하나로, 감염된 세포나 종양 세포를 직접적으로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의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고 T세포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면 환자는 계속되는 피로감에 시달리게 된다. 

    즉, 면역 기능을 조절해야 할 CD8+ T세포가 고갈됨으로써 몸의 전체적인 면역 능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우려가 커진다. 또한, 세포 자체가 기능을 잃은 것이기 때문에, 휴식이나 수면을 취해도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다. 조금씩 회복이 된다 하더라도, 만성적인 자극으로 인해 세포가 다시 기능을 상실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암 치료제를 활용한 치료법 탐구

    이는 암 환자에게서 자주 보이는 현상으로, 기존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암 치료제 중 T세포의 고갈(기능 상실) 상태를 되돌리는 치료법이 존재한다”라고 언급하며 “우리는 이 치료제가 만성피로 증후군과 근육통성 뇌척수염을 앓는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연구의 책임 저자 중 한 사람인 모린 핸슨(Maureen Hanson) 교수는 “만성피로 증후군 및 근육통성 뇌척수염 환자의 면역 세포는 표면에 단백질 발현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라며 “이는 면역 세포가 지쳤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등 감염원에 오랫동안 노출되거나, 면역 시스템이 계속 노출되는 일이 생기면 면역 세포가 지친다는 것이 핸슨 교수의 말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성피로 증후군 및 근육통성 뇌척수염의 치료를 위한 방법을 탐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환자 및 대조군으로부터 면역 세포를 채취하고, 면역 세포에 쌓인 피로를 역전시키는 약물을 사용해 실제로 치료 효과가 있는지, 면역 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 자연의 소리, 소음과 섞이면 안정 효과 반감돼

    자연의 소리, 소음과 섞이면 안정 효과 반감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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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 소리,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 소리, 숲속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 등등, 흔히 ‘자연의 소리’라 불리는 것들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몸을 이완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유튜브 등을 활용해 빗소리나 모닥불 타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는 경우도 있다.

    자연의 소리가 갖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그다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자연의 소리에 인위적인 소리가 섞여서 함께 들릴 경우, 그 효과가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자연의 소리는 왜 편안하게 느껴질까?

    자연에서 들리는 소리는 다양한 감각을 자극한다. 귀로 들리는 것 외에 뺨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 또는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살의 감촉, 풀내음이나 꽃향기 등의 후각적 자극이 대표적이다. 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하면서 여유로운 풍경을 상상하는 것 또한 좋은 자극이 된다.

    자연의 소리는 왜 편안하게 느껴질까?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과 친숙함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도 설명은 가능하다. 자연 소리는 보통 부드럽고 반복적인 패턴으로 이루어진다. 강렬하거나 날카롭지 않고, 갑작스럽게 치고 들어오는 대신 점진적인 변화를 그린다. 인간의 바이오 리듬과 조화를 이루는 기본 원리다.

    이런 요인들이 통합돼, 자연의 소리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추고 이완을 관장하는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다. 심박수와 혈압을 낮추고, 호흡도 천천히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집중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있어, 학습이나 마음수련 등에 활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도시 소음, 긍정적 효과 줄일 수 있어

    인구가 많은 도심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은 정확히 이와 반대 성향을 띤다. 예측할 수 없는 패턴, 크고 날카로운 소리가 흔하다. ‘불확실성’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며, 도심의 소리는 거의 대부분 불확실성을 따른다. 

    또한, 도시의 소음은 빈번하고 다양하다. 어울리지 않는 소리들의 불협화음이 무작위로 들려오는 것은 신경을 예민하게 곤두서게끔 한다. 뇌가 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인지적 부담이 늘어나는 탓이다. 언제 어떤 소리가 갑작스럽게 들릴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은, 투쟁-도피 반응을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스트레스를 달래기 위해 사람들은 이어폰에 의존해 자연의 소리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를 완전히 차단해버리면 자칫 위험에 대응하지 못할 우려가 생긴다. 그래서 외부 소리가 어느 정도 들리는 가운데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기대한 것보다 효과가 덜할 수 있다. 영국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 연구팀이 최근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한 연구 내용이 이를 뒷받침한다.

     

    교통소음 더해진 자연 소리, 효과 적어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 연구팀은 68명의 자발적 참가자를 모집해 3분 가량으로 편집된 음원 3종류를 들었다. 첫 번째는 영국 서식스 주에서 일출 시간대에 녹음한 자연의 소리, 두 번째는 그 자연의 소리 위에 시속 20마일(약 32km/h)의 교통소음을 합친 것, 세 번째는 자연의 소리 위에 시속 40마일(약 64km/h)의 교통소음을 합친 것이었다.

    자체 보고 설문 방식을 활용해 각각의 소리를 듣기 전과 후를 비교 평가한 결과, 예상했던 대로 자연의 소리만을 담은 첫 번째 음원은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을 낮추고 기분이 나아지도록 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교통소음이 포함된 경우, 자연의 소리가 배경에 깔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을 낮추는 효과가 미미하게 나타났다. 자연적인 소리는 일반적으로 부드럽고 음정이 과도하게 높지 않으며, 두드러지지 않고 다른 소리들과 조화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교통소음이 더해졌을 때 그 존재감이 옅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는 매우 적은 숫자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고, 스스로 설문을 작성하게 하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자발적 참가자를 무작위로 모집했기 때문에 모집단으로서의 대표성도 충분치 않다. 하지만 인위적인 소리가 자연 소리의 긍정적 영향을 잠재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은 그간의 연구들을 종합했을 때 충분히 납득 가능한 이야기다.

    실제로 도심에서 들리는 소리는 교통소음에만 그치지 않는다. 불규칙하게 들려오는 클락션 소리, 번화가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 사람들의 고성 등 다양한 요소가 섞인다. 이것들이 섞여있는 경우, ‘힐링’ 목적의 소리는 제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자연의 소리를 활용하는 경우,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주위의 소리를 차단한 뒤 그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

  • “잠깐 나갔다 올까?” 바깥 활동이 가져다주는 5가지 선물

    “잠깐 나갔다 올까?” 바깥 활동이 가져다주는 5가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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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바깥 활동’을 충분히 하고 있는가? 아마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을 듯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학교에서, 혹은 집에서 거의 ‘갇히다시피’ 해서 지낸다. 하루 일과 중 밖에 나가는 일이 있을 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그 비중은 크지 않다.

    밖을 주로 돌아다녀야 하는 직종의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은 일반적으로 실내에만 있는 사람들에 비해 건강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바깥 활동을 통해 건강상 얻는 이점이 많다는 의미다. 약간 아리송한 대목일 수 있다. 그냥 밖에 나가 돌아다니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과연 어떤 이점이 있을까? 차근차근 살펴보기로 한다.

     

    가장 효율 좋은 비타민 D 공급원

    비타민 D는 뼈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특히 뼈 건강에 기여하는 칼슘 등 무기질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영양섭취 권장 기준은 400 IU로 맞춰져 있는데, 실제 통계에 따르면 성인들은 이보다도 한참 부족한 120 IU 정도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어느 정도 체내에 축적이 가능하며, 대략 1일 4,000 IU까지는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 기준이라면 현재의 섭취량은 부족해도 너무 많이 부족한 수준이다.

    비타민 D는 음식으로도 공급할 수 있지만, 효율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가장 자연스럽게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바깥 활동이다. 햇빛을 약 20~30분 정도 쬐면 계절에 따라 대략 1,000~2,000 IU의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다. 

    평일 일과에 바깥에 나갈 일이 많지 않은 직종에 종사하는가? 점심시간 혹은 주말을 이용해 바깥 활동을 해보자. 적어도 비타민 D 부족으로 인한 문제에 시달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 개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어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어쩌다 하루쯤은 괜찮다. 하지만 며칠씩 실내에만 머물러 본 적이 있다면, 오히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늘어난다는 느낌을 받았을 수 있다.

    이는 ‘세로토닌(Serotonin)’ 부족으로 인한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세로토닌은 기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자연광에 노출될 때 그 수치가 높아진다. 때때로 실내 공간에 식물을 놔두거나 자연 풍경을 담은 사진 또는 그림을 걸어두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이들은 그 자체로 심리를 안정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식물이나 자연 풍경은 ‘바깥에서 온 것’이다. 화분이나 액자 속에서 위안을 얻을 것이 아니라, 잠깐동안 외출을 해보자. 거창한 외출도 필요 없다. 그저 주말 오후, 해가 떠있는 시간 동안 편안한 옷차림으로 산책을 다녀오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우리의 눈은 빛을 필요로 한다 (모니터 빛 말고)

    우리 눈에 위치한 세포들은 빛을 받아들이고 이를 활용해 ‘생체 시계’를 조절한다. 즉, 하루의 바이오리듬을 조정하는 데 일정량의 빛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하루 중 빛을 충분히 쬐면 밤에 잠을 이루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좋은 수면이 건강에 미치는 중요성을 안다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포인트인지 이해할 것이다.

    특히 중년을 넘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바깥 활동은 더 중요해진다. 나이가 들면 눈에 있는 세포들도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빛을 흡수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잠이 없어진다’라는 이야기는 분명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낮 동안 충분한 빛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도 한몫을 할 것이다.

    빛이라고 해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빛을 떠올리는 사람은 없을 거라 믿는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도 충분하지 않다. 외출하기가 영 꺼려진다면, 마당까지만 나가도 좋다. 아파트나 빌라에 산다면, 바깥으로 통하는 창문을 열고 빛을 직접 받아보자.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녹색

    도심 한복판에서 ‘삭막하다’라는 느낌을 자주 받는 편인가? 그렇다면 당신의 눈은 본능적으로 ‘녹색’을 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인간은 심리적으로 녹색을 볼 때 편안함을 느낀다. 한 연구에 따르면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를 가진 아이들로 하여금 공원에서 산책을 하게 한 결과, 도심에서 산책한 아이들에 비해 집중력이 높아진 경향을 보였다.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도심에도 녹지를 조성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작은 규모라도 공원이나 녹지가 갖춰진 경우가 있을 것이다. 바깥 활동을 하되, 녹색을 볼 수 있는 곳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 몸의 건강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챙기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신선한 공기는 창의력도 자극한다

    살다보면 이따금씩 무척 까다로운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렇다 할 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잠시 잊어버리고 산책을 나가볼 것을 추천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연에서 시간을 보냈을 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나무와 식물이 많을수록, 그곳에 오래 머물수록 이점은 더 커진다고 한다. 하지만 단지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신선한 공기’만으로도 뇌에게는 크나큰 선물이다. 신선한 공기로 활성화된 뇌는 어느새 당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한편, 바깥 활동은 여러 모로 좋지만, 역시 너무 과한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자외선에 너무 오랫동안 노출되는 것은 이익보다 해악이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잠깐의 외출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30분 이상 바깥에 머물 계획이라면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모자, 긴 소매 등을 갖추도록 한다.

  • 수면 부족, 만성 염증부터 우울증까지 이어져

    수면 부족, 만성 염증부터 우울증까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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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운동, 그리고 수면. 이 세 가지는 사실상 건강의 3요소라 할 수 있다. 적당한 수면 시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권장되는 수면 시간은 7시간~9시간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약 6시간 30분~7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무난한 수준이라 볼 수 있지만, 평균치임을 고려하면 권장 수면시간보다 약간 부족하다고 봐야 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함을 느끼지 못하는 일이 이어진다면, 수면 부족의 경고 신호가 점점 짙어지는 상황일 수 있다.

    수면이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왜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는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한다.

     

    수면 부족, 염증을 부른다

    자율신경계, 그리고 시상하부 – 뇌하수체 – 부신(HPA)으로 이어지는 축은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에 관여한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 도중 방해를 받아 사이클에 문제가 생기면, 염증 반응이 활성화된다. 이는 인터루킨-6 및 C-반응성 단백질 등 해로운 물질의 수치를 높인다.

    염증이 자주 생기고 오래 지속되는 상황이 반복되면 만성 염증 상태를 초래한다. 이는 비만이나 당뇨부터 우울증, 알츠하이머, 심장병, 특정 유형의 암 등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된다.

     

    면역 체계의 ‘전투력’에 관여

    면역력이란 쉽게 말해 우리 몸의 방어를 담당하는 군대와 같다. 군인이 일과를 마치고 개인정비 시간을 갖는 것처럼, 면역계는 충분한 수면을 통해 재정비를 하고 힘을 회복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누적된 피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없게 되고, 이것이 면역계의 전반적인 ‘전투력’을 하락시킨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5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은 7시간 이상 자는 참가자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4.5배 더 높게 나타났다. 6시간 정도 자는 사람은 4.24배 차이를 보였다. 즉, 잠을 더 충분히 잘수록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것, 6시간도 회복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운동 능력과 체중에도 영향

    수면에 관한 여러 연구에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운동 능력에도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사람이 근력과 근지구력부터 미세한 조정 능력, 반응 시간까지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기 쉽고, 운동을 하더라도 몸이 둔해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그렐린 수치를 증가시켜 배고픔을 느끼게 할 가능성도 커진다. 게다가 배고픔이 심할 때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싶어지거나 과식할 할 우려도 커진다. 운동 의욕을 줄이고 식욕을 높이는 작용으로 인해 체중 관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쉽다.

     

    집중력과 생산성의 키 포인트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고 아침을 맞이했을 때, 오전 일과 중 머리가 띵하거나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인지능력, 집중력 등은 충분한 수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노폐물을 청소하는 등 회복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작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최적화되지 않은 상태로 다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인지능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산성이란 포괄적으로 봤을 때 해당 업무의 효율과 효과를 아우르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즉, 맡은 일을 주어진 시간 안에 제대로 마칠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과중한 스케줄에 시달리는 의사들의 경우, 수면 장애를 겪었을 때 최소 54%의 임상·의학적 오류가 발생한다는 결과가 있었다. 수면 장애의 정도가 심할수록 진단이나 처방 등의 오류 확률은 높게 나타났다.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원인

    불안 장애나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수면 장애를 동반한다. 약 2,6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대체로 불안 장애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의 수면 점수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상호 영향을 주는 악순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으로 인해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수면 품질이 떨어지면서 다시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다. 이 때문에 수면 무호흡증이나 불면증 등 수면 관련 문제를 겪고 있다면, 정신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 의료기관을 찾아 조치를 받을 것을 권한다.

     

    감정 및 사회적 관계에도 악영향

    수면 부족은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는 일상적인 감정 조절 능력에 문제를 일으켜,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할 수 있다. 유머에 적절하게 반응하거나 타인의 상황에 공감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 자신의 뇌가 피곤함을 느끼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하는 데 있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만성적으로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은 보통 신경질적으로 보이기 쉽다. 이로 인해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되고 점차 내성적으로 변해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감정 기복이 부쩍 심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스스로 느낀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 리듬에 몸을 맡겨봐, 아이부터 노년까지 긍정적 효과

    리듬에 몸을 맡겨봐, 아이부터 노년까지 긍정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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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은 우리 삶에 뗄래야 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취향에 따라 장르는 다를 수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음악을 접하고, 또 즐기며 살아간다. 음악은 멜로디, 박자, 음정과 화음 등 여러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을 어떻게 조합하거나 다루는지에 따라 전혀 새로운 음악이 탄생하기도 한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리듬(Rhythm)이다. 자주 사용하는 말이긴 하지만 그 개념을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리듬은 ‘개별 음표 또는 소리의 절대적인 타이밍’을 뜻한다. 어떤 음이 어떤 타이밍에 등장하는지에 따라 음악은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최근 수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메트로놈에 맞춰 두드리거나, 어떤 리듬을 재현하거나, 들려오는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등 리듬과 관련된 능력은 인지적 측면에서 여러 이점을 가지고 있다. 리듬과 그에 관련된 능력이 어떤 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미국 대중심리학 매거진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다뤄진 이야기를 전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리듬을 즐긴다

    음악 리듬을 인지하는 것은 뇌로 하여금 도파민을 분비하도록 한다. 리듬에 맞춰 움직이며 즐거움을 느끼는 이유다. 몇 번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은 그 음악이 규칙적인 리듬을 전달하고 있다는 의미다. 예측가능한 리듬은 자연스레 즐거움을 유발한다.

    음악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것은 특별한 훈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어디선가 노래가 들려올 때 그 리듬에 맞춰 손가락을 두드리거나 고개를 까딱여본 경험이 있지 않은가? 혹은 걷고 있는 도중 발걸음을 리듬에 맞춰 걸어봤을 수도 있다. 이는 움직임을 자연스레 리듬의 규칙성과 동기화시킴으로써 즐거움을 주게 된다.

     

    리듬, 인지능력과 자제력에 긍정적 영향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리듬에 반응한다. 단지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는 반응에서 시작해, 발달 과정을 거치며 점점 더 복잡한 리듬에 반응할 수 있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리듬 능력과 언어, 운동 기능, 수행 기능과 같은 인지적 능력은 서로 연관돼 있다. 2021년 수행된 한 연구에서는 난독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 리듬 훈련을 시키면 읽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2024년 한 연구에서는 리듬 훈련이 작업 기억 및 억제 능력을 길러준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아이는 그 리듬이 지속되는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고 눈앞의 과제를 수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드럼을 연주하거나 춤을 추는 것과 같이 리듬을 기반으로 하는 활동은 아이로 하여금 ‘규칙’을 따르게 하고 스스로의 움직임을 컨트롤할 수 있게 한다. 마음대로 움직이고 싶은 욕구를 자제할 줄 아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리듬 활동, 뇌 노화에도 이점 있어

    나이가 들어 노화가 진행되면 뇌의 인지기능 역시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때 춤과 리듬 기반의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면, 리듬에 맞춰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인지능력 면에서 이점이 될 수 있다. 움직임을 유발하므로 자연스레 신체능력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된다.

    이런 식의 리듬 기반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노화로 인한 뇌의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늦추는 효과를 얻게 된다. 최근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신경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리듬에 맞춰 움직이도록 했더니 ‘삶의 질이 향상됐다’라고 답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2022년 연구에서는 하루 20분씩 주 5일 8주 동안 리듬 훈련을 실시한 결과, 얼굴을 기억하는 단기 기억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관찰되었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 쇼츠·릴스 중독은 뇌의 본능, ‘집중력’을 되찾아야

    쇼츠·릴스 중독은 뇌의 본능, ‘집중력’을 되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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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을 들고 유튜브 앱을 연다. 구독해놓은 채널이 여럿 있지만, 보통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쇼츠(Shorts)’다. 인스타그램의 ‘릴스(Reels)’도 같은 원리다. 이유는 간단하다. 짧고 재밌으니까. 길어야 1분 남짓한 토막영상을 쓱 보고 휙휙 넘길 수 있다. 한층 똑똑해진 알고리즘이 계속 작동하면서 흥미를 끌만한 쇼츠를 계속 보여준다. 끝도 없다. 손가락만 움직이고 있으면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간다.

    짧고 간결하게 편집된 정보가 넘쳐나고 그만큼 인기를 누리는 것은 현대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는 자화상과 같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소비하려는 것은 뇌의 본능과도 맞물려 있다. ‘그냥 재미있어서 보고, 볼수록 자꾸 보게 되는’ 짤막한 콘텐츠. 그 배경에는 어떤 메커니즘이 자리잡고 있는 것일까.

     

    우리 뇌는 복잡한 것을 꺼려한다

    뇌는 본능적으로 복잡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양의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뇌의 설계 방향이며 또한 본능이다. 복잡한 상황에 신속하게 판단하고 반응해야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복잡하게 구성된 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이 좋지 않다는 점도 있다. 뇌가 ‘간단하고 직관적인 것’을 선호하는 이유들이다.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는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이 하던 일보다, 지금 직장인들이 하는 일이 훨씬 더 전두엽을 많이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즉, 일상에서 복잡한 정보를 너무 많이 처리하느라 지친 나머지, 간단하고 직관적인 콘텐츠에 매력을 느끼기 쉬워졌다는 이야기다.

    한 교수는 “지금 현대사회는 ‘결과’만을 원한다”라고 지적한다. 서론, 본론, 토론 같은 것들은 다 떼어내고, 핵심만 바로 보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각자 서로 다른 호흡으로, 각기 다른 깊이로 구성된 콘텐츠의 다양성은 밀려나고, ‘핵심’이라는 명분 아래 짤막하게 편집된 것들만이 살아남는다. 

    그것이 바로 ‘쇼츠’의 본질이다. 전두엽을 조금만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뇌의 본능과 결이 맞는다. 복잡한 정보 2~3개를 처리할 정도의 역량으로 40~50개의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어느 쪽을 더 선호할 것인지는 자명하지 않을까.

    이런 세상이기에 쇼츠가 각광받는 것일까? 아니면 쇼츠가 이런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한 것일까? 어느 쪽이든 분명한 건, 쇼츠 중독은 인간의 본능과 사회의 흐름이 힘을 합쳐 자초한 현상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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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뇌는 생각보다 약하거나 단순하지 않다

    전두엽(frontal lobes)은 ‘사람을 사람답게 해주는’ 핵심 영역이다. 계획, 실천, 의사결정, 충동조절 등 고차원적인 인지기능을 가능하게 해주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다른 생물들에 비해 전두엽이 크게 발달해 있어, 보다 고차원의 인지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쇼츠에 탐닉하는 사람을 보며 흔히 ‘뇌가 녹는다’라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빠른 자극과 정보 소비를 유도하는 쇼츠를 반복적으로 보다 보면 ‘깊이 있는 사고’를 할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전두엽의 활성화가 줄어들고 기능이 퇴화할 거라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한덕현 교수는 “우리 뇌는 그렇게 약하지 않다”라고 말한다. 쇼츠를 보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잡으면 더 깊게, 다양하게 생각하려는 노력 대신 남이 느낀 것, 남이 보여주는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버릇’을 갖게 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로 인해 뇌가 실제로 깊이 있게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버린다고 보기에는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글을 잘 읽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고 하자. 글을 모르니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 대신 가까운 곳에 쇼츠와 같이 말초적인 재미를 주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에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 검사를 해보니 글을 못 읽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상황을 두고 ‘쇼츠를 봐서 글을 읽지 못한다’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 쉽다는 것이다.

    물론, 쇼츠에 탐닉하느라 글을 접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글 읽는 능력이 덜 발달할 수는 있다. 둘 사이에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어떤 상황이 주어졌을 때, 그 상황의 앞뒤 맥락을 모두 파악한 다음 왜 그렇게 됐는지를 알아보려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쇼츠 때문에 글을 못 읽는다’라는 결론 자체가 지극히 ‘쇼츠스러운’ 접근법인 것이다.

    출처 : '빅퀘스천' 유튜브 채널
    출처 : '빅퀘스천' 유튜브 채널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결과물 부족

    전두엽은 다시 ‘안와 전두엽’과 ‘배측 전두엽’으로 나눠볼 수 있다. 한덕현 교수의 비유에 따르자면 각각 ‘Go!’와 ‘Stop!’의 역할이다. 감정과 즉각적인 보상 처리에 관여하는 안와 전두엽은, 하던 행동을 계속 하게끔 하는 본능을 발휘한다. 반면, 의사결정과 행동 조절을 담당하는 배측 전두엽은 눈앞의 일 외에 다른 사고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컨트롤한다. 

    쇼츠로 다시 예를 들자면, 무의식적으로 쇼츠를 계속 넘기며 몰입하게 되는 것은 안와 전두엽의 기능이 극도로 발휘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기초적인 수준의 멀티태스킹도 할 수 없다면, 그러니까 해야 할 일을 아예 떠올리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쇼츠를 멈추지 못하고 계속 넘기고 있다면 정신의학적 진단이 필요한 상태일 수 있다.

    반대로 유혹을 이겨내고 할 일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는데, 계속 쇼츠 생각이 떠오르며 할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면 어떨까. 이 역시 행동 조절을 담당하는 배측 전두엽의 기능이 약해졌다는 신호이므로 의학적 진단이 필요할 수 있다.

    ‘무언가에 집중한다’라는 것은, 단순히 그 순간에 머무르는 개념이 아니다. 시작 단계부터 끝까지 집중을 유지함으로써, 뭐가 됐든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한 시간 집중을 해서 문제를 몇 개라도 풀어냈다면 그것은 유의미한 집중이다. 하지만 서너 시간을 집중했다고 하면서도 제대로 푼 문제가 없다면, 그것은 가짜 집중이거나 집중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채 이리저리 분산됐음을 의미한다.

    결과물이 없으면 인간은 성취감을 느끼기 어렵다. ‘집중력을 발휘해 무언가를 만들거나 해냈다’라는 경험을 하지 못하면, 보상을 받지 못한 우리 뇌는 피로감만 느낄 수밖에 없다. 아무런 보상도 주어지지 않는 노동과 본능대로 따라가 얻게 되는 즐거움. 어느 쪽에 마음이 끌릴지는 비교해볼 필요도 없는 일이다.

    보상이 있어야 더 잘 움직일 수 있다. 뇌도 마찬가지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보상이 있어야 더 잘 움직일 수 있다. 뇌도 마찬가지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잠들어버린 집중력을 깨우기 위하여

    쇼츠 중독이 확산된 결과, 많은 사람들이 집중력을 잃었다. 아니, 한덕현 교수의 “우리 뇌는 그리 약하지 않다”라는 말을 고려해 표현하자면 ‘잃은 것’이 아니라 ‘잠든 것’이라 해야 마땅하겠다.

    배측 전두엽의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타고난 역량도 다를 것이고,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졌을 수 있다. 뇌 가소성에 따른 뇌의 변화는 긍정적으로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계속 사용하면 발달하고,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상대적으로 둔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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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측 전두엽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근육량을 늘려가는 운동의 원리와 같다. 근육이 적은 사람이 낮은 강도의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집중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단계부터 집중력을 회복해나가면 된다. 

    한꺼번에 억지로 자리에 오랫동안 앉아있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집중력이 짧다면, 그만큼만 집중하고 휴식을 취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스스로의 집중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출발해야 할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집중력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오면 다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뇌에게 보상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보상을 받은 뇌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동기를 얻는다. 해야 할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되찾는 것이다. 근육이 붙은 몸이 점점 더 건강한 루틴을 향해 갈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쇼츠 중독 사회는 어느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개인의 본능과 사회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었고, 그 틈을 파고든 한 기업의 성공사례일 뿐이다. 사람들이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다면, 쇼츠는 중독 대상이 아닌, 그저 그런 평범한 소일거리 중 하나로 되돌아갈 것이다.

    요건이 갖춰지면 쇼츠도 평범한 소일거리로 돌아갈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요건이 갖춰지면 쇼츠도 평범한 소일거리로 돌아갈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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