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날씨의 불청객, ‘땀’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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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많이 흘리는 데 대해 신경이 쓰이거나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가? 

땀을 흘리는 건 체온이 높아졌을 때 적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사실상 현실에서 땀은 대부분 불청객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땀 냄새에 대한 거부감도 문제고, 딱히 냄새가 나지 않더라도 땀으로 젖은 자국이 있는 옷은 본인에게나 보는 사람에게나 그리 유쾌한 요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4월 중순에 접어들며 봄 기운이 뚜렷해지면서 날씨도 한층 더 풀렸다. 아침, 저녁은 선선한 경우가 많지만, 한낮에는 제법 더운 날씨로 사람에 따라 땀을 흘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름을 향해 갈수록 점점 더워질 것이고, 최근 동향을 보면 9~10월경이 될 무렵이 되어서야 더위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평소 땀이 많은 사람이거나 땀과 관련해 신경 쓰였던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미리 대비를 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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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왜 나는가?

땀이 나는 현상을 가리켜 ‘발한(發汗)’이라 한다. 인간의 몸에는 약 400만 개의 땀샘이 존재한다. 체온이 갑작스레 높아지면 땀샘은 땀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때 땀을 이루는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의 열을 빼앗아가는 원리로 체온을 낮추게 된다.

땀이 나는 자연스러운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위와 같이 높아진 체온을 내리기 위해 땀을 배출하는 경우는 ‘온열성 발한’이라 한다. 더운 날씨 혹은 활동적인 움직임으로 체온이 올라갔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뜨거운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나는 것도 온열성 발한으로 분류할 수 있다. 소화 과정에서 음식이 갖고 있는 열량이 발산되며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긴장,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음으로써 땀이 나는 경우는 ‘정신성 발한’이라 한다. 흔히 말하는 ‘식은땀’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땀 흘림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땀과 관련된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땀과 관련된 질환, 무엇이 있나?

땀과 관련해 가장 흔한 질환으로는 땀띠를 들 수 있다. 땀띠는 땀이 배출되는 피부의 땀관이나 땀 구멍이 막힘으로써 발생하는 염증이다. 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발진이나 홍반 등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고온다습한 환경, 자외선 노출이 주된 원인이며 피부의 세균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땀띠는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땀을 빠르게 증발시키면 나아진다. 하지만 피부로부터 깊은 위치에서 발생하는 경우, 세균 감염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약물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땀과 관련된 또다른 대표적 질환으로는 다한증이 있다. 이는 교감신경계 이상으로 과도하게 땀이 나는 현상이다. 통상적으로 손,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등 특정 부위에서 과도하게 땀이 나는 ‘국소 다한증’이 흔하며, 이는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어도 나타날 수 있기에 일차성(원발성) 다한증으로 분류한다. 

한편, 땀샘이 분포하는 모든 곳에서 과도하게 땀이 나는 ‘전신 다한증’도 존재한다. 만약 어떤 기저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는 이차성(속발성) 다한증으로 분류한다. 흔히 다한증을 유발하는 기저질환으로는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등 내분비 질환, 폐경 등으로 인한 호르몬 분비 이상을 들 수 있다. 

다한증은 보통 교감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밤에 잘 때는 땀을 흘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차성 다한증에 해당하는 경우는 그 원인에 따라 수면 중에도 많은 양의 땀을 흘릴 수 있다.

이밖에도 겨드랑이 또는 얼굴에 분포하는 아포크린선에서 만들어진 지방갈색소가 피부 표면으로 분비되는 ‘색한증’, 에크린선이 막히거나 자율신경계 이상, 특정 약물 등을 원인으로 나타나는 ‘무한증’ 등이 땀과 관련된 질환들이다.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땀 흘림, 무신경하면 안 되는 이유

땀띠 증상이 가라앉지 않거나 발생한 염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면, 혹은 색한증과 같이 뚜렷한 이상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라면 자연스레 병원 치료를 받게 마련이다. 하지만 다한증의 경우, 사람들이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병원 방문률이 높지 않다. 대략적으로 전체 인구 대비 최소 0.6% ~ 최대 4.6%에 해당하는 수가 다한증을 갖고 있다고 추정한다.

다한증을 갖고 있거나 일반적인 수준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은 일상에서 적지 않은 불편함을 겪는다. 땀샘의 대부분은 에크린선(400만 개 중 약 300만 개)으로, 여기서 분비되는 땀은 흔히 말하는 ‘땀 냄새’와 관련이 적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린다’라는 것이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이미지로 비춰지는지 생각한다면 그리 위안이 되는 사실은 아니다.

손에 땀이 많은 경우는 손으로 잡는 것들을 놓치는 일이 많고, 직종에 따라 업무수행이 불가능할 정도인 경우도 생긴다. 만약 발에 땀이 많다면 신발을 오래 신고 있는 동안 냄새가 심해지거나 습진, 무좀과 같은 피부계통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의학적으로 다한증은 명확히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고, 약물치료, 이온치료, 수술치료 등 그에 대한 치료법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일상적인 불편함 수준이라고 해서 마냥 참고 넘기지 말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식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평소보다 많은 땀? 건강 경고신호일 수도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일 때, 사람은 하루 0.5~0.9L의 범위 내에서 땀을 흘린다. 본인이 하루동안 어느 정도의 땀을 흘리는지 명확하게 측정하는 건 어렵지만,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지 아닌지는 느낌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평상시보다 눈에 띄게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가 지속되거나 자주 발생한다면 건강에 대한 경고 또는 적신호일 수 있으니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당뇨 등으로 몸의 혈당 수치가 높아질 경우, 높은 혈당으로 인해 손과 발 등에 분포한 말초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갑작스럽게 손과 발 등 국소적인 부분에 동시다발적, 혹은 점진적으로 땀이 많아진다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반대로 혈당이 낮아질 경우에도 땀 분비가 많아질 수 있다. 다한증의 경우 교감신경계 이상이 원인이므로 보통 밤에는 땀이 나지 않는다. 만약 잘 때 흘리는 땀이 많거나 식은땀을 다량 흘린다면 저혈당증으로 인한 문제일 수 있다. 자는 동안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난다면 결핵의 증상일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이밖에 식사량이 많은데도 체중이 계속 줄어든다거나, 일상적인 상황에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과하게 숨이 차며 땀이 많이 난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혹시 자신이 앞서 이야기한 ‘땀이 나는 원인’에 해당하는 상황들에서도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사람에 해당하는가? 땀이 나지 않는 것이 딱히 불편함을 겪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땀이 나지 않으면 편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또한 ‘무한증’과 같은 증상일 수 있으니 마냥 안심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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