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황이나 기자

  • 국립교통재활병원, 보건복지부 ‘제3기 재활의료기관’ 연속 지정

    국립교통재활병원, 보건복지부 ‘제3기 재활의료기관’ 연속 지정

    국립교통재활병원이 보건복지부 제3기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재활의료기관은 발병 또는 수술 이후 기능 회복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환자에게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해 장애를 최소화하고 조기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의료기관이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제1기 지정 이후 연속으로 재활의료기관에 선정되며 공공재활의료의 거점 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뇌 손상, 척수 손상, 근골격 손상 분야의 전문 재활의학과 분과를 운영하고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기능별 재활치료 체계를 적용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매주 주치의가 직접 참여하는 물리·작업 치료 진도 점검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의 연속성과 체계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1:1 전담치료사 제도를 운영해 환자별 치료 목표 설정과 경과 관리를 밀착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증 외상환자 재활을 위한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외상외과, 성형외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등과의 협진을 통해 종합병원 수준의 통합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상처 전담 간호사 배치와 인공신장실 운영 등으로 다발성 외상, 섬망, 중증장애 환자까지 수용 가능한 역량을 확보했다.

    병원은 로봇재활치료실, 수(水)치료실, 기능강화치료실, 운전재활치료실 등 특수 재활 인프라를 구축해 환자 맞춤형 집중 치료 환경을 마련했다. 아울러 BF(Barrier-Free) 최우수 인증을 유지하며 이동과 치료 과정에서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강화했다.

    제3기 재활의료기관 지정에 따라 국립교통재활병원은 ‘맞춤형 재활 수가’를 적용받는다. 또한 자동차보험과 산업재해보상보험의 ‘시범 재활 수가’를 모두 적용받아 하루 3시간 이상의 집중 재활치료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충분한 재활 치료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문석 병원장은 “재활은 외상 환자에게 사고 이전의 삶을 되찾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핵심 과정”이라며 “3기 연속 지정에 걸맞은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더욱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공공재활전문병원으로, 국토교통부가 설립하고 서울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교통사고 및 중증 외상환자의 기능 회복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전문 재활치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1. 국립교통재활병원 전경(정면)
    1. 국립교통재활병원 전경(정면)

     

  • 서울대병원, ‘희귀질환 희망 나눔 포토 프로젝트’ 개최

    서울대병원, ‘희귀질환 희망 나눔 포토 프로젝트’ 개최

    서울대병원은 2월 28일 희귀질환 극복의 날을 앞두고 ‘희귀질환 희망 나눔 포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가 기획과 프로그램 운영을 총괄한다. 행사는 27일까지 대한외래 지하 1층 인술제중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프로젝트는 ‘Rare·Cure·Near’를 핵심 키워드로 기획됐다.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이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가족사진을 촬영해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병원을 찾은 방문객과 의료진의 희귀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치료 중심 공간으로 인식되던 병원을 공감과 소통의 공간으로 확장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희귀질환은 환자 수가 적어 사회적 인식과 정보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환자와 가족은 치료의 어려움뿐 아니라 정보 부족, 사회적 고립 등 복합적인 부담을 겪기도 한다.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현실에 주목해 희귀질환이 ‘보이지 않는 질환’으로 머물지 않도록 환자와 가족의 경험을 사회와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 기간 동안 희귀질환 환자와 보호자는 현장 접수를 통해 가족사진 촬영에 참여할 수 있다. 병원을 방문한 일반 방문객도 네컷사진 촬영 프로그램과 ‘희귀질환 바로알기’ 전시부스를 통해 행사에 동참할 수 있다. 또한 SNS 인증샷 캠페인을 함께 운영해 오프라인에서 시작된 참여가 온라인으로 확산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희귀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자연스럽게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제막식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최은화 서울대어린이병원장, 채종희 희귀질환센터장,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 정진향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희귀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회적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희귀질환은 특정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인식하고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서울대병원은 진료와 연구를 넘어 환자와 가족이 존중받고 지지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종희 희귀질환센터장은 “이번 포토 프로젝트는 의료진에게도 환자와 가족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며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이 우리 곁의 이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선천성 관절 구축증을 앓고 있는 이솔 양의 보호자는 “병원에 올 때마다 긴장과 걱정이 앞섰지만, 오늘은 아이와 함께 웃으며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뜻깊었다”며 “가족의 시간을 기록한 사진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는 유전체 기반 정밀진단과 다학제 협진 체계를 바탕으로 희귀질환의 진단과 치료, 연구를 통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환자와 가족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의료진 워크숍을 운영하며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병원 측은 앞으로도 의료적 지원을 넘어 환자와 가족이 고립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림] ‘희귀질환 희망 나눔 포토 프로젝트’ 포스터
    [그림] ‘희귀질환 희망 나눔 포토 프로젝트’ 포스터

     

  • 경희대치과병원 연구팀, 美 JCO에 성인 교정 부작용 재치료 전략 발표

    경희대치과병원 연구팀, 美 JCO에 성인 교정 부작용 재치료 전략 발표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 김성훈 교수팀은 최근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 JCO) ‘잘못된 치료 관리’ 특집호에 성인 교정치료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 재치료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강동경희대병원 교정과 박정진 교수가 참여했다.

    최근 일부 교정치료에서 과장된 치료 효과를 강조하거나 환자의 성장 단계와 생물학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접근으로 인해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성인의 경우 턱뼈 성장이 이미 종료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성장 유도 개념을 무리하게 적용하는 사례가 문제로 지적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실제 임상 사례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성인 환자에서 뼈 성장을 유도하려는 치료 과정 중 치근 흡수, 치조골 소실, 교합 불안정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 56세와 24세 여성 환자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 재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논문의 특징은 단순히 잘못된 치료의 위험성과 법적 문제를 경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작용이 발생한 이후 적용 가능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재치료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이 제안한 치료법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급속교정 전략(Biocreative Orthodontic Strategy, BOS)’에 기반한다.

    BOS의 핵심 개념은 ‘자가회복’과 ‘생물학적 한계 존중’이다. 우선 기존에 잘못된 힘을 가하던 교정 장치를 제거하고 일정 기간 자가 회복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비정상적인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교합 접촉의 부분적 개선을 확인한다. 이후 골 이식을 동반한 급속 교정 술식을 활용해 손상된 치조골을 재건하고, 치아를 다시 뼈 안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단계적 치료를 시행한다.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에는 연구팀이 개발한 ‘트위맥 분석법’을 적용했다. 트위맥 분석법은 단순 치아 배열을 넘어 골격, 치성, 치조성, 연조직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교정 진단 체계다. 여기에 컴퓨터 기반 설계와 3D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브라켓 교정 시스템을 접목해 브라켓 지그를 맞춤 설계·제작함으로써 치료의 예측 가능성과 정밀도를 높였다.

    이 같은 접근은 무리한 뼈 확장이나 비현실적 성장 유도 대신,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적 구조와 생물학적 반응을 고려해 기능적·구조적 안정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닐 크라비츠 JCO 편집장은 교정치료에 대해 “단순히 장치를 장착하는 기계적 과정이 아니라 환자의 골격 구조와 생물학적 반응을 예측해야 하는 고도의 의료 행위”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교수팀은 잘못된 교정 치료에 대한 경고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적이면서도 안전하고 독창적인 해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가 해부학적 구조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성장 장치’ 개념의 한계를 과학적으로 보여주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전 세계 교정의사들에게 임상적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훈 교수는 “인터넷 등을 통해 과학적 검증이 부족한 교정 이론이 확산되면서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논문이 무분별한 교정 장치 남용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미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의 바이오급속교정은 1979년 경희대학교치과병원이 개발한 치료법으로, 환자의 생리적 반응을 고려한 맞춤형 교정장치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 교정과 일반 교정 사이에서 확장된 치료 영역으로, 디지털 교합 분석과 디지털 악기능 검사 등을 통해 부정교합의 원인을 정밀하게 파악한 뒤 바이오 교정 장치를 적용한다.

    이번 연구는 성인 교정치료에서 ‘빠른 결과’보다 ‘생물학적 안전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교정치료의 본질적 원칙을 재조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부1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김성훈 교수
    첨부1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김성훈 교수

     

  • 서울대병원, ‘2026 인공와우 토털케어 네트워크’ 성료

    서울대병원, ‘2026 인공와우 토털케어 네트워크’ 성료

    서울대병원은 지난 7일 ‘2026 인공와우 토털케어 네트워크’ 행사를 개최하고, 인공와우 치료 전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환자와 가족, 수술을 앞둔 예비 환자, 의료진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치료 과정과 재활 경험을 함께 나눴다.

    인공와우는 고도 및 심도 난청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 방법으로, 보청기로 충분한 청각 개선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 활용된다. 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와우(달팽이관)’는 소리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청각신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인공와우 이식술은 달팽이관 내부에 전극을 삽입해 청각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함으로써 소리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수술이다.

    그러나 인공와우 치료는 수술로 끝나는 과정이 아니다. 수술 후에는 소리를 개인에 맞게 조절하는 ‘맵핑(mapping)’ 과정과 함께 체계적인 청각·언어 재활 치료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지속적인 관리와 재활은 치료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서울대병원 인공와우센터는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정보 부족과 심리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인공와우 환우회’를 ‘인공와우 토털케어 네트워크’로 개편했다. 참석 대상을 기존 수술 환자와 보호자에 국한하지 않고, 수술을 고려 중이거나 관심 있는 이들까지 확대해 보다 폭넓은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했다.

    행사는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준호 인공와우센터장의 센터 소개를 시작으로, 인공와우 관련 행정 변경 사항 안내가 이어졌다. 이어 소아이비인후과 이상연 교수가 소아 인공와우 치료에 대해 설명했고, 실제 인공와우 환자의 경험담이 공유됐다. 성인 인공와우 치료에 대해서는 이비인후과 박무균 교수가 발표했다. 또한 청각검사실 윤영순과 언어치료실 조응경이 맵핑과 언어치료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Q&A 세션에서는 참석자들의 질문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수술 이후 적응 과정, 일상생활에서의 기기 관리 방법, 재활 치료 기간과 효과 등에 대한 질문에 의료진이 직접 답변하며 이해를 도왔다. 진료실에서 충분히 묻기 어려웠던 부분을 공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한 환자는 “진료 시간에 다 묻지 못했던 궁금증을 편하게 나눌 수 있었고, 다른 환자의 경험을 들으면서 앞으로의 치료 과정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공와우 치료는 의료진의 전문적 치료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의 지속적인 참여와 이해가 함께 이뤄질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장기적인 청각·언어 발달과 직결되는 만큼 보호자의 역할과 정보 접근성이 중요하다. 성인 환자 역시 직장 생활과 사회 활동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기기 적응과 재활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이준호 인공와우센터장은 “인공와우 치료는 단순한 수술이 아니라 재활과 관리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이라며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과정에서 혼자가 되지 않도록 센터가 지속적으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인공와우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정보 제공과 네트워크 활동을 강화해 치료 전 과정에 걸친 통합적 관리 체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인공와우 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속적인 소통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사진] Q&A 세션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 Q&A 세션을 진행 중인 모습
    [이미지] 인공와우 전극 삽입 구조도
    [이미지] 인공와우 전극 삽입 구조도

     

  • 건국대병원 이영환 교수, 응급의료체계 안정 기여 공로로 소방청 표창 수상

    건국대병원 이영환 교수, 응급의료체계 안정 기여 공로로 소방청 표창 수상

    건국대병원 응급의학과 이영환 교수가 응급의료체계 안정과 국민 생명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소방청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의료 공백 상황 속에서도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현장 중심의 의료지도를 통해 응급의료 대응 역량을 강화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 교수는 현재 과천소방서 의료지도의사와 서울시 구급의료지도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의료지도의사는 구급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과 구급대원에게 의학적 자문과 지도를 제공하며,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적절한 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응급환자 이송 과정에서 의료기관 선정과 처치 방향 결정에 중요한 자문을 제공함으로써 환자 생존율과 치료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영환 교수는 지난 15년간 현장 중심의 지역 응급의료체계 강화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응급환자 발생 초기 단계부터 병원 도착 전 처치에 이르기까지 소방과 의료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써왔으며, 지역 내 응급의료 대응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한 응급의료 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현장 대응 능력 향상에 기여해왔으며,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습 교육을 진행하며 차세대 응급의료 인력 양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러한 교육 활동은 단순 이론 전달을 넘어 실제 상황을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으로 구성돼 현장 적용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필수의료 인력 부족으로 의료현장과 소방현장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상호 간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현장 중심의 의료지도를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영환 교수는 응급의학 전문의이자 중환자 인증의, 소아응급환자 인증의, 구급의료지도의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응급중환자의학 분야에서 진료와 연구,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중증 응급환자 치료 체계 개선과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학술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응급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표창은 의료기관과 소방 간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응급의료는 병원 내 치료 역량뿐 아니라 현장 대응과 이송 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다. 현장 의료지도와 인력 교육을 통해 응급의료 시스템의 기반을 다져온 이 교수의 활동은 지역사회 응급의료 안전망 강화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1. 이영환 교수가 표창장을 받고 있다.
    사진1. 이영환 교수가 표창장을 받고 있다.

     

  •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원장, 국산 수술로봇 ‘큐비스 조인트 THA’로 고관절 전치환술 국내 첫 임상 성공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원장, 국산 수술로봇 ‘큐비스 조인트 THA’로 고관절 전치환술 국내 첫 임상 성공

    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이 국내 의료진으로는 처음으로 국산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 조인트 THA’를 활용한 고관절 전치환술(THA)에 성공했다고 2월 13일 밝혔다. 병원 측은 이번 성과가 축적된 학술 활동과 임상 경험이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하며, 국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영역이 무릎에서 고관절로 확대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고관절 전치환술은 손상된 고관절의 관절면을 인공관절로 대체해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하는 수술로, 수술 정확도와 정렬, 삽입 위치, 수술 후 기능 균형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분야다. 특히 고관절은 체중 부하와 보행에 관여하는 핵심 관절이어서, 수술 과정에서 인공관절이 삽입되는 위치와 각도가 계획대로 구현되는지, 좌우 다리 길이의 균형이 적절히 맞춰지는지 등이 수술 결과의 질과 직결되는 요소로 꼽힌다. 서울부민병원은 이번 수술에서 로봇 기반의 사전 계획과 정밀 절삭을 통해 환자 맞춤형 수술 결과 도출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수술에 사용된 ‘큐비스 조인트 THA’는 수술 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3차원으로 분석해 최적의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 측 설명에 따르면 로봇은 수립된 계획에 따라 정밀하게 뼈를 절삭하며, 고관절 수술의 핵심 과정 중 하나로 꼽히는 인공관절 삽입 위치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한 다리 길이 차이를 보다 정확하게 맞추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수술 후 회복과 만족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수술은 수천례 이상의 고관절 수술 경험을 가진 하용찬 병원장이 직접 집도했다. 서울부민병원은 그동안 국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주로 무릎 관절에 적용돼 온 상황에서, 고난도 영역으로 평가되는 고관절까지 적응증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정형외과 진료 현장뿐 아니라 의료기기 산업에도 시사점이 크다고 밝혔다. 로봇 기반 수술은 사전 계획의 정밀성과 수술 중 계획 재현성 확보가 중요하며, 의료진의 숙련도와 팀 기반의 운영 체계가 함께 작동할 때 안전성과 일관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가 임상 적용 확대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취지다.
    서울부민병원은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지속적인 학술 교류와 연구 기반의 축적을 제시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부민병원은 2022년부터 ‘로봇 인공관절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국내외 정형외과 전문의들과 로봇 수술의 최신 지견을 공유해 왔다. 또한 미국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와의 의료기술 협력을 통해 로봇 수술의 표준화와 정확도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이와 같은 학술적 토대가 임상 노하우와 결합되며 실제 수술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용찬 원장은 “의사의 숙련된 손기술에 로봇의 정밀함을 더할 때 환자에게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성공은 국산 수술 로봇이 고난도 고관절 수술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정밀함을 갖췄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러한 메시지가 단순히 장비 활용의 확대를 넘어, 수술 정확도 향상과 표준화된 수술 과정 구축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부민병원은 향후 고관절 로봇 수술의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정립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고관절 전치환술은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과 생활 양식, 기능 요구도 등에 따라 세부 전략이 달라질 수 있는 수술인 만큼, 사전 계획 수립부터 수술 중 실행, 수술 후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일관된 기준과 교육 체계가 마련될 경우 임상 현장에서의 확산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병원은 이러한 프로토콜 정립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한민국 인공관절 로봇수술의 위상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사례는 서울부민병원이 표방해 온 로봇수술 전문병원으로서의 진료 영역 확장과도 연결된다. 병원 측은 무릎 관절 중심의 로봇수술 경험을 기반으로 고관절까지 로봇수술 범위를 넓혀, 인공관절 분야에서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 전 3차원 분석을 바탕으로 한 계획 수립과 정밀 절삭이라는 접근이 적용되면서, 의료진의 경험과 장비의 정밀성이 결합된 치료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수술 장면은 큐렉소 제공 사진을 통해 공개됐으며, 하용찬 병원장이 ‘큐비스 조인트 THA’를 활용해 고관절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이 포함됐다.

    하용찬 원장, 국내 최초 큐비스 로봇 고관절치환술 성공
    하용찬 원장, 국내 최초 큐비스 로봇 고관절치환술 성공

     

  • 서울대학교병원, AI 슬립테크 美 FDA 허가용 확증 임상 지원 본격화

    서울대학교병원, AI 슬립테크 美 FDA 허가용 확증 임상 지원 본격화

    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미국 FDA 허가용 확증 임상시험 지원 대상 기업 선정을 마치고, 국내 슬립테크 의료기기의 해외 임상 지원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바이오나노산업 개방형생태계 조성사업’의 세부 과제인 ‘AI 기반 슬립테크 국제협력 실증 확산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수면 질환은 다양한 만성질환과 연관된 주요 건강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슬립테크와 디지털 치료기기(Digital Therapeutics, DTx)를 중심으로 국내외 수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임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제품 표준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반면 국내 슬립테크 산업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임상 검증과 해외 실증 경험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은 수면 질환의 예방·진단·치료 분야에서 활용되는 AI 기반 슬립테크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미국 FDA 허가를 목표로 한 확증 임상이 국제 기준에 맞게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주관기관으로서 해외 허가를 준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전반을 총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미국 FDA 및 유럽 CE MDR 허가용 확증 임상을 중심으로 시험계획서(프로토콜) 개발, 필수 기본문서 작성, 사전 검토 및 현지 승인 절차 지원, 임상 수행 관리, 품질 점검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해외 인허가 과정에서 요구되는 임상적 근거와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은 미국 FDA 허가용 확증 임상 지원을 위한 수행 기업 선정을 위해 별도의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평가 절차를 거쳐 에임넥스트를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에임넥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인 불면증 치료용 애플리케이션 ‘솜즈(Somzz)’를 개발한 기업으로, 이번 지원을 통해 미국 임상 준비를 진행하게 된다. 유럽 임상 지원 대상 기업은 올해 하반기 별도 공고를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25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추진된다. 정부의 슬립테크 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해 국내 의료기기의 미국 및 유럽 임상과 허가 준비 과정 전반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국내 슬립테크 의료기기가 해외 임상 경험을 축적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자인 이유진 수면의학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은 “AI 기반 슬립테크와 디지털 치료기기는 해외 허가 과정에서 임상적 근거 확보와 국제 기준 충족이 핵심 요소”라며 “서울대학교병원은 주관기관으로서 슬립테크 의료기기의 임상 검증과 해외 임상시험 수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림1] ‘AI 기반 슬립테크 국제협력 실증 확산 지원사업’ 추진 체계
    [그림1] ‘AI 기반 슬립테크 국제협력 실증 확산 지원사업’ 추진 체계
    [그림2] 슬립테크 제품 미국 FDA 허가용 확증 임상시험 지원 체계
    [그림2] 슬립테크 제품 미국 FDA 허가용 확증 임상시험 지원 체계

     

  • 뇌전증,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로 일상생활 충분히 가능

    뇌전증,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로 일상생활 충분히 가능

    뇌전증은 특별한 유발 요인 없이 반복적으로 뇌에서 기원하는 발작이 발생하는 만성 신경계 질환이다. 과거에는 ‘간질’이라는 용어가 사용됐으나, 질환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낙인을 줄이기 위해 2010년 이후 ‘뇌전증’이라는 명칭으로 통일됐다. 현재 뇌전증은 치매, 뇌졸중, 편두통과 함께 국내 4대 만성 뇌질환으로 분류되는 주요 신경계 질환이다.

    뇌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약 1% 내외가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뇌전증 환자 수는 2020년 이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약 15만 명에 이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변정익 교수는 “뇌전증은 드물거나 특이한 질환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뇌전증은 저혈당, 저나트륨혈증, 알코올 금단과 같은 뚜렷한 유발 요인 없이 발생하는 비유발성 발작이 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이상 반복될 경우 진단된다. 외상, 뇌졸중, 뇌종양 등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는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소아부터 고령층까지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전체 환자의 절반가량에서는 명확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뇌전증 발작은 발생 범위에 따라 전신발작과 부분발작으로 나뉜다. 전신발작은 대뇌 깊은 부위에서 시작해 양측 대뇌로 동시에 퍼지는 것이 특징으로, 대표적으로 전신 강직간대발작이 이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소아에게 비교적 흔한 소발작이나 근육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는 근간대성 발작도 전신발작에 포함된다. 반면 부분발작은 대뇌피질의 특정 부위에서 시작되며, 발작이 시작되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부분발작의 경우 멍해지는 상태, 입맛을 다시는 반복 행동, 한쪽 팔다리의 떨림뿐 아니라 저림, 통증, 갑작스러운 공포감, 환청이나 환시와 같은 감각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뇌전증은 흔히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큰 경련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경련이 없는 비전형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눈앞이 번쩍이는 증상, 이유 없는 어지럼증, 한쪽 몸의 이상 감각 등은 일시적이거나 뚜렷하지 않아 방치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반복된다면 뇌전증 발작의 한 형태일 수 있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변정익 교수는 “뇌전증 발작은 반드시 눈에 띄는 경련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원인 없는 신경계 증상이 반복된다면 적극적인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전증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철저한 병력 청취다. 발작이 언제, 어떤 양상으로 발생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진단과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근거가 된다. 발작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의료진이 직접 확인하기 어렵고, 환자 본인이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보호자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거나, 가능하다면 발작 장면을 휴대전화 영상으로 촬영해 의료진에게 보여주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진단을 위해서는 뇌파검사와 뇌 자기공명영상검사(MRI)가 기본적으로 시행된다. 뇌파검사는 뇌 신경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해 발작의 발생 부위와 유형을 분석하는 검사지만, 첫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되는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 반복 검사나 수일간 뇌파를 부착해 관찰하는 비디오-뇌파 모니터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MRI로 명확한 병변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PET이나 SPECT 검사를 통해 기능적 이상을 추가로 평가한다.

    뇌전증 치료는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전체 환자의 약 70~80%는 항발작제 복용만으로 발작이 충분히 조절된다. 현재 약 20종에 가까운 항발작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환자의 발작 유형과 연령,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선택한다. 일반적으로 저용량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증량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적정 유지 용량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두 가지 이상의 항발작제를 충분한 용량으로 사용했음에도 발작이 지속되는 난치성 뇌전증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정밀 검사를 통해 발작 발생 부위가 명확하고, 기능 손상 없이 접근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부위를 제거해 발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나 약물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에는 미주신경자극술이나 전문의 감독하에 케톤 생성 식이요법이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 역시 중요하다. 금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조절은 발작 예방의 기본 원칙이다. 항발작제는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복용을 잊었을 경우 다음 약을 임의로 증량해 복용해서는 안 된다. 수영이나 등산처럼 사고 위험이 있는 활동은 주의가 필요하며, 불가피한 경우 보호자와 동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은 1년 이상 발작이 없는 안정된 상태에서 가능하며,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에도 사전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변정익 교수는 “뇌전증은 적절한 약물치료와 올바른 생활습관이 병행되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라며 “모든 치료와 생활 관련 결정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변정익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변정익 교수

     

  • 혈액암, 가족력보다 후천적 유전자 변이가 주원인

    혈액암, 가족력보다 후천적 유전자 변이가 주원인

    암을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혈액암의 발생 기전은 일반적인 유전질환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혈액암은 발병 과정에서 혈액세포의 DNA에 생긴 유전자 변이가 축적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후천적 요인에 의해 나타난다. 서정호 교수는 “혈액암은 유전자 이상과 관련은 있지만, 정자나 난자를 통해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유전병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혈액암은 혈액이나 림프계에 암세포가 생겨 정상적인 혈액세포 생성을 방해하는 질환으로, 발생 부위에 따라 골수계와 림프계로 나뉜다. 문제가 되는 세포의 종류에 따라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임상 양상과 치료 접근도 다르다. 다만 공통적으로는 세포 내 DNA에 생긴 암 관련 유전자 변이가 질환의 출발점이 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유전병은 생식세포 단계에서 이미 유전자 변이가 존재해 가족 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암 가운데서는 BRCA1·2 유전자 변이에 따른 유전성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대표적이다. 위암이나 대장암처럼 가족 구성원이 비슷한 생활환경과 식습관을 공유하며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일부 고형암과 비교해도, 혈액암은 가족력보다는 노화와 환경적 요인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천적 암 유전자 변이를 유발하는 위험 요인은 다양하다. 강한 방사선 노출과 같은 물리적 요인, 항암제나 벤젠 등 유독 화학물질 노출, 흡연과 음주, 비만과 운동 부족 같은 생활습관, 그리고 고령에 따른 DNA 손상 축적과 유전자 복구 능력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다발골수종은 환자의 80% 이상이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 혈액암으로, 50대 이후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고령에서도 활발히 진단되고 있다.

    혈액암의 증상은 비교적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빈혈이 있으며, 어지럼증보다는 기운이 없고 숨이 차거나 머리가 맑지 않은 느낌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이외에도 원인 없는 발열과 체중 감소, 잦은 코피나 멍, 출혈 경향, 비장 비대로 인한 복부 불편감, 림프절이 만져지는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서 교수는 “이러한 증상이 평소와 다르게 지속된다면 전혈구 검사로 불리는 기본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혈액검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수와 형태를 확인하는 비교적 간단한 검사지만, 수치 이상이 발견될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초기 혈액암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혈액암은 종양 덩어리 형태로 나타나지 않고 전신을 순환하는 특성이 있어, 크기 측정보다는 혈액검사 수치의 변화 추이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혈색소, 백혈구, 혈소판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났는지, 이러한 이상이 반복되거나 두 가지 이상 동시에 나타나는지를 살피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특히 멍이 쉽게 들거나 출혈이 잦고, 원인 없는 피로와 발열이 함께 나타난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서정호 교수는 “혈액암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지만, 치료 성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 최신 면역세포치료까지 다양한 치료 선택지가 있는 만큼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며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첨부1 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서정호 교수
    첨부1 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서정호 교수

     

  • 추운 날씨에 잦아지는 소변 신호, 단순한 계절 현상 아닐 수 있다

    추운 날씨에 잦아지는 소변 신호, 단순한 계절 현상 아닐 수 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여름에 비해 수분 섭취량은 줄었는데도 배뇨 횟수가 늘어나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다른 불편감과 함께 나타난다면 배뇨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문영준 교수는 “겨울철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방광 근육의 수축이 증가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며 “이 시기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고 방광이 예민해져 세균 침투가 쉬워지기 때문에 배뇨 증상에 대한 자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시적인 빈뇨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하루 배뇨 횟수가 8회 이상이거나 밤에 잠을 자다 여러 차례 화장실을 가는 야간뇨, 소변을 본 뒤에도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 배뇨 시 통증이 반복된다면 비뇨기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 교수는 최근 한 달 이내 ▲소변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지속된다 ▲하루 8회 이상 배뇨한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힘들어 급하게 화장실을 찾는다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다 ▲밤에 잠을 자다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깬다면 진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겨울철에는 방광이 예민해지면서 기존 비뇨기 질환이 악화되기 쉽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남녀 모두에서 과민성 방광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방광 점막이 자극을 받으면 요로감염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 특히 고령층이나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전립선 질환이 있는 남성, 폐경기 여성은 배뇨 증상이 더 쉽게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겨울철 비뇨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문 교수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식습관 조절, 적절한 수분 섭취를 강조했다. 추운 날씨로 활동량이 줄어들기 쉬운 만큼 걷기 운동이나 실내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 역시 방광 기능 유지에 효과적이다. 소변을 참을 때처럼 골반 근육을 수축했다가 이완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배뇨 조절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식이 관리도 중요하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는 줄이고, 염분 섭취 역시 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이라고 수분 섭취를 지나치게 줄이면 요로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일정량의 수분 섭취는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방광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배뇨장애를 노화나 계절적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방광 기능 저하를 넘어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한 경우 신기능 저하로 이어져 전신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문영준 교수는 “배뇨장애는 흔한 증상이다 보니 나이가 들면 당연히 겪는 현상으로 오인해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가볍게 느껴지더라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겨울철 반복되는 배뇨 불편감이 있다면 가까운 비뇨의학과를 찾아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문영준 교수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문영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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