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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진단 기준, ‘치료 필요’와 ‘관리 필요’로 나눠야

    비만 진단 기준, ‘치료 필요’와 ‘관리 필요’로 나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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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의료 현장에서 비만을 진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접근 방식이 「랜싯 당뇨병&내분비학(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을 통해 제안됐다. 체질량 지수(BMI) 외에 과도한 체지방을 측정하고, 개인별 객관적인 징후와 증상을 토대로 비만을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도다.

     

    비만, ‘다각적 관점’이 필요

    ‘랜싯 임상 비만의 정의 및 진단 위원회(이하 랜싯 위원회)’는 전 세계 75개 이상의 의료 기관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글로벌 조직이다. 이들은 비만이 현대 의료 분야에서 가장 논란이 많고 양극화된 의견이 부딪치는 증상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따라 비만을 둘러싼 지속적인 논쟁을 해결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이번 진단 방식을 제안했다.

    랜싯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프란체스코 루비노 교수는 “비만이 질병인지 아닌지에 대해 ‘그렇다’ 혹은 ‘아니다’라는 식의 이분법적 논리를 전제로 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만인 사람 중에는 장기적으로도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지금 당장 심각한 증상과 질병 징후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라며 다각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만은 질병? ‘이분법적 사고’ 벗어나야 

    최근 동향에서는 비만을 질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비만은 질병인가, 아닌가?’라는 질문 자체에만 매몰될 경우, 어떤 답을 하든 문제가 된다. 만약 비만을 질병이 아닌 ‘위험 요소’로만 간주한다면, 비만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사람들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반면, 비만을 명확하게 질병으로 정의한다면 어떨까. 비만으로 진단되는 순간 불필요한 약물 사용, 수술 권고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는 개인의 건강 측면에서는 불필요한 의료로 잠재적 해악이 될 수 있으며, 사회적 측면에서도 비용과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루비노 교수는 “만성 질환이 동반된 개인에게는 증상에 기반한 적절한 치료를, 비만은 맞지만 질환은 없는 사람에게는 위험 감소 전략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비만이라는 하나의 현상만 볼 것이 아니라, 비만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증상들을 반영해 ‘진단 기준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분법적 논리에 갇혀 있다면, 이를 벗어나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이분법적 논리에 갇혀 있다면, 이를 벗어나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꾸준히 지적받는 BMI의 한계

    비만에 대한 현재의 진단 기준은 모호한 부분이 있다. 보통 가장 널리 쓰이는 지표가 바로 체질량 지수(BMI)다. 유럽의 경우 BMI가 30을 초과할 경우 비만으로 간주한다. 인종과 민족의 다양성을 고려해 국가마다 기준은 다르게 사용하지만, 기본적으로 BMI를 주요 기준으로 사용한다는 점은 같다.

    이 부분에서 임상 현장의 전문가들과 정책 영역의 전문가들 사이에 대립과 논쟁이 발생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BMI가 간편하고 효과적임을 인정하면서도, 그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가장 흔히 거론되는 문제가 ‘체지방 분포’다. BMI는 체지방량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랜싯 위원회에 속한 콜로라도 대학 앤슈츠 의과대학의 로버트 에켈 교수는 “일부  사람들은 허리나 간, 심장, 근육 등 장기 주변에 과도한 지방을 저장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는 팔, 다리 등의 피하지방이 과도한 경우보다 건강상 더 위험하지만, 기준치 이상의 체지방을 가진 모든 사람이 BMI상 비만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므로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체 둥글기 지수(BRI)’가 사용되기도 한다. 체중 대신 허리둘레를 사용해 복부의 지방 축적 여부를 간접적으로나마 측정하는 방법이다. 간편함은 유지하면서 BMI의 단점은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마찬가지로 전신의 지방 분포를 측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BMI를 넘어서는 방법들

    체지방량과 전신 분포를 측정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중 에너지 X선 흡수 측정(DEXA)과 같은 정밀 측정이다. DEXA는 임상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비침습적 검사법으로, 골밀도 측정은 물론 체성분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정확도를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문제는 DEXA 장비의 설치 및 유지에 매우 큰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모든 의료기관이 정확한 측정을 위한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BMI에 대한 비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임상 현장의 많은 전문가들도 그 한계를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랜싯 위원회는 BMI의 한계를 벗어나 비만을 올바르게 진단하기 위해 몇 가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안했다. 전신의 체지방량이 과도한 수준인지, 그리고 신체 전반에 걸쳐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BMI 외에 신체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앞서 이야기한 BRI도 그 한 방법일 수 있다. 이밖에 랜싯 위원회는 ‘허리 둘레’, ‘허리-엉덩이 비율’, ‘허리-키 비율’ 세 가지의 지표를 제시했다. 이들 중 한 가지를 측정해 BMI와 함께 활용하거나, 혹은 BMI를 아예 배제하고 위의 지표 중 두 가지 이상을 교차하여 확인하는 방법이다.

    DEXA 장비는 대개 설치 및 유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보편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 Designed by Freepik
    DEXA 장비는 대개 설치 및 유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보편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 Designed by Freepik

     

    ‘비만’ 개념을 나눠서 바라보기

    사실 이런 구체적인 방법론은 부가적인 문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일원화된 가이드라인이다. 비만과 관련된 대부분의 논쟁을 거슬러 올라가면, 단순히 ‘비만이냐, 아니냐’로 보는 관점으로부터 출발한다.

    이에 랜싯 위원회는 비만을 진단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안했다. 비만을 ‘임상적 비만’과 ‘임상 전 비만’으로 구분하자는 것이다. ‘임상적 비만’은 대사 이상, 장기 기능 저하 등 객관적인 건강상 이상이 나타나는 비만을 말한다. 과도한 체지방으로 인해 보통의 일상적 생활에 지장을 받는 수준으로, 이는 ‘질병’의 범주로 두고 접근해야 한다.

    반면 ‘임상 전 비만’은 지표상 비만으로 분류되지만 장기 기능을 비롯한 건강상 문제가 없는 경우를 말한다. 이들은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다만, 비만 자체가 잠재적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므로, ‘예방 관리’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는 늘 그렇듯 지역과 문화에 따라 조정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개념으로 바라봤던 비만을 두 가지로 나눠서 접근한다는 시도다. 향후 데이터가 누적됨에 따라 이 분류는 더욱 세분화될 수도 있다.

     

    ‘임상적 비만’을 위한 진단 기준

    랜싯 위원회가 제시한 관점이 전 세계에 일률적으로 적용될 경우, 임상적 비만은 그 자체로 별개의 만성 질환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일반 개인의 입장에서 실감할 수 있는 변화라면, 비만 진단 및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거나 의료 실비 보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랜싯 위원회는 질병에 속하는 ‘임상적 비만’을 진단하기 위한 18가지 기준을 함께 제시했다. 예를 들어, 비만으로 인한 호흡곤란 여부, 비만으로 인한 심부전 여부, 과도한 체지방으로 인한 관절의 영향, 그 외 다른 장기에 나타나는 기능적 이상, 대사적 증상 등을 포함한다. 

    한편,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적용되는 13가지 기준도 제시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의학적으로 성인과 다른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임상적 비만의 진단 또한 적절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랜싯 위원회는 무엇보다 ‘개인화된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임상적 비만으로 진단되는 경우, 체중 감량이 아닌 ‘신체 기능 이상’을 개선하거나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두어야 한다. ‘비만 해결책 = 다이어트’라는 단순화된 사고방식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랜싯 위원회에 속한 시드니 대학 루이스 바우어 교수는 “비만에 대해 세부적, 개인적으로 접근함으로써, 필요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방식은 과잉 진단이나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는 데 기여하여, 의료 자원을 절약하고 더 필요한 곳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비만'이라는 일원화된 관점을 벗어나, '치료가 필요한 비만'과 '관리가 필요한 비만'으로 나눠서 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비만'이라는 일원화된 관점을 벗어나, '치료가 필요한 비만'과 '관리가 필요한 비만'으로 나눠서 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 비만이 부른 염증, 뇌 기능 둔화시킬 수 있어

    비만이 부른 염증, 뇌 기능 둔화시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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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은 질병’이라는 명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관점을 가진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대략 몇 개월 정도? 하지만 그 길지 않은 시간 사이에 비만으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폭넓게 접하다 보니, 이제는 비만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하게 됐다.

    사람에 따라서는 한 술 더 떠 비만을 ‘21세기 전염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론 실제로 비만이 전염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그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고 비만인 인구가 많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이다.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중요하다. 그간 비만과 다른 대사성 질환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비만이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한다.

     

    비만, 영양 섭취에 대한 뇌 반응 느려져

    미국 예일 대학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병원은 정상 체중에 해당하는 참가자 30명과 비만 기준에 해당하는 참가자 30명을 모집해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위에 포도당과 지방을 주입하고, 동시에 자기공명영상(MRI)을 사용해 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측정했다. 또한, 단일광자 방출 컴퓨터 단층촬영(SPECT) 스캔을 통해 도파민 방출량을 살펴보았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들은 포도당과 지방을 직접 위에 투여했을 때, 그 반응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영양소를 섭취했다’라는 신호를 뇌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또한, 비만인 사람들은 음식 섭취와 관련해 도파민의 방출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이후 12주에 걸친 통제로 다이어트를 진행한 다음, 다시 같은 과정을 진행했다. 체중이 약 10% 감소했음에도 비만이었던 대상자들의 뇌 반응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뇌가 비만 상태에 장기적으로 적응하게 된다는 점, 그리고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비만 – 염증 – 뇌 기능 변화

    이는 비만으로 인해 뇌 기능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변화는 ‘기능적인 손상의 가능성’을 포함한다. 체지방량이 과도할 경우, 몸은 염증이 늘어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지방 세포가 비대해지면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비대해진 지방 세포는 면역 세포를 끌어들이게 되고, 이들이 염증 유발 물질을 더 많이 방출하면서 염증이 악화된다.

    본래 염증은 면역계에서 보내는 경보 발령과 같다. ‘이곳에 문제가 생겼으니 원인을 찾아 제거하고 조직을 복구하라’는 신호다. 하지만 비만의 경우 체내 대사에 여러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염증의 복구 과정에 방해를 받게 되고, 염증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염증이 생기는 일이 반복된다. 이른바 ‘만성 염증’ 상태다.

    온몸으로 퍼져나간 염증은 신체 모든 곳에서 문제를 일으키지만, 특히 뇌에서의 문제를 눈여겨봐야 한다. 염증이 혈뇌장벽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혈류를 타고 온 유해 물질이 뇌로 침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염증 물질, 산화 부산물, 세포 잔해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신경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고 손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신경세포들이 연결된 시냅스의 가소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기억력이나 학습 능력 등 해당 시냅스가 담당하는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신경계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신경을 타고 퍼져나간 염증 반응이 온몸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 비만으로 인해 당뇨 증상이 따라오는 것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곳에 염증 반응이 전달되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도파민 감소,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비만으로 인한 만성 염증이 뇌에 미칠 수 있는 영향 중에는, 도파민 수용체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도 있다. 비만으로 인해 도파민 수치가 감소하는 것은 어떤 문제로 이어질까? 

    본래 도파민은 뇌의 ‘보상 시스템’에서 핵심이 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라는 행위를 예로 들어보자. 도파민의 작용으로 인해 맛있는 음식을 원하게 되고, 그것을 먹었을 때 기쁨을 느끼게 된다. 이때 기쁨을 느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다음에 다시 그 음식을 원하게 하는 동기부여의 역할도 한다.

    하지만 도파민 수치가 감소하게 되면 이 시스템이 둔해진다. 비만에 초점을 맞춰서 살펴보면, 과식과 그로 인한 만족감이 반복되면서 도파민이 적응해버린 것이다. 이전까지는 즐거웠던 일들이 별다른 쾌감을 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정신건강 면에서도 중요한 문제지만, 비만 상태를 지속하고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 적은 수준의 식사로는 도파민이 충분히 방출되지 못하므로, 더 많은 음식을 원하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식 – 도파민 감소 – 폭식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비만 연구, 뇌 기능에 관한 시각도 중요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는 시각이 강화되면서, 이를 주제로 한 연구가 속속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비만으로 인한 뇌 기능의 변화 역시 기존의 관점이라면 시도하지 못했거나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다.

    도파민 기능 저하,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현상, 폭식 등 극단적 행동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면서, 비만은 신체적 대사 문제 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개발&개선될 비만 치료 및 예방법에는 뇌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하는 관점도 반드시 고려돼야 할 것이다. 이번 연구는 그 작업의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 다이어트, ‘언제 먹느냐’도 체중 관리에 영향 미쳐

    다이어트, ‘언제 먹느냐’도 체중 관리에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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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을 질병으로 보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트렌드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 수술적인 방법을 제외한다면, 비만 해소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여전히 ‘식습관’일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식단’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그 안에는 음식 종류, 하루 식사 횟수, 기초 대사량, 한 끼니당 섭취 열량 및 하루 총 섭취 열량 등 여러 개념이 포함된다.

    물론 식사를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된다. 하지만 이는 식단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는 아니다. ‘저녁 6시 이후로는 금식’이라는 말 정도만 불문율처럼 공유될 뿐, 언제 먹는 것이 가장 좋은지, 이른바 ‘식사 타이밍’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식사 타이밍은 체중 감량 및 관리에 있어 얼마나 중요할까? 이와 관련된 메타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비만 해결, 전 세계적 과제가 되다

    가장 단순하게 사용되는 지표인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할 때, 30 이상인 경우는 비만으로 정의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성인의 약 13%(약 9억 명)가 비만에 해당한다. 비만 유병률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올해를 기준으로 하면 더 높을 것임이 자명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BMI 25부터 비만으로 본다. 비만을 단계별로 나눠서 25 이상은 경도 비만(1단계 비만), 30 이상은 고도 비만(2단계 비만)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전체 성인 인구의 약 40%가 비만이며, 5%가 고도 비만에 해당한다. 전체 인구를 5천만 명으로 본다면 2천만 명이 비만이며, 그 중 250만 명이 고도 비만이라는 것이다.

    한때는 비만을 그저 개인적인 문제로만 봤지만,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로 보는 시각이 주류를 이룬다. 건강 문제로 다뤄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비만은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 특정 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란셋 치매 위원회가 규정한 ‘치매 위험 인자’ 14가지 중에도 비만이 들어가 있다.

    비만은 이제 명실공히 사회 전체의 건강 및 복지에 관한 문제가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비만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관한 수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언제 먹느냐’에 따라 체중 감소 차이 있어

    호주 본드 대학 연구진은 ‘식사 타이밍’을 기반으로 한 식습관 전략이 체중 감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내용은 개방형 저널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서는 평균 BMI가 33인 총 2,48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된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했다. 임상시험 종류는 총 29가지였으며, 그중 17가지는 시간 제한 식사(Time Restricted Eating, TRE), 즉 ‘간헐적 단식’에 대한 연구결과를 분석한 것이었다. 8가지는 식사 횟수를 줄인 연구결과에 대한 분석, 나머지 4가지는 하루 중 어떤 시간대에 주로 식사를 했는지에 따른 연구결과 분석이었다.

    12주 동안의 체중 변화를 확인한 결과, TRE를 시행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평균 1.37kg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식사 횟수를 줄인 경우는 평균 1.85kg, 아침이나 낮 시간대에 주로 식사를 하는 경우 평균 1.75kg의 체중이 감소했다.

    이 연구결과는 ‘언제 먹느냐’가 체중 관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근거로 대규모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더 큰 표본을 대상으로, 명확한 개입 요소를 지정해, 더 오랜 기간 동안의 추적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식사 전략만으로도 효과는 있어

    표본 규모가 크지 않고 추적 기간이 길지 않은 여러 종류의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이 연구를 전적으로 신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본드 대학의 이번 메타 연구는 식사 전략, 그 중에서도 ‘식사 타이밍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분명한 효과가 있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이 포인트다. 

    일반적으로 체중 관리를 위한 식사 전략은 메뉴 선택, 칼로리 섭취량 등에 중점을 둔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같은 메뉴에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언제 먹는지, 몇 번 먹는지, 식사마다 간격을 얼마나 두는지에 따라 체중 변화가 다르게 나타난다. 단순히 ‘하루 총 섭취 칼로리’에만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보다 업그레이드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체중 관리는 일시적인 목표가 아니다. 최종 목표는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것에 있다는 점,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는 그를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다이어트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인가? 그렇다면 이는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메뉴와 칼로리는 일단 생각하지 말고, 아침과 낮 시간대에 집중해 하루치 식사를 마쳐보는 것이다. 하루의 마지막 식사가 가급적 오후 6~7시 사이가 되도록 하고, 그 시간부터 최소 12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효과를 보기 시작하면, 그때가 본격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타이밍이 될 것이다.

  • 비만은 질병, “단순히 적게 먹고 운동하는 것이 해법 아니다”

    비만은 질병, “단순히 적게 먹고 운동하는 것이 해법 아니다”

    출처 : '빅퀘스천' 유튜브 채널
    출처 : '빅퀘스천' 유튜브 채널

    비만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아마 ‘뚱뚱한 모습’이 기본으로 연상될 가능성이 높다. 어느 정도로 살이 찐 모습을 연상할지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뚱뚱하게 살이 쪘다는 것 자체는 대체로 비슷할 것이다.

    비만은 대개 게으르고 많이 먹는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비만은 분명히 ‘질병’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다. 많이 먹으며 운동이 부족하면 비만이 된다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매우 좁은 시각이다. 보다 정확히는, ‘몸의 대사 기능이 정상 궤도에서 이탈’함으로써 나타나는 총체적 결과로 봐야 한다. 

    살이 찌고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겉으로 나타나는, 비만으로 나타나는 증상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밖에도 비만에는 혈압 상승, 혈당 수치와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내장지방과 지방간 등 눈으로 보이지 않는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그렇기 때문에 비만의 해법 또한,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려라’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말할 수 없다. 정상 기능을 잃은 몸을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당연히, 단기간에 되는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비만인들이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거나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용우 원장은 비만 전문가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사람이다. 그는 비만 해소의 길이 오래 걸리고 어렵기 짝이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가까운 곳만 보자는 접근법을 내놓았다. “딱 한 달만 해보자.”라는 것. 한 달간 ‘건강한 습관’을 형성함으로써 시작을 위한 마중물로 삼아보자는 것이다.

     

    건강을 위한 방법, 다들 알고 있다

    건강을 주제로 한 콘텐츠에서는 ‘결론’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어떤 포인트에서 시작해 어떤 내용으로 풀어나가든지, 마지막은 항상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강 콘텐츠에서는 결론보다는 ‘구체적인 정보’,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이 더 중요하게 다뤄진다. 가벼운 것부터 중대한 것까지, 질병을 다룰 때는 ‘어떤 병인지’, ‘왜 생기는지’, ‘어떤 원리로 위험한지’ 등 구체적인 정보가 더 중요하게 다뤄진다. 예방법이나 해결책은 변별력이 없기 때문이다.

    비만도 마찬가지다.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느냐다. 정보가 오히려 너무 많기 때문에, 무엇을 따라야 옳은 것인지 고민하다가 주저앉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건강을 위한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실천이 힘들 뿐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건강을 위한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실천이 힘들 뿐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습관을 들이기 위한 한 달

    건강한 생활습관을 시작하기 힘든 이유는, 그것을 기약 없이 오랫동안 지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강한 생활습관은 보통 재미나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다. 흔히 ‘맛있다’라고 하는 음식들을 멀리 해야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놀고 먹고 마시는 일도 자제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수도승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짓눌리는 것이다.

    이에 박용우 원장은 ‘한 달 실천법’을 이야기한다. 평생 술을 끊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만, 한 달 정도 끊어보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평생 운동을 계속 하는 건 상상만으로도 부담스럽지만, 한 달 정도는 억지로라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박용우 원장은 “우리 몸이 뭔가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최소 3주가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다만 여기에 개인차가 있을 것을 감안해 한 달 정도를 제안한 것이다. 기존과 다른 무언가를 한 달 정도 지속하면 ‘습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비법’이라며 유혹하는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 그중 한 가지라도 돈이든 시간이든 투자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또다른 ‘비법’에 한 달 정도 더 속아준다고 생각해보자.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출처 : '빅퀘스천' 유튜브 채널
    ​출처 : '빅퀘스천' 유튜브 채널

     

    건강한 몸 만들기 4주 플랜

    1주차 

    1단계는 ‘장 환경 바꾸기’다. 인간의 장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한다. 그리고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유익균이 될 수도, 유해균이 될 수도 있는 중립 성향의 균도 있다. 보통 이 중간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가공식품의 첨가물, 설탕, 액상과당 등은 유해균의 세력을 늘린다. 반대로 채소, 과일 등 섬유질과 올리고당이 함유된 음식은 유익균의 세력을 강화한다. 

    ▶ [ 관련기사 : 만성 변비, 장내 유익균을 되찾기 위한 습관 필요 ]

    시작 후 3일간 장에 휴식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탄수화물을 제한한다. 대신 근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백질을 하루 4회 정도로 나눠서 충분히 공급한다. 장을 쉬게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단백질 역시 쉐이크나 플레인 요거트, 두부 등 부담이 적은 음식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콩은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두부를 추천한다.

    4일째부터는 점심 한 끼를 일반식으로 먹고, 나머지 끼니는 처음 방법을 반복한다. 칼로리 총량에 주목하기보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느냐’에 주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탄수화물 섭취량을 제한하면 인슐린도 과도하게 분비될 일이 없으므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박용우 교수는 “보통 몸이 많이 망가져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1단계가 가장 힘들다”라며 “이 과정이 너무 힘들다면 억지로 하지 말고 바로 2단계로 넘어가라”고 조언한다.

     

    2주차

    2단계에서는 견과류, 콩을 허용하고 저녁식사까지 일반식으로 전환한다. 이때 한 주 사이에 간헐적 단식을 한 번 정도 실천한다. 오후 4~5시 정도에 이른 저녁을 먹고, 다음날 오후 4~5시 저녁식사를 하기 전까지 물 외에는 먹지 않는 것이다. ‘몸에 쌓인 피하지방을 스펀지처럼 꽉 짜 주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단식을 하는 날은 본인이 스케줄을 고려해 편한 날짜로 정하면 된다. 안 먹으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뇌가 제대로 돌아갈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하루 정도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움직일 수 있다면 단식하는 날 운동을 해도 무방하다. 단, 탄수화물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근육 피로가 빨리 올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 [ 관련기사 : 공복 상태 유지, 전략적으로 활용하자 ]

    간헐적 단식을 하는 날은 혈당이 바닥나 있는 상태에 가까우므로, 쌓여있던 지방을 소모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 이때 의식적으로 걷기를 해주면서 첫째 주에 소실됐던 근육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2주차를 마친 뒤 체지방 검사를 해보고, 체지방이 빠지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되면 성공이다. 

    만약 실패했다면 운동이든 영양 섭취든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니, 스스로를 점검해보고 한 번 더 반복하도록 한다. 운동을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집 근처 헬스클럽에 등록해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는 편이 현명하다.

    출처 : '빅퀘스천' 유튜브 채널
    출처 : '빅퀘스천' 유튜브 채널
    간헐적 단식의 전략적 활용이 핵심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간헐적 단식의 전략적 활용이 핵심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3주차

    3단계에서는 토마토, 베리 종류, 호박, 밤 등 좀 더 폭넓은 식단을 허용하되, 간헐적 단식이 두 번으로 늘어난다. 단, 연속으로 이틀은 안 되고, 반드시 사이에 간격을 두도록 한다. ‘기초 대사량’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있다’라고 몸을 속여야 하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을 때는 칼로리를 계산하지 말고 ‘좋은 음식’ 위주로 배불리 먹도록 한다. 일주일 중 5일을 배불리 먹고 2일 단식을 했다면, 총 음식 섭취량을 7로 나눠봤을 때 하루 먹은 양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4회 정도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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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는 식의 다이어트를 지속하면 기초 대사량이 점진적으로 떨어진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는 적게 먹어도 체지방이든 체중이든 줄어들지 않는 순간이 온다.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잘 먹으면서 간헐적 단식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

    이 과정이 올바르게 수행됐다면, 3주차를 마쳤을 때 빠졌던 근육은 좀 더 회복되며, 체지방은 더 많이 빠지게 된다. 몸이 가벼워지면 더 많이 움직일 수 있게 되고, 간헐적 단식에도 몸이 익숙해지는 것이다. 단, 이때 근육이 처음 시작하기 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말고 3주차 과정을 한 번 더 하는 편이 낫다.

     

    4주차

    4주차에는 간헐적 단식을 하루 더 한다. 즉, 일주일 중 4일을 잘 먹고 3일을 단식하는 셈이다. 이때는 단식을 월/수/금 또는 화/목/토와 같이 하루씩 걸러서 하는 형태가 된다. 이 단계까지 오면 이미 몸이 어느 정도 패턴을 인지하기 때문에, 근육이 빠지지 않고 축적돼 있던 지방의 연소만 이루어지게 된다.

    핵심을 요약하자면, 먼저 장을 며칠 정도 쉬게 한 다음,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면서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 그 다음으로는 단식을 하루씩 늘려가면서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몸이 가벼워지면서 운동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박 원장이 제시한 프로그램은 4주로 구성돼 있지만, 현재 건강상태에 따라 한 단계를 여러 차례 반복해야 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체질을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다. “몸이 많이 무너져 있는 사람은 한 달 후에도 생각했던 것만큼 좋아지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실망하지 마세요. 결국은 돌아갑니다.” 박용우 원장의 말이다.

    점진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핵심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점진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핵심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항상성 사이클 옮기기, 지금 시작하라

    박용우 원장은 위와 같은 사이클을 보통 매년 1월에 한다고 이야기한다. 12월은 보통 송년의 의미로 술자리가 많다. 그만큼 몸이 망가지기 쉬운 시기라는 것이다. 이 시기를 넘기고 난 1월에는 좀 쉬어간다는 마음으로 약속을 거의 잡지 않고 술도 끊은 채 회복 기간으로 잡는 것이다.

    처음 체중을 뺄 때 철저하게 해놓으면, 한 번 만들어진 패턴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인체의 항상성이란 그런 것이다. 건강한 체질을 만드는데 성공하면, 이후로는 틈틈이 해로운 습관을 즐겨도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물론, 건강한 체질이 만들어지면 스스로 해로운 습관을 최소화하려는 본능이 생긴다.

    ▶ [ 관련기사 : 항상성과 세트 포인트, 다이어트 정체기 극복을 위한 키워드 ]

    처음 박 원장이 제시했던 방법은 ‘한 달만 해보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그 한 달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보다 건강한 몸으로 가기 위한 걸음을 옮기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 한 달로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다시 또 간격을 두고 반복하면 된다.

    “지방도 빼기 어렵지만 근육은 정말 붙이기 어렵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근육이 안 붙거든요. 잘 챙겨먹으면서 운동을 하는 걸 잊지 마세요. 체중계 눈금에 집착하지 말고, 근육량을 늘리고 간에 있는 기름을 걷어내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비만은 질병이고, 어떤 질병이든 일찍 찾아내고 일찍 치료할수록 결과도 좋고 예후도 좋거든요. 체중도 마찬가지예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해야지? 늦습니다. 그 사이에 노화가 지속되기 때문에 그때 시작하면 지금보다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어요. 바로 지금 시작하셔야 됩니다.” 박용우 원장의 말이다.

    출처 : '빅퀘스천' 유튜브 채널
    출처 : '빅퀘스천'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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