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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2026 인공와우 토털케어 네트워크’ 성료

    서울대병원, ‘2026 인공와우 토털케어 네트워크’ 성료

    서울대병원은 지난 7일 ‘2026 인공와우 토털케어 네트워크’ 행사를 개최하고, 인공와우 치료 전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환자와 가족, 수술을 앞둔 예비 환자, 의료진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치료 과정과 재활 경험을 함께 나눴다.

    인공와우는 고도 및 심도 난청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 방법으로, 보청기로 충분한 청각 개선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 활용된다. 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와우(달팽이관)’는 소리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청각신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인공와우 이식술은 달팽이관 내부에 전극을 삽입해 청각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함으로써 소리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수술이다.

    그러나 인공와우 치료는 수술로 끝나는 과정이 아니다. 수술 후에는 소리를 개인에 맞게 조절하는 ‘맵핑(mapping)’ 과정과 함께 체계적인 청각·언어 재활 치료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지속적인 관리와 재활은 치료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서울대병원 인공와우센터는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는 정보 부족과 심리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인공와우 환우회’를 ‘인공와우 토털케어 네트워크’로 개편했다. 참석 대상을 기존 수술 환자와 보호자에 국한하지 않고, 수술을 고려 중이거나 관심 있는 이들까지 확대해 보다 폭넓은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했다.

    행사는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준호 인공와우센터장의 센터 소개를 시작으로, 인공와우 관련 행정 변경 사항 안내가 이어졌다. 이어 소아이비인후과 이상연 교수가 소아 인공와우 치료에 대해 설명했고, 실제 인공와우 환자의 경험담이 공유됐다. 성인 인공와우 치료에 대해서는 이비인후과 박무균 교수가 발표했다. 또한 청각검사실 윤영순과 언어치료실 조응경이 맵핑과 언어치료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Q&A 세션에서는 참석자들의 질문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수술 이후 적응 과정, 일상생활에서의 기기 관리 방법, 재활 치료 기간과 효과 등에 대한 질문에 의료진이 직접 답변하며 이해를 도왔다. 진료실에서 충분히 묻기 어려웠던 부분을 공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한 환자는 “진료 시간에 다 묻지 못했던 궁금증을 편하게 나눌 수 있었고, 다른 환자의 경험을 들으면서 앞으로의 치료 과정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공와우 치료는 의료진의 전문적 치료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의 지속적인 참여와 이해가 함께 이뤄질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장기적인 청각·언어 발달과 직결되는 만큼 보호자의 역할과 정보 접근성이 중요하다. 성인 환자 역시 직장 생활과 사회 활동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기기 적응과 재활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이준호 인공와우센터장은 “인공와우 치료는 단순한 수술이 아니라 재활과 관리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이라며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과정에서 혼자가 되지 않도록 센터가 지속적으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인공와우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정보 제공과 네트워크 활동을 강화해 치료 전 과정에 걸친 통합적 관리 체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인공와우 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속적인 소통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사진] Q&A 세션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 Q&A 세션을 진행 중인 모습
    [이미지] 인공와우 전극 삽입 구조도
    [이미지] 인공와우 전극 삽입 구조도

     

  • “먹는 시간만 바꿔도 지방간 개선” 한양대병원, 시간제한 식사 효과 규명

    “먹는 시간만 바꿔도 지방간 개선” 한양대병원, 시간제한 식사 효과 규명

    왼쪽부터 전대원 교수, 윤아일린 교수
    왼쪽부터 전대원 교수, 윤아일린 교수

     

    건강검진에서 흔히 발견되는 ‘지방간’은 더 이상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과도한 음주가 주요 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 이상과 동반되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2025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MASLD 유병률은 30% 중반 수준으로 보고되며, 특히 남성에서 더 높은 비율을 보인다. 지방간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고, 일부에서는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대원·윤아일린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patology』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식사 내용의 엄격한 제한 없이 ‘먹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간 건강이 유의하게 개선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논문 제목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시간 제한 식사의 효능 및 안정성(Efficacy and safety of time-restricted eating in MASLD)’이다.

    연구팀이 주목한 방법은 시간제한 식사(Time-Restricted Eating, TRE)다. 이는 하루 24시간 중 음식 섭취 시간을 8~10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나머지 14~16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식사 방식이다. 흔히 간헐적 단식의 한 형태로 알려져 있으나, 단순히 식사량을 줄이거나 굶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핵심은 생체 리듬에 맞춰 대사 기능을 조절하는 데 있다.

    인체는 낮과 밤의 주기에 따라 호르몬 분비와 대사 기능이 달라지는 ‘서카디안 리듬’을 갖고 있다. 늦은 밤 음식 섭취는 인슐린 분비 리듬을 교란하고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 반대로 일정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면 대사 효율이 개선되고 간에 축적된 지방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MASLD 환자 333명을 대상으로 약 12주간 시간제한 식사를 적용해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일반 식사군과 비교했을 때 시간제한 식사군에서 다음과 같은 유의한 개선이 확인됐다.

    간 지방 함량은 평균 20~30% 상대적으로 감소했으며, 체중은 평균 3~4% 줄어들었다. 또한 AST, ALT 등 간 효소 수치가 유의하게 낮아졌고, 공복 인슐린 수치와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도 개선됐다. 중성지방 수치 역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대원 교수는 “시간제한 식사는 단순한 체중 감량 전략을 넘어 인슐린 감수성 개선을 통한 대사 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접근”이라며 “비만, 당뇨병, 고혈압이 동반된 환자는 간섬유화 진행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방식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특히 인슐린 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 고령자, 임산부, 저체중 환자 등은 장시간 공복으로 인해 저혈당이나 영양 불균형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시간제한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방간을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는 대사 건강 전반의 이상을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하루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관리하는 작은 습관 변화가 간 지방 감소와 대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제한 식사는 비교적 실천 가능성이 높은 전략으로 평가된다.

    성공적인 시간제한 식사를 위해서는 하루 식사 시간을 8~10시간 이내로 유지하는 ‘8:16’ 원칙을 지키고, 야식과 음주를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에 주 3~5회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지방 연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MASLD 환자에서 식사 시간 조절이 하나의 치료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근거라고 밝혔다. 식사 내용뿐 아니라 ‘언제 먹는가’에 대한 관리가 간 건강 개선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아이 발목 삐끗, 단순 염좌 아닐 수 있다… 성장판 손상 조기 진단 중요

    아이 발목 삐끗, 단순 염좌 아닐 수 있다… 성장판 손상 조기 진단 중요

    아이와 청소년은 신체 활동이 활발해 발목을 삐거나 다치는 일이 흔하다. 겉으로 보기에 붓기가 심하지 않거나 일상 보행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단순 염좌로 판단하고 파스나 휴식만으로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성장기 발목은 성인과 구조적 특성이 달라 같은 충격이라도 손상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장기 아동의 발목은 아직 완전히 골화되지 않은 상태다. 뼈의 양쪽 끝에는 성장판이라 불리는 연골 조직이 존재하며, 이 부위가 뼈 길이 성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성장판은 일반 뼈 조직보다 부드럽고 탄성이 있지만, 외부 충격에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따라서 겉으로는 단순히 발목을 삔 것처럼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성장판이 손상된 사례가 적지 않다.

    성장판 손상의 문제는 영상 검사에서 뚜렷한 골절선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엑스레이 검사에서 명확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특정 부위 압통이 남아 있다면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보통 성장판이 손상되면 발목 한쪽에 통증이 지속되고, 초기 부기는 줄어들었으나 체중을 실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아이가 통증을 참고 활동을 지속하는 경우 손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경우 예후는 비교적 양호하다. 성장판은 회복 능력이 뛰어난 조직으로, 충분한 안정과 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뼈 성장이나 다리 길이, 관절 기능에 영구적인 문제 없이 회복된다. 의료기관에서는 성장판 손상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 시 깁스나 보조기를 이용해 일정 기간 안정 치료를 시행한다. 통증이 호전된 이후에도 일정 기간 추적관찰을 통해 성장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하다.

    반면 통증이 남아 있음에도 운동을 재개하거나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 성장판 손상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드물게 성장 지연이나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축구, 농구, 체육 활동 등 운동량이 많은 아이들은 회복 시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복귀하는 사례가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운동량이 많은 아이의 경우 만성 발목 불안정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발목을 자주 삐끗하고, 운동 중 발목이 흔들리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 염좌가 아니라 인대 손상 후 안정성이 떨어진 상태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단순 휴식만으로는 호전이 어렵고, 필요에 따라 보호대를 착용하고 발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안정화 재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아이가 발목을 다친 뒤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부기는 줄었지만 통증이 남아 있는 경우, 운동 복귀 후 같은 쪽 발목을 반복적으로 삐끗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성장기 발목 부상은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성장판을 고려한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핵심이다.

    아이의 발목은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구조물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겉으로 가벼워 보이는 부상이라도 성장판 손상이 숨어 있을 수 있으며, 조기에 적절히 대응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발목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반대로 통증을 참고 활동을 지속하거나 방치하는 선택은 회복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성장기 발목 부상은 ‘금방 낫겠지’라는 안일한 판단보다, 정확한 평가와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

    [사진1] 세란병원 정형외과 박기범 하지센터장
    [사진1] 세란병원 정형외과 박기범 하지센터장

     

  • 건국대병원 이영환 교수, 응급의료체계 안정 기여 공로로 소방청 표창 수상

    건국대병원 이영환 교수, 응급의료체계 안정 기여 공로로 소방청 표창 수상

    건국대병원 응급의학과 이영환 교수가 응급의료체계 안정과 국민 생명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소방청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의료 공백 상황 속에서도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현장 중심의 의료지도를 통해 응급의료 대응 역량을 강화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 교수는 현재 과천소방서 의료지도의사와 서울시 구급의료지도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의료지도의사는 구급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과 구급대원에게 의학적 자문과 지도를 제공하며,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적절한 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응급환자 이송 과정에서 의료기관 선정과 처치 방향 결정에 중요한 자문을 제공함으로써 환자 생존율과 치료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영환 교수는 지난 15년간 현장 중심의 지역 응급의료체계 강화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응급환자 발생 초기 단계부터 병원 도착 전 처치에 이르기까지 소방과 의료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써왔으며, 지역 내 응급의료 대응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한 응급의료 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현장 대응 능력 향상에 기여해왔으며,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습 교육을 진행하며 차세대 응급의료 인력 양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러한 교육 활동은 단순 이론 전달을 넘어 실제 상황을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으로 구성돼 현장 적용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필수의료 인력 부족으로 의료현장과 소방현장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상호 간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현장 중심의 의료지도를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영환 교수는 응급의학 전문의이자 중환자 인증의, 소아응급환자 인증의, 구급의료지도의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응급중환자의학 분야에서 진료와 연구,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중증 응급환자 치료 체계 개선과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학술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응급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표창은 의료기관과 소방 간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응급의료는 병원 내 치료 역량뿐 아니라 현장 대응과 이송 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다. 현장 의료지도와 인력 교육을 통해 응급의료 시스템의 기반을 다져온 이 교수의 활동은 지역사회 응급의료 안전망 강화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1. 이영환 교수가 표창장을 받고 있다.
    사진1. 이영환 교수가 표창장을 받고 있다.

     

  • 손가락 붓고 아침마다 굳는다면… 류마티스관절염, 조기 치료가 관절 지킨다

    손가락 붓고 아침마다 굳는다면… 류마티스관절염, 조기 치료가 관절 지킨다

    손가락 마디가 붓고 아침마다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관절통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관절을 공격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염증이 반복되면서 관절이 점차 손상되고, 결국 변형과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46,85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은 185,260명으로 전체의 약 7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70대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았으나, 특정 연령대에만 국한되는 질환은 아니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연령과 관계없이 의심 증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흡연, 만성 스트레스, 특정 환경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뚜렷한 관절 증상보다 피로감, 미열, 전신 근육통 등 비특이적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이후 손가락, 손목, 발가락 등 작은 관절을 중심으로 염증이 발생하며, 관절 마디가 붓고 누르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동반된다. 병이 진행되면 여러 관절이 동시에 침범되는 양상을 보이고, 염증이 반복되면서 연골과 뼈가 손상돼 관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될 경우에는 전문의 진료와 검사가 권장된다. 첫째,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 주먹을 쥐기 어렵고, 이러한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둘째, 손가락·손목·발가락 등 여러 관절이 좌우 대칭으로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다. 셋째, 관절 주위가 붓고 만졌을 때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기도 해 방치되기 쉽지만, 반복 양상을 보인다면 단순 통증과 구별해 접근해야 한다.

    진단은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혈액검사로 류마티스 인자와 염증 수치를 확인하고, 엑스레이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관절 염증과 손상 여부를 평가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엑스레이에서 뚜렷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임상 증상과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의 핵심은 통증 완화에 그치지 않고 염증을 지속적으로 억제해 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데 있다. 발병 초기에 항류마티스약제를 투여해 염증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면 관절 변형을 예방하고 일상생활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반복되며 손상이 누적돼 치료 반응이 떨어질 수 있다.

    현재 치료는 경구 항류마티스약제를 기본으로 시작하며, 환자의 질환 활성도와 반응에 따라 약제를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생물학적제제가 도입돼 치료 성과가 향상됐다. 항종양괴사인자제제, T세포 억제제, B세포 제거제, 인터루킨-6 억제제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경구 복용이 가능한 표적합성 항류마티스약제인 JAK억제제가 승인되면서 환자별 특성과 질환 상태에 맞춘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

    자가면역질환의 특성상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에 국한되지 않고 폐나 혈관 등 전신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단순 관절 질환으로만 인식하기보다 전신 염증 질환으로 이해하고 관리해야 한다. 일부 환자는 장기간 약물 복용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기도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치료제는 다수의 임상 경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돼 있다. 치료를 중단하거나 지연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관절이 붓거나 통증이 심할 때는 무리한 사용을 피하고, 흡연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규칙적인 움직임은 관절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며, 추운 날씨에는 관절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관절 변형과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반복되는 관절 붓기와 아침 뻣뻣함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관절류마티스내과_김세희 교수
    관절류마티스내과_김세희 교수

     

  • 서울대학교병원 이창현 교수, 메타분석 대중화 시도한 신간 출간

    서울대학교병원 이창현 교수, 메타분석 대중화 시도한 신간 출간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이창현 교수가 메타분석 수행의 진입 장벽을 낮춘 신간 ‘의학 연구자를 위한 통계 없는 메타분석’을 출간했다. 근거중심의학에서 핵심 방법론으로 자리 잡은 메타분석은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다 신뢰도 높은 결론을 도출하는 연구 방식이지만, 복잡한 통계 계산과 수식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실제 임상의가 직접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 교수는 메타분석을 통계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한정하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연구 질문의 명확성 및 분석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계산 기법 그 자체보다 연구 설계의 타당성과 자료 해석 능력이 연구의 질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책은 복잡한 통계 이론을 최소화하고, 실제 연구자가 따라갈 수 있는 작업 흐름에 맞춰 단계적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책은 연구 주제 선정과 질문 설정에서 출발해, 자료 유형을 구분하고 연구 설계의 특성에 맞는 분석 방법을 선택하는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안내한다. 이어 여러 연구 결과를 시각적으로 통합해 제시하는 ‘숲 그림(Forest plot)’의 해석 방법을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논문을 완성하는 단계까지 구체적으로 다룬다. 단순히 분석 결과를 산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발표된 메타분석 논문을 비판적으로 읽고 오류를 식별하는 기준 또한 함께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학술계에서는 메타분석 연구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 수의 증가와 함께 질적 편차 역시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 교수는 질 낮은 메타분석의 한계를 지적하며, 연구자가 갖춰야 할 판단 기준과 점검 항목을 명확히 제시한다. 이는 연구 설계 단계는 물론 학술지 논문을 심사하거나 검토하는 과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메타분석 평가 도구인 AMSTAR 2, PRISMA, GRADE 역시 실제 연구 환경에 맞춰 소개됐다. 각 기준이 무엇을 평가하며 연구자가 어떤 항목을 점검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연구의 질과 신뢰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내외 의학 저널 사례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연구의 특징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요소를 제시함으로써 실질적인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창현 교수는 “메타분석의 신뢰도는 복잡한 통계 기법이 아니라 연구자의 정직함과 분석 과정의 충실함에서 결정된다”며 “임상의가 통계에 대한 부담을 덜고 메타분석을 스스로 수행하며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저서는 의학 분야를 넘어 간호학, 보건학 등 다양한 보건의료 연구자에게도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메타분석을 단순한 통계 기술이 아니라 근거를 종합하고 해석하는 연구 역량으로 확장해 제시했다는 점에서, 연구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학 연구자를 위한 통계 없는 메타분석’은 이창현 교수 저, 312쪽 분량으로 한빛아카데미에서 출간됐다.

    [사진]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창현 교수
    [사진]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창현 교수
    [이미지] 의학 연구자를 위한 통계 없는 메타분석 책 표지
    [이미지] 의학 연구자를 위한 통계 없는 메타분석 책 표지

     

  • 이대엄마아기병원, 조산사 국가시험 전국 수석 배출

    이대엄마아기병원, 조산사 국가시험 전국 수석 배출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산하 이대엄마아기병원(병원장 박미혜)이 제37회 조산사 국가시험에서 전국 수석 합격자를 배출했다. 병원 내 에드먼즈간호교육센터에서 수련한 조산 수습생 4명 전원이 합격하는 성과도 함께 거뒀다.

    이대엄마아기병원 에드먼즈간호교육센터는 2024년 8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조산수습의료기관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이번 성과는 지정 이후 첫 수습생 배출 사례로, 제도적 기반 위에서 운영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국가시험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1월 16일 시행된 제37회 조산사 국가시험에서 이주화 간호사는 전국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 간호사는 수습 기간 동안 월평균 160건 이상의 분만 과정을 임상 현장에서 경험하며 산전·산후 관리와 신생아 간호 전반에 대한 이해를 심화했다. 풍부한 분만 사례를 토대로 이론과 임상을 병행한 학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조산사가 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 및 소아청소년과 수련병원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조산수습의료기관에서 정해진 수습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대엄마아기병원 에드먼즈간호교육센터는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기관으로, 이론 교육과 임상 실습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조산사 수련 교육과정을 비롯해 산후출혈 시뮬레이션, 신생아 심폐소생술, 미숙아 케어, 미숙아 수유촉진 등 고위험 산과 및 신생아 진료에 필요한 전문 과정을 다학제적으로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해당 교육은 이화의료아카데미의 첨단 교육 시스템과 연계해 진행되며, 실제 임상 상황을 반영한 사례 중심 학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주화 간호사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전용 교육 환경이 학습에 큰 도움이 됐다”며 “산부인과 교수진의 임상 기반 강의는 이론을 실제 상황과 연결해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동료 간호사들의 실무 중심 강의와 조언이 현장 적용력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에드먼즈간호교육센터는 저출산 시대에 고위험 산모 증가라는 현실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간호 인력 양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 분만 관리, 응급 상황 대응 역량, 신생아 집중 케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체계적으로 배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확보하는 필수의료 영역에서 인력 기반을 강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문현숙 에드먼즈간호교육센터장은 “조산수습의료기관 지정 이후 첫 수습생 가운데 전국 수석이 배출된 것은 교육 체계의 성과이자 개인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문 간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박미혜 이대엄마아기병원장은 “전국 수석 조산사 배출은 병원의 교육 역량과 임상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우수한 교수진과 의료진이 협력해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한 출산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조산사 양성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체계적인 수습 교육과 임상 경험이 결합될 때 국가시험 성과뿐 아니라 현장 대응 역량까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조산사 교육 모델 확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에드먼즈교육센터 사진
    에드먼즈교육센터 사진
    조산사 국시에서 수석 합격한 이주화 간호사
    조산사 국시에서 수석 합격한 이주화 간호사

     

  •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원장, 국산 수술로봇 ‘큐비스 조인트 THA’로 고관절 전치환술 국내 첫 임상 성공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원장, 국산 수술로봇 ‘큐비스 조인트 THA’로 고관절 전치환술 국내 첫 임상 성공

    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이 국내 의료진으로는 처음으로 국산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 조인트 THA’를 활용한 고관절 전치환술(THA)에 성공했다고 2월 13일 밝혔다. 병원 측은 이번 성과가 축적된 학술 활동과 임상 경험이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하며, 국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영역이 무릎에서 고관절로 확대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고관절 전치환술은 손상된 고관절의 관절면을 인공관절로 대체해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하는 수술로, 수술 정확도와 정렬, 삽입 위치, 수술 후 기능 균형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분야다. 특히 고관절은 체중 부하와 보행에 관여하는 핵심 관절이어서, 수술 과정에서 인공관절이 삽입되는 위치와 각도가 계획대로 구현되는지, 좌우 다리 길이의 균형이 적절히 맞춰지는지 등이 수술 결과의 질과 직결되는 요소로 꼽힌다. 서울부민병원은 이번 수술에서 로봇 기반의 사전 계획과 정밀 절삭을 통해 환자 맞춤형 수술 결과 도출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수술에 사용된 ‘큐비스 조인트 THA’는 수술 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3차원으로 분석해 최적의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 측 설명에 따르면 로봇은 수립된 계획에 따라 정밀하게 뼈를 절삭하며, 고관절 수술의 핵심 과정 중 하나로 꼽히는 인공관절 삽입 위치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한 다리 길이 차이를 보다 정확하게 맞추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수술 후 회복과 만족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수술은 수천례 이상의 고관절 수술 경험을 가진 하용찬 병원장이 직접 집도했다. 서울부민병원은 그동안 국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주로 무릎 관절에 적용돼 온 상황에서, 고난도 영역으로 평가되는 고관절까지 적응증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정형외과 진료 현장뿐 아니라 의료기기 산업에도 시사점이 크다고 밝혔다. 로봇 기반 수술은 사전 계획의 정밀성과 수술 중 계획 재현성 확보가 중요하며, 의료진의 숙련도와 팀 기반의 운영 체계가 함께 작동할 때 안전성과 일관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가 임상 적용 확대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취지다.
    서울부민병원은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지속적인 학술 교류와 연구 기반의 축적을 제시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부민병원은 2022년부터 ‘로봇 인공관절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국내외 정형외과 전문의들과 로봇 수술의 최신 지견을 공유해 왔다. 또한 미국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와의 의료기술 협력을 통해 로봇 수술의 표준화와 정확도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병원은 이와 같은 학술적 토대가 임상 노하우와 결합되며 실제 수술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용찬 원장은 “의사의 숙련된 손기술에 로봇의 정밀함을 더할 때 환자에게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성공은 국산 수술 로봇이 고난도 고관절 수술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정밀함을 갖췄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러한 메시지가 단순히 장비 활용의 확대를 넘어, 수술 정확도 향상과 표준화된 수술 과정 구축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부민병원은 향후 고관절 로봇 수술의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정립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고관절 전치환술은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과 생활 양식, 기능 요구도 등에 따라 세부 전략이 달라질 수 있는 수술인 만큼, 사전 계획 수립부터 수술 중 실행, 수술 후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일관된 기준과 교육 체계가 마련될 경우 임상 현장에서의 확산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병원은 이러한 프로토콜 정립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한민국 인공관절 로봇수술의 위상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사례는 서울부민병원이 표방해 온 로봇수술 전문병원으로서의 진료 영역 확장과도 연결된다. 병원 측은 무릎 관절 중심의 로봇수술 경험을 기반으로 고관절까지 로봇수술 범위를 넓혀, 인공관절 분야에서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 전 3차원 분석을 바탕으로 한 계획 수립과 정밀 절삭이라는 접근이 적용되면서, 의료진의 경험과 장비의 정밀성이 결합된 치료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수술 장면은 큐렉소 제공 사진을 통해 공개됐으며, 하용찬 병원장이 ‘큐비스 조인트 THA’를 활용해 고관절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이 포함됐다.

    하용찬 원장, 국내 최초 큐비스 로봇 고관절치환술 성공
    하용찬 원장, 국내 최초 큐비스 로봇 고관절치환술 성공

     

  • “전조 없이 찾아오는 심근경색…몇 시간 차이가 예후 좌우”

    “전조 없이 찾아오는 심근경색…몇 시간 차이가 예후 좌우”

    [이미지1] 심근경색 개요
    [이미지1] 심근경색 개요
    [이미지2] 심근경색
    [이미지2] 심근경색

     

    설 명절을 앞두고 가슴 통증이나 평소와 다른 흉부 불편감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겨서는 안 된다.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과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혈관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휴 기간에는 의료기관 이용이 평소보다 제한될 수 있어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가 더욱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지훈 교수는 심근경색의 주요 증상과 대처법, 치료 및 이후 관리까지 전반적인 핵심 포인트를 짚으며 “심근경색은 시간이 생명인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다. 혈관 벽에 쌓여 있던 플라크가 파열되면 그 위로 혈전이 형성되고, 이 혈전이 관상동맥을 폐쇄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급격히 차단된다. 관상동맥 혈류가 막힌 직후부터 심근은 산소와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괴사 범위가 확대된다. 한 번 손상된 심근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얼마나 빠르게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느냐가 예후를 결정한다.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중앙을 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흉통이다. 통증은 수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점차 강도가 심해질 수 있다. 식은땀, 호흡곤란, 메스꺼움, 어지러움이 동반되거나 통증이 왼쪽 어깨와 팔, 목으로 퍼지는 방사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서 전형적 양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명치 불편감, 소화불량 같은 느낌이나 등·턱·팔꿈치 등 가슴 외 부위 통증으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 고령자, 여성에서는 흉통이 뚜렷하지 않은 비전형적 증상으로 발현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작은 이상 신호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통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았다고 해서 안심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는 증상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완화된 것일 수 있으며, 실제 심근경색 여부는 심전도와 혈액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반복되거나 10분 이상 지속되고, 휴식 후에도 호전되지 않으며 식은땀·숨참·구역감·어지러움이 동반된다면 즉시 119를 호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스스로 운전해 병원을 찾는 것은 응급 상황에서 위험을 키울 수 있다. 구급차 도착 전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안정을 취하며, 복용 중인 약물 정보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협심증 등으로 니트로글리세린을 처방받은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으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응급 이송이 필요하다.

    병원에 도착하면 응급실에서 병력 청취와 함께 심전도 및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심근경색 초기에는 심전도가 정상으로 보일 수 있어 반복 검사가 이뤄진다. 필요에 따라 심장 초음파, CT,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통해 혈관 상태를 확인한다. 특히 관상동맥 조영술은 실제 혈관 내부를 직접 확인해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검사다.

    치료의 기본 원칙은 재관류, 즉 막힌 관상동맥을 다시 열어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방법은 스텐트 시술이다. 이는 가슴을 절개하는 수술이 아니라 손목의 요골동맥이나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막힌 부위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스텐트는 확장된 혈관이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환자의 혈관 상태와 전신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선택될 수 있으며, 치료 전략은 환자별로 개별화된다.

    시술 이후 관리 또한 중요하다. 항혈소판제는 스텐트 혈전증과 재발을 예방하는 핵심 약물로, 의료진 지시 없이 중단해서는 안 된다. 초기에는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약물 복용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 관리에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며, 운동은 심장재활의 개념으로 무리하지 않게 시작해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 3회 이상, 한 번에 30분가량의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식사는 저염식과 균형 잡힌 식단을 기본으로 하되, 장기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

    강지훈 교수는 “심근경색은 몇 시간의 차이가 환자의 생존과 예후를 좌우하는 질환”이라며 “통증이 잠시 가라앉았다고 ‘조금 더 지켜보자’고 판단하는 사이에도 심장 근육 손상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명절처럼 의료기관 이용이 제한될 수 있는 시기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근경색은 사전 경고 없이 찾아올 수 있지만, 증상을 인지하고 신속히 대응한다면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다. 겨울철과 명절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심근경색의 경고 신호를 숙지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지3] 심근경색 증상
    [이미지3] 심근경색 증상
    [이미지4] 스텐트 시술
    [이미지4] 스텐트 시술

     

  • 이대목동병원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 인테그리틱스와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이대목동병원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 인테그리틱스와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사진] 이대목동병원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 인테그리틱스와 MOU 체결
    [사진] 이대목동병원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 인테그리틱스와 MOU 체결

     

    이대목동병원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고도화를 위해 민간 AI 전문기업과 손을 맞잡았다. 이대목동병원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는 지난 10일 병원 MCC B관(별관) 7층에서 인테그리틱스와 보건산업 AI 기술 개발 및 바이오 협업 솔루션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청수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장과 이후정 이화의생명연구부원장, 박성은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 사무국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와 박병진 인테그리틱스 대표 등 양 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효성 평가 고도화와 연구 데이터 관리 혁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상호 협력을 통한 공동 기술 개발에 합의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가 보유한 비임상 유효성 평가 데이터와 인테그리틱스의 AI 기반 실험실 데이터 관리·분석 플랫폼 ‘LabInsight’를 결합하는 데 있다. 유효성 평가는 신약,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안전성과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필수 단계로, 방대한 실험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와 정밀 분석이 요구된다. 양 기관은 데이터 기반 연구 환경을 고도화해 연구 전주기를 지원하는 AI 분석·협업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공동 개발 솔루션은 의약품·의료기기·디지털 치료제 등 다양한 보건의료 제품의 연구 기획 단계부터 비임상 시험, 데이터 분석, 결과 도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병원·연구소·바이오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원스톱 AI 기반 유효성 평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해당 기술은 바이오 SaaS AI 플랫폼인 LabInsight AI에 탑재돼 상용화가 추진된다. 양 기관은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플랫폼을 홍보하고 유통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 데이터 관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연구 수행 속도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병진 인테그리틱스 대표는 “LabInsight를 통해 바이오·보건산업 연구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효과적인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구 현장의 데이터 관리와 분석 체계가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청수 이대목동병원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장(비뇨의학과)은 “2025년 개방형실험실 지원사업을 통해 인테그리틱스를 발굴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병원과 연구소, 바이오 기업을 위한 유효성 평가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양 기관의 기술과 경험이 결합돼 글로벌 보건산업의 AI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대목동병원 유로진 유효성평가센터는 비임상 유효성 평가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기반 연구 협업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과 협업 플랫폼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보건산업의 연구개발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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