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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 심장 건강 관리 포인트가 다르다? ‘유전적 차이’ 있어

    남녀 심장 건강 관리 포인트가 다르다? ‘유전적 차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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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기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심박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남성은 ‘심방세동’과 같은 불규칙 심박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 왜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새로운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남녀 심장 건강의 관리 포인트까지 짚어보도록 한다.

     

    남녀 심장의 유전적 차이

    기존 연구 및 통계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안정 시 심박수(Resting Heart Rate)’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다.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1분당 심장이 뛰는 횟수가 몇 회 정도 더 빠르다. 

    여기에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다. 다만 알려져 있기로는, 상대적으로 여성의 심장 크기가 더 작다는 것, 여성 호르몬이 심장 활동 및 자율신경계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등이 꼽힌다.

    반면,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심방세동(AFib)’ 진단을 받을 확률이 더 높다. 이는 연령을 비롯해 심방세동과 관련된 여러 위험 인자를 고려해 보정한 결과다. 이 역시도 복합적인 요인들이 지목되는데, 심장의 구조 차이, 심방의 크기나 형태 차이,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방식 차이 등이 거론된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산하 웩스너 메디컬 센터에서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는 성별에 따른 유전자 차이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정리해 미국심장협회(AHA)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Circulation: Arrhythmia and Electrophysiology>에 게재했다.

    남녀 심장의 차이는 심장 박동을 만들어내는 '동방결절'의 유전적 차이와 관련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남녀 심장의 차이는 심장 박동을 만들어내는 '동방결절'의 유전적 차이와 관련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심장의 페이스메이커 ‘동방결절’

    연구팀은 연구 목적의 장기 기증을 통해 확보한 심장을 조사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심장 내 구조 중 하나인 ‘동방결절(Sinoatrial node, SAN)’이다. 심장 내에서 자연적인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굴심방결절이라고도 불린다. 심장의 오른쪽 윗부분, 우심방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동방결절은 심장 박동을 시작하게 하는 전기 신호를 자율적으로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심장 전체의 박동 리듬과 속도를 조절하는 페이스메이커로 불린다. 이때 남성과 여성의 유전자가 동방결절의 작동 방식을 다르게 한다는 것이 연구팀이 내놓은 연구 결과의 핵심이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더 빠른 심장 박동을 촉진하는 두 가지 핵심 유전자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 염증과 콜라겐 생성과 관련된 유전자가 더 활발한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심장의 전기적 신호 전달이 방해될 우려가 더 높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남녀 심장 건강을 서로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심박수와 관련된 문제를 치료함에 있어 개인 맞춤형 의료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근거로 보고 있다.

     

    남녀 심장 건강, 관리 포인트는?

    이는 남녀 심장 건강 관리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진다. 남성의 경우 정기적인 검진 시점에 맞춰 심장 건강을 체크하고 위험 징후는 없는지를 체크할 것을 권한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대표적 유형이다. 즉,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익히 알려진 심장 건강 위험 인자들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흡연은 심방세동의 주요 위험인자로 꼽히며, 과도한 음주를 자주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도 심방세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코골이가 심하거나 낮에 자주 졸린 증상을 경험한다면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여성의 경우 안정 시 심박수가 비교적 빠르다는 것만으로 특별한 위험 인자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완경기가 지난 뒤에는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여성 호르몬 감소로 인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남성과 비슷해지거나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심장 마비 또는 협심증 징후가 있을 때 소화불량, 피로감, 숨가쁨과 같은 비정형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평상시 위와 같은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심장 문제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정신건강은 심장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물론, 남녀 심장 건강에 있어 유전적인 차이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건강 문제에는 후천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거주환경, 생활습관, 그 외 다른 질환 등에 의해 심장 건강 영향 또는 질환 위험 등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성별에 따른 유전적 차이는 이러한 요인들 위에 ‘거들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유전적 차이가 있다고 해도, 후천적인 관리의 비중이 더 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유전적 차이가 있다고 해도, 후천적인 관리의 비중이 더 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노쇠 전단계, 40대부터도 시작될 수 있다

    노쇠 전단계, 40대부터도 시작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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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쇠(Frailty)는 노화(Aging)와 다르다. 정상적인 노화보다 훨씬 급격하게 몸이 약해지는 현상으로, 의학적으로도 정식 진단하는 질환에 해당한다. 노쇠라는 단어에서도 느껴지듯, ‘노년’이라 불리는 시기에 발생한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40세에도 노쇠 증상이 시작될 수 있다. 

     

    단계적으로 찾아오는 노쇠

    호주 플린더스 대학 산하 케어링 퓨처스 연구소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노쇠에 대한 경고 신호가 40대~50대부터 나타날 수도 있다. 연구팀 소속의 박사과정생이자 연구의 주 저자를 맡은 톰 브레넌은 “실제 나이보다 더 늙었다고 느끼는 것이 뜬금없는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단순히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무언가 좋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이슈다. 특히 기대 수명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 길어진 수명을 건강하게 살기 위해 ‘건강 수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레넌은 “노령인구 증가로 의료 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노령화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노쇠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근력 감소, 심한 피로감과 체력 저하, 걷는 속도 감소, 질병 회복력 저하 등이 있다. 이들 증상을 가만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어느 순간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그 말은 즉, 노쇠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단계가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를 ‘노쇠 전단계(Pre-frailty)’라고 불렀다. 명확한 기준으로 정의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브레넌은 이 단계가 노쇠에 이르기 전 원인을 파악해 정상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이야기했다.

    30~40대에도 흔히 겪게 되는 여러 증상들이 노쇠 전단계의 신호일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30~40대에도 흔히 겪게 되는 여러 증상들이 노쇠 전단계의 신호일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노쇠 전단계 판별하기

    연구팀은 40세 이상의 호주 성인 321명을 모집해 그들의 건강 데이터를 측정했다. 종합적인 분석 결과, 참가자 중 35%는 정상, 60%는 노쇠 전단계, 5%는 노쇠 상태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참가자들로 하여금 신체 활동 수준, 만성질환 여부, 삶의 질에 대한 느낌,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노화에 대한 관점 등 자세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내용을 분석한 결과, 노쇠 상태에 해당하는 5%와 노쇠 전 단계에 해당하는 60%는 상대적으로 외로움과 고립, 노화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브레넌은 “외로움은 노쇠 전단계를 나타내는 가장 강력한 요인 중 하나였다”라며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라 하더라도 물리적, 심리적으로 고립되는 것이 전반적인 회복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노화를 받아들이는 사고 방식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들면 포기하는 게 맞다’라는 식의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노쇠와 관련된 신체적·심리적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노쇠 전단계, 회복 가능성 있어

    브레넌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더 늙었다고 느끼는 것은, 심리적 신호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우스갯소리로 치부하거나 이따금씩 찾아오는 우울감이라 느끼고 넘기면 자칫 적절한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다는 경고다. 그는 “나이 드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사람들이 노년에게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노쇠와 노쇠 전단계의 가장 큰 차이는 ‘되돌릴 수 있는지’의 여부다. 이미 노쇠 상태에 접어들면 일반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이 된다. 혹은 회복이 되더라도 엄청난 노력과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노쇠 전단계는 아직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는 상태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미래의 노쇠 예방 전략에서 핵심적인 사항을 제시한다. 먼저 심리사회적 선별 도구를 통합해 노쇠 전단계를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 다음으로, 사회적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원, 그리고 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유지하도록 돕는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브레넌은 명확한 기준을 바탕으로 ‘조기 경고 신호’를 캐치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맞춤형 개입을 구성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통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개인적·사회적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나아가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거라는 제안이다.

    '되돌릴 수 있는 단계'를 캐치할 수 있으면, 장기적으로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되돌릴 수 있는 단계'를 캐치할 수 있으면, 장기적으로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사춘기와 영양 섭취, ‘배고픔’ 신호가 유독 잦은 이유

    사춘기와 영양 섭취, ‘배고픔’ 신호가 유독 잦은 이유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시기, 갑자기 훌쩍 크거나 체격이 달라지는 시기가 있다. 이 급격한 성장기에 보통 ‘사춘기’가 맞물린다. 보통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나이대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는 유독 금세 ‘배가 고프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배고픔과 사춘기(성장기)의 시작 사이에 실질적인 연결고리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사춘기와 영양 섭취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뇌의 ‘배고픔 신호’의 의미

    ‘배가 고프다’라는 것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음식을 먹고 싶다는 뇌의 신호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보자. 뇌는 아무런 이유 없이 배고픔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현재 몸의 에너지 상태, 영양 상태를 바탕으로 신호를 보낸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신경과학자들은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사춘기의 배고픔 신호는 성인기의 것과 다를 거라는 의문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시기의 배고픔 신호가 ‘사춘기의 시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AgRP 뉴런’이라는 신경세포가 배고픔 호르몬인 그렐린에 반응하고, ‘키스펩틴’이라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키스펩틴이라는 호르몬은 성 호르몬 분비의 상위 조절자 역할로 알려져 있으며, 사춘기를 시작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사춘기에 해당하는 연령의 쥐 모델을 활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사춘기의 쥐는 그 이전에 비해 배고픔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키스펩틴 호르몬 분비를 더 강하게 유도했다. 뇌가 영양 상태를 직접 감지하고 호르몬 시스템에 신호를 전달하는 기능이 존재하며, 사춘기 즈음에는 이 기능이 더욱 강화된다는 의미다.

    사춘기에 해당하는 쥐는 배고픔 신호에 의한 호르몬 활성화 기능이 강화된다 / 출처 : Neuron
    사춘기에 해당하는 쥐는 배고픔 신호에 의한 호르몬 활성화 기능이 강화된다 / 출처 : Neuron

     

    사춘기와 영양 섭취의 연결고리

    물론,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춘기 시작 즈음에 맞춰 영양 상태를 감지하고 배고픔 신호를 보내는 기능이 강화된다는 것은 보다 깊게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실제 알려진 바로도 사춘기와 영양 섭취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청소년의 성장기는 단순히 키를 키우고 체중을 늘리는 것을 넘어, 건강한 신체 조직과 시스템을 갖춰가는 과정이다. 아동에서 성인으로 변화하는 과정으로,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고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겪는다. 급격한 성장과 변화만큼이나 많은 에너지와 충분한 영양소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춘기와 영양 섭취의 관계를 반대로 해석할 수 있다.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춘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영양 섭취가 부족한 쥐는 사춘기 시작이 늦어질 수 있으며, 반대로 과잉 섭취가 이루어질 경우 사춘기가 더 빨리 시작될 수 있다.

    기존의 상식에 비추어보면, 사춘기와 영양 섭취는 ‘성장과 발달의 속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이 내놓은 연구 결과를 덧씌워보면, ‘성장이 시작되는 타이밍’부터 구체적인 성장 과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성장 중인 시기’의 영양 관리

    균형 잡힌 식사는 성인에게도 중요하다. 신체적으로 완성된, 심지어 조금씩 기능이 저하돼 가는 성인의 몸도 최선의 기능을 유지하고 발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영양소와 에너지를 소비한다. 하물며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청소년의 몸은 어떨까. 하루가 다르게 기능이 강화되고 향상돼 가는 시기이므로 더 많은 영양소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청소년들이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먹더라도 수시로 배고픔을 느끼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성인보다 훨씬 활발하게 에너지와 영양소를 소비하므로, 다음 끼니가 되기도 전에 배고픔 신호를 보내오는 것이다.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사춘기와 영양 섭취의 관계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의 영양 섭취는 성인과 판이하게 다를 수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의사나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영양 관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평생을 가져갈 몸의 기틀을 다지는 시기라고 생각하면, 그 중요성을 더 강조하지 않아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사춘기에는 건강한 식사도 중요하지만, 성인보다 더 자주 섭취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사춘기에는 건강한 식사도 중요하지만, 성인보다 더 자주 섭취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체내 비타민 D 수치 부족, ‘운동’으로 예방 가능

    체내 비타민 D 수치 부족, ‘운동’으로 예방 가능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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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해 가장 손쉬운 방법은 햇빛에 노출되는 것이다. 일조량이 부족해지는 겨울에 비타민 D 부족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흔해지는 이유다. 일조량이 부족할 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내 비타민 D 수치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비타민 D의 특성과 공급원

    비타민 D는 대표적인 지용성 비타민 중 하나다. 지용성 비타민은 물이 아닌 지방 성분에 녹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우리 몸의 지방 조직에 저장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지용성 비타민은 평상시 체내에 잉여분을 저장해두었다가 필요에 따라 혈류로 방출하기도 한다. 

    물론 영양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매일 적당한 양을 꾸준히 보충해주는 것이다. 다만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 그 특성상 어쩌다 한 번씩 섭취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기존에 축적된 양이 있다면 그것을 활용해 신체 기능을 이상 없이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간의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라 할 수 있다. 

    익히 알려져 있듯,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햇빛을 쬐는 것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 B(UV-B)를 받으면 피부에서 비타민 D를 스스로 합성할 수 있다. 일부 음식을 통해서도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지만, 효율성 면에서는 햇빛을 쬐는 것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일조량이 크게 줄어드는 겨울에는 종종 비타민 D와 관련된 문제가 생긴다. 일조 시간 자체도 짧아지고, 햇빛의 강도도 약하며, 추운 날씨 때문에 피부를 노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비타민 D 합성량이 크게 줄어들어 결핍 문제를 겪을 우려가 높아진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크게 줄기 때문에, 비타민 D 부족 현상을 겪을 우려가 높아진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겨울에는 일조량이 크게 줄기 때문에, 비타민 D 부족 현상을 겪을 우려가 높아진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체내 비타민 D 수치 유지

    이와 관련해 영국 바스 대학, 버밍엄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가 이번 주 초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핵심 내용은 중강도 수준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별도의 보충제 없이도 체내 비타민 D 수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용성인 비타민 D는 평소 체내에 저장돼 있다가 필요한 만큼씩 방출된다. 음식을 통한 섭취에는 한계가 있고, 햇빛을 쬐는 시간마저 부족해진다면 언젠가는 저장량이 고갈될 수밖에 없다.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때 중강도 수준의 운동을 하게 되면 체내에서 비타민 D가 떨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연구팀은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에게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흔하다는 점에 착안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 50여 명을 모집해 10주 간의 실내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했다. 

    햇빛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실이 위치한 지역에서 일조량이 가장 적은 10월~4월 사이에 실험을 진행했다. 또한, 체내 비타민 D 수치의 변화를 명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모든 참가자들로 하여금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하지 않도록 했다.

    실험은 운동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운동군은 1주일에 4회 중강도 운동을 진행했다. 트레드밀 걷기 2회, 장거리 자전거 타기 1회, 고강도 인터벌 자전거 타기 1회로 구성했다. 10주 간의 프로그램을 마친 뒤 컨디션을 측정한 결과, 운동군의 비타민 D 감소율은 15%, 대조군의 감소율은 25%로 나타났다. 운동을 통해 비타민 D 소모량을 줄인 것이다.

    주 4회 실내운동으로 체내 비타민 D 수치의 감소를 늦출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주 4회 실내운동으로 체내 비타민 D 수치의 감소를 늦출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체내 비타민 D 수치 부족’을 예방하는 대안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운동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활성 비타민 D’가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대조군에서는 활성 비타민 D 수치가 15% 감소했다는 점이다. 햇빛이나 음식,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 D는 기본적으로 ‘비활성 상태’로 저장되며, 필요에 따라 활성 상태로 바뀌어 작용한다.

    그런데 위 실험에서 활성 비타민 D의 수치가 감소했다는 것은, 저장돼 있던 비타민 D의 활성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는 체내에서 비타민 D가 담당해야 할 생리적 기능에 이상 또는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대조군에서 전체 비타민 D의 저장량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연구팀은 10주의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체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비타민 D 수치의 변화가 체중 감소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짚은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계절이 아닌 ‘비타민 D 부족을 예방하는 대안’이다. 우리나라는 곧 여름을 앞두고 있지만, 계절적으로 환경이 다르더라도 이 연구 내용은 충분한 의의를 가진다. 여름에도 너무 강렬한 자외선으로 인해 바깥활동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고, 실내생활 위주로 하게 될 경우 자칫 비타민 D 관련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원한 실내 공간, 또는 해가 진 후 다소 쾌적한 환경에서 중강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계절에 관계 없이 비타민 D 부족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여름에는 자외선이 너무 강해 바깥활동이 꺼려질 수 있다. 이때도 비타민 D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여름에는 자외선이 너무 강해 바깥활동이 꺼려질 수 있다. 이때도 비타민 D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올바른 영양제 섭취가 중요한 이유, 영양 과다의 위험성

    올바른 영양제 섭취가 중요한 이유, 영양 과다의 위험성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종합 비타민이나 각종 미네랄(무기질) 영양제를 섭취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영양소 균형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음식으로 모든 영양소를 챙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원인이다. 영양제 한두 알이면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 권장량을 모두 채울 수 있다면 누구든 혹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영양제·보충제 섭취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무분별한 영양제 섭취의 위험성은 무엇인지, 그리고 올바른 영양제 섭취 방법은 무엇인지를 함께 살펴본다.

     

    무분별한 영양제 섭취, 암 위험 높인다

    이달 초 <항암 치료 전문가 리뷰(Expert Review of Anticancer Therapy)>에 온라인 게재된 한 리뷰 논문에서는 비타민 보충제와 같은 영양제 섭취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우선 살펴보자. 비타민은 다양한 종류가 있고, 결핍이 발생하면 저마다 다른 영향을 일으킨다. 암 환자에게서 비타민 결핍은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치료 과정에서 식욕이 저하되거나 각종 부작용으로 인해 음식 섭취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암세포 자체가 비정상적인 대사를 하기 때문에 영양소 요구량이 많아지거나 사용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 부족으로 인해 암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을까? 이에 대한 근거도 여럿 있다. 비타민 D 결핍이 대장암, 유방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흔히 ‘엽산’이라 불리는 비타민 B9가 부족할 경우에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비타민은 결핍으로 인한 문제만큼이나 과도한 섭취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다. 특히 영양제 형태로 복용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고용량을 한꺼번에 섭취하게 되므로 과다 섭취가 될 우려가 있다. 올바른 영양제 섭취가 중요한 이유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사망 위험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사망 위험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영양제가 음식을 대체해서는 안 돼

    리뷰 논문에서는 무엇보다도, 음식을 통한 섭취가 부족한 상태에서 영양제 섭취에 의존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다.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게 되는 다른 영양소들과 상호작용하며 흡수·활용된다. 하지만 음식을 통한 영양 섭취가 부족할 때 영양제만을 섭취할 경우, 체계적인 대사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영양제나 보충제들은 자연 상태의 식품과 달리 특정 성분들만을 고농도로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신체 시스템의 정밀한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올바른 영양제 섭취를 위해서는 가급적 전문가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 자신의 영양 상태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어떤 영양소가 어느 정도 부족한지, 과다하지는 않은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

     

    올바른 영양제 섭취 가이드

    영양제나 보충제는 제품 자체의 문제보다는, 영양제를 대하는 태도와 섭취 방식의 문제인 경우가 더 많다. 앞선 리뷰 논문에서도 저자는 “영양제는 건강한 식단을 ‘보충’하는 역할이며, ‘대체재’가 되면 안 된다”라는 의견을 강조한 바 있다.

    시중에서 수많은 영양제를 전문가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라면 어느 정도 안전성 기준을 갖췄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안전하거나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은 아니다. 특히 ‘하루치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담았다’라는 식으로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올바른 영양제 섭취를 위해서는 결국 ‘원칙’을 되새겨야 한다. 기본적으로 영양소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균형 잡힌 식단이 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점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무난하게 유지하고 있는데도 어딘가 불편함이 있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몸 속 특정 시스템의 이상이나 질환 등으로 인해 영양소 요구량이 증가한 경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영양소가 명백히 결핍된 것으로 나온다면, 이때 지침에 따라 적절한 영양제나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옳다.

    미래의 의료는 개인 맞춤형 의료, 정밀 의료를 향해 가고 있으며,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대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사람들 역시 미리미리 살펴보고 관리하려는 태도와 습관을 지녀야만 한다.

    무심결에 먹고 있는 영양제가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무심결에 먹고 있는 영양제가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탄력성 잃어 찢어지기 쉬운 ‘반월상연골판’ 젊은 관절염도 유발

    탄력성 잃어 찢어지기 쉬운 ‘반월상연골판’ 젊은 관절염도 유발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박기범 센터장 / 제공 : 세란병원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박기범 센터장 / 제공 : 세란병원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무릎의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거나 닳는 것을 말한다. 운동 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점프 후 잘못된 착지, 무릎 비틀림과 같은 외상성 손상은 젊은 층에서 흔하다. 중장년층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약해져 일상적인 동작 중에도 손상을 입는 퇴행성 변화가 찾아온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될 경우 걸을 때나 쪼그릴 때, 특히 계단을 내려가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 통증이 발생하며 무릎 붓기와 함께 관절에서 ‘뚝’ 소리가 나기도 한다. 무릎이 구부려지거나 펴지지 않는 ‘잠김 현상’도 나타나며 무릎 불안정감(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심해진다.

    반월상연골판 손상과 관절염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에서 충격 흡수와 하중 분산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구조물이 손상되면 관절염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 관절의 하중이 국소 부위에 집중된다. 이로 인해 관절 연골이 빨리 닳게 되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상된 연골판은 무릎의 안정성을 떨어뜨리며 관절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바뀌어 연골 손상과 마모도 가속화한다. 또한 관절 내 염증 물질(사이토카인)이 분비돼 관절 연골이 염증성 손상을 입기도 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박기범 센터장은 “연골판은 혈류 공급이 적어 자연 치유가 어려우며, 손상을 방치하면 무릎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관절경 수술로 절제술 또는 봉합술을 실시한다. 치료 후에도 무릎 사용에 주의하고 재활 운동을 통한 무릎 근육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연골판을 완전히 제거한 경우 수년 내에 관절염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후 10~20년 내에 약 50% 환자가 무릎 관절염으로 진행된다고 보고됐다. 봉합수술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반월상 연골 파열의 위치 및 종류에 따라 절제술과 봉합수술이 이루어 진다고 보면 된다. 봉합술은 수술적 치료이지만 손상된 연골판을 꿰매어 원래 구조를 유지시키는 조직 보존이라는 점에서 '기능적 보존 치료'에 해당한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환자에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비수술 치료로 호전이 어렵거나, 관절 기능 손상이 우려될 경우이다. 대표적으로 △무릎이 걸리는 느낌, 딸깍 소리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혈류가 풍부한 연골판 외측부의 손상 △운동선수 또는 활동량이 많은 사람 △반복적인 무릎 붓기나 관절강 내 출혈 등이 있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된 경우 적절한 재활 운동과 체중 관리가 병행된다면 관절염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가능한 경우 연골판을 보존하는 치료가 장기적인 관절 건강에 유리하다. 봉합술을 받은 경우에는 6주 이상 보조기 착용 및 체중 부하가 제한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박기범 센터장은 “반월상연골판은 걷거나 뛸 때 뼈에서 뼈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같은 역할을 하며, 관절 연골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적게 해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를 줄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원래 고무같이 말랑말랑하고 탄력이 풍부한 조직이지만 노화로 인해 딱딱하게 변성되기도 한다. 탄력성을 잃으면 변성된 반월상연골판은 큰 충격을 받지 않더라도 쉽게 닳거나 찢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센터장은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적절한 검사 이후 수술과 비수술적 방법 등의 모든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전문의와 긴밀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증상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과로와 뇌 건강 심층 연구, 장시간 근무와 ‘뇌 부피 변화’의 관계

    과로와 뇌 건강 심층 연구, 장시간 근무와 ‘뇌 부피 변화’의 관계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과로로 인해 뇌의 구조적 변화, 기능적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내 연구팀이 과로와 뇌 건강에 초점을 두고 진행한 연구의 예비 연구 결과로,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ine Journal, BMJ) 그룹의 산하 저널인 <직업 및 환경 의학(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에 최근 온라인 게재됐다.

     

    과로와 뇌 건강의 연관성

    과로와 뇌 건강에 관한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생체 의공학과, 중앙대학교 예방의학교실, 부산대학교 융합의학과가 함께 수행했다. 노동환경 점검과 개선의 필요성과도 연관지을 수 있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매년 80만 명 이상이 과로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과로로 인한 사망 사례는 뉴스에도 종종 등장하며 주목도 높은 사회 이슈로 꼽힌다. 이때 종종 함께 언급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1,874시간으로 집계됐다.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평균보다 122시간 많은 수치다.

    과로와 뇌 건강 자체가 새로운 주제는 아니다. 과도한 노동이 심리적, 행동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신경학적·해부학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바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로와 뇌의 신경학적, 해부학적 변화에 대한 연구는 마땅히 없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과로와 뇌의 신경학적, 해부학적 변화에 대한 연구는 마땅히 없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과로로 인한 뇌 부피 변화

    연구팀은 주당 52시간 이상을 일하는 장시간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고자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의료 시스템 특성상 교대 근무, 잦은 야근이나 당직 등이 많기 때문에 전반적인 근로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가천대학교 길병원 등이 주축이 돼 진행한 ‘가천 지역 직업 코호트 연구(GROCS)’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하여, 의료 종사자 110명의 구조적 뇌 부피 분석을 실시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임상의들이었는데, 이중 32명(약 28%)은 장시간 근무, 나머지 78명은 표준 수준의 근무를 한 사례였다.

    연구팀은 뇌 전체의 부피 차이를 탐색할 수 있는 ‘복셀 기반 형태 측정법(VBM)’을 활용해 뇌 회백질의 영역 차이를 식별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표준 시간을 근무한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주당 52시간 이상을 일한 사람들은 ‘실행 기능’과 ‘감정 조절’에 관련된 뇌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가 발견됐다. 

    한편, 뇌 지도를 기반으로 하는 ‘아틀라스 기반 분석법(ABA)’에 따르면, 전두엽 중간부에 해당하는 영역의 부피가 약 19% 증가했다. 전두엽에서도 다양한 인지 기능, 주의력, 작업 기억, 언어 처리 등에 관여하는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과로와 뇌 건강 심층연구 첫 걸음

    뇌 일부 영역의 부피가 커졌다는 것은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위 연구에서와 같이 장시간 노동 후에 나타나는 일시적 부피 증가라면 아무래도 부정적인 변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부정적인 변화의 예로는 스트레스로 인한 것일 수 있고, 신체 피로나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한 신경계 염증일 수도 있다. 혹은 뇌 영역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서의 변화, 또는 뇌 조직 내 물질 축적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관찰 연구이므로, 장시간 노동과 뇌 부피 증가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적인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뇌의 구조적 변화가 과로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유발 요인이 있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결과를 신중하게 해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일 뿐, 연구 자체의 의미가 없지는 않다. 특히 과로로 인해 심리적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 있으니, 실제 뇌 건강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향후 더욱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된다면, 의미 있는 결과를 여럿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로와 뇌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과로와 뇌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어지럼증의 원인, ‘이석증’과 ‘중추성 어지럼증’ 구분 필요

    어지럼증의 원인, ‘이석증’과 ‘중추성 어지럼증’ 구분 필요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어지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수면과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고, 저혈당이나 탈수,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기립성 저혈압, 빈혈, 심혈관 질환, 뇌 관련 질환이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귀 문제’다. 귀 내부에 있는 ‘전정기관(Vestibular Organ)’은 몸의 균형 유지를 담당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전정기관 이상의 대표적 사례인 ‘이석증’, 그리고 그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중추성 어지럼증'을 중심으로 어지럼증의 원인을 살펴본다.

     

    이석기관과 이석증

    귀 안에 있는 전정기관은 크게 두 기관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회전운동을 감지하는 ‘반고리관(Semicircular Canals)’이다. 반원형의 관 세 개가 서로 연결돼 있는 형태라서 ‘세반고리관’이라고도 불린다. 반고리관은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위아래로 끄덕이는 등의 회전성 움직임을 감지한다.

    다른 하나는 선형운동을 감지하는 ‘이석기관(Otolith Organs)’이다. 타원주머니와 둥근주머니라 불리는 두 개의 작은 주머니로 구성돼 있다. 이석기관은 앞으로 나아가거나 위로 점프하는 등 직선적인 움직임 또는 중력의 방향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중 이석기관의 주머니 안에는 ‘이석(Otolith)’이라 불리는 물질이 있다. 이석은 미세한 탄산칼슘 결정체인데, 어떤 원인으로 인해 본래 위치인 이석기관에서 떨어져 나와 주변에 있는 반고리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석증(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이다. 

    이석증은 갑작스럽고 짧은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상당히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갑작스럽게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생기며, 짧게는 몇 초, 길게는 1분 정도 지속된다. 누웠다 일어나거나 고개를 돌릴 때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안구 운동 검사를 통해 이석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안구 운동 검사를 통해 이석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이석증의 원인과 치료법

    이석이 제 위치를 이탈하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석증 환자의 상당수는 특별한 유발 요인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노화,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이나 머리 부상, 심한 스트레스, 수술이나 질병 등으로 장기간 누워있는 경우 등 일부 짐작되는 원인들은 있다.

    이석증 진단에는 ‘비디오안진검사(VNG)’가 활용된다. 적외선 카메라가 부착된 고글을 착용한 다음, 안구의 움직임(안진)을 정밀하게 기록해 어지럼증의 원인을 분석하는 검사법이다. 체위(몸 위치)를 바꿨을 때 안구 움직임이 있는지, 방향은 어떤지를 비롯해, 지속 시간과 움직임 특성, 피로 현상 등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이석증이 발생할 경우 ‘이석 치환술’이라는 치료법이 있다. 이석이 본래 있어야 할 자리를 벗어난 것이 원인이므로, 이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보내기 위한 치료법이다. ‘머리 운동’을 기반으로 한 치료법으로, 보통 몇 차례 시행하면 증상이 많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고리관 중 어느 위치에 들어가 있는지를 VNG로 파악해, 적절한 방법으로 이석을 원위치시키게 된다.

     

    또다른 어지럼증의 원인, 중추성 어지럼증

    이석증은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고, 보통 몇 차례의 치료로 어렵지 않게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어지럼증의 원인이 중추신경계에 있을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소뇌 이상 또는 뇌졸중과 같은 중추성 문제로 인한 어지럼증은 이석증과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에 따르면 VNG를 통해 이석증과 중추성 어지럼증을 감별할 수 있다. 이석증의 경우 VNG에서 안구 움직임이 회전성 또는 수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안구 움직임이 항상 같은 쪽으로 향하는 경향을 보인다. 반복적으로 검사를 수행할 경우 피로감이 점점 약해지는 것도 특징이다.

    반면, 중추성 어지럼증일 경우 안구 움직임이 수직성 또는 복합성으로 나타난다. 안구 움직임 방향이 수시로 바뀌거나 예측불가의 양상을 띤다. 다만, 이석증과 같은 안구 움직임을 보인다고 해도 중추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윤승재 과장은 “비디오안진검사는 이석증 진단 뿐만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추성 어지럼증 감별에 매우 중요한 검사”라며 “검사 결과에서 안구 움직임 형태, 방향성, 지속 시간, 피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이야기했다.

    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 / 제공 : 세란병원
    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 / 제공 : 세란병원

     

  • 뇌 크기와 건강 문제, “비만 청소년 일부 뇌 영역 더 크다”

    뇌 크기와 건강 문제, “비만 청소년 일부 뇌 영역 더 크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스페인 말라가에서 진행 중인 ‘2025 유럽 비만 회의(ECO 2025)’에서, 비만 청소년의 주요 뇌 영역 일부가 정상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 크기와 건강 문제가 어떤 관련이 있을지에 대한 내용을 살펴본다.

     

    비만과 뇌 인지 발달 연구

    미국 텍사스 대학 산하 휴스턴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미국의 어린이 및 청소년 약 3천3백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다. 대주제는 비만과 뇌 발달로, 비만으로 인한 뇌 크기와 건강 문제가 있는지, 비만이 뇌 구조 및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실시했던 ‘청소년 뇌 인지 발달(ABCD) 연구’에 참여했던 어린이들 중 연구 대상자들을 선정했다. 미국 내 17개 주의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로 선정됐으며,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추적 관찰됐다. 연구 당시 시점을 기준으로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9.9세였고, 남녀 성비는 비슷했다. 

    선정된 참가자들은 비만 상태를 기준으로 1차 분류를 거친 다음, 허리둘레를 측정해 복부 비만도에 따라 2차 분류를 진행했다. 추적 관찰을 시작하는 시점에 전체 대상자 중 복부 비만으로 분류된 인원은 약 34.6%로, 대략 3분의 1에 해당했다.

     

    복부 비만 있으면 일부 뇌 영역 더 커

    연구팀은 ‘구조적 자기공명영상(Structural MRI)’을 활용해, 참가자들의 편도체, 해마, 꼬리핵, 측핵, 창백핵, 피질핵, 시상 등 뇌의 다양한 영역별 부피를 측정했다. 구조적 MRI는 뇌의 활동을 측정하는 기능적 MRI(fMRI)와 달리, 뇌의 해부학적 구조를 상세하게 보여주기 위한 촬영 방식이다.

    측정 결과, 복부 비만이 있는 어린이·청소년들의 뇌 영역 중 일부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차이가 두드러진 영역은 해마와 편도체였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에 주로 관여하는 영역이며, 편도체는 각종 감정을 조절하는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복부 비만이 있는 참가자의 해마는 약 6.6% 더 컸고, 편도체는 약 4.3% 더 컸다. 특히 편도체의 경우, 복부 비만 정도가 심한 청소년의 경우 한층 더 컸다. 연구팀은 과도한 체지방이 뇌의 감정 처리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감을 통한 감각 정보를 전달하는 시상, 그리고 움직임을 제어하는 데 관여하는 꼬리핵 역시 비만인 어린이·청소년들에게서 약간 더 크게 나타났다.

    뇌 MRI 촬영 결과, 복부 비만이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일부 영역이 정상 범위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뇌 MRI 촬영 결과, 복부 비만이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일부 영역이 정상 범위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뇌 크기와 건강 문제

    단순하게 생각해봤을 때, 뇌 크기가 큰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의아할 수 있다. 실제로 뇌 크기와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그만큼 복잡한 요소라는 뜻이다. 특정 뇌 영역이 정상 범위보다 크다고 해서, 반드시 어떤 건강상 문제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뇌 크기와 건강 문제를 연관지을 수 있는 기존 발표 및 연구 사례들이 있다. 편도체의 경우, 편도체 부피가 정상 범위보다 크거나 작을 경우, 특정 감정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또, 특정 영역의 신경세포 수나 시냅스가 비정상적으로 많을 경우, 해당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작동할 가능성도 있다.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연구팀은 이러한 기존 결과들을 바탕으로 “비만이 청소년의 학습 능력, 기억력, 감정 조절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구체적인 해로움을 입증하기까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비만으로 인해 뇌의 특정 영역 부피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은 확인됐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비만 여부와 별개로 연구팀은 지역별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라서도 뇌 영역 발달에 차이가 나타났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어린이·청소년들은 해마, 편도체 등 주요 영역의 뇌 발달이 상대적으로 덜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특정 영역이 더 크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는 불명확하지만, 기존 연구 사례를 참조하면 뇌 크기와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특정 영역이 더 크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는 불명확하지만, 기존 연구 사례를 참조하면 뇌 크기와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심장 질환 진단 후 운동, 적절한 수준 유지해야 더 좋다

    심장 질환 진단 후 운동, 적절한 수준 유지해야 더 좋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제공하는 중요한 혈관이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과 같이 심장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과도 연관돼 있다. 심혈관계에 발생하는 질환 중 관상동맥 질환을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때 관상동맥에 갑작스러운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리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 ACS)’이라 한다. ACS를 겪은 환자들은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에 민감해지게 마련이며, 이 때문에 운동을 꺼리기도 한다. 하지만 심혈관 건강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심장 질환 진단 후 운동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 질환 진단 후 운동, 부담되지 않을까?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권준교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ACS 진단을 받았던 환자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약 7년 간의 추적 관찰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심장 질환 진단 후 운동을 해도 무방하다. ACS 진단 후에도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심혈관 관련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최대 13% 낮아진다는 것이다.

    권준교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010년부터 2017년 사이 ACS 진단을 받고, 관상동맥 중재술 또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은 20세 이상 환자들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총 3만여 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균 6.7년 간의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심장 질환 진단 후 운동을 해도 되는지, 피하는 것이 좋은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ACS를 진단 받기 전과 후 국가건강검진 기록을 비교했다. 검진 당시 운동 관련 설문에 응답한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량 변화와 심혈관 관련 문제 위험도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ACS 진단 전과 후 모두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지속해온 사람들의 경우,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혈관 문제 발생 위험이 13% 낮게 나타났다. 여기서 중강도 운동의 기준은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볍게 뛰기 등을 주 1회 30분 이상 시행한 것으로 했다. 일반적인 권장 운동량보다 적은 수준이었음에도 상당한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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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절한 운동은 계속 하는 것이 맞아

    또한, 연구팀은 기존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심장 질환 진단 후 후 운동을 새롭게 시작한 그룹에도 주목했다. 이들 역시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하면 심혈관 문제 발생 위험이 9% 가량 낮게 나타났다. 

    반대로, 기존에 운동을 하다가 ACS 진단 이후 운동을 중단한 경우,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과 비슷한 수준의 위험도를 보였다. 즉, ACS 진단으로 인해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우려해 운동을 중단하는 경우는 오히려 심혈관 건강에 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권준교 교수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진단을 받았더라도,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재발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바탕으로 나이, 질환 정도 등에 따른 맞춤형 운동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권준교 교수 / 출처 :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권준교 교수 / 출처 :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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