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경주병원은 5월 21일(수) 경주 황룡원에서 ‘2025년 책임의료기관사업 경주권 제1차 원외대표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혜경 동국대학교경주병원장을 비롯해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경주시·영천시·경산시·청도군 보건소장, 경주시 복지정책과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 등 총 37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4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실적 보고, ▲2025년 책임의료기관 사업 소개, ▲경주권 내 기관 간 소통 강화와 협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혜경 병원장은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은 지역 필수의료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교수진 충원 등 의료 인력 확보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으며, 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경주권(경주·영천·경산·청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2024년부터 공공의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지역 내 보건의료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병원 내 설치된 공공의료본부를 중심으로 보건소, 소방서 등 유관 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퇴원환자의 지역사회 연계’, ‘중증·응급 환자 이송· 전원 및 진료 협력’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대뇌혈관병원(병원장 송태진)이 지난 21일 이대서울병원 7층 부속회의실에서 ‘이대뇌혈관병원, 뇌혈관 수술·시술 2,000례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2023년 5월 진료를 시작한 이대뇌혈관병원은 뇌동맥류 수술 1,000례, 혈전용해술과 스텐트 시술 1,000례를 각각 달성하며 뇌혈관 치료 전문병원의 명성을 입증했다.
뇌동맥류는 혈류변화에 의해 약해진 혈관 벽이 꽈리모양으로 부풀어 올라 생기는 뇌혈관질환이다.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동맥류의 모양이 변하고 커지면서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할 경우, 뇌압 상승으로 인한 의식저하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재출혈 시 사망률이 매우 높아 개두술을 통한 클립결찰술 및 혈관 내 중재 코일색전술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혈전용해술은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주사로 정맥에 투여해 막힌 혈관을 뚫는 시술로 주로 급성 뇌경색 환자에게 시행되며, 스텐트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 협착 또는 막힌 부위에 삽입해 혈류를 개선하는 시술이다.
한번 손상된 뇌 조직은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뇌경색, 뇌출혈 등 응급 뇌혈관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골든타임 내 수술과 시술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뇌혈관 치료가 가능한 전문가와 즉시 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대뇌혈관병원은 국내 최고의 뇌혈관 치료 전문가들이 24시간 365일 근무하고 있고, 대한뇌졸중학회, 대한뇌혈관중재치료학회가 인증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춰 고난도 뇌혈관 수술과 시술이 가능하다.
이대뇌혈관병원 송태진 원장은 “뇌혈관질환을 잘 치료하겠다는 병원 구성원들의 헌신 덕분에 뇌혈관 수술과 시술 2,000례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이대뇌혈관병원을 찾아주신 환자분들을 섬김의 자세로 성심을 다해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키가 크다. 실제 통계적으로 보면 평균 약 13cm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시 이런 현상에 대해 ‘왜?’라는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성별에 따른 차이에서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보통 ‘성 호르몬’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연구에서는 유전자, 즉 ‘성염색체’도 관여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남녀 키 차이 원인을 유전자 단위에서 밝혀낸 연구 결과,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성염색체 이상에서 발견한 특징
생물학적으로 볼 때, 남성과 여성의 근본적인 차이를 만드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사실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곰곰이 생각해본다 한들, 호르몬과 염색체 말고는 딱히 떠올릴 수 있는 것도 없다. 학계에서도 이 두 가지 요소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지만,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았다. 지난 19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게재된 연구에서 그중 한 가지가 추가로 공개됐다.
연구팀은 약 93만 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염색체 분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 중에는 ‘성염색체 이상(Sex Chromosome Aneuploidy, SCA)’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약 1천2백여 명 가량 포함돼 있었다. SCA는 유전적으로 성염색체 개수가 XX 또는 XY가 아니라, 그보다 많거나 적은 상태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염색체가 더 적은 경우로는 여성에게 X 염색체가 하나만 있는 ‘터너 증후군(XO)’이 있다. 반대로 X 염색체 하나 더 많은 ‘삼중 X 증후군(XXX)’도 있다. 남성의 경우는 X 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클라인펠터 증후군(XXY)’, 또는 Y 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XYY증후군’ 등이 꼽힌다. 이로 인한 특징이나 심각성은 다양하게 나타나며, 눈에 띄는 증상이나 문제가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SCA를 가지고 있는 1천2백여 명의 사람들을 조사하던 중 남녀 키 차이 원인으로 볼 수 있는 특이점을 발견했다. 특히 클라인펠터 증후군과 XYY 증후군인 사람들 사이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둘 다 남성에게 나타나는 증후군이지만, XYY 증후군인 경우 키가 더 많이 자란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는 남성 호르몬의 영향과는 무관하게 나타난 공통적 경향이었다. 즉, Y 염색체가 하나 더 있고 없고에 따른 차이라는 것이다. 남녀 키 차이 원인이 Y 염색체에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짙어지는 대목이다.
남녀 키 차이 원인이 성 염색체에서 기인된다는 근거가 제기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Y 염색체가 남녀 키 차이 원인?
Y 염색체가 남녀 키 차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원리일까? 연구팀은 X 염색체와 Y 염색체의 유전자 구조를 분석해 그 원인을 찾아냈다.
X 염색체와 Y 염색체는 기본적으로 ‘비상동성(non-homologous)’이다. 즉, 구조적으로 다른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부 똑같은 영역도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SHOX 유전자’다. 연구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바로 이 유전자가 키 성장에 관여하는 포인트다.
여성은 XX 염색체를 갖는다. 이때 두 개의 X 염색체 중 하나는 대부분 비활성화된다. 이때 SHOX 유전자는 비활성화를 피해 살아남지만, 보통은 발현 수준이 비교적 낮아지게 된다. 반면, 남성의 경우 X와 Y 두 개의 염색체에서 SHOX 유전자가 모두 활성화된다.
연구팀은 바로 여기에 남녀 키 차이 원인이 있다고 보았다. 염색체 안의 유전자 발현 정도에 차이가 나면서, 뼈와 근육 등 근골격계 조직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로 남녀의 보편적인 키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다양한 지역별, 인종별 인구 집단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Y 염색체로 인해 남성과 여성의 평균적인 키 차이를 최대 22.6%까지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종종 성별에 따른 평균을 벗어나는 사례도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키가 상대적으로 작은 남성은 Y 염색체의 SHOX 유전자가 상대적으로 덜 발현된 것이며, 키가 큰 편인 여성은 비활성화된 X 염색체의 SHOX 유전자가 더 많이 발현된 사례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건강 전반에 대한 이해 확장
이번 연구는 좁게 보면 단순히 남녀 키 차이 원인을 유전자 단위에서 밝혀냈다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흥미 정도에 그칠 수 있는 주제다. 하지만 좀 더 시야를 확장해보면, ‘성별에 따른 생물학적 차이’를 유전자 수준에서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다른 X 염색체와 Y 염색체가 본래 기본적으로 다른 구조를 가진다는 점, 이를 보다 세밀하게 분석함으로써, 구조적인 공통점과 차이점을 추려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키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을 밝혀냈듯, 이를 바탕으로 염색체의 유전자 차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다른 현상들도 설명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그동안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라고 알려진 여러 가지 현상들, 또는 성별특이적 질환 등에 대해서도 납득 가능한 설명을 이끌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뇌 구조의 차이, 성격의 차이와 같은 보다 심화된 영역까지도 나아갈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성별에 따른 생물학적 차이를 유전자 단위에서 밝혀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기침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 흔하게 걸리곤 하는 감기의 상징과도 같은 증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라면, 기침은 2주~3주 정도 내에 완화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기침이 몇 주, 심지어 몇 달씩 오래가더라도 그냥 ‘좀 오래 가네’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곤 한다. 이는 어쩌면 몸에서 보내는 SOS 신호일지도 모른다. 오래가는 기침에 경각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기침의 기본 메커니즘
먼저, 기침이라는 증상이 왜 생기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입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지점은 ‘식도’와 ‘기도’로 나뉜다. 식도는 음식물이 넘어가는 통로, 기도는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를 생각해보자. 몸에 필요한 산소 외에도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고, 집안에 만연한 먼지는 물론 요즘 시대에는 각종 대기오염 물질이 포함돼 있다. 기도에서는 점액을 분비해 이런 불필요한 물질들이 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필터링한다.
청소기나 공기청정기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필터에 먼지가 가득 쌓인다. 마찬가지로 기도의 점액질에도 이런 해로운 물질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청소기나 공기청정기와 마찬가지로 기도에 쌓인 이물질 역시 주기적으로 비워줘야 한다. 이때 효과적인 수단이 바로 ‘기침’이다. 딱히 아프지 않아도 이따금씩 기침을 하게 되는 이유다.
이것이 정상적인 건강 상태에서의 기침이다. 반면, 감기에 걸리거나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는 기침이 계속 나오게 된다. 이때는 기도에 염증이 발생하고, 간헐적인 기침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이물질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호흡기에 감염이 발생하면 염증 반응으로 이물질이 계속 생겨나므로 기침이 지속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오래가는 기침, 8주 이상은 ‘만성’으로 분류
면역력이 정상 수준에 있을 때, 감기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한 급성 기침은 통상 2~3주 안에 자연스레 완화된다. 이는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스레 회복되는 경우를 말하며, 병원에서 전문의의 처방과 치료를 받으면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치료를 받더라도 간혹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기도 하는데, 이는 감염 등으로 인해 기도에 생긴 염증 또는 과도하게 민감해진 호흡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식으로 지속기간이 늘어나 8주, 즉 두 달 이상 오래가는 기침은 ‘만성 기침’으로 분류한다. 기침으로 인한 불편감도 문제지만, 보통 이런 경우는 몸 안에 다른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혹은 폐렴이나 결핵과 같이 보다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다. 심지어 폐암의 경우도 초기 증상으로 만성기침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래가는 기침에 대해 반드시 진단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고령자, 흡연자, 암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암이나 폐결핵의 가능성이 있어 보다 철저한 진단이 요구된다.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문지용 교수는 “경고 증상이 동반되면 단순한 약 처방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흉부 X선과 폐기능 검사, 필요시 CT 촬영이나 기관지내시경까지 진행해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면서 생기는 역류성 식도염도 오래가는 기침의 원인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오래가는 기침과 관련 있는 질환들
오래가는 기침과 관련이 있는 질환의 스펙트럼은 꽤 넓은 편이다. 기도나 호흡기 문제일 수도 있지만, 식도와 위에 관련된 문제도 잦은 기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꼽히는 ‘위식도역류질환’이 대표적이다. 익히 알려진 ‘역류성 식도염’도 여기에 해당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있을 경우, 위산이 식도를 거슬러 올라와 인후두를 자극하면서 기침을 유발한다. 속쓰림, 신물 역류, 목 이물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누워있을 때 기침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야식, 기름진 식사, 잦은 카페인 섭취 등이 원인이 된다.
다음으로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으로는 ‘기침형 천식’과 ‘상기도기침증후군’을 들 수 있다. 기침형 천식은 기관지가 몹시 예민해서 발작성 기침을 일으키는 천식의 한 형태다. 천식의 대표적 증상으로 꼽히는 쌕쌕거림은 없을 수도 있지만, 밤이나 새벽의 비교적 차가운 공기에 노출됐을 때, 혹은 운동 등으로 숨이 가빠져 공기 흡입이 잦아질 때 기침이 심해진다.
상기도기침증후군은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 등으로 인해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후비루) 때문에 생긴다. 이물질 배출을 위한 기침이 자주 나오는 것은 물론, 답답함 때문에 일부러 기침을 해서 이물질을 내보내려 해도 목에 무언가 걸린 느낌이 지속되기 때문에 상당한 불편감을 유발하게 된다.
이밖에 흡연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만성 기관지염,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 등이 꼽힌다. 상대적으로 드물긴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폐렴이나 결핵, 폐암 등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인해 만성 기침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오주형)은 5월 21일(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의료급여 정신과 적정성 평가’ 및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 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2009년부터 시행 중인 ‘의료급여 정신과 적정성 평가’는 정액수가에 따른 의료서비스 과소 제공을 방지하고, 의료 서비스 질 적정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번 평가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총 6개월 간 의료급여 정신과 입원진료비를 청구한 의원급 이상 38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평가 대상 380곳 중 상급종합병원은 총 34곳이다. 그 중 1등급을 획득한 상급종합병원은 경희대학교병원을 포함해 단 12곳에 불과해 이번 성과에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경희대학교병원은 건강보험 환자 대상 정신건강 서비스의 표준화와 의료 질을 평가하는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획득하며 3년 연속 영예를 안게 됐다. 해당 평가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총 6개월 간 의원급 이상 총 415곳의 정신 및 행동장애로 입원 진료 내역이 있는 건강보험 환자 입원진료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주형 병원장은 “정신건강 분야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인정받기까지 힘써온 모든 교직원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치료계획 수립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활한 지역사회 적응 및 효율적인 후속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식사 후 나른함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식사 후 나른함을 넘어 참기 힘든 졸음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졸린 것까지야 그럴 수 있다며 넘어갈 수도 있지만, 만약 어지럽거나 잠시나마 눈앞이 흐릿해지는 경험을 한다면 ‘식후 저혈압 증상’일 수도 있다.
식후 저혈압이란?
‘기립성 저혈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앉거나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발생하는 일시적 저혈압 증상을 말한다. ‘식후 저혈압’ 역시 특정한 상황에 발생하는 저혈압 증상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식사를 마치고 1~2시간 이내에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보통 수축기 혈압이 식후 20mmHg 감소할 때를 식후 저혈압으로 진단한다.
증상으로만 보면 저혏압과 유사하다. 어지럼증, 현기증, 눈앞 흐려짐, 심한 졸림이나 피로감 등이다. 요즘 사람들이 주목하는 건강 용어 중 ‘혈당 스파이크’가 있다. 식사 후 혈당이 빠르게 솟았다가 인슐린 분비로 다시 급격하게 하락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역시 식사 후 졸림이나 피곤함으로 나타날 수 있어 식후 저혈압 증상과 혼동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다르다. 한쪽은 혈당 문제이고, 다른 한쪽은 혈압 문제이기 때문이다. 둘 다 혈액에 관련된 문제이니 큰 틀에서는 같을 수 있지만,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건강관리 차원에서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증상은 비슷할 수 있지만, 원인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후 저혈압 증상의 원인
혈액의 근본적인 역할은 ‘산소와 영양분의 운반 및 공급’이다. 우리 사회로 치면 ‘유통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며, 굵직한 혈관부터 미세혈관까지 모든 경로를 통해 적재적소에 에너지, 산소, 영양분을 공급하므로 ‘생필품 택배’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그것을 소화시키기 위해 평상시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때 몸은 전체 에너지 양을 가늠해 비율을 조정한다. 다른 부위에 공급되던 혈액을 다소 줄이고, 소화기관에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때 몸 전체의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심박수를 늘리거나 혈관을 수축시키는 등의 조절이 필요하다.
하지만 만약 몸에 어떤 이상이 있을 경우, 이 기능이 자연스럽지 않게 된다.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식후 저혈압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보통은 나이가 들어 기능이 저하되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식후 저혈압 증상이 젊은 사람보다 노인들에게서 더 흔한 이유다.
물론, 대체로 그렇다는 것이지 젊은 사람들이라고 마냥 안전한 것은 아니다. 건강관리에 소홀한 경우, 대사성 질환이 있는 경우, 혹은 선천적·후천적으로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자연스러운 혈압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밖에 혈압 문제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했거나, 복용량을 조절 또는 변경한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세란병원 내과 유어진 과장은 “노년층에서 식후 저혈압으로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넘어지거나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라며 “이 때문에 어지럼증을 피하려 식사 후 활동을 꺼리게 되고, 이는 신체 활동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란병원 내과 유어진 과장 / 제공 : 세란병원
식후 저혈압 예방과 관리 방법
식후 저혈압 증상은 근본적인 신체 시스템의 문제이므로, 완전히 뿌리뽑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증상이 있음을 자각하고 평상시 주의를 기울인다면, 증상 발생을 예방하거나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다소 완화할 수 있다.
우선 한 끼 식사량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소화기관에서 과도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 원인이므로, 소화기관의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해주기 위함이다. 한 번에 먹는 양을 적게 가져간다면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도 무난하게 소화시킬 수 있게 된다. 식사량이 적어 전체적인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식사 횟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보완하도록 한다.
유어진 과장은 “노년층은 혏압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해, 식사 후 혈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라며 “식사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므로, 식사량을 줄이고 자주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전체 식사에서 탄수화물 함량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탄수화물은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소화 속도가 빠르다. 바꿔 말하면 소화를 위해 순간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거나 복합 탄수화물로 대체하고, 단백질이나 지방, 섬유질 등 소화 속도가 다소 느린 영양소를 섭취하면 에너지 소모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몸 속 수분이 줄어들면 혈액량이 줄게 돼 저혈압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충분히 마셔주면 저혈압 증상을 보다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가볍게 움직여서 혈액 순환을 촉진해주는 것이 좋다. 휴식을 취하더라도 가급적 눕지 말고 앉아서 쉬도록 한다.
소화기관에 일시적으로 큰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산부인과 이다용 교수, 이택상 교수 연구팀이 20년에 걸쳐 수행한 임상 연구를 통해 고령 여성의 중증 골반장기탈출증 치료에 있어 '질폐쇄술(Le Fort partial colpocleisis)'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자궁, 방광, 직장 등 골반 내 장기가 질 밖으로 탈출하는 질환으로,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이 질환의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단순한 신체적 불편함을 넘어 외음부 불편감, 자존감 저하 등 심리적 영향까지 미치는 만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다.
현재 골반장기탈출증의 치료법에는 페사리 삽입과 같은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그러나 페사리는 질 내에 이물질을 상시 거치해야 하며, 감염 위험과 정기적인 관리 부담이 따른다.
수술적 치료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지만, 특히 고령이면서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마취나 수술 부담으로 인해 적용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질폐쇄술’이 제시되고 있으나, 국내에서의 임상 데이터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라매병원 산부인과 이택상 교수는 2006년부터 2025년까지 총 20년에 걸쳐 질폐쇄술을 시행한 환자 81명의 수술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86.4%가 70세 이상 고령이었으며, 85.2%는 수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저 질환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반장기탈출증 교정률은 96.3%에 달했으며, 증상 재발은 단 3건에 불과했다. 수술 후 심각한 합병증 사례는 관찰되지 않았고, 환자 만족도는 98.4%에 이를 만큼 매우 높았다.
이번 연구는 단일 외과의사에 의해 시행된 20년간의 누적 경험을 토대로 한 만큼, 임상적 신뢰도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술을 기피하는 고령 여성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 현장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택상 교수는 “노령 여성 인구의 꾸준한 증가로 골반장기탈출증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드러내기를 주저하거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험 많은 집도의에 의한 수술적 치료는 심각한 합병증 없이 높은 성공률과 만족도를 보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를 통해 여성의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고령 여성의 골반장기탈출증에 대한 질폐쇄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국내에서 장기 추적한 보기 드문 사례로, 향후 해당 분야 치료 가이드라인 정립에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5년 제14권 제9호(Vol. 14, Issue 9)에 게재되었다.
30~40대 정도가 되면 과거에 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그중에서 중요한 키워드 하나는 ‘노화’다. 특히 생물학적 연령, 즉 ‘신체 나이’에 대한 이야기가 널리 확산되면서, 자신의 노화 속도가 빠른지 느린지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스스로 시도해볼 수 있는 신체적·인지적 노화 측정 방법을 소개한다.
신체적 노화 셀프 측정법
노화 셀프 측정법의 가장 간단한 사례는 ‘걷는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2011년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ine Journal)>에 게재됐던 한 연구에서는 70세 이상 남성들을 대상으로 걸음 속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걸음 속도를 바탕으로 사망 위험성을 예측하는 내용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때 기준으로 했던 속도는 ‘초속 1.32m’였다. 즉, 1초에 1.32m 이상을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은 향후 3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더 낮았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반면, 초속 0.8m보다 느린 걸음 속도를 가진 사람들은 근감소증 혹은 노쇠의 징후일 수 있다.
다만, 이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할 때 의미있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걷기에 문제가 없는 청년이나 중년 정도의 연령대에서는 초속 1.32m라는 기준이 무의미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준치보다 훨씬 빨리 걸을 수 있는 데다가, 걷는 속도만으로는 건강 상태에 대한 변별력을 가지기 어렵다.
비교적 젊거나 근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하나는 ‘의자에서 일어나기’ 측정법이다. 이는 하체 근력과 기능적 건강을 평가할 수 있는 매우 간단한 방법이다. 약 30초 정도를 두고,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을 몇 번 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 방법 또한 젊은 사람들을 기준으로 할 때는 노화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준이 없다. 하지만 걷기와 함께 활용한다면 신체적 기능의 변화 여부를 추적하면서 관리하는 것은 가능하다. 걷기 속도와 지치지 않고 걸을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의자에 1회 앉았다 일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 30초 동안 앉았다 일어날 수 있는 횟수 등을 주기적으로 누적해서 기록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객관적 기준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한 발 버티기’가 있다. 이 방법은 비교적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노화 정도를 평가하기에 적합하다. 보통 20대 정도의 신체 나이라면 한 발로 40초 정도를 버틸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30~40대라면 약 30초 내외, 20초 미만이라면 50대의 신체 나이로 본다. 단, 이것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과 버티는 시간을 비교해보는 식으로 진행하면 재미도 느낄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지적 노화 셀프 측정법
그렇다면 인지적 노화, 즉 뇌의 노화 셀프 측정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일단 몇 가지 지표를 정해두면 좋다. 주의력, 기억력, 유연성 등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인지적 노화 셀프 측정법의 기준이다.
첫 번째는 ‘트레일 메이킹 테스트(Trail Making Test)’다. 일정한 순서가 정해져 있는 숫자와 문자를 교차하면서 순서대로 나열하고,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아라비아 숫자와 한글 가~하까지를 교차하면서 1, 가, 2, 나, 3, 다 하는 식으로 배치하면 된다.
기억 속에 입력돼 있는 숫자와 문자의 순서를 얼마나 빠르게 전환해가면서 배열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교차하는 문자열을 더욱 다양화해서 난이도를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혼자서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의미가 있겠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해보면 마치 게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스트룹 과제(Stroop Task)’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방법이다. 이름은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내용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상충하는 정보를 무시하는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빨간색 잉크로 ‘파란색’이라는 글자를 인쇄하는 식으로, 서로 충돌하는 정보를 담은 상황을 구성한다. 이런 자료를 여러 개 만들어서, 스피드 게임을 하듯 시간 내에 몇 개를 맞추는지를 테스트하면 된다. 보통은 글자보다 색깔을 답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런 방법들은 노화 셀프 측정법이면서 동시에 두뇌 사용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방법의 원리를 파악해서, 다른 형태로 변형해 사용해도 무방하다. 틈틈이 훈련하듯이 수행할 경우, 자신의 인지적 노화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지적 노화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알파벳과 숫자를 번갈아가며 배열하는 방법, 또는 거꾸로 배열하는 방법 등 간단한 도구만 있어도 다양한 방법으로 인지 기능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다. 여기에 이상이 생길 경우 심장근육이 필요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므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이 짧은 시간 내에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진다. 혈관 건강은 전반적으로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관상동맥 건강 관리가 특별히 더 중요시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살펴봐야 할 연구 내용이 있다. 최근 통곡물, 커피 등에 포함된 천연 화합물이 관상동맥의 갑작스러운 협착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페룰산
일본 도호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4월 <약리 과학 저널(Journal of Pharmacological Science)>에 발표한 연구에서 ‘페룰산(Ferulic Acid)’이라는 천연 화합물이 동맥의 수축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관상동맥 건강 관리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
페룰산은 식물에서 발견되는 페놀산(Phenolic Acid)의 세부적인 종류 중 하나다. 곡물이나 채소, 과일, 커피 원두와 같은 식물성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성분이다. 페놀산은 흔히 항산화 물질의 상위 카테고리로 알려진 폴리페놀(Polyphenol)의 하위 분류 중 하나로, 자연스레 페룰산 역시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진 물질에 속한다.
페룰산은 항산화 외에도 항염증, 항암 효과 등 다방면으로 유익한 생리 활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페룰산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으며, 실제로 건강기능식품 원료, 화장품, 식품 첨가물 등 여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관상동맥 건강 관리 효과
도호대학 연구팀은 인간의 심장 동맥과 유사한 돼지의 관상동맥을 사용해 페룰산의 효능을 검증했다. 일반적으로 관상동맥 협착의 주된 원인은 동맥경화다. 혈관 내벽에 플라크가 쌓이고 좁아지는 문제로 협착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맥경화 증상 여부와 별개로, 혈관 근육에 화학적 자극이 가해지면서 갑작스럽게 좁아질 수도 있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칼슘 이온의 유입이다. 혈관 근육에 칼슘 이온이 유입되면서 근육이 수축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연구팀은 페룰산을 투여했을 때 이러한 혈관 수축이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관상동맥의 갑작스러운 협착을 예방한다는 점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효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관의 과도한 수축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약물보다도 페룰산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었다. 연구팀은 페룰산이 식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안전한 화합물로 간주되기 때문에, 관상동맥 건강 관리에 적합한 물질로 보고 있다. 향후 건강 관련 식품은 물론 심장 분야 약물에서도 잠재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페룰산은 혈관 근육으로 칼슘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 혈관의 과도한 수축을 예방한다 / 출처 : 도호대학교
페룰산, 적절한 섭취 권장
위 연구는 어디까지나 돼지의 동맥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므로, 인간에게서도 동일하게 관상동맥 건강 관리 효과가 있을 것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인간 동맥과 돼지 동맥의 유사하다는 기존의 근거들을 토대로 보자면, 페룰산의 적절한 섭취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해석은 크게 무리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페룰산을 섭취할 수 있는 식물성 식품들이 딱히 특별한 것들이 아니다. 이미 일상에서 건강을 위한 식단의 일부로 제기되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현미나 귀리 등 통곡물의 껍질이나 씨앗에 페룰산 함량이 특히 높으며, 시금치와 브로콜리도 대표적인 공급원으로 꼽힌다.
과일 중에는 사과, 오렌지의 페룰산 함량이 높은 편이며, 커피도 권장된다. 무엇보다 이러한 식품들은 꼭 페룰산이 아니더라도 여러 모로 유익한 영양소를 제공한다. 항산화 물질에 대해서는 특별히 적정 권장량이 정해져 있지는 않으므로, 다른 영양소 섭취량을 고려하여 균형 잡힌 식단 내에서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려 한다면 페룰산 섭취도 자연스레 충족될 수 있다.
통곡물을 비롯해 채소, 과일, 커피 등 식물성 식품을 통해 페룰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사춘기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에서 발표했던 연구에 따르면, 사춘기의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이 공급돼야 한다.
여기에 더해, ‘사춘기 시작 시기’가 청소년의 미래 체중과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추가로 제기됐다. 이 연구에는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또래에 비해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성인이 됐을 때 과체중이 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춘기의 급격한 변화와 체중 관리 중요성
청소년기에는 키가 빠르게 자라고 체형이 변하는 등 신체적인 변화가 두드러진다. 이 시기에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향후 다양한 건강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사실은 여러 방면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문제는 사춘기의 시작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개인마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점은 다른 데다가, 가정 또는 아이들의 일상생활에서 어떤 영양소를 어느 정도로 섭취하는지에 따라 사춘기의 시작 시점, 그리고 사춘기 도중,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의 체중 변화 양상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앞서 일본 연구팀이 내놓았던 연구에서처럼, 사춘기가 왔을 때 적절한 수준의 영양이 공급돼야만 그 시기에 이루어져야 할 발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영양이 부족하면 안 된다는 의미가 강하지만, 현대 사회의 특성을 고려하면 과잉 영양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여학생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과체중 위험 높아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연구팀이 지난 3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한 연구에는 전반적으로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아이들이 체질량 지수(BMI)가 더 높게 나온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연구팀은 덴마크 어린이 약 1만3천여 명의 키, 몸무게, 그리고 사춘기 시작 시기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아이들이 7세부터 18세가 되기까지 추적하며 데이터 변화를 수집했으며, 모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이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를 꼽자면, 여학생의 사춘기 시작 시기에 관한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또래보다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이후 성인이 되었을 때 과체중이 될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심지어 어린 시절 과체중이 아니었던 여학생들에게서도 이러한 경향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즉, 사춘기 시작 시기와 과체중 위험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이후 과체중이 될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패턴
그렇다면 남학생의 경우는 어떨까? 남학생의 경우에도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상대적으로 BMI가 더 높은 경향이 나타나긴 했다. 하지만 남학생의 경우,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 BMI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학생은 어릴 때부터 체중이 많이 나가면, 그리고 여학생은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각각 성인 과체중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더 강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연구팀은 성별 차이에 따른 호르몬 변화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성별을 기준으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면, 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춘기 동안 여학생들이 겪게 되는 호르몬 변화는 체지방 저장 또는 전체적인 신진대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즉,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는 경우, 여성 호르몬의 역할에 그만큼 더 오랫동안 노출된다고 보는 것이다.
연구 결과의 의미와 향후 과제
이번 연구 결과는 여학생들이 장기적인 체중 관리를 하는 데 있어 사춘기가 언제 시작됐는지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학교 보건 교사부터 아이들의 건강 문제를 다뤄야 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도 사춘기 여학생들의 체중 변화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물론,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차이가 한 개인 입장에서 매우 심각하게 우려해야 할 정도의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다. 사춘기가 빨리 시작됐다는 단 한 가지 요인만으로 미래의 체중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요인은 물론, 이후의 식습관, 신체활동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춘기 시작 시기는 하나의 변수일 뿐, 다른 복합적인 요인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