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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과 유전자,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

    비만과 유전자,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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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은 적게 먹고 운동해도 살이 잘 찌는 반면, 어떤 사람은 비교적 자유롭게 먹어도 체중을 유지한다. 이에 대해, 체중 문제는 환경도 문제지만 유전에 의한 영향도 적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쌓여가고 있다. 유전과 환경, 이 두 요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최근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비만과 유전자에 관한 연구가 이 복잡한 문제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비만과 유전자, 체중이 다른 쌍둥이 연구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적으로 100% 동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주제를 막론하고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분리해서 연구하고자 할 때 종종 동원되곤 한다. 체중과 비만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한 쌍의 일란성 쌍둥이가 서로 다른 체중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 둘은 유전적으로 동일하므로 타고난 유전자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식습관, 활동량, 스트레스 등 '후천적 환경 요인'의 영향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와 미네르바 재단 의학연구소는 비만과 유전자라는 주제를 보다 심층적으로 파고들었다. 연구팀은 체중 차이가 나는 일란성 쌍둥이 약 90쌍을 모집해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이들은 유전적으로 동일하므로, 이들의 체중 차이는 환경 요인의 차이에 의해 발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환경 요인이 체중 차이를 만들어내는 메커니즘은 무엇일까? 연구팀이 찾아낸 비만과 유전자 사이를 연결하는 열쇠는 ‘미토콘드리아의 차이’였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12일 발표됐다.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와 비만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들은 에너지원을 받아들여 필요한 에너지를 만든다.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세포 속 에너지 공장이라 불리는 소기관 '미토콘드리아'다. 섭취한 음식에 포함된 영양분을 에너지로 바꾸는 발전소 역할이라 생각하면 된다. 

    체중 증가와 비만의 주 원인이 되는 것은 지방 세포다. 잉여 에너지를 저장하거나, 필요할 때 저장된 에너지를 꺼내 태움으로써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지방 세포의 역할이다. 세포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미토콘드리아는 지방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에너지 대사 과정에 깊이 관여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으면 어떨까? 지방 세포의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므로 전반적인 에너지 대사의 효율이 떨어질 것이고, 이로 인해 체중 증가나 비만이 나타날 수 있다.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갈색 지방'의 미토콘드리아 수가 다르다는 것은 잘 알려진 내용이다 / Designed by Freepik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갈색 지방'의 미토콘드리아 수가 다르다는 것은 잘 알려진 내용이다 / Designed by Freepik

     

    미토콘드리아와 체중 차이의 원인

    연구팀은 모집한 일란성 쌍둥이들의 지방 조직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명확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쌍둥이 중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쪽의 지방 조직에서, 미토콘드리아와 관련된 특정 유전자 발현이 다르게 나타나는 공통점이 확인됐다. 즉, 타고난 유전자는 같지만, 그 유전자가 얼마나 활발하게 작동하는지에 차이가 있었고, 이 차이가 체중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헬싱키 대학교 산하 핀란드 분자의학 연구소(FIMM)의 설명에 따르면, 칼로리 과잉으로 미토콘드리아 대사가 떨어질 경우, 비만을 촉진하는 프로세스가 작동해 유전자 활성도가 변할 수 있다.

    이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핵심 정보는, 후천적 환경이 유전자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비만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전자는 선천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맞지만,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고 살아가는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후성유전학적 관점과도 일치한다.

     

    미토콘드리아 건강을 위한 방법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하며, 그 메커니즘도 저마다 차이가 있다.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보면 미토콘드리아의 양과 유전자 조절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단순히 체중이 증가하는 현상 뿐만 아니라, 인슐린 민감성 저하와 체지방량 증가 역시 미토콘드리아와 유전자로 설명할 수 있다.

    즉, 이번 쌍둥이 연구는 유전적 요인으로 비만이 될 수 있지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비만과 유전자의 연관성은 분명 다른 사람에 비해 체중이 쉽게 늘고 감량이 어려운 체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방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주목하면 체중 관리가 마냥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최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결국 개인의 상황에 맞춰진 솔루션이 필요하므로, 다른 사람이 제시한 방법을 따라가며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필요는 없다. 작은 부분에서 생활습관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자신만의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레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 Designed by Freepik
    자신만의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레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 Designed by Freepik

     

  •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추진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추진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조감도 / 제공 :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조감도 / 제공 :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서길준)은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지난 22일 결정 고시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본 변경안 심의가 통과된 바 있다.

    이번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은 국립중앙의료원 및 중앙감염병병원의 건축계획을 반영하여 지역주민 의견 청취, 서울시청 및 중구청 협의,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됐다.

    주요 사항은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결정 ▲미공병단 부지 특별계획구역 면적 변경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도로) 폐지 ▲차량 진출입구 위치 조정 ▲공공보행통로 위치 변경 등이다.

    신축되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감염병병원은 지하 4층, 지상 14층, 연면적 19만6,172m2(59,400평), 총 776병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번 도시관리계획 변경안 고시를 통해 신축이전 사업의 본격 추진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 실시계획 인가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신축이전 부지에 2026년 착공할 계획”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이 국가 공공보건의료체계의 중심기관으로서 필수의료에 선제적 역할을 수행하고, 국민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서울대병원 개발 ‘심혈관용 인공패치’, 우수한 장기 내구성 입증

    서울대병원 개발 ‘심혈관용 인공패치’, 우수한 장기 내구성 입증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소 심낭을 이용해 개발한 심장 및 혈관 재건 치료용 인공패치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치료 성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환자에게 이식된 451건의 패치를 9년간 추적한 결과,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합병증이 없고 재수술률도 5% 미만으로 낮아 장기적으로 이종이식의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진 명예교수·서울대병원 임홍국 교수와 부천세종병원 이창하·김응래·임재홍 공동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환자에게 이식된 국산 심혈관용 인공패치 ‘Periborn’을 대상으로, 합병증과 재수술 여부를 장기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종이식은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동물의 조직 및 세포(이종이식편)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치료 방법이다. 인공패치는 주로 심장과 혈관의 치료에 사용되며, 특히 소아 환자의 선천적 심장 결손 재건 수술에서 활용된다. 이종이식 후 조직 손상, 염증, 석회화 등을 방지하려면 재료의 생체 적합성과 안정성을 높여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2014년, 서울대병원 심혈관계 이종장기 연구팀(김용진·임홍국 교수)은 이종조직의 면역거부반응을 낮춰 석회화를 방지하는 ‘4단계 프로토콜’을 고안했다. 이는 ▲탈세포화(이종 세포 및 잔여물 제거) ▲공간 채움(제거된 자리에 충전 물질을 채워 석회 결정 생성 방지) ▲유기용매(석회화와 관련된 인지질 제거) ▲항독소화(석회화의 원인인 세포 독성 중화)로 구성된다. 이로써 인체 면역 체계가 이물질로 인식하는 이종항원과 석회화 유발 요인을 제거하면서, 조직학적 변화 없이 이종이식의 생체 적합성과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 프로토콜을 소 심낭에 적용해 심혈관용 인공패치를 개발하고, 2015년 4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인공패치는 심혈관 재건 수술, 심장 판막 수술 등으로 현재까지 4884개가 전국의 환자에게 이식됐다.

    그중 연구팀이 451개의 패치를 대상으로 최대 8.6년 추적한 결과, 패치 관련 사망·감염·색전증 소견이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전무해, 기존에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 중인 CardioCel 패치보다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 분석 결과, 이식 후 재수술 받지 않을 확률은 1년차 99.4%, 5년차 98.6%, 9년차에 95.4%였다.

    이종이식 후 재수술 받지 않을 확률 그래프. 연구팀이 개발한 심혈관용 인공패치를 이식한 후, 재수술 받지 않을 확률은 1년차 99.4%, 5년차 98.6%, 9년차에 95.4%였다. /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이종이식 후 재수술 받지 않을 확률 그래프. 연구팀이 개발한 심혈관용 인공패치를 이식한 후, 재수술 받지 않을 확률은 1년차 99.4%, 5년차 98.6%, 9년차에 95.4%였다. /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의대 김용진 명예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생체 적합성을 높인 소 심낭 기반 패치가 기존 이종이식편보다 우수한 임상 성능으로 선천적 심장질환이나 혈관 손상 환자의 장기 생존율 향상에 기여함을 확인해 뜻깊다”고 말했다.

    임홍국 교수(제1저자)는 “이종조직의 생체 적합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이종 항원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연구를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하는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인공조직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인공 장기(Artificial Organs)’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연구팀은 동일한 항석회화 프로토콜을 돼지 심낭에 적용해 2018년 폐동맥 스텐트 판막을 개발한 바 있으며, 이는 791명의 환자들에게 이식돼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연구팀은 인공판막의 국산화를 위해 관련된 기술과 특허를 모두 태웅메디칼로 이전한 상태다.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임홍국 교수(좌)와 서울의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진 교수(우) /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임홍국 교수(좌)와 서울의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진 교수(우) /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 비만 예방 전략에 중요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 비만 예방 전략에 중요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사를 천천히, 최소 20분 이상 하라는 조언을 들어봤을 것이다. 식사 속도가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으로, 그 근거는 여러 방면에 걸쳐 누적돼왔다. 예를 들어,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는 타이밍과 메커니즘에 관한 내용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 사이에도 중요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

    ‘천천히 먹는다’는 것을 세세하게 쪼개보면, 씹는 횟수, 씹는 속도, 삼키는 타이밍 등 몇 가지 세부 행동으로 나눌 수 있다. 식습관과 관련된 기존 연구들에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전체 식사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해왔다. 이를 테면 한입에 어느 정도의 음식을 넣는지, 식사 중 음악을 듣거나 TV를 시청하는 것은 어떤 영향이 있는지 등이다.

    그중에서 유력한 요소로 지목됐고, 지금도 유효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이른바 ‘섭취 순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섬유질 공급원인 채소를 가장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그 뒤에 먹으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방법이 혈당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씹는 횟수나 속도 등 실제 식사 시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 ‘식사 유형’ 즉,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식사 속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달 초 <뉴트리언츠(Nutrients)> 저널에 게재된 일본 후지타 보건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음식의 종류에 따라 이러한 세부 행동들에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

    채소와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은 혈당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채소와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은 혈당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 비교 실험

    후지타 보건대학 연구팀은 교내 직원과 교수들 41명을 참가자로 초빙해 실험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연령은 20세~65세 범위에 분포했으며, 남성 18명 여성 23명으로 구성됐다. 

    각 참가자들은 총 12주동안 연구팀의 통제에 따라 식사를 했다. 첫 4주는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는 즉석 조리 피자 한 조각을 손으로 먹도록 했다. 4주가 지난 후에는 브로콜리와 밥을 곁들인 함박 스테이크 도시락을 먹도록 했으며, 채소를 먼저 먹도록 지시했다. 다시 4주가 지난 후에는 같은 도시락을 먹되, 채소를 가장 마지막에 먹도록 통제했다.

    정리하자면, 처음 4주는 ‘손으로 먹는 즉석 피자’, 그 다음 4주는 ‘젓가락으로 먹는 도시락’, 마지막 4주는 ‘똑같은 도시락을 먹되 채소를 나중에 먹기’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 차이를 비교하기 위한 목적이다.

    모든 참가자들의 식사 과정은 비디오로 녹화됐으며,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분석을 실시했다. 전체 식사 시간, 씹는 횟수, 한 입 베어 물기 횟수, 그리고 씹는 속도 등 세세한 요소까지 측정했다. 음식을 씹는 행동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바이트 스캔(Bitescan)’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해 정량화했다.

     

    비만 예방과 식습관 개선 전략

    연구 결과, 도시락을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이 피자를 먹을 때보다 유의미하게 더 길었다. 도구(젓가락)를 사용하는 것, 여러 반찬이 분리돼 있는 것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도시락을 먹을 때 씹는 횟수도 더 많았고, 씹는 속도도 더 빨라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한 입 베어 무는 횟수는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채소를 먼저 먹는 경우와 나중에 먹는 경우는 평균 30초 정도 차이가 났다. 통계적으로는 의미가 있었지만, 전체 식사 시간으로 감안하면 큰 차이가 아니다. 즉, 채소를 먹는 순서가 혈당 조절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식사 시간을 늦추는 데는 별 영향이 없다는 의미다.

    이 연구의 핵심은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있다. 좀 더 정확히는 음식 종류에 더해 식사 도구의 사용 여부도 영향을 미친다. 이는 비만 예방 및 식습관 개선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이라 할 수 있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에게서 ‘빠른 식사 속도’ 혹은 ‘짧은 식사 시간’은 흔히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다. 이때 식사 유형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보다, 여러 반찬을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된 형태의 음식이 식사 속도 및 전체적인 식사 시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식사 속도는 비만 예방 및 개선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음식 종류와 식사 속도가 분명한 연관이 있다는 것은 중요한 발견이라 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사 속도는 비만 예방 및 개선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음식 종류와 식사 속도가 분명한 연관이 있다는 것은 중요한 발견이라 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서울의료원-서울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MOU 체결

    서울의료원-서울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MOU 체결

    제공 : 서울의료원
    제공 : 서울의료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이현석 의료원장)과 서울특별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김용승 이사장)이 지난 5월 21일(수) 서울의료원 4층 대회의실에서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제공과 이용에 따른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자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김혜정 행정부원장 등 서울의료원 주요 인사들과 김용승 이사장, 최석호 부이사장, 김민호 부이사장, 이병욱 전무 등 서울특별시 마을버스 운송사업조합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제공과 이용에 따른 상호 협력, ▲서울의료원이 제공하는 건강검진 및 편의 제공, ▲공공보건의료 부문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협력, ▲양 기관의 인프라 교류 및 상호 기관 홍보 등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이현석 의료원장은 "시민의 일상생활 편의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공공시스템인 공공의료와 지역 대중교통분야의 대표기관이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시민의 교통안전을 책임지는 서울 마을버스 종사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더 나아가 양 기관이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청솔愛 봄날 한마당’ 손위생 체험 부스 운영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청솔愛 봄날 한마당’ 손위생 체험 부스 운영

    제공 : 경기도의료원
    제공 : 경기도의료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병원장 김덕원)은 2025년 05월 22일, SK청솔노인복지관에서 개최된 '청솔愛(애)봄날 한마당' 행사에 참여하여 어르신들에게 건강관리를 위한 손위생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열린 행사로, 다양한 체험 부스와 함께 건강 상담, 손위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손위생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어르신들의 평소 손씻는 습관을 점검하고, 올바른 손씻기 6단계를 직접 실습해봄으로써 손위생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를 통해 예방 의료와 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도 함께 제공하였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병원장 김덕원)은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어르신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보건 사업을 통해 주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향후에도 지역 주민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지역사회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제공 : 경기도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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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의료 위기, 더 나은 대안을 위한 정책 제안

    어린이 의료 위기, 더 나은 대안을 위한 정책 제안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이사장 서울의대 김한석 교수)는 5월 21일,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위기의 어린이 의료, 더 나은 대안”을 주제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동네 소아청소년과 및 지역 거점 의료기관의 어려움이 심화되었고, 이로 인해 소아청소년 의료 분야에서 전문 의료 인력 부족과 진료 접근성 문제 등 여러 중요한 과제가 더욱 부각되었다. 이에 따라,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심포지엄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위험에 처한 소아청소년 전문가 양성’이라는 주제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인력 현황과 대책’과 ‘위기의 소아 외과계 현황과 대책’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 세션에서는 소아 의료 분야의 현황을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소아 의료 정책 제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더 나은 대안’을 주제로, 의사 수요 추계에 대한 과학적인 방법론을 살펴보고, 소아청소년 의료를 제약하는 법적‧제도적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일본의 사례를 통해 아동 보건의료를 전담하는 법과 정부 부서 신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어린이 청소년 건강기본법 제정과 전담부서 신설을 정책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김한석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이 소아청소년 의료 정책 설계에 중요한 기초가 되기를 바라며, 향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논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2025년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선 정책으로 제안된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소아청소년 의료 기반의 혁신

    1. '어린이 청소년 건강기본법' 제정하자

    어린이에 대한 정책적 소외가 당연시되는 구조는 타파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어린이 청소년 건강기본법’을 제정하여 시급한 필수의료를 공급하고, 중장기적인 개선을 도모하는 정책 기반을 만들어야 함.

     

    2. 소아 의료 및 의료진에 대한 법적인 보호 강화하자

    소아청소년 중증 질환 및 고난이도 의료에 대한 의료 소송과 분쟁 부담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소아 의료 체계를 위협하고 있음. 이로부터 의료진에 대한 선진국 수준의 법적 보호가 동반되어야 함.

     

    3. 소아 의료의 수가를 대폭 현실화하자

    연간 신생아 수 100만 명 시대에 설계된 소아 의료 수가로는 신생아 수가 25만 명으로 급감한 저출산 시대에서 소아 의료 공급 체계를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임. 모든 임상 진료에서의 신생아 및 소아청소년 진찰료를 현실화하고, 각종 수가와 수술에 대한 가산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소아청소년 의료를 활성화하여야 함.

     

    안심이 되고 지속 가능한 소아 지역의료 구축

    4.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외과계 전문의 양성의 국가 책임 강화하자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외과계 전문의에 지원하는 의사의 수가 급감한 상황임. 개별 학회나 병원 차원에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이제는 국가가 체계적인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외과계 전문의 육성과 수련을 위한 제도 개선에 책임을 지고, 이를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여야 함.

     

    5. 지역의 소아 의료 지원 체계를 구축하자

    지역에서 전문적인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외과계 진료가 붕괴된 상황을 회복하기 위하여, 각 지역의 소아 의료에 대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야 함. 일차적으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소아 의료 전문의들이 현장을 지킬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지역 의료에 대한 맞춤형 수가 개발이 필요함. 또한, 세제 지원, 가족 지원, 경력 관리 등 포괄적인 지역 인력 지원체계가 구축되어야 하며, 권역별, 지역별 책임의료기관 및 소아청소년과 수련 병원 등에서 소아 의료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대폭 강화하여야 함.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심포지엄 전체 프로그램 /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심포지엄 전체 프로그램 /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 “귀 질환은 전신 기능과 밀접한 복합 질환”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 “귀 질환은 전신 기능과 밀접한 복합 질환”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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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는 단순한 호흡기 감염병이 아니다. 감염 이후 폐, 심장, 뇌, 신장 등 다양한 장기와 체내 시스템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감염 후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장기 코로나’ 사례도 적지 않다. 그 양상 중 하나로,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 사이에도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팀이 이에 대한 객관적 입증을 내놓았다.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의 연관성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 감염 환자의 귀 질환 발병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국내 약 1천만 명 규모의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해, 코로나 감염 이후 특정 귀 질환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함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 확진을 받았던 약 497만 명, 그리고 이들과 성별·연령·지역·소득 수준을 일치시킨 대조군(비감염자) 497만 명을 1:1로 매칭시켰다. 도합 994만 명으로,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을 주제로 한 연구 중에는 단연 세계 최대 규모라 할 만하다. 

    연구팀은 확진자들의 코로나 감염 후 6개월간 추적 관찰을 실시했다. 그 결과, 여러 귀 질환의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질환별 구체적인 증가율로는 이석증 15%, 돌발성난청 8%, 전정신경염 19%, 이명 11%이다. 

    특히 발병률 증가가 높게 나타난 ‘전정신경염’은 귀의 평형 기능을 담당하는 전정 신경에 염증이 생겨, 심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한편,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이명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메니에르병’ 또한 15%의 발병률 증가 소견이 있었다. 하지만 다변량 분석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해당 연구는 국제 이비인후과 SCI 학술지 <Audiology and Neuro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을 연결지은 세계 최초의 대규모 분석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에도 유의미한 인용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 감염 후 이석증, 돌발성난청, 전정신경염, 이명과 같은 귀 질환 발병률이 늘었다 / Designed by Freepik
    코로나 감염 후 이석증, 돌발성난청, 전정신경염, 이명과 같은 귀 질환 발병률이 늘었다 / Designed by Freepik

     

    코로나 반복 감염된 경우 더 주의해야

    팬데믹 시절은 물론 그 이후에도, ‘돌파 감염’이라는 이슈가 있었다. 백신을 접종한 뒤 항체가 충분히 생성될 기간을 지난 뒤에도 감염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와 유사하게, 코로나19를 한 번 앓고 난 뒤에도 다시 감염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감염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항체가 생겼을 것임에도 재차 감염됐다는 점에서 이 또한 돌파 감염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런 사례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하며 두 번 감염되는 사례는 흔했고, 그 이상 감염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다른 감염병보다도 특히 중복 감염, 재감염이 많았다는 뜻이다. 

    바이러스 재감염이 발생하면 면역계에는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진다. 그로 인해 귀 속 전정기관이나 청신경에는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김민희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각 질환별 발병률 외에도, 코로나19가 실제로 귀 질환을 어떻게 유발하는지 그 원리 및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탐구함으로써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의 연관성을 명확히 제시하고자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직접적인 내이 감염, 면역 염증 반응, 혈관 내피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귀의 평형감각과 청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희 교수는 “코로나 감염 이후 귀 질환의 발생은 단순한 후유증 개념이 아니라, 복합적인 병태생리 기전에 따른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특히 반복 감염, 고위험군,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환자들은 귀 건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팬데믹 당시 바이러스 변이 속도가 빨라, 수많은 사람들이 재감염되곤 했다 / Designed by Freepik
    팬데믹 당시 바이러스 변이 속도가 빨라, 수많은 사람들이 재감염되곤 했다 / Designed by Freepik

     

    귀 질환, 전신 면역·대사·자율신경과 연관

    귀에서 발생하는 어지럼증이나 난청, 이명 등은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귀 내부의 물리적 문제’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연구 사례들을 살펴보면, 귀 질환들이 전신 면역반응, 대사질환, 자율신경계 이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민희 교수팀 또한 이러한 연관성에 주목해, 귀 질환과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 밝혀내기도 했다. 돌발성난청 재발 연구(The Laryngoscope)에서는 강직성 척추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돌발성난청 재발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으며,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적절한 관리 여부가 청력 재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메니에르병과 알레르기 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Scientific Reports)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천식 환자에서 메니에르병 유병률이 유의하게 높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귀 질환이 면역체계 이상과 연결된 전신 질환의 일종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신 염증, 자율신경계 불균형, 혈류 이상 등 몸 전체의 시스템 변화가 ‘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방식으로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희 교수는 “귀는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기관으로, 전신의 면역·혈관·신경계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기도 한다”며 “귀 질환을 단지 귀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전신 건강과의 연관성 속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귀 건강은 전신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친다 / Designed by Freepik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귀 건강은 전신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친다 / Designed by Freepik

     

    한방 통합치료로 회복 가능성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에서는 이명, 난청, 돌발성난청, 어지럼증 환자를 위해 한방 통합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봉독약침, 전기침, 저주파자극요법 등의 치료방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초기 집중치료가 가능한 체계적인 입원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침·뜸·한약 등 집중적인 한의학 치료 외에도 환자 개인에 맞는 적합한 식사요법을 통해 치료를 돕는다. 입원 시 의대 이비인후과의 협진을 통해 이비인후과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김민희 교수는 “귀 질환은 단순한 국소 질환이 아닌, 전신 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된 복합 질환”이라며, “한방치료는 이러한 전신적인 불균형을 함께 조절하는 데 효과적인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 입 테이핑으로 구강 호흡 해결? “질식 위험 있어”

    입 테이핑으로 구강 호흡 해결? “질식 위험 있어”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해외에서는 최근 잠잘 때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Mouth Taping)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입 테이핑’이 코골이를 개선하고,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등 여러 효능이 있다는 주장에 근거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해당 제품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유행은 지났다지만 아직도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최신 동향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입 테이핑’을 하는 이유

    입 테이핑은 글자 그대로 입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다. 잠자는 동안 무의식 중에 입이 벌어지지 않도록 함으로써, 코로만 숨을 쉬도록 유도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본래 인간의 호흡기 구조상, 코(비강)를 통한 호흡이 입(구강)을 통한 호흡보다 더 자연스럽다. 비강으로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면 자연스레 공기가 데워지고 습해지면서 호흡기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또한, 코털이나 콧속 점막 등을 통해 공기 중의 오염물질이 어느 정도 필터링 되는 효과도 있다.

    반면, 구강으로 공기를 들이마시면 충분한 온도와 습도가 갖춰지지 않을 뿐더러, 입 속을 건조하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 구강 호흡으로 인해 입속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또한, 코로 공기를 들이마실 때에 비해 많은 양의 공기가 한꺼번에 드나들게 된다. 게다가 입에는 코와 같은 필터링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유해물질들이 입 속 점막에 붙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는 모두 코를 통해 호흡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입 테이핑이 트렌드가 되고 있는 이유다.

    입 테이핑은 자는 동안 입이 벌어지는 것을 막아, 코로 호흡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입 테이핑은 자는 동안 입이 벌어지는 것을 막아, 코로 호흡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취지는 좋지만 방법의 문제

    취지는 좋다. 문제는 그 방법이 적절한지에 있다. 입을 의도적으로 막는다고 해서, 코로 호흡할 수 있을까? 이를 주제로 과거 몇 건의 연구가 수행된 적이 있었다. 실제 유행을 타고 있는 것은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이지만, 그 본질은 ‘입을 막는 것’에 있으므로 턱끈을 사용해 입 벌림을 방지하는 등의 비슷한 방법을 연구한 사례들도 있었다.

    캐나다에 위치한 ‘세인트 조셉스 헬스케어 런던’과 ‘런던 보건과학센터 연구소’는 이 주제에 관한 10건의 연구를 수집하여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 대상이 된 인원은 총 213명이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10건의 연구 중 2건에서는 입 테이핑을 통해 수면무호흡증에 약간의 개선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나머지 연구들에서는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물론 다른 수면 관련 호흡 장애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없었다.

    오히려 10건 중 4건의 연구에서는 수면 중 심각한 질식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시했다. 심각한 수준의 알레르기나 비염, 부비동염 등으로 인해 코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인위적으로 입을 막음으로써 전신의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정리해 21일 <PLOS ONE>에 발표했다.

     

    과학적으로 부정확한 방법

    이 연구에서 대상으로 한 연구는 10건, 분석 인원은 200여 명이다. 데이터가 매우 적은 편이기 때문에 연구 자체의 신뢰성은 다소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연구 내용을 근거로 삼지 않더라도, 입을 일부러 막는 행위가 위험할 수 있다는 건 충분히 설명 가능한 일이다.

    위에 설명한 증상 외에도, 코를 통한 정상적인 호흡에 지장이 있는 경우는 많다. 선천적으로 비중격(코 안쪽 공간을 둘로 나누는 칸막이 뼈)에 이상이 있거나, 그밖의 다른 이유로 코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은 꽤 흔하다. 알레르기나 편도선, 기관지 등의 문제, 수면 장애 등으로 호흡 관련 문제를 겪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인위적인 입 테이핑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만약 특별한 이유 없이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든 사람들이라면, 의도적으로 입을 막음으로써 자연스레 코로 숨쉬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설령 그런 사람들이라 해도, 전문의의 진단 하에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편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구강 호흡은 인위적으로 막는 것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좋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구강 호흡은 인위적으로 막는 것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좋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초미세먼지 유해성, 국가마다 도시마다 다르다

    초미세먼지 유해성, 국가마다 도시마다 다르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국내 연구팀이 초미세먼지를 분석해 그 안에 포함된 독성 물질을 밝혀냈다. 한국, 중국, 몽골의 도시에서 포집한 먼지 시료를 정밀 분석함으로써, 총 600종이 넘는 유해 물질을 식별해냈다는 내용이다.

     

    초미세먼지 유해성 분석의 한계

    ‘초미세먼지가 인체에 해롭다’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상당 부분 단순화된 명제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 인간의 몸 안에는 무수한 종류의 단백질 기반 물질이 존재한다. 이들은 실제로 다른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저마다 다른 기능을 수행한다.

    마찬가지로, 초미세먼지라고 한데 묶여 불리는 물질에도 수많은 세부 종류가 있다. 무수히 많은 단백질들이 저마다 특성을 갖는 것처럼, 초미세먼지도 어떤 것은 특히 더 위험하다거나, 어떤 것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각각의 성분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그 특성을 알아보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이다. 

    기존까지 초미세먼지 유해성 연구는 주로 미국 환경청(EPA)이 지정한 16종의 PHA(다환방향족탄화수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해당 물질들이 어디서에 주로 배출되는지, 어느 정도의 위험성을 가지는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해온 것이다.

    하지만 실제 대기 중에는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한 유기 성분이 존재한다. 또한, 국가마다, 지역마다 환경이 다르고 생활방식이 다른 만큼, 대기 중의 초미세먼지 유해성 및 성분 구성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변수에 따라 다른 물질이 섞여 있을 수 있고, 같은 물질이 존재한다고 해도 그 구성 비율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을 정확하게 비교·분석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시기에 각기 다른 장소에서 확보한 초미세먼지 샘플이 있어야 하며, 분석 조건도 동일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가별, 지역별, 도시별 차이를 올바르게 도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이 부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초미세먼지 시료 중 질소함유 다환방향족화합물(N-PAHs)의 분리 결과 / 출처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초미세먼지 시료 중 질소함유 다환방향족화합물(N-PAHs)의 분리 결과 / 출처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유기적인 국내·외 협력 통한 분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주축이 돼 수행한 이번 초미세먼지 유해성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주도한 국제공동관측 ‘FRIEND 캠페인’을 통해 수행됐다. KBSI 디지털오믹스연구부 장경순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각각 한국, 중국, 몽골의 수도인 서울, 베이징, 울란바토르의 대기에서 PM2.5 초미세먼지 시료를 포집했다.

    서울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이지이 교수팀이, 베이징에서는 북경대학교 우 지쥔(Zhijun Wu) 교수팀, 울란바토르에서는 몽골 국립대학교 암갈란 나착도르지(Amgalan Natsagdorj) 교수팀이 각각 시료 동시 포집을 도왔다.

    한편, 기상정보와 포집한 기체 내 성분 데이터는 국내 환경과학원을 비롯한 각국 협력 연구팀이 자체 수집했다. 초미세먼지 시료에 포함된 PAH를 제외한 다른 화학 성분 관련 정보는 이화여대, 전북대, 부산대 연구팀이 공동 제작한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포집한 먼지 시료는 동일한 조건에서 고분해능 장비를 사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총 646종의 유해한 PHA 및 관련된 유기 화합물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물질들을 이차원 분리 구조로 정밀하게 분리·분석했다. 

    KBSI 오창바이오·환경연구소에 구축된 고분해능 이차원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 / 출처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KBSI 오창바이오·환경연구소에 구축된 고분해능 이차원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 / 출처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기오염 해결 위한 국제 협력 모범사례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각 도시별로 유해 물질의 구성이 다르며, 그 독성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상대적으로 인접해 있는 국가와 도시라 할지라도, 정밀하게 들어가면 저마다 초미세먼지 유해성과 위험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여러 국적의 기관들이 서로 역할을 나누어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동북아시아 지역 전체의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각 도시별 유해 물질 조성, 해당 물질들의 독성 차이 등을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규명해냈다. 이는 향후 각 지역에 맞는 대기 질 개선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어떤 물질이 특히 많은지, 또 어떤 물질이 특히 더 위험한지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유해 물질 저감 전략을 세우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KBSI 장경순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동북아 주요 도시의 초미세먼지로부터 수백 종의 유해 물질을 분자 수준에서 정밀 분석하고, 지역별 독성이 어떻게 다른지를 과학적으로 밝혀낸 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 각 도시별 맞춤형 대기오염 관리 전략 마련 및 국제 공조 체계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북아 주요 도시별 PAHs 조성 특성 비교와 QSAR 기반 생태독성 평가를 통한 맞춤형 대기질 관리 전략 수립 과정 / 출처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동북아 주요 도시별 PAHs 조성 특성 비교와 QSAR 기반 생태독성 평가를 통한 맞춤형 대기질 관리 전략 수립 과정 / 출처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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