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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 ‘넓게 배치된 자연물’이 더 효과적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 ‘넓게 배치된 자연물’이 더 효과적

    GS건설 공식 '자이(Xi) 매거진' BEYOND A
    GS건설 공식 '자이(Xi) 매거진' BEYOND A

    과거에 지어진 아파트 단지와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 단지는 시각적으로 차이가 두드러진다. 건물의 밀집도나 방향도 그렇지만, 산책로나 조경 등에 더 신경쓰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잘 가꿔진 나무들로 채워진 정원은 심신을 편안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같은 정원이라 하더라도 시각적으로 잘 가꿔져 있다면 더욱 효과적인 경향이 있다.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에 관련된 신경과학 분야 논문 내용을 소개한다.

     

    무린안 정원과 대학 정원 비교 실험

    일본 나가사키 대학이 주도한 국제 연구팀은 15일 <Frontiers in Neuroscience>에 한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Eye movement patterns drive stress reduction during Japanese garden viewing’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식 정원을 관람할 때 눈의 움직임 패턴에 따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내용이다.

    연구팀은 일본 교토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무린안 정원’과 교토 대학교 내에 위치한 정원을 대상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했다. 총 16명의 학생이 참가해 두 곳의 정원을 각각 7분 동안 관람했다. 연구팀은 이 시간동안 참가 학생들의 눈 움직임, 심박수 변화를 기록했으며, 정원 관람 전후의 기분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우선, 참가자들은 모두 예외 없이 무린안 정원에 더 높은 점수를 매겼다. 더 편안했고, 마음에 들었으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심박수 변화를 측정한 결과, 무린안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결론이 나왔다. 무린안 정원을 관람한 후 학생들의 심박수가 일관되게 낮아졌으며, 기분 또한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답한 것이다.

    무린안 정원은 시각적으로 트인 공간에 자연물이 넓게 배치돼 있다 / 출처 : 일본정부관광국 홈페이지
    무린안 정원은 시각적으로 트인 공간에 자연물이 넓게 배치돼 있다 / 출처 : 일본정부관광국 홈페이지

     

    정원의 구성 요소 배치가 핵심

    대학교 내의 정원과 무린안 정원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두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에 차이가 나타난 근본적 이유는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두 정원 모두 물이 흐르고 그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으며, 돌과 나무가 배치돼 있다는 점에서는 같은데 말이다.

    물론 무린안 정원은 관광지로서 세세한 유지 관리를 하는 곳이며, 대학 정원은 실용적인 장소에 가깝기 때문에 근본적인 차이는 있을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정원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이 ‘배치된 방식’에 주목했다. 무린안 정원은 각각의 조경 요소들이 널찍하게 배치돼 있었고, 대학 정원은 대부분의 요소들이 한 시야 안에 들어오도록 모여 있었다. 

    이는 참가자들의 눈 움직임 기록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각 7분이라는 시간 동안, 무린안 정원을 관람할 때는 시선이 넓게, 빠르게 움직였고, 대학 정원을 관람할 때는 눈 움직임이 그리 크지 않았다. 

    연구팀은 바로 이것이 두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에 차이를 가져온 핵심 요인이라고 보았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안구 운동이 권장된다는 것을 토대로, 이번 실험으로 얻은 결과가 분명한 연관성이 있을 거라고 보았다.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 포인트는?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잘 설계된 정원이 스트레스 감소 목적의 치료법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순히 ‘잘 관리된 자연물’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정신적 문제를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병원이나 복지시설에 있어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를 중요한 역할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의료·복지시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 인근의 근린생활시설, 또는 개인의 일반적인 생활공간에까지 적용된다. 

    꼭 거대한 규모의 정원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잘 가꾸고 관리된 자연물을 효과적으로 배치하면 얼마든지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는 이가 시선을 어떻게 움직이도록 유도할 것인가’다.

    각 요소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각 요소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암세포 성장과 비만의 연결고리, 호르몬 아닌 ‘지방산 산화’

    암세포 성장과 비만의 연결고리, 호르몬 아닌 ‘지방산 산화’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습관은 비만의 주요 원인이다. 또한, 이러한 식습관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즉, 비만과 암 발생 위험은 서로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암세포가 직접 지방산을 산화시키며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증명해냈다.

     

    지방과 비만, 그리고 만성 염증

    비만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섭취하는 에너지가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많은 상태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이다. 여기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이 바로 ‘고지방 식단’이다. 비만인 사람들은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붉은 고기류나 기름진 음식, 또는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은 각종 가공식품을 즐겨먹는 경우가 많다.

    에너지원으로서 지방이 갖는 특징을 두 가지 꼽을 수 있다. 하나는 다른 영양소에 비해 에너지 발생량(칼로리)이 2배 이상 높다는 것, 다른 하나는 탄수화물에 비해 대사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서 우선순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고지방 식단을 자주 섭취하면서 체내 대사가 원활하지 않고 움직임이 적은 사람들은 잉여 에너지가 체내 곳곳에 축적되면서 비만이 되는 것이다.

    몸 속에 축적된 지방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저장소’ 역할을 한다. 일정 시간 이상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소모가 가속화될 때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다만, 염증 물질을 비롯한 각종 신호 물질을 분비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만으로 인해 유발된 저강도의 만성 염증은 암세포 성장과 증식을 비정상적으로 촉진할 수 있다. 면역세포 기능을 약화시킨다거나, 염증으로 인해 세포 DNA에 손상을 입히는 것 등이 그 예다. 이러한 이유로 비만은 암 발생 위험의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식이 문제로 인해 유도된 비만은 '저강도 만성염증' 상태를 만든다. 그리고 암 발생 위험의 대표적 요인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이 문제로 인해 유도된 비만은 '저강도 만성염증' 상태를 만든다. 그리고 암 발생 위험의 대표적 요인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암세포, 지방을 연료로 쓴다

    비만으로 인해 암세포 성장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지는 데는 여러 메커니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기존에는 비만으로 인해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암세포 성장이 촉진된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암세포가 직접 지방을 연료로 사용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다.

    국립암센터 암분자생물학연구과 김수열 박사 연구팀은 고지방 식단으로 비만이 됐을 경우, 암세포가 지방산을 직접 산화시켜 에너지 대사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호르몬 변화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면,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는 직접적인 요인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IF 12.4)> 2025년 5월호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Loss of SLC25A20 in pancreatic adenocarcinoma reversed the tumor-promoting effects of a high-fat diet (췌장 선암에서 SLC25A20 지방산산화 유전자의 제거는 고지방 식이의 종양 촉진 효과를 완전히 뒤집었다.)”로, 암세포의 지방산 산화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항암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암세포 성장 메커니즘과 치료 전략

    그동안 비만으로 인한 종양의 성장은 염증성 호르몬에 의한 간접적 영향 때문이라는 이론이 지배적이었다. 간 또는 지방세포에서 렙틴(Leptin), 또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와 같은 염증성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암세포가 빠르게 성장한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종양의 에너지 대사가 지방산에 의존한다는 이론(Kim Effect)’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암세포가 직접적으로 지방산 산화(Fatty Acid Oxidation, FAO)를 통해 세포 에너지원인 아데노신 삼인산(ATP)을 생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기존의 ‘와버그 효과(Warburg Effect)’에 따르면, 암세포는 산소가 충분한 상황에서도 포도당을 분해해 젖산을 생성함으로써, 주변을 산성화시키고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김수열 박사 연구팀이 제기한 이론은 이와 상보적인 이론이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고탄수화물 식이가 고지방 식이에 비해 암세포 성장을 최대 80%까지 억제할 수 있음을 함께 확인했다.

    기존 '와버그 효과'에서는 암세포가 포도당을 분해해 에너지원을 생산하면서, 주위를 산성화시키는 것으로 봤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기존 '와버그 효과'에서는 암세포가 포도당을 분해해 에너지원을 생산하면서, 주위를 산성화시키는 것으로 봤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연구팀은 췌장암에 걸린 마우스 모델에게 23주간 고지방 식이를 제공한 다음, 동일한 열량을 탄수화물로 제공받은 마우스 모델과 비교했다. 확인 결과,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쥐는 체중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종양 크기도 두 배 이상 커지는 현상을 관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방산 산화를 유도하는 핵심 유전자인 ‘SLC25A20’을 유전적으로 억제했을 때, 암세포의 성장이 고지방 식이에서도 정상식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일부에서는 종양성장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Complete Remission)가 관찰되기도 했다. 즉, 고지방 식이에 의한 종양 성장 효과가 이 유전자를 조절함으로써 완전히 역전되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면역세포가 살아있는 자연 발생 마우스 췌장암(KPC 모델)에서도 SLC25A20 유전자가 결손된 마우스와 교배할 경우, 전체 생존율이 23주에서 30주로 평균 7주 연장되며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지방산 산화를 차단하는 것이 암세포 성장을 직접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사례다. 연구팀은 “SLC25A20은 암세포에 지방을 공급하는 핵심 통로로, 이를 차단하면 암이 에너지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게 된다”며 “부작용이 거의 없어 새로운 항암 치료법의 최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는 현재 자회사 NCC-Bio(대표 김수열)와 함께 SLC25A20 유전자를 표적으로 한 항암 신약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암분자생물학연구과 김수열 박사 / 출처 : 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 암분자생물학연구과 김수열 박사 / 출처 : 국립암센터

     

  • 균류의 치료 효능, 치매와 뇌졸중 등 치료 가능성 제시

    균류의 치료 효능, 치매와 뇌졸중 등 치료 가능성 제시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균류’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인가? 아마 꽤 많은 사람들이 세균이라는 단어를 연상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뇌와 척수 등 신경계 질환 치료에 식용 및 약용 균류가 효과가 있다’라는 말이 상당히 낯설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무수히 많은 진균류(Fungi)를 섭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버섯류가 있고, 식품 발효에 쓰이는 효모와 곰팡이도 균류에 속한다. 그러므로, 섣부른 오해가 있었다면 접어두고 균류의 치료 효능에 대한 아래 내용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대표적 난치병, 중추신경계 질환

    중국 산둥 중의약대학 연구팀이 지난 4월 말 <푸드 사이언스 저널(Journal of Food Science)>에 발표한 논문이 있다. 핵심 내용은 ‘식용 및 약용 균류’에는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 효과가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중추신경계 질환(Central Nervous System Disease, CNS)이란 뇌와 척수 구조 및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치매, 파킨슨, 루게릭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부터, 다발성 경화증과 뇌전증(간질), 더 나아가 뇌와 척수에 생기는 종양(암)과 뇌졸중도 포함된다.

    즉, 위 논문의 핵심 내용을 보다 자주 듣는 표현 위주로 바꾸면, “버섯과 발효식품이 치매, 뇌졸중 등 질환에 효능이 있다”라는 의미가 된다.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이루어졌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들이 많다. 일상적 스트레스 요인이 증가하면서 각종 중추신경계 질환의 발병률도 과거에 비해 늘어났다. 

    중추신경계 질환들은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여전히 연구 중인 것들이 많다. 또한, 증상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데다가, 치료를 시도해도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치료법도 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회복하는 것이 아닌, 증상 완화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의 중추신경계 질환은 여전히 '정복하지 못한 질환'으로 남아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상당수의 중추신경계 질환은 여전히 '정복하지 못한 질환'으로 남아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버섯 등 균류의 치료 효능과 잠재력

    이런 가운데, 식용이나 약용으로 쓰이는 균류의 치료 효능 확인 소식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들은 전통 중의학에서 수백 년에 걸쳐 폭넓게 활용돼 왔다. 특정 균류에는 다당류, 플라보노이드, 스테로이드, 알칼로이드, 테르페노이드 등의 화합물이 포함돼 있다. 이들을 약용으로 사용될 경우, 항산화와 항염증, 신경계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둥 중의약대학 연구팀은 이러한 균류의 성분이 의료적 잠재력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위해 포괄적인 문헌 검토 연구를 실시했다. 영지버섯, 밀리타리스 동충하초, 노루궁뎅이버섯과 같이 비교적 인지도가 있는 균류의 치료 효능을 주로 탐색했다. 이들이 약용으로 쓰일 때의 효과는 물론, 장-뇌 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했다.

    영지버섯의 경우, 뇌의 미세아교세포 및 성상교세포 활성화를 조절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밀리타리스 동충하초는 전임상 연구를 통해 염증 조절 및 산화 스트레스 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우울증 관련 연구에서 항염증 효과를 확인한 연구가 있었다. 이밖에 ‘안트로디아 캄포라타 알코올 추출물’은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중의학, 의료적 잠재력 집중

    이러한 균류들에서 발견되는 생리활성 성분들은 향후 중추신경계 질환과 관련된 의약품이나 기능성 식품 개발을 위한 후보 물질로 주목받는다. 신경계 보호,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경계 질환을 다루는 데 있어 균류의 치료 효능이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균류의 치료 효능과 그 성분들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문헌에 언급됐던 효능들을 명확하게 재검증하고, 효과를 보기 위해 최적화된 용량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의학 분야는 현재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아 건강 분야로 영향력을 넓히려 하고 있다. 각종 질환 및 다양한 건강 문제에 대한 보조 치료법으로서, 기존 의료 체계와 융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연구팀은 식용 및 약용 균류의 의료적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버섯 외에도 다양한 발효식품을 통해 유익한 균류를 섭취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버섯 외에도 다양한 발효식품을 통해 유익한 균류를 섭취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이대서울병원, 전립선비대증 최소 침습 수술 시스템 안착

    이대서울병원, 전립선비대증 최소 침습 수술 시스템 안착

    리줌 시술 중인 안현규 비뇨의학과 교수 / 제공 : 이화의료원
    리줌 시술 중인 안현규 비뇨의학과 교수 / 제공 : 이화의료원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은 50대 A씨는 약물 치료를 하다 효과가 떨어져 수술을 고려했지만, 부작용이 걱정돼 망설였다. 고민 끝에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를 찾아 전문의와 상담 이후에 최소 침습 리줌(Rezum) 수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 비뇨의학과 안현규 교수에 따르면 A씨는 수술 이후 두 달이 지난 현재, 배뇨에 아무런 불편감이 없어 현재는 전립선비대증 약물 투여를 모두 중단한 상태이다. 전립선비대증 약물을 투여할 때 나타났던 사정장애도 모두 회복돼 배뇨기능 뿐 아니라 성생활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이대서울병원이 지난해 11월 리줌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올해 5월까지 약 50례의 시술 건수를 기록하며 국내 대학병원 중 가장 활발하게 리줌 수술 시행하고 있다.

    리줌(Rezum) 수술은 수증기 주입을 이용해 전립선비대 조직을 괴사시켜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치료법으로 2015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지난 2023년 1월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됐다.

    미국비뇨의학학회(AUA)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돼 임상적 근거와 안정성이 이미 입증된 리줌 수술은 최소 침습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어 최근 전립선비대증의 표준 치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A씨의 리줌 수술을 집도한 안현규 교수는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50-60대 전립선비대증 환자분들은 증상 호전뿐만 아니라 역행성사정, 성 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정과 관련된 구조물을 전혀 손상시키지 않고 전립선에 바늘을 삽입해 수증기를 주입하는 리줌 수술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70-80대 환자들도 리줌 수술은 간단한 마취하에 5-10분 정도 안에 출혈 등이 부작용 없이 간단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과장 김광현)는 점점 늘어나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있어 환자 맞춤형 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국내 대학병원 중 최초로 아쿠아빔 로봇 시스템(AQUABEAM® Robotic System)을 도입해 꾸준히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거대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국내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SP)을 적용해 왔으며, 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수술법인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이나 홀렙(HoLEP)을 보완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김광현 비뇨의학과장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비싸고 최신 치료를 한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증상, 전립선의 크기, 모양, 방광의 기능 등을 적절히 고려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라며 “이대서울병원은 의사의 역량과 경험, 최첨단 장비, 다양한 수술 방법 등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남녀 심장 건강 관리 포인트가 다르다? ‘유전적 차이’ 있어

    남녀 심장 건강 관리 포인트가 다르다? ‘유전적 차이’ 있어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기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심박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남성은 ‘심방세동’과 같은 불규칙 심박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 왜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새로운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남녀 심장 건강의 관리 포인트까지 짚어보도록 한다.

     

    남녀 심장의 유전적 차이

    기존 연구 및 통계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안정 시 심박수(Resting Heart Rate)’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다.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1분당 심장이 뛰는 횟수가 몇 회 정도 더 빠르다. 

    여기에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다. 다만 알려져 있기로는, 상대적으로 여성의 심장 크기가 더 작다는 것, 여성 호르몬이 심장 활동 및 자율신경계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등이 꼽힌다.

    반면,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심방세동(AFib)’ 진단을 받을 확률이 더 높다. 이는 연령을 비롯해 심방세동과 관련된 여러 위험 인자를 고려해 보정한 결과다. 이 역시도 복합적인 요인들이 지목되는데, 심장의 구조 차이, 심방의 크기나 형태 차이,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방식 차이 등이 거론된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산하 웩스너 메디컬 센터에서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는 성별에 따른 유전자 차이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정리해 미국심장협회(AHA)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Circulation: Arrhythmia and Electrophysiology>에 게재했다.

    남녀 심장의 차이는 심장 박동을 만들어내는 '동방결절'의 유전적 차이와 관련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남녀 심장의 차이는 심장 박동을 만들어내는 '동방결절'의 유전적 차이와 관련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심장의 페이스메이커 ‘동방결절’

    연구팀은 연구 목적의 장기 기증을 통해 확보한 심장을 조사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심장 내 구조 중 하나인 ‘동방결절(Sinoatrial node, SAN)’이다. 심장 내에서 자연적인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굴심방결절이라고도 불린다. 심장의 오른쪽 윗부분, 우심방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동방결절은 심장 박동을 시작하게 하는 전기 신호를 자율적으로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심장 전체의 박동 리듬과 속도를 조절하는 페이스메이커로 불린다. 이때 남성과 여성의 유전자가 동방결절의 작동 방식을 다르게 한다는 것이 연구팀이 내놓은 연구 결과의 핵심이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더 빠른 심장 박동을 촉진하는 두 가지 핵심 유전자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 염증과 콜라겐 생성과 관련된 유전자가 더 활발한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심장의 전기적 신호 전달이 방해될 우려가 더 높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남녀 심장 건강을 서로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심박수와 관련된 문제를 치료함에 있어 개인 맞춤형 의료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근거로 보고 있다.

     

    남녀 심장 건강, 관리 포인트는?

    이는 남녀 심장 건강 관리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진다. 남성의 경우 정기적인 검진 시점에 맞춰 심장 건강을 체크하고 위험 징후는 없는지를 체크할 것을 권한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대표적 유형이다. 즉,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익히 알려진 심장 건강 위험 인자들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흡연은 심방세동의 주요 위험인자로 꼽히며, 과도한 음주를 자주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도 심방세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코골이가 심하거나 낮에 자주 졸린 증상을 경험한다면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여성의 경우 안정 시 심박수가 비교적 빠르다는 것만으로 특별한 위험 인자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완경기가 지난 뒤에는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여성 호르몬 감소로 인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남성과 비슷해지거나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심장 마비 또는 협심증 징후가 있을 때 소화불량, 피로감, 숨가쁨과 같은 비정형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평상시 위와 같은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심장 문제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정신건강은 심장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물론, 남녀 심장 건강에 있어 유전적인 차이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건강 문제에는 후천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거주환경, 생활습관, 그 외 다른 질환 등에 의해 심장 건강 영향 또는 질환 위험 등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성별에 따른 유전적 차이는 이러한 요인들 위에 ‘거들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유전적 차이가 있다고 해도, 후천적인 관리의 비중이 더 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유전적 차이가 있다고 해도, 후천적인 관리의 비중이 더 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노쇠 전단계, 40대부터도 시작될 수 있다

    노쇠 전단계, 40대부터도 시작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노쇠(Frailty)는 노화(Aging)와 다르다. 정상적인 노화보다 훨씬 급격하게 몸이 약해지는 현상으로, 의학적으로도 정식 진단하는 질환에 해당한다. 노쇠라는 단어에서도 느껴지듯, ‘노년’이라 불리는 시기에 발생한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40세에도 노쇠 증상이 시작될 수 있다. 

     

    단계적으로 찾아오는 노쇠

    호주 플린더스 대학 산하 케어링 퓨처스 연구소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노쇠에 대한 경고 신호가 40대~50대부터 나타날 수도 있다. 연구팀 소속의 박사과정생이자 연구의 주 저자를 맡은 톰 브레넌은 “실제 나이보다 더 늙었다고 느끼는 것이 뜬금없는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단순히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무언가 좋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이슈다. 특히 기대 수명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 길어진 수명을 건강하게 살기 위해 ‘건강 수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레넌은 “노령인구 증가로 의료 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노령화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노쇠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근력 감소, 심한 피로감과 체력 저하, 걷는 속도 감소, 질병 회복력 저하 등이 있다. 이들 증상을 가만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어느 순간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그 말은 즉, 노쇠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단계가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를 ‘노쇠 전단계(Pre-frailty)’라고 불렀다. 명확한 기준으로 정의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브레넌은 이 단계가 노쇠에 이르기 전 원인을 파악해 정상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이야기했다.

    30~40대에도 흔히 겪게 되는 여러 증상들이 노쇠 전단계의 신호일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30~40대에도 흔히 겪게 되는 여러 증상들이 노쇠 전단계의 신호일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노쇠 전단계 판별하기

    연구팀은 40세 이상의 호주 성인 321명을 모집해 그들의 건강 데이터를 측정했다. 종합적인 분석 결과, 참가자 중 35%는 정상, 60%는 노쇠 전단계, 5%는 노쇠 상태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참가자들로 하여금 신체 활동 수준, 만성질환 여부, 삶의 질에 대한 느낌,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노화에 대한 관점 등 자세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내용을 분석한 결과, 노쇠 상태에 해당하는 5%와 노쇠 전 단계에 해당하는 60%는 상대적으로 외로움과 고립, 노화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브레넌은 “외로움은 노쇠 전단계를 나타내는 가장 강력한 요인 중 하나였다”라며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라 하더라도 물리적, 심리적으로 고립되는 것이 전반적인 회복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노화를 받아들이는 사고 방식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들면 포기하는 게 맞다’라는 식의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노쇠와 관련된 신체적·심리적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노쇠 전단계, 회복 가능성 있어

    브레넌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더 늙었다고 느끼는 것은, 심리적 신호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우스갯소리로 치부하거나 이따금씩 찾아오는 우울감이라 느끼고 넘기면 자칫 적절한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다는 경고다. 그는 “나이 드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사람들이 노년에게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노쇠와 노쇠 전단계의 가장 큰 차이는 ‘되돌릴 수 있는지’의 여부다. 이미 노쇠 상태에 접어들면 일반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이 된다. 혹은 회복이 되더라도 엄청난 노력과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노쇠 전단계는 아직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는 상태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미래의 노쇠 예방 전략에서 핵심적인 사항을 제시한다. 먼저 심리사회적 선별 도구를 통합해 노쇠 전단계를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 다음으로, 사회적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원, 그리고 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유지하도록 돕는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브레넌은 명확한 기준을 바탕으로 ‘조기 경고 신호’를 캐치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맞춤형 개입을 구성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통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개인적·사회적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나아가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거라는 제안이다.

    '되돌릴 수 있는 단계'를 캐치할 수 있으면, 장기적으로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되돌릴 수 있는 단계'를 캐치할 수 있으면, 장기적으로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서울대병원, 재택의료 전문가 양성하는 연수강좌 개최

    서울대병원, 재택의료 전문가 양성하는 연수강좌 개최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는 오는 30일 오후 12시부터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재택의료 환자 진료의 실제’를 주제로 춘계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재택의료란 의료진이 환자의 집에 직접 방문하여 진료와 간호 등을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다. 최근 퇴원 후에도 인공호흡기·기관절개관 등 의료기기 이용이 필요한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에게 전문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의료인력 양성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재택의료클리닉을 통해 2023년부터 매년 의료진 대상의 연수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연수 강좌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재택의료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총론’과 ‘실습’ 2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각 세션에는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강사로 참여해 다양한 재택의료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총론 세션에서는 ▲병원 기반 재택의료의 필요와 실제(이선영 재택의료클리닉 교수, 이혜연 가정간호사업팀장) ▲뇌졸중 환자의 재택 치료와 관리(이응준 신경과 교수) ▲가정용 인공호흡기의 적응증 및 흔한 알람 상황과 해결방안(김소연 호흡기내과 교수) ▲와상 환자의 치과적 질환(김주식 치과 교수) 등 재택의료 현장에서 빈번하게 접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실습 세션에서는 ▲기관절개관 관리 및 흡인 방법 ▲인공호흡기 관리방법에 대한 강의와 ▲기도관리 ▲기침 유발기 ▲가정용 인공호흡기를 주제로 한 실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강좌는 희망하는 의료진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총론 2평점, 실습 1평점)이 부여된다. 포스터 QR코드 및 URL(https://forms.gle/phCF5JABGn2hJsVA6)을 통한 사전등록이나 현장등록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실습 세션은 인원 제한으로 인해 사전등록이 권장된다.

    문의: 서울대병원 재택의료클리닉 (Tel: 02-2072-3643, E-mail : 9F448@snuh.org)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 사춘기와 영양 섭취, ‘배고픔’ 신호가 유독 잦은 이유

    사춘기와 영양 섭취, ‘배고픔’ 신호가 유독 잦은 이유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시기, 갑자기 훌쩍 크거나 체격이 달라지는 시기가 있다. 이 급격한 성장기에 보통 ‘사춘기’가 맞물린다. 보통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나이대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는 유독 금세 ‘배가 고프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배고픔과 사춘기(성장기)의 시작 사이에 실질적인 연결고리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사춘기와 영양 섭취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뇌의 ‘배고픔 신호’의 의미

    ‘배가 고프다’라는 것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음식을 먹고 싶다는 뇌의 신호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보자. 뇌는 아무런 이유 없이 배고픔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현재 몸의 에너지 상태, 영양 상태를 바탕으로 신호를 보낸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신경과학자들은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사춘기의 배고픔 신호는 성인기의 것과 다를 거라는 의문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시기의 배고픔 신호가 ‘사춘기의 시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AgRP 뉴런’이라는 신경세포가 배고픔 호르몬인 그렐린에 반응하고, ‘키스펩틴’이라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키스펩틴이라는 호르몬은 성 호르몬 분비의 상위 조절자 역할로 알려져 있으며, 사춘기를 시작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사춘기에 해당하는 연령의 쥐 모델을 활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사춘기의 쥐는 그 이전에 비해 배고픔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키스펩틴 호르몬 분비를 더 강하게 유도했다. 뇌가 영양 상태를 직접 감지하고 호르몬 시스템에 신호를 전달하는 기능이 존재하며, 사춘기 즈음에는 이 기능이 더욱 강화된다는 의미다.

    사춘기에 해당하는 쥐는 배고픔 신호에 의한 호르몬 활성화 기능이 강화된다 / 출처 : Neuron
    사춘기에 해당하는 쥐는 배고픔 신호에 의한 호르몬 활성화 기능이 강화된다 / 출처 : Neuron

     

    사춘기와 영양 섭취의 연결고리

    물론,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춘기 시작 즈음에 맞춰 영양 상태를 감지하고 배고픔 신호를 보내는 기능이 강화된다는 것은 보다 깊게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실제 알려진 바로도 사춘기와 영양 섭취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청소년의 성장기는 단순히 키를 키우고 체중을 늘리는 것을 넘어, 건강한 신체 조직과 시스템을 갖춰가는 과정이다. 아동에서 성인으로 변화하는 과정으로,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고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겪는다. 급격한 성장과 변화만큼이나 많은 에너지와 충분한 영양소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춘기와 영양 섭취의 관계를 반대로 해석할 수 있다.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춘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영양 섭취가 부족한 쥐는 사춘기 시작이 늦어질 수 있으며, 반대로 과잉 섭취가 이루어질 경우 사춘기가 더 빨리 시작될 수 있다.

    기존의 상식에 비추어보면, 사춘기와 영양 섭취는 ‘성장과 발달의 속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이 내놓은 연구 결과를 덧씌워보면, ‘성장이 시작되는 타이밍’부터 구체적인 성장 과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성장 중인 시기’의 영양 관리

    균형 잡힌 식사는 성인에게도 중요하다. 신체적으로 완성된, 심지어 조금씩 기능이 저하돼 가는 성인의 몸도 최선의 기능을 유지하고 발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영양소와 에너지를 소비한다. 하물며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청소년의 몸은 어떨까. 하루가 다르게 기능이 강화되고 향상돼 가는 시기이므로 더 많은 영양소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청소년들이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먹더라도 수시로 배고픔을 느끼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성인보다 훨씬 활발하게 에너지와 영양소를 소비하므로, 다음 끼니가 되기도 전에 배고픔 신호를 보내오는 것이다.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사춘기와 영양 섭취의 관계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의 영양 섭취는 성인과 판이하게 다를 수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의사나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영양 관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평생을 가져갈 몸의 기틀을 다지는 시기라고 생각하면, 그 중요성을 더 강조하지 않아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사춘기에는 건강한 식사도 중요하지만, 성인보다 더 자주 섭취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사춘기에는 건강한 식사도 중요하지만, 성인보다 더 자주 섭취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말차의 효능, 커피와 녹차와 비교하면 어떨까?

    말차의 효능, 커피와 녹차와 비교하면 어떨까?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녹차와 말차의 차이를 알고 있는가? 찻잎을 우려내서 마시는 것이 녹차, 차잎을 찌고 말려 만든 가루를 함께 먹는 것이 말차다. 좀 더 명확히 하자면 설명할 내용이 더 많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렇다. 

    한때 카페 프랜차이즈에서 말차가 유행처럼 퍼진 적도 있었다. 지금은 다소 안정을 되찾은 상태지만, 여전히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있다. 미국 웨스트민스터 대학의 약리학 강사 앤서니 부커가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말차의 효능을 주제로 기고한 글을 소개한다. 원 제목은 ‘말차는 커피보다 건강한 대안일까?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다.

     

    재배 방식이 다른 말차

    녹차나 홍차와 마찬가지로, 말차 역시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라는 식물로부터 얻는다. 흔히 ‘차나무’라 알려진 식물의 학명이다. 다만, 재배와 가공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녹차는 잎을 단순히 건조시키는 것이고, 홍차는 발효 과정을 거친다. 반면, 말차는 수확하기 전 몇 주 정도 그늘에서 재배한다.

    왜 이런 과정을 거칠까? 그늘에서 재배하는 기간 동안 식물의 화학적 성분이 변한다. 엽록소와 아미노산 같은 특정 화합물이 더욱 강화되고, 말차 특유의 풍미와 녹색이 두드러진다. 이렇게 수확한 잎을 건조시킨 다음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든다. ‘말차(抹茶)’라는 이름이 여기서 붙었다. 일본어로 ‘가루차’라는 뜻이다.

    건강 측면에서 말차의 효능은 녹차와 비슷한 면이 있다. 대표적으로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를 비롯해 폴리페놀 계열 화합물 함량이 높다. 녹차에 비해 말차의 효능에서 두드러지는 장점이 있다면, 잎을 갈아낸 가루를 통째로 섭취하기 때문에 유익한 성분을 더욱 농축된 형태로 먹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비유하자면 착즙 주스와 스무디의 차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착즙 주스는 유익한 섬유질 등이 대부분 배제되므로 딱히 권장하는 형태가 아니지만, 녹차는 그 자체로도 충분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차나무에서 원료를 얻는 것은 같다. 다만, 재배 및 가공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차나무에서 원료를 얻는 것은 같다. 다만, 재배 및 가공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말차의 효능과 뛰어난 잠재력, 하지만 부족한 연구

    말차의 효능은 다양하다. 항산화는 물론 항균, 항염, 항비만, 심지어 항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뇌 기능 개선, 스트레스 해소, 심혈관 건강 개선, 혈당 조절에도 잠재적 효능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한 가지 함정이 있다. 이러한 말차의 효능에 대해 근거로 제시된 것들은 대부분 세포 또는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다. 즉,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말차의 유익한 효능은 어느 정도 인정되지만,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부족하다.

    근거 부족과 무관하게 확실히 알고 있는 한 가지는, 말차에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녹차에 비하면 함량이 높지만, 커피에 비하면 적은 양이다. 카페인은 적당히 섭취했을 때 집중력 향상, 기분 개선, 신진대사 향상, 특정 질병 위험 감소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용량 섭취는 불면, 불안, 혈압 상승과 같은 부작용을 부른다.

    말차와 커피를 비교해보면, 두 음료 모두 비슷한 수준의 항산화 효과와 심혈관계 효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커피에 관해서는 광범위한 연구가 다양하게 이루어져왔고, 이를 바탕으로 적정 섭취량에 대해 보다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하루 3~4잔이 상한선이라든가, 가급적 오전에 섭취하는 게 좋다든가 하는 식이다.

    하지만 말차의 경우 권장량이 좀 더 적은 편이다. 카페인 함량은 일반적으로 커피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폴리페놀 함량이 더 높기 때문이다. 폴리페놀은 대개 항산화 성분으로서 유익한 것으로 지목되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이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연구에서는 하루 1~3잔을 권장한다.

    말차의 효능은 진한 폴리페놀 함량에 집중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말차의 효능은 진한 폴리페놀 함량에 집중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소화불량, 역류에 주의

    말차와 커피에 함유된 ‘탄닌’과 ‘폴리페놀’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식물성 식품으로 섭취하는 ‘비헴 철분’은 기본적으로 흡수율이 낮은 편이다. 식물성 식단을 주로 섭취하거나 철분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이라면, 커피나 말차를 마실 때 식사 전후 2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커피와 말차는 기본적으로 ‘약산성’이다. 이는 위장이 예민한 사람들이라면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위장이 예민할 경우 커피나 말차로 인해 소화불량 또는 역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둘 중에는 말차가 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말차에는 ‘L-테아닌’이라는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이완 작용을 촉진하고 카페인으로 인해 유발되는 불안감을 상쇄시킬 수 있다.

    말차와 커피 모두 건강 측면에서는 잠재적인 이점이 있다. 따라서 둘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명확하게 단정하기보다는, 개인의 필요나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알아두어야 할 명확한 사실은, 커피에 관한 연구가 더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카페인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하루에도 여러 잔의 커피를 먹어도 이상이 없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반면, 말차는 카페인 섭취를 조금 줄이면서 항산화 효과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선택이다. 말차 역시 가루를 얼마나 넣는지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달라질 수 있지만, 표준적인 레시피를 따른다면 커피에 비해 카페인은 적다. 단, 앞서 말했듯 철분 수치 문제나 소화 기능 관련 문제가 있다면 두 음료 모두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커피, 홍차, 녹차, 말차 중 무엇이 더 좋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자신의 취향과 건강상태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커피, 홍차, 녹차, 말차 중 무엇이 더 좋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자신의 취향과 건강상태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우울증과 수면 문제, 인지 기능 저하의 악순환 부른다

    우울증과 수면 문제, 인지 기능 저하의 악순환 부른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우울증에는 슬픔, 무기력감, 삶에 대한 흥미 상실 등 감정적인 어려움이 주된 증상으로 따라온다. 흔히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른다. 이는 누구나 우울증에 걸릴 수 있고, 또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비유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된 부분이 있다. 우울증이 단순한 기분 변화를 넘어 우리 뇌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질환이라는 점이다. 종종 간과하기 쉬운 중요한 문제로 ‘인지 기능의 저하’ 그리고 ‘우울증과 수면 문제 동반’을 들 수 있다. 우울증과 함께 나타나는 인지 증상의 실체와 그 중요성, 그리고 우울증과 수면 문제 사이의 관계를 알아본다.

     

    우울증 환자가 겪는 인지 증상

    우울증은 보통 ‘기분 장애’로 분류되지만, 사실 뇌 기능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우울증은 사고 과정, 기억력, 집중력, 의사 결정 능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에 문제를 일으킨다. 더 나아가 우울증과 수면 문제의 연결고리도 지속적으로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

    이러한 인지 기능 관련 증상은 우울증의 급성기 동안 거의 모든 환자에게 나타난다. 또한, 우울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잔류 증상으로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피로감에 시달릴 때면, 단순히 '힘들어서 머리가 안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것이 우울증의 중요한 전조증상일 수 있다. 뇌에서 복잡한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 예전에는 곧잘 해내던 계획 세우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 어떤 상황을 해결하기 어렵게 느끼는 것, 업무나 학업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인지 기능 저하는 뇌의 신경 회로 변화나 염증 반응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우울증 환자들의 삶에 있어 만족도를 심각하게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은 집중력이나 사고 능력 같은 인지 기능 저하도 함께 불러온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우울증은 집중력이나 사고 능력 같은 인지 기능 저하도 함께 불러온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지 증상이 일상과 치료에 미치는 영향

    우울증에 동반된 인지 기능 저하는 일상생활 전반을 악순환의 고리로 밀어넣는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면 주변 동료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각해지면 직업을 유지하는 것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환자는 더욱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게 될 수 있다. 이는 학업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전반적인 의욕이 사라지면서, 즐기던 취미에도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지 기능 저하 증상이 우울증의 치료 및 회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인지 기능 저하가 심할수록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거나, 치료 후에도 인지적인 어려움이 남아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즉, 우울증이 진행되거나 심화될수록 그에 따른 삶의 질 저하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치료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많은 우울증 치료법이 주로 기분 장애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인지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현재 우울증 치료 프로세스에 있어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우울증과 수면 문제

    보통 잘 연관짓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울증과 수면 문제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우선 우울증은 종종 수면 장애를 동반한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의 약 90%가 수면 문제를 함께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수면은 뇌 건강과 인지 기능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기억력, 주의력, 집중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수면 장애로는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 부족, 또는 너무 과다 수면 으로 인한 수면 시간 증가다. 이는 우울증으로 인해 이미 저하된 인지 기능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즉, 우울증 → 수면 장애 → 인지 기능 저하라는 악순환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관계는 우울증 환자의 전반적인 기능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우울증은 단순히 슬픈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뇌 기능의 변화를 동반하며 특히 인지 기능과 수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질환이다. 따라서 우울증 환자 본인과 가족, 그리고 의료 전문가 모두가 인지 증상과 수면 문제의 존재를 인식하고 이를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울증에 동반되는 수면 장애가 인지 기능 저하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우울증에 동반되는 수면 장애가 인지 기능 저하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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