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의 무료 이동진료팀이 지난 4월 14일과 28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장애인 주간 이용시설인 ‘사랑의 학교’를 찾아 무료 치과 및 한의과 진료를 제공했다. 이번 진료는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과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건강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치과 진료에서는 총 23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스케일링과 충치 치료가 이루어졌으며, 구강보건 교육도 함께 진행돼 올바른 치아 관리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와 함께 구강용품이 배부돼 지속적인 구강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한의과 진료는 17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기초검사(혈압·혈당·빈혈·당화혈색소)를 비롯해 침 치료, 한약 상담 및 약무 상담이 제공돼 대상자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만성질환이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맞춤형 건강관리 교육을 제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번 이동진료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선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 교육을 목표로 한다. 대상자들에게 개별 교육과 교육자료를 배부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며, 필요할 경우 인근 병원 및 보건기관과의 연계를 지원해 지속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김덕원 수원병원장은 "무료 이동진료가 이동 제약을 받는 취약계층 주민들과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이동진료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병원 공공사업과 무료 이동진료팀(031-888-0693)으로 문의하면 된다.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해 가장 손쉬운 방법은 햇빛에 노출되는 것이다. 일조량이 부족해지는 겨울에 비타민 D 부족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흔해지는 이유다. 일조량이 부족할 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내 비타민 D 수치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비타민 D의 특성과 공급원
비타민 D는 대표적인 지용성 비타민 중 하나다. 지용성 비타민은 물이 아닌 지방 성분에 녹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우리 몸의 지방 조직에 저장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지용성 비타민은 평상시 체내에 잉여분을 저장해두었다가 필요에 따라 혈류로 방출하기도 한다.
물론 영양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매일 적당한 양을 꾸준히 보충해주는 것이다. 다만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 그 특성상 어쩌다 한 번씩 섭취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기존에 축적된 양이 있다면 그것을 활용해 신체 기능을 이상 없이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간의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라 할 수 있다.
익히 알려져 있듯,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햇빛을 쬐는 것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 B(UV-B)를 받으면 피부에서 비타민 D를 스스로 합성할 수 있다. 일부 음식을 통해서도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지만, 효율성 면에서는 햇빛을 쬐는 것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일조량이 크게 줄어드는 겨울에는 종종 비타민 D와 관련된 문제가 생긴다. 일조 시간 자체도 짧아지고, 햇빛의 강도도 약하며, 추운 날씨 때문에 피부를 노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비타민 D 합성량이 크게 줄어들어 결핍 문제를 겪을 우려가 높아진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크게 줄기 때문에, 비타민 D 부족 현상을 겪을 우려가 높아진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체내 비타민 D 수치 유지
이와 관련해 영국 바스 대학, 버밍엄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가 이번 주 초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핵심 내용은 중강도 수준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별도의 보충제 없이도 체내 비타민 D 수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용성인 비타민 D는 평소 체내에 저장돼 있다가 필요한 만큼씩 방출된다. 음식을 통한 섭취에는 한계가 있고, 햇빛을 쬐는 시간마저 부족해진다면 언젠가는 저장량이 고갈될 수밖에 없다.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때 중강도 수준의 운동을 하게 되면 체내에서 비타민 D가 떨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연구팀은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에게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흔하다는 점에 착안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 50여 명을 모집해 10주 간의 실내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했다.
햇빛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실이 위치한 지역에서 일조량이 가장 적은 10월~4월 사이에 실험을 진행했다. 또한, 체내 비타민 D 수치의 변화를 명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모든 참가자들로 하여금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하지 않도록 했다.
실험은 운동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운동군은 1주일에 4회 중강도 운동을 진행했다. 트레드밀 걷기 2회, 장거리 자전거 타기 1회, 고강도 인터벌 자전거 타기 1회로 구성했다. 10주 간의 프로그램을 마친 뒤 컨디션을 측정한 결과, 운동군의 비타민 D 감소율은 15%, 대조군의 감소율은 25%로 나타났다. 운동을 통해 비타민 D 소모량을 줄인 것이다.
주 4회 실내운동으로 체내 비타민 D 수치의 감소를 늦출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체내 비타민 D 수치 부족’을 예방하는 대안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운동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활성 비타민 D’가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대조군에서는 활성 비타민 D 수치가 15% 감소했다는 점이다. 햇빛이나 음식,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 D는 기본적으로 ‘비활성 상태’로 저장되며, 필요에 따라 활성 상태로 바뀌어 작용한다.
그런데 위 실험에서 활성 비타민 D의 수치가 감소했다는 것은, 저장돼 있던 비타민 D의 활성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는 체내에서 비타민 D가 담당해야 할 생리적 기능에 이상 또는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대조군에서 전체 비타민 D의 저장량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연구팀은 10주의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체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비타민 D 수치의 변화가 체중 감소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짚은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계절이 아닌 ‘비타민 D 부족을 예방하는 대안’이다. 우리나라는 곧 여름을 앞두고 있지만, 계절적으로 환경이 다르더라도 이 연구 내용은 충분한 의의를 가진다. 여름에도 너무 강렬한 자외선으로 인해 바깥활동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고, 실내생활 위주로 하게 될 경우 자칫 비타민 D 관련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원한 실내 공간, 또는 해가 진 후 다소 쾌적한 환경에서 중강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계절에 관계 없이 비타민 D 부족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여름에는 자외선이 너무 강해 바깥활동이 꺼려질 수 있다. 이때도 비타민 D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치실 손잡이 부위에 센서를 내장해, 코르티솔 수치를 분석함으로써 스트레스 측정이 가능하다 / 출처 : 터프스 대학
미국 연구팀이 치실을 통한 스트레스 측정 방법을 제시했다. 일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치실 픽의 손잡이 부분에 타액(침)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한 방식이다.
스트레스 측정 및 모니터링 필요성
미국 터프츠 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사례에서는 센서를 내장시킨 치실 픽을 사용해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수준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 호르몬 중 하나인 코르티솔을 몇 분 사이에 정확도 높게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에 게재됐다.
잠깐동안 발생하는 짧은 스트레스는 건강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지만, 일정 시간 이상 유지되거나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는 여러 해로운 영향을 가져온다. 특히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스트레스는 심혈관계 질환, 각종 대사 이상, 정신건강 문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각종 스트레스 관리 기법을 널리 알리고 틈틈이 실천할 것을 강조한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힘에 부칠 경우 지체없이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가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정신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는 것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사회적 편견 외에도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실질적으로 자신의 스트레스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자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병원이나 상담기관을 찾아 자가 보고 설문을 하더라도, 객관적인 진단에는 한계가 있다.
일상적 도구 ‘치실’에 센서 부착
터프츠 대학 연구팀은 이러한 이유로 개인이 스스로 스트레스 측정이 가능한 검사법을 개발하고자 했다. 연구팀이 내린 결론은 ‘타액’이었다.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체내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타액 성분을 분석해 혈중 코르티솔 농도를 확인할 수 있을 거라는 접근이다.
연구팀은 여기에 한 가지를 더 고려했다. 일반적으로 타액 검사를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기구가 필요하다. 어떤 형태로든 ‘검사를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면, 인간의 심리는 조금이라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평상시 안정된 상태와는 스트레스 측정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도구’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 결과로 선택된 것이 바로 ‘치실 픽’이다. 치실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출시되는 손잡이 달린 치실에, 타액의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치실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실에 타액이 묻으면, 그것을 손잡이에 내장된 전기화학적 센서로 전달해 외부 기기로 신호를 보낸다. 이때 타액 내 코르티솔의 양에 따라 신호의 강도가 달라지는 방식이다. 기존 치실 픽과 마찬가지로 일회용이며, 사용하고 난 뒤에는 폐기된다.
스트레스 초기 징후까지 감지
연구팀의 테스트 결과, 이 장치는 약 10분이면 스트레스 측정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 코르티솔을 첨가한 인공 타액을 사용해 테스트한 결과, 스트레스의 초기 징후를 나타내는 수준의 미미한 변화도 감지해낼 수 있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 사람의 타액 샘플을 사용한 실험 결과에서도 감지 성능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ELISA 타액 검사(ELISA saliva test)’에 견줄 수 있는 성능이었다. ELISA 타액 검사는 ‘효소 결합 면역 흡착 분석법’이라는 의미로, 검사하고자 하는 샘플에 단백질이나 호르몬, 항체 등이 얼마나 존재하는지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기법이다.
연구팀은 이 장치가 현재까지 발표된 코르티솔 감지 센서 중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가진 장치라고 자부했다. 향후 코르티솔 외에도 타액에 포함된 분자 중 임상·의료 연구 차원에서 중요한 것들을 감지할 수 있도록 잠재력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치실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타액을 수집해, 내장된 센서로 보내면 성분을 분석해 모바일 기기로 신호를 전송한다 / 출처 :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경희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오주형)은 5월 14일(수), 오후 4시 경희의료원 의생명과학동 제1세미나실에서 제3대 경희대학교의료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경희대학교의료원은 경희의료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을 통합한 단일 의료원 직제로 제3대 의료원장으로 임명된 오주형 신임 의료원장의 임기는 2025년 3월 24일부터 2년이다.
이번 취임식에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안규백 국회의원, 장승희 동대문구보건소장, 임민식 동대문구의사회장과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 우정택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이우인 강동경희대학교병원장, 임영진·김기택·김성완 前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경희의료원 이은영 노조지부장, 강동경희대병원 정인희 노조지부장 등 각계 내외귀빈과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TBS 조현아 아나운서의 개회사로 시작한 행사는 ▲내외빈 소개 ▲ 경희의학의 역사 ▲교직원 축하영상 ▲신임 의료원장 약력소개 ▲기념사(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 ▲축사(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안규백 국회의원) ▲취임사 ▲원기 전달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경희의료기관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뜻깊은 날이자 미래를 밝혀 줄 전환점”이라며 “오주형 의료원장님의 취임을 계기로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오주형 경희대의료원장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의료원이 지역사회 의료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안규백 국회의원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경희대학교의료원’을 중심으로 기관 간 원활한 소통과 융합을 토대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이뤄나가며 국내외 명실상부한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아낌없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주형 신임 의료원장은 경희의료기관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으로 ▲혁신적 연구·진료 클러스터 구축 ▲거버넌스 개편을 통한 경영 전문성 강화 ▲환자 중심 진료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및 의료장비 인프라 개선 등을 제시했다
오주형 의료원장은 취임사에서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질병 없는 인류사회 구현이라는 설립이념 아래 ‘경희의학’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실천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왔다”며 “코로나 팬데믹, 의정 갈등 등 위기 속에서도 제1기 연구중심병원 인증, Newsweek 병원 평가 및 보건복지부 환자만족도 조사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은 것은 모든 교직원의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 의료의 본질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경희의학의 실천적 사명감을 되새겨야 봐야 할 시기”라며 “산학협력 네트워크 기반의 혁신적인 연구·진료 클러스터 구축, 중증진료 역량 강화 및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을 통한 경영의 선순환 구조 정착, 외래·병동 등 노후 환경 개선과 첨단 의료장비 인프라 개선을 통한 진료혁신 도모 등을 추진해나가며 미래 선도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주형 의료원장의 취임을 기념하고, 구성원들과 설립이념인 ‘질병 없는 인류사회’ 실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포부를 공유함으로써 경희의학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종합 비타민이나 각종 미네랄(무기질) 영양제를 섭취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영양소 균형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음식으로 모든 영양소를 챙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원인이다. 영양제 한두 알이면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 권장량을 모두 채울 수 있다면 누구든 혹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영양제·보충제 섭취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무분별한 영양제 섭취의 위험성은 무엇인지, 그리고 올바른 영양제 섭취 방법은 무엇인지를 함께 살펴본다.
무분별한 영양제 섭취, 암 위험 높인다
이달 초 <항암 치료 전문가 리뷰(Expert Review of Anticancer Therapy)>에 온라인 게재된 한 리뷰 논문에서는 비타민 보충제와 같은 영양제 섭취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우선 살펴보자. 비타민은 다양한 종류가 있고, 결핍이 발생하면 저마다 다른 영향을 일으킨다. 암 환자에게서 비타민 결핍은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치료 과정에서 식욕이 저하되거나 각종 부작용으로 인해 음식 섭취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암세포 자체가 비정상적인 대사를 하기 때문에 영양소 요구량이 많아지거나 사용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 부족으로 인해 암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을까? 이에 대한 근거도 여럿 있다. 비타민 D 결핍이 대장암, 유방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흔히 ‘엽산’이라 불리는 비타민 B9가 부족할 경우에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비타민은 결핍으로 인한 문제만큼이나 과도한 섭취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다. 특히 영양제 형태로 복용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고용량을 한꺼번에 섭취하게 되므로 과다 섭취가 될 우려가 있다. 올바른 영양제 섭취가 중요한 이유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사망 위험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영양제가 음식을 대체해서는 안 돼
리뷰 논문에서는 무엇보다도, 음식을 통한 섭취가 부족한 상태에서 영양제 섭취에 의존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다.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게 되는 다른 영양소들과 상호작용하며 흡수·활용된다. 하지만 음식을 통한 영양 섭취가 부족할 때 영양제만을 섭취할 경우, 체계적인 대사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영양제나 보충제들은 자연 상태의 식품과 달리 특정 성분들만을 고농도로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신체 시스템의 정밀한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올바른 영양제 섭취를 위해서는 가급적 전문가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 자신의 영양 상태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어떤 영양소가 어느 정도 부족한지, 과다하지는 않은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
올바른 영양제 섭취 가이드
영양제나 보충제는 제품 자체의 문제보다는, 영양제를 대하는 태도와 섭취 방식의 문제인 경우가 더 많다. 앞선 리뷰 논문에서도 저자는 “영양제는 건강한 식단을 ‘보충’하는 역할이며, ‘대체재’가 되면 안 된다”라는 의견을 강조한 바 있다.
시중에서 수많은 영양제를 전문가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라면 어느 정도 안전성 기준을 갖췄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안전하거나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은 아니다. 특히 ‘하루치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담았다’라는 식으로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올바른 영양제 섭취를 위해서는 결국 ‘원칙’을 되새겨야 한다. 기본적으로 영양소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균형 잡힌 식단이 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점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무난하게 유지하고 있는데도 어딘가 불편함이 있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몸 속 특정 시스템의 이상이나 질환 등으로 인해 영양소 요구량이 증가한 경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영양소가 명백히 결핍된 것으로 나온다면, 이때 지침에 따라 적절한 영양제나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옳다.
미래의 의료는 개인 맞춤형 의료, 정밀 의료를 향해 가고 있으며,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대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사람들 역시 미리미리 살펴보고 관리하려는 태도와 습관을 지녀야만 한다.
무심결에 먹고 있는 영양제가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저에게는 제2의 엄마시죠. 간호사라는 직업을 꿈꾸게, 그리고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신 스승이십니다.”
– 김재아 간호사
“환자응대와 안내는 물론이고 질환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났어요. 제가 알려주는 하나하나를 정말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 같은 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로 일하게 돼 감사할 따름입니다.”
– 정성애 교수
2019년 이대서울병원 개원 당시 소화기내과 외래에서 환자들에게 진료안내 등 업무를 수행했던 사원이 2025년 3월 이대서울병원 간호사로 재취직해 화제다. 현재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외래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재아(28)씨가 바로 주인공이다.
김 간호사는 2019년 당시 전문대학을 졸업했지만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 간호지식이 전무해도 근무를 할 수 있다는 친구의 권유로 이대서울병원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소화기내과 외래에 배정을 받아 근무했는데 담당교수가 정성애 소화기내과 교수(이대서울병원 염증성질환센터장)였다.
김 간호사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정 교수님을 만나게 된 것이 저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며 “진료안내, 환자상담, 처방과 관련된 모든 지식을 하나하나 소상하게 알려주신 정 교수님 덕분에 간호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아무리 관심이 있어도 노력 없이는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김 간호사는 외래에서 사원으로 일하면서 간호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계속했다. 다른 사람들 같으면 그것으로 만족할 텐데 김 간호사는 스승이자 멘토인 정 교수의 응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더 큰 꿈을 꾸게 됐다.
김 간호사는 “저의 재능을 알아보시고 간호조무사로 남는 것보다 간호사가 되라고 힘줘 말씀해주신 정 교수님이 없었다면 간호사의 꿈을 포기했을 것”이라며 시간이 될 때마다 "너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교수님의 말이 제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정말 간호사가 되어 교수님을 뵙게 돼 꿈만 같다”고 말했다. 김 간호사는 2022년 간호대학 편입을 해 2025년 3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꿈에 그리던 ‘진짜’ 간호사가 됐다.
꿈에 그리던 간호사가 됐지만 취업전선은 만만치 않았다. 여러 대학병원에 정규직 간호사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 간호사는 “고생해서 간호사 자격을 취득했는데 솔직히 계약직 간호사가 되기 싫었지만 이대서울병원에서 계약직 간호사를 채용한다고 해서 나를 간호사로 만들어준 이대서울병원에서 지원근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외래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간호사는 편하게, 친절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환자와 소통하는 간호사로 인정받고 있다. 정 교수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와 학생을 가르치는 의대교수로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지만, 이렇게 선한 인연이 이뤄져 김 간호사와 한 직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 행복”이라고 전했다.
아직은 가야할 길이 먼 신입 간호사이지만 김 간호사는 간호사로서 자신의 미래를 그리며 생활하고 있다. 김 간호사는 “정 교수님과 같이 일하면서 다른 질환보다도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했다”며 “미래에는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희귀난치병 환자들을 케어하는 간호사가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한 채식, 즉 ‘비건 식단’보다 유제품을 포함한 채식 위주의 식단이 혈당 조절에 더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이 연구는 유제품의 혈당 조절 효능에 주목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영양학 분야 학술지 <클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에 지난 4월 발표된 내용으로, 오는 6월호 출간본에도 실릴 예정이다.
유제품 먹으면 비건보다 혈당 낮아
영국 레딩 대학교 연구팀은 채식주의 식단을 하고 있는 참가자 30명을 모집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일부는 비건 주의자였고, 일부는 락토-채식주의 식단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나이, 성별, 체질량 지수(BMI), 기준 혈당 등을 조정한 다음 연구를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2주간 식단을 유지하며 15분 단위로 혈당을 측정했다. 혈당 측정 결과를 연속적으로 분석해보니, 락토-채식주의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의 혈당 수치가 더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의 식단은 칼로리, 탄수화물, 단백질 함량이 동일했으며, 유일한 차이점은 유제품의 포함 여부였다. 즉, 유제품의 혈당 조절 효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는 다소 의아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비건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혈당 수치가 더 낮을 거라고 기대하게 된다. 일단 유제품에는 당분의 일종인 ‘유당(Lactose)’이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다. 또한, 요거트와 같은 가공된 유제품일 경우 당분이 추가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건 식단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동물성 식품으로 섭취할 때 보다 효율적인 영양소들을 충분히 보충하기 위해 다양한 식물성 식품들을 골고루 섭취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식물성 식품에 풍부한 섬유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생기므로, 소화 및 흡수 속도가 늦어지고 혈당 변화도 완만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험 결과에서는 락토-채식주의 식단의 혈당 수치가 더 낮게 나타났다. 비록 적은 규모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했다지만, 일관되게 같은 결과가 나왔다면 유제품의 혈당 조절 효능에 분명한 근거가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유제품에 기본적으로 포함된 당분(유당)으로 인해 유제품 섭취가 제한되는 사람도 적지 않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유제품의 혈당 조절 효능
연구팀은 혈액 분석 결과 비건 식단 그룹이 ‘페닐알라닌(Phenylalanine)’ 섭취가 더 많다고 이야기했다. 페닐알라닌은 필수 아미노산의 한 종류다. 단백질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식물성 단백질 식품에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페닐알라닌 섭취가 너무 많을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할 수 있어 혈당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이 존재한다. 다만 이는 아직 가설일 뿐이며, 단순히 페닐알라닌 섭취가 많다는 것만으로 혈당 조절 능력이 저하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반면, 유제품을 함께 섭취하는 그룹의 혈액에서는 비건 그룹에 비해 ‘아세틸 카르니틴(Acetyl carnitine)’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아세틸 카르니틴은 세포로 하여금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돕고, 혈당이 높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유제품의 혈당 조절 효과의 원인으로 보았다. 이 역시 명확히 검증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구팀이 검토한 기존 연구에서, 유제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의 2형 당뇨 발병률이 낮은 경향을 확인했다는 점, 실제로 유제품 섭취 그룹의 혈당 수치가 안정적이었다는 점을 근거로 그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
연구팀은 당뇨 인구가 많은 국가일수록 이러한 가설과 추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이 지목한 국가는 인도다.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도의 당뇨 환자는 1억1백만 명,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환자가 1억3,600만 명이다.
한편,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는 내용이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역시 약 2천2백만 명이 당뇨 위험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 수와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인구 수를 합한 숫자다. 유제품을 단순히 단백질과 칼슘 공급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혈당 수치 조절을 위해서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제품은 보통 단백질&칼슘 공급원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이제는 유제품의 혈당 조절 기능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무릎의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거나 닳는 것을 말한다. 운동 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점프 후 잘못된 착지, 무릎 비틀림과 같은 외상성 손상은 젊은 층에서 흔하다. 중장년층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약해져 일상적인 동작 중에도 손상을 입는 퇴행성 변화가 찾아온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될 경우 걸을 때나 쪼그릴 때, 특히 계단을 내려가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 통증이 발생하며 무릎 붓기와 함께 관절에서 ‘뚝’ 소리가 나기도 한다. 무릎이 구부려지거나 펴지지 않는 ‘잠김 현상’도 나타나며 무릎 불안정감(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심해진다.
반월상연골판 손상과 관절염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에서 충격 흡수와 하중 분산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구조물이 손상되면 관절염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 관절의 하중이 국소 부위에 집중된다. 이로 인해 관절 연골이 빨리 닳게 되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상된 연골판은 무릎의 안정성을 떨어뜨리며 관절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바뀌어 연골 손상과 마모도 가속화한다. 또한 관절 내 염증 물질(사이토카인)이 분비돼 관절 연골이 염증성 손상을 입기도 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박기범 센터장은 “연골판은 혈류 공급이 적어 자연 치유가 어려우며, 손상을 방치하면 무릎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관절경 수술로 절제술 또는 봉합술을 실시한다. 치료 후에도 무릎 사용에 주의하고 재활 운동을 통한 무릎 근육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연골판을 완전히 제거한 경우 수년 내에 관절염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후 10~20년 내에 약 50% 환자가 무릎 관절염으로 진행된다고 보고됐다. 봉합수술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반월상 연골 파열의 위치 및 종류에 따라 절제술과 봉합수술이 이루어 진다고 보면 된다. 봉합술은 수술적 치료이지만 손상된 연골판을 꿰매어 원래 구조를 유지시키는 조직 보존이라는 점에서 '기능적 보존 치료'에 해당한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환자에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비수술 치료로 호전이 어렵거나, 관절 기능 손상이 우려될 경우이다. 대표적으로 △무릎이 걸리는 느낌, 딸깍 소리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혈류가 풍부한 연골판 외측부의 손상 △운동선수 또는 활동량이 많은 사람 △반복적인 무릎 붓기나 관절강 내 출혈 등이 있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된 경우 적절한 재활 운동과 체중 관리가 병행된다면 관절염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가능한 경우 연골판을 보존하는 치료가 장기적인 관절 건강에 유리하다. 봉합술을 받은 경우에는 6주 이상 보조기 착용 및 체중 부하가 제한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박기범 센터장은 “반월상연골판은 걷거나 뛸 때 뼈에서 뼈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같은 역할을 하며, 관절 연골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적게 해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를 줄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원래 고무같이 말랑말랑하고 탄력이 풍부한 조직이지만 노화로 인해 딱딱하게 변성되기도 한다. 탄력성을 잃으면 변성된 반월상연골판은 큰 충격을 받지 않더라도 쉽게 닳거나 찢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센터장은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적절한 검사 이후 수술과 비수술적 방법 등의 모든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전문의와 긴밀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증상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8일, 국내 최초로 ‘휴고 로봇 수술 시스템(Hugo™ Robotically Assisted Surgery System, 이하 휴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립선암 환자와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수술이 이뤄졌으며, 특히 휴고 로봇 수술을 이용한 고난이도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서 의미가 컸다.
서울대병원은 다빈치 Xi·다빈치 SP를 비롯해 휴고까지 다양한 첨단 로봇 수술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질환별 맞춤형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효율적인 수술과 술기 교육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병원은 로봇 수술과 연구·교육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관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에서 개발한 휴고는 2021년 유럽 CE 인증을 받고, 현재 미국 FDA 허가 진행 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 장진영 교수팀이 5개월간 40여명의 담낭 및 전립선 절제술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4년 6월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았다.
휴고는 ‘개방형 콘솔’과 ‘모듈식 암카트’로 구성된다. 개방형 콘솔은 집도의가 콘솔에 얼굴을 묻은 채 수술해야 하는 기존 디자인과 달리, 개방된 고해상도 3D TV를 통해 집도의와 다른 의료진이 수술 장면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의사소통이 자유롭고 술기 교육에도 유리하다. 또한, 로봇팔은 최대 4개까지 분리·조립이 가능해 여러 방향에서 수술 부위에 접근할 수 있고, 이동성과 공간성을 극대화하여 효율적인 수술을 지원한다.
지난 8일,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와 간담췌외과 장진영 교수는 휴고 로봇을 이용해 전립선 절제술 및 췌십이지장절제술을 국내 최초로 실시했다. 개복 수술에 비해 상처가 작고 통증도 적은 로봇 수술을 통해 두 환자는 수술 후 건강하게 회복 중에 있다.
이로써 서울대병원은 최첨단 로봇 시스템의 국내 도입을 위한 임상시험부터 첫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술기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나아가 수술 로봇 트레이닝 센터 개소를 준비 중인 서울대병원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수련의를 대상으로 시뮬레이터 기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로봇 수술의 교육·연구·진료를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휴고 도입을 주도한 장진영 교수는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정밀한 절제와 문합이 필요해 복부수술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다”며 “휴고 로봇을 이용한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수술로서 의미가 크며, 점차 다양한 수술 분야로 확대돼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창욱 로봇수술센터장은 “휴고 시스템의 도입으로 다양한 질환별 맞춤형 수술을 실시할 수 있는 최적화된 로봇 수술 환경을 마련했다”며 “서울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휴고의 임상적 활용 기회를 다양하게 모색하며,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간의 뇌는 보통 추위보다 더위에 더 민감한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 온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 실제로 여름이 다가오면 열대야로 인해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고, 이로 인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 문제로 인한 기후 변화는 한두 사람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학계에서는 더위와 수면 건강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더위 속에서도 건강한 수면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수면 시간 감소
더위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 조절 장치를 가동하고 스트레스 시스템을 활성화한다. 보통 이 과정에서는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된다. 하지만 알다시피 수면은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돼야 하는 과정이다. 덥거나 열이 날 때 잠들기 어려워지는 이유다.
체온과 휴식 상태를 조절하는 신경은 서로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실제로 잠이 들기 위해서는 심부 체온이 평상시보다 1~2℃ 가량 낮아져야 한다. 또한, 잠을 자는 동안 적정 수준 이하의 온도가 유지돼야만 양질의 수면을 유지할 수 있다. 열대야일 때 잠들기 어렵거나 종종 잠에서 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즉, 더위와 수면 건강은 서로 상충하는 관계라 할 수 있다.
실제로 2024년 <수면 의학(Sleep Medicine)> 저널에 게재됐던 한 논문에서는, 기후 변화와 도시화가 전 지구적인 기온 상승에 기여했으며, 그로 인해 모든 인간의 수면에 위협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좀 더 거슬러올라가, 2022년 <원 어스(One Earth)>에 발표됐던 한 연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21세기가 시작된 후 20년이 지나는 동안, 그 전에 비해 매년 평균 44시간의 수면 시간을 잃었다는 내용이다. 지금과 같이 지구 온난화가 심화될 경우, 2099년까지 1인당 수면 시간은 연간 50시간에서 최대 58시간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위에 언급된 수면 시간은 연평균이기 때문에, 이를 일 단위로 나누면 고작 몇 분 정도의 차이라고 가볍게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점진적이고 확정적으로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명확한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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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수면 건강의 관계
인간의 몸은 잠을 자는 동안 생리적 상태를 수면에 최적화시킨다. 처음 잠이 들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심부 체온이 평상시보다 1~2℃ 가량 낮아져야 하는데, 이는 뇌의 입장에서 ‘수면을 시작한다’라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보통 피부에 근접한 혈관을 확장시켜 열을 외부로 방출하거나, 땀을 흘리는 방식으로 체온을 낮추게 된다.
외부 기온이 높다거나 침실 온도가 높을 경우, 이러한 과정에 제한이 생긴다. 몸 바깥의 온도가 충분히 낮지 않으면 열이 효과적으로 배출될 수 없기 때문에 체온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 이렇게 되면 뇌는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고 정상 범위를 유지하려 한다.
이 지점에서 더위와 수면 건강의 관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는 상황은 뇌가 느끼기에 위기상황(스트레스 상황)이다. 즉,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된다. 수면 상태는 부교감 신경계의 활성화가 필요하므로, 수면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어렵사리 잠에 들고 다행히 중간에 깨지 않더라도, 체온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전체적인 수면 주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렘 수면과 비렘 수면이 주기적으로 반복돼야 하는데, 이 사이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수면의 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 충분히 자고 일어났는데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다거나, 잠을 제대로 못잔 것과 같은 증상이 반복될 수 있는 것이다.
충분히 자고 일어났는데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 Designed by Freepik
점점 더워지는 현실, 더위와 수면 건강에 대한 대책은?
이론적으로 ‘적당히 시원한 환경을 갖춰야 숙면이 가능하다’라는 내용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온이 점점 더워진다면, 침실의 온도를 조정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더위와 수면 건강에 대한 대처방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프랑스 파리 시테 대학의 연구팀은 “인간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수면에 관한 여러 연구를 분석해, 최대 28℃ 환경에서도 충분히 질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보편적으로 알려진 잠자리의 적정 온도가 18~22℃ 사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
연구팀 소속의 파비앙 소베 연구원은 “통풍이 잘 되는 티셔츠와 반바지 등을 입고,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가벼운 이불을 덮고 자면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히려 온도를 낮추기 위해 항상 에어컨을 켜놓고 잔다면, 몸이 그 온도에 적응해버리기 때문에 조금만 더워져도 적응하기 어려울 거라는 지적이다.
몸을 시원하게 하는 방법들
실제로 우리나라 여름의 주된 적으로 기온보다 습도를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습도를 충분히 낮췄을 때, 같은 기온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덥다고 느끼는 것을 근거로 삼는다. 이는 환기가 잘 되는 환경을 강조한 파비앙 소베 연구원의 지적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밖에도 잠들기 전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방법들이 여러 가지 있다. 미지근한 물 또는 약간 시원한 정도의 물로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든다든가, 시원한 물에 발을 담가 심부 체온을 떨어뜨리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한편, 체온을 높일 수 있는 커피와 알코올은 저녁 시간대에 멀리 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잠에 빠져들기는 좋지만 수면의 품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충분한 회복을 방해한다. 만약 더위로 인해 밤잠을 설쳤다면,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라 할 수 있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짤막하게 낮잠을 자는 것으로 수면 부족의 영향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적당히 시원한 온도로 샤워를 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차림으로 잠들면 다소 덥게 느껴지는 날씨에도 숙면이 가능하다 / Designed by Freep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