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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 유발 원인, 뇌 속에 숨은 조율자 찾았다

    우울증 유발 원인, 뇌 속에 숨은 조율자 찾았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국내 연구진이 뇌에서 ‘숨은 조절자’ 역할을 하는 세포가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정 세포의 기능이 망가지면 우울증 유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IF=9.5)> 최신호에 게재됐다.

     

    복합 교차로와 같은 뇌 네트워크

    인간의 뇌는 복잡한 네트워크로 구성된 집합체다. 의학과 기술의 거듭된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기관이기도 하다. 정보의 인식부터 감정의 발현까지, 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은 다양한 세포와 수용체들 사이의 세밀한 정보 교환과 신호 전달의 결과다. 

    교통량이 많은 복잡한 교차로에서, 신호등에 이상이 생기거나 꺼졌다고 상상해보자.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교통정리가 없다면, 차량이든 보행자든 가릴 것 없이 대거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인간의 뇌 또한 이것과 비슷하다. 뇌의 신호 전달 네트워크는 상시 엄청난 교통량이 발생하는 복합 교차로와 같다. 이런 상황에는 정보 흐름을 적절히 조절해주는 신호등과 같은 시스템이 특히 중요하다. 조절 시스템이 고장날 경우 감정이 흔들리게 되고, 이것이 심화되면 우울증 유발 원인이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다른 정신건강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뇌는 무수한 뇌세포들이 만드는 '교통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뇌는 무수한 뇌세포들이 만드는 '교통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성상교세포 속 감정 조절 효소

    포스포리파아제C(Phospholipase C, 약칭 PLC)*라는 효소는 세포 내에서 칼슘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뇌에서의 신호전달 과정에 매우 중요하다. PLC는 우울증, 간질, 조현병 등과 같은 정신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PLC라는 효소는 다시 베타(β), 감마(γ), 제타(ζ) 등 여러 세부 종류로 나뉜다. 이중 가장 최근에 발견된 계열 중 하나인 에타(η)의 경우, 구체적인 기능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PLC 에타’에는 다시 η1과 η2, 두 종류의 하위 유형이 있다. 이중 ‘PLC-η1(PLC-에타1)’의 구체적인 생리학적 기능과 우울증과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뇌연구원 정서·인지질환 연구그룹 김정연 박사 연구팀은 PLC-η1 효소가 뇌의 시상하부에 위치한 ‘외측고삐핵(Lateral Habenula, LHB)’의 성상교세포(Astrocyte)에 많이 존재한다는 점, 그리고 PLC-η1 효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세포들이 과도하게 흥분해 우울증과 유사한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 외측고삐핵 (Lateral Habenula, LHB)

    : 뇌의 시상상부에 위치한 작은 부위로, 감정, 스트레스, 동기 및 보상회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이나 우울증의 발현과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

     

    * 성상교세포 (Astrocyte)

    : ‘뇌의 조력자’로 불리는 교세포의 하나로, 별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에 ‘성상(星狀)’교세포라고 부른다. 신경세포(뉴런)의 학습, 기억 등 주요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한다.

     

    PLC-η1 효소가 제거되면 우울증 유사 행동이 나타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PLC-η1 효소가 제거되면 우울증 유사 행동이 나타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우울증 유발 원인 되는 효소

    연구팀은 PLC-η1 효소가 우울증 유발 원인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외측고삐핵의 성상교세포에서 PLC-η1 효소를 제거한 동물 모델을 활용해, 뇌 기능 및 행동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관찰했다. PLC-η1 효소를 제거하자 신경세포가 과도하게 작동하면서 신호 조절 능력이 떨어져, 의욕 저하나 무기력과 같은 우울증 유사 행동을 보였다.

    이어 연구팀은 화학적인 자극을 통해 성상교세포의 PLC-η1 효소를 다시 활성화시켰다. 그러자 신경전달물질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며 우울증 유사 행동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 이로써 PLC-η1 효소가 감정 조절 기능에 기여하며, 우울증 유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역으로 스트레스 환경에 오래 노출돼 우울한 행동을 보이는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추가 검증을 진행했다. 해당 동물 모델의 성상교세포를 관찰한 결과, PLC-η1 효소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PLC-η1 효소가 사라지면 ‘토닉 글루탐산(Tonic Glutamate)’이라는 신경전달 신호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신경세포가 과하게 흥분해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토닉 글루탐산은 신경세포들이 기본적인 상태에서 너무 과하게 억제되거나 흥분되지 않도록 밸런스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교신저자인 김정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외측고삐핵의 성상교세포에 존재하는 PLC-η1 효소의 기능을 밝힘으로써, 우울증 발현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시했다”며, “신경전달물질 조절에 초점을 맞춰온 기존 치료제와 달리 성상교세포와 PLC-η1과 같은 조절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임신 7개월 간호사가 경련 환자 응급조치로 소생시켜

    임신 7개월 간호사가 경련 환자 응급조치로 소생시켜

    국립괴산호국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이대목동병원 최애리 간호사(가운데) / 제공 : 이화의료원
    국립괴산호국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이대목동병원 최애리 간호사(가운데) / 제공 :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소속 최애리 간호사가 지난 13일, 충청북도 괴산군 소재 국립괴산호국원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진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최 간호사는 당시 임신 7개월 차의 몸으로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최 간호사는 지난 4월 13일(일) 오전, 국가유공자인 외할아버지 기일을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국립괴산호국원을 방문했다. 조문 이후 식사를 위해 구내식당을 찾은 최 간호사는 갑자기 식당 입구에 사람이 몰리며 누군가 쓰러졌다는 말에 바로 달려 나갔다.

    40대 남성이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는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최 간호사는 본인이 간호사임을 밝히고 침착하게 대처했다. 먼저 팔다리를 주무르고 있는 보호자에게 “경련이 있을때는 압박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하고 주변에 위험한 물건들을 치운 후 기도 확보를 실시했다.

    최애리 간호사는 “신경외과 병동에서 근무했던 경험 덕분에 경련 환자에 대한 즉각적 대처가 가능했다”라며 “쓰러진 환자의 의식 회복에 집중하며, 구급차가 올 때까지 보호자를 안심시켰다”고 설명했다.

    경련을 일으켰던 남성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고 구급차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국립괴산호국원 직원이 임산부의 몸으로 응급조치를 시행한 최 간호사의 조치에 감동했고, 이에 국립괴산호국원 측에서 감사패를 수여하며 미담이 알려졌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4월 28일(월)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외래를 통해 국립괴산호국원 측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수여식을 개최해 최 간호사를 격려했다.

    국립괴산호국원 용교순 원장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국가보훈 유가족을 위해 신속하고 헌신적인 응급조치를 시행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와 같은 숭고한 사명감과 인도적인 실천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공공의 귀감이 되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최애리 간호사는 “갑자기 쓰러진 상황에서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앞섰다. 어떤 간호사라도 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라며 "당연한 일을 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해주시고 감사패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체질별 건강 관리, ‘몸이 보내오는 신호’에 주목하라

    체질별 건강 관리, ‘몸이 보내오는 신호’에 주목하라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사상의학(四象醫學)은 한국 고유의 의학이다. 사람을 체질적 특성에 따라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 네 유형으로 나누고, 그에 따라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시스템이다. 각 체질별로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보명지주(保命之主)라고 한다. ‘생명을 유지하는 힘의 근본’이라는 의미다. 보명지주가 약해지면 다양한 병적 증상이 나타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와 함께 사상체질별 보명지주가 약해졌을 때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이에 대한 보양 방법과 체질별 건강 관리 방법은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사상의학의 기본 접근법

    사상의학은 1894년 한의학자이자 한의사인 ‘이제마’가 창안·발표한 개념이다. 태(太)와 소(少), 양(陽)과 음(陰)을 조합해 네 가지 체질을 규정하는 것으로, 과거 한때 사람마다 무슨 체질인지를 묻는 것이 잠깐이지만 유행처럼 번진 적도 있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사상의학에서는 각 체질에 따라 성격, 심리상태, 내장의 기능이 다르다. 예를 들어, 태양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 즉, 상대적으로 폐 기능이 좋고 간 기능이 약한 체질이며, 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 즉, 상대적으로 비장(지라) 기능이 좋고 신장 기능이 약한 체질이다. 태음인은 태양인의 반대, 소음인은 소양인의 반대다.

    즉, 장기의 크고 작음, 기능의 좋고 나쁨이 상대적으로 결정돼 있다는 것이 사상의학의 핵심이다. 당연히 체질에 따른 병리, 생리, 약리, 양생법이 다르며, 잘 맞는 음식의 성분에도 차이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체질별 특성과 유의사항, 더 나아가 체질별 건강 관리 방법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것이 오늘날 사상의학 또는 사상체질의학이라 불리고 있다.

    동의수세보원 /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의수세보원 /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체질·몸 상태 알리는 신호, 소증(素證)

    사람마다 타고난 사상체질이 있고, 각 체질별 건강 관리 상태를 드러내는 징후가 있다. 사상의학에서는 이를 가리켜 ‘소증(素證)’이라 한다. 소증은 특정한 증상이나 질병이 발현되기 전 몸 상태를 나타내는 ‘임상 정보’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수면, 식욕 및 소화, 배변 및 배뇨, 땀, 한열 상태 등으로 분류한다. 

    이를테면 평소 잠을 깊게 자는지, 아니면 자주 깨는지, 혹은 대변이 무른 편인지 굳은 편인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수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환자의 체질이 무엇이고 현재 건강상태가 어떤지를 판단하게 된다.

     

    소증 이상 → ‘보명지주’ 약화

    소증의 이상은 일상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이따금씩 잠을 설친다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는 일이 며칠 반복되기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증상들이 일시적 또는 한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은 그리 심각한 문제로 보지 않지만, 만약 이런 변화가 계속 이어진다면 건강상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본다. 

    사상의학도 근본적으로 같다. 소증은 변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보명지주(保命之主)가 약해질 수 있다.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 에너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따라서 체질별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보명지주가 무엇인지 인지해두는 것이 좋다.

    사상의학 관점에서 자신의 체질이 무엇인지 모를 수 있다. 이에 관해서는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지만, 증상을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도 있다. 최근 들어 건강상 신경이 쓰이는 증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면, 아래 내용을 확인해보자.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황민우 교수가 설명하는 ‘체질별 소증 이상’ 내용이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 / 제공 : 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 / 제공 : 경희의료원

     

    소음인(少陰人)

    소음인의 보명지주는 ‘양난지기(陽煖之氣)’로, 따뜻한 기운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음인 체질은 양난지기가 약해지면 소화가 잘 안되고, 아랫배에 가스가 차거나 설사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소양인(少陽人)

    소양인은 ‘음청지기(陰淸之氣)’로 시원하고 맑은 기운을 보명지주로 한다. 소양인은 음청지기가 약해지면 대변이 시원하게 나가지 않고 굳어지며, 가슴이 답답하고 위로 열이 오르는 증상, 잠이 잘 들지 않는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태음인(太陰人)

    태음인의 보명지주는 ‘호산지기(呼散之氣)’로, 밖으로 잘 빠져나가는 기운을 의미한다. 호산기지가 약해진 태음인은 땀이 너무 많이 흐르거나, 반대로 땀이 많이 줄어드는 증상이 생긴다. 또는 배변 습관이 불규칙해지고 가스가 많이 차면서 체중이 늘어나는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태양인(太陽人)

    태양인은 안으로 잘 모으는 기운인 ‘흡취지기(吸聚之氣)’가 보명지주다. 태양인의 흡취지기가 약해지면 소변의 양이 줄고, 대변이 염소똥처럼 나오거나, 아무 이유 없이 헛구역질이 나거나 생목이 오르고, 불면이 심해지는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상의학에서는 체질마다 장기의 상대적 기능과 '핵심이 되는 에너지'가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사상의학에서는 체질마다 장기의 상대적 기능과 '핵심이 되는 에너지'가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체질마다 다른 보명지주 강화법

    체질별 건강 관리의 핵심은 보명지주가 약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보명지주를 강화하는 것이다. 체질마다 보명지주가 되는 기운이 다르니, 강화하는 방법도 다르다. 여기서 활용되는 것이 체질별 ‘보양식’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약과 침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겠지만, 평소에는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아는 것으로도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소음인은 몸이 차고 소화 기능이 약한 것이 체질적 특성이다. 따라서 닭고기, 찹쌀, 대추, 부추 등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이 보양식으로 좋다. 반면, ▲소양인은 열이 많기 때문에 돼지고기, 오리고기, 전복 등 체내의 열을 조절해 주는 보양식을 권장한다.

    ▲태음인은 체내 에너지 대사 소비가 늦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운을 외부로 발산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소고기, 율무, 더덕이 좋다. 마지막으로 ▲태양인은 태생적으로 체내 에너지 대사가 활발하므로, 땀을 적게 흘리도록 돕는 음식이 좋다. 다소 서늘한 기운을 가진 메밀, 다래, 문어로 보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이루는 치료 접근법

    사상의학의 치료법은 무법(武法)과 문법(文法)으로 나뉜다. 무법은 약과 침 등 적극적인 치료법을 의미한다. 운동과 음식 등의 섭생법도 무법에 해당한다. 

    한편, 위중한 병은 문법과의 병행이 필요하다. 문법은 마음 조절법에 해당한다. 이는 욕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며 착한 마음을 발휘하는 마음의 중용을 의미한다. 황민우 교수는 “사상의학에서는 문법이 치료의 핵심이며, 그 다음이 무법이다”라고 강조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에서는 사상의학에 기반하여 체질개선 및 면역력 회복을 우선으로 하는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나타난 증상과 그에 따른 질병에 대한 치료보다는, 몸이 스스로 건강을 회복·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면역력 중심의 체질별 건강 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즉, 보명지주(保命之主) 개선 및 증가 관점에서의 치료다. 

    한편, 사상의학은 질병이 발생하기 전 몸 상태의 연장선상에서 현재 상태를 진단한다. 이에 따라 현재 겪고 있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자신의 타고난 체질에 적합한 ‘맞춤형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보양이 되는 음식도 체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보양이 되는 음식도 체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꽃구경 후 가렵고 충혈되는 눈, ‘알레르기 결막염’ 주의

    꽃구경 후 가렵고 충혈되는 눈, ‘알레르기 결막염’ 주의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따뜻한 햇살과 함께 봄꽃이 피어나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요즘, 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자극에 노출된다. 봄철에는 대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기 중에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이 많이 떠다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들은 눈 점막을 자극해 가려움, 충혈, 이물감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 봄철 눈 질환의 대표 주자

    알레르기 결막염은 외부 자극 물질이 눈을 덮고 있는 결막에 닿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봄철 환자 수가 증가한다. 주요 증상은 양쪽 눈의 심한 가려움, 붉어지는 눈(결막충혈), 눈꺼풀 부종, 이물감, 실처럼 끈끈한 분비물 등이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양쪽 눈에 동시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특히 가려움증이 두드러진다면 알레르기 가능성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일반 결막염과 달리 심한 가려움과 지속적인 분비물이 특징인 만큼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신 교수는 “꽃가루나 황사 등 봄철 흔히 접하는 항원도 알레르기 결막염의 주요 유발 요인이 된다”라며 “눈이 가렵다고 자꾸 비비게 되면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초기 증상에는 '냉찜질'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의 핵심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의 차단과 증상 완화다. 가장 먼저 꽃가루, 미세먼지 등 자극 요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며, 안약을 사용해 가려움증과 염증을 조절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초기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온찜질보다는 냉찜질이 적합하다. 눈이 충혈되고 가려울 때 온찜질을 할 경우 혈관이 확장돼 더욱 붉어질 수 있다. 냉찜질은 눈의 부종과 가려움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안약을 단기간 사용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신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완치보다는 증상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계절마다 심하게 반복되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을 때도 예방적으로 안약을 점안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또한 “스테로이드 안약은 장기간 점안할 경우 녹내장이나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어 전문 진료가 병행돼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생활 속 눈 건강 습관이 예방의 시작

    예방을 위해 봄철 외출 시에는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손과 얼굴, 특히 눈 주변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미세먼지로 인한 눈 자극에 더욱 취약하므로,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 시에는 안경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현진 교수는 “내부 공기 정화 등 실내 환경을 개선하고, 알레르기 유발 요인의 노출 최소화를 통해 환자의 증상은 상당 부분 호전될 수 있다”라며, 단순히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환경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할 것을 당부했다.

     

    봄철 눈 건강 지키는 3가지 수칙

    청결한 손 관리와 눈 비비지 않기

    눈 질환 예방에는 무엇보다 청결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고 깨끗한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대부분 안질환은 손을 통해 옮겨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평소 손을 제대로 씻고 눈만 만지지 않아도 상당 부분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미세먼지 예보 확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보호안경을 착용하여 눈을 보호한다. 또한 콘택트렌즈는 끼지 않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렌즈에 미세한 먼지나 이물질이 달라붙어 안구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렌즈를 껴야 하는 경우라면 일회용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 렌즈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자주 세척해 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주머니 속에

    인공눈물을 휴대하여 눈의 건조함이나 이물감을 느낄 때 사용한다. 인공누액은 눈의 이물감, 건조감을 해소할 뿐 아니라 눈에 있는 먼지나 이물질을 세척해 주는 효과가 있다. 소금물이나 식염수로 눈을 씻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한 눈 세척은 눈에 좋은 영양성분인 눈물을 씻어 낸다. 인공눈물 사용만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 제공 : 건국대학교병원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 제공 : 건국대학교병원

     

  • 10분만에 관절염 진단 가능, 신속 정확한 진단 기술 개발됐다

    10분만에 관절염 진단 가능, 신속 정확한 진단 기술 개발됐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관절에 존재하는 ‘관절 활액(Synovial Fluid)’을 통해 10분만에 관절염 진단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또한, 골관절염인지, 류마티스 관절염인지 여부와 증상의 심각한 정도까지도 높은 정확도로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를 주로 다루는 국제 학술지 <스몰(Small)>에 지난 3월 30일 게재됐다.

     

    관절을 감싼 물, ‘관절 활액’

    우리 몸의 관절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관절부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의 안쪽 벽에서는 ‘관절 활액’이라 불리는 점성 액체가 분비된다. 관절 활액은 뼈와 연골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제 역할을 하면서,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도 겸한다. 

    한편, 관절 활액은 연골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연골에는 혈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없다. 따라서 연골 세포는 관절 활액으로부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아 제 기능을 유지하게 된다.

    정상 상태일 때 관절 활액은 무색의 투명한 상태를 유지하며 점성도 높다. 하지만 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하면 이 액체의 색, 투명도, 점도에 변화가 생긴다. 소위 ‘무릎에 물이 찼다’라고 표현하는 증상은, 관절부에 염증이 생김으로써 관절 활액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을 말한다.

    뼈와 뼈 사이에는 연골과 관절 활액이 존재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뼈와 뼈 사이에는 연골과 관절 활액이 존재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관절염 진단의 한계

    한국재료연구원(KIMS) 첨단바이오헬스케어 소재연구본부 정호상 박사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관절 활액 특성을 분석해 10분만에 관절염 진단 및 종류, 중증도를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둘 다 ‘관절염’이라는 명칭이 붙기 때문에 언뜻 비슷해보인다. 하지만 둘은 만성 질환이라는 공통점만 있을 뿐, 발생 원인부터 치료법까지 서로 다르다. 

    골관절염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 둘 중 한 명이 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약 1~2%의 유병률을 보이는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면역 체계가 자신의 관절 부위를 공격하는 것이 주된 기전이다.

    명백히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정확해야만 올바른 치료가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통상 X-레이, MRI,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해왔는데, 이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정확도도 높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분자 신호 증폭, 10분만에 관절염 진단

    KIMS와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은 관절 활액 내에 존재하는 대사 산물이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즉, 관절 활액의 구성 성분을 분석함으로써, 관절염이 발생했는지,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구분하고, 그것이 골관절염인지 류마티스 관절염인지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인 경우 중증도를 평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의 최대 장점은 ‘시간’이다. 관절 활액의 성분을 분석함으로써 단 10분만에 관절염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분자의 광학 신호를 증폭시키는 ‘표면 강화 라만 산란(SERS)’ 기술을 활용했다. 관절 활액 속 미량 분자가 발산하는 신호를 증폭시키고, 이를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미세 물질을 감지해내는 원리다.

    KIMS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의 협력을 얻어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기술의 정확도를 검증했다. 그 결과,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94% 이상 정확도로 구분해서 진단할 수 있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의 중증도를 95% 이상 정확도로 판별해냈다. 간편성과 정확도를 모두 잡은 획기적인 성과다.

    정호상 박사는 “이 기술은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경과 모니터링에도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자의 광학 신호를 증폭시켜 분석하는 원리는 더 넓은 범위로의 응용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정호상 박사는 “관절염 뿐만 아니라 향후 더 다양한 질병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절 활액으로 관절염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 모식도 / 출처 : 한국재료연구소(KIMS)
    관절 활액으로 관절염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 모식도 / 출처 : 한국재료연구소(KIMS)

     

     

  • 경희대한방병원 조성훈 교수, 제5기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 위촉

    경희대한방병원 조성훈 교수, 제5기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 위촉

    경희대한방병원(병원장 정희재)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가 제5기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국가치매관리위원회는 치매 정책 및 관리 사업에 관한 주요사항을 심의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구다. 16인으로 구성된 제5기 위원회는 2021년부터 시행 중인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의 안정적 추진을 목표로 관련 사항을 심의하고 다양한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성훈 교수는 “초고령화사회 진입으로 늘어나는 노인 치매 환자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한의학의 활용이 치매 국가책임제 실현에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성훈 교수는 올해 1월부터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장을 맡아 활발한 학계 교류를 수행 중이며, 치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등 정신건강분야 공공의료영역에서의 한의학 활용 방안 모색에 앞장서고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 / 제공 : 경희의료원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 / 제공 : 경희의료원

     

  • 수면무호흡증과 숙취 해소, 양압기 쓰면 도움 돼

    수면무호흡증과 숙취 해소, 양압기 쓰면 도움 돼

    양압기를 쓰면 숙취 해소 및 깊은 수면에 도움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양압기를 쓰면 숙취 해소 및 깊은 수면에 도움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수면무호흡증과 숙취는 관련이 있을까? 답은 ‘Yes’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양압기(CPAP)를 사용해 술을 더 빨리 깨고, 수면의 질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아주대학교병원(이하 아주대병원)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입증해낸 사실이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수면무호흡증과 숙취의 관계

    술을 마시면 비교적 쉽게 잠이 들 수 있지만, 실제로 수면의 질은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우선적으로 대사할 대상으로 인식되며, 대사가 진행되며 각성 효과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정신적 회복이 이루어져야 하는 ‘렘(REM) 수면’이 줄어들게 되고, 정신적 피로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증상으로 이어진다.

    한편,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술을 마시고 잠들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알코올로 인해 목과 기도를 둘러싼 상기도 주변 근육이 이완되고, 이로 인해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약해지거나 멈추는 원리다. 평소 코를 골지 않던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잠들었을 때 코를 골게 되는 것도 같은 원리다.

    수면무호흡증과 숙취의 관계도 주목할 만하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수면센터 김현준 교수는 “알코올 대사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에 의해 분해되며, 이때 충분한 양의 산소가 필요하다”라며 “하지만 수면무호흡이 있을 경우 산소 공급이 부족해 ALDH 기능이 저하되고, 결과적으로 아세트알데히드 분해가 느려진다”라고 설명했다.

    술을 마시고 잠들면, 알코올 대사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는지가 관건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술을 마시고 잠들면, 알코올 대사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는지가 관건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양압기 사용하면 숙취 해소 도움

    아주대병원 김현준·박도양 교수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사용되는 ‘양압기(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를 활용하면 음주 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지, 또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양압기는 잠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버리는 수면무호흡증을 완화하는 데 쓰인다. 일정한 압력으로 공기를 지속적으로 불어넣어 줌으로써, 폐쇄된 기도를 물리적으로 열어주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수면무호흡증과 숙취 사이의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입증해냈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고,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인 성인 5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각 참가자들은 총 4회씩의 수면검사를 받았다. 술을 마셨을 때와 마시지 않았을 때, 양압기를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를 조합해 4가지 경우의 수를 비교하기 위함이다.

    음주 시 참가자들은 체중 1kg당 1g의 알코올을 섭취했다. 그리고 잠들기 전과 후로 나눠 혈중 알코올 농도, 호흡 중 에탄올 농도, 호흡 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양압기를 사용했을 때 알코올 대사로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가 최대 21% 더 빨리 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수면센터 김현준, 박도양 교수 / 제공 : 아주대학교병원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수면센터 김현준, 박도양 교수 / 제공 : 아주대학교병원

     

    수면의 질 개선에도 도움 돼

    한편, 연구팀은 양압기를 사용함으로써 음주 후 수면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에서 술을 마시고 양압기를 사용한 경우, 수면 중 무호흡 증상 발생이 정상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한, 서파 수면이라 불리는 깊은 수면(Non-REM 3단계)의 비율이 증가하고, 밤중에 깨어나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김현준 교수는 “음주 후 양압기를 꺼두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술을 마신 날일수록 양압기가 더 필요하다”라며 “양압기는 코골이를 줄일 뿐만 아니라, 알코올 대사와 건강 관리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수면무호흡증과 숙취의 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물론, 양압기를 사용했을 때 알코올 분해와 숙취 해소, 그리고 수면의 질 개선에 명확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첫 사례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건강 관리 지침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아세트알데히드의 대사에 충분한 산소가 필요하다는 내용은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사람에게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는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것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가벼운 움직임, 그리고 혈액 순환을 촉진할 수 있는 수분 섭취 및 온수 샤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체내 산소 공급 및 노폐물 배출 시스템을 촉진하기 때문에 음주 후 숙취 해소 및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압기 사용부터 잘 알려진 숙취 해소 전략까지, 많은 방법들이 '체내 원활한 산소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양압기 사용부터 잘 알려진 숙취 해소 전략까지, 많은 방법들이 '체내 원활한 산소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비침습적 뇌 자극술로 우울, 불안, PTSD 증상 완화

    비침습적 뇌 자극술로 우울, 불안, PTSD 증상 완화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초음파를 활용한 비침습적 뇌 자극술로 우울, 불안, 트라우마 등 정신건강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낮은 강도의 초음파를 활용해 편도체 영역에 있는 신경세포들의 과잉 활동을 조절하는 원리다.

     

    저강도 경두개 집속 초음파 활용

    미국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의 델 의과대학에서는 현지시각 24일(목) 네이처 그룹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저강도 초음파 기반의 신경 치료법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약물이나 수술 없이 비침습적 뇌 자극술로 뇌 깊숙히 위치한 영역의 활동까지 조절할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연구팀은 기분 및 불안 장애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환자 29명을 모집해 저강도 경두개 집속 초음파(transcranial Focused UltraSound, tFUS)를 활용한 비침습적 뇌 자극술의 실질적인 효과를 측정하고자 했다. 두개골을 통과하는 초음파를 발생시켜, 뇌의 편도체(Amygdala) 영역에 집중시킴으로써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결과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이중맹검(Double-blind) 방식을 채택했다. 어떤 환자가 진짜 치료군이고, 어떤 환자가 대조군(가짜 치료군)인지를 연구자와 환자 모두 모르게 함으로써 편견과 위약 효과(Placebo Effect)가 나타날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부작용 없는 비침습적 뇌 자극술

    1차 시술 직후부터 편도체 활동이 즉각적으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3주에 걸쳐 매일 같은 치료를 반복한 결과, 환자들은 우울, 불안, PTSD와 같은 증상은 물론, 부정적인 정서에서의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델 의과대학의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과 조교수이자 연구의 제1저자인 그레고리 폰조 박사는 “편도체의 역할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관심이 집중돼 왔지만, 이 깊숙한 영역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뇌 수술 또는 대뇌 피질 자극을 통한 간접적 접근뿐이었다”라며 “tFUS를 활용하는 기술은 정신건강 문제를 치료하는 데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tFUS를 활용한 비침습적 뇌 자극술은 외부에서 초음파를 전달하는 방식이므로 피부나 두개골을 절개할 필요가 없다. 뇌 표면의 피질은 물론 편도체처럼 깊숙한 곳에 위치한 영역에도 초음파를 전달할 수 있으며, 초음파 자체의 에너지 또는 미미한 수준의 열을 활용해 신경세포를 조절할 수 있다. 

    게다가 mm 단위의 작은 영역에만 선택적으로 집중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공간적으로 매우 정밀한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실험에서는 별다른 부작용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설계할 수 있을 거라는 입장이다.

    뇌 깊숙한 곳의 영역에까지 초음파를 전달해, 신경세포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뇌 깊숙한 곳의 영역에까지 초음파를 전달해, 신경세포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연세의료원, KMI한국의학연구소로부터 1억 원 기부받아

    연세의료원, KMI한국의학연구소로부터 1억 원 기부받아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좌), 이광배 KMI한국의학연구소 이사장(우) / 출처 : 세브란스병원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좌), 이광배 KMI한국의학연구소 이사장(우) / 출처 : 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이 최근 KMI한국의학연구소로부터 총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받았다. KMI 이규장 미래기금으로 조성된 이번 기부금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세브란스 재활병원 발전기부금으로 각각 5천만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은 “의료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KMI한국의학연구소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는 장애인 구강진료와 재활치료 분야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광배 KMI한국의학연구소 이사장은 “의료소외계층과 재활 환자를 위한 연세의료원의 선도적 역할에 공감하여 이번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MI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된 건강검진 전문 기관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8개 도시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약 150만 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한양대병원 송재철 교수, 국무총리 표창 수상

    한양대병원 송재철 교수, 국무총리 표창 수상

    출처 : 고용노동부 보도자료
    출처 : 고용노동부 보도자료

    한양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송재철 교수가 지난 28일(월)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주최 ‘산재근로자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송재철 교수는 산업화 시기에 탄광 등에서 일하며 진폐증에 걸린 근로자 보호에 사명감을 갖고, 2004년부터 20년간 진폐심사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공정한 판정과 관련 제도 수립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진폐 및 석면노출 근로자의 권리구제와 산재보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연평균 2,400건의 진폐 근로자 장해 상태를 판정하는 등 진폐 판정의 신뢰도와 수용성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한, 2015년에는 석면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돼 석면폐증 요양급여 심사와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했으며, 석면폐증 업무처리지침 개정을 위한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 의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현재 국내 최초로 개소한 ‘직업병 안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송 교수는 직업성 질병 모니터링 체계로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에 기여하고 있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 자문위원회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인정기준 개선에도 노력해왔다. 역학조사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근로자 보호를 위해 질병과 작업장 유해 요인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힘썼다.

    송재철 교수는 “앞으로도 직업병 예방과 근로자의 건강 보호를 위한 연구와 활동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노동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양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송재철 교수 / 제공 : 한양대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송재철 교수 / 제공 : 한양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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