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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근경색전조증상, ‘여름철 돌연사’를 부르는 재앙을 막아라

    심근경색전조증상, ‘여름철 돌연사’를 부르는 재앙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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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은 뇌와 함께 우리 몸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장기라 할 수 있다. 아니, 좀 더 근본적으로 보자면 뇌 역시 심장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아야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자면 심장이 좀 더 우위에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심혈관계 질환은 암, 뇌혈관 질환과 함께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봐도 늘 상위권에 거론된다. 심혈관계 질환 중에서도 급성으로 나타나는 심근경색은 늘 1, 2위를 차지하는 데다가 초기 사망률도 높다.

    심근경색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전체적인 통계를 보면 여름에 좀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수분 손실이 많은 계절인 만큼 전체 혈액량이 감소하거나 혈액 농도가 높아져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해 여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최연직 교수는 “더위 뿐만 아니라 습도, 기압 등이 심근경색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됐으며, 우리나라가 갈수록 아열대화되고 있기 때문에 여름철 급성 심근경색에 경각심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갑작스레 나타나 생명을 앗아가는 심근경색. 대응할 여유도 충분치 않은 병이므로 사전에 정보를 충분히 알아두는 편이 좋다. 심근경색은 왜 발생하는 것이며, 심근경색전조증상은 무엇인지, 발병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심근경색, 왜 발생할까?

    우리의 심장은 온몸에서 필요로 하는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는 핵심 기관이다. 24시간 스스로 작동하는 지능형 펌프와 같다고 할까. 심장은 주먹만한 크기의 근육 조직이며, 자발적으로 자극을 만들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

    심근경색이라는 말을 풀어보면, ‘심장 근육에 발생한 혈관 막힘’이다. 심장은 스스로 펌프질해서 내보낸 혈액의 일부를 다시 공급받는다. 심장이 짜낸 혈액은 대동맥을 통해 출발하며, 이때 대동맥에서 뻗어나온 ‘관상동맥’이라는 작은 혈관이 다시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심근경색은 이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혈관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들이 대부분 그렇듯, 원인은 혈전 또는 콜레스테롤이다. 관상동맥은 약 2~4mm 정도의 혈관이기 때문에 내벽에 혈전이나 기름이 끼면 급격하게 좁아질 수 있고, 어느 순간 혈관 전체를 막아버릴 수 있다.

    우리 몸의 모든 장기가 그렇듯,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산소와 영양분 공급 중단으로 이어지며 곧장 손상이 시작된다. 심장의 근육이 손상되면 펌프 기능이 약해져 혈압이 떨어질 수 있고, 심해지면 아예 멈춰버릴 수 있다. 그 어떤 질환보다도 ‘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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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에 더 치명적일 수 있는 심근경색

    일반적인 상식을 기반으로 하면 심근경색도 겨울에 더 자주 발생할 거라 생각할 수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즉각적으로 수축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혈압과 심박수가 높아지며 혈액 내 노폐물이 쌓일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자. 심근경색의 주된 원인은 대부분 ‘혈전’이다. 이는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여름과 같이 높은 기온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내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기 쉽다. 즉, 평소에 별 문제가 없다가도 급작스럽게 혈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함으로써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보통 전조증상을 동반한다. 가슴 부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보통 불안하기 쉬우므로, 환자 입장에서는 진단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흔하고 이를 통해 심근경색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여름철 수분 손실로 인해 생기는 혈전은 흉통 외에 현기증과 같은 다른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슴에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이 아니기 때문에 심근경색과 연관짓지 못하는 경우다. ‘좀 쉬면 낫겠지’하고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증상이 사실상 심근경색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심장학회의 통계치에 따르면 기온이 32도 이상으로 올라갔을 때 심근경색 환자가 약 20%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전조증상, 무엇으로 알 수 있나?

    심근경색전조증상 또는 관련한 응급상황을 경험한 이들은 보통 ‘심한 흉통’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정도로 끄덕이고 넘어가기에는 좀 불안하다. 일단 가슴이라 말하는 부위가 꽤 넓은 편인 데다가, 흉통은 일상에서 꽤나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흉통을 유발할 수 있는 병증은 다양하다. 심장과 폐에 관련된 염증, 해당 부위의 근육 및 신경통을 비롯해, 역류성 식도염과 같이 비교적 흔한 질환도 때때로 흉통을 유발한다. 즉, 모든 종류의 가슴 통증이 심근경색전조증상이라 볼 수도 없다. 

    다만 포인트는 심근경색이 가져오는 통증은 그야말로 ‘수준’이 다르다는 데 있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하다’라거나 ‘짓누르는 것 같다’라는 건 그나마 온건한 표현에 속한다. 사람에 따라 느끼는 통증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지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거나 ‘불로 지지는 듯하다’, 혹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하는 데는 어느 정도 통용되는 기준점이 있을 것이다.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경우 당장 몇 번의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것조차 힘들다고 말하기도 한다.

    핵심은 위와 같은 격심한 수준의 가슴 통증이 20분~30분 가까이, 혹은 그 이상 지속된다는 것이다. 다른 증상으로 인한 흉통에 비해 압도적으로 시간이 길고, 통증의 강도 역시 높다는 것이 심근경색전조증상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심장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흔히 심장은 왼쪽 가슴에 있다고 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확히는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 흉골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약 ⅔ , 오른쪽으로 ⅓ 정도다. 이 부위에 심한 흉통이 발생한다면 심근경색전조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가슴에서 시작된 통증이 다른 부위까지 퍼지는 방사통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왼쪽 어깨 등 심장 쪽 신경과 연결된 부위에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심장의 위치 / 출처 : 서울아산병원
    심장의 위치 / 출처 : 서울아산병원

     

    조치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예후

    심장의 혈액 공급 중단은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이다. 막혀버린 관상동맥을 얼마나 빨리 뚫어 주느냐에 따라 예후는 달라진다. 심장근육에 다시 혈액이 공급되기까지의 시간이 짧을수록 본래에 가까운 수준으로 재생될 수 있다. 반대로 제 시간 내에 조치를 받지 못하면 생명을 건지더라도 심장근육이 영구적으로 손상돼 제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단 하나, ‘시간’이다. 보편적인 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2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3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다면 생명에 지장이 없고 후유증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 이상의 시간이 초과될 경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느냐에 따라 후유증이 달라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다.

    모든 질환은 예방이 중요하다. 다만 심근경색의 경우 그것조차 쉽지 않다. 서울아산병원의 관련 자료에 따르면 심근경색 환자들의 경우 약 50% 이상이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레 발생한다. 즉, 평소 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더라도, 꾸준히 검진을 받으며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갖고 있더라도 전적으로 안심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증상의 발생 자체를 의도적으로 막을 수는 없더라도, 치료 및 회복 가능성이나 후유증 등을 고려하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무엇인지는 굳이 상세하게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금연, 금주, 식사, 운동 등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치(130mg/dl) 이상으로 나온다면 반드시 그보다 낮게 될 수 있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빠르게 도착하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빠르게 도착하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 무더운 날씨의 가슴 두근거림, 혹시 부정맥은 아닐까?

    무더운 날씨의 가슴 두근거림, 혹시 부정맥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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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온열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가슴 두근거림(빈맥)이다. 갑작스레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당황하거나 겁을 먹기 쉽다. 혹시 부정맥은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더울 때 빈맥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위 속 가슴 두근거림, 왜?

    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체온이 상승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한 메커니즘을 작동시킨다. 이에 따라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면서 땀을 분비시키고 혈관을 팽창시켜 말초 혈류를 늘린다. 피부 표면으로 더 많은 피가 흐르도록 함으로써 체열을 방출하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혈관이 팽창할 경우 우리 뇌는 ‘산소가 부족하다’라고 받아들이기 쉽다. 뇌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들도 마찬가지다. 혈관은 넓어졌는데 혈액량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땀이 배출되면서 수분이 감소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혈액순환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뇌를 비롯한 온몸의 장기는 자율신경에 ‘혈류량이 모자라다’는 신호를 보낸다.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기능에 이상이 생기므로 사전에 경고를 보내는 셈이다. 신고를 접수받은 자율신경은 혈류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감신경을 항진시킨다. 교감신경은 팽창했던 혈관을 다시 수축시키려 하면서 동시에 심박수를 높여 몸 전체 혈액순환을 정상치로 되돌리려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심장이 평상시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이 뛰게 되므로 빈맥, 즉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때 느낌은 평소 심장 및 혈관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른데, 사람에 따라서는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자율신경 기능’이 저하되면 증상 발생 가능성 높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항진과 안정은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루어진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반대로 휴식 상태일 때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자율신경의 기능이 우수할 경우, 위와 같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함께 활성화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 자율신경이 양측 신경을 상호 조절하며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안정된 상태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생각하기에,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서로 상반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과하게 활성화될 경우, 항진된 쪽 신경을 낮추거나 반대쪽을 항진시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은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생리적 현상들은 둘 중 어느 한쪽의 문제만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부교감 쪽에 문제가 생기면 교감 쪽도 따라서 문제가 생기고, 교감이 문제가 되면 또 부교감이 문제가 되는 식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악순환이 발생하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신경이 모두 제대로 작동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자율신경의 기능이 좋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한쪽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이를 잘 조절하며 정상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율신경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는 더운 날씨에 빈맥이나 현기증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율신경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는 노화, 만성적인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운동 및 영양 부족 등이 있으며, 특정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을 투여 중이거나 심리적 장애 요인이 있을 경우에도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더운 날씨에 빈맥이 발생했다면?

    더위로 인해 갑작스레 두근거리는 증상 또는 현기증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더운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한 빨리 실내로 들어가는 것이 좋고, 여의치 않다면 최소한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그늘진 곳으로 이동하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가능하다면 누워서 쉬는 편을 추천한다. 우리 심장은 서 있거나 앉아있을 때에 비해 누운 자세에서 좀 더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뇌에서 혈류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 심장은 자신보다 높은 위치로 혈액을 보내기 위해 더 세게 박동하게 된다. 따라서 누운 자세로 머리의 위치를 낮은 곳에 두게 되면 심장박동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최대한 빨리 수분 섭취를 해주면 좋다. 빈맥의 발생 기제는 혈관의 팽창으로 인해 혈류량이 감소했다고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수분을 섭취해 혈류량을 늘려주면 심장박동에만 의존하던 것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 빈맥이나 현기증이 보다 빨리 나아질 수 있다.

  • 매일 챙겨먹는 종합 비타민제, ‘건강 보증수표’가 아니다

    매일 챙겨먹는 종합 비타민제, ‘건강 보증수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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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양제 1~2가지 정도는 챙겨먹는다. TV나 유튜브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영양제 광고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으로 챙겨먹는 종류가 있다면, 종합 비타민제가 아닐까 싶다.

    종합 비타민제는 미량씩이라도 꾸준히 섭취해야 하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효율적으로 보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본래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섭취해야 하지만, 현대인들의 음식문화 특성상 비타민과 무기질을 빠뜨리는 경우가 있어, 건강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

    하지만 이러한 종합 비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건강과 별다른 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간 26일 미국의사협회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JAMA)에서 발간하는 월간 오픈 액세스 저널 ‘JAMA Networks Open’에 실린 내용이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NCI)의 에리카 로프트필드 박사와 그 연구팀은 최근 미국의 성인 약 40만 명에 대해 약 20년 간 누적된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 대상인 약 40만 명은 평균 61.5세, 별다른 만성질환이나 기저질환이 없는 소위 ‘건강한 사람’들 위주로 선정했다.

     

    종합 비타민 복용, 주요 질환 발병률과 무관

    데이터 분석 결과,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영양분을 꾸준히 섭취한다고 해서 심장질환이나 암 같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낮아진다는 근거는 없었다. 약 20여 년에 걸친 연구기간 동안 전체 대상자의 약 40%에 해당하는 16만 5천여 명이 사망했으나, 이들이 종합 비타민제를 먹었다고 해서 유의미하게 질병 사망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종합 비타민이 초래하는 해로움이 반영됐을 수도, 혹은 사람들이 심각한 질병이 발생한 뒤에야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는 경향이 반영됐을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둘 중 어느 경우라도 종합 비타민제의 복용이 질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근거로는 불충분하다.

    우리는 영양소에 관련된 콘텐츠를 접할 때, 다양한 비타민이나 무기질에 ‘항산화 및 항암작용을 한다’ 혹은 ‘항암효과에 도움이 된다’라는 수식이 붙는 경우를 흔히 본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허무해질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주요 영양소, 식단 섭취가 최선

    위 연구 결과에 대한 논문과 함께, 논문의 공동 저자인 조지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닐 바나드 교수가 비평을 게재했다. 그는 비평을 통해 과거 배를 타는 선원들이 비타민C를 섭취함으로써 ‘괴혈병’에서 벗어났던 사례를 언급했다. 

    비평에 언급된 바는 아니지만 유사한 사례로, 1800년대 후반에 일본 해군들의 사례도 있다. 돈을 아끼기 위해 반찬을 부실하게 하고 흰쌀밥 위주로 식사를 하던 일본 해군들이 비타민B1 결핍으로 각기병에 시달렸던 사례다. 이는 특정한 상황에서 영양제 등을 통한 비타민의 섭취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각종 비타민들이 예방해주는 증상이나 질환에 대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영양소들을 음식으로 섭취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비타민이나 무기질의 대부분은 ‘미량 영양성분’이라 하여 하루에 그리 많은 양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통해 구할 수 있는 영양성분기준표를 참고해, 골고루 구성된 식단만 챙겨먹어도 대부분 자연스레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섭취’보다 ‘흡수’에 중점을 두어야

    영양분은 단순히 섭취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몸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다른 영양분과 궁합을 이뤄야만 비로소 필요한 영양분들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 정제된 형태로 먹는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충분히 흡수되고 있는지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매일 챙겨먹는다 해도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메시지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합 비타민제를 챙겨먹는 것이 나쁘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종합 비타민제를 챙겨먹는다고 해서 건강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그러니 무턱대고 비타민제를 챙겨먹느라 돈을 낭비하지 말라’라고 해야 올바르게 이해한 것이다. 

    본인이 먹는 영양제의 성분과 함량을 올바르게 알고, 그것들이 바르게 흡수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모두 갖춰져 있는지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약물 섭취는 간 등에도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따져본 다음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안 먹어도 배부르다? 식욕 억제 효과 원리 밝혀져

    안 먹어도 배부르다? 식욕 억제 효과 원리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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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쁜 일이 생겨서 마음이 매우 만족스러울 때,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흔히 부모들이 자식의 잘 먹는 모습을 볼 때, 혹은 뭔가 성취를 이뤄냈을 때도 이 말을 쓴다. 하지만 실제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수 있을까? 과학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답은 ‘가능하다’이다. 최형진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교수와 그 연구팀이 음식을 먹지 않고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원리를 밝혀냈다. 당뇨 치료제 또는 비만 치료제의 주요 성분으로 꼽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이하 GLP-1)’를 활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다.

    최형진 교수 연구팀은 GLP-1 기반 치료제가 가파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데 비해, 정확히 뇌의 어느 부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지 그 원리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에 필요성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GLP-1은 무엇인가?

    GLP-1은 본래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소장의 끝 부분에서 분비된다. GLP-1의 핵심 작용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역할의 인슐린을 촉진, 그리고 혈당을 끌어올리는 역할의 글루카곤을 억제하는 것이다. 췌장의 베타 세포를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췌장의 알파 세포에서 분비되는 ‘글루카곤’을 억제한다.

    또한, GLP-1은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속도를 늦춰, 식후 혈당 상승 속도를 완화하고 포만감이 보다 오래 지속되도록 한다. 이밖에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최형진 교수팀이 연구한 내용은, 동물실험을 통해 GLP-1이 뇌의 어느 영역에 작용하는지를 조사하여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GLP-1의 수용체는 ‘등쪽 안쪽 시상하부 신경핵(Dorsomedial Hypothalamus, 이하 DMH)’에 분포해있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또한, 연구팀은 광유전학을 이용해 DMH에 있는 GLP-1 수용체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하면 쥐가 먹이를 먹는 것을 멈추고, 해당 수용체를 인위적으로 억제하면 더 오랫동안 식사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음식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연구팀은 뉴런 속 칼슘이온을 이용해 뉴런의 신호를 관측할 수 있는 ‘칼슘 이미징(Calcium imaging)’ 기법으로 여기서 더 나아간 결론을 얻었다. 쥐가 어떤 장소 또는 행동이 먹이와 연관돼 있다는 것을 학습한 뒤에는, 음식을 인지한 순간부터 GLP-1 수용체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즉, ‘이 장소에 가면 음식이 있다’, ‘이 행동을 하면 음식을 먹을 수 있다’라는 사실을 인지한 뒤로는 음식을 보는 순간 식욕 억제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글자 그대로 음식을 먹지 않고도 배부름을 느낀다는 것이다.

    최형진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뇌의 ‘배부름 중추’와 인지과학에 대한 기초과학적 발견인 동시에 새로운 비만약 개발을 위한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IF(Impact Factor) 56.9의 권위 있는 글로벌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금일(28일) 온라인 게재됐다.

    최 교수의 말대로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적으로 무척 의미 있는 발견임에 분명하다. 특히 ‘식탐’으로 인해 매 끼니마다 과식을 하거나, 수시로 간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기전을 이용하면 과잉 에너지 섭취를 예방하는데 크나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출처 :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비만 치료제, ‘식이 억제’ 용도로 남용되지 않기를

    비만 치료제가 GLP-1 호르몬과 그 수용체 사이에서 어떤 메커니즘을 보이는지는 규명됐다. 다만, 여기서 살펴보아야 할 포인트는 한 가지가 더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비만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GLP-1 기반 비만 치료제는 과도한 음식 섭취로 인해 비만이나 과체중에 이른 사람들, 그중에서도 식욕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목적을 경시하고 효능에만 집중한다면, ‘살 빼고 싶으면 GLP-1 비만 치료제를 쓰면 된다’라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

    과식은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꼭 필요한 만큼의 음식조차 먹지 않는다면 근본적으로 건강에 위협이 된다. 과도한 다이어트 강박으로 인해, 비만 치료제를 ‘식이 억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데 대한 경고다. 유의미한 발견이 계속 유의미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지나치게 남용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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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성모병원, 14년의 연구·분석 끝에 국내 최초 ‘AMED 증후군’ 진단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하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선천성 유전질환인 ‘AMED 증후군’을 진단해냈다. 

    AMED 증후군은 골수의 부적절한 조혈 작용으로 인해 혈구 감소 증상을 보이는 유전질환 ‘골수부전증후군’ 중 한 유형이다. 골수부전증후군은 신생아 백만 명당 65명 정도로 매우 낮은 빈도로 발생하는 희귀 난치병이다. 다만, 그 증상이 다양하여 정확하게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제 유병률은 통계치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이종미, 그리고 혈액병원 소아혈액종양센터 정낙균 교수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14년에 걸쳐 골수부전증후군이 의심돼 진료를 받은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유전분석연구를 진행했다. 이는 현재까지 골수부전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중 최대 규모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결과로 50%의 환자에게서 유전학적 선천성 질환 확진이 가능했으며, 무엇보다 AMED 증후군을 국내 최초로 진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2010년 백혈구 감소 증세로 병원을 찾았던 10대 자매에게서 진단해낸 것이다. 당시 모든 검사 기법을 동원했음에도 정확한 진단명을 찾지 못했으나, 이후 지속된 임상 증상에 따라 혈액질환 치료를 받던 중 이번 연구를 통해 병명을 확인한 사례다.

    또한, 연구팀은 골수부전증후군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지만 병리 기전은 다른 질환들도 효과적으로 구별해냈다. 선천성 혈소판 감소증, 골수성 종양, 선천성 면역장애 등이 그 대상이다.

    이밖에도 연구 과정에서 ‘전장유전체 시퀀싱’을 통한 추가 진단의 유용성도 확인했다. 전장유전체 시퀀싱(Whole-genome sequencing, WGS)이란, 전체 유전정보를 비교분석하여 종합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유전체의 제한된 부분을 분석하는 엑솜 시퀀싱 또는 표적 재시퀀싱과 같은 집중적 접근 방식과 대비되는 기법이다.

    유전체에 대한 집중적 접근방식으로 진단이 어려운 증상일 경우, 전장유전체 시퀀싱 방식으로 진단해낼 수 있다. 이는 최근 국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이 명확한 의미와 실용성을 갖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영국 혈액학회지(British Journal of Haematology)’ 최근 호에 게재됐다.

    왼쪽부터 정낙균, 김명신, 이종미 교수 / 출처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홈페이지 의료진 소개
    왼쪽부터 정낙균, 김명신, 이종미 교수 / 출처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홈페이지 의료진 소개

     

  • 여름 식중독 주된 원인,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가열과 세척 철저히”

    여름 식중독 주된 원인,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가열과 세척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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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 주의보와 함께 식중독에 관한 경고도 부각되고 있다.

    식중독은 미생물 독소에 의한 식중독, 동물성·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으로 분류된다. 이중 여름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

    세균성 식중독 원인이 되는 세균은 병원성 대장균,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콜레라균 등 다양하다. 우선 기본적으로 여름의 고온다습한 기후 자체가 식중독 원인균들이 잘 자라는 환경이다. 게다가 여름에는 쥐, 모기, 바퀴벌레 등이 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전파도 빠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금일(2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여름철(6~8월) 식중독의 평균 98건이며 환자 수는 2천여 명이다. 이중 절반 이상이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것이었다.

    병원성 대장균은 겉절이, 샐러드 등 생채소에 흔히 증식한다. 여름에는 흔히 생채소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가열하거나 조리하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따라서 전용 소독제 등을 사용한 세척액에 담가두었다가 여러 차례 깨끗이 씻어서 먹어야 한다.

    한편, 살모넬라균은 동물의 장내에 기생하는 병원성 세균이다. 특히 통째로 유통되는 닭고기 또는 달걀 껍질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닭고기나 달걀을 다룰 때는 반드시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출처 : 식약처 보도자료
    출처 : 식약처 보도자료

    한편, 식약처 발표에서는 식중독이 주로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평균 98건 중 57건이 음식점에서 발생한 식중독이었다. 다양한 재료를 대량으로 다루거나 보관하는 과정에서 미비점이 발생하여 식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식중독의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유의사항과 더불어 각 식재료별 취급 요령을 안내했다.

    병원성 대장균의 원인이 되는 생채소의 경우, 가축의 분뇨나 퇴비 등이 장마로 인해 수확 전 채소에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한 세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채소를 썰거나 하기 전에는 반드시 도구를 깨끗이 소독, 세척해야 한다. 

    다양한 요리에 흔히 사용되는 달걀의 경우, 껍질을 만지고 난 뒤 다른 작업을 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이때 단순히 물로만 씻지 말고 반드시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닭고기나 달걀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위생장갑은 가급적 버리도록 하고, 사용한 도구들도 마찬가지로 세정제 등을 사용해 씻은 뒤에 다른 재료를 손질해야 한다. 특히 살모넬라균의 경우, 열에 약하기 때문에 충분한 온도로 가열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안드로겐 탈모, 인공지능을 통해 진단과 유형 구분 가능

    안드로겐 탈모, 인공지능을 통해 진단과 유형 구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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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적 탈모 질환인 '안드로겐 탈모'를 유형별로 선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콜마는 두피 표면에 있는 바이오마커(DNA)를 선별, 남성형 탈모 9가지와 여성형 탈모 7가지, 총 16가지의 안드로겐 탈모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했다.

    소비자의 두피로부터 채취한 바이오마커를 분석 장비에 올려놓으면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100만 단위의 유전자 빅데이터를 토대로 분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해당 소비자가 안드로겐 탈모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한다면 그 세부 유형이 무엇인지를 분석해내는 방식이다. 

     

    안드로겐 탈모란?

    '안드로겐 탈모'란, 머리의 앞쪽과 정수리에 존재하는 모근에서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활성이 높아짐으로써 발생하는 탈모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50대 남성 3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매우 흔한 탈모증이다.

    안드로겐이 남성 호르몬이라는 점 때문에 흔히 남성에게만 유전된다는 오해가 있지만, 여성에게도 유전될 수 있는 탈모증이다. 이 때문에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로 구분되며 각각 보다 세부적인 유형으로 나뉜다.

    안드로겐 탈모는 머리 앞쪽에서부터 탈모가 시작되며, 진행됨에 따라 모발 라인이 뒤로 밀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머리카락이 점차 가늘어지는 것이 주요 증상이며, 탈모가 주로 발생하는 앞머리와 정수리의 경우 머리카락 굵기가 불규칙적으로 가늘어진다.

    여성 또한 안드로겐 호르몬이 존재하기 때문에 탈모 증상이 진행될 수 있다. 빠르면 20대 중반부터 시작될 수 있다. 단, 여성의 경우 정수리 쪽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밀도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남성과 달리 앞머리선이 뒤로 밀리는 현상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은 급격하게 진행되지 않고 서서히 나타난다. 탈모증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도 뒤통수쪽 모발은 빠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탈모 유형별 맞춤형 화장품 개발 예정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제조자 개발 생산방식(Original Development & Design Manufacturing, ODM) 모델을 선보인 기업이다. 

    자체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기획해 출시하는 방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자체 화장품 융합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함으로써 ODM 모델이라는 방식을 더욱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번 발표한 인공지능 기반 안드로겐 탈모 선별 기술을 토대로 각 탈모 유형에 대한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출처 : 한국콜마 제공
    사진 출처 : 한국콜마 제공

     

  • 기온 높아지면 편두통 발작도 늘어난다

    기온 높아지면 편두통 발작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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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더우면 머리가 아프다? 

    언뜻 보면 생뚱맞은 말처럼 보인다. 하지만 기온이 오를 때 편두통 환자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며, 더위와 편두통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의과대학과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편두통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기온이 약 5.5℃(10℉) 올라갈 때마다 편두통 발작이 약 6%씩 늘어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편두통 환자 660명이 직접 기록한 일기 7만 1,030건과 각 지역별 날씨 자료를 비교하여 분석함으로써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해냈다. 이 내용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3일(목)부터 16일(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두통학회(American Headache Society, AHS)의 제66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본래 편두통이라는 말은 ‘치우칠 편(偏)’이라는 글자가 붙었듯 머리의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두통을 가리킨다. 이 때문에 머리 한쪽 편이 아플 경우 편두통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진단을 받아보면 스트레스성 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인 경우가 많다. 사무직군의 경우, 장시간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는 생활양식으로 인해 뒷목 부분이 경직되면서 일측성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의학에서 정의하는 편두통은 머리가 욱신거리는 듯한 박동성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특징으로 한다. 여기에 오심(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같은 증상과 어지러움, 빛 과민성, 소리 과민성 등의 증상이 동반돼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두통이나 다른 두통과는 양상이 다르다.

    편두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은 다양하며, 명확하게 ‘이것이다’라고 짚어내기는 어렵다. 다만 특정 음식이나 약물에 의해, 또는 카페인 함유 음료의 과도한 섭취에 의해 편두통이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연구 결과와 같이 여름 햇빛 또는 무더위로 인한 수분 소실이 편두통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편두통에 동반되는 증상 중 하나인 빛 과민성의 경우, 내리쬐는 폭염으로 인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번 연구의 핵임 저자인 신시내티 대학교 의과대학 빈센트 마틴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와 함께 편두통을 치료하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은 기존 사용되는 두통치료제인 프레마네주맙을 사용해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프레마네주맙은 피하 주사 방식으로 투여하는 약물로, 뇌와 신경계에서 통증 전달 역할을 하는 특정 단백질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프레마네주맙을 사용해 기온 상승으로 나타난 편두통 증상을 완화할 수 있었다는 점도 함께 발표했다.

  • ‘장기칩’ 기술로 뇌 약물치료 효율 높인다

    ‘장기칩’ 기술로 뇌 약물치료 효율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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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과학기술원(이하 UNIST) 연구팀이 약물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기칩(Organ on a Chip)’ 기술에 대한 연구 성과를 17일(월) 발표했다.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태은 교수와 권태준 교수 연구팀은 약물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장기와 혈관의 생체환경에 최적화된 약물 전달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우리 뇌에 있는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은 높은 ‘선택적 투과성’을 바탕으로, 뇌로 이물질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산소, 포도당과 같이 뇌가 필요로 하는 것들은 정상적으로 통과하지만, 그 외의 물질은 혈관을 둘러싼 내피세포에 의해 막아지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세균과 같은 병원체, 또는 잠재적 위험물질로부터 뇌세포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상이 발생했을 때 이를 치료하기 위해 투여하는 약물의 유입까지 막는다는 단점도 있어, 이를 통과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이 연구&개발돼 왔다.

    기존까지는 세포 단위의 연구를 진행할 때 전통적인 세포 기반 모델은 ‘트랜스웰(transwell) 모델’이다. 이는 다공성 막으로 세포 장벽을 구현해 세포들이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실제 특정 장기 혈관과 혈류가 갖는 고유한 특징을 정확히 재현하지 못한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UNIST 연구팀은 쥐의 생체 세포를 배양해 혈액-뇌 장벽을 재현한 장기칩을 만들었다. 기판 위에 실제 인체 유래 세포를 배양해 특정 장기를 모방하는 기술이다. 또한, 연구를 진행해 이 장기칩이 치료용 약물을 더 잘 투과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에는 장기의 생리적 특징을 보다 정확하게 나타내는 ‘세포 기반 파지 디스플레이(Phage display) 스크리닝’ 방법이 이용됐다. 세포 기반 파지 디스플레이 스크리닝은 특정 장기의 혈관에 표적이 되는 새로운 펩타이드 셔틀을 발견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으로,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데 활용이 가능하다.

    UNIST 연구팀은 이와 같은 배경에 착안해, ‘장기칩’을 활용하는 접근법이 충분히 신뢰할 수 있고 효율적인 방법임을 입증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트랜스웰 모델에 비해 뇌혈관 투과 효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장기칩을 통해 혈액-뇌 장벽의 구조와 기능을 재현했으며, 특정 혈관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선별 펩타이드를 발견하는 데도 성공했다. 

    UNIST 연구팀은 이와 같은 장기칩 기술이 향후 간, 신장, 폐와 같은 다양한 장기에 특화된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도 기여할 거라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ACS Nano」에 지난달 22일 게재된 바 있다.

    출처 : UNIST 홈페이지 뉴스센터
    출처 : UNIST 홈페이지 뉴스센터
    UNIST 연구팀 / 출처 : UNIST 홈페이지 뉴스센터
    UNIST 연구팀 / 출처 : UNIST 홈페이지 뉴스센터

     

  • 통풍초기증상,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을 예방하려면?

    통풍초기증상,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을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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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

    통풍초기증상에 대해 찾아볼 때 이만큼 적절한 문장이 있을까? 간과할 수 없는 초기증상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자. 

    통풍의 본질은 일종의 ‘관절염’이다. 다만, 보통의 관절염과는 근본적인 원인이 다르다. 관절염 하면 단골처럼 언급되는 류마티스성 관절염과도 차이가 있다. 보통의 관절염은 퇴행성 질환,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하지만, 통풍은 이 두 가지에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통풍 환자 수는 약 51만 명이다. 최근 5년간 꾸준히 환자 수가 증가하는 질병 중 하나다. 비율로 따지자면 연령으로는 40~50대가 대다수를 차지하며, 해가 갈수록 20~30대 발병도 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통풍이란 정확히 무엇이고 왜 생기는 것인지, 발병을 의심할 수 있는 통풍초기증상은 무엇인지, 치료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_ 통풍 환자수 추이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_ 통풍 환자수 추이

     

    통풍, 정체가 무엇인가?

    통풍은 ‘부자병’ 또는 ‘제왕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에는 그랬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과거 기록에는 왕족, 귀족, 부유층이 주로 앓는 병이었다고 한다. 왜일까? 답은 그리 어렵지 않다. 부유층과 서민층은 먹는 것이 달랐고, 사는 것이 달랐기 때문이다. 즉, 통풍의 원인은 무엇을 먹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요산(uric acid)이라는 물질이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대사 및 소화 과정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다. 요산은 대사 과정의 최종 산물이자 노폐물의 일종으로, 주로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인해 요산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요산은 바늘 모양의 결정체를 이뤄 관절이나 연골, 힘줄 등에 달라붙는다. 이것이 바로 ‘통풍’이다.

    통풍은 주로 말단 관절 부분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풍에 관해 검색해보면 가장 흔히 발견되는 사례가 바로 엄지발가락이다. 그 외에도 손가락, 손목, 팔꿈치, 무릎, 발목, 발등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귀 부분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요산은 본질적으로 배출돼야 할 노폐물이다. 그런데 배출되지 않고 몸 안에 쌓였다가, 달라붙는 부위도 관절, 연골, 힘줄처럼 통증에 예민한 곳이다. 하필이면 결정도 바늘 모양이란다. 자그마한 자극에도 바늘 모양의 결정이 관절, 연골, 힘줄을 콕콕 찌른다고 상상해보라. 통풍을 수식하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라는 말이 왜 생겼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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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 왜 생기는가?

    앞 문단에서 말한, ‘요산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는 경우’가 통풍의 원인이다. 요산의 과도한 축적이 발생하는 원인은 두 가지 경우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배출이 잘 되지 않는 것, 다른 하나는 생성이 과도한 것.

    우리 몸에서 노폐물 배출을 담당하는 기관은 신장(콩팥)이다. 즉, 요산 배출이 잘 되지 않는 경우는 대표적으로 신장기능 이상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본질적으로 몸 안에 쌓인 요산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게 한다는 기전은 같다.

    요산의 과도한 생성은 대사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 때문일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원료의 과다 공급’이다. 요산은 질소화합물의 일종인 ‘퓨린’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긴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은 대개 퓨린 함량이 높다. 즉, 퓨린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요산 생성도 많아진다는 뜻이다. 

    또, 과량의 지방을 섭취할 경우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앞서 통풍이 제왕병, 혹은 부자병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언급한 것 역시 이 부분과 관련이 있다. 계급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부유한 사람일수록 고단백, 고지방 식단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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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초기증상, 무엇으로 알 수 있는가?

    평소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곳에 갑작스레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특히 그 통증이 밤 사이에 발작적으로 느껴진다면? 곧장 통풍초기증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잠깐 ‘욱신’하고 지나가는 통증이라도 그 발생 부위가 기존에 전혀 이상이 없었던 부위의 관절이라면, 그 부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의 정도가 심상치 않다 싶을 정도로 심하다면 더욱 그렇다. 

    통풍은 특히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 하지 쪽 관절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부위에서 부어오르는 증상이나 통증이 발생한다면 곧장 통풍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잠이 깰 정도의 심한 통증이라면 더더욱 가능성이 높아진다. 

    통풍초기증상은 발작성으로 생겨나 약 12시간 전후로 급격하게 심해지다가 며칠 내로 괜찮아지는 경향이 있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묘사대로, 통증이 심할 때는 움직일 엄두조차 낼 수 없을 만큼 아프다. 또, 1~2일 후 통증이 완화되고 나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굳이 병원을 찾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는 전조증상 발생 후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흔한 패턴이다.

    물론, 통풍초기증상을 무시하고도 운이 좋으면 오랫동안 재발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도박과 같다 말하고 싶다. 발작이 일어나지 않는 동안에도 몸 안에서는 통풍 증상이 진행될 수 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재발하게 되면 더욱 자주, 더 많은 부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단 한 번이라도 전조증상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제대로 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통풍초기증상 발생 후 적절한 시기 안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관절이 손상돼 만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관절 외 피하 조직 등에 통풍성 결절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염증의 확산으로 인해 자연스레 전신 곳곳에 다른 병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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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초기증상,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통풍초기증상 자체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연예계 몸짱 하면 빠지지 않는 가수 김종국도 과거 통풍을 앓은 적이 있다. 당시 그는 통풍을 앓고 있음을 밝히며 “단백질을 많이 먹어서 그렇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는 평소 몸을 만들 목적으로, 혹은 건강한 식단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챙겨먹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통풍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통풍이라는 병은 보통 ‘고요산혈증’ 환자에게서 나타나기 쉽다. 고요산혈증이란 글자 그대로 혈액 속의 요산 농도가 기준치보다 높다는 뜻이다. 혈중 지방 함량이 높은 ‘고지혈증’과 글자 구성이 같다. 만약 건강검진 등을 통해 혈액 검사를 한 결과에서 요산 농도가 높다는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면, 평소 통풍초기증상을 겪은 적이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혈중 요산 농도가 높다고 해도 모두가 통풍을 앓는 것은 아니다. ‘무증상 고요산혈증’이라고 해서, 고요산혈증을 겪는 이의 약 95%는 거의 평생 아무런 증상을 겪지 않는다. 즉, 혈중 요산 농도가 높다는 판정을 받은 뒤 그때부터라도 요산 농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통풍을 겪지 않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앞서 통풍의 발생 원인을 설명하며 ‘퓨린 섭취 조절’을 언급한 바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일 경우 체내 지방량이 많아 요산 배설이 억제될 수 있다. 이 또한 요산 농도를 높여 통풍의 원인이 되므로, 적당 수준의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단, 너무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할 경우 오히려 혈중 요산수치가 갑작스레 높아질 수 있다. 체중을 줄일 때는 반드시 서두르지 말고 건강한 방법으로 감량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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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 치료, ‘저퓨린 식단’이 핵심

    통풍은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질환이지만, 다행인 점은 진단과 치료법이 비교적 명확하다는 것이다. 통풍초기증상이 발생해 병원을 찾으면, 해당 부위에서 관절액을 채취하는 등의 방법으로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다.

    통풍의 치료는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키고 재발을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애당초 통풍은 요산이 결정체를 이루고 그것이 관절 등에 침착될 정도로 농도가 높은 상황에서 발생한다. 통풍초기증상을 경험할 만큼 진행된 상황이라면, 단기간에 해결되기를 바라는 성급한 마음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의료 측면에서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 요법 등을 사용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협조와 자발적 노력이다. 근본적으로 요산 농도를 낮출 수 있는 약물을 쓸 경우, 장기간 복용하며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증상이 완화됐다고 해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가 처방한 대로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발적 노력으로는 무엇보다도 식생활 개선이 중요하다.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를 최소화하고, ‘저퓨린 식단’을 찾아 식습관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한다. 흔히 건강한 식단이라 알려진 것들 중에서도 퓨린 함량이 높은 경우가 있으니, 식단을 구성할 때 반드시 찾아볼 것을 권한다.

    한 번 증상이 발생했다는 것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스스로의 건강은 스스로 지켜가는 것.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통풍을 멀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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