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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실내 건조, 곰팡이에 주의할 것

    겨울철 실내 건조, 곰팡이에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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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는 낮은 기온과 함께 공기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두드러지는 변화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이다. 건조기를 쓰는 가정만큼이나 여전히 직접 빨래를 건조시키는 가정도 많기 때문이다. 

    겨울철 건조한 실내 공기는 빨래를 빠르게 건조시킨다. 동시에 부족한 실내 습도를 높여주는 가습 효과도 줄 수 있다. 하지만 마냥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영국 버밍엄 대학교 면역학 교수가 기고한 글을 재구성하여 소개한다.

     

    겨울철 실내 건조의 주의할 점

    세탁물이나 젖은 옷을 실내에서 말릴 때, 가장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것은 바로 ‘통풍’이다. 버밍엄 대학 면역 분야 교수인 레베카 A. 드러먼드 박사는 “통풍이 되지 않는 공간에는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라고 경고했다.

    가구 등으로 가려져 있거나 햇빛이 잘 닿지 않는 실내 벽면에 검은색이나 녹색 곰팡이가 피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곰팡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의 포자를 지속적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곰팡이의 생장 조건은 시원한 온도와 높은 습도다. 겨울철 실내의 벽면은 내부 난방과 외풍의 영향을 받아 매우 쾌적하거나 그보다 좀 더 낮은 온도를 갖게 된다. 여기에 세탁물이 건조되면서 발생하는 습기가 공기 중으로 퍼지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레베카 박사에 따르면 일반 가정에서 가장 흔하게 서식하는 곰팡이는 ‘페니실리움(Penicillium)’과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다. 

    페니실리움은 벽면 뿐만 아니라 음식물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과일이나 빵, 치즈에 곰팡이가 핀 모습을 본다면 높은 확률로 페니실리움이다. 일부 종은 대표적 항생제인 ‘페니실린’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독소를 생성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아스페르길루스는 곡물이나 흙, 썩은 식물에서 주로 발견된다. 일부 종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강력한 독소를 생산하는 종도 있기 때문에 곡물과 같은 식품류를 보관할 때 습기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 영향, 면역력 약하면 치명적

    레베카 박사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면역 체계는 이러한 곰팡이 포자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곰팡이 포자에 끊임없이 노출되더라도 폐포 내 면역 세포가 감염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도 사시사철 면역력이 튼튼하게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자칫 면역력이 약해지는 순간이 오면, 실내 공기에 퍼진 곰팡이 포자들은 즉각 해로운 영향을 끼칠 것이다. 천식 등 기저 질환이 있거나 만성적인 문제로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스페르길루스와 같은 곰팡이는 면역 기능이 약해져 있거나 폐가 손상된 환자에게는 치명적이다. 천식, 낭포성 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의 경우 곰팡이 노출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레베카 박사는 “극단적인 경우, 곰팡이 포자가 기도를 막아 폐 안쪽에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레베카 박사는 또한, 아스페르길루스가 최근 약물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통 ‘아졸’이라는 항진균제로 치료하는데, 여기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곰팡이의 내성 사례는 보통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 하지만 집안에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장기간 포자를 흡입한 경우에도 내성이 흔하게 발생한다는 것이 레베카 박사의 설명이다. 감염 진단을 받기도 전에 이미 항진균제가 듣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울철 실내 건조와 곰팡이 예방

    몇 가지 실천 방법만 지키면 실내 곰팡이 번식을 어렵지 않게 예방할 수 있다. 첫째는 통풍이다. 세탁물을 실내에서 말릴 때는 가까운 곳에 창문을 열어 습기가 잘 빠지도록 해야 한다. 물론 평소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지 않고 날씨가 좋다면 주기적인 환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에는 흔히 창문을 닫고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은 좋으나, 때때로 과도한 습도가 유지될 때는 반대로 제습을 해줄 필요가 있다.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겨울에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아 커버를 씌워놓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제습기도 따로 없다면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 소다를 그릇을 담아 습기가 많은 장소에 놔두면 된다. 또는 활성탄이나 제올라이트와 같은 흡습 성질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도 좋다.

  • 식물성 식품 섭취, 일주일 30가지를 목표로 하라

    식물성 식품 섭취, 일주일 30가지를 목표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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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단에서 채소를 비롯한 식물성 식품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건강상 이점은 더 커진다. 흔히 알려지기를, ‘하루에 5접시의 채소를 먹으라’는 것이 일반적인 권장사항이다. 하지만 단순히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먹는 것이다. 

     

    식물성 식품 섭취, 얼마나 다양하게?

    얼마나 다양하게 먹어야 할까? 권장사항에 따르면 일주일에 서로 다른 30가지 식물성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채소나 과일 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식물성 식품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통곡물, 콩류, 견과류, 씨앗류, 허브, 향신료 등 실질적으로 ‘식물’로부터 얻는 모든 식재료가 포함된다. 

    그렇다고 해도 일주일에 30가지라니,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잡곡밥만 해도 통상 3~4가지의 식물성 식품을 사용해 짓는다. 간식으로 콩류와 견과류, 씨앗류가 골고루 섞인 믹스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를 직접 섞는 방법도 있지만, 번거롭다면 요즘은 1일 1팩 형태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정기적으로 샐러드를 섭취한다고 해보자. 샐러드는 구성하기 나름이겠지만, 샐러드 믹스 제품을 구매해서 먹는다고 하면 보통 5~6가지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다. 혹은 채소볶음을 반찬으로 한다고 하면 다양한 식물성 재료들이 사용되게 마련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일주일에 30가지 식물 섭취’라는 게 마냥 어려운 일처럼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일주일 30가지 식물 섭취의 장점

    ‘반드시 30가지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라는 공식은 아니다. 그렇게 빡빡하게 살만큼 삶이 여유롭지 않은 사람도 많다. 포인트는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데 있다. 명확히 검증된 내용은 아니지만, ‘몇 가지의 채소를 넉넉히 먹는 것’보다, ‘다소 양이 부족하더라도 최대한 다양한 종류를 먹는 것’이 더 이롭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식물성 식품을 거의 먹지 않거나 매우 적게 먹는 것에 비하면 적은 종류의 채소라도 충분히 먹는 쪽이 더 낫다. 이유는 간단하다. 식물성 식품의 ‘섬유질’ 때문이다. 무기질이나 비타민 등 그밖의 다른 필수 영양소도 많지만, 특히 섬유질은 식물성 식품에 압도적으로 많다.

    우리는 흔히 ‘섬유질’이라고 뭉뚱그려서 부른다. 기껏 구분한다고 해도 ‘수용성 섬유질’과 ‘불용성 섬유질’이라는 카테고리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섬유질의 세부적인 종류도 무수히 많다. 

    대표적인 예로 귀리와 보리에 풍부한 ‘베타글루칸’, 사과나 당근, 감귤류에서 발견되는 ‘팩틴’은 수용성 섬유질의 세부 종류들이다. 식물에 거의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셀룰로오스’, 그리고 곡물, 견과류, 씨앗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리그닌’은 불용성 섬유질의 종류들이다.

    다양한 섬유질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기능을 수행하며, 장내 번식을 촉진하는 미생물도 조금씩 다르다. 건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잘 먹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성이 풍부한 장내 미생물군이 중요하다. 다양한 섬유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로 장내 미생물 환경을 훌륭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식물성 식품 섭취, 구체적인 실천 팁

    요즘은 생성형 AI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일주일 30가지 식물 섭취’를 키워드로 해서, 일주일치 식단표를 요청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그중 일부는 자신의 현실과 맞지 않는 메뉴도 있겠지만,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서는 아주 좋을 것이다.

    또한, 앞서 말했던 것처럼 반드시 30가지를 넘기기 위해 과도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실제 가짓수는 다소 부족하더라도 가능한 한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을 의식하다보면 자연스레 조금씩 개선될 것이다.

    가장 먼저 주식으로 먹는 밥이 흰쌀밥이라면, 잡곡밥으로 바꾸도록 한다. 백미를 아예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통곡물이 2~3종류 포함되는 것만으로도 이전보다 훨씬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간식으로든 후식으로는 견과류와 씨앗류, 콩류를 활용하도록 하자. 

    특히 콩류는 칼로리 대비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적극 권장되는 식품이다.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고기 요리를 비롯한 비식물성 메뉴에도 곁들이기에 적합하다. 같은 이유로 버섯류도 큰 도움이 된다. 냉동으로 판매되는 제품들도 있으니, 종류를 가리지 말고 다양하게 도전해볼 것을 추천한다.

  • 염증 발생한 곳 추적, 염증 정도 진단까지 가능해질까

    염증 발생한 곳 추적, 염증 정도 진단까지 가능해질까

    각 장기나 조직마다 산화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를 판별할 수 있다 / 출처 : PNAS
    각 장기나 조직마다 산화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를 판별할 수 있다 / 출처 : PNAS

    염증은 면역 반응 과정에서 나타난다. 즉, 우리 몸에서 무척 흔하게 발생하며, 때때로 만성이 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혈액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를 확인할 수 있지만, ‘어느 부위, 어느 조직에 염증이 있는지’를 찾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항체를 이용해 체내 어느 곳에 염증이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산화 스트레스로 생성되는 화합물

    미국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연구팀은 ‘항체를 사용해 염증을 감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설명한 핵심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염증이 일어나면 면역 세포가 해당 부위로 이동해 활성산소종(ROS)을 내뿜는다. 이때 발생하는 화합물의 종류 및 농도를 감지함으로써 어떤 조직, 어떤 장기에 이상이 생겼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ROS는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조직과 장기 세포의 노화 및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이기에 보통 해로운 것으로 인식되지만, 한편으로 보면 병원균이나 미생물을 사멸시킬 때도 똑같은 작용을 한다. 면역 세포가 염증 부위를 회복할 때 ROS를 사용하는 이유다.

    ROS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지질과 반응해 ‘에폭시케토옥타데칸산(EKODE)’이라는 화합물을 형성한다. EKODE는 DNA, RNA에 있는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과 반응해 안정적으로 결합하게 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만들어진 EKODE는 뇌, 심장, 간과 같이 산화 스트레스를 받는 체내 전체 장기에 축적된다. 이때 축적되는 조직이나 장기에 따라 EKODE의 구체적인 형태나 농도가 달라진다. 즉, 혈액검사를 통해 EKODE를 분석하면 각 장기의 산화 스트레스 수준이나 대사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정 장기의 염증 정도 예측 가능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각 장기와 조직마다 축적되는 EKODE를 식별할 수 있는 항체를 개발했다. 이 항체는 종류에 따라 염증 부위에서 생성된 특정 단백질이나 화합물에 결합한다. 즉, 어떤 종류의 항체가 반응하는지에 따라 염증이 발생한 부위를 식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EKODE 검사를 통해 특정 장기의 산화 스트레스 정도가 정상적인 수준인지 아닌지도 확인할 수 있다. 산화 스트레스 정도가 높을 경우 염증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만성 염증 상태가 될 위험도 예측할 수 있다. 이는 당뇨병의 진행 정도를 판단하거나 혈당 조절 수준을 모니터링하는 데 쓰이는 A1C 검사와 유사한 원리다.

    연구팀은 다음 단계로, 특정 부위에 발생한 염증의 정도에 따라 어떤 질병을 의심할 수 있는지를 매칭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특히 노화로 인한 황반변성이나 당뇨성 망막증으로 인해 생성되는 EKODE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새로운 약물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을 개발하려면 해당 질병 부위에 작용하는 ‘반응성 시스테인’을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발견한 반응성 시스테인들이 향후 개발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의 후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장내 미생물 대사산물이 불안 증상 완화에 효과

    장내 미생물 대사산물이 불안 증상 완화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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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과 뇌 사이에는 ‘미주 신경’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장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토대로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장내 미생물과 연관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듀크-NUS 의과대학과 싱가포르 국립 신경과학 연구소가 주도한 연구에 담긴 내용이다.

     

    장내 미생물과 불안 증상의 관계

    유럽 분자생물학 기구(EMBO)가 발행하는 「EMBO 분자 의학(EMBO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대사산물이 불안과 관련된 뇌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과 불안 증상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전임상 연구로서 무균 환경을 조성한 다음, 그 안에서 살아있는 미생물에 노출되는지 여부가 불안 증상과 관련이 있는지를 살폈다. 살아있는 미생물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은 상당히 더 많은 불안 행동을 보였다. 이는 미생물이 불안 행동을 완화시키는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가 조사를 통해 연구팀은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분석했다. 우선 불안 행동이 증가하는 것은, 뇌에서 두려움, 불안 등의 감정을 처리하는 ‘기저외측 편도체(Basolateral Amygdala, BLA)’의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했다. 미생물이 내놓는 대사산물은 BLA 영역의 신경 세포들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정확히 미생물의 역할이 맞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무균 상태에 있는 쥐 모델을 살아있는 미생물에 노출시켰다. 전임상 연구와 마찬가지로 BLA 영역에서 신경 활동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그 결과 쥐는 불안 행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인돌’

    한편, 연구팀은 미생물들이 만들어내는 대사산물 중 어떤 것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연구했다. 그 결과 일부 특정 미생물들이 만들어내는 ‘인돌(Indole)’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무균 상태에 있는 쥐 모델에 인돌을 투여했을 때, BLA 영역 활동 감소 및 불안 행동 감소가 나타난 것이다. 장내 미생물군이 불안을 비롯한 몇 가지 정신건강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근거다.

    인돌은 대장균, 클로스트리움을 비롯해 락토바실러스 중 일부 종류가 생성하는 대사산물이다.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대장균이다. 이들은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인돌을 생성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돌은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합성과도 관련이 있다. 세로토닌 자체가 인돌의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화합물이기 때문이다. 즉, 장내 미생물 구조와 그들의 대사활동이 세로토닌 수치에 영향을 주며, 이로 인해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 증상과 연관성이 생긴다.

     

    장내 미생물에 주목하는 정신건강 치료

    연구팀은 이러한 관찰 결과에 여러 가지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불안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접근법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인돌 성분을 보충제 형태로 직접 섭취하거나, 인돌을 생성하는 미생물군을 투여해 장내 미생물 환경을 회복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한편, 여기서 더 나아가 미생물과 뇌 기능 간의 관계, 미생물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영양요법 등을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해볼 필요성을 제시한다. 불안 장애 외에도 뇌의 다른 영역에서 다른 메커니즘으로 발생하는 정신건강 문제가 여럿 있다. 이중에서 기존에 사용되는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향후 인돌 기반 보충제 등이 ‘천연 불안 치료제’로서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새로운 방법이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남성 호르몬이 심장마비 후 심근 손상 증가시켜

    남성 호르몬이 심장마비 후 심근 손상 증가시켜

    출처 :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출처 :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심장마비(심근경색)가 발생했을 때 심장근육 손상은 남성에게서 더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심장마비로 인한 심근 손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심장마비와 심장근육 손상

    심장마비는 심장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발생한다. 심장에서 뿜어진 혈액은 대동맥을 통해 출발하는데, 이때 혈액 일부가 관상동맥을 통해 다시 심장에 공급된다. 만약 관상동맥이 혈전 등에 의해 막히게 되면 심장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없다. 이로 인해 심장근육이 손상되면서 심장 기능이 마비된다. 

    심장근육이 손상되면 신체는 이를 감지하고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손상된 조직을 치유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이때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손상된 부위로 이동하며, 손상된 조직의 치유를 돕게 된다. 

    하지만 이 호중구로 인해 손상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호중구는 기본적으로 활성산소종(ROS)과 프로테아제를 방출해 세포를 공격하고 염증 물질을 분비한다. 즉, 호중구가 지나치게 활성화될 경우 심장근육은 염증이 심화되며 오히려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고 반복될 경우, 심장에 만성 염증 상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심장 기능이 저하되고 심장 조직이 굳어질 수 있으며,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으로 인한 부작용

    문제의 핵심은 ‘호중구의 과활성화’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심장마비를 유발하고 그 경과를 관찰했다. 며칠 동안 지켜본 결과, 혈액 내 호중구 수치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같은 심장마비 증상에서도 수컷 쥐가 암컷 쥐보다 호중구 수치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추적했다. 조사 결과 수컷에게 높은 수준으로 존재하는 테스토스테론이 골수에서의 호중구 방출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테스토스테론으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많은 호중구가 분비되고,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이 강해지며 심장근육 손상이 더 크게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이지만 여성에게도 존재한다. 또한, 같은 남성이라도 그 수치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높기 때문에 남성의 심장근육 손상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보다 정확히는 성별보다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염증 완화에 있어 호르몬 중요성

    예테보리 대학 연구팀은 항염제인 ‘토실리주맙’을 심장마비 직후 환자에게 투여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했다. 항염제가 호중구 수치를 낮추고 심장 손상을 줄인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효과가 나타나는 것까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이 호중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메커니즘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심장마비 증상을 치료하는 데 있어 성별 차이를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던진다. 이 발견이 향후 심장마비 및 이후 증상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심장마비 치료를 위한 항염증제 개발 연구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본 메커니즘은 테스토스테론이 호중구 방출을 촉진하는 것, 그로 인해 염증 반응이 심해지는 것이다. 이는 심장근육 손상 뿐만 아니라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염증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볼 수 있는 근거다. 따라서 전반적인 염증 완화에 있어 테스토스테론의 역할에 초점을 두는 것도 필요하다.

  • 초미세먼지 영향, 집중력과 감정 인식 저하시켜

    초미세먼지 영향, 집중력과 감정 인식 저하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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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미세먼지(PM) 농도를 체크하고 있는가? 미세먼지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챙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꼬박꼬박 체크하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아예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에 단기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감정 해석 및 업무 집중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의 뇌 기능 영향

    영국 버밍엄 대학과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은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인지 능력 변화를 테스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모든 참가자들로 하여금 실험 전 인지 능력 테스트를 진행하도록 했다. 그런 다음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쪽 그룹은 촛불 연기에 노출시키고, 다른 한쪽 그룹은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했다. 4시간이 지난 뒤 인지 능력 테스트를 다시 진행했다.

    연구팀이 측정한 항목은 ‘작업 기억력’, ‘선택적 주의력’, ‘감정 인식’, ‘정신 운동 속도’, ‘지속적인 주의’ 등이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정리해 6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발표했다.

    촛불 연기를 마신 그룹은 인지 능력 항목 중 ‘선택적 주의’와 ‘감정 인식’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였다. 참가자 중 일부는 입으로만 호흡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호흡 방법 여부와 상관없이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촛불이 타면서 발생하는 초미세 물질들이 뇌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다.

    연구팀은 이외의 다른 항목들에서 뚜렷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해당 기능들이 단기적 오염에 대해 회복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아예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 아니라, 영향을 받고서 회복됐다고 보는 것이다.

     

    일상생활에 중요한 기능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란 특정 자극이나 정보에 집중하고 다른 자극을 무시하는 능력을 말한다. 소위 말하는 ‘집중력’이다. 예를 들어, 소음이 들려오는 카페나 술집에서 주변의 시끌벅적한 소리를 무시하고 마주 앉은 사람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능력이 바로 선택적 주의력이다. 학습이나 문제 해결, 의사 결정 등 고차원적 인지 기능에 필수적인 능력이다.

    ‘감정 인식(Emotion Recognition)’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말한다. 다른 사람의 단어 사용이나 말투 등의 언어적 수단은 물론, 표정 변화, 목소리 톤이나 억양, 자세나 몸짓 등 비언어적 수단을 통해 드러나는 감정을 파악하는 것도 포함된다. 침울한 표정의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냐”라고 묻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선택적 주의 능력은 학습이나 업무를 비롯해 일상적인 과업을 수행할 때도 필요하다. 감정 인식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사회적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이런 일상적인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일상생활 영향

    버밍엄 대학의 프랜시스 포프 교수는 “공기 질이 나쁘면 지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업무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라며 “이는 인지 능력의 중요성이 큰 현대 기술사회에서 사회적, 경제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선택적 주의와 감정 인식은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선택적 주의는 마트에서 쇼핑 목록에 적힌 물건 외의 충동구매를 억제할 때도 필요하다. 감정 인식은 가족 구성원이나 친구 관계, 혹은 커뮤니티 활동 등에서도 필수적인 인지 기술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토대로 ‘대기오염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대전제를 확보했다. 향후 오염물질이 어떤 경로로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 어린이와 노인 등 취약 계층에게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추가로 연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인구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서 대기오염은 흔한 문제다. 특히 PM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의 자연스러운 필터링으로도 잘 걸러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KF 인증이 된 마스크를 착용해,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 2026년 하반기부터 ‘모든 담배 유해성분’ 공개

    2026년 하반기부터 ‘모든 담배 유해성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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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하반기부터 시판 중인 모든 담배의 유해성분 및 유해한 정도에 관한 정보가 식약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담배의 유해성분 검사 및 성분 공개 절차 등 세부 내용을 규정하는 「담배 유해성 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금일(6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담배 유해성 관리법」은 지난 2023년 10월에 제정돼 올해 1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금일 입법예고한 시행령과 시행규칙(이하 하위법령)은 법 시행을 앞두고 담배 유해성분 검사, 정보 공개, 검사기관 지정 및 관리 등 세부사항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하위법령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담배 유해성분 검사 절차 (시행규칙 제2조, 제3조)

    담배 제조업자 및 수입판매업자(이하 담배 제조업자 등)는 법 시행 당시 판매 중인 담배에 대해 유해성분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법 시행일인 올해 11월 1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지정된 검사기관에 의뢰해야 하며, 이후 2년이 경과할 때마다 해당연도 6월 30일까지 검사를 의뢰해야 한다.

    또한, 담배 제조업자 등은 검사기관으로부터 받은 검사결과서를 발급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식약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법 시행 이후 새롭게  출시한 담배의 경우, 판매를 개시한 이후 1개월 이내에 검사기관에 유해성분 검사를 의뢰하고, 검사결과서를 제출해야 한다.

     

    담배 유해성분 정보 공개 범위 및 시기 (시행령 제9조)

    식약처장은 담배 제조업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검사 결과를 토대로 매년 12월 31일까지 시판 중인 담배의 유해성분 정보와 각 성분별 독성·발암성 등 인체에 미치는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해당 정보는 식약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올해 11월 1일 법 시행 후 첫 정보 공개는 2026년 하반기부터 공개한다.

     

    검사기관 지정 및 관리 절차 (시행규칙 제4조~제8조, 제10조)

    식약처장은 담배 유해성분 검사의 공신력을 확보하고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담배 유해성분 검사기관을 지정할 수 있다. 

    검사기관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시험수행 능력’과 ‘교정기관 적격성에 관한 일반 요구사항(ISO/IEC 17025) 준수 여부’ 등 일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담배 제품의 품질을 보장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담배 유해성 관리 정책위원회 구성·운영 (시행령 제5조~제8조)

    담배 유해성분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지, 어떻게 공개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계획 수립 등을 심의하고 의결하기 위해 ‘담배 유해성 관리 정책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세부적인 운영 절차를 마련한다.

    위원회는 담배업계와의 이해 충돌을 방지할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 담배 제조업자 등 또는 그들의 지원을 받는 기관 등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이익을 제공받을 경우, 해당 위원은 해촉할 수 있도록 했다.

     

    담배 유해성 관리 계획 수립 (시행령 제2조~제3조)

    담배 유해성 관리 정책 추진방향, 담배 유해성분에 관하나 조사·연구, 담배 유해성에 관한 대국민 홍보 등 담배로 인한 해로움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기본계획(5년)’ 및 ‘시행계획(1년)’을 수립하도록 하며, 그를 위한 절차와 방법을 마련한다. 절차와 방법의 상세 내용은 아래와 같이 정한다.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보건복지부는 이번 하위법령 입법 예고가 국민들에게 담배의 위해성을 정확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유해성분 분석 결과를 금연 정책과도 연계함으로써, 국민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흡연 예방 및 금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또한 국민 알 권리 보장 및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과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담배 유해성분을 검사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본 기사는 보건복지부에서 2025년 2월 6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중장년 피부관리, ‘이중 히알루론산’에 주목

    중장년 피부관리, ‘이중 히알루론산’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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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부터 60대까지는 보통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는 세대다. 특히 시대적 변화에 따라 은퇴 연령이 높아지면서, 60대까지도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레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40대, 50대, 60대 피부에는 어떤 성분이 중요할까? 피부과 전문의 심현철 더셀 피부과 원장이 말하는 중장년층 피부관리 핵심 성분 중 ‘이중 히알루론산’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40대의 피부 관리 성적표

    피부의 주된 성분은 ‘콜라겐’이라 불리는 단백질이다. 겉으로 보이는 피부의 탄력부터, 안쪽의 피부 장벽까지 두루 영향을 끼친다. 2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피부의 콜라겐은 매년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 외부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잔주름이 생기고, 모공이 커지며, 색소 침착이 발생하는 등 피부 노화 현상이 진행된다.

    40대가 넘어서면 이때까지 진행된 노화에 더해 자외선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또 다시 노화가 가속된다. 즉, 40대에 접어들며 받게 되는 ‘피부 관리 성적표’에 따라 앞으로의 관리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심현철 원장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노화는 ‘계단형’으로 특정 연령대에서 특히 가속되는 순간들이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항상 같은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급격하게 노화가 이루어지는 구간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40대 이상에서는 화장품이나 영양제, 건강기능식품의 선택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 20~30대 때와 가장 달라지는 점이라면, ‘미용적 기능’에만 신경 쓰는 제품이 아니라 ‘슬로우 에이징’, 즉 저속 노화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중장년 피부관리, 보습의 중요성

    심현철 원장이 꼽은 첫 번째 포인트는 바로 ‘보습’이다. 인간의 피부는 노화가 진행될수록 건조해지며,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쉽다. 이로 인해 각질이 자주 생기는 문제도 있지만, 건조한 상태에서는 습진이나 피부염 등 피부 질환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보습제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물을 빨아당기는 ‘함습제’다. 히알루론산은 자기 분자량의 1,000배 가량 수분을 끌어당기는 가장 강력한 함습 성분이다. 심현철 원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물광 주사 같은 피부과 시술도 결국은 히알루론산”이라고 이야기했다. 히알루론산은 피부의 진피층에서 수분을 머금은 채 머무름으로써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피부 구조 단백질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히알루론산을 함유했다고 하는 화장품도 실제 함량이 그리 높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비교를 해봐야 한다. 심현철 원장은 “화장품 뒷면 전성분표에 ‘소듐히알루로네이트’라고 적혀 있는 게 히알루론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외에 ‘히알루로닉 애시드’라고 표기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히알루론산은 무조건 함량이 높아야 좋은가? 그렇지 않다. 수분을 끌어들이는 성질이 뛰어난 만큼, 히알루론산은 기본적으로 매우 끈적거리는 질감이 강하다. 이 때문에 히알루론산 함량이 높은 제품을 피부에 바르게 되면 번질거리는 느낌이 지속된다. 

    이는 제품이 흡수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 이 상태에서는 다른 제품과 잘 결합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곧바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메이크업을 하면 소위 ‘밀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히알루론산도 ‘적당량’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다. 

     

    이중 히알루론산이 중요한 이유

    한편, 히알루론산의 ‘분자량’을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저분자량’과 ‘고분자량’ 두 가지를 모두 함유한 ‘이중 히알루론산’이 있는 제품이 각광받는다. 흔히 말하는 ‘달톤(Da)’이 바로 히알루론산의 분자량을 가리키는 단위인데, 저분자량은 통상 1만~10만 달톤, 고분자량은 통상 100만 달톤 이상으로 구분한다.

    기본적으로 히알루론산은 분자량이 매우 큰 물질이다. 분자량은 곧 분자의 크기와 직결되므로, 분자량이 크면 피부 장벽의 촘촘한 조직 안으로 침투하기가 어렵다. 과거에 개발된 히알루론산 제품들이 실제로 진피층은 커녕 표피까지도 들어가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던 이유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분자량 히알루론산이 개발돼, 피부 안쪽까지 효과적으로 흡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저분자량 성분은 진피층 내부로, 고분자량 성분은 각질층에 머물면서 모공은 막지 않은 채 ‘밀폐 효과’를 내는 역할을 한다.

    화장품 성분표에서 히알루론산 성분 앞에 ‘Low Molecular Weight’ 또는 ‘High Molecular Weight’라고 표기된 것으로 저분자량과 고분자량을 구분할 수 있다. 저분자량 히알루론산의 경우, ‘Hydrolyzed’ 또는 ‘Fragmented’라는 식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 칼로리 섭취 줄이기, 4가지 세부 실천 방안

    칼로리 섭취 줄이기, 4가지 세부 실천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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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은 체중 감량 및 관리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단지 칼로리 계산에만 집중하다보면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로리 섭취 줄이기는 여전히 인기 있는 감량법이다. 단순하고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4가지를 제시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할 것

    ‘일일 권장 칼로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약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라면, 그 생각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적절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좋다고 해서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좋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특히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 뉴스를 통해 본 내용이라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의 상황에 대조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삼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떤 ‘권장사항’이 모든 사람의 다양한 특성과 취향,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조금 힘들겠지만 할만하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좀 더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 체중은 감량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를 전제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량할 때만 권장 칼로리대로 먹고, 이후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거라면 의미가 없지 않겠는가.

    목표는 무조건 현실적이어야 한다.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가 너무 멀리 있다면, 단계적으로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라 할 것이다.

     

    ‘식품 밀도’ 확인하기

    ‘건강한 식품’으로 분류되는 것들이라도, 칼로리는 상당한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건포도와 포도는 둘 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분류된다. 포도에는 비타민 C, 비타민 K, 항산화 성분 등이 풍부하다. 건포도는 포도를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수분이 제거되고 영양소의 농도가 더 증가한다. 이에 따라 섬유질과 철분, 칼륨 등의 농도가 두드러진다.

    다만, 수분이 제거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포도는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무게의 건포도에 비해 칼로리가 상당히 낮다. 약 150g 정도의 건포도와 포도를 비교하면, 건포도는 약 480kcal, 포도는 약 104kcal로 꽤 많은 차이가 날 정도다. 게다가 포도는 수분으로 인해 적은 칼로리에 비해 훨씬 큰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다른 음식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신선식품 중에는 그냥 먹기도 하고 건조시켜서 먹기도 하는 것들이 몇몇 있다. 이때 칼로리 섭취 줄이기를 염두에 둔다면 대부분 신선한 상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는 신선한 상태일 때 수분과 섬유질이 더 많기 때문이다.

     

    ‘마음챙김 식사’를 기억하기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그것을 뇌가 인지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포만감을 충분히 느끼는 데는 보통 20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끼 식사를 최소 20분 이상이 되도록 천천히 먹으라고 하는 이유다. 만약 10분 안에 음식을 다 먹는다면? 뇌가 아직 ‘음식을 충분히 먹었다’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배고픔을 느껴 음식을 더 먹게 될 수 있다.

    의식적으로 시도해보면 알겠지만, 이것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음식을 씹는 횟수나 삼키는 타이밍 등은 저마다 오랜 시간 동안 반복하며 익숙해진 습관이다. 때문에 이 역시 ‘현실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10분 안에 식사를 마치던 사람이 갑자기 20분으로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한 번에 20분을 목표로 하지 말고, 단계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일단 10분만 넘겨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1~2개 정도 중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마음챙김 식사’는 가장 기본적으로 식사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 일을 하면서 식사를 하거나 어딘가로 이동하면서 식사하는 경우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다. 식사 중 주의가 분산되면 소화 효소의 분비가 줄어들거나 소화기관 운동이 느려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먹은 음식의 양에 비해 흡수하는 영양소의 양이 적어질 수도 있다.

     

    칼로리 섭취, 하루종일 ‘분산’하기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 ‘오늘 저녁에 맛있는 걸 먹을 예정이니, 아침과 점심은 좀 적게 먹어야지.’ 아마 한두 번쯤은 해본 생각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는 ‘하루치 총 칼로리’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오류다. 

    음식을 먹든 먹지 않든 우리 몸의 기본적인 기능은 계속 유지된다. 혈당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이 좋지 않듯,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도 문제가 된다. 보통 세포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지만, 반대로 세포가 인슐린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여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공복 상태를 너무 길게 유지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

    한편, 공복 상태를 유지하다가 저녁 즈음에 많은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하루치 부족했던 에너지를 채워주는 것은 아니다. 그 순간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잉여 에너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루를 전체 시간으로 보지 말고, 적당히 시간을 나눠서 조금씩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AI 의료 결정 능력, 임상 진단에도 충분한 가능성 있다

    AI 의료 결정 능력, 임상 진단에도 충분한 가능성 있다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는 무척 빠르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탐색하고 분석하며, 핵심을 정리하는 데 있어서는 AI 도구를 사용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효과적이다. 의료 분야에서도 의사들의 진단 및 결정에 AI를 활용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의 ‘진단 능력’ 테스트

    미국 스탠포드 대학병원의 조교수인 조나단 H. 첸 박사는 자신의 연구팀과 함께 AI의 의료 활용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의료적 진단이나 처방이 필요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AI는 방대한 자료나 데이터 안에서 현재 상황에 필요한 내용을 찾아내는 등의 작업에 매우 효율적이다. 이런 종류의 작업에서는 전문의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알고 있다.

    첸 박사는 특히 양자택일이 아닌 상황, 답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AI가 합리적인 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혈액 응고 방지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인 환자는 수술 전 언제부터 언제까지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가?’ 또는 ‘어떤 약물로 인해 부작용을 겪은 환자는 치료 방식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와 같이, 전문의의 주관적 판단이 필요한 질문들이다.

    첸 박사는 “이 연구는 우리로 하여금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한다”라며 “인간은 무엇에 능숙하고, 컴퓨터는 무엇에 능숙한지를 반복해서 묻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기술을 어디에 사용할지, 무엇과 결합하여 응용할지, 어떤 작업을 AI로 대체할지를 사려 깊게 생각할 수 있을 거라는 입장이다.

     

    AI가 ‘의학적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첸 박사의 연구팀은 지난 2024년 10월, 질병 진단에서 AI 챗봇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이는지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챗봇이 때로는 의사보다 정확도가 높을 수 있다는 결과를 얻어, 그 내용을 「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보다 깊게 들어갔다. ‘임상 관리 및 추론’의 영역에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고, 공식처럼 정해진 답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AI의 진단 능력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를 평가하고자 한 것이다.

    연구팀에 소속된 스탠포드 임상우수연구센터 박사 후 연구원 에단 고는 이 작업을 ‘스마트폰의 지도 앱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설명했다. 지도 앱에서 네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하면 목표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보여준다. 여러 변수를 고려했을 때 그중 어떤 경로가 가장 좋은 선택일지를 최종 결정하는 것은 사용자의 몫이다. 이것이 임상 관리 및 추론의 영역이다.

    연구팀은 92명의 의사들을 동원해, AI의 지원을 받는 A그룹 46명, 그리고 인터넷 검색 및 의료 참고문헌만을 사용하는 B그룹 46명으로 나눴다. 그리고 이들의 진단 및 처방 성과를 AI와 비교하기 위해 익명 처리된 환자 사례 5개를 선택해 제공했다. 과제 자체가 주관성이 필요한 영역이므로, 전문의 인증을 받은 의사 그룹의 자문을 받아 판단 기준을 만들었다.

    평가 결과, AI의 진단은 B그룹보다 확연히 나은 성과를 보였다. AI의 지원을 받은 A그룹은 AI 스스로 진단한 것과 비슷한 성과를 보였다.

     

    ‘AI 의사’의 가능성?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는 데는 무수한 변수가 따른다. 침습적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더라도 환자가 수술이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고, 기존 증상에 대해 최선의 조치가 돼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모든 의학적 결정에는 이러한 ‘맥락’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첸 박사는 말한다.

    그는 앞으로 ‘AI를 사용했을 때 의사가 환자를 더 사려 깊게 살필 수 있는지’, 또는 ‘AI를 사용함으로써 의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지점을 발견해주는지’ 등에 의사들을 보완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AI는 데이터를 ‘편견 없이’ 살핀다. 이는 언뜻 좋은 의미일 수도 있지만, 바꿔 말하면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도 된다. 첸 박사는 “서로 모순이 되는 정보 사이에서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더 믿을만한지를 분별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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