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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행동, ‘가까운 사람’ 영향 많이 받는다

    건강 행동, ‘가까운 사람’ 영향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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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염려하고 예방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도 ‘사회적 네트워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주위 사람들이 감염 예방 및 건강관리 행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그것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지난 1월 11일 발표된 연구 내용이다. 

     

    건강 행동, ‘가까운 사람’ 영향력 커

    이 연구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과 영국 버밍엄 대학, 그리고 미국 뉴욕 대학과 인도 공중보건 연구소가 참여한 국제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인도의 10개 마을에서 ‘말라리아 예방’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약 1,5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상세 인터뷰를 비롯해 평상시 건강 습관 및 소셜 네트워크 사용에 대한 조사도 포함됐다.

    확보한 자료를 취합·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사회적 네트워크 내에 있는 누군가가 예방적 행동을 할 경우, 다른 누군가도 동일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예를 들어, 누군가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가 방충제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그 자신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네트워크 중에서도 ‘가족이나 가정’이 특히 중요하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에 관한 문제를 집안 사람들과 논의하는 경향이 있었다. 심지어 건강이나 의료 전문가의 조언보다도 가족 구성원의 행동이 더욱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는 나이나 성별, 교육 수준과 같은 개인적 특성과 무관하게 나타났다.

    단, 하나의 행동이 다른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뚜렷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가족 구성원이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면 그것을 따라서 먹을 수는 있지만, 그 외의 다른 건강 행동을 추가로 하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운동을 자주 하는 친구와 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운동 외에 다른 건강한 습관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은 잘 나타나지 않았다.

     

    건강 행동 권장, ‘집단의 영향력’ 중요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공중보건에 관련된 각종 캠페인이나 프로그램들이 ‘집단의 영향력’을 인식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예를 들어, 공중보건 캠페인을 실행할 때는 지역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나 기타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교육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개인적 특성에 초점을 맞춰 “이런 사람이라면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권장하는 것도 의미는 있다. 여기에 더해 사회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쪽이 더 효과적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을 활용할 경우, 보다 수월하게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전체 커뮤니티의 건강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그 지역사회 출신으로 호감을 얻고 있는 유명인사가 있다면, 그로 하여금 건강한 습관을 실천하는 모습을 홍보하도록 할 수 있다. 이 모습을 실제로 본다면, 그 지역사회 전체가 비슷한 습관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가구 단위 개입의 중요성

    또한, ‘가구 단위 개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개인보다 전체 가족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예방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 구성원 간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긴밀하고 활발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서로 주고받는 영향력도 타인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온 가족이 함께 신선식품 위주로 구입하고 건강한 식사를 준비하도록 하는 것, 또는 적은 시간이라도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은 개인이 보다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연구는 인도 농촌 지역의 말라리아 예방에 집중됐지만, 핵심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해지는 행동심리에 있다. 전 세계 다양한 인구 집단과 그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전 세계적 공중보건 전략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귀중한 근거라도 이야기했다.

  • 신체 나이 측정법, 앞으로 더욱 유용해질 것

    신체 나이 측정법, 앞으로 더욱 유용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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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체 나이’를 측정할 때, 어떤 샘플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정확성이 달라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구강 내 조직 샘플을 사용하는지, 혈액 샘플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신체 나이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신체 나이와 실제 나이

    의학적으로 연령(나이)은 두 가지로 구분한다. 출생년도를 기반으로 하는 ‘연대기적 연령(실제 나이)’, 그리고 신체 건강상태를 기반으로 하는 ‘생물학적 연령(신체 나이)’이다. 인간의 몸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유형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여기서 말하는 스트레스는 각종 자극이나 환경 변화, 부상을 비롯해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으로 인해 체내의 세포들이 겪게 되는 산화 스트레스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스트레스다. 부위와 조직에 따라 어떤 요인으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는지에 따라 ‘노화’ 정도가 달라진다. 그 결과 실제 나이와 신체 나이가 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질병 발생 위험과 같은 건강 관련 문제를 다룰 때는 연대기적 연령, 즉 ‘실제 나이’를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면 ‘30대 중반부터 근육 감소가 시작된다’라든가, ‘50대 이상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라는 식이다.

    하지만 어떤 질환이나 이상 상태는 실제 나이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사례도 많다. 이때 관여하는 것이 바로 생물학적 연령, 즉 ‘신체 나이’다. 어떤 사람은 실제 나이보다 신체 나이가 젊어 건강을 유지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신체 나이가 더 높아 이른 나이에도 각종 질환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는 유전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만, 주로 환경 요인이나 개인의 행동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의료 전문가 및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특정 질병의 발생 위험을 예측할 때 신체 나이를 널리 활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체 나이 측정하는 후성유전학 시계

    신체 나이를 측정하는 원리 자체는 간단하다. 인간의 실제 나이를 토대로 개발된 ‘후성유전학 시계’를 활용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신체 조직 샘플을 채취한 다음 이를 후성유전학 시계에 대조하면 그 사람이 실제 나이에 비해 노화가 덜 진행됐는지, 더 진행됐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실제 샘플 분석 및 판단 과정은 매우 복잡하며, 기본 원리만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에 걸쳐 학계에서는 여러 종류의 후성유전학 시계를 개발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혈액 샘플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외에 타액(침), 구강 점막 조직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개발됐다. 이론적으로는 피부를 비롯한 다른 조직을 활용한 후성유전학 시계 개발도 가능하다.

    혈액 외 방식으로 개발된 것들 중 일부는 보편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 회사 등을 통해 ‘신체 나이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때 국내에서도 키트를 배송받아 침을 흘려넣은 다음 다시 우편으로 보내면, 그 분석 결과를 보내주는 형태의 서비스가 진행된 적이 있었는데, 이 역시 후성유전학 시계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신체 나이 측정이 잘못될 가능성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이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여러 종류의 후성유전학 시계를 활용해, 신체 나이를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하는지를 비교한 다음 내놓은 결론이다.

    연구팀은 9세~70세 사이에 있는 83명의 참가자로부터 총 284개의 개별 조직 샘플을 확보했다. 확보한 샘플은 3가지 유형의 혈액 샘플, 그리고 침과 구강 점막 조직 등 총 5가지 유형으로 구분했으며, 7종류의 후성유전학 시계를 테스트하는 데 사용됐다. 

    연구 결과, 테스트에 사용한 후성유전학 시계 중 6종류에서 구강 조직 샘플을 사용한 신체 나이 측정이 상대적으로 부정확하게 나왔다. 구강 점막 조직을 사용했을 때, 어떤 경우에는 실제 나이보다 30년 더 나이가 든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이 분석한 원인은 ‘도구와 샘플의 불일치’였다. 즉, 후성유전학 시계를 개발할 때 혈액 샘플을 사용했다면, 측정하려는 샘플 역시 혈액이어야 한다. 만약 구강 점막과 혈액을 함께 사용해 시계를 개발했다면 마찬가지로 측정할 때도 구강 점막과 혈액을 함께 확보하여 대조해야 한다. 

    이러한 결과는 새로운 후성유전학 시계를 개발하더라도, ‘측정용 샘플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샘플 확보를 위해 수술적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 시계라면, 실질적인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을 거라는 뜻이다.

     

    신체 나이의 활용 가능성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연구 분야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후성유전학 시계는 혈액 샘플을 활용하는 모델이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 전반적으로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인 것 또한 혈액 샘플이었다. 연구팀은 “만약 침이나 구강 조직을 사용해 신체 나이를 측정하고자 한다면, 실제 침과 구강 조직을 기반으로 하는 시계를 개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신체 나이 측정은 의료 현장보다는 연구 분야에서 더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연구팀은 향후 의료 분야에서도 신체 나이 측정이 점점 더 활발하게 사용될 거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신체 나이를 기반으로 특정 질환의 위험을 진단하거나, 발병을 늦추기 위해 특정 약물을 써야 하는 환자를 구분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수술 우선 여부를 고려할 때, 같은 연령이더라도 신체 나이에 따라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한편, “저희 연구는 의학적 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후성유전학 시계는 다른 분야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라며 “예를 들어, 범죄 현장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을 활용해 법의학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 정신건강 장애, 효과적 치료 받는 비율 6.9%

    정신건강 장애, 효과적 치료 받는 비율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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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MA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5일 게재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정신건강 장애 및 약물 사용 장애가 있는 사람 중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비율이 약 6.9%에 불과하다. 

     

    정신건강 장애 치료의 문제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과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은 약 5만7천여 명의 정신건강 장애 및 약물 사용 장애에 관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데이터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19년에 걸쳐 21개국에서 수집한 것이다. 당시에는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 최신 버전인 제5판(DSM-5)이 발표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DSM-4를 적용해 설문조사 대상을 선발했다.

    연구팀은 확보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건강 장애 및 약물 사용 장애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지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자 했다. 설문조사 데이터 분석 결과, 치료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은 ‘환자가 치료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의료기관을 찾더라도 종종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치료 필요성 인식율, 의료기관 방문율 낮아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정신건강 장애 및 약물 사용 장애를 인식하고 치료하는 과정을 4가지 핵심 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 : 치료 필요성 인식 ▲2단계 : 의료 시스템 접촉 ▲3단계 : 최소한의 치료 ▲4단계 : 효과적(적극적) 치료다.

    그리고 각각의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간 사람들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분석했다. 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들 중 1단계로 넘어간 사람은 46.5%였다.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이 있음에도 절반 이상이 스스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치료 필요성을 인식한 다음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의 비율은 34.1%였다. 앞선 단계의 비율과 함께 계산해보면, 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들 중 실제 의료기관 방문까지 가는 사람은 약 15.8%, 즉 10명 중 1~2명에 불과하다는 의미가 된다.

    한편, 의료기관을 찾더라도 최소한의 치료만 받는 사람은 82.9%였으며, 이들 중 47% 정도만 효과적(적극적) 치료를 받았다. 이를 종합하면 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 중 약 6.9%만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다는 결과가 나온다.

     

    사회적 인식 개선 지속 필요성

    이 연구에서 제시한 모든 단계에서 문제가 있지만, 연구팀은 실제 의료기관에 방문한 이후의 감소율에 초점을 맞췄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치료하고자 나섰음에도, 충분히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정신건강 분야 1차 의료기관에서 최신 정보를 토대로 적절한 교육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차 의료기관의 전문의 및 상담사 등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는 의료기관의 역량 강화보다 1~2단계에 해당하는 ‘당사자 인식 및 치료 의지’ 문제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증상을 겪고 있음에도, 그것이 치료 대상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인식하더라도 용기와 의지를 발휘해 의료기관을 찾아야겠다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최근 정신건강 관련 진료비 지원 등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조금씩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인식도 조금씩 나아지는 추세라고 하지만, 아직 가시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확인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당사자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치료 의지를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신건강 관련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 등을 지속해야 한다.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은 가장 효과적인 길이 될 것이다.

  • ‘건강한 비만’, 지방 조직 구조가 다르다

    ‘건강한 비만’, 지방 조직 구조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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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을 치료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 대사질환을 동반하거나 악화시킬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만으로 진단된 모든 사람들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학계에서는 그 기준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혀내려 하고 있다.

     

    비만인의 지방 세포 분석

    지난 12월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와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교의 연구팀은 「세포 신진대사(Cell Metabolism)」 저널을 통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의 지방 조직을 분석해, 그 세포들의 유전자 활동 데이터를 연구한 것이다. 대사질환 발생 위험을 알려주는 지표를 세포 단위에서 찾으려는 시도다.

    연구팀은 라이프치히 비만 바이오뱅크(Leipzig Obesity Biobank)로부터 비만 진단을 받은 사람 약 70명의 의료 정보 및 생체검사 샘플을 확보했다. 

    이 샘플 그룹에는 대사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포함돼 있어, 소위 ‘건강한 비만’과 ‘해로운 비만’을 비교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샘플로부터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에 각각 어떤 유전자가 어느 정도로 활성화돼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연구의 핵심은 지방 조직의 세포 구성을 파악하는 데 있다. 실제로 지방 조직에서 지방 세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으며, 그 외에 면역 세포, 혈관 형성 세포, 미성숙 전구 세포, 중피 세포와 같은 다른 유형의 세포들이 더 많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중피 세포(stromal cells)’는 내장지방에서만 발견되는 세포로, 지방 조직의 구조를 지지하고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비만인의 내장지방 구조 분석

    보통 대사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내장지방이다. 반면 피하지방은 과도하게 축적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덜 위험한 것으로 본다. 실제로 대사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내장지방 조직 세포에는 상당한 기능적 변화가 발견됐다. 대사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지방 세포는 효과적으로 지방을 연소할 수 없었으며, 더 많은 ‘면역 전달 분자’를 만드는 경향을 보였다. 

    지방을 효과적으로 연소할 수 없다는 것은 대사 기능이 저하됐다는 뜻이다. 이는 지방이 더 잘 축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면역 전달 분자가 많아지면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해 ‘만성 염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 지방이 축적됨에 따라 염증 물질이 늘어나 더 많은 염증 반응을 촉진할 수도 있다.

    한편, ‘중피 세포’의 수와 기능에서도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대사질환을 동반한 비만인의 경우 중피 세포 수가 확연히 적었고 기능도 제한적이었다. 반면, 진단 기준상 비만에 해당하지만 대사질환이 동반되지 않은 ‘건강한 비만’의 경우, 내장 지방 내 중피 세포 비율이 더 높았다. 

    또한, 건강한 비만인의 중피 세포는 마치 줄기세포처럼 다른 세포로 전환될 수 있는 기능적 유연성을 갖고 있었다. 환경에 따라 지방 세포나 면역 세포 또는 섬유아세포로 분화함으로써, 대사 차원에서 더 유리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비만’을 구분하는 지표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성과는 지방 조직 내 중피 세포가 ‘건강한 비만’을 구분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그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즉, 중피 세포가 많기 때문에 건강한 것인지, 아니면 대사질환의 발생으로 중피 세포가 줄어드는 것인지를 확정적으로 말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만, 비만인의 현재 건강상태를 판단하고 대사질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것은 가능하다. 지방 조직을 분석했을 때 중피 세포의 비율과 기능적 유연성을 확인하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연구팀은 이와 함께 보다 명확하고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표를 추가로 탐색하고 있다. 비만인 중에서도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지표를 추가로 찾아보겠다는 계획이다.

  • 식품성분 DB 구축, 아시아 11개국 영양정보 공개

    식품성분 DB 구축, 아시아 11개국 영양정보 공개

    농식품올바로 홈페이지 메인화면 (koreanfood.rda.go.kr)
    농식품올바로 홈페이지 메인화면 (koreanfood.rda.go.kr)

    농촌진흥청이 아시아 11개 국가의 ‘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이하 식품성분 DB)’ 구축에 참여해 지난 12월부터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식품성분 DB, 11개국 참여

    식품성분 DB는 ‘한-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Asian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AFACI)’ 회원국에서 주로 소비하는 식품들의 영양성분 정보를 수집·분석하여 취합한 것이다. 이번 DB 구축에 참여한 국가는 AFACI 회원국 14개 중 11개국으로, ▲네팔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부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태국 ▲필리핀 이다. 

    이번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몽골과 부탄, 키르기스스탄 3개국은 자국의 식품성분 분석 정보를 처음으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나라들은 지역 내 식품성분 DB를 통합·구축함으로써 자국 고유의 식문화 및 생물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농촌진흥청은 향후 2027년까지 총 3년에 걸쳐 회원국의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분석 대상 식품을 더욱 다양하게 확보하고, 영양 정보의 품질을 더 높일 예정이다. 또한, 농식품올바로 홈페이지 내 ‘아시아 식품성분 DB 검색’ 기능을 새롭게 만들어 선보일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한편으로 회원국들의 전통음식 정보도 함께 확보하여 보다 다채로운 음식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식품성분 DB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품성분 DB에서 제공하는 정보

    식품성분 DB는 농산물을 비롯한 상용 식품의 에너지(칼로리)를 비롯한 각종 영양성분을 한데 모은 것으로, ‘식품성분표’ 또는 ‘식품영양가표’, ‘식품분석표’ 등으로 불린다. 총 923점의 식품을 20개 카테고리로 분류했으며, 여기에 각 국가에서 생산한 14개 성분에 에너지, 폐기율 정보를 포함해 총 16개 항목에 대한 정보를 수록했다.

    식품성분 DB에서 제공하는 16개 항목은 ▲에너지(칼로리) ▲수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회분(식품을 태우거나 열처리했을 때 남는 고체 잔여물) ▲칼슘 ▲포타슘(칼륨) ▲인 ▲소듐(나트륨) ▲철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폐기율(식품 전체 질량 중 실제 섭취하지 않는 부분의 비율)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부터 유니세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의 지원을 받아 농촌진흥청 주도로 「국가표준식품성분표」를 발간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기적으로 갱신해 공개하고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메인화면 - 부가서비스 - 공지사항을 통해 DB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메인화면 – 부가서비스 – 공지사항을 통해 DB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본 기사는 농촌진흥청에서 2025년 2월 5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스트레스의 해로움, ‘각성 영향’은 일정 시간 지속된다

    스트레스의 해로움, ‘각성 영향’은 일정 시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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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대부분 단발성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해소된다. 혹은 스트레스 기법을 사용해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완화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스트레스는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런 스트레스들은 신경계 활동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킴으로써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오래 지속되는 스트레스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본다.

     

    스트레스 상황과 자연스러운 해소

    스트레스 상황은 어떻게 시작될까? 보통은 신체 외부에서 주어지는 자극, 또는 자극에 대해 내부에서 발생하는 무의식적 반응이 원인이 된다. 이를테면 직장에서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업무가 주어지면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을 들 수 있다. 

    혹은 가만히 있는데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소음에 깜짝 놀라는 상황, 횡단보도를 건널 때 갑자기 바로 앞에서 차량이 급정거를 하는 등의 위험한 상황도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거의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는 감각 기관으로 인지할 수 있는 ‘자극’을 통해 시작된다. 이 자극이 뇌로 전달되면 감정이나 스트레스 반응을 담당하는 편도체, 그리고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는 시상하부 등이 활성화된다. 

    이와 함께 교감신경계가 자극을 받으며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에 따라 심박수, 혈압, 호흡 속도 등이 증가하는 등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자극 상황을 극복(투쟁)할 것인지, 혹은 그 상황으로부터 빠져나갈(도피) 것인지를 결정해 실행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즉, 본래 스트레스 반응은 일상적이지 않은 자극이나 위협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온몸의 자원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뇌는 과도한 흥분 상태를 줄이고 균형을 되찾으려 하게 된다. 이 과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호흡이나 명상과 같은 인위적인 집중 기법을 활용해 완화시킬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 상태가 되면 몸은 늘 과부하 상태에 처하는 것과 같다 / Designed by Freepik
    만성 스트레스 상태가 되면 몸은 늘 과부하 상태에 처하는 것과 같다 / Designed by Freepik

     

    만성 스트레스와 신체 과부하

    하지만 스트레스를 자주 받게 된다면 어떨까?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는 사건 사이의 간격이 짧을 경우, 뇌는 흥분과 이완 상태를 들쭉날쭉 반복하게 된다. 교감신경계의 통제를 받는 온몸의 자원들이 비상소집됐다가 해제되기를 반복하면서 신경계에 과부하가 발생한다. 이른바 ‘만성 스트레스’라 불리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일상적인 역할을 수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하던 일을 멈추고 비상 대기하라’라는 지시가 반복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몸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반복될 때 집중력 저하, 심한 피로, 불안감, 우울 증상 등이 나타나는 원인이다.

    정신건강 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도 문제가 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몸은 필요한 에너지를 즉각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심박수와 혈압을 높인다. 즉,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될수록 심혈관계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는 의미다.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서 심부전이나 심장 발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혈압을 높이기 위해 혈관이 수축된 상태를 유지하므로 고혈압이 심화되고,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다른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게다가 스트레스 호르몬 중 하나인 코르티솔은 면역 체계의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면역력조차 비상소집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일상적으로 수행해야 할 면역 반응도 억제되면서,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침투에 취약해지고 상처가 발생해도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기존에 갖고 있던 만성 질환이 있을 경우, 더 심각한 상태로 진행될 수도 있다.

    스트레스 상태가 한 번 발생하면, 그 상황이 해소되더라도 한동안 영향을 미친다 / Designed by Freepik
    스트레스 상태가 한 번 발생하면, 그 상황이 해소되더라도 한동안 영향을 미친다 / Designed by Freepik

     

    스트레스 영향은 바로 사라지지 않는다

    지난 1월, 헝가리에 위치한 ‘훈렌(HUN-REN) 실험의학 연구소’에서는 설치류 모델을 사용해 스트레스 관련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설치류 모델이 강한 스트레스에 노출됐을 때, 이후 신경 활동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강한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사건을 겪고 나면 뇌의 ‘상방실 시상(PVT)’이 활성화돼, 며칠 동안 신경 활동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로 인해 불안 행동과 잠들기 전 이상행동이 나타났으며, 잠들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뇌는 일반적으로 흥분 상태가 과도하게 지속되면 이를 조절해 균형을 되찾으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실험은 뇌의 다른 영역이 안정 상태를 되찾은 뒤에도, 특정 뇌 영역에서는 활성화 상태가 지속되거나 그로 인한 활동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이 사용한 ‘강한 스트레스 요인’은 포식자의 체취에 노출시키는 방식이었다. 즉,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강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본래 연구팀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유사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의도한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뇌의 반응과 변화는 꼭 PTSD를 일으킬 정도의 강한 스트레스가 아니더라도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급성 스트레스 반응에서도 유사한 반응이 나타난다고 이야기했다.

    즉, 핵심은 어떤 스트레스 상황을 겪었을 때, 뇌에 발생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해결되거나 다소 진정을 되찾더라도 여전히 일부 기능은 스트레스로 인한 여파를 겪을 수 있다는 뜻이다. 상처의 출혈이 멎은 뒤에도 흉터가 남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

    이 모든 원리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복합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일상적인 습관을 검토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예방’이 어렵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발생할지 완벽히 예측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갑작스러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간 관리 및 일상적 식습관을 들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몸은 긴장 상태가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뇌는 자연스럽게 몸을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려는 본능을 발휘한다. 다만, 현재 건강상태 등에 따라 이 자연스러운 메커니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심호흡이나 명상 등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법을 평소 익혀둘 필요가 있는 이유다.

    훈렌 연구소에서 내놓은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스트레스는 일정 시간 동안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편이 좋다. 스트레스의 정도가 강할수록 더 오랜 시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이로 인해 만성 스트레스 상태가 되지 않도록 정신건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다양하게 갖춰둘 것을 권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황에 따라 스트레스를 혼자 이겨내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같은 상황이라도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는 서로 다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비슷한 수준의 스트레스일지라도 누군가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도록 한다.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방법은 다양하게 갖춰놓을수록 좋다 / Designed by Freepik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방법은 다양하게 갖춰놓을수록 좋다 / Designed by Freepik

     

  • 잦은 트림, 소화기 건강 신호일 수도 있다

    잦은 트림, 소화기 건강 신호일 수도 있다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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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억~!”하는 트림 소리는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는 상징처럼 느껴지곤 한다. 물론 실제로 식사의 만족도와는 상관없이 생리적 현상이지만 말이다. 일반적으로 트림은 무언가 음식을 어느 정도 먹은 후에 발생한다. 하지만 때로는 음식을 적게 먹은 후에도, 혹은 먹지 않았을 때도 트림이 나오기도 한다. 트림의 원인은 무엇인지, 트림을 너무 자주 한다면 무엇을 신경써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트림의 정의와 생리학적 원리

    트림은 위장에서 발생한 공기가 식도를 통해 입으로 나오는 과정이다. 주로 식후에 트림이 나오는 이유는, 음식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여러 종류의 가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탄산음료를 섭취하면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지며, 콩이나 양배추를 소화시킬 때는 수소가 발생한다. 고기나 달걀 등을 소화시킬 때는 황화수소가 생성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위에서 생성된 가스가 일정량 이상 축적되면 압력이 높아지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에 따라 신체는 축적된 가스를 배출해 불편함을 해소하려 한다. 이것이 바로 트림의 기본 원리다.

    형태 면에서는 가스를 배출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좀 더 다양한 역할을 한다. 위장에 축적된 가스는 위의 압력을 증가시켜 복부 팽만감이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는 자칫 식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위의 압력이 높아지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위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배출해주는 편이 좋다.

     

    식습관과 트림의 관계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겠지만, 일부 음식들은 유독 잦은 트림을 발생시킨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탄산음료다. 본래 이산화탄소는 일반적으로 음식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한다. 하지만 탄산음료는 기본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더욱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한편, 기름진 음식과 매운 음식도 잦은 트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의 경우 지방 함량이 높다. 지방은 다른 영양소에 비해 위에서 오랜 소화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위에 더 많은 가스가 축적되기 쉽다. 위를 통과한 뒤에도 다른 소화기관에서 가스를 발생시키기도 하며, 이것들이 위에 축적돼 트림을 유발하기도 한다.

    매운 음식의 경우 기본적으로 위산 분비를 증가시킨다. 위산이 많아지면 위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가스 축적이 촉진될 수 있다. 매운 음식에 사용되는 양념이나 일부 재료들 역시 소화 과정에서 다른 음식물에 비해 많은 양의 가스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식사 속도가 빠른 경우도 잦은 트림의 원인이 된다. 트림은 음식물에서 생성되는 가스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마시는 공기가 다시 배출되는 경로이기도 하다. 본래 공기는 호흡기로 유입돼야 하지만, 식사 중에는 음식물과 함께 위로 유입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식사 속도가 빠르면 공기를 더 많이 삼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트림 빈도가 잦아질 수 있다.

     

    잦은 트림, 소화기 문제 신호일 수도

    평소 트림을 너무 자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한 경우 그야말로 ‘시도때도 없이’ 트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보통은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위식도 역류 질환(GERD), 위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소화기계 전반에 걸친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일상에서 트림이 너무 자주 나온다면 내과 등을 찾아 전문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장내 미생물군의 균형도 트림과 연관이 있다. 장내 미생물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보통은 유익균이 조금 더 많은 상태를 건강한 것으로 보며, 이 상태가 깨지면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라고 부른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 상태에서는 소화 과정 전반에서 가스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위에 가스가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장내 미생물 불균형 상태가 되면 장에서의 소화 과정에서 더 많은 가스가 생성될 우려가 있다. 장에서 발생한 가스는 주로 직장으로 이동해 방귀로 배출되지만, 소화 과정에서 가스가 위로 이동하는 등 특정한 상황에서는 위로 올라가 트림으로 배출되는 경우도 있다.

    즉,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트림이 시도때도 없이 나온다면 단순히 소화 관련 문제를 넘어 더 근본적인 건강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 특히 트림 전후에 불편한 느낌이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미루지 말고 의료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

  • 건강 주스, ‘섬유질 보존’ 여부가 중요

    건강 주스, ‘섬유질 보존’ 여부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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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톡스 주스’ 또는 ‘클렌징 주스’와 같은 이름으로 과일이나 채소를 그대로 사용해 만든 주스를 건강 목적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주스류를 직접적으로 제조, 배달하는 서비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건강 주스’로 알려져 있지만, 섬유질이 보존됐는지 여부에 따라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 주스와 장내 미생물 변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이 최근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주스를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몸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장기간 섭취도 아닌 짧은 기간 동안에도 부정적인 변화를 나타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핵심은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다. 노스웨스턴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들을 모집해 3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식단을 섭취하도록 했다. A그룹은 과일과 채소를 갈아서 만든 주스만을 섭취했고, B그룹은 통곡물 식품과 주스를 함께 섭취했다. 마지막 C그룹은 통곡물 식품만을 섭취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식단을 시작하기 전, 식단 진행 중, 그리고 실험을 완료한 후에 각각 타액과 입속 점막 세포, 대변 샘플을 수집했다. 모든 샘플은 유전자 시퀀싱 기술을 사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스만을 섭취한 A그룹은 염증 발생 및 장 점막 투과성을 높이는 유해한 미생물이  증가했다. 장 점막의 투과성이 높아질 경우, 유해한 균이나 독소가 혈류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장 누수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B그룹에서도 유해 미생물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A그룹에 비하면 덜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스를 마시지 않고 통곡물 식품만을 섭취한 C그룹의 경우 유익균이 많아져 장 점막 투과성이 안정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장 건강에 중요한 섬유질

    연구팀은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근본적 원인으로 ‘섬유질’을 꼽았다. 섬유질은 소화가 너무 빨리 이루어지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해주고, 변을 비롯한 소화 후 노폐물이 체내에 너무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종류에 따라 체내 유익한 기능을 하는 미생물들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과일과 채소를 갈아서 만든 주스는 제조 방법에 따라 자칫 섬유질이 파괴되기 쉽다.  섬유질이 부족한 주스는 소화 속도 조절도 할 수 없고, 장내 미생물에게 적절한 먹이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생물 환경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는다. 원재료에서 즙만을 추출한 주스도 마찬가지다.

    한편, 과일과 채소에는 섬유질 외에도 천연 당 성분이 함유된 경우가 많다. 주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섬유질은 파괴되고 당 성분은 남아있게 되면, 장에는 당분을 좋아하는 유해균만 활발하게 번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나마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하는 주스는 괜찮지만, 각종 첨가물을 넣는 제품이라면 미생물 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약 2주에 걸친 식단 개입만으로도 이와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고 이야기했다. 그나마 장내 미생물군은 비교적 변화 폭이 크지 않았지만, 구강 미생물군은 매우 극적인 변화 폭을 보였다. 특히 연구팀은 유익균으로 분류되는 피르미큐티스(Firmicutes)는 감소하고, 유해균으로 분류되는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건강 주스 섭취, 올바른 방법은?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놓지는 않았다. 주스와 그 외 다른 식단을 함께 섭취할 경우 미생물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연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연구팀은 ‘주스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있거나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보다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어린이들은 과일이나 채소 섭취를 대신해 주스를 자주 마시는 경우가 있으므로, 양육자나 보호자의 올바른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분 함량이 높은 주스는 더더욱 제한적으로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원이자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대학의 식품 미생물학 교수인 마리아 루이사 사보 사르다로 박사는 이번 연구의 제1저자로서 섬유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주스를 좋아한다면 섬유질이 보존되도록 원재료를 갈아서 그대로 마시거나 다른 재료를 섞어 스무디 형태로 마시는 방법이 좋다는 설명이다.

    어떤 주스는 원재료를 압착해 즙만 추출하거나, 원재료를 갈아낸 다음 다시 압착해서 맑은 주스만 추출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만든 주스는 섬유질이 부족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 명상의 효과, 편도체와 해마 뇌파 변화 직접 확인

    명상의 효과, 편도체와 해마 뇌파 변화 직접 확인

    음성 가이드를 통해 5분 동안 방법을 안내하고, 10분짜리 명상 세션을 진행하도록 했다 / 출처 :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음성 가이드를 통해 5분 동안 방법을 안내하고, 10분짜리 명상 세션을 진행하도록 했다 / 출처 :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명상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심신을 편안하게 만드는 기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이 뇌 편도체와 해마의 뇌파(EEG)를 직접 측정해, 명상이 감정 조절과 기억 형성 등 주요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명상을 통한 뇌파 변화 측정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 저널(PNAS)」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서는 뇌파 측정 기법을 통해 확인한 결과, 명상 기법의 일종인 ‘자비 명상(Metta Meditation)’이 편도체와 해마의 활동에 변화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자비 명상은 불교 계통에서 유래한 것으로, ‘개인의 내면 평화와 타인에 대한 긍정적 감정’을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명상 기법이다.

    일반적으로 뇌파를 측정할 때는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비침습적이고 비교적 간단하며, 실시간으로 뇌 전반의 전기적 활동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두피를 통해 간접적으로 측정하다보니, 뇌 깊숙한 곳의 영역별 활동을 상세하게 모니터링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뇌의 전기적 활동 조절을 위해 뇌에 전극을 이식한 간질 환자 8명을 대상으로 뇌파 데이터를 수집하고자 했다. 해당 영역에 이식된 전극으로부터 발생하는 신호를 수집해, 명상을 수행하는 동안 특정 영역에 나타나는 변화를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자비 명상, 베타파와 감마파 증가

    뇌 속 전극을 이식한 8명의 환자들은 기존에 명상 경험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5분 동안 음성을 통해 안내되는 가이드를 청취한 다음, 음성 안내에 따라 10분 간 자비 명상을 수행했다. 

    그리고 나서 참가자들은 스스로 느낀 ‘명상의 깊이’를 1점~10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더 깊은 명상을 느꼈음을 의미한다. 참가자들이 직접 평가한 명상의 깊이는 평균 7.43점으로 나왔다. 명상 초보자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연구팀은 자비 명상이 진행되는 동안, 편도체와 해마에서 베타파(β)와 감마파(γ)의 강도와 지속시간에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베타파는 지속시간이 증가했으며, 감마파는 강도와 지속시간 모두 증가했다.

    베타파와 감마파는 주로 ‘각성 상태’, 즉 깨어있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파형이다. 베타파는 집중력과 주의력이 필요한 상태에서 활성화되며, 감마파는 의식적 사고, 기억, 인식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자비 명상 중 베타파와 감마파가 더욱 활성화됐다는 것은, 명상을 통해 기억을 형성하거나 감정을 처리하는 등의 고차원적 인지 능력이 촉진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명상의 잠재적 가능성 확인

    연구팀에 따르면, 편도체와 해마, 그리고 베타파와 감마파는 우울증 및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 편도체와 해마의 활성화 정도, 베타파와 감마파의 변화는 무조건 향상되거나 안정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적정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이 최선이며, 연구팀은 명상을 통해 이를 ‘의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뇌 영역에 직접 삽입한 전극으로 뇌파 측정을 시도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두피를 통해 뇌파를 측정하는 것에 비해 훨씬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전극 삽입’이라는 여건 특성으로 인해 표본이 매우 적었다는 점은 연구팀 스스로 인정하는 한계점이다. 또한, 명상으로 인한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관찰하지 않은 점, 명상을 반복적으로 수행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살피지 않은 점 또한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연구는 명상을 통해 특정 뇌 영역의 활동을 직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명상은 비침습적이고 별도의 장비가 없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응용해, 기억력과 감정 조절 능력 개선을 위한 ‘명상 기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꾸준한 달걀 섭취, 노인 심혈관 질환 위험 크게 낮춰

    꾸준한 달걀 섭취, 노인 심혈관 질환 위험 크게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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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모나쉬 대학에서 주도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달걀을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건강상 큰 문제가 없는 상태라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9%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건강수명’에 관심이 모이는 지금, 주목해볼만한 내용이다.

     

    꾸준한 달걀 섭취의 효과

    모나쉬 대학 연구팀은 영양소와 관련된 연구를 다루는 국제 저널 「뉴트리언츠(Nutrients)」를 통해 ‘일주일에 최소 1회, 최대 6회 달걀을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70세 이상의 성인 8,756명을 모집해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설문을 통해 달걀을 어느 정도 섭취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답했다. 취합 결과, ‘전혀 먹지 않거나 한 달에 1~2회 먹는 그룹(A그룹)’, ‘일주일에 1~6회 섭취하는 그룹(B그룹)’, ‘하루에 2회 이상 섭취하는 그룹(C그룹)’으로 나눠졌다.

    연구팀은 일주일에 1~6회 달걀을 섭취하는 B그룹이 A그룹에 비해 모든 요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5% 더 낮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사망 원인을 심혈관 질환으로만 제한했을 때, B그룹의 사망 위험은 A그룹보다 29% 더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달걀이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라는 점이 한몫을 한다. 달걀은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단백질을 공급하는 식품이며, 비타민 B군과 각종 지용성 비타민(A, D, E, K), 엽산, 불포화 지방산, 다양한 무기질 등의 공급원이다.

     

    달걀 섭취, 식단 품질 좋을수록 효과적

    한편, 연구팀은 ‘식단의 질’에 따른 세분화 연구도 함께 진행했다. 비슷한 빈도로 달걀을 섭취한다고 해도 식단의 질이 다르면 사망 위험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달걀이 어느 정도로 뚜렷한 효능이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작업이다.

    연구 결과, ‘중간 품질’과 ‘높은 품질’로 분류된 식단을 유지하는 노인들의 사망 위험은 더 낮게 나타났다. 낮은 품질의 식단에 비해, 중간 품질의 식단에 달걀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사망 위험은 33% 더 낮았다. 높은 품질의 식단에 달걀을 섭취하는 경우는 44% 더 낮은 사망 위험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를 ‘달걀에 더해 식단 품질이 높아지면 수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달걀 섭취의 적정량

    단,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달걀은 전반적으로 건강하고 영양가가 높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노른자로 인한 콜레스테롤 수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과거 한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달걀을 섭취함으로써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론을 내놓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진단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해, 달걀 섭취와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일주일 동안 꾸준히 달걀을 섭취하는 B그룹의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비롯해 혈중 지질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도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2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콜레스테롤 수치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꾸준한 달걀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최종 결론이다. 현재 미국과 호주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일 경우 일주일에 최대 7개의 달걀을 먹어도 좋다고 권장한다. 하루 기준으로는 최대 2개가 적절하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한국영양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하루 1개를 적정선으로 권장하고 있다. 하루 1개씩 꾸준히 섭취한다면 적정선을 지키면서도 최대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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