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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에이저, 노화 단계를 뛰어넘는 방법

    슈퍼 에이저, 노화 단계를 뛰어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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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에이저(Super Ager)’라는 말이 있다. 노화 과정을 잘 이겨내고 건강한 신체와 뇌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누구나 노화를 맞이하며, 누구나 노화를 이겨내고 싶어 한다. 기대 수명이 어느 정도든 간에, 건강하게 살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슈퍼 에이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 1월 17일(금) EBS 신년특집 <명의 – 저속노화의 비밀 3부>(이하 ‘명의’)에서 다뤄졌던 내용을 토대로 슈퍼 에이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슈퍼 에이저의 정의와 특징

    일반적으로 슈퍼 에이저라 함은, 60세 이상의 연령이면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다만, 이 60세 이상이라는 기준은 가변적이다. 과거에는 60세를 넘으면 노년층으로 분류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 기준이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다. 따라서 슈퍼 에이저 또한 그에 맞춰서 조정된 기준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슈퍼 에이저의 핵심은 특정 연령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어르신’이라 부를 정도의 연령대에 해당하면서도, 충분히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라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슈퍼 에이저들은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쌓아온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더 배우려는 태도를 견지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활력 있는 삶을 살게 하는 기반 중 하나다.

    한편, 신체적·사회적으로도 슈퍼 에이저들은 건강한 모습을 보인다. 하루에 꾸준히 일정 시간을 운동에 투자하고,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며 식습관을 조정한다. 가족이나 친구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그 외 모임과 같은 사회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긍정적인 관점을 갖는다.

     

    슈퍼 에이저의 핵심은 운동

    60대를 넘어가면 체중을 적극적으로 감량하려 한다기보다는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목표가 달라지는 만큼 운동의 양상도 달라진다. 강도 높은 운동을 추구하기보다 적당한 강도로 매일 꾸준하게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다.

    ‘명의’에서도 슈퍼 에이저의 분명한 특징 중 하나로 ‘신체 활동량이 무척 많다’라는 점을 꼽았다. 사람을 만나러 바깥에 나가는 일이 많으며, 집에 있는 시간이 많더라도 앉아 있는 시간보다 움직이는 활동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슈퍼 에이저의 핵심은 뇌 기능을 지키는 데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 우리 뇌의 ‘해마’가 위축되는 것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해마는 기억력에 특히 많이 관여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기억력과 인지력의 퇴행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으로 산소와 영양분이 꾸준히 공급되면서 신경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뇌의 신경계는 기본적으로 신경 세포들끼리 협력하고 새로운 연결(시냅스)을 강화하면서 건강을 유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활동량을 가진 슈퍼 에이저들은 상대적으로 뇌의 노화 속도가 늦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특별한 운동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매일 꾸준히 걷는 것만으로도 뇌는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다.

    여기에 뇌 기능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식습관이 뒷받침되면 더욱 효과적이다.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 3는 ‘뇌를 위한 영양소’라 불릴 만큼 뇌 기능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통곡물이나 채소를 기반으로 섬유질과 항산화 성분을 챙기는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슈퍼 에이저, 사회의 진짜 ‘어른’

    슈퍼 에이저들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만 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신체적으로 활력이 있고 정신적으로 건강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게 된다. ‘명의’에서 소개된 바에 따르면, 슈퍼 에이저는 전두엽의 크기가 일반 노인들에 비해 훨씬 크다는 특징이 있다.

    전두엽은 뇌의 앞부분에 위치하는 영역으로, 계획이나 의사결정, 문제 해결과 같은 고차원적 인지 기능을 주도한다. 또한,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타인과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는 데도 관여한다. 이를 통해 슈퍼 에이저는 적극적이면서 긍정적인 태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어른’으로서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

    또, 슈퍼 에이저는 일반적으로 찾아오는 노화 단계를 뛰어넘는다. 보통 40대~50대 사이에서부터 신체 기능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60대를 넘어섰을 때는 노화가 상당히 진행돼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슈퍼 에이저는 꾸준한 운동으로 얻은 효과가 쌓이면서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증상이 늦춰지거나 최소화된다.

    이화여대 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는 ‘명의’를 통해 해마와 전두엽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으로 ‘일기 쓰기’를 제안한다. 경험한 일들은 보통 해마에 저장이 된다. 이 내용을 글로 옮기는 정리 작업을 통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언어 능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을 함께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김건하 교수는 ‘인지 예비능’을 강조했다. 인지 예비능이란, 뇌에 나타나는 병적인 변화를 견디면서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능력을 말한다. 뇌 기능을 지켜주는 예비군인 셈이다.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인지 예비능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슈퍼 에이저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검은 뽕나무잎 차, 같은 양의 우유보다 칼슘 더 많아

    검은 뽕나무잎 차, 같은 양의 우유보다 칼슘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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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슘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로 꼽힌다. 칼슘 보충을 위해 우유나 치즈, 두유, 콩, 멸치 등을 섭취하라고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이유다. 하지만 특정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한 선택지는 많을수록 좋다. ‘검은 뽕나무잎’으로 우려낸 차가 우유보다도 훨씬 많은 칼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영국 일간지 ‘더 미러’에 게재됐다.

     

    검은 뽕나무, 열매와 잎 모두 널리 사용

    전통적으로 검은 뽕나무는 열매부터 잎까지 널리 활용돼 왔다. 대표적인 활용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차로 우려내는 방법이다. 주로 잎을 우려내 마시는데,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고 특히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한방 약재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잎과 열매 모두 약재로서의 효능을 인정받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잎은 혈당 및 혈압 조절,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열매는 피로 회복, 면역력 증진, 혈행 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고 여겨진다.

    마지막 세 번째는 요리 재료다. 이는 다소 드문 사례인데, 검은 뽕나무 잎을 채소처럼 사용해 샐러드나 볶음에 활용하는 지역이 있다. 본래 약재로도 사용되는 만큼 영양소는 풍부하지만, 그리 보편적인 사례는 아니다.

    한편, 최근에는 검은 뽕나무 열매를 분말 형태로 가공해 건강보조식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분말 자체가 유통되는 경우도 있어서, 분말을 직접 구매해 각자의 방법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검은 뽕나무잎 차, 칼슘 함량 매우 높아

    기본적으로 검은 뽕나무잎은 100g당 약 200~300mg의 칼슘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 공급원으로 가장 잘 알려진 우유와 비교해보자. 보통 액체 100ml를 100g으로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유 100ml의 칼슘은 약 100~110mg 정도다. 이렇게 보면 같은 양일 때 검은 뽕나무잎이 훨씬 많은 칼슘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미러’에서는 검은 뽕나무잎 차가 ‘최대 22배 더 많은 칼슘을 제공한다’라고 언급한다. 다만, 이는 보편적인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우선 잎을 사용한 차를 우릴 때는 보통 한 잔에 20~30g 정도를 사용한다. 이때 물은 200~250ml 정도를 사용하므로, 같은 양의 우유와 비교한다면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본래 차라는 것은 다양한 변수에 따라 영양소 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 한 잔에 더 많은 찻잎을 사용할 수도 있고, 우려내는 시간이 길면 더 많은 영양소가 추출될 수도 있다. 애당초 사용하는 찻잎의 품질에 따라 칼슘 함량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봤을 때 검은 뽕나무잎 차가 우유보다 무조건 많은 칼슘을 제공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기본적으로 칼슘 함량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우유에 비해 포만감이 적을 것이므로, 편안하게 마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훨씬 좋은 칼슘 공급원이라 할 수 있다.

     

    검은 뽕나무잎 차, 비타민 D는 거의 없어

    이밖에 검은 뽕나무잎에는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포함돼 있다. 비타민 A와 비타민 C, 비타민 K가 함유돼 있으며, 마그네슘과 철분, 칼륨, 섬유질도 풍부하다.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식물성 화합물도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에,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명심해야 할 단점이 있다. 검은 뽕나무잎에 많은 양의 칼슘이 함유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칼슘이 우리 몸에서 효율적으로 흡수되기 위해서는 비타민 D가 필요하다. 검은 뽕나무잎에는 여러 비타민이 함유돼 있지만, 비타민 D는 거의 없는 편이다. 비교 대상이었던 우유가 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 비하면 뚜렷한 단점이라 할 수 있다.

    검은 뽕나무잎 차를 칼슘 공급원으로 선택하고자 한다면, 비타민 D를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식후에 따사로운 햇볕을 쬐면서 차 한 잔을 마시는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닐까.

  •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 장점과 종류, 활용법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 장점과 종류,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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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 관리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전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다. 특정 끼니를 거르거나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냥 매 끼니 조금씩만 덜 먹는 방법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에 주목하는 것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에너지 밀도의 의미

    에너지 밀도라는 말은 어떤 음식의 칼로리 함량을 그 음식의 부피 또는 무게로 나눈 값을 말한다. 즉, ‘칼로리 밀도’라고 볼 수도 있다. 가장 간단하게 예를 들어, 닭가슴살 100g의 칼로리는 대략 165kcal쯤이다. 이 경우 닭가슴살이라는 음식의 에너지 밀도는 165 ÷ 100으로 약 1.65kcal/g이 된다.

    여기까지만 봐도 대략적으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일수록 다이어트에는 더 적합하다. 이른바 ‘많이 먹어도 칼로리가 적은’ 음식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은 주로 신선식품인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수분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경우다. 무게와 부피의 대부분을 칼로리가 없는 수분과 섬유질이 차지하기 때문에, 에너지 밀도가 낮게 나오는 것이다.

    한편, 지방 함량이 적은 것도 에너지 밀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지방은 모든 에너지원을 통틀어 1g당 제공하는 칼로리가 가장 높다. 게다가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 중에는 수분 함량이 낮은 경우가 많다. 지방 자체가 수분과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수분을 머금고 있기가 어려운 탓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의 장점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의 장점은 당연히 총 칼로리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포만감이라는 것은 음식의 부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단순히 부피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높은 포만감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부피가 크면 포만감 신호가 더 빨리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위에서 더 큰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섬유질의 경우 소화 과정에서 부풀어오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섭취하기 전의 겉모습에 비해 포만감이 높게 나타나고 더 오래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식사 전 물을 한두 잔 마시면 포만감을 일부 채울 수 있어 식사량을 줄일 수 있는 것도 비슷한 이치다.

    한 끼 식사에서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의 비중이 높으면, 포만감을 가득 채워도 총 섭취 칼로리가 줄어든다. 이런 식의 식사를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하루동안의 섭취 칼로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한, 보통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들은 비타민과 무기질을 다양하게, 많이 함유한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 활용하기

    기본적으로 매 끼니마다 채소와 과일을 포함시키도록 한다. 물론 가급적이면 다양한 종류를 번갈아가며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한 번에 구매하는 식재료의 양 대비 한 끼에 먹는 양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한두 종류만 사서 다 먹은 뒤, 다음 번 장을 볼 때 다른 종류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로는 오이, 셀러리, 상추, 토마토 등이 있다. 모두 수분 함량이 약 95%로 거의 대부분이 수분인 셈이다. 과일 중에는 수박(약 92%), 딸기(약 91%), 오렌지(약 86%), 파인애플(약 86%)을 꼽을 수 있다. 섬유질은 셀러리와 토마토가 100g당 1.5g 정도로 높은 편이고, 오렌지가 100g당 약 2.4g, 딸기가 약 2g으로 높다.

    국물 요리를 정기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단, 아무 국물 요리나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채소 기반으로 만든 스프나 스튜, 미소 된장국, 미역국과 같이 식물성 식품을 위주로 사용한 국물 요리로 한정된다. 국물 요리를 활용할 때 주의할 점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지 않도록 소금이나 간장, 기타 조미료 등의 첨가물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에너지 밀도 낮추는 조리법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이 좋다는 건 알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음식들만 먹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경우에는 절충안으로 ‘에너지 밀도를 낮추는 조리법’을 활용해볼 수 있다. 재료 자체는 에너지 밀도가 다소 높은 편이더라도, 조리법을 통해 최대한 건강한 메뉴로 만드는 방법이다.

    널리 알려진 최고의 방법은 찜 또는 삶기다. 이들은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조리법이기 때문에, 본연의 칼로리가 더 늘어나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스프나 스튜를 만드는 방법도 좋다. 국물 요리처럼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량을 늘릴 수 있는 조리법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스프나 스튜를 만들 때 기름이나 크림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맛을 내기 위한 첨가물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체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는 재료를 사용하면 물이나 육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팬이나 오븐을 사용해 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찜이나 삶기에 비하면 에너지 밀도를 낮추는 방법으로서의 점수는 조금 덜하지만, 기름을 쓰지 않는다면 이 또한 좋은 조리법이다.

  • 소셜 미디어 사용 잦으면 ‘과민성’ 높게 나타나

    소셜 미디어 사용 잦으면 ‘과민성’ 높게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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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사회에서 정신건강 문제가 부쩍 늘어난 데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그중 한 가지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소셜 미디어 사용’이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이 소셜 미디어를 자주 사용하면 ‘과민성’이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정신건강에서 ‘과민성’의 중요성

    소셜 미디어와 정신건강을 함께 다룬 연구는 이전에도 여럿 있었다. 다만 연구팀은 기존의 연구들이 주로 ‘우울 증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감정이나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음에도, 대부분 우울이라는 키워드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과민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흔히 과민성은 ‘분노’ 또는 ‘좌절’ 경향과 정의된다. 어떤 상황에 화를 내거나 좌절하는 것, 불안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을 때 ‘과민성이 높다’라고 판단한다. 과민성은 일반적으로 정신적인 기능 장애로 이어지지만, 이 역시 심각해질 경우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2023년 11월 2일부터 2024년 1월 8일까지 미국 전역에 걸쳐 실시된 설문조사 ‘COVID States Project’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중에서 소셜 미디어 사용 및 과민성에 대해 응답한 내용들을 추출했다. 

    총 42,597명의 응답을 분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소셜 미디어 사용과 과민성의 관계를 평가했다.대상이 된 응답자들의 평균 연령은 46세였고, 여성이 58.5%, 남성이 40.4%였다. 나머지 1.1%는 성별이 확인되지 않거나 성소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셜 미디어 사용 잦으면 과민성 높아

    분석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8.2%에 해당하는 약 33,000여 명이 하나 이상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매일 사용한다’라고 답했다. 이를 바탕으로 1차 평가를 진행한 결과, 소셜 미디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과민성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이 사용한 평가 방법은 BITe였다. 특정 기술을 사용했을 때 그것이 사용자의 행동이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매일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BITe 점수가 3.37점 더 높게 나왔다.

    한편, 불안이나 우울 등 정신건강 문제를 이미 가지고 있는 경우는 별도의 조정을 했지만, 그럼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불안과 우울에 따른 조정을 가했을 때도 기존 3.37점에서 1.55점으로 폭이 줄었을 뿐, 소셜 미디어 사용이 덜한 사람들에 비해 점수가 높게 나오기는 마찬가지였다.

     

    과민성, 정치적 사용 시 특히 높아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정치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과민성이 높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정치 이슈와 관련된 게시물을 자주 올리거나, 정치 관련 뉴스를 자주 소비하는 사람들일수록 과민성 점수가 높았다.

    소셜 미디어 사용 빈도나 의존성이 비슷한 사람일지라도, 정치 게시물을 작성하거나 정치 뉴스를 소비하지 않는 경우는 과민성 점수가 비교적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정치 이슈는 사람 간의 의견 차이가 가장 첨예하게 드러날 수 있는 영역이며, 특히 소셜 미디어에서는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들끼리의 논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소셜 미디어는 기본적으로 비대면이고, 경우에 따라 익명인 곳도 있다. 논란이 되는 주제에 대해 보다 자극적인 표현이 오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감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을 높인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연관성이 나타나는 보다 정확한 메커니즘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 문제로 인해 정신건강 측면에서 공중보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문제가 있다면 완화시키기 위해 어떤 개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부모 이혼 경험한 자녀, 뇌졸중 위험 높다?

    부모 이혼 경험한 자녀, 뇌졸중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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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플로스 원(PLOS One)」에 온라인 게재된 이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노인들 중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겪은 사람들의 뇌졸중 진단 사례를 조사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부모 이혼, 자녀의 뇌졸중 위험 높여

    이번 연구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과 틴데일 대학, 미국 텍사스 알링턴 대학의 연구팀이 함께 진행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미국인 13,205명을 대상으로 복합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중 약 14%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사람들이었다.

    각 그룹을 나눠서 분석한 결과,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경험했다고 답한 그룹의 뇌졸중 발병률이 9명 중 1명 꼴로 확연히 높게 나타났다. 반대쪽 그룹에서는 15명 중 1명 꼴로 약 1.5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명확한 검증을 위해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다른 위험들을 재차 확인했다. 흡연, 신체 활동 부족, 낮은 소득수준과 교육수준, 당뇨, 우울증, 사회적 지원 부족 등 개인 건강, 경제적·사회적 요인 등 다방면에 걸친 위험 요소들을 고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그룹의 뇌졸중 발병률은 약 61% 더 높게 나타났다.

     

    부모 이혼 경험과 자녀 뇌졸중의 관계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것과 뇌졸중 사이에서 발견된 유의미한 연관성. 하지만 연구팀은 그 분명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즉,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이 자녀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높은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시킨다는 것이다.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으로써, 뇌 기능 발달은 물론 스트레스 대응 능력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그렇다면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는 다른 상황은 어떨까? 연구팀은 정서적 학대, 방치, 가족 구성원 중 정신질환자가 있는 경우, 부모의 약물 남용 또는 가정 내 폭력 등 유년기에 겪을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스트레스 요인들을 같은 방식으로 검토·분석했다. 

    하지만 이들은 뇌졸중 발병 위험과 별다른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오직 부모의 이혼 경험만이 뇌졸중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의료적으로 활용 가능할 것

    한편, 연구팀은 뇌졸중 발병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는 여러 요인들이 각각 어느 정도의 연관성을 갖는지를 확인해, 연구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경험하는 것은 ‘당뇨’, ‘우울증’과 비슷한 수준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약 10년 전 다른 특성을 가진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같은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에도 다른 특성을 가진 인구집단을 타깃으로 같은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부모 이혼 경험과 뇌졸중 위험 사이의 메커니즘을 명확하게 짚어내기 위한 검증 작업의 일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도 계속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이 내용은 임상의료 측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자녀가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현대사회에는 여러 모로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전해질의 중요성, 언제 어떻게 보충하면 될까?

    전해질의 중요성, 언제 어떻게 보충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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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해질’에 속하는 영양소는 칼륨(K), 나트륨(Na), 칼슘(Ca), 마그네슘(Mg), 염소(Cl) 등이다. 모두 소위 ‘무기질(미네랄)’이라고 부르는 카테고리에 속해 있다. 일반적으로 무기질은 체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기능에 관여하는 필수 영양소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전해질로 분류되는 것들은 좀 더 특별한 취급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 왜 그런 걸까? 전해질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전해질의 기준

    전해질(electrolyte)은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다. 요즘 시대에는 한 번에 의미가 와닿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한 가지, ‘전(電)’이라는 한자로 인해 뭔가 전기와 관련돼 있다는 의미를 유추할 수는 있을 것이다.

    전해질로 분류되는 나트륨이나 칼륨 등의 성분은 크게 두 가지 공통점을 갖는다. 하나는 우리 몸속 수분에 녹았을 때 ‘이온’으로 분해된다는 것, 다른 하나는 ‘전기 전도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만 전해질로 분류된다.

    비교적 익숙한 다른 영양소와 비교하자면, ‘포도당’과 ‘아미노산’을 들 수 있다. 포도당과 아미노산은 각각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분해 및 대사를 거쳐 만들어지는 기본 단위다. 이들 역시 혈액 속 수분에 녹아 온몸으로 공급된다. 하지만 포도당과 아미노산은 ‘이온’이 되지도 않고, 전기 전도성을 갖지도 않는다. 필요한 곳에 그 형태 그대로 전달될 뿐이다.

     

    전해질의 중요성, 이유는?

    전해질은 신경계와 근육 등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전기적 신호를 주고 받는다. 심장 근육을 비롯해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장기들도 전기 신호를 받아 움직이고, 뇌를 이루는 무수한 신경 세포도 서로 전기적 신호를 주고받으며 기능을 수행한다. 이 과정은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여기서 전해질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섭취한 음식들은 소화기관을 거치며 분해, 흡수, 저장 또는 공급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단순하게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무수히 많은 세부 과정을 필요로 하며, 이들을 통틀어 ‘대사’라 부른다. 

    보통 대사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음식을 먹고 소화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하는 점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체내의 어떤 기능들은 그 정도의 시간적 여유 없이 수행돼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바로 전해질이다. 전기 신호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반응하며, 신경계 및 근육의 신호 전달을 담당하며 신체 기능이 실시간으로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전해질과 수분의 관계

    전해질은 수분 섭취의 중요성, 탈수 증상의 위험성 등을 이야기할 때 감초처럼 따라온다. 전해질은 수분에 녹은 상태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수분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수분이 부족하면 전해질도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진다. 

    수분은 너무 적어도, 반대로 필요 이상으로 많아도 문제가 된다. 전해질은 수분 속에 일정한 간격으로 분포해 있어야 한다. 만약 수분이 너무 적으면 전해질 농도가 높아진다. 이는 전해질이 좁은 공간 안에 너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것과 같다. 이 상태에서는 전기적 신호가 너무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다. 근육 경련, 심장 박동 이상 등의 문제가 나타나는 이유다.

    반대로 수분이 너무 많으면 전해질 농도가 떨어진다. 너무 넓은 공간에 전해질이 띄엄띄엄 배치돼 있는 모양새와 같다. 이 상태에서는 전기적 신호가 필요할 때 충분한 강도로 신호를 보내주지 못한다. 즉, 신경과 근육이 제때 반응하지 못하거나 그 기능이 떨어진다. 경우에 따라 혼수상태와 같은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전해질 중 가장 자주 지적되는 종류는 나트륨(Na)이다. 그만큼 섭취가 많다는 이야기다. 체내 수분량에 비해 나트륨이 너무 많으면(농도가 높으면) 수분이 나트륨과 결합해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나트륨이 너무 적으면(농도가 낮으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분이 체외로 배출돼 탈수를 초래할 수 있다.

     

    전해질 보충하는 적절한 방법

    이 때문에 수분을 섭취할 때는 항상 전해질 보충도 함께 신경써야 한다. 다만,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먹다보면 전해질 중 나트륨과 칼륨의 보충은 별도로 신경쓸 필요는 없다. 특히 나트륨은 과잉 섭취를 경계해야 하는 사람이 더 많다. 칼륨은 바나나, 감자, 시금치 등이 대표적인 공급원이다.

    칼슘과 마그네슘의 경우 유제품이나 발효 식품을 챙겨먹으면 적당히 보충할 수 있다. 견과류와 해산물, 녹색 채소류를 통해서도 공급할 수 있다. 각각의 전해질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다른 비타민 등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단’에 신경 써서 챙겨먹으면 특별히 어떤 전해질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한 가지 경계해야 할 포인트는 ‘땀’이다. 땀흘림은 전해질이 대량으로 손실되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다만, 중저강도 수준의 운동을 1시간 이내로 하는 경우라면 전해질 손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높은 강도의 운동으로 대량의 땀을 흘리는 경우, 강도에 상관 없이 운동을 너무 오랫동안 하는 경우에는 이온음료 등으로 전해질을 즉각 보충해주는 것이 권장된다.

  • 올리브 오일, 맛과 향을 기준으로 골라라

    올리브 오일, 맛과 향을 기준으로 골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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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브 오일은 ‘건강한 지방’을 공급하는 대표적 식품이다. 그중에서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EVOO)’은 가장 높은 품질로 꼽힌다. 마트에 진열된 올리브 오일은 상당수가 EVOO지만, 이따금씩 그렇지 않은 것들도 보인다.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미국의 종합 미디어 ‘살롱(Salon)’에 게재된 내용을 토대로 올리브 오일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들을 소개한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란?

    자연 상태의 원료를 가공해서 얻는 식품들이 그렇듯, 최소한의 가공을 했을 때 그 품질을 좋은 것으로 본다. EVOO도 마찬가지다. 화학적인 처리 없이 신선한 올리브를 물리적인 방식으로 단 한 번 압착해 만들어진다. EVOO는 ‘국제 올리브 오일 협회’에서 품질 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반면, 일반 올리브 오일은 여러 차례 압착할 수 있으며, 화학적인 처리를 거칠 수도 있다. 올리브 오일을 요리에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특유의 맛과 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과일 향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풀 냄새 또는 나무 냄새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 올리브 오일은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은 가공 단계를 거치며 이러한 특유의 맛과 향이 줄어든다.

    한편, ‘자유 지방산’ 함량에서도 차이가 난다. EVOO는 품질 기준상 자유 지방산 함량이 0.8% 이하여야 한다. 자유 지방산 함량이 높으면 오일이 산화되기 쉽고, 쓴맛이나 신맛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요리에 사용했을 때 전체적인 맛에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 올리브 오일에 따라다니는 건강한 효능이나 각종 영양소 역시 EVOO 쪽이 더 높다. 일반 올리브 오일이라고 해서 그러한 효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EVOO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효과가 낮을 수밖에 없다. 정제 과정에서 그만큼 고유 성분이 손실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리브 오일, 색은 중요하지 않다

    서로 다른 브랜드의 올리브 오일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오일 색이 다른 경우가 있다. 어떤 것은 색감에 예민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일 때도 있고, 언뜻 봐도 다른 색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정도일 때도 있다. 실제로 EVOO가 일반 올리브 오일과 혼합돼 유통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의심하게 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핵심만 말하자면, 오일의 색상으로 EVOO 여부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 색상과 오일 품질은 무관하기 때문이다. 오일 색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원료가 되는 올리브의 품종과 수확하는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품종의 올리브는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미숙한 상태로 수확하고, 또 어떤 품종의 올리브는 충분히 익은 다음 수확한다. 이때 미숙한 올리브는 더 많은 엽록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일을 추출했을 때 더 녹색에 가까운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품질과는 별 관련이 없지만, 색상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질 수는 있다. 미숙한 올리브에서 추출한 오일은 풀이나 나무 느낌의 향이 나고 맛이 더 강하다. 반면 성숙한 올리브에서 추출한 오일은 과일이나 꽃에 가까운 향이 난다. 맛 역시 음식에 허브를 추가했을 때처럼 은은하면서도 뚜렷하게 퍼지는 경향이 있다.

    단, 품질이 좋은 올리브 오일을 구매했더라도 보관이 잘못되면 색이 변할 수 있다. 구매했을 때에 비해 색이 변했다면 맛과 품질도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변질 정도에 따라 버려야 할 수도 있다. EVOO는 대략 13℃~18℃ 사이의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직사광선이나 열기가 닿지 않도록 두는 것이 기본이다.

     

    올리브 오일, 요리에 사용하려면?

    ‘EVOO와 일반 올리브 오일은 용도가 다르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을지 모르겠다. 이는 두 오일의 연기점(오일이 가열돼 처음 연기가 발생하는 온도)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오일은 연기점을 넘어설 경우 분해되며 맛과 향이 변질된다. 이 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EVOO와 일반 올리브 오일을 모두 갖춰둬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EVOO는 연기점이 낮으므로 샐러드 드레싱처럼 신선 상태 그대로 먹어야 하고, 가열 요리를 쓸 때는 일반 올리브 오일을 써야 한다는 식이다. 하지만 실제로 EVOO의 연기점은 약 190℃~210℃다. 어지간한 정도의 고온에서도 분해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론 원료의 품종부터 혼합 여부 등 구체적인 생산 방식에 따라 각 제품의 연기점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볶음이나 구이 정도에 사용되는 온도를 고려하면 웬만한 요리에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똑같이 EVOO라고 표기돼 있더라도 맛과 향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영양소와 건강상 효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맛과 향은 개인의 선호도와도 관련이 있는 중요한 요소다. 맛과 향은 브랜드마다 다를 수 있으니, 작은 용량의 제품을 사서 맛을 보고 취향에 맞으면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 맞춤형 헬스케어, 상태 측정부터 약물 투입까지 가능한 스마트 패치

    맞춤형 헬스케어, 상태 측정부터 약물 투입까지 가능한 스마트 패치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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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으로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면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스마트 패치’가 개발됐다. 디지스트(DGIST)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장경인 교수팀은 접이식 구조로 다양한 센서와 약물 전달 시스템을 통합한 정밀 패치를 선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이번 달 게재됐다.

     

    웨어러블 기기와 맞춤형 헬스케어

    현재 의료계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다. 기존의 건강 상태, 유전적 요인 등에 따른 체질, 평상시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접근 방식으로, 기존의 일률적인 치료 방식과는 근본적 차별성을 가진다. 

    개인은 수많은 변수에 의해 천차만별의 양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 해도 유전적 배경, 생활 환경, 식습관 등에 따라 치료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다를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국민들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헬스케어가 필수다.

    웨어러블 기기는 이러한 수요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개인의 신체에 간단하게 착용하고 다니면서, 실시간으로 생체 지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방면의 기술 발전을 통해 웨어러블 기기를 의료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확장됐다.

     

    접이식 구조로 여러 기능 통합

    DGIST 장경인 교수 연구팀은 기존까지 선보인 웨어러블 의료기기들은 ‘생체 신호 감지’에 특화돼 있거나, 약물 전달에 특화돼 있는 등 하나의 기능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기본적으로 휴대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부피와 질량이 매우 제한적이다. 또한, 피부와 밀착돼야 하기 때문에 얇으면서도 유연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 

    반면, 정밀한 시스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견고하고 부피가 큰 기능성 부품들이 필요하다. 즉, 물리적으로 보면 ‘얇고 유연한 구조 안에 고성능의 부품들을 배치해야 하는’ 모순적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다기능 통합 구현은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컸다.

    DGIST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접이식(접힘) 구조’를 선택했다. 유연함이 필요한 영역과 견고함이 필요한 영역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접근한 것이다. 전기·광학 센서, 약물 전달 시스템, 무선 통신 모듈을 접이식으로 설계함으로써, 이들을 하나의 스마트 패치 안에 집어넣었다. 이로써 고도의 기능 여러 가지를 제공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구현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 패치는 심혈관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필요할 때 즉각 약물을 투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성능 검증을 진행한 결과, 심전도와 혈류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심박수 변화와 맥파 전달 시간을 정확도 높게 분석해냈다. 또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약물 투여까지 해낼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생체신호 측정 및 약물전달을 동시에 수행하는 무선, 피부 접촉식 시스템의 개략도 / 출처 : DGIST
    생체신호 측정 및 약물전달을 동시에 수행하는 무선, 피부 접촉식 시스템의 개략도 / 출처 : DGIST

     

    다양한 의료 분야에 응용 가능

    한편, 이 기술은 심혈관 건강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다. 혈압 관리, 혈당 관리, 통증 완화, 만성질환 등 의료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만, 각 세부 분야에 대한 실용화를 위해서는 해당 분야 및 관련 분야와의 추가적인 연계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가 주요 트렌드로 대두되고 있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보편화돼 있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생체 신호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의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다양한 증상 및 만성질환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센서 기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상용화를 위해서는 대량 생산을 위한 제조 공정의 최적화가 필요하다. 안전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연구도 마찬가지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패치가 특정 목적에 국한되지 않으며, 생체 신호 측정 및 약물 전달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웨어러블 기기 특유의 유연성과 고도의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향후 정밀 의료 및 원격 의료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최대 산소 섭취량, ‘체력이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은?

    최대 산소 섭취량, ‘체력이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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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체력이 좋다’라는 말을 쓴다. 이 말을 언제 쓰는가? 어느 정도 힘이 필요한 일을 장시간 해야할 때,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하는 경우, 혹은 같은 속도로 달릴 때 쉬지 않고 더 오래 달리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들이 뛰어난 체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최대 산소 섭취량’이 좋기 때문이다. 최대 산소 섭취량은 왜 중요할까? 그리고 어떤 식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까?

     

    최대 산소 섭취량의 의미

    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은 어떤 움직임을 수행할 때 몸이 소비할 수 있는 최대의 산소량이 얼마인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보통 체중 1kg당 1분에 어느 정도를 소비하는지 측정하게 되며, 단위로는 L/min 또는 mL/min/kg를 사용한다. 

    L/min은 분당 전체 산소 소비량이며, mL/min/kg는 전체 산소 소비량을 체중으로 나눠 1kg당 산소 소비량을 나타낸다. 보통은 개인과 개인의 체중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mL/min/kg를 사용해 비교 평가하게 된다.

    최대 산소 섭취량 대신 ‘최대 산소 소비량’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밖에 흔히 ‘심폐 지구력’, ‘유산소 능력’ 등의 표현이 쓰이기도 하는데, 이들은 객관적인 단위로 측정하는 지표라기보다는 운동 능력이나 체력 상태를 설명하는 용어다. 보통은 ‘심폐 지구력이 좋다’라는 식으로 사용한다.

     

    최대 산소 섭취량이 높다는 것

    최대 산소 섭취량이 높다는 것은, 심장의 혈액 펌프가 그만큼 효율적이라는 의미다. 호흡을 통해 들이마신 산소는 혈액을 타고 전신에 공급된다. 이때 심장 기능이 우수하다면 한 번의 펌프로 더 많은 혈액을 내보낼 수 있다. 한 번에 펌프되는 혈액의 양이 많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같은 수의 박동으로 더 많은 산소가 근육 및 장기에 전달된다는 것이다. 이는 심박수가 같을 때 더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하나는 같은 양의 산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박동 수가 더 적어도 된다는 것이다. 즉, 휴식을 취하고 있거나 일정한 강도로 운동을 하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심장의 펌프 횟수가 더 적더라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폐의 기능 측면에서도 효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대 산소 섭취량이 높은 사람은 그만큼 폐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 번의 호흡에서 더 많은 산소를 흡수할 수 있다. 이는 폐포에서 발생하는 기체 교환의 효율이 좋다는 의미다. 산소를 더 잘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더 잘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체력이 좋아지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또한,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효율과도 관련이 있다. 혈액을 타고 공급되는 산소량이 풍부하기도 하지만,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가 산소를 활용하는 효율도 좋아진다. 같은 양의 산소를 더 잘 이용할 수 있는 데다가, 공급되는 산소의 양 자체도 많다. 이는 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운동 지속 시간이 길어지는 효과로 이어진다.

     

    최대 산소 섭취량을 향상시키는 방법

    유산소 운동은 기본적으로 ‘훈련’의 원리를 사용해 최대 산소 섭취량을 늘린다. 무언가를 훈련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피로를 유발한 다음 회복할 시간을 주는 패턴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을 통해 심장과 폐는 점점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단련된다. 과부하와 휴식이 반복되는 패턴은 특정 부위의 근육을 단련하는 것과 원리 면에서는 비슷하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은 이를 좀 더 극대화시키는 방법이다. 우리는 극한의 조건에 노출됐을 때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하지만, 그 이후 긴 회복 시간을 거치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며 안정을 되찾는다. 이후에는 극한 상황에 대한 내성이 조금씩 생기며, 같은 상황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점점 줄어들고 회복에 필요한 시간도 짧아진다. 

    고강도 스트레스를 활용하는 이러한 강화 방법은 낮은 강도로 반복 숙달시키는 방법에 비하면 대체로 시간이 짧게 걸린다. 이것이 HIIT의 기본 원리다. 일반적이지 않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 상황에 심장을 노출시키고,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는 과정을 반복하며 중저강도 운동에 비해 심장을 보다 빠르게 강화시키는 것이다.

    한편, 근력 운동은 ‘미토콘드리아 밀도와 효율’을 강화시키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근육량을 늘리고 미토콘드리아 수를 늘려 총 산소 소모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는 직접적으로 최대 산소 섭취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라기보다는, 심장과 폐로 하여금 ‘산소 섭취량을 늘려야만 하는’ 상황이 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강도 높은 운동이 아니더라도 최대 산소 섭취량을 향상시킬 수는 있다. 일상생활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모든 노력이 심장과 폐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도가 다소 낮더라도 충분한 양의 움직임을 꾸준히 반복한다면, 속도가 느릴지라도 최대 산소 섭취량은 착실하게 늘어날 것이다.

    한편, 좋은 식단과 질 좋은 수면은 ‘회복’을 통해 심장과 폐 등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돕는다. 최대 기능이 좋더라도 충분히 회복이 되지 않으면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균형 잡힌 영양 공급과 충분한 휴식으로 최대 산소 섭취량이 ‘최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 술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 ‘좋은 잠’ 방해 받지 않으려면?

    술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 ‘좋은 잠’ 방해 받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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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술에 취하면 금세 잠드는 경우가 많다. 아니, 좀 더 정확히 하자면 술기운이 오르면서 잠이 몰려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술 마시면 잠을 푹 잘 수 있다’라고 오해하게 만드는 현상이다. 하지만 실제로 술을 마시는 것은 수면의 질을 해칠 가능성이 더 높다.

     

    술과 수면 품질의 관계

    어떤 사람들은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술을 마신다. 과거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저녁에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여전히 적지 않다. 적당한 양의 술을 마시는 것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이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 술을 마시면 몸의 긴장이 풀려 더 빨리 잠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술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더 많다. 특히 REM 수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REM 수면의 총량을 줄이거나, 혹은 전체적인 수면 품질을 불규칙하게 바꿔놓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처음 잠이 들면 비REM 수면 단계가 먼저 시작된다. 먼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REM 수면으로 접어들면서 하나의 수면 주기가 완성된다. 이후로 비REM 수면과 REM 수면이 몇 차례 반복되며 전체적인 수면이 이루어진다. 보통 하룻밤에 4~6번의 수면 주기가 반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술이 REM 수면에 미치는 영향

    잠들기 전 술을 마실 경우, 첫 번째 REM 수면 단계가 늦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즉, 첫 번째 수면 주기가 길어지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첫째. 하나의 수면 주기가 길어지면서 전체 주기의 반복 횟수가 줄어든다. 잠자는 시간 동안 발생하는 정상적인 수준의 수면 주기가 더 적은 횟수로 반복될 수 있다. 이는 REM 수면 총량이 부족해지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REM 수면은 기억 정리 및 정신적인 회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아침에 깨어났을 때 머리가 답답하거나 두통이 남아있는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둘째. 전체 수면 주기의 패턴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하나의 수면 주기가 과도하게 길어지면, 그 뒤의 주기들이 상대적으로 짧아질 수 있다. 수면 주기의 반복 횟수 자체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지만, 각각의 주기가 과도하게 짧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각각의 수면 단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너무 짧게만 지속되면서 전체 수면이 가벼워질 수 있다. 

     

    술이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알코올이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GABA가 촉진돼 진정 효과를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졸음 증상이 나타난다. 또, 알코올 자체가 피로를 유발하는 ‘아데노신’ 수치를 증가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문제는 술로 인해 증가한 GABA나 아데노신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알코올은 몸에서 우선 처리해야 할 물질로 인식하기 때문에, 술을 마신 뒤 오래 지나지 않아 곧바로 대사가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GABA와 아데노신이 증가함으로써 발생한 생리적 변화에 대해 ‘반동 효과’가 발생한다. 평소라면 잠들지 않아야 할 시간에 잠들려는 현상이 나타났으니, 다른 때보다 더 빨리 깨어나려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술 마신 다음 날 유독 빨리 잠에서 깨는 경험을 했다면 이러한 반동 효과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로 인해 ‘일주기 리듬’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상적으로는 주위 환경의 빛 신호에 따라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 조절되며 수면-각성 주기가 형성된다. 이 사이에 알코올이 끼어들면 멜라토닌 생성에 영향을 미치고 체온을 변화시킨다. 자연스러운 수면-각성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술 때문에 수면 방해 받지 않는 방법

    연구에 따르면 취침 시간을 기준으로 3시간 이내에 소주 약 2잔 정도에 해당하는 술만 마셔도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개인마다 알코올을 대사하는 속도와 역량이 다를 수 있으니, 구체적인 양상은 다를 수 있다. 다만, 잠드는 시간에 가깝게 술을 마시면, 금방 잠이 들 수는 있을지언정 수면 품질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잠이 들면 REM 수면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뇌 속 노폐물 청소를 비롯해 정신적 기능에 관련된 회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알코올을 끊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이러한 영향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몇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졸음이 몰려올 정도로 과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자신의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스스로 정한 만큼만 마시도록 한다. 가급적이면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선택해 총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는 것도 좋다.

    둘째, 평소 잠들던 시간에 가까워지기 전에 술자리를 끝내는 것이다. 평소 취침 시간을 기준으로 3시간 전에는 더 이상의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한다. 가능하다면 취기가 어느 정도 해소된 뒤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만약 자리가 끝나지 않고 유지되더라도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음주 영향을 회복할 시간으로 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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