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근력과 심폐 기능, 암 사망률 낮추는 데도 기여

    근력과 심폐 기능, 암 사망률 낮추는 데도 기여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암 환자라도 근력과 심폐 기능이 좋을 경우,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가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온라인 게재됐다. 

     

    근력과 심폐 기능, 건강 수명의 지표

    일반적으로 근력과 심폐 기능은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근력이 강하고 심폐 기능이 더 나을 경우, 건강과 관련된 모든 위험이 더 낮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신체의 기능적 능력과 적응력을 나타낸다. 신체 노화 과정에서의 질병 예방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로 근력은 일상에서의 신체적 활동을 수월하게 해주는 핵심 역량이다. 심폐 기능 역시 꾸준히 힘을 발휘하도록 하는 데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이들이 단순히 건강한 삶을 유지해주는 것을 넘어, 만성 질환 관리나 심각한 중병에서의 생존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근력, 심폐 기능과 암 사망률

    호주 운동의학연구소에서 주도한 메타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암 진단 사례와 사망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연구팀에서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명이 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약 1,000만 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이러한 추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생존 기간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추적해왔다. 그 가운데, 근력과 심폐 기능이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은 2023년 8월까지 영어로 출판된 관련 연구들을 검색했다. 이중 42개 연구를 선별해 통합 데이터 분석에 포함시켰다. 암 유형 및 병기에 상관 없이 약 47,000명의 환자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을 진행했다. 전체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4세였다.

    근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악력’을 활용했다. 여성의 경우 악력 13kg~25kg 범위에서 분류하고, 남성의 경우는 20kg~40kg 범위에서 단계별로 분류했다. 심폐 기능 판단에는 심폐 운동 검사(CPET) 및 6분 걷기 테스트(MWT)를 활용해 단계를 나눴다.

     

    근력과 심폐 기능, 암 환자에게도 유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근력과 심폐 기능 모두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개별 조건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최대 46%까지 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3기나 4기 등 진행성으로 분류되는 암 환자에 대해서도 근력 및 심폐 기능 증진 운동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왔다. 투병 중인 암 이외에도 합병증이나 기타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최소 8%, 최대 46%까지 낮게 나왔다. 연구팀은 근력과 심폐 기능을 토대로 분류한 ‘건강 수준’이 증가할 때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8%씩 낮아진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임상 현장에서 말기 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판별할 때 잠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며 “기대 수명을 늘리는 방법으로 근력 강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근거로도 유의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 비만 아동, 조기에 치료하면 더 효과적

    비만 아동, 조기에 치료하면 더 효과적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만은 대개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져 건강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조기 사망의 위험 요소로 꼽히기도 한다. 즉, 어린 시절의 비만이  건강과 수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비만 아동이 체중 감량을 위한 치료를 받았을 때 성인기 건강 문제 및 조기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 아동, 일찍 치료 받는 게 좋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2020년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을 통해 ‘비만 아동은 성인이 됐을 때 건강 문제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최근 ‘아동기에 치료를 받을 경우 2형 당뇨, 고혈압 및 혈중 지질농도 이상을 겪을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소에서 밝힌 치료법에는 비만 아동을 비롯해 그 가족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행동 라이프스타일 치료’가 포함된다. 식단 관리, 운동 습관, 수면 패턴 등 생활습관 전반에 걸친 관리와 지원이 포함되는 총체적 접근법이다. 

    연구팀은 ‘스웨덴 소아비만 치료 등록부(BORIS)’를 통해 유년기에 비만 치료를 받은 6,700여 명의 대상자를 선별했다. 대상자들의 건강 문제, 치료 기록, 사망 사례 등을 추적 조사한 결과, 비만 치료를 성실하게 따른 사람은 조기 사망 위험이 뚜렷하게 낮아졌음을 확인했다.

    카롤린스카 연구소 수석 연구원인 에밀리아 해그먼 박사는 “이번 후속 연구는 비만 아동의 건강상 위험과 함께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다”라며 “이른 시점부터 적절하게 개입할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고, 비만으로 인한 장기적 건강 위험을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해그먼 박사는 “치료 후 체중 감량 상태를 유지해야만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 비만이 위험한 이유

    실제로 어린 시절의 비만은 성인기보다 더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는 성장 및 발달이 진행 중인 시기에는 지방세포 역시 다른 양상을 띠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기 비만 환자에게서는 ‘증식형 지방세포’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성인기 비만에 나타나는 ‘비대형 지방세포’와 달리, 크기는 정상이지만 숫자가 많고 빠르게 증식한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지방세포가 계속 증식할 경우 비만이 더 고도화되기 쉽다. 이 상태로 성인기에 이르게 되면 지방 세포 중 일부가 비대형으로 바뀔 수도 있다. 증식형 지방세포와 비대형 지방세포가 공존하는 상태의 심각한 비만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치료법 옵션도 제한된다. 두 가지 유형의 지방세포를 모두 제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치료 과정도 복잡하고 오래 걸릴 우려가 생긴다. 그 사이 비만으로 인한 만성 증상은 계속되며, 체내 손상도 그만큼 누적될 수 있다.

     

    우울 및 불안은 별도 치료 필요

    어린 시절의 비만은 신체적 건강 문제와 함께 정신적 건강 문제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 성인기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 어린 시절에는 별 문제가 없다가도 성인 이후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차이가 있다. 비만이었거나 비만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을 겪을 위험이 더 높은 것이다.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조기 비만 치료를 받는다 해도 정신건강 문제는 해소할 수 없다. 비만 치료 여부와 관계 없이 비만이었던 적이 있다면 우울 및 불안을 겪을 위험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해그먼 박사는 “기존에는 체중 감량을 통해 우울 및 불안 증상도 완화할 수 있다고 믿어왔지만, 이제는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해그먼 박사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비만 치료 주사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연구 당시에는 이 약물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하지는 못했다. 해그먼 박사는 “승인이 됐다 하더라도 어린이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배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박사는 “이 약물을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쪽을 지지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어린이들은 대개 배고픔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만 치료 주사제를 통해 배고픔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는 이유다. 물론 이는 보조적인 수단이며, 여전히 생활습관 교정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변함이 없다.

  • 망간 중독, 비타민 B7(비오틴)으로 해결 가능

    망간 중독, 비타민 B7(비오틴)으로 해결 가능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망간(Mn)은 우리 몸에 필수인 무기질 중 하나다. 매우 적은 양만 필요로 하기 때문에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다 보면 별도로 신경쓰지 않아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다만, 망간이 너무 과도하게 섭취되면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문제를 비타민 B7(비오틴)이 해결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망간의 기능과 공급원

    망간은 보통 일일 1.8mg~2.3mg 정도로 적은 양만 있으면 되는 무기질이다. 필요한 양은 적지만 담당하는 기능은 많다. 세포 내 항산화 작용에 관여하는 효소의 구성 요소이며, 에너지 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활성화하는 데도 필요하며, 콜라겐 합성에도 관여한다.

    망간은 보통 통곡물과 채소, 과일, 해산물, 견과류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통곡물로 지은 밥 1인분, 채소와 과일 약 100~150g씩, 견과류 30g 정도면 대략 2.5~2.7mg의 망간을 섭취할 수 있어, 하루에 필요한 만큼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치매, 파킨슨과 유사한 망간중독증

    보편적으로 권장량을 약간 넘는 수준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과식을 반복하거나 망간 함량이 높은 견과류, 통곡물 식품을 거듭해서 많이 먹을 경우 ‘망간중독증’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망간중독증은 산업 현장에서 망간이 포함된 먼지를 장기적으로 흡입하는 경우 발생한다. 식이를 통한 망간중독증은 드물긴 하지만 전혀 없는 사례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망간중독증은 중추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근육이 경직되거나 경련이 발생하며, 인지 장애와 운동 장애 등 치매나 파킨슨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망간의 과도한 섭취를 원인으로 특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증상이 심화되면 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퇴행성 질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비오틴’으로 보호 가능

    뉴욕 로체스터 대학 의료센터 연구팀이 「사이언스 시그널링(Science Signaling)」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 B7(비오틴)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파킨슨병 모델을 활용해, 망간 때문에 발생한 신경퇴행을 비오틴이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비오틴은 장내 박테리아를 통해 만들어진다. 뇌에서 도파민 생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비오틴을 보충해줄 경우 신경 세포에 발생한 독성을 회복하고 손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오틴 보충하는 방법

    비오틴을 보충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균형 잡힌 식단이다. 음식으로 인한 망간중독이 잘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망간의 공급원으로 거론되는 음식들은 대개 비오틴을 비롯한 비타민 B군을 함께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고루 섭취할 경우 영양적으로 자연스레 균형이 맞춰지는 셈이다. 

    식단 균형이 맞춰지지 않을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직접적으로 비오틴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다. 비타민 B군을 복합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제는 이미 시중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단, 중복 섭취로 권장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복합 영양제의 성분 구성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 세 번째는 비오틴 합성을 촉진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을 증식시키는 것이다. 이는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등 유익균을 늘리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영양제를 먹는 것에 비하면 건강한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명확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 췌장암 치료, 항체 기반 표적 치료 개발 중

    췌장암 치료, 항체 기반 표적 치료 개발 중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췌장암 하면 ‘생존율이 낮은 암’을 연상시킨다. 전 세계적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남성 12%, 여성 14%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로 한정하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가 암 정보센터에 공시된 통계를 보면, 2018~2022년 췌장암 생존율은 16.5%다. 해당 통계에서 제공하는 10종의 암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췌장암의 생존율이 낮게 나오는 것은 초기 증상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과 연관이 있다. 대부분 늦은 병기에 발견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코펜하겐 대학이 주도하는 한 연구에서 췌장암 치료법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암 지원 세포를 제거하는 방식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과 리그스 병원 연구팀은 다른 유형의 암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되는 ‘항체 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기반으로 췌장암 치료법을 연구했다. 암 세포가 성장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것이 핵심 원리다.

    연구팀은 “지원 세포를 표적으로 삼으면 종양의 구조가 약화되므로 면역 체계가 종양을 제거하기가 더 쉬워진다”라며 “이 과정에서 주위의 암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물질을 방출하는 효과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소개한 ADC는 항체, 약물 연결체, 항암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ADC가 암 세포를 찾아 들어가면 연결체가 분해되면서 항암제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암 세포를 내부에서 죽이는 원리다. 

     

    ‘더 어려운 암’ 치료에 적합

    이른바 ‘트로이 목마’와 비슷한 방식으로, 정상 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표적 치료 방식이다. 높은 정확성, 정상 세포 손상의 최소화라는 특성으로 인해, ADC 치료는 더 어려운 암을 치료하는 데 적합한 후보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치료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ADC 항체를 ‘인체 친화적’으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항체와 유사한 구조로 바꾼 것이다. 이를 통해 ADC가 체내에 주입되더라도, 면역 체계는 이를 이물질로 인식하지 않는다.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부 반응 우려를 줄이고자 한 것이다.

    연구팀은 현재 췌장암에 대해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ADC가 없으며, 자신들이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약물 개발이 진척됨에 따라 실제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른 암에도 적용 연구 중

    장기적으로 볼 때, 이 치료법은 췌장암 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미 대장암 및 유방암 등에 대한 ADC의 잠재력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치료법이 존재하는 암이라고 해도, 더 나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면 연구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연구팀은 ADC 기반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약회사 또는 바이오 분야 기술 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향후 3년에서 5년 내에 임상시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기 로드맵이다.

  • 탄산수 효능, 도움은 되지만 효과는 미미해

    탄산수 효능, 도움은 되지만 효과는 미미해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탄산수는 건강에 좋을까, 나쁠까? 한 마디로 딱 정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혈당 흡수를 돕고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 효과가 크지는 않다는 것이 결론이다. 즉, 도움은 되지만 미미하다는 것. 오픈 액세스 저널인 「영국 의학저널 – 영양 예방과 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게재된 내용이다.

     

    탄산수 효능, 소화 돕고 포만감 제공

    탄산수는 물에 탄산가스가 섞인 것이다. 물에 이산화탄소를 인위적으로 주입, 용해시키면 탄산이 형성되는 원리를 이용해 탄산수가 들어진다. 탄산수가 위에 들어가게 되면,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과 높은 온도를 만나게 된다. 이로써 탄산수에 포함됐던 이산화탄소가 다시 기체 상태로 변하며 방출된다. 산성을 띠는 위 환경으로 인해 탄산이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위장 내 압력이 증가한다. 즉, 위에 음식이 많이 들어온 것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 위벽을 자극함으로써 위액 분비를 촉진시킨다. 또한, 탄산수 기포가 음식물과 혼합되며 소화효소가 접촉할 수 있는 면적을 늘려주는 효과도 있다. 이로 인해 소화가 원활해질 수 있다.

    한편, 위에서 방출된 이산화탄소로 인해 포만감이 유발될 수 있다. 식전에 탄산수를 마시면 포만감이 생겨 식사량을 줄일 수도 있다. 이러한 효과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긴 하지만, ‘개인차’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소화가 원활해지는 것도, 포만감을 느끼는 것도 사람에 따라 정도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탄산수 효능, 혈당 조절도 된다?

    한편, 해당 논문에서는 탄산수가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제기했다. 실제 혈당 측정을 통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을 수는 있지만 그 메커니즘이 정확한 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탄산수에 함유된 이산화탄소는 위 점막을 통해 흡수된 다음, 적혈구에서 중탄산염으로 전환된다. 중탄산염은 혈액의 pH를 조절해 알칼리성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중탄산염 농도가 증가하면 적혈구의 탄산탈수효소가 활성화된다. 

    중탄산염은 전체 대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포도당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 중탄산염으로 활성화된 효소들은 포도당의 흡수 및 사용을 가속화하여 에너지 생산을 증가시킨다. 이것이 탄산수를 마심으로써 혈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론적 설명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입증됐다고 말하기에는 관련 연구가 부족하다.

     

    탄산수, 효과는 있지만 미미하다

    논문의 저자는 탄산수 음용을 ‘혈액투석’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 혈액투석은 신장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때, 혈액을 인위적으로 필터링해서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때 혈액의 pH를 조절하기 위해 알칼리성 물질을 추가하게 되며,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를 생성해 혈액의 산도를 조절하게 된다.

    저자는 실제로 혈액투석을 임상 관찰한 결과, 혈액이 투석기를 통과하면서 혈당 수치가 떨어진다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4시간 동안 혈액투석을 진행하면 약 48,000ml의 혈액이 투석기를 통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포도당은 약 9.5g 정도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했을 때, 탄산수를 마시는 것은 분명 혈당 흡수 및 소비가 촉진된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저자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그 효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혈액투석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도당 감소와 마찬가지로, 탄산수를 마셔서 얻게 되는 포도당 감소 효과도 극히 적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탄산수만 마신다고 해서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탄산수를 마시면 소화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복부 팽만, 가스 발생은 물론 위-식도 역류 질환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부 탄산수 제품은 당분이나 향료, 나트륨을 비롯한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또한, 시중에서 널리 소비되는 탄산 음료의 경우는 탄산수와 전혀 별개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체중 감량은 극히 일부일 뿐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체중 감량은 극히 일부일 뿐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한때 특정 브랜드에서 ‘운동 없이 살을 뺄 수 있다’라고 강조한 적이 있다. 과거 꽃미남으로 인정 받다가 급격한 체중 증가를 겪은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워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주위에서도 그 브랜드의 서비스를 이용해 감량에 성공한 적도 있다.

    체중 감량을 돕는 약물이 각국에서 승인 받고 유통되면서, 감량을 위해 굳이 힘들게 운동을 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는 운동을 오직 체중 감량의 수단으로만 여기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실제로 운동은 체중 감량 이외에도 해야할 이유가 있다.

     

    운동이 체중 감량에 기여하는 방식

    체중을 줄이고 관리하기 위해 운동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져 왔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원하는 체중을 만들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때도 분명 있었다. 실제로 운동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 비중은 흔히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는 않다.

    이에 대해 실질적인 칼로리 소모량을 들며 설명하던 글도 여럿 있었다. 달리기나 실내 자전거를 1시간 동안 해도, 어지간한 과자 한 봉지 정도의 칼로리밖에 소모되지 않는다는 식의 구체적인 비교도 제시된 바 있다. ‘운동을 충분히 했으니 마음껏 먹어야지’라는 생각이 종종 좌절로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람들은 운동보다는 식단에 더 큰 비중을 둔다. 백분율로 표현하자면 식단이 70~80%, 운동이 20~30%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하더라도 식단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감량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더디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현실적으로도 많은 근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칼로리 소모량으로만 접근한다면 매우 타당한 의견이다. 하지만 운동이 체중 감량에 기여하는 방식은 운동 당시의 칼로리 소모량이 핵심이 아니다. 운동을 통해 활성화되는 신진대사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근육을 비롯해 몸의 기초 대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운동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근육 발달에 더 초점을 둬야

    이론적으로 보자면 운동을 하지 않아도 체중 감량은 가능하다. 고칼로리 간식을 배제하고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는 등 철저한 식단 관리를 병행한다면 일상적인 수준의 활동만으로도 체중은 줄어들 수 있다. 그렇다면 굳이 운동을 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는 뜻인가? 그렇지 않다.

    꾸준한 운동을 권유하는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근육’이다. 식단 관리만으로는 근육을 늘리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근육은 적당한 수준의 과부하를 가해 상처를 입히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 이때 식단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성장을 유도한다. 이것이 근육 성장의 기본 원리다.

    말은 쉽지만 근육은 결코 쉽게 성장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여러 의학 전문가들이 “근육 1kg에 수천만 원의 가치가 있다”라고 이야기할까. 게다가 노화가 시작되면 근육량은 해마다 감소하며, 나이가 들수록 감소 속도는 빨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노화가 시작된 뒤에는 어지간한 수준의 운동을 병행하더라도 보통은 감소 속도를 늦추거나 근육량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친다.

    앞에서 이야기한 특정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요법 역시, 특정 장비를 이용해 신체에 전기적인 근육 자극(EMS)을 가하는 방식을 쓴다. 이는 전류를 흘려보내 근육을 수축시킴으로써 자연적인 운동과 유사한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한 근육 발달 효과는 제한적이다. 실제 운동으로도 근육을 발달시키려면 상당한 자극을 가해야 한다. 전기 자극으로 그에 상응하는 효과를 얻는 것은 여러 모로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고강도의 유산소 운동, 또는 무게를 들어올리는 저항성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밖에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근육 성장과 유지 외에도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미국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대학원의 영양학과 준교수 크리스티나 디엘리-콘라이트는 “운동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계 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인지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에도 혜택을 준다”라고 말한다. 

    이밖에도 운동은 전신에 걸쳐 이로운 효과를 제공한다. 심혈관 질환 건강은 물론 혈관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것, 폐를 강하고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것, 원활한 장 운동과 소화 기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효과는 운동을 통해 온몸에 더 많은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도록 하는 데서 나온다. 인간은 극한까지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경험을 하고 나면 한층 더 노련하고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몸 역시 대사를 활성화하고 과부하에 가까운 상태를 겪으며 보다 강하고 효율적으로 단련된다.

    외모 측면의 문제도 중요하다. 운동은 특정 부위의 근육을 단련시키고 몸매를 가꾸는 데도 필수적이다. 체지방 감소는 식단을 통해서도 이뤄낼 수 있지만, 원하는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 근육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특정 부위를 탄탄하고 매끈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나아가 근육의 균형을 맞추고 전체적인 체형을 보기 좋게 만드는 데도 중요하다.

    여전히 운동의 목적을 체중 감량으로만 연결짓고 있다면, 이제라도 관점을 바꿔야 한다. 더 멀리서 넓은 시야로 바라보면 비로소 나무가 아닌 숲이 보일 것이다.

    탄력 있는 몸매는 식단 관리만으로 만들기 어렵다 / Designed by Freepik
    탄력 있는 몸매는 식단 관리만으로 만들기 어렵다 / Designed by Freepik

     

  • 버섯 속 아미노산 ‘에르고티오네인’, 노화 방지 뚜렷한 효능

    버섯 속 아미노산 ‘에르고티오네인’, 노화 방지 뚜렷한 효능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일부 버섯이나 발효 식품에서 발견되는 천연 화합물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이 노화를 개선하고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독일 라이프니츠 연구소와 하이델베르크 대학,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학 등이 협력해 내놓은 결과다.

     

    버섯에 포함된 자연 아미노산

    ‘에르고티오네인’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흔히 아미노산이라 하면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를 떠올린다. 하지만 에르고티오네인은 단백질의 구성 요소가 아닌,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별개의 아미노산이다. 황(S) 성분을 포함하는 아미노산으로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버섯 또는 발효 식품에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고티오네인은 종종 건강보조식품의 성분 또는 ‘노화 방지 효과’를 표방하는 화장품의 성분으로 사용된다. 세포를 보호하고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작용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라이프니츠 분석과학 연구소(ISAS)의 하빌 밀로시 필리포비치 박사는 “우리 연구는 에르고티오네인의 메커니즘을 명확히 밝혀냈다는 것, 그리고 노화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분명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전했다.

     

    에르고티오네인 건강 효능

    국제연구팀은 선충류를 비롯해 다양한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에르고티오네인의 효능을 확인했다. ISAS 연구팀은 선충류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인간으로 치면 성인 초기에 해당하는 시기부터 다양한 생령의 선충을 테스트한 결과, 수명 연장은 물론 스트레스 저항력, 운동능력, 지구력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확인했다.

    ISAS 연구팀은 에르고티오네인을 적용한 선충과 그렇지 않은 선충을 비교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두 그룹의 대조는 더욱 뚜렷해졌다. 에르고티오네인을 적용한 그룹의 노화 및 기능 저하가 확연히 느리게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해로운 형태의 어떤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베오그라드 대학 연구팀은 쥐 모델을 대상으로 포유류에 대한 영향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태어난 뒤 9개월이 된 쥐 6마리에 3주 동안 매일 약 10mg의 에르고티오네인을 투여했다. 10mg은 말린 느타리버섯 4.5g에 함유된 정도의 양이다.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에르고티오네인을 투여한 쥐는 지구력이 향상되고 근육량도 증가했다. 또한, 근육 조직에 새로운 미세 혈관이 형성됐으며, 근육 줄기 세포 수도 증가했다. 이는 노화와 함께 나타나기 쉬운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에르고티오네인, 버섯 통해 섭취 가능

    연구팀은 질량 분석법을 사용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근본적 메커니즘을 알아보았다. 인체 내 수많은 효소 중 ‘시스타티오닌-γ-리아제(CSE)’라는 효소가 있다. CSE는 황을 포함하고 있는 아미노산 시스타티오닌을 분해해 황화수소를 생성한다. 황화수소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를 산화 스트레스에서 보호하며, 혈관을 확장시키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에르고티오네인은 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CSE에 의해 대사됨으로써 황화수소 생성에 기여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항산화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CSE에 의해 황화수소가 생성되는 과정은 인체의 ‘과황화’를 일으킨다. 황 성분이 부족할 경우 인체는 노화, 신경 퇴행, 심혈관 질환 등이 촉진될 수 있기 때문에 과황화를 일으키는 에르고티오네인의 작용이 중요해진다.

    앞서 말했듯 에르고티오네인은 인체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종류의 아미노산과 별개다. 이를 양송이 버섯, 느타리 버섯, 표고 버섯, 굴 버섯, 시이타케 버섯, 포르치니 버섯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일부 발효 식품에서도 얻을 수 있고, 건강보조식품으로 유통되는 경우도 있지만, 버섯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국제연구팀은 다양한 동물 모델을 통해 확인한 에르고티오네인의 효능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향후 인간을 대상으로 에르고티오네인의 잠재적 효능을 추가로 연구하겠다는 입장이다.

  • 노년기 넘어짐, 반려견 산책이 도움될 수 있어

    노년기 넘어짐, 반려견 산책이 도움될 수 있어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반려견을 키우는 경우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산책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반려견 산책이 노인들의 운동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노년기 낙상의 이유와 해결책

    낙상, 즉 넘어짐으로써 발생하는 부상은 노년층에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매우 흔한 이유다. 한편 노년기에는 여러 모로 신체 기능이 약화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낙상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무척 흔하다.

    낙상이 흔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노화가 진행되면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수준에서도 균형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관절의 유연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중심을 잃었을 때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우려도 높아진다. 건강 관리가 잘 돼 있다면 그 정도가 덜할 수 있지만, 언제가 됐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필연적 문제다.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에서 추진하는 ‘아일랜드 종단 노화 연구(TILDA)’에 따르면, 아일랜드에서는 70세 이상 인구의 약 30%가 매년 넘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사고를 겪은 8명 중 1명은 응급실을 찾아야 할 정도의 부상을 겪는다. 전 세계적으로 수명은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런 사례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노인학 저널(Journal of Gerontology)」에 최근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것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반려견 산책 과정에서 노인들은 상당한 운동 효과를 얻게 되는데, 이를 통해 노인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낙상 문제, 이동성 문제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반려견 산책, 낙상 위험 줄인다

    TILDA 5차 실험 데이터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참가자 중 일주일에 4일 이상 반려견 산책을 시키는 사람들을 별도로 분류했다. 대조군으로는 반려견을 키우지 않거나 산책을 잘 시키지 않는 사람들로 구성했다.

    조사는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했다. 하나는 일정한 기간을 설정하고 참가자들로 하여금 해당 기간 동안 몇 번을 넘어졌는지, 혹은 넘어질 뻔했는지를 보고하게 했다. 자가 설문에 의한 낙상 정도를 체크하기 위한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이동성을 측정하기 위한 ‘타임드 업 앤 고(Timed Up and Go, TUG)’ 검사를 실시했다. 의자에 앉은 채 시작해서 신호와 함께 3미터를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와 의자에 앉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검사법이다. 보통 10초 이내에 완료해야 정상 범위로 간주한다.

    연구에서는 반려견을 정기적으로 산책시키는 것이 낙상 위험과 이동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하고자 했다.

    테스트 결과, 주 4회 이상 반려견을 정기적으로 산책시킨다고 답한 참가자들은 전체적으로 40% 가량 덜 넘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넘어질 뻔한 횟수는 20% 가량 더 적게 나타났다. 한편, TUG 테스트 결과에서는 정기적인 산책 그룹이 평균 10.3초, 대조군 그룹이 평균 11.7초로 나왔다. 이 역시 반려견 산책 그룹이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긍정적 감정’으로 인한 부가 효과

    여기서 포인트는 ‘활동량은 비슷하다’라는 점이다. 반려견을 키우지 않거나 산책을 덜 시킨다고 답한 그룹 역시 별도로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반려견 산책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명백하게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이는 어떤 이유에서일까?

    연구에서는 이를 ‘즐거움의 영향’으로 보았다. 반려견 산책은 신체 활동은 물론 사회적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잠재적 요소라 할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도 있고, 반려견의 행동을 지켜보며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이 정신건강 측면에서 부가적인 이점으로 돌아온다는 해석이다.

    이번 연구는 겉으로 드러난 한 가지 의의, 그리고 잠재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또 한 가지의 의의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반려견 산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활동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서는 운동을 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해도, 반려견 산책을 목적으로 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운동을 나설 수 있다. 게다가 반려견의 활동량에 맞춰 움직이면 평소보다 더 많이 활동할 가능성도 생긴다.

    한편으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위주로 한다면 건강상 더 나은 이점을 얻을 수도 있다는 잠재적 해석이 가능하다. 꼭 반려견 산책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 ‘군중심리’에 휩쓸리는 이유,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군중심리’에 휩쓸리는 이유,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한 번쯤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단체로 식당에 앉아 주문을 할 때,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다른 사람과 같은 것을 주문하는 경우. 혹은 먹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나를 제외한 모두가 같은 메뉴를 선택한다면 왠지 그 메뉴를 따라가게 되는 경우. 보통 ‘군중심리에 휩쓸린다’라고 말하는 상황이다.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 이는 우리 뇌의 본능적 메커니즘과 관련이 있다.

     

    휴리스틱, 직관적이고 신속한 판단

    인간이 살아가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들은 대부분 ‘사회적 상황’에 해당한다. 철저히 개인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사람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이때 일반적으로는 ‘개인적 선호에 의한 판단’과 ‘타인의 관점’을 아우르게 되는 이른바 ‘통합 가치 판단’을 하게 된다.

    이때 인간은 판단하고 결정하기 위해 충분한 정보를 필요로 한다. 정보가 불충분하면 판단과 결정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다. 때때로 충분한 정보를 확보할 여유가 주어지지 않을 경우,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혹은 불확실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종종 주위 다른 사람의 선택을 따라가기도 한다. 보통 ‘군중심리’라고도 알려져 있는 이러한 현상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뇌가 활성화되는 ‘대체 전략’의 일종이다. 

    군중심리와 비슷한 맥락에 있는 용어로 사회학, 심리학에서 쓰이는 ‘휴리스틱(heuristic)’이라는 말이 있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사 결정을 해야할 때, 직관적이고 신속하게 판단하도록 하는 일련의 규칙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그간의 경험에 빗대 빠르게 결정하는 경향이다.

    휴리스틱은 개인의 판단을 내릴 만큼 정보가 충분하지 않을 때 종종 사용된다.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내리는 개인의 판단이 최선의 전략이라 했을 때, 그것이 불가능한 상황에 발동되는 차선의 전략인 셈이다.

     

    군중심리, 타인의 결정을 모방하는 이유

    유니스트(UNIST) 생체공학과 정동일 교수팀은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과의 협력으로 이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했다. 어떤 개인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 다른 사람의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다.

    이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개인적 선호도’에 따른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상황(불확실 환경)에서는 다른 사람의 결정을 모방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 또한 ‘휴리스틱’ 전략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불확실한 정보를 처리할 때는, 뇌의 ‘섬엽’ 또는 ‘등쪽 전대상피질(dACC)’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 영역에 손상을 입은 사람을을 참가자로 모집해, 불확실한 상황이 주어졌을 때 어떤 식으로 의사결정을 하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도박성 과제에 참여했다. 각각의 옵션은 고정된 확률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보상이 크지만 위험한 선택, 다른 하나는 보상이 적지만 안전한 선택이었다.

    실험은 크게 두 형태로 나누어서 진행됐다. 한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온전히 혼자서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다른 한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결정을 내리기 전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실험 결과, 불확실한 정보를 처리하는 영역에 손상을 입은 참가자들은 온전히 혼자서 결정을 내리는 상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들은 ‘안전’ 혹은 ‘위험’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 망설이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다른 사람의 선택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던 실험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따라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군중심리, 청소년이 더 휩쓸리기 쉽다

    연구팀은 이러한 발견이 청소년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청소년은 아직 ‘개인적 선호’가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혹은 선호도가 갖춰져 있다고 해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가능성이 더 높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타인의 결정(군중심리)을 따라갈 우려가 더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정동일 교수는 “이 연구는 개인적 선호도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이 주변의 의견에 특히 민감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특정 행동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결정을 독려하고 지지해주는 환경’이 조성돼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예를 들어, 중독과 같은 문제 행동의 경우 비난하고 배척하는 것보다는 바람직한 방향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로 인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낫다는 의미다.

    또한, 개인적 선호도를 분명히 확립하기 위해, 교육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구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을 비롯해 아직 개인적 선호도가 확립되지 않은 경우라면, 각각의 장단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형식의 교육적 접근을 통해 자신의 성향과 기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당뇨 환자 혈압, 일반인 수준으로 낮게 유지해야

    당뇨 환자 혈압, 일반인 수준으로 낮게 유지해야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일반적으로 2형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는 고혈압 위험이 동반돼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난다. 한편, 당뇨 환자는 혈압이 과하게 낮아질 경우 일반 사람에 비해 증상이 심각해질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당뇨 환자의 혈압은 일반인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당뇨 환자에 대해서도 현재의 표준치보다 낮은 수준의 혈압을 유지할 때 심혈관 질환 위험이 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환자, 혈압이 더 높은 이유

    일반적으로 2형 당뇨를 앓는 환자는 고혈압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당뇨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발생하며, 비만을 비롯한 다른 대사 증후군이 혈압 상승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 환자는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며 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기능이 저하돼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당뇨 환자는 혈압 관리 목표치를 일반 기준에 비해 높게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반 기준으로는 수축기 혈압을 120mmHg로 놓지만, 당뇨 환자는 130mmHg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식이다.

    또한, 당뇨 환자는 신경 손상으로 자율신경계의 혈압 조절 기능이 약해지기 쉽다. 따라서 혈압이 떨어졌을 때 정상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이는 일반 사람들이 저혈압 증상을 겪을 때보다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런 이유로 당뇨 환자는 혈압 관리를 정상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혈압 더 낮추면 심혈관 건강에 도움

    미국 텍사스 대학 산하의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연구진은 2형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이라 해도 혈압 관리 기준을 낮게 잡으면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축기 혈압이 높은 2형 당뇨 환자 12,821명을 모집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약 64세였고, 남성이 55%, 여성이 45% 정도였다.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한쪽 그룹은 수축기 혈압 140mmHg 미만을 목표로 하는 표준 치료를, 다른 한쪽 그룹은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을 목표로 하는 집중 치료를 실시했다.

    치료를 진행하면서 최대 5년간 참가자들을 추적한 결과, 집중 치료를 실시한 그룹이 주요 심혈관 관련 문제가 더 적게 나타났다. 질환 발생 또는 그로 인한 사망, 심부전으로 인한 치료 또는 입원, 항고혈압제 치료로 인한 부작용 등을 대상으로 추적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토대로 “당뇨 환자라 해도 일반인과 같은 120mmHg 미만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상당히 낮아진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당뇨 환자 혈압, 가이드라인 재검토 필요

    NEJM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연구팀은 표준 치료 그룹(140mmHg 목표)과 집중 치료 그룹(120mmHg)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비교 제시했다. 집중 치료 그룹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21% 더 낮았다는 것이 최종 결론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2형 당뇨 환자의 심혈관 건강 관리에 대한 임상 가이드라인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현재의 임상 가이드라인에서 2형 당뇨 환자의 수축기 혈압은 130mmHg 미만으로 유지할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연구팀은 ‘수축기 혈압 130mmHg 미만’이라는 임상 가이드라인의 권장사항에 뚜렷한 근거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단지 당뇨 환자의 혈압이 일반인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이유로 가이드라인이 설정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당뇨 환자의 혈압 관리에 대한 기존 임상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저작권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헬스라이프헤럴드 | (주)메이븐크리에이티브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설월길 45-13 2층

대표전화 070-8890-5653 | 이메일 healthlifeheraldnews@naver.com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경기 아 53970 | 등록일 2024-02-21 | 발행인·편집인 나지홍 | 청소년보호책임자 나지홍

Copyright © 헬스라이프헤럴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