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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헐적 단식, 일반 다이어트만큼 효과 있어

    간헐적 단식, 일반 다이어트만큼 효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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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헐적 단식은 얼마나 효과적인가?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법보다 더 나은가? 사실 이는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는 사람도 스스로 답하기 쉽지 않다.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 153개의 관련된 연구를 통합 분석한 메타 연구가 진행됐다. 

     

    간헐적 단식, 일반 다이어트만큼 효과적

    국립 대만대학교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아보기 위해 153개 연구를 검토하며 약 1만 명에 가까운 참가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간헐적 단식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시간 제한 식사(16:8과 같은 방식), 격일 단식, 그리고 주말 단식(5:2 단식)을 두루 살펴보았다. 

    연구팀은 이 방법들이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법(지속적으로 섭취량을 줄이는 방법)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또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보통의 식단과의 차이도 알아보고자 했다.

    각 전략의 효과를 보다 세밀하게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평가 영역 및 항목을 세분화했다. 신체 지표 측정, 혈압 관련, 혈당 매개변수, 지질 프로필 등 주요 영역을 나눈 다음, 총 14가지 평가 지표를 마련해 네트워크 메타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 가지로 나눈 간헐적 단식 요법 모두가 지속적인 다이어트 식단 및 보통 식단에 비해 체중 감소효과가 뛰어났다. 85.4%의 연구에서 일반적인 식사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6.1%의 연구에서는 매일 섭취량을 줄이는 지속적 다이어트에 비해 더 나은 효과를 보인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153개 연구 중 절반 이상의 연구에서 ‘간헐적 단식이 더 낫다’라는 결론을 내놓았다는 의미다.

     

    격일제 간헐적 단식이 가장 효과적

    간헐적 단식의 구체적인 전략 중에서는 ‘격일 단식’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 가지 전략을 중점에 두고 비교했을 때, 약 64.3%에 해당하는 연구에서 격일 단식이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14.3%의 연구에서는 격일 단식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는 통계적으로 나타난 보편 수치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시간 제한 방식의 단식이 더 잘 맞을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주말 단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 격일 단식 외의 방법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

    이 메타 연구의 핵심은 간헐적 단식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여주는 데 있다. 보통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라 하면 ‘매일 먹는 양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다. 하루 음식 섭취량을 500kcal만 줄여도 일주일이면 3,500kcal, 즉 보통 1.5일 정도에 해당하는 음식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변동없이 꾸준히 식이 제한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루하고 힘들어질 수 있다. 이는 사실상 ‘결승점이 없는 레이스’와 같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간헐적 단식은 훨씬 유연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격일제 간헐적 단식 방법은?

    그렇다면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던 ‘격일 단식(Alternate Day Fasting, ADF)’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글자 그대로 하루는 식사를 하고 다음 하루를 단식하는 방법이다. 식사일과 단식일을 번갈아가며 유지하는 구조인데, 여기서 핵심은 ‘단식일이라고 해서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식사일에는 별다른 제한 없이 식사를 한다. 다만, 가급적 영양 균형이 맞춰진 메뉴를 고르도록 하고, 너무 과도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음날 단식을 해야 하니 이틀치 식사를 해야 한다’라는 식의 접근은 금물이다.

    단식일에는 기본적으로 하루 동안 500kcal 이하의 매우 적은 칼로리만 섭취하도록 한다. 사람에 따라 정말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그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식사일에 무엇을 얼마나 먹을지, 단식일은 어떻게 보낼지 패턴이 정해졌다면 이제 준비는 끝났다. 그 다음은 이 패턴을 반복하기만 하면 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단식일에도 수분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순수한 물은 물론, 녹차나 허브차, 커피 정도가 적당하다. 단, 커피는 시럽 등 당분이 포함되지 않은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선택해야 한다.

    격일 단식은 보통 일반적인 직장인들에게 권장되는 방법은 아니다. 직장의 스케줄은 개인이 컨트롤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식사와 단식을 반복하는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활 패턴, 건강 상태, 식습관 등을 고려해 적절한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 근육 내 지방, 적당 수준 넘으면 심장 건강 위협

    근육 내 지방, 적당 수준 넘으면 심장 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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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 안에 ‘지방 주머니’가 있을 경우 심장마비나 심부전을 일으킬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된 연구 내용이다. 여기서 지방 주머니라는 것은, ‘근육 내 지방 침윤(Muscle Fat Infiltration, MFI)’ 정도가 심하고 근육 내 지방이 주머니처럼 뭉쳐있는 경우를 말한다.

     

    근육 내 지방 많으면 심장 건강 위협

    MFI 자체는 근육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현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근육 조직 내에 존재하는 지방의 양과 분포 형태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은 근육과 지방 유형을 분석하고, 이것이 심장의 미세 혈관 및 순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이 연구는 브리검 앤 위민스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 증상을 겪고 있지만, 관상동맥 폐쇄 증상이 없는 환자 669명이 모집됐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3세, 여성이 약 70%, 남성이 약 30%였다. 백인 환자의 비율은 54%였다.

    연구팀은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PET/CT 촬영을 실시해 심장 기능을 평가했다. 그리고 CT 스캔을 통해 각 환자의 체성분을 분석한 다음, 모든 환자의 동일한 부위에서 지방과 근육의 양이 각각 어느 정도인지, 지방이 어떻게 분포해 있는지를 측정했다.

    체성분 분석 결과를 정량화하기 위해, 연구팀은 전체 체성분 측정 결과와 근육 내 지방의 비율을 계산했다. 이를 ‘지방근 분율’이라고 정의한 다음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진행 결과, 근육에 지방 저장량이 많을수록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작은 혈관들이 손상(CMD)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거나 입원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지방근 분율이 1% 증가할 때마다 CMD 위험은 2% 높아졌으며, 심각한 심장질환이 발생할 위험은 7% 높아졌다.

     

    근육 내 지방, 적정 수준 넘으면 문제

    근육 내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은 생리적으로 정상이다. 이들은 운동 중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데, 특히 장시간 신체 활동이나 지구력을 요구하는 운동을 수행할 때 도움이 된다. 지방 자체가 에너지원으로서 효율이 좋기 때문에 오랜 시간 운동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근육 내 지방은 ‘대사적으로 활성화’돼 있는 상태다. 이는 체내에 저장된 피하지방과 두드러진 차이다. 피하지방은 평소 비활성 상태로 에너지 저장 역할을 하지만, 인슐린 수치가 낮아지거나 체온 조절 등이 필요할 때 활성화된다. 반면 근육 내 지방은 상시 활성화된 상태로 있기 때문에 보다 쉽게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체 체지방 비율이 정상적인 범위 내에 있다면, 근육 내 지방 축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적당한 수준으로 소모되고 다시 보충되는 형태로 항상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다만, 근육 내 축적된 지방량이 과도해질 경우가 문제다. 근육 내 지방은 대사 활성화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 양이 과도해질 경우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이어진다. 

    하버드 의과대학 비비아니 타케티 교수는 “근육에 저장된 지방은 염증을 발생시키고 포도당 대사의 변화를 유도해, 인슐린 저항성 및 대사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며 “이 문제가 만성화되면 심장으로 이어지는 혈관은 물론 심장 근육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순수 근육량 많으면 위험 낮아져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근육 내 지방이 ‘지방 주머니’라 불릴 정도로 과도하게 쌓이는 경우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건강 위험을 어떻게 낮출 수 있는지가 관건인 것이다. 근육 내 축적된 지방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과도하게 쌓인 지방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타케티 교수는 “체중 감량과 관련된 다양한 요법이 알려져 있고 새롭게 연구되고 있지만, 이런 방법들이 근육 내 지방과 피하지방, 그리고 기타 다른 체내 조직과 장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유의미한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순수 근육량이다. 전체적으로 근육량 자체가 많을 경우 비슷한 양의 지방이 있더라도 CMD나 심장질환 위험이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근육량이 비슷하더라도 근육 내 지방이 아닌 피하지방이 더 많을 경우 심장 관련 위험이 높지 않았다.

    이번 결과를 발표한 뒤 연구팀은 운동, 영양, 체중 감량 약물, 수술 등 다방면의 치료 전략을 검토 중이다. 각각의 방법이 체성분 변화와 대사 변화, 그리고 심장질환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 편두통 완화하는 방법, 규칙적인 수면과 염증 개선 챙기기

    편두통 완화하는 방법, 규칙적인 수면과 염증 개선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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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두통은 전체 인구 중 약 15%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흔한 증상이긴 하지만, 겪어본 사람들은 그 엄청난 통증에 진저리를 치곤 한다. 날카롭게 찌르는 박동성 통증이 대표적이며, 간헐적으로 나타나면서 일정 시간 동안 지속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괴로운 편두통, 완화하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편두통 완화 방법 1. 생활습관 점검

    편두통은 발생 원인이 무척 다양하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게 아니라,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특정하기가 어려운 경우에 해당한다. 어떠한 이유로 발생하든지, 생리학적인 메커니즘은 유사한 형태로 요약할 수 있다. 뇌와 척수를 덮고 있는 경막의 신경계에 염증 유발 물질이 작용하면서 날카로운 경고 신호를 울리는 것이다.

    편두통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다. 잠이 부족하거나, 매번 다른 시간대에 잠들고 일어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혹은 영양 균형이 갖춰지지 않은 식사를 하는 것도 문제가. 이런 경우의 편두통 완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신체 리듬을 안정화시켜 편두통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식사의 영양 균형을 되찾는 것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약간의 변화를 주려는 노력만으로도 편두통의 강도나 빈도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틈틈이 수분을 마셔서 몸이 탈수 상태에 들지 않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편두통 완화 방법 2. 편안한 환경

    편두통은 근본적으로 스트레스 반응의 일환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문제를 빨리 해결하든지 회피하라는 경고 신호를 울린다. 이때 신경계가 과민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너무 밝은 빛이나 갑작스러운 큰 소리도 한결 심한 자극으로 다가올 수 있다. 

    과도한 빛이나 큰 소리의 경우 평상시에도 자극이 큰 축에 속한다. 하물며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더 심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과도한 자극에 대한 반발 작용으로 극심한 두통이 나타난다고 이해하면 된다.

    따라서 이럴 때는 조명이 은은하거나 아예 없는 장소, 그리고 조용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꺼리도록 한다.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색광(블루라이트)는 파장이 짧고 에너지량이 크기 때문에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시각이나 청각과 마찬가지로, 다른 감각을 심하게 자극하는 요소도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진한 향수 냄새, 담배연기 냄새를 비롯한 후각적 요소를 멀리 하는 것이 좋다. 맵거나 짠 음식을 먹는 것도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같은 원리로 촉각적 자극이 발생할 수 있는 요인도 멀리하는 것이 좋다.

     

    편두통 완화 방법 3. 약물 치료

    사실 위의 방법들은 갑작스레 나타난 편두통을 완화시키는 방법일 뿐 근본적인 원인 해결은 하지 못한다. 만약 위와 같은 조치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약물 치료 등 의학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물론 이조차도 ‘해결’이 아닌 ‘완화’에 그칠 수도 있다.

    편두통은 기본적으로 뇌의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거나 확장되는 경우, 혹은 신경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에 생긴다.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상비약으로 사용되는 해열제, 진통제 등으로 증상 완화를 꾀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자주 발생하거나 한 번 발생해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라면 일상생활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병원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보통 편두통 증상은 신경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증상을 명확히 설명할수록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으므로, 평상시 자신의 편두통 패턴을 명확히 인지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 처방을 바탕으로 예방 약물을 받아 복용하거나, 증상에 따라 마그네슘이나 리보플라빈(비타민 B2) 등 도움이 되는 보충제를 처방받을 수도 있다.

     

    편두통 완화 방법 4. 염증 개선

    편두통 완화 방법으로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에 가까운 것이라면 ‘염증 개선’을 들 수 있겠다. 스트레스는 모든 사람이 겪게 되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로 인해 편두통을 겪는 사람은 일부분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보다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 반응이 더 근본적인 이유라고 보는 것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이는 염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영양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주로 권장할 만한 영양소는 ‘오메가 3 지방산’, 그리고 ‘마그네슘’이다. 오메가 3 지방산은 ‘뇌를 위한 영양소’라고 불릴 정도로 뇌 기능에 특화돼 있으며, 염증 매개체의 생성을 억제해 편두통 완화 및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그네슘은 칼륨과 나트륨, 칼슘 다음으로 꼽히는 대표적 무기질이다. 신경계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견과류나 씨앗류를 섭취하면 오메가 3 지방산과 마그네슘을 함께 보충할 수 있다.

    이밖에 ‘항산화 기능’이 있다고 알려진 성분들은 거의 대부분 항염증 기능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 C, 비타민 E가 대표적이며, 식물성 화합물인 폴리페놀과 식물성 색소 카로티노이드가 대표적이다. 또한, 카레의 재료로 꼽히는 강황의 주 성분 ‘커큐민’ 역시 강력한 항염증 기능을 자랑한다. 신체 전반적인 면역력을 증진시키려면 비타민 D를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뇌졸중? 심근경색? “조기증상과 대처 요령 기억하세요”

    뇌졸중? 심근경색? “조기증상과 대처 요령 기억하세요”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질병관리청은 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뇌졸중 및 심근경색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겨울철 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발병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조기증상 및 그에 대한 대처 방법을 안내했다. 

     

    빠른 초기 대응으로 위기 넘겨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초기 골든타임이 중요한 질환이다. 조기증상을 평소에 인지해두면 만약에라도 불상사가 발생했을 경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아래는 초기 대응을 올바르게 함으로써 초응급 상황 및 사망을 막은 실제 사례다.

    ① A씨는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에 참여 중인 고혈압 환자다. 그는 뇌졸중 관련 교육을 받고 뇌졸중 발생 시 나타나는 증상을 기억하고 있었다. 문득 심한 두통이 발생했을 때, 뇌졸중 증상을 의심하고 119를 통해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70대 여, 뇌졸중, 2022년)

     

    ② B씨는 어눌한 말투 등 증상이 며칠 간 지속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뇌졸중을 의심해 관내 종합병원에 방문했다. 빠른 시간 내 치료를 받은 B씨는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70대 남, 뇌졸중, 2022년)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인 만큼, 조기증상을 명확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인 만큼, 조기증상을 명확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뇌졸중·심근경색 조기증상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사망원인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조치 시기를 놓칠 경우,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할 우려가 높다. 이는 환자 본인은 물론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들에게도 신체적·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기 쉽다. 이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환경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면 사망 및 후유장애를 막을 수 있는 만큼, 조기증상을 명확히 인지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두 질환의 조기증상은 다음과 같다.

    ▶ 뇌졸중의 조기증상

      –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진다.

      –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양쪽 눈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인다.

      –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어진다.

      – 갑자기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발생한다.

     

    ▶ 심근경색 조기증상

      –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이 든다

      – 갑자기 턱, 목 또는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이 있다

      – 갑자기 숨이 많이 찬다

      – 갑자기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진다

     

    2024년 질병관리청이 수행했던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조기증상을 올바르게 알고 있는 경우는 성인 10명 중 5~6명에 불과했다. 뇌졸중 조기증상을 아는 경우는 59.2%, 심근경색 조기증상을 아는 경우는 49.7%였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임에도, 여전히 조기증상에 대한 인지율은 높지 않았다.

    뇌졸중과 심근경색 조기증상을 인지하고 있는 성인 비율은 매년 비슷한 수준이었다 /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뇌졸중과 심근경색 조기증상을 인지하고 있는 성인 비율은 매년 비슷한 수준이었다 /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골든타임 내 119 연락 중요

    뇌졸중과 심근경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 내 신속한 치료다. 조기증상 발생 시 지체없이 119에 연락해야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조기증상을 꼼꼼하게 숙지해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심근경색 조기증상이 발생할 경우 다음과 같은 대응 요령을 기억하도록 한다.

    ■ 뇌졸중·심근경색 조기증상 대응 요령

    ① 지체없이 119에 신고하세요

    ②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세요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

    ③ 환자가 직접 운전하는 것은 피하세요 (119 또는 택시)

    ④ 가족이나 보호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⑤ 증상이 그냥 지나갈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⑥ 야간이나 주말이라고 외래 진료 시작 시간을 기다리지 마세요 (응급실 방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환자 본인이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할수록 골든타임 내에 신속하게 치료받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평소 증상을 숙지해두고 발생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관리를 잘 한다고 해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 만성질환 치료 및 관리 등을 평상시에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청장은 “안전한 설 연휴가 될 수 있도록 과거 병력이 있거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고령의 어르신 등은 장시간 외출을 자제하시라”고 전했다.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경우, 방한 및 보온 대책을 꼼꼼하게 신경써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9대 생활수칙 /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심뇌혈관질환 9대 생활수칙 /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본 기사는 질병관리청에서 2025년 1월 20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우울증과 신체 건강, 많은 부분에서 관련 있다

    우울증과 신체 건강, 많은 부분에서 관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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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흔한 문제다. 오죽하면 ‘마음의 감기’라는 비유도 있을까. 하지만 한 전문의는 “우울증은 감기보다 골절에 가깝다”라는 의견을 냈다. 그만큼 긴 시간에 걸쳐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실제로 우울증은 여러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울증과 신체 건강이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 어떤 질환이나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우울증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우울증은 근본적으로 스트레스 반응을 자극한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스트레스는 에너지를 집중하고 감각을 일깨우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이어지면 코르티솔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진다. 이로 인해 감정 조절을 비롯한 여러 기능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게 된다.

    우울증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무기력감과 의욕 상실이다. 뭔가 하고 싶다는 동기 부여와 만족감의 프로세스,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일련의 시스템이 마비되는 것과 같다.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다. 

    우울증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은 어느 특정 종류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몸에는 수많은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이 저마다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중 어느 하나라도 불균형이 생기면 도미노처럼 연쇄적인 불균형을 일으킬 위험이 커진다. 

    이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모든 신체 기능에도 이상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울증과 신체 건강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기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우울증, 면역력 약화 유발

    우울증으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은 면역 기능의 약화를 부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 반응은 온몸을 비상대응 체제로 만드는 것과 같다. 잠깐동안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상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몸의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해야 할 면역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우울 증상이 심화되거나 진단 기준상 우울증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면역 세포의 활동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순찰과 방범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감기 같은 가벼운 질환부터 각종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 보다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우려도 높아진다.

    한편, 우울증 환자들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가 정상보다 더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뇌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염증 물질 자체가 뇌에 영향을 끼칠 경우, 신경 세포 손상으로 우울증을 더욱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

    우울증은 호르몬 불균형과 면역력 저하를 일으켜 다른 신체적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 Designed by Freepik
    우울증은 호르몬 불균형과 면역력 저하를 일으켜 다른 신체적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 Designed by Freepik

     

    심혈관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자연스레 신체적 건강 문제로도 연결된다. 우울증 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소화불량과 같은 소화 장애다. 식욕이나 그로 인한 만족감도 저하될 수 있으니 기본적으로 입맛이 없는 데다가, 위염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식사를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크론병과 같은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은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론병에 걸릴 경우 영양 흡수 장애, 그로 인한 잦은 설사, 만성 통증 등을 경험하게 된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덩달아 약해지기 쉽다. 신체적 고통이 반복되며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상호 악순환이 될 수 있다.

    우울증으로 인한 호르몬 문제와 면역력 문제, 염증 문제는 모두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진다.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져 심박수와 혈압이 높아질 수 있고, 염증이 곳곳에 발생하며 만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혈관에 염증이 잦아질 경우 동맥 경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증상들이 모여 심부전이나 관상동맥 질환 등 치명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우울증과 신체 건강, 간과하지 말 것

    우울증은 분류상 ‘정신건강 문제’에 해당한다. 하지만 우리의 몸과 마음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반대로도 성립된다. 건강한 정신이 유지돼야 건강한 신체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정신건강은 인간의 건강이 ‘안쪽에서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에서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통계에서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많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한 가지를 꼽자면 ‘우울증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우울증은 반드시 우울한 감정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불안, 공허함, 분노와 같은 다른 감정으로도 나타나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의욕상실이나 불면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 기준상 우울증으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증상은 나타날 수 있다. 신체에 발생하는 모든 병이 그렇듯, 조기에 발견하면 별일 아닌 것처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도 마찬가지다. ‘우울증은 마음의 골절’이라고 비유한 것을 꼭 기억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마음은 상호보완적 관계라 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마음은 상호보완적 관계라 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 박테리아로 암 치료, 독성 없는 미생물 활용한 중증 암 치료법

    박테리아로 암 치료, 독성 없는 미생물 활용한 중증 암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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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암 치료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독성이 없는 박테리아를 통해 암 치료제를 직접 종양까지 전달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사망률이 높은 편에 속하는 간암, 난소암, 전이성 유방암 등에 대해서도 치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성 없는 박테리아로 항암제 전달

    일반적으로 박테리아는 인체에 유해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모든 박테리아가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몸 안에도 무수히 많은 종류의 박테리아가 존재하며, 그중 일부는 소화나 면역을 돕는 등 유익한 기능을 한다. 

    이런 박테리아들을 활용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매사추세츠 대학교(UMass) 암허스트 캠퍼스와 어니스트 제약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독성 없는 박테리아 ‘BacID’에 대한 이야기다. 

    연구팀은 독성을 띠지 않도록 유전자 조작된 살모넬라균을 개발했다. 그리고 종양을 표적으로 하여 암 세포 내에 들어가 항암 치료제를 방출하는 기술을 연구했다. 이는 1차적으로 항암제로 인해 건강한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암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치료제를 방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BacID에는 그보다 더 중요한 특성이 있다. 항암제를 포함한 박테리아가 종양 내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실제 투여한 치료제의 용량보다 훨씬 뛰어난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의 수석 저자인 비슈누 라만은 “우리는 이 박테리아의 안전하고 인체 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라며 “과거에 시도된 방법에 비해 최소 100배 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의 목표는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사 맞고 3일 후 아스피린 복용

    현재의 BacID는 ‘3세대’로 분류한다. 1세대에서는 박테리아의 ‘뇌’가 스스로 종양을 찾아 치료하는 것을 기대해야 했다. 언제 치료 효과가 나타날지를 제어할 수 없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2세대를 거쳐 현재는 박테리아가 암 세포를 침습해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현재 쥐 모델을 사용해 임상 전 연구까지 진행한 상태다. 정맥 주사 방식으로 박테리아를 주입하게 되면 체내 어디로든 빠르게 퍼져나간다. 이후 2일에 걸쳐 박테리아는 종양 내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 다른 건강한 장기에 퍼진 박테리아는 면역 체계에 의해 제거된다.

    정맥 주사를 투여한지 3일째 되는 시점에 아스피린을 투입한다. 이는 투입된 박테리아의 편모(이동을 돕는 역할)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성장한 박테리아는 종양 내 암 세포로 이동하게 되고 치료제를 방출하기 시작한다.

    복잡해보이지만 이는 실질적인 작용 기전을 설명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렇다. 연구팀은 “가능한 한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라고 이야기했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단 두 가지 단계다. 정맥 주사를 받고 귀가한 다음, 3일이 되는 시점에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되는 것이다.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간소화된 방법이다.

    연구팀은 현재 임상시험을 위한 규제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BacID를 이용하는 치료법의 임상시험은 2년 뒤인 2027년에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 영화의 가능성, ‘육아 영화’ 시청 후 어린이 폭력 감소

    영화의 가능성, ‘육아 영화’ 시청 후 어린이 폭력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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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육자들에게 ‘육아’를 주제로 한 영화를 보여준 뒤, 어린이에 대한 신체적 폭력이 상당히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긍정적 양육에 대한 영화 제작

    지난 16일 「랜싯 지역 건강 – 동남아시아(The Lancet Regional Health – Southeast Asia)」에 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이주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긍정적인 양육’을 촉진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연구다. 이 가족들은 일반적으로 극심한 빈곤을 비롯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바람직한 양육 환경을 갖추기 어렵다.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병원의 정신과 및 행동신경과학 연구팀은 자금 지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엔터테인먼트 교육’을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긍정적인 양육에 대한 교육적 콘텐츠를 영화화하여 보여주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태국의 풀뿌리 조직 ‘세람판야 재단(Sermpanya Foundation)’과 함께 육아를 주제로 한 66분 분량의 내러티브 영화를 제작했다. 내용의 진정성을 갖추기 위해 태국-미얀마 국경의 난민과 이주민들을 비롯해, 이주한 지역의 사회적 참여를 통해 제작됐다.

     

    영화 본 후 어린이 대상 폭력 감소

    이 연구에는 약 44개 지역에서 총 2,000명 이상의 보호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한쪽 그룹은 긍정적 양육을 소재로 한 영화를 시청했고, 다른 한쪽 그룹은 일반적인 지역 보건 및 사회 서비스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비교한 결과, 영화를 시청한 그룹에서는 어린이에 대한 신체적 폭력을 사용하는 사례가 9% 감소했다. 이밖에 긍정적인 양육 방법과 가족의 기능에 대한 인식이 증가했다. 영화를 통해 접한 사례를 일상생활에 접목함으로써 실제 행동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교육을 사용한 사회적 지원도 가능하며,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이어 시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히 공감하게 된 장면이나 요소는 무엇인지’를 알아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환경에 있는 더 많은 가족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 예정이다.

     

    영화의 가능성, 교육 도구로서의 오락 미디어

    이번 연구 사례는 영화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목적의 미디어가 교육적 도구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토리에 몰입하면서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속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지음으로써 보다 능동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학습 내용에 대해 감정적 연결이 발생할 경우, 내용을 더 잘 기억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감정적으로 의미 있는 경험을 할 때 보다 쉽게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뇌의 기억 형성 과정과도 연관이 있다.

    물론, 미디어 콘텐츠의 세부적인 내용을 어떻게 구성하는지가 중요하다. 공감과 같은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교육 성과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미얀마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의 경우,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하여 진정성을 높인 것이 특히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법은 다양한 사회적 맥락에 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 패혈증 치료법, ‘혈액 응고’ 차단하는 치료법 연구 중

    패혈증 치료법, ‘혈액 응고’ 차단하는 치료법 연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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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혈증(敗血症, sepsis)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미생물 감염으로 신체 전반에 걸친 염증, 장기 손상, 혈액 응고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사례를 줄이기 위해, ‘혈액 응고’를 차단하는 방식의 치료법이 개발 중에 있다.

     

    패혈증은 무엇인가

    패혈증은 혈액이 병원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에 감염돼 발생한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혈액이 무너진(패배한) 상태’라는 뜻이다. 혈액은 온몸을 순환하기 때문에 혈액이 감염될 경우 온몸에 증상이 번져 심각한 영향을 일으킨다. 

    패혈증은 보통 수술 부위 감염, 수술 후 합병증, 외상, 만성 질환, 면역력 약화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사례는 연간 약 3만 건 수준, 전세계적으로는 연간 800만 명 수준이다. 구체적인 숫자는 해마다 달라지지만, 매년 적지 않은 패혈증 사망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메커니즘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는 ‘혈액 응고’다. 혈류에 병원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자체 방어 시스템은 작은 혈전을 생성해 이들을 가둔 다음 제거하게 된다. 그러나 패혈증이 발생하면 이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며 과부하를 일으킨다.

    혈액 응고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정상적인 혈액 순환이 저하되거나 차단된다. 이로 인해 체내 모든 장기가 산소 및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없게 되고,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지거나 장기 조직이 괴사하는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혈액 응고를 차단하는 치료법

    미국 오리건 건강과학대학에서는 패혈증에 의한 혈액 응고를 차단하는 방식의 치료법을 개발 중이다. 패혈증의 혈액 응고는 병원균 같은 미생물이 너무 많아지고, 그로 인해 혈액 응고 시스템이 과부하되는 것이 원인이다. 이에 따라 ‘혈액 응고를 유발하는 단백질’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혈액이 응고되는 과정에서는 ‘요소 XII’라는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소 XII 단백질은 혈관의 손상 지점에 혈액이 닿았을 때 활성화되며, 다음 단계인 요소 XI, 요소 Ⅸ의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신호탄’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패혈증이 발생하면 이 요소 XII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 단백질의 활동을 차단하는 치료법을 제기했다. 이는 2023년 발표된 인간 임상시험에서 요소 XI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하는 과정의 연장선이다. 요소 XII가 활성화된 뒤, 그 다음 단계로 요소 XI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의 오웬 맥카티 박사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패혈증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위험한 수준의 혈액 응고를 예방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비인간 영장류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정상적인 수준의 치유 능력은 해치지 않으면서 미생물 감염으로 인한 비정상적 혈액 응고는 막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향후 동물 모델 및 임상시험을 통해 이러한 치료 방법이 실제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맥카티 박사는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사례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다학적 접근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 어디서 시작됐을까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 어디서 시작됐을까

    ※ 위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 위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엔데믹이 선언된지도 1년을 훌쩍 넘겼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팬데믹 당시만큼 위력적으로 여겨지지는 않지만, 요즘 말하는 ‘쿼드데믹’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와중에도 코로나19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에 대한 논쟁은 아직 현재진행중이다.

    프랑스의 국제 뉴스 통신사 AFP는 ‘코로나19의 기원 논쟁’에 대해 두 가지 주장을 정리해서 내놓았다. 하나는 ‘시장에서 자연적으로 퍼져나갔다’는 주장, 다른 하나는 ‘실험실에서 누출됐다’는 주장이다. 건강전문 미디어 ‘메디컬 익스프레스’에 게재된 내용을 재구성하여 전한다.

     

    주장 1. 시장에서 시작됐다

    중국 우한의 해산물 도매 시장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회자된 적 있는 내용이다. 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교의 바이러스학자 앤젤라 라스무센은 이 주장에 ‘현실적 증거’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유전체 데이터 및 지리적·환경적 샘플링 데이터를 포함해 ‘측정할 수 있는 증거’가 있다는 주장이다.

    2019년 12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는 코로나19의 지리적 패턴을 분석한 결과가 실린 적이 있다. 코로나19의 전파 경로, 지역별 유행 양상, 바이러스 전파 방식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포함한 심층적인 내용이었다.

    사이언스에 게재됐던 연구에 따르면 우한에 위치한 대규모 해산물 및 식품 도매시장인 ‘화난 해산물 도매시장’을 비롯해 그 주변에 초기 발병 사례가 밀집돼 있었다. 즉, 시장이 바이러스 확산의 시작점이었음을 주장하는 근거다.

    가장 최근인 2024년 9월 국제 학술지 「셀(Cell)」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화난 도매시장에서 너구리, 사향고양이, 아무르 고슴도치, 대나무쥐 등이 발견됐다. 특히 너구리의 경우 생물학적으로 여우와 가까운 종으로 둘 다 개과(Canidae)에 속하는 포유류다. 생리학적으로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너구리가 보유하고 전파시키는 바이러스 중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공통전염 바이러스로,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될 수 있는 종류다. 즉, 박쥐에서 유래한 SARS-CoV-2가 너구리를 숙주로 하여 인간에게도 전파됐을 거라는 주장이다.

    이 주장을 신뢰하는 학자들은 「사이언스」에 게재됐던 연구 사례에서부터 ‘명확한 증거’가 일관되게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주장 2. 연구소에서 누출됐다

    한편, 우한에 위치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IV)’를 지목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내용을 정리하자면 한 마디로 ‘자연적으로 전파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다’라는 것이다.

    우한 지역에 SARS-CoV-2 바이러스를 보유한 박쥐 개체군이 서식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서식지는 약 1,600km 떨어져 있다. 이 정도 거리에서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전파되기는 어려우며, 중간 숙주가 개입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앞서 언급한 너구리와 같이 전파 가능한 중간 숙주를 여러 차례 거쳤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연구 목적으로 보유했던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 의견이다.

    미국 러트거스 대학의 미생물학자인 리처드 에브라이트 교수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WIV가 사스(SARS) 바이러스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제안한 적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연구 제안에 바이러스의 성장과 전염성을 증가시키는 구조를 설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해당 연구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밀리에 수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브라이트 교수는 “이 연구와 관련된 사건으로 SARS-CoV-2가 우리 사회에 유입됐다고 볼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원, 무엇이 중요한가

    이 두 가지 주장 중에는 ‘시장 전파’ 즉, 자연적으로 퍼져나갔다는 주장이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AFP에 따르면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라는 이야기가 한때는 음모론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꽤 지지자들이 있는 주류 주장이 됐다. 연구소 유출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관련 정보를 완전히 공개할 것을 요구하며 독립적인 조사를 지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주장의 핵심은 과학·의료기관에 대한 신뢰와 연관된 문제다. 사안의 중요도와 전 세계적인 파급력을 고려하면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가 어디서 유래했는가를 규명하려는 움직임은 단순히 책임 소재를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다. 향후 전염병 예방 및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봐야한다. 한편, 과학·의료기관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봐야할 것이다.

  • 체중 증가 예방하기, 요요 현상을 막으려면?

    체중 증가 예방하기, 요요 현상을 막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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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은 줄이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 이 말에 동의하는가? 망설임 없이 동의했다면, 적어도 목표했던 체중까지 감량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거나 최소한 어느 정도 중간성과라도 본 적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기 어려운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성취감’이 적다는 것이 크다. 목표를 달성하고 그로부터 느끼는 성취감은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해주는 훌륭한 수단이다. 하지만 감량 후 유지하는 데는 그런 눈에 띄는 ‘목표’가 없다. 하다못해 언제까지 그렇게 해야 하는지 기약도 없기 때문에 더욱 의욕을 내기 힘들다. 감량 방법 못지 않게 체중 증가를 막는 방법이 중요한 이유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의 건강 분야 연구원들이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체중 증가 방지 기술’을 소개한다.

     

    비현실적 이상론에서 벗어나라

    체중 관리는 일시적인 목표 같은 게 아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평생 가져가야 할 숙제다. 따라서 어느 한 순간 ‘엄격한 잣대’를 들고 생활 패턴을 재단하려 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어떤 사람은 강철 같은 의지력으로 그것을 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성공했는지가 중요할까? 아니면 그 성공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까?

    우리는 ‘인간적’이라는 표현을 종종 쓴다. 실수할 수도 있고 궤도를 이탈할 수도 있다. 엄격한 계획을 세우더라도 일탈의 날은 있다. 개인 PT를 받을 때조차 어느 정도 범위에서는 ‘치팅 데이’를 인정해주지 않던가.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쉽게 자포자기로 이어진다. 1층부터 쌓아올리던 탑의 중간을 잘못 쌓았다고 해보자. 그 부분부터 다시 쌓으면 될까, 아니면 아예 허물고 다시 쌓아야 할까? 고민할 필요가 없는 문제일 것이다. 평생 가는 다이어트,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유연한 사고’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차선책’을 만들어두어라

    앞의 이야기와 어느 정도 맥락이 이어지는 대목이다. 계획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스스로를 다독이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단지 ‘정신승리’로만 끝나서는 곤란하다. 한 번 용인하기 시작하면 두 번, 세 번도 어렵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면 ‘관리’는 요원한 일이 된다.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차선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의 모임을 갖거나 결혼식 등 행사가 있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일상적인 루틴을 벗어나는 일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 체중 관리를 이유로 이런 것들을 일절 멀리 하게 된다면 언젠가는 사회에서 고립된 존재가 돼 버릴 것이다. 이럴 때는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유동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방법은 여러 가지다. 예정된 치팅 데이를 앞당기거나 미뤄서 행사 날짜로 맞추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혹은 행사 당일까지 평소보다 운동량을 늘려서 수행할 수도 있다. 행사 당일 참석은 하되, 식사를 하지 않거나 미리 생각해둔 양만 먹고 나오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생각이 유연해지면 방법도 많아진다. 단 하나의 길만 정해두고 스스로를 외롭게 만들 필요가 전혀 없다.

     

    중요한 것은 ‘이뤄봤다’라는 경험

    체중은 어떤 면에서 고무줄과 같다. 목표했던 체중을 달성하는 것은 그야말로 ‘순간’일 수도 있다. 다음 날이 되면 다시 살짝 높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실제로 목표치를 달성했다면 숫자가 바뀌더라도 대략 1~2kg 차이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 변화에 대해 심하게 좌절하기도 한다. ‘완벽한 성공’이 아니라고 스스로 자책하는 것이다.

    완벽주의에 빠진 탓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관점의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체중을 관리한다는 것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야 하는 일이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메뉴를 바꾸는 것, 식사량과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 운동 방법을 바꾸는 것 등 다양한 행동이 쌓이고 쌓여야 한다. 그 결과로 어떤 숫자를 얻었을 때, 어떤 행동이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가?

    아마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결과로 나타난 숫자에만 집착할 경우, 성공 또는 실패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 목표했던 지점에 발을 딛어봤다는 것, 그 지점까지 오기 위해 여러 가지 변화를 줘봤다는 것, 자신에게 더 잘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실천해봤다는 것, 그로 인해 얻은 모든 경험에 무게를 두도록 하자.

    2012년 「심리학과 건강(Psychology & Health)」에 게재됐던 한 연구에서는 ‘결과보다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에 더 집중하는 사람들이 체중 유지에 중요한 행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더 높다’라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누구나 좌절은 할 수 있다. 언제 다시 일어나느냐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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