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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중해 식단은 잠시 잊어라, ‘카리브해 식단’이란?

    지중해 식단은 잠시 잊어라, ‘카리브해 식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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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식단이라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지중해식 식단’이다. 너무 많이 들어서 다소 뻔하고 지겹다 싶을 때도 있다. 세상에 바다가 지중해만 있는 것도 아닌데, 다른 바다는 건강 식단이 없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던 무렵 발견한 또 하나의 ‘바다’ 식단이 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익숙하게 느껴질 ‘카리브해 식단’이다. 사실 완전히 새로운 식단은 아니다. 대략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국내에 소개돼 왔지만, 여전히 지중해 식단에 비하면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카리브해 식단 또한 지중해 식단 못지 않게 매력적이다. 두 식단의 차이를 알아보고 카리브해 식단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지중해 vs 카리브해

    지도를 펼쳐보면 카리브해는 중앙아메리카 동쪽과 남아메리카 북쪽을 차지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좀 더 정확히는 멕시코 만 바깥쪽, 쿠바 섬 아래로 펼쳐진 바다를 가리킨다. 큰 지도로 보면 잘 보이지 않지만, 확대해보면 수많은 크고 작은 섬들이 존재한다. 영화처럼 해적들이 활개를 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카리브해는 섬과 해양이 주를 이루는 만큼, 단일 민족과 문화가 아닌 다민족 다문화가 형성된 지역이다. 따라서 카리브해 식단에는 각각의 지역에서 생산된 작물과 향신료, 다양한 조리법이 풍부하게 반영돼 있다. 사실 너무 많은 개별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찾으면 찾을수록 색다른 재료와 조리법을 알게 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으로는 쌀과 밀, 귀리,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이 활용되며, 다양한 콩 종류가 단백질 공급원으로 들어간다. 생선 뿐만 아니라 가축으로부터 얻는 적색육과 백색육, 달걀과 유제품도 포함된다. 이 부분이 지중해 식단과의 중요한 차이점이다. 지중해 식단에는 주로 해산물이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중해 식단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요소를 꼽으라면 ‘올리브 오일’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비해 카리브해 식단은 코코넛 오일로 정체성을 대신한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식품군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 두 가지 요소에서 차이를 보인다.

    ‘둘 중 무엇이 더 좋다’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양쪽 모두 각자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건강한 식습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양쪽의 특성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좀 더 맞는 방향을 선택하면 된다.

     

    카리브해 식단의 멀티 믹스 원리

    카리브해 식단에서 활용하는 식품군은 주식인 곡물류, 콩류, 동물성 식품, 과일, 채소, 지방 및 기름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다섯 가지 식품군’과 거의 일치한다. 다만 그 세부적인 식품 목록에서 카리브해 지역의 특색이 나타난다는 차이점이 있다.

    카리브해 지역의 영양과 식품 관련 문제를 연구하는 ‘카리브해 식품 및 영양 연구소(CFNI)’는 여섯 가지 식품군 중 곡물류(주식), 콩류, 동물성 식품, 채소의 네 가지를 ‘영양 균형을 위한 필수 요소’로 지정했다. 또한 이들 중 두 가지, 세 가지, 또는 네 가지 모두를 조합하는 전략을 통해 다양한 식단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가장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은 ‘두 가지 조합 전략’이다. 주식으로 활용되는 곡물류와 뿌리채소를 기본으로 놓고, 여기에 콩류 또는 동물성 식품을 곁들이는 방법이다. 곡물이나 뿌리채소에 콩류를 더하면 완전 단백질을 갖추기 쉽고, 동물성 식품은 대개 그 자체로 완전 단백질이기 때문에 적합하다.

    카리브해 식단의 특징적 식품인 카사바, 얌, 에도(열대 뿌리 채소) 같은 것들을 식단에 포함했다면, 완전 단백질 공급을 위해 동물성 식품을 반드시 곁들이는 것이 좋다. 이들에 콩류를 곁들이는 것은 필수 아미노산 몇 가지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조합에 ‘비전분 채소’를 더하면 세 가지 조합 전략이 된다. 비전분 채소란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를 가리킨다. 카리브해 식단의 특성을 반영한 비전분 채소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익숙한 것들이 많다. 바로 토마토와 애호박, 양배추, 양파 등이다. 여기에 아스파라거스, 브뤼셀 콩나물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비전분 채소들이 활용되기도 한다.

     

    필수 요소를 조합한 카리브해 요리

    평소 권장하는 건강 식단과 그리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카리브해 특색’을 반영한 메뉴 두 가지를 소개한다. 

    가장 먼저 ‘펠라우(Pelau)’는 닭고기를 사용하는 요리다. 카리브해 지역에서 인기 있는 원팟 요리(one pot dish)로, 모든 재료를 하나의 냄비 또는 팬에 넣고 조리하는 방식이다. 조리법이 간편하고 모든 재료의 맛이 어우러진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닭고기를 소금, 후추, 향신료를 써서 양념을 한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먼저 볶은 다음, 여기에 양념한 닭고기를 넣어 갈색이 될 때까지 볶는다. 그런 다음 쌀을 추가해서 볶다가 물과 코코넛 우유를 넣고 끓인다. 여기에 비둘기 콩과 당근, 피망을 추가한다. 끓기 시작하면 화력을 줄이고 뚜껑을 덮어 20분 정도 익히면 된다.

    다음으로 ‘칼라루(Callaloo)’는 잎채소와 호박, 오크라 등을 코코넛 밀크와 함께 조리한 카리브해 지역 전통 요리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양파와 마늘을 볶아 향을 낸다.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은 다음, 타로 잎을 넣고 함께 볶는다. 이때 타로 잎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는 것이 핵심이다.

    다음으로 호박과 오크라를 추가해 모든 재료가 잘 섞이도록 한다. 코코넛 밀크를 부으면서 끓이고 간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훈제 칠면조의 뼈 또는 게를 추가하고, 15~20분 정도 중불과 약불이 중간 정도 불로 은은하게 끓이면 된다.

     

    카리브해식 지방과 과일

    앞선 여섯 가지 식품군 중 뒤로 빼놓은 두 가지는 지방 및 기름, 그리고 과일이다. 카리브해 지역의 특색을 담은 지방 및 기름 식품군으로는 앞서 요리에 사용한 코코넛 밀크가 대표적이다. 그밖에 코코넛 오일과 아보카도, 땅콩버터가 포함된다. 다들 익숙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카리브해 식단이 생각보다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증거다.

    과일 중에서도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것들이 있다. 망고, 오렌지, 구아바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다소 낯설지만 카리브해 특색을 살린 것들로는 카람볼라, 포멜시터, 실크 무화과 등이 있다.

  • 부정적 콘텐츠와 정신건강, ‘악순환’ 이룬다

    부정적 콘텐츠와 정신건강, ‘악순환’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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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는 시간. 인터넷이나 유튜브, SNS 등에서 무엇을 검색하는가? 특별히 검색을 자주 하지 않거나, 딱히 무엇을 검색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에게 주로 보이는 콘텐츠를 살펴보면 된다. AI 알고리즘은 당신의 ‘관심사’를 잘 보여주는 통로와 같으니까.

    만약 온라인 상에서 부정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주로 보고 있다면, 그것은 정신건강의 좋지 않은 신호일 수 있다. 「Nature Human Behaviour」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신건강 상태와 온라인 검색 사이에는 명확한 인과관계가 존재하며 양방향성을 띠고 있다. 즉, 정신건강이 좋지 않으면 부정적인 내용을 검색할 가능성이 높고, 그럴수록 정신적으로 더 악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부정적 콘텐츠 보면 기분 나빠져

    영국 런던 대학(UCL)의 연구팀은 검색 내용과 정신건강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준비했다. 그들은 웹페이지의 코드에 ‘콘텐츠 라벨(Contents Label)’을 추가하는 플러그인 도구를 개발했다. 웹페이지에 담긴 콘텐츠가 감정적으로 어떤 성향을 띠고 있는지, 실용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지 등을 구분할 수 있도록 라벨을 붙이는 방법이다.

    런던 대학 심리학 및 언어과학 교수인 탈리 샤롯은 “우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정적으로 평가된 콘텐츠’를 검색하고 열람하는 것은 그 사람의 기분상태를 반영하는 행위이며, 실제로 기분을 나쁘게 만들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샤롯 교수는 “이는 시간이 지나며 정신건강 문제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에는 1,000여 명의 사람들이 참가했다. 그들은 정신건강과 관련된 설문에 응답하고, 자신들의 인터넷 검색 기록을 연구팀에 공유했다. 연구팀은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 기술을 활용해 참가자들이 찾아본 웹페이지 및 콘텐츠가 어떤 ‘감정적 톤’을 나타내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설문에 기분이 나쁘다고 응답한 참가자, 혹은 응답 결과 분석상 정신건강 문제가 보이는 참가자들의 경우는 부정적인 톤이 드러난 콘텐츠를 더 많이 찾아보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그런 콘텐츠를 본 뒤에는 더욱 기분이 나빠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부정적 뉴스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는 실제로 지난 9월 호주 플린더스 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당시 플린더스 대학 연구팀은 부정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열람하는 데 과도한 시간을 쏟는 행위인 ‘둠 스크롤링’으로 인해 사람에 대한 의심과 불신이 확산되며, 나아가 우울감이나 절망감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기분 나쁘면 다시 부정적 콘텐츠

    런던 대학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서 부정적 콘텐츠로 인한 효과를 재차 확인하고자 했다.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은 부정적인 콘텐츠에 의도적으로 노출시키고, 다른 한 그룹은 중립적인 콘텐츠에 노출시켰다. 예상한대로, 부정적 콘텐츠를 열람한 그룹은 이후에 기분이 더 나빠졌다고 응답하는 경향을 보였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참가자들에게 다시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라고 하고, 그 사용기록이 공유될 것임을 알린 뒤 그 결과를 분석했다. 그러자 이전에 부정적인 콘텐츠를 열람하고 기분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부정적인 내용을 더 찾아보았다. 감정과 콘텐츠 열람 사이에 양방향성이 성립한다는 의미이며, 악순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기본적으로도 인간은 부정적인 메시지에 민감하는 반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 예로, 2021년 뉴욕 대학 연구팀이 270만 개 이상의 SNS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가 있다.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메시지가 그렇지 않은 메시지에 비해 2배 이상 더 자주 공유된다는 내용이다. 이는 위험요소나 사건사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간의 본능’에 기인한 성향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연구 내용은 더욱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내용에 더 관심을 갖게끔 돼 있는데, 그것을 보고 나면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고 나면 다시 부정적인 내용에 더 손이 가게 된다. 어떤 면에서 보면 ‘중독’과도 비슷한 패턴이다.

     

    ‘미리 알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인터넷 검색과 정신건강 사이의 관계를 조명한 연구는 매우 많다. 여기서 중요하게 볼 것은, 해당 연구에서 ‘대상으로 하는 행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 시간’에 중점을 둔 연구도 있고, ‘SNS 사용’에만 포커스를 맞춘 연구도 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중심에 두었는지에 따라 결과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에, 단지 ‘인터넷 사용’이라고 포괄적으로 접근할 경우 판단에 혼란이 생기기 쉽다.

    런던 대학 연구팀은 자신들의 연구에 대해 ‘탐색한 콘텐츠 유형’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벗어나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예를 들면 큰 도서관에 머문다고 했을 때, 감정적 톤이 비슷한 자료를 계속 찾아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인위적 개입으로 참가자들의 기분을 되돌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수행했다. 그들은 구글 검색 결과에 콘텐츠 라벨을 추가해, 해당 콘텐츠가 어떤 감정적 톤을 담고 있는지를 미리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기분이 나빴다고 응답했던 참가자들도 ‘기분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를 더 많이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다시 설문을 진행했을 때 그들은 다른 참가자에 비해 기분이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이는 콘텐츠의 감정적 톤을 미리 알 수 있는 것이 분명한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연구팀은 구글 검색 결과에 해당 콘텐츠의 내용을 미리 판단해 보여주는 라벨을 추가할 수 있도록 무료 플러그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해당 콘텐츠의 실용성, 정보성, 기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샤롯 교수는 “우리는 식료품을 살 때 영양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라벨을 미리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먹는 것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기반으로 결정할 수 있다”라며 “이런 방식을 온라인 콘텐츠에서 적용해, 사람들로 하여금 온라인에서 ‘더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 상처 치유 속도에 중요한 영양소, 비타민 K

    상처 치유 속도에 중요한 영양소, 비타민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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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 K는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으로, 혈액 응고와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액이 굳는 데는 ‘프로트롬빈(Prothrombin)’이라는 단백질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 이때 프로트롬빈을 비롯한 혈액 응고 인자들의 합성을 조율하는 것이 비타민 K의 역할이다. 이 때문에 비타민 K가 부족하면 출혈이 쉽게 발생하고 잘 멎지 않게 된다. 

    같은 원리로 비타민 K는 뼈 단백질인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의 합성에도 관여한다. 이는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골다공증 예방에 주된 역할을 한다. 이밖에 혈관 내 칼슘 농도를 조절해 심혈관 내 칼슘 축적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비타민 K는 세부적으로 K1과 K2로 나뉜다. 각각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비타민 K1는 식물성 식품

    비타민 K1는 ‘필로퀴논(Phylloquinone)’이라고 하며, 혈액 응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필로퀴논의 ‘필로’는 ‘잎’을 의미하는 접두사다. 즉, 식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이름에서부터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비타민 K1의 가장 좋은 공급원은 ‘짙은 녹색’을 띠는 잎채소다. 

    잎채소의 비타민 K1 제공량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비타민 K 자체가 일일 권장 섭취량이 그리 많지 않은 영양소이므로, 식단에 조금만 신경 쓰면 비타민 K1이 부족할 일은 거의 없다. 다만, 지용성 비타민이라는 점을 감안해 매일 적당량씩 꾸준히 섭취하거나, 며칠씩 간격을 두고 다소 넉넉한 양을 섭취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추천할 만한 음식은 브로콜리와 방울양배추다. 이유는 ‘간편함’이다. 물론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재료들이지만, 간단하게 데치거나 삶아서 간단한 양념장만 곁들여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범용성이 좋다. 두 가지 모두 100g씩이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K 권장량을 채울 수 있는 채소들이다. 일반 양배추의 경우도 그냥 썰어서 샐러드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할 만하다.

    어두운 잎 채소에 빠지지 않는 시금치, 케일, 콜라드 그린 등은 100g으로 하루치 권장량의 3~4배를 채울 수 있는 ‘비타민 K 폭탄’이다. 다만 이들은 기본적으로 그냥 먹기는 불편하고, 조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브로콜리나 방울양배추보다는 뒤로 밀렸다. 물론 장점은 압도적인 영양소 함유량이다. 한 번 먹어두면 3~4일 정도는 안 먹어도 된다는 뜻이다.

    이외에 잎이 아닌 과육을 직접 먹는 공급원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인 키위, 그리고 크리미한 식감으로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는 아보카도다. 키위는 100g당 하루 권장량의 약 30%, 아보카도는 100g당 하루 권장량의 약 15~20%다. 키위는 당분, 아보카도는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니 단독으로 권장량을 채우기보다는 다른 식품과 함께 먹는 편을 추천한다.

     

    비타민 K2는 동물성 및 발효 식품

    뼈 건강과 심혈관 건강은 ‘메나퀴논(Menaquinone)’이라 불리는 비타민 K2의 역할이다. 동물성 식품과 ‘발효된 식물성 식품’에서만 발견된다. 발효된 식물성 식품이란 청국장이나 낫토와 같은 식물 기반 발효식품을 가리킨다. 청국장과 낫토의 경우 100g당 거의 1,000mcg(마이크로그램)에 가까운 함량을 가지고 있어, 일일 권장 섭취량의 8~9배에 해당한다.

    동물성 식품 중에는 닭고기를 추천한다. 닭고기는 풍부한 완전 단백질을 공급해주는 식품이자 백색육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좋은 식단이라 할 수 있다. 노파심에 이야기하는 거지만 당연히 치킨은 예외다. 닭가슴살은 100g당 15mcg, 닭다리살과 닭 날개는 100g당 약 25mcg의 비타민 K를 제공한다.

    다만, 동물성 식품의 경우 엄밀한 함량을 거론하기가 쉽지 않다. 식물성 식품에 비해 사육 과정의 편차가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당 동물이 사육되는 과정에서 어떤 음식을 주로 먹었는지에 따라 비타민 K 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리 섭취해두는 것을 추천

    비타민 K의 권장 섭취량은 성인 남성 기준 일일 120mcg(마이크로그램), 성인 여성 기준 일일 90mcg이다. 다만,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 세포와 간에 저장돼 있다가 필요할 때 사용되므로, 평상시에 틈틈이 섭취해두는 편이 좋다. 

    평소 비타민 K1으로 3분의 2 정도, 그리고 비타민 K2로 나머지 3분의 1 정도를 채운다고 생각하면 적절할 것이다. 이는 식물성 식품이 대개 비타민 K 제공량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물론 취향에 따라 절반씩으로 섭취해도 상관은 없다. 어차피 미량 영양소는 엄밀하게 양을 측정하면서 먹기는 쉽지 않으니까.

    모든 영양소가 그렇듯 당연히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다. 비타민 K의 경우 보통 안전하다고 여겨져 명확한 상한선이 설정돼 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무제한으로 섭취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정도만 기억해두면 된다. 비타민 K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항응고제와 같은 약물이 필요할 때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 겨울에도 주의해야 할 땀흘림, 일상 실천방안은?

    겨울에도 주의해야 할 땀흘림, 일상 실천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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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쩍 추워진 날씨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탓에 불쾌감으로 몸부림치던 시기가 아직도 얼마 전인 것처럼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렇지만 현실은 옷을 껴입고 두툼한 이불을 끌어당기며 살고 있다.

    이런 계절에는 일반적으로 땀이 잘 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체온이 올라가기는커녕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 하지만 오히려 춥기 때문에 땀을 흘릴 수 있는 요소들이 생긴다. 예를 들면 너무 두꺼운 외투, 혹은 이불 속 온열 매트 같은 것들 말이다. 

    건조한 계절이기 때문에 땀을 흘릴 만한 환경은 경계하는 것이 좋다. 춥고 건조한 겨울, 땀에 관해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을 살펴본다.

     

    겨울철 땀흘림, 경계가 필요하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기온은 점점 낮아진다. 반면 난방이 활발해지므로 실내 온도는 높아진다. 추운 날씨에 외출했다가 따스한 실내로 들어오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잔뜩 움츠러 들었던 몸은, 따뜻한 곳에 들어오면서 갑작스레 과열되는 경향이 생긴다. 

    게다가 겨울에는 보통 두꺼운 옷을 입거나 옷을 겹겹이 껴입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경에서는 체온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땀 분비가 촉진될 수 있다. 온열매트나 전기담요와 같은 난방 기구를 과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체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다.

    겨울철 땀흘림은 다른 때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에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물을 챙겨 마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겨울에는 일반적으로 수분 섭취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땀을 많이 흘릴 경우 탈수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또한, 겨울에는 일반적으로 공기가 건조해지기 쉽다. 추운 날에는 가만히 있어도 얼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건조한 공기가 피부 표면의 수분을 증발시키기 때문이다. 호흡기도 평소보다 더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발생 위험이 늘어난다.

     

    실내 온도는 적정 수준으로

    겨울철 가장 주의해야 할 요인이라면 실내 온도를 빼놓을 수 없다. 여름에 너무 낮은 온도로 에어컨을 가동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것처럼, 겨울에도 너무 높은 온도로 난방을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과도한 난방은 체온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사무실 등 공용 공간에서 난방기기 희망 온도를 30℃ 등 높은 온도로 설정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30℃면 보통 초여름에나 접할 수 있는 기온이므로, 신체는 이를 불편한 환경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이런 환경에 머물다가 바깥 출입을 하게 되면 몸은 금세 불균형을 일으키기 쉽다. 일교차로 인해 체온 조절 시스템에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추운 환경에 머물다가 갑자기 너무 온도가 높은 실내로 들어오게 되면, 우리 몸은 과도하게 높아진 체온을 식히기 위해 땀을 흘린다. 하지만 땀 배출로 조절할 수 있는 온도에는 한계가 있다. 보통은 1~2℃가 한계다. 

     

    겨울철 땀, 피부 자극의 주범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 있지만, 겨울철 땀 관리는 건강에 중요한 요소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과도하게 흐르는 땀은 불쾌감을 초래한다. 특히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에 흐르는 땀은 더욱 그렇다. 그뿐만 아니라, 겨울철의 땀은 여타 계절과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바로 피부 자극이다.

    겨울철 건조해진 상태의 피부에 땀이 흐르면, 땀 속의 성분으로 인해 피부가 더 심한 자극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가려움증이나 발진 등이 생길 수 있다.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피부도 촉촉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땀이 흐르면 불쾌할지언정 자극이 심하지는 않은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또한, 자극에 이어 흐른 땀이 금세 증발할 정도로 건조하고 추운 환경이라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 땀이 증발하면서 체내 수분을 빠르게 손실시키기 때문이다. 겨울철 물 마시는 습관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 탈수 관련 증상을 겪을 우려가 높아진다.

     

    겨울철 수분관리, 실천방안은?

    체온 조절이 어려운 환경에 대비해, 겨울철 땀 관리를 위한 실천 방법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우선, 실내 온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면 24~26℃ 범위 내에 둘 것을 권장한다. 개인 체질에 따라 1~2℃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괜찮지만, 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수준의 높은 난방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외출 시 옷은 통기성이 좋은 옷으로 여러 벌 겹쳐 입을 것을 권한다. 이는 필수사항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만약 평소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타입이라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편이 좋다. 현재 체온에 따라 한두 겹을 벗었다 입을 수 있도록 편의성이 있는 형태의 옷을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일정한 시간마다 물을 마실 것을 권한다. 한꺼번에 많이 마실 필요는 없지만, 조금씩 수시로 마셔줌으로써 체내 수분 균형에 신경써야 한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땀이 흐르지 않는다고 해도, 건조한 공기로 인해 가만히 있는 동안 피부나 호흡을 통해 손실되는 수분을 무시할 수 없다. 미지근한 물을 가까이 두고 틈틈이 조금씩 마시는 방법을 권장한다.

  • ‘빠른 다이어트’라는 말에 속지 마라

    ‘빠른 다이어트’라는 말에 속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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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 감량이 필요한 사람은 많다. 본인이 감량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말이다. 하지만 누구나 힘든 것은 꺼려한다. 그리고 체중 감량은 힘든 일 중에서도 특히 힘든 일로 꼽히는 과정이다. 먹는 즐거움을 절제해야 하고, 운동의 귀찮음을 감수해야 하며,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빠른 다이어트’에 혹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다양한 운동 기구부터 보조 제품까지 광고를 보면 1~2개월 안에 광고 속 모델처럼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근자감’이 생기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중요한 건 상식에 근거한 기본이다. 체중 감량 역시 마찬가지다. 체중 감량의 근본적 목적이 단순히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닌, 건강하고 보기 좋은 몸을 갖기 위해서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기본 원리, ‘적당한’ 칼로리 적자

    ‘적자’라는 단어의 어감은 부정적이다. 하지만 체중에 있어서만큼은 몹시 긍정적으로 사용된다. ‘칼로리 적자’는 공식적·과학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사용되는 표현이다. 쉽게 말해, ‘소모 칼로리 > 섭취 칼로리’일 때를 가리키는 말이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위의 부등식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현실적인 칼로리 목표’다. 오직 섭취 칼로리가 더 적게 하는 것에만 중점을 둔다면, 그냥 단식을 하는 것이 가장 단순하고도 효과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단식을 전략적으로 일부 활용할 수는 있지만, 무조건적으로 단식을 유지하면 문제가 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칼로리 적자 상태를 정확하게 유도하려면 자신의 몸이 어느 정도의 칼로리를 소모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건 정밀한 장비와 전문 지식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그래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하루 500kcal 줄이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1주일에 1~2파운드(약 0.45kg~0.9kg)씩 감량하는 것을 권장한다. 대한비만학회에서 제시하는 기준도 비슷하다. 대략 주당 0.5kg~1kg을 권장한다. 1개월을 기준으로 한다면 2kg~4kg 수준이다. 물론 주당 1kg를 감량하는 것은 상당한 고행을 동반하는 일이다. 극단의 의지력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주당 0.5kg 목표가 적당하다.

     

    체중은 어떻게 줄어드는가

    에너지를 소모하는 과정을 가리켜 흔히 ‘신진대사’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모든 화학반응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다. 하지만 보통 우리가 이해할 때는 ‘기초 대사’와 ‘운동 대사’를 중심으로 보게 된다. 

    좀 더 세밀하게 분류하면 기초 대사는 호흡, 체온 유지, 혈액 순환 등 신체의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대사와 음식의 소화 및 흡수 대사로 나눌 수 있다. 운동 대사 또한 의도적인 운동과 일상적 움직임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은 기초 대사와 운동 대사 정도로만 분류해도 충분하다.

    즉, 이들 모두를 합한 에너지 소모량이 섭취하는 칼로리의 양보다 많으면 체중이 줄어든다. 공식은 간단하지만 현실은 훨씬 복잡하다. 신진대사로 인한 에너지 소모량은 나이에 따라 다르고, 성별에 따라 다르다. 이것만으로도 복잡한데, 같은 나이에 같은 성별이라 해도 유전적 요인, 현재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칼로리 적자’를 얼마나 유지하는지, 감량을 시작하기 전 체중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서도 감량 속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감량 공식이 존재할 뿐,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대부분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다.

     

    ‘빠른 다이어트’는 부메랑이다

    여기까지 봤다면 ‘빠른 다이어트’를 내세우는 것들 중 상당수가 과장된 것, 허황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보통 ‘빠르다’라고 말할 정도의 급격한 감량은 어느 정도일까?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보통 1주일에 4~5kg 감량, 1개월에 10kg 감량이라고 하면 ‘빠르다’라는 수식이 적당하지 않을까.

    만약 이 정도 속도의 감량이 가능하려면 우리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할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극도의 수분 손실이다. 잉여 에너지로서 탄수화물을 중첩해서 저장해둔 글리코겐이 감소하면서 수분이 함께 배출되는 것이다. 1g의 글리코겐은 약 3g의 수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글리코겐이 감소하면 상당한 양의 수분이 배출되며 무게가 줄어들게 된다.

    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일명 ‘근손실’이다. 근육은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고, 그 자체로 치밀하게 구성돼 있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근육 손실은 기초 대사율을 낮추고, 신체의 여러 기능을 떨어뜨리는 등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렇게만 봐도 결코 바람직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급격하게 체중이 줄어들게 되면, 우리 몸은 ‘적자 상태에 대한 대사 적응’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대사 속도를 늦추는 절전 모드가 되는 셈이다.

    어떤 원리로 포장하여 설명하는지는 관계가 없다. 위와 같은 빠른 다이어트를 결과로 내세우는 모든 방법은 대개 비정상적이며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말 극단적인 예외로, 일반적인 범주를 벗어나는 수준의 과도한 체중을 가진 경우가 있다. 이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빠른 감량을 진행하는 경우이므로 일반적인 다이어터들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즉, ‘빠른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것은 결국 문제를 불러 일으키게 마련이다.

     

    느린 것이 가장 빠른 것

    ‘느린 것이 가장 빠른 것’이라는 말이 있다. 지름길로 달려가는 이들의 눈에는 느릿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사람들이 미련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 며칠 사이의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좀 더 활력이 넘치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며, 더 나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매일 들여다보는 거울 속의 자신은 분명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일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차라리 매일 거울을 보는 일을 멈추는 편이 낫다. 2주 단위, 1개월 단위로 본다면 분명히 달라져있을 것이고, 그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다. 자신의 몸이 달라진 만큼, 자신의 삶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 HIV 예방요법, 연 2회 주사로 대체 가능해진다

    HIV 예방요법, 연 2회 주사로 대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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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예방을 위한 새로운 방법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6개월에 한 번 주사를 맞으면 감염 위험을 96%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과다.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물에 비해 훨씬 편의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즈 유발하는 바이러스

    HIV는 인간의 면역 체계를 손상시키는 바이러스다. 감염 후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며 면역 체계를 심각한 수준으로 손상시킨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미생물이나 병원체에 의해서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HIV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는 사전에 ‘노출 전 예방 요법(PrEP)’을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전문의 처방에 따른 약물을 매일 복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감염 현황을 검사하고 진단을 받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PrEP는 HIV 감염 위험을 99%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매일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빠뜨리거나 임의로 불규칙하게 복용하는 경우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에모리 대학과 그레이디 헬스 시스템(Grady Health System)에서 주도한 임상시험 결과, 6개월에 한 번 주사하는 방식으로 96%의 예방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이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저널에 게재됐다.

     

    6개월에 한 번, 예방률은 더 높아

    연구팀은 HIV가 유행하는 지역을 포함해 다양한 인종과 성별의 참가자 약 3천여 명을 모집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들 중 약 1천 명에게는 기존에 매일 경구 복용하게끔 돼 있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트루바다(Truvada)’를 복용하게 했으며, 2천 명에게는 새롭게 개발된 주사제 ‘레나카파비르(Lenacapavir)’를 투여하도록 했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시험은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했다.

    임상시험 결과, 트루바다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9건의 HIV 감염이 발생했다. 1천여 명 중 9건이니 대략 0.9%에 해당한다. 한편, 레나카파비르를 주사한 그룹에서는 2건의 감염만 발생했다. 2천여 명 중 2건은 0.1%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감염률 수치만으로 보면 두 가지 방법 모두 충분히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트루바다는 매일 복용해야 하고, 레나카파비르는 한 번 주사 후 6개월 뒤에 다시 주사하면 된다는 점에서 대상자의 편의성, 삶의 질 면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에모리 의과대학의 콜린 켈리 박사는 “6개월에 한 번씩만 주사하면 되는 약물에서 거의 100%에 달하는 높은 효능을 보였다는 것은 놀라운 결과다”라고 이야기했다. 

     

    의료 접근성 낮은 곳에 혜택 가능

    이번 연구는 HIV의 PrEP 분야에서 편의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존 요법으로도 이미 효과는 충분히 입증돼 있었지만, 매일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번거로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주기를 대폭 늘렸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각광받을 만하다.

    켈리 박사는 “매일 경구로 약을 복용하는 데는 때때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라며 “HIV에 비례적으로 영향을 받는 인구 집단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큰 진전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HIV는 특정 인구 집단에서 불균형적으로 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 간 성행위자 그룹과 아프리카 지역 여성 그룹에서 HIV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정 소수민족 집단에서도 평균 이상의 HIV 감염률을 보였다는 보고도 있다. 대체로 사회적 불평등, 빈약한 의료 인프라 또는 의료 서비스 접근성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취약 집단에게 충분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채식주의자가 초가공식품 더 많이 먹는다?

    채식주의자가 초가공식품 더 많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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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식주의 하면 ‘건강’이라는 이미지가 쉽게 매칭된다. 실제로 채식주의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건강을 이유로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선택한 채식주의가 도리어 건강을 해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성이 제기됐다. 바로 ‘초가공식품’의 섭취 빈도 때문이다.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은 일반적인 가공식품과 다르게 보는 또 하나의 분류다. 건강한 식단을 위해서는 자연 신선식품이 가장 좋다고 하지만, 자연에서 얻은 원재료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경우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최소한의 가공이 들어간 식품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빵이나 과일 주스, 냉동 채소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초가공식품은 인공적인 성분, 첨가물, 보존제 등을 포함해 만드는 음식들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가공식품의 정의를 보다 세부적으로 나누기 위한 용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채식주의나 비건을 지향한다고 해도, 식단에 초가공식품이 포함된다면 그로 인한 폐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증가하는 채식주의, 주된 이유는?

    2021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채식주의를 따르는 인구는 약 3% 정도다. 숫자로 하면 대략 150만~200만 명 정도에 해당한다. 가장 엄격한 수준의 채식주의인 ‘비건’의 경우, 약 1%~1.5%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50만~80만 명 정도다.

    전 세계적으로는 2021년 기준 5%~8% 정도(약 4억~6억 명)가 채식주의자라고 추정한다. 비건 인구는 1%~2%(약 8천만~1억6천만 명) 정도로 본다. 특히 최근 동향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비건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서구 국가들의 고기 소비 감소에 관해 진행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주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해’, 두 번째는 ‘보다 윤리적으로 먹기 위해’, 마지막 세 번째는 ‘고기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 초가공식품 자주 먹어

    국제 학술지 「e 클리니컬 메디신(e Clinic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된 바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공중보건 담당 팀에서 영국 바이오뱅크로부터 20만 명의 데이터를 확보해 식습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공중보건팀은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과 프랑스 국제 암 연구소와 협력해, 영국 채식주의자들의 가공식품 섭취 경향을 조사했다.

    공중보건팀은 이 연구를 통해 채식주의자와 비건이 고기를 먹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초가공식품을 먹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보통 채식주의라 하면 과일과 채소, 견과류나 씨앗류 등 자연식품을 주로 먹는 것을 가리킨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분석한 바에서는 시리얼, 국수, 콩고기, 비건 피자와 같은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고기를 먹는 게 덜 해로울 수도

    초가공식품에는 맛과 식감을 개선하기 위해, 또는 보다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첨가물이 사용된다. 맛이 좋을 수는 있으나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초가공식품에 비하면 오히려 고기를 섭취하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 고기는 보통 신선한 상태로 유통되는 것을 중요시하므로 가공이 최소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신선한 고기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육류 중에서도 소시지나 베이컨 등 고도의 가공이 가해지는 육류는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 또한, 신선한 고기라 해도 고기 자체의 종류나 품질, 조리법 등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공중보건팀은 실제로 연구에서 육식을 포함하는 사람들이 초가공식품을 덜 먹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결론을 얻었다. 채식이나 비건을 지향하면서 초가공식품을 더 먹는 것과, 육류를 포함한 식사를 하면서 초가공식품을 덜 먹는 것. 둘 중 건강상 어느 쪽이 더 좋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선뜻 답하기가 어렵다.

     

    초가공식품 셀프 점검하기

    물론 초가공식품이라고 해서 모두가 해로운 것은 아니다. 초가공식품의 범위는 매우 넓고, 그 제조법도 천차만별이다. 원재료의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첨가물로는 무엇을 얼마나 썼는지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어떤 것들은 원료 함량이 높고 첨가물을 최소화해 만드는 경우도 분명 있다.

    공중보건팀에서 연구한 20만 명의 데이터는 표본으로서 충분히 크고 의미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채식주의자나 비건주의자가 초가공식품을 많이 소비한다고 일반화할 수 있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또한, 국가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포인트다.

    즉, 핵심은 어떤 식단을 지향하고 있는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식생활에서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그 초가공식품은 어떤 재료를 얼마나 써서 만들어졌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어떤 이유에서든 초가공식품의 섭취량은 늘 경계하고 절제하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 단백질과 알코올 섭취, 통풍 위험에 주의할 것

    단백질과 알코올 섭취, 통풍 위험에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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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이 다가온다. 그와 함께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면 아마 ‘크리스마스’와 ‘송년회’가 아닐까 한다. 특히 송년회는 대개 술자리를 동반한다. 과거에 비하면 술자리 문화가 많이 간소화된 경향이 있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편이다.

    송년회 술자리에는 대개 고기를 비롯해 기름진 음식들이 함께 한다. 여기에 술이 더해졌을 때, 불현듯 떠오르는 건강 문제가 있다. 바로 ‘통풍’이다. 우리 사회에는 현재 비만,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대사성 질환도 분명 문제지만, 통풍과 같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질환에 대해서도 경계가 필요하다.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문제

     

    ‘통풍(gout)’에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바람이 스치는 정도의 작은 자극에도 극심한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예민한 상태라는 것이다. 통풍을 뜻하는 영어 단어 ‘gout’는 라틴어의 ‘침(gutta)’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한의원에서 보는 뾰족한 그 침이 맞다. 13세기경 ‘악마의 침’이 관절에 스며들어 생긴 병이라는 믿음에서 유래한 말이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혈액 내 요산(uric acid)의 농도가 높아지면 그것들이 뭉쳐 결정을 이루게 되고, 이 결정이 관절의 연골, 근육의 힘줄 등에 엉겨붙는다. 이들 결정은 날카로운 모양을 띠고 있어, 아주 작은 자극에도 신경을 심하게 자극하게 된다. 요산 결정이 달라붙으면서 면역 세포가 반응해 염증을 유발하는 것도 심한 통증을 부르는 원인이다.

    즉, 핵심은 ‘요산’이다. 요산은 음식에 포함된 ‘퓨린(purine)’이라는 성분이 대사되면서 생기는 최종 부산물이다. 요산은 보통 신장을 통해 필터링돼 배출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돼 있거나 퓨린 섭취가 과도할 경우 필터링 한계를 초과해 체내에 쌓이게 된다. 이를 통해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은 ‘고요산혈증’이 유발되고, 이중 일부가 통풍이라는 증상으로 이어진다.

     

    단백질, 과도해도 문제

    요산 생성의 원인이 되는 퓨린은 주로 육류, 해산물, 콩류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공통점을 눈치챘는가? 바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다. 이외에 시금치, 버섯, 브로콜리 등 일부 식물성 식품에도 퓨린이 포함돼 있다.

    퓨린은 두 개의 질소 원자를 포함한 이중 고리 구조의 유기 화합물이다. DNA와 RNA를 구성하는 핵산 염기 중 아데닌(A)과 구아닌(G)이 퓨린 계열 염기에 속한다. 이들의 대사 과정에서 단백질을 구성하는 일부 아미노산이 관여한다.

    즉,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 경우 그만큼 퓨린 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대사 부산물인 요산의 생성량도 많아지게 된다. 단백질은 언제나 충분한 섭취를 강조하는 영양소다. 에너지원이 되는 3대 영양소 중 유일하게 체내 축적이 되지 않고,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체내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백질은 항상 ‘체중 kg당 0.8g~1.5g 범위’ 내에서 적정 섭취량을 함께 제시한다. 그 말은 그 이상의 섭취를 경계하라는 의미도 된다. 매일 적정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느 하루에 과도하게 섭취하는 일이 반복되면 ‘퓨린 과다 섭취’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혈중 요산 농도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통풍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병 위험군’에 해당하게 되므로 단백질 섭취량도 조절이 필요하다.

     

    모든 술 예외 없어, 맥주는 특히 위험

    이와 함께 주의해야 할 것은 ‘알코올’이다. 송년회의 술자리에는 단백질과 알코올이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맥주 많이 마시면 통풍 걸린다’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알코올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맥주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술이 문제가 된다. 

    다만, 맥주는 보리와 효모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좀 더 위험도가 높다. 게다가 보통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 비교적 많은 양을 마시는 경우가 흔하다. 통풍의 위험성은 음주량과 비례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음주 문화가 바뀌면서 위스키나 보드카 등 증류식의 고도수 술을 즐기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맥주에 비해 퓨린 함량은 낮지만, 알코올 도수가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하기 때문에 요산 배출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충분한 수분을 함께 섭취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안주를 함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을 음식과 함께 섭취할 경우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비교적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이미 통풍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중요한 조언이다. 물론 음주 간격을 길게 하거나 가급적 마시지 않는 편이 가장 좋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 생활습관 점검 필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통풍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인원은 53만5천여 명이다. 2019년 46만2천여 명 이후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2022년 대비 3만 명 가까이 환자가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백질과 알코올을 강조한 대목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통풍은 남자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게다가 남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장의 요산 배출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단백질과 알코올 섭취가 적은 편이며, 완경기 이전까지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비교적 위험이 덜하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체내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는 점도 명심해두어야 한다. 이는 젊은 남성들에게서도 통풍이 종종 발생하는 주된 원인이다.

    통풍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주로 항염증제를 복용해 통증을 완화하고,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약을 복용하게 된다. 평소 식사를 많이 하는 편이라면 식사량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뇌가 포만감을 느끼는 정도로만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메뉴도 가급적 퓨린 함량이 낮아지게끔 바꿔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권장할 만한 사항이지만, 너무 장시간 운동을 반복할 경우 요산이 더 많이 생성되는 데다 몸 속에 젖산이 축적돼 요산 배설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 발작이 나타날 경우, 통증 부위를 높은 곳으로 올리고 얼음찜질을 통해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은 뒤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전상현 교수는 “보통 통증이 있을 때만 치료하고 꾸준히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통풍 결절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할 수도 있고, 신장 기능 저하와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 필수의료 수가 인상, 정신건강 위험군 첫 진료비 지원

    필수의료 수가 인상, 정신건강 위험군 첫 진료비 지원

    보건복지부는 28일(목)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하고, 필수의료분야 수가 개선방안을 비롯해 건강보험 급여체계 개선안을 논의했다. 이번 위원회 의결에 따라 뇌혈관 수술과 복부 대동맥류 수술 수가가 최대 2.7배 인상됐다.

     

    고위험·고난도 필수의료 수가 인상

    위원회는 필수의료분야 인력과 인프라를 유지하고 진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필수의료분야에 대한 공정보상 문제를 논의했다. 이에 따라 2025년 1월부터 뇌혈관 수술 및 복부 대동맥류 수술의 수가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뇌출혈이나 뇌종양 등 뇌혈관과 관련된 질환은 두개골을 절개하는 개두술 또는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천두술 등의 수술이 필요하다. 복부 동맥류 역시 대동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이로 인해 사망 위험이 높으며 동맥류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도 위험도와 난이도가 높다. 이들은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분야이면서 고위험·고난도 의료행위로 의료 종사자들의 기피분야다.

    이에 위원회는 혈관의 파열 여부, 뇌엽절제술 동반 여부, 수술 부위 등 수술 난이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따라 수술을 세분화하고, 해당 수술의 수가를 최대 2.7배까지 인상한다. 위험도가 높고 어려운 의료행위에 대해 보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결과다.

     

    정신건강 문제 조기 치료 지원 확대

    국가건강검진 내 정신건강검사에서 ‘우울증이나 조기정신증 위험군’으로 판정될 경우, 2025년 1월부터 첫 진료비에 대해 본인 부담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는 사회적으로 정신건강 문제가 심화되는 것을 해소하고자 정신건강 문제의 적극적인 치료를 유도하고자 하는 결정이다.

    현재 건강검진 항목에 우울증 검사가 포함돼 있으나, 건강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검진을 통해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판정되더라도 치료로 이어지는 비율은 21년 기준 17.8%에 불과했다. 이것도 결과 통보 이후 1년 이내 의료기관에 방문한 비율이다.

    지난 10월 17일 제3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정신건강검진 확대안을 의결함에 따라, 오는 1월부터 국가건강검진에서 정신건강검사를 확대하고 그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위험군 결과 통보를 받을 경우 첫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항목은 진찰료와 검사료, 상담료로 구성된다.

    WHO 권고에 따르면 우울증 등 정신질환의 적정 치료 시기는 발견 후 3개월 이내다. 이번 의결을 통해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만성화를 예방하고 빠른 회복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산정특례 대상 희귀질환 확대

    2025년 1월부터는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새롭게 지정된 66개 질환을 건강보험 산정특례 대상으로 확대 적용한다. 산정특례제도는 암과 같이 의료비 부담이 큰 중증질환자, 희귀·중증난치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환자 본인의 부담비용을 낮추는 제도다. 

    본래 본인부담률은 입원 20%, 외래 30%~60%로 부과되지만, 산정트계를 적용할 경우 입원·외래 모두 0%~10%를 적용한다. 여러 질환이 새롭게 산정특례 대상으로 지정됨에 따라 해당 희귀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는 12월 1일부터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의 운동 기능과 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제 ‘캄지오스(주성분: 마바캄텐)’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환자의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치료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은 희귀질환자 산정특례 대상 질환 중 하나다. 산정특례 대상자가 캄지오스를 사용할 경우, 본인부담률 10%가 적용된다.

    또한, 허가 – 평가 – 협상 시범사업 약제로 신경모세포종 환자 치료제인 ‘콰지바주(주성분: 디누룩시맘베타)’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후 5.5개월 만에 등재된 사례다. 이로써 환자에게 신속한 치료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본 기사는 보건복지부에서 2024년 11월 29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단백질 보충, 자연스럽게 늘리기 위한 일상습관

    단백질 보충, 자연스럽게 늘리기 위한 일상습관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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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매번 강조되는 사항이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대부분의 음식에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따라서 섭취량을 늘리기보다 조절하는 쪽에 무게추가 기울어진다. 하지만 단백질은 다르다. 많은 식품에 포함돼 있긴 하지만, 그 양이 적은 경우도 많다. 메뉴를 잘못 선택할 경우,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적정량 이상 섭취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식단 관련 조언에서는 단백질 함량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널리 사용되며 포도당(탄수화물)이나 지방산(지방)처럼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섭취가 중요한 까닭이다.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무의식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다양한 콩 종류를 활용하라

    콩은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보통 성인 남성의 손으로 콩을 한 줌 쥐면 대략 30~50g 사이의 양이 된다. 평균적으로 40g 정도 된다고 했을 때, 단백질 함량은 5g에서 7g 정도가 된다. 

    성인 남성의 체중이 70kg 정도 된다고 한다면, 권장되는 단백질은 활동 수준에 따라 최소 56g~70g 사이가 될 것이다. 중저강도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56g 정도, 고강도 운동을 주로 하는 사람이라면 보통 70g 이상으로 보면 된다. 즉, 한 줌으로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10% 가량을 채울 수 있는 셈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콩은 완두콩, 검은콩, 강낭콩, 병아리콩, 렌틸콩 등이 있다. 콩 종류에 따라 밥을 지을 때 넣을 수도 있고, 삶아서 간식처럼 먹을 수도 있다. 스무디나 수프 또는 스튜 등을 만들 때 함께 넣어서 만들거나 샐러드에 곁들여서 먹는 방법도 있다. 중요한 것은 ‘습관처럼 한 줌씩의 콩을 먹는 것’이다.

     

    고기가 좋다면, 살코기 비중을 높여라

    잘 알고 있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기름기(지방)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개인 취향상 살코기를 즐겨먹는 사람도 분명 있지만, 비율적으로 따지면 살코기보다는 적당한 비계가 포함된 부위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살코기만 먹어라’라는 극단적인 이야기는 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절충안으로 적당히 섞어서 먹는 방법을 강조하고자 한다. 자신이 한 끼에 먹을 수 있는 고기 중량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고, 절반 정도는 먹고 싶은 부위로, 나머지 절반은 살코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부위로 고르는 것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보다 닭고기나 칠면조고기, 오리 가슴살 같은 백색육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보통은 백색육이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더 높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애당초 적색육보다 백색육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의미한 조언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단백질 부족을 겪을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견과류, 간식 말고 요리 재료로도 써라

    보통 견과류는 간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으라는 조언도 흔하다. 하지만 ‘견과류는 이렇게 먹어야 한다’라는 공식은 딱히 없다. 샐러드에 잘게 부순 땅콩을 뿌리는 경우도 흔하고, 아예 통째로 견과류 몇 종류를 넣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견과류를 다져서 볶음 요리를 만들 때 함께 넣어도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견과류가 본래 단백질에 초점을 맞춘 식품군은 아니라는 점이다. 견과류 중 우리가 흔히 즐겨먹는 호두, 아몬드, 땅콩 등은 단백질 함량에 비해 칼로리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에 경계가 필요하다. 비교적 최근 각광받고 있는 캐슈넛이나 피스타치오, 마카다미아 같은 견과류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두 어느 정도 단백질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 못지 않게 높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을 가지고 있는 음식들이다. 비슷한 특성을 가진 식품군으로 씨앗류도 있다. 씨앗류 역시 견과류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섭취할 수 있지만,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일상적 습관으로 만들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일을 습관화시키는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 딱 두 가지만 강조한다면, 아침에 일어나 단백질이 풍부한 음료를 마시는 것, 그리고 매 식사 때마다 ‘단백질 식품’을 우선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우유나 두유, 혹은 단백질 쉐이크를 마시는 습관은 단백질이 부족한 사람에게 적극 권장할 만한 방법이다.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일 경우 거의 필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우유 또는 유청 단백질을 섭취할 수 없는 경우는 두유, 아몬드유, 코코넛 밀크 등을 대체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매 식사 때마다 단백질 식품을 먼저 섭취하는 것도 적극 권장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 식사법을 기준으로 한다면 대부분 밥이나 국을 먼저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순서를 조금 바꿔서, 단백질이 풍부한 메뉴를 먼저 먹는 습관을 들여보자. 

    단백질은 포만감을 부르고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식사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물론 단백질을 우선적으로 먹되, 전체적인 메뉴는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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