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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판막에 인간 세포 보충, ‘이식 수술’의 새로운 가능성

    동물 판막에 인간 세포 보충, ‘이식 수술’의 새로운 가능성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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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맥 판막 손상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대동맥 판막은 심장과 대동맥 사이의 혈액 흐름을 조절하는 역할로, 심장에서 뿜어진 혈액이 다시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판막이 손상되거나 협착을 일으키거나 제대로 닫히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피가 역류하게 되고, 심부전을 비롯한 심혈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대동맥 판막 문제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들은 몇 가지가 있으나, 모두 나름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중 ‘동물 조직판막 이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됐다. 

     

    동물 조직판막 이식의 한계

    대동맥 판막이 손상될 경우, 보통 세 가지의 옵션이 제시된다. 본인의 폐동맥 판막을 이식하는 ROSS 수술, 인공적으로 만든 기계판막 이식, 소나 돼지 등 동물 조직판막 이식이다. 최근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기계판막이나 동물 조직판막 이식이 주로 행해졌으며, 최근 들어 ROSS 수술도 다시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ROSS 수술의 경우, 본인의 폐동맥 판막을 떼어 대동맥에 이식하고, 폐동맥 판막을 기증 받은 동종 판막 또는 인공 기계판막으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동종 판막 이식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이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기계판막 이식의 경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재수술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계판막의 소재 특성상 생체 판막에 비해 기능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평생 항혈전제를 복용하며 주기적으로 혈액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하는 등 삶의 질 측면에서 부담이 생긴다.

    동물 조직판막 이식의 경우, 기본적으로 생체 판막이므로 안정성은 높다. 하지만 보통 10~15년 주기로 재수술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대동맥 판막에 가해지는 기계적 스트레스로 인해 내구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판막 조직이 경화돼 정상적으로 열리고 닫히는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아닌 동물의 조직이라서 인체가 외부 물질로 인식해 면역 반응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

     

    동물 조직판막에 인간 세포 이식

    미국 노스이스턴 대학의 생체공학 분야 닝 왕 교수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돼지의 조직판막에 인간의 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을 시도했다. 동물의 세포는 근본적으로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체내에서 발생하는 호환성 문제와 면역 반응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다.

    연구팀은 먼저 인간의 피부에서 세포를 채취한 다음, 유전자 재프로그래밍 방법을 사용해 ‘대동맥 판막 세포’로 변환했다. 그런 다음 돼지의 심장 판막에 효소를 사용해 세포를 제거하고, 재프로그래밍한 인간 판막 세포를 보충했다. 즉, 돼지의 판막 조직을 뼈대로 했지만, 내부는 인간의 세포로 채워진 판막을 만들어낸 것이다.

    연구팀은 이 판막을 면역 체계가 손상된 쥐 모델에 이식했다. 쥐는 약 2개월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생존했다. 닝 왕 교수에 따르면 이 기간을 인간의 수명으로 환산할 경우 5년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세포 채취 및 재프로그래밍부터 이식까지 걸린 전체 과정은 20일이었다.

    무엇보다도, 닝 왕 교수는 세포 재프로그래밍 과정에서 다른 숙주 세포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줄기 세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대동맥 판막 세포로 변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세포 재프로그래밍에서는 특정 유전자를 주입해 줄기 세포와 같은 상태로 변환시킨 다음, 여기서 필요한 세포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 주입의 매개체로 바이러스 등 다른 숙주 세포를 사용하기도 한다.

    닝 왕 교수는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알려진 바이러스도 언제든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고 곧장 세포 재프로그래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재수술’이라는 단점 보완 가능성

    이 방법은 동물 조직판막을 이식함으로써 따라오는 ‘재수술’이라는 한계점을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동맥 판막 이식 수술의 크고 작음 여부를 떠나, 환자 입장에서는 재수술이라는 것 자체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노스이스턴 대학 연구팀의 시도는 최소한 기존 재수술 간격을 더 길게 만드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연구가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동물 조직판막을 이식하면서도 아예 재수술이 필요하지 않게 되는 것도 기대해볼 만하다.

    물론 이번 실험 연구의 성과에서는 5년 정도의 안정성을 보였다. 이는 기존 동물 조직판막 이식이 10~15년의 안정성을 가졌던 것보다도 짧은 수준이다. 하지만 연구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연구팀의 접근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데 있다. 향후 연구가 거듭되는 과정에서 기존보다 더 장기간의 안정성을 갖출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닝 왕 교수 연구팀은 향후 양이나 돼지 등 대형 동물에게도 이 방법이 문제 없이 적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연히 궁극적으로는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이 연구의 원리 자체는 다른 조직의 대체 장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 이식 분야에서 더욱 안전하고 호환성이 높은 대안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 탈모 인구 1천만… 탈모, 얼마나 알고 있나요?

    탈모 인구 1천만… 탈모, 얼마나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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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모는 일반적인 예상보다 흔한 문제다. 2023년 기준 건강보험공단에서 추정한 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약 1천만 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탈모가 시작된 사람들까지도 포함한 수치지만, 어쨌거나 성인 인구 전체로 따지면 대략 20~30%, 즉 적어도 5명 중 1명, 많게는 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탈모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해보인다. 통계상 수치를 감안하더라도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문제인 만큼, 탈모의 유형과 원인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의 다양한 유형들

    탈모의 유형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유형인 ‘안드로겐성 탈모’의 경우 전체 탈모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이는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Androgen)의 활성도가 높아지는 것이 원인이며, 우리나라에서는 50대 남성 3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활성 수치의 영향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며 계속 진행된다.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남성에게서만 탈모가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성형 탈모의 경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형태’로 나타나며, 이는 남성형과 양상이 다를 뿐 명확한 탈모에 해당한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워낙 흔한 유형인 만큼 그 양상도 다양해서, 남성형·여성형 뿐만 아니라 진행 단계나 모발 상태 등에 따라 더욱 세부적으로 나눠서 구분하기도 한다. 해당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한 업체는 최근 안드로겐성 탈모를 16가지 세부 유형으로 구분·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른 탈모 유형으로 잘 알려진 ‘원형 탈모’의 경우, 면역 체계가 모낭을 공격하면서 해당 부위의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게 되는 질환성 탈모다. 보통 극심한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받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밖에 모발이 일시적으로 갑자기 자라지 않는 ‘휴지기 탈모’, 상처나 감염 등으로 모낭이 파괴돼 발생하는 ‘흉터성 탈모’ 등이 있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별다른 건강상 이상 없이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흔하며, 나머지 유형들은 심한 스트레스나 영양 결핍, 질병 등 건강 관련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비교적 드문 편이다.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습관들

    유형은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탈모의 원인은 ‘모낭’에 있다. 호르몬 변화나 영양 문제, 스트레스, 질병 등의 원인이 모낭의 크기, 기능, 성장 주기에 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것이다.

    어떤 원인이 발생해 탈모가 시작되면 먼저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부터 시작한다. 정상적인 머리카락 굵기는 보통 0.06mm에서 0.1mm 사이지만, 탈모가 진행되며 0.05mm에서 0.03mm까지도 얇아질 수 있다. 미세한 차이로 보일 수 있지만 보통 사람의 머리카락이 10만 개 단위로 존재한다는 걸 생각하면, 머리카락 하나의 0.01mm 차이도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

    즉, 핵심은 모낭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스트레스다. 안드로겐성 탈모의 주된 원인은 호르몬인데,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익히 알려진 바로는 과도한 펌, 염색 등 화학 처리 역시 모발은 물론 모낭에까지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드라이어나 아이론 등 열기구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높은 온도에 자주,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피가 건조해지고 모낭에도 영향이 가기 때문이다.

    부산대학교 의대 해부학과 김윤학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사람이 약 1.4배 정도 안드로겐성 탈모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미미하게 영향을 끼칠 수는 있다는 것이다. 흡연의 경우도 혈액의 흐름을 저해하기 때문에, 두피로 가는 혈액 공급을 감소시켜 모낭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정 주기로 점검해보기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모든 문제가 그렇듯, 탈모 역시 초기에 발견하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관리하는 데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거울에 비치는 모습을 육안으로 보는 걸로는 탈모 증상을 발견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등 자신만의 주기를 정해 좀 더 디테일하게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 주기로 두피와 모발 사진을 찍는 것이다. 시각화된 자료를 가지고 있으면 본인의 느낌에 의존할 때보다 정확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을 때도 더욱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정기적으로 모발 굵기를 체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손으로 만져보며 가늠하는 것은 정확도가 떨어진다. 정밀 측정을 위해서는 클리닉 등의 전문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정확한 측정을 받는 것이 예방 및 관리 차원에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단, 위 방법은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명백하게 우려되는 징후가 보이는 경우 권장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는 평소 샴푸를 하거나 머리를 빗을 때 빠지는 양을 체크하는 방법, 혹은 거울을 사용해 정수리나 이마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정기적인 점검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탈모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도록 하자.

  • 김 수출액 2년 연속 1조 원 달성! 효자 식품 김의 영양 성분은?

    김 수출액 2년 연속 1조 원 달성! 효자 식품 김의 영양 성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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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김이 세계적으로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가 금일(26일) 2년 연속 김 수출액이 1조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까지 집계한 수출액(약 8.5억 달러, 약 1조2천억 원)만으로도 작년 한 해 수출 총액(약 7.9억 달러, 약 1조1,100억 원)을 넘어섰다. 해양수산부는 금일 수출액 경신 기념 행사를 열기도 했다.

    김의 인기는 K-푸드라는 이름으로 한식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단지 한류 열풍에 힘입은 것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김은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다. 김의 영양 효능을 함께 알아보도록 한다.

     

    연말까지 10억 달러 실적 예상

    우리나라 김 수출은 세계 김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한다. 오랫동안 김을 식재료로 활용해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김 재배 및 가공 기술이 탁월하고, 재배 환경도 최적화된 덕분에 매우 품질 높은 김을 생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0년 김 수출액은 1.1억 달러(약 1,500억 원)였으나 2023년에는 약 7.9억 달러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국도 2010년 64개국에서 2023년 122개국으로 확대됐다. 올해 10월까지 집계된 수출액은 8.5억 달러로 이미 지난 해 총 수출액을 경신했다. 

    작년에 이어 1조 원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합산할 경우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약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로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백질부터 비타민, 무기질까지

    우리는 보통 김을 매우 가볍게 섭취한다. 구운 김을 통에 잔뜩 담아두고 밥에 싸서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섭취법일 것이다. 하지만 가볍게 먹는 것에 비해 김은 무척 다양한 영양소를 제공해주는 효자 식품이다. 

    보통 시중에 판매되는 조미김을 기준으로 보면, 대략 1봉에 10~15g 정도가 주를 이룬다. 이 1봉으로 약 3g의 단백질과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식물성 식품으로 오메가 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섬유질의 1일 권장 섭취량이 보통 25~30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함량이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김은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공급원이다. 비타민 A, K, C는 물론 비타민 B군의 B1, B2, B3, B6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이밖에 칼슘, 철분, 요오드, 마그네슘, 칼륨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 등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족하다고 꼽히는 대표적 영양소다. 매 끼니 김 1봉으로 부족한 영양소들을 보충할 수 있다. 다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조미김은 염분이 다량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김,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

    김의 영양 성분은 조리 방법에 따라서도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영양 측면에서 가장 좋은 것은 시장 등에서 파는 생김을 사서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간식처럼 먹어도 좋다. 다만, 밋밋한 맛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생김을 그대로 먹기가 부담스럽다면 소금과 참기름을 섞어서 살짝 찍어 먹으면 좋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섭취하는 방법은 바로 ‘구운 김’이다.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을 가진 최고의 밥 반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김을 구울 때 참기름을 발라서 구우면 오메가 3 지방산이 더욱 풍부해지기 때문에 건강에 도움이 된다. 생김을 사서 직접 구울 수 있다면, 기름을 최소한으로 사용함으로써 칼로리를 더욱 낮출 수 있다. 

    김을 국이나 찌개에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다. 김은 근본적으로 해조류에 해당하기 때문에, 국물 요리에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김 자체의 영양소가 자연스럽게 요리에 더해진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같은 원리로, 김을 잘게 찢거나 잘라서 샐러드에 추가하거나 샐러드용 드레싱에 섞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요리법 중 하나는 청포묵과 김을 활용한 묵사발이다. 청포묵은 녹두 가루로 만드는 저칼로리 식품이다.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겨울철 수분 보충에도 좋다. 여기에 김을 더해서 짭쪼름한 맛을 더함과 동시에 식감을 보충할 수 있다. 청포묵과 김, 좋아하는 채소를 준비하고, 다시마 육수나 멸치 육수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조리법도 간편하다.

  • 꼭꼭 씹는 습관, 비만 탈출의 시작점 될 수 있어

    꼭꼭 씹는 습관, 비만 탈출의 시작점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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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 꼭꼭 잘 씹어 먹기’는 어릴 적부터 마치 주문처럼 듣게 되는 말이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 어릴 때는 그 말을 잘 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달라진다. 여전히 습관처럼 잘 씹어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대로 씹기도 전에 꿀꺽 삼키는 사람도 흔하다.

    현대인들의 점심시간은 늘 빠듯하다. 그 때문인지 식사를 빨리 마치는 사람을 부럽게 보는 경우도 꽤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식사를 빨리 마칠 수 있는 이유는 보통 둘 중 하나다. 적게 먹거나, 아니면 덜 씹고 먹거나. 적게 먹는 것도 분명 나름의 문제점이 있지만, 그보다는 ‘덜 씹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덜 씹으면 소화가 덜 될 수도

    음식을 씹는 저작 과정은 음식을 보다 작은 입자로 분해하는 과정이다. 음식이 덜 씹힌 채로 삼켜진다는 건, 덩어리째로 넘어간다는 뜻이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소화기관을 거치는 동안 소화 효소들에 의해 더욱 잘게 부서지고, 미세한 영양소 단위까지 쪼개져 흡수된다. 덜 씹고 삼켜도 소화에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이유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음식물의 크기가 너무 크면 목으로 넘기기 어렵다. 같은 이치로, 큰 덩어리로 넘어간 음식은 소화 효소들 입장에서 분해하기 어렵거나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연속적인 프로세스에서 어느 한 절차가 늦어지면 자연스럽게 전체 과정이 밀리게 된다. 즉, 음식의 분해가 늦어지면 소화 과정의 효율성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음식이 소화기관에 머무는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오래 걸린다고 해서 마냥 소화를 다 시킬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음식물 덩어리가 너무 클 경우, 자칫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될 수도 있다.

    바꿔 이야기하면, 먹은 음식물의 양에 비해 흡수하는 영양소의 양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장기적으로 누적되면 ‘많이 먹었는데도 영양소 결핍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과식과 영양소 결핍이 동시에 발생함으로써, 영양 보충을 위해 음식을 계속 섭취하게 되면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생긴다.

     

    물리적 배부름을 먼저 느낀다면? 경고!

    ‘뇌가 느끼는 포만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배가 부르다’라는 감각은 주로 뇌의 시상하부에서 처리하는 감각이다. 식사를 하면 소화기관에서는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들 중 배가 고프니 음식을 먹으라고 알리는 ‘그렐린’과 배가 부르니 그만 먹어도 좋다고 알리는 ‘렙틴’이 대표적이다. 그렐린과 렙틴이 보내는 신호에 따라 뇌는 허기와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음식을 많이 먹어서 배가 빵빵하게 찬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뇌가 느끼는 포만감과 별개로 위장과 장에 있는 신경 수용체에 의해 전해지는 물리적 감각 신호다. 굳이 해석하자면 ‘공간이 꽉 찼으니 그만 먹어도 된다’라는 뜻인 것이다.

    보통 뇌가 느끼는 포만감은 물리적 포만감이 느껴지기 전에 찾아온다. 정말 심하게 허기진 경우라면 예외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물리적 신호보다 뇌의 신호가 앞선다. 뇌는 음식의 맛과 냄새, 이전의 식사 경험을 종합해 식욕을 조절하지만, 위장은 실제로 음식이 가득 차야만 신호를 감지하기 때문이다.

    즉, 물리적 포만감을 자주 느낀다면 실제로 음식을 덜 씹고 있거나 빨리 삼키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이는 필요 이상의 과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결국 비만으로 연결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비만, 덜 씹는 습관이 부른 스노우볼

    앞선 두 가지 사례는 결국 ‘더 많은 음식 섭취’를 의미하며 칼로리 섭취량 증가라는 결과로 이어진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 이상의 에너지를 섭취할 경우 배출 대신 저장을 선택한다. 이때 잉여 에너지를 지방으로 바꿔 저장한다. 

    결국 ‘덜 씹는 습관’이 스노우볼을 굴려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방 = 나쁜 것’이라는 무의식적 공식을 만들게 하는 이유다. 건강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지방과 잉여 에너지로 축적되는 지방은 분명 다르지만, 이를 구분하지 않고 한데 묶어서 피하게 만드는 것이다.

    덜 씹는 습관은 현대인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문제다. 본래 꼭꼭 잘 씹어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직장생활 등에서 시간에 쫓기거나 식사 타이밍이 불규칙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종종 덜 씹는 습관이 생기기도 한다. 

    혹은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무의식 중에 덜 씹는 습관이 나타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자정 반응으로 일시적으로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때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인식이 낮아져 자신도 모르는 새 과식을 하게 될 수 있다. 

    만약 스트레스를 자주 겪으며 체중이 증가하는 현상을 겪었다면 식사 습관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체중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식습관은 반드시 들어가야 할 점검 대상이다. 무엇을 먹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하다. 꼭꼭 잘 씹는 습관만 되찾아도 체중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 70세 이상으로 처방 기준 변경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 70세 이상으로 처방 기준 변경

    정부에서 공급하고 있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처방 기준 연령이 70세로 상향 조정된다. 질병관리청은 내일(27일)부터 라게브리오 처방 기준 연령을 기존 60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라게브리오, 품목 허가 미완료

    정부에서 공급하는 코로나19 치료제 3종(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베클루리주)은 본래 2024년 내 건강보험에 등재를 마치고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팍스로비드와 베클루리주의 경우 이미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 10월 25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라게브리오의 경우 공식적인 판매 및 사용이 가능한 품목 허가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현재 ‘긴급사용승인’만 유지되고 있다. 품목 허가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추가 입증자료 등이 필요한 상황으로, 자료 제출 이후 보건당국에 의한 검토 및 평가 절차가 남아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건 현황 고려, 올 겨울까지 제한적 처방 유지

    이에 질병관리청은 다가오는 겨울철 코로나19가 유행할 것이라는 관측과 이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당분간 제한적으로 라게브리오 공급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단, 국내외 연구결과를 통해 투약 효과 증가가 확인되는 대상으로 처방을 제한하기로 했다. 

    국내외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게브리오의 효과는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보다 분명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된다. 대표적으로 국내 연구결과에서는 중증화 비율이 60대 33%에서 70대 39%로 증가했으며, 사망률 역시 60대 27%에서 70대 3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라게브리오의 처방 대상은 ▲기존 60세 이사아 고령자,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에서 ▲70세 이상 고령자로 변경된다. 연령 상한과 함께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는 처방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라게브리오에 대한 국가 지원은 올해 겨울 유행 시즌까지는 지속될 예정이다. 겨울이 지난 뒤에는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이후 방침을 검토할 계획이다. 유행 상황에 따라 현재 “관심” 단계로 낮게 유지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단계의 재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본 기사는 질병관리청에서 2024년 11월 26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춥고 건조한 날씨의 운동 시 유의사항

    춥고 건조한 날씨의 운동 시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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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공기가 한층 차갑고 건조해졌다는 걸 온몸으로 느낀다.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내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문 밖으로 나선다. 더 추워지면 정말 운동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고, 추우면 추운대로 하는 거라며 그냥 습관처럼 나서는 사람도 있다.

    건조한 공기는 운동과도 적지 않은 연관이 있다. 특히 호흡에 영향을 미치고, 그와 관련해 심박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할 때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호흡기를 건조하게 만든다

    건조한 날씨라는 건 간단히 말해 공기 중 수분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분이 적은 공기는 그만큼 기도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 기관지로 들어가는 통로의 점막들이 건조해진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물질을 1차적으로 걸러내야 하는 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호흡기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한편, 건조한 공기는 기관지의 수축을 유도한다. 점막이 건조해지면 자극을 많이 받게 되고 염증이 증가하며 기관지가 예민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면서 기관지가 수축하게 된다. 예민해진 기관지는 천식과 같은 호흡 관련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상태가 된다.

    기본적으로 코를 통해 호흡을 할 경우, 공기가 콧속 점막으로 된 통로를 지나가며 온도와 습도가 자연스레 조정된다. 하지만 겨울이 다가올수록 공기는 더 차갑고 건조해진다. 그런 공기가 지속적으로 자극을 가하게 될 경우, 코를 통한 공기의 컨디션 조절도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

     

    알게 모르게 빠져나가는 수분

    더운 여름에는 땀을 흘림으로써 수분 손실이 증가한다. 하지만 여름에는 대개 수분 섭취량도 많아진다. 반면 겨울은 땀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수분 손실이 적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피부 등 외부 공기에 노출된 부위가 건조해지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피부로 계속 수분을 공급하게 된다. 건조한 공기는 계속 수분을 빼앗아가고, 몸에서는 계속 수분을 공급하면서 손실량이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운 날씨에는 상대적으로 물을 덜 마시게 된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빼앗기는 수분은 늘어가는데, 물을 덜 마시게 되면 당연히 체내 수분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1차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심장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은 농도가 짙어진다. 자연스레 순환 속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심장은 이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심박수를 높인다. 탈수 상태로 인해 심장 부담이 증가하게 되는 이유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운동을 했을 때, 평소보다 더 힘들다고 느낀다면 단순히 기분상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바깥 운동 시에 주의할 것들

    겨울철에는 가급적 온도와 습도가 어느 정도 갖춰진 실내 운동을 권장한다. 하지만 여건상, 혹은 개인 취향상 바깥 운동을 하고자 한다면 호흡기와 심장 건강에 반드시 유의하도록 한다. 호흡은 가급적 코로 하도록 하고, 가능하다면 심호흡을 유지하며 호흡 속도를 조절하도록 한다. 운동 강도가 너무 높아지면 코 호흡으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

    물을 반드시 가지고 나갈 것을 권한다. 여름 못지 않게 빠른 수분 공급원을 반드시 갖추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운동 전, 운동 중, 운동을 마친 후에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하고, 날이 건조해도 인간의 피부는 지속적으로 수분을 내보낸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한다.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긴 옷과 장갑을 챙길 수 있도록 하고, 얼굴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를 것을 권한다. 얼굴은 딱히 외부 공기로부터 가릴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다. 보습제를 바르면 얼굴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건조해진 피부는 자극에도 더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한낮에 운동이나 외출을 나간다면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써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도,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다른 때에 비해 운동이 힘들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평소보다 더 자주 휴식을 취하거나 느린 페이스의 구간을 반복함으로써 몸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만약 운동 중 심하게 피로해지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움이 느껴진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쉬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 40세 미만 당뇨 환자, 소득 수준 낮으면 사망위험 더 높아

    40세 미만 당뇨 환자, 소득 수준 낮으면 사망위험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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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 환자들 중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은 사망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0세 미만의 2형 당뇨 환자 중에서는 소득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에 비해 2.88배 사망위험이 더 높고, 60세 이상의 2형 당뇨 환자 중에서는 1.26배 사망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득이 낮은 2형 당뇨 환자들은 소득이 높은 환자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1.41배,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2.66배 더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소득 수준, 의료 서비스와 연관

    건강 문제와 경제적·사회적 요인 사이의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는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소득이 낮은 집단에서 심혈관계 질환, 2형 당뇨, 비만, 정신건강 문제 등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소득이 낮으면 가장 먼저 ‘건강한 식단’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지기 쉽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신선식품, 유기농 식품 등이 보통 가공식품에 비해 가격대가 높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요식업 중에도 영양 균형이 잘 맞춰진 메뉴는 가격대가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 

    또한,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일하는 시간이 길거나 불규칙한 경우가 많다는 것도 연관이 있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것은 운동 부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고, 필요할 때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할 가능성으로도 이어진다. 다양한 의료 서비스 자체도 소득에 따라 접근성이 달라진다는 점 역시 중요한 포인트다.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특히 2형 당뇨와 심혈관계 질환의 경우, 소득이 낮은 인구 집단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다. 2008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례 보고서 사례부터, 2010년 영국의 건강 설문조사와 2014년 호주 통계청 조사, 2016년 캐나다 통계청의 조사와 2018년 스웨덴 국가 연구 등에서 모두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연구팀이 최근 내놓은 결과 역시 국제적인 동향과 같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과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실시했다. 당시 기준 20세부터 79세 사이의 2형 당뇨 환자 약 60만 명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들의 소득 수준을 하위, 중위, 상위 3개 그룹으로 구분해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40세 미만 젊은 당뇨 환자의 경우, ‘소득 하위’에 해당하는 그룹의 사망률이 ‘소득 상위’에 해당하는 그룹보다 2.88배 더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중년 및 노년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소득 하위 그룹에서 1.26배 더 높은 위험이 나온 것에 비하면 차이가 큰 편이다.

    연구팀 소속의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남훈 교수는 “젊은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 관리가 어렵고 합병증이 빨리 발생하는 특징을 가진다”라며 “의학적인 측면 이외에도 사회경제적 환경이 젊은 당뇨 환자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평균 이하 소득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당뇨 환자는 대략 380만 명 정도다. 여기에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2,200만 명 가량이 ‘당뇨 전단계’를 포함한 당뇨 위험군에 해당한다.

    소득 수준에 따른 분류는 모집단의 평균적인 소득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모집단의 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소득 수준의 분류 기준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의 분석에서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 수준을 나눴다. 그렇다면 연구에서 대상으로 한 60만 명보다, 당뇨 환자 380만 명, 당뇨 위험군 포함 2,200만 명을 대상으로 했을 때 ‘하위 소득’의 기준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연구에서 ‘소득 하위’로 분류됐던 기준선은 어쩌면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중간 수준의 소득에 해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평균 이하의 소득 수준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건강 관리 접근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한다. 저소득층을 위한 예방 프로그램, 건강 교육 및 지원 서비스 등이 정책 차원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토대로 삼아 소득 수준 외에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결정 요인에 대한 분석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 환경, 주거 환경 등을 총체적으로 반영한 건강 영향 심층 분석을 통해 대중적인 건강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 혈뇌장벽을 자연스럽게 통과하는 새로운 방법

    혈뇌장벽을 자연스럽게 통과하는 새로운 방법

    혈뇌장벽 내피세포의 세포막을 통해 자연스럽게 통과하는 방식 / 출처 :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혈뇌장벽 내피세포의 세포막을 통해 자연스럽게 통과하는 방식 / 출처 :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중심기관이 심장이라면, 뇌는 ‘존재’를 유지하기 위한 중심기관이라 할 수 있다.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관이자, 여전히 풀리지 않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기관이기도 하다.

    높은 중요성으로 인해, 뇌는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여럿 가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이다. 혈뇌장벽은 혈관과 뇌 사이에 존재하는 장벽으로, 뇌를 보호하기 위한 자연 보호막이라 할 수 있다.

    혈뇌장벽은 뇌의 보호자 역할을 하지만, 때때로 뇌에 필요한 것들조차 막아버리기도 한다. 치료 목적으로 주입된 약물이 대표적인 예다. 이를 위해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됐지만, 저마다의 이유로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미국의 한 의과대학에서 또다른 혈뇌장벽 통과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게재했다.

     

    혈뇌장벽이 약물을 막는 이유

    혈관은 우리 몸의 보급선 역할을 한다. 병원균이나 해로운 물질이 침투하기 가장 쉬운 경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뇌는 혈뇌장벽을 통해 혈관으로 운반돼 온 물질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킨다. 해로운 물질, 정확히는 ‘해롭다고 판단한 모든 것’이 뇌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검문하는 셈이다.

    일반적인 상태를 기준으로 본다면, 혈뇌장벽은 체내 대사를 통해 만들어진 물질은 통과시키고, 완성된 형태로 주입된 물질은 차단한다. 이 때문에 문제가 되는 부분 중 하나는, 뇌에 생긴 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투여한 약물도 차단한다는 것이다.

    혈뇌장벽은 뇌의 모세혈관을 구성하는 내피세포로 구성돼 있다. 세포들이 ‘밀착 결합’ 방식으로 매우 촘촘하게 연결돼 있어 물질의 통과를 막는 방식이다. 여기에 아교세포와 미세아교세포 등에 의해 보완되면서 더욱 견고한 방어 능력을 갖게 된다.

    보통 약물들은 상대적으로 분자 구조가 크다. 이 때문에 촘촘하게 구성된 혈뇌장벽을 통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400달톤(Da) 이상의 분자가 포함돼 있는 물질은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는, 혈뇌장벽에 존재하는 효소로 인해 약물의 일부 성분들이 대사돼 버려, 통과하더라도 본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혈뇌장벽 통과를 위한 시도들

    필요에 따라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 구조적 특성을 고려한 여러 우회방법이 고안됐다. 먼저 약물을 화학적으로 변형시켜 혈뇌장벽을 통과하기 쉬운 형태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다만 이는 약물 종류에 따라 화학적 변형이 불가한 경우도 있었고, 변형된 약물이 본래 효능을 잃는 경우도 있었다.

    전기적인 자극을 가해 혈뇌장벽의 투과성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방법도 있다. 한순간 투과성을 높여서 약물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각광받았지만, 이를 통해 혈뇌장벽에 장기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밖에도 혈뇌장벽의 세포 사이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나노입자 크기로 약물을 만드는 방법, 혈뇌장벽 투과율이 높은 지질 구조(리포솜)를 사용해 약물을 통과시키는 방법 등도 연구되고 있는 방법론이다. 이들 모두 획기적인 방법이지만 안전성 문제 및 제조 과정의 복잡함이 한계로 남았다.

     

    ‘자연스러운 통과’ 가능성 제시

    미국 뉴욕에 위치한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의 연구팀은 기존의 방법들과 다른 방향에서 치료 목적의 약물을 뇌 조직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혈뇌장벽 교차 접합체(BBB Cross-Connecting, BCC) 시스템’이라고 이름 붙인 이 방법은 ‘투과성 세포작용’이라는 생물학적 과정을 활용한다. 치료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형 분자를 정맥 주사로 주입한 다음, BBB의 내피세포로 하여금 해당 물질을 포획해 뇌로 전달하게끔 하는 방식이다.

    본래 일정 크기 이상의 분자는 혈뇌장벽의 촘촘한 틈새를 통과할 수 없다. BCC 시스템에서는 내피세포들이 결합한 틈새가 아닌, 내피세포의 세포막을 통해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방법을 사용했다. 내피세포 자체와 상호작용함으로써 정당하게 통과하게끔 만들어진 것이다.

    연구팀은 ‘BCC10’이라고 이름 지은 화합물을 기반으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특정 유전자 발현을 조절 또는 억제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설계된 DNA 또는 RNA 조각)를 조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뇌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유전자의 활동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알츠하이머,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해당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인 것이다.

     

    주요 장기 손상 없어

    BCC 시스템은 쥐 모델 실험 결과 이 과정에서 다른 주요 장기에 손상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약물에 변형을 주지도, 혈뇌장벽에 자극을 주지도 않으며, 혈뇌장벽 내피세포의 대사 과정을 활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자연스럽다. 

    이는 ‘BCC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처럼 사용함으로써, 치료 목적으로 투여된 약물이 무엇이든 혈뇌장벽을 자연스럽게 통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 방법은 향후 다양한 뇌 질환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향후 대형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쥐 모델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과 효능은 입증됐기 때문에 단계별로 진행해가겠다는 입장이다. 뇌 질환 치료 플랫폼으로서 BCC를 반복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연구팀의 최종 목표다.

  • ‘해충 관리법’을 토대로 한 새로운 암 치료 전략

    ‘해충 관리법’을 토대로 한 새로운 암 치료 전략

    ※ 위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위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암 세포는 어떤 면에서 보면 바이러스와 같다. 치료에 노출됐을 때 세포 중 일부가 생존하고 증식하면서 저항성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정 약물을 회피하거나 세포 성장 경로를 비틀어 약물에 의한 영향을 회피하는 등 치료 과정을 회피하는 종류도 있지만 이 또한 암 세포의 진화 결과라 할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연구팀은 국제적 협력을 토대로 ‘새로운 암 정복 전략’을 탐구하고 있다. 이는 농업에서 해충을 관리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암 세포를 관리하는 방법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해충 관리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암 연구 및 암 치료의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암 학회(AACR)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Cancer Research」에 게재된 10가지 원칙을 살펴본다.

     

    환경에 맞게 ‘진화’하는 암 세포

    우선 기본적인 목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이 방법은 기본적으로 ‘완치 가능성이 낮은 경우, 완전한 근절이 아닌 만성질환 수준으로 암을 관리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즉, 기존의 암 치료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다른 방향에서의 접근이다. 약물에 대한 내성을 제어함으로써 환자들의 생존율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방법론에 대한 연구는 ‘암 세포의 약물 저항’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00년대 중반에 기존의 암 치료제에 저항성을 가진 암 세포가 발견됐다. 일부 저항성 세포가 생존하면서 다시 암이 재발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후 암 세포의 저항성을 초점에 둔 접근법과 치료 전략이 학계에서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됐다. 

    암 세포의 저항성은 ‘생물의 진화 과정’과 맥락이 같다. 어떤 환경에서 살아남기에 더욱 적합한 쪽만 남고 나머지는 도태되는 것이 진화의 과정이다. 이처럼 암 세포 역시 특정 약물에 저항성을 가진 개체가 생존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항성을 가진 암 세포가 지배적인 종류가 되며, 이에 따라 기존의 약물은 효력을 잃어가게 된다.

    연구팀은 암 세포가 약물에 내성을 갖추며 진화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했다. 이에 따라 농업에서 해충을 관리하기 위한 기술적 방법들을 살펴보았다. 생물학적, 화학적, 기계적 통제방법을 합쳐 ‘지속가능한 관리’를 추구하는 방식을 토대로 암 연구 및 치료법을 혁신하고자 했다.

     

    해충 관리법에서 응용한 ‘적응 치료’ 전략

    해충 관리법을 토대로 수립한 암 치료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환자의 치료 환경을 점검하고, ‘암 세포 성장에 불리한 조건’이 되도록 함으로써 예방을 최우선으로 한다. ▲둘째. 체액이나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는 ‘액체 생검’을 적용해, 종양의 진행 상황 및 저항성 지표를 실시간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특정 약물의 임계치를 엄격하게 확인하고 반드시 필요할 때만 사용하도록 한다. ▲넷째. 종양의 반응에 따라 치료법을 바꾸고 약물 용량을 조정함으로써 장기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다섯째. 환자에게 가해지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작용이 적고 독성이 낮은 치료법을 선택한다. ▲여섯째. 수술 및 면역요법 등을 총동원해 독성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하는 비화학적 접근을 전제로 한다. 

    ▲일곱째. 암 세포의 저항성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약물은 가능한 한 가장 적은 용량을 사용한다. ▲여덟째. 약물은 작용 기전에 따라 분류하고, 유사한 기전을 가진 약물은 반복 사용하지 않도록 조절한다. 

    ▲아홉째. 질병의 완전한 근절보다 ‘생존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열째. 예측 모델을 사용해 종양의 패턴을 예측하고, 그에 따라 치료 계획을 정교하게 조정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일부 임상의들은 이 전략을 ‘적응 치료(adaptive therapy)’에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단일 약물 또는 여러 종류의 약물을 주로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내성이나 저항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접근법의 임상시험을 위해,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지만 병기가 진행될수록 경과가 좋지 않은 대장암이 적합하다고 언급했다.

     

    개인 맞춤형 의료와 발맞출 수 있을 것

    당장은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연구팀은 이러한 접근법이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한다. 그들은 ‘개인 맞춤형 의료’가 발전하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이야기한다. 10가지 원칙 중 지속적인 액체 생검 및 유전자 프로파일링이 개인 맞춤형 의료와 맥락을 같이 한다는 설명이다.

    반복되는 검사 및 분석은 체액 내 암 바이오마커를 실시간에 가깝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치료방법을 바꿀 적절한 시기를 알 수 있게 하고, 약물에 의한 독성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는 암 세포 돌연변이의 발생을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암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더욱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이 연구에는 애리조나 주립대학 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스위스 로잔 대학, 튀르키예 이스탄불 대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대학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암 연구소, 메이요 클리닉, 영국 로열 마스든 병원 등 연구기관 및 의료기관도 함께 하고 있다.

  • ‘코브레스’, 자연스러운 코 호흡으로 스트레스 회복

    ‘코브레스’, 자연스러운 코 호흡으로 스트레스 회복

    코브레스 제품 사진 / 출처 : 연세대학교 뉴스룸
    코브레스 제품 사진 / 출처 : 연세대학교 뉴스룸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과 권수영 교수가 코호흡 기기 ‘코브레스(co-breath)’를 개발했다. 심리 안정과 집중력 향상을 돕는 기기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러운 호흡을 통해 심리적 회복을 돕는 새로운 방법이다.

    권수영 교수는 그간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돼 왔던 사회적 재난의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10여 년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10여 년 전 스트레스 이완 장치 ‘힐링 미러’를 개발했으며,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심리 위로 애플리케이션 ‘노랑나비’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인 ‘코브레스’는 코로 천천히 길게 숨을 쉬면서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기기다. 특히 구강호흡으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그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신체적 문제를 개선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개발됐다.

     

    구강호흡, 무엇이 문제인가?

    본래 우리 몸에서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은 코다. 그러나 각종 알레르기 반응이나 코감기, 부비동염, 편도 비대, 신경계 문제 등 여러 이유로 콧속 비강이 좁아지거나 막힐 경우, 또는 구강에 구조적 문제가 생길 경우는 코로 충분한 공기를 들이마실 수가 없게 된다. 이때 본능적으로 코 대신 입을 통해 숨을 쉬는 구강호흡을 하게 된다. 

    혹은 위와 같은 이유 없이도 습관적으로 구강호흡을 하는 경우도 있다. 평소에는 코로 숨을 쉬다가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할 때는 어느 순간 코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 벅차지면서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되기도 한다. 

    코는 기본적으로 호흡을 위해 최적화된 기관이다. 공기가 비강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코털과 점막 등에 의해 1차적으로 유해 물질이 필터링되며, 습도 및 온도 조절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입을 통한 호흡을 할 경우 이런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유해 물질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채 폐로 직접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겨울철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가 즉각적으로 흡입되는 문제도 있다.

    구강호흡이 반복되면 입안의 습도가 떨어져 세균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된다. 각종 감염, 충치, 잇몸병, 입냄새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장기적으로는 안면 구조 변화를 일으킬 우려도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구강호흡

    코브레스는 ‘코로 천천히 길게 숨을 쉬게 함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원리다. 반대로 말하면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구강호흡이 유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몸이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때 코로 충분한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자연스럽게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극도의 불안감을 느낄 때 역시 마찬가지다. 호흡을 얕고 빠르게 만들기 때문에 코가 아닌 입 호흡을 유발한다. 가슴에 답답함이 느껴지는 경우 코를 통한 호흡으로 충분치 않아 입으로 크게 숨을 들이마시게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구강호흡은 다시 스트레스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만든다. 입을 통한 호흡은 기본적으로 코를 통한 호흡에 비해 산소 흡수 효율이 떨어진다. 구강호흡 시에는 비강의 혈관을 통한 산소 흡수가 불가능하다는 점, 일반적으로 얕고 빠르게 호흡을 하게 되므로 폐 상부까지만 공기가 드나든다는 점이 주된 원인이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폐 기능이 최상으로 발휘되기 어렵다는 것도 그 원인이다.

    산소 흡수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몸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불안이나 긴장감, 스트레스가 심화될 수 있다. 구강호흡을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했을 경우 입속 환경이 나빠지며 신체적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또한 스트레스의 이유가 된다.

     

    일상 속 스트레스 완화 돕는 건강 보조도구

    연세대학교 측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여성과 아이들 중에서 구강호흡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신체 건강 문제를 겪는 사례가 많다. 코브레스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권 교수가 출원한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표시 장치’ 특허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코브레스는 ‘빛과 파동(진동)’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코로 천천히 숨을 쉬도록 유도한다. 평소 구강호흡이 습관이 돼 있는 경우, 코를 통한 호흡에 집중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으로 호흡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기기가 보조해줌으로써 정상적인 코 호흡을 돕는 것이다.

    코브레스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차분하고 안정적인 호흡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권 교수의 설명이다. 자율신경기능검사를 통해 코브레스를 사용한 후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고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향상됐음을 검증받기도 했다.

    권 교수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가 크게 증가했다”라며 “이런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심리 및 신체 건강 보조도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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