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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28일 ‘중증질환자 전환기 치료’ 심포지엄 개최

    서울대병원, 28일 ‘중증질환자 전환기 치료’ 심포지엄 개최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서울대병원은 오는 28일(목) ‘중증질환자 전환기 치료’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행사의 정식 타이틀은 「고령화 시대의 필수의료, 중증질환자 전환기 치료의 발전방향: From Hospital to Home」이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오후 12시 30분부터 진행된다. 

    표방하는 참여 대상은 재택의료에 참여하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들이지만, 중증질환자 및 가족 등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의사직은 무료 해당자 외에 1만 원의 등록비가 있으며, 간호직, 전공의, 기타 보건의료인 등 그 외의 참가자는 모두 무료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포스터에 표시된 QR코드(하단 포스터 참조)를 통해 사전등록을 제출하면 된다. 오프라인 참가자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2점이 부여된다.

    ▶ 사전등록 QR코드 직접 접속 URL : https://forms.gle/2L1JRVsGoXQ9R9vW9

     

    중증질환자를 위한 재택의료 발전 필요

    전환기 치료(Transitional Care)란, 간단하게 말해 재택의료라 할 수 있다. 급박한 치료를 마친 후 퇴원한 중증질환자가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으며 지역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병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중증질환자들 중에는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 환자 본인과 그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다.

    그간 국내 재택의료 시범사업은 주로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해왔다. 암이나 신경퇴행성질환 등 중증질환자를 위한 재택의료 서비스는 없었다. 이에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의료진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중증질환자에 대한 전환기 치료 필요성을 공유하고, 나아가 국내 재택의료 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사업단(PACEN)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오프라인 행사와 더불어 온라인으로도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세션 1 – 전환기 치료의 필요성 강좌

    이번 심포지엄은 크게 두 세션으로 나뉜다. 첫 번째 세션의 주제는 ‘상급종합병원 퇴원 환자를 위한 필수의료, 전환기 치료’다. 퇴원 계획을 수립하는 것에서부터 실제 재택의료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까지를 다룬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세션에는 각 30분씩 총 4개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 먼저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장숙랑 교수가 ▲퇴원 후 지역 복귀를 위한 의료-돌봄 연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다음으로 서울대병원 재택의료클리닉 이선영 교수가 ▲국내외 전환기 치료 현황과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세 번째는 서울대병원 재택의료클리닉 김계형 교수가 ▲재택의료 활성화를 위한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대해 강연한다. 주로 의료인 교육에 대한 내용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진용 교수가 ▲중증질환자 지원을 중심으로 한 재택의료지원센터 모델 개발과 수가에 대해 강연을 진행한다. 

     

    세션 2 – 현실적 관점에서의 조율 토론

    두 번째 세션은 패널 토론이다. 서울대병원 중증소아 단기의료돌봄센터 김민선 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약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중증질환자 전환기 치료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의 조율이 필요하다. 이에 ▲대학병원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의료기관 기반 가정간호 ▲병원 사회복지사 ▲건강보험공단 ▲정부 등 6개 영역에서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비룡 공공지료센터장은 “전환기 치료 서비스의 부재로 인해 급성기 치료를 마친 후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원치 않게 병원에서 치료를 지속하는 중증질환자와 가족들이 많다”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중증질환자를 위한 전환기 치료의 필요성과 다양한 재택의료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 수면 무호흡증, 급성 심정지 위험 54% 높아

    수면 무호흡증, 급성 심정지 위험 54% 높아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급성심정지 예방을 위한 수면 무호흡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은 정책연구용역인 ‘심장정지 발생원인 및 위험요인 규명 추적조사’ 결과를 활용, 급성심정지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인 수면 무호흡증에 관한 정보를 담은 카드 뉴스를 배포하기로 했다.

     

    수면 중 호흡중단, 간과하지 말 것

    수면 무호흡증이란, 잠을 자는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기본적으로 수면의 질에 막대한 지장을 주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잠자리에서 보내더라도 늘 피곤한 상태가 되기 쉽다. 낮 동안 피로감으로 인해 업무 능률이나 학습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대사 질환이나 정신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수면을 통해 신체 및 정신의 회복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수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스트레스와 불안 등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 이것이 누적되면 인지 기능 저하는 물론 우울증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와 식욕 조절 문제가 맞물려 비만이나 당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한편, 호흡이 멈추거나 불규칙해진다는 것은 가장 근본적으로 산소 공급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소 공급이 줄어들며 고혈압을 유발할 수도 있고, 심장 박동의 이상을 초래해 심부전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뇌로 가는 산소가 부족해질 경우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도 생긴다.

    수면 무호흡증 발생 통계 : 연도별 추이(좌)와 성별·연령별 추이(우) /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수면 무호흡증 발생 통계 : 연도별 추이(좌)와 성별·연령별 추이(우) /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수면 무호흡증, 5년 새 3배 증가

    보통 ‘폐쇄성 무호흡증’과 ‘중추성 무호흡증’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인 형태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목구멍 근육이 이완되면서 기도가 막혀 발생한다. 이로 인해 호흡이 일시적으로 막히며 수면 중 자주 깨어나는 일이 생긴다.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은 뇌와 중추신경계에서 호흡을 조절하는 신호를 제대로 보내지 않음으로써 발생한다. 물리적으로 기도가 막히지 않으면서 호흡이 멈추는 현상이 발생한다. 폐쇄성과 중추성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성 수면 무호흡증’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2023년 15만여 명으로, 2018년 4만5천여 명이었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남성은 30~40대 환자가, 여성은 50~60대 환자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무호흡증, 급성심정지 위험 증가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에 의해 수행된 ‘심장정지 발생원인 및 위험요인 규명 추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급성심정지 발생 위험이 5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소 심혈관계 질환이 없었던 18~64세 연령층에서도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급성 심정지 발생 위험이 76%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동맥경화 등 만성 심혈관계 질환 못지 않게 높은 위험도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심장학회 저널(JACC)에 게재된 바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증의 급성 심정지 위험비는 2.33으로, 일반(정상) 집단에 비해 2.33배 높은 수치다. 급성 심정지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당뇨(위험비 4.10), 고혈압(위험비 3.63)보다는 낮지만, 흡연(위험이 2.19)이나 비만(위험비 1.02)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무호흡이 발생하면 호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며 혈중 산소 농도가 감소하는 ‘저산소증’이 발생하게 되고, 부족해진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심장이 과도한 부담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심장 박동에 이상이 생기거나 혈압이 높아지게 되며, 심혈관계 이상을 일으키거나 심정지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수면 무호흡증의 위험이 흡연이나 비만보다 높다 /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수면 무호흡증의 위험이 흡연이나 비만보다 높다 /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젊은 연령층을 기준으로는 급성 심정지 발생 위험이 76% 더 높게 나타났다 /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젊은 연령층을 기준으로는 급성 심정지 발생 위험이 76% 더 높게 나타났다 /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수면 무호흡증 안내 자료 제작·배포

    질병관리청에서는 연구 결과 및 자료 등을 토대로 수면 무호흡증의 증상, 급성 심정지 발생 위험, 자가진단법과 치료법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카드뉴스를 제작했다. 수면 무호흡증의 자가진단은 일반적으로 밤중에 자주 깨어나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심한 두통을 겪거나, 낮 동안에 과도하게 졸리거나 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코골이가 심하거나 자다가 호흡이 멈춘 것을 목격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의심되는 징후가 있을 경우 의료기관이나 수면 클리닉 등을 찾아 수면 다원 검사를 받아보면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체중 감량이나 금연, 음주 제한, 수면자세 변화 등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치료될 수 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일 경우, ‘양압 호흡기(CPAP)’나 ‘기도 개방 구강장치’를 사용해 기도를 물리적으로 열어주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기도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면 무호흡증은 단순한 수면 문제를 넘어 급성 심정지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므로, 그 위험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질병관리청에서 배포하는 수면 무호흡증 카드 뉴스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또는 국가손상정보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혈당 낮추기 어려운 저녁, 가급적 적게 먹어라!

    혈당 낮추기 어려운 저녁, 가급적 적게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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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식사의 의미는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만찬처럼 풍성하게 먹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현대인들의 저녁은 점점 더 간소화되고 가벼워지는 경향을 보인다. 건강을 위해서는 저녁을 매우 가볍게 먹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믿음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후 5시를 기준으로 그 이후에는 가급적 식사량을 제한하고, 무엇을 먹는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내용이다.

     

    오후 5시 이후, 하루 칼로리 45% 이하

    스페인 카탈루냐 오베르타 대학과 미국 컬럼비아 대학 공동 연구팀은 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 「영양학과 당뇨(Nutrition & Diabetes)」에 게재했다. 연구팀의 결론에 따르면, 저녁식사를 통한 칼로리는 하루치 칼로리 섭취량의 45%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 

    오후 5시 이후 일일 칼로리의 45% 이상을 섭취할 경우 낮에 먹을 때에 비해 포도당 수치가 증가한다. 저녁에는 일반적으로 낮에 비해 활동량이 줄어들고, 생체 일주기 리듬상 인슐린 감수성도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증가한 포도당 수치를 안정화시키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는 현재 체중과 체지방률이 어느 정도인지와 무관하게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다.

     

    저녁에는 ‘포도당 내성’ 낮아져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서 2형 당뇨 또는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50~70세 참가자 26명을 모집해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포도당 내성 수준을 측정한 다음,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두 그룹은 모두 같은 음식을 같은 양으로 섭취했지만, 시간대를 다르게 했다. 한 그룹은 하루치 칼로리 대부분을 낮 동안에 섭취하도록 하고, 다른 한 그룹은 오후 5시 이후에 하루치 칼로리의 45% 이상을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크게 두 가지 포인트를 발견했다. 오후 5시 이후 저녁 시간대에 식사를 하는 그룹은 대체로 저녁에 탄수화물과 지방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체중이나 식단 구성과 관계 없이 저녁에 식사를 하는 그룹은 포도당 내성이 낮게 나타났다. 

    포도당 내성이란 체내에서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포도당 내성이 낮게 나왔다는 것은, 포도당 수치를 안정화시키는 능력이 약하게 나타났다는 뜻이다. 이는 잉여 포도당이 체지방으로 저장될 수 있음을 뜻하며, 고혈당 상태를 유발해 당뇨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언제 먹는지’도 중요하다

    카탈루냐 오베르타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밟고 있는 다이애나 디아스 리졸로 박사는 이번 연구의 주도자로서 ‘언제 먹을 것인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졸로 박사는 “지금까지 영양 섭취에 대한 개인의 결정은 ‘얼마나’ 먹을 것인가, ‘무엇을’ 먹을 것인가 이 두 가지에 집중돼 왔다”라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언제’ 먹을 것인가도 점차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리졸로 박사는 이번 연구의 결과를 고려해 주로 낮에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하루 권장 칼로리의 대부분을 아침과 점심에 섭취하도록 하고, 저녁에는 배고픔을 면할 정도의 적은 양만 섭취하라는 조언이다.

    그녀는 여기에 더해 저녁에는 초가공식품,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피하라고 강조했다. 초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는 일반적으로 높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루치 권장 칼로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탄수화물은 다른 영양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특히 저녁에는 자제가 필요하다.

  • 성인 초기 폭음, 영구적인 뇌 변화 일으켜

    성인 초기 폭음, 영구적인 뇌 변화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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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초기의 과도한 음주가 뇌에 장기적이고 영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창기에 많은 술을 마시게 되면 뇌의 세포 구조에 변화를 초래하게 되고, 이는 술을 끊더라도 회복되지 않고 계속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주말 폭음, 주중 휴식 패턴 실험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과도한 알코올 노출이 가져올 수 있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쥐에게 4일 간격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도록 했다. 3일 연속으로 수돗물에 희석한 20% 에탄올을 2시간 동안 투여했고, 4일째에는 4시간 동안 투여했다. 

    이후 3일 동안은 순수한 물만 투여했다. 이는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알코올 중독 연구소가 제정한 ‘폭음’의 기준에 따른 것으로, 주말에 술을 많이 마시고 주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음주 패턴을 반영한 것이다. 4일째 이전보다 오랜 시간 알코올을 투여하는 것은 숙취의 영향까지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험에 동원된 쥐들은 생후 8주~12주 사이 4주에 걸쳐 알코올에 노출됐다. 인간으로 치면 20대 초반에 해당하는 시기다. 그런 다음 쥐들은 생후 9~12개월, 인간으로 치면 30대 후반~40대 중반이 되는 시기까지 알코올을 일절 섭취하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펜실베니아 주립대 신경과학 연구소 니키 크롤리 박사는 “쥐는 인간보다 수명이 짧지만 생리학적 특징에서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라며 “인간이 겪는  사회적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배제된 실험실의 통제된 환경에서 알코올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독으로 이해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성인 초기 이후 술을 끊어도 영향 남아

    연구팀은 초창기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섭취한 다음, 생후 9~12개월까지 술을 끊은 쥐들을 대상으로 전기 생리학 연구를 진행했다. 폭음이 뇌 세포의 전기적 특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전극을 사용해 세포 내부의 전기적 변화를 측정하는 ‘세포 패치 클램프’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뉴런(신경세포)의 두 가지 유형인 ‘피라미드 유형(흥분성 뉴런)’과 ‘GABAergic 유형(억제성 뉴런)’이 각각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뉴런 사이의 통신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했다.

    크롤리 박사는 “복잡한 인지 작용을 위해서는 가속(흥분)과 브레이크(억제)가 균형을 유지하며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라며 “우리는 이 균형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이유로 깨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과도한 알코올 소비가 그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흥분’ 뉴런 둔화, ‘억제’ 뉴런 민감

    연구 결과, 쥐에게 약 6개월의 금주 기간을 주었음에도, 초창기에 폭음을 한 영향이 뇌에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피라미드 뉴런과 GABAergic 뉴런 모두에서 장기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크롤리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원활한 인지 작용을 위해서는 가속(흥분)과 브레이크(억제)가 적당한 수준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하지만 알코올에 의해 변화된 구조에서는 두 뉴런 간의 의사소통이 더 어려워졌다. 피라미드 뉴런은 더 큰 자극이 가해져야만 작동했고, GABAergic 뉴런은 더 자주 작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신경전달물질의 한 종류인 ‘글루타메이트’는 특정 뉴런의 반응, 활성화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알코올에 의해 변화된 구조에서는 이 물질이 GABAergic 뉴런에 더 자주 신호를 보내는 현상을 보였다. 

    억제성 뉴런의 활성화는 기본적으로 뇌의 과도한 흥분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 정도가 과도하면 꼭 필요한 수준의 활성화도 억제되는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이나 반응 행동도 억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글루타메이트의 농도가 과해지면 독성이 생겨 뉴런의 손상을 유발한다. 이는 신경퇴행성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뇌 손상 및 질환과 관련이 있다.

     

    음주 문화를 돌아봐야 할 시점

    이 연구 결과는 ‘예방’과 ‘회복’,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먼저 ‘예방’의 관점에서 보면, 성인 초기의 음주 패턴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리나라는 특히 음주에 관대한 경향을 보인다. 과거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경향이 있지만, 대학생들이 음주를 활발하게 즐기는 문화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이 실험에 사용한 방법에서의 음주량은 결코 적은 편이 아니다. 시판되는 소주보다도 높은 알코올 도수가 일정 시간 동안 끊임없이 주입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편인 사람들의 음주 패턴을 고려하면 비슷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대학 시절은 연구에서 말하는 ‘성인 초기’에 해당한다. 말이 성인이지, 사실상 청소년기를 벗어난지 얼마 되지 않는 시기다. 청소년기에 음주를 금지하는 이유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성인 초기의 음주도 절제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편, ‘회복’ 관점에서의 접근도 중요하다. 성인 초기 이후로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폭음으로 인해 이미 발생한 뉴런 변화는 돌이켜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를 치료하고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크롤리 박사는 연구팀과 함께 향후 뉴런 간 통신을 돕는 단백질을 사용해 인지 저하를 회복하는 치료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인터넷 사용, 중장년층에게는 긍정적

    인터넷 사용, 중장년층에게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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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은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사실 무의미한 질문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미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삶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사용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경계하는 사람들조차도 당장 인터넷이 없으면 불편해지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에는 동의할 것이다.

    사실, 인터넷에 오로지 역기능만 존재한다면 진작에 우리 사회에서 도태됐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인정하다시피 인터넷에는 수많은 순기능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 상호작용’이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 노년층에게서 인터넷이 정신건강 향상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었다. 인간 행동에 관한 연구를 다루는 학술 저널 「Nature Human Behaviour」에 게재된 내용이다.

     

    인터넷, 중장년층에게는 긍정적?

    본래 인터넷 사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다. 특히 젊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했던 연구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은 대체로 정신건강 악화를 유발한다. 인터넷에서 성행하는 타인과의 비교, 가짜 정보 확산, 사이버 불링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실제 2019년 한 연구에서는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우울증과 불안 증세가 더 심해진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연령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홍콩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에 의해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의 인터넷 사용은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 높은 삶의 만족도, 우울증 증상 감소 등에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23개국에서 50세 이상 성인 87,559명의 개인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했다. 평균 6년 정도의 기간을 둔 장기 연구였다. 연구팀은 가장 기본적인 정보 검색부터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 인터넷 쇼핑, 여행 예약 등 참가자들의 일상적인 인터넷 사용 패턴을 확인했다. 

    그 결과 이들이 삶의 만족도가 높고, 우울증 증상이 줄어들었으며, 스스로 ‘더 건강하다’라고 답하는 경향이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인터넷으로 특별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닌, 일상적인 수준의 사용만으로도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 영국, 중국의 경우,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인터넷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증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는 그다지 관계가 없었지만, ‘사용하는지 아닌지’ 여부에 따른 차이는 확연하게 나타났다.

     

    간접적 소통으로나마 외로움 달래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연구팀은 ‘50세 이상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50대 이상 인구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노화 진행에 따른 신체 건강 문제, 경제적 불안정, 사회적 고립 등이 꼽힌다. 이들은 대개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대부분 두 가지 이상의 문제를 동시에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외로움은 공중 보건상 중요한 문제로 지적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본질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에 취약하게 만든다. 외로움을 자주 느끼는 사람에게서 면역력 저하를 비롯한 각종 만성 질환이 더 자주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교환과 상호작용은 간접적이긴 하지만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이는 중장년층, 노년층에게 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들에게서 인터넷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이러한 ‘간접적 상호작용’에 대한 진입장벽을 형성한다. 

    누군가는 젊은 사람들보다 더 익숙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인터넷은 커녕 디지털 기기 자체를 낯설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통해 누군가와 상호작용하는 사람은 외로움 문제를 덜 겪게 되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하더라도 능숙하지 못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식이다.

     

    핵심은 사용 목적과 패턴

    젊은 연령대에서는 보통 게임, 스트리밍, SNS를 주로 사용한다. 반면 중장년층은 정보 검색, 온라인 쇼핑이 주를 이루며 가족 및 지인과 소통이 그 뒤를 따른다. 선호하는 콘텐츠 유형도 차이가 있다. 젊은 세대는 동영상 플랫폼이나 비디오 기반 SNS를, 중장년층은 뉴스, 정보 플랫폼이나 텍스트 기반 소통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사용 패턴 또한, 중장년층은 하루에 정해진 시간 동안에만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인터넷은 늘 한결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한다. 중장년층에게 인터넷이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은, 그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주변 사람들과의 연결을 유지하며, 외로움을 덜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홍콩대학 연구팀은 이러한 가설이 정말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나이, 성별, 인터넷 사용 빈도와 같은 인구통계적 요인이 정신건강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 심폐 기능 좋으면 치매 유전 요인도 극복한다

    심폐 기능 좋으면 치매 유전 요인도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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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면 근육이 감소한다. 보통 이 말은 운동 능력이 약해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쉽다. 실제로 근육이 줄어들면 그만큼 운동 능력이 약해지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 몸의 근육은 팔, 다리, 복근 등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부의 장기를 움직이는 것 역시 근육의 역할이다.

    근육의 감소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심폐 기능(CRF)이 약해지는 것이다. 심폐 기능은 순환계와 호흡계가 우리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을 말한다. 노화에 따라 골격근 양이 줄어들면서 심폐 기능 또한 자연스럽게 약해진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JSM)에 게재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폐 기능의 약화가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다. 그 내용을 보다 상세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근육 못지 않게 빨리 감소하는 CRF

    일반적으로 근육은 30대 중반부터 40대를 전후해서 매년 1%씩 감소한다. 여기서 나이가 들면 매년 2~3%, 혹은 그 이상씩 줄어들게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적절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심폐 기능은 어떨까? 보통 심폐 기능은 20~30대에도 10년마다 3~6% 가량 약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역시 나이가 들수록 감소폭이 커진다. 70대에는 10년마다 거의 20% 가량 심폐 기능이 약해진다.

    심폐 기능이 약해지면 근육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산소 공급에 영향을 받는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혈관을 따라 돌아다니던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심장은 자신이 뿜어낸 혈액의 일부를 공급받아 움직인다. 심폐 기능이 약해지면 심근(심장근육)이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게 되므로 허혈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는 심근 손상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심폐 기능 저하로 인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심장이 과부하를 일으켜 심장 마비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CRF 감소가 치매를 유발한다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큰 영향을 받는 또 하나, 바로 뇌다. 공기가 탁한 곳에 머무르면 불쾌감을 느끼거나 어지러워지는 것이 그 예다. 뇌를 구성하는 신경세포(뉴런)는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때 손상을 입게 된다. 이것이 누적되면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BJSM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서는 영국 바이오뱅크로부터 39~70세 사이에 있는 6만1천여 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2009년~2010년 사이에 바이오뱅크에 데이터를 등록하고, 이후 현재까지 치매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같은 주제를 다룬 이전 연구들이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했던 것에 비해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에서는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하여 참가자들을 비슷한 규모의 세 개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실내 자전거를 활용해 6분 간 운동 테스트를 진행한 다음, 심폐 기능 및 인지 기능을 측정해 그룹별로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심폐 기능이 높게 나온 그룹은 심폐 기능이 낮은 그룹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40% 가량 낮게 나타났다. 발병 시 예상되는 시기도 1.48년 더 늦었다. 즉, 심폐 기능을 높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이야기다.

     

    유전적 요인 있어도 효과 있어

    또한, 연구에서는 ‘유전적 요인에 따른 치매 위험’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했다. 각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 다유전자 위험 점수를 활용해, 치매에 대한 유전적 소인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바이오뱅크 등록 후 추적 기간 동안 약 0.9%에 해당하는 553명이 유전자상 치매 위험 요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심폐 기능과 함께 분석한 결과, 다유전자 위험 점수가 높게 나온 사람이더라도 심폐 기능이 좋으면 긍정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심폐 기능이 좋은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35% 가량 낮게 나타난 것이다.

    결론적으로,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 기능을 우수하게 유지할 경우, 치매 유전 요인이 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는 영향 더 클 수 있어

    이 연구에 참가한 6만여 명의 사람들은 대체로 ‘건강한’ 사람들이었다. 만성 질환 등 건강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운동 테스트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별다른 건강 문제가 없는 인원들만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렇다면 이 연구의 결과로 나온 결과는 실제보다 과소평가 돼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대체로 건강한 사람들 중에서도 심폐 기능에 따라 치매 위험이 40% 더 낮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평균 수준의 건강상태를 가진 대규모 집단에서는 다른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심폐 기능에 의한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심폐 기능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측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심폐 기능의 변화에 따른 치매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를 바라보는 데 있어 유의해야 할 포인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심폐 기능을 우수하게 유지하는 것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 자체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들은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에 대한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 25년 1월 2일부터 어린이 6가 혼합백신 도입

    25년 1월 2일부터 어린이 6가 혼합백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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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5년 1월 2일(목)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간염까지 6종의 감염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6가 혼합백신’을 무료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5가 혼합백신에 B형 간염 추가

    기존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는 5가 혼합백신이 사용됐다. 내년부터는 여기에 B형 간염을 더해 6가 혼합백신으로 강화해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 ‘24년 제5차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6가 혼합백신을 도입하고 내년 1월부터 접종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접종 정책이 변경된 초기에는 의료기관마다 백신 보유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접종일정 및 횟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사전에 의료기관 문의를 통해 접종 가능 여부 및 접종일정을 확인한 후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총 접종횟수 6회 → 4회로 축소

    이로써 접종 일정과 횟수가 단축된다는 점에서 영아 및 보호자의 접종 편의성도 높아진다. 기존 5가 혼합백신 접종 시 총 6회의 접종이 필요했다. 생후 2, 4, 6개월에 혼합백신 각 1회씩 총 3회, 그리고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위해 출생 직후 1회, 생후 1, 6개월에 각 1회씩 총 3회였다.

    그러나 이번 6가 혼합백신을 접종할 경우, 생후 2, 4, 6개월에 혼합백신 각 1회, 그리고 출생 직후 B형 간염 백신 1회로 총 4회만 접종하면 된다. 총 접종 횟수가 2회 단축되는 셈이다.

    단, B형 간염 양성 진단을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나는 아기는 예외다. 이 경우는 B형 간염의 수직감염 예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과 동일하게 6회 접종이 필요하다.

  • 민물 자생하는 노랑꽃창포, 당뇨 증상 개선에 효과

    민물 자생하는 노랑꽃창포, 당뇨 증상 개선에 효과

    노랑꽃창포는 5~6월에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관속식물이다. 관상용으로 주로 심으며 지하경은 즙을 내어 약으로 쓴다. / 이미지 및 캡션 출처 : 환경부 보도자료
    노랑꽃창포는 5~6월에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관속식물이다. 관상용으로 주로 심으며 지하경은 즙을 내어 약으로 쓴다. / 이미지 및 캡션 출처 : 환경부 보도자료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최근 노랑꽃창포 추출물에 혈당을 낮추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랑꽃창포는 붓꽃과에 속하는 식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습지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여기서 추출해낸 물질이 세포의 포도당 흡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담수 자생식물에서 당뇨 개선 효능 발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담수식물 유래 추출물의 동물 세포 기반 생리활성 연구’를 진행해왔다. 하천이나 강, 내륙 습지 등의 민물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로부터 주요 성분을 추출하고, 그것이 인간을 비롯한 동물 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번 노랑꽃창포 추출물 연구 역시 그 일환이다. 노랑꽃창포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통 의학에서 오랜 기간 약용으로 사용돼 온 이력이 있다. 조선시대부터 민간에서 약재로 사용됐다는 기록도 있다. 뿌리와 줄기에 소염 및 진통 효과가 있다는 기록, 소화 문제 개선을 위한 약재로 사용했다는 기록, 해독 작용이 있다는 기록 등이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노랑꽃창포 추출물의 포도당 흡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당뇨 증상을 개선하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쥐 모델을 통해 확보한 근육 세포에 추출물을 처리한 다음, 세포가 포도당을 얼마나 잘 흡수하는지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시중에 판매되는 당뇨 치료제와 비슷한 수준의 효능을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노랑꽃창포 추출물을 활용한 당뇨 개선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향후 노랑꽃창포 추출물을 활용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개발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당뇨 효능, ‘성분’ 단위에서 규명할 것

    한편, 연구진은 세포의 포도당 흡수 능력을 높임으로써 당뇨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인슐린 저항성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따라 향후 노랑꽃창포 추출물에 함유돼 있는 것중 어떤 성분이 당뇨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 명확하게 규명하는 추가 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강태훈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이번 연구는 담수생물 자원을 질병의 예방 및 치료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과 가치 증대를 위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노랑꽃창포 추출물에 의해 근육세포내의 포도당 흡수능이 증가되며, 특히 25 μg/ml 농도로 처리시 111.4% 포도당 흡수능이 증가됨을 확인 / 출처 : 환경부 보도자료
    노랑꽃창포 추출물에 의해 근육세포내의 포도당 흡수능이 증가되며, 특히 25 μg/ml 농도로 처리시 111.4% 포도당 흡수능이 증가됨을 확인 / 출처 : 환경부 보도자료

     

    <본 기사는 환경부에서 2024년 11월 19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과체중 이력, ‘지방 세포’가 기억한다

    과체중 이력, ‘지방 세포’가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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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체중·비만 상태가 유전자에 새겨져, 다이어트를 시도했을 때 요요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후성유전학 분야의 연구 내용이다.

     

    유전자의 역할, 환경 영향 받을 수 있어

    후성유전학(Epigenetics)은 유전학의 하위 분야 중 하나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과정을 연구한다. 여기서 유전자의 발현이란, 특정 유전자가 활성화돼 생물학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래 한 개인의 ‘유전적 요인’이라는 것은 DNA 서열에 의해 결정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의 구조와 기능을 포함해, 개인의 고유한 정보를 형성한다. 인간의 몸은 이 유전자의 정보에 따라 단백질을 만들고 각종 생체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몸에서는 무수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며, 이들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중에는 선천적인 DNA 서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유전자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변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바로 후성유전학이다. 

    즉, 후성유전학의 핵심은 세포 단위에서 ‘어떤 세포가 어떻게 작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세포라도 후성유전적 변화, 즉 ‘환경 변화’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선천적으로 어떤 유전적 정보를 가지고 태어났다. 하지만 같은 유전 정보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도 살아가는 모습이 똑같지는 않다. 성장 환경, 식습관을 비롯한 일상적 패턴, 체중 변화와 같은 것도 모두 ‘평생 바꿀 수 있는 것’에 해당한다.

     

    과체중 이력, 지방 세포가 기억한다

    후성유전학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게 되며 이로 인해 유전자 발현의 변화를 겪게 된다. 가장 일상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변화라면, 바로 ‘체중 변화’를 들 수 있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칼로리 식단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과체중·비만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는 대표적인 후성유전적 변화를 초래하는 환경 요인이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의 후성유전학 교수 페르디난트 폰 마이엔 박사 연구팀은 체중이 줄었다가 고작 몇 주만에 다시 돌아오는, 이른바 ‘요요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들은 이것이 후성유전학에 기인한다고 보고, 세포 단위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과체중 상태에 있는 쥐, 그리고 다이어트를 통해 과도하게 체중을 줄인 쥐를 대상으로 삼아 지방 세포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이 지방 세포의 핵에서 후성유전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연구팀은 ‘다이어트를 실시해 체중을 줄였음에도 지방 세포에 나타난 변화가 유지된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이는 과체중으로 인한 지방 세포의 후천적 변화가 남아있기 때문에, 다시 과체중 상태가 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고지방 식단을 제공했을 때, 지방 세포의 변화가 남아있는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더 빨리 체중이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인간에게서도 이와 동일한 메커니즘이 나타난다는 증거를 찾았다. 그들은 연구소와 여러 곳의 병원으로부터 위 축소술이나 위 우회술 등의 체중 감량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지방 조직을 확보해 생체 검사를 실시했다. 유전자 발현을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과체중 쥐 모델을 연구한 것과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

     

    수명 긴 지방 세포, ‘예방’이 최선

    연구팀이 결론에 접근하는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지만, 도출한 답은 간단하다. ‘우리 몸의 지방 세포는 과체중이었던 시절을 기억한다’라는 것이다. 이는 체중 감량 목적의 운동에서 이야기하는 ‘세트 포인트’나 ‘체중 항상성’과도 어느 정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연구팀은 ‘지방 세포에 나타난 변화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되는지를 조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박사 과정생인 로라 힌테는 “지방 세포는 수명이 긴 세포”라며 “평균적으로 우리 몸이 지방 세포를 새롭게 대체하기 전까지 10년 정도 산다”라고 이야기했다. 명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지방 세포의 수명 내내 유지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물론, 지방 세포가 후천적으로 변화를 겪은 것처럼, 어떤 환경 조건에 의해 다시 변화를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로서 분명한 것은, 약물 등을 사용해 지방 세포에 일어난 후성유전적 변화를 바꾸거나 지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폰 마이엔 교수는 “지방 세포의 기억 효과로 인해, 처음부터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요요 현상을 겪지 않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구성원들은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그 부모를 대상으로 이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이 인정한 또 한 가지 맹점은 ‘후천적 변화와 기억이 지방 세포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즉, 지방 세포 외에도 요요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세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폰 마이엔 교수는 이 사실을 지적하며, 후속 연구를 통해 이를 탐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걷기 운동 자체 강화법, ‘중량 조끼’의 장점

    걷기 운동 자체 강화법, ‘중량 조끼’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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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량 조끼(weighted vest)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가?  유산소 운동에 상당히 좋은 옵션이지만, 의외로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선수 수준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중량 조끼를 착용하고 걷기나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무척 드물다.

    걷기는 부담 대비 최고의 운동 중 하나로 꼽히지만, 사실 운동 강도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럴 때 중량 조끼는 최적의 선택지가 된다. 미국 건강 매거진 ‘셀프(SELF)’에 게재된 바를 토대로, 중량 조끼를 착용하고 운동을 할 때의 이점을 알아보도록 한다.

     

    등에 가방을 메고 걷던 기억

    등에 가방을 메고 걷는 것은 흔히 할 수 있는 경험이다. 요즘에는 다양한 형태의 여행용 캐리어가 대세지만, 예전에는 배낭, 즉 ‘백팩’을 메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남자들의 경우 백팩을 사용할 일이 많기 때문에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법한 경험이고, 여자들 중에도 여행을 다닐 때 백팩을 메고 다니는 경우가 꽤 많다. 사실 학창 시절에 다들 메고 다녔을 가능성이 높다.

    백팩 이야기를 길게 한 이유는, 중량 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백팩을 메고 걷는 것과 유사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체중에 별도의 무게를 더한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다만, 백팩은 본래 운동을 목적으로 한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효율적이지 않다. 등쪽으로 무게가 쏠린다는 것이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어깨에 과한 부담이 가해지고 자칫 허리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만 확실한 것은, 백팩을 메고 걷는 것은 분명 그냥 걷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는 것이다. 어깨가 뻣뻣해지고 허리에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무게가 더 나가기 때문이다. 무게가 늘어나면 강도가 높아진다는 건, 근력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이나 다르지 않다.

     

    부작용 없이 무게를 더하다

    만약 백팩과 같은 무게라 하더라도 중량 조끼는 무게를 앞뒤로 분산시키기 때문에 더욱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애당초 운동을 보조할 용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부상 위험도 최소화된다. 물론 두 가지 전제 조건은 필요하다. 자신의 역량에 부합하는 무게를 선택할 것, 올바르게 착용할 것.

    두 사람이 같은 속도로 발을 맞춰 걷는다고 해보자. 키와 골격 등은 비슷하지만 한쪽은 정상 체중이고 한쪽은 과체중이다. 이 경우 어느 쪽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까? 당연히 체중이 더 나가는 쪽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것이다. 무게란 곧 중력이고, 몸을 움직이는 것은 중력을 거스르는 일이다. 중력이 클수록 당연히 그것을 거스르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도 커진다.

    즉, 중량 조끼를 사용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중력을 더 크게 하는 효과를 낸다. 이를 거스름으로써 심혈관계는 더 큰 부담을 견뎌내야 한다. 그냥 맨몸으로 걷는 것보다 근육과 뼈에도 더 큰 자극이 주어질 수밖에 없다. 같은 시간, 같은 속도로 걷더라도 더 큰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는 원리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게재된 2000년도 연구에서는 5년 동안 노년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한 결과를 보고했다. 중량 조끼를 정기적으로 사용한 경우, 그리고 착용하지 않은 경우로 나눠서 살펴보았다. 중량 조끼를 정기적으로 사용한 그룹에서는 노년기에 자연스레 나타나곤 하는 뼈 밀도 감소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중량 조끼, 적절한 무게는?

    무게를 더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점은 이해하기에 그리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적정선’이다. 무게를 마냥 높인다면 오히려 문제가 커질 수 있다. 게다가 중량 조끼는 상체에 착용하게 되므로, 하체에 그만큼 큰 부담이 간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무게를 선택하는 것이 적당할까? 

    시중에 판매되는 중량 조끼는 1kg부터 20kg까지 다양한 무게로 존재한다. 보통 추천하는 것은 5kg~15kg 사이에서 선택하는 것이다. 자신의 체중을 기준으로 최대 20% 선까지를 상한선으로 보는 편이 좋다. 물론 20% 선이라고 해도 상당히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초보자는 체중의 10% 선에서 먼저 시작할 것을 권한다.

    미국 스포츠 의학회(ACSM)에 게재된 2006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본인 체중의 20% 정도에 해당하는 중량 조끼를 입고 걸을 경우 맨몸으로 조깅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이는 소규모 연구였기 때문에 보편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적어도 천천히 달리는 정도에 견줄만한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꽤나 신빙성이 있어보인다.

     

    신체 균형을 잡는 데 도움될 수 있어

    중량 조끼를 착용하고 운동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하체 근육들이 큰 자극을 받는다. 엉덩이 근육부터 햄스트링, 대퇴사두근, 종아리 근육 등이다. 이런 근육들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크고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지간한 수준의 걷기로는 통증을 겪는 경우가 드물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유의할 필요가 있다. 중량 조끼를 착용하고 걷는 것만으로도, 평소 근육통을 겪지 않았던 부위에 통증을 느낀다면 낯설고 불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바르게 착용한다고 해도 조끼는 어깨를 중심으로 걸쳐지기 때문에, 어깨와 승모근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처음 사용할 때는 운동량을 평소보다 적게 해서 통증 반응을 살필 것을 추천한다.

    부가적으로, 중량조끼 사용은 몸의 자세나 균형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익숙해져 있는 몸무게 대신 추가 중량이 더해지면, 몸은 이를 지탱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균형 신경을 조절하게 된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조끼를 사용할 경우, 발을 조금 헛디디는 정도로도 중심을 잃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추가된 무게까지 더해 균형을 잡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무게를 더한 상태에서 중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전체적으로 신체 균형이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중량 조끼를 벗으면 과거에 비해 확연히 개선된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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