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센터장 곽영숙)는 15일(금) 마약류 중독 정신건강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 11층 열린강당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심포지엄은 마약류 중독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취시키고, 국민과 정부가 함께 중독 분야 정신건강에 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마약류 중독 치료’를 주제로 한다. 이와 함께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 활성화 방안 ▲마약류 중독 치료의 실태와 문제점 ▲마약류 중독 치료 현황과 개선방안 등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진다.
2부에서는 ‘마약류 중독의 재활과 예방’이 주제다. ▲중독재활시설 실태 및 발전방안 ▲병원 기반 마약류 중독자 회복지원방안 ▲지역사회 기반 마약류 중독자 회복지원방안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3부는 ‘마약류 중독 회복, 이제는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라는 제목을 앞세워 정책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보건복지부와 법무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관계부처 관계자와 마약퇴치운동본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 민간학회, 그리고 중독병원 전문가 등이 나서서 치료와 회복, 예방까지 포괄하는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 예정이다.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본 기사는 보건복지부에서 2024년 11월 14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아침에는 낮았던 기온이 정오가 되면서 올라갔다가, 저녁이 되면 다시 떨어진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흔히 나타나는 일교차 패턴이다. 계절 변화가 비교적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현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시기에 별다른 이유 없이 두통이나 편두통,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워지는 증상, 전신 피로감이나 어지러움 등을 느낀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은 모두 혈압 및 혈관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전조 증상이기 때문이다.
급격한 기온 변화, 심혈관계에 부담
일교차가 약 10℃ 이상 나는 경우, 혈압이나 혈관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기온이 높아지면 혈관은 열을 발산하기 위해 팽창하게 되고, 기온이 떨어지면 열을 보존하기 위해 수축한다. 이에 따라 혈압이 낮아지거나 높아질 수 있다.
지난 주 며칠 간 아침과 저녁에는 영상 5℃ 안팎, 낮에는 15℃ 이상의 기온이 유지되며 약 10~15℃의 일교차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종종 마주하게 될 현상이다. 또,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실내온도와 바깥 온도의 차이가 점차 커지게 된다. 갑작스럽게 5℃ 이상의 온도 차에 노출되는 일이 빈번해지는 것이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노출된 환경의 온도에 따라 체온을 조절한다. 이 과정에서 혈관의 수축과 팽창이 일어난다. 점진적인 변화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갑작스러운 변화가 반복되면 혈관 상태와 혈압이 수시로 변하게 된다. 이는 심장을 비롯한 심혈관계 전체에 커다란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단순 두통부터 흉통, 호흡 곤란까지
온도 변화에 따라 혈관이 수축하거나 확장하는 일이 거듭되면, 뇌 혈류에 영향을 미치며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혈류가 불규칙하게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는 반복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두통이 동반될 수도 있다. 갑작스럽게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혈관이 빠르게 수축하면서 뇌 혈류가 크게 감소해 어지럽거나 현기증을 느낄 수도 있다.
이때 심한 피로감이 동반될 수도 있다. 환경에 맞춰 적정 체온을 조절하는 일은 자율신경계의 역할이다. 자율신경계 활성화가 지속되면 그만큼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또한, 혈관의 수축과 확장이 반복되면 심장이 뛰는 패턴이 불규칙해지면서 피로를 느끼게 된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전신의 혈관이 수축하면 아무래도 말초 혈관들이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손끝이나 발끝처럼 상대적으로 작은 혈관이 닿는 곳은 혈류가 감소하면서 산소와 에너지 공급이 줄어들며, 이로 인해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신경계의 자극도 줄어들기 때문에 저림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평소 혈압이나 혈관 관련 문제, 혹은 심장 건강 문제가 있었을 경우, 호흡 곤란이나 가슴통증을 겪을 수도 있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기도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일시적으로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심장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상황에서는 심장근육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가슴 통증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어떤 문제들은 건강 상태와 관계 없이 발생한다. 반면, 어떤 문제들은 심혈관계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만약 별다른 건강상 문제가 없는 걸로 알고 있었던 와중에 위와 같은 문제를 겪었다면, 오히려 심혈관계 건강을 점검해보라는 경고일 수도 있다.
뇌졸중, 골든타임이 중요
점점 추워지는 시즌에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이라면 뇌졸중을 빼놓을 수 없다. 일교차가 크거나 실내외 온도 차이가 심한 환경에서는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레 기온이 낮아지는 상황에 두통을 자주 겪었던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러움, 시야 장애, 어눌한 발음 등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의 대표적 증상이다. 한편, 극심한 두통과 구토, 졸리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것은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감각 소실 및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은 두 가지 유형 모두에서 나타난다.
이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골든타임’이다.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장을 맡고있는 신경과 장윤경 교수는 “급성 뇌경색일 경우,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정맥에 투여해 뇌 조직이 죽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증상 발생 후 4시간 반 이내에 주사할 수 있고,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야 예후가 좋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뇌경색으로 막힌 혈관을 뚫는 또 다른 방법으로 ‘기계적 재개통술’이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조병래 교수는 약물 주사의 경우 뚫릴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라는 점, 약물 사용량이 과도할 경우 혈관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적 재개통술은 미세 와이어와 스텐트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혈전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뇌출혈의 경우는 보다 위급하다. 보통 1시간 이내에 치료가 이루어져야만 최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출혈이 지속되면 뇌에 공급돼야 할 혈액이 부족해지므로 뇌경색과 마찬가지로 뇌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한편, 뇌실로 유입된 혈액으로 인해 뇌척수액 양이 늘어나면서 뇌내 압력이 높아진다. 이는 2차적으로 뇌에 압력을 가하게 되므로, 추가적인 손상이나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추워질 때는 더욱 건강 챙기기
우리 몸 어디든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겠지만, 뇌는 특히 중요하다. 어떠한 이유로든 뇌 조직이 손상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 뇌 가소성(신경 가소성)에 의해 회복되는 사례가 있지만, 이는 기존 조직이 복구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조직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뇌 조직이 한 번 손상되면 본래 기능을 되찾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물론 이 또한 손상의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에는 몸에서 보내오는 신호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두통이나 어지러움은 일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이런 증상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와 함께 나타났다면 이상 징후로 볼 수 있다. 쌀쌀해진 시간대에 외출을 나섰다가 두통을 경험한 사례가 있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물론 평상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영양 섭취와 운동,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평균 20여 년에 걸친 뇌 변화를 추적한 결과, 경도 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 발생 위험 요인이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1995년 당시 평균 55세에 인지 기능이 정상이었던 185명을 대상으로 2023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다. 1995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시작돼, 2015년부터는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이어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인지장애, 백질 크기와 뇌실 부피 중요
「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백질 수축률’과 ‘뇌실 확장률’이 높을 경우 MCI의 조기 발병에 영향을 미쳤다. 백질 수축의 경우 86% 더 높은 위험을 보였고, 뇌실 확장은 71% 더 높은 위험을 나타냈다.
뇌의 백질은 뇌 외부에 위치해 있다. 주로 신경섬유로 구성돼 있으며, 정보 전달 및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경 신호의 전도를 빠르게 하고, 기억이나 학습, 문제해결 등의 인지 기능을 지원한다. 즉, 백질이 수축할 경우 신경 신호의 전달이 떨어지므로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뇌실은 뇌의 안쪽에 뇌척수액(CSF)이 채워진 공간을 말한다. 뇌를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며 노폐물을 제거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뇌의 공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뇌실의 부피가 증가한다는 것은 뇌가 손상되거나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실 확장은 신경세포 손상, 백질 감소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된다.
백질 수축과 뇌실 확장은 별개의 개념이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묶을 수 있다. 백질 크기가 줄어들면 그 빈공간 만큼 뇌실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노화나 퇴행성 질환으로 신경세포가 손상되거나, 신경 섬유의 미엘린 수초가 손상되는 경우, 혹은 혈관 문제로 뇌에 공급되는 혈류가 감소할 경우 백질 수축과 그로 인한 뇌실 확장을 유발할 수 있다.
뇌실 확장을 유발하는 다른 이유들
한편, 뇌실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확장될 수 있다. 백질 외의 다른 부위에서 손실이 발생했을 때, 또는 뇌척수액의 양이 증가했을 때 뇌실의 부피가 늘어난다. 감염 또는 염증 등이 발생했을 때 면역 반응에 따라 뇌척수액이 증가할 수 있으며, 뇌혈관 손상으로 뇌척수액 흡수가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양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지주막하 뇌출혈 등으로 인한 혈액 유입 역시 뇌척수액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뇌는 혈액 공급이 매우 풍부한 기관이다. 따라서 지주막하 뇌출혈이 발생할 경우, 많은 양의 혈액이 지주막하 공간에 유입되면서 뇌척수액의 양을 급격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
뇌척수액의 양이 늘어나면 이를 수용하기 위해 뇌실의 부피가 늘어난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뇌압이 상승하면서 뇌 전체를 압박하기 때문에 더 큰 후속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뇌척수액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 비율
한편,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 MCI로 진행될 위험이 평균 4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로 인한 고혈당 상태가 유지될 경우, 뇌에 독성을 미쳐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인슐린 투여 및 당뇨 증상 완화 치료 등으로 인해 저혈당이 발생하면, 뇌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원이 부족해지므로 인지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외에 당뇨는 체내 만성 염증 상태를 유발해 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며, 신경 섬유를 손상시켜 백질이 축소됐을 때와 유사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뇨 자체가 아밀로이드 베타 펩타이드(Aβ)의 축적을 촉진할 수도 있다.
또한, 뇌척수액에 포함된 아밀로이드 베타 펩타이드(Aβ)의 비율도 중요하다. Aβ는 알츠하이머 유발과 관련된 단백질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Aβ 42와 Aβ 40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이 둘의 비율은 알츠하이머의 발병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즉, Aβ 42와 Aβ 40의 비율이 적정 수준 이상을 유지해야만 뇌 건강 및 정상 인지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Aβ 42와 Aβ 40의 비율이 정상치보다 낮을 경우 MCI 발병 위험이 4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β 42와 Aβ 40의 비율이 낮다’는 것은 Aβ 42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거나, Aβ 40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Aβ 42 축적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Aβ 42는 보다 더 긴 사슬 구조를 가지고 있어,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형성하는 경향이 더 높다. 즉, 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인지장애를 유발하는 다양한 지표들
정리하자면 이렇다. 뇌의 백질 수축이 발생할 경우 정상에 비해 MCI 발생 위험이 86% 더 높고, 뇌실 부피 확장이 발생할 경우 71% 더 높다. 당뇨를 앓고 있을 경우 평균 41% 더 높고, 뇌척수액 속 Aβ 42와 Aβ 40 비율이 정상치보다 낮을 경우 48% 더 높은 위험도를 가진다. 당뇨와 Aβ 비율 비정상이 모두 발생했을 경우의 MCI 발생 위험도는 55%로 나타났다.
이는 인지장애 및 퇴행생 뇌질환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가 더욱 다양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예방을 위해 어느 포인트에 집중해야 하는지,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는 일단 발병하면 되돌릴 수 없다. 따라서 그 전단계에 해당하는 MCI부터 예방하거나 발병을 최대한 지연시키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장기 연구는 평균 20여 년, 최대 27년 동안의 뇌 변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위의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그리고 뇌에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호진 교수(오른쪽)가 ROSS수술을 하고 있다 / 출처 :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환자 본인의 폐동맥 판막으로 손상된 대동맥 판막을 대체하는 ‘로스(ROSS) 수술’이 약 20여 년만에 시행돼 성공적으로 끝났다.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호진 교수가 최근 ROSS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대동맥 판막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대동맥 판막 손상, 어떤 문제가 있는가
대동맥 판막은 심장과 대동맥 사이의 혈액 흐름을 조절한다.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나갈 때 열렸다가 닫힘으로써 혈액이 심장으로 역류하지 않도록 한다.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혈액이 역류하게 되고, 이때 심장은 더 많은 힘을 들여 혈액을 내보내야 하므로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장에 부담이 과중되므로 흉통이나 심부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판막 손상으로 인해 대동맥으로 나가는 혈액량이 줄어들면, 전체적인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긴다. 전신 곳곳에 산소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혈액량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어지러움과 피로감 등을 느낄 수 있다.
대동맥 판막은 선천성 기형을 제외하면 보통 심장질환,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을 입는다. 혹은 나이가 들면서 판막이 두꺼워지거나 석회화돼 기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으나, 심각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ROSS 수술은 무엇인가
ROSS 수술은 1967년 영국의 도널드 N. 로스라는 의사가 개발한 대동맥 판막 질환 수술법이다. 환자 본인의 폐동맥 판막 조직을 활용하는 자가이식 수술법으로, 폐동맥 판막을 떼어내 손상된 대동맥 판막을 대체해 이식한다. 비게 되는 폐동맥 판막 자리에는 인공판막이나 다른 생체판막, 혹은 타인 기증으로 확보한 ‘폐동맥 동종 판막 조직’을 이식하게 된다.
이는 폐동맥 판막보다 대동맥 판막의 기능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한 수술 방식이다. 실제로 대동맥 판막은 더 큰 압력을 견딜 수 있어야 하며,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고 면역 반응이 적어야 한다. 대동맥 판막 자리에 본인의 조직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며, 이후 재수술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미국 심장학회지인 「JACC(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ROSS 수술 후 20년 장기 생존율은 95%에 달한다. 기계판막을 사용해 수술한 경우 20년 장기 생존율 68%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극소수 병원과 의료진이 ROSS 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폐동맥 판막을 획득한 다음, 이를 보관하는 기술이 완벽하지 않아 감염 우려가 있었다. 기계판막 또는 소·돼지 등 동물 조직판막이 대안으로서 적합성을 인정받아 ROSS 수술은 중단됐었다.
기존 수술법들의 장점과 단점
기계판막을 이식하는 수술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재수술 필요성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계판막은 금속이나 플라스틱 같은 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혈액이 오가는 과정에서 혈전 형성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생체 판막에 비해 강한 압력을 받으며 작동하기 때문에, 혈류 변화 등에 따라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기계판막을 이식할 경우 평생 항혈전제를 복용해야 한다. 약을 먹는 것 자체에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도 문제지만, 항혈전제는 혈액 응고를 막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출혈 위험을 증가시킨다. 출혈 발생 시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혈액 응고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하고, 약물 종류에 따라 특정 음식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삶의 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동물 조직판막의 경우, 생체 기반 조직이므로 기계판막이 갖는 혈전 등과 관련된 우려는 적다. 하지만 수명이 10~15년 정도로 짧기 때문에, 언제가 됐건 이식 후 재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흔히 시행되는 ‘대동맥 판막 스텐트 시술’ 역시 근본적으로 조직판막이기에,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재시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고령의 환자에게 주로 시술하는 방법이다.
항혈전제 필요 No, 재수술 가능성 낮아
ROSS 수술은 근본적으로 이러한 단점들에 구애받지 않는다. 환자 본인의 폐동맥 판막을 사용하므로 기계판막이 갖는 한계에서 자유롭다. 항혈전제 복용이 필요 없으므로, 그에 수반되는 출혈 부작용 위험, 정기적 모니터링, 식단 조절의 번거로움 등 모든 단점이 사라진다.
자가조직을 이식하는 것이므로 면역 반응이 적고, 환자의 성장 및 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판막 이식에 비해 퇴행성 변화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즉, 조직판막의 주요 단점인 짧은 수명 문제도 해결하는 방법이 된다.
단점은 오직 하나, 떼어낸 폐동맥 판막을 보관하는 기술의 부족이었지만, 이 역시 현재는 해결된 문제다. 이에 따라 ROSS 수술은 기존 방법들의 단점을 모두 상쇄하면서 스스로의 단점까지 극복한 최적의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 환자의 경우, 임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조직판막 이식 후 10~15년 후 재수술을 하는 방법을 시행해왔다. 항혈전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는 기계판막의 경우, 임신 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ROSS 수술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났다.
심장학 분야 등 국제 학술지에는 ROSS 수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부 메이저 병원을 중심으로 ROSS 수술을 흔히 시행하고 있다.
폐동맥 동종판막 확보가 중요
ROSS 수술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성공적인 적용을 위해서는 해결할 과제가 하나 남는다. 바로 ‘폐동맥 동종 판막 조직’ 확보다. 대동맥 판막을 이식하기 위해 떼어내는 폐동맥 판막 자리에 이식할 조직이 필요한 것이다.
폐동맥 판막 자리 역시 이론적으로는 인공판막이나 동물로부터 확보한 조직판막을 이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애초에 대동맥 판막 이식에 있어 고려해야 하는 항혈전제 복용이나 일정 기간 후 재수술이라는 단점이 똑같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최선의 방법은 동종 판막 조직 이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심장이식 수술을 받는 수혜자로부터 심장판막을 기증받고, 이를 통해 동종 판막 이식을 시행한다. 하지만 심장이식 수술 건수가 많지 않고, 면역 거부반응과 같은 적합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원활하지는 않다.
서울아산병원은 김호진 교수를 중심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사례 및 환경을 참조해 ROSS 수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 및 절차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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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를 25년 이상 장기 추적관찰한 결과, ‘높은 안정성을 갖췄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57명 중 96.3%의 환자가 25년간 재수술 없이 인공고관절을 유지했으며, 주요 합병증도 관찰되지 않았다.
몸을 지탱하는 축, 고관절
‘고관절’이라 불리는 엉덩이 관절은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에 있는 관절 중 가장 무거운 하중을 견디는 부위라 할 수 있다. 고관절염, 골괴사, 골절 등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심한 통증과 함께 기능 저하가 발생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보통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상적인 움직임의 상당수가 고관절의 개입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고관절 기능 저하는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게다가 고관절이 견디던 하중이 하체 관절로 분산되면서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고관절 질환은 보통 60세 이상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통상적으로 60세 이상 인구의 25% 가량이 고관절 관련 문제를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런 경우 보통 40대~50대 사이에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고관절 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젊은 나이에서도 고관절 문제가 발생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비만이나 과도한 운동, 특정 직업에서 고관절을 과하게 사용하는 경우 등이 원인이 돼, 젊은 나이에도 조기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도 고관절 이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인공고관절, 안정성이 중요
고관절이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을 적용한다. 이 수술은 실제로 비교적 젊은 환자에게도 종종 시행되는데, 수술 후 평생 인공고관절을 유지해야 한다. 즉, 젊은 환자일수록 인공고관절의 장기적인 수명과 안정성이 중요하다.
인공고관절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은 ‘관절면’이다. 기계의 베어링(bearing)과 유사한 구조로 설계돼 있어, 기존 고관절에서 서로 맞물리는 골두와 비구의 기능을 담당한다. 이 관절면이 사실상 인공고관절의 수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홍석·유정준 교수팀은 1997년 11월부터 1998년 4월까지 약 5개월 사이에 3세대 세라믹-세라믹 관절면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 57명을 최근까지 추적관찰했다. 수술의 장기적 안정성 및 기능적 성과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13일(수) 그 결과를 발표하며 ‘매우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3세대 인공고관절에는 세라믹 관절면이 사용된다. 이전 세대의 폴리에틸렌 플라스틱 관절면에 비해 합병증이 적고 수명이 길다는 것이 장점이다. 연구팀은 기존에도 5년, 10년 단위로 추적관찰 연구를 실시하여, 3세대 세라믹 인공고관절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장기적 안정성 입증, 합병증도 없어
나아가 이번 연구에서는 같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3세대 세라믹 인공고관절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25년 이상의 추적관찰 및 분석 결과, 인공고관절 교체 또는 재수술 없이 장치를 유지한 비율은 96.3%였다. 또한, 통증·운동범위·걸음걸이 등의 종합해 고관절 기능을 평가하는 ‘해리스 점수’로는 평균 90.1점이 나왔다.
영상을 촬영해 분석한 결과, 주요 합병증으로 꼽히는 ‘인공관절 주변부 골용해’, ‘인공관절 해리’도 발견되지 않았다. 주변부 골용해는 관절면이 마모되거나 감염이 발생해, 주변의 정상적인 뼈 조직이 파괴되는 현상이다. 인공관절 해리는 뼈와 인공관절이 분리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편, 세라믹 관련 소음 발생률은 추적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고관절의 기능 및 환자 본인의 만족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3세대 세라믹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이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젊고 활동적인 환자들에게 고관절 수술이 필요할 경우, 권장할만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관절 저널(The Journal of Arthroplasty)」 최근호에 게재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오는 20일(수) ‘알고 싶어요! 신장이식’이라는 제목으로 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해 1시간 정도 진행되는 짧은 프로그램으로,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신장 질환 및 신장이식 치료에 관심이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신장이식 전문 교수진이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별도 사전등록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3개의 강좌로 진행된다. 첫 번째 강좌는 ‘신장이식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의 종류’를 주제로 신장내과 이한비 교수가 진행한다. 두 번째는 ‘신장이식의 최신 수술법’이라는 주제로 혈관이식외과 장은주 교수가 강의를 진행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면역억제제 복용 시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강좌로 약제부 소속 정세리 약사가 맡는다.
각 강좌는 20분씩 진행되며, 마지막 3번째 강좌가 끝난 뒤 약 10분에 걸쳐 만족도 설문조사가 예정돼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뇌졸중, 심뇌혈관질환 등 주요 질환에 대한 건강강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는 향후 건강강좌를 보다 실속있게 준비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 어떤 의료 전문가도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때는 스트레스를 단순히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게 만드는 요소로만 받아들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어떤 식으로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한 뒤로는, 의사들이 공식처럼 반복하던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이야기가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조언에 대해 ‘받고 싶지 않다고 안 받을 수 있으면 그게 어디 스트레스인가?’라는 답이 따라온다. 혹시 여전히 스트레스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엄연히 말하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관리하는 스트레스’와 ‘방치하는 스트레스’는 분명 다르다.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아마 어쩔 수 없이 내 삶을 침범하던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스트레스의 본질 = 경고
스트레스란 본질적으로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체가 준비하는 과정이다. 스트레스 반응은 주로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생기면, 우리 몸은 ‘급성 스트레스 단계’에 접어든다. 이른바 ‘경고’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느끼는 상황은 정신적 문제인 경우가 많지만, 본래 스트레스는 생존에 위협이 되는 요소나 장애물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스트레스 반응을 가리켜 ‘투쟁-도피 반응’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즉, 이는 바뀐 환경을 인지한 다음 ‘싸우거나 도망가(fight or flight)’라고 알리는 것과 같다.
일종의 ‘생존 본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단순히 부정적인 경험이 아니라 위험을 알려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다만, 그 반응이 과도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지속될 경우 오히려 몸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그 상태가 지속되는지에 따라 면역 시스템의 반응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만병의 근원이 되는 이유
스트레스 반응이 활성화되면 면역 시스템은 현재 몸에서 가장 취약할 수 있는 곳에 주목한다. 다친 곳이나 질환을 앓고 있는 부위가 대표적이며, 그런 곳이 없다면 피부가 꼽힌다. 피부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가장 큰 부위이기 때문이다. 면역과 관련된 위협이 발생하면 즉시 대응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스트레스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면역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야전에 배치된 병력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야전 배치가 너무 오랫동안 이어지게 되면, 피로감으로 인해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면역력이 약화되는 것이다.
또한, 이 상태에서는 면역 시스템이 예민하게 활성화 돼 있는 상태이므로 염증 반응이 더 쉽게 일어난다.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인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평상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상황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즉, 만성 스트레스 상황은 만성 염증 상태와 직결된다.
스트레스 요인이 제거되지 않으면, 신체는 항상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는 신경계와 내분비계가 계속 활성화되어,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는 상황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언제든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며, 다시 그 염증에 대항해 면역이 발생하는 자체적 악순환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과도한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가 되는 메커니즘이다. 흔히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말하곤 한다. 스트레스 반응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 보면, 그것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스트레스, 온몸을 공격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스트레스는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신체의 항상성을 흔든다. 심박수와 호흡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스트레스 정도가 심해짐에 따라 염증이 발생하면 머리, 가슴을 비롯한 신체 곳곳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짜증, 집중력 저하, 피로,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 측면의 문제도 발생한다.
더 나아가 몸 곳곳의 조직과 장기들의 기능 수행에도 영향이 간다. 이로 인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식욕을 잃거나 반대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과식을 하게 되기도 한다. 영양소 흡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전반적인 건강 문제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엇보다도, 면역 시스템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들이 생긴다.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므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커진다. 상처가 생겼을 때 이를 자체적으로 회복하는 기능도 약해진다. 면역과 염증이 반복되면서 만성 염증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기법
보통 스트레스 완화 기법이라 하면 심호흡이나 명상 등이 꼽힌다. 하지만 조금 다른 방법을 제시해볼까 한다. ‘진행성 근육 이완(PMR)’은 심호흡과 명상 못지 않게 자주 거론되는 스트레스 관리 기법이다. 신체 각 근육 그룹을 의식적으로 긴장시켰다가 이완시키는 기법이다. 일상생활 도중에 시행하기는 어렵지만, 편안한 공간에 있을 때 시도해보기 적합하다.
발끝부터 시작해 머리까지 각각의 근육에 집중하면서 힘을 빼도록 한다. 근육 그룹을 나누는 것은 임의대로 해도 무방하며, 한 번에 한 그룹씩 집중해서 약 5초 동안 긴장시켰다가 자연스럽게 이완시키는 과정을 거듭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심호흡을 유도하며, 신체 각 부위에 집중하도록 하면서 명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저널링(Journaling)’이다. 이는 자신의 현재 감정과 생각을 기록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각정리 효과를 줄 수 있다. ‘기록’이라고 해서 지레 겁을 먹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일기처럼 편안하게 쓰는 방법, 그것도 어렵게 느껴진다면 빈 종이에 낙서처럼 적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종이에 적어도 상관 없고, 디지털 기기에 적는 것도 무방하다.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등을 표현해보고, 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차분하게 마음이 가라앉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쌓인 감정을 어딘가에 표현함으로써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 또한 좋은 효과다.
면역항암제 요법은 면역 체계의 핵심 요소인 T세포의 활성화를 촉진해, 암 세포를 제거하도록 하는 원리다. 면역항암제의 세부 유형 중 하나인 ‘CAR-T 요법’은 환자의 T세포를 채취한 다음, 유전자 변형을 통해 암 세포 인식 및 제거 능력을 강화해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법이다.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통해 T세포를 돕게 한다는 의미에서 ‘CAR-T’라는 이름이 붙었다.
보통 CAR-T 요법은 백혈병과 같은 일부 혈액암에서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뇌종양과 같은 고체형의 종양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스위스 바젤 대학의 연구팀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고체형 종양에 한계가 있는 이유
CAR-T 요법이 고체형 종양에 대해 한계가 있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먼저 CAT-T세포가 고형 종양 내부로 들어가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고형 종양은 일반적으로 밀도가 높고 세포 구조가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다. 내부 구조가 복잡한 건물에서 침투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다. 종양 자체가 섬유아세포나 혈관으로 둘러싸인 경우가 많다는 것도 한 이유다.
또한, CAR-T세포의 원리가 암 세포 표면의 항원을 인식해 공격하는 방식인 만큼, 항원이 다른 암 세포가 존재할 경우 인식에 문제가 생긴다. 고형 종양의 세포는 다양한 항원을 발현할 수 있기 때문에, CAR-T세포가 인식하지 못하는 항원이 섞여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가 하면, 고형 종양의 경우 면역 체계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미세환경을 갖추고 있는 경우도 있다. 종양이 면역조절 T세포, 다중 면역억제 세포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 CAR-T세포의 활동은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종양 자체가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발현해, 면역 작용을 억제시키기도 한다.
특히, ‘교모세포종’의 경우 악성 뇌종양의 대표 격으로 꼽힌다. 교모세포종은 전체 뇌종양의 15% 가량에 해당할 만큼 흔하면서도 면역항암제에 대응하는 작용이 활발해 CAR-T 요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암종이다. 수술을 통해 치료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아 치료가 무척 까다로운 종양으로도 꼽힌다.
종양의 회피 작용을 파훼하는 조치
신경계에 자리잡은 종양은 본래 주변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할 면역 세포를 납치하거나,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신호를 발산하는 식으로 생존을 도모한다. 면역 세포를 특정 방식을 조절해 공격을 회피하거나, 면역 체계를 무력화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스위스 바젤 대학의 그레고르 후터 교수 연구팀은 CAR-T세포가 종양 주위의 미세 환경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연구를 거듭했다. 그 결과로 추가적인 분자를 이식해, 개선된 CAR-T세포를 만들었다. CAR-T세포가 종양의 회피 기전을 파훼하고, 종양을 더 효과적으로 인식해 공격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연구팀은 쥐 모델에 인간 신경교종 세포를 이식한 다음, 개선된 CAR-T세포를 주입했다. 그 결과 CAR-T세포가 모든 암 세포를 제거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다시 림프계 암인 림프종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했다. 역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후터 교수팀은 동물실험으로 충분한 효과를 검증했다고 판단,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후터 교수는 “국소적으로 치료제를 주사하며, 혈류를 통해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신체 다른 부분에 대한 부작용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치료제가 직접 주입되는 신경계에서는 일부 부작용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초점을 맞춰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활발한 연구, 암 생존율 제고 기대
최근 종양 또는 암 세포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고, 그 결과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만 해도 최근 두 건의 암 치료 관련 연구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 카이스트 연구팀에서는 지난 6일(수) 면역항암제의 한 유형인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포스텍(포항공대) 연구팀에서는 암 세포 주위에서 보호 역할을 하는 면역 세포에 에너지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무력화할 수 있는 방법을 밝혀냈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암 치료 기술이 지속적으로 진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고무적 사례다.
스위스 연구팀에서 제시한 개선된 CAR-T세포 요법 또한,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사례다. 향후 임상시험이 완료되고 실제 현장에 적용될 경우,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난치성으로 분류되거나 생존율이 낮았던 일부 암종에서도 더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BHB(베타-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는 케톤체의 일종으로, 보통 지방산이 분해될 때 만들어진다. 이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법 중 하나로, 뇌와 근육 등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특히 뇌는 본래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단식 상태가 지속되거나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할 때는 케톤체를 소모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흔히 ‘케토제닉’이라 불리는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할 때 핵심이 되는 물질이다.
이 BHB라는 물질이 체내에서 아미노산과의 결합을 통해 체중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발견됐다. 국제 학술지 「셀(Cell)」에 게재된 연구 내용이다.
음식 섭취 통제하는 BHB-Phe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과 스탠포드 의과대학을 포함한 공동 연구팀이 새로운 화합물 BHB-Phe를 발견했다. 이는 식욕과 체중을 조절하는 신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몸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병리학 부교수인 조너선 Z. 롱 박사 연구팀은 BHB가 ‘CNDP 2’라는 효소의 작용으로 페닐알라닌(Phe)이라는 필수 아미노산과 결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BHB-Phe는 체내 대사 및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베일러 의과대학의 소아영양학 교수인 용 쉬(Yong Xu) 박사는 쥐 모델 실험을 통해 BHB-Phe가 섭식 행동 및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섭식 행동은 뇌의 통제에 의해 조절되기 때문에, BHB-Phe에 의해 뇌의 어떤 영역이 활성화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연구 결과, BHB-Phe는 시상하부와 뇌간의 신경다발을 활성화시켜, 음식을 먹는 행위를 억제하고 이를 통해 체중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CNDP 2 효소가 생성되지 않도록 유전적으로 조작한 쥐의 경우, 섭식 행동이 억제되지 않아 체중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유사한 역할을 하는 Lac-Phe
한편, BHB-Phe 생성의 주체라 할 수 있는 CNDP 2 효소는 ‘Lac-Phe’를 만드는 역할도 한다. 이는 연구팀이 과거 다른 연구를 통해 발견한 또 다른 화합물이다. 당시 연구 내용에 따르면 Lac-Phe는 운동 중 혈액 속에서 만들어지는 화합물이며, 음식 섭취를 줄여 비만을 완화하는 작용을 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22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바 있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토대로 Lac-Phe와 BHB-Phe가 뇌의 같은 영역을 활성화하는지, 같은 효과를 이끌어내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두 화합물은 각각 다른 영역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복되는 영역은 있었지만, 그 비율은 아주 적었다. 용 쉬 박사는 “이는 두 화합물이 유사한 방식으로 섭식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메커니즘은 서로 다를 가능성을 나타낸다.”라고 이야기했다.
‘의도적 탄수화물 제한’ 대체할 수도
롱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BHB-Phe의 긍정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예를 들어, 미래에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지 않고도 BHB-Phe 생성을 유도하는 약물을 섭취해 체중 감소 효과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번 연구 결과는 쥐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BHB-Phe가 인간을 대상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화합물 자체의 효과를 입증한 후에도 약물이 개발되기까지는 많은 관문을 넘어야 한다.
또한, 롱 박사가 언급한 약물이 개발된다고 해도, 체중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연구 내용은 ‘식사량을 줄이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실제로 체중 감소는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다만, 이 모든 한계점을 고려하더라도, ‘탄수화물 제한 요법’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탄수화물은 실제로 신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도적인 제한은 그리 권장하는 방법이 아니다. 따라서 BHB-Phe를 활용해 탄수화물 섭취 제한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보다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
흔히 사춘기라 부르는 청소년기는 ‘감수성이 예민하다’라는 특성으로 묘사된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어떤 감정을 느꼈을 때 한층 더 깊게 느끼기 쉽고, 그에 따라 더욱 큰 감정적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청소년들이 가정에서 대화를 거부하고 자신의 방에 틀어박히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스스로 선택한 것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렇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아.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감정을 더 크게 느끼는 청소년들은 그 외로움도 더 크지 않을까?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실시한 인지 관련 연구에 따르면 ‘그렇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을 통한 SNS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지만, 그것은 외로움을 달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뿐, 근본적으로 외로움을 해소해주지는 못한다.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을 비롯해 우리 사회의 어른들이 유념해야 할 포인트다.
4시간 동안의 격리 실험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인근 지역에서 16세~19세 사이의 청소년 40명을 선발, 외로움을 주제로 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정신건강에 관한 영역인 만큼, 여러 분야의 선별 검사를 통해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정신건강 병력이 없는 청소년들로 선발했다.
실험 내용은 4시간 동안 격리된 채 혼자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같은 실험을 두 번에 걸쳐 진행했는데, 처음 한 번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대신 퍼즐게임 몇 가지를 하며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하고, 와이파이 연결과 음악 감상, 소설 열람 등을 허용했다.
각 회차의 테스트가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두 번의 테스트는 한 달 정도 간격을 두고 진행했다. 연구팀은 각각의 테스트 전후에 참가자들의 인지 상태를 측정함으로써, ‘고립된 시간’으로 인해 인지적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외로움으로 인한 ‘위협 반응’ 증가
실험 결과 연구팀은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낸 뒤 ‘위협 반응’이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잠재적 위험을 감지하고 반응하는 것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됐을 때의 반응과 유사하다. 즉, 혼자 있는 시간을 보냄으로써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것이다.
고립된 시간 이후 나타나는 위협 반응은 스마트폰 사용 여부와 무관했다. 즉, 해당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연결돼 있다고 해도 외로움을 느낀다고 해석했다. 또한, 이것이 젊은 층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불안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이전 연구에서는 쥐 모델을 통해 외로움이 불안 및 위협 반응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인간을 대상으로 같은 효과를 입증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SNS 사용, 근본적 해결 되지 않아
이 연구의 주 저자인 케임브리지 대학 심리학과 에밀리 타우너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연결돼 있었을 때도, 몇 시간의 격리 후 좀 더 예민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라고 이야기했다. 타우너의 설명에 따르면, 진화적으로 인간은 혼자 있을 때 ‘잠재적 위협’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다. 청소년기는 독립성과 사회적 민감성이 발달하는 단계이므로 이러한 메커니즘이 두드러진다.
4시간의 격리 후 참가자들은 스스로 답하는 자가 설문에서 ‘더 외롭다’라고 답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갑작스러운 소리와 뾰족한 모양 등 심리적으로 위협을 느끼게 하는 신호에 대해 ‘불안하다’ 또는 ‘불쾌하다’라고 답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전극을 부착해 측정한 스트레스 반응 역시 더 크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참가자들은 격리 전에 비해 약 70% 더 높은 위협 반응을 보였다. 타우너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SNS를 한 경우, 완전한 고립에 비해 외로움을 덜 느끼는 데는 도움이 됐다”라며 “하지만 위협 반응에 관해서는 동일하게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즉, SNS를 통해 본인이 느끼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하지만, 심리적으로 느끼는 스트레스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트레스 반응과 유사, 진솔한 소통 필요
위협 반응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상 ‘과도한 스트레스’ 상태와 유사하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적절한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상황에 보다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도해질 경우 불필요한 각성 상태를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느끼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의 청소년들은 온라인으로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세대지만, 근본적으로 사회적 관계란 온라인이 주가 될 수 없는 법이다. SNS를 사용하게 했음에도 스트레스 반응이 똑같이 증가했다는 테스트 결과는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 실제 관계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인간관계의 본질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면에서 오는 감정의 흐름이다. 청소년들은 같은 상황에서도 감정을 더 크게 받아들이는 경향을 가지기 때문에,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려는 태도로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 진솔한 소통이 가장 중요할 시기에 그들이 자발적으로 고립을 선택하는 모습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