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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력 운동, 어릴 때부터 시작해도 괜찮아

    근력 운동, 어릴 때부터 시작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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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력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그보다는 좀 더 수가 적겠지만, 이미 실천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직 근력 운동을 실천하지 않고 있다면, 언제가 됐든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편이 이득일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 1kg의 가치는 커질 테니까.

    하지만, ‘근력 운동을 언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라는 질문은 좀 생소한 접근이다.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는 걸 알기에 답을 공개하자면, ‘어린 시절부터 해도 좋다’라는 것이다. 아직 발달이 끝나지 않은 시기의 아이들이 근력 운동을 해도 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면, 이 내용에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된 글을 재구성한 것이다.

     

    부상 위험, 가장 낮은 편

    미국 미시시피 주립대학의 운동 생리학 조교수인 재커리 길렌은 근육이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에 걸쳐 어떻게 발달하는지에 대해 연구 중이다. 그는 근력 훈련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어린이나 젊은이들이 어떻게 하면 최대의 이점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제가 경험하고 연구한 바에 따르면, 근력 운동은 청소년의 스포츠 성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스포츠 성적이 아니더라도 상당한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길렌 교수는 근력 및 컨디셔닝 코치를 일하는 동안 ‘안전’에 관한 질문을 가장 자주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근력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은 대개 높은 중량을 바탕으로 한다. 아직 근력이 충분히 여물지 않은 연령대에서는 자칫 부상을 입기 쉬운 환경이다.

    이에 길렌 교수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들의 부상률을 조사한 연구를 검토했다. 그 결과, 올바른 자세의 근력 운동은 거의 모든 스포츠에 비해 부상 위험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성인 뿐만 아니라 어린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안전을 위한 지시 이해 필요

    물론, 어린이들의 경우 ‘정서적 성숙’이라는 선결 조건이 필요하다. 아직 초등학교에도 입학하기 전의 어린이라면 마냥 장난치고 놀기를 좋아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묵직한 덤벨을 쥐어주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이 때문에 ‘다치지 않기 위해 선생님의 지시를 꼭 따라야 한다’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의 성숙도가 필요하다. 이는 특정 연령에 규칙처럼 가능한 일이 아니라, 개인의 성향과 발달에 따라 달라진다. 길렌 교수는 “어떤 어린이는 6살에도 충분한 준비가 되지만, 어떤 어린이는 몇 살이 더 들어야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근력 운동은 성인들에게도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운동이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는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아직 발달이 진행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자세 오류로 부상을 당할 경우 전체적인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한 근력 운동 프로그램은 철저하게 검증된 자격을 갖춘 트레이너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 프로그램을 수행하도록 하는 코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코치가 올바른 자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지도 및 점검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근력 낮으면 더 쉽게 지칠 수 있어

    근육이 강할수록, 아이들은 부상을 겪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활발하게 움직일 때에는 그만큼 다칠 위험도 큰 편이다. 하지만 평소 근력을 충분히 단련해두었다면, 부상을 당할 만한 상황을 겪더라도 보다 가볍게만 다치거나 아예 다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길렌 교수가 자체적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근육 크기가 작고 근력이 낮을 경우, 달리기나 점프 등 기초적인 활동에서도 성과가 낮게 나올 수 있다. 또한, 근력이 낮은 아이들은 대체로 ‘신경근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근육을 활성화시키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근육을 써서 힘을 폭발시켜야 하는 순간에도, 사용하는 방법을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같은 신체 활동을 같은 수준으로 하더라도 근육을 잘 사용하는 아이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더 쉽게 지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위 말하는 ‘체력 부족’으로 보이기 쉽다는 것.

     

    소아청소년 비만 해결의 열쇠

    축구나 야구, 농구와 같은 팀 단위 스포츠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라도 근력 운동을 해야 할 이유는 존재한다. 「휴먼 키네틱 저널(Human Kinetic Journal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근력 운동을 한 어린이는 뼈 발달에 긍정적 효과를 얻어 골절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밖에 어린이의 심리적 건강, 학업 성취도에도 이점을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연스럽게, 소아청소년 비만을 해소할 수 있는 열쇠도 된다. 현대의 성인들이 그렇듯, 어린이들 또한 비만 위험에 보다 쉽게 노출된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과 달리 ‘증식형 지방세포’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지방세포의 크기 자체는 정상이지만, 세포 숫자가 더 많고 증식이 빠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새로운 지방세포가 계속 늘어나면서 비만이 고도화되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에 성인 비만보다 위험한 것으로 여겨진다.

     

    장기적인 습관 형성에 기여

    어린 시절 운동을 시작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그 습관이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가 있다. 아이들이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일상의 운동 수행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근력 운동을 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성인이 되어 근육을 키우려면 무척 힘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미리 습관을 잡아놓으면 훨씬 수월하게 근육을 키우고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쉽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단지 ‘덜 자란 성인’이 아니다. 아직 발달 중에 있고, 어떻게 발달할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관된 운동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없다. 당연히 성별에 따라서도 프로그램은 달라진다. 전문가에 의해 검증된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다.

    전문적인 조언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게를 드는 것보다 맨몸으로 하는 운동에 먼저 접근하도록 한다. 어차피 근력 운동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무게를 들어올리느냐가 아니다. 얼마나 정확한 움직임 패턴을 익히는지가 더 중요하다.

  • 세계 바이오 서밋, 11일~12일 양일간 송도서 개최

    세계 바이오 서밋, 11일~12일 양일간 송도서 개최

    출처 : 세계 바이오 서밋 홈페이지
    출처 : 세계 바이오 서밋 홈페이지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개최하는 ‘2024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4)’가 시작됐다. 금일(11일)부터 내일까지 이틀에 걸쳐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된다. 이번 바이오 서밋의 주제는 ‘안전하고 건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미래투자’다. 

    세계 바이오 서밋은 우리 정부와 WHO의 주도 하에 2022년 처음 개최됐다. 전 세계 각국 보건 분야 장·차관, 국제기구 수장, 백신 및 바이오 기업 대표,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이 모여 글로벌 의제를 논의하는 장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이번 제 3회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이후 혁신적인 연구 개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바이오 인력 양성과 관련된 글로벌 동향을 공유한다. 또한, 각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는 전 세계 18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1일차 : 혁신적 연구 개발과 예방접종 활성화

    행사 1일차인 오늘은 개회식을 비롯해 첫 번째 주제인 ‘혁신적 연구 개발’과 관련된 세션, 그리고 ‘예방접종 활성화’를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이 열린다. 

    첫 번째 세션인 ‘혁신적 연구 개발’에서는 보건의료 혁신을 위한 ‘하이-리스크, 하이-리워드 연구 개발’의 각 국가별 접근 방식을 공유한다. 혁신·도전형 보건의료 연구 개발의 국제적 공조를 어떻게 강화하면 좋을지 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예방접종 활성화’라는 주제의 특별 세션에서는 백신 접근성과 형평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한다. 또한, 생애주기별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의 강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2일차 : 글로벌 공급망과 인력 양성

    2일차인 내일은 나머지 두 개 주제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바이오 인력 양성’에 관한 세션을 진행한 후 폐회식을 하게 된다. 

    두 번째 세션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서는 회복탄력성이 있는 바이오 분야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의 현황은 어떤지, 각 정부와 기업의 대응 체계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공유한다. 또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 다변화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세 번째 세션인 ‘바이오 인력 양성’에서는 특히 백신 제조인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투자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중·저소득 국가가 백신을 스스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력 양성 현황을 공유하고, 국제 차원의 투자 활성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총 5개 부대행사 및 비즈니스 라운지

    한편, 이틀에 걸친 행사기간 동안 다양한 형태의 5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국제백신연구소(IVI), 라이트재단, 헬스 AI 등 국제기구 및 단체들이 각각 하나씩의 부대행사를 맡아 주도하게 된다. 

    헬스 AI에서는 ‘보건분야 AI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위한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를 내세웠으며, 아시아개발은행은 ‘전염병 및 기타 질병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아시아 진단, 백신 및 치료제 네트워크’를 진행한다. 국제백신연구소 는 ‘백신 연구, 생산 및 팬데믹 대비를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펀딩’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들 세 가지 부대행사는 1일차에 진행될 예정이다.

    국제의약품구매기구에서는 ‘글로벌 보건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을 주제로 행사를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라이트재단은 ‘필수보건기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위한 연구 개발 추진’을 주제로 한다. 이들 두 가지 부대행사는 2일차에 진행된다.

    또한,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 국가별 보건 담당 정부부처와 국내 바이오 분야 기업 간의 협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비즈니스 라운지’도 운영할 예정이다.

  • 체중 감량 전략,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라

    체중 감량 전략,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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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에 대한 경고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과제다. 많은 사람들이 비만을 탈출하고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그중 가장 널리 활용되는 방법은 ‘식단 관리’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거나, 식습관을 바꾸거나, 먹는 음식의 종류를 바꾸는 것 등이 포함된다.

    개방형 저널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된 한 연구에는 대표적인 세 가지 체중 관리 방법을 비교한 결과가 담겼다. 일찍 먹기, 덜 먹기, 그리고 간헐적 단식이다. 이들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연구 결과는 ‘크게 차이가 없다’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각각의 전략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점은 있다. 연구팀이 세 가지 전략을 토대로 도출한 결론을 살펴보도록 한다.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은?

    연구팀은 약 2,500명을 대상으로 한 29개 임상시험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12주(약 3개월) 동안 세 가지 방법 모두 1.4~1.8kg의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셋 모두 비슷하다’라는 결론에 다소 맥이 빠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자. 

    세 가지 방법은 각각 독립된 방법론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상 서로 연관돼 있다. 예를 들어, ‘간헐적 단식’ 중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16/8 전략은 하루 중 8시간 안에 모든 식사를 마치고, 나머지 16시간을 공복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공복 중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고 하루 중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해 오전 시간대에 식사를 집중시킬 수 있다. 이런 방법은 ‘일찍 먹기’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식사량을 조절한다는 측면에서 ‘덜 먹기’와 ‘간헐적 단식’은 연결점을 갖는다. 식사량을 줄여 칼로리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은 체중 감량의 기본 원리다. 이는 공복 상태를 통해 신체가 축적된 에너지를 소모하도록 유도하고, 식사시간을 제한함으로써 전체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간헐적 단식의 기본 원리와 유사하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 방법을 택했다고 해서 다른 방법들과 아예 다른 노선을 걷는 것은 아니다. 셋 중 어떤 것에 포인트를 두고 진행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연구 결과 어느 방법을 택하든지 효과는 비슷하다고 했으니,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기 바란다.

     

    아침 시간대에 많이 먹기, 유의점은?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몸의 세포들은 인슐린 반응성이 떨어진다. 에너지를 필요로 할 때 제대로 공급받을 수 없다는 위기를 느끼면, 우리 몸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축적하려는 경향을 띠게 된다. 이로 인해 체중이 늘어나고, 에너지 소모를 아끼려 하므로 피로한 상태가 지속된다. 인슐린 저항성이 심화되면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이 생긴다.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게 만드는 주된 원인으로는 저녁 과식, 그리고 야식이 꼽힌다. 식사를 통해 섭취한 에너지를 적당히 소모하고 남는 것을 지방으로 전환해 저장하는 것이 대사의 기본이다. 그러나 저녁이나 늦은 밤에는 대개 활동량이 줄어들고 생체리듬도 떨어진다. 이 때문에 저녁 식사량이 많거나 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 공급과 소모 시스템이 비효율적으로 변한다.

    반면, 아침 등 이른 시간에 대부분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습관은 신진대사 향상에 도움이 된다. 아침에 일어난 뒤에는 대부분 바쁜 일과를 이어가게 된다. 잠들어 있던 조직과 장기를 깨우고 제 역할을 하도록 불을 지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일반론적인 이야기다. 개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 적절한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이유로든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고 아침 늦은 시간이나 점심 즈음까지 잠을 자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자신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

     

    ‘덜 먹는 것’에 대해 명심할 점

    흔히 체중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조금씩 많이 먹으라’고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최대 여섯 번으로 끼니를 나누는 것이 체중 감량 성공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이를 공식처럼 여기거나 따르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연구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하루 세 끼를 먹는 것이 여섯 끼를 먹는 것보다 더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즉, 간식을 줄이고 아침, 점심, 저녁의 일반적 간격을 유지하는 편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연구들이 서로 다른 결론을 제시한다면 어느 쪽이 맞는 걸까? 글쎄… 애당초 포인트를 잘못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이어트에서 핵심은 식사 횟수가 아닌 전체 식사량, 즉 ‘덜 먹는 것’이다. 식사 횟수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소화 능력과 신진대사, 그리고 기타 심리적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사람은 하루 세 끼가 더 적절할 수 있지만,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적은 사람은 여러 번 나눠서 먹는 편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들만 놓고 본다면, 하루 중 몇 번의 식사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 좋다. 다만, 하루 전체의 식사량을 조금씩 줄이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자. 가급적 이른 시간의 식사에 좀 더 많은 양을 먹도록 하면, 하루 종일 배고픔에 덜 시달리게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늦은 시간에 먹는 양도 줄어들게 된다.

     

    16:8 간헐적 단식, 모두에게 적합하지는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12~14시간 동안 간격을 두고 식사를 한다. 그러나 실제로 하루 중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시간은 대략 6~10시간 정도다. 간헐적 단식의 16:8 전략은 여기에 포인트를 맞춘다. 하루의 8시간 안에 모든 식사를 마치는 것이다.

    16:8 전략이 체중 감량과 신진대사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동물실험의 결과까지 나와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번 연구의 결론에 따르면 인간에 대한 효과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특히 이 전략을 장기적으로 유지했을 때 충분한 이점이 있느냐는 데서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또한, 간헐적 단식의 효과가 정말 ‘간헐적으로 단식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먹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먹게 되기 때문’인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칼로리 제한을 두지 않되, 8시간 동안만 자유롭게 먹게 한 결과, 자연스럽게 하루에 약 200kcal를 덜 섭취했다는 결론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간헐적 단식의 16:8 전략을 마치 ‘법칙’인 것처럼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 전략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는 반면, 어떤 사람은 허기가 심해져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모두에게 들어맞는 ‘공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14:10 전략이 적합할 수도, 12:12 전략이 적합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하루 동안의 전체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다.

  • ‘성공적 노화’는 좋은 수면부터 시작된다

    ‘성공적 노화’는 좋은 수면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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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 노화’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노화라는 단어 자체가 아무래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공적’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필연적인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최선을 다해 맞이하는 것이 옳다. 그런 의미에서 성공적 노화는 누구나 예외없이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라 할 수 있겠다.

    중국 원저우 의과대학 연구팀이 ‘좋은 수면이 성공적 노화의 시작’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나이가 들면서 수면 패턴이 변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로 인해 성공적으로 노화할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성공적 노화와 수면의 상관관계

    이 연구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공적 노화’가 무엇인지 그 정의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물론, 대략 그 의미를 유추할 수는 있다.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최선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원저우 대학 연구팀이 정의한 성공적 노화는 5가지 요소를 핵심으로 한다. 그 5가지는 다음과 같다. ▲당뇨, 암,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 뇌졸중 등 ‘주요 만성질환’이 없는 것 ▲옷 입기, 목욕하기, 식사하기 등 일상 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의 신체적 건강 ▲그림 그리기, 단어 회상 등의 과제를 토대로 한 정상적 인지 기능(각 대상자 전화 인터뷰를 통해 평가함) ▲CES 우울증 척도에 기반한 정신건강 ▲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성

    이는 연구팀이 임의로 설정한 것이 아닌, 노년층의 건강과 바람직한 삶에 대한 포괄적 접근을 통해 설계된 것이다. 수면과 노화를 연결지은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이전 연구에서는 수면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경우 건강에 해롭다는 결론이 지배적이었다. 수면 패턴 및 수면시간 변화를 디테일하게 분석한 사례는 없었다.

     

    고령화와 건강 수명, 우리도 주목해야

    연구팀은 중국의 고령화 추세, 그리고 평균 수명 대비 건강 수명이 짧다는 현상에 착안해 이번 연구를 수행하고자 했다. 수면 패턴의 변화가 건강 수명과 연관이 있는지를 밝히고자 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2040년까지 중국 내 60세 인구는 2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평균 수명은 77.6세로 나타났지만, 건강  수명은 68.4세로 약 10년에 가까운 차이가 있었다.

    이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5.7%였으며, 2030년에 20%를 초과해 ‘초고령 사회’가 될 거라 내다보고 있다. 이는 인구 ‘비율’을 토대로 하는 만큼, 최저 수준에 해당하는 출생률을 감안하면 그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2022년 기준 약 83세로 세계적으로 높은 수치다. 남성 평균 수명은 약 80세, 여성 평균 수명은 약 86세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 수명은 2022년 기준 남성 약 73세, 여성 약 77세다. 평균 수명 대비 남성은 약 7년, 여성은 약 9년의 차이를 보인다.

     

    수면 점점 길어지거나 짧게 유지되면 경각심 필요

    원저우 대학 연구팀은 2011년을 기준으로 주요 만성질환이 없었고, 2020년을 기준으로 60세를 넘긴 3,306명의 참가자를 분석했다. 수면 패턴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2011년과 2013년, 2015년에 각각 일일 수면시간이 어땠는지를 조사했다. 일일 수면시간은 야간 수면시간과 주간 낮잠 시간을 합산해 계산했다.

    연구팀은 약 9년에 걸쳐 참가자들이 다섯 가지의 경향으로 나뉜다는 것을 발견했다. 약 26.7% 참가자는 평균적으로 긴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긴-안정형 그룹’이었으며, 26.2%는 평균보다 짧은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짧은-안정형 그룹’이었다. 평균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정상-안정형 그룹’도 26.1%를 차지했다. 한편,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면시간이 늘어나는 ‘증가형 그룹’은 13.7%,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감소형 그룹’은 7.3%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수면 패턴과 성공적 노화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참가자들의 나이, 성별, 결혼 여부, 교육 수준, 가계 지출, 라이프스타일, 체형 등의 요인을 반영해 조정한 로지스틱 회귀 모델을 사용했다. 또한, 정상-안정형 그룹의 참가자들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연구 결과, ‘증가형 그룹’과 ‘짧은-안정형 그룹’은 성공적 노화 확률이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증가형 그룹의 성공적 노화 확률은 기준 그룹에 비해 약 36% 낮게 나타났으며, 짧은-안정형 그룹은 약 52% 낮게 나타났다. ‘감소형 그룹’ 역시도 일부 인원이 36% 낮게 나타난 결과를 보였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긴-안정형 그룹’은 기준 그룹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즉, 정리하자면 ‘평균 수준의 수면시간’, 그리고 ‘조금 긴 수준의 수면시간’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그룹이 가장 높은 성공적 노화 확률을 갖는다는 것이다.

     

    건강한 수면, 성공적 노화의 열쇠

    연구팀은 각 그룹별 일일 수면시간의 변화 추이를 보다 연장해서 분석했다. 그 결과, 2020년까지 전체 인구의 13.8%만이 ‘성공적 노화’의 요건을 갖출 수 있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의 결론에 따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면시간이 짧아지거나 길어지는 경우, 신체적·정신적 안정성을 떨어뜨려 성공적 노화에 방해가 된다. 이는 불규칙한 수면습관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이전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이번 연구는 나이가 들며 수면시간이 변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것에 경종을 울린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시간의 변화는 신체 및 정신적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며, 이는 성공적 노화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수면 패턴이 일관되게 유지되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수면 패턴이 달라지면 왜 달라졌는지를 주의 깊게 살피는 태도가 필요하다.

    연구팀이 정의한 ‘성공적 노화’의 기준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무관하게, 수면 패턴의 변화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은 연구 과정을 통해 드러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건강을 위한 기본 3요소는 음식, 운동, 수면이다. 기본 축의 하나에 속하는 만큼, 좋은 수면이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 350배 빠른 3D 프린팅 개발, 암 비롯한 질병연구 혁신 기대

    350배 빠른 3D 프린팅 개발, 암 비롯한 질병연구 혁신 기대

    멜버른 대학교 콜린스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 연구실의 3D 바이오 프린터 / 출처 : 멜버른 대학 홈페이지
    멜버른 대학교 콜린스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 연구실의 3D 바이오 프린터 / 출처 : 멜버른 대학 홈페이지

    호주 멜버른 대학에서 기존 대비 350배 빠른 3D 바이오 프린터를 발명했다고 밝혔다. 연골이나 뼈는 물론 뇌 조직까지 인체 곳곳의 다양한 물성을 가진 조직을 제작할 수 있는 데다가, 빠른 프린팅 속도로 세포 생존율을 높이면서 올바른 배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단 몇 초만에 정교한 프린팅 가능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멜버른 대학 콜린스 생체 마이크로 시스템 연구실에서 기존의 3D 바이오 프린터보다 여러 방면에서 월등한 ‘동적 인터페이스 프린팅(Dynamic Interface Printin, DIP)’ 시스템을 발명해냈다. DIP 시스템은 기존 대비 프린팅 속도를 350배 향상시켰으며, 조직 내 세포 위치를 지정할 수 있다는 점을 핵심 특징으로 한다.

    보통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3D 바이오 프린터는 층(Layer) 기반으로 작동하며, 각 층을 순차적으로 쌓아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제작 과정에서 살아있는 세포가 손상되거나 사멸될 위험이 있다.

    멜버른 대학 콜린스 연구실에서 내놓은 DIP 모델은 정교한 광학 기반 시스템을 통해 기존 공정을 뒤집었다. 기존 레이어 접근 방식 대신, 진동하는 거품을 사용해 단 몇 초만에 세포 구조를 3D로 구현할 수 있다. 기존 대비 약 350배 빠른 속도인 데다가, 세포의 구조를 매우 정밀하게 복제할 수 있어 실제 인체 조직과 유사성이 매우 높은 형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세포 손상, 사멸 위험 감소

    또한, 3D 바이오 프린터로 만들어낸 조직은 완성 뒤 세포 구조가 제대로 갖춰졌는지 확인·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분석 및 이미징을 위해 완성된 결과물을 표준 실험용 플레이트로 옮겨야 하는데, 이는 극도의 조심성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자칫하면 이 과정에서 기존에 없던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실 책임자인 데이비드 콜린스 부교수는 이러한 한계점도 해결했다고 밝혔다. DIP 시스템은 표준 실험용 플레이트에 직접 프린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완성 후 물리적인 이동이 필요하지 않다. 프린팅된 구조 그대로 무균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포 손상이나 사멸 위험이 대폭 감소했다.

     

    세포 위치 조정 가능

    콜린스 부교수는 “자동차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계 구성품을 정확하게 배열해야 하듯, 인간 조직의 세포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말하며, “우리 시스템은 프린팅 속도를 크게 개선하는 것 외에도, 만들어진 조직 내 세포 위치를 어느 정도 지정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3D 바이오 프린터는 세포의 자연스러운 정렬에 의존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세포 위치가 잘못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인간 조직을 정확하게 만들어내는데 한계를 가지는 주된 이유가 된다. 이 때문에 기존까지 3D 바이오 프린팅은 단순한 조직 구조물을 제작하는 수준으로만 활용돼 왔다.

    반면, DIP 시스템은 진동하는 거품에 의해 생성된 음향파를 사용, 3D 프린팅 구조 내에서 세포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콜린스 부교수는 “이 방법은 인체의 복잡한 조직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초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복잡한 인체 조직과 장기를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폭넓은 응용 가능성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동물실험 없이 윤리적 신약 개발 가능

    DIP 시스템의 핵심은 ‘음파(소리)’를 이용한 신속하고 정밀한 프린팅이다. 음파에 의해 생성된 거품이 세포를 특정 위치로 이동시키고 정렬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의도적으로 원하는 위치에 세포를 배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 즉, 복잡한 구조의 조직을 더욱 정밀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의 필요성을 감소시킨다. 동물실험은 새롭게 개발된 약물이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되기 전, 그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과정이다. 인간과 유사한 생리학적 반응을 가진 동물에게 약물을 주입해, 체내 작용 과정 및 효능, 안전성 등을 연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DIP 시스템을 통해 정밀하게 모사된 인체 조직을 사용하면 동물을 희생시키지 않고도 필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즉, 생명윤리 차원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신약 개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DIP 시스템은 프린팅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므로, 약물에 대한 테스트 속도 또한 가속화될 수 있다.

     

    암, 심장질환, 치매 연구에도 기대

    DIP 시스템을 활용하면 특정 암 조직을 정밀하게 재현할 수도 있다. 이는 암 세포의 성장, 전이, 반응을 보다 세밀하고 정확도 높게 연구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만들어진 암 조직을 대상으로 다양한 항암제 효과를 테스트할 수 있으므로, 더욱 우수한 항암제 개발을 비롯해 효과적인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같은 원리로, DIP 시스템은 심장 조직을 모델링해 심혈관 질환의 메커니즘을 더욱 정확히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찾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뇌 및 신경계 질환에 대해서도 기대해볼 수 있다. 뇌 조직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신경세포의 상호작용 및 뇌 질환의 진행과정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한 인체 조직 프린팅’이라는 특징을 감안한다면, 이밖에도 호흡기, 소화기, 대사 관련 질환에 관한 연구에도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 또한, 조직 및 장기 재현 기능으로 재생의학 분야의 발전에도 혁혁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IP의 개략적 그림 / 출처 : 네이처 게재 논문
    DIP의 개략적 그림 / 출처 : 네이처 게재 논문

     

  • 피부 건강 지키는 ‘피부 장벽’, 스스로도 잘 지켜줘야

    피부 건강 지키는 ‘피부 장벽’, 스스로도 잘 지켜줘야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우리의 피부에는 유해한 이물질의 침투를 막는 ‘피부 장벽’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외부 환경에는 수많은 물질들이 포함돼 있다. 우리 스스로는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피부 장벽에 의해 1차적으로 차단된다.

    하지만, 잘못된 스킨케어 방법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피부 관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인만큼, 다양한 정보들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고 널리 퍼진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충분히 믿을만한 정보인지 확신할 수 있는가? 충분히 교차 검증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인지 확인하고 있는가? 

     

    각질을 기반으로 하는 피부 장벽

    피부의 가장 바깥쪽 층인 ‘각질층’은 피부 장벽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각질을 이루는 죽은 세포들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을 주 성분으로 한다. 손톱이나 머리카락을 만드는 것과 동일한 성분이다. 

    케라틴으로 된 죽은 세포들은 마치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이게 되고, 그 사이의 틈새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과 같은 물질들로 채워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벽은 병원균, 알레르기 유발 물질, 기타 화학성 물질, 유해 미생물 등등 피부에 해로운 물질을 차단하는 최전방 방어선 역할을 하게 된다.

    피부 장벽은 단순히 물리적 차단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면역 기능을 통해 병원균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데도 기여한다. 또한, 수분 손실을 방지해 피부의 수분 균형을 유지해주는 기능도 한다. 건강하고 탄력적인 피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무심코 쓰는 스킨케어 제품, 주의 필요

    그렇다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흔히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거론되는 것들이 모두 포함된다. 영양 균형이 맞지 않는 식단, 불규칙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오랜 시간 동안의 자외선 노출, 수면 부족, 흡연 등이다. 

    일부 요소들은 불가피한 것들이고, 또 어떤 것들은 개인의 선택에 의한 라이프스타일이다. 하지만 이것들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는 원인이라는 점은 반드시 유념하고 있어야 한다.

    또, 피부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도 눈여겨 봐야 한다. 대부분의 스킨케어 제품들은 다양한 물질이 혼합돼 있다. 그 중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는 성분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알코올 성분을 기반으로 한 클렌징 제품, 각질 제거제 등은 적정량만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칫 필요 이상으로 사용할 경우, 각질층 아래의 표피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흔히 사용하는 제품 중 하나인 스크럽 제품은 피부 장벽의 견고한 구조를 무너뜨리는 작용을 한다.

     

    화학 기반 제품, 주 1~2회 사용 권장

    화학적인 방식으로 작용하는 제품의 경우, 사용 당시의 자극도 문제가 되지만 잠재적인 손상 위험도 존재한다. 알파-하이드록시산(AHA) 각질 제거제의 경우, 피부 장벽의 지방질 등을 녹이는 방식으로 과도하게 쌓인 각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베타-하이드록시산(BHA) 각질 제거의 경우, 모공으로 들어가 내부의 피지 등 유분을 제거한다. 흔히 여드름성 피부에 효과가 있는 제품들이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케어 제품들은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피부 민감성’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만약 사용 중 피부에 붉어짐 등의 이상이 발생한다면 더 사용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방문하도록 한다.

    이러한 이유로 AHA나 BHA 제품은 통상적으로 주 1~2회 정도의 사용이 권장된다. 매일 사용할 경우 피부 장벽을 크게 손상시킬 수 있어, 피부에 염증이나 발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제품들을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 장벽을 다시 강화해주어야 한다.

    또한, 이런 제품들은 가급적 저녁에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부득이하게 외출 전 사용하는 경우라면, 사용 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주어야 한다. 화학적 작용이 가해진 뒤의 피부는 민감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자외선에 의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 장벽 손상습관, 지금 바로 점검하기

    문제가 생길 경우 자연스럽게 피부과 전문의를 찾게 될 테고, 그렇다면 자연스레 피부 장벽의 복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혹여 지금껏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었더라도 되돌릴 수 있는 희망이 남아있는 셈이다.

    만약 피부 장벽의 손상이 표면적인 수준이라면, 습관을 바로잡아 며칠 정도만 유지하면 자연스레 복구된다. 하지만 비교적 장기간 잘못된 습관을 유지하며 피부 자극을 가한 경우라면, 그 손상이 좀 더 깊은 곳까지 침투했을 수도 있다. 손상이 깊은 경우라면 피부 장벽의 회복까지 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그 기간 동안 자외선 차단 및 보습 면에서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스킨케어 습관으로는 가급적 부드러운 클렌징 제품을 쓰도록 하고, 보습 효과가 좋은 제품을 꼼꼼하게 챙기도록 한다. 단, 보습 제품의 경우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유분과 수분 함량을 테스트해보고,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찾아야만 세안 후 보습을 최적화할 수 있다.

    피부 장벽의 복구는 외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내적인 측면에서의 지원도 중요하다. 앞서 이야기한 생활습관에 관한 것들이다. 수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규칙적으로 챙겨먹고, 낮 시간 동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는 특히 수분 손실을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 더 꼼꼼하게 신경쓸 필요가 있다.

    피부 장벽은 기본적으로 견고하고 회복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하지만 주인인 자신까지 ‘공격’에 가세할 경우, 그 방어 능력은 금방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지 않은지를 돌아보고, 하루라도 빨리 개선하길 바란다.

  • 총 칼로리 대신 ‘탄단지 섭취량’으로 접근하기

    총 칼로리 대신 ‘탄단지 섭취량’으로 접근하기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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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를 위해 가장 흔히 하는 행동은 무엇일까? 아마 ‘칼로리 계산’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식사일기를 쓰거나 매일 먹는 음식의 양과 칼로리를 기록하는 것은 체중 관리에 있어 효과가 입증된 방법이다.

    다이어트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다양한 서비스들은 분명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에는 추적할 수 없던 수많은 음식들을 반영하고, 그에 따른 칼로리를 쉽게 입력할 수 있도록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칼로리 관리’는 여전히 어렵다. 때로는 지금 적고 있는 칼로리가 정말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 때도 분명 있다.

    이에 다이어터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매크로 영양소(macronutrients)’, 즉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의 섭취량을 중점으로 관리하는 방법이다. 칼로리 관리와 어떤 점에서 다르냐고? 지금부터 설명하도록 하겠다.

     

    ‘에너지원’ 중심의 섭취량 관리

    일반적으로 칼로리 섭취량을 관리할 때는 해당 음식의 총 칼로리를 기준으로 한다. 밥 한 공기에 몇 칼로리, 빵 한 조각에 몇 칼로리라는 식이다.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인 것은 맞다. 단순하고 널리 알려진 식품일 경우, 정확한 칼로리 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를 적당히 섭취한다고 해도, 그 안에서 영양소 균형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건강한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먼 일이 된다.

    매크로 영양소로 꼽히는 세 가지는 모두 에너지원이다.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등 이외의 영양소들은 에너지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알코올을 제외하면 이 세 가지만이 칼로리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그리고 이 각각의 에너지원들은 저마다 ‘권장 섭취비율’이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을 50:25:25 비율로 섭취하라는 것이 일반적인 권장사항이다. 같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더라도 이 비율을 지킨 식단과 지키지 않은 식단은 장기적으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뭘 하든 필요한 3가지 영양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글자 그대로 ‘필수’다.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무엇이든, 각자가 어떤 다이어트 방법을 따르고 있든 상관없다.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거나, 저지방 고단백 등의 다이어트 방법도 있지만, 이는 한시적인 방법일 뿐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방법은 아니다.

    탄수화물은 몸 곳곳에 가장 빠르게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이다. 체내에 들어온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전환돼 즉시 사용되거나, 글리코겐으로 바뀌어 축적된다. 모든 움직임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며, 그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탄수화물이다.

    지방은 지용성 비타민을 흡수하기 위해 필요하다. 또한 장기를 보호하고 세포를 구성하는 재료로 사용되며, 일부 호르몬은 지방이 있어야 생성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지방이 체중의 주적이라고 해서 섭취량을 지나치게 제한하려 하면, 이런 정상적인 생리작용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단백질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중요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근육의 성장과 회복, 강화는 물론, 거의 모든 세포와 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재료다. 또한, 각종 효소와 호르몬을 주 원료이기도 하다. 인체에서 필요로 하는 단백질은 20가지 아미노산으로 구성된다. 이 중 8가지는 자체 합성이 불가능한 ‘필수 아미노산’으로,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만 한다.

     

    섭취량, 어떻게 계산하면 되나?

    여기서는 간단한 산수 계산이 필요하다. 익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각각 4kcal, 지방은 1g당 9kcal의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세 영양소의 권장 섭취비율(50:25:25)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이제부터 계산을 해보자.

    우선 일일 섭취하는 칼로리 총량을 2,000kcal라고 해보자. 일일 권장 칼로리 총량은 성별, 나이, 신체 활동 수준,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각자 자신만의 칼로리 총량을 가지고 계산을 따라오면 된다.

    50:25:25의 공식에 따른다면, 하루 2,000kcal 중 1,000kcal를 탄수화물로 섭취하면 된다. 그럼 자연스럽게 단백질과 지방은 각각 500kcal씩이 된다. 여기서 각각의 영양소들이 발생시키는 1g당 칼로리를 적용해 역으로 계산해보면 된다. 설명은 복잡하지만 막상 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1,000kcal를 탄수화물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1,000 ÷ 4 = 250g이다. 즉, 하루에 250g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된다는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지방은 500 ÷ 9 = 55.5g, 단백질은 500 ÷ 4 = 125g이다. 이런 식으로 각각의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는 양을 산출한 다음, 실제 식단의 영양소 함량을 참고해 얼마나 먹어야 할지를 정하면 되는 것이다.

    익숙한 방법이 아니니 처음에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기존에는 음식의 총 칼로리만 보면 됐겠지만, 이제는 세부적인 영양성분 정보까지 살펴봐야 하니까. 하지만 단언컨대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익숙해지면 훨씬 더 건강한 식습관이 갖춰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는 덤이다.

     

    변수가 아닌 ‘원칙’에 주목할 것

    이 부분을 읽다 보면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이를 테면 ‘하루 단백질 125g은 너무 많지 않느냐’하는 것이다. 보통 자신의 체중 1kg당 0.8g~1.0g의 단백질을 권장한다. 이 기준에 의하면 하루 단백질 125g은 체중 125kg~156kg에 해당하는 양이다. 근력 운동을 강도 높게 하는 경우 1kg당 1.2g을 섭취하기도 하므로 이 기준에 따른다 해도 체중이 100kg 이상일 때의 양이다.

    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유연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단백질은 섭취량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기준치보다 조금 더 섭취하려 해도 무방하다. 다만,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라면 예외다.

    다른 한편으로는, 꼭 50:25:25의 비율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탄수화물은 45~60% 범위 내에서 조정하고, 지방을 20~35% 범위에서 조정한 다음, 나머지를 단백질로 채우는 식이라면 전체적으로 건강 유지를 위해 적절한 구성이 된다.

    중요한 것은 ‘원칙’이다. 칼로리가 아닌 영양소의 섭취량을 기준으로 다이어트 전략을 세운다는 것, 그리고 세 가지 주요 영양소를 일정한 비율로 나눠서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만 기억한다면, 실제 섭취량을 어떻게 가져갈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린 일이다.

  • 추워지는 날씨, ‘한랭질환’에 대비할 것

    추워지는 날씨, ‘한랭질환’에 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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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아침저녁의 싸늘한 기온은 어느새 겨울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한여름의 무더위가 그랬던 것처럼, 추운 날씨 역시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부른다. 아무리 추워도 외출할 일은 생긴다. 그만큼 ‘한랭질환’에 대해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이름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 한랭질환이란 낮은 기온에 노출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의미한다. 의학적으로 ‘질환’으로 명시된 것들 외에도 신체에서 나타나는 이상 반응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체온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낮아지는 경우, 그리고 피부나 조직에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추위와 관련된 증상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알아보도록 한다.

     

    체온 유지가 핵심, 저체온증

    한랭질환의 대표적인 예는 ‘저체온증(Hypothermia)’이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정상 체온은 36.1℃~37.2℃의 범위 안에서 유지된다. 이때 35℃ 이하로 체온이 떨어지는 경우를 가리켜 저체온증이라 한다.

    기본적으로 겨울 날씨에 밖에 나가면 추위를 느끼고 떨게 된다. 당연히 따뜻한 옷을 입고 나가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포근한 실내에 견줄 수는 없으니까. 몸이 떨리는 것은 진동을 일으켜 열(heat)을 만들어내기 위한 반응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통은 어느 정도 떨다가 자연스레 멈추게 된다.

    추운 날씨의 외부 활동은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빠르게 피로감이 찾아올 수 있다. 만약 심한 떨림이 멎지 않고 계속되면서 점점 피로감이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면 저체온증의 신호일 수 있다. 이때는 즉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저체온증에도 약 3개의 단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초기에 조치하지 않으면 점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빠르게 따뜻한 장소로 이동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머리와 손, 발 등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바람이 부는 환경이라면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장소를 찾거나 주위 사물로 방풍막을 만들 수만 있어도 한결 도움이 된다. 따뜻한 음료나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동상, 손끝과 발끝, 얼굴을 지켜라

    영하 아래로 떨어지곤 하는 겨울 날씨에는 손과 발을 감쌀 수 있는 방한도구가 중요하다. ‘동상(Frostbite)’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동상은 피부와 조직이 차가운 환경에 노출됨으로써 얼어붙는 상태를 말한다. 

    극도의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피부 및 피하조직의 혈관이 수축한다. 이렇게 되면 혈류가 감소하게 되고, 전신의 혈액순환량이 적어지니 자연스레 조직의 온도가 떨어지게 된다. 열을 공급받지 못한 세포는 활동이 둔해지며, 심할 경우 세포 내부의 수분이 아예 얼어붙거나 세포막이 파괴돼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빠르게 조치를 한다면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접어들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조직이 영구적으로 괴사하며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손과 발, 특히 손가락과 발가락에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얼굴의 볼과 턱, 코와 귀 역시 추위를 자주 느끼는 부위인 만큼 동상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

    동상은 초기 증상을 잘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각이 둔해지고 마비된 느낌이 들거나, 피부가 하얗게 또는 붉게 변하는 경우가 그 신호다. 이때 피부가 딱딱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한다면 이미 동상이 발생한 것이니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겨울 옷차림은 여러 벌의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으며, 방한용 장갑과 모자, 목도리를 꼭 챙길 것을 권장한다. 신발은 방수성과 보온성에 중점을 두고 선택해야 한다. 발만 따뜻해도 체온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추운 환경에 부득이하게 장시간 머물러야 한다면, 수시로 손과 발, 얼굴의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한랭질환, 주의해야 할 사람은?

    한랭질환에 가장 주의가 필요한 것은 당연히 노인들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체적인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또한, 감각이 둔해지므로 저체온증이나 동상의 초기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눈치채지 못할 우려가 크다. 

    일반적으로 노년층의 경우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운 환경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노년층이 아닌 만성질환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고혈압의 경우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혈압이 더욱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추운 환경에서는 혈압 조절을 위한 반응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위급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해야 한다.

    저온 환경은 신체의 대사 속도를 느리게 만든다. 이로 인해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이 더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당뇨가 진행되는 경우 말초 부위 신경이 둔해지기 쉽다. 손과 발이 차가워져 저체온증이나 동상 증상이 나타나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차가운 공기는 기본적으로 건조하기 때문에 기도를 자극하기 쉽고 이로 인해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기도의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을 경우 일시적으로 호흡 곤란 증세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밖에 어린이와 외부에서 작업하는 노동자, 군인 등도 한랭질환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 독감 주의보! 심혈관질환 원인이 될 수도

    독감 주의보! 심혈관질환 원인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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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감기와 독감이 성행하고 있다. 이미 주위에서도 독감에 걸린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이고 있다. 흔히 독감(인플루엔자)는 호흡기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 발표된 연구들을 살펴보면, 독감이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데,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게 언뜻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독감과 심혈관계의 연관성은 무엇인지, 예방법은 무엇인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독감으로 인한 ‘염증’의 확산

    독감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감염은 우리 몸에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그 대표적인 예는 익히 알다시피 ‘염증’이다. 감염이 발생하면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감염원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감염 부위에 염증을 발생시켜 면역 세포를 불러모으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염증 물질들이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혈류를 타고 몸 곳곳으로 퍼져나가 면역 반응을 조절하게 된다. 이때 염증 물질이 전신에 퍼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독감에 걸렸을 때 흔히 나타나는 몸살이나 발열과 같은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런 염증 물질은 특정 부위에 국한돼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혈류를 타고 전파되기 때문에 몸 곳곳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염증 반응이 발생해 전신으로 퍼지게 되면 가장 혈관이 영향을 받게 된다. 가장 먼저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기능을 방해한다. 혈관은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등에 의해 필요에 따라 수축·이완하면서 혈압과 체온 등을 조절한다. 하지만 염증 물질에 의해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염증 물질은 기본적으로 혈관 내피세포의 투과성을 증가시킨다.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는 것은 면역 세포의 이동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지만, 그 부작용으로 혈관 기능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는 것이다.

     

    염증, 약해진 부분에 더 위험

    게다가 염증은 평소 이상이 있거나 약해져 있는 부분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고혈압, 고지혈, 당뇨 등 심혈관계와 관련된 만성질환이 있거나, 해당 질환의 전단계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염증 반응이 전신으로 퍼지는 과정에서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는 이미 전신이 염증 상태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성염증은 면역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게 되며, 염증 물질을 추가로 만들게 된다. 이렇게 염증이 추가로 퍼지게 되면 혈관 내피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혈관이 경직되거나 손상될 위험이 생긴다. 그 정도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더 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인 경우 염증은 혈관 탄력성을 떨어뜨려 혈압을 더욱 높이는 작용을 한다. 이미 고혈압 상태에서 혈압이 더 높아질 경우 심혈관은 물론 뇌혈관에도 위험 요소가 된다. 혈중 지질농도가 높은 고지혈의 경우, 염증으로 인해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촉진해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당뇨 환자는 염증이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증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것들

    전신의 염증 반응은 이런 식으로 만성질환을 진행시키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악순환을 만들게 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두 가지 항목에 집중해야 한다. 하나는 독감 등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것, 다른 하나는 전신에 퍼진 염증을 다스리는 것이다.

    독감은 각급 의료기관을 통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평소 감기에 잘 걸리는 편이고 열이 나거나 몸살을 앓은 경험이 자주 있는 편이라면 꼭 접종을 받을 것을 권한다. 예방접종은 면역 체계로 하여금 해당 바이러스를 미리 접해보도록 함으로써, 감염 자체를 예방하거나 감염되더라도 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평소 염증을 다스리기 위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염증은 몸의 이상을 감지하고 이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하지만 염증이 발생한 뒤 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염증으로 번진다. 이는 들판이나 산에 떨어진 불씨에 비유할 수 있다. 처음에는 작은 불씨에 지나지 않지만, 점점 커져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식단에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채우는 것이 좋다. 항산화 식품들은 대개 항염 작용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블루베리 또는 라즈베리, 시금치나 브로콜리, 토마토를 식단에 조금씩 포함하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 여기에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나 고등어, 혹은 견과류나 씨앗류, 올리브 오일 등의 식품을 섭취하면 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매일 30분 정도씩 가볍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습관을 들이고, 편안한 환경에서 충분히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습관을 유지하도록 한다. 만성염증은 대개 이런 기본적인 건강습관이 지켜지지 않을 때 생기는 증상이라는 점을 유념하도록 한다.

  • 하루의 생체 리듬, ‘자연광’이 중요한 이유

    하루의 생체 리듬, ‘자연광’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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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사무직을 비롯해, 현대인 중 많은 사람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낸다. 특별히 누가 알려주지 않더라도, 이것이 건강에 그리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비타민 D 공급원인 자연광으로부터 멀어지는 문제가 있다. 비타민 D는 면역 체계, 뼈 건강 등에 필수적이며, 우리나라 성인들에게 부족한 대표적 영양소이기도 하다.

    자연광 노출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비타민 D 외에도 중요한 문제가 된다. 특히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에 의해 이루어지는 ‘신체 각성 주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것이 우리 몸에 어떤 식으로 문제가 되냐고? 지금부터 그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세로토닌-멜라토닌의 작용

    하루가 24시간이 된 건 지구의 자전 주기에 따른 결과다. 지구의 자전에 따라 낮과 밤이 바뀌고, 그에 따라 인간의 생체 리듬 역시 24시간을 주기로 반복되게끔 맞춰져 왔다. 즉, 생체 리듬은 ‘빛의 변화’에 따라 조정되며, 24시간을 주기로 수면 상태와 각성 상태를 반복한다.

    이 과정에 깊이 관여하는 것이 바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다. 아침 해가 뜨며 자연광에 노출되면 세로토닌 수치가 높아지면서 에너지가 상승한다. 잠에서 깨어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정신이 맑아지는 것도 세로토닌 수치의 상승으로 인한 결과다.

    반면, 저녁이 돼 해가 지게 되면 주위가 어두워지며 멜라토닌 수치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이는 세로토닌과 반대로 작용하게 되며, 에너지를 떨어뜨리고 잠들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준다. 멜라토닌은 세로토닌을 전구체로 삼아 생성되므로, 세로토닌이 충분해야 멜라토닌도 원활하게 생성될 수 있다.

     

    실내 생활의 영향

    여기까지만 봐도 이미 문제는 명확해진다. 실내에는 자연광이 부족하다. 파장이 긴 자외선 A의 경우 창문을 관통해 들어오기도 하지만, 세로토닌 수치를 충분히 높이기에는 부족하다. 비타민 D 합성과 세로토닌 생성에 주된 역할을 하는 자외선 B는 파장이 짧기 때문에 창문을 넘어 들어오기 어렵다. 자외선 차단 시공이 돼 있는 경우, 자외선 B는 거의 완전히 막힌다고 보면 된다.

    즉, 창문을 가까이 두고 실내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도, 바깥의 자연광을 직접 쬐는 효과는 얻을 수 없다. 세로토닌을 충분히 얻을 수 없게 되면 가장 먼저 기분이 저하된다. 우울이나 불안 관련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트레스 반응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소화 불량, 변비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능률이 낮아지기도 한다.

    또한, 앞에서 이야기했듯 세로토닌은 멜라토닌의 전구체 역할을 한다. 세로토닌의 부족으로 인해 멜라토닌도 부족하게 되고, 이는 결국 수면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렇게 되면 다음날 아침은 어떻게 될까? 같은 패턴이 반복되며 점점 더 나빠지는 추세를 그리게 될 것이다.

     

    생체 리듬 정상화를 위하여

    2020년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인 「Cell」에 워싱턴 의과대학의 연구가 게재된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눈에서 주위 환경의 빛을 받아들여 뇌에 전달하는 부분은 색상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주황색과 푸른색 톤이 이루는 대비 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른바 ‘일출·일몰 감지기’가 우리 몸에 내장돼 있다는 것이다.

    짙은 푸른색의 밤에서 주황색으로 바뀌는 일출을 지나, 다시 밝은 파란색으로 변해가는 하늘. 그리고 다시 짙은 주황색으로 물드는 일몰을 거쳐 짙은 어둠으로 덮이는 하늘. 자연의 섭리가 만드는 일주기에 따라 우리 몸의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이 반응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직업 특성상 실내 생활이 주를 이룬다면, 아침에 일어나 일정 시간 동안 자연광을 쬐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창문을 열어두고 약 30분 정도 창가에서 빛을 쬐며 시간을 보내거나, 가볍게 산책을 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아침 햇살을 직접적으로 받게 되면 세로토닌 수치가 상승하며 하루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된다.

    뿐만 아니라, 충분한 세로토닌 수치로 인해 저녁 시간대에 멜라토닌으로의 전환도 잘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단,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더 있다. 멜라토닌의 원활한 분비를 위해서는 너무 밝은 인공조명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녁에는 색 온도가 낮은 전등을 위주로 사용하도록 하고,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도록 한다.

    한 가지 더. 세로토닌은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진다. 원활한 공급을 위해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챙겨먹을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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