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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분 증발의 계절, 수분·전해질 채워줄 6가지 음식

    수분 증발의 계절, 수분·전해질 채워줄 6가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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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교차가 커지며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다. 이미 한 자리 수까지 기온이 내려가는 것도 당연하게 여겨진다. 두툼한 옷을 꺼내기 시작하며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겨울’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이미지는 추위일 것이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경계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건조함’이다. 추워지는 날씨 덕분에 종종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할 때가 많다. 더운 날씨에는 땀을 흘리면서 갈증을 느끼게 되니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수분을 섭취하지만, 겨울에는 땀도 나지 않으니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몸 속의 수분은 계절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손실된다. 오히려 난방으로 인해 따뜻해진 실내는 금세 건조해지기 때문에 수분 손실이 더할 수도 있다. 두툼하고 무거운 겨울옷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흐르는 땀도 꽤 많을 것이다.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럴 때는 수분과 전해질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먹는 것도 필요하다. 수분 균형과 전해질 균형을 지킬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딸기

    딸기는 일반적으로 봄~여름 시즌이 제철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요즘 시대에는 큰 의미가 없는 이야기다. 물론 제철에 수확하는 딸기와는 맛이 다를 수 있겠지만, 영양분에는 큰 차이가 없을 테니 말이다.

    딸기는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게다가 비타민 C와 망간, 엽산과 같은 무기질, 그리고 항산화 성분을 잔뜩 머금고 있다. 새콤달콤한 맛에 수분도 넉넉히 보충할 수 있고, 각종 영양소도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딸기를 한 팩씩 갖춰두고 틈틈이 먹어보자.

     

    감귤

    겨울 시즌의 제철 과일이라 하면 감귤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11월부터 2월 사이에 수확하는 감귤이 일품이다. 한라봉이나 천혜향 같이 잘 알려진 브랜드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다. 귤 종류라면 무엇이든 겨울과 찰떡궁합이라 할 수 있을 테니까.

    감귤류는 대체로 80% 정도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게다가 상큼한 맛에서 느낄 수 있듯 비타민 C가 풍부한 데다가, 섬유질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면역 체계에도 도움이 된다. 겨울에 귤이나 감귤만 곁에 두고 챙겨먹어도 감기를 예방하는 데 톡톡한 도움이 될 것이다.

     

    사과&배

    우리나라에서 과일 하면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사과와 배는 지금 시기가 제철인 대표적인 과일이다. 품종도 다양한 데다가 한 입 베어물었을 때 느껴지는 과즙을 생각하면 수분이 풍부하다는 것도 대번에 알 수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배 쪽이 좀 더 높은 수분 함량을 가지고 있다.

    사과와 배는 모두 비타민 C와 비타민 K, 칼륨 등을 공급해주는 음식이며, 껍질째로 먹을 경우 섬유질도 넉넉하게 얻을 수 있다. 하루 한 끼, 사과나 배 한 개씩만 먹는 습관을 들여도 수분과 전해질을 유지하는 데는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다.

     

    브로콜리

    요즘 브로콜리에 푹 빠져 있다. 큼직한 브로콜리 하나를 사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찌거나 살짝 데친다. 올리브 오일에 허브 소금을 약간 넣어 기름장을 만들어 찍어 먹거나, 참깨 드레싱을 뿌려서 먹으면 아주 좋은 반찬이 된다.

    브로콜리는 90%의 수분 함량과 함께 비타민 C, 비타민 K, 엽산, 칼륨, 섬유질까지 제공하는 효자 식품이다. 게다가 익히 알려진 바에 따르면, 뇌 건강에도 효과가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뇌졸중을 극복해낸 70대 여성이 브로콜리를 잔뜩 갖춰두고 건강식으로 먹는다는 사례가 방송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가을 무는 인삼보다 좋다’라는 말이 있다. 비타민 함량이 높고 ‘천연 소화제’라 불릴 정도로 소화 작용에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날이 추워지면 조직 밀도가 높아지면서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잘 느껴진다는 점도 좋다. 무엇보다, 이런저런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는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진 데다가 비타민 C, 칼슘, 철분, 칼륨을 풍부하게 제공해준다. 게다가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의 공급원으로 꼽히는 고등어와 궁합이 좋다. 고등어 역시 가을철에 육질과 맛이 좋아지는 어종이기 때문에, 무와 함께 가을~겨울 사이에 최적의 식재료로 꼽힌다.

     

    청포묵

    너무 과일과 채소만 언급했나 싶어, 이쯤에서 특이한 음식을 하나 끼워넣어볼까 한다. 바로 녹두 가루로 만들어지는 청포묵이다. 가을에 수확한 녹두로 가루를 내어 만드는 청포묵은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 덕분에 반찬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청포묵은 약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원재료인 녹두가 단백질 및 무기질 공급원이기 때문에 영양 면에서도 훌륭하다. 100g당 칼슘 함량이 20~30mg 가량 되며, 섭취량 대비 칼로리가 낮아 이 시즌에 딱 맞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 “SNS 사용시간 많아도, 정신건강과 무관하다”

    “SNS 사용시간 많아도, 정신건강과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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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칠까? 

    글쎄… ‘좋지 않다’라고 확실히 답하는 경우, 혹은 ‘잘 모르겠다’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확실히 정신건강에 좋다’라고 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런 답을 했는지,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논리적으로 얻어낸 결론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신 답을 해준 연구결과가 있다. 호주 커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과 정신건강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다. 이 연구 내용은 국제 학술지 「Social Science & Medicine」에 게재됐다.

     

    설문이 아닌, 휴대전화 데이터를 직접 분석

    커틴 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핵심이 ‘데이터 수집 방법’에 있다고 강조했다. 소셜 미디어와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연구는 이전에도 많았다. 다만 그들 중 대부분은 참가자 설문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한 사례가 많았다. 참가자 스스로 소셜 미디어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등을 설문으로 작성하게 하는 방식이었다는 의미다.

    커틴 대학 연구팀은 데이터의 객관성이 중요하다고 봤다. 17~53세 범위의 참가자 400명을 모집하고, 그들의 휴대전화에서 소셜 미디어 사용시간과 관련된 데이터를 추출했다. 그런 다음 일정 기간 동안 소셜 미디어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소비했는지를 정확하게 측정했다.

    연구팀은 다음으로 DASS-21 척도를 사용해 참가자들의 우울, 불안,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했다. 우울, 불안, 스트레스 각각에 대해 7개씩의 독립된 평가 척도가 제공되며, 총 21개의 응답을 토대로 점수를 산출하는 심리상태 측정 도구다. 여기에 주의력을 평가하기 위한 심리 실험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주의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했다.

    측정한 데이터들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 시간과 정신건강 사이에는 큰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불안 증세와는 매우 약한 관련성을 보였으며, 우울 증세와 스트레스는 소셜 미디어 사용시간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 또한, 주의력의 경우 오히려 소셜 미디어를 많이 사용한 사람이 약간 더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설문 기반의 경향성 vs 객관적 측정 데이터

    이는 기존 연구들이 내놓았던 결과와 상반되는 내용이다. 처음 던졌던 질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소셜 미디어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만약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 없다면, 어딘가에서 해당 내용을 언급한 뉴스나 콘텐츠를 봤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소셜 미디어의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한 연구들의 논리는 크게 ▲비교 불안과 소외감 ▲정보 과부하 ▲오프라인 활동 감소 ▲수면 방해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존감을 낮추는 것, 무수한 정보에 노출되면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 잠들기 전까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면서 수면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 등이다.

    커틴 대학 연구팀이 지적한 바에 따르면, 이들 중 상당수가 ‘참가자의 설문’에 근거했기 때문에 객관성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팀은 실제 소셜 미디어 사용시간 데이터를 추출하고, 검증된 심리검사 도구를 사용한 결과와 대조함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다만, 이러한 지적에 대한 반론도 가능하다. 설문을 토대로 한 연구 방식은 학계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다. 지적한 대로 주관성이 개입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많은 표본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통해 어떤 ‘경향성’을 확인했으며, 같은 결과를 보여준 연구가 여럿 반복됐기 때문에 ‘객관성이 떨어진다’라고 보기에는 신빙성이 높다.

     

    ‘사용시간’만 중요한 것이 아냐

    이번 연구의 책임자이자 박사 과정생인 클로이 존스는 “이 연구 결과가 ‘소셜 미디어 사용이 정신건강에 무해하다’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단지 ‘사용시간과 정신건강 사이에 뚜렷한 인과관계가 없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라는 말로 뭉뚱그려서 부르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는 다양하다. 각자 주력으로 하는 콘텐츠 형식이 다르고, 사람들과 연결되는 구조도 차이가 있다. 당연히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패턴도 제각각이다. 

    연구를 지도한 패트릭 클라크 부교수는 “틱톡(Tik Tok)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주의력이 약간 더 나은 경향을 보였지만, 페이스북(Facebook)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불안 증세가 약간 더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같은 원리로, 똑같은 소셜 미디어를 같은 시간 동안 사용하는 사람은 많겠지만, 그들 각자의 사용 패턴은 서로 다를 가능성이 높다. 인스타그램에서 피드를 주로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릴스를 주로 소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들이 같은 시간동안 인스타그램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 영향이 같을 거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클라크 교수는 “이 연구가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소셜 미디어에 소비한 시간이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정말 중요한 것은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연구가 개인의 특성과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방식이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조사하는 연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라고도 이야기했다.

  • 눈이 침침하다면, 간식으로 ‘피스타치오’ 한 줌

    눈이 침침하다면, 간식으로 ‘피스타치오’ 한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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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과류의 일종인 ‘피스타치오’를 꾸준히 섭취하면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영양학회 학술지인 「The Journal of Nutrition」에 새롭게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약 56g의 피스타치오를 12일간 섭취한 결과, ‘망막 색소 밀도(MPOD)’가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MPOD, 루테인과 지아잔틴 농도

    망막 색소 밀도(Macular Pigment Optical Density, MPOD)는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망막 색소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MPOD가 높으면 자외선이나 블루라이트처럼 에너지 양이 큰 빛으로부터 망막이 잘 보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높은 MPOD 수치는 시력 손실이나 망막 변성의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시각의 선명도와 대비를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즉, MPOD 수치가 높다면 그만큼 시각 능력이 우수하고 예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MPOD를 구성하는 망막 색소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루테인’과 ‘지아잔틴’이다. 흔히 눈 건강 관련 영양 성분으로 꼽는 색소들이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특히 망막의 황반(macular) 부분에 축적된다. 이들은 항산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블루라이트 등에 의해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MPOD는 안과 등 전문기관을 통해 측정할 수 있다. 시각 검사 장비를 통해 망막 색소의 밀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정량화하여 망막 건강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시력이 자연스레 떨어지게 되는데, 이는 MPOD가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피스타치오가 도움이 되는 이유

    피스타치오는 일반적으로 100g당 약 1.5~3.0mg의 루테인과 약 0.5~1mg의 지아잔틴을 함유하고 있다. 견과류 중에서는 비교적 훌륭한 공급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품종이나 재배 환경, 수확 후 가공법 등에 따라 함량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피스타치오에 함유된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푸른 빛’의 파장을 필터링하고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빛은 무지개 순서로 파장이 짧아지면서 에너지가 커진다. 가장 에너지가 강한 ‘자외선’의 경우 각막과 렌즈에서 흡수되지만, 푸른 빛을 띠는 빛은 망막까지 도달하게 된다. 

    이때 망막에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충분하면 푸른 빛이 품고 있는 에너지로부터 망막을 보호할 수 있다. 이들은 충분한 양이 저장돼 있어야만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에 꾸준히 섭취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식물성 색소인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인 만큼, ‘지방’과 함께 섭취했을 때 흡수율이 높다. 견과류는 불포화 지방산을 공급하는 주요 식품으로 꼽히기 때문에,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 된다. 게다가 피스타치오는 아몬드와 함께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견과류로 꼽히기 때문에 단백질 보충에도 좋다.

     

    칼로리가 높다는 점은 주의해야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하루 2온스(약 56g)의 피스타치오를 규칙적으로 섭취했다. 이는 피스타치오가 기본적으로 칼로리가 높은 편에 속한다는 유의사항을 반영한 조건으로 보인다. 실제로 피스타치오는 100g당 45g의 지방과 20g의 단백질을 제공한다. 지방 45g 중 약 37g이 불포화 지방산이므로 건강에 좋은 것은 분명하지만, 그로 인한 열량은 560kcal에 달한다.

    건강에 좋다고는 하지만 섭취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다. 연구 참가자들처럼 하루 50~60g 정도라면 대략 300kcal 정도를 섭취하는 셈이다. 피스타치오를 간식으로 먹고자 한다면 섭취량에 따른 칼로리를 고려해 식단을 편성할 것을 권한다.

    눈 건강을 위해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섭취하고 싶지만, 높은 칼로리가 우려된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피스타치오의 루테인과 지아잔틴 함량은 분명 견과류 중에서는 높은 편이지만, 다른 식품들보다 특별히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루테인의 경우 시금치, 케일 등 짙은 녹색을 띠는 채소들이 100g당 12~15mg이라는 월등히 높은 함량을 갖고 있다. 지방과 함께 섭취했을 때 흡수율이 높다는 특성을 고려해, 불포화 지방을 제공해주는 식품과 함께 먹으면 충분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조리하거나, 연어와 같이 지방 함량이 많은 편인 생선과 함께 섭취하면 좋다.

  • 난치성 뇌종양, 면역항암제 효과 높일 가능성 발견

    난치성 뇌종양, 면역항암제 효과 높일 가능성 발견

    억제성 Fc 감마 수용체(FcγRIIB) 결손에 따른 항 PD-1 치료제 효과가 교모세포종 뇌종양 면역반응 향상에 대한 개괄적 연구개요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억제성 Fc 감마 수용체(FcγRIIB) 결손에 따른 항 PD-1 치료제 효과가 교모세포종 뇌종양 면역반응 향상에 대한 개괄적 연구개요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은 뇌 조직의 신경교세포로부터 발생하는 1차적 종양으로, 극복이 어려운 난치성·악성 종양으로 꼽힌다. 치료가 어려우면서도 전체 뇌종양 환자의 15% 정도를 차지할 만큼 흔한 유형이기도 하다.

    그동안 교모세포종은 면역항암제를 통한 치료가 잘 듣지 않았던 문제가 있었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 연구팀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능을 높이는 원리를 밝혀내, 교모세포종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암 세포만 공격하는 치료법, 면역항암제

    면역항암제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항암치료 요법이라 할 수 있다. 면역 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인 T세포의 활성화를 촉진해, 항암 면역작용을 강화함으로써 암 세포를 제거하도록 하는 원리다. 기존 항암치료법인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의 경우 정상 세포까지 손상시킬 우려가 있지만, 면역항암제는 암 세포를 특정하여 공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더욱 진보된 치료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면역항암제의 구체적인 유형으로는 ‘면역관문억제제’, ‘CAR-T 세포 요법’, ‘면역증강제’ 등이 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단백질과의 상호작용을 차단해, T세포가 암 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하는 원리다.

    CAR-T 세포 요법은 환자의 T세포를 채취한 다음,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 세포를 더 잘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만든 뒤, 이를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 계통에서 높은 효과를 보이는 면역항암치료법이다. 

    면역증강제의 경우, 면역 체계의 전반적인 기능을 강화해 암 세포에 대한 면역 반응을 높이는 약물이다. 면역 세포의 활성화, 증식, 기능 강화의 작용을 한다.

    이러한 면역항암제들은 기존 항암치료에 비해 더 지속적이면서 강력한 효과를 갖는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암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특히 난치성 뇌종양에 해당하는 ‘교모세포종’이 그 대표적인 예다.

     

    공격적이며 까다로운 교모세포종

    교모세포종은 뇌에서 1차적으로 발생하는 종양이면서 가장 악성이라 할 수 있는 신경교종이다. 매우 공격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며 전이되는 경향이 있어, 재발이 잦고 그로 인해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악명을 갖고 있다. 기존 항암치료법은 물론,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도 잘 듣지 않는다는 점에서 난치성 종양으로 꼽힌다.

    교모세포종은 면역 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물질을 생성해 면역 반응을 피하는 것은 물론, T세포 활성화를 억제하는 단백질을 직접 발현하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즉,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상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게다가 뇌에 위치하는 종양은 ‘혈뇌장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약물이 뇌에 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근본적 문제도 있다. 어렵게 약물이 뇌에 도달하더라도, 교모세포종은 면역 항원(세포 표면의 단백질)이 다양하기 때문에 항암제가 종양 전체를 인식해 공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교모세포종의 치료를 위해 면역항암제의 일종인 ‘면역관문억제제’를 활용해 수차례에 걸친 임상시험을 진행했음에도,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제한적인 효과만 확인한 바 있다. 

     

    면역 억제 수용체를 차단하는 접근법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은 한국화학연구원 감염병예방진단기술연구센터와 협력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교모세포종과 같은 난치성 암에서 T세포가 기능을 잃거나 약해진 원인을 분석해, 치료 효능을 높일 수 있는 원리를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이 유도된 실험쥐 모델을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교모세포종 암 세포는 면역 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단백질(PD-1)을 발현시켜 약물의 효과를 상쇄시킨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억제성 Fc 감마수용체(FcyRIIB)’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면역관문억제제가 본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실험쥐의 생존율이 개선되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FcyRIIB가 차단됐을 때, 암 세포의 정보를 기억하는 T세포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늘어난 T세포는 지속적으로 종양 조직 내 침투를 이끌어, 면역관문억제제가 제대로 작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연구는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제한된 효과를 보일 경우,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제시했다. 특히 교모세포종과 같은 종양의 경우, FcyRIIB 억제를 병행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접근법이 면역관문억제제의 효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면역관문 치료제를 이용한 뇌종양 치료 임상 실패를 극복할 가능성, 그리고 다른 난치성 종양에 대한 범용적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 결과”라며 “추후 세포독성 T세포의 종양 세포치료 활용과 접근 가능성도 확인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좌), 구근본 박사(우)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좌), 구근본 박사(우)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 조현병 환자, 유방암 발생 위험 높은 이유는?

    조현병 환자, 유방암 발생 위험 높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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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병을 갖고 있는 여성의 경우 유방암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교실 조철현 교수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정선재 교수, 양지수 박사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내용이다. 

     

    ‘생각’이 복잡하게 분리되는 병

    조현병(Schizophrenia)은 사고, 감정,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정신질환이다. 과거에는 ‘정신분열’이라는 명칭으로 불렸으나, 과도하게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현재는 조현병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사고의 분리 및 복잡성’이 나타나는 질환이라는 점을 반영한 명칭이다.

    조현병의 증상 하면 환청이나 환시 등 비현실적인 감각을 경험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망상, 논리성과 연속성이 결여된 혼란스러운 사고 방식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는 ‘양성 증상’의 사례들이며, 반대로 ‘음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감정 표현이 지나치게 줄어드는 ‘감정적 평탄화’와 사회적 관계를 회피하는 ‘고립 성향’이 나타나는 경우 역시 조현병에 해당한다.

    조현병 환자 수는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다. 2023년 기준 대략 12만 명이 조현병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중에는 여성 쪽이 약간 많은 편이며, 연령대에서는 30대~60대의 비중이 높다.

    조현병은 아직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질환이다. 다만 정신질환이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심리적 트라우마 같은 환경적 요인, 그리고 도파민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유년기·청소년기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가 발병하는 경우, 성인이 되면서 조현병이 발병할 수 있다는 관련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완경 전후 조현병 환자, 유방암 위험 높아

    공동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총 90만여 명의 의료기록을 확보해 분석을 진행했다. 18세부터 80세 범위의 조현병 여성 약 22만 명, 그 외 정신질환 여성 약 22만 명, 그리고 정신질환을 겪지 않는 여성 약 45만 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했다.

    분석 결과, 조현병 여성 그룹은 정신질환이 없는 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1.26배 높게 나타났다. 조현병 외의 정신질환을 앓는 그룹보다도 1.07배 높았다. 항정신병 약제의 복용 기간도 유방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쳤다. 약제를 4년 이상 복용한 경우, 6개월 미만 복용한 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1.36배 높았다.

    한편, 연령에 따른 위험도 존재했다. 40~64세 연령대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경우, 같은 연령대의 정신질환이 없는 그룹에 비해 1.36배 위험도가 높게 나왔다. 40세 미만, 그리고 64세 이상 그룹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완경(폐경) 전후 여성이 조현병을 앓을 경우, 유방암 위험에 대한 보다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조현병을 앓는 중년 여성들의 유방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선재 교수는 “특히 폐경기 전후 여성 환자들은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기 검진, 스트레스 관리가 핵심

    40세 이상 여성의 경우, 1~2년 주기로 유방암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이는 조현병을 앓고 있지 않은 경우에도 해당되는 권장사항이다. 

    또한, 앞서 제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르몬 변화’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 추정할 수 있다. 폐경(완경)은 대표적인 호르몬 변화 요인이며, 항정신병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 역시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조현병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스트레스 역시 과도할 경우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조현병 환자는 수시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면역 체계 및 호르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현병을 앓고 있지 않다고 해도, 높은 스트레스는 면역계와 호르몬계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 관리에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면서,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개선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현병 환자 또는 그 가족들의 경우, 이러한 정보들을 활용해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출처 : 고려대 안암병원 홈페이지
    출처 : 고려대 안암병원 홈페이지

     

  • 염증성 장 질환, ‘장내 미생물 균형’과 밀접한 연관

    염증성 장 질환, ‘장내 미생물 균형’과 밀접한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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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증성 장 질환은 소화관의 만성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약 7만 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약 9만2천여 명으로 5년간 30% 가량 증가했다.

    염증성 장 질환의 핵심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과 균형에 있다. 경희대병원 연구팀이 한국인들의 염증성 장 질환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종합해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이와 함께,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식습관도 알아보도록 한다.

     

    ‘한국인 염증성 장 질환 특성’ 정리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팀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회사인 지아이바이옴(GI Biome)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염증성 장 질환(IBD) 치료제 개발 및 임상시험’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창균 교수팀은 한국인 장 마이크로바이옴 특성과 진단적 역할을 연구한 성과를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국내의 IBD 환자 523명을 모집했다. 크론병 환자 223명, 궤양성 대장염 환자 300명이다. 여기에 건강한 참가자 117명을 더해 총 640명을 대상자로 하여 진행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들로부터 분변 샘플을 수집한 다음, 그로부터 추출한 DNA를 이용해 메타지놈(metagenome) 분석을 실시했다. 이는 장내 미생물 군집의 유전 정보를 연구하는 과정으로, 장내 미생물의 특성이 장 질환의 중증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고자 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한국인 염증성 장 질환’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장내 미생물 다양성, ‘기능 균형’과 연관

    연구 결과, 장내 미생물들의 ‘기능적 불균형’이 질환의 중증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장내 미생물은 종류가 다양하고 그 수가 충분해야만 서로 조화를 이루며 기능적 균형을 이룬다. 다양한 미생물이 영양소를 소화하며 내놓는 대사 산물을 통해 건강한 장내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장내 미생물은 장 세포와 상호작용하여 장벽 기능을 유지한다. 장벽이 건강한 상태에서는 유해 물질이나 병원균 등이 혈류로 침투할 수 없다.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면 장벽 건강이 손상되면서 장 누수 증후군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은 특정 종류의 미생물이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이라는 박테리아가 과도하게 늘어날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대표적인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움’이 과도하게 줄어들 경우, 소화불량이나 변비,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크론병 환자의 경우 장내 미생물군의 다양성이 더욱 낮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면역 체계 조절 기능이 저하돼 염증 반응이 과도해지고, 유익균 감소로 장벽이 손상되며 혈류를 통해 유해한 물질이 전신으로 퍼지는 것이다. 한편, 미생물 다양성이 부족하면 소화 및 대사 기능이 낮아진다. 이는 몸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흡수하는 데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과정을 통해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세부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마커 집합’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어떤 미생물이 어떤 식으로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질병의 조기 발견, 정확한 진단, 맞춤형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한 중요한 단서를 확보한 셈이다.

     

    두 가지 유형,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염증성 장질환(IBD)은 크게 두 가지 주요 유형으로 나뉜다. 크론병, 그리고 궤양성 대장염이다. 이 둘은 증상 발생 부위와 관련이 있는 미생물에 차이가 있다. 먼저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주로 장의 점막층에 영향을 미치며 대장과 직장에 국한된 염증이 특징이다. ‘비피도박테리움’과 ‘락토바실러스’의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크론병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지방 함량과 당분 함량이 높은 식습관으로 인해 유익균 성장이 저해되면서 발병하기도 한다. 소화기관의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고, 장 점막 뿐만 아니라 장벽의 모든 층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심각한 질환으로 본다. 

    크론병은 ‘클로스트리디움’의 과도한 증식이 주된 원으로 꼽힌다. 또한, ‘마이코박테리움 아비움’이라는 미생물이 크론병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장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구체적인 미생물의 종류는 다르지만, 두 가지 유형의 질환 모두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가 원인이다. 유익균이 과도하게 감소하거나, 유해균이 필요 이상으로 증가함으로써 균형이 깨지게 되고, 이에 따라 면역 체계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섬유질 식품 섭취 필요

    즉, 염증성 장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핵심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있다. 구체적인 치료법이나 약물 개발 등은 전문가의 영역이다. 그렇다면 개인의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까? 식습관, 그 중에서도 ‘섬유질’로 귀결된다. 

    대부분의 영양 성분과 마찬가지로, 섬유질 역시 세부적으로는 여러 종류로 나뉜다. 따라서 섬유질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식품을 가급적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30종 이상의 식물성 식품을 섭취한 사람이 10종 이하의 식물성 식품을 섭취한  사람보다 장 건강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장내 유익균들은 섬유질을 먹이로 삼는다. 이를 통해 소화 효소를 비롯한 여러 가지 대사 산물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장내 미생물의 기능적 균형을 이루는 핵심이다. 

    사과, 배, 블루베리 등을 통해 수용성 섬유질인 ‘펙틴’을 섭취할 수 있고, 바나나는 수용성 섬유질인 ‘프락탄’과 불용성 섬유질을 제공해준다. 통곡물의 대표 주자인 귀리는 ‘베타 글루칸’의 공급원이며, 검은콩과 대두는 ‘올리고당’을 얻을 수 있는 식품이다. 이밖에 요거트나 김치 등 발효식품을 틈틈이 섭취하도록 하고, 차전자피와 같은 섬유질 보충식품도 챙겨먹는 것이 좋다.

  • 11월 28~29일, 복합 심장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 개최

    11월 28~29일, 복합 심장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 개최

    제8회 COMPLEX PCI 장면 / 출처 :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제8회 COMPLEX PCI 장면 / 출처 :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제9회 복합 심장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COMPLEX PCI 2024)’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심장분야 전문의들에게 관련 분야 석학들의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행사다.

     

    심장분야 전문가 양성 과정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COMPLEX PCI’는 심장혈관연구재단이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학술회의이자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심장혈관 중재시술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들이 직접 강연과 시술을 진행함으로써, 비교적 젊은 의사 및 의학자들에게 중증 심장 관상동맥질환에 관한 실용적 테크닉을 공유하게 된다.

    올해 COMPLEX PCI에는 심장혈관연구재단 이사장이자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석좌교수인 박승정 교수를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와 안정민 교수, 싱가포르의 파임 하이더 자파리 교수, 일본의 타카시 아카사카 교수, 대만의 셴-리 카오 교수 등이 참석한다. 심혈관 분야 진단 및 치료에 관한 최신 트렌드와 노하우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총 14건의 라이브 시술 중계 예정

    첫째 날인 28일(목)에는 좌주간부, 분지부병변, 관상동맥 석회화, 만성폐색병변, 복잡병변 등을 주제로 한 강의와 토론 중심의 워크숍이 진행된다. 한편, 실제 임상 케이스를 통해 진단과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새로운 관점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9일(금)에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라이브 시술’이 진행된다.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중국 난징 제1병원 등 총 14건을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실시간 시연한다. 이어, 심혈관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서 복잡한 환자 케이스에 대한 특별 강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틀 전체에 걸쳐 ‘케이스 발표 세션’이 예정돼 있다. 태국, 러시아, 이집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접수된 케이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심혈관질환의 치료법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세션을 통해 발표될 예정인 케이스와 그 내용은 COMPLEX PCI 2024 홈페이지의 E-Science Station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또한, 간호사 및 방사선사를 위한 대한심혈관기술연구회 심포지엄과 보수교육, 최신 기기를 활용한 임상 사례와 시술법을 소개하는 ‘새틀라잇 심포지엄’도 예정돼 있다. 행사 당일 학회장 내 전시 공간에서는 다양한 의료기기 및 의약품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15일(금)까지 사전등록

    이번 COMPLEX PCI 2024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해야 한다. 홈페이지 내 참가등록 페이지(https://www.complex-pci.com/2024/attend_registration.html)를 통해 접수 및 사전등록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대한내과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대한심혈관기술연구회의 연수교육 평점을 부여한다. 홈페이지의 참가등록 페이지에서 각 협회와 세부 항목에 따른 평점 승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서울대병원 ‘도토리하우스’ 개소 1주년 기념 사진전 진행 중

    서울대병원 ‘도토리하우스’ 개소 1주년 기념 사진전 진행 중

    도토리하우스 입원실 모습 /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도토리하우스 입원실 모습 /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이하 ‘도토리하우스’)가 이달 개소 1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도토리하우스 측은 지난 4일(월)부터 오는 8일(금)까지 개소 1주년 기념 사진전을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7월부터 연간 이용가능일수를 기존 20일에서 30일로 확대하면서 지원을 강화했다.

     

    환자와 보호자 모두를 돕는 의료지원 시설

    도토리하우스는 국내 최초의 독립형 단기의료돌봄센터로, 보건복지부와 넥슨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인공호흡기나 산소 사용 등 상시 의료지원이 필요한 만 24세 이하 중증 및 희귀질환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보호자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안정된 상태에서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도토리하우스에서는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소아 환자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도 종합적인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 및 보호자로 하여금 간병 부담을 덜어주고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영해왔다. 지난 1년간 약 226명의 환자를 비롯해 그 가족들에게 휴식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

    도토리하우스는 4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3~4층에 각각 4인실 1개, 2인실 2개씩 총 16개의 단기입원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단풍잎 꿈터(프로그램실), 그루터기 상담실(진료실 겸), 샘물 목욕실, 바다등대 쉼터, 나무그늘 쉼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프로그램실에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하는 놀이 및 전문가에 의해 진행되는 음악치료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 올해 4월부터는 환자의 형제자매를 위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가족 구성원 전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연간 최대 30일까지 이용가능

    도토리하우스는 기존까지 연간 20일만 이용할 수 있게 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 7월부터는 연간 30일로 이용일수를 확대했다. 도토리하우스를 이용하는 기간동안 가족 및 보호자는 건강검진을 받는다든가, 다른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1회 이용가능일수는 최대 7박 8일이며, 연간 최대 30박까지 이용할 수 있다. 건강보험 환자의 경우 비용의 5%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단, 병실료 이외의 급여항목은 법정 본인부담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식대, 선별급여, 특수장비 등도 마찬가지로 본인부담률이 다르게 책정된다.

     

    개소 1주년 사진전, 설립 취지 되새겨

    도토리하우스 개소 1주년을 맞아, 지난 월요일(4일)부터 오는 금요일(8일)까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서울대병원 대한외래 지하 1층 인술제중광장에서 ‘도토리하우스, 첫 번째 열매’라는 제목으로 전시 중이다. 그동안 도토리하우스를 이용한 환자 및 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통해 도토리하우스의 설립 취지를 되새길 수 있다.

    지난 4일 사진전 시작에 앞서 열린 오프닝 행사에는 정부와 넥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넥슨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 스토리’ 팀에서는 센터 운영 및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3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또한,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을 선물했다.

    사진전 마지막 날인 오는 8일(금)에는 도토리하우스 옥상에서 작은 음악회를 연다. 원내 교직원들이 모여 함께 개소 1주년을 축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 독립형 단기의료돌봄센터를 운영하는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안전하고 따뜻한 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환자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고, 더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토리하우스의 성장과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홈페이지(http://child.snuh.org/content/C004010.do)를 통해 도토리하우스 이용가능 조건 및 이용 절차 등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도토리하우스 사전외래, 입원 등 예약도 가능하다.

    도토리하우스 개소 1주년 사진전 /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도토리하우스 개소 1주년 사진전 /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도토리하우스 개소 1주년 사진전 /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도토리하우스 개소 1주년 사진전 /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신건강 문제, ‘마주해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신건강 문제, ‘마주해요’

    출처 : 정신건강 인식개선 브랜드 가이드
    출처 : 정신건강 인식개선 브랜드 가이드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국립정신건강센터(센터장 곽영숙)는 11월 한 달 동안 정신건강 인식개선 광고 ‘마주해요’ 편을 송출한다고 밝혔다. 광고는 지난 1일(금)부터 송출 중이며, 오는 30일(토)까지 지상파 TV 채널, 라디오, SNS, 온라인, 옥외매체 등 다방면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이번 인식개선 광고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당사자와 그 주변인들이 경험하는 일상 속 상황을 1인칭에서 보여주는 구도다. 이웃사람, 직장 동료, 지인들과 만나는 상황 등을 1인칭 시점으로 보여줌으로써, 나의 마음에 주목하고 서로 마음을 주고받음으로써 편견과 오해를 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한편, 이번 광고를 통해 정신건강 인식개선 브랜드 ‘마주해요: 정신건강은 마주하면서 시작합니다’도 함께 선보인다. 이를 통해 정신건강 문제는 누구가 언제든 겪을 수 있는 문제이며, 충분히 치료하고 회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정신질환 치료를 촉진하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낙인 해소를 위해서는 정신건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곽영숙 센터장은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오해들로 치료 및 개입 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국민들의 긍정적 인식과 행동 변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신건강 인식개선 브랜드 ‘마주해요’ 활용 가이드는 국립정신건강센터 공식 누리집(ncmh.go.kr)에서 무료로 열람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출처 : 정신건강 인식개선 브랜드 가이드
    출처 : 정신건강 인식개선 브랜드 가이드

     

    <본 기사는 보건복지부에서 2024년 11월 5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결혼 안 한 사람, 우울증 위험 약 80% 더 높아

    결혼 안 한 사람, 우울증 위험 약 80%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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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은 공중 보건에서 중요한 문제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30 세대의 우울증 발생률이 높다. 비단 우울증 뿐만 아니라, 불안 장애나 강박 장애, PTSD 등 주요 우울 장애로 꼽히는 질환의 유병률까지 함께 봐야 한다. 그야말로 ‘사회적 정신건강’을 우려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 와중에 ‘미혼자가 기혼자보다 우울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약 80% 더 높다’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인간 행동에 관한 연구를 다루는 「Nature Human Behavior」에 게재된 바에 따르면, 7개국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해 이와 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

     

    서양, 남성, 고학력자일수록 우울

    연구팀은 미국, 영국, 멕시코, 아일랜드,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의 7개국을 선정, 총 10만6천여 명의 참가자로부터 개인 수준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최소 4년, 최대 18년의 기간을 두고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우울증 증상이 높게 나타난 그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대체로 일관되게 나왔다. 미혼자는 기혼자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79% 더 높았으며, 이혼 또는 별거 중인 사람은 우울증 위험이 99% 더 높게 나타났다. 남편이 먼저 죽은 여성의 경우 우울증 위험이 64% 더 높았다.

    또한, 7개 국가를 서양과 동양으로 구분했을 때, 서양 국가의 미혼자들이 동양 국가의 미혼자보다 우울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미혼자 중에서도 남성, 그리고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 높은 우울증 위험을 보였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스스로 한계가 있음을 밝혔다.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가 전문가에 의한 임상 진단이 아닌, 자가 보고 설문을 통해 수집됐다는 점이 그 이유다. 이 경우는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하게 되며, 설문 시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부분에서의 신뢰성이 다소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만 명이 넘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확보한 대규모 샘플에서 일관된 결과가 나타났다는 점은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성은 확보했다는 근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지지자’의 존재 여부

    다만, 주관적인 경향이 드러나는 설문이라 해도 어느 정도는 신빙성을 갖는다. 삶의 모든 순간이 행복할 수 없다지만, 적어도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우울하다고 답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우울은 한순간의 감정이 아닌, 일정 기간 동안의 정서에서 드러나는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동향이 나타나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등 대규모 조사에서도 정신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결과 역시 비슷한 방향성을 갖는다. 주요 우울장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번에 제시된 국제 연구결과는 ‘결혼 여부’라는 키워드를 짚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회적, 정서적 지지를 받을수록 스트레스와 우울증 위험이 낮아진다. 이는 정서적 안정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에도 도움을 주며, 굴곡진 시기를 겪더라도 힘을 내서 이겨낼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이런 점에서 자신을 늘 지지해줄 배우자의 존재는 우울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

    ‘자신을 지지해준다’라는 점에서는 연인도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애에 대해서는 서로 상반된 결과가 공존한다. 연애 관계가 정서적 지지를 통해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는가 하면, 불안정한 관계 및 잦은 갈등으로 인해 오히려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물론 결혼 역시 상호 갈등이 존재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하면 이혼에 대한 시선 역시 한층 달라졌다. 결혼을 했다고 해도 불안정한 관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혼은 연애에 비해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높을 수밖에 없다. 

     

    ‘문제의 원인’을 똑바로 봐야

    결혼 여부와 우울증 위험을 연관지은 것은, 단순히 결혼을 했는지 안 했는지의 문제가 아니다. 그 본질이 되는 ‘사회적·정서적 지지’의 중요성이 핵심이다.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너머의 문제까지 살펴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이미 세계 최저 수준에 접어들었다. 혼인율 역시 뚜렷하게 낮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2030세대에서 유독 우울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배경에서 이러한 현상들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출산율과 혼인율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조금은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것들을 한데 묶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다만 확실히 말하고 싶은 것은 있다. 만약 누군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를 물었을 때, ‘결혼이 싫어서요’ 혹은 ‘아기가 싫어서요’라는 답이 1위는 아닐 거라는 점이다.

    결혼 여부와 우울증 위험의 관계에는 분명 더욱 본질이 되는 원인이 있다. 여기서는 더 이상의 말을 아끼겠지만, 부디 그 문제의 원인을 엉뚱하게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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