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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토 식단, 자가면역질환의 희망 될까?

    케토 식단, 자가면역질환의 희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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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토 식단’을 시도해본 적이 있는가? 이른바 ‘케토 다이어트’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지방 위주의 식단에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탄수화물을 거의 배제하는 방식으로 ‘케토 플루(Keto Flu)’ 증상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일시적·단기적으로만 권장되는 식단이다.

    그런데 케토 식단이 ‘자가면역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케토 식단이 과민한 면역 체계를 진정시키고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과 같은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케톤체 대사 물질로 다발성 경화증 치료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연구진에 따르면, 케토 식단으로 인해 장내 미생물은 두 가지 화합물을 만들어내게 된다. 하나는 ‘베타 하이드록시 부티레이트(이하 βHB)’, 다른 하나는 ‘인돌 젖산(Indole Lactate)’이다. 

    βHB는 지방 대사의 부산물로, 케토 다이어트를 할 때 주로 생성되는 케톤체다. 연구진은 다발성 경화증이 유도된 실험 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βHB를 더 많이 생성한 쥐가 증상이 덜 심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케토 식단, 고지방 식단, 그리고 βHB가 보충된 고지방 식단을 섭취하도록 했다. 그런 다음 각 그룹에 속한 쥐들의 장에서 미생물을 채집하고, 그들의 대사 산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락토바실러스에 속하는 미생물 ‘락토바실러스 무리누스’가 긍정적 효과의 핵심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락토바실러스 무리누스는 βHB를 통해 ‘인돌 젖산(Indole Lactate, ILA)’이라는 대사 산물을 만들어낸다. 이 물질은 T세포의 일종인 ‘T 헬퍼 17 세포’의 활성화를 차단하는 작용을 했다. T 헬퍼 17세포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염증을 유도하는 세포로,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 자가면역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인돌 젖산을 활용해 다발성 경화증이 유도된 쥐의 치료를 시도했으며, 증상이 나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다른 자가면역질환에도 효과 기대

    자가면역질환은 현재까지 수십 종류가 밝혀져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한 질환까지 합하면 그보다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면역체계의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면역체계가 왜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특발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자가면역질환 중 상당수는 ‘염증성’이다. 자가면역질환이 면역 체계의 과민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염증 반응은 면역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특정 조직이나 장기에 직접적으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형태의 질환도 있기 때문에 모든 자가면역질환이 염증성인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케토 식단에 의해 생성되는 βHB와 인돌 젖산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염증 메커니즘에 효과를 보인다. 이는 즉, 다발성 경화증이 아니더라도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해, 크론병, 루푸스 등 염증을 주된 특징으로 하는 다른 자가면역질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교내 연구기관인 베니오프 미생물군 의학센터의 피터 턴보우 박사는 βHB와 인돌 젖산을 보충제 형태로 만들어 투여하는 방법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쥐를 대상으로는 효과가 있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케토 식단, 섣불리 시작하지 말 것

    T 헬퍼 17세포는 원칙적으로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꼭 자가면역질환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염증에도 관여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평소 염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내용을 보고 케토 식단을 시작해야겠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섣불리 시작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케토 식단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βHB와 인돌 젖산으로 인한 효과를 확인한 것이 핵심이다. 케토 식단은 이를 확인하기 위한 한 가지 수단에 불과하다.

    게다가 케토 식단은 ‘탄수화물 제한’이라는, 기본적인 영양 원칙에 위배되는 극단적 방법에 해당한다. 하루 한 끼 정도 시도해보는 것이라면 모를까, 전면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토가 필수적이다. 특히 탄수화물 식품을 제한할 경우, 탄수화물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과 무기질도 부족해지기 쉽다. 더 큰 영양 불균형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심한 염증을 겪고 있거나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 만약 케토 식단을 제한적으로라도 시도해볼 의향이 있다면, 해당 내용으로 의료 전문가 또는 영양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 다이어트, ‘언제 먹느냐’도 체중 관리에 영향 미쳐

    다이어트, ‘언제 먹느냐’도 체중 관리에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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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을 질병으로 보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트렌드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 수술적인 방법을 제외한다면, 비만 해소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여전히 ‘식습관’일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식단’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그 안에는 음식 종류, 하루 식사 횟수, 기초 대사량, 한 끼니당 섭취 열량 및 하루 총 섭취 열량 등 여러 개념이 포함된다.

    물론 식사를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된다. 하지만 이는 식단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는 아니다. ‘저녁 6시 이후로는 금식’이라는 말 정도만 불문율처럼 공유될 뿐, 언제 먹는 것이 가장 좋은지, 이른바 ‘식사 타이밍’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식사 타이밍은 체중 감량 및 관리에 있어 얼마나 중요할까? 이와 관련된 메타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비만 해결, 전 세계적 과제가 되다

    가장 단순하게 사용되는 지표인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할 때, 30 이상인 경우는 비만으로 정의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성인의 약 13%(약 9억 명)가 비만에 해당한다. 비만 유병률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올해를 기준으로 하면 더 높을 것임이 자명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BMI 25부터 비만으로 본다. 비만을 단계별로 나눠서 25 이상은 경도 비만(1단계 비만), 30 이상은 고도 비만(2단계 비만)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전체 성인 인구의 약 40%가 비만이며, 5%가 고도 비만에 해당한다. 전체 인구를 5천만 명으로 본다면 2천만 명이 비만이며, 그 중 250만 명이 고도 비만이라는 것이다.

    한때는 비만을 그저 개인적인 문제로만 봤지만,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로 보는 시각이 주류를 이룬다. 건강 문제로 다뤄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비만은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 특정 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란셋 치매 위원회가 규정한 ‘치매 위험 인자’ 14가지 중에도 비만이 들어가 있다.

    비만은 이제 명실공히 사회 전체의 건강 및 복지에 관한 문제가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비만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관한 수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언제 먹느냐’에 따라 체중 감소 차이 있어

    호주 본드 대학 연구진은 ‘식사 타이밍’을 기반으로 한 식습관 전략이 체중 감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내용은 개방형 저널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서는 평균 BMI가 33인 총 2,48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된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했다. 임상시험 종류는 총 29가지였으며, 그중 17가지는 시간 제한 식사(Time Restricted Eating, TRE), 즉 ‘간헐적 단식’에 대한 연구결과를 분석한 것이었다. 8가지는 식사 횟수를 줄인 연구결과에 대한 분석, 나머지 4가지는 하루 중 어떤 시간대에 주로 식사를 했는지에 따른 연구결과 분석이었다.

    12주 동안의 체중 변화를 확인한 결과, TRE를 시행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평균 1.37kg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식사 횟수를 줄인 경우는 평균 1.85kg, 아침이나 낮 시간대에 주로 식사를 하는 경우 평균 1.75kg의 체중이 감소했다.

    이 연구결과는 ‘언제 먹느냐’가 체중 관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근거로 대규모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더 큰 표본을 대상으로, 명확한 개입 요소를 지정해, 더 오랜 기간 동안의 추적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식사 전략만으로도 효과는 있어

    표본 규모가 크지 않고 추적 기간이 길지 않은 여러 종류의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이 연구를 전적으로 신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본드 대학의 이번 메타 연구는 식사 전략, 그 중에서도 ‘식사 타이밍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분명한 효과가 있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이 포인트다. 

    일반적으로 체중 관리를 위한 식사 전략은 메뉴 선택, 칼로리 섭취량 등에 중점을 둔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같은 메뉴에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언제 먹는지, 몇 번 먹는지, 식사마다 간격을 얼마나 두는지에 따라 체중 변화가 다르게 나타난다. 단순히 ‘하루 총 섭취 칼로리’에만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보다 업그레이드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체중 관리는 일시적인 목표가 아니다. 최종 목표는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것에 있다는 점,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는 그를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다이어트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인가? 그렇다면 이는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메뉴와 칼로리는 일단 생각하지 말고, 아침과 낮 시간대에 집중해 하루치 식사를 마쳐보는 것이다. 하루의 마지막 식사가 가급적 오후 6~7시 사이가 되도록 하고, 그 시간부터 최소 12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효과를 보기 시작하면, 그때가 본격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타이밍이 될 것이다.

  • 진통제 복용, ‘혈압 높은 사람’은 주의

    진통제 복용, ‘혈압 높은 사람’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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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집에 상비약으로 몇 가지 약품들을 구비해놓는다. 진통제 역시 그 중 하나다. 두통, 근육통, 관절통, 생리통 등 일상에서 통증을 느끼는 일은 흔하다. 그때마다 우리는 큰 고민 없이 진통제를 먹곤 한다. 어느 부위에서 발생한 통증이든 폭넓게 효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약물 포장에 표기된 용법과 용량을 지킨다면 다행이지만, 그마저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사람도 있다.

    전문의 처방 없이도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보통 엄격한 규제에 따라 용량이 정해진다. 따라서 일상적인 수준의 복용은 문제가 될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혈압이 높은 사람이라면 이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통제는 혈압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주의가 필요한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통증의 발생과 진통제의 원리

    먼저 진통제의 원리를 가볍게 짚어보도록 한다. 통증이라는 것은 신체 특정 부위에서 자극 또는 손상이 발생했을 때, 해당 부위의 신경이 뇌로 신호를 보냄으로써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신경 세포는 프로스타글란딘과 같은 화학물질을 분비한다. 면역 세포로 하여금 염증 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물질이며, 통증 신호를 증폭시켜 우리가 ‘아프다’라고 느끼게 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진통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아세트아미노펜, 부루펜 등으로 알려져 있는 이부프로펜이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이부프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의 일종이다. 이밖에 뇌로 하여금 통증 신호를 덜 느끼게 하는 마약성 진통제도 있지만, 이는 일반인들이 임의로 사용할 수 없는 종류이므로 논외로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증을 느끼게 하는 화학물질을 차단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 물질이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인한 신호 전달을 교란하거나 차단하는 방식이다. 반면 NSAID의 경우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의 생성 자체를 억제한다.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약간 다르지만, 공통되는 본질적 특성은 같다. 진통제는 ‘통증의 원인을 없애는 것’이 아니며, 단지 그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임시방편이라는 점이다. 진통제를 먹는다고 해서 통증이 발생한 근본적 원인이 낫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게다가 진통제를 수시로 복용하는 경우, 진통제 메커니즘에 대한 내성이 생겨 효과가 줄어드는 경우도 생긴다. 진통제를 자주 먹지 말라고 경고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진통제가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여기까지만 보면 진통제가 혈압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힌트는 약물의 작용 메커니즘에 있다. 실제로 아세트아미노펜 계통의 진통제는 혈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규정된 용법에 따라 적정량만 복용할 때의 이야기다.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NSAID 계열 진통제다. NSAID 약물은 통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들은 대개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부정적 효과가 있지만, 신장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 조절을 돕는 긍정적인 역할도 가지고 있다. 즉, NSAID의 작용으로 인해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이 억제되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NSAID 계열 진통제의 부작용으로 위장관 손상이나 신장 문제 등이 꼽히는 원리다.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게 되면, 신장은 수분 균형 및 전해질 균형 등 본래 기능이 약화된다. 이렇게 되면 체액 농도가 높아지면서 혈압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약효가 지속되는 동안의 일시적 효과이므로, 혈압이 정상 범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상치보다 혈압이 높은 편에 속하거나, 종종 고혈압 기준치를 넘는 경우, 만성 고혈압 상태인 경우 등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혈압은 정기 건강검진은 물론 평소 셀프체크 등으로도 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항목이다. 자신의 혈압이 높은 편이라면 약국에서 진통제를 구입할 때, 혹은 통증으로 인해 병원 처방을 받을 때 혈압이 높다는 사실을 약사나 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혈압의 정상 범위는 수축기 12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이다.

     

    통증 완화를 위한 다른 방법

    사실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꼭 진통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 대표적인 예로, 두통이 느껴지면 이마에 시원한 물에 적신 수건 등을 올려놓고 쉬는 경우도 있고, 근육통이나 생리통인 경우 따뜻한 수건이나 핫팩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경험해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이런 방법들은 진통제 못지 않게 효과가 탁월하다. 냉찜질의 경우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혈류를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는 원리다. 온찜질은 반대로 근육의 긴장을 풀거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염증 물질이나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부작용 위험도 거의 없으므로 진통제보다 더 안전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위 방법들에 비하면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마음챙김 명상과 같은 스트레스 완화 기법 또한 실제로 ‘뇌가 받는 통증 신호’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11월 15일, 대장암·직장암 건강강좌 개최

    11월 15일, 대장암·직장암 건강강좌 개최

    출처 : 강북삼성병원 홈페이지
    출처 : 강북삼성병원 홈페이지

    강북삼성병원이 오는 15일(금) ‘대장암·직장암 다학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11월 1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병원 C관 지하2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본 강좌는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KCPRC)의 주관으로 진행되며, 대장암과 직장암의 최신 치료법 관련 강의가 예정돼 있다. 환자 및 내원객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이번 건강강좌는 대장암과 직장암을 메인 테마로 한 다학제 강의다.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교수들이 참석해 각 15분씩 강의를 진행한다. 그리고 강의를 진행한 모든 교수들이 배석하여 40분 간의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외과 김형욱 교수가 대장암, 직장암의 수술적 치료에 대해 15분 강의를 진행한다. 대장암, 직장암의 일반적인 치료 원칙부터 특별한 케이스까지 소개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방사선종양학과 이혜빈 교수가 대장암, 직장암에서 방사선치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들이 이루어지는지를 설명한다.

    영상의학과 홍현표 교수는 대장암, 직장암에서 고주파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15분 동안 세션을 진행한다. 대장암이나 직장암이 간 또는 폐로 전이되는 사례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혈액종양내과 구동회 교수가 새로운 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항암치료의 발전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게 된다.

    출처 : 강북삼성병원 홈페이지
    출처 : 강북삼성병원 홈페이지

     

  • 소셜 미디어는 내가 원하는 ‘커뮤니티’가 아니다

    소셜 미디어는 내가 원하는 ‘커뮤니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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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오래 전부터 인간은 서로 교류하고 협력해 왔으며, 그를 통해 ‘연결’돼 왔다. 작은 사회에서 살아가던 인간들은 점점 넓은 세상을 알게 됐고,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와 연결된 것이나 다름없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외롭고 고독하다. 예전보다 더 풍부한 연결이 가능해졌지만, 예전보다 더욱 정신 건강은 좋지 않아졌다. 연결이 너무 과도해졌기 때문일까? 적당한 수준의 연결만 있어도 됐을 텐데, 감당할 수 없는 연결이 돼 버렸기 때문에? 그게 아니라면 ‘연결된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인간의 사회성, 현대 사회의 연결 방식, 그리고 현대인들의 정신 건강 문제. 이들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건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주제이긴 하지만, 그에 대해 조심스레 의견을 더해본다.

     

    ‘건강한 커뮤니티’란 무엇인가?

    제대로 기능하는 커뮤니티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커뮤니티 역시 때때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다. 그런 점에서는 회사와 비슷하다. 다만 명백한 차이가 있다. 회사와 달리 커뮤니티는 보통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두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교류와 소통, 관심사 공유, 인맥 형성 등을 목표로 하게 마련이니까.

    커뮤니티에서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기본적으로 ‘사람’ 그 자체로 본다. 그의 나이, 능력, 사회적 지위 같은 것들은 차차 알게 되는 것들이다. 물론 그것들을 알게 된다고 해도, ‘동등한 사람’이라는 본질은 같다. 각자의 성향과 호불호에 따라 개인과 개인의 관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커뮤니티 구성원이라는 측면에서는 차별받지 않는다. 이것이 커뮤니티의 첫 번째 원칙이다.

    여기에서 두 번째 원칙도 파생된다. 모두가 동등한 존재이기 때문에, 똑같이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이 때문에 제대로 기능하는 커뮤니티에는 ‘보편적 예의’가 존재한다. 새로운 구성원이 참여하더라도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을 맞이하듯 기본적인 배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 가지 이상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원칙은 ‘협동 강화’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는 서로에게 친화적인 태도를 기본으로 한다는 의미이면서, 동시에 분열을 조장하거나 규칙을 위반하는 등의 행동을 비난하고 처벌하려는 태도를 지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원칙들이 다소 생소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사회 심리학, 사회적 자본 이론 등 학술 연구에 근거를 두고 있는 내용이다. 사회 심리학에서는 존중과 예의가 인간 관계에서 긍정적 상호작용을 이끌어낸다는 견해를 내놓는 연구가 많다. 사회학자이자 정치학자인 로버트 퍼트넘은 저서를 통해 ‘신뢰와 협동의 원칙이 건강한 커뮤니티 형성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만인과 연결된 시대, ‘군중 속 고독’

    현대인들은 그야말로 ‘초연결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자그마한 스마트 기기 하나만 있으면 언제든지 전 세계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연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전적으로는 연결이라는 말이 맞겠지만, 정말 의미 있는 연결이라 할 수 있을까?

    전례 없는 규모로 많은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환경임에도, 현대인들은 외롭고 고독한 경우가 많다. 2017년 발표된 바 있던 한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수록 자신을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한국리서치에서도 2018년, 2023년 각각 1,000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개인이 느끼는 외로움’에 대해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2018년에는 77%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2023년에는 72%가 답했다. 약간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굳이 통계 수치를 인용하지 않아도 될 문제다. 소셜 미디어에서 이루어지는 ‘팔로우’와 같은 형태의 ‘느슨한 연결’로부터 인간적인 관계를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가 인간의 사회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될 수 없다는 반증이다. 그야말로 ‘군중 속 고독’이라는 역설을 적용할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소셜 미디어는 커뮤니티가 아니다

    소셜 미디어는 커뮤니티가 되기 어렵다. 만약 교류와 소통 등의 목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명확히 새겨둬야 할 대목이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커뮤니티의 원칙들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상호 존중하며, 집단적 협력을 지향하는 모습. 어떤가? 얼핏 봐도 소셜 미디어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 덕목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물질적 과시를 통한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하는 모습,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쓰고 필터링 없는 표현을 서슴지 않는 모습, 예의 있고 우호적인 태도보다 소위 ‘어그로’라 불리는 행위가 더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는 모습 등등. 

    그렇다면 소셜 미디어가 현대인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는가? 소셜 미디어가 단 하나의 주범은 아니겠지만, 정신 건강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 적지 않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물론, 사람 나름이고 이용하기 나름이다. 소셜 미디어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사용하기에 따라 폐쇄적인 성향의 울타리를 만들 수 있다.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규칙을 만들고 서로가 잘 지키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커뮤니티’의 조건에 부합하는 집단을 만들 수 있다.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초월한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셜 미디어의 순기능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소셜 미디어, 정신 건강에 해가 되고 있지 않은가?

    소셜 미디어를 ‘악(惡)’으로 규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왜 사용하는지’를 분명히 할 것을 권하고 싶다. 주위 사람들이 모두 하니까? 그럴 수 있다. 예를 들어, 내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인스타그램 DM으로만 소통한다면, 그들과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해서라도 인스타그램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 카카오톡을 쓰지 않는 친구가 있다고 해서 그 친구와 연락할 방법이 없지는 않다. 다소 극단적이지만, 휴대폰이 없다고 해서 사람을 만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싫다면 하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다.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난 후, 즐거움을 느낀다면 괜찮다. 당신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 다음 허탈감, 박탈감, 우울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면, 부디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소셜 미디어는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존재하는 거대한 플랫폼이다. 개인의 힘으로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만약 그것으로 인해 행복하지 않다면, 굳이 사용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 지금 바로, ‘한쪽 발 균형’을 테스트해봐야 하는 이유

    지금 바로, ‘한쪽 발 균형’을 테스트해봐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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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 발을 들고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는가? 아마 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많은 신체 나이를 판정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한 발 균형 테스트’ 또는 ‘한 발 서기 테스트’라 불리는 방법이다. 

    아직 해보지 않았다면, 굳이 검색해볼 필요는 없다.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한쪽 다리를 지면에서 뗀 상태로 균형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때 손을 허리나 몸에 붙이는 것이 포인트다. 양팔을 벌리면 균형 잡기가 훨씬 수월해지니까.

    만약 40초 이상을 버텼다면, 통상 20대 정도의 신체 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반대로 20초를 버티지 못했다면 50대 정도의 신체 나이가 된다. 스스로 ‘아직 한창 건강할 때’라고 생각한다면, 최소 30~40초는 버틸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좋은 결과를 받지 못했다면, 아마 ‘이런 엉터리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한 발 균형 능력’을 토대로 ‘신경근의 노화를 예측할 수 있다’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내용이다.

     

    한 발 균형, ‘신경근’의 노화가 문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걸음걸이는 변화를 겪는다. 마찬가지로 몸의 균형도 조금씩 변한다. 매일 쓰는 자신의 몸이기에, 당사자는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걸음과 신체 균형이 변하는 것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중에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신경근’의 변화다.

    신경근(Neuromuscular)이란 신경계와 근육계의 상호작용을 통한 신체 기능 조절을 포함하는 말이다. 근육이 신경의 자극에 반응해 수축하고 이완하는 일련의 과정을 가리킨다. 모든 신체 기능이 그렇듯, 신경근의 작용 또한 노화를 맞이한다. 

    누구나 과거에는 한 발로도 능히 체중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한 발로 서 있으려면 몸이 떨리거나 휘청거린다. 신경근의 노화가 더 진행되면 한 발로 채 몇 초도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 이는 노인들에게서 ‘낙상’이 흔히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알다시피 그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근력과 균형 감각을 개선하기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당연히 더 이른 나이부터 꾸준히 수행할수록 그 효과는 착실히 축적된다. 위의 테스트에서 자신의 나이보다 더 오래 버텨냈다면, 그런 훈련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움직임 안정성, 나이에 따른 차이는 없어

    노화의 속도가 저마다 다르다는 건 알고 있을 것이다. ‘동안과 노안’을 가르는 원인이기도 하니까. 신경근의 노화 속도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미네소타 주에 위치한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연구진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경근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예측하고자 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연구진은 ‘한 발 균형 능력’을 활용해보기로 했다. “한 발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근력, 여러 감각, 신경근 조절 등이 필요하다. 연구 결과, 한 발로 서는 능력이 약할수록 균형 능력이 더 빠르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이 논문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은 50세 이상의 건강한 사람 40명을 모집해 소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의 절반은 65세 이상, 나머지 절반은 65세 미만이었다. 참가자 전원의 연령, 키, 체중, 평상시 활동 수준을 기록한 다음, 양쪽 팔과 다리 중 어느 쪽이 더 우세한지를 판별해서 체크해두고 균형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주로 사용하는 쪽의 손과 무릎 힘을 각각 측정했다. 그런 다음 30초를 기준으로 설정하고, 두 발로 눈을 뜬 상태와 두 발로 눈을 감은 상태의 균형 능력을 측정했다. 그런 다음 각각 양쪽 발을 번갈아가며 든 채로 균형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했다. 다음으로 광학 모션 캡처 시스템을 통해 평지에서의 걸음걸이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움직임 중의 균형 유지 능력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손과 무릎의 힘은 남성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왔으며, 남녀 모두 10년마다 3.7% 동일한 비율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걸음걸이와 움직임 중의 균형은 나이가 많다고 감소하지는 않았다.

     

    두 발 균형, 한 발 균형 모두 나이에 따라 감소

    한편, 두 발로 섰을 때 균형을 유지하는 시간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했다. 눈을 뜨고 있을 때의 균형 유지 시간은 10년마다 6.3%, 눈을 감고 있을 때의 균형 유지 시간은 10년마다 10.4% 감소했다. 한 발로 섰을 때는 균형 역시 마찬가지다. 힘이 더 우세한 쪽 발로 섰을 때는 10년마다 1.7초씩 감소했으며, 힘이 더 약한 쪽 발로 섰을 때는 10년마다 2.2초씩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복잡해보이는 실험이지만, 가장 마지막의 ‘한 발 균형’ 측정 결과만 봐도 핵심을 발견할 수 있다. ‘균형 능력이 약한 쪽이 더 빨리 감소한다’라는 것이다. 이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양쪽 다리에 비대칭이 발생하는 가장 뚜렷한 증거라 할 수 있다.

    태평양 신경 연구소의 신경학 전문의인 윌리엄 벅스턴 박사는 “우리 몸은 상당한 유연성을 갖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신체의 한 부분이 잘 작동하지 않으면 다른 부분이 개입해 작업이나 운동을 수행하는 능력을 유지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즉, 한쪽 다리가 약해지면 다른쪽 다리가 이를 보완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뻔하다. 약해진 다리는 계속 다른쪽 다리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게 되고, 결국 양쪽 다리의 비대칭과 불균형은 계속 심해지는 것이다.

     

    균형 유지, 약할수록 더 신경 써야

    이 연구는 ‘약한 쪽 다리에 좀 더 신경을 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양쪽 다리를 번갈아가며 균형 테스트를 해보고, 5초 이상 차이가 난다면 비대칭이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실제로 버틴 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을지라도, 어느 한쪽 다리로 버틸 때 몸이 더 휘청이거나 근육이 떨린다거나 했다면, 이 또한 비대칭의 신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비대칭이 있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떤 사람이든 간에 양쪽 다리가 똑같은 힘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 ‘진짜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비대칭 운동’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평상시 코어 근육 단련에 신경을 쓰면 기본적인 균형 능력을 유지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보다 세밀하게 양쪽 다리의 균형을 맞추고 싶다면, ‘B 스탠스 운동’과 같은 비대칭 운동 방법을 통해 약한 쪽 다리를 좀 더 단련해주면 된다.

    한편, 이는 좀 더 넓은 범위에서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 사람에게서도 더 약한 쪽 다리의 균형 능력이 더 빠르게 감소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달리 말하면, 평소 근력이나 균형 능력이 약한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더 빠르게 약화될 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꾸준한 운동, 그것도 근력 단련을 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 치매 예방! 기억력을 높이는 5가지 포인트

    치매 예방! 기억력을 높이는 5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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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에 ‘곧잘 깜빡깜빡하는 사람’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가족 중 누군가 그럴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다. 혹은 본인인 경우도 있다. 어쩌다 한 번씩 그러는 건 괜찮다. 오히려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하지만 자주 그러면 ‘까먹는 게 당연한 사람’이 된다. 자연스럽게 평판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서는 또 다른 불안감이 생긴다. 바로 인지 장애에 대한 우려다. 단지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걱정을 하는 게 과하다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경도 인지장애와 치매의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점, 평균 발병 연령도 더 낮아졌다는 점 등을 접하다 보면 아무래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이럴 때 기억력이라도 좋으면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 또, 실제로 기억력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실천하다보면 뇌 자극이 이루어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웹 엠디(WebMD)’에 게재된 ‘기억력을 개선하는 방법’을 재구성하여 전한다.

     

    핵심은 뇌 자극

    뭔가를 기억하는 것은 결국 뇌의 영역이다. 우리의 뇌에도 운동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원리는 다르지만,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하고 성장시키듯, 뇌 역시 꾸준한 자극을 통해 신경세포의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뇌를 자극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은 차고 넘친다. 독서가 가장 권장되지만, 공부하는 느낌이 든다면 퍼즐이나 보드게임, 악기 연주를 즐겨도 좋다. 적당한 시간만 할 수 있다면 비디오 게임도 권장사항이다.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도움이 된다. 이 말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뇌 자극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대표적인 활동이, ‘주어진 콘텐츠를 가만히 시청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말하는지는 구태여 강조하지 않겠다. ‘생각’해볼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주고자 한다.

     

    뇌에 도움이 되는 음식

    우리가 먹는 음식은 각각 소화와 흡수 과정을 거쳐 다양한 성분으로 나뉜다. 흔히 ‘탄수화물’이니 ‘단백질’이니 ‘비타민’이니 하는 카테고리로 나눠서 정해진 역할이 있는 것처럼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원활한 설명을 위해 단순화한 것이며, 실제로 영양소의 세계는 훨씬 방대하고도 심오하다.

    즉, ‘특정한 목표에 맞는 음식이 따로 있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다양한 플라보노이드가 사고력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성 항산화 물질의 한 갈래다. 항산화 물질의 대표 격으로 흔히 거론되는 ‘폴리페놀’의 하위 분류 중 하나다.

    플라보노이드는 주로 식물의 색상, 향, 맛에 관여한다. 사실, 채소나 과일의 향과 맛은 서로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색상’에 초점을 맞춰서 다양하게 섭취하려 하면 보다 다양한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할 수 있다. 평소 채소와 과일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사람은 기억력이나 사고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최대 19%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비타민, 보충제라도 먹어라

    원활한 기억력은 비타민과 직결돼 있다. 위에서 말한 플라보노이드를 원활하게 섭취한다면 사실 비타민 역시 폭넓게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식물성 식품으로 섭취할 수 없거나 현저히 부족한 경우가 간혹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 D와 비타민 B12다. 이 두 종류는 동물성 식품에서 주로 얻을 수 있다. 비타민 D의 경우 햇빛을 쬐는 것이 가장 높은 효율성을 갖는다. 

    한편, 비타민 A의 경우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당근과 같은 붉은색을 띠는 식품에서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면, 이들이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긴 한다. 하지만 그 전환 효율이 사람마다 다르고, 때에 따라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식단을 골고루 먹는 습관을 가지되, 필요하다면 종합 비타민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비타민은 과도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을 권한다.

     

    자주 움직이고, 자주 반복해라

    몸을 자주 움직이라는 조언은 솔직히 식상할 것이다. 하지만 체력이 높을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여러 차례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내용이다. 체력 수준을 높음, 중간, 낮음으로 구분했던 한 연구에서, 체력 수준이 높은 성인은 중간 체력의 성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11년 가량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률도 88% 더 낮게 나타났다.

    한편, 일부러라도 기억하기 위해 여러 번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정보를 접한다면, 그것을 소리 내어 말로 해보거나 어딘가에 반복해서 적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우리의 뇌는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보다 다른 감각을 함께 사용할 때 훨씬 뚜렷하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소리 내어 말하면서 귀로 한 번 더 들리는 것, 손으로 쓰면서 그 감각과 내용을 기억하는 것은 뇌를 훈련하는 좋은 방법이다.

     

    ‘연상법’을 활용하라

    흔히 ‘전문직’이라 불리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분야의 종사자들은 공인된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해야 하고, 자격 취득 후 현직에 나와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자연스럽게 하나의 지식과 다른 지식을 연결하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훈련하게 된다.

    연상법의 대표적인 예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들의 머리글자를 따서 부른다거나, ‘쉽게 외우는 법’이라는 이름으로 약어를 사용하는 것들이 모두 연상법에 해당한다. 즉, 굳이 새롭게 배워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연상법에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이다. 연상법이라는 방법을 새로 배울 필요는 없지만, 자신만의 지식을 기억하기 위한 새로운 연상체계를 만들 수는 있다. 창의적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하려는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뇌는 엄청난 자극을 받으며 제 기능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 ‘성격’에 관한 이론, 제대로 알고 있나요?

    ‘성격’에 관한 이론, 제대로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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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그야말로 MBTI의 시대다. 한창 열기가 달아올랐던 시기에 비하면 조금 뜸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자기소개에서 MBTI는 심심치 않게 사용된다. 다들 알다시피,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전통적으로’ 누군가의 성격을 분류하고 예측하는 일을 반복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A, B, O, AB로 나뉘는 혈액형 성격 이론이다. 그리고 그 못지 않게 자주 쓰이는 것이 12지에 기반한 ‘띠’ 성격 이론, 그리고 생일에 따라 나뉘는 별자리 성격 이론이다. 물론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지 않지만, 누군가는 이를 진지하게 믿기도 한다.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이러한 ‘성격 이론’이 성행하는 이유는 뭘까?

     

    성격 이론, 체계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

    가장 최근 유행하는 MBTI의 경우 학술적인 이론을 근거로 한다. MBTI의 정식 명칭은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로, 칼 융의 심리 유형 이론을 기반으로 한다. 외향성과 내향성, 사고와 감정, 감각과 직관, 판단과 인식이라는 네 가지 범주에서 각각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지’에 따라 형성된다는 이론이다.

    이쯤에서 ‘성격의 정의’를 한 번 되짚어본다. 성격이란, 개인의 행동, 감정, 사고방식, 태도 등에서 나타나는 어떤 일관된 경향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는지 등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 그 가운데 공통된 특성이 드러날 수 있다. 그것을 가리켜 ‘성격’이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MBTI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분류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100% 정확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인간의 성격이라는 것 자체가 100%로 맞아떨어지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한편, 혈액형이나 띠, 별자리에 따른 이론은 그야말로 ‘흥미’에 가깝다. 물론, 오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어딘가에는 일반인들이 모르는, 그 뿌리가 되는 이론이 있을 수도 있다. 다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명확한 근거가 없는 분류법들이다.

    실제로 사주풀이나 점성술의 경우 무척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띠와 별자리는 그것에서 극히 일부분만 가져와 사용되고 있는 탓에 본질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그저 흥미로만 받아들이는 편이 좋다고 말하는 이유다.

     

    성격 분류, 왜 하는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격 분류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심리 테스트’ 역시 같은 맥락이다. 아마 이것을 즐기는 사람들 역시 대부분은 흥미에 불과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왜 사람들은 성격 분류를 좋아하는 것일까? 여기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공존하지만, 대표적인 것 두 가지만 언급하려 한다.

    첫 번째는 ‘분류 열망’이다. 인간은 개인으로서의 자유와 존엄성을 인지하면서도,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에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본성을 가지고 있다. 체계화된 조직이나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모임일 수도 있지만, 단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무형의 집단일 수도 있다. 압축해서 설명하기에는 복잡한 심리지만, 이를 통해 인간은 안정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다른 한 가지는 ‘자기 탐구’다. 사람들은 흔히 ‘나는 내가 제일 잘 안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때때로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어떤 특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기도 하지만, 또 어떤 특성에 대해서는 스스로 놀라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자신에 대한 객관화’라 할 수 있는 ‘메타 인지’ 개념이 각광받게 된 트렌드와도 연관이 있다.

    한편, 자기 탐구는 본질적으로 ‘인간에 대한 탐구’이므로, 다른 사람에 대한 호기심으로도 볼 수 있다. 간단한 성격 테스트를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기도 하는 것이다. 다만, 이는 때때로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만들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없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격, 과학적으로 검증된 요소들

    실제로 인간의 성격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검증을 거쳐 추려낸 성격의 세부 요인도 존재한다. 심리학에서 가장 널리 연구된 성격 이론 중 하나인 ‘빅 파이브 성격 이론(Five Factor Model)’이 대표적인 예다.

    빅 파이브 성격 이론에서는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의 다섯 가지 항목을 토대로 성격을 분석한다. 수많은 심리학 연구를 통해 검증됐고, 대규모 샘플을 기반으로 타당성과 신뢰성도 충분히 입증된 방법이기도 하다. 게다가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맥락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기 떄문에, 여러 모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분류법이다.

    단순히 흥미로서 성격 분류를 접하고자 하는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만, 진지하게 개인의 성격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와 같은 검증된 방법을 참조할 것을 추천한다. 이는 이야기의 창작 등을 위해 캐릭터를 설정하고자 할 때도 유용한 방법이다. 

  • 요가, 운동과 호흡, 명상을 한꺼번에

    요가, 운동과 호흡, 명상을 한꺼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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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가는 당뇨, 심장질환, 파킨슨병과 같은 심각한 질환부터,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천식처럼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까지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한 좋은 방법으로 꼽히기도 하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며,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고도 알려져 있다.

    운동은 무엇이 됐든 건강에 좋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요가는 조금 더 특별한 포지션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왜일까? 아마 요가가 ‘정적인 운동’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요가는 생각하는 것과 달리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운동이다. 하지만 관절 질환 등으로 운동 능력이 제한되는 사람들도 비교적 수월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운동 효과부터 자연스러운 스트레칭, 그리고 마음챙김 효과까지 있는 요가. 

     

    요가, 뇌를 자극하는 운동

    요가는 운동, 호흡, 명상을 한데 섞어놓은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단순해보이지만, 이는 생각보다 융합하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움직이면서 호흡을 조절하고, 그러면서 깊은 집중력을 요하는 명상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기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깅이나 웨이트 트레이닝보다 훨씬 난이도 높은 일일 수도 있다.

    덤벨을 쥐고 들어올리면, 이두근에 자극이 가해진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이와 같은 원리로, 요가 동작들은 뇌를 자극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돼 있다. 뇌를 자극한다는 건 이두근을 자극하는 것에 비하면 난해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모든 행동은 뇌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알츠하이머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2023년 게재된 한 소규모 연구가 있다. 기억 상실 증세 등 알츠하이머 위험 요인이 있는 여성들이 3개월간 매일 호흡 기법과 시각화를 결합한 요가를 수행했다. 3개월 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확인한 결과,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하위 영역의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운동학 조교수인 숀 멀렌 박사는 “요가는 일종의 ‘뇌 영양제’와 같은 신경 영양 인자를 방출한다”라며 “이를 통해 뇌는 성장과 학습, 기억을 활성화하게 되고, 신경 가소성을 촉진하는 효과를 얻는다”라고 설명했다.

     

    부교감신경 활성화로 기분 개선

    요가에서 중요하게 보는 또 하나의 개념은 명상이다. 이는 곧 ‘현재 순간에의 집중’이라 할 수 있다. 뇌를 활성화하면 현재에 오롯이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요가가 스트레스 관리 및 정신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이유다.

    「행동의학 저널(Journal of Behavioral Medicine)」에 실린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세 번, 각 50분씩 요가의 ‘태양 예배’를 연습한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불안이 줄었다고 한다. 역동적이고 리듬감 있는 동작을 시도하면서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자연스럽게 진정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같은 원리로 우울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3년 수행한 연구에서는 우울증을 앓는 성인들로 하여금 8주 동안 매주 ‘빅람 요가(Bikram Yoga)’를 수행하게 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우울증상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빅람 요가는 ‘핫 요가’의 일종이다. 일반적인 요가와는 조금 다른 메커니즘을 갖는다. 핫 요가는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더운 환경’을 조성해놓고 진행한다. 빅람 요가 역시 섭씨 40도에 습도 40%의 환경을 갖추고 진행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갖는다. 

    더운 환경에서 움직임을 반복하는 것은, 신체적·심리적으로 평상시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느끼게 한다. 일시적으로는 스트레스 수치를 상승시키지만, 이 과정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를 높이는 효과를 얻게 된다.

     

    스트레스 해소, 전반적인 건강 개선

    누누이 강조하듯,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 분비가 활발해지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온몸에 염증 물질 분비가 더 많아진다. 스트레스 상황이 오래 지속되거나 자꾸 반복될 경우, 몸은 이완될 기회를 놓쳐 만성 염증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스트레스가 수많은 질환과 연결되는 원리다.

    따라서, 요가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는 전반적인 건강 개선의 열쇠가 된다. 스트레스를 적당하게 해소해줌으로써 혈압과 심박수를 낮출 수 있다. 또한, 요가는 편안한 자세로 깊은 호흡을 유도하므로, 폐활량 및 폐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천천히 부드럽게 움직이는 동작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통증을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같은 증상은 대개 스트레스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요가가 주는 신체 완화 효과는 스트레스로부터 기인하는 수많은 질환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요가라는 하나의 단어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여러 가지 종류의 요가를 둘러보면 분명 하나쯤 자신에게 적합해보이는 요가가 있을 것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한 동작씩 배우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운동과 명상 효과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 염증 수치 높다면? 식단으로 개선해보자

    염증 수치 높다면? 식단으로 개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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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증은 흔히 오해를 받는 주제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염증이라 하면 안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염증은 체내에서 손상이나 감염이 발생했을 때, 면역 세포가 이에 대응하면서 나타난다. 면역 세포가 제 기능을 수행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며, 손상된 곳을 정상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회복 과정이기도 하다.

    다만, 염증이 발생한 뒤 회복이 너무 더디거나, 염증이 너무 자주 발생하는 경우는 문제가 된다. 실제로 과도한 염증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부터 심장질환과 같은 치명적 건강문제까지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 염증은 마치 들불이나 산불과 같다. 회복되지 않은 채로 점점 퍼져서 또 다른 염증을 유발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며 건강을 서서히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염증의 발생과 확산은 도시의 재개발에 비유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낡고 오래돼 위험한 건물을 부수고 다시 짓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부순 곳의 재건축을 마무리하지 않고 계속 부수기만 한다면 결국 도시가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사람에 따라 염증을 자주 겪는 곳이 있을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염증과 식단의 관계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특정 식단이 염증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추측은 매우 타당하다. 염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단을 알아보도록 한다.

     

    자신의 염증 수치를 먼저 확인하자

    만성 염증으로 인한 일반적인 증상에는 피로, 발진, 관절통 등이 있다. 평소 이런 증상을 자주 겪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염증 수치를 확인해보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찾아 증상을 말하고 만성 염증에 대해 질문을 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물론 해당 과목을 운영하는 더 큰 규모의 병원에서도 가능하다.

    염증 수치가 높으면 각종 대사 이상 질환이나 만성 질환의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 혈당, 혈압, 비만, 콜레스테롤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염증 수치는 일반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일반인 입장에서 검사 결과를 읽고 정확한 상태를 짚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의사에게 질문을 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관리가 필요한 정도의 염증 수치가 나왔다면, 그동안의 식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잘 알려진 주범은 정제된 탄수화물, 튀긴 음식, 탄산음료, 햄이나 소시지 등의 가공육, 트랜스 지방이 함유된 식품 등이다.

     

    다양한 색상의 신선식품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건강을 위해 언제나 권장되는 사항이다. 다만, 항염 작용을 염두에 둔다면 한두 가지 과일과 채소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화 전략’이 도움이 된다. 진한 녹색 채소, 십자화과 채소를 비롯해 파프리카와 아보카도, 베리류를 다양하게 넣을 수 있도록 한다. 요리를 할 때 양파와 마늘을 평소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핵심은 ‘식물성 식단’이다. 과일과 채소 외에도 귀리나 잡곡 같은 통곡물, 견과류, 씨앗류 등을 활용하도록 한다. 견과류나 씨앗류는 식사 대신 간식으로 섭취해도 좋다. 다양한 색상의 신선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여러 종류의 비타민을 폭넓게 섭취할 수 있다. 이는 면역력을 강화시켜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항산화 성분’에 포인트

    커피나 초콜릿은 흔히 식후 디저트로 즐기거나 간식으로도 먹는 것들이다. 이들은 과연 항염 작용에 도움이 될까? 다행스럽게도 도움이 된다. 커피와 다크 초콜릿 모두 항산화 성분을 제공하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항산화와 항염은 엄밀히 따지면 다른 개념이지만, 항산화 성분을 가지고 있는 음식들은 대개 항염 작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항산화 성분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폴리페놀’은 다양한 식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화합물을 통칭하는 말이다. 과일부터 채소, 곡물에 널리 함유돼 있으며, 이들을 주 재료로 삼아 만드는 가공식품에서도 발견된다. 커피와 초콜릿 모두 식물성 원료의 특성을 살려서 만든 식품이기 때문에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다. 

    단, ‘원료의 함량이 높고, 그 특성을 보존하는 가공식품’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커피의 경우 로스팅 정도에 따라 항산화 성분 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 로스팅 정도가 약할수록 항산화 성분 보존율이 높으며, 맛과의 균형을 위해서는 미디엄 로스팅이 가장 무난하다. 다크 초콜릿의 경우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 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불포화 지방산 챙겨먹기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들 중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대부분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이 주를 이룬다. 사실상 지방으로 인한 문제를 초래한 주범들이자, 지방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게 만든 원인이다. 실제로 지방은 세부적인 종류로 나눠지며, 그 중에는 건강에 이로운 지방도 존재한다. 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은 건강한 지방, 즉 ‘불포화 지방’으로 몸에 필요한 지방을 공급해줘야 한다.

    가장 단골로 언급되는 것이 바로 올리브 오일이다. 사실 다른 불포화 지방 식품들은 일부러 챙겨먹어야 한다는 점에서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오일의 경우 요리에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니 보다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샐러드 등에 뿌려서 그대로 먹기에 적합하고, 일반 올리브 오일은 식용유 대신 요리에 사용하면 좋다. 

    올리브 오일 특유의 향이 거슬리는 사람들은 코코넛 오일을 사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이밖에 카놀라유, 대두유, 유채씨유 등은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 6의 공급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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