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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앉아있는 시간 많아? 코어 운동 전에 생각해볼 것

    앉아있는 시간 많아? 코어 운동 전에 생각해볼 것

    V-시트 자세는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비효율적일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V-시트 자세는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비효율적일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코어 근육의 우리 몸의 중심부에 위치한 근육을 말한다. 몸의 균형과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운동을 할 때 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코어가 충분히 강하면 척추와 관절이 안정화되기 때문에 부상 위험도 줄어든다.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데도 보탬이 된다.

    이 때문에 코어를 단련하기 위한 운동이 성행한다. 운동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채널 중 코어 운동을 다루지 않는 곳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어떤 코어 운동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저 보고 따라하면 된다고 하지만, 자칫하다가는 의도한 효과를 얻기는 커녕 문제를 악화시킬 우려도 있다.

     

    코어 운동의 원리와 분류

    코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활성화된 상태, 즉 코어에 힘이 들어간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운동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다. ‘안정성 훈련’은 코어 근육의 긴장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코어의 지구력을 높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강화 훈련’으로 코어 근육 자체의 힘을 증가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안정성 훈련은 플랭크가 대표적이며, 강화 훈련은 코어 부위에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도록 하는 크런치, 레그 레이즈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좀 더 깊게 접근하면 운동 원리와 유형을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지만, 큰 카테고리로 구분하면 이와 같다.

     

    고강도 코어 운동, L-시트와 V-시트

    ‘L-시트’ 또는 ‘V-시트’ 같은 자세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봉에 매달려 다리를 수평으로 들어올리는 자세가 L-시트, 바닥에 누워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들어올려 V자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V-시트다. 이들은 분류하기로 따지자면 안정성 훈련에 가깝다. 코어를 수축시키기는 하지만, 수축-이완을 반복하기보다는 수축 상태를 유지하는 형태를 띠기 때문이다.

    시도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동작이다. 이들에 비하면 기본적인 플랭크 자세는 매우 쉬운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난이도가 높은 대신 코어 근육 뿐만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근육도 개입하게 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효과도 좋다. 

    하지만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운동이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앉아있는 것과 같은 방향으로 작용

    하루 일과 중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무척 많다. 혹시 지금 앉아있는 상태라면 자신의 자세를 내려다보자. 복근을 중심으로 상체와 하체가 접히는 모습이다. 서 있거나 누워있는 자세와 비교해보자. 복근, 그리고 고관절을 구부리는 역할을 하는 고관절 굴근이 짧아진다. 반면 등쪽에 위치한 일부 근육은 늘어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L-시트나 V-시트, 혹은 상체를 숙여 발끝에 닿게 하는 전굴(Forward Bend) 자세를 취하면 어떻게 될까? 앉아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복근은 짧아지고 등 근육은 늘어나는 효과가 더해진다. 균형 측면에서 보면 그리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물론 위와 같은 동작들은 그냥 앉아있는 것과 달리 복근에 힘을 주고 긴장을 유지하게 된다. 단순히 코어가 짧아진다는 관점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압축되고 뭉쳐지며 근력이 강화된다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등쪽 근육은 반대로 힘을 받는다

    그렇다면 등쪽 근육의 관점에서 보자. 오랫동안 한 자세로 앉아있다 보면 허리 부근이 아프게 마련이다. 자세가 바르지 않아 거북목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척추와 등 근육까지 통증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실제로 앉아있는 자세가 허리를 비롯한 등 근육에 긴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앉아있을 때는 틈틈이 자세를 점검하거나 바꾸도록 하고, 수시로 일어나 목과 허리 등을 스트레칭할 것을 권장하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권고사항을 지키지 않은 채로 위와 같은 운동을 수행한다면 어떨까? 아마 등쪽 근육에는 오히려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코어 근육은 넓게 보면 등 근육과 엉덩이 근육까지를 포함한다. 등과 엉덩이는 우리 몸의 배면(뒤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복근과는 반대로 힘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복근을 단련할 때 등쪽 코어 근육에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도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다.

     

    운동, 실제 삶에 도움이 돼야

    운동을 통해 특정 부위의 근육이 발달하고 단련된다면 외적으로 보기 좋아진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효과다. 그보다 앞서는 운동의 본질은 건강이며 실생활에의 도움이다. 건강을 위해,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이기 위해서는 전신의 모든 근육이 균형 있게 발달해야 한다. 특정 부위를 사용하는 한 가지 운동에만 집착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다.

    앞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하루 중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늘 근육의 고른 발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영상으로 공유되는 운동을 보고 따라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수준을 가늠해본 뒤 그것이 적합한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가급적이면 ‘고전’으로 알려진 운동부터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코어 운동을 할 때는 플랭크와 같이 전체 근육을 고르게 발달할 수 있는 운동에 먼저 집중하도록 하자. 이후 스쿼트나 푸시업 등 하체와 상체를 대표하는 운동으로 확장해나가면 균형 잡힌 건강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피부 보습제, ‘한가득’ 바르면 안 좋아

    피부 보습제, ‘한가득’ 바르면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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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피부에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무엇이 있을까? 단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답이 많이 엇갈릴 것이다. 하지만 3가지 정도를 골라보라고 한다면 어떨까? 분명 그 안에 ‘보습’ 또는 ‘수분’이 들어갈 거라 생각한다.

    실제로 뷰티 영역에서 수분 또는 보습은 엄청나게 강조된다. 뭐랄까, ‘촉촉한 피부를 가졌다고 해서 모두가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사람들은 대개 촉촉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라고 하면 적당할 것이다. 그만큼 수분이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의 진리는 예외없이 적용된다.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 건조, 탄력 저하, 각종 트러블 발생 등의 문제가 따른다. 반면, 수분이 과도해졌을 때도 트러블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피부의 수분 과다’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피부 보습 개념 바로알기

    먼저 ‘피부 보습’의 개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피부 보습이라 하면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수분만을 생각하기 쉽다. 일상적으로 우리가 접하는 ‘습도’라 하면 공기 중의 수증기 함량을 의미하기에, ‘습’이란 곧 수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물론 틀린 건 아니다. 다만 피부 보습에서는 수분과 함께 ‘유분’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 유분은 피부 장벽을 형성함으로써 피부 속 수분의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학교에서 과학을 배울 때, 기름과 물이 서로 섞이지 않고 층을 형성하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피부 속 수분과 표면의 유분 역시 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유분이 부족하면 그 틈으로 수분이 빠져나갈 것이고, 수분이 부족하면 유분 과다로 피부가 번들번들해진다. 이 때문에 수분과 유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보습이란 ‘수분을 공급하는 것’에 더해 ‘수분을 유지하는 것’까지 포함되는 개념인 것이다.

     

    보습제, 잘 골라서 쓰고 있는가?

    이러한 이유로 피부 보습제품들은 모두 수분과 유분이 섞여 있다. 제품에 따라 그 비율은 각양각색이다. 사람마다 피부 타입이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는 건성, 지성, 복합성 등 피부 타입에 따른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특정 브랜드가 모든 사람의 피부를 커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지 않는 제품을 경험하게 되는 이유다. 잘못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 피부의 모공을 막거나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같은 원리로, 과도한 사용도 문제가 된다. 특히 심한 건성 피부인 경우 오일 베이스의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피부를 자극해 여드름 등 트러블을 일으키는 주 원인이 된다.

     

    과도한 수분, 어떤 문제를 일으키나?

    피부가 건조할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는 익히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보습이 과할 때는 어떤 문제가 생길까? 피부 장벽이 건강할 때는 자연 보습 인자(NMF)와 세라마이드(Ceramide)가 균형을 이루며 피부 세포를 고정하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좀 더 디테일하게 구분하자면, NMF는 수분 보유 물질이며, 세라마이드는 지방질의 일종으로 유분의 한 종류라 볼 수 있다.

    이때 수분이 너무 많이 공급되면 피부 장벽이 약해질 수 있다. 장벽이 약해진 피부는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해지고,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더 잘 일어날 수 있다. 또, 수분이 과도해지면 표면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할 수분 증발 과정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로 인해 NMF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수분이 너무 많으면 피부가 붓거나 수분이 고여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유분이 과도해지면?

    그렇다면 반대로 유분이 너무 많으면 어떻게 될까? 균형이 깨진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성분이 다른 만큼 나타나는 현상은 다르다. 유분 함량이 많은 보습제를 쓰면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발라본 경험이 있다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피부에 유분이 너무 많이 쌓일 경우, 당연히 모공을 막을 우려가 생긴다. 이는 여드름이나 블랙헤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유분은 수분처럼 자연스럽게 증발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피부에 남아 번들거리며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과다한 유분이 피부 위에 잔류할 경우, 가려움이나 발진 등 피부 자극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피부 타입이 민감한 사람일 경우 자극으로 인한 트러블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피부에 맞는 보습제를 조금씩 자주

    가을이 거의 끝나가고 겨울이 다가오는 시즌이다. 이 시기에는 바깥 습도가 낮아지기 쉽고, 기온이 추워지기 때문에 실내온도를 높이게 된다.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피부의 수분이 더 쉽게 증발하는 경향이 생긴다. 또한, 실내가 더워지면 몸은 체온 조절을 위해 수분을 배출하게 되고, 이것이 피부의 수분 손실을 증가시킬 수 있다. 피부 보습에 더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제대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나이가 들며 피부 타입이 변하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피부 타입에 맞게 유분과 수분 밸런스가 잡힌 보습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잘 모르겠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도 좋다.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까.

    한 가지 더, 보습제는 한꺼번에 많이 바르지 말고, 조금씩 틈틈이 덧바르기 바란다. 음식도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좋은 것처럼, 피부 보습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꺼번에 너무 과도하게 발라졌다면, 아예 깨끗하게 씻어내고 다시 바르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 건강을 위한 ‘다섯 가지 식품군’, 음식 하나로 가능할까?

    건강을 위한 ‘다섯 가지 식품군’, 음식 하나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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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영양소를 챙겨먹으라는 ‘강요’를 수시로 받는다. 물론,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누군가 벌칙을 주는 것도 아니다. 다만 ‘건강을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라는 말, 그리고 그에 따른 과학적 근거들로 인해 강요가 되는 셈이다.

    흔히 ‘다섯 가지 식품군’을 챙겨먹으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곡물류, 육류·생선류, 채소류, 과일류, 그리고 유제품류다. 이를 통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을 고루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살다 보면 시간적으로 쫓기느라 간단하게 ‘때워야만’ 하는 순간도 있다. 그뿐인가. 왠지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아 간단하게 먹고 싶어지는 날도 있다. 그럴 때조차 건강에 대한 압박을 느끼며 ‘다섯 가지 식품군’을 챙겨야 한다고 느낀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음식들을 참고해보면 좋겠다. 이른바 ‘다섯 가지 식품군, 한 그릇으로 끝내기’다.

     

    보울 샐러드

    어떤 사람들은 음식과 음식이 섞이는 걸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인 취향이기에 그런 부분은 어찌할 수 없지만, 보울 샐러드는 사실 간편하게 모든 영양소를 갖출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지만, 쉽게 이해하자면 ‘서양식 비빔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커다란 그릇이나 대접 하나에 이것저것 덜어넣고 비비면 끝이니, 준비도 간편하고 이후 설거지도 쉽다. 물론, 아무거나 몽땅 넣고 비빈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곡물이 들어간다. 현미든 백미든 다 좋지만, 전통적인 밥보다는 잡곡이 다양하게 섞이는 쪽을 추천한다. ‘퀴노아’도 괜찮다. 그 다음 가장 많이 쓰는 재료는 달걀이다. 비빔밥엔 역시 프라이가 제격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거나 원래 이름은 ‘샐러드’니까 그에 맞게 삶은 달걀이나 스크램블 에그를 추천한다. 

    좀 더 고급지게 먹고 싶다면 구운 닭고기, 살짝 구운 소고기, 연어 등을 넣어도 되지만, 추가적인 조리 과정이 필요한 만큼 다소 번거로워지는 건 감수해야 한다.

    샐러드인 만큼 채소류는 무엇이든 좋다. 아보카도, 방울토마토, 오이, 시금치 등 취향대로 넣도록 하자. 아보카도를 넣을 경우 ‘과일류’ 항목도 자동으로 처리된다. 혹은 사과를 조각내서 넣어도 은근히 괜찮다.

    마지막으로 유제품류다. 사실 다섯 가지 식품군을 챙길 수 있는 가장 쉬운 음식은 ‘비빔밥’이지만, 다른 건 다 되도 유제품 항목을 채우기가 영 애매하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유제품류 식품 중 비빔밥이라는 메뉴에 어울리는 것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울 샐러드라면 문제없다. 그릭 요거트를 베이스로 한 드레싱이 가장 보편적이고, 별도의 드레싱 대신 치즈를 갈아넣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살짝 뿌리는 것도 좋다. 어느 정도 칼로리를 좀 높여도 괜찮다면 크림 드레싱이나 사워크림 드레싱도 잘 어울리는 선택이다.

     

    피자

    피자는 치킨과 함께 고칼로리 음식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사는 선두주자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피자 역시 다섯 가지 식품군을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원 플레이트 음식이다. 도우부터 토핑까지 원하는 대로 세팅할 수 있는 다양성을 갖추고 있으니까.

    곡물류 공급을 위해 통밀가루 또는 퀴노아 가루를 사용하면 복합 탄수화물을 얻을 수 있다. 퀴노아 가루는 글루텐 프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한 선택이다. 글루텐 프리가 목적이라면 퀴노아 대신 아몬드 가루를 활용해도 된다. 도우에 올리브유를 조금 바르면 풍미를 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피자에는 어차피 치즈가 올라가기 때문에, 유제품류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아, 치즈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으니 어떤 치즈를 올릴지 정도를 고민하는 것은 필요하다. 보통은 모짜렐라 치즈가 흔하게 사용되지만, 그 외에도 풍미를 돋울 수 있는 좋은 치즈가 많이 있으니까.

    고기, 해물, 채소, 과일 중 토핑으로 무엇을 올릴지를 고민해보자. 고기와 해물은 둘 다 올려도 좋고,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올려도 좋다. 단, 고기를 선택할 경우 햄이나 소시지 등 가공육 대신 살코기 위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피자에는 일반적으로 가공육이 어울리는 느낌이지만, 오늘의 주제는 어울리는 것보다는 ‘다섯 가지 식품군 원 플레이트’이기 때문이다.

    채소와 과일은 선택사항이 아닌 둘 다 필수사항이다. 채소 중에는 토마토, 파프리카, 양파, 버섯을 추천한다. 이 중에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서 넣어보자. 여러 가지를 넣어도 상관 없다. 과일로는 파인애플, 올리브, 사과, 배를 추천한다. 파인애플은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취향껏 선택하면 된다. 

    피자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껏 토핑을 올릴 수 있는 음식이지만, 예외는 있다. 채소 중 양배추와 브로콜리, 오이는 추천하지 않는다. 과일 중 바나나도 마찬가지다. 양배추와 오이는 수분 함량이 높아 조리 후 식감 문제가 생긴다. 브로콜리와 바나나는, ‘개성이 강하다’라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저도 결코 알고 싶지 않았어요’ 정도로 마무리하겠다.

     

    그밖에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

    보울 샐러드와 피자를 소개함에 있어 딱히 ‘그대로 따라해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건 아니다. 물론 그대로 따라해도 상관은 없지만, 분명 개인적인 취향상 맞지 않는 것들이 있을 테니 말이다. 어느 정도 재료만 갖춰져 있으면,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다섯 가지 식품군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 취향에 맞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시도해보면 된다. 

    실제로 시도해본 결과, 시간에 쫓겨 바쁜 때를 대비한다면 밀프렙 형식으로 미리 만들어뒀다가 간편하게 먹을 수도 있다. 의욕이 없어서 간단하게 먹으려고 보울 샐러드를 시도했다가, 의외로 재미가 붙어서 이것저것 넣어본 적도 있다.

    요리에 감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다섯 가지 식품군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요리 아이디어는 몇 가지가 더 있다. 서브웨이 같은 커스터마이징 샌드위치도 있고, 타코나 오믈렛, 스튜 역시 다양한 재료를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는 방식이다. 다섯 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만 기억한다면, 이외에도 생각하기에 따라 다양한 조리법이 있을 것이다.

  • 카이스트가 개발한 LED 마스크, “기존보다 3배 이상 효과”

    카이스트가 개발한 LED 마스크, “기존보다 3배 이상 효과”

    (왼쪽부터) 신소재공학과 김민서 석박사통합과정, 이건재 교수, 안재훈 박사과정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왼쪽부터) 신소재공학과 김민서 석박사통합과정, 이건재 교수, 안재훈 박사과정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것은 모든 이들의 ‘워너비(Wanna be)’가 아닐까 싶다. 이 때문에 먹는 것부터 생활습관, 피부에 바르는 제품과 관리를 위한 기기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여기에 관련된 의학적 시술까지 더해지니 ‘피부 노화’라는 키워드 하나가 만들어낸 시장이 얼마나 거대한지를 실감할 수 있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새로운 원리의 LED 마스크를 선보였다. 임상시험 결과 기존 LED 마스크에 비해 3배 이상의 탄력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ED 마스크의 기본 원리부터, 카이스트 연구팀이 내놓은 제품의 차이까지 면밀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빛이 피부 재생을 돕는 원리

    세포 안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 생산 공장’ 역할을 한다. 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 삼인산(ATP)을 생성하는 것이다. 특정 파장을 가진 LED 빛이 미토콘드리아에 흡수되면, ATP 생성 과정이 촉진되면서 세포에 제공되는 에너지가 늘어난다. 이를 통해 세포는 높은 활동성을 띠게 되고 보다 빠른 재생 및 회복이 가능해진다.

    또한, LED 빛은 세포 내 활성산소종(ROS)을 감소시키는 항산화 작용도 한다. ROS는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의 주범이기 때문에, 이를 줄여주는 것이 세포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빛을 가까이서 받음으로써 피부 혈관이 확장되는 원리도 있다. 혈관이 넓어지면 혈류가 증가하게 되고, 이를 통해 산소 공급, 노폐물 제거 등이 원활해지면서 혈색이 좋아지는 효과가 생긴다.

    물론, 아무 빛이나 되는 것은 아니다. 빛의 ‘파장’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자외선처럼 파장이 짧은 빛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너무 큰 에너지를 받게 되므로 오히려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적절한 수준의 파장을 가진 빛이어야 안전하고 효과적인 재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LED 마스크의 기본 원리

    ‘LED 마스크’라는 제품은 익히 알려져 있듯 그리 낯설지 않다. 다양한 파장을 가진 빛을 피부에 직접 닿게 함으로써, 피부 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보통 LED 마스크에서 사용되는 파장은 청색광, 적색광, 황색광 세 가지다.

    청색광은 피지 분비를 조절하는 기능으로 여드름 완화에 효과가 있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에서 발생하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을 떠올리며 ‘청색광은 해롭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여기에는 작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다. 전자기기 화면의 청색광은 400㎚~495㎚ 범위의 넓은 스펙트럼을 갖는다. 해당 범위 내에서 여러 파장이 오가며 빛을 발산하는 데다가, 일반적으로 오랜 시간 사용하게 되므로 눈에 피로감을 주는 원인이 된다.

    반면, LED 마스크의 청색광은 약 450㎚ 정도로 비교적 좁은 스펙트럼을 갖는다. 빛의 파장이 작은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딱히 피로감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LED 마스크는 대개 눈을 감고 사용한다는 점, 얼굴 전체에 고르게 조사된다는 점, 대략 10~30분 사이의 짧은 시간 동안만 사용한다는 점도 차이다.

    한편, 적색광(620㎚~750㎚)은 콜라겐 생성을 증가시켜 피부 재생을 촉진하고 탄력 개선 및 주름 완화에 도움을 준다. 황색광(570㎚~590㎚)은 피부의 혈액 순환을 개선해, 불규칙하거나 칙칙해진 피부 톤을 고르게 해준다.

    얼굴밀착 면발광 마이크로 LED 마스크는 피부에 접촉한 상태에서 저온화상 부작용 없이 구동가능하며, 기존 상용 LED 대비 깊은 피부층에 빛을 침투시킬 수 있다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얼굴밀착 면발광 마이크로 LED 마스크는 피부에 접촉한 상태에서 저온화상 부작용 없이 구동가능하며, 기존 상용 LED 대비 깊은 피부층에 빛을 침투시킬 수 있다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얼굴 밀착 ‘면 발광 방식’의 LED 마스크

    기존의 LED 마스크는 안쪽에 빛을 발산하는 전구가 촘촘하게 배치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점 발광 방식’이라 한다. 물론, 기술이 발달하며 전구의 크기가 작아지고, 그만큼 좀 더 고르게 빛을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은 맞다. 하지만 점 발광 방식은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전구 크기가 작아진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마스크 안쪽 전구의 위치는 고정돼 있다. 즉, 피부에 밀착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부위에 따라 빛이 닿는 정도에 편차가 생기거나 ‘광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모델에 따라 LED 종류가 제한돼 있는 경우도 있었다.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이건재 교수 연구팀은 LED 마스크의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확산층’을 도입해 빛의 고른 분산에 집중한 것이다. 광확산층은 LED에서 발생하는 빛을 분산시켜, 피부에 고르게 닿도록 돕는다. 얼굴에는 자연스러운 굴곡이 존재하기 때문에, 특정 부위에 과도한 빛이 집중될 경우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광확산층은 이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빛의 파장이 피부 깊숙이까지 침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피부 세포가 최대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유연성이 높은 기판에 3차원 종이접기 구조를 적용해, 기존 점 발광 방식 대신 ‘면 발광 마이크로 방식’으로 제작했다. 이로써 얼굴의 돌출된 부위와 굴곡진 부위에도 밀착이 가능해, 모든 부위가 동일하게 빛을 받을 수 있다. 

    상용 LED 마스크 대비 면발광 마이크로 LED마스크를 조사하였을 때, 최대 340% 개선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상용 LED 마스크 대비 면발광 마이크로 LED마스크를 조사하였을 때, 최대 340% 개선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11월부터 판매 예정, “탈모 치료 제품도 선보일 것”

    연구팀이 개발한 LED 마스크는 1.5㎜ 깊이의 진피층까지 빛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대학병원에서 33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기존 LED 마스크에 비해 진피층 피부 탄력이 340% 향상되는 성과를 보였다. 이외에 주름, 처짐, 모공 등 8가지 피부 노화 지표에서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건재 교수는 “얼굴 밀착 면발광 마스크는 ‘저온화상’의 부작용 없이 얼굴 진피 전체에 미용 효과를 제공함으로써, 홈케어 노화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수는 “교원창업 기업인 프로닉스를 통해 11월부터 제품을 본격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교수 연구팀은 탈모 치료에 초점을 맞춘 면발광 마이크로 LED 제품의 임상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포의 에너지를 증가시켜 활성화를 유도하는 LED 광선의 원리를 활용해, 모낭 세포의 활동성을 개선함으로써 탈모 치료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내성 생긴 결핵균, 곤충 속 박테리아로 해결책 찾다

    내성 생긴 결핵균, 곤충 속 박테리아로 해결책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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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핵(Tuberculosis)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며, 여전히 전 세계 사망 원인 10위 안에 들 만큼 위험한 질병이다. 합병증 없이 단일 감염원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WHO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결핵으로 사망한 사람은 160만여 명이었다.

    여기에 더해 ‘다제내성 결핵(Multi-Drug Resistant Tuberculosis, MDR-TB)’의 확산이 문제가 된다. 다제내성 결핵은 1차 항생제 등 일반적인 약물 치료에 내성을 가지고 있어 치료가 어려운 유형이다.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으며 비용이 적게 드는 1차 항생제가 듣지 않기 때문에,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연구팀이 ‘곤충 공생 박테리아’로부터 유래한 천연물질로 다제내성 결핵을 치료할 수 있는 선도물질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약물 내성으로 생기는 다제내성 결핵

    결핵은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감염병이다. 약 85%가 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시 기침, 가래, 흉통이 나타나며, 진행되면서 체중 감소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비교적 드물지만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신장, 뼈, 뇌, 림프절 등에도 감염될 수 있다. 이런 경우를 가리켜 ‘추적 결핵’이라고 별도로 분류한다.

    결핵은 대표적인 만성 질환이다. 보통 6개월에서부터 12개월까지 상당한 시간 동안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 기간 동안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핵심이며, 여러 종류의 약을 조합해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아이소니아지드(INH), 리팜핀(RFP), 피라진아미드(PZA), 에탐부톨(EMB) 등의 1차 항생제가 사용되며, 각기 효능을 고려해 섞어서 복용하게 된다.

    도중에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물 복용 주기를 지키지 않을 경우, 결핵균이 약물에 내성을 갖게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다제내성 결핵(MDR-TB)’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사용되던 1차 항생제들이 듣지 않는 경우가 많아져 치료가 어려워진다.

     

    확산 추세의 다제내성, 광범위 약제내성

    다제내성 결핵은 보통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환자가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등의 문제로 발생한다. 하지만 처음 발병 시부터 다제내성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본래부터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주에 감염되는 경우, 혹은 다제내성 결핵에 걸린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제내성 결핵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으며, 특히 경제 발전이 더딘 국가나 개발도상국의 경우는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여기에 2차 항생제에 대해서도 내성이 생기는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XDR-TB)’으로 번지기도 한다.

    다제내성 결핵과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은 그만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제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줄어든 치료 옵션에서도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므로 치료 기간이 훨씬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결핵이 6~12개월 정도가 걸리는 데 반해, MDR-TB는 보통 18~24개월 이상 걸리게 되며, XDR-TB는 그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남가뢰 공생 박테리아로부터 광범위 내성 결핵을 제어하는 항결핵제 선도물질 Ar-A를 발굴함 / 출처 :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남가뢰 공생 박테리아로부터 광범위 내성 결핵을 제어하는 항결핵제 선도물질 Ar-A를 발굴함 / 출처 :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곤충의 장내 박테리아에서 항생물질 발견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천연물과학연구소 오동찬 교수, 경상국립대학교 장지찬 교수, 충남대학교 의과대학교 조은경, 백승화 교수는 공동 연구팀을 꾸려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딱정벌레목 곤충인 ‘남가뢰’에 공생하는 박테리아로부터 다제내성 및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균을 죽일 수 있는 항상물질을 발굴했다.

    연구팀은 남가뢰의 장에서 공생하는 박테리아 ‘마이크로모노스포라’가 생산하는 9종의 천연물을 발견하고 이를 ‘아레니콜라이드(Ar)’로 명명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분석 기법을 동원해 아레니콜라이드를 생산하는 유전자군과 물질의 입체구조, 생합성 과정 등을 규명해냈다.

    이 연구는 새로운 항결핵 치료제를 찾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됐다. 특히 아레니콜라이드 A(Ar-A)의 경우, 활발히 증식하는 결핵균뿐만 아니라 MDR-TB와 XDR-TB에서 나타나는 변이 결핵균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연구팀은 Ar-A가 제브라피시 모델과 설치류 모델에서 결핵균 성장을 억제하고 병변을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결핵균은 대식세포 내에 생존하며 면역 반응을 회피할 수 있는데, Ar-A는 여기에도 효능을 보였다.

     

    결핵의 치명률을 낮출 새로운 발견

    연구팀에 따르면, Ar-A는 결핵균 세포의 에너지원인 ATP를 고갈시키고, 세포벽을 불안정하게 하는 이중 작용을 한다. 이는 단일 기전으로 작용하는 기존 치료제들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MDR-TB 치료에 사용되는 2차 치료제 아미카신(AMK)을 Ar-A와 함께 투여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MDR-TB 환자를 치료할 때 AMK만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Ar-A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이 부분이 해결될 가능성이 열렸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Ar-A는 항생제 내성이 생긴 결핵균을 사멸시킬 수 있는 유망한 물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독일 화학회지(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IF=16.1)」에 게재됐다.

  • 인삼·홍삼 속 사포닌, 우울증 완화 효능 입증

    인삼·홍삼 속 사포닌, 우울증 완화 효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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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삼의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c’가 우울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이러한 결과를 확인했으며, 이 내용은 국제 학술지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

     

    별아교세포, 우울증의 주요 원인

    이번 연구는 우울증의 주요 원인이 별아교세포(astrocyte)의 기능 저하라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진행했다. 우울증과 별아교세포 기능 저하의 관계는 최근 몇 년간 활발히 연구 중인 주제로, 2022년과 2023년 사이 관련 논문이 여럿 제출된 바 있다.

    별아교세포는 중추신경계에서 가장 흔한 유형의 세포다. 신경세포(뉴런)들로 이루어지는 복잡한 네트워크 사이에서 그들의 연결망과 정보 전달 체계를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신경세포 영양소 공급, 대사 부산물 제거 등을 통해 신경세포들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조절함으로써 신경세포들의 상호작용을 지원하며, 중추신경계의 면역 반응, 전해질 균형 등 신경계 환경을 조절하는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혈액 속 이물질이 뇌로 유입되지 않게 차단하는 ‘혈뇌장벽’ 역시 별아교세포에 의해 형성된다.

    그렇다면 별아교세포는 우울증과 어떻게 연관되는가? 신경전달물질의 농도 조절 기능이 저하되면 세로토닌, 도파민, 글루타메이트 등 기분 조절과 관련된 물질의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행복, 만족감, 흥분 등 기분 조절에 기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물질들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상황이 반복되면 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중추신경의 면역 반응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면역 반응이 과도해져 염증 발생이 많아지는 것 역시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 반대로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해 별아교세포의 반응성이 저하되면 신경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조절되지 않으므로 우울증 위험이 증가한다.

     

    진세노사이드 투여 시 ‘무기력 시간’ 감소

    경희대한방병원 연구팀은 실험 쥐에게 별아교세포 독소인 ‘L-알파아미노아디프산(L-AAA)’을 주입해, 세포 손상을 선택적으로 유도했다. L-AAA는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요소 중 하나로 신경전달물질의 대사에 관여한다. 단, 농도가 과도할 경우 별아교세포의 대사 경로에 영향을 미쳐 기능 저하를 유도하는 요인이 된다.

    세포 손상이 발생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쪽 그룹에 진세노사이드 Rc를 투입했다. 그런 다음 대표적인 우울증 평가 방법인 ‘강제수영(Forced Swim Test))’과 ‘꼬리 매달기 실험(Tail Suspension Test)’을 진행했다. 이들은 우울증의 대표적 증상인 ‘무기력’에 초점을 맞춘 평가 방법이다. 무기력한 시간이 얼마나 길게 나타나는지를 토대로 우울증 정도를 판단한다.

    실험 결과, 진세노사이드를 투여한 그룹은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이 그룹의 쥐들에게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줄어들고 및 별아교세포 손상이 완화됨을 확인했다. 여기에 더해 ‘세포 사멸 단백질(caspase-3, Bcl-2’에도 영향을 미쳐,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인삼·홍삼 주요 성분인 사포닌의 일종

    진세노사이드 Rc는 인삼과 홍삼에서 발견되는 주요 활성 성분 중 하나다. 흔히 인삼과 홍삼의 효능을 언급할 때 따라다니는 ‘사포닌’의 세부 종류 중 하나다. 항산화, 항염증, 면역 강화, 신경계 보호, 피로 회복 등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울증 완화에도 효과적일 수 있음이 밝혀졌다.

    다만, 인삼의 경우 신경계를 자극하고 혈압에 영향을 주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드물게 인삼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효능이 있다’라고 해서 임의로 섭취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용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우울증 치료에 인삼을 활용해왔으며,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진세노사이드 Rc의 작용 기준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함으로써, 한약의 현대적 응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 암 환자·가족을 위한 11월의 힐링여행, ‘2024년 암 바로알기 행사’

    암 환자·가족을 위한 11월의 힐링여행, ‘2024년 암 바로알기 행사’

    출처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출처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오는 4일(월)부터 5일(화)까지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24년 암 바로알기 행사 – 암병원과 함께하는 힐링여행(이하 암병원 힐링여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 및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2012년부터 매년 11월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암 진단 및 치료와 관련된 여러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쉽지 않은 치료 및 회복 과정으로 심신이 지쳐 있을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는 힐링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환자와 그 가족들 모두의 건강을 돌보고, 장기 암 생존자들의 극복 의지를 격려하는 차원으로 해마다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암병원 힐링여행은 2일에 걸쳐 진행되며, 각각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총 3개의 강연과 1개의 힐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째 날은 40분짜리 강연 2개, 둘째 날은 40분 짜리 강연 1개와 90분짜리 사진 촬영 강좌가 마련돼 있다. 

    첫째 날인 11월 4일(월)에는 유방외과 김두레 교수가 '암 환자와 가족의 건강관리(유전성 유방암 진단 사례 중심)'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암은 발병한 당사자에게도 몹시 괴로운 일이지만, 가족들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병이다. 

    환자에 대한 치료는 병원에서 전반적으로 맡지만, 가족들의 건강은 당사자들이 중심을 잡고 챙겨야만 한다. 이 강의를 통해 암 환자의 가족들이 알아야 할 건강 관리 방법까지 비교적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서 김혜진 종양전문간호사가 '암을 이기는 생활 습관'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암이 왜 발생하는지, 무엇이 위험 요인이 되는지를 다시 짚어보고, 일상적으로 말하는 ‘건강 습관’들이 암을 이기는 데 있어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둘째 날인 11월 5일(화)에는 가정의학과 최창진 교수가 '암 생존자의 2차암 예방과 건강검진'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암 치료 성공률과 생존율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재발의 위험’은 오랫동안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2차암의 의미와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습관 등에 대해 상세하기 알아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이어, 착한사진연구소 남상욱 대표가 90분짜리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제는 '스마트폰으로 힐링사진 잘 찍는 법'이다. 암 환자와 가족들은 치료 과정도 힘들지만,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점을 비롯해 스트레스 요인이 많을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만큼, 올바른 관리가 중요하다.

    남상욱 대표의 힐링사진 특강은 일상에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많은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법, 그 사진이 ‘힐링’이 될 수 있도록 찍는 법을 알려주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출처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 서울성모 ‘심뇌혈관병원 건강강좌’, 11월 6일 예정

    서울성모 ‘심뇌혈관병원 건강강좌’, 11월 6일 예정

    출처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출처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이 오는 6일(수) ‘2024년 심뇌혈관병원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병원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참석자들에게는 간단한 간식이 제공되며, 주차권은 제공되지 않는다.

    이번 강좌는 심혈관 질환에 관심이 있는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심혈관 분야 전문 교수진이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혈관, 대동맥, 말초혈관 질환의 증상, 진단, 치료 방법 등을 주제로 각 세션별 15분씩 배정했다. 쉬운 설명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주제 1 – 심혈관 질환 바로 알기

    먼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는 '심부전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능력이 약해져, 몸에서 필요로 하는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심장판막 질환 등이 원인이 되며, 비만이나 당뇨, 흡연, 과음 역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순환기내과 김성환 교수는 '심방세동의 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심방이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로, 뇌졸중이나 심부전 등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약물 또는 비약물 치료를 통해 심박수를 체크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순환기내과 추은호 교수는 '심근경색과 심장마비 예방 및 관리'에 대해 강의한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차단돼,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흔히 말하는 심장마비와는 다른 개념이다. 심장마비는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상태로, 심근경색을 비롯한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심근경색 및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 그리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제 2 – 심장 재활 바로 알기

    더불어, 재활의학과 남경은 교수는 '심장 재활 바로 알기'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심장은 생명을 유지하는 핵심 기관인 만큼, 손상됐을 때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 발생 후 조치가 얼마나 빨랐는지에 따라 후유증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심장 질환을 겪고 있거나 치료를 받은 뒤의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달라지는 것이 적지 않을 것이다. 식습관이나 운동에 있어서도 유념해야 할 부분들이 생길 것이며, 심장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로 일상에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 강좌를 통해 심장 재활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제 3 – 대동맥, 말초혈관질환 바로 알기

    또한, 혈관외과 김장용 교수는 '다리혈관 질환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다리혈관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있는 혈관이다. 심장에서 압력을 받아 뿜어진 혈액의 힘이 가장 떨어지기 쉬운 위치라 할 수 있다. 다리의 동맥과 정맥에서 각각 어떤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지, 다리혈관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심장혈관흉부외과 홍석범 교수는 '대동맥질환 바로 알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시작해 전신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다. 대동맥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몸의 혈관계 전체에 문제가 생기는 것과 같다. 대동맥류와 대동맥 박리, 대동맥 협착 등 대동맥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과 그에 따른 증상, 일상에서의 관리법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심뇌혈관병원 건강강좌는 지난 24일(목) 실시된 ‘뇌졸중의 날 건강강좌’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주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람들의 전반적인 건강상식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관계자는 "이번 강좌를 통해 심혈관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출처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출처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 저항 밴드, 초보자들만 쓰는 거 아니냐고? No!

    저항 밴드, 초보자들만 쓰는 거 아니냐고? No!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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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항 밴드의 뚜렷한 장점이라면, 부피가 작고 가볍다는 것이다. 덤벨이나 케틀벨의 무게를 생각한다면, 저항 밴드는 그야말로 ‘거저먹는’ 수준이다. 접거나 말아서 가방에 넣을 수도 있고, 겨울 같은 때는 주머니에 넣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행길에 가져갈 수도 있다. 물론, 여행지에서 운동을 꼬박꼬박  챙겨 하는 사람에 한해서 적용되는 말이다.

    문제는, 저항 밴드가 충분한 운동 효과를 제공하느냐는 것이다. 본인의 근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질긴(저항력이 강한) 모델도 그리 강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근력 운동에 있어 저항 밴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저항 밴드도 본질은 근력 운동

    근력 운동을 다른 말로 ‘저항 운동’이라고도 한다. 근육은 의도적으로 부하(스트레스)를 받은 다음 회복하는 과정을 거치며 성장한다. 이른바 ‘과부하 원리’다. 특정 수준의 부하를 적응할 수 있게 되면 그보다 더 큰 부하를 가하는 식으로, 점점 더 큰 힘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매우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보자. 누운 자세에서 팔을 들어올린 다음, 단순하게 팔꿈치를 90도로 굽혔다 펴는 동작을 해보라. 이 정도는 운동 같지도 않다고 느끼겠지만, 대략 수십 개 정도 하면 팔이 뻐근하게 아파온다. 강도가 매우 약할 뿐, 이 또한 본질적으로는 근력 운동이기에 무한정 지속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같은 동작에 저항 밴드를 사용하면 어떨까? 더 적은 갯수로도 팔이 아파올 것이다. 굽혔던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의 강도가 확 올라갔으니까. 즉, 저항 밴드는 그 원리 면에서 분명히 근력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도구다.

    실제로 2019년에 수행된 한 메타 분석에 따르면, 같은 동작의 운동을 각각 저항 밴드와 덤벨, 전용 운동 기구를 사용해 수행하게 한 결과, 모두 유사한 수준의 근력 증가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초심자, 입문자에게는 유용한 도구

    여기까지는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를 예측했을 수도 있다. 바로 ‘저항 밴드의 한계’다. 저항 밴드가 근력 운동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한계가 이미 보인다.

    근력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점점 더 강한 수준의 부하를 가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저항 밴드는 어떤가. 최고 수준의 저항력을 갖췄다고 해도, 웬만한 덤벨의 무게를 능가하기는 어렵다. 숙련자들을 위해 보다 두껍고 탄성이 강한 밴드도 존재하지만, 덤벨이나 케틀벨의 수준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정리하자면, 운동을 거의 해본 적 없는 초보이거나, 근육량이 충분하지 않은 입문자라면 저항 밴드는 매우 추천할 만한 아이템이다. 근력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경우, 여러 종류의 강도를 세트로 묶어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해 소모품처럼 사용해도 무방하다. 

    몇 가지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 여성들이 흔히 사용하는 1~2kg 덤벨이나 물을 채운 페트병보다는 훨씬 효과적일 거라 생각한다. 1~2kg 덤벨보다는 확실히 강한 저항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페트병에 물을 채워 사용하는 것보다 편하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부위에 자극을 주기도 쉽다.

     

    덤벨과의 차이 : 변동 저항과 수용 저항

    저항 밴드가 제공할 수 있는 범위는 한정적이다. 그렇다면 그 범위를 넘어선 숙련자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쓸모가 없을까? 단언컨대, 그렇지는 않다. 저항 밴드는 덤벨처럼 부피가 크고 묵직한 도구와는 다른 방식으로 유용성을 뽐낸다. 바로 ‘변동 저항(variable resistance)’과 ‘수용 저항(accommodating resistance)’ 덕분이다.

    변동 저항이란, ‘운동 범위에 따라 저항의 크기가 변하는 원리’를 말한다. 수용 저항이란, ‘동작을 수행할 때 근육의 힘에 따라 저항의 크기가 달라지는 원리’를 말한다. 내용이 잘 와닿지 않으니 좀 더 풀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벤치 프레스 동작을 예로 들어보자. 보통은 벤치에 누워 바벨을 들어올리는 운동이지만, 알다시피 양손에 덤벨을 들고도 할 수 있고, 저항 밴드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먼저 덤벨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경우를 생각해본다. 덤벨을 양손에 든 채, 팔을 벌리며 바닥에 가깝게 내렸다가 다시 팔을 모으며 위로 들어올리는 것이 기본 동작이다. 이때 덤벨의 무게는 고정적이기 때문에, 팔을 내릴 때나 올릴 때나 근육은 계속 무게를 견디며 긴장 상태를 유지한다.

    반면 저항 밴드를 사용한다면 어떨까? 저항 밴드를 손에 잡고 벤치에 눕는다. 덤벨을 들고 손을 내렸을 때처럼 팔을 아래로 내리면? 저항 밴드는 느슨해지기 때문에 힘이 별로 들지 않는다. 반면, 팔을 들어올릴 때 점점 밴드가 당겨지면서 저항이 늘어난다. 

    즉, 팔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하중에 가해지는 것이 변동 저항의 원리다. 마찬가지로, 팔을 들어올렸을 때 근육은 가장 강한 힘을 내야 하므로, 그에 맞게 저항을 제공한다는 것이 수용 저항의 원리다.

     

    숙련자여도 활용 가능성 있어

    정리하자면 이렇다. 저항 밴드는 분명 근력 운동을 위해 제공할 수 있는 저항력이 한정적이다. 하지만 덤벨처럼 무게가 고정돼 있는 도구를 사용할 때와는 분명 다른 형태의 운동 효과를 제공한다. 동작을 수행하는 내내 같은 하중이 가해지는 덤벨과 달리,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다른 하중을 가하는 원리 때문이다.

    이는 전체적으로 근육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 적기 때문에, 부상 위험을 줄이고 더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동작을 수행하는 내내 자극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신경근육계가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근육의 반응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근력 운동의 강도를 높이는 방법은 단순히 무게를 계속 늘려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무게, 같은 수준의 저항이라도 세트당 수행 횟수를 늘리는 방법, 혹은 휴식 시간을 보다 짧게 가져가는 방법, 자세에 약간의 변형을 주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시도로 강도를 높일 수 있다.

    즉,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이라면 홈트레이닝으로도 충분하며, 수많은 무게의 덤벨 대신 다양한 강도의 저항 밴드만 갖추고 있어도 얼마든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패혈증 단일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돼

    ‘패혈증 단일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돼

    패혈증 치료제 후보물질 동물실험 결과 / 출처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홈페이지
    패혈증 치료제 후보물질 동물실험 결과 / 출처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홈페이지

    패혈증으로 인한 전신 염증 및 장기 손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치료 후보물질이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를 주축으로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과 (주)현텍엔바이오가 참여한 산·학·연 공동연구팀의 성과다.

     

    다발성 장기 부전 유발할 수 있는 패혈증

    패혈증(Sepsis)은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함으로써 발생한다. 신체 방어 기전인 염증이 지나치게 발생하면서, 염증 물질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떨어진다.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여러 장기가 손상되거나 기능을 상실하며 ‘패혈증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

    패혈증의 발생 원인은 폐렴, 요로 감염, 복부 감염 등 세균에 의한 감염이 가장 일반적이다.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 등의 바이러스 감염도 포함된다.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 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등의 이유로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경우 특히 패혈증 발생 위험이 높다. 

    또한, 드물지만 감염이 없어도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외상이나 화상을 입었을 때, 그리고 수술 후에 나타나는 염증 반응이 그 예다. 특히 크고 복잡한 수술을 마친 환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패혈증 위험이 높다.

    패혈증은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감염균을 특정할 수 있는 경우에는 그에 맞는 항생제를 조기 투여하는 방법, 혈압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액을 투여하는 방법, 산소 공급을 통해 긴급 조치를 하는 방법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패혈증을 근본적으로는 치료하기 위해서는 염증 반응을 조절해야 하지만, 이는 한계가 있는 방법이다. 염증 반응의 지나친 억제는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활성산소종(ROS)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산화 스트레스는 염증 반응 및 장기 손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신장에서 여과될 수 있는 나노 입자 복합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주로 항산화와 항염증 성능에 주목해왔다. 기존 약품들보다 항산화 및 항염증 성능이 뛰어난 무기 나노입자들이 치료제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들은 근본적으로 금속이기 때문에, 체내에 축적될 경우 독성을 띌 수 있어 임상에서의 사용이 제한됐다.

    이에 김치경 교수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로 ‘세륨-DTPA 복합체’를 개발했다. 지나친 염증 반응을 완화하면서 체외 배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후보들의 한계였던 체내 축적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세륨-DTPA 복합체는 신장을 통해 배출할 수 있는 나노 입자를 형성, 세륨 이온이 체내에서 누출되는 것을 방지했다. 세륨(Cerium)은 희토류 금속의 일종으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를 보호하지만, 체내 축적될 경우 세포 손상 및 염증 반응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누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철 이온과 DTPA가 결합한 복합체를 함께 적용해 항산화 및 항염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철 이온은 ROS 제거에 기여하며, DTPA는 철 이온을 안정화시켜 과도한 산화 스트레스를 막는다. 또한, 염증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염증 매개체의 활성화를 감소시켜 염증 완화에도 기여한다. 

    기존 치료제 후보들이 임상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원인이 체내 축적이었던 만큼, 이 부분을 거듭 확인했다. 세륨-DTPA 복합체는 나노 입자로 형성되며, 기능을 수행한 뒤 체내 대사를 통해 신장으로 이동한다. 나노 입자는 신장의 여과 기능을 통해 배출될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이므로, 복합체의 안정성이 유지되는 한 체내에 남을 우려가 없다.

     

    패혈증 단일 치료제 가능성 확인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이 복합체를 활용한 치료제의 효과를 확인했다. 패혈증을 유발시킨 실험 쥐의 혈관에 치료제를 주사한 결과, 염증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발현이 감소했다. 간, 비장, 신장의 장기 손상이 완화됐으며,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생존율이 약 5배 증가함을 확인했다.

    김치경 교수는 “패혈증은 전신 염증 반응으로, 아직 단일 치료 약물이 없어 동시 다발적 조치를 통해 치료가 이루어지지만, 그 효율성이 낮아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패혈증 치료 후보물질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단일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주)현텍앤바이오의 소민 CTO는 “나노 의약품의 상업화를 위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이번 연구 성과를 평했다. 그는 “기존 나노의학의 당면 과제였던 ‘장기간 독성’에 대한 해결법을 제시했으며, 향후 대량생산과 임상시험을 통해 패혈증 치료제 승인을 달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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