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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무처럼 유연하면서 ‘자동차 무게’까지 견디는 인공근육 개발

    고무처럼 유연하면서 ‘자동차 무게’까지 견디는 인공근육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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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무와 같은 유연성을 가지면서도 자동차 수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인공근육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정훈의 교수 연구팀은 기존 대비 강성 변화율을 최대 2,700배 확대한 새로운 ‘자성 복합 인공근육’을 개발했다.

     

    인공근육의 구성과 활용

    일반적으로 인공근육은 고분자(pollymer), 실리콘 등 유연성을 가진 재료로 만들어진다. 자연근육처럼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축성이 좋고 가벼운 소재가 주력이 되는 것이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전기 변형 고분자(EPDM)와 같이 전기적, 온도적 자극에 반응할 수 있는 ‘스마트 소재’가 사용되기도 한다.

    인간의 근육은 수축과 이완 메커니즘을 통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인공근육은 내부에서의 압력 변화 또는 전기 신호 등을 통해 수축, 이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또한, 피부를 통해 느껴지는 감각을 구현하기 위해 센서와 피드백 시스템을 접목하기도 한다. 주위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실시간으로 정교한 반응과 움직임 조절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인공근육은 재활이 필요한 환자의 치료에 널리 사용된다. 이를 통해 신체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기 자극 장치로 통증을 관리하며 특정 부위의 운동 범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예다. 이밖에 신체 기능을 대체하는 보조기구, 외과 수술 보조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튼튼하면서도 유연함 필요

    부드러운 고분자 소재 등으로 제작된 인공근육은 별다른 제어 없이도 유연한 동작이 가능하다. 그 유연성은 자연근육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강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힘이 가해졌을 때 형태가 변형될 수 있다는 단점을 갖는다. 

    자연근육은 무게에 따라 필요한 만큼 근섬유를 동원해 꽤 넓은 범위에서 하중을 지탱할 수 있다. 게다가 단련을 통해 강도와 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인공근육은 다르다. 기본적으로 ‘소재 내구성’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하면 변형되거나 파손된다. 구조적 손상으로 인공근육 자체가 못 쓰게 돼 버리는 것이다. 

    또한, 불필요한 진동이 발생하는 경우도 문제가 된다. 재료 탄성, 온도나 습도 변화, 제어 신호 불안정 등의 문제로 진동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원하는 동작을 올바르게 수행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특히 정밀한 작업을 담당해야 하는 의료 기구 등에서는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딱딱한 상태에서 부드러운 상태로 ‘강성 변화’가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외부 신호를 통해 경도와 유연성을 조절할 수 있는 특수 물질이다. 하지만 강성 변화 범위가 넓지 않고, 환경 조건에 따라 필요한 강성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재료들에 비해 내구성이나 마모 저항성 등 기계적 성능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고무처럼 늘어나는 소프트 근육의 개발 원리 / 출처 : UNIST 뉴스센터
    고무처럼 늘어나는 소프트 근육의 개발 원리 / 출처 : UNIST 뉴스센터

     

    최대 2,700배 강성 변화 가능한 소재

    정훈의 교수 연구팀은 기존에 사용되던 강성 변화 가능 소재인 ‘형상 기억 고분자’를 활용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자성을 띠면서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강자성 입자’를 결합해 ‘소프트 자성 복합 인공근육’을 개발한 것이다. 이로 인해 무게를 지탱하는 능력과 신축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수 표면 처리를 거친 강자성 입자는 형상 기억 고분자와 ‘물리적 얽힘’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복합 소재는 기계적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한, 강자성 입자가 본래 자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자기장에 대해서도 반응할 수 있다.

    이렇게 개발된 소프트 인공근육은 최대 2,700배까지 강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 부드러운 상태에서는 8배까지 늘어나는 유연성을 갖췄다. 자연근육이 필요에 따라 길이가 늘어날 수 있는 것처럼, 높은 유연성은 보다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반이 된다. 

    한편, 딱딱한 상태에서의 견고함도 대폭 상향됐다. 인장 응력(늘어나는 힘에 대한 저항력)은 자기 무게 대비 최대 1,000배까지 견딜 수 있고, 압축 응력(누르는 힘에 대한 저항력)은 최대 3,690배까지 견딜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기존 소재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진동을 잡는 것에도 주목했다. 이를 위해 하이드로젤 소재를 덧붙인 이중층 구조를 제작하여, 빠른 작동 중에도 근육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분야의 폭넓은 진보 기대

    정훈의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기존 인공근육의 한계를 극복한 우수한 기계적 특성과 구동 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의수, 의족과 같은 기존 의료 및 재활 목적의 활용부터 더욱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로봇 제작까지 폭넓은 활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정 교수는 “다중 자극 방식인 레이저 가열과 자기장 제어를 통해, 신장과 수축, 굽힘과 비틀림 등 기본적인 동작부터 물건을 집어 원하는 위치에 놓는 복잡한 동작까지 원격으로 구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온라인 게재된 바 있다.

  • 장시간 앉아있어서 문제, ‘서 있는 것’이 해결책 될 수 없어

    장시간 앉아있어서 문제, ‘서 있는 것’이 해결책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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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들 중에는 앉아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경우가 흔하다. 이미 한참 전의 이야기지만,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자’라는 목적으로 스탠딩 데스크가 등장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렌드에 밝은 회사들 중에는 사무용으로 스탠딩 데스크를 설치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는 것은 여러 모로 건강에 좋지 않다. 하지만 이제서야 문득 생각이 든다. 앉아서 일하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해서, 서서 일하는 것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흑백논리에 기반한 성급한 결론이라는 생각을 왜 그때는 하지 못했을까? 

    우리는 어차피 오랜 시간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일과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를 계속 생각해야 마땅하다. 

     

    ‘서 있는 것’이 해결책 되지 않아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심혈관계 문제, 대사 문제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일과 시간 내내 서서 일하는 것 또한 그리 건강에 좋은 방법이 아니다. 장시간 서 있는 것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게재된 한 연구논문에는, 최근 호주에서 83,000여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의 결과가 담겨 있다. 참가자들은 앉거나 서는 것, 그리고 몸을 움직이는 것을 추적할 수 있는 장치를 착용한 다음, 각기 생활 패턴에 맞춰 평균 6.9년에 걸친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측정·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익히 알려진 대로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있는 경우,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이 더 높다는 결과가 발견됐다. 하지만, 단순히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만큼 서 있는다고 해서 심장질환 및 뇌졸중 위험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장시간 서 있는 경우는 순환계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의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 있다.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하지 정맥류’다. 오랫동안 서 있음으로써 다리에 혈액이 고여 생기는 질환으로, 서비스직을 비롯한 일부 직종에서 흔히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움직임, 유연한 변화가 더 중요

    인간의 몸은 누워 있든, 앉아 있든, 서 있든 상관 없이 정적인 자세보다 움직이는 것에 더 뚜렷한 반응을 보인다. 단순히 앉아 있는 시간을 서 있는 시간으로 바꾸는 것보다, 일정 시간마다 조금씩이라도 움직여주는 쪽이 더 확실한 이득이 된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서 있는 시간과 가벼운 활동을 추가한 참가자들에게서 혈당 수치를 비롯한 건강 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포인트는 당연히 ‘가벼운 활동의 추가’다.

    2018년에 수행됐던 한 연구에서는, 앉는 것과 서는 것을 번갈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사이에 잠깐씩 걷는 것을 결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놓기도 했다. 그 이후 ‘스탠딩 데스크’를 대신해 ‘높이 조절 데스크’가 트렌드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높이에 따라 앉아서 사용할 수도, 서서 사용할 수도 있게 함으로써 최적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조금씩, 더 많이 움직이도록

    ‘신체 활동을 더 늘려라’라는 말을 들으면 일단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찌푸리게 마련이다. 하긴, 하루 일과로 지친 사람들에게 ‘더 움직여’라는 말이 반가울 리가 없다. 운동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운동을 실천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하루동안의 동선 어딘가에 계단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을 한 번이라도 더 올라보도록 하자. 가까운 곳이라면 차를 타는 대신 걸어서 가 보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역 하나, 정류장 하나 정도만 먼저 내려서 걸어보는 것도 좋다. 

    직장에서 전화 통화를 할 일이 있다면 서서 통화를 하거나, 가볍게 걸으며 통화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비품을 사러 갈 일이 있다면 온라인 주문보다 직접 나가서 사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직장 문화를 생각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기업들도 직원 복지 항목에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사무실 내에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스트레칭 기구를 비치해두는 곳도 있다. 제자리에서 하는 스트레칭 대신 좀 더 효과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빙 둘러앉아 진행하는 전통적 회의 방식을 벗어나, 건물 바깥에서 걸으며 회의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조금씩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당사자인 직장인들이 ‘일과 시간을 건강하게 보내는 것’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저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흘려보내기에 일과 시간은 너무 길다. 하루하루 쌓이다 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양이다. 그 시간만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쌓인다면, 장기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이 힘들어질 것이다. 돌아오는 한 주부터라도 조금씩만 더, 움직여보자.

  • 음식, 즐겁게 먹어야 건강에 ‘더’ 좋다

    음식, 즐겁게 먹어야 건강에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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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에게 있어 음식은 어떤 의미인가? 단순히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수단인가? 아니면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분명한 요소 중 하나인가? 당연히 그 외의 어떤 대답이라도 상관없다. 하지만 이 질문에 어떤 답을 하는지와 무관하게, ‘좋아하는 음식’ 몇 가지 정도는 있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을 거라 예상해본다.

    매 끼니마다 원하는 음식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는 없다. 누군가는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아이러니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의 즐거운 느낌은 중요하다. 

    어떤 사람은 다이어트의 중요성을 높게 매긴 나머지, 매번 식사를 고통스러운 ‘끼니’로 만들기도 한다. 그것이 어떤 필요에 의해 짧은 기간 진행되는 것이라면 괜찮다. 하지만 몇 달 이상 길게 지속해야 한다면? 혹은 기약없이 계속해야 한다면? 글쎄, 아마 ‘삶의 질’이 낮아졌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음식을 먹을 때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장기적으로도 건강에 좋다. 당신의 요즘 식사는 어떠한가? 매 끼니가 즐겁고 건강상 큰 문제가 없다면 그것은 매우 축하할 만한 일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글의 내용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즐겁게 먹으면 영양학적으로도 양호해

    생리학적으로, 음식에 대한 즐거움은 크게 두 군데에서 발생한다. 답을 예상했는가? 그렇다. 입, 그리고 뇌다. 입은 음식을 씹으면서, 그리고 ‘맛’을 감지하면서 만족감을 느낀다. 뇌는 이에 대해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함으로써 도파민을 분비한다.

    과거 2011년에 수행됐던 한 연구에서는, 비만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과식의 원인을 조사한 바 있다. 당시 비만자들은 ‘도파민 민감성’이 저하돼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즉, 음식을 먹었을 때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됐고, 그로 인해 비만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음식을 먹었을 때 도파민 분비가 충분히 이루어지면, 소화 및 대사 작용에도 이득이 된다. 음식을 먹을 때 즐거움을 느끼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 이때 위장 운동이 활발해지고 소화 효소가 더 잘 분비되며, 소화기관에 혈류가 집중된다. 이는 섭취한 음식을 더욱 꼼꼼하게 분해해 소화시킬 수 있게 하며, 영양소 흡수를 극대화함으로써 같은 식사라도 더 나은 효과를 얻게 해준다.

    실제로 2015년 발표됐던 한 연구에서는 5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식사를 즐겁게 했는지 여부를 설문으로 작성하도록 하고, 이들의 영양 상태를 분석하는 방식이었다. 그 결과, 식사를 즐겁게 한 사람들일수록 영양 측면에서 더 양호한 상태에 있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음식은 단순한 ‘연료’가 아니다

    음식을 대할 때 철저하게 영양소와 그 기능 측면에서만 접근한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음식은 그저 몸을 움직이고 지탱하기 위한 ‘연료(Fuel)’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기계와 큰 차이점이 없어진다.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 글쎄, 요즘은 잘 만들어진 기계(AI)도 생각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던가.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즐거운 식사’라는 건 단순히 신체의 물리·화학적 기능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정서적, 즉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아플 때 가족이나 연인, 친구가 만들어주거나 사다주는 죽 한 그릇, 특별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간식 같은 것도 모두 ‘즐거운 식사’와 연결돼 있다.

    객관적으로 뛰어난 맛을 가진 음식이어야 할 필요도 없다. 똑같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음식일 수도 있다. 반면 또 누군가에게는 냄새만으로도, 혹은 한 입 머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게 하는 음식일 수도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먹기’와는 달라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과 ‘즐겁게 먹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이른바 ‘정서적 섭식’이라 부르는 행위는, 감정을 먼저 느끼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음식을 먹는 것이다. 하지만 ‘즐겁게 먹는 것’은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떠올리는 것, 그리고 먹는 행위의 순간순간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미묘한 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면, 보다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음식을 먹기 전에 이미 어떤 감정이 떠올라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당장 그 음식을 먹어야겠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어떤 감정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먹고 난 후의 기분이 어땠는가?

    그것으로도 명확하게 판별되지 않는다면, ‘음식을 먹은 후’의 기분에 집중해보자. 식사 후 포만감이 느껴지는 거야 당연하다. 하지만 어떤 포만감은 즐거움과 함께 오는가 하면, 어떤 포만감은 죄책감과 함께 찾아온다.

    ‘소통 전문가’라 불리는 김창옥 대표의 말 중에 ‘인간관계의 좋고 나쁨은 그 사람을 만나고 난 뒤에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에 따라 정해진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는 누군가를 만나러 갈 때의 기분이 좋고 만난 후의 기분이 나쁘다면, 그 관계는 좋은 관계가 아니라고 말한다. 반대로, 만나러 갈 때는 별로였지만 만난 후의 기분이 좋았다면, 그 관계는 유지해야 할 관계다.

    둘은 서로 다른 사례지만, 그 기저에 깔린 원리는 같다. 행하기 전의 감정도 물론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행한 뒤의 감정’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무언가 이득을 보았는지, 손해를 보았는지를 정하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식단 관리, 너무 극단적이면 오히려 해롭다

    우리는 분명 ‘영양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 칼로리 높은 음식, 가공을 거듭해 영양소가 정제된 음식, 덜 건강한 영양소로 채워진 음식들도 많다. 전체적인 식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사람들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한순간에 너무 극단적으로 바꾸려 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이 따른다. 좋은 결과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 해도, 어느 정도는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는데, 정작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크지 않을까.

    만약 ‘건강한 음식’이라 불리는 것들만 먹으면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축복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때로는 건강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 맛을 즐기기 위해 음식을 먹는다. 그것까지 멀리 하기 위해 고통스러울 정도로 철저해질 필요는 없다. 천천히, 조금씩 바꿔나가면 될 일이다.

  • 자다 깨서 화장실… 그만 가고 싶다면?

    자다 깨서 화장실… 그만 가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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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면에 방해가 되는 요인들 중 하나로 ‘야뇨’가 있다. 즉,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이를 가리키는 말로 노크투리아(nocturia)라는 말도 있다. ‘야간 빈뇨’라는 의미로, 밤중에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현상을 포함한다. 잠을 푹 자기 위해 권장되는 사항들을 꼼꼼하게 점검하며 따르더라도, 화장실 문제로 잠을 깨는 것은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

    노크투리아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다. 보통 50대 이상의 성인 중에서는 적게는 30%, 많게는 50%가 노크투리아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문제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 중에도 문제를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노크투리아를 자주 경험하고 있다면, 우선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해보자. 밤이나 새벽에 화장실 문제로 잠에서 깨어나게 만드는 생활습관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물,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가?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실제로 충분한 물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많은 물을 마시는 경우도 분명 있다. 물론 신장 기능이 건강한 경우라면, 과도한 수분을 원활하게 배출할 수 있다. 신장에 문제가 없다면 부족한 것보다는 많이 마시는 편이 낫다고 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박주현 교수는 “물은 하루 1리터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이야기한다. 보통 말하는 ‘하루 2리터’는 음식 등을 통한 수분 섭취를 포함한 양이기 때문에, 순수한 물은 그보다 적게 마셔도 무방하다.

    한편, 박주현 교수는 “낮 시간에 일부러 챙겨 마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일하다 보면 물 마시는 걸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니, 퇴근 후 저녁식사를 마친 뒤에 한꺼번에 마시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밤중에 소변 문제로 깰 가능성이 높아진다.

     

    소변 참는 습관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

    하루 일과를 보내다 보면, 꼭 필요한 타이밍에 화장실을 갈 수 없는 경우도 분명 생긴다. 요의를 살짝 느끼는 순간 사람들은 판단을 하게 된다. 이게 당장 화장실을 가야 할 정도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는 정도인지.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느낌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험을 몇 번 하다보면, 소변을 참는 것이 자연스레 습관이 되는 경우가 있다. 급하지 않으면 굳이 화장실을 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방광 또한 자연스러운 수축과 이완이 필요한 근육이다. 적절한 간격으로 비워주지 않으면 그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이나 ‘방광 기능 저하’가 생기는 이유다.

    따라서, 요의를 느끼는 타이밍에 화장실을 가지 못하는 상황을 경험하더라도, 이후에 여유가 생기면 일부러라도 화장실을 다녀오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다.

     

    저녁식사는 젓가락으로만 해보기

    국물 음식은 대개 건강에 상극으로 취급된다. 수분 그리고 염분의 조합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식사에 밥과 국이 있어야 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혹은 국이 없다면 찌개나 탕, 전골 등 어쨌거나 국물이 있는 음식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수분과 염분을 함께 섭취하게 되면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보다도 더 많은 소변이 만들어지게 된다. 염분이 체내에서 물을 끌어당기는 경향이 있어, 더 많은 물을 신장으로 이동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수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라면, 높아진 나트륨 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식사에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실천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저녁식사만큼은 국물 대신 건더기만 먹는 습관을 들여보도록 하자.

     

    잠들기 2시간 전에는 물 금지

    노크투리아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언제 물을 마시고 있는지를 점검해보라. ‘잠들기 전 물 한 잔’을 습관처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꽤 많기 때문이다. 물을 마시고도 밤에 문제 없이 잘 잔다면 상관이 없지만, 소변 문제로 깨어나는 사람이라면 그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정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약물을 아침이나 낮에만 먹으면 좋겠지만, 종류에 따라서는 저녁식사 후에도 복용해야 하는 것도 있다. 박주현 교수는 “이럴 때는 식후 30분 정도 지났을 때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라”고 말한다. 이후 2시간 정도 수분 섭취를 일절 하지 않도록 하고, 잠들기 전 꼭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 잠자리에 들라는 조언이다.

     

    누워서 휴대폰 금지, 가습기 활용

    노크투리아를 유발하는 또 하나의 원인은, ‘잠에 깊게 들지 못한 경우’다. 혹은 수면 무호흡증인 경우도 있다.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들게 되면 뇌가 활성화된 상태로 수면 주기가 시작된다. 이렇게 되면 ‘깊은 수면’에 도달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때는 약간의 요의만 느껴져도 곧장 화장실로 향하게 된다.

    또한, 뇌가 깨어있게 되면 아무래도 자율신경계도 어느 정도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 이럴 때는 신체 다른 기관들도 ‘완전한 휴식 모드’에 접어들지 못한 상태가 된다. 이때 신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반복하면 계속 소변을 만들어냄으로써 결국 잠에서 깨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주변 환경이 건조할 경우, 입이 건조해지고 목이 마를 수 있다. 이 경우 잠에서 깨 물을 마시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연히 노크투리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패턴이다. 따라서 침실의 습도를 점검해보고 필요하다면 가습기를 꼭 활용하도록 한다.

  • 개성을 즐기는 칵테일, ‘당분 함량’ 줄일 수 있을까?

    개성을 즐기는 칵테일, ‘당분 함량’ 줄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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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칵테일’ 하면 왠지 분위기 있는 음료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로 칵테일은 종류에 따라 제법 알코올 도수가 높은 경우도 흔하다. 생각만큼 ‘가벼운 술’은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다양한 향과 맛, 개성으로 인해 술이라는 인상보다 가볍게 즐기는 음료로서의 이미지가 주를 이루지 않았나 싶다. 

    이런 이미지 덕분에 칵테일은 파티, 누군가를 축하할 일이 있을 때, 혹은 무드 있는 분위기가 필요할 때 함께 하기에 괜찮은 선택이 된다. 별다른 기술 없이도 간단하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종류도 있으니 말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칵테일은 ‘당분 함량’이 상당히 높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술이라는 건 본래 건강과 거리가 멀긴 하다. 술을 즐기며 건강을 논한다는 게 상당한 아이러니라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해로운 요소를 하나라도 줄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어차피 칵테일 자체가 그리 많이 마시는 술도 아니니까. 게다가 단맛이 너무 강하면 칵테일 본연의 개성을 즐기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칵테일 몇 종류의 당분 함량이 얼마인지, 당분 함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가 무엇인지를 알아보았다. 이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칵테일이 있다면, 참고로 알아두기 바란다. 디테일한 주문까지 받아주는 칵테일 바를 이용하든지, 당분 함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직접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피냐 콜라다 – 240ml 기준 당분 약 20~30g

    피냐 콜라다는 트로피컬이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은 칵테일이다. 파인애플과 코코넛의 조합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사족을 못 쓰는 칵테일이기도 하다. 맛을 보는 순간 알겠지만, 당분 함량이 매우 높은 칵테일에 속한다.

    피냐 콜라다는 화이트 럼에 파인애플 주스와 코코넛 크림을 주 재료로 사용한다. 이중 높은 당분은 파인애플 주스와 코코넛 크림에서 나온다. 셀프로 만들어서 마신다면, 주스는 특성상 당분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제 파인애플 조각을 갈거나 즙을 내서 사용하면 당분을 줄일 수 있다. 코코넛 크림 역시 당분을 낮춘 코코넛 밀크를 쓰는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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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하와이 – 240ml 기준 당분 약 20~25g

    시원한 느낌의 푸른빛이 인상적인 블루 하와이 역시 당분 함량이 높은 칵테일이다. 개성이 뛰어난 맛을 갖고 있어, ‘무슨 맛이냐’라고 물으면 ‘그냥 블루 하와이 맛’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블루 하와이의 재료는 화이트 럼과 블루 큐라소, 파인애플 주스와 레몬 주스다. 블루 큐라소와 파인애플 주스가 당분을 높이는 원인이다. 블루 하와이는 개성 강한 맛이 최대의 강점이므로, 블루 큐라소 중에 저당 제품으로 나온 것을 사용하는 것이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당분을 낮추는 최선일 것이다.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 – 240ml 기준 당분 약 20~30g

    향긋해보이는 색상과 그만큼 인상적인 맛을 자랑하지만, 상당히 도수가 높은 술들이 사용되는 칵테일이다. 보드카, 진, 럼, 테킬라는 일반적으로 35~40도의 도수를 가지고 있다. 트리플 섹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그래도 보통 20~30도 정도로 소주를 훨씬 상회한다. 멋모르고 맛을 즐기다가는 훅 갈 수 있다는 의미다. 

    높은 당분의 원인은 트리플 섹과 콜라다. 트리플 섹의 경우 오렌지 껍질 추출물에 설탕 등 감미료를 첨가해 만들기 때문에 당분이 높은 편이다. 특유의 향과 맛을 위해 트리플 섹을 대체하기는 어렵고, 콜라를 제로 콜라로 바꿔서 당분을 약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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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히토 – 240ml 기준 당분 10~15g

    이병헌의 애드립으로 인해 ‘몰디브’와 함께 세트로 묶인 이래 벌써 10년이 돼 가는 칵테일이다. 덕분에 엄청난 인지도를 얻었으니 딱히 억울하지는 않겠지만. 앞서 소개한 칵테일들이 워낙 당분이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건강해 보이는 착시 효과가 있다. 하지만 결코 적은 양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모히토에는 화이트 럼, 민트, 라임 주스, 소다수가 들어가며, 설탕이나 스위트너를 첨가해 맛을 낸다. 라임 주스와 설탕 또는 스위트너가 당분의 주범이다.

     

    블랙 러시안 – 240ml 기준 당분 10~15g

    커피 리큐어가 주는 묵직한 달콤함이 마음에 들어 즐겨 마시는 칵테일이다. 보드카와 커피 리큐어만 있으면 되는 심플한 레시피도 취향에 꼭 맞다. 다만 커피 리큐어 자체가 당분의 주 원인이다. 무가당 제품이 있다면 대체 가능하고, 그 외에는 커피 리큐어의 양을 줄여서 당분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다. 물론 리큐어의 양이 줄어들면 느낌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 잠 자는 동안의 ‘후각 훈련’, 인지 기능 개선시켜

    잠 자는 동안의 ‘후각 훈련’, 인지 기능 개선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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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치매에 대한 뉴스가 자주 보인다. 그와 함께 인지 기능을 보존하거나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도 꾸준히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 또 하나의 접근법이 있다. 바로 ‘후각 훈련’이다. 캘리포니아 대학 얼바인 캠퍼스에서 2023년 진행했던 연구에서는 밤 시간을 이용한 후각 자극으로 노인들의 인지 기능이 개선됐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뇌 기능, 핵심은 ‘인지 자극’

    치매는 본질적으로 뇌 기능의 퇴행이다. 퇴행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통합된 의견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문제가 되는 현상은 명확하다. ‘치료법’은 아직이지만 ‘예방’이나 ‘증상 완화’에 관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 이유다.

    뇌 기능의 퇴행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방법으로 제시되는 것들의 핵심은 ‘인지 자극’이다. 즉, 뇌를 더 활발하게 사용하라는 뜻이다. 사실 인지 자극이라는 말을 습관처럼 쓰고 있긴 하지만, 그리 직관적이지는 않다. 그보다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하자면, 생각을 하거나 감각을 활성화하라는 뜻에 가까울 것이다.

    그간 치매 예방, 인지 자극이라는 타이틀로 언급됐던 활동들을 생각해보자. 퍼즐 맞추기, 외국어 공부, 악기 연주, 그림, 심지어 비디오 게임도 있었다. 하나 같이 기억력과 학습 능력 등 뇌 기능을 활발하게 써야 하는 것들이다.

     

    감각을 자극하는 활동들

    이런 일련의 활동들 중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가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악기 연주의 경우 연주법을 익히기 위해 머리를 써야 하지만, 그 결과로 나오는 선율이 청각을 자극한다. 그림도 비슷하다. 손을 움직여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에 더해, 원하는 장면을 캔버스에 표현하는 과정은 시각을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즉, 또 다른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이 있다면 그 역시 인지 자극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이 수행했던 ‘후각 자극 실험’이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본래 후각 훈련이란, 다양한 향기에 정기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후각을 회복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후에도 후각이 약해지거나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되는 훈련법이다.

     

    6개월에 걸친 후각 자극 실험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인지 장애 또는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60세~85세 사이의 참가자 43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후각 자극을 받을 그룹과 대조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돼, 6개월 간의 후각 자극 실험을 진행했다.

    후각 자극 그룹의 참가자들은 집에서 디퓨저를 활용해 여러 가지의 서로 다른 향을 일정 시간 동안 맡았다. 장미, 오렌지, 유칼립투스, 레몬, 로즈마리, 라벤더 등의 향이 사용됐으며, 참가자들이 잠들기 전 디퓨저를 켜면 각 향기가 2시간씩 순환하며 발산되는 형태였다. 대조군의 경우, 후각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탈취제가 포함된 증류수를 디퓨저로 발산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6개월이 지난 뒤, 두 그룹의 모든 참가자들은 후각 능력을 비롯해 각종 인지 능력, 그리고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스캔도 진행했다.

    평가 결과, 6개월 동안 후각 자극을 받은 그룹은 인지 기능과 신경 기능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습 및 기억 영역에서 무려 226% 더 나아진 결과를 보였다. 이들의 fMRI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뇌 왼쪽 전두엽과 측두엽을 연결하는 백질 부분(uncinate fasciculus)에서 뚜렷한 개선이 나타났다. 이는 개인 경험 기억, 특정 정보 떠올리기, 언어 처리 및 사회 정서적 반응에 관여하는 영역이다.

     

    비슷한 테마로 진행됐던 실험들

    위 실험은 두 가지 한계를 안고 있다. 하나는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 다른 한 가지는 43명이라는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고자, 비슷한 주제로 진행됐던 다른 연구를 찾아보았다.

    이보다 앞선 2022년에는 실제 치매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약 2주 간의 집중적인 후각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하루 두 번씩 40가지 향기에 집중적으로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이 실험에서 후각 훈련 참가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기억, 주의력, 언어 기능, 우울 증세가 개선됐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 연구 역시 소규모라는 점은 같지만, 실제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후각을 자극하는 방법을 통해 노년기의 기억력 및 기타 인지 능력을 보존하거나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려도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는 의미다. 

     

    감각을 자극하는 다른 방법의 가능성

    좀 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후각을 자극하는 방법 역시 인지 기능 보존 및 개선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밖에 아직 언급되지 않은 다른 감각들 역시 인지 기능 훈련에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추정 역시 합리적이라 할 수 있겠다.

    단순한 예를 들면, 여러 가지 맛을 지속적으로 보는 연습, 혹은 다양한 질감을 가진 물체를 만져 보는 연습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감각 자극 활동은 뇌의 신경 회로를 활성화함으로써 인지 기능을 보존하거나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여러 감각 자극의 효과를 체계적으로 탐구한다면, 노년의 인지적 건강 및 치매 증상 완화 전략을 수립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 유전자 vs 생활습관, ‘기대 수명’에 더 큰 영향 주는 것은?

    유전자 vs 생활습관, ‘기대 수명’에 더 큰 영향 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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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에 한 명쯤, ‘타고난 동안’인 사람이 있지 않은가? 건강한 피부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기본적인 수준의 관리만 하는데도 그야말로 ‘꿀피부’를 유지하는 사람, 더 어리거나 젊어보이는 사람을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나이에 비해 젊어보이는 외모를 가진 사람들은 ‘신체 나이’도 상대적으로 더 어릴 가능성이 있다. 물론 100%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다만 실제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외모를 지닌 경우, 피부 탄력이나 주름 등 노화 관련 증상에 대한 ‘저항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수명은 세포의 노화 한계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노화에 대한 저항력은 곧 수명을 늘리는 것과 같다. 이런 ‘노화 저항력’은 후천적으로도 가질 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계속 강조하는 이유다.

    최근 「네이처(Nature)」에 다소 난해하지만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유전자’와 ‘생활습관’ 중 수명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다. 이른바 ‘선천적 요인 vs 후천적 요인’의 대결이라 할 수 있겠다. 과연 둘 중 무엇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질까?

     

    타고난 장수 유전자 vs 해로운 생활습관

    인간의 노화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은 말한다. ‘장수하는 사람들’을 연구해보면 그 부모와 조부모 역시 오래 살았거나 현재 장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20세기 초 유전학 연구에서 ‘장수와 관련된 유전적 요인 연구’가 진행되면서부터 익히 알려져 있던 사실이다. 이후로 진행된 연구에서도 ‘장수의 경향은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라는 사실이 더욱 명확해져 왔다.

    최근의 동향을 보자. 우리는 종종 건강에 관한 ‘비관적인 통계’를 접한다. 젊은 연령대에서 대사이상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등 건강에 부정적인 시그널이 흔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통계들은 보통, 발병률이나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젊은 연령대의 사람들 중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유전자’와 ‘생활습관’의 대립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장수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 즉 대대로 장수하는 경향이 있는 집안의 사람이라면 어떨까?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은 그의 장수 유전자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보통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맞붙게 되면, 후천적 요인 쪽에 힘이 실리는 경우가 많다. 타고난 것은 ‘고정돼 있는’ 것이지만, 후천적인 것은 계속 바꿔갈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수명에서도 그럴까?

     

    유전적 요인과 식이 제한, 더 효과적인 쪽은?

    1930년대 수행된 연구에서는 ‘칼로리를 제한한 쥐가 마음껏 먹은 쥐보다 더 오래 산다’라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또한, 1990년 연구에서는 인간의 유전자와 유사성을 갖고 있는 미세 선충(C.elegans)을 대상으로 수명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유전자에 작은 변화를 줬을 때, 선충의 수명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오늘날 노화를 이해하고 그 속도를 늦추기 위한 연구의 기초가 되었다. 유전자에 가해진 후천적인 개입, 즉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의 변화’가 유전적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네이처에 게재된 최근 연구에서는 ‘특정 유전자가 긴 수명과 연관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다양한 조건을 지닌 960마리의 쥐를 확보했다. 생활습관의 대표적 요소라 할 수 있는 ‘식단’, 그리고 쥐들이 가지고 있는 유전적 요인을 변수로 두고,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쥐들에게는 각각 여러 형태의 식이 제한 방법을 적용했다. 자유롭게 먹는 그룹, 20%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그룹, 40%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그룹, 그리고 1일 간헐적 단식을 실시하는 그룹, 2일 간헐적 단식을 실시하는 그룹 등 다양한 식단 조건으로 세분화했다.

     

    적게 먹으면 수명 늘지만, ‘유전적 요인’이 더 강해

    결과는 어땠을까? 어차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니 맞춘 사람도 꽤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확률로 따지면 50%니까. 연구 결과, ‘유전적 요인에 의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으로 수명이 짧았던 쥐들은 식이 제한을 적용함으로써 어느 정도 더 오래 살았지만, 애당초 수명이 긴 쥐들과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물론, 1930년대부터 밝혀진 전통적 연구 결과대로, 칼로리 제한의 수명 연장 효과는 뚜렷했다. 40% 적은 칼로리를 섭취한 그룹은 20% 적은 섭취 그룹에 비해 평균 수명, 최대 수명 모두 더 높게 나타났다. 20% 적게 섭취한 그룹 역시 자유롭게 먹은 그룹보다는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다만, 유전적 요인의 영향력이 더 컸다. 유전적으로 수명이 긴 쥐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지만, 더 적게 먹고 수명이 더 짧은 쥐보다 오래 사는 경향을 보였다.

     

    칼로리 제한, 적당한 선을 지켜야

    가장 극단적인 그룹, 즉 섭취 칼로리를 40% 적게 제한한 그룹은 평균적으로 수명 연장 성과는 가장 두드러졌다. 다만 이들 그룹에서는 면역 기능이 떨어지거나 근육량이 감소하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났다. 

    실험실에서는 유전 조건과 식이 제한 외의 모든 환경이 통제돼 있다. 하지만 실험실 밖에서는 감염, 낙상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할 수 있다. 즉, 너무 극단적인 칼로리 제한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 위험을 높이거나, 근육량 감소로 운동기능 관련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자연적인 수명이 늘어나더라도, 질병이나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대체로 적게 먹는 편이 수명을 늘리는 데는 유리하지만, 어느 정도 지켜야 할 적정선이 있다’라는 것이 최종 결론인 셈이다.

     

    ‘유전적 수명의 중요성’만 확인한 계기로 삼아야

    물론, 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는 보장할 수 없다. 무엇보다 ‘자유롭게 식사하도록 한 그룹’의 경우, 현실에 비유하면 ‘무제한 뷔페식 식사’와 같다. 언제든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은 우리네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다.

    또한, 쥐들의 운동량이 통제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같은 양을 먹더라도 적당한 운동을 하는 쪽이 더 건강하다는 사실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그렇다면 좀 더 많은 양을 먹더라도 어느 정도 운동을 하는 경우가 수명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즉, 이번 연구결과에서 우리가 캐치해야 할 부분은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수명을 결정하는 요인 중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 그리고 식사량 조절이나 운동 등의 생활습관 개입으로, 타고난 기대 수명을 어느 정도 늘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 ‘스스로 걸어오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

    ‘스스로 걸어오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

    '워크온슈트 F1' 생김새와 주요 제원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워크온슈트 F1' 생김새와 주요 제원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카이스트 연구팀이 타인의 도움 없이도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했다. 로봇이 직접 걸어오기 때문에,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착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연구팀은 하반신마비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WalkON Suit F1)을 24일(목) 공개했다. 워크온슈트는 공경철 교수 연구팀이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웨어러블 로봇이다. 

     

    비장애인 보행속도에 못지 않은 속도 달성

    공경철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6년 ‘워크온슈트 1’을 처음 발표했으며, 2020년 발표한 ‘워크온슈트 4’의 경우 꾸준히 개선이 이루어져 보행속도를 시속 3.2km까지 끌어올렸다. 비장애인의 보행속도는 통상적으로 시속 4km를 기준으로 한다. 즉 워크온슈트를 통해 비장애인의 보행속도를 거의 따라잡았다는 뜻이다. 

    게다가 워크온슈트를 착용한 채로 좁은 통로, 문, 계단 등 일상에서 언제든지 마주할 수 있는 장애물을 통과할 수도 있다. 이는 하반신마비 또는 기타 이유로 보행이 어려운 사람들의 활동성을 대폭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전면 착용 방식’으로 타인 도움 없이 착용 가능

    하지만 이런 획기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워크온슈트에는 한계점이 있었다. 바로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기 위해 타인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이는 워크온슈트 뿐만 아니라 모든 웨어러블 로봇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였다.

    공경철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본질적 문제에 대해 기술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의 ‘후면 착용 방식’ 대신, ‘전면 착용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착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번에 개발해 공개한 F1 버전은 바로 이 지점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F1 버전은 중증도가 가장 높은 ASIA-A(완전마비) 레벨을 대상으로 한다. 공경철 교수가 의장으로 있는 재활 로봇 및 보조기기 기업 (주)엔젤로보틱스(Angel Robotics)에서 재활치료 및 근력 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전국적으로 보급하고 있지만, 이번 F1 버전은 ‘완전마비’ 레벨의 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 포인트가 뚜렷하다.

    왼쪽부터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김승환 연구원(로봇 착용자), 박정수 박사과정(Team KAIST 주장)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왼쪽부터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김승환 연구원(로봇 착용자), 박정수 박사과정(Team KAIST 주장)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착용자에게 스스로 다가오는 로봇

    또한, 워크온슈트 F1은 착용 전 스스로 걸어서 착용자에게 다가올 수 있다. 마치 ‘휴머노이드’와 같은 기능이다. 무게 중심을 스스로 제어하는 기능을 적용했기 때문에, 혹여 실수로 착용자가 로봇을 밀거나 하더라도 균형을 잃거나 넘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디자인은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박현준 교수가 맡았다.

    워크온슈트 F1은 똑바로 선 상태에서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지팡이 없이도 몇 걸음을 걸을 수 있도록 밸런스를 제어하는 성능도 개선됐다.

    (주)엔젤로보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로봇의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메인 회로, 모터와 모터드라이버, 감속기 등을 모두 국산으로 바꿨다. 단지 국산으로 바꾼 것이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더 우수하다. 모터와 감속기 모듈의 출력은 연구팀의 기존 기술에 비해 약 2배 향상됐다. 모터드라이버의 제어 성능 역시 주파수 응답속도 기준 약 3배 향상됐다.

    공경철 교수는 “워크온슈트는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워크온슈트에서 파생된 부품, 제어 기술, 모듈 기술 등이 웨어러블 로봇 산업 전체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공 교수의 설명이다.

     

    사이배슬론 금메달 전적, “기술적 격차 보여줄 것”

    공경철 교수 연구팀은 ‘Team KAIST’라는 이름으로 올해 열리는 제 3회 사이배슬론(Cybathlon) 대회에 출전한다. 사이배슬론은 스위스에서 4년마다 개최되는 ‘장애 극복 사이보그 올림픽’이다. 2020년 제 2회 사이배슬론에서 ‘웨어러블 로봇’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후 4년 만의 출전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27일(일) 열리며, 일부 참가자는 스위스 현지에서, 일부 참가자는 각국에 마련된 경기장에서 생중계 방식으로 참가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했다. Team KAIST는 엔젤로보틱스의 선행연구소(플래닛대전) 안에 설치된 경기장에서 온라인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대회에 비해 미션 난이도가 높아졌으며, 미션 수도 6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연구팀의 주장을 맡은 박정수 박사과정은 “이미 지난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순위 경쟁보다 ‘기술적 초격차’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워크온슈트 F1' 시연 모습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워크온슈트 F1' 시연 모습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 목표 체중 달성했다면? ‘유지’를 위한 습관 점검

    목표 체중 달성했다면? ‘유지’를 위한 습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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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 감량은 그 자체로 중요한 목표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목표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달성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보통은 목표했던 체중에 도달한 후 그것을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 특히 목표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그것을 유지하는 난이도도 함께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극단적인 다이어트보다는 여유롭고 점진적인 다이어트가 권장된다. 잘못돼 있는 습관을 고치면서 건전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당연히 유지하는 것도 훨씬 쉬워진다.

    미국의 체중 관리 및 건강 증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Lindora에서 수석 의료 고문을 맡고 있는 에이미 리 박사가 ‘체중 감량 유지를 위한 생활습관 팁’을 제시했다. 그 내용을 재구성하여 전한다.

     

    아침식사, 섬유질과 단백질에 중심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아침식사다. 아마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습관이 돼 있거나, 특정 이유로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지겹고 뻔한 조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는 분명한 진실이니까.

    아침식사는 꼭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과거에는 ‘아침은 왕처럼 먹으라’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건 너무 구태의연한 말이다. 필요한 포인트만 짚어서 보충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여기서 말하는 필요한 포인트는 섬유질과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몸 안에 별도로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섬유질을 함께 섭취해주면 몸 안에 오랫동안 머무르며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음식의 양은 정해두고 먹기

    자신에게는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무언가를 의심해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매일 먹는 자신의 식탁을 한 번쯤 생각해보자. 한 끼에 먹을 양을 정해놓고 먹고 있는가? 아니면 여러 가지 반찬을 꺼내놓고 다함께 먹고 있는가?

    여기까지만 이야기해도 어떤 의도인지 이해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 끼에 먹을 양을 정해두는 것은 체중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습관 중 하나다. 식단 관리 애플리케이션에 먹은 음식을 적거나, 식사일기를 쓰고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필요한 습관이다. 식판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까지는 말하지 않겠다. 자신이 먹을 양을 정해놓고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자.

    물론, 상황에 따라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경우, 혹은 누군가가 차려주는 식사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럴 때는 식사를 시작하기 전 자신이 먹을 만큼을 미리 덜어놓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식사 시간은 규칙적으로

    인간의 몸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규칙’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는 한 2주 정도만 규칙적인 식사 패턴을 유지해봐도 금방 알게 된다.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는 한, 늘 먹던 시간이 가까워오면 알아서 배꼽시계가 울리지 않던가.

    배고픔을 참으면 몸에 저장된 에너지를 써서 버티지 않을까? 실제로 간헐적 단식 전략의 원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간헐적 단식 역시도 세세하게 따져보면 ‘규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16/8 원칙이라든가 5/2 원칙 등 흔히 사용되는 몇 가지 간헐적 단식 전략이 존재하는 것은, 그것이 일정한 규칙을 따르고 있고 그만큼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사는 어떻게 하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필수다. 습관적으로 먹게 되는 간식조차 규칙 안에 포함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통 3~4시간 간격으로 조금씩 꾸준히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장기적인 축적’의 힘을 기억하라

    생활습관이란 글자 그대로 ‘습관’이다. 불과 1~2주 정도 해보고 가타부타 이야기하는 것은 그리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인간의 몸은 굉장히 규칙적이다. 정해져 있는 규칙(항상성)을 바꾼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도 어울릴 것이다. 천천히, 하나씩 바꾸고 유지하다보면 언젠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목표했던 지점에 도착해있을 것이다. 그렇게 쌓아올린 습관은 당연히 쉽게 무너지지도 않는다.

    필요하다면 이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고 도움을 줄 파트너가 있으면 좋다. 전문성을 가진 코치나 트레이너도 좋고, 같은 목표 또는 공감대를 가진 가족이나 친구라도 좋다. 도움이 되는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짧지 않은 여정도 마냥 지루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 심호흡 A to Z, 가장 단순하고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법

    심호흡 A to Z, 가장 단순하고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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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위해 실천할 것을 권하는 방법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카테고리로 나누자면 ‘식습관 개선’, ‘규칙적 운동’, ‘숙면을 위한 노력’ 등이 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한다면 아마 ‘스트레스 관리’ 정도가 될 것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단순한 관용어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스트레스는 안 받고 싶다고 해서 안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라는 의사들의 조언은 ‘스트레스를 관리하도록 노력하시고’라는 말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물론 어떻게 말하든 의미는 같으니, 적당히 알아듣는 편이 좋겠지만.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스트레칭? 요가? 필라테스? 명상? 다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효율성 면에서는 ‘심호흡’이 으뜸이다. 다른 방법들이 효과 면에서는 더 뛰어날 수도 있지만, 시간·공간 효율성 면에서는 심호흡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위의 스트레스 관리법들도 실제로 심호흡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들이다.

    하지만 실제로 심호흡이 어떤 식으로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냥 숨쉬는 것과 깊게 숨쉬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또, 지금 곧장 할 수도 있는 심호흡은 과연 옳은 방법일까? 심호흡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심호흡, 복부 깊이까지 들이마시는 게 포인트

    심호흡의 ‘심’은 ‘깊다’라는 뜻이다. 즉, 깊게 들이쉬는 숨을 말한다. 일반적인 호흡이나 의도적으로 짧게 쉬는 호흡(일명 개 호흡)은 보통 빠르고 얕게 쉰다. 따라서 폐의 상부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심호흡은 폐의 하부는 물론 복부까지 깊숙하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것이 포인트다. 당연히 한 번에 ‘더 많은 산소’를 흡수할 수 있다.

    깊숙하게 숨을 마셔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호흡 속도가 느려진다. 폐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없는 일반적인 경우, 4초 정도에 걸쳐 들이마시고, 다시 4초 정도 참은 다음, 약 6초 정도에 걸쳐 천천히 내쉬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구체적인 시간은 다를 수 있다. 포인트는 들숨과 날숨 모두 평소보다 배 이상 시간을 들인다는 데 있다.

     

    심호흡, 심장에게 여유를 주다

    심호흡을 올바르게 시도하면 공기가 폐의 아래쪽까지 들어가게 된다. 이때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일시적으로 폐의 용적이 커지고 여유공간이 넓어진다. 폐의 거의 모든 영역이 사용면서, 평소 호흡으로 닿지 않던 폐 하부까지 사용된다. 

    자연스럽게 일반 호흡보다 훨씬 더 많은 폐포가 개입하게 되므로, 기체 교환도 그만큼 활발해진다. 즉, 한 번의 호흡으로 흡수되는 산소의 양과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이 더 많아지는 것이다.

    더 많은 산소가 공급되면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 안정적인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심박수가 감소하게 되고, ‘휴식·이완 상태’에 관여하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이에 따라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낮아지고, 전체 심혈관계에 이로운 효과가 나타난다. 긴장했던 근육들이 풀어진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깊은 호흡은 심장에 여유를 준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깊은 호흡은 심장에 여유를 준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한숨’은 일시적, 심호흡은 지속적

    깊이 들이마신다는 점에서 ‘한숨’과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엄밀히 따지자면, 심호흡과 한숨 모두 신체와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세부적인 호흡 방식에 차이가 있으며, 그로 인한 효과도 다르다.

    심호흡은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 전체를 의식적으로 천천히 진행하는 호흡법이다. 반면, 한숨은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가 한꺼번에 숨을 강하게 내쉬는 것이다. 보통 감정적인 반응으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무의식적인 현상이다. 

    실제로 한숨 역시 깊게 숨을 들이마시게 되므로,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일회성 반응이므로, 심호흡처럼 지속적인 이완 효과를 제공해주지는 못한다.

     

    스트레스를 느낀다면? 바로 심호흡부터

    자율신경계의 양대 축은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다. 교감신경계는 투쟁 및 도피 반응을 유도하고, 부교감신경계는 휴식 및 소화 상태를 이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교감신경계가 필요 이상으로 활성화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때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투쟁 및 도피 반응이 일어나면서 ‘코르티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때 심호흡을 통해 충분한 양의 산소가 공급되면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심박수가 줄어들고 신체 기관들이 이완 상태로 바뀐다. 이때 ‘세로토닌’과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며 스트레스 반응이 줄어들며 코르티솔 수치 완화에 도움을 준다. 심호흡이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데 도움을 주는 기본 원리다.

    사실 위와 같은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사람들은 일단 극심한 스트레스나 분노를 느낄 때 본능적으로 심호흡을 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무의식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인 셈이다. 다만, 당사자는 감정적으로 격해져 이를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위에서 “심호흡을 하라”고 권고하며 진정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심호흡 방법, 제대로 알고 있는가?

    다만, 꼭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올바른 심호흡 방법’을 알아두는 것은 필요하다. 누군가를 달래는 것보다는 자기자신의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해서라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단순히 ‘평소보다 깊게 숨쉬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면, 좀 더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한 자세’다. 공식처럼 정해져 있는 자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의자에 앉거나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자세가 권장된다. 엄밀하게는 몸 전체의 근육이 긴장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가 좋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상체 근육이라도 편안한 자세가 필요하다.

    입을 다물고 코를 통해 최대한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이때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낄 만큼 공기를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4초 정도에 걸쳐 들이마시게 된다. 그런 다음 다시 4초 정도 숨을 참는다. 이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숨을 참는 시간동안 몸에서 받아들인 산소를 최대한 이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숨을 내쉴 때는 코나 입을 통해 내쉰다. 다만, 입을 통해 내쉬는 경우 너무 빨리 숨을 뱉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코로 천천히 내쉬는 것을 추천한다. 약 6초에서 8초 정도 여유를 두고 부풀었던 배가 천천히 줄어드는 것을 느끼면서 숨을 내뱉으면 된다.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시간’에 얽매이지 말라

    심호흡 공식으로는 보통 4초 – 4초 – 6초를 제안한다. 하지만 사실 몇 초 동안 하는지가 중요한 건 아니다. 핵심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평소의 호흡과 달리, 의식적으로 천천히, 그리고 깊게 호흡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각 과정을 5초씩 해도 좋고, 가능하다면 더 시간을 들여서 해도 크게 상관은 없다. 사람마다 호흡 과정의 시간 차이는 있겠지만, 보편적인 경우라면 그 편차가 크지는 않기 때문이다.

    평소 알고 있는 심호흡 방법과 차이가 있다면, 올바르게 하기 위해 초반에는 스톱워치 등을 써보는 것도 괜찮다. 다만 필수사항은 아니다. 코를 이용해 천천히 들이마시고, 산소가 체내에서 원활히 사용될 수 있도록 잠시 숨을 참고, 다시 코나 입을 통해 천천히 내쉰다는 것. 이 핵심만 기억해두면 된다. 그리 어려운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몇 번 반복하다보면 곧 몸이 먼저 기억하게 될 것이다.

     

    수십 년에 걸쳐 검증된 기법

    심호흡에 관한 연구는 그 역사가 제법 길다. 대략 1970년대에 초기 연구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시기에 이미 스트레스 감소, 심박수 조절, 혈압 감소 등의 핵심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된 바 있다. 

    연구는 이후로도 계속 확장돼, 각종 정신건강 및 관련 질환과 관련된 효과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됐다. 뇌 이미징 기술이 발달한 후로는 실제 뇌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 반응 및 심호흡의 효과를 연관지어 조사한 사례도 있다.

    현재는 심호흡을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스트레스 관리 기법이 존재한다. 명상과 같은 정적인 방법부터 요가와 같이 동적인 방법도 있으며, 일반적인 운동 방법 사이에도 심호흡을 통해 휴식 효율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그야말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원천 기법’이라 할 만하다.

    살면서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순간은 많다. 어떤 것들은 예고되기도 하고, 어떤 것들은 갑작스레 불쑥 찾아오기도 한다. 그럴 때 이 단순한 호흡법 하나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제대로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구태여 강조하지 않아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심호흡과 명상, 요가 등을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심호흡과 명상, 요가 등을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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