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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 바이오 ‘최초 성과’ 목표, 한-미 국제공동연구 추진

    첨단 바이오 ‘최초 성과’ 목표, 한-미 국제공동연구 추진

    ※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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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 지원사업’의 2024년도 신규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 지원사업’은 세계 최초·최고 연구성과를 목표로 첨단 바이오 분야 한-미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첨단 바이오 분야 국제공동연구 지원 목적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 지원사업’은 한국과 미국의 첨단 바이오 분야 우수 연구자 및 연구그룹들 사이의 컨소시엄을 구성함으로써,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한다. 첨단 바이오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핵심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처음 신설됐다.

    이 지원사업은 과기정통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지원한다. 지원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개발 사업단’을 구성했으며,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한 달간 공모를 진행해 사업단장을 선정했다. 

    사업단장으로는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진 교수가 선정됐다. 공동연구개발 사업단은 과제의 기획·평가·관리를 담당하며, 성과교류 및 확산 등을 추진한다.

     

    정책방향 기반 4개 분야 지원

    ‘보스턴 코리아 공동연구 지원사업’은 국가 차원의 첨단 바이오 정책방향을 토대로 진행된다.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첨단 바이오 분야에 해당하는 4개 분야를 지원한다. 대상이 되는 분야는 ▲합성생물학 ▲감염병 백신·치료 ▲유전자·세포 치료 ▲디지털 헬스 데이터 분석·활용이다.

    세부적은 지원 유형은 다시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국가전략기술 확보형 과제(연 30억 원, 총 4년)’, 둘째 각 분야 개별 연구자들의 현장 수요에 기반한 ‘자유공모형 과제(연 20억 원, 총 4년)’다.

    지난 5월과 6월 각각 한 차례씩 사업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 자리를 통해 사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고 분야별 연구자들의 의견 수렴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후 총 17건의 신규 과제 선정을 목표로 6월 10일부터 7월 25일까지 공고를 진행했다.

     

    총 203개 과제 중 17개 최종 선정

    공고에 따른 과제 접수 결과, 총 203건의 과제가 접수됐다. 1유형인 국가전략기술 확보형 과제에는 총 21개 과제가 접수돼 이중 4개의 과제를 선정했다. 2유형인 자유공모형 과제에는 총 182개 과제가 접수돼 이중 13개의 과제를 선정했다. 1유형 과제 경쟁률은 5.3 대 1, 2유형 과제 경쟁률은 13.8 대 1이었으며, 두 과제 통합 평균 경쟁률은 11.8 대 1에  해당한다. 

    과제를 접수한 연구주체 중에는 국내 우수 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하버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스탠퍼드, 존스홉킨스병원, 컬럼비아대학, 칼텍, 브로드연구소 등 미국에서도 잘 알려진 대학·병원·연구소 등이 지원했다.

    국제공동연구라는 특성을 반영하여, 국내 평가위원과 미국 평가위원을 포함, 160여 명에 달하는 과제 평가단을 구성해 보다 심도 있는 평가를 진행했다. 1차 서면평가를 통해 선정과제의 3배수에 해당하는 50여 개 과제를 선정하고, 이후 발표평가 및 미국 평가단의 평가 결과를 종합해 총 17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최종 과제 선정 결과는 아래와 같다. 해당 과제들은 향후 약 4년간 협력 대상인 미국의 공동연구개발기관 등과 함께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 약 10년 만에 7배 증가한 구강암, 40세 이상 정기검진 중요

    약 10년 만에 7배 증가한 구강암, 40세 이상 정기검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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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속 건강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아니, 좀 더 정확히 하자면 구내염이나 혓바늘이 생겼을 때, 혹은 치아에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신경이 쓰이는 건 맞다. 다만, 다른 주요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걱정은 덜한 편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비교적 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할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입은 음식과 음료가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이다. 외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창구이기도 하다. 입속이 대부분 점막으로 돼 있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이나 병원균을 1차적으로 차단하는 방어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입속 점막, 치아, 잇몸, 혀를 포함하는 입속 건강은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입속 건강문제가 감염이나 체내 염증부터 치매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입속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중 가장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 것, ‘구강암’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발생률은 낮지만 위험도 높아

    구강암은 입술, 혀, 뺨 안쪽 점막, 입천장, 잇몸 등 입속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칭하는 말이다. 구강암은 대부분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이다. 피부나 점막의 표면을 구성하는 ‘편평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이외에 입속 침샘에서 발생하는 암, 턱뼈 또는 얼굴 근육 등에서 발생하는 육종, 입속 점막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흑색종, 드물게 발생하는 림프종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구강암 환자는 약 2만5천여 명이다. 2016년 3,600여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7배 가량 늘어났다. 성별로 나누면 2023년 기준 남성 17,000여 명, 여성 8,100여 명으로 남성이 2배 가량 더 많다.

    사실 발생률로 따지면 순위가 높은 편은 아니다. 국가 암정보센터의 자료에서 2021년까지 10위권 안에 들어와있지 않다. 다만, 인천성모병원 측 자료에 따르면 5년 생존율은 평균 50~60% 정도다. 이는 5년 생존율이 낮기로 알려진 췌장암, 담낭암, 폐암, 간암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즉, 잘 발생하지는 않지만 발병 시 위험도는 높은 암종이라는 의미다.

     

    구강암의 징후는?

    모든 암이 그렇듯, 초기에 여러 가지 신호를 보낸다. 구강암의 경우 구체적인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만약 ▲입속 궤양이 2~3주 이상 낫지 않거나 ▲특정 부위에 지속적으로 출혈이 있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작스레 치아가 흔들리거나 하면 가급적 빨리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 구강 내 이물감이 계속되거나, 치아 또는 턱 주변이 뻐근하게 아프거나, 턱이나 입술이 얼얼한 느낌이 들거나, 목 부분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 발생 부위가 어디인지에 따라 다른 징후를 보인다. 이들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사항이 있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김현제 교수는 “구강암은 초기에 통증을 동반하지 않고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흔히 생기는 상처라고 생각해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구강 내 염증이나 궤양이 너무 잦다면 해당 내용에 관해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김현제 교수는 “구강암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주변 연조직은 물론 뼈까지 파괴할 수 있고, 더 진행되면 임파선으로 퍼져 전신 다른 기관으로 전이될 수 있다”라며 “치료 후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40세 이상 연 1회 구강검진 권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구강암 초기 의심 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이루어지는 국가 정기검진에 구강 검진도 포함돼 있다. 다만, 별다른 건강상 문제가 없고 사무직에 종사하는 경우, 국가 정기검진은 2년에 한 번씩 이루어진다. 따라서 2년 주기 사이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김현제 교수는 “흡연 이력이 있고, 종종 술을 마시는 40세 이상 성인은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권고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통상 1년에 한 번 이상 스케일링이 권장되므로, 이때 구강검진을 함께 진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구강암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꼼꼼한 양치질이 있다. 칫솔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양치질 외에도, 구강세정기와 치간 칫솔, 치실 등 보조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더욱 좋다. 흡연 이력이 있거나 현재 흡연자일 경우, 혹은 술을 자주 마시거나 많이 마시는 경우도 대표적인 위험인자다. 흡연, 음주를 멀리하거나 조절하도록 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필수로 받도록 한다.

    구강암이 발생했을 경우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보통 암이 발생한 조직과 경부림프절을 제거하고 재건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 전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구강암에 관한 잘못된 상식

    김현제 교수는 구강암에 관해 흔히 알려진 잘못된 상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장 먼저, ‘어린이는 구강암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오해다. 구강암은 어릴 때도 발병할 수 있으며, 어릴 때 걸릴수록 전이가 빠르고 침습적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면역 체계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조직이 성장·발달하는 중이므로 세포 분열과 대사가 빠르다는 점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다음으로 ‘흡연자에게만 발생한다’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흡연이 구강암의 주된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흡연자가 아니라도 해도 구강암은 발생할 수 있다. 입속 환경과 건강상태 등에 따라 흡연을 하지 않음에도 흡연자보다 발생 위험이 높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특히, 치아 및 잇몸 건강이 좋지 않거나 입속에 염증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입속 보철물이나 날카로운 치아로 인해 자주 자극을 받거나 종종 상처가 나는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이 부족한 경우 역시 구강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 5가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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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더 잘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이 말은 ‘행복’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매우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행복 또한 경험이 중요하다. ‘행복하다’라는 느낌을 받아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는가.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거나 많지 않은 사람에게 행복이란 어떤 감정인지 설명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직접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어떻게? ‘음식’을 이용하면 된다. 실제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내는 음식들이 있으니, 그것으로부터 직접 느끼도록 해보는 것이다. ‘행복감을 높여주면서도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소개해본다.

     

    바나나

    바나나는 일명 ‘행복 물질’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다. 다만, 바나나에 함유된 세로토닌은 외부 물질로 인식돼 혈뇌장벽(BBB)을 통과할 수 없다. 따라서 뇌를 제외한 체내 다른 신경계에서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바나나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함유돼 있다. 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의 전구체 역할을 한다. 바나나에 함유된 또 다른 영양소인 비타민 B6와 트립토판이 작용해, 충분한 양의 세로토닌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체내에서 만들어진 세로토닌’은 혈뇌장벽을 넘어 기분을 개선하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세로토닌이 원활하게 만들어지면 기분을 조절하고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편, 세로토닌이 충분히 만들어질 경우, 이를 바탕으로 멜라토닌의 합성도 활성화된다. 즉, 낮 동안에는 기분을 좋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아보카도

    인정한다. 아보카도는 상당히 비싼 축에 속하는 식품이다. 하지만 가격과 별개로, 기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명확하게 검증돼 있다. 이는 아보카도에 포함돼 있는 영양 성분이 기분 조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보카도의 성분 중 대표적인 것인 ‘콜린(Choline)’이다. 비타민 B4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공식적으로 비타민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콜린은 신경계의 기능 및 세포막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또한, ‘아세틸콜린’의 전구체 역할을 하는데, 이는 기억력과 기분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기도 하다. 신경계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 B6와 B9(엽산)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또한, 아보카도는 ‘건강한 지방’을 공급해주는 음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0년 진행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아보카도에 포함된 단일 불포화지방산은 ‘불안 감소’와 관련이 있다. 건강한 지방을 섭취함으로써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발효식품

    식사에 꼬박꼬박 오르는 김치, 간식 또는 식사 대용으로도 먹곤 하는 요거트와 치즈, 건강 음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콤부차 등 ‘발효’ 과정을 거치는 음식들도 건강 및 기분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우선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미생물에 의해 발효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미생물은 ‘유익균’으로 분류돼 장 건강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 바로 이 대목에서 포인트가 있다. 장내 미생물들은 신경계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물질을 만든다. 즉, 장이 건강하면 신경계가 전반적으로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또한, 행복 물질인 세로토닌이 체내에서 생성될 때, 거의 대부분이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점도 중요하다. 장이 건강하면 세로토닌 수치도 높아지며, 이로 인해 낮 동안의 활동성, 밤 시간의 숙면, 원활한 신체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다.

     

    버섯

    비타민 D 결핍 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점에서 비타민 D를 풍부하게 공급할 수 있는 버섯은 기분 전환에 무척 큰 도움이 되는 식품이라 할 수 있다. 비타민 D를 공급하는 식품 중 거의 유일하게 ‘비동물성’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에게는 필수 식단으로 꼽힌다.

    버섯은 기본적으로 비타민 D2를 공급한다. 보통 가장 효율적인 비타민 D 공급원은 햇빛(자외선)인데, 이는 비타민 D3를 공급해주는 원천이다. 비타민 D2는 D3에 비해 체내 활성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 D 중에는 매우 유익한 것으로 분류된다.

    한편, 버섯 중 특정 종류는 환각 물질인 ‘실로시빈(Psilocybin)’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것이 항우울제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물론 이는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한 내용이며, 모든 버섯에 적용되는 사실도 아니다. 하지만 버섯과 기분 전환 사이에 연결고리 하나쯤 덧붙여주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코코넛

    코코넛은 열대 과일의 대표주자다. 만약 추운 날씨에 유독 울적해지는 경우가 많은 사람이라면, 코코넛으로 열대의 분위기를 연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내용이니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굳이 애써 노력할 필요는 없다.

    코코넛에서 기분 전환에 관여하는 핵심 성분은 MCT, 즉 ‘중쇄 트리글리세리드’다. 이는 지방산을 세부적으로 구분하는 한 종류로, 중쇄 지방산이라고도 불린다. 2017년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MCT가 불안 증세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발견된 바 있다.

    다만, 이 효과는 아직 인간에게 적용하기에는 완벽히 증명되지 않았다. MCT는 체내에서 빠르게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것이 직접적으로 감정의 영역을 건드린다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 전자담배 장기 사용, 심혈관계 질환 원인 될 수 있어

    전자담배 장기 사용, 심혈관계 질환 원인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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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담배에는 니코틴을 비롯해 다양한 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 여기에 다양한 향료가 첨가돼 있어, 담배 특유의 냄새 대신 향긋한 향기가 나기도 한다. 이는 젊은 연령층에서 전자담배가 성행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22년 기준 3.5%다. 2018년 4.3%에서 2019년 3.3%로 줄어들었으나 다시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궐련형 전자담배(2022년 기준 5.6%)에 비하면 낮지만, 약 4년째 엇비슷한 수준의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자담배 에어로졸, 심장질환과 관련

    캐나다 맥길 대학 건강센터와 캐나다 레이디 데이비스 의학연구소는 공동 연구팀을 구성해 전자담배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전자담배 제품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유형의 만성질환 요인을 가진 실험용 쥐를 선별해, 이들을 전자담배 에어로졸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이 하루에 사용하는 횟수와 빈도를 참조하여, 그와 유사한 수준에서 노출시켰다.

    그중 첫 번째 연구결과는 호흡기 질환 관련 오픈 액세스 저널인 「BMJ Open Respiratory Research」에 게재됐다.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전자담배를 흡입할 경우, 폐에 상당한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전자담배의 에어로졸은 매우 미세한 입자로 구성돼, 폐의 기본 단위인 ‘폐포’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맥길 대학 건강센터 소속인 캐럴린 바그롤 박사는 “전자담배 에어로졸 흡입을 통해 쥐들의 대사, 해독, 지질 신호 전달 경로의 변화를 관찰했으며, 그 중 일부는 심장질환 발병과 관련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자담배에 포함되는 화학물질은 종류도 다양하고 그 양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 ‘해로운 영향’이라는 방향성은 동일하다. 니코틴을 비롯해 염증 유발 물질이 주를 이루며, 일부는 산화 스트레스 유발 물질, 발암성 물질로 분류되기도 한다.

     

    전자담배 흡입이 동맥 플라크 유발

    연구팀의 두 번째 연구결과는 독성 및 약리 분야 연구를 다루는 「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에 게재됐다. 바그롤 박사는 “두 번째 연구를 통해 전자담배 에어로졸 흡입으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죽상경화증 발생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죽상경화증은 동맥 내벽에 플라크가 쌓여 혈류를 방해하는 질환으로,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공동 연구팀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 에어로졸은 폐와 몸 전체에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전자담배 제품에 매일 노출되면 순환 지질, 즉 혈액 내에 존재하는 지방 성분의 수치가 증가한다. 중성지방, HDL, LDL 등이 포함된다. 

    이는 심장과 혈관에 플라크가 쌓이는 현상을 일으키며, 이로 인해 동맥이 좁아지거나 경직되는 죽상경화증이 발생할 수 있다. 레이디 데이비스 연구소의 수석 연구자인 코렌 맨 박사는 “전자담배 사용이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바그롤 박사는 “두 연구 모두 폐와 심장에서의 변화는 수컷 쥐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라며, “이는 전자담배 사용이 남성에게 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며, 현재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젊은 남성들이 우려해야 할 대목이다”라고 덧붙였다.

     

    ‘덜 해로운’ 것이지, ‘해롭지 않은’ 것 아냐

    흔히 전자담배는 일반담배(궐련)와 비교해 해로움이 덜하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다르다. 바그롤 박사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체내 염증을 발생시키는 정도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전자담배 에어로졸이 폐 깊숙한 곳에서의 변화를 유발하며, 다른 방식으로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지난 9월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코크란 담배 중독 그룹(CTAG)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니코틴이 포함된 전자담배의 경우 ‘가장 효과적인 금연법’ 중 한 가지로 꼽힌다. ‘코크란 전자담배 리뷰(ECs)’에서는 일반적인 니코틴 대체요법(NRT)에 비해 전자담배 사용이 더 높은 금연율을 기록했다는 내용을 게재하기도 했다.

    물론 위 연구는 캐나다에서 수행된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자담배 성분에 대한 규제를 더욱 깐깐하게 적용하는 편이기 때문에, 캐나다의 현실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자담배가 전혀 해롭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따라서 전자담배를 ‘해롭지 않다’라는 이유로 사용하고 있다면, 정확한 정보를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전자담배로 인한 영향이 남성에게서 특히 더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아직 미지수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다만, 현재는 확인된 결과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출산 후 건강까지! 임산부 신체활동 가이드 배포

    출산 후 건강까지! 임산부 신체활동 가이드 배포

    ​출처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유튜브 채널 / '건강올임' 영상
    ​출처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유튜브 채널 / '건강올임' 영상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은 「건강을 위한 올바른 임산부 신체활동 프로그램」(이하 ‘건강올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임신 기간 및 출산 준비 기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임신 중 현실을 고려한 정보 부족

    보통 임신 기간 동안 적절한 신체활동은 임산부 본인과 태아 모두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임신 기간의 규칙적인 운동이 체중 관리, 기분 전환, 출산 후 회복 촉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임신 중 적절한 신체활동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기란 쉽지 않다. 임신 초기부터 후반까지 각 단계마다 신체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운동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해야할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예를 들어, 초기에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 정도도 괜찮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후기에는 걷기 또는 가벼운 스트레칭 등 더 낮은 강도의 운동이 권장된다.

    또, 구체적으로 어떤 운동 방법이 적합한지, 어떤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은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임산부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정보에 기대 신체활동을 하기가 꺼려질 수밖에 없다.

     

    시기에 따른 목표와 동작 정보 수록

    ‘건강올임’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고자 했다. 신체활동을 하는 데 제약이 없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건강올임’에서는 임신 시기를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어, 각 시기에 따른 권고사항과 주의사항, 그리고 시기별 적합한 맞춤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주부터 14주까지를 ‘임신 초기’로, 15주부터 28주까지를 ‘임신 중기’로, 29주 이후를 ‘임신 후기’로 분류해, 각 시기별 운동 목표와 구체적인 운동 동작을 수록했다.

    또, 혼자서 하는 운동, 가족과 함께 하는 운동을 나누어서 제공한다. 혼자서 하는 운동은 임산부가 자연스럽게 스트레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균형 감각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가족과 함께 하는 운동은 보다 즐겁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건강올임’이 내세우는 슬로건은 ‘3S’다. 이는 안전하고(Safe), 쉬우며(Simple), 체계적인(Serial) 신체활동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임산부들이 겪는 신체적·심리적 어려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헌주 원장은 “앞으로도 임산부와 같은 건강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및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라는 계획을 전했다.

    한편, ‘건강올임’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책 및 영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 후 자료실로 이동해 ‘지침·교육자료’ 메뉴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전국 보건소에는 금일(24일) 안내서가 배포됐다.

    출처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유튜브 채널 / '건강올임' 영상
    출처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유튜브 채널 / '건강올임' 영상
    출처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유튜브 채널 / '건강올임' 영상
    출처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유튜브 채널 / '건강올임' 영상

     

  • 단 한 번의 운동으로도 ‘혈당 수치’ 개선돼

    단 한 번의 운동으로도 ‘혈당 수치’ 개선돼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제 2형 당뇨가 있을 경우, 아무래도 체력 조건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제 2형 당뇨는 보통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시작된다. 세포가 혈당을 흡수하는 효율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이로 인해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당뇨 발병 후 치료 및 관리를 할 때 문제가 된다. 당뇨 관리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식사와 운동이다. 그 중에서도 운동은 어쨌거나 직접 움직여야 하는데, 당뇨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니 한층 더 어렵다. 체력이 멀쩡할 때도 쉽지 않은 게 운동인데, 체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내분비 및 대사 질환 센터에서 ‘가끔씩이라도 도움이 된다’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단 한 번의 30분짜리 운동으로도 당뇨 증상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해당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제 2형 당뇨, 체력이 저하되는 이유

    제 2형 당뇨는 보통 발생 초기에는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에너지 대사에 문제가 발생하지만, 초기에는 체내 저장돼 있던 체지방 등 에너지원으로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어떤 사람은 당뇨 초기에 별다른 노력 없이도 체중 감량을 경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슐린 저항성과 그로 인한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대사 효율이 떨어져 체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증상이 심각해질 경우 근육 등 체내 단백질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소비하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에너지 공급 체계에 문제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체력 저하는 일상생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몸을 움직일 힘이 부족하니 운동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당뇨 발병 후 관리에 있어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 조건 중 하나다. 떨어진 체력과 운동의 필요성. 이 부분이 갈등을 만드는 지점이다.

     

    단 한 번의 운동으로도 혈당 수치 개선

    이탈리아 내분비 및 대사 질환 센터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에 대해 기존과 다른 포인트로 연구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유산소 운동에 관한 연구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의 장기적 효과’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이탈리아 연구팀은 ‘단일 유산소 운동 세션이 혈당 수치에 미치는 즉각적 영향’을 측정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20~35세의 건강한 성인 32명을 모집해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약물 복용 이력이나 당뇨를 비롯한 질병 이력이 없는 사람들로 선정됐다. 개별적으로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OGTT)를 통해 당뇨 및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한 다음, 최대 심박수의 60~65% 수준으로 30분 정도 조깅을 실시했다.

    운동을 마친 후 24시간이 지난 다음, 공복 혈당을 측정하고 포도당 섭취 후 1시간 뒤 혈당을 측정했다. 이를 통해 인슐린 수치의 변화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공복 혈당은 82.8mg/dL에서 78.5mg/dL로 감소했다. 포도당 섭취 1시간 후 혈당 역시 122.8mg/dL에서 111.8mg/dL로 떨어졌다. 인슐린 저항성을 측정하는 HOMA-IR 지수도 1.51에서 1.28로 감소했다.

     

    당뇨 환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인가?

    30분짜리 운동 세션 단 한 번으로 혈당 및 인슐린 민감도에서 즉각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은,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이라는 부담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당뇨 환자는 체력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꾸준한 운동에 제한이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다. 

    다만, 연구 결과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유의할 점이 있다. 해당 연구는 ‘건강한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건강한 성인의 대사 기능은 당뇨 환자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운동에서 같은 혈당 반응이 나타날 거라 장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즉, ‘단 한 번의 운동으로도 혈당 수치가 개선된다’라는 것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했을 때 확인된 것이며, 당뇨 환자에게까지 적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같은 당뇨 환자라 해도 개인의 상태와 대사 수준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 환자 운동 전략 수립에 참고할 것

    철저히 ‘일반론’의 관점에서 접근해보자. 건강 상태와 무관하게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는 건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건강상태와 무관하게 자신의 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는 당뇨 환자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이라 할 수 있다. 당뇨 환자는 체력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와 유사하다. 즉, 일반인 기준에 맞춰 운동을 하려 하지 말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끔씩이라도 운동을 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게 도움이 될 거라는 의미다. 어찌 됐건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분명히 이익일 테니까.

  • 거북목, 말린 어깨? ‘데드 행’으로 한 방에 해결

    거북목, 말린 어깨? ‘데드 행’으로 한 방에 해결

    데드 행 예시. 다리를 꼭 들어올려야 하는 건 아니다.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데드 행 예시. 다리를 꼭 들어올려야 하는 건 아니다.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사무직 직장인이거나 학생이라면 일과를 마친 뒤 몸이 얼마나 찌뿌둥해지는지를 잘 안다. 특히 거북목이나 목 디스크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단순히 뻐근함을 넘어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몸을 풀어주지 않으면, 때로는 일과를 마친 뒤 그냥 똑바로 서는 것조차도 힘들 때도 있다.

    집에 풀업&디핑머신이 있다. 그런데 잘 쓰지 않는다. 체중이 불어난 뒤로 풀업 한 개도 힘들어진 탓에, 의욕이 꺾여 잘 쓰지 않게 됐다. 하지만 이것을 활용해 뻐근한 몸을 한 방에 풀어주는 방법을 알게 됐다. 바로 ‘데드 행(Dead Hang)’이다.

     

    데드 행, 이름이 심상치 않은데?

    이름을 보면 뭔가 그럴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단순하다. 수평으로 된 바에 매달려, 몸을 늘어뜨리는 동작이다. 이때 몸이 죽은 듯이 축 처져 보인다는 뜻에서 ‘데드 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어쩌면 ‘3대 운동’ 중 하나로 분류되는 ‘데드 리프트(Deadlift)’를 떠올리며, 상당히 힘든 운동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두 운동에서 사용하는 ‘데드’는 의미가 다르다. 데드 리프트의 ‘데드’는 바닥에 놓은 바벨의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개인차가 존재할 수 있다. 몸이 찌뿌둥하고 뻐근한 정도가 심한 사람이라면, 데드 행 자세를 취하면서 ‘죽을 듯한’ 통증을 겪은 다음, 뒤이어 엄청난 시원함을 느끼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까.

     

    어깨와 등을 한 방에 스트레칭

    물론, 그냥 단순히 봉을 잡고 매달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데드 행은 풀업을 위한 기초 동작 중 하나로도 취급된다. 즉, 당장은 할 수 없을지라도 익숙해지면 풀업으로 연결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자세여야 한다. 이때 매달리는 과정에서 척추가 늘어나고, 어깨 관절의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에 제대로 된 등과 어깨 스트레칭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을 몇 차례 반복하다 보면 요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허리디스크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미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데드 행을 시도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을 하는 편이 좋다. 정확한 상태에 따라 오히려 디스크를 악화시킬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봉을 든든하게 잡는 힘도 필요하므로, 악력과 손 지구력도 향상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강화된 악력과 지구력은 바벨이나 덤벨 운동, 케틀벨 운동 등을 할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혹은 향상된 악력으로 일상생활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단단하게 닫힌 뚜껑을 쉽게 열 수 있게 되는 것 말이다.

     

    데드 행의 핵심 포인트

    별 생각 없이 바에 매달리는 것만 생각하게 되면, 어깨에 하중이 잘못 가해지면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에 데드 행을 해본 경험이 없다면, 손을 뻗어서 닿을 수 있는 높이에 있는 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풀업&디핑머신이나 방문에 설치하는 형태의 바를 사용한다면, 의자 등을 활용해 쉽게 닿을 수 있는 높이로 조절해둘 것을 추천한다.

    바를 잡고 무릎을 구부리면 자연스럽게 어깨 쪽에 힘이 들어간다. 어깨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과중해지지 않도록 서서히 다리에 힘을 빼면서 발을 바닥에 뗄 수 있도록 한다. 체중을 지탱할 정도로 어깨가 단련되지 않았다면, 저항 밴드를 바에 걸어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과정이 익숙해지면 높이 위치한 바를 점프해서 잡는 식으로 데드 행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어깨에 긴장을 유지한 채 매달리도록 한다. 자세를 취한 후 어깨 근육의 긴장을 천천히 풀면서 이완시키면 된다. 이때 코어에는 힘을 줘서 단단히 유지되도록 하고, 손에 힘이 빠지지 않도록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해도 부담 적어

    보통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은 매일 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근육의 성장을 위해서는 근육을 충분히 피로하게 만들어야 하고, 다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휴식 시간을 주면서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드 행의 경우 근육을 사용하긴 하지만 부담이 크지 않다. 형식상 근력 운동이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칭 운동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상체 근육을 활성화시켜주는 데 매우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일부러 오래 버티려 애쓸 필요도 없다. 10초~15초 정도 버티고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2~3세트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물론 더 오래 버틸 수 있다면 해도 좋다. 오만상을 찌푸릴 만큼 억지로 버틸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버티면 된다.

    대략 한 세트에 1분 정도 여유롭게 버틸 정도가 되면, 어느새 다른 운동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기초 체력이 갖춰진다. 당연히 한결 시원해진 어깨와 등을 느끼게 될 것이다.

  • 걷고 또 걷고, 다이어트 효과를 높여줄 4가지 방법

    걷고 또 걷고, 다이어트 효과를 높여줄 4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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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을 빼려면 달리기가 최고다’라는 이야기,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특히 유산소 운동 중에서 달리기는 항상 1위 자리를 다툰다. 그것도 다양한 운동법이 나온 요즘을 기준으로 하니 그런 것이다. 기구나 운동법이 다양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부동의 1위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달리기가 ‘그림의 떡’인 경우도 있다. 달리기는 효과적인 만큼 강도가 높은 편이다. 그만큼 부상 위험이 존재하기도 하고, 자칫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신체 부담을 늘릴 위험도 있다.

    그래서 흔히 선택하는 대안이 ‘걷기’다. 당연히 달리기에 비하면 효과가 덜할 수밖에 없지만, 걷기 역시 최고의 유산소 운동으로 꼽히는 전통적인 운동법이다. 어떤 사정으로 인해 달리기를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걷기로 충분한 운동 강도를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스피드 워킹

    일반적으로 걷는 속도는 대략 3.5~4.5km/h 정도다. 노화가 진행되기 전이거나, 다른 이유로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보통은 4km/h를 표준 걸음 속도로 본다. 물론 ‘표준’이 그렇다는 것이니, 자신의 걸음 속도가 어느 정도이든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본래 자신의 걸음 속도보다 의도적으로 빠르게 걸어보는 것이다. 보통은 1km/h 정도만 더 빠르게 걸어도 충분하다. 만약 측정 도구가 없다면 정확한 속도 측정이 어려울 테니, 대략 ‘바쁘게 걷는다’라는 느낌으로 걸으면 된다.

    처음에는 빠르게 걷는 것이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걷기는 대개 자연스러운 동작이기 때문에, 스피드 워킹 역시 비교적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다. 익숙해지면 일반적인 걷기와 섞어서 인터벌 형식으로 진행하면 더 큰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

     

    파워 워킹

    어떤 면에서 보면 스피드 워킹과 비슷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포인트가 다르다. 파워 워킹은 ‘온몸을 써서 걷는다’라는 느낌이 강하다. 평소 걸음보다 보폭을 좀 크게 하고, 팔을 앞뒤로 힘차게 휘두르며 걷는 것이다. 군대 제식 중 ‘큰 걸음’과 유사한 방식이다.

    파워 워킹은 일반적인 걷기나 스피드 워킹과 비교했을 때 여러 신체 부위를 개입시킨다. 팔의 움직임과 보폭이 더 크기 때문에, 당연히 같은 시간 대비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상체 근육을 함께 쓰게 되므로 전신 근육을 고르게 발달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부상 위험으로 준수한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할 만하다.

     

    언덕·경사로 걷기

    이는 지형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보편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보통은 낮은 산이나 언덕이 있을 경우에 활용하기 좋다. 강이나 하천 인근에 있는 아파트 단지 같은 경우 가까운 곳에 산책로가 마련돼 있는데, 이때 산책로 출입을 위해 경사 진입로가 있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된다.

    경사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오르막은 일반적으로 달리기 못지 않은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다. 더 높은 지점으로 올라가기 위해 중력을 거슬러야 하므로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평지를 걷는 것에 비해 더 많은 근육이 개입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경사진 곳을 내려갈 때는 무릎과 발목에 부담이 가해지기 쉽다. 관절에 더 많은 충격이 가해지면서 에너지 소모는 더 적기 때문에, 실질적인 운동 효과보다는 ‘균형 감각’과 ‘근육 조절 능력’을 기른다는 점에 포인트를 두는 것을 추천한다.

     

    중량 의류 활용하기

    운동용품을 취급하는 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중량을 늘릴 수 있는 장비들을 판매한다. 흔히 ‘모래 주머니’라 부르는 발목 착용형 장비도 있고, 조끼 형태, 손목 밴드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들은 의류 형태에 맞게 무게가 분산돼 있기 때문에 무척 편리하다. 예를 들어, 5kg짜리 덤벨을 들고 걷는 것과 5kg짜리 중량 조끼를 입고 걷는 것은 편의성 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더 나가는 사람이 같은 속도로 같은 시간을 걸었을 때 소모하는 에너지가 더 크다. 체중이 더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의미이므로, 단순히 걷는 것만으로도 더 큰 중력을 거스르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중량 의류는 이러한 원리를 응용하는 방법이다. 일부러 자신에게 가해지는 중력을 높임으로써, 같은 시간 대비 더 큰 에너지 소모를 노리는 방식이다. 다만, 무조건 높은 무게를 착용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관절 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체중 대비 10% 정도를 상한선으로 두고 활용할 것을 권한다.

     

    달리기에 집착하지 말 것

    달리기가 매우 좋은 운동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똑같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걷기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것도 맞다. 하지만 강도가 높고 그만큼 많은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단기간 내 목표 체중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발목 부상을 얻는다면 그걸 이득이라 할 수는 없을 테니까.

    특히 달리기를 너무 오랜 시간 반복하다 보면, 스트레스성 골절이나 족저근막염과 같은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 중 50% 정도가 매년 달리기에 영향을 미치는 부상을 경험한다고 할 정도다.

    그러니 부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운동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당연하고, 어느 정도 운동을 하다가 쉬었던 사람이라도 마찬가지다. 걷기부터 시작해 서서히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현명하다. 때로는 느려 보이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지 않던가.

  • 외국어 배우면 알츠하이머 발병 늦출 수 있어

    외국어 배우면 알츠하이머 발병 늦출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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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노인의 인지력 향상에 기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알츠하이머의 발병을 최대 5년까지 늦출 수 있다는 내용이다. 

    캐나다 콘코디아 대학의 연구팀은 ‘신경 이미징 기법’을 활용해 언어 사용과 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뇌 영역의 변화를 연구한 다음, 이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 내용은 이중언어와 관련된 연구를 다루는 학술 저널 「Bilingualism: Language and Cognition」에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두 가지 언어 사용자, 해마 크기 보존돼

    콘코디아 대학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2007년 발표됐던 이중언어 사용 관련 연구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연구는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인지적 유연성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내용이었다.

    콘코디아 대학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 영역의 이미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환자들 중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해마가 하나의 언어만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눈에 띄게 크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해마는 뇌에서 학습 및 기억을 주로 담당하는 영역이다. 알츠하이머가 발생했을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영역이기도 하다.

    한 가지 언어만을 사용하는 단일 언어 구사자의 경우, 경도 인지장애 또는 알츠하이머가 진행됨에 따라 해마가 위축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그러나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해마의 크기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해마의 크기가 줄어들면 기억, 학습, 공간 인지 등에서 문제가 생긴다. 단기, 장기를 가리지 않고 기억력이 저하되며,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데도 어려움이 생긴다. 즉, 두 가지 이상 언어를 사용하면 해마의 위축을 막고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뇌의 자발적인 회복 능력

    뇌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면, ‘뇌(신경) 가소성’에 의해 어느 정도까지는 회복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회복력은 외상이나 질환 뿐만 아니라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변화에도 어느 정도 발휘된다. 뇌의 회복 능력은 ‘뇌 유지(brain maintenance)’, ‘뇌 예비력(brain reserve)’, 그리고 ‘인지적 여유(cognitive reserve)’로 세분화된다.

    뇌 유지 능력은 글자 그대로 노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더라도 그 형태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인지적 자극,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숙면 등이 뇌의 퇴행을 예방하기 위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13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지중해식 식단’이 인지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뇌 예비력은 뇌의 크기 및 구조와 관련된 능력이다. 예비력이 더 클 경우, 노화 또는 퇴행성 질환으로 인해 손상이나 위축을 겪더라도 가소성이 발생할 여력이 생긴다. 즉, 손상된 부분이 담당하던 기능을 다른 신경세포가 대신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인지적 여유 역시 어느 정도 비슷하다. 노화나 질병으로 인해 손상 또는 수축됐을 때, ‘대체 경로’를 활성화해 잃어버리거나 저하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인지적 여유가 크다는 것은 평생동안 축적된 인지적 유연성이 높다는 의미다. 뇌 예비력이 물리적 공간의 개념이라면, 인지적 여유는 기능적 대체 능력의 개념이라 할 수 있겠다.

     

    어학 공부, 뇌 회복력 높일 수 있어

    콘코디아 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에서 볼 수 있듯,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퇴행성 뇌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해마 크기가 변화하지 않았다. 이는 이중언어 사용이 물리 구조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사례다.

    실제로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인지적 경험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사용하는 문자가 독보적인 편이므로, 어떤 외국어를 공부하더라도 문자부터 새롭게 접해야 한다. 단어, 문법, 관용어나 속어 등 다양한 개념을 익히며 폭넓은 인지적 자극을 얻게 된다. 

    이를 통해 ‘인지적 여유’가 높아지며, ‘대체 경로’의 활성화 가능성이 높아진다. 평소 쌓아왔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손상된 부분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는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길을 한 가지만 알고 있는 것과 여러 가지를 알고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물론,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는 것 외에도 인지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악기나 기술을 새롭게 배우는 것이 그 예다. 하지만 언어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람 간의 소통과 상호작용’ 그리고 ‘문제 해결 및 비판적 사고’ 등을 목적으로 한다. 보다 복잡하면서 폭넓은 인지적 자극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뇌 가소성 및 회복력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존재한다.

    콘코디아 대학 연구팀은 이후 다국어 구사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를 계획 중이다. 여러 나라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이 뇌의 인지적 기능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 지방 공급 줄여 ‘암 세포 사멸 유도’할 수 있다?

    지방 공급 줄여 ‘암 세포 사멸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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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반 안델 연구소(Van Andel Institute, 이하 VAI)의 연구진들이 ‘암 세포의 지방 접근을 차단하면 특정 유형의 암 치료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라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된 내용이다.

    VAI 조교수이자 연구를 주도한 에반 리엔 박사는 “암 치료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암 세포가 어떻게 퍼지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방, 암 세포 성장 요인

    암 세포는 정상적인 세포 주기에서 벗어나, 무제한으로 성장하고 분열하는 세포다. 쉽게 말해 ‘자연적으로 죽지 않는 세포’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죽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주위 세포의 정상적인 생성 및 사멸(Apoptosis)을 방해한다. 인근 세포들의 신호 전달 시스템을 교란시키거나, 세포들의 상호작용을 방해함으로써 자신의 생존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것이 암 세포 성장 및 전이의 기본 원리다. 

    한편, 암 세포는 교란된 신호 전달 체계를 활용해 주위의 정상 세포와 상호작용하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 성장한다. 

    지방산의 산화는 암 세포의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다. 이 과정에서 암 세포는 지방을 분해하여, 세포의 에너지로 사용되는 아데노신 삼인산(ATP)을 생성한다. 또한, 암 세포는 지방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방산 공급을 증가시킨다. 비만 등 지방 조직이 증가한 상태라면 암 세포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산 과산화로 인한 세포 사멸 유도

    VAI의 연구는 암 세포의 지방 분자가 손상을 입었을 때 발생하는 세포 사멸 유형, ‘페로프토시스(Ferroptosis)’에 초점을 맞췄다. 페로프토시스는 일반적인 세포 사멸 과정인 아폽토시스(Apoptosis)와는 다른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진다. 세포 내 철(Fe)의 축적 및 지방산의 과도한 산화가 주 원인이 된다. 

    페로프토시스는 세포막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이 과도하게 산화되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과산화지질’이 생성되며, 이로 인해 세포막 구조가 손상돼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때 철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철분 농도가 높을수록 활성산소종(ROS)의 생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과산화 상태가 유발되고, 결국 페로프토시스가 촉진되는 원리다. 

    이 때문에 페로프토시스는 최근 새로운 항암 전략 개발에 있어 유망한 방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암 세포는 비정상적인 경로를 사용하며 끊임없이 성장한다. 따라서 지방 분자를 손상시킴으로써 페로프토시스를 의도적으로 유발하는 것은 특정 유형의 암에 대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암 세포 역시 다양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가능성의 단계라고 봐야 한다.

     

    지방 접근 차단으로 항암 효과 높여

    암 세포는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정상 세포에 비해 더 많은 지방산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지방 접근을 차단한 암 세포는 지방산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에너지원이 부족하게 되고, 대사 스트레스 상태에 놓여 페로프토시스에 더 민감해진다. 

    연구진은 암 세포의 지방 접근을 차단했을 때, 페로프토시스를 유도하는 약물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방 접근을 차단하면 해당 약물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암 치료를 보다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한 내용에 따르면, ‘지방의 공급을 줄이는 식단을 유지할 경우, 항암제가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만, 아직 신뢰성이 부족한 결론이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단지 ‘가능성’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지방’에 초점을 맞춘 추가 연구

    실제로 지방은 세부적으로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이에 연구팀은 지방 종류 및 그 양에 따라 페로프토시스에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결과가 의도한 대로 순조롭게 나온다면, ‘암 유형에 따른 맞춤형 식이 설계’가 가능해질 수 있다.

    물론 이에 대한 결론이 나온다고 해도 보다 폭넓은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암 유형 및 진행단계, 환자의 구체적인 현재 상태 등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은 신체 곳곳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영양소인 만큼, 무조건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 영양 균형에 따른 조절 역시 이번 연구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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