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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한 입 씹는 횟수, ‘뇌 건강’과 연결될 수 있어

    음식 한 입 씹는 횟수, ‘뇌 건강’과 연결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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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는 최소 20분 이상 시간을 들이라’는 조언이 있다. 혹시, 이 조언을 잘 실천하고 있는가? 어떤 사람은 천천히 먹는 습관이 잘 배어 있어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식사를 천천히 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짧게는 10분~15분 이내에 식사를 마치는 사람도 많다.

    식사량 자체가 많지 않아 시간이 짧게 걸리는 사람도 분명 있다. 반대로 평균 혹은 그 이상의 식사를 하면서도 빨리 먹어치우는 사람도 있다. 혹은 자신의 식사습관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채 ‘그냥 먹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식사는 영양 섭취를 위한 것이고, 이는 건강의 가장 기본 토대다. 만약 자신이 식사에 어느 정도 시간을 쓰고 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아마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오늘 내용을 참조해 자신의 식사시간, 씹는 습관 등을 점검해보기 바란다.

     

    소화 활성화 외에 스트레스 감소 효과

    치아로 음식물을 씹는 것을 가리켜 ‘저작(咀嚼, mastication)’이라 한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일 수 있지만, 입이나 턱, 치아 건강을 이야기할 때 종종 등장하는 말이니 익혀두면 도움이 된다. 

    음식물을 잘 씹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익히 알려져 있는 이유는, 음식물을 잘게 다져줌으로써 소화를 원활하게 하는 것, 그로 인해 소화기관에서 영양분을 보다 효율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중요한 포인트는 더 있다.

    음식물을 씹는 행동은 뇌의 여러 부위를 자극한다. 턱을 움직일 때 활성화되는 ‘저작근’은 뇌의 ‘운동 피질’과 연결돼 있으며, 턱의 움직임으로 인해 감각 피질이 자극을 받는다. 이를 통해 음식의 질감, 온도 등 소위 ‘식감’이라 불리는 정보들이 뇌로 전달된다.

    인체에 있는 모든 종류의 근육은 움직일 때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저작근 또한 마찬가지다. 저작근은 근력 운동에서 사용되는 주요 근육들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뇌와 가깝기 때문에 뇌의 혈류를 증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신경계에 신호를 보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도파민 분비를 유도한다.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줌으로써 전반적인 혈액순환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기도 한다. ‘먹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의 주요 수단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셈이다.

     

    저작 기능 저하, 인지기능 장애와도 연관

    잇몸 건강과 관련해 잘 알려진 유명 약품 브랜드의 광고를 떠올려보자. 음식을 먹는 일에 애로사항이 생긴다는 것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다. 당장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타입이라면 중요한 스트레스 해소 창구가 사라지는 셈이다.

    음식물을 씹는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흔하다. 가깝게는 구내염이 생기거나, 충치 및 잇몸질환 등 구강 건강 문제가 있다. 이보다는 드물지만 역시 흔한 사례로 턱 관절 염증 및 장애가 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음식을 잘 씹지 못하게 되면 소화 및 영양소 흡수에 문제가 생긴다. 턱 근육의 움직임을 통한 뇌 혈류 자극도 덜해진다. 전반적으로 뇌의 원활한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한편, 노화 또는 질환으로 인해 치아가 마모되거나 저작근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다. 저작 기능이 약해진다는 것은 감각 피질의 자극도 약해지거나 뜸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가 반복되면 인지기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앙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용숙, 이신헌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저작근 퇴행이 진행되면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치매는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신경질환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게서,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경우 인지기능 저하 위험성이 두드러진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충분히 씹지 않는’ 현대사회

    턱 관절 문제나 신경질환으로 인한 경우는 비교적 극단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흔하게 발생하는 구강 및 치주 질환의 경우, 정기 검진 및 치료로 대응이 가능하다. 이제 생각해볼 부분은 ‘일상적 습관’이다. 저작 기능이 원활하지 않을 때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든 일상에서 저작 기능을 원활하게 쓰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불의 발견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현대는 다양한 조리 기술의 발달로 식감이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부드러운 음식은 충분히 씹지 않아도 잘 넘어가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저작 기능을 활발히 사용하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 

    평소 충분한 양의 식사를 하고 있음에도 식사 시간이 짧다면? 충분히 씹지 않고 음식을 삼킨다는 해석이 타당할 것이다. 당장은 큰 문제가 없을지라도, 장기적으로 반복되면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의도적으로 씹는 습관, 장기적 뇌 건강 지켜

    이런 경우가 있다. 자신의 씹는 습관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나, 마음먹은대로 잘 되지 않는 경우. 대표적으로, 음식물을 여러 번 씹어보려 의식적으로 노력해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꿀꺽 넘어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먼저 음식을 입 안에 가득 넣는 습관이 있다면 고치도록 한다. 입안 공간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음식물이 가득차면 그중 일부는 충분히 씹지 않은 채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음식을 가급적 작은 조각으로 자르고, 의도적으로 정해진 횟수만큼 씹은 다음 넘어가게끔 연습해보도록 한다.

    한 입을 채운 다음 식기를 내려놓는 것도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다. 식사 속도가 답답해질 수는 있지만, 애당초 식사 시간을 충분히 늘리기 위해서, ‘음식물 충분히 씹기’를 반복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기억하자. 음식을 충분히 씹는 습관을 들여야만 저작 기능을 꾸준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뇌 건강을 보다 장기적으로 지켜주는 기반이 될 것이다.

    단, 일과 중 점심시간은 대개 촉박하다. 혼자 먹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런 방법을 시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보통은 집에서 하는 식사가 비교적 여유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 그 시간을 활용해 연습할 것을 권한다.

  • 몸에 좋다는 불포화 지방산, ‘복잡한 계보’ 정리하기

    몸에 좋다는 불포화 지방산, ‘복잡한 계보’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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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은 우리 몸의 필수 요소다. 다만, 지방은 종류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극과 극이라 할 수 있다. 보통 포화 지방, 불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으로 구분된다. 이중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은 건강에 해로운 것, 불포화 지방은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꼽힌다.

    그런데 불포화 지방을 언급하는 콘텐츠를 보면, 정작 ‘불포화 지방’이라는 단어보다 다른 이름들이 더 많이 들린다. 오메가 3부터 알파 리놀렌산, 올레산 등등 이름도 헷갈리기 일쑤다. 이쯤 되니 ‘족보 정리’가 좀 필요하겠다 싶었다. 불포화 지방으로부터 시작되는 가지치기의 주인공들, 깔끔하게 정리해본다. 

     

    ‘이중 결합’의 숫자, 단일 or 다중

    불포화 지방산의 가지치기에서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단일 불포화 지방산’과 ‘다중 불포화 지방산’이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지방’이라 통일해서 부르지만, 불포화 지방의 정식 명칭은 ‘불포화 지방산(Unsaturated Fatty Acids)’이다. 

    지방산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방(Fats)을 구성하는 하위 요소다. 사슬 형태의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탄소(C)와 수소(H)로 구성되며 간혹 산소(O)도 포함된다.

    포화 지방산의 경우, 지방산 사슬에서는 보통 탄소와 수소가 일대일로 결합해 완전한 구조를 이룬다. 반면 불포화 지방산의 경우, 탄소 원자가 ‘이중 결합’을 함으로써 수소 원자가 부족한 형태를 이룬다. 이때 이중 결합의 숫자가 한 개라면 ‘단일 불포화 지방산’, 두 개 이상이라면 ‘다중 불포화 지방산’이 된다.

    이중 결합이 존재함으로써 불포화 지방산은 구조적으로 불안정성을 띤다. 이로 인해 불포화 지방산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완전한 구조를 이룬 포화 지방이 고체 상태로 존재하는 것과 대비된다.

     

    단일과 다중, 뭐가 더 좋은 거지?

    사실 이중결합의 개수와 무관하게, 불포화 지방산은 모두 건강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둘 중 어느 것이 ‘더 좋다’라는 개념보다는, 둘 다 좋지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이해하면 된다.

    단일 불포화 지방산의 경우,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고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 

    다중 불포화 지방산도 큰 틀에서의 역할은 비슷하다. 다만 구체적인 종류에 따라 기능이 조금 다르다. 오메가 3 지방산은 심혈관 건강, 뇌 기능 향상, 염증 감소에 기여하며, 오메가 6 지방산은 피부 건강 및 호르몬 조절을 돕는다.

     

    단일 불포화 지방산의 종류와 기능

    단일 불포화 지방산은 다시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지만, 가장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꼽힌다. 하나는 올레산(Oleic Acid), 다른 하나는 팔미톨레산(Palmitoleic Acid)이다. 올레산은 건강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종종 들어봤을 거라 생각한다. 실제로 가장 단일 불포화 지방산 중 가장 흔한 종류이기도 하다.

    건강한 지방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올리브유가 바로 올레산의 공급원이다. 이밖에 카놀라유, 아보카도를 통해서 섭취할 수 있으며, 견과류 중 아몬드와 캐슈넛, 피스타치오가 올레산 함량이 높다. 씨앗류 중 해바라기씨도 올레산을 제공한다.

    팔미톨레산은 상대적으로 낯선 이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는 우리 몸속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종류이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필수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포화 지방산의 일종인 ‘팔미트산’이 지방 대사 과정에서 이중 결합을 얻게 될 때 만들어진다. 해바라기 기름 또는 마카다미아를 통해 팔미톨레산을 섭취할 수 있다.

    이밖에 단일 불포화 지방산으로는 에루크산, 너트카산, 올레일산 등이 있다. 이들은 다른 불포화 지방산 함유 음식에 함께 포함돼 자연스럽게 섭취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에루크산은 카놀라유 중 특정 품종에 포함돼 있으며, 너트카산은 고기나 생선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다중 불포화 지방산의 종류와 기능

    사실 핵심은 여기다. 다중 불포화 지방산은 좀 더 복잡한 계보를 가진다. 일단 단순하게는 오메가 3와 오메가 6를 대표 주자로 한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한 번 세분화가 이루어진다. 오메가 3 지방산의 하위 분류로는 ‘알파 리놀렌산(ALA)’, ‘에이코사펜타엔산(EPA)’, ‘도코사헥사엔산(DHA)’이 있다. 알파 리놀렌산의 경우 본래 이름으로도 불리고 ALA로도 불린다. 하지만 나머지 둘은 이름이 길고 복잡해, 보통 약어인 EPA와 DHA로 더 많이 불린다.

    ALA는 아마씨, 치아씨드 등 씨앗류와 견과류 중 호두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EPA와 DHA는 지방 함량이 높은 연어 또는 등푸른 생선류, 해조류 등에 풍부하다. 오메가 3 지방산에 속하는 것들은 심혈관 건강 뿐만 아니라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염증 감소에도 탁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오메가 6 지방산 역시 하위 분류인 리놀레산(LA)과 아라키돈산(AA)으로 나뉜다. 리놀레산은 해바라기유, 옥수수유, 대두유 등 식용으로 사용하는 기름 종류에서 발견된다. 견과류에도 일부 포함돼 있기 때문에 견과류를 꾸준히 챙겨먹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공급이 이루어진다. 

    아라키돈산은 육류와 일부 해산물, 달걀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오메가 6 지방산에 속하는 것들은 피부의 건강을 개선하고 호르몬 균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불포화 지방산, 마냥 좋은 것은 아냐

    단일, 다중을 가리지 않고 불포화 지방산은 건강상 이로운 역할을 한다. 다만 굳이 중요성을 좀 더 부여하라고 한다면 다중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 3와 오메가 6에 무게를 두고 싶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언제나 그렇듯 ‘균형’이다. 직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오메가 6는 고기, 생선, 달걀을 통해 섭취가 가능하다. 즉, 현대인들의 식단은 자연스레 오메가 6 섭취가 과도한 쪽으로 기울기 쉽다는 의미다.

    오메가 6와 오메가 3 사이의 권장하는 섭취 비율은 대략 4:1 또는 5:1이다. 오메가 3를 제공해주는 식단을 조금씩 더 챙겨먹음으로써 비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는 하지만, ‘불포화 지방산은 무조건 좋아’라는 인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가공식품의 경우 불포화 지방산을 주로 포함하고 있다고 해도, 포화 지방산과 트랜스 지방산이 함께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가급적이면 자연 식품 위주로 챙겨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그리고 불포화 지방산을 무조건 넉넉하게 섭취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고 그에 맞게 조절하려는 자세가 더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 전자레인지, 무조건 ‘강’으로만 쓰고 있다면?

    전자레인지, 무조건 ‘강’으로만 쓰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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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날이 있다. 주말 아침 느지막이 일어났는데, 배는 고프고 딱히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없는 날. 이럴 때 어제 먹고 남겨둔 음식이 있다면 편하다.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우기만 하면 금세 먹을 수 있으니까.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음식 재가열은 굳이 1인 가구가 아니더라도 흔히 쓰는 방법이다. 다만 문제는 결과물이 항상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 한 예로 필자는 인절미를 별 생각 없이 전자레인지에 돌렸다가 부침개처럼 퍼져서 하나로 합쳐진 신개념 인절미를 먹어본 적도 있다.

    이는 전자레인지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간편함에 있어서는 이미 검증된 가전. 조금만 이성적으로 접근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레인지의 원리와 출력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는 조리 과정에서 실제로 내부가 매우 뜨거워진다. 하지만 전자레인지는 그렇지 않다. 전자레인지 내부에는 마이크로파가 방출되는 ‘마그네트론’이라는 영역이 있다. 여기서 나오는 마이크로파가 내부 벽에 난반사되는 것이 기본 원리다. 

    그 과정에서 마이크로파가 음식에 닿으면 물 분자와 결합하면서 진동을 일으키게 된다. 이때 진동에 따른 운동 에너지가 열로 변환되면서 음식을 가열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파에 의한 진동은 외부에 먼저 닿은 다음, 서서히 내부까지 전달된다. 짧은 시간만 가열하면 ‘겉뜨속차’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전자레인지들은 보통 약, 중, 강의 형태로 출력을 조정한다. 모델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개 3단계 또는 4단계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 또는 ‘최대’ 출력으로 놓고 적당하다고 여겨지는 시간 동안만 전자레인지를 사용한다.

    물론 음식을 빠르게 데워야 할 때는 정답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모든 유형의 음식에 적용되는 방법은 아니다. 무조건 강한 출력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면, 애당초 기계에 출력을 조정하는 버튼은 없었을 테니까. 어떤 음식은 오히려 약, 중 출력이 알맞다. 성급함 때문에 ‘인절미 부침개’를 먹어야 했던 필자는 그 사실을 ‘아주 잘’ 배웠다.

     

    ‘적정 출력’을 위한 기본 지식

    전자레인지의 출력을 조정하면, 내부에서 발생하는 마이크로 파동의 수가 달라진다. 강한 출력으로 설정하면 끊임없이 파동을 방출해 진동을 계속 일으키게 되고, 약한 출력으로 설정하면 파동을 띄엄띄엄 방출하면서 진동 주기를 조절하는 식이다. 겉면에 닿은 파동이 안쪽까지 전달될 시간적 여유를 주는 셈이다.

    강한 출력으로 돌려도 파동은 결국 안쪽까지 닿는 게 아니냐고?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 겉면이 계속 파동에 노출되면서 열이 가해지기 때문에, 수분이 더 많이 날아가게 된다. 촉촉했던 고기를 강한 출력으로 가열했을 때 겉면이 바삭해지는 경험을 해봤다면 무슨 말인지 이해할 것이다.

    이때 출력을 좀 더 낮게 설정하면,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고르게 가열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즉, 촉촉함이 중요한 음식일수록 출력을 높게 설정하는 것은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촉촉함을 유지하면서 음식을 데우는 최고의 방법이라면 찜기에 넣어서 데우는 것이다. 하지만 그 번거로움에 비하면 전자레인이 출력을 낮춰서 몇 분 정도 더 가열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음식 종류별 적당한 출력

    통상적으로 얼린 과일을 해동시키거나 냉동 식품을 해동할 때는 ‘약한 출력’으로 비교적 시간을 들여 가열하는 것이 좋다. 딱딱하게 굳은 버터나 크림 등을 부드럽게 할 때, 한 번 구웠던 음식을 다시 데우거나, 기름기가 많은 생고기를 조리할 때도 마찬가지다.

    한편, 닭고기나 계란을 재료로 한 음식을 조리할 때, 혹은 음식 위에 치즈를 얹어 녹일 때, 감자나 고구마 같은 전분 음식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려면 ‘중간 출력’이 적합하다. 대체로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때 적합하다.

    냉동 상태로 판매되는 즉석식품, 크리미한 수프, 파스타나 스파게티, 냉동시켜둔 밥, 새우와 같은 갑각류 식품은 ‘강한 출력’이 맞다. 빠르게 가열할 필요가 있을 때, 수분 함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 빠르게 익혀야 할 때는 출력을 강하게 해서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맞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음식의 질감을 유지해야 할 때는 약한 출력, 전체적으로 안쪽까지 고르게 익혀야 할 때는 중간 출력, 빠르게 녹이거나 익혀야 할 때는 강한 출력을 쓴다고 보면 된다. 

    보통 가정용으로 사용하는 전자레인지는 700W 모델 또는 1,000W 모델이다. 당연히 W가 높을수록 최대 출력이 좋다. 가격대가 높은 고급 모델의 경우, 출력을 단계별로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강한 출력’ 안에서도 몇 단계로 세부적인 조절을 할 수 있으므로, 한결 수월한 조리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보통 1인 가구나 소규모 가정인 경우는 그리 비싸지 않은 모델을 쓰는 경우가 많다. 약, 중, 강 식으로 단순화 돼 있는 경우가 많고, ‘해동’을 위한 출력 모드만 따로 제공하는 모델도 있다. 이런 경우는 최대 출력을 기준으로 대략적인 출력을 계산해 활용해야 한다. 경험상 몇 번의 시행착오는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훨씬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짭짤한 맛 좋아한다면? 신장 상태를 살펴볼 것

    짭짤한 맛 좋아한다면? 신장 상태를 살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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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신장질환은 신장이 서서히 기능을 잃어가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3개월 이상 신장 기능이 감소한 상태를 가리킨다. 신장은 혈액을 걸러내는 역할,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 체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식단관리가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고달픈 부분이 있다면, ‘저염식’에 깐깐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체내 노폐물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혈중 농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것이 혈압 문제, 전해질 불균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 때 나트륨과 같은 특정 영양소의 과다 섭취는 신장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을 때 저염식이 필요한 이유, 그리고 대한신장학회의 자료를 토대로, 주의해야 할 조미료와 양념의 종류에 대해 알아본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 신장 약화의 출발점

    나트륨은 체내에서 중요한 무기질이자 전해질 중 하나다. 세포 안쪽과 바깥쪽의 체액이 균형을 이루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같은 원리로 혈압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신경 세포의 전기적 신호 전달에도 관여한다. 이는 근육의 움직임과 같은 일상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다.

    우리나라 성인들은 보통 나트륨 섭취가 부족하지 않다. 오히려 과도한 섭취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어, 사회 전반적으로 저염식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체내 나트륨이 과도해지면 체액 농도를 맞추기 위해 수분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이는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되며, 신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본래라면 신장이 과도한 나트륨을 배출해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나트륨이 지속적으로 과하게 섭취되면 신장은 그만큼 과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즉, ‘짜게 먹는 습관’은 신장 기능이 약해지게 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소변 이상, 부종, 메스꺼움 생긴다면?

    만성 신장질환이 오기 전, 기능 저하를 알리는 징후가 있다. 소변량이 평소보다 적거나 많아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보통은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로 나타나며,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소변 냄새가 너무 진하게 나는 경우도 의심해봐야 한다.

    발이나 발목 등 하지 부분과 손, 얼굴에 붓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부종은 신장이 체액 균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분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군데에 부종이 나타난다면 신장 기능 검사를 받아봐야 할 이유가 된다.

    또한, 노폐물을 처리해야 할 신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독성 물질이 쌓여 소화불량 또는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식욕도 줄어들고 매사에 피로감을 느끼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저염소금도 안심할 수는 없어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이야기하는 나트륨 권장 섭취량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단짠단짠’이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짭짤한 맛을 선호하는 편인 데다가, 실제로 간이 세고 짭짤한 음식 문화가 형성돼 있기도 하다. 김치나 장류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 많기 때문에 신장 문제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짠맛만 피하면 되는 걸까? 아니, 실제는 그렇지 않다. ‘소금’이라 불리는 조미료는 화학식으로 ‘염화 나트륨(NaCl)’이다. 즉, 나트륨(Na)과 염소(Cl) 두 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소금의 짠맛은 염소(Cl)의 특성”이다. 즉, 짠맛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저염식 트렌드와 함께 대체소금이나 저염소금도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자는 움직임에 발맞춰, 나트륨 대신 칼륨 등 다른 무기질을 활용해 짠맛을 낼 수 있도록 나트륨을 줄여 내놓은 경우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나트륨은 권장량 초과지만 칼륨을 비롯한 다른 무기질은 부족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장 기능 저하를 겪고 있는 경우,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나트륨 뿐만 아니라 칼륨 섭취도 유의해야 한다. 결국, ‘소금’으로 분류된 모든 제품은 철저하게 제한해야 하는 셈이다.

     

    소금 말고도 주의해야 할 양념들

    이밖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요리에 다양한 양념을 사용한다. 대부분 나트륨이 포함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섭취량이 많으면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장류’라는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간장, 고추장, 된장은 물론 케첩, 머스타드, 굴소스, 치킨스톡, 미원, 다시다, 연두 등에도 나트륨이 상당량 함유된다.

    신장 기능의 저하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며, 그에 따른 위험도도 다를 수밖에 없다. 막연히 ‘나트륨은 안 돼’라고 강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어느 정도 수준까지가 적절한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개인 건강상태에 맞는 맞춤형 식단을 구성하도록 한다.

  • 고기는 산성, 채소는 알칼리성? 어떤 차이일까?

    고기는 산성, 채소는 알칼리성? 어떤 차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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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성’과 ‘알칼리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흔히 산성도를 표기하는 단위인 pH는 수소 이온 농도가 얼마나 진한지를 나타낸다. 0부터 14까지의 숫자로 표현되며, pH 값이 낮을수록 산성이 강하고, pH 값이 높을수록 알칼리성이 강하다. 대개 0부터 6까지는 산성, 7은 중성, 8~14까지는 알칼리성을 의미한다.

    보통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들도 모두 이 범위 안에 포함돼 있다. 일반적으로 고기, 유제품, 가공식품, 커피, 술 등이 산성 음식으로 분류된다. 반면 신선한 과일, 채소, 견과류, 씨앗, 콩류 등은 알칼리성 음식으로 분류된다. 

    이렇게 메뉴들을 놓고 보면 알칼리성 음식으로 분류되는 것들이 흔히 말하는 ‘건강식단’에 가깝다. 그렇다면 ‘우리 몸은 알칼리성에 가까워야 더 건강한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산성 음식과 알칼리성 음식을 주제로 이야기해볼까 한다.

     

    산성? 알칼리성? 음식을 나누는 기준

    음식은 저마다 영양소를 비롯한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어떤 음식을 먹으면 소화 과정에서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부산물이 생긴다. 이때 만들어지는 부산물은 저마다 다른 수소 이온 농도를 갖는다.

    예를 들어,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면서 질소, 황산, 인산과 같은 산성 부산물을 발생시킨다. 탄수화물 역시 포도당으로 분해되며 이산화탄소 등 산성 부산물을 만들어낸다. 반면,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면 칼륨이나 마그네슘 등 알칼리성 무기질이 생성된다. 이들은 각각 체내 환경의 pH를 낮추거나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된다.

    즉, 산성 부산물을 만들어내는지, 알칼리성 부산물을 만들어내는지에 따라 산성 음식이냐 알칼리성 음식이냐가 나눠지는 것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상식에 비춰보면, ‘산성 = 신맛’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산성을 띤 식품이 대체로 신맛을 갖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음식 자체가 산성이더라도, 체내에서 알칼리성 부산물을 생성하는 경우가 있다. 레몬이나 토마토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이 경우는 체내 작용을 기준으로 ‘알칼리성 음식’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 

     

    주요 에너지원은 보통 산성 음식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은 높은 단백질 함량을 가지고 있다. 단백질은 체내 흡수 및 대사 과정에서 질산염이나 황산염 등 ‘산성 부산물’을 생성하므로, 대표적인 산성 음식으로 분류된다. 이는 우유나 치즈,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도 비슷하다. 유제품 역시 체내 대사 과정에서 산성도를 높이는 부산물을 만들어낸다.

    흔히 ‘초가공식품’이라 불리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과자 등도 마찬가지다. 지방 함량이 높은 데다가 설탕이나 나트륨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지방은 산성 부산물인 지방산과 중성 부산물인 글리세롤을 생성한다. 설탕은 당분의 일종으로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며, 함께 생성된 이산화탄소가 다른 산성 물질과 결합해 탄산을 형성한다. 이 역시 산성 부산물이다.

    즉, 전체적으로 보면, 당분과 지방, 단백질을 공급하는 음식들은 대개 산성 부산물을 만든다. 따라서 단백질, 칼슘, 비타민 B12 등 주요 영양소의 공급원들은 대개 산성 음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편, 빠르게 소화돼 즉각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정제 탄수화물 역시 산성 음식으로 분류된다.

     

    균형을 잡아줄 알칼리성 음식

    잎채소와 과일, 견과류, 씨앗, 콩류 등 식물성 식품들은 대개 알칼리성 음식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섬유질과 비타민, 다양한 무기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세포 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주목도가 높아진 항산화 물질 역시 주로 알칼리성 음식을 통해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것들은 대개 산성 음식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알칼리성 음식은 체내 pH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체내 환경을 만들도록 함으로써, 면역력을 강화하고 각종 염증이나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게다가 알칼리성 음식들은 대부분 소화 효소의 활동을 돕고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돕고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알칼리성 음식에만 집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단백질, 비타민 B12 등은 주로 산성 음식을 통해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또한, 알칼리성 음식 중에도 과일의 경우 당분을 함유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혈당이나 체중 면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인간의 몸은 대개 약산성~약알칼리성

    체내 환경은 저마다 다른 pH 환경을 갖지만, 대개 약산성과 약알칼리성의 범위에 최적화돼 있다. 이는 각 부위별 효소를 비롯한 생리화학적 반응이 가장 활성화되는 구간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소화와 에너지 흡수, 배출 등 각종 대사 과정도 마찬가지다. 물론 예외는 있다. 소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위의 경우, 그 역할 특성상 강한 산성을 띤다. 

    장내 미생물군의 경우, 약산성 환경일 때 가장 건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약산성일 때 유익균은 활발하게 생존할 수 있고, 유해균이나 박테리아는 생존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율신경 작용, 호흡을 통한 이산화탄소 조절, 신장을 통한 산과 염기 배출 등이 적절한 pH 환경 유지하기 위해 작동한다. 

    여기에 덧붙여,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체내 환경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산성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산성 부산물들로 인해 pH가 낮아지며 체내 환경이 산성에 가깝게 변한다. 이렇게 되면 효소와 유익균들마저 활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대사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반대로 알칼리성 음식만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알칼리성 부산물들로 인해 pH가 높아진다. 이를 ‘알칼리증’이라 하며, 이로 인해 근육 경직, 호흡 문제, 불규칙한 심장박동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소화 효소의 활동이 저하돼 영양소 흡수 및 체내 대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현대인들의 식단을 살펴보면 주로 ‘산성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자신의 식단을 점검해보고, 산성 음식과 알칼리성 음식을 분류하고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내 동맥 상태, 이미지로 볼 수 있게 된다면?

    내 동맥 상태, 이미지로 볼 수 있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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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맥경화는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정상 혈압을 넘어서는 사람들이 절반을 넘어서는 시대에,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잠재적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동맥경화는 동맥 내에 쌓이는 플라크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본인이 인지하지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최근 미국 심장학회에 발표된 논평에는, ‘환자 본인이 자신의 동맥 상태를 이미지로 볼 수 있어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동맥 상태를 직접 볼 수 있는 것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를 살펴보도록 한다.

     

    동맥 속 플라크, 왜 생기나?

    인간의 혈액에는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다. 혈액이 흘러가는 통로인 혈관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좁다. 필요에 따라 확장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면 또 그만큼 혈액이 많이 흐르게 된다. 혈액이 많이 흐를수록 혈관 벽에는 혈액에 포함된 물질 중 일부가 남아 쌓이게 된다. 이들이 쌓이게 되면 ‘플라크’가 된다.

    플라크는 지방질, 콜레스테롤, 세포 잔여물, 칼슘 등이 주를 이룬다.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과음, 당뇨 등의 증상이 있으면 염증이 자주 발생하고 혈관 내막을 손상시킨다. 이로 인해 플라크 형성이 가속화되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과정이다.

    물론, 이외에도 혈액에는 수많은 성분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나머지 성분들은 수용성이라서 혈액에 잘 녹아있거나, 체내 시스템상 끊임없이 순환하거나, 자율신경의 조절에 따라 분해 및 배출되기 때문에 플라크를 형성하지 않는다.

     

    플라크는 묵묵히 쌓여간다

    인간의 체내 장기 중에는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것들이 있다. 웬만큼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붙은 말이다. 혈관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혈관은 우리 몸 곳곳에 퍼져 있고, 서로 연결돼 하나의 순환 시스템을 이룬다. 이들 중 어느 부위에서 플라크 축적이 발생하더라도 일일이 알아채기 어렵다. 어떤 의미에서는 다른 장기들보다도 훨씬 알아채기 힘든 조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중에는 혈관 내 쌓이는 플라크를 가리켜 ‘숨겨진 살인자(hidden murderer)’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플라크 축적은 어리거나 젊은 시절부터 시작될 수 있으며, 천천히 진행되다가 신체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가속화된다. 

    전신에 퍼진 혈관 중 어느 부분에 플라크 축적으로 인한 경색(막힘)이 발생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통상적으로 혈액의 흐름이 잦은 주요 혈관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뇌혈관이나 심장혈관 등 중요한 혈관에 경색이 발생하면 갑작스러운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동맥 상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라는 것은 의료진 관점에서도 난감한 일이다. 동맥경화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사망 위험을 갖는다. 동맥경화 자체가 기저가 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들을 불러오는 촉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플라크 축적으로 인한 혈관 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지만 명확하게 보여지는 것이 없다 보니, 사람들은 그 위험성을 잘 실감하지 못한다. 잘 모르니 ‘괜스레 과잉진료 아닌가’라고 생각할 가능성도 생긴다. 그러다 보니 의료진 입장에서도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바꾸고 유지하라’ 정도의 조언으로 끝내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미국심장학회 저널(JACC)」에는 ‘보는 것이 아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이 실렸다. 자신의 동맥 상태가 어떤지를 환자가 직접 볼 수 있어야만, 행동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논평의 공동 저자인 데이비드 마론 박사는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콜레스테롤이나 혈압 조절을 위한 약물 복용에 동의하도록 하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실제 자신의 동맥에 플라크가 쌓여가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 및 생활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는 혈관 문제로 인한 갑작스러운 사망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보편화될 것

    동맥경화를 감지하는 데는 보통 CT를 이용한 관상동맥 칼슘 스캔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혈관 내 칼슘이 축적되는 비율을 토대로 하여, 동맥경화의 발생 여부와 중증도를 판별할 수 있다. 다만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는 관계로, 뚜렷한 징후가 보이지 않을 때는 망설여질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과거 높은 비용을 요구했던 치료법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합리적인 비용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거라 기대해본다. 아마 그리 멀지 않은 날에, 즉석에서 초음파 등으로 혈관 상태를 체크하고 그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받아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사망 원인에서 늘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 먹는 걸 바꾸면 ‘피부 건강’ 되찾을 수 있어!

    먹는 걸 바꾸면 ‘피부 건강’ 되찾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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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의 3대 기본 요소를 꼽으라면 영양(음식), 운동, 그리고 잠을 들 수 있다. 세 가지가 모두 중요하지만, 굳이 좀 더 비중있는 쪽을 고르라 한다면 아무래도 음식이 아닐까 싶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다.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할 수 있는 식단은 곳곳에서 강조된다.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까지. 여기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은 또 하나의 주제를 끼워넣어보자. ‘피부’는 어떨까? 엄밀히 따지면 피부 역시 신체 건강에 속한다. 다만, 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별개로 다룰 가치는 충분하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피부 관련 문제들을 음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일단 한 번 들어보고 싶어지지 않는가?

     

    지긋지긋한 여드름

    여드름은 얼굴 뿐만 아니라 신체 곳곳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다. 흔히 ‘모낭피지선’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드름은 높은 혈당지수(GI)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얼굴을 비롯해 몸 곳곳에 다수의 여드름으로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면, 정도가 심해 병원을 자주 들락거리는 상황이라면 혈당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

    혈당지수가 높은 정제 탄수화물 음식들은 인슐린 수치 증가에 기여한다. 이로 인해 부신에서의 안드로겐 합성이 촉진되고 피지 생산이 늘어난다. 직접적으로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혈당지수가 낮은 식단으로 바꾼 뒤 여드름이 개선된 사례가 거의 대부분이라는 결과를 보고했다.

    한편, 건강을 위해 권장되는 음식 중 하나인 유제품도 여드름 악화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제품은 칼슘과 비타민 D 섭취에 좋은 공급원이지만, 여드름이 심한 사람이라면 우유나 치즈를 대신할 수 있는 다른 공급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아몬드유 또는 두유를 추천하며, 평상시 물을 충분히 마셔서  피부 수분을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과 악순환하는 건선

    건선은 염증이 증가하면서 피부에 붉은 발진이 생기고, 그 위에 하얀 ‘인설’이 생기는 질환이다. 인설은 피부 표면이 벗겨지거나 떨어져나가면서 생기는 비늘 모양의 피부 조각을 가리킨다.

    건선이 발생하면 체중을 줄이기가 어려워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비만이 먼저 발생하면 체내 염증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건선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건선은 결국 염증수치와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섭취하는 칼로리 양을 줄이고 불포화지방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한다. 불포화지방의 항염증 효과를 통해 건선 증상을 개선하고자 함이다. 열량이 높은 고지방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과일, 채소, 견과류 섭취를 늘리고, 불포화지방은 오메가 3와 올레산 위주로 섭취하도록 한다. 해산물과 식물성 기름이 적합하다. 단, 식물성 기름 중 옥수수유나 해바라기유는 오메가 6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가급적 올리브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오메가 6의 경우 오히려 염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는 만성, 계속되는 재발, 가족력 등으로 대표되는 괴로운 질환이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비늘 모양 발진이 나타나며, 옷에 의한 자극에도 통증을 겪을 만큼 심해질 수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음식 알레르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 약 30% 정도가 음식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주로 우유, 계란, 땅콩, 밀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사용하는 방부제 등 첨가물도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사람들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을 극단적으로 배제하고자 한다. 하지만 자칫하면 영양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따라올 수 있다. 알레르기가 정말 원인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아 알레르기 테스트를 받아보도록 하고, 관련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아토피 피부염 역시 심한 염증에 기인하므로, 이 역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오메가 3를 기반으로 영양 균형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노화를 늦춰라

    피부가 노화되는 원리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붕괴다.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등의 원인도 분명 있지만, 무엇을 주로 먹느냐도 연관이 있다. 특히 튀김, 당분, 기름진 구이 등의 음식은 당화산물(AGEs)의 생성을 유도한다. 이들은 피부 속 콜라겐 섬유에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한편으로는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노화도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할 것이 권장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는 식물성 식품이다. 비타민 C 자체도 항산화 성분의 하나지만, 식물성 식품은 더욱 탁월한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와 폴리페놀의 공급원이 된다.

  • 우리 사회 특성 반영한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 공개

    우리 사회 특성 반영한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 공개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 3종 표지 /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 3종 표지 /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국립정신건강센터(센터장 곽영숙)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협력하여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울, 불안, 스트레스 3종의 문제에 집중한 것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적, 정서적 특성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연구개발사업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이루어졌다.

     

    기존 정신건강 척도의 한계

    기존까지 사용되던 정신건강 척도로는 하버드 정신건강 설문지, 베크 우울 척도(BDI), 일반 불안 장애 평가 척도(GAD-7), 사회 불안 장애 평가 척도(SAD), 개인 스트레스 측정 척도(PSS)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정신건강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 받는 도구들이지만, 한국 사회만의 특수성을 완전히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번역된 정신건강 척도를 사용할 때 한국인의 정서와 행동양식을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사용료를 지급하는 문제, 저작권 관련 법적 분쟁 문제도 흔하게 발생했다. 사회적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야 하는 상황에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신건강 척도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 문제, 심각한 수준

    현재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 문제는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 사회는 전통적으로 정신건강 문제가 있다고 하면 사회적으로 낙인을 찍는 등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음에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사회적 인식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다 보니, 정신건강에 관한 자신의 상태, 경험 등을 명확히 표현하는 데도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국인 특화 정신건강 척도

    이번에 개발된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는 이러한 문제들을 고려해, 우리 사회의 특성을 반영하고자 했다. 환자들이 증상을 호소할 때 주로 활용하는 표현들을 조사·분석해 문항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는 우울(National Depression Scale, NDS), 불안(National Anxiety Scale, NAS), 스트레스(National Stress, Scale, NSS) 세 가지 카테고리로 각각 11~12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새롭게 개발된 정신건강 척도는 금일(18일) ‘2024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개최되는 심포지엄을 통해 정식 공개됐다.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라는 주제로, 이번 정신건강 척도를 개발하게 된 배경과 의의를 설명하고, 사용 지침 및 활용 계획, 전략 등을 발표했다.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는 국립정신건강센터 홈페이지(ncmh.go.kr)를 통해 개인도 받아볼 수 있다. 누구나 무상으로 이용 가능하다. 한편,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는 ‘한국인 아동 정신건강 척도’를 연이어 개발 중이다. 2026년 상반기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 체중 측정, 스트레스가 된다면 언제든 그만둬라

    체중 측정, 스트레스가 된다면 언제든 그만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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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곁에 두고 살지만 그다지 반갑지 않은 물건이 있다. 바로 ‘체중계’다. 물론 모두에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있거나 원만하게 다이어트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은 체중계에 오르는 것을 굳이 꺼릴 이유가 없을 테니까.

    ‘평생 다이어트를 해야 할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디지털 방식의 체중계가 대세가 되면서부터 체중계에 오르는 일이 더 싫다. 숨만 쉬어도 숫자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도 영 달갑지 않달까.

    그래, 알고 있다. 체중보다 중요한 것은 ‘체성분’이다. 표준 체중에 해당하더라도 근육량이 기준 미달이라면, 결국 나머지는 지방으로 채워져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른바 ‘마른 비만’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체중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체중’을 측정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체중 측정, 늘 같은 시간에 할 것

    체중계에 오르는 것을 습관처럼 만들면 머지 않아 익숙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처음에는 체중계에 오르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조금씩 지나다 보면 점차 무뎌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습관으로 자리잡게 되고, 결국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

    이 말이 그럴듯하게 들린다면, 우선 한 가지를 기억하자. 인간의 체중은 늘 일정하지 않다. 아침에 재는 것이 다르고 저녁에 재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차의 영역이지만, 그 차이가 꽤 큰 사람도 있다. 따라서 ‘체중 측정’을 습관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늘 같은 시간대에 재는 것’을 원칙으로 해두어야 한다.

    어떤 시간대가 좋을지는 이 다음에 생각하라. 체중을 수시로 측정하는 이유는 변화의 연속성을 살피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 대원칙은 늘 같은 시간대, 비슷한 조건일 때 재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잰 기록과 내일 저녁 회식 후에 잰 기록 사이에 연속성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아침 시간대를 추천

    하루 스케줄은 완벽하기 어렵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하루를 시작한다 해도, 불가항력적인 일로 인해 스케줄이 꼬일 수도 있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아침 시간대는 다르다. 특별히 밤을 새야 할 이유가 있거나 해외 출장으로 시차가 바뀌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관성이 유지되는 환경이다.

    구체적인 시점은 자신이 정하면 된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한 번 다녀온 후, 아침 물 한 잔을 마신 후, 혹은 아침식사 직전도 좋다. 중요한 건 매번 체중을 잴 때 항상 같은 조건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차이일 수도 있지만, 연속성을 보기 위해서는 최대한 조건을 동일하게 하는 편이 좋다.

    아침 시간대를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잠을 자는 동안 전날 먹고 마신 것들을 거의 소화시킨 상태이기 때문이다. 뱃속이 비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수 없이 가장 정확도가 높은 체중을 얻을 수 있다.

     

    식사 직후, 운동 직후는 피해야

    식단을 철저하게 유지하는 경우라면 예외겠지만, 보통은 매번 다른 음식을 먹는다. 양도 그때마다 달라질 수 있다. 1kg에 해당하는 고기를 먹었다고 해서 체중이 1kg가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어쨌거나  식사 직후에는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체중이 더 나갈 가능성이 높다.

    운동 직후에도 마찬가지다. 운동을 하는 동안 땀을 흘리게 되면 그만큼이 고스란히 체중에 반영된다. 물은 1ml당 1g이다. 그리고 고강도 운동을 했을 때, 개인차를 반영하면 대략 500ml에서 1,500ml까지 땀을 흘릴 수 있다. 생각보다 운동 중 흘리는 땀 이 많다는 의미다. 이때 수분을 보충하지 않은 채 몸무게를 재면 어떨까? 대략 0.5kg에서 1.5kg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만족도’는 좀 더 높아질 수 있겠지만 '신뢰성'은 낮아질 것이다.

    생리 기간인 경우에는 본래 정해놓은 시간이라도 측정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 변화로 인한 측정값 변화는 연속성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같은 이유로 호르몬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은 체중 측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정신건강 관련 약물 등을 복용하고 있을 경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경우도 여기 포함된다.

     

    체중 측정 시 간단한 주의사항

    체중계는 상상 이상으로 예민한 물건이다. 걸어다닐 때는 인지하지 못하는 바닥의 기울기도 체중계의 숫자에는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체중계를 놔두고 측정하는 장소가 늘 똑같아야 한다는 점은 당연하지만, 그 장소가 제대로 평평한 곳인지는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의외로 느끼지 못하던 기울기가 있을지도 모른다.

    경험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체중계에 오른 상태로 앞꿈치에 힘을 줄 떄와 뒷꿈치에 힘을 줄 때의 결과는 상당히 다르게 나온다. 표시된 지점에 정확하게 올라서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상태로 측정할 수 있어야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다.

    체중 측정 시에는 가급적 맨몸으로 측정하거나 속옷만 입고 측정하도록 한다. 역시 중요한 포인트는 처음 측정했던 조건과 동일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다. 측정 주기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정하면 된다. 보통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를 추천한다. 매일 측정해봐야 딱히 변화가 보일 가능성이 높지 않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그만둬도 된다

    건강에 있어 결국 중요한 것은 몸무게보다는 몸 속의 현실이다. 근육량이 충분히 있는지, 체지방량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호르몬 대사를 비롯한 신진대사는 정상적인지 등이다. 체중은 글자 그대로 간접적인 지표일 뿐이다.

    체중 변화의 연속성을 살펴보는 것은, 자신의 생활패턴에 참고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며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만들고자 함이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되고 신경이 쓰인다면 언제든지 측정을 그만둘 것을 권한다. 진심으로.

  • 완전식품 치아씨드, 물에 넣어서 마셔봐

    완전식품 치아씨드, 물에 넣어서 마셔봐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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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음식을 소개하는 콘텐츠에서 ‘치아씨드’라는 단어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치아씨드는 문자 그대로 ‘치아(Chia)’라는 식물의 씨앗이다. 멕시코 및 남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서 오직 씨앗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재배된다.

    오메가 3의 한 종류인 알파 리놀렌산(ALA)을 풍부하게 제공해준다. 탄수화물,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도 함유하고 있어 사실상 ‘완전식품’으로 볼 수 있다. 크기가 작아 큰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 치아씨드를 섭취하는 또 한 가지 방법을 공유한다. 바로 ‘치아씨드 워터’다. 만들기도 쉬운 데다가 늘 강조되는 ‘수분 섭취’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라 하겠다.

     

    몇 스푼 떠서 물에 넣으면 끝

    치아씨드는 보통 1회 섭취량에 비해 많은 양을 한꺼번에 포장 판매한다. 400~500g이 일반적이며 1kg 이상 되는 제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브랜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kg 제품은 1만 원 안팎이다. 대량으로 구비해서 밀폐용기에 옮겨 담아두고, 필요할 때 조금씩 사용하면 된다.

    흔히 사용하는 텀블러에 몇 스푼 덜어서 넣으면 끝이다.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과일즙이나 꿀, 인공 감미료 등을 넣어서 맛을 더해줘도 무방하다. 다만, 본연의 목적을 흐리지 않기 위해서는 첨가물은 최소화하는 편을 추천한다. 

    치아씨드는 물을 머금으면서 불어난다. 씨앗 하나가 자기 무게의 12배까지 물을 흡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물 속에서 불어난 치아씨드를 그냥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인 음용법이다.

     

    치아씨드 워터의 효능

    치아씨드는 수분을 흡수하면 젤과 같은 구조를 만든다. 이를 섭취하면 체내에서 수분 균형이 오랫동안 지속되도록 돕는다. 이로 인해 피부의 수분 공급상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혈류가 증가해 혈액 순환이 촉진된다. 자연스레 피부는 더 많은 산소와 영양소를 얻게 된다. 피부 탄력이 증가하고 혈색이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흔히 섬유질을 섭취할 때는 충분한 수분을 함께 마실 것을 권장한다. 치아씨드 워터는 그 자체로 이미 섬유질과 충분한 물을 포함하고 있다. 이른바 ‘완전체 섬유질’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시키고 연동 운동을 도와 장 건강 개선을 이끈다.

    치아씨드에 포함된 ALA는 혈관 속에 누적된 지방을 제거해 혈관을 확장시킨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주의사항이 두 가지 있다. 대부분의 섬유질 식품이 그렇듯, 과도한 섭취는 소화 불량이나 가스 생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씨앗류 자체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씨앗류 알레르기가 있지 않은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가장 일반적인 레시피

    물 250ml 기준으로 치아씨드 1~2숟가락을 넣는다. 티스푼이 아닌 밥숟가락 기준이다. 여기에 레몬에서 짜낸 즙을 약간 넣어주면 비타민 C도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 C 보충이 핵심이기 때문에, 레몬즙이 싫다면 다른 과일즙이나 생과일 조각을 넣어도 좋다. 

    치아씨드는 원하는 만큼만 담가두면 된다. 10~15분 정도 담가둘 경우 무척 걸쭉해지므로 취향껏 조절하면 된다. 처음 시도할 때는 곁을 지키면서 변하는 정도를 살펴보도록 하고, 이후에는 타이머를 맞춰두고 원하는 만큼 담갔다가 마시면 된다.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앞서 말했듯 치아씨드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에서 치아씨드 워터가 가장 간단하기 때문에 추천했을 뿐이다. 스무디를 만들 때 함께 넣어서 자연스럽게 갈아먹어도 되고, 요거트나 오트밀로 끼니를 구성한다면 치아씨드를 첨가해 더욱 영양가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한편, 우유나 두유, 아몬드유에 치아씨드를 넣어서 불리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푸딩처럼 걸쭉해진다. 물에 넣어 마시는 것이 심심하거나 지겹다면 시도해보기 좋은 방법이다. 사람에 따라 잼 형태로 만들어 먹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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