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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5시간 비디오 게임 즐기면, 약 14년 젊은 인지 능력 보여

    주 5시간 비디오 게임 즐기면, 약 14년 젊은 인지 능력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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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게임’을 즐기면 인지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웨스턴 대학이 주도한 대규모 연구 결과, 비디오 게임은 인지 능력을 개선하고, 운동은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1주일을 기준으로 5시간 미만 게임을 즐기는 사람보다, 5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는 사람의 인지 능력이 더 우수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디오 게임 플레이, 인지 능력 향상시켜

    웨스턴 대학 연구팀은 영국 맨체스터 과학 및 산업 박물관(Science and Industry Museum)과 협력해 뇌와 신체의 연결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전 세계적으로 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연구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자신의 생활습관에 관한 설문조사를 작성해 제출했다. 그런 다음 ‘Creyos 온라인 두뇌 게임’을 통해 사전 인지 능력을 측정했다. Creyos는 인지 능력을 측정하고 향상시킬 목적으로 설계된 게임 및 활동들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인지 과학 연구에 기반해 개발된 콘텐츠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두뇌 훈련을 위해 최신 연구 동향을 반영하고 있다.

    인지 능력 측정을 마친 다음, 참가자 중 1,000명은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했다. 게임을 즐긴 후 다시 인지 능력을 측정한 결과, 이전보다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이를 토대로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한 결과는 ‘게임을 많이 즐길수록 인지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유형의 비디오 게임을 1주일에 5시간 이상 플레이한 사람은 평균적으로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13.7년 가량 젊은 인지적 성과를 보였다. 1주일에 5시간 미만으로 플레이한 사람은 평균적으로 5.2년 젊은 인지적 성과로 나타났다. 둘 모두 인지 능력이 향상됐으나, ‘게임을 더 많이 한 경우’에 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웨스턴 대학의 인지신경과학 및 영상학 교수 에이드리언 오웬은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것은 인지 능력 향상과 관련이 있지만, 정신 건강은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1주일에 5시간 이상 게임을 즐긴 경우, 실제 나이보다 13.7년 가량 젊은 인지적 성과를 보였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1주일에 5시간 이상 게임을 즐긴 경우, 실제 나이보다 13.7년 가량 젊은 인지적 성과를 보였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주 150분 이상 운동, 정신 건강 개선 효과

    한편, 오웬 교수는 운동량과 정신 건강, 인지 건강의 관계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했다. 게임은 대개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수행하는 것이므로, 이와 대척점에 있다 할 수 있는 운동을 비교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주일 기준 최소 150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것을 권장한다. 우리나라에서 권고하는 주간 총 운동량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정신 건강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준선이라 할 수 있다. 

    웨스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주당 150분 이상 운동을 한 참가자들에게서는 ‘우울 증상이 없다’고 보고한 사례가 12% 더 높게 나타났다. ‘불안 증상이 없다’고 보고한 사례도 9% 더 높게 나타났다. 오웬 교수는 “신체 활동이 많아지면 분명히 정신 건강은 좋아지지만, 인지 능력은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몸을 움직이면 엔돌핀 등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는 우울이나 불안 등 정신적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은 혈류를 활발하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되는 등 뇌의 구조적 건강을 유도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이 인지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인지 능력의 경우 신경 세포들 사이의 연결과 정보 전달 방식에 영향을 받는다. 즉, 운동을 통해 신경 세포의 수를 늘리거나 각각의 건강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실제 ‘뇌를 사용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디오 게임 = 게임? 엄밀히 구분해야

    앞서 제시한 ‘비디오 게임이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이 지점과 연결지을 수 있다. 비디오 게임은 보통 시각 자극(영상)과 청각 자극(음악, 효과음)을 비롯해, 흥미를 느끼고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가 들어간 ‘토탈 콘텐츠’다. 여기에 인간이 직접 조작을 가하는 상호작용성이 포함된다. 이러한 종합적 자극으로 인해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뇌의 인지적 기능이 활발하게 사용될 수밖에 없다.

    다만, ‘비디오 게임’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보다 명확히 짚어둘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게임’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비디오 게임’이라는 단어를 명확하게 사용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둘은 같은 개념이 아니다. 정확히는 게임이라는 커다란 카테고리 안에 비디오 게임이 속해 있다고 봐야 옳다. 즉, ‘비디오 게임이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라는 말이, 모든 종류의 게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비디오 게임에는 기본적으로 그래픽을 표시하는 화면이 있고, 사용자가 조작을 통해 의도한 대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 그래픽과 사운드를 통해서는 다양한 감각 정보를 받아들이게 되며, 상황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할지를 결정하는 능력, 그리고 조작을 통해 생각의 결과를 실행으로 옮기는 능력까지 사용하게 된다.

    다소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전략적인 사고부터 손과 눈과 뇌의 협력, 그리고 결과에 대한 적절한 반응 속도 등을 필요로 한다. 이는 문제 해결 능력, 판단력과 결정력 등 뇌 기능을 총체적으로 사용하도록 돕는다. 

    게임의 종류는 다양하다. 모든 게임이 비디오 게임은 아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게임의 종류는 다양하다. 모든 게임이 비디오 게임은 아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인지 능력 향상, ‘어떤 게임’인지가 중요

    오웬 교수는 ‘비디오 게임이 인지 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는 사실과 함께, ‘비디오 게임을 한다고 해서 정신 건강이 좋아지거나 나빠지지는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구태여 ‘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엄밀하게 구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현재의 게임은 마냥 긍정적인 면만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상호작용 콘텐츠로서 뇌의 여러 영역을 동시다발적으로 자극한다는 점은 충분히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캐릭터 뽑기’ 등 콘텐츠로서의 시장성을 유지하기 위해 삽입되는 요소, 그리고 ‘커뮤니티 활동’과 ‘채팅’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종종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

    또한, 게임에는 ‘몰입’이라는 심리적 상태를 유도하기 위해 여러 기법들이 사용된다. 그중에는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표현으로 뇌에 강한 자극이 되는 장면이나 대사도 있다. 당장의 자극이 그리 강하지 않더라도, 서서히 누적되면서 자극의 역치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섬세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그것이 안전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앞서 오웬 교수는 ‘비디오 게임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비디오 게임은 정신 건강 면에서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의 비디오 게임은 엄청나게 세분화돼 있다. 모든 비디오 게임이 공통된 작용을 할 거라고 볼 수 없다는 뜻이다. ‘인지 기능 향상’이라는 건설적인 목적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떤 비디오 게임’인지도 중요하게 봐야 할 대목이다.

    만약 오웬 교수가 말한 비디오 게임이 온라인을 배제한 패키지 위주의 게임이라면 납득할 수 있다. 연구 내용에 대해 보다 세부적인 정보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디오 게임의 어떤 요소는 지나치게 자극적일 수 있으며, 어떤 요소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비디오 게임의 어떤 요소는 지나치게 자극적일 수 있으며, 어떤 요소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보다 확장된 활용 가능성

    현지 시각 18일부터 27일까지 영국에서 ‘맨체스터 과학 축제(Manchester Science Festival)’이 열린다. 오웬 교수는 이 행사에 참여해 이번 연구의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이 연구에 대한 내용은 PsyArXiv에만 게시돼 있다. 심리학 분야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에 대해 동료 평가를 받기 전 공개하는 플랫폼이다. 

    즉, 현재 공개돼 있는 것은 핵심적인 내용만 추린 것이므로, 향후 발표되는 내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현재의 조사 결과는 장기적인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웨스턴 대학 연구팀은 이번 과학 축제에서 운동과 게임을 통해 ‘단기적인 인지 능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오웬 교수는 이번 행사에서 ‘예술 작품에서 뇌가 소리와 빛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해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비디오 게임을 통해 주어지는 시각적, 청각적인 자극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로 인해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전남대병원, 10월 21일 ‘공공 의료 페스타’ 개최

    전남대병원, 10월 21일 ‘공공 의료 페스타’ 개최

    전남대병원 전경 / 출처 : 전남대학교병원 홈페이지
    전남대병원 전경 / 출처 : 전남대학교병원 홈페이지

    전남대학교병원이 오는 21일(월)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2024 전남대학교병원 공공 의료 페스타’를 개최한다. 병원 행정동 뒤편 잔디마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10개의 공공 의료 관련 센터 및 사업단이 참여해 다양한 홍보 및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공 의료 페스타에는 ▲광주광역시 지역장애인 보건의료센터 ▲의료기기 안전정보 모니터링 센터 ▲소아청소년 암센터 ▲광주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새싹지킴이병원 운영사업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광주·전남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전남 금연지원센터 ▲공용윤리위원회 위탁운영 지원사업 ▲전남대병원 KT꿈품교실 등이 참석한다.

    특히 광주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에서는 ‘피부장벽 측정’ 등을 통해 아토피·천식 질환과 관련된 정보 및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전남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는 ‘심방세동 측정’과 퀴즈 행사를 통해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전남 금연지원센터에서는 ‘일산화탄소 및 폐활량 측정’을 통해 금연 실천율 향상 등 건강행태 개선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전남대병원 KT꿈품교실에서는 ‘인공와우 체험’으로 난청 아동들의 어려움을 공감해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페스타에 참여해 8개 이상 부스에서 체험을 진행하고 도장(스탬프)을 받으면 경품을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 행사도 예정돼 있다.

  • 위험 예측·조기 진단이 중요한 치매, ‘스마트링’으로 가능할까

    위험 예측·조기 진단이 중요한 치매, ‘스마트링’으로 가능할까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 출처 : COLMI 제품 페이지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 출처 : COLMI 제품 페이지

    날이 갈수록 치매 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치매의 명확한 원인을 찾는 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치매는 한 번 발병하면 완치는 불가능에 가깝고, 진행을 늦추는 것만이 최선이다. 치료제 개발과 별개로, 발병 위험 예측과 예방,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이에 ‘스마트링’을 활용해 치매를 조기 진단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된다. 치매를 정복해가는 데 있어 뚜렷한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정된 초고령사회, 복병은 치매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7%다. 인구 구조상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2000년대 초반부터 고령화가 시작돼, 채 20년이 되지 않은 2017년부터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향후 대략 2~3년 사이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가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고령인구가 많아지면서 사회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질환을 꼽자면 ‘치매’다. 기술의 발달로 수많은 질병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발견해왔지만, 여전히 치매는 정복하지 못한 중증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 중 65세 이상인 경우가 약 69만 명이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2023년 65세 이상 총 인구가 약 900만 명이니, 약 13% 정도가 치매 진단을 받은 셈이다. 인구의 고령화 속도는 빨라지고 있고,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은 상태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다. 즉, 치매 발병률과 건수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정복대상은 알츠하이머

    ‘치매’라 불리는 질환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흔히 알츠하이머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와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 루이 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으로 나뉜다. 이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유형이 알츠하이머다. 전체 치매 환자 중 적게는 55%, 많게는 70%가 알츠하이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로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유형인 셈이다.

    알츠하이머의 정확한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다방면으로 알츠하이머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며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다만,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투여할 대상을 선별할 필요가 생긴다. 환자마다 치료제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치료제를 적용할 환자를 선별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한 신속·정확한 검사법이 필요하다.

     

    새로운 검사방법의 필요성

    기존 선별검사로 활용되는 ‘신경심리검사’는 언어적 이해력, 기억력, 문제 해결능력 등을 평가함으로써 인지 장애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보편적 검사법이다. 하지만 이는 동일한 인지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학력이나 교육수준에 따라 검사결과에 차이가 날 수 있어 객관성에 한계가 있다. 또한, 같은 검사를 여러 번 실시하면서 검사에 익숙해지면 실제 인지 능력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뇌 MRI, PET-CT 검사는 효과적이지만 높은 비용이 드는 검사법이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검사법은 아니다. 이에 따라 혈액으로부터 특정 단백질을 검출함으로써 치매를 예측하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링’을 활용한 치매 예측 연구

    이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는 스마트링을 활용하는 검사법을 연구하고 있다.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링’을 통해 신체활동 기록을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치매를 예측하는 임상연구다. 강동우 교수는 (주)브레디스헬스케어와 함께 ‘2024년 바이오 의료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과제에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용 체외진단의료기기 개발 및 사업화’로 선정됐다.

    강동우 교수팀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조기에 예측하는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혈액 바이오마커 검출 기술에 스마트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결합하고,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스마트링은 스마트 워치와 유사하게 심박수, 체온, 호흡, 운동량, 산소포화도, 수면 패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단, 손가락에 착용할 수 있고 복잡한 조작 없이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첨단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워치에 비해 대체로 배터리 수명이 더 길기 때문에 장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도 유리하다.

     

    비침습적, 저비용 검사법 개발 목표

    강동우 교수팀은 연구 1차년도에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용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시제품을 제작하고, 그 임상 성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기술보다 약 10,000배 높은 감도로 바이오마커를 검출할 수 있는 ‘디지털 면역분석(Digital ELISA)’ 기술을 활용해 진단 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 2차년도에는 스마트링으로 수집한 데이터와 혈액 바이오마커 데이터를 통합, 치매 위험도를 예측하고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동우 교수는 “이 연구는 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보다 정확한 예측과 조기 진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건강 상태를 종합 평가하는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여, 비침습적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 / 출처 : 서울성모병원 홈페이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 / 출처 : 서울성모병원 홈페이지

     

  • 젊은층 백내장 증가… 자외선·블루라이트 노출 조절하려면?

    젊은층 백내장 증가… 자외선·블루라이트 노출 조절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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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내장은 보통 눈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40~50대에서의 백내장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일반적으로 눈의 노화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을 연령대에도 발병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층에서의 백내장 발병 추세는 앞으로 더 뚜렷해질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눈 피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 30대 중반의 경우 어린 시절 TV부터 시작해 나이가 들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접하기 시작한 세대다. 그보다 더 젊은 세대는 보다 이른 나이부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성장했다.

    물론 백내장 발병에 디지털 기기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블루라이트가 눈에 상당한 자극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즉, 디지털 기기에 장시간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은 백내장 발병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생계를 위해서라도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 백내장은 더 이상 막연한 미래의 일이 아니게 됐다. 백내장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이야기해본다.

     

    백내장은 어떤 병인가?

    백내장(Cataract)이란, 눈에 있는 ‘수정체(lens)’가 혼탁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수정체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정확히 초점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상황에 따라 두께를 변화시키는 ‘조절’ 작용을 통해, 우리가 가까이 있는 것과 멀리 있는 것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빛을 굴절·통과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므로 투명해야 하지만, 이 투명성이 손상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것이 바로 백내장이다.

    보통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수정체의 단백질이 변형을 일으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나이와 관계 없이 자외선 또는 블루라이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 역시 수정체 이상의 원인이 된다. 이외에 당뇨나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흡연이나 잦은 알코올 소비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증상으로는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것, 어두운 곳에서 평소보다 시력이 나빠지는 것, 야외에서 햇빛에 더욱 민감해지는 것 등이 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시력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므로 갈수록 일상생활에 불편이 심해진다. 진행될수록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생긴다.

     

    백내장, 겉으로 판별하기 어려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보통 본인의 시력은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맹점이 있다. 보통 시력 검사는 실내에서 시행된다는 점이다. 백내장의 증상 중 하나는 ‘햇빛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즉, 실내에서의 시력과 야외에서의 시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 전문의 김현승 교수는 EBS <명의> 프로그램을 통해 “1.0 시력인데도 혼탁 증상 때문에 생활이 불편해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내에서의 검사 결과는 1.0으로 나왔지만, 야외에 나갔을 때 혼탁 현상을 겪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김현승 교수는 “백내장 수술법이나 관련 장비가 덜 발달되었던 과거에는 시력이 0.3 정도 이하일 때 수술을 권유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기술과 장비가 많이 발달했기 때문에 시력을 기준으로 백내장 수술 시점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백내장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정도라면 수술하는 것이 맞다는 설명이다.

    백내장은 보통 초기, 중기, 후기로 나뉜다. 보통 초기나 중기일 때는 겉으로 봤을 때 혼탁 여부가 파악되지 않는다. 하지만 초기여도 수정체의 어느 부분에 혼탁이 생기는지에 따라 시력 저하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진행 정도와 무관하게 검사 결과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다.

     

    백내장, 자외선과 블루라이트 영향 있어

    백내장을 유발하는 요인 중, 노화와 같은 불가항력적 원인을 제외하면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자외선과 블루라이트다. 흡연과 음주는 개인의 기호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자외선과 블루라이트는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자외선과 블루라이트는 ‘파장이 짧은 빛’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빛의 파장이 짧다는 것은 그만큼 품고 있는 에너지가 크다는 뜻이다. 즉, 노출됐을 때 그만큼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외선이 눈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자외선 A(UV-A)의 경우 자외선 중에서도 파장이 긴 사례에 해당한다. UV-A는 창문 유리를 넘어서 들어올 수 있고, 이 때문에 실내에 있어도 눈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창문가 자리에 위치한 사람이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블루라이트는 디지털 기기에 기본적으로 사용된다. 화면의 밝기를 높이고 색상을 선명하게 보이도록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기술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선명도 만큼이나 높은 에너지를 품고 있어 눈 건강에는 위협적이다. 자외선에 비하면 파장이 길지만, 가시광선 중에서는 짧은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간단하다.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다. 이때 주의사항이 있다. 먼저 선글라스 렌즈가 충분한 자외선 차단율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선글라스 구입 시, ‘UV 차단 기능’이 명시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보통은 라벨 형태로 부착돼 있으며, 고가의 선글라스는 설명서 형태로 동봉돼 있을 수 있다. ‘100% UV 차단’ 또는 ‘UV400’과 같은 식으로 표기돼 있다는 점을 참조하다.

    보통 선글라스 하면 렌즈 색상이 어두운 것을 떠올리지만, 실제 색상은 UV 차단과 크게 관련이 없다. UV 차단 기능이 적용된 투명 렌즈도 있기 때문에, 색상에 주목하지 말고 실제 차단 기능이 제대로 적용돼 있는지를 기준으로 하면 된다.

    좀 더 직관적인 방법으로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햇빛이 내리쬐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이다. 너무 직접적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조금씩 시선을 돌리면서 눈부심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확인해보면 된다. 

    또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자외선 차단이 잘 되는 제품이라도 10년, 20년 계속 사용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렌즈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상되거나 기능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눈부심이 심해졌다 싶으면 안경점에 방문해 상태를 점검해보도록 하자. UV 차단 기능을 측정해보고, 기능이 떨어졌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블루라이트 노출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자외선보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블루라이트다. 디지털 기기 화면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지만, 학업이나 생업으로 인해 디지털 기기를 안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중에서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나 스크린 보호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을지라도, 쓰지 않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낫다. 요즘은 소프트웨어 중에도 자체적으로 블루라이트를 줄여주는 것들이 있다. 이들을 설치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블루라이트 차단을 적용하면 선명도가 떨어지면서 화질에 영향이 생긴다. 일반 사무직이라면 상관 없지만, 디자인 등 색감이 중요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경우는 보다 정밀하게 제작된 고급 필터를 사용하거나, 색온도 조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직업 특성을 고려해 설계된 블루라이트 차단용 안경도 있다는 점을 참조하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것이다. 휴식 중에는 가급적 자연광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고, 여건상 어렵다면 색 온도가 낮은 전구색 등 따뜻한 색의 조명을 사용하도록 한다.

  • 여름, 겨울에 조직 충성·권위 존중 낮아… 왜?

    여름, 겨울에 조직 충성·권위 존중 낮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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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다’라고 이야기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뚜렷하게 구분되던 예전과는 조금 다른 의미의 계절 구분이 된 것 같지만, 어쨌거나 계절 변화가 뚜렷하다는 특징 자체는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계절에 따른 변화라고 하면 우선 날씨 변화가 대표적이다.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많은 생활양식이 달라진다. 그뿐인가. ‘생활 리듬’도 분명한 변화를 보인다. 이 때문에 기분, 즉 감정적으로도 변화를 겪을 수 있으며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심리학에서는 주의력, 기억력 등 이성적인 능력은 물론, 특정 색깔을 더 마음에 들어하거나 때로는 ‘관대함’까지도 계절적 영향이 있음을 밝혀낸 바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 심지어는 가치관까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인간의 도덕적 가치관이 계절의 영향을 받는지’를 주제로 조사를 진행했다.

     

    도덕성 원칙, 사람마다 견해와 우선순위 달라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연구팀은 웹사이트 ‘유어 모럴스(YourMorals)’를 통해 사람들이 직접 작성한 설문 데이터를 수집했다. YourMorals는 개인의 도덕적 가치와 윤리적 신념을 조사하는 연구 목적의 웹사이트다.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도덕적 원칙’에 대해 자신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설문조사를 설계해 제공한다.

    연구팀은 총 5가지 핵심 원칙에 대한 설문 데이터를 확보했다.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것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는 것 ▲자신이 속한 조직에 충성하는 것 ▲권위를 존중하는 것 ▲조직 내 전통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적인 도덕성과 조직 차원의 도덕성을 함께 살펴보고자 했다.

    이 다섯 가지 원칙은 비교적 흔한 항목이다. 어떤 항목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반면, 어떤 항목에 대해서는 찬반이 나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와 별개로 사람마다 각각의 원칙에 대한 우선순위가 다르다는 점이다. 이는 두 가지 이상의 원칙이 충돌할 때 무엇을 더 우선시할 것인지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연구팀은 여기서 ‘우선순위’가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개인적 도덕성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은 진보적 정치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조직의 도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성향이 강할 가능성이 있다.

     

    조직 도덕성, 봄과 가을에 높은 경향 뚜렷

    그렇다면 이 다섯 가지 원칙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와 우선순위는 ‘계절 변화’에 따라 달라질까?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인 약 23만 명이 응답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개인적 도덕성 항목에서는 계절에 따른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조직 차원의 도덕성 부문에서는 ‘분명하고 일관된’ 계절적 변화가 드러났다.

    조직 차원의 도덕성에 관해 나타난 계절적 주기는 ‘이중 봉우리형(biomodal)’이었다. 즉, 연간 두 번의 고점(high point)과 두 번의 저점(low point)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봄과 가을에 응답한 경우 충성, 권위, 조직 전통을 중요하게 본다고 답했으며, 여름과 겨울에 응답한 경우는 이러한 가치에 대한 지지도가 낮았다. 이러한 패턴이 매년 반복적으로 나타남으로써 데이터 신뢰성을 높였다.

    미국만 그랬을까? 연구팀의 추가 분석 결과, 캐나다와 호주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조직과 관련된 도덕성 항목은 봄, 가을에 높게, 여름과 겨울에 낮은 지지도를 보였다. 물론 모든 문화권 및 지역에 보편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더 깊게 들어가볼 만한 가치는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여름과 겨울에 ‘불안감’ 증가, 왜?

    이러한 현상이 ‘정말’ 계절 때문인 걸까? 만약 그렇다면 무엇으로부터 원인을 찾을 수 있을까? 수십만 명 단위의 불특정 다수에게서 비슷한 경향이 발견됐다면, 이는 결코 변덕이나 개인차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없다. 보편적인 심리에 영향을 끼치는 어떤 요인이 있다고 봐야 한다.

    연구팀은 그중 한 가지 가능성으로 ‘감정적 불안’을 제시했다. 이를 검증해보기 위해, 연구팀은 ‘불안’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구글에서 최근 10년 동안의 검색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여름과 겨울에 ‘불안’과 관련된 단어를 검색하는 사례가 뚜렷하게 많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단순히 인터넷 검색만을 근거로 삼기에는 연결고리가 뚜렷하지는 않다. 다만, 이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가져볼 수는 있다. 왜 여름과 겨울에 불안에 관한 검색이 많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뾰족한 실마리가 없다. 이 지점에서 연구팀은 또 다른 경향을 발견했다. 여름철 기온 변화가 극심한 지역일수록 조직 도덕성에 대한 지지도가 낮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즉, 기후로 인한 환경적 요인이 사람들의 심리를 평소보다 불안한 쪽으로 몰아갔다는 해석을 붙여볼 수 있다. 다만 이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에도 똑같이 조직 도덕성이 낮게 나타났지만, 이 시기에는 지역에 따른 특징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과관계는 찾지 못했지만…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결과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는 것은 꽤 흥미로운 내용이지만, 그것이 우리나라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거라고 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다만 ‘참고’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내용을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까? 만약 연구팀이 세웠던 가설대로라면, 기후가 사람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극단적인 기후일수록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여름과 겨울에 극단적인 날씨가 두드러지는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캐나다, 호주와 비슷한 패턴이 나타날 거라 볼 수 있다.

    즉, 우리나라에서도 여름과 겨울에 심리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조직과 관련된 도덕성이 상대적으로 흐려지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개인보다 집단에 가치를 두는 문화가 있었다는 점은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

    어찌됐건, 조직이나 집단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회적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일은 봄과 가을에 더 수월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혹은 사법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도 계절의 영향이 있을 거라 추정해볼 수도 있다.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여전히 비어 있는 조각이 너무 많다. 다만 ‘계절에 따라 사람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존재한다’라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정신건강 문제가 사회적 이슈 중 하나로 자리잡은 요즘, 쉽게 지나쳐버릴 수 없는 사실이다.

  • 뇌의 처리 속도로 반응하는 ‘초민감 전자피부’ 개발

    뇌의 처리 속도로 반응하는 ‘초민감 전자피부’ 개발

    ※ 위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위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인간의 뇌 신경 시스템’을 본떠 만든 초민감 전자피부용 압력 센서가 개발됐다. 이 센서는 투명한 데다가 물리적 유연성까지 갖추고 있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와 같은 첨단 의료기기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압력 센서 활용한 ‘전자피부’ 기술

    압력 센서(pressure sensor)는 글자 그대로 누르는 힘을 감지하는 장치다. 압력 변화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재료를 사용해 만든다. 압력이 가해지면서 센서 내부에서 발생하는 저항이나 전압의  변화를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원리다. 

    압력 센서는 정밀하게 만들어질수록 작은 변화까지 감지해 신호로 변환할 수 있다. 일부 스마트폰의 경우 터치 스크린에 가해지는 압력의 강도에 따라 다른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피부에 밀착돼 심박수나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자동차에서도 사용된다. 차량 내 계기판을 통해 타이어 공기압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그 예다. 

    압력 센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자피부’는 실제 인간의 피부가 그렇듯 미세한 수준의 압력을 감지할 수 있다. 이러한 민감성 덕분에 의료 모니터링 기기, 로봇의 감각 시스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현재 전자피부는 ‘실용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압력을 감지하는 정밀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더 민감한 반응성과 투명성, 유연성까지 갖추어야 한다.

    신경세포(뉴런) 시스템을 모방한 3차원 나노입자 신호전달 네트워크 / 출처 :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신경세포(뉴런) 시스템을 모방한 3차원 나노입자 신호전달 네트워크 / 출처 :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인간의 뇌처럼 신속, 정확하게 반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이윤구 교수 연구팀은 전북대학교 기계공학과 임재혁 교수팀과 협력해, 인간의 뇌에서 신호가 전달되는 방식을 본뜬 압력 센서를 개발했다. 압력을 감지했을 때 더욱 정교하고 신속하게 반응하는 것이 포인트다.

    인간의 뇌는 신경세포(뉴런)과 아교세포가 협력하면서, 복잡한 신호를 빠르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뇌의 신호전달 체계를 참고하여 ‘나노입자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를 제작, 미세한 압력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압력 센서를 설계했다.

    이는 ‘높은 감도’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측정 및 모니터링, 로봇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일상적인 영역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로도 활용될 수 있다.

    손목에 위치한 요골동맥에서 미세한 심박동압력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 출처 :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손목에 위치한 요골동맥에서 미세한 심박동압력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 출처 :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유연성, 안정성, 내구성 모두 탁월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압력 센서는 높은 민감성을 가진 데다가 투명하고 물리적으로도 유연하다. 심박수나 손가락 움직임과 같은 작은 변화부터 물방울 수준의 미세한 압력도 감지할 수 있다. 투명하고 유연하기 때문에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 의류, 장신구 등에도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내구성 및 안정성도 뛰어나다. 테스트 결과 1만 번 이상 반복적으로 사용해도 안정적으로 작동했으며, 뜨거운 환경 또는 습도 높은 환경에서도 변함없는 성능을 보였다. 의료 기기 및 산업용 장비의 경우, 유지보수와 관련된 경제성도 중요하므로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이 필수다. 야외에서 사용하거나 극한의 환경에서도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윤구 교수는 “센서 구동에 대한 기초 메커니즘 연구를 지속해, 인간의 피부를 모사한 인공 촉각 센서 개발 및 투명 디스플레이 상용화 기술로 확장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스마트 워치 수면 측정, ‘주객전도’하고 있지는 않은가

    스마트 워치 수면 측정, ‘주객전도’하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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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관적인 의견을 좀 보태자면, 건강의 3요소는 음식, 운동, 수면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잘 자는 것은 중요하다. 음식이나 운동에 비해 좀 더 적은 노력으로도 개선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게 된 후로, 습관처럼 ‘전날의 수면 점수’를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수면 점수가 높으면 잘 잤다고 생각하게 되고, 점수가 낮으면 왠지 피곤하다고 느끼게 됐다. 과연 이것은 진실일까? 아니면 ‘위약 효과’와 같은 원리일까?

     

    스마트 워치가 ‘잠’을 기록하는 원리

    스마트 워치는 편리하다. 한편으로는 신통하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시간을 설정할 수도 있고, 손목을 기반으로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를 토대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게 때로는 기특하기까지 하다. 

    스마트 워치는 손목에 착용하고 있는 동안 심박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보통 우리가 맥박을 측정할 때 손목 부분을 사용한다.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는 부위도 비슷하기 때문에, 이는 꽤 정확한 측정을 보장한다고 할 수 있다. 잠이 들었을 때는 일반적으로 깨어있을 때보다 확연히 낮은 심박수를 나타내고, 이를 통해 ‘잠을 자고 있다’라고 인지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 워치에는 움직이는 속도를 측정하는 가속도계, 회전을 감지하는 자이로스코프 등의 장치가 들어간다. 즉, ‘움직임(뒤척임)이 적거나 거의 없다’라는 점을 근거로 수면 상태 및 단계를 추정하게 된다. 이런 데이터들을 종합해 하룻밤 사이의 수면 주기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수면 점수’를 도출한다.

     

    점수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있다면

    어느 순간, 워치가 측정해주는 수면 점수를 굳게 믿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측정 결과는 갤럭시 워치 기준으로 보통 80점 이상일 경우 ‘매우 좋음’으로 판단한다. 70점 이상이면 ‘좋음’이다. 90점 이상은 받아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아마 ‘아주 좋음’이나 ‘가장 좋음’으로 나오지 않을까. 반대로 70점보다 낮으면 ‘보통’, ‘낮음’과 같은 식으로 나올 테고.

    수면 품질이 ‘매우 좋음’으로 나온 날은 몸이 가뿐하고 기분이 좋다. 반대로 수면 점수가 낮게 나오면 아침부터 영 피곤하고 수시로 졸음이 온다. 몇 번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점점 더 워치가 측정해주는 점수를 믿게 됐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러고 보면, 점수가 낮은데도 잘 잔 것 같다고 느끼는 날도 있었고, 점수가 높아도 못내 피곤한 날이 분명 있었다. 그럴 때는 그냥 “뭐야, 엉터리네.”라며 코웃음치고 넘겨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수면 점수와 컨디션이 일치하는 날이면 “오, 신통한데?”라며 흐뭇해 했을 것이다. 아마도.

     

    수면 점수는 ‘마음’을 건드린다

    잠을 잘 잤는지, 잘 못 잤는지는 무척 주관적인 감각이다. 이를 ‘점수’라는 직관적인 형태로 바꿔준다는 것이 수면 점수의 가장 커다란 공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높은 수면 점수는 긍정적인 기분을 유발하고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돕는다. ‘위약 효과(Placebo Effect)’와 비슷한 원리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낮은 수면 점수는 피곤함과 불안함을 느끼게 한다. ‘잠을 설쳤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하며, 이로 인해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피곤하다’라고 느끼게 한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수면 점수가 내 마음을 건드린다’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이는 ‘자기 충족적 예언’이나 ‘인지부조화’와 같은 맥락일 수 있다. “잠을 잘 잤으니 오늘은 아주 기분이 좋아”라고 여기거나, “수면 점수가 낮게 나왔으니 오늘 피곤한 건 당연한 일이야”라는 식의 사고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점수가 마음을 건드리다 못해, 움직이기까지 할 수 있는 셈이다.

     

    ‘주객전도’ 하고 있지는 않은가?

    앞서 말한 ‘인지부조화’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이를 테면, 아침에 일어나 “잘 잤다”라고 말할 정도로 상쾌함을 느꼈다고 해보자. 이때 수면 점수를 봤는데 점수가 낮다면 어떨까? ‘난 잘 잤는데? 점수 측정이 잘못됐나보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마트 워치는 첨단 기술이 적용돼 있기에 상당한 정확성을 자랑한다. 기술의 진보에 따라 앞으로는 더욱 정확도가 높은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를 맹신하는 것은 곤란하다. 건강한 수면은 심박수와 움직임, 체온 등 스마트 워치가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뇌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작용들이 더 본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심리적인 상태와 주위 환경적인 요인도 관여한다. 이는 스마트 워치가 측정할 수 없는 영역이다.

    ‘주객전도’라는 말이 있다. 점수로 나타난 수면과 실제 느끼는 수면 중 더 중요한 것은 당연히 후자다. 잘 잤다는 감각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수면 점수를 신뢰하고자 한다면, 한 마디를 더해주고 싶다. “잘 잤는지, 잘 못 잤는지는 자기자신에게만 중요한 일이다. 불확실한 게 문제가 되는가?”

  • 젖산은 근육 피로물질? 우리가 몰랐던 젖산에 대한 사실

    젖산은 근육 피로물질? 우리가 몰랐던 젖산에 대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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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젖산(lactate)’은 익숙한 개념이다. 보통은 근육에 쌓이는 ‘피로물질’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젖산은 포도당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이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포도당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즉, 근육뿐만 아니라 몸 어디서든 젖산이 생성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젖산은 근육 피로물질이라는 이미지로 보아 마냥 해로울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적당한 선까지는 필요한 작용을 하게 되며, 과도할 경우에 문제가 된다. 젖산이 몸 어느 곳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젖산은 어떻게 생성되는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젖산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 생성된다. 근력 강화를 위해 고중량을 들어올리거나, 하나의 동작을 한계치까지 반복할 때를 생각해보자. 근육 세포는 급격하게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고, 이를 공급하기 위해 ‘혐기성 대사(anaerobic metabolism)’, 즉 무산소 호흡을 하게 된다. 

    무산소 호흡이 이루어지는 상태에서는 이때 근육 내 글리코겐을 분해해 포도당을 만든 다음 에너지원으로 쓰게 되는데,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며 부산물로 젖산이 생성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젖산은 ‘근육 피로물질’로 그리 좋지 않은 인식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젖산은 신경세포(뉴런)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고, 에너지 대사 과정을 조절하는 기능도 한다. 특히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성분을 일부 갖고 있기 때문에, 운동 후 회복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근육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또한, 젖산은 근육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포도당이 산소 부족 상태에서 대사될 때 생겨나는 것이므로, 이론적으로는 체내 어디서든 생겨날 수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을 꼽자면, 뇌 그리고 장이다. 뇌는 포도당을 주원료로 사용하며, 장은 음식물의 소화·흡수부터 최종 처리까지 하는 곳이기 때문에 젖산이 활발하게 만들어진다.

    뇌에서는 일반적으로 젖산이 생기지 않지만, 산소가 부족할 때는 만들어질 수 있다. 산소 공급 자체가 부족한 경우, 혹은 신체 다른 곳에서 급격히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할 경우 등이다. 이때 생겨난 젖산은 재차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간으로 이동해 다시 포도당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건강한 장을 유지하는 역할

    한편, 장에서의 젖산은 주로 장내 미생물에 의한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장내 미생물은 보통 섬유질을 먹이로 삼는다. 섬유질도 큰 카테고리로 보면 탄수화물의 일종이기에, 이들을 섭취하고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젖산을 생성할 수 있다.

    젖산은 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젖산은 기본적으로 ‘산성’을 띤다. 장내 환경은 약산성으로 유지될 경우, 해로운 박테리아가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 돼 가장 최적화된 상태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유익균으로 꼽히는 ‘비피도 박테리아’, 즉 비피더스균은 젖산을 생성하는 주요 경로다. 비피더스균을 섭취하는 것이 장 건강에 기여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과도한 산성화는 주의해야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장 환경이 ‘약한 산성’일 때의 이야기다. 대사 이상이나 산소 부족으로 인해 젖산의 생성이 계속 늘어나면 장내 환경이 산성에 가깝게 변하면서 ‘젖산산증(lactic acidosis)’을 초래할 수 있다. 장이 산성화 되면 유익균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며, 그로 인해 유해균이 증가하게 된다. 유해균 중 일부가 젖산을 만들어내면 장내 산성도가 더 높아지며 악순환 궤도에 오른다. 

    본래 젖산산증은 소, 양, 염소, 말 등 동물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인간에게서는 드문 현상이다. 하지만 ‘짧은 장 증후군’을 가진 환자일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 등으로 인해 소장이나 대장 일부가 절제된 경우, 정상보다 장 길이가 짧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영양소 흡수에 장애가 생기고, 미생물 균형이 변하며 젖산 생성이 늘어날 수 있다. 짧은 장 증후군 상태일 때는 소화 과정에서 혈류가 부족해질 수 있고, 장내 저산소 상태가 발생하며 젖산 생성이 증가할 수 있다.

     

    젖산 생성, 적절히 하기 위해서는

    보통 고강도 운동은 매일 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둘 것을 권장한다. 이는 근육에 쌓인 젖산이 자연스러운 대사 과정을 통해 정리될 시간을 주는 것과 같다. 만약 젖산이 생성되는 강도 높은 운동을 계속하게 된다면, 젖산 생성이 과도해지면서 몸 곳곳에 젖산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생긴다. 근육 통증, 피로감, 운동능력 저하 등이 대표적인 초기 부작용이다.

    한편, 과도한 젖산 생성으로 인해 장 건강이 악화되면 몸 곳곳에 염증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체내 환경의 산성도가 높아지면 세포 및 조직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고, 이로 인해 면역 세포로 하여금 염증 물질을 내보내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되돌아봐야 할 습관들이 있다. 첫째, 운동은 ‘적당히’ 해야 한다. 너무 강도 높은 운동을 쉬지 않고 반복할 경우, 젖산이 계속 축적돼 몸을 산성화시킬 수 있다. ‘운동은 적당할 때 운동이지, 과도하면 노동이다’라는 말을 기억하기 바란다. 고강도 운동을 마친 뒤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섭취해 회복을 촉진하는 것도 필요하다.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운동 후의 스트레칭은 근육의 긴장을 풀고 젖산 축적을 줄이는 기능을 한다. 보통 운동 전 스트레칭은 챙기면서 운동 후 스트레칭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서라도, 운동 후에는 스트레칭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 체내 수분이 충분할 경우 젖산을 비롯해 기타 부산물을 원활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평상시에도, 운동을 할 때도 수분 섭취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무전력·반영구 ‘산소 발생기’, 인류를 위한 프로토타입 선정

    무전력·반영구 ‘산소 발생기’, 인류를 위한 프로토타입 선정

    옥시나이저 실제 모습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옥시나이저 실제 모습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팀이 디자인한 ‘옥시나이저(Oxynizer)’ 프로토타입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4(James Dyson Award 2024)에서 세계 상위 20 리스트에 선정됐다. 또한, ‘인류를 위한 프로토타입(Prototypes for Humanity)’ 2024에서 상위 100 리스트에 선정돼, 오는 11월 두바이에서 전시를 앞두고 있다.

     

    무전력 의료용 산소 발생기

    배상민 교수팀이 개발한 ‘옥시나이저’는 전력 없이 산소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산업디자인학과 대학원에서 ‘디자인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개발된 연구 결과물이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전거 공기 펌프를 활용, 산소를 만들어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장치다.

    개발도상국 또는 긴급한 현장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산소 공급이 필요한 일이 종종 발생한다. 전염성 호흡기 질환, 사고 및 재해 현장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산소 탱크나 전력 기반 산소 발생기와 같은 기존 산소 공급 장치는 높은 설치 및 유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종종 휴대용 산소통이나 소모성 산소 발생기 같은 대체 장비에 의존해야 한다. 

    옥시나이저의 경우, 자전거 공기 펌프에 연결해 펌프질만 하면 즉각 산소를 생성할 수 있으므로 설치 및 유지 비용이 거의 없다. 옥시나이저에 연결할 수만 있다면 다른 공기 펌프로도 대체가 가능하므로 범용성도 높다. 가볍게 설계된 옥시나이저 본체와 공기 펌프, 연결을 위한 산소호스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휴대성도 뛰어나다.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

    옥시나이저는 실리카겔과 제올라이트를 주 재료로 한 필터를 사용한다. 두 물질은 모두 ‘다공성 구조’를 가지고 있어, 특정 분자를 선택적으로 흡착할 수 있다. 흔히 제습제로 사용되는 실리카겔은 수분을 흡수하는 데 효과적이며, 사용 후 가열하여 재사용할 수 있다. 제올라이트는 기체에서 질소와 산소를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주로 천연 가습기, 여과제 등으로 활용된다.

    배상민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펌프로 공기를 불어넣으면 필터에 의해 수증기와 질소가 분리되고, 최대 50% 농도의 산소를 즉각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필터를 거치며 실리카겔이 수증기를 흡수하고, 제올라이트가 질소 분자를 선택적으로 흡착함으로써 산소 농도가 높은 기체를 남기는 원리다.

    또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성도 갖춰져 있다. 배상민 교수는 “120시간 사용 가능하며, 사용 후 필터를 가열하면 재사용이 가능하므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모성 장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옥시나이저 사용을 위한 구성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옥시나이저 사용을 위한 구성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옥시나이저를 사용하는 모습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옥시나이저를 사용하는 모습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전 세계 우승후보 Top 20 선정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다이슨(Dyson) 사의 창립자인 제임스 다이슨 경이 주관하는 디자인 어워드다. 전 세계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로부터 ‘일상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응모하도록 하고, 이 가운데 혁신적이고 우수한 디자인을 해마다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옥시나이저는 국내 122개 팀과 경쟁, 올해 9월 국내전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아이디어 고도화, 제품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5천 파운드(한화 약 9백만 원)가 주어졌다. 또한, 금일(16일) 전 세계 우승 후보작 Top 20에 선정됐다. 약 29개국 1,911개 출품작 사이에서 약 95:1의 경쟁률을 뚫은 것이다. 

    최종 우승작은 제임스 다이슨 경이 직접 선정하게 되며, 오는 11월 13일 발표 예정이다.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될 경우 3만 파운드(한화 약 5천4백만 원)의 상금이 추가로 주어져, 아이디어를 상업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인류를 위한 프로토타입’ 선정

    아트 두바이 그룹(Art Dubai Group)에서 주최하는 ‘인류를 위한 프로토타입’은 글로벌 차원의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다. 두바이 미래재단, 두바이 문화예술청, 두바이 국제금융센터를 비롯해, 하버드 대학,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대학들이 참여하고 있다.

    옥시나이저는 100개국 이상의 대학에서 출품한 3천여 개 경쟁작 중 ‘우수 사례작 100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전력 인프라 및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널리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포인트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11일 선정 공지됐으며, 오는 11월 17일부터 22일까지 개최 예정인 두바이 미래재단의 전시회에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회는 두바이 랜드마크 중 하나인 주메이라 에미레이트 타워(Jumeirah Emirates Tower)에서 열린다.

    아트 두바이 그룹은 이번 전시 기간을 통해 100개 중 상위 5개를 선정한다. 상위 5개에 선정될 경우 총 상금 10만 달러(한화 약 1억3천만 원)가 주어진다.

    다이슨 어워드 2024에 선정된 개발팀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다이슨 어워드 2024에 선정된 개발팀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 서울성모 ‘뇌졸중 건강강좌’, 정확한 정보 확인하세요

    서울성모 ‘뇌졸중 건강강좌’, 정확한 정보 확인하세요

    출처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출처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오는 24일(목) ‘뇌졸중의 날 건강강좌’를 대면 개최한다.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병원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뇌혈관 질환에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 환자, 보호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뇌졸중, 예방 및 초기증상 캐치 중요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국내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초기증상 발생 후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2~3시간 가량이며, 치료 및 조치를 얼마나 빨리 받느냐에 따라 생존 가능성 및 후유증 양상이 달라진다. 

    주요 뇌졸중 초기증상으로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심한 두통, 안면 비대칭, 팔 또는 다리의 무감각,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등이 있다.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거나 한쪽 시야 장애, 한쪽 팔과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발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잘못된 습관이 있다면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측에서는 ‘세계 뇌졸중의 날(매년 10월 29일)’을 맞아 뇌졸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건강강좌를 마련했다. 

     

    어떤 내용이 준비돼 있나?

    이번 강좌에서는 뇌졸중 예방, 관리, 치료 등 전반적인 주제를 다룬다. 각 분야 전문 의료진들이 직접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신경과 이민환 교수가 ‘뇌졸중 바로알기’라는 주제로, 신경과 이한빈 교수는 ‘뇌졸중 궁금증 해결’이라는 주제로 강좌를 맡았다. 뇌졸중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신경외과 조우철 교수가 ‘뇌졸중의 수술적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재활의학과 임성훈 교수가 ‘뇌졸중과 재활운동’을 주제로 강연을 맡는다.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뇌졸중의 치료와 후유증 회복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영양팀 양윤정 영양사가 ‘뇌졸중 관리를 위한 바람직한 식사법’을 소개한다. 뇌졸중은 보통 뇌혈관이 막히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 원인이다. 평소 뇌혈관에 영향을 주는 식사습관에 대해 알아보고,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바꾸거나 고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사회사업팀 윤나리 수석이 ‘노인장기요양보험 및 장애인 진단 혜택’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철저한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부득이하게 발병했을 경우에도 각종 지원제도가 마련돼 있다는 점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중대 질환, ‘정확한 정보’가 중요

    뇌졸중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중대 질환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관련된 정보들도 많이 생산된다. 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항상 그렇듯 ‘정확성’이다. 정보가 많으면 필히 그 중에서 잘못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들을 하나하나 교차검증하는 것은 비전문가 입장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건강강좌를 마련했다. 이번 강좌를 통해 의료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과 더불어,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뇌졸중 극복에 필요한 지식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출처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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