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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대 10명 중 1명, 다른 사람보다 심정지 위험 55% 높아

    20~30대 10명 중 1명, 다른 사람보다 심정지 위험 55%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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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사이상 지방간질환(舊 비알콜성 지방간, MASLD)이 있을 경우 급성 심정지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간질환이 있을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및 사망과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인구 약 25%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특히 20~30대 젊은 성인에게 지방간이 있을 경우, 급성 심정지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539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지방간지수’ 높으면 심정지 위험 높아

    연구팀은 먼저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GGT(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수치, 중성지방수치를 토대로 지방간지수를 파악했다. 통상적으로 지방간지수가 30미만일 때 정상, 60이상일 때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데이터 분석 결과, 539만 명 중 15.5%가 중등도(지방간지수 30이상 60미만), 10%가 고도(지방간지수 60 이상)인 것으로 나왔다.

    대상자들의 데이터에 대해서는 평균 9.4년 동안 추적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중등도 지방간지수인 그룹은 정상인 그룹에 비해 급성 심정지 위험도가 15% 높게 나타났다. 고도 지방간지수인 그룹의 경우 위험도가 55% 높게 나타나, 매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지방간질환 여부가 심정지를 유발하는 주된 위험인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바로 알기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과거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으로 불리던 것으로, 최근 국제 학계 동향에 따라 변경된 명칭이다. ‘비알콜성’이라는 명칭이 ‘술로 인한 것 외의 모든 요인’을 하나로 뭉뚱그리는 듯한 뉘앙스다. 흔히 통계 분류에서 ‘기타 등등’으로 표현하는 느낌인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지방간질환은 비만, 당뇨, 고지혈 등을 비롯한 대사 관련 문제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 간에는 대략 5% 정도의 지방이 있어야 하지만, 식습관과 생활습관 문제로 그 이상의 지방이 축적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이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간은 70~80%가 손상된 상태에서도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튼튼한 장기다. 이 때문에 지방간 상태에서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보통은 정기 건강검진에서 혈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방간질환 의심으로 검사를 권유받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식생활을 한 번 돌아보도록 하자. 만약 평소 술을 즐겨 마시거나, 지방 함량이 높은 고열량 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지방간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지방간이 심정지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앞서도 이야기했듯, 지방간질환은 비만, 당뇨, 고지혈, 고혈압과 같은 대사 문제에 속한다. 이들은 모두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는 증상들이다. 또한, 지방간 자체가 간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간은 온몸에서 필요한 각종 영양소와 물질 중 상당수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간에 생긴 염증은 전신으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간의 지방함량이 높으면 혈액 속 중성지방과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이는 혈관 내 지방질 찌꺼기가 쌓일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혈압 문제와 함께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간은 기본적인 해독 작용을 진행하는 기관인 만큼, 지방간으로 인해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독소가 증가해 심혈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지방간지수 높을 경우 추적관찰 필요

    최종일 교수는 “20~30대 젊은 성인 10명 중 1명이 고도 지방간지수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급성 심정지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젊은 사람의 경우 노인에 비해 급성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종일 교수는 “지방간이 심장질환 발병률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중요한 보건학적 문제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 교수는 “지방간질환이 심정지의 공통 위험인자인 대사증후군과 심혈관질환 발병 빛 진행 위험성을 증가시켜, 급성심정지 위험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지방간질환이 있다면 해당 질환과 더불어 대사 및 심혈관질환을 추적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지방간지수를 활용해 예측한 급성 심장질환 사망 위험도’를 최초로 확인한 사례다. 세계적으로도 최대 규모로 꼽을 만한 연구 사례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 학술지 「Metabolism – Clinical and Experimental」에 게재됐다.

  • “선크림, 무턱대고 바르지 마세요”

    “선크림, 무턱대고 바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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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지만, 여전히 자외선 차단은 중요하다. 따갑지 않은 햇빛에 경계를 풀고 바깥 활동을 하다보면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될 우려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이 생기기 쉽고, 피부의 면역 반응이 억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광화상부터 피부암까지 각종 피부 문제가 생길 우려도 높아진다. 비교적 파장이 짧은 UV-B의 경우 비타민 D 합성을 촉진하는 이점을 갖고 있지만, 이 또한 ‘적당한 수준’까지만 권장되는 일이다.

    자외선 차단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 하면 아마도 ‘선크림’이라 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그냥 무조건 발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튜브 채널 ‘동네 의사 이상욱’을 운영하는 피부과 전문의 이상욱 예젤 클리닉 원장이 전하는 조언이다.

     

    “선크림, 무턱대고 바르지 마세요”

    이상욱 원장은 “선크림이 요새 필요한 것 같다”라며 “그런데 선크림 바르면 안 된다”라는 모순적인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뒤이어 그는 “선크림을 ‘잘’ 발라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정리했다.

    핵심은 이렇다. 선크림은 왜 바르는가? 자외선을 차단할 목적으로 바른다. 자외선을 왜 차단하려 하는가? 자외선이 피부에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선크림을 바른 뒤 온갖 피부 트러블이 일어난다면? 자외선 차단으로 얻는 이득보다 손해가 더 많은 상황이 된다.

    이 때문에 이상욱 원장은 “피부 트러블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들이라면 선크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라며 “선크림을 고를 때 자외선 차단 기능과 피부 건강을 모두 고려하라”고 강조한다.

     

    선크림, 피부 트러블 일으키는 경우 많아

    시중에 판매되는 선크림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보통 SPF 수치가 몇인지, PA 옆에 +는 몇 개가 붙어있는지를 보게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 거의 차별성이 없다. 결국 제품 디자인을 보고 고르거나 익숙한 브랜드의 제품을 사는 경우가 흔히 있다.

    하지만 선크림을 선택하는 데 있어 정말 따져봐야 할 것은 바로 ‘전성분’이다. 이상욱 원장은 “특정 선크림을 발랐는데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면, 그 선크림이 본인에게 안 맞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 했다.

    또한, 사람에 따라 피부 자체가 약해진 상태일 때가 있다. 혹은 염증이 자주 생기는 등 소위 ‘민감성 피부’인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선크림을 바르면 오히려 피부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는 선크림을 아예 바르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것이 이상욱 원장의 설명이다.

    선크림 '첨가물'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출처 : 유튜브 채널 '동네 의사 이상욱'
    선크림 '첨가물'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출처 : 유튜브 채널 '동네 의사 이상욱'

     

    유기 or 무기, ‘주요 성분’을 따져라

    선크림은 그 성분에 따라 크게 ‘유기성’과 ‘무기성’으로 나눌 수 있다. 유기성은 이른바 ‘화학적 성분’이다. 바르면 피부에 스며들기 때문에 사용감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변환한 후 방출하는 원리다. 피부에 스며들어 효과를 내기까지 약 30분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출 전 미리 바르도록 하고, 두 번씩 덧발라서 이중 코팅을 하는 편이 좋다.

    다만, 자외선을 흡수해 열을 방출하는 과정에서 피부 온도를 높이게 되고, 이로 인해 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다. 만약 유기성 선크림을 바른 뒤 트러블이 생긴다면 무기성 제품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무기성 선크림은 ‘물리적 성분’이다. 글자 그대로 피부 위에 방패처럼 막을 형성해, 자외선이 피부에 도달하는 것 자체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흔히 바르고 나서 ‘백탁 현상’을 일으키는 것들이 이러한 무기성 선크림에 해당한다.

    피부에 스며들어 효과를 내는 유기성 제품과 달리, 바르는 즉시 차단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피부 위에 장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모공을 막아 피지 분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유분기가 많은 지성 피부인 경우에는 권장되지 않는 제품이다.

     

    트러블이 있을 때는 선크림 대신 양산

    인간은 컨디션이 좋을 때가 있는가 하면 나쁠 때도 있다. 피부도 마찬가지다. 피부 컨디션이 좋고 건강할 때는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참조해 ‘자신에게 맞는 선크림’을 바르면 된다. 

    하지만 피로가 쌓여 있거나 염증, 트러블 등으로 피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오히려 선크림을 바르지 않는 편이 좋다. 이상욱 원장은 “몸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면 홍삼이고 뭐고 일단 자야 한다”라고 비유했다.

    그렇다면 피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자외선을 어떻게 차단해야 할까? 답은 양산이다. 자외선 차단율이 좋은 원단으로 만든 우산 또는 양산을 구비해두고, 선크림 대신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자외선이 강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이며,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때는 양산을 활용하라는 의미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피부’

    유전적 요인 또는 만성적인 요인 등으로 피부 건강이 좋지 않을 경우는 유독 더 주의가 필요하다. 선크림은 기본 기능을 위한 성분이 주를 이루지만, 이외에 차별성을 위해 조금씩의 첨가제를 넣는 경우가 있다. 그 양이 많지는 않을지라도, 피부가 민감한 상태라면 이들로 인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전성분’을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상욱 원장은 “실내에 있을 때는 굳이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된다”라며 “차라리 보습에 더 신경쓰는 편을 추천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창문 근처에 있어서 햇빛을 많이 받는 경우라면 선크림을 쓰는 편이 좋지만, 형광등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한 이상욱 원장은 “선크림에 추가로 어떤 기능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의미가 없다고 본다”라며 “새로운 기능에 혹해 발라보다가 트러블 만들지 마시고, 자신과 궁합이 맞는 선크림이 있다면 그냥 거기에 정착하시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 렌틸콩을 활용할 수 있는 7가지 방법

    렌틸콩을 활용할 수 있는 7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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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류는 식품군에서 뭔가 애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밭에서 수확하는 식물성 식품이므로 곡물류와 같은 카테고리에 두어야 하는가 싶다가도, 주된 영양소를 고려하면 단백질 식품군으로 두어야 어울릴 것 같다. 그러면서 섬유질 공급원이기도 해서 다시 복합 탄수화물 식품으로 분류해야 적절할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정확한 소속을 어디로 할 것인지와는 별개로, 콩류는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권장되는 식품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렌틸콩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다.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지금부터 소개하도록 하겠다.

     

    1. 그냥 구워서 먹기

    병아리콩을 구워서 먹어본 적이 있는가? 처음 먹을 때는 심심한 듯하다가도, 자극적이지 않아 물리지 않고 계속 손이 가게 되는 간식이다. 구운 렌틸콩 역시 그에 못지 않은 마성을 가지고 있다. 렌틸콩을 접시에 고르게 펼쳐놓고, 올리브 오일을 가볍게 둘러준 다음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구워보자. 약 200℃로 맞춰서 15분~20분 정도 구우면 바삭한 간식이 된다.

    입맛이 싱거운 편이라면 이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좋은 간식이 될 것이다. 그래도 좀 더 풍미가 느껴지면 좋겠다고? 마늘 후레이크를 갈아서 살짝 뿌리거나 그 외 취향에 맞는 양념을 곁들여보자. 물론 기왕이면 건강한 양념을 쓰는 편을 추천한다.

     

    2. 샐러드 토핑으로 쓰기

    샐러드는 언제나 추천할 만한 건강한 식품이다. 단점이 있다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재료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 보통은 닭가슴살이나 연어 등이 널리 활용되지만, 색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렌틸콩을 샐러드에 넣어보는 것도 좋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렌틸콩은 그 자체로 정체성이 뚜렷한 맛을 내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신선한 채소와 함께 섞인다면 더더욱 존재감이 흐려지기 쉽다. 이때 건강한 효과를 유지하면서 풍미를 살리고자 한다면, 소금과 발사믹 소스를 활용해 드레싱을 만들면 좋다. 토마토처럼 개성 강한 맛을 내는 재료를 함께 쓰는 것도 좋다.

     

    3. 밥에 넣어 함께 짓기

    백미로만 밥을 짓지 말고, 현미나 잡곡을 섞으라는 조언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콩 종류 중에는 검은콩이나 강낭콩이 단골로 낙점된다. 그 자리에 렌틸콩을 넣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밥솥에서 쌀과 함께 충분히 익은 렌틸콩은 밥 한 숟가락의 식감을 훨씬 풍부하게 바꿔줄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된다.

     

    4. 갈아서 소스로 쓰기

    블렌더에 렌틸콩을 넉넉하게 넣고 갈아라. 취향에 따라 소금이나 향신료를 조금 넣어도 좋다. 땅콩버터를 직접 만드는 느낌으로 만들어주면 된다.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채소를 넣어 함께 갈아주면 보다 개성있는 렌틸콩 소스가 완성된다.

    렌틸콩을 갈아서 만든 소스는 마치 피자를 시키면 따라오곤 하는 갈릭 디핑 소스와 같은 질감을 갖는다. 염분이 없거나 적은 스낵을 간식으로 먹을 때 찍어먹을 수 있고, 당근이나 오이 등 생채소를 즐겨먹는 경우에도 찍어먹기에 안성맞춤이다.

     

    5. 수프나 스튜를 끓일 때 함께 넣기

    수프를 끓일 때 렌틸콩을 함께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프 또는 스튜는 냉장고에 애매하게 남은 식재료들을 한꺼번에 처리할 때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자투리로 남은 채소, 소량의 고기나 생선 토막 등을 총동원해서 끓이면 냉장고 청소, 알뜰한 식재료 활용(식비 절감), 영양가까지 일석삼조로 챙길 수 있다.

    이때 렌틸콩을 함께 끓여주면 영양가가 높아지는 데다가, 풍성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요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채소를 먼저 볶아 익힌 다음, 육수를 부을 때 렌틸콩을 함께 넣어주면 된다.

     

    6. 고기에 곁들여 먹기

    스테이크 또는 돈까스를 취급하는 레스토랑에 가면, 완두콩 조림 같은 것을 함께 플레이팅해주는 경우가 있다. 이는 영양 균형을 맞추기 위한 용도이기도 하지만, ‘충분한 포만감’에 목적을 둔 방법이기도 하다.

    좋은 품질의 스테이크 고기는 아무래도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적당한 크기의 고기를 고르고, 구워서 접시에 놓을 때 렌틸콩을 삶거나 찌거나 구워서 함께 먹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렌틸콩은 단백질과 섬유질을 함께 제공하는 식품이므로, 고기의 맛을 즐기면서 영양 균형과 포만감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고기와 함께 먹을 때는 ‘빨간 렌틸콩’을 선택하면 좀 더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된다.

     

    7. 스무디에 포함시키기

    각종 재료를 갈아 만드는 스무디는 간편한 아침식사로도 훌륭하고, 운동 직후에 빠르게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음식으로도 훌륭하다. 스무디를 만들 때 렌틸콩을 함께 갈면, 한결 풍부한 질감을 가진 스무디를 맛볼 수 있다.

    많이 넣을 필요도 없다. 대략 1/4컵 정도만 넣으면 충분한 질감을 얻을 수 있다. 렌틸콩은 그 자체의 맛이 강하지 않으므로 스무디에 사용된 다른 재료의 맛을 침범할 가능성도 적다. 단백질과 섬유질이 강화된 스무디를 맛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꾸준한 운동, ‘내 마음 일으키기’부터 시작하라

    꾸준한 운동, ‘내 마음 일으키기’부터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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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을 시작한다’라고 하면 무엇을 먼저 떠올리는가? 혹시 장비나 도구 구입 또는 헬스장 등록을 떠올렸는가? 틀린 건 아니다. 운동의 시작 단계에서 당연히 고려해야 하는 것들이니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다. 사놓은 운동 도구가 구석에서 먼지를 맞는 모습, 몇 개월 혹은 1년 단위로 결제한 헬스장 회원권이 사용하지도 않은 채 소진되는 상황 같은 것 말이다. 

    만약 위와 같은 경험이 있다면,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바로 ‘심리’의 영역이다. 이른바 ‘운동을 위한 마음가짐’이라고 할까. 마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작심삼일을 뛰어넘는 것부터가 크나큰 과제가 될 것이다. 

    운동을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을까? 미국 대중심리학 매체 ‘사이콜로지 투데이’에서 다룬 내용을 재구성하여 전한다.

     

    ‘긍정’을 부르는 단어를 사용하기

    ‘운동을 해야 한다’라는 말은 보통 그리 긍정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운동은 ‘힘들지만 해야 하는 것’이다. 의무라는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거부감이 들고,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 일이 벌어진다.

    단어에 한 번 씌워진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차라리 다른 단어로 대체해서 받아들이는 편이 좋다. ‘운동’을 대신해 비슷한 의미를 가진 ‘활동’으로 대체해도 좋고, 혹은 ‘즐거운 시간’처럼 자신만의 스타일을 담은 여러 단어로 구성해도 좋다. 예를 들면 ‘운동하러 간다’가 아닌 ‘즐거운 산책 시간을 보내러 간다’라는 식이다.

    별 것 아닌 듯 보이지만, 이로 인한 심리적 효과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한다. 숙제를 해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감 대신, 편안하게 여행을 나서는 느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긍정을 부르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운동을 대하는 자신의 관점 자체를 바꿀 수 있다.

     

    ‘긍정적인’ 목표 설정하기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흐지부지되기 쉽다. 그러므로 운동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단, 여기서 핵심은 ‘자신을 위한 목표’여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시선 혹은 사회적인 기대치에 맞춰 운동의 목표를 잡는다. 심지어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한 가지 더, ‘자신을 위한 목표’라고 해도 좀 더 ‘즐거운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체중 감량’, ‘외모 개선’ 같은 목표는 현재 상태에 대한 불만족이라는 부정적 뉘앙스를 내포한다. 그보다는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기 위해서’라든가 ‘오늘보다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와 같이 긍정적인 느낌을 담아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시작은 가볍게, 지속 가능하도록

    ‘오늘 하루 6천 보 걷기’처럼 비교적 가벼운 목표로 시작하자. 매일 1시간 달리기, 웨이트 트레이닝 5세트 이상 하기 등 묵직한 목표를 잡으면 작심삼일은 고사하고 하루만에 백기를 들지도 모른다. 

    운동을 할 때 종종 잊곤 하는 것이 ‘꾸준히 하는 것’이다. 오늘만 하고 말 것이라면 가능한 한 최대치까지 운동하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일도, 모레도 운동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하자. 좀 부족한 느낌이 들어도 상관없다. 아니, 오히려 처음에는 그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좀 부족한데?’ 혹은 ‘뭐야, 금방 하는데?’라는 느낌이 들어야 내일 또 운동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테니 말이다. 

    꾸준함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체력이 향상될 것이고, 그렇게 점점 높은 목표를 추구할 수 있게 된다. 큰 성취는 분명 작은 성공이 쌓여 만들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라.

     

    자신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라

    거동에 불편함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 6천 보 걷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대략 1시간 정도 산책이면 넉넉하게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너무 간단해서 별다른 감흥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다지 힘들지 않은 성과라고 해도, 스스로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말라. 남들이 보기에는 작은 성취일지언정, 그 결과는 자신에게 귀속되는 것이다. 즉, 결과에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도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작은 것이라도 인정하고 스스로 칭찬하는 습관을 들이면, 뇌는 자신감을 얻게 되고 자연스레 그 일을 지속하려는 의욕이 생길 수 있다. 스스로에게 건네는 격려와 응원 한 마디가 얼마나 강력한지는 겪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 비만과 과체중, ‘개인 책임’이라는 관점 바꿔야

    비만과 과체중, ‘개인 책임’이라는 관점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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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는 덩치가 크거나 뚱뚱한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표현은 달라도 아마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덩치가 크거나 뚱뚱한 사람들은 자신이 원치 않는, 달갑지 않은 참견이나 조언을 많이 받을 것이다. 그 말들에 깔려있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건강을 위해 체중을 줄여라.”

    언제부터 그렇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우리 사회는 특히 체중에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생겼다. ‘몸무게 몇 kg’이라고 하면 그에 맞춰 대략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 대략적인 이미지에 맞는 모습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도 한몫을 하지만, 그것이 타인에게 참견이나 비난을 당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 체성분 구조나 건강상태에 따라 체중과 실제 겉모습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인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한다. 그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흔하다.

    ‘비만’, 그리고 ‘과체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여러 모로 바뀔 필요가 있다. 물론 비만이나 과체중은 건강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잘못돼 있는 요소가 있다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체중 관리, 개인의 책임으로만 볼 수 없어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보통은 ‘절제 없이 음식을 먹는다’, ‘운동을 하지 않는다’, ‘게으르다’ 같은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철저하게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사회경제적인 요인, 유전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 등이 비만과 과체중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비만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현상을 보며 진행된 여러 연구들이, 체중 문제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소득 문제’를 들 수 있다. 빈부 격차의 심화로 인해 누군가는 매우 낮은 소득으로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는 소위 말하는 ‘신선 식품’에의 접근 장벽이 된다. 식재료를 직접 구매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신선 식품은 대체로 가공된 식품에 비해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또한, 신체 활동량이 적은 사무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만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소위 말하는 ‘살이 잘 찌는 체질’인 경우도 있다. 식욕 조절 호르몬이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실제로 평균적인 수준의 식사를 하더라도, 예를 들어 몸이 에너지를 더 많이 저장하는 성향을 띤다면 보다 쉽게 비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비만이나 각종 대사 질환에 가족력이 있다는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초점’을 옮겨라 – 체중에서 건강으로

    비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한 선결 조건은, ‘체중’이 아닌 ‘건강’ 중심의 접근으로 초점을 바꾸는 것이다. 단순히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목표 아니라, ‘건강한 상태’를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소리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당장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져보라. 다이어트의 목표가 ‘체중 몇 kg를 빼는 것’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더 많을까? 아니면 ‘체중은 크게 상관 없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더 많을까? 굳이 해보지 않아도 답을 알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체중계의 숫자, 옷 사이즈 등이 건강의 간접적 지표가 될 수는 있다. 아무래도 건강한 몸을 지향하다 보면 자연스레 특정 범위 내의 숫자로 맞춰지는 경향이 있으니까. 하지만 그런 숫자에 상관 없이, ‘건강’을 우선적인 목표로 설정한다면 장담하건대 분명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요약하자면, 보기에 좋고 건강에 문제만 없으면 되는 것이지, ‘남자는 몇 kg, 여자는 몇 kg’라는 인위적 공식에 사람을 끼워맞추려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갖춰진 ‘기준 체중’에 부합하는 사람이라도 건강하지 않은 경우는 분명 있다.

     

    당장 나 자신의 관점도 바뀌어야

    옳은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다이어트는 체중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사실 어느 정도는 불가항력이라는 생각도 든다. 다이어트를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성취감’이 필요하다. 즉,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가 있으면 좀 더 수월하게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가장 간편한 예가 바로 체중계의 숫자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강요할 수 없는 문제다. 전체적인 대중의 관점이 바뀔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담론을 제시하면서 바꿔가는 수밖에 없다. 

    다만, 타인의 관점을 바꾸기 전에 나 자신의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오늘 당장 체중계의 숫자에 관심을 두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매일 같이 아침 저녁으로 체중계에 올라가는 습관이 있었다면, 하루씩 걸러서 올라간다든가, 일주일에 두 번만 올라간다든가 하는 식으로 서서히 바꿔보라는 것이다.

    체중계 숫자 대신 줄자로 허리둘레를 재면서 성취감을 느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강도를 높여도 힘이 덜 든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매우 바람직한 변화라 할 것이다.

    아울러, 과체중이나 비만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대한 인식을 바꾸려 애써보자. 그들이 ‘게을러서’, 혹은 ‘절제를 할 줄 몰라서’라고 생각하는 건 분명 편견이다. 현실을 알기 전에는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존중하고 포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마땅하다. 

    설령 그 사람이 게으르거나 과식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한들, 그것이 원치 않는 참견과 비판을 들어야 할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여성들의 근력 운동, “근육 커지지 않아요”

    여성들의 근력 운동, “근육 커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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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는 체중 감소와 건강 유지, 모든 목적에 있어 최적화된 방법이다. 여기까지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다수의 전문가들에 의해 검증된 내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력 운동에 관해 지속적으로 따라다니는 의문이 있다. “여성들에게 근력 운동이 적합한가?”라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근육의 생성 원리를 설명하며 여성들에게 근력 운동을 해도 무방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는 사람들은 있다. 

    물론 그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이 글 역시 그러한 의심을 완전히 해소시키기에는 부족할 것이다. 단지, ‘사실’을 알리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

     

    근력 운동은 근육을 키우기 위한 운동?

    이 문장 하나만 놓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 다만, 세부적인 조건이 더 붙는다. ‘충분히 무거운 중량’을 일정 횟수 이상 들어야 하고, 그로 인해 소모되는 에너지(칼로리)보다 ‘더 많은 에너지(칼로리)’를 섭취해줘야 한다. 이렇게 하더라도 보통 몇 개월 이상, 상황에 따라 연 단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게다가 여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테스토스테론 및 성장 호르몬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가 많다. 즉, 근육 생성에 관여하는 호르몬 수치가 낮기 때문에, 근육 크기를 증가시키는 것은 더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여성이라도 유전적 요인 혹은 체질적 요인으로 테스토스테론과 성장 호르몬 수치가 높은 경우가 있다. 이런 선행 조건 위에 적절한 식단과 운동량이 더해진다면 여성이라도 근육을 크게 키울 수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에서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여성의 근력 운동은 어떤 의미가 있나?

    근육을 키울 목적이 아니라면 여성의 근력 운동은 왜 필요할까? 실제로 근력 운동은 상당한 칼로리를 소모하긴 하지만, 효율성으로 따지면 유산소 운동에 비해 덜한 것이 사실이다. 근육량을 증가시켜 대사량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방금 전 ‘여성은 근육을 키우기 어렵다’라는 말을 봤다면 여기에도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핵심은 ‘근육량 증가 ≠ 겉으로 보는 근육 크기’라는 공식이다. 겉으로 큼직하게 부풀어오르는 근육이 아니더라도, 근력 운동을 하면 근육은 분명 성장한다. 안쪽에서 근섬유 밀도가 높아지는 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보다 탄력적인 몸매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근육량 증가’라는 효과는 여성들에게도 적용된다. 단지 그것이 겉으로 우락부락하게 커지지 않을 뿐이다. 근육량이 증가하면 운동 후 EPOC 효과가 더 커지기 때문에, 체중 감량 및 유지에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간과하고 유산소 운동에만 집중하게 되면, 비교적 빠른 시간에 체중이 빨리 줄어드는 효과는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식의 감량은 체지방 뿐만 아니라 근육과 글리코겐 저장조직까지 함께 감소시킨다. 이는 추후 ‘요요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근력 운동, 당신이 원하는 몸매의 비결

    흔히 말하는 ‘워너비 몸매’를 보면, 눈으로 보고 짐작하는 것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가 있다. 체중은 많이 나가는데 몸매는 보기 좋다? 그것이 가능한 일이냐고 묻지만, 실제로 가능한 일이다.

    근육은 기본적으로 지방보다 밀도가 높은 조직이다. 즉, 같은 무게라도 체내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적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지방보다 강하고 탄력이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훨씬 매끈하고 탄탄한 라인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물론,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보강하는 방향으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체중이 줄어드는 속도는 둔해질 가능성이 높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근육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체지방만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목표로 한 몸매를 갖게 됐을 때, 체중이 원하는 만큼까지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도 분명 있다.

    하지만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자. 정말 중요한 것, 자신이 목표로 했던 것은 보기 좋은 몸매와 건강한 몸인가? 아니면 체중계에 표시되는 보다 적은 숫자인가? 높은 확률로 전자일 가능성이 더 클 거라고 생각한다.

     

    무거운 근력 운동이 아니어도 좋다

    탄탄한 몸매를 갖추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근력이 충분해지면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체력에 훨씬 여유가 생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신체 전반적인 힘과 균형 감각 등이 향상되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다칠 위험도 줄어든다. 또한, 근육과 함께 뼈의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근력 운동 및 회복 과정에서 뼈의 밀도도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근력 운동이라고 해서, 흔히 생각하는 모습처럼 헬스장의 묵직한 기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을 연상할 필요는 없다. 근력 운동의 폭은 매우 넓고, 그 중에는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방법도 무궁무진하다. 

    여성들의 경우 탄성이 그리 높지 않은 저항 밴드나 저중량 덤벨만 가지고도 충분히 효과적인 근력 운동이 가능하다. 익숙해지면 중량을 다소 늘려도 좋지만, 저중량으로 반복 횟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운동 목표를 잡아도 무방하다. 겉으로 보이는 근육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안쪽으로 탄탄한 근육을 만드는 것이 목표니까.

  • 손목 터널 증후군, 목까지 아플 수 있다?

    손목 터널 증후군, 목까지 아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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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목 통증은 우리에게 흔한 증상이다. 업무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직군, 타블렛 펜 등을 사용하는 직군 등에서 무척 빈번하게 발생한다. 흔히 ‘손목 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이라 불리며,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이다.

    손목에는 손가락을 움직이기 위한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가며, 이들을 둘러싸고 보호하는 수근관(손목 터널)이 있다. 이때 정중신경이 수근관에 눌려 압박을 받음으로써 나타나는 신경 질환이다.

    단순히 손목 통증으로만 끝나도 상당한 고역이지만, 진행됨에 따라 목까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왜 목 통증을 유발할까? 이로 인해 연결되는 다른 증상은 또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을까?

     

    손목의 신경은 목과 연결돼 있어

    정중신경은 척수에서 시작해 팔을 통해 손목과 손으로 뻗어나가는 긴 신경이다. 이는 손이 움직이고 감각을 느끼도록 하는 신경이다. 팔과 손목을 지나 손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혈관과 함께 손목 터널을 지나간다. 

    손목 부분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모든 자세는 이 터널 주변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손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 키보드 타이핑이나 마우스 사용, 타블렛 펜을 사용하는 자세를 생각해보자. 대부분 딱 들어맞는 자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중신경은 척수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이 신경이 압박을 받음으로써 발생하는 통증은 척수와 연결된 다른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목, 어깨, 등, 허리 등이 대표적이다. 만약 이를 의식해 손이나 팔의 사용을 의도적으로 조절하려고 해도 문제는 남는다. 의식적으로 사용을 제한하면서 발생하는 긴장이 여전히 척수 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손 움직일 때 목도 아파

    손목 터널 증후군이 생기면 당연히 손과 손목에 통증이 발생한다. 혹은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 문제는 손을 움직일 때 목에서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중신경이 손목에서 압박을 받으면, 그로 인한 감각 저하가 목에도 똑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목 부위가 무감각해질 수 있고, 손으로 물건을 집어들 때 목에 통증이 올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물건을 쥐기 위해 손을 사용할 때 목 긴장도가 증가하고, 손에 뭔가를 쥐고 있는 행위 자체가 힘들다고 느낄 수도 있다. 

    목이 붓거나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고, 손가락이나 손목에 발생하는 통증이 목까지 방사될 수 있다. 손과 목이 계속 뻐근한 상태가 지속돼, 일상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고 신체의 균형과 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목 통증, 어떻게 다스릴까?

    우선 중요한 것은 평소 자세를 점검하는 것이다.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일 경우,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사용할 때 자신의 손이 어떤 상태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손목 부분이 책상 모서리에 눌린 상태로 작업을 하고 있거나, 그 외 다른 이유로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이를 개선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손목 받침 쿠션 등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수건 등을 접어서 손목에 받쳐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

    같은 자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틈틈이 자세를 바꿔주고, 스트레칭을 할 때 손목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자세에 신경을 써주도록 한다.

    이미 통증이 발생된 상황이라면, 작업 중에는 손목 보호대와 같은 보조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온열찜질 또는 냉찜질 중 현재 상태에 적합한 방법을 사용해 뻣뻣함이나 긴장감을 회복시켜줘야 한다. 근육의 과도한 수축 상태라면 온열찜질이, 염증이 생긴 경우라면 냉찜질이 적합하다. 

    통증을 겪고 있는 중에는 잠자는 동안 뒤척이면서 손목이 눌리는 증상을 우려해야 한다. 쿠션이 들어간 손목 보호대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는 병원을 찾아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심각한 경우에는 정중신경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목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면?

    손목의 통증을 겪기 시작한 뒤 목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면 이미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만약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의 물건을 잡거나 들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팔 전체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이미 목 통증이 같이 나타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심각한 경우는 목을 움직이거나 고개를 돌릴 수 없는 지경이 되기도 한다.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인한 목 통증은 먼저 붓거나 따끔거림, 무감각, 뻐근한 통증 등으로 나타난다. 같은 원리로 팔꿈치, 어깨 등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먼저 위의 방법으로 손목 통증을 다스려보고, 며칠 내로 차도가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 및 처방을 받는 편이 좋다.

    특히 손이나 손목의 힘줄에 생기는 염증, 골관절염, 말초 신경통과 증상이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심한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일 가능성도 있으니, 증상이 일정 기간 지속되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 버섯 속 실로시빈, 항우울제보다 더 나은 효과 보여

    버섯 속 실로시빈, 항우울제보다 더 나은 효과 보여

    ※ 위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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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종류의 버섯에서 발견되는 환각 물질 ‘실로시빈(Psilocybin)’이 항우울제로 사용되는 약물과 유사한 증상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인 「란셋 e클리니컬 메디신(Lancet eClinical Medicine)」에 발표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실로시빈은 우울증 치료 목적으로 처방되는 약물 중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와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제공한다. SSRIs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불안, 두통, 메스꺼움, 구강 건조, 수면 문제, 성욕 감소 등의 잠재적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실로시빈, 기존 항우울제와 유사한 치료 효과

    연구팀은 중증 우울증 진단을 받은 성인 59명을 모집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중 30명의 참가자는 실로시빈을 25mg씩 두 번 복용하게 했고, 나머지 29명의 참가자는 SSRI의 한 종류인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을 6주 동안 복용하게 했다. 모든 참가자는 공통적으로 약 20시간의 심리 상담도 받았다.

    연구 종료 시점에서 두 그룹은 모두 우울증 증상에서 눈에 띄는 개선을 보였다. 이러한 효과는 6개월 후에도 지속됐다. 즉, 실로시빈을 복용해도 기존의 항우울제와 유사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신경정신약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넛 박사는 ‘메디컬뉴스 투데이’를 통해 “실로시빈은 부정적 사고가 반복되는 고리를 방해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더 적은 양으로 동등한 치료 효과 + 삶의 질 개선

    여기에 더해, 실로시빈을 복용한 30명의 참가자는 6개월 후 사회적 기능 및 심리적 연결성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연구를 함께 주도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이비드 에리초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연구는 실로시빈이 우울증 증상 및 전반적인 삶의 질을 함께 다룰 수 있는 치료법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이야기했다.

    데이비드 넛 박사는 “실로시빈은 특히 에스시탈로프람처럼 감정을 억제하지 않는다”라며 “단 두 번을 복용했음에도 6주에 걸친 항우울제 복용과 동등한 효과를 보였으며, 여기에 더해 6개월 동안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다”라고 강조했다.

     

    표준 항우울제의 한계, 대안 필요할 것

    SSRIs 계통의 약물은 우리나라에서도 항우울제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과거에 진행됐던 연구에 따르면 SSRIs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약 30% 정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울증으로 내원한 환자 수는 약 105만 명 정도다. 위의 30%라는 비율을 보편적인 수치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해당 비율을 적용해본다면 약 31~32만 명 정도는 기존 항우울제가 듣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이는 단순하게 숫자만 놓고 산출한 것이며, 실제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면 구체적인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항우울제가 효과가 있더라도, 복용을 중단했을 때 그 효과가 지속되지 않는 사례가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SSRIs를 대신해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 옵션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새로운 부작용 가능성 검토 필요

    실로시빈이 새로운 치료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실제 실로시빈은 연구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으며, 아직 미국 FDA와 유럽 EMA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 항우울제에서 보고되는 잠재적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실로시빈의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환각 물질인 만큼, 이외의 다른 부작용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이번 연구에 동원한 참가자 표본은 너무 적다. 이들의 결과만을 가지고 ‘치료 효과가 있다’라는 일반적 결론을 내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즉, 충분히 큰 규모의 임상시험을 통해 일반적인 효과를 확실하게 검증하고, 혹시 있을지 모를 부작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노화 예방의 열쇠, ‘세포 내 스트레스 대응’

    노화 예방의 열쇠, ‘세포 내 스트레스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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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포 내 소기관들이 스트레스에 반응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서울대학교 생명공학부 연구팀은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포 내 소기관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세포 소기관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기전을 밝히고자 연구를 수행했다.

     

    세포의 노화와 항산화의 역할

    인간은 약 70조 개에 달하는 세포의 집합체다. 각각의 세포는 주어진 기능을 수행·유지하기 위해 복제 및 분열을 거듭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명을 다해 자연스레 사멸한다. 이는 우리 몸속 장기와 조직의 노화 과정으로 나타난다. 즉, 인간의 수명은 세포가 얼마나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포의 수명은 ‘텔로미어’에 의해 정해진다. 장기와 조직에 위치한 세포는 각자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분열을 거듭하고, 그때마다 텔로미어가 조금씩 ‘소모’된다. 텔로미어가 일정 길이 이하로 짧아지면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사멸하는 세포가 늘어나면서 장기와 조직 기능이 저하되고, 노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산화 스트레스’는 결과적으로 세포 분열을 가속화한다. 활성 산소종(ROS)으로 인해 세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손상되면, 세포는 기능의 유지 또는 회복을 위해 분열하게 된다. 손상이 자주, 크게 일어날수록 분열 횟수는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즉, 손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세포는 더 오래 살아남는다.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한 분열을 할 필요가 없으므로 분열 횟수가 줄어들고, 그만큼 수명을 관장하는 텔로미어도 유지된다. ‘항산화 작용이 노화 속도를 늦춰준다’라고 말하는 기본 원리다.

     

    핵심은 ‘세포 항상성 유지’

    본질을 보자. 핵심은 세포가 손상되지 않고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즉, ‘세포의 항상성 유지’다. 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 인간이 안정적인 환경일 때 보다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세포 역시 항상성이 유지될 때 더욱 원활하게 정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항상성이 유지된다면 산화 스트레스와 같은 문제에도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손상 역시 마찬가지다. 세포가 손상된다고 해서 무조건 새롭게 분열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손상을 복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오래 생존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세포 수명이 연장돼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 역시 세포 항상성이 유지돼야 하는 이유다.

     

    ‘세포 내 소기관’들이 항상성에 기여해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정용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핵심은 세포 안에 존재하는 ‘소포체(ER)’와 ‘골지체(GA)’다. 미토콘드리아와 같이 세포를 구성하는 소기관들이다. 미토콘드리아가 세포의 에너지 생산을 담당한다면, 소포체는 세포 내 단백질과 지질 생산을 수행하며, 골지체는 단백질과 지질의 변형 및 운반을 조절한다. 

    세포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당연히 이들 소기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 발생 시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기관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이는 결국 세포의 사멸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정용근 교수 연구팀은 세포 내 소기관들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두 가지 경로를 동시에 발견하여, 이번 달 두 곳의 국제 저널에 각각 발표했다. 세포 내 스트레스는 단백질의 비정상적 축적 등을 초래함으로써 소기관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소기관의 자체 반응 메커니즘을 연구하고자 한 것이다.

     

    소포체와 골지체의 자가포식 작용

    연구팀에서 발견한 두 경로 중 하나는 소포체가 스트레스에 대응하여 자가포식(Autophagy)을 수행하는 것이다. 즉 스스로 손상된 소포체를 제거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 내용은 지난 9일(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다른 한 경로는 골지체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지질화를 유도하여 자가포식을 활성화함으로써 기능 장애를 극복하는 메커니즘이다. 골지체가 단백질과 지질의 변형 기능을 넘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다. 이 내용은 지난 16일(월) 「엠보 저널(EMBO Journal)」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세포 내 소기관들이 스트레스에 반응해, 자체적인 ‘품질 관리’를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세포 소기관의 기능 장애’에 초점을 맞춘 또다른 질병 연구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포 항상성 유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번 연구 내용은 건강 관리의 초점을 ‘세포보다 더 깊은 영역’까지 이끌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구체적인 기전까지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세포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라 정리할 수 있겠다. 

    세포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인간은 결국 세포의 집합체이므로, 인간의 스트레스는 곧 세포의 스트레스로 연결된다. 자신의 일상에 어떤 부분이 스트레스를 주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확보해야 한다.

    세포의 자가포식을 활성화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흔히 ‘간헐적 단식’이 세포의 자가포식 원리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단, 흔히 알려진 공식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항산화 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비타민 C, 비타민 E가 대표적이며, 특히 식물성 식품을 통해 다양한 항산화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항산화 성분 섭취량이 대체로 부족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강조하는 것이지, 항산화 성분 역시 과도한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 고혈압 환자 치매 위험, 커피·차 마시면 줄어든다?

    고혈압 환자 치매 위험, 커피·차 마시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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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커피 또는 차를 꾸준히 마심으로써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 내용에는 성급한 일반화의 여지가 있지만, 적절히 필터링한다면 충분히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메디컬뉴스 투데이’에 게재된 내용을 재구성하여 전한다.

     

    고혈압과 치매의 연관성

    고혈압이 있는 환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라 비율은 상당히 차이가 나지만, 치매 환자 중 적게는 11% 많게는 50% 이상이 비정상적인 혈압 수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산타모니카의 태평양 신경과학연구소(Pacific Neroscience Institute) 소속 신경과 전문의인 버나 포터 박사는 “중년의 고혈압은 혈관성 치매 및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수 있는 뚜렷한 위험 요인이다”라며 “고혈압이 뇌 혈관을 손상시키게 되고, 이것이 인지 기능 감소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만성 고혈압은 미세혈관의 경색, 병변 축적, 혈뇌장벽 붕괴 등을 초래해 신경퇴행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고혈압은 당뇨, 고지혈 등의 혈관 관련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인지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커피와 차,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가?

    중국 닝샤성의 닝샤 의과대학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획득한 45만3천 명의 데이터를 활용, 커피 및 차 섭취와 치매 위험 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고혈압 증상이 있는 참가자가 커피를 마시는 경우, 치매 발병과 뚜렷한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커피 소비와 치매 위험을 그래프로 표현하면 J자 형태가 된다. 이는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거나 과도하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적정량 마시는 경우 치매 위험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 중 매일 커피 반 잔 또는 한 잔 정도를 마시는 경우와 매일 여섯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반 잔~한 잔을 마시는 환자들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 발병 가능성이 더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편, 차 소비와 치매 위험 사이에는 U자 형태의 그래프가 그려졌다. 형태는 다르지만 이 역시 적당량을 마시는 사람이 가장 덜 위험하다는 결론을 보여준다. 매일 4~5잔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위험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커피의 종류에 따라 다를까?

    알다시피 커피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원두의 품종부터 추출 방법까지 다양하다. 연구팀은 디카페인 커피와 일반 커피를 두고 비교했다. 그 결과 카페인을 줄이지 않은 일반 커피를 마셨을 때 치매 위험이 더 낮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커피와 차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은 치매에 해로울 거라는 인식이 있다. 연구팀에서도 자체적으로 이러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카페인 섭취와 치매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그 결과,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카페인 섭취와 치매 간에는 U자 형태의 그래프가 그려졌다. 즉, 적당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쪽이 가장 발병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고혈압이 없는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W자 형태의 연관성이 관찰된 것과 비교해볼만한 대목이다.

     

    임상 전문가, “더 많은 데이터, 카페인 연관성 입증 필요”

    한편, 이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첫째, 참가자들의 데이터가 모두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이는 영국 백인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므로, 다른 인종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올 것인지는 미지수다. 

    둘째, 이 연구는 카페인과 치매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한다.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데이터의 일부는 당사자 문진을 통해 작성되기 때문에, 객관성 및 정확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커피와 차 섭취량이 많은 사람’에 해당하는 참가자의 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45만여 명의 참가자 중 아예 섭취하지 않거나 적당량만 섭취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으며, ‘과도한 섭취’라고 할 정도로 하루에 많은 양을 마시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표본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버나 포터 박사는 “임상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 발견을 현장에 대대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라며 “항산화 효과, 혈관에서의 변화 등 카페인의 직접적인 작용과 관련된 메커니즘이 언급돼야, 향후 지침 형성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포터 박사는 “만약 이 주제에 대한 추가 연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온다면, 그때는 고혈압이 있는 치매 위험 환자들에게 예방 전략으로서 커피나 차를 권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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