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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에 배가 안 고파도, 아침식사는 챙기는 게 좋다

    아침에 배가 안 고파도, 아침식사는 챙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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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에 있어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간단하게라도 좋으니 아침식사를 하는 편이 전체적인 다이어트 계획에 있어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만약 아침에 배가 고프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단순히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이 아니라 식욕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면? 

    사실 이상한 일은 아니다. 미국 버몬트 대학의 영양 및 식품과학 분야 교수인 리지 포프 박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소년의 32% 정도만이 아침식사를 꾸준히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구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략 청소년 30~50% 사이, 성인 20~40% 정도만 규칙적인 아침식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이 많다’라는 의미다. 

     

    아침에는 왜 식욕이 없을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배고픔을 느끼는 사람도 분명 있다. 반대로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호르몬 변화가 원인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날 때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아지게 마련이다. 덕분에 느슨해져 있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이는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또, 수면 품질의 문제일 수도 있다. 즉,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면 아침에 피로감이 남아있게 마련이므로 식욕이 감소할 수 있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현대인들에게는 흔한 증상이다. 피로감이 쌓인 상태에서는 회복을 우선시하게 되므로 아침에 배고픔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밖에 단순하게는 전날 저녁 과식을 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영향일 수도 있다. 잠들기 전 소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면, 잠자는 동안에는 소화기관의 기능도 둔해지게 마련이다. 즉,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소화가 덜 된 상태가 되므로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된다.

    이밖에도 유전적 요인, 개인적인 특성, 스트레스 상황 등 여러 이유로 식욕이 억제될 수 있다. 포인트는 아침에 식욕이 없는 것을 두고 특별히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아침식사 거르면 다이어트에는 부정적

    그러나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다이어트’ 관점에서는 그리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 아침에 간단하게라도 음식을 먹는 것은 잠들어 있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이를 시작으로 하루를 보내기 위한 대사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이는 체중 감량의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잠에서 깨어난 뒤에는 점진적으로 대사가 활발해지기 시작하는데, 이때 적절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점심 혹은 저녁에 과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이어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매 끼니 적당량을 나눠서 먹는다’라는 원칙을 지키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또한, 아침식사를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은 그날 하루 동안의 에너지 수준과 기분 상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혈당 수치가 불안정해지고, 이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피로감이 더 빨리 느껴질 수 있다. 즉, 단순히 식사 한 끼를 거르는 것이 아닌, 하루의 생활 패턴 자체를 비트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끼니의 균형이 깨지는 것은 다이어트 관점에서 그리 좋은 현상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간헐적 단식을 시행하는 날이라면 예외가 될 수 있겠지만, 그 외에는 간단하게라도 영양 섭취 균형을 지켜주는 편이 바람직하다. 간헐적 단식이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방법이 아닐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입맛 없는 아침, 적당한 식단은?

    도저히 입맛이 없을 때면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럴 때 스트레스를 감내하며 아침을 먹으려 애쓸 필요는 없다. 간단하게 우유나 요거트에 오트밀과 과일, 계란 프라이를 곁들이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이러한 조합은 영양적으로도 균형이 갖춰져 있고, 소화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또한, 토스트기에 빵을 구워서 땅콩버터를 살짝 발라 먹는 것도 좋다. 땅콩버터는 단백질과 함께 ‘건강한 지방’, 즉 불포화 지방산을 공급해주는 식품이다. 또한, 소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므로 아침식사 메뉴로 권장되는 식품이다.

    이 정도 차림도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더 간단한 방법도 있다.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줄 재료들을 한데 넣고 스무디 형태로 갈아서 마시는 것이다. 스무디는 과일이나 채소, 요거트 등을 한꺼번에 넣고 만들 수 있으므로, 영양 균형을 맞추면서도 간편하게 먹기 적합하다. 재료에 따라 맛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으므로, 취향에 맞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얼른 마치고, 나가는 길에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바나나 혹은 에너지바 정도면 건강한 먹거리도 괜찮은 선택이 된다. 이밖에 가공된 식품을 먹는 것이 건강 측면에서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아예 먹지 않는 것에 비하면 한결 나은 선택이다. 가공식품 중에서도 설탕 함량이 적은 것, 자연적인 성분이 많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 수면 부족, 만성 염증부터 우울증까지 이어져

    수면 부족, 만성 염증부터 우울증까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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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운동, 그리고 수면. 이 세 가지는 사실상 건강의 3요소라 할 수 있다. 적당한 수면 시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권장되는 수면 시간은 7시간~9시간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약 6시간 30분~7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무난한 수준이라 볼 수 있지만, 평균치임을 고려하면 권장 수면시간보다 약간 부족하다고 봐야 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함을 느끼지 못하는 일이 이어진다면, 수면 부족의 경고 신호가 점점 짙어지는 상황일 수 있다.

    수면이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왜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는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한다.

     

    수면 부족, 염증을 부른다

    자율신경계, 그리고 시상하부 – 뇌하수체 – 부신(HPA)으로 이어지는 축은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에 관여한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 도중 방해를 받아 사이클에 문제가 생기면, 염증 반응이 활성화된다. 이는 인터루킨-6 및 C-반응성 단백질 등 해로운 물질의 수치를 높인다.

    염증이 자주 생기고 오래 지속되는 상황이 반복되면 만성 염증 상태를 초래한다. 이는 비만이나 당뇨부터 우울증, 알츠하이머, 심장병, 특정 유형의 암 등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된다.

     

    면역 체계의 ‘전투력’에 관여

    면역력이란 쉽게 말해 우리 몸의 방어를 담당하는 군대와 같다. 군인이 일과를 마치고 개인정비 시간을 갖는 것처럼, 면역계는 충분한 수면을 통해 재정비를 하고 힘을 회복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누적된 피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없게 되고, 이것이 면역계의 전반적인 ‘전투력’을 하락시킨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5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은 7시간 이상 자는 참가자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4.5배 더 높게 나타났다. 6시간 정도 자는 사람은 4.24배 차이를 보였다. 즉, 잠을 더 충분히 잘수록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것, 6시간도 회복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운동 능력과 체중에도 영향

    수면에 관한 여러 연구에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운동 능력에도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사람이 근력과 근지구력부터 미세한 조정 능력, 반응 시간까지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기 쉽고, 운동을 하더라도 몸이 둔해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그렐린 수치를 증가시켜 배고픔을 느끼게 할 가능성도 커진다. 게다가 배고픔이 심할 때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싶어지거나 과식할 할 우려도 커진다. 운동 의욕을 줄이고 식욕을 높이는 작용으로 인해 체중 관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쉽다.

     

    집중력과 생산성의 키 포인트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고 아침을 맞이했을 때, 오전 일과 중 머리가 띵하거나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인지능력, 집중력 등은 충분한 수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노폐물을 청소하는 등 회복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작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최적화되지 않은 상태로 다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인지능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산성이란 포괄적으로 봤을 때 해당 업무의 효율과 효과를 아우르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즉, 맡은 일을 주어진 시간 안에 제대로 마칠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과중한 스케줄에 시달리는 의사들의 경우, 수면 장애를 겪었을 때 최소 54%의 임상·의학적 오류가 발생한다는 결과가 있었다. 수면 장애의 정도가 심할수록 진단이나 처방 등의 오류 확률은 높게 나타났다.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원인

    불안 장애나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수면 장애를 동반한다. 약 2,6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대체로 불안 장애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의 수면 점수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상호 영향을 주는 악순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으로 인해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수면 품질이 떨어지면서 다시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다. 이 때문에 수면 무호흡증이나 불면증 등 수면 관련 문제를 겪고 있다면, 정신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 의료기관을 찾아 조치를 받을 것을 권한다.

     

    감정 및 사회적 관계에도 악영향

    수면 부족은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는 일상적인 감정 조절 능력에 문제를 일으켜,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할 수 있다. 유머에 적절하게 반응하거나 타인의 상황에 공감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 자신의 뇌가 피곤함을 느끼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하는 데 있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만성적으로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은 보통 신경질적으로 보이기 쉽다. 이로 인해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되고 점차 내성적으로 변해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감정 기복이 부쩍 심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스스로 느낀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 카이스트, ‘스스로 상황 인식하는’ 스마트 스피커 개발

    카이스트, ‘스스로 상황 인식하는’ 스마트 스피커 개발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걸어 정신건강 자가 추적을 돕는 작동 방식. 사용자의 주변 상황을 파악하여 사용자가 대화가 가능하다고 예측되는 시점에 “지금 당신의 마음 건강은 어떤가요?”와 같이 대화의 시작을 알리는 문장으로 말을 건다.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걸어 정신건강 자가 추적을 돕는 작동 방식. 사용자의 주변 상황을 파악하여 사용자가 대화가 가능하다고 예측되는 시점에 “지금 당신의 마음 건강은 어떤가요?”와 같이 대화의 시작을 알리는 문장으로 말을 건다.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카이스트 전산학부 이의진 교수 연구팀이 1인 가구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상황 인식 기반 멀티모달 스마트 스피커 시스템(이하 멀티모달 스피커)’을 개발했다고 24일(화) 밝혔다.

    멀티모달 스피커는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최적의 시점에 정신건강에 관련된 질문을 하도록 설계됐다. 실제 1인 가구에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기존 스마트 스피커가 던지는 무작위 설문에 비해 높은 응답률을 달성하는 것까지 확인했다. 

    이를 통해 1인 가구의 정신건강 관리를 도울 수 있는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늘어나는 1인 가구, 정신건강 문제 우려

    202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비율은 약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화 및 결혼 및 이혼율, 출산율 감소 등 여러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1인 가구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일상 및 생활방식을 자유롭게 결정하고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에 있을 때는 아무런 방해 없이 혼자서 편안하게 쉬고, 밖에서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반면,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느끼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OECD 연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우울증 및 불안장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결과가 있다. 서울시에서 실시한 1인 가구 실태조사에서도, 1인 가구의 60% 이상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는 눈치를 보지 않는다

    1인 가구의 정신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스피커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스마트 스피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비서를 표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여럿 존재한다. 이들이 1인 가구의 정서적 지원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으나, 그에 대한 한계도 분명 존재했다.

    특히, 기존 스마트 스피커를 활용한 정신건강 자가추적 사례를 연구한 결과, 무작위 설문을 할 경우 오히려 사용자로 하여금 스트레스, 짜증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었다. 기계는 사용자의 기분이 어떤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시의 타이밍에 무작위 질문을 던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기분이 침울하거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스마트 스피커가 던진 질문에 정상적으로 응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때문에 연구 목적으로 수집한 응답 결과에 다소 편향이 발생함으로써 연구에 걸림돌이 되곤 했다.

    상황 인식 기반 멀티모달 스마트 스피커 시스템 개요도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상황 인식 기반 멀티모달 스마트 스피커 시스템 개요도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복합 데이터 수집을 통한 ‘상황 파악’ 기능

    이의진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 스피커에 ‘멀티모달 센서(Multi-modal sensor)’를 장착했다. 멀티 모달 센서는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할 수 있는 센서를 말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종합해 사용자의 주변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통해 ‘말 걸기 좋은 시점’을 선정해 정신건강 자가추적 설문을 요청한다. 즉,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 적합한 타이밍에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핵심이다.

    멀티모달 스피커는 실내 움직임, 조명, 소음, 이산화탄소 등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실내에 있는지, 움직이고 있는지 등을 감지한 다음, 사용자가 응답하기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질문을 던짐으로써 응답 효율을 높였다.

    응답 방식 또한 음성 명령 뿐만 아니라 터치 스크린을 통한 입력도 가능하도록 해, 상호작용의 폭을 넓혔다. 사용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인터페이스를 선택해 정신건강 자가 추적을 수행할 수 있다.

    상황 인식 기반 멀티모달 스마트 스피커 시스템 프로토타입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상황 인식 기반 멀티모달 스마트 스피커 시스템 프로토타입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UX 평가, ‘터치 입력’ 선호도 높아

    멀티 모달 스피커의 사용자 경험(UX)을 평가하기 위해, 연구팀은 1인 가구 20세대를 선정해 스피커를 설치하고 1개월에 걸친 실증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로 총 2,201개의 정신건강 설문 응답 데이터셋(data set)을 구축했다.

    연구팀은 확보된 데이터셋을 분석하여, 설문 응답 시간, 활동 맥락에 따른 설문 응답 패턴, 음성 입력(VUI)과 터치 입력(GUI)이 각각 어떤 상황에서 선호도가 높은지 등을 파악했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터치 입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 입력의 편의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터치 입력이 보다 빠르게 응답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이의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스피커는 앞으로 수용전념치료 기법을 활용한 인간상담사와 같은 기능의 정신건강 관리 지원 기기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실내에서 수집한 일상생활 데이터를 AI 모델로 학습시킴으로써, 사용자의 정신건강 상태에 따라 생활 패턴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수 있을 거라고도 말했다.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 및 효율적 관리를 도울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혁신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신건강 자가 추적을 위한 멀티모달 스마트 스피커 대화 시나리오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정신건강 자가 추적을 위한 멀티모달 스마트 스피커 대화 시나리오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 지질저하제,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있지만 높은 당뇨 발생 연관 있어

    지질저하제,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있지만 높은 당뇨 발생 연관 있어

    (왼쪽부터)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순환기내과 이지은 교수, 최자연 교수, 나승운 교수 / 출처 : 고대구로병원 홈페이지
    (왼쪽부터)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순환기내과 이지은 교수, 최자연 교수, 나승운 교수 / 출처 : 고대구로병원 홈페이지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연구팀이 ‘지질저하제(스타틴)’ 복용 강도가 높을수록 주요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가 높으며, 당뇨 발생률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지질저하제 스타틴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알려져 있는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이다. 혈관 건강을 개선해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춰준다. 

    심근경색 및 협심증 환자에게 중요한 약물이지만, ‘당뇨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라는 우려가 함께 제기돼 왔다. 스타틴이 간에서의 지질 대사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서 포도당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혈당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기전을 비롯해, 대규모 연구에서 스타틴 복용 환자의 당뇨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알려진 바 있다.

     

    스타틴 고강도 복용, 당뇨 발생 영향 있어

    이에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5년 동안 ‘한국 급성 심근경색 등록연구(KAMIR)’에 포함된 환자 중, ‘당뇨가 없고,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았으며, 스타틴을 복용 중인’ 6,15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스타틴 처방 강도에 따른 당뇨 발생률과 주요 심혈관 문제 발생률, 총 사망률, 심근경색 재발 사례, 재시술 사례 등을 3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환자들은 모두 아토르바스타틴 또는 로수바스타틴을 복용 중이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고강도 복용 그룹(2,405명)과 중강도 복용 그룹(3,747명)으로 나누고, 새로운 당뇨 발생률을 분석했다. 고강도 그룹은 7.8%, 중강도 그룹은 5.8%로 나타나, 스타틴을 고강도 복용하는 그룹에서 당뇨 발생률이 높게 나왔다. 단, 주요 심혈관 문제 누적 발생률은 고강도 그룹이 11.6%, 중강도 그룹이 14.1%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타틴 종류 및 복용량에 따른 분석도 진행했다. 로수바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고용량으로 복용할수록 새롭게 당뇨가 발생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용량에 따른 당뇨 발생률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아토르바스타틴 복용 환자의 경우, 80mg 복용 환자의 심혈관 문제 누적 발생률이 8.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40mg 복용 환자는 12.0%, 20mg 복용 환자는 15.0%, 10mg 복용 환자는 19.2%로 나타나, 복용량이 적을수록 심혈관 문제 누적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심혈관 문제 예방 효과 탁월해 여전히 중요

    심혈관센터 순환기내과 이지은 교수는 “스타틴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약이다”라며 “아직 스타틴이 당뇨를 발생시키는 기전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스타틴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대부분 당뇨 발생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스타틴이 당뇨를 일으키는지 명확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스타틴을 고강도로 복용하는 경우 높은 당뇨 발생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타틴 복용을 통해 심혈관 문제 발생과 사망, 심근경색 재발, 재시술 등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스타틴 복용은 중요하며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이지은 교수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 식이섬유 챙겨드세요, 정신건강에도 GOOD

    식이섬유 챙겨드세요, 정신건강에도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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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이섬유(섬유질)라 하면 보통 ‘소화를 원활하게 해주는 성분’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혹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해, 과식을 막는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가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연구팀이 ‘식이섬유 섭취량이 부족하면 정신건강 악화 위험이 커진다’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조신영 임상강사 연구팀은 국내 40~79세 성인 1만 1,288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식이섬유 섭취와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23일(월) 발표했다.

     

    갈수록 심화되는 정신건강 문제

    정신건강 문제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만 봐도 우울, 불안을 비롯한 각종 정신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는 사례는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그려왔다. 

    정신건강 문제는 그 자체로 삶의 질과 의욕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실제로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정신건강이 심혈관 질환이나 암을 비롯해 각종 만성질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방 함량이 높은 서양식 식단이 우울증 발병 위험을 높이는 반면, 지중해식 식단은 불안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이는 정신건강이 개인의 식이 및 영양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특히 ‘식이섬유 섭취량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식이섬유는 탄수화물의 일종이지만, 일반적인 영양소와 달리 소화기관을 통해 소화되지 않는다. 그 대신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전반적인 소화 능력을 높이고 체내 염증을 감소시키는 등의 유익한 효과를 발휘한다.

     

    식이섬유 섭취 적으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아

    연구팀은 한국인 유전체 연구 코호트(KoGES)에 등록된 남성 4,112명과 여성 7,176명의 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일 식이섬유 섭취량’을 다섯 그룹(1~5분위)으로 나눴다. 그런 다음 최소 섭취군(5분위)을 기준으로, 나머지 그룹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성별에 따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정신건강 상태를 비교하기 위한 항목으로는 ▲높은 스트레스 인식(BEPSI-K) ▲주관적 건강상태 ▲사회심리적 불편감(PWI-SF) ▲우울(CES-DK) 네 가지를 선정했다. 이외에 연령, 흡연 여부, 운동량, 소득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생활습관 변수에 대해 조정했다.

    분석 결과, 식이섬유 섭취량이 적은 사람은 정신건강이 악화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섬유 최소 섭취군(5분위)은 다른 4개 그룹에 비해 ‘사회심리적 불편감’을 겪을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46%, 여성은 53% 더 높았다.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느끼는 두려움, 낮은 자존감 등 부정적인 자기 인식, 타인의 시선 및 평가에 대한 두려움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편,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한 그룹은 ‘높은 스트레스 인식’ 항목과 ‘우울’ 항목에서도 더 위험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높은 스트레스 인식은 남성이 43% 더 높게 나타났고, 우울 항목은 여성이 40% 더 높게 나타났다.

    데이터 원본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데이터 원본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남성은 식사량 많을 때, 여성은 식사량 적을 때 위험

    또한, 연구팀은 식이섬유 최소 섭취군(5분위)에 대한 하위 분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총 에너지 섭취량(kcal)’에 따라 정신건강 악화 위험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남성의 경우 총 에너지 섭취량이 많으면서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한 경우, 여성의 경우 총 에너지 섭취량이 적으면서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 정신건강 악화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높은 에너지 섭취로 비만이나 대사 증후군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여성은 에너지 섭취량이 적으면서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하면, 전반적인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피로감과 우울감이 증가하고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이 증가할 수 있다. 총 에너지 섭취량이 많은 여성은 식이섬유 섭취량이 적어도 정신건강 악화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소화능력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의 경우, 식이섬유 섭취량이 적어도 충분한 에너지 섭취를 통해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소화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정신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5분위 남성은 총 에너지 섭취량 평균 미만군보다 평균 이상군의 정신건강 위험 높음. 5분위 여성은 총 에너지 섭취량 평균 미만군의 정신건강 위험이 높고, 평균 이상군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음. /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5분위 남성은 총 에너지 섭취량 평균 미만군보다 평균 이상군의 정신건강 위험 높음. 5분위 여성은 총 에너지 섭취량 평균 미만군의 정신건강 위험이 높고, 평균 이상군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음. /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식이섬유 부족하면 운동 충분히 해도 위험

    추가적으로, 식이섬유 최소 섭취군(5분위)이 ‘매우 활발한 신체활동(1주일 중강도 유산소 운동 3회 이상, 총 5시간 이상)’을 병행할 경우, 정신건강 악화 위험이 더 크게 증가했다. 이는 남성에게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의 근섬유는 탄수화물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2형 근섬유’가 많다. 식이섬유는 탄수화물의 일종이지만, 직접적으로 근육에 에너지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장에서 발효·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짧은 사슬 지방산(SCFA)’이 2형 근섬유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즉, 식이섬유의 적절한 섭취를 통해 신체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원이 부족할 경우, 운동 후 회복이 어려워지고 피로감이 누적된 채 계속 증가할 수 있다. 신체적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감 증가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또한, 식이섬유의 부족은 뇌 건강과 정신적 안정에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의 부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남녀 모두의 정신건강에 있어 적절한 식이섬유 섭취가 필수적인 요소임을 확인했다”라며 “특히 개인의 신체활동 수준, 총 에너지 섭취량을 고려한 맞춤형 식이 권고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트(Nutrients)」 최근 호에 게재됐다.

    5분위 남녀 모두 신체활동이 매우 활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신건강 악화 위험이 더 컸고, 이런 경향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두드러짐. /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5분위 남녀 모두 신체활동이 매우 활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신건강 악화 위험이 더 컸고, 이런 경향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두드러짐. /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좌), 조신영 임상강사(우) /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좌), 조신영 임상강사(우) /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 배아·태아 대상 검사 가능한 유전질환 10개 추가 지정

    배아·태아 대상 검사 가능한 유전질환 10개 추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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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배아 또는 태아 유전질환 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원회)를 통해 선정한 유전질환을 공고했다. 이번 공고는 지난 8월 26일 자문위원회 1차 회의를 통해 나온 것이며, 추가 선정된 10개 질환을 포함해 총 218개 유전질환이 공개됐다.

     

    배아·태아 대상 유전질환 검사의 필요성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질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이들 중에는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종류도 있고, 생명에 위협이 되는 종류도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자문위원회를 통해 추가된 ‘리 프라우메니 증후군’의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높은 유전적 상태를 갖는 유전질환이다. 한편, ‘아이카디-구티에레스 증후군’의 경우,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지적 장애나 발달 지연, 뇌 일부 결손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할 경우, 배아·태아 상태에서 조기 관리 및 치료를 통해 질환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부모 입장에서도 태어날 아기의 건강상태와 질환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다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비정기 자문회의 → 정기 자문위원회 구성

    그간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 검사 질환은 비정기적으로 열린 자문회의를 통해 검토한 후, 고시를 개정함으로써 지정·확대돼 왔다. 그러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의 일부 개정(07.23.) 이후부터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심의하게 된다. 

    자문위원회는 임상 유전학·생명 윤리 및 관련 법률 전문가로 구성함을 원칙으로 한다. 위원장 1명을 포함 총 10명으로 구성하며, 임기는 3년(36개월)이다.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채종희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이번 회의는 시행령 개정에 의한 정기 자문위원회 구성 및 절차 개선에 따른 첫 번째 회의다. 향후 자문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유전질환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에서는 신규 유전질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기존 질환 명칭 중 잘못 기재된 부분을 바로잡고 유사·동일 질환을 통합하는 등 전반적인 체계 정비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채종희 위원장은 “향후 검사 대상 질환의 타당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추가·삭제 여부를 신속하게 전달하여, 가족과 예비부모 가계의 불안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1차 회의에서 추가 선정된 10개 유전질환은 아래와 같으며, 기존 선정된 유전질환 전체 목록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 알림 –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테고리 유전질환명
    다기관

    아이카디-구티에레스 증후군

    (Aicardi-Goutieres syndrome)

    리 프라우메니 증후군

    (Li-Fraumeni syndrome)

    레페닝 증후군

    (Renpenning syndrome)

    바르데 비들 증후군 2

    (Bardet-Biedl syndrome 2)

    척추, 심장, 신장 및 사지 결함 증후군 3형

    (verterbral cardiac renal and limb defects syndrome 3)

    위커-울프 증후군

    (Wieacker Wolff syndrome)

    다발성 내분비샘 종양 1형

    (Multiple Endocrine Neoplasia type 1)

    소화기계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 coli)

    * 가드너 증후군(Gardner syndrome) 포함

    순환기/

    호흡기계

    TPM1연관 확장성 심근병증

    (TPM1-related Dilated cardiomyopathy)

    모세혈관 기형을 동반한 동정맥기형

    (Capillary malformation-arteriovenous malformation syndrome)

    신경근육계

    EXOSC9연관 소뇌형성부전

    (EXOSC9-related Pontocerebellar hypoplasia)

     

  •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 ‘정반대 의견’ 나왔다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 ‘정반대 의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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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는 대표적인 ‘특발성 질환’이다. 이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을 의미한다. 다만, 기존까지는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β)’라는 이름의 단백질이 지목돼 왔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에 축적됨으로써 인지 기능이 떨어진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이에 완전히 반대되는 연구결과가 새롭게 등장했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의 연구팀은 오히려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줄어드는 것이 인지 저하의 원인이다’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들은 뇌 단백질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이 오히려 대응 방안이라고 이야기했다. 기존 통용되는 이론과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이다.

     

    플라크 쌓여도 발병하지 않는 경우 많아

    신시내티 의과대학의 신경학 분야 교수인 알베르토 J. 에스페이 박사는 미국 건강/의학 전문 미디어 ‘메디컬뉴스 투데이’를 통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축적돼 플라크가 형성된 사람들 중 대부분이 알츠하이머에 걸리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생긴 사람 중 5분의 1 정도만이 알츠하이머에 걸린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에스페이 박사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축적돼 있음에도 인지 기능이 정상적일 수 있는 이유는, 그 사람들이 충분한 Aβ42 단백질을 생산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β42 단백질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일종으로, 뇌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생성돼 그 양이 많아질 경우 플라크를 형성한다.

     

    새로운 치료법이 Aβ42 단백질 수치 증가시켜

    에스페이 박사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승인된 24종의 임상시험으로부터 무작위로 26,000명의 데이터를 확보하여 분석했다. 연구팀은 새롭게 시험 중인 치료법이 의도치 않게 뇌의 Aβ42 단백질 수준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에스페이 박사는 “Aβ42 단백질은 다양한 독성 및 감염 노출로부터 뇌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라며, “이 과정에서 Aβ42 단백질은 아밀로이드 플라크로 변형되며 기능을 멈춘다. 즉, 플라크는 Aβ42 단백질의 무덤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정 단백질이나 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단클론 항체 치료’를 통해 아밀로이드 플라크 감소 및 Aβ42 단백질 증가가 인지 기능의 변화와 연관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단클론 항체 치료 결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을 진행했다.

     

    Aβ42 단백질 수치가 높을수록 인지 기능 잘 유지돼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단클론 항체 치료를 시행한 후 Aβ42 단백질 농도가 높은 경우, 인지 저하 속도, 임상적 퇴화 속도가 더 느리게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만 Aβ42 단백질 농도와 인지 저하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증명되지는 않았다.

    이 결과에 대해 에스페이 박사는 “별로 놀랍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전 연구를 통해 뇌 척수액의 Aβ42 농도가 일정 수치 이상일 경우,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얼마나 많이 축적돼 있든 상관 없이 인지 기능이 정상이었음을 확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즉, 흔히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이 아니라, Aβ42 단백질의 ‘감소’가 알츠하이머의 핵심 기전이라는 것이 에스페이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향후 약물은 Aβ42 단백질을 직접 증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며 “우리는 Aβ42 단백질을 증가시킬 수 있는 치료법을 평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밀로이드 축적 외의 원인도 함께 고려해야

    노년 정신과 전문의이자 신경과학자인 퍼시픽 브레인 헬스 센터의 다비드 메릴 박사는 에스페이 박사 연구팀이 내놓은 결과에 대해 “Aβ42의 증가가 새로운 치료제가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할 수 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이상의 요인까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메랄 박사는 “수많은 연구 결과 덕분에, 우리는 최소 14개의 요인이 알츠하이머 유발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이들 요인에 변화를 주었을 때, 아밀로이드 베타 및 Aβ42 단백질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존 이론과 정반대의 주장

    이는 알츠하이머가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로 인해 발생한다는 기존 이론과 완전히 반대되는 주장이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 중 아밀로이드 베타 이론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충격적일 수 있는 내용이다. 

    아직까지 이 내용은 신경과학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 정식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 하지만 알츠하이머에 대해 기존까지 접근하던 방향이 옳은 것인지를 재검토해볼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긍정 마인드를 부르는 5가지 방법

    긍정 마인드를 부르는 5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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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는 피하고 싶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의식에 잠들어 있던 부정적이고 우울한 기분은 까닭 없이 떠올라 나를 괴롭히기도 한다. 하지만 긍정적인 감정을 사용해 스트레스, 우울감과 적극적으로 싸우는 것은 자신의 의지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미국 대중심리학 매체 ‘사이콜로지 투데이’에서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올 수 있게 해주는 간단한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 5가지를 발췌·재구성하여 전한다.

     

    1. 웃음은 최고의 약

    성인들은 어린이에 비해 웃음에 인색하다. 하지만 웃음이 기분을 좋게 하고 활력이 돋게 만든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게다가 웃음은 ‘엔도르핀’을 분비함으로써 실제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의 치유 효과도 있다. 

    또, 누군가 웃으면 주위에서도 같이 웃게 되는 ‘감정 전이(emotional contagion)’를 일으킬 수 있다. 다함께 웃으면서 긴장된 상황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영상이나 유머를 접하거나 서로 공유하면서 웃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라. 효과를 깨달으면 스스로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2.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심리학적 연구에서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분명한 이점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여기거나, 누군가 우리에게 베풀어준 긍정적인 행동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 말이다.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마음은 스스로 기분을 좋게 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같은 원리로 타인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보람을 느끼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이는 ‘현실에 만족하거나 안주하는 것’과는 다르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고 느낌으로써 정서적인 안정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활력을 얻는 것에 주된 목적이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토대로 ‘감사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삶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하게 마련이므로, 밝은 면에 주목하는 시각적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다.

     

    3. 내 삶의 긍정적인 면 세어보기

    이는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기’의 연장선과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 내 삶에서 긍정적인 면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것이다. 물질적인 것도 좋고, 성격이나 태도 측면의 것도 좋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의 장점 또한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의 범주에 넣어볼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이런 종류의 생각은 ‘부정적인 것’을 동반하게 되고, 자칫하다가는 그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것’에 집중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재능이 있는지, 즐거웠던 기억은 무엇이 있는지 등에 집중해보도록 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면, 인터넷 등을 통해 공유되는 힐링 프로그램, 부정적인 생각의 전환 방법 등을 참조해 보면 된다.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알려주는 것들도 있으니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것이다.

     

    4. 잠깐의 휴식을 부여하기

    바쁜 일과는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휴식마저 사치라고 느끼게 만든다. SNS를 들여다보면 다들 잘 나가고 바쁘게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쉽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다.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것마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잠깐의 휴식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억눌린 기분을 풀어주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특별한 목적 없이 짧은 여행을 다녀오거나, 헬스장에 가서 땀을 흘리고 오는 것, 영화 한 편 관람하기 무엇이든 좋다. 그저 멍하니 생각을 비우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휴식’에서 포인트는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휴식 중 일에 대한 생각이 떠오를 때 그것을 멈추는 것도 어느 정도는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익숙해지면 휴식을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으로, 혹은 효과적인 전략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5. 사람을 만나라

    극도의 ‘I 성향’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는 보자마자 얼굴이 찌푸려지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라. 아무리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이라도 마음 편한 사람 한 명 정도는 있지 않을까? 가족이든 친한 친구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짧게라도 시간을 보내라. 차 한 잔 마시고 오는 것도 좋고, 함께 영화를 보거나 특정한 활동을 같이 하는 것도 좋다. 사실 그저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만약 그 사람에게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더욱 좋은 기회가 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자아효능감을 느끼게 하는 일이다. 그로 인한 만족감은 물론, 보다 견고하고 친밀한 관계가 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비타민 D 경보, ‘사망위험’ 줄이기 위해 섭취량 늘려가야

    비타민 D 경보, ‘사망위험’ 줄이기 위해 섭취량 늘려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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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화),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에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사망위험이 감소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연구 논문을 영양 및 식이요법 분야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충분히 높으면 사망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반대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부족하면 사망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진다. 비타민 D 농도가 사망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면역 기능 저하, 뼈 건강 저하, 암 발생 위험 증가 등이 꼽힌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성인들의 비타민 D 섭취량은 매우 부족한 편에 속한다. 관련 통계 자료 등을 활용해 그 현실을 짚어보았다.

     

    비타민 D의 역할

    비타민 D의 개념과 역할부터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비타민 D는 체내 칼슘 대사를 조절하여 뼈의 성장 및 재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용성 비타민이다. 주로 햇빛에 노출됨으로써 피부에서 합성되며, 해산물, 버섯, 기타 유제품 등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D는 근골격계 질환뿐 아니라 암, 심혈관계 질환 등과도 관련이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 위험과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한 임상 시험에서는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함으로써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의 위험이 23% 감소했다는 결과를 내놓은 적도 있다. 

    이는 비타민 D 부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암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인종에 따라 구체적인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충분한 비타민 D 섭취가 암 발생 위험과 연관이 있다’라는 점은 신뢰할 만한 결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비타민 D가 과다할 경우 부작용도 존재한다. 비타민 D가 과도하게 섭취될 경우 체내 칼슘 농도가 함께 높아져 구토, 갈증, 빈뇨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의 동향을 보면 비타민 D의 과다로 인한 부작용보다는 부족으로 인한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 D 섭취량 부족한 경우 많아

    2022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전체에서 평균적인 비타민 D 섭취량은 권장 기준치 대비 29.4%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장량의 3분의 1도 안 되는 섭취량이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진짜 문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 세밀한 수치를 살펴봐야 알 수 있다. 

    국민건강통계에서 기준으로 삼은 비타민 D 섭취량은 일일 10㎍(마이크로그램)이다. 흔히 국제 단위로 사용하는 IU로 변환할 경우, 1 IU는 0.025㎍에 해당한다. 즉, 1㎍이 40 IU에 해당하므로 10㎍은 400 IU로 볼 수 있다. 성인들은 이중 29.4%를 섭취한다고 했으니, 평균 3㎍(120 IU) 정도를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하루 10㎍(400 IU)의 비타민 D 섭취는 한국영양학회의 2020년 기준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다만, 실제 의약계에서는 400 IU라는 권장량도 ‘너무 낮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미국의 경우 일일 비타민 D 섭취량을 600~800 IU로 권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전문가 중에서는 현재 일일 권장량의 10배에 해당하는 4,000 IU까지 섭취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4,000 IU를 기준으로 통계를 다시 해석해본다면, 일일 권장 섭취량은 100㎍이다. 이를 기준으로 국민건강통계에 따른 평균 일일 섭취율을 산출하면 2.94%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된다.

    2016년부터 해마다 섭취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 출처 : 2022 국민건강통계
    2016년부터 해마다 섭취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 출처 : 2022 국민건강통계

     

    혈중 비타민 D 농도 낮을수록 암 사망위험 높아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사업(KoGES) 농촌기반 코호트의 약 14년간의 추적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40세 이상 남녀 18,797명의 혈중 비타민 D 농도와 사망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서는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나타내는 nmol/L(리터당 나노몰) 값’을 기준으로 대상자들을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보다 수월한 이해를 위해 앞서 사용했던 단위인 ㎍, IU 등과 연결고리를 만들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연구에 의해 도출된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을 따르면, 하루 1000 IU를 섭취했을 때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약 25nmol/L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실제 섭취량에 따른 혈중 농도 변화는 개인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대략적인 수치로만 받아들여야 한다.

    그룹 1은 혈중 농도 30nmol/L 미만, 그룹 2는 혈중 농도 30 이상 50nmol/L 미만, 그룹 3은 혈중 농도 50 이상 75nmol/L 미만, 그룹 4는 혈중 농도 75nmol/L 이상이다. 여기서 농도가 가장 낮은 수준인 30nmol/L 미만 그룹(그룹 1)을 기준으로 나머지 3개 그룹 사이의 사망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가장 낮은 그룹 1과 비교했을 때, 각 그룹의 사망위험이 각각 더 낮게 나왔다. 그룹 2는 18%, 그룹 3은 26%, 그룹 4는 31% 더 낮은 사망위험률을 나타냈다.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그룹 3에서 37% 더 낮게 나타났으며, 그룹 4에서는 45% 더 낮았다. 다만,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한편, 혈중 비타민D가 1nmol/L씩 증가함에 따른 전체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 낮은 농도로부터 약 50~60nmol/L 수준이 될 때까지는 사망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하였으며, 그 이후부터는 감소 정도가 완만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일반적으로 최적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비타민 D 혈중 농도로는 그룹 4에 해당하는 75nmol/L이 권장된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더 낮게 나타났다 /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더 낮게 나타났다 /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부족한 비타민 D, 적절한 보충 방법은?

    다소 머리가 아프지만, 다시 한 번 계산으로 돌아가보자. 국민건강통계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 현재 19세 이상 성인들은 하루 평균 3㎍(120 IU)의 비타민 D를 섭취하고 있다. 이 정도 섭취량이라면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3nmol/L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위에서 분류한 ‘그룹 1’은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30nmol/L 미만인 상태’로 상대적으로 사망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장 사망위험이 낮게 나온 ‘그룹 4’의 혈중 비타민 D 농도(75nmol/L) 수준까지 높이려면 대략 45nmol/L을 추가로 필요하다. 이를 하루 비타민 D 섭취량으로 환산하면 45㎍(1,800 IU)가 된다.

    다만, 비타민 D는 지용성으로 간과 지방 조직에 저장돼 있다가 필요할 때 혈액으로 방출되는 구조다. 섭취한 뒤 통상 몇 달 정도까지 체내에 저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하루 4,000 IU를 권장하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대부분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로 비타민 D 결핍으로 인한 문제가 흔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고용량의 섭취를 권장하는 것이다.

    다만, 사람마다 비타민 D의 필요량은 다르다. 또, 특정 건강 문제로 인해 고용량의 섭취가 적절하지 않거나,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당장 매일 고용량의 비타민 D를 추가 섭취하기보다는 조금씩 섭취량을 늘리는 방향이 권장되며, 고용량 섭취에 관해서는 전문가 상담을 먼저 받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 D, ‘햇빛’이 가장 효율적

    흔히 비타민 D는 햇빛을 받음으로써 보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양한 변수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봤을 때, 약 30분 정도 자외선(UV-B)에 노출되면 약 1,000~2,000 IU의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피부 톤이 밝으면 멜라닌 색소가 적어 더 많은 자외선을 받아들일 수 있고, 노출된 피부 면적이 넓으면 더 많은 비타민 D가 합성된다. 계절에 따라, 혹은 날씨 및 시간대에 따라 자외선 발생량이 달라지므로 비타민 D 합성량에는 차이가 생긴다. 따라서 30분 노출 시 여러 변수에 따라 1,000~2,000 IU 범위 혹은 그에 근접한 수준으로 비타민 D가 생성된다고 이해하면 된다.

    실제로 햇빛에 노출되는 것이 부족한 비타민 D를 보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 D의 양은 무척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유 한 잔에는 약 3㎍(120 IU)의 비타민 D가 들어있다. 30분 일광욕 수준의 비타민 D를 우유로 얻기 위해서는 약 8잔~15잔의 우유를 섭취해야 한다. 같은 원리로 참치 통조림은 하나에 약 5㎍(200 IU)가 들어 있으므로 5~10개, 정어리 통조림은 하나가 약 10㎍(400 IU)이므로 3~5개를 섭취해야만 일광욕과 유사한 수준의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비타민 D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매일 일정량의 야외 활동을 기본으로 하고, 음식과 영양제 등을 활용해 약간의 보충을 더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비타민 D의 혈중 농도는 건강검진에서 시행되는 혈액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혈중 농도가 부족한 경우라면, 야외 활동과 영양 섭취 면에서 부족한 바가 없는지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고, 적절한 보충 계획을 수립하기 바란다.

    비타민 D 공급원은 다양하다. 햇빛을 받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므로, 하루 30분 정도 야외활동을 꾸준히 하도록 하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비타민 D 공급원은 다양하다. 햇빛을 받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므로, 하루 30분 정도 야외활동을 꾸준히 하도록 하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손아귀 힘’ 괜찮으신가요? 악력이 말해주는 건강

    ‘손아귀 힘’ 괜찮으신가요? 악력이 말해주는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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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나이가 들면 여러 부분에서 신체 기능이 떨어진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악력’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악수를 주고받는 일은 흔하다. 이때 손을 쥐는 힘이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튼튼한 힘이 느껴지는 사람은 전반적으로 건강하고 활기차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웹엠디’에 따르면, 악력이 실제로 전반적인 건강을 보여주는 ‘신뢰성 있는 지표’라고 한다. 특히 심장과 혈관이 충분히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잠재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혈관 질환부터 사망 위험까지

    미국 몬태나 주에 있는 클리어워터 물리치료 센터의 전문 치료사 밀리카 맥도웰 박사는 웹엠디를 통해 “악력은 상체의 근력, 근지구력, 뼈 건강을 알려주는 지표다.”라고 이야기했다. 손을 쥐는 동작은 단순히 손아귀 힘의 세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손목, 팔, 어깨, 나아가 상체 전체의 힘 배분과 운용 상태를 엿볼 수 있는 동작인 것이다.

    손을 쥐는 힘은 더 나아가 심혈관 질환 위험과 그로 인한 사망률과도 연관이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있는 맥마스터 대학 인구 건강 연구소의 다릴 리옹 박사는 “근육과 혈관이 약해지면 근육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이야기한다. 

    즉, 악력이 약하면 그만큼 근육과 혈관이 약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뜻이다. 근육과 혈관이 약하다는 것은 신체의 어느 한 부분에만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전신에 나타나는 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곧 전체적인 건강 문제와 직결된다.

     

    악력과 건강의 관계

    리옹 박사의 연구팀은 악력에 관련된 연구를 통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약 25% 존재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악력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진행했다. 악력 약화가 심혈관 질환의 새로운 잠재 요인인지를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리옹 박사는 “근육과 조직은 시간이 지날수록 퇴화하며, 이는 심혈관계도 마찬가지다”라며 “따라서 악력의 강도를 측정하는 것은 심혈관계의 약화와 연결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연구팀은 약 12만5천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악력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 리옹 박사는 “손아귀 쥐는 힘이 약하다고 해서 반드시 사망 원인이 된다고는 볼 수 없다”라며 “하지만 악력이 약하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근육이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심혈관 건강과 무관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악력은 일상에서도 쉽게 측정해볼 수 있다. 정기적으로 악력을 테스트해보고, 약해졌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규칙적인 운동, 특히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이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쓰지 않는 근육’은 더 빠르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

    맥도웰 박사는 “자연적인 노화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힘들거나 아프다는 이유로 운동을 중단한다”라며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게 되면 심혈관계를 자극하지 않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즉, 운동을 하지 않으면 더 힘들고 더 아파질 수 있다는 의미다.

     

    손, 팔꿈치, 어깨 강화를 위한 운동

    손의 힘이 약해지는 것은 나아가 팔 전체, 어깨 및 상체까지를 포함하는 경고 신호다. 맥도웰 박사는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의 손 힘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근육 강도를 알아본다고 이야기했다. 

    맥도웰 박사에 따르면 특히 엄지 손가락과 집게 손가락 사이, 엄지 아래쪽 손바닥, 그리고 새끼 손가락 근처에서 힘이 약해지는 현상이 주로 나타난다. 주로 쓰는 손과 그렇지 않은 손의 힘에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도 중요한 지표다.

    약해지는 근육을 관리하기 위해 맥도웰 박사는 간단한 상체 운동 몇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어깨 으쓱이기’다. 양손에 적당한 무게의 물건을 들고 팔을 늘어뜨린다. 다음 어깨를 앞으로, 위로, 뒤로 으쓱여본다. 세 가지 동작을 해본 다음, 어깨에 좀 더 힘을 빼고 ‘아래로 내린다’라는 느낌을 줬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동작까지를 한 세트로 하고, 20~30초 정도 세트를 반복해본다.

    만약 20~30초 정도 움직이기 어렵다면 손에 든 무게를 줄이도록 한다. 목표는 1분 동안 이 동작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팔꿈치 회전’이다. 수건의 양쪽 끝을 각각 손으로 잡고, 팔을 앞으로 뻗는다. 그 상태에서 수건의 양쪽 끝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시킨다. 예를 들어, 왼손은 손목을 위로 올리는 방향으로 힘을 준다면, 오른손은 손목을 아래로 내리는 방향으로 힘을 주는 것이다. 이는 전체적으로 팔뚝 힘을 강화하는 효과를 준다.

    ‘공 쥐기’라 알려진 동작 역시 효과적이다.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테니스 공 또는 악력 훈련용으로 판매되는 전용 공을 준비하면 된다. 적당한 강도의 반죽 덩어리도 상관 없다. 한쪽 손으로 30초 동안 공이나 반죽을 쥐었다가 놓기를 반복하고, 반대쪽 손으로도 반복한다. 

    이 경우, 주로 쓰지 않는 손이 더 빨리 지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양쪽 손의 불균형은 곧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맥도웰 박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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