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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레스테롤 높아도, 이 음식들은 괜찮아요!

    콜레스테롤 높아도, 이 음식들은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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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레스테롤에 관한 인식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건강과 관련해 언급될 때, 콜레스테롤이 좋은 쪽으로 다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이는 콜레스테롤에 관한 ‘반쪽짜리’ 정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호르몬의 원료가 되기도 하고, 비타민 D를 흡수하고 지방질을 소화시키기 위한 담즙을 만드는 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은 기본적으로 ‘지방질’이기 때문에, 대사를 통해 간에서도 자체적으로 만들어진다. 다만, 알다시피 우리는 평소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즐겨먹기 때문에, 대부분의 콜레스테롤은 음식 섭취를 통해 공급된다. 

    하지만 과도한 지방 섭취가 이루어지면, 특히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을 포함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필요 이상의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유입된다. 이것이 콜레스테롤의 이미지를 망치는 주 원인이다.

    즉,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고 해서 모두 나쁜 음식인 건 아니다. 중요한 건 그것이 본질적으로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다른 영양학적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지만, 영양학자가 ‘먹어도 좋다’라고 추천하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달걀

    단백질 공급원으로 이보다 가성비가 좋은 음식은 드물 것이다. 다만 흔히 달걀 흰자만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노른자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50g 정도의 달걀 한 개에는 약 200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다. 일반인 기준으로 권장되는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하루 300mg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달걀 2개만 먹어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셈이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달걀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 않는다. 오히려 HDL 수치를 높여 심혈관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물론 달걀만 먹고 살 수는 없으니 가급적 하루 1~2개까지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즈와 요거트

    스위스 치즈를 기준으로 하면, 한 조각에 약 20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다. 하지만 치즈는 대표적인 유제품으로,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을 공급할 수 있는 식품이다. 

    한 연구에서는 12주에 걸쳐 139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지방 제거를 하지 않은 치즈를 하루 80g씩 섭취하도록 했다. 12주가 지난 후 저지방 치즈 혹은 빵이나 잼 등을 통해 같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한 그룹과 비교한 결과, LDL 수치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원리로,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요거트 역시 콜레스테롤 함량은 높지만 영양가가 풍부한 사례에 해당한다. 약 250g의 요거트에는 30mg 가량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지만, 다른 영양소를 함께 공급해주므로 건강에 유익한 효능을 갖는다.

     

    내장 고기

    염통(심장)이나 간 같은 이른바 ‘내장 고기’는 콜레스테롤이 풍부하면서도 높은 영양가를 가지고 있다. 닭의 염통에는 항산화 성분의 한 종류인 코큐텐(CoQ10)을 비롯해 비타민 B12와 철분, 아연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약 150g 정도의 고기에 350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어 상당히 높은 함량을 가지고 있지만, 특별히 콜레스테롤 수치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2017년 국내에서 성인 약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적당량의 내장 고기를 섭취한 사람은 전혀 섭취하지 않거나 적게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심장질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어리와 조개·갑각류

    정어리는 약 100g을 기준으로 130mg의 콜레스테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어리를 먹으며 콜레스테롤 걱정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비타민 D의 일일 권장량 절반 이상을 채울 수 있고, 비타민 B12는 일일 권장량 이상을 제공하며, 칼슘도 일일치의 3분의 1 가량을 제공하는 등 영양 면에서 매우 훌륭하기 때문이다.

    구이나 찜 등으로 즐겨먹는 조개류, 갑각류도 마찬가지다. 이들도 각각 달걀에 비견될 만큼 높은 콜레스테롤을 포함하고 있지만, 단백질, 비타민 B, 철분, 셀레늄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특히 육류보다 해산물을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시각 기능, 인지 기능, 심혈관 건강 등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방목 스테이크

    해산물만 괜찮다고 해서 억울하게 생각할 육류파들을 위해, 고기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다만, 목초지에서 방목해서 기른 동물의 고기에 한해서다. 방목한 동물은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사육장에서 기른 동물에 비해 단백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상대적으로 낮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육고기 자체가 본래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편이다. 다만 오메가3 지방산 등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더 높기 때문에, 영양 보충은 물론 염증 완화 등의 부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 미세 플라스틱, 비만 원인도 될 수 있어

    미세 플라스틱, 비만 원인도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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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퍼져 있다. 옷이나 화장품을 비롯한 매일 사용하는 물건부터, 먹는 음식, 심지어 숨쉬는 공기 속에도 미세 플라스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직경 5mm 이하의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실제로 5mm라는 건 ‘미세’라고 부르기엔 너무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보편적으로는 1nm부터 5mm까지 매우 폭넓은 범위를 포함한다. 현실적으로 우리 삶에 스며들어있는 미세 플라스틱이라 하면 눈으로 볼 수 없는 크기의 작은 입자를 말한다.

    미세 플라스틱이 소화 및 체내 대사부터 심하면 심장질환이나 뇌질환,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여기에 하나 더해,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체중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미국 건강채널 웹엠디(WebMD)에 게재된 내용이다.

     

    미세 플라스틱이 호르몬처럼 작용할 수 있어

    하버드 메디컬스쿨의 체중 감량 분야 전문 연구원인 크리스토퍼 톰슨 박사는 미세 플라스틱이 ‘호르몬 교란 물질’이라고 말한다. 코르티솔, 에스트로겐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다른 호르몬을 ‘모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알려진 코르티솔은 적당량이 분비될 경우 혈당 조절, 염증 억제, 면역 반응 조절, 혈압 유지 등의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단, 코르티솔이  필요 이상으로 분비될 경우 ‘쿠싱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체중 증가, 피부 약화, 혈압 상승, 근육 약화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미세 플라스틱이 코르티솔을 모방해 그와 같은 효과를 낸다면 어떨까? 실제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쿠싱 증후군과 같은 과다 분비 증상을 나타낼 것이다. 

    이는 비단 코르티솔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근본적으로 화학 물질이다. 따라서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특정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질 수도 있다. 혹은 미세 플라스틱이 체내 축적될 경우, 그 자체에 포함된 화학 물질이 호르몬을 비롯한 내분비계를 교란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알아두어야 한다.

     

    일상 속 ‘초가공식품’에 미세 플라스틱 많아

    미세 플라스틱은 음식에도 흔히 들어있다. 특히 인공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거나 화학적 처리가 가해진 ‘초가공식품’에서는 상당한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곤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은 현재 미국 성인들의 식단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패스트푸드, 햄이나 소시지 등의 가공육, 레토르트 식품이나 라면, 즉석밥을 비롯한 다양한 즉석식품 등이 모두 초가공식품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식단에서도 초가공식품은 최소 40~50%는 차지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금속보다도 추적·측정 어려워

    미세 플라스틱은 이제 ‘중금속’과 같은 선상에서 바라봐야 옳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몸에 축적되고 해로운 영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듀크 의과대학의 신경학 교수 앤드류 웨스트 박사는, 미세 플라스틱은 그 입자가 중금속보다도 작기 때문에 추적·측정하기가 어려우며, 그 위험과 영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추적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세 플라스틱은 그 농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도 늘어나고 있고,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더욱 작은 입자들이 환경에 더해지고 있다. 중금속 못지 않게 일상에서의 미세 플라스틱 축적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일상 속 미세 플라스틱 노출 줄이기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당장 문명의 이기를 모두 포기하고 자연 생활로 돌아간다고 해도, 이미 공기 중에도 무수한 미세 플라스틱이 떠다니고 있을 것이다. 다만 할 수 있는 것은, ‘줄이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플라스틱 재질로 포장돼 있는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신선 식품의 경우에도, 랩이나 비닐로 포장돼 있는 것 대신 자연 상태로 놓여진 것을 사는 것이 좀 더 낫다는 의미다. 식재료를 가공할 때도 플라스틱 소재로 된 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톰슨 박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을 체내에서 제거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입증된 바가 없다. 다만, 일부 연구를 통해 특정 프로바이오틱스가 이들을 모아 대변으로 배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모든 플라스틱이 해롭다. ‘나쁜 화학물질이 없는 것’을 찾으려 애쓰지 말라.”라고 냉정하게 말한다.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덜 사용하려 노력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 자신을 위해서도, 환경을 위해서도.

  • 새치, 뽑지 말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

    새치, 뽑지 말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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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면 머리가 하얗게 새는 이유는 멜라닌 세포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노화는 기본적으로 세포 수의 감소와 기능 저하를 바탕으로 하는 현상이다. 신체 다른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두피와 모발에 분포하는 멜라닌 세포가 감소하고, 머리카락 색소 생성이 둔해지면서 백발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기 전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백발이 생길 수 있다. 흔히 ‘새치’라고 하는 것이다. 새치 역시 백발의 한 부분으로 ‘조기 백발’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일반적인 백발과 새치는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새치는 보통 극히 일부 또는 특정 부위에만 한정적으로 생긴다. 이 부분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백발과의 근본적인 차이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멜라닌 세포의 감소가 국소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새치의 주 원인, 스트레스

    고려대학교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에 따르면, 보통 20대 이전에 나타나는 새치를 가리켜 ‘조기 백발(이하 새치로 통일)’이라고 한다. 이는 유전적 요인 때문일 수도 있고, 과음이나 흡연 등의 요인 때문일 수 있다. 

    혹은 두피 등에 생기는 질환으로 인해 특정 부위의 모발 색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밖에 비타민 B12 부족, 갑상선 호르몬 불균형, 약물 복용 등도 새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있어 가장 주된 원인이라고 하면 아마 스트레스라고 할 것이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적 스트레스부터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는 스트레스 및 정신적 충격은 다양한 면에서 건강에 이상을 일으킨다. 새치 역시 그 증상 중 하나다. 김대현 교수는 “이러한 문제들이 100% 새치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외부적인 요인의 결합으로 새치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한다. 

    한편, 스트레스 하면 또 흔히 떠오르는 증상이 바로 ‘원형 탈모’다. 새치와 원형 탈모는 명백히 다른 증상이지만, 그 발생 요인에서는 일부 공통점이 있다는 점도 참고로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스트레스 원인이 제거되면 다시 까맣게 될 수 있나? 

    사람마다 스트레스의 요인은 다르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스트레스 요인 하면 아무래도 직장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새치가 생겼을 경우, 퇴사하면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김대현 교수는 “가능은 하다”라고 답했다. 단, 이는 멜라닌 세포는 잘 살아있으면서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진 경우에 한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멜라닌 세포가 영향을 받을 경우, 1차적으로 기능 저하가 먼저 나타난다. 이 수준에서 관리가 된다면, 스트레스 요인이 없어졌을 때 자연스레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트레스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기능 저하를 넘어 세포 손상이나 사멸이 발생한다. 이 수준까지 진행될 경우, 스트레스 요인이 제거된다 해도 새치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새치를 넘어 더 큰 건강상 문제를 불러올 우려가 크기 때문에, 꼭 새치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확보해두는 것을 권장한다.

     

    새치나 흰 머리, 뽑는 게 나을까?

    김대현 교수는 단호하게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어릴 적 부모님의 흰 머리를 뽑고 얼마씩 용돈을 받았던 기억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머리카락을 일부러 뽑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검은 머리와 마찬가지로 흰 머리나 새치 역시 자연스럽게 빠지는 것 외에 일부러 뽑게 되면 그 자체가 모근에 자극이 된다.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해당 부위 또는 두피 전반에 걸친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일부러 뽑는다고 해서 그 자리에 다시 검은 머리가 난다는 보장은 없다.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 단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원인 제거가 수월하지 않다면, 가장 현실적으로 새치나 백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염색’이다. 

    단, 염색 역시 기본적으로 두피와 모발에 심한 자극을 주는 시술이므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자. 염색제는 가급적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고, 혹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것을 대비해 패치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호 크림 및 염색 사후관리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새치,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새치를 발생하게 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이며,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나뉜다. 유전적 소인과 같은 선천 요소는 어찌할 수 없지만, 그 외의 후천적 요소들은 얼마든지 예방 가능하다. 

    가장 간단한 것은 영양 보충이다. 비타민 B12가 부족할 경우 멜라닌 세포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비타민 B12는 다른 비타민 B군과 달리 육류나 생선, 계란, 유제품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대사 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은 불균형 문제가 흔히 나타나는 영역이다. 이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소 주기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 또는 기능항진이 있다면 관련 유의사항에 따라 일상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도록, 평소 즐겁게 할 수 있는 취미생활 한두 가지 정도는 만들도록 하고, 음주와 흡연은 가급적 멀리하도록 한다.

  • ‘국립 심뇌혈관센터’ 건립 추진, 2029년 완공 목표

    ‘국립 심뇌혈관센터’ 건립 추진, 2029년 완공 목표

    국립 심뇌혈관센터 건립 예정지 / 출처 : 질병관리청
    국립 심뇌혈관센터 건립 예정지 / 출처 :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지난 8월 22일(목) ‘국립 심뇌혈관센터 설립 사업’의 총 사업비가 769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본격적인 설립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립 심뇌혈관센터 설립 사업을 이관 받았다. 초창기 총 사업비 475억 원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제외됐으나, 이후 2021년 기본 계획을 수립한 결과 총 사업비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2022년 5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4개월에 걸쳐 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했다. 작년 7월 타당성 재조사 결과 발표 이후, 국립보건연구원은 최종 사업비 규모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 및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지난달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후 국립보건연구원은 2029년까지 약 5년 여에 걸쳐 전라남도 장성군 광주 연구개발특구에 연면적 13,837㎡ 규모로 국립 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첫 단계인 기본설계 진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 설계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건립 후 국립 심뇌혈관센터에서는 심뇌혈관 질환 관련 연구개발(R&D)을 비롯해, 심뇌혈관 질환 임상정보 및 관련 자원 확보, 공익 목적의 최첨단 기술 개발연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심뇌혈관 질환은 암과 함께 우리나라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이에 관한 예방관리 및 극복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의학적·과학적 근거를 축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본 기사는 질병관리청에서 2024년 9월 6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보도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코로나19와 계절 바이러스로 인한 ‘트윈데믹’ 주의

    코로나19와 계절 바이러스로 인한 ‘트윈데믹’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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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주로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8가지의 ‘계절적 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태준 교수 연구팀은 국내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감시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8가지 호흡기 바이러스’ 데이터를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자료를 토대로 했다.

     

    계절별 흔한 바이러스 따로 있어

    연구팀은 해마다 유사한 시기에 특정 바이러스가 흔해진다는 것에 착안하여 8개 바이러스의 연간 유사성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겨울철 바이러스 △봄/여름 바이러스 △봄 바이러스로 크게 분류할 수 있었으며, △계절성 없이 1년 내내 발생하는 바이러스도 있었다.

    겨울철에는 주로 인플루엔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를 이뤘고, 봄/여름 시즌에는 파라인플루엔자, 보카 바이러스가, 그리고 봄에는 인간 메타뉴모 바이러스가 주로 나타났다. 계절성 없는 바이러스로는 리노 바이러스와 아데노 바이러스가 꼽혔으며, 이들은 학기 중인 봄과 가을에 특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자료에 더해, 팬데믹 이후인 2023년 자료를 더해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후에도 동일한 계절성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와 맞물린 ‘트윈데믹’ 주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공기, 비말 등을 통해 쉽게 전염된다. 스페인 독감부터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까지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등장해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끼친 바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안태준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를 비교해도 각 바이러스가 동일한 계절적 경향성을 보인다는 것을 처음 확인한 연구”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호흡기 바이러스 예측 및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는 “얼마 전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으로, 두 질병의 증상이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어려웠다”라며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직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환절기에 유행하는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가 맞물려 또 다른 트윈데믹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호흡기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 고령자, 만성 기저질환자의 경우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의 공식 학술지 「Respirology」(IF=6.6) 최근호에 게재됐다.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좌)와 여의성모병원 안태준 교수(우)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좌)와 여의성모병원 안태준 교수(우)

     

  •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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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도 절제술은 편도염이나 인후염 등이 자주 발생하는 등의 이유로 흔히 행해지던 수술이었다.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잦은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편도 절제술을 결정하기 전 ‘면역력 변화’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감염의 첫 지점, 편도와 아데노이드

    편도(Tonsil)는 아데노이드(Adenoids)와 함께 인체 상기도에 존재하는 임파선 조직이다. 이들은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될 때 처음으로 타겟이 되는 조직으로, 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또, 크기가 커질 경우 상기도를 좁혀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도 꼽힌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종종 시행되는 이유다.

    그러나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조직학적 형태가, 백신 접종 후 ‘기억 면역 세포(memory T and B cells)’가 만들어지는 임파선과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이들을 제거 대상이 아닌 ‘면역기관’으로 이해할 필요가 제기돼 왔다.

     

    제거 대상이 아닌 ‘면역기관’으로서의 역할

    최근 코로나19 감염 후 편도와 아데노이드를 통해 감염 중증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2년 미국 라호야 면역연구소에서는 ‘성인의 편도와 아데노이드에서 활성화되는 기억 면역 세포’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편도와 아데노이드에서 선천성 면역인자들이 활성화되고, 백신 접종 후 기억 면역 세포 등 후천성 면역 세포들이 활성화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백신 접종 후 아데노이드에 기억 면역 세포가 1년 이상 존재하며, 혈액보다도 면역 기능이 오래 유지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내용은 국제 학술지 「Nature」 온라인판에 게재된 바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는 이 연구에 공동연구자로서 참여했다. 김현직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환자 또는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우리 몸에서 ‘호흡기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중요한 면역기관’임을 강조했다.

     

    아데노이드의 면역기능 확인을 위한 추가 연구

    여기에 이어 아데노이드에서의 면역 반응이 코로나19 경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한 연구가 진행됐다.

    김현직 교수는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와 함께 2022년 5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했던 시기의 코로나19 환자들을 분석했다. 오미크론 감염 환자들의 아데노이드에서 나타나는 면역 반응을 통해, 코로나19 임상 결과와의 연관성을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경증 환자 그룹과 중증 환자 그룹, 그리고 건강한 대조군으로부터 아데노이드가 위치한 비인두 부위의 조직 샘플을 채취했다. 그런 다음 비인두에서 ‘인터페론(Interferon)’과 ‘인터페론 자극 유전자(ISGs)’의 발현이 환자의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인터페론은 척추동물의 면역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선천 면역 반응의 핵심요소다. 즉, 인터페론이 얼마나 발현되는지, 이후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따라 질병 경과 및 초기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아데노이드 면역작용, 질병 심각도에 영향 미쳐

    분석 결과, 코로나19 경증 환자의 아데노이드에서는 인터페론 발현이 증가해, 질병 경과가 좋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인터페론 반응이 강할수록 바이러스 확산이 억제돼, 짧은 시간 안에 환자가 회복된 것이다.

    반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경우, 아데노이드에서 인터페론 반응이 나타나긴 했지만, 그 발현 수준이 경증 환자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이는 면역 반응의 강도와 타이밍에 따라 질병 심각도, 중증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코로나19 환자의 아데노이드에서 활성화된 대식세포(M1)와 수지상세포(DCs), 그리고 CD4+ 기억 T세포가 인터페론 활성화에 주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기관으로서 아데노이드의 중요성 확인

    이번 연구는 아데노이드에서의 인터페론 활성화가 코로나19의 경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아데노이드에서의 선천성 면역 반응 및 기억 면역 세포 활성화가 질환이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억제를 위해 상기도에 전달할 새로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편도와 아데노이드를 절제한 경우, 상대적으로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김현직 교수의 말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세포 및 분자 생명과학(Cellular and Molecular Life Science)」 온라인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 /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 /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 다이어트 시작 전, 스스로 물어봐야 할 4가지

    다이어트 시작 전, 스스로 물어봐야 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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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야말로 ‘다이어트 예찬 시대’라 부를 만하다. 전 세계적으로 약 42%의 성인이 체중 감량을 시도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국가도 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는 의심할 여지 없이 에너지 섭취 과잉이 익숙한 사회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 각국과 연결되면서, 다이어트 트렌드 또한 유행처럼 돌고 돈다.

    수많은 다이어트 관련 정보가 모두 옳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무턱대고 따라하기에는 다소 위험한 방법론도 적지 않다. 그 안에서 정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으려면 상당한 수고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새롭게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는가? 혹은 기존 다이어트 방법으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해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가? 이것저것 다 시도해봤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가, 새롭게 발견한 방법을 시도해보려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상관없다. 어떤 방법이든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단, 아래 네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도록 하자. 건강전문 미디어 ‘메디컬 익스프레스’에 게재된 질문들이다.

     

    1. 이 다이어트는 ‘현실적’인가?

    특정 다이어트 방법, 혹은 식습관이나 생활방식은 다양하다. 그들은 모두 금전적 또는 시간적으로 나름의 ‘비용’이 들어간다. 특정 식품이나 영양보충제를 구매해야 한다거나, 어떤 카테고리의 식품군 섭취에 집중해야 하는 방식일 수도 있다. 만약 누군가 알려준 방법을 따르려고 할 때, 그 사람이 특정 식품이나 특정 제품을 추천한다면 이는 우선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특정 음식을 섭취하거나 일절 섭취하지 말 것을 권한다거나, 어떤 방법 한 가지만을 강권하는 식의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일반적으로 ‘보편성’이나 ‘특수성’이 결여된 경우가 많다. 음식에 대한 접근성, 경제력, 요리 능력, 거주지역의 문화 및 보편 윤리, 개인 가치관 등 변수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추천하는 음식이나 보충제가 내게 맞는 것인지,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좌절과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고, 그 원인을 스스로에게 돌리게 될 수 있다.

    실패 원인이 정말 자신에게 있는가? 아닐 수도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실패 원인이 정말 자신에게 있는가? 아닐 수도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2. 이 다이어트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는가?

    어떤 타이틀을 달고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개 권위를 가진다. 우리나라는 특히 그런 ‘전문 타이틀’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의료 기술, 약물 성능은 물론 다이어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건강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많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보면, 대개 얼마나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했는지, 그들의 평균 연령과 성별 구성은 어땠는지, 건강 면에서 어떤 공통점이나 차이점이 있었는지를 강조한다. 예를 들면, ‘30세~50세 사이의 당뇨 증상을 가진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결과의 객관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이만큼의 규모로 모아서 테스트했으니, 보편적으로 믿을만한 결과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서 잘 생각해봐야 한다. 그들의 특성 중 당신에게 해당되는 것이 있는가? 전부, 혹은 일부인가? 만약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연구의 결과는 당신과 무관한 것일 수도 있다. 만약 일치하는 바가 있더라도, 그 외의 다른 건강 관련 변수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에 의한 ‘객관적 연구결과’라고 하더라도, 적당히 필터링해서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다. 가능하면 비슷한 주제를 다룬 여러 연구를 찾아보고 함께 비교해볼 것을 추천한다. 물론 제일 확실한 건, 내 주위에서 접근 가능한 ‘검증된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을 해보는 것이다.

     

    3. 이 다이어트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음식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는 대개 칼로리 및 영양소의 종류와 함유량으로 표기된다. 하지만 실제 음식이라는 건 그런 글자와 숫자의 나열이 전부가 아니다. 음식은 삶에서 다양한 역할과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면 특정 음식을 먹을 때의 행복감이나 만족감 같은 것들 말이다.

    다이어트 역시 마찬가지다. 다이어트의 성과는 대개 체중, BMI 지수, 체성분 측정결과 등으로 판단한다. 음식과 마찬가지로 글자와 숫자의 나열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현실은 어떻던가? 숫자가 변화하는 동안 삶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 있는가? 그게 아니라는 것은 굳이 답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있어 어떤 음식은 건강 유무와 무관하게 즐거움의 원천, 혹은 위로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때로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다이어트를 고려할 때는 이런 것들까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계획할 수 있는, 혹은 예상하기 어려운 의미 있는 순간에 다이어트와 관련된 요소가 발목을 잡는다면? 예를 들어, 여행을 가게 됐는데 현지에서의 음식이 거의 대부분 다이어트에 해롭다면? 선택은 결국 스스로의 몫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마음이 홀가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이어트 역시 '삶의 일부'임을 잊지 말 것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다이어트 역시 '삶의 일부'임을 잊지 말 것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4. 이 다이어트가 나에게 ‘죄책감’을 줄까?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 당신이 시도하려는 다이어트에서는 그 음식을 ‘허용’하고 있는가? 만약 좋아하는 음식이 허용되지 않는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이 그 음식을 가장 좋아한다는 사실을 아는 누군가가, 생일에 맞춰 그 음식을 선물로 사주었다고 상상해보자.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 일은 당신에게 스트레스나 죄책감을 주지 않을까?

    영양 과잉의 시대에 다이어트는 본질적으로 ‘절제’에 가깝다. 인내하고 참고 거부하는 경우가 더 많다. 때문에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고, 장기간 지속되며 우울이나 불안을 부를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이어트 방법’이라며 전파되는 것들 중 상당수가 ‘식사’라는 행위에 있어서의 심리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알다시피 정신의 건강은 신체의 건강 못지 않게 중요하다. 먹는 것으로 인해 스트레스, 불안, 죄책감을 느끼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잠깐 시도하는 정도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 가능성은 몹시 낮다.

     

    편향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라

    과체중이나 비만 인구가 갈수록 많아진다는 시대. ‘체중 감량 = 더 나은 건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명제가 힘을 얻는 이유다. 하지만 체중에 집착하지 않고도 건강을 우선시하는 방법은 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건강을 우선시하다 보면 자연스레 체중에 변화가 찾아올 수밖에 없다. ‘체중을 줄여야 한다’라며 강박적 메시지를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것은 외려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건강을 우선시하는 식사라는 건, 영양 측면에서의 균형 뿐만 아니라 음식과 관련된 스트레스, 죄책감을 덜거나 없애는 것까지도 포함된다. 음식과 영양소가 우리 몸에서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식사를 비롯한 일상에서의 마음가짐이 건강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무척 많지 않던가.

    음식은 단순히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편향된 사고방식에 끌려다니지 말고, 음식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서두르지 말고 현재에 집중하다 보면 변화는 서서히 찾아온다.

    다이어트 계획에는 '정신적 건강'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다이어트 계획에는 '정신적 건강'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건강보험 비급여 진료, 얼마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건강보험 비급여 진료, 얼마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경

    병원 등에 방문하기 전, 환자가 전액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진료 항목의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다 수월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진료 항목이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지 PC 혹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은 금일(5일) 의료기관별 ‘2024년 비급여 가격(진료비용)’을 공개한다. 해당 내용은 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내 상단 [조회·신청] 메뉴에서 ‘비급여진료비정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알 권리 보장 및 합리적인 의료 선택 지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비급여 진료항목의 경우, 각 의료기관마다 진료비용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같거나 비슷한 내용의 진료나 시술 등을 받음에도 저마다 다른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가 흔히 있었다. 환자 입장에서는 비용을 비교해볼 기준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공개 제도는 이러한 부분에 착안하고 있다.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비급여 진료항목의 가격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함과 동시에 합리적 의료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올해는 전체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비급여 진료 중 623개 항목의 가격을 공개한다. △치료 재료 167개 항목 △MRI 75개 항목 △초음파 검사료 78개 항목 △예방접종 63개 항목 △기능 검사료 46개 항목 △처치 및 수술료 44개 항목 △치과 처치 및 수술료 20개 항목 △치과의 보철료 14개 항목 △보장구 12개 항목 △제증명 수수료 31개 항목 △기타 73개 항목이다.

    항목별 상세한 비급여 가격은 심평원 홈페이지 및 각 의료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는 의료기관의 경우, 기관 내 책자, 메뉴판, 벽보 등을 통해 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 비급여진료비 정보 열람 페이지 /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 비급여진료비 정보 열람 페이지 /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건강e음'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 구글플레이 스토어
    '건강e음'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 구글플레이 스토어

     

    의료기관별 편차가 큰 비급여 진료

    비급여 항목에 대한 금액 제출은 올해 4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11주에 걸쳐 진행됐다. 병원급 4,010곳, 의원급 66,552곳이 자료 제출에 참여해, 총 70,562개 의료기관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다. 

    가장 진료 건수가 많은 비급여 항목은 △병원급 이상 ‘1인실 상급병실 및 도수치료’ △의과의원 ‘폐렴구균 및 대상포진 예방접종’ △치과의원 ‘레진충전과 크라운’ △한의원 ‘경혈 약침과 추나요법’으로 확인됐다.

    2024년 비급여 가격(진료비용)을 2023년 자료와 함께 조사·분석한 결과, 전체 항목 중 65.7%에 해당하는 334개 항목의 평균 가격이 인상되었으며, 32.7%에 해당하는 166개 항목의 평균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높은 항목 중 하나인 ‘도수 치료’의 경우, 전년대비 평균 가격이 2.5% 인상됐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흔히 발생하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역시 전년대비 평균 10.6% 인상됐다. 

    △도수 치료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렌즈 △비밸브재건술 △하지정맥류 수술 △MRI 촬영 등은 의료기관마다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도수 치료의 경우, 서울의 C 의원에서는 10만 원, 경남의 D 의원에서는 약 26만 원을 받고 있었으며,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렌즈의 경우 서울 A 의원은 약 29만 원, 서울 B 의원은 680만 원을 받고 있었다. 

    비밸브재건술의 경우에도 20만 원부터 500만 원까지, 하지정맥류 수술은 중간금액 150만 원부터 최고 650만 원까지, MRI 촬영의 경우 중간금액 645만 원부터 최고 1,080만 원까지, 초음파 유도하 하이푸 시술의 경우 적게는 300만 원에서 많게는 1,500만 원까지 상당한 편차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목표

    정부는 지난 8월 30일(금)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 따라, 소비자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비급여 진료 항목에 대한 정보를 더욱 확대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관별 가격 편차가 큰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해 적정 가격을 설정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공개제도는 올해로 시행한지 4년차를 맞았다. 보건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앞으로도 소비자 및 의료계의 의견을 청취해, 국민의 의료 선택에 실용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보건복지부에서 2024년 9월 5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보도자료를 활용·응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추억의 장소’는 어떻게 더 오래 기억에 남을까

    ‘추억의 장소’는 어떻게 더 오래 기억에 남을까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우리는 종종 특별한 기억이 남아있는 장소를 오랫동안 잊지 않는 경향이 있다. 어떤 곳은 이름만 들어도 그 주변부터 세세한 요소까지 떠올릴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곳은 평소 잊고 살다가도 그 장소 또는 근처에 가면 기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장소는 최근에 다녀오고도 까맣게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기억에 남는 장소는 대개 ‘추억’ 내지는 ‘깊은 인상’으로 인한 것이다. 깊게 보면 감정을 자극하는 사건이 있었던 장소부터, 가볍게 보면 꼭 기억해뒀다가 다시 오고 싶은 맛집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어떤 장소에 대한 기억이 오랫동안 남는 것은, 마치 그 장소와 그에 관련된 기억을 한데 묶어 ‘가치(value)’를 부여하는 것과 같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냥 ‘장소 A’일 수 있는 것이, 나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뇌는 이것을 어떻게 구분하여 기억하는 것일까? 

     

    우리 뇌는 어떤 원리로 ‘장소’를 기억할까?

    우리 뇌에서 공간 기억에 관여하는 주요 영역은 ‘해마(hippocampus)’다. 해마는 새로운 장소를 기억해야 할 때 활성화되며, 그 특징을 인코딩해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각 장소에는 ‘장소 세포(place cells)’가 배정돼 해당 위치나 공간에 대한 기억을 저장한다. 장소를 기억하기 위한 색감이나 형태, 소리나 냄새 등 감각 정보는 물론, 그 장소에 도달하기 위한 경로도 마찬가지다.

    위치 기억을 비롯한 뇌의 공간 인식에 있어 ‘장소 세포’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2014년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존 오키프 박사에 의해 규명됐다. 그는 이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기억에 단기 저장된 것들은 잠을 자는 동안 재활성화를 거치며 공고하게 다져진다는 것 역시 과학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장소에 대한 정보가 장기 기억으로 넘어간 뒤에는 어떤 원리로 다시 떠오르는 것일까? 이는 ‘그 장소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어떤 기억과 연관돼 있는지’, ‘어떤 단서를 매개로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함께 저장됐다가 다시 인출되는 것이라고 봐야한다. 이 과정에 뇌의 여러 영역이 관여한다는 연구는 여럿 있었지만, 정확한 원리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던 영역이다.

     

    해마 중간 부분, ‘기억할 만한 장소’에 집중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이인아 교수 연구팀은 쥐에게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진 장소’를 학습하도록 한 다음, 해마의 장소 세포가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쥐가 잠을 자거나 멍하니 있는 동안 해마 중간 부분에 존재하는 장소 세포들이 ‘가치가 높은 장소’에 대한 기억을 선택적으로 재생한다는 것을 밝혔다.

    그동안 해마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관측이 용이한 ‘배측(dorsal) 해마’에만 집중된 경향이 있었다. 해마의 모든 하위 영역이 비슷한 기능을 할 거라고 가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해마 중간 영역과 배측 영역을 함께 관측 대상으로 삼았다.

    이인아 교수 연구팀은 해마 중간 부분이 ‘특정 장소에 대해서만 활동하는 장소 세포’를 가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편도체로부터 ‘그 장소가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인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즉, 어떤 장소를 오랫동안 기억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해마 중간 영역의 장소 세포가 ‘해당 공간(장소)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나타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에 따라 쥐로 하여금 가치 기반 미로학습 과제를 수행하게 한 다음, 고밀도 전기생리학을 이용해 해마 배측과 중간 부분의 신경세포들이 각각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동시 기록해 비교했다.

    연구 결과, 쥐가 미로학습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해마 중간 부분에서 ‘가치가 높은 장소’와 ‘가치가 낮은 장소’를 나타내는 서로 다른 장소 세포를 발견했다. 뇌파와 함께 이들의 세포 활동을 측정한 결과, ‘가치가 높은 장소’를 나타내는 장소 세포가 훨씬 더 많이 재활성화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배측 해마에서도 장소 세포의 재활성화가 일어났지만, 이는 장소의 가치가 높은지 낮은지와는 무관하게 나타났다.

    잠을 자거나 무의식 상태일 때, '맛있는 음식이 있는 장소'가 더 자주 재생된다 / 출처 : 서울대학교 보도자료
    잠을 자거나 무의식 상태일 때, '맛있는 음식이 있는 장소'가 더 자주 재생된다 / 출처 : 서울대학교 보도자료

     

    잠자는 동안 더욱 확고해지는 기억

    연구팀은 미로학습 과제를 수행한 후 잠을 자는 동안, 장소 세포가 어떻게 활동하는지도 살펴보았다. 수면 중 나타나는 해마의 리플(ripple) 구간은 주로 느린 뇌파로 구성되며, 기억의 통합 및 재생에 관여한다. 또한, 빠른 신경 활동이 나타나 학습한 정보를 강화하는 작용도 한다.

    이 리플 구간 동안 ‘가치가 높은 장소’를 나타내는 장소 세포는 보다 자주 재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즉, 기억할만한 이유가 있는 장소는 더 자주 재생되며 확고하게 기억에 남는 것이다.

    연구팀은 잠자는 동안 재활성화 횟수가 많을수록, 그 다음날 쥐의 미로학습 과제 수행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장소를 보다 확고하게 기억함으로써, 해당 장소의 가치 정보가 ‘응고화(consolidation)’된 것이다. 기억의 응고화 과정은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해당 정보의 의미와 가치를 강화하여 ‘장기 기억’으로 전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퇴행성 뇌질환부터 인공지능 발전까지 기여

    이인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해마 연구 이론이 배측 해마 연구에 치우쳐 있다는 것에 대한 돌파구로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학습 후 충분한 수면을 취하거나 학습 내용을 고찰(reflection)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뇌과학적 기전을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으로 인한 해마의 기능 이상에 대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뇌과학 원리를 제공해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정기적인 수면을 비롯해, 미로학습 과제와 같이 뇌를 자극하는 활동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이번 연구 논문의 제1저자인 진승우 박사는 “뇌에서 가치  정보가 학습과 기억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차세대 인공지능에 접목시킴으로써 뇌 신경망과 더욱 유사한 인공지능 개발에 원천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 연구결과는 글로벌 SCI 저널인 「Science Advances」(IF=11.7)에 게재됐다.

  • 9월 추석 연휴, 벌 쏘임 및 뱀 물림 주의

    9월 추석 연휴, 벌 쏘임 및 뱀 물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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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 이상고온과 폭염 등의 영향으로 말벌 개체군이 급증하면서 ‘벌 쏘임’ 사고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화)까지 집계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벌 쏘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2명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벌 쏘임 사고에 따른 연간 사망자는 2020년 7명, 2021년 11명, 2022년 11명, 2023년 11명이었다. 올해는 이미 최근 4년 동안 발생한 연간 사망자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통계적으로 벌 쏘임 사고가 가장 많은 달은 8월~9월로, 전체 벌 쏘임 사고의 약 30%가 이 시기에 발생했다. 추석을 앞둔 벌초 및 성묘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양희범 교수로부터 벌에 쏘였을 때 등 가을철 야외활동 중 해를 입었을 때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주의’, 무조건 병원 찾아야

    가을이 되면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추석 당일 성묘를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반드시 조심해야 할 것이 벌 쏘임이다. 벌초를 위해 예초기 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벌집을 보지 못하고 건드리는 일은 꽤나 흔히 발생한다. 어떤 이유로든 벌집에 충격을 가하게 되면 순식간에 벌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게 된다. 

    벌에 쏘였을 때 증상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떤 벌에게 쏘였는지, 몇 번 쏘였는지 등은 물론, 개인의 체질적 요인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 벌일 경우에는 보통 그리 심각하지 않다. 쏘인 부위에 통증이나 붓기, 가려움 등의 반응이 나타나지만, 이는 대부분 1~2일이면 사라지는 편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알레르기 반응이다. 벌독은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종류의 벌에게 존재하며,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 중 하나다. 벌의 종류에 따라 벌독의 양은 다를 수 있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벌이든 관계 없이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 

    만약 벌에 쏘였을 때 피부가 창백해지고 땀이 나고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설사, 호흡곤란, 혀와 목 붓기가 나타난다면 ‘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상이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알레르기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가장 심각한 형태다. 급성으로 발생하며 신체 여러 부위에 영향을 미친다. 증상이 심한 경우 1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양희범 교수는 “본인이 벌독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벌에 쏘였다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과민성 쇼크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꼭 병원 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뱀독 퍼지지 않으려 꽉 묶으면 괴사 위험

    가을철 산이나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사고는 ‘뱀 물림’이다. 흔히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 방법으로 끈이나 수건 등으로 상처 부위 주변을 묶어야 한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독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실제 뱀 물림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상처 위와 아래 부위를 풀기 어려울 정도로 겹겹이 꽉 묶거나 심지어는 케이블타이 또는 가는 철사로 칭칭 감아서 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조직 괴사를 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조치법이다.

    양희범 교수는 “상처 주변 부위를 너무 꽉 묶을 경우 오히려 혈액 순환을 방해해 심한 부종이 생길 수 있고, 압력이 강한 가는 철사나 케이블타이 등을 이용할 경우 혈액의 흐름을 막아 상처 아랫부위가 괴사될 수도 있어 초기 응급처치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어 양 교수는 “물린 부위 5~10㎝ 윗 부분을 끈이나 수건 등을 이용해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여유있게 묶으라.”라고 조언했다. 지혈 목적이 아닌, 동맥피는 일정량 흐르게 하면서 정맥피가 되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상처 부위를 미지근한 물로 닦아낸 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한 상태로, 절대 뛰지 말고 가까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흥분해 심장이 빨리 뛰면 독이 더 빠르게 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되, 문질러 씻거나 냉수, 얼음 등을 직접 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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