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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과 다이어트, 영원한 평행선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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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문화권에서 술은 중요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 작금의 문화에서 술을 배제한다는 건 확실히 상상하기 어렵다. 애당초 술을 아예 마시지 않거나, 사회생활 등 필요한 경우에만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면, 술에 관해서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대체로 부정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더라도 말이다. 

    술을 즐기는 사람이 다이어트를 하고자 할 때도 고민에 빠진다. 다이어트와 술이 친할 수 없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 하지만 다이어트는 어느 한 기간에 집중하는 것보다 장기간 지속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점진적인 감량이나 건강 개선이 목적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평생 술을 멀리할 자신이 없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답은 ‘공존’밖에 없다. 끊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게 안 된다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하니 말이다. 술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이어트를 하면서 술을 적당히 즐기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를 알아본다.

     

    ‘빈 에너지원’이 되는 알코올

    알코올이 분해돼 만들어지는 아세트산은 1g당 7kcal를 발생시킨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같은 ‘에너지원’이다. 지방은 1g당 9kcal,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4kcal를 발생시키니, 그 중간에 위치한 아세트산은 에너지 제공량으로만 따지면 상당히 효율적인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이것이 ‘빈 칼로리(Empty Calories)’라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들은 각각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부가적으로 포함된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등을 함께 섭취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하지만 알코올은 자체적인 영양소가 없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술 종류에 따라 원료가 품고 있는 영양소가 일부 들어있긴 하지만 그 양은 매우 부족하다.

    여기에 ‘대사 우선순위’가 적용된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독성 물질로 간주된다. 따라서 간은 다른 영양소의 대사를 미뤄둔 채 알코올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우선적으로 소비되므로, 다른 에너지원들은 ‘잉여 에너지’가 돼 쌓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술을 마시면 살이 더 잘 찐다는 이야기는 타당하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해 필요 이상의 에너지원이 많이 생기는 경우, 술과 함께 안주를 먹어 총 칼로리 섭취량이 많아진 경우 모두 잉여 에너지로 축적되기 때문이다. 

    ▶ [ 관련기사 : 하루 술 한 잔 마시는 습관, 좋은 걸까 나쁜 걸까? ]

     

    운동 능력부터 회복, EPOC까지 영향

    알코올은 기본적으로 식욕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는 이유 중에는 식욕 자극 호르몬인 그렐린의 역할이 크다. 또한, 미각이나 후각에 변화를 일으켜, 음식의 맛을 더 좋게 느끼도록 만들기도 한다.

    한편, 보통 술은 저녁 늦게 마시는 경우가 많다. 통상적인 식사 시간 외의 시간에 술과 안주를 먹게 되면 불규칙한 식사 패턴이 만들어진다. 실컷 먹다가 취하면 잠들기 쉬우므로, 소화기관들에게 휴식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점도 위험 포인트다.

    술을 마신 뒤에 운동을 하지 말라는 건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의 작동 및 반응 속도를 느리게 만들기 때문에, 근력이나 근지구력을 크게 저하시킨다. 특히 다양한 근육이 균형 있게 개입해야 하는 운동 동작들의 경우, 근육들 간의 협응 능력이 떨어져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운동 후 손상된 근육을 회복해야 하는데, 이때 알코올의 방해로 아미노산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한다. 또한, 탈수를 유발해 피로감이 더 오래 가도록 하며, 숙면에도 방해가 되므로 휴식의 효율을 크게 떨어뜨린다.

    다이어트에서 핵심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바로 ‘운동 후 산소 소비(EPOC)’다. 이 작용으로 운동을 하지 않을 때도 평상시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 다이어트의 핵심 메커니즘 중 하나다. 

    하지만 알코올은 EPOC가 지속되는 시간을 줄인다. 에너지 대사의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것부터, 수분 과다 배출로 인한 탈수 유발, 호르몬 분비 변화 등 다방면에 걸친 작용으로 전반적인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 [ 관련기사 : 애프터번, 칼로리는 계속해서 불탄다, 운동을 마친 후에도 쭉! ]

     

    술과 다이어트의 공존 방법

    예상했던 바일 것이다. 술과 다이어트를 나란히 뒀을 때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는 어렵다. 장기적인 건강 면에서도 술은 멀리 하는 편이 바람직한 건 맞다. 하지만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 본인이 딱히 좋아하지 않더라도 어쨌거나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는 공허한 말일 뿐이다. 보다 현실적인 조언, ‘불편한 동거’일지언정, 둘이 공존할 수 있는 제안이 필요하다.

    ‘금연, 금주’로 한 세트처럼 묶이던 건강 조언이, 최근에는 ‘금연, 절주’로 바뀐 경우가 많다. 끊지는 말되 조절하라는 것이다. 술이 건강에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닐테고,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마음껏 마시면서 건강을 챙기겠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적당한 수준’으로 즐기는 술은 분명 다이어트와 공존이 가능하다. 가장 기본적으로 일주일을 기준으로 ‘술 마시는 날’을 정해놓는 것, 마실 때 어느 정도를 마실지 스스로 통제하는 것이다. 술을 마실 때 가급적 과일이나 견과류 등 영양가를 보충할 수 있는 안주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 가능하면 물도 자주 마셔주도록 하자.

    술을 마시는 날은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굳이 운동을 해야한다면 음주 전에 마치는 것이 좋지만, 알코올이 신체 회복을 더디게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운동은 신체 회복까지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만큼, 음주가 예정된 날은 운동을 자제하는 편이 최선이다.

    과거와 달리 술을 강요하지 않는 문화도 꽤 확산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무알콜 맥주와 같이 ‘분위기만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겠다.

  • 피부는 서늘하게! 건강한 피부 온도를 지켜라

    피부는 서늘하게! 건강한 피부 온도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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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는 신체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장기다. 피부가 건강하다는 것은 수분과 영양분을 잘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그로 인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음을 뜻한다. 특히 얼굴 피부의 경우, 사람의 첫인상을 형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사회 관계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건강한 피부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다. 세안 방법, 수분 유지 방법, 피부에 좋은 음식 등등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널리 공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피부 온도’다. 보통 피부를 위한 적정 온도는 체온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의 많은 요소들로 인해  정상치보다 높은 피부 온도를 가지고 있다. 적정 수준보다 높은 피부 온도는 지속적인 자극에 노출돼 있는 것과 같으며, 이로 인해 염증 및 각종 피부 질환을 일으킨다.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혈액 순환이 개선되고, 피부의 자연 치유능력이 좋아질 수 있다. 피부 온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피부 온도, 왜 낮춰야 하는가?

    우리 몸의 정상 체온은 36.5℃다. 하지만 이는 체내 장기들을 기준으로 한 온도다. 피부의 경우 그보다 한참 낮은 약 31~32℃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 매번 피부에 온도계를 대볼 수는 없으므로, 대략적인 방법으로 측정해보자. 추운 날씨나 수족냉증 등으로 손이 차가운 경우가 아니라면 피부에 손을 대봤을 때 ‘서늘하다’라는 느낌이 들면 적당한 수준이다. 

    피부 온도가 정상 체온보다 높아지면 어떻게 될까? 그 상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에 따라 다양한 피부 손상이 생긴다. 이는 단순히 열에 노출돼 있던 시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뜨겁게 끓던 물에 가열을 멈추더라도, 마실 수 있을만큼 식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피부도 마찬가지다. 열 발생 원인을 차단한다 해도 잔열이 남은 상태가 일정 시간 유지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피부에 높은 열이 유지되면 ‘매트릭스 메탈로프로테이나제’(Matrix MetalloProteinase, MMP)라는 이름의 효소가 활성화된다. 콜라겐, 엘라스틴 등 주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다. MMP는 주로 손상을 입은 콜라겐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열이 높은 상태에서는 활성화도가 증가해, 정상 콜라겐까지 분해하게 된다. 콜라겐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단백질이다. 콜라겐이 과도하게 분해될 경우,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주름이 생기는 등의 ‘열 노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산화 스트레스와 수분 손실 등 복합적 원인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MMP 활성화 역시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열 노출 줄이는 습관

    자외선은 일상에서 피부에 열을 가하는 주범이다. 자외선은 진피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이를 통해 홍반이 생겨나며, 열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 트러블을 발생시킬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 양산, 모자 등 자외선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을 반드시 챙겨야 하는 이유다. 

    특히 양산의 경우, 체감 온도를 적게는 3도, 많게는 7도까지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들만 사용한다는 인식이 남아있지만, 이제는 양산을 쓴 남성도 낯설지 않게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실제로 쇼핑몰 등에서 남성용 양산을 쉽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하다. 건강한 피부를 생각한다면 고정관념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양산은 겉면 흰색 계열, 안쪽면 검은색 계열이 정석이다. 흰색은 다양한 파장의 빛을 거의 모두 반사하기 때문에, 직사광선으로 인한 열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다. 반면, 검은색은 다양한 파장의 빛의 대부분을 흡수한다. 지면 등에 반사돼 양산 안쪽으로 유입되는 빛을 흡수함으로써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

    한편, 일상에서 열 노출을 유발하는 또 하나의 주범이 있다. 바로 휴대폰이다. 휴대폰은 기본적으로 상당한 열을 내는 기기다. 특히 게임이나 고화질 영상 시청과 같이 휴대폰 성능을 높게 유지해야 하는 상태가 장시간 이어지면 기기가 금세 뜨거워지게 마련이다. 단순히 통화를 오래 하기만 해도 기기가 뜨거워지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무선 이어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콘텐츠 감상은 물론 통화 시에도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편의성 면에서도 훌륭하지만, 피부 건강을 지키는데도 효과적이다. 

    통화를 장시간 지속할 경우 기기 온도는 최대 60℃ 가량까지 높아지며, 이로 인해 ‘저온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고온 화상과는 달리 즉각적으로 통증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색소침착이나 열성 홍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 [ 관련기사 : 나이보다 들어보이는 피부, 사소한 습관이 쌓인 결과 ]

     

    피부 온도 조절을 위한 습관

    더울 때 땀을 식히기 위해, 혹은 세안을 한 이후에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는 경우가 많다. 당장은 땀이 식으며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피부 속 수분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즉각적으로 얼굴 온도를 낮추고 싶다면 목 언저리의 경동맥 부분에 바람을 쐬도록 하자. 이는 혈류 자체에 영향을 주는 방법으로, 신체 온도를 전반적으로 낮추면서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또한, 더위를 식힐 목적으로 얼음팩, 얼린 물병 등을 피부에 직접 대는 것도 유의해야할 습관이다. 얼음과 같이 매우 차가운 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게 된다. 하지만 실온은 그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얼음이 떨어지면 다시 혈관이 급격하게 팽창하며 열을 발산한다. 다시 또 더위를 느껴 얼음을 대면 혈관은 수축한다. 

    이런 식으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 혈관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안면 홍조와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얼음을 직접적으로 대는 것보다는 체온보다 살짝 낮은 온도의 물로 적신 수건을 대거나 세안을 해주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매우 차가운 물로 세안 또는 샤워를 하거나 찬물이 피부에 닿을 경우 일시적으로는 피부 온도가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혈관이 수축하게 되므로 열 배출이 줄어들어, 이후 다시 피부 온도가 높아지기 쉽다. 이런 이유로 세안이나 샤워는 미지근한 물을 권장하는 것이다. 미온수는 피부의 자연스러운 유수분 밸런스 유지에 도움을 준다.

    ▶ [ 관련기사 : 땀과 피지의 계절, 피부 건강을 위한 올바른 세안법은? ]

  • 탄산음료 대신 시원한 콤부차 한 잔, 정말 건강에 좋을까?

    탄산음료 대신 시원한 콤부차 한 잔, 정말 건강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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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콤부차를 이따금씩 마신다. 보통은 아메리카노나 콜드브루를 즐겨 마시지만, 한 번씩 달콤한 음료가 마시고 싶을 때 찾게 된다. 시원한 청량감을 즐기면서도 건강을 챙긴다는 느낌이랄까.

    콤부차는 무척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보통 그 기원은 중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러시아, 유럽을 거쳐 1990년대부터 미국에서 ‘건강한 음료’로 다시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약 10여 년 전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해 시장이 형성돼 왔다. 최근에도 아임얼라이브, 티젠, 오설록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콤부차 상품이 출시되거나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토록 인기를 끌고 있는 콤부차, 얼마나 잘 알고 마시는 걸까? 콤부차가 인기를 끌게 된 이유와 건강상 효능, 음용 시 주의사항 등을 알아보도록 한다.

     

    콤부차, 왜 인기일까?

    콤부차의 인기는 ‘건강’과 ‘웰빙’이라는 키워드와 연결돼 있다. 지금은 다소 뜸해졌지만, 웰빙이라는 단어가 트렌드를 선도하던 시기가 있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웰빙을 붙이는 것이 마케팅의 룰처럼 여겨지면서, 콤부차는 시장에서 자리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콤부차’만 검색해도 다양한 상품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콤부차가 건강 측면에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라면 본래 ‘자연 발효’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점일 것이다. 발효 음식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우리나라에서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표 음식인 김치나 각종 장류가 모두 발효 음식인 점도 한몫 할 것이다. 

    발효 음식들에 소화 개선,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는 점이 입증된 바 있다. 따라서 콤부차 역시 같은 맥락에서 건강에 긍정적인 효능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받는 것이다.

    게다가 콤부차는 탄산음료 못지 않은 청량감에 다양한 맛과 풍부한 향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넓은 선택 폭을 제공하면서, ‘건강한 음료’라는 타이틀을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콤부차의 제조 방법과 효능

    자연 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오리지널 콤부차는 홍차나 녹차를 사용해 만든다. 핵심적인 과정만 간단하게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차를 우려낸 다음, 차 잎을 제거하고 설탕을 녹여서 실온에서 식힌다. 적당히 식은 차를 병에 옮긴 뒤 스코비(SCOBY)를 추가해 발효를 진행한다. 스코비는 발효 과정에서 미생물이 활성화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콤부차의 효능에 중요한 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이미 발효된 콤부차를 추가해서 보다 원활하게 발효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1~2주 정도에 걸쳐 발효가 진행한 뒤, 스코비를 제거하고 다른 병으로 옮긴다. 이때 과일 등을 추가해 원하는 맛이 나도록 할 수 있다. 옮긴 병을 밀봉한 다음 상온에서 2차 발효를 진행한다. 이 과정까지 끝나면 병을 통째로 냉장보관해 발효를 멈춘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자연 발효 콤부차는 프로바이오틱스, 유기산, 비타민과 무기질, 각종 항산화 물질이 포함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표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보편적으로’ 긍정적인 효능이 있음을 입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콤부차의 경우 상황이 조금 다르다. 기업들이 상품화를 목적으로 연구 개발한 제품이므로, 품질이나 효능 면에서 보면 자연 발효 콤부차에 비해 명확한 근거가 있을 것이다. 다만, 기업 차원의 연구는 상업적 관점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모든 기업이 동일한 수준으로 연구 및 품질관리를 진행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한, 포장 판매되는 콤부차의 경우, 대량생산 및 상품화 특성상 첨가물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제조 과정상 일부 영양소가 손실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콤부차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

    요약하자면, 자연 발효 콤부차는 건강에 좋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 시중 판매되는 콤부차는 의도적으로 개발된 것이니만큼, 과학적으로는 좀 더 신뢰할 수 있겠지만, 첨가물이나 일부 영양소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측 모두 장단점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콤부차를 소비하는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일단 중요한 것은, 콤부차를 100% 건강한 것이라 맹신하지 않는 태도일 것이다. 자연 발효든, 상품화된 제품이든 나름의 장단점이 있음을 인지하라는 것이다.

    장점에만 집중하자면, 확실히 일반적인 탄산음료보다는 유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장 ‘콤부차를 마시면 건강에 좋다’라고 굳게 믿으며 마시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을 달성해간다는 관점으로 가볍게 즐기는 태도가 가장 좋겠다. 

    지금처럼 콤부차의 인기가 지속된다면 그 효능에 대한 연구는 언제가 됐건 이루어질 것이다. 무한한 찬양과 충성은 그 이후에 바쳐도 충분하지 않을까.

  • 홈 트레이닝으로 운동하고 싶다면? 이 정도는 갖춰둬야지!

    홈 트레이닝으로 운동하고 싶다면? 이 정도는 갖춰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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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운동은 빠지지 않고 챙겨야 할 항목이다.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더라도, 혹은 지금 당장의 건강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렇다. 운동은 평소 꾸준히 해둬야만 그 효과가 차곡차곡 쌓인다. 보다 든든한 건강의 기반을 갖고자 한다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운동을 시작하는 편이 좋다.

    운동이라고 해서 꼭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걷기나 조깅 같은 가벼운 운동도 꾸준히만 한다면 충분히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홈 트레이닝이 각광받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운동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 일부는 집에서 맨몸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헬스장 가는 시간을 줄이고, 자신만의 편안한 공간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이득이 아닐까.

    다만, 맨몸 운동만 반복하기에는 확실히 지루한 감이 있다. 적당한 도구가 있다면 훨씬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함을 덜 수 있다. 홈 트레이닝을 위해 갖춰두면 좋을 장비들을 알아보도록 한다.

     

    이 정도는 있어야지! 홈 트레이닝 기본 장비

    ‘가장 기본’이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무엇을 생각했는지는 다양하겠으나, 아마 이 답을 떠올린 사람이 가장 적을 거라고 생각한다. 바로 ‘운동 매트’다. 

    헬스장과 달리 집에서는 어디서든 마음껏 누울 수 있다. 누운 자세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 많기 때문에, 이부자리에 누워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굳이 운동 매트가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운동 매트를 써본 사람들은 안다. 그냥 바닥에 누워서 운동하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운동에 딱 알맞는 편안함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운동 매트는 동작에 따라 팔 짚는 위치, 다리 딛는 위치, 발 간격 등을 정할 때 쓸만한 기준이 돼 준다. 일관된 간격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은 보조도구인 셈이다.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운동을 할 때는 두말할 것 없이 필수다.

    ‘짐볼’도 좋은 도구다. 똑같은 동작을 수행하더라도 짐볼을 활용하면 강도가 올라간다.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미션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간단한 힙 브릿지 동작만 해도, 바닥에서 하는 것과 짐볼에 발을 올려놓고 하는 것의 운동 강도는 천지 차이다. 단, 크기가 큰 짐볼의 경우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으니, 사용하는 공간의 크기를 고려해 적당한 사이즈를 선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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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력 운동을 위한 장비 추천

    집에서 운동을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사람들이 가장 흔히 떠올리는 것은 바로 ‘덤벨’이나 ‘케틀벨’일 것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장비라 할 수 있다. 만약 둘 중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덤벨이 낫다. 무게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구조로 나온 제품이라면 더욱 좋다.

    문틀에 설치할 수 있는 '풀업 바'도 좋은 선택이다. 풀업은 등 근육과 팔 근육을 집중적으로 단련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이다. 코어 근육도 개입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전신 근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운동이다. 공간 대비 활용성 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한 홈 트레이닝 장비다.

    하지만 홈 트레이닝에 어울리는 최적의 근력운동 장비로는 ‘저항 밴드’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사용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고작 밴드?’라며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탄성을 가진 제품들이 꽤 많다. 운동 숙련자가 아니라면 웬만한 저항 밴드로도 만만치 않은 근력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항 밴드는 브랜드별로 강도와 탄성이 다양하다. 소모품이라 생각하고 저렴한 제품을 몇 가지 사서 다양하게 활용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도 꽤 쏠쏠한 재미다. 저항이 낮은 제품으로 고반복을 하고, 저항이 높은 제품으로 저반복을 하는 식으로 자신에게 맞춰진 운동 루틴을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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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산소 운동을 위한 장비 추천

    가정용 유산소 장비는 한계가 뚜렷하다. 러닝머신이나 실내 자전거가 대표적이지만, 홈 트레이닝 목적이라면 일단 공간 문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전문 시설과 같은 장비는 1차적으로 금액 문제도 있겠지만, 차지하는 공간이나 소모 전력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소소한 저가 제품을 들여놓기엔 성능이나 기능이 영 만족스럽지 못하다.

    ‘스피닝 바이크’ 정도라면 차지하는 공간에 비해 준수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괜찮다 싶은 모델은 가격이 만만치 않은 편이다. 보다 저렴하고 이동 편의성이 보장된 장비라면 ‘스텝퍼’, 그보다 더 나아간다면 ‘노 라인 줄넘기’도 좋다.

    사실, 홈 트레이닝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고자 할 때 가장 고려해야할 요소는 장비 구매를 위한 금액도, 설치를 위한 공간도 아니다. 바로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경우의 ‘층간 소음’이다. 대부분의 운동이 소음을 발생시킬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유산소 운동은 지속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많아 소음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 이러한 운동은 바닥에 발을 붙인 상태로 수행할 수 있는 저소음 동작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이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떤 장비를 갖추든 그것은 본인의 취향에 달린 문제다.

  • 스트레스와 불안,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여기지 않도록

    스트레스와 불안,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여기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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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이라 하면 병에 걸리지 않고, 움직이는데 지장이 없으며, 어딘가 불편한 곳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 육체적인 건강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다. 하지만 건강이라는 단어 안에는 정신적인 것도 포함돼 있다. 사람들의 인식이 대개 신체 건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정신건강’이라는 말로 따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신건강은 단순히 정신 관련 질환이 없는 상태 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어떤 개인이 감정, 심리, 사회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즉, 스트레스나 불안감에 너무 크게 시달리지 않고,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으며,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잘 유지하는 것이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면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증상에 따라 면역력이 약해지게 만들 수도 있고, 체내 대사 및 조직의 기능 수행에도 영향을 미쳐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 건강 요소는 스트레스와 불안이다. 둘은 상호 연관된 개념이면서 차이가 있다. 이들을 제대로 알고 관리할 수 있어야만 더 큰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두 개념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만병의 근원’. 너무도 익숙한 수식어다. 어딘가 불편함을 느껴 병원에 가면 치료 과정에서 듣게 되는 것이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말이다. 그러면 누구나 자연스레 떠올릴 것이다. ‘안 받고 싶다고 안 받으면 그게 스트레스인가?’

    스트레스는 특정한 사건이나 상황으로부터 자극이나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일시적인 반응이다. 어떤 일을 언제까지 마감해야 한다는 압박, 한창 일하고 있는데 집에서 걸려온 전화로 접하게 된 가족 문제, 얼마 전 받았던 건강 검진 결과에서 나온 안 좋은 소식 등등. 내 의지와 상관없이 떠오르는 모든 자극과 압박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면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들은 심박수와 혈압을 높이고,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준비시키도록 작용한다. 이로 인해 머리가 아프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갑작스레 피곤해지는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지속적인 두려움, 불안

    불안의 실체는 불확실한 미래로부터 오는 지속적인 두려움이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불안으로 인한 증세가 흔하게 나타나는 이유다. 스트레스와 달리 특정한 사건이 없음에도 나타날 수 있고 지속될 수 있다. 보통은 유사한 내용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지속되고, 그것이 만성화 됨으로써 나타난다.

    불안 상태에서는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이 관여한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코르티솔이나 아드레날린과 같이 투쟁 또는 도피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세로토닌은 안정감과 행복을 느끼게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이들의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노르에피네프린은 과다 분비 시 불안감과 초조감을 유발하고, 부족 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세로토닌은 과다 분비 시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부족 시 우울이나 불안 장애를 유발한다.

     

    스트레스와 불안, 스스로 관리가 어렵다면

    가장 좋은 관리법으로는 깊은 호흡을 통한 긴장 완화하기, 자신의 감정 상태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가볍게 움직이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털어놓고 정서적 지지 받기 등이 있다. 명상을 배워보거나 일기를 쓰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갈무리하는 방법도 있다. 

    문제는 이런 일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와 불안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위와 같이 일상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수준의 사소해보이는 해결책이라도,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힘들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도, 그들 또한 나름의 스트레스에 지쳐 있다면 온전한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개인들의 시대니까. 이 시점에서는 전문가 도움을 고려해야 하지만, 이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관리가 필요한' 상태

    정신건강 의료기관이나 상담기관을 찾기 꺼려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상태를 심각하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작 스트레스나 불안 때문에 병원을 갈 필요가 있는지 망설이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고작’이라 말하는 증세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지는 않은가? 

    하루를 시작하는 일이 무척 힘들고, 수시로 피곤하며, 밥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이미 가벼운 상태가 아니라는 증거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방문을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의 건강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트레스와 불안은 놔둘수록 더 크게 번지기 쉬우며, 돌이키는데도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해진다.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자.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다.

  • 타이레놀? 부루펜? 해열제의 종류와 그 작용 원리

    타이레놀? 부루펜? 해열제의 종류와 그 작용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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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 해열제를 먹는 일은 흔하다. 머리가 아프다는 증상을 느끼면 체온계로 바로 열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도 하고, 체온계가 없을 경우 이마에 손등을 얹어보거나 하는 방식으로 열이 나는지를 판단하기도 한다.

    발열은 그 자체로는 질병이 아닌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다. 체온을 높임으로써 면역체계의 작동을 촉진하고, 때로는 발열 자체가 병원체의 활동이나 증식을 억제하기도 한다. 따라서 열이 난다는 것 자체보다는, 두통이나 근육통, 기침, 구토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해열제의 작용 원리

    우리 몸의 체온은 뇌에 있는 시상하부를 통해 조절된다. 시상하부는 현재 체온이 어느 정도인지를 체크하면서 이를 조절하기 위한 신호를 보내는 일까지를 관장한다. 예를 들어, 체온이 높아지면 시상하부에서는 땀샘을 자극해 체온을 낮추도록 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피부 표면을 통한 열 방출을 돕는 식이다.

    몸에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할 경우, 면역 반응과 함께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이는 시상하부에 작용해 ‘체온을 높여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병원체와 싸우기 좋은 환경을 갖추는 것으로, 이로 인해 우리는 ‘열이 난다’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한편, 해열제는 프로스타글란딘과 반대로 작용한다. 시상하부에게 ‘체온의 세팅 포인트를 낮춰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셈이다. 상세한 작용 기제는 해열제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해열제, 언제 먹어야 할까?

    앞서 이야기했듯, 열이 나는 이유는 병원체 침입에 대한 면역 반응의 일환이다. 하지만 체온 상승으로 인해 통증이나 불편함이 동반된다면 해열제를 통해 열을 내리는 쪽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인 성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나오는 경우 해열제 복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정상 체온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두통, 근육통 등 일상에 지장을 주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 역시 해열제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단, 이는 특별히 건강 문제가 없는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심혈관계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을 경우 같은 수준의 열 발생에도 더 심각한 문제를 겪을 수 있으므로, 보다 낮은 수준의 열 발생에도 해열제가 필요할 수 있다. 기저 질환자의 경우 해열제는 응급처치 정도로만 생각하고, 가급적 의료 전문가를 찾는 편을 권장한다.

     

    해열제의 종류와 동시 복용

    해열제 하면 보통 아세트아미노펜이 사용된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으로, 시상하부에 직접 작용해 체온을 낮추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발열의 원인이 되는 염증 반응 자체를 억제하지는 않는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시상하부에 직접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적다. 하지만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과다하고 복용할 경우 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함께 널리 알려진 이부프로펜(부루펜)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의 한 종류다. 소염진통제인 나프록센이나 진통제인 아스피린도 역시 NSAIDs의 한 종류에 해당한다. 이들은 효소를 억제해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체온을 올리라고 신호하는 물질을 줄이는 방식으로 염증을 완화하고 해열 효과를 낸다.

    NSAIDs 종류의 해열제는 위장 출혈, 위염,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다. 따라서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스피린의 경우 어린이에게 사용하면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과 NSAIDs는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발열 정도가 높을 경우 번갈아가며 복용하기도 한다. 각각 작용 시간이 달라 부작용을 줄이면서 보다 높은 해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타이레놀을 복용한 후 일정 시간 후에 부루펜을 복용하는 방식이다. 물론 권장 용량을 준수하고 복용 시 간격을 충분히 두어야 한다.

    단, 이런 식의 동시 복용이 필요하다 싶은 경우는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 

     

    해열제의 한계

    해열제는 체온을 낮춰줌과 동시에 발열에 동반되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낸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발열과 통증이라면 해열제를 통해 활동 능력을 되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해열과 진통 효과일 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근본적으로 발열은 체내 감염 또는 염증이 발생한 데 대한 반응이다. 즉, 당장 열을 내리고 통증을 줄일 수는 있어도, 감염이나 염증이 생긴 원인은 그대로 남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해열제 복용으로 증상이 완화됐다가 다시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므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발열은 면역 체계가 보다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작용이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열을 내릴 경우, 면역체계가 억제돼 제대로 된 면역활동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열이 나더라도 불편감이 없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해열제 복용을 미뤄둘 것을 권하는 이유다.

  • 운동은 음악과 함께… 자신의 루틴에 맞는 음악 고르기

    운동은 음악과 함께… 자신의 루틴에 맞는 음악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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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을 하려고 할 때 보통 무엇을 챙기는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각자의 준비물이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물을 수시로 마실 수 있도록 용량이 넉넉한 스포츠 물병을 챙긴다. 또 어떤 사람은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복장부터 양말, 신발에 신경을 쓴다. 

    야외로 운동을 하러 나가거나 헬스장을 방문하려는 사람들 중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도구를 챙기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과거라면 전용 플레이어를 따로 챙겨야 해서 다소 거추장스러웠지만, 지금은 아니다. 스마트폰에 무선 이어폰만 챙기면 끝이니까.

    운동 중 음악을 듣는 것은 여러 모로 장점이 된다. 무엇보다 흥을 돋움으로써 에너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휘하게 해주고 지루함을 줄여준다. 때로는 운동 자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운동을 하는데 있어 음악은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음악이 주는 신체적·심리적 효과

    준비운동을 마치고 서서히 달리기를 시작한다. 귀에서 들려오는 음악이 도입부를 지나 점점 빠른 비트를 내보낸다. 이에 맞춰 심박수가 올라가면서 운동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진다. 이때 뇌에서는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활발하게 분비된다. 이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활성화된다.

    장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음악은 인간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목적으로 발전해왔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들으면 심리적으로 긴장이 풀어지기 때문에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가 낮아지게 된다.

    운동을 할 때 적합한 음악으로는 보통 미디엄 이상의 속도감 있는 비트를 가진 음악을 권장한다. 신체적으로 음악의 비트와 리듬은 운동 속도 및 지구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템포가 빠른 음악은 운동 동작이 리드미컬해지도록 도울 수 있고, 이에 맞춰 근육의 수축 및 이완을 도울 수도 있다. 

    한편, 뇌는 음악에 집중함으로써 운동이 발생시키는 통증이나 피로 관련 신호를 덜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몸 자체에 피로는 누적되지만, 그것을 덜 느끼게 함으로써 보다 오랫동안 운동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떤 음악을 선택해야 할까

    기본적으로는 어떤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음악 장르나 비트 수(BPM)를 선택해야 한다. 러닝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할 때는 대략 120~140BPM의 빠른 템포 음악이 좋다. 이들은 심박수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며, 보다 많은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게 돕는다. 장르로 보자면 경쾌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EDM, 힙합이 적절하다.

    근력 운동은 좀 다르다. 근력 운동에서는 속도보다는 정확한 자세와 목표 근육 자극이 더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80~120BPM 사이의 중간 정도 템포 음악이 좀 더 잘 어울린다. 장르로는 록과 같이 힘이 느껴지는 쪽이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가사가 없는 차분한 음악이 어울리는 운동도 있다. 요가나 필라테스 혹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스트레칭을 응용한 유연성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운동 자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클래식이나 피아노 연주곡 같은 음악을 활용하기도 한다.

    보통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할 때는 귀로 들리는 음악에만 집중하게 마련이다. 시각적으로 영상과 함께 보며 음악을 듣는 것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온전히 귀에 잘 들어오는 음악으로 고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취향이 중요하게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통 이렇다더라’ 하는 이야기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고르는 것이 최선이다.

     

    운동 루틴과 음악의 일체화

    자신의 운동 루틴에 맞는 음악을 활용할 수 있다면, 보다 즐겁게 운동을 지속할 수 있다. 자연스레 운동 성과도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어떤 음악이 달리기에서 한쪽 발을 내딛는 속도에 적합한 비트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박자에 맞춰 발을 딛으면 일관성 있는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빠르게 달리는 편인 사람은 그만큼 빠른 비트의 음악을 고르면 되고, 천천히 오랫동안 달리고자 하는 경우에는 그에 맞는 속도의 음악을 고르면 된다. 

    인터벌 형태로 운동하고자 하면, 빠른 음악과 비교적 느린 음악을 교차로 하여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하거나, 느리게 시작했다가 점점 빠른 템포로 가는 음악을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하나의 곡 안에서 템포가 자주 변하는 곡이라면 인터벌 운동에 아주 좋은 친구다. 

    같은 원리로 어떤 음악의 비트는 스쿼트 동작의 수축과 이완에 딱 들어맞을 수도 있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음악의 리듬에 맞추게 되면, 충분한 강도로 자극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근육을 자극할 때 천천히 동작을 취하고, 원래 자세로 돌아올 때 빠르게 돌아오는 방식으로 훈련을 하는 경우라면, 음악 본연의 비트보다는 운동 동작의 리듬을 더 우선순위로 하는 것이 맞다.

    막상 해보면 알겠지만, 운동에 맞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하는 건 상당히 공을 들여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잘 만들어놓은 플레이리스트는 두고두고 운동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준다. 한 번 잘 만들어놓으면 중간에 곡 일부만 교체하면서 오랫동안 쓸 수 있을 테니까.

  • 확실한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식사일기’부터 시작해보자

    확실한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식사일기’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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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일기’를 써본 적이 있는가? 글자 그대로 자신의 식사 습관에 대한 기록 말이다. 언제, 몇 시에,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 먹고 나서 무엇을 느꼈는지 등을 적는 것이다. 정말 ‘일기’처럼 말이다. 형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식습관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적는 것이면 된다.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는 경우는 자의든 타의든 식단 관리를 위해 식사일기를 적는 경우가 많다. 그게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 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해 스스로의 식습관을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식사일기를 왜 적어야 할까?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하루동안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를 일일이 기억하지 않는다. 어느 식당에 가서 어떤 메뉴를 먹었는지 정도는 며칠 동안 기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메뉴에 딸려나온 반찬까지 일일이 기억하는가? 사이사이 먹었던 간식의 종류와 양은 어떤가?

    다이어트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단’이다. 식습관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객관적인 모니터링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없다면 굳이 필요치 않겠지만, 왜 살이 찌는지 궁금하다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그냥 일기를 쓰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펜을 들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켜든, 준비하고 그냥 뭐라도 쓰면 되니까. 하지만 식사일기는 좀 다르다. 음식의 종류를 적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정말 중요한 건 먹은 양과 그에 따른 영양성분을 적는 일이다. 여기까지만 생각해도 벌써 머리가 아프다. 식사일기를 쉽게 시작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멀리까지 내다보지 말자. 일단 목표부터 먼저 정하자. 식사일기를 왜 쓰기로 했는가?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인가? 그렇다면 어느 정도까지 줄이고자 하는가? 기간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가? 영양 섭취가 충분하지 않은가? 어떤 영양소가 부족하고 얼마나 더 섭취해야 하는가? 일단 목표를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적인 목표인지 여부는 그 다음에 생각해도 된다. 

    보통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섭취량이나 칼로리 계산도 수월하고, 사진도 쉽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편의성의 문제일 뿐이다. 본인이 편하다면 종이 노트에 적어도 무방하다.

     

    어떤 것들을 적으면 될까?

    기본적으로는 일기처럼 날짜, 시간, 메뉴, 섭취량이 들어간다. 먹고 나서 소감을 적는 것은 필수사항은 아니지만 고려해볼만한 사항이다. 건강하고 영양 균형이 잡힌 식단이라고 해도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성 빈도 역시 본인의 자유에 달린 일이지만, 가급적이면 매일 적는 편이 좋다. 뭔가를 먹을 때마다 습관처럼 적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제약이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되돌아보는 것처럼 적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일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모든 사항을 적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특히 영양 정보에 관한 내용을 정확하게 적으려고 하다 보면 금세 지쳐서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몇 그램(g) 단위까지 정확하게 적는 것은 매우 어려울 뿐더러, 설령 그렇게 적는다고 해서 우리 몸 속의 대사과정이 정확한 숫자에 맞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자.

    대략적인 칼로리를 비롯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주요 영양소에만 집중해서 적도록 하자. 자신의 현재 상황에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 영양소에 집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핵심은 간단하게라도 꾸준히 쓰는 것이다. 쓰다보면 ‘이런 내용이 추가로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데?’, ‘이 내용은 빼거나 다른 식으로 바꿔 적어도 될 것 같은데?’라는 식의 아이디어가 생기게 마련이다. 그런 것들을 낚아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적용해가는 편이 훨씬 바람직하다. 정해진 답은 없다. 

     

    식사일기에 활용 가능한 도구들

    식사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음식과 영양 정보에 관한 부분이다. 본질적으로 식사일기를 쓰는 이유는 건강한 식습관을 갖기 위함이고, 그 세부적인 목적 중에는 높은 확률로 체중 감량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앱 중에는 음식 섭취량을 기록하고 그에 따라 영양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중 일부는 시중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정보를 빠르게 불러올 수 있는 것도 있으니, 이들을 활용하면 음식 정보를 기록하는 스트레스가 많이 덜어진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음식 정보를 너무 정확하게 기록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자신이 먹는 음식을 일일이 측정해가면서 먹을 수도 없고, 다양한 식재료가 섞인 음식이나 자유로운 레시피로 만든 음식의 경우 정확한 기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만약 보다 정확한 영양 정보를 제공한다면 유료로 제공되는 것들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유료 서비스 중에는 더욱 다양한 영양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보다 엄격한 목표 설정과 달성 의지가 있는 경우에만 추천한다.

  • 운동 중 음식을 먹으면 ‘말짱 도루묵’ 아니냐고? No!

    운동 중 음식을 먹으면 ‘말짱 도루묵’ 아니냐고?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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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 전, 운동 중, 운동 직후에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는 내용을 흔히 접하게 된다. 물론 운동의 종류에 따라 언제 에너지를 보충하면 되는지, 얼마나 보충하면 되는지에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완전한 공복 상태에서 시작해 운동 후까지 에너지 보충을 완전히 배제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 지점에서 의문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은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냐고, 에너지를 섭취하면 운동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고 묻는 것이다. 

    합리적인 지적이다. 무엇이 됐든 운동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활동이다. 꾸준한 운동은 건강이라는 대승적 목적을 위한 것이며, 과도한 체중의 조절은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결실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 중 또는 전후에 뭔가를 먹는다는 것은 ‘기껏 소모한 칼로리를 다시 원상태로 돌리는 행위’가 아닌지 우려할 수밖에 없다. 

    단언컨대, 그렇지 않다. 이는 운동 성과 향상 및 회복 촉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알아두어야 할 점을 살펴본다.

     

    운동 중 소모되는 칼로리의 의미

    어떤 운동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하는지에 따라 소모되는 칼로리는 다르다. 이때 소모되는 칼로리는 해당 동작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신체가 저장돼 있는 에너지를 끌어다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30분 정도 중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한다고 하면 대략 200~300kcal를 소모한다. 같은 시간 동안 근력 운동을 한다면 대략 150~250kcal를 소모한다. 신체 조건과 실제 운동 강도에 따라 소모되는 에너지는 달라진다. 

    여기에는 실제 운동 중 몸을 움직이기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부터, 근육과 조직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대사 과정의 에너지까지 포함된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 모든 것을 포함하더라도 실제 운동으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소모량이 적은데, 추가로 뭘 더 먹으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는 의문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운동의 ‘본질적 목적’을 기억하라

    운동을 통해 소모한 칼로리는 그저 흩어져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몸 속 장기와 조직의 대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심장을 비롯해 온몸으로 이어진 혈관의 상태를 조금씩 개선하기 위해 투자된 자원으로 이해해야 한다. 애당초 그것이 운동의 본질적인 목적이기도 하다.

    오늘 무슨 운동으로 어느 정도의 칼로리를 소모했는지 계산하거나 기록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말이 아니다. 자신의 운동량을 체크하고, 스스로 성취감을 얻거나 동기부여를 할 목적으로 기록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다만, ‘운동으로 이만큼 소모했는데 이걸 먹었으니 0이 됐네’라는 산술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당신이 소모한 칼로리는 몸에서 ‘덜어진 것’이라기보다는 ‘투자된 것’이라는 관점을 이해해야 한다.

    운동량과 음식 섭취량을 단순 계산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운동량과 음식 섭취량을 단순 계산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운동 중 에너지 보충의 의미

    운동 중 소모되는 칼로리가 ‘투자’의 관점이라는 점을 이해했다면, 운동 전후 또는 운동 중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 역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좀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에너지 바 1개, 바나나 1개 정도를 먹는 이유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탄수화물 또는 근육 보호 및 회복을 위한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적은 양이긴 하지만 이를 통해 근육 및 조직의 대사가 보다 활발하게 에너지를 소모하도록 하는 마중물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같은 원리로, 운동 중 에너지 보충도 이해할 수 있다. 높은 강도의 운동을 수행하다보면 몸에는 피로 물질이 쌓이게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어느 시점부터는 운동의 효율이 떨어지게 되고, 투입한 노력 대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없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다. 물이나 이온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 관련 기사 : 운동, 시작부터 끝까지 ‘회복’에 신경 쓸 것 ]

     

    주된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에너지

    운동을 하는 주된 목적은 신체 기능을 강화해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소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운동 중의 칼로리 소모는 부가적인 효과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운동 중 몸이 지쳐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돼야 마땅하다. 

    에너지가 보충되지 않은 채 높은 강도의 과부하가 계속 가해지게 되면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고갈되면서 운동 능력이 저하된다. 이때는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므로 체중 감량 효과는 커질 수 있겠지만, 전체 대사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관점에서는 투입한 자원 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된다.

    물론, 운동 전후나 운동 중에 섭취하는 음식은 적당한 수준이어야 한다. 운동 성능을 유지하고 근육이 쉽게 지치지 않도록 중도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인데, 칼로리가 너무 높은 음식을 섭취해버리면 본래 의미를 상실하게 돼 버린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위주로 적은 양만을 섭취하는 것이 포인트다. 

    또한, ‘높은 강도’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운동 중 에너지 보충이 필요하다는 점에만 포커스를 맞춘 채, 저강도 또는 중강도 운동 중에 에너지를 추가로 섭취해버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강도라 함은 근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고중량 운동, 근지구력 향상을 위한 고반복 운동, 혹은 장시간 이어지는 유산소 운동이나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등을 의미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가벼운 운동에는 물만 섭취해도 충분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가벼운 운동에는 물만 섭취해도 충분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운동 후에도 소모되는 칼로리

    한바탕 운동을 마치고 나면, 신체는 움직임이 끝나고 휴식을 취하는 중에도 운동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를 계속 이어간다. 이를 ‘운동 후 산소 소비(EPOC)’라 한다. 쉽게 말해 운동을 마친 후에도 지속적으로 평상시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것이다. 수행했던 운동의 강도에 따라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2~3일 동안까지 에너지 소모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관련기사 : 애프터번, 칼로리는 계속해서 불탄다, 운동을 마친 후에도 쭉! ]

    따라서 운동 후의 에너지 섭취는 이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운동 후 소모되는 에너지는 운동 중에 비하면 적겠지만,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활발한 신체 대사가 이루어진다는 본질은 같다. 즉, 이 과정에서도 몸이 지칠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수준의 에너지가 공급되면 좋다.

    이때 섭취하는 에너지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은 소모된 글리코겐을 다시 충전하기 위해 사용되고, 단백질은 손상된 근섬유의 회복을 위해 사용된다. 운동 후 30분 이내에 단백질 쉐이크 또는 바나나를 섭취할 것을 권장하는 이유다.

    이와 더불어, 운동하는 동안 상당량의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되므로 운동을 마친 뒤에는 필히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중강도 이하 운동에서는 순수한 수분만 섭취해도 충분하며, 고강도 이상의 운동을 했다면 이온음료를 섭취해 전해질도 일부 보충해주는 편이 권장된다.

    원초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 꽤나 먼 길을 돌아왔다. 결론은, 운동 전후 또는 운동 중에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은 소모한 칼로리를 완전히 상쇄하거나 체중 감량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운동 성과를 높이고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자기관리를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운동 강도에 맞는 적절한 에너지 섭취는 필수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운동 강도에 맞는 적절한 에너지 섭취는 필수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뇌, 척수 림프종에도 PET/CT 검사 활용 가능

    뇌, 척수 림프종에도 PET/CT 검사 활용 가능

    출처 : 서울아산병원
    출처 : 서울아산병원

    림프종은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일반적으로 림프종 진단이 내려질 경우, 현재 몇 기인지를 판별할 때와 선택한 치료법이 효과가 있는지를 판정하기 위한 표준 검사법으로 PET/CT 검사를 활용한다. 

    PET는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이라 하여, 방사성 물질을 체내 주입해 종양 세포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종양 세포가 일반 세포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활용한 검사법이다. CT는 X-ray를 이용해 인체 단면 이미지를 생성하는 단층촬영법이다. PET/CT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수행해, 양쪽 검사로부터 얻은 정보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일반 림프종과 다른 검사법이 쓰이는 이유

    일반적으로 림프종에 있어서는 PET/CT가 표준 검사법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됐다. 하지만 뇌 또는 척수에 발생하는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에서는 여전히 MRI(자기공명영상)가 표준 검사법으로 사용돼 왔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먼저 ‘혈뇌장벽’으로 인해 PET 스캔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PET 검사는 방사성 물질을 주입해 종양 세포를 추적하는 원리다. 하지만 뇌로 들어가는 약물이나 화학물질을 조절하는 혈뇌장벽으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뇌 조직 내부로 잘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렇게 되면 스캔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결과 해석에 있어서도 한계가 있었다. 먼저 PET/CT 결과를 통해 뇌의 정상적인 활동과 종양의 대사 활동을 구분하는 것이 까다로울 수 있다는 점, 치료를 진행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염증 반응 등을 종양이 재발한 것으로 잘못 해석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이다.

    기존의 검사법이 미비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았겠지만, MRI는 뇌와 척수의 구조적 변화 또는 병변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방사선 노출이 없고 종양의 위치, 크기 등을 명확하고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굳이 리스크가 있는 PET/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정량 측정, 모니터링에 유용한 PET/CT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조형우 교수, 핵의학과 김재승·오민영 교수팀은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에게도 PET/CT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본래 MRI는 자기장을 활용해 세부 이미지를 촬영하는 기술로, 종양의 위치나 크기, 구조 등을 파악할 때 유용하다. 한편 PET/CT는 종양의 생물학적 활동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데 유용하다. 따라서 치료를 진행한 후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PET/CT로 정확하게 측정해낼 수 있다.

    윤덕현·김재승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신규 진단을 받은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 268명을 대상으로 MRI와 PET/CT 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둘 중 어떤 검사 방식이 환자의 예후 평가 및 치료 모니터링에 더 효과적인지를 비교하기 위함이다.

    연구 결과, PET/CT 검사로 측정할 수 있는 ‘종양 부피’와 ‘치료 후 대사반응’이 환자의 생존 기간에 중요한 인자라는 결론을 얻었다. 특히 치료 후 PET/CT로 측정한 대사 반응 검사 결과, 종양의 대사 활동이 없어진 환자군은 전체 생존기간 평균 62개월, 종양의 대사 활동이 남아있는 환자군은 전체 생존기간 21개월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MRI로 측정한 종양의 치료 반응 정도는 환자들의 예후 평가에 있어 변별력을 보이지 않았다.

     

    진단 검사는 MRI, 치료 후 평가는 PET/CT

    이번 연구결과는 MRI에 비해 PET/CT가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의 진단 및 병기 설정에 있어서의 정확성은 여전히 MRI가 더 낫다. 영역을 나누자면,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MRI가, 예후 평가 및 치료 후 평가는 PET/CT가 더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종양의 해부학적 위치와 크기를 알려주는 MRI와 대사활성도를 측정하는 PET/CT가 서로 보완적으로 쓰인다면, 최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에게서 역할이 충분히 정의되지 않았던 PET/CT 유용성을 입증했다는 데서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로-온콜로지(Neuro-Oncology, IF=16.4)’에 게재됐다.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조형우 교수, 핵의학과 김재승, 오민영 교수 / 출처 : 서울아산병원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조형우 교수, 핵의학과 김재승, 오민영 교수 / 출처 :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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