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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수화물 중독 극복하기, ‘단맛’의 유혹을 통제하라

    탄수화물 중독 극복하기, ‘단맛’의 유혹을 통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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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수화물 중독은 이제 어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적인 건강 문제로 다루어야 옳을 것이다. 정제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식, 즉 흰쌀밥, 흰 빵, 설탕, 과자가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적지 않다. 특히 오랜 기간 주식으로 삼아왔던 흰쌀밥의 경우, 단순히 음식을 넘어 민족 정체성을 반영하는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정제 탄수화물의 위험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 장을 보러 다녀보면 비정제 곡물로 만든 제품들 역시 과거에 비해 상당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탄수화물 중독은 경계해야 마땅하다. 특히 정제 탄수화물 기반의 음식은 먹었을 때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정제 탄수화물에 중독적인 특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탄수화물 중독이 어떤 식으로 우리를 유혹하는지,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탄수화물 중독의 본질

    탄수화물 중독의 원인이 되는 정제 탄수화물은 기본적으로 ‘단맛’을 낸다. 특별히 입맛이 예민한 편이 아니더라도, 흰쌀밥을 꼭꼭 씹다보면 단맛이 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는 침에 있는 아밀라제에 의해 분해되면서 발생한다. 보통 단맛이라 하면 당분이 많이 들어간 과자나 초콜릿, 음료 등의 맛을 떠올리기 때문에, 그것을 단맛이라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단맛이라는 감각이 뇌에 전달되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한다. 도파민은 보상 및 동기부여 시스템에 관여하며, 이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낮아진다. 반복적으로 단맛을 섭취하게 되면, 뇌의 보상 시스템은 점차 높은 역치를 갖게 된다. 즉, 보다 많은 양의 단맛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걸 구태여 거부한다는 건 쉽지 않다. 이러한 본능적 메커니즘 때문에 사람들은 기분 전환을 원할 때는 단맛이 나는 음식을 찾게 된다. 이럴 때 먹는 음식은 보통 빵, 과자 등 정제 탄수화물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다. 패스트푸드부터 다양한 간식류까지, 정제 탄수화물은 일상에서 광범위하게 쓰인다. 

    특히 단맛이 강할수록 높은 중독성을 가지기 쉽다. 강한 단맛은 보상 시스템을 크게 자극함으로써 더 반복적으로 단맛을 먹고 싶어지게 만드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 [ 관련기사 : 단맛의 효과, 단 음식은 어떻게 기분을 좋아지게 할까? ]

     

    탄수화물 중독을 겪게 되는 과정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으레 “달달한 거 먹고 기분 풀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이 자연스럽게 들린다면, 당신 역시 ‘기분 전환을 위해 단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그룹에 포함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단 음식을 통한 기분전환 효과는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정제 탄수화물 기반의 단 음식을 먹었을 떄 우리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들은 단순당 형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소화 과정에서 빠르게 포도당으로 전환된다. 이로 인해 혈당 수치가 빠르게 높아지면, 이를 처리하기 위해 다량의 인슐린이 분비된다.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면 혈당 수치는 급격하게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기분이 다시 처지게 되고 불안감, 피로감 등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다시 자연스럽게 단 음식을 떠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악순환으로 서서히 빠져드는 것이다.

     

    비정제 탄수화물을 권하는 이유

    정제 탄수화물을 섭취해 혈당이 들쭉날쭉하는 현상을 겪다 보면, 체내 조직이나 세포는 인슐린 저항성을 갖게 된다. 인슐린이 분비되더라도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 증상이 심화되면 제2형 당뇨병이 된다.

    높은 혈당은 지방으로 저장돼 축적되거나 중성지방의 수치를 높인다. 체지방량이 증가하면서 비만을 유발하게 되고, 심장과 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다. 혈당이 급격하게 바뀌는 과정에서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불안과 우울도 유발될 수 있다.

    ▶ [ 관련기사 : '단맛'에 빠져 있다면? 당신의 뇌가 위험하다 ]

    통곡물을 비롯한 ‘비정제 탄수화물’은 탄수화물 뿐만 아니라 다른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섬유질이 들어있어 소화가 천천히 이루어진다. 즉, 혈당의 급격한 변화를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금방 배고파질 일이 없다. 즉, 널뛰는 식욕이 통제된다.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정제 탄수화물과 상반된다. 혈당이 천천히 오르기 때문에 도파민 역시 급격하게 분비되지 않는다. 기분이 빠르게 좋아지는 효과는 없지만, 안정적으로 작용해 적당한 수준까지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중독을 극복하려면

    사실, 정제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다른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고 섬유질을 풍부하게 챙길 수 있다면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소화가 천천히, 최대한 완전하게 이루어지도록 습관을 잡는 것이 탄수화물 중독을 극복하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습관을 점검해보라. 만약 기분이 나쁠 때 뭔가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높은 확률로 정제 탄수화물에만 집중된 음식을 먹고 있을 것이다. 감정적으로 뭔가를 먹는 일을 피하기 위한 대처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단맛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단맛으로 얻는 기분전환 효과를 누리면서도, 건강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음식은 얼마든지 있다. 너무 자극적인 단맛의 유혹을 뿌리치고,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건강한 간식에 눈을 돌려보라. 중독 극복, 아직 늦지 않았다.

  • 기존보다 약 100배 정밀한 센서 개발, 의료 현장 및 연구에 기여할 것

    기존보다 약 100배 정밀한 센서 개발, 의료 현장 및 연구에 기여할 것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장무석 교수 연구팀이 기존 기술보다 100배 가량 정밀한 공간 해상도를 갖는 ‘빛 측정 센서’를 개발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메타 표면’을 적용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파면 센서를 이용한 사례로, 복잡한 물체를 단일 측정 방식으로 이미지화 하는 기술이다.

     

    ‘메타 표면’이 적용된 기술

    메타 표면은 나노미터(㎚, 10억 분의 1미터)에서 마이크로미터(㎛, 100만 분의 1미터) 범위에 해당하는 초정밀 수준의 기하학적 구조로 만들어진 평면을 말한다. 각기 다른 형태와 크기로 이루어진 나노 구조체들이 배치된 평면으로, 전자기파가 가지는 여러 가지 특성을 매우 정밀한 수준에서 제어할 수 있다.

    이 기술을 광학기기에 적용할 경우, 의료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기술들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초음파 이미지를 보다 정밀하게 생성할 수 있다거나, 특정 생체 분자나 화학 물질을 보다 빨리 감지해냄으로써 질병 발생 가능성을 더 빨리 찾아낼 수 있다. 

    무엇보다, 나노미터 수준의 정밀한 구조체가 활용된 기술이므로, 장비나 기기의 소형화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메타 표면의 우수한 성능을 활용해, 초소형·다기능 메타 파면 센서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병원 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이동식 진단 장비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기존 기술 대비 100배 성능

    기존 ‘샥-하트만 파면 센서(Shack-Hartmann wavefront sensor)’는 안과 이미징부터 레이저 치료 및 수술, 로봇 수술 등에 널리 사용돼 왔다. 마이크로 렌즈 배열과 카메라를 결합한 구조로, 간단한 구조 및 높은 내구성을 지녀 의료 현장 및 산업 현장에 널리 사용돼 왔다. 

    하지만 이 기술은 마이크로 렌즈의 크기 문제로 ‘공간 해상도’가 1㎟당 100개 수준으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보다 정밀한 수준에서 복잡한 구조를 갖는 물체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카이스트 연구팀은 나노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메타 표면을 이용해 공간 해상도 문제를 해결했다. 메타 표면 기술로 제작된 메타 렌즈를 활용, 샥-하트만 파면 센서에 비해 약 100배 가량 높은 공간 해상도를 이미징해낸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메타 샥-하트만 파면 센서’라고 이름 붙였다. 

    1㎟당 10,000개 가까이의 픽셀을 이미징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존 기술로 측정할 수 없었던 보다 정밀하고 복잡한 구조체의 위상 이미지를 얻는 데 성공한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메타 샥-하트만 파면 센서를 통한 3차원 위치 추적 테스트 결과, 기존보다 약 10배 큰 시야각을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 거의 모든 가시광선 영역에서 작동하며, 넓은 시야각만큼 보다 넓은 영역에서 특정 개체의 3차원 위치 추적이 가능해진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연구팀의 고기현 박사는 “메타-샥 하트만 파면 센서는 기존 기술보다 견고하면서 작은 크기를 가지는 장비로서, 초기 질병 진단, 제조 공정의 결함 검출, 자율 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기존보다 훨씬 정밀도 높은 의료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기존보다 훨씬 정밀도 높은 의료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어떤 일이 가능해지나?

    메타 샥-하트만 파면 센서가 의료 현장에 적용될 경우, 가장 먼저 기존보다 훨씬 정확한 진단 및 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해상도로 물체의 모양과 구조를 파악할 수 있고, 넓은 시야각으로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세포나 조직의 미세 구조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즉, 암세포와 같은 위험 인자를 보다 크기가 작은 상태에서도 발견, 조기 진단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세포나 조직 단위에서 진행되는 질병의 예후를 모니터링하는 데도 뚜렷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물체의 구조에 대한 해상도가 대폭 증가하는 만큼, 화학 염색 없이도 세포 등 미세구조를 관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생체 조직에 대한 비침습적 접근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환자 안전성, 감염 위험성, 진단 정확성 면에서 기존 침습적 방식의 조직 검사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같은 크기에서 해상도가 100배 가량 높아졌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100분의 1 크기에서 같은 수준의 해상도를 보장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기존의 대형 장비와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가졌으되 훨씬 작은 장비를 만들 수도 있음을 뜻한다. 

    이는 병원 외에서 긴급한 정밀 진단이 필요할 경우, 보다 신속하게 진단 및 분석이 가능해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외부 응급현장에서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 보다 정확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장 외 연구 분야에도 기여

    이밖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포 생물학, 병리학, 조직 공학 등 현장 외의 의료 연구 분야에도 폭넓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면 줄기세포의 성장 및 분화를 관찰하는데 응용하거나, 암세포의 성장 및 침윤 등의 특성을 보다 세밀한 수준에 분석해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까지 밝혀낼 수 없었던 질병의 기전을 알아낼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보다 정밀한 진단과 데이터 수집은 환자 개개인에 대한 정확한 의료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는 물론,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다.

    바이오및뇌공학과 장무석 교수(좌)와 이번 연구를 주도한 고기현 박사(우)
    바이오및뇌공학과 장무석 교수(좌)와 이번 연구를 주도한 고기현 박사(우)

     

  • 더위 잘 타는 사람, 추위 잘 타는 사람은 왜 그런 걸까?

    더위 잘 타는 사람, 추위 잘 타는 사람은 왜 그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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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은 더위를 많이 타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추위를 많이 탄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일 경우, 누군가는 적당히 따뜻하다고 여길 수 있는 기온에서 덥다고 느낀다. 반대로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일 경우, 누군가 시원하다고 생각하는 환경에서 춥다고 이야기한다.

    더위나 추위를 많이 탄다는 것은, 보통 기온에 더 민감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단지 그 사람이 예민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인간은 보통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신체적인 특징이 모두 같지는 않다. 흔히 ‘체질’이라 부르는 말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포함돼 있으며, 그것들이 개인차를 만든다.

    이러한 체질 요인들이 단순히 개인 특성 정도에 그치면 상관 없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건강은 물론 생활방식까지 달라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칫 사람과 사람 사이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더위와 추위에 대한 체질적 차이’를 알아둔다면, 적어도 체질 차이로 인한 갈등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정상 체온은 사람마다 다르다

    보통 인간의 체온이라 하면 기계적으로 36.5℃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는 평균적인 수치다. 실제로 성인의 정상 체온은 36.1℃~37.2℃ 사이에 분포한다. 상황, 시간대,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며, 안정된 상태에 있더라도 꼭 36.5℃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열이 나는 것 같아 체온계를 사용해봤는데 체온이 36.7℃ 정도로 나왔다고 해보자. 보통 생각하기에는 열이 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정상 체온이 36.1℃인 사람이라면 어떨까. 정상 체온보다 0.6℃가 높으니 약간이나마 열이 나는 상황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자신의 정상 체온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고작 1℃도 안 되는 수준의 차이 아니냐고? 인간의 몸은 매우 정밀하게 작동하는 기계와 같다. 아주 작은 수준의 온도 변화에도 많은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기온 1~2℃ 차이로도 더위와 추위를 느끼는 게 사람이지 않던가.

    ▶ [ 관련기사 : 꿀잠을 부르는 주문, '심부체온' 내리는 방법은? ]

    정상 체온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정상 체온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더위&추위를 잘 타는 사람

    보통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을 가리켜 ‘몸에 열이 많다’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이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몸이 뜨겁다, 즉 ‘체온이 높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앞서 사람마다 정상 체온이 다르다고 했으니, 이 사람은 평상시 체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걸까?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더위를 느낀다는 것은 체온이 ‘높아졌다’라는 의미다. 즉, 원래는 낮았지만 주위 환경으로 인해 체온이 높아졌기 때문에, 체온을 다시 내리기 위해 땀을 배출하는 것이다. 이것이 주위에서 봤을 때 ‘더위를 많이 탄다’라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즉, 정리하자면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기본적인 체온이 더 낮을 가능성이 높다. 정상 체온이 36.1℃인 사람과 36.6℃인 사람이 있을 때, 더위로 인해 똑같이 체온이 37℃까지 올라갔다면? 정상 체온이 36.1℃인 사람이 더 큰 온도 변화를 겪은 셈이기 때문에 이 사람이 더 땀을 흘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추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해볼 수 있다. 평상시 체온이 더 높은 사람일수록 추위로 인해 체온이 떨어졌을 때 더 큰 수준의 온도 변화를 겪는다. 즉,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정상 체온이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러한 온도 변화의 상대성은 단순히 체온만 가지고 설명할 수 없는 문제다. 더위와 추위를 느끼는 데는 신체 대사율, 체내 수분상태, 심지어 심리적 요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체온과 체감 온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체온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율

    우선 살펴봐야할 것은 신체의 ‘대사율’이다. 음식에 붙는 칼로리는 ‘열량’이라는 뜻이다. 에너지를 만들고 그것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 몸의 신진대사라는 것은 열을 동반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대사율이 높은 사람은 보다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자연스럽게 체온이 높아지기 쉽다. 앞서 말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반대로 대사율이 낮은 사람이라면 열 발생량이 적기 때문에 체온이 잘 높아지지 않는다.

    체내에서 많은 열이 발생하게 되면 그것을 조절하기 위한 작용도 활발해진다. 즉, 본래 체온이 어느 정도인지와 상관없이, 그보다 체온이 높아지면 땀 배출 등 열을 식히기 위한 작용이 일어나므로 더위를 잘 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만약 바깥 날씨가 쌀쌀한 편이라면 상쇄 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만약 무더운 날씨라면 더 빠르게 체온이 오르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이 역시 반대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체내 대사가 활발하지 않은 사람은 열 발생량이 적다. 따라서 체온이 잘 높아지지 않으니 더위를 잘 타지 않는다. 반대로 기온이 낮은 편일 때는 몸에서 발생하는 열이 적으니 더욱 빨리 추위를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근육량이 많은 사람, 신체 활동이 많은 사람은 대사율이 높아 열을 많이 발생시킨다. 성별 중에는 상대적으로 남성의 대사율이 높은 편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을 강조하는 것도, 대사율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맥락이다.

    ▶ [ 관련기사 : 1kg에 1,300만 원? '근테크'의 출발점, 허벅지 근육부터 단련하라 ]

    ▶ [ 관련기사 : 나이 들면 근육은 줄어드는 게 정상? 근감소증도 분명한 '병'이다 ]

    일반적으로 근육량이 많으면 대사율도 높게 나타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일반적으로 근육량이 많으면 대사율도 높게 나타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체감 온도는 신경계와 호르몬이 관여

    ‘체감 온도’라는 말은 기상 예보 등에서 흔히 듣게 되는 말이다. 물론 예보에 언급되는 것은 평균적인 수치이며, 실제 체감 온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핵심은 정상 체온과 그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율 외에도, 더위와 추위를 체감하게 하는 요인이 더 있다는 것이다.

    먼저 자율신경계는 신체의 무의식적 기능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그중 체온과 관련된 기능을 예로 들자면, 외부 온도가 높을 때 혈관을 팽창시켜 열을 방출하고, 외부 온도가 낮을 때 혈관을 수축시키고 피부의 떨림을 유도해 열을 생성하는 것이다. 이는 정상 체온이 몇 도인지, 신진대사가 활발한 정도와는 별개다. 즉각적,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기 때문이다.

    한편, 체감 온도와 관련해서는 호르몬의 작용도 중요하다. 특히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 대사와 체온 조절의 장기적 변화에 관여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체온이 낮아지면 갑상선 호르몬에 의해 대사 속도가 빨라져 열을 더 많이 생성하게 된다. 반대로 체온이 높아지면 대사 속도를 늦춰 열 생산을 줄이게 된다. 

    앞서 이야기한 대사율은 통상적인 대사량의 높고 낮음을 가리킨다. 그에 비해 자율신경계와 호르몬의 작용은 기본적인 대사를 기준점으로, 특정한 상황에 대사율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상대적 변화를 가리킨다. 

    이는 자율신경계의 기능과 호르몬 민감도 등에 달린 문제다. 같은 수준의 정상 체온과 대사율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율신경계와 호르몬계의 기능이나 민감도에 따라 더위와 추위의 체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 [ 관련기사 : 대사 조절의 주역 '갑상선', 기능항진과 기능저하에 관하여 ]

     

    더위와 추위를 모두 타는 이유

    더위를 타거나 추위를 타는 이유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살펴보았다. 만약 정상 체온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었다면,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은 추위를 덜 타야하고 추위를 잘 느끼는 사람은 더위에 강해야 옳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는 더위와 추위를 모두 잘 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는 체온만 가지고는 설명할 수 없는 문제다.

    이론적으로 보자면, 정상 체온이 낮은 편이고 대사율이 높아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이, 추위를 느끼는 역치가 낮아 자율신경과 호르몬이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더위와 추위를 모두 타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체온, 대사율, 자율신경, 호르몬을 짚어서 살펴봤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요인들이 더위와 추위에 영향을 미친다. 체지방량의 많고 적음, 혈액순환의 원활한 정도, 뇌가 감지하는 감각, 기타 복잡한 심리적 요인 등등.

    다만, 안정적인 상태에 나타나는 정상 체온과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적인 뼈대가 핵심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만 명확히 이해한다면, 다른 세부적인 요소들이 어떤 원리로 더위와 추위를 느끼게 하는지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편안함을 느끼는 온도는 다를 수 있다.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는 이 문장으로 귀결된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실내 온도를 몇 도로 할 것인지를 두고 다투는 일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쾌적함을 느끼는 적정 온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쾌적함을 느끼는 적정 온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면역력만으로는 부족해! ‘디톡스’를 위한 음식들

    면역력만으로는 부족해! ‘디톡스’를 위한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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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삶은 그야말로 ‘독소’와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숨쉬는 것부터 먹는 것은 물론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까지,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일상 속 해로운 요소들은 더욱 다양하고 흔해졌다. 공기 중에 만연한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 각종 가공식품 등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먹게 되는 음식과 음료들까지. 그뿐인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회생활과 인간관계 등 심리적인 요인들도 분명 독소를 쌓는 원인이 된다.

    체내 면역계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동안은 그래도 큰 문제를 겪지는 않는다. 하지만 면역계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해서 모든 독소를 완벽하게 없애지는 못한다. 수많은 환경미화원들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쓰레기를 완벽히 치울 수 없는 것처럼.

    이는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디톡스’가 끊임없이 화두에 오르는 이유다. 면역력을 비롯한 자정작용에 모든 것을 맡겨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독소를 배출하자는 것이다. 디톡스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독소는 어떻게 쌓이나

    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우리는 독소에 노출된다. 침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부터가 해로운 요소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아침식사 메뉴를 살펴보자. 간편한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가 포함돼 있다면 이 역시 독소의 일종이다.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독소가 가득한 환경을 마주하게 된다. 수많은 자동차들이 뿜어내는 배기가스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돼 호흡기로 들어간다. 

    일 또는 공부를 할 때는 보통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중요한 일을 처리하거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장시간 앉아있는 일은 다반사다. 앉아있는 동안에는 혈액순환 및 체내 대사가 상대적으로 둔해지기 때문에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것들 모두 독소다.

    외부에서 먹는 음식의 거의 대부분은 건강과 다소 거리가 있다. 이동시간까지 고려하면 식사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끼니를 때우기 위한’ 형태로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식후 마시는 커피나 음료 한 잔도 메뉴에 따라 해로운 성분을 남길 가능성이 높은 건 매한가지다.

    식사 후 졸음과의 싸움, 높아지는 스트레스 지수, 에너지 보충을 위한 달달한 간식은 무척 흔히 나타나는 패턴이다. 이렇게 하루종일 내적·외적으로 지친 채 집으로 돌아온다. 건강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건 알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잘 안다. 결국 저녁도 간편식으로 해결하고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이나 TV로 지친 심신을 달랜다.

     

    면역력만으로는 힘에 부친다

    위와 같은 내용은 누구나 흔히 보낼 법한 평범한 일상이다. 저녁시간에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스트레스 해소를 명분으로 음주를 택한다면 독소가 쌓일 이유는 더 늘어나는 셈이다. 알코올은 몸에서 독소로 인식하는 가장 대표적인 성분으로, 간에 부담을 주는 주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면역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면, 이들 중 상당 부분은 자체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 면역력도 항상 빠릿빠릿한 전투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100% 완벽하게 청소를 해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적어도 ‘쾌적하다’라고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이렇게 다양한 독소에 노출되는 환경이 지속되면 면역력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독소 배출 능력이 저하되면서 청소 상태가 점점 불량해지게 된다.

    본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해도 힘에 부치던 상황에, 그 역량마저 약해지면 결과는 뻔하다. 점점 몸 상태는 악화되고 그만큼 면역력은 더 약해지는 악순환에 접어드는 것이다. 게다가 시간은 우리의 편이 아니다. 노화는 더 빨라졌으면 빨라졌지, 결코 멈추지는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현대사회는 더욱 다양한 경로로 독소가 쌓인다. 수많은 스트레스와 빡빡한 일상으로 인해 망가지는 생활습관은 그 자체로 더 많은 독소를 만드는 위기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 [ 관련기사 : 면역력은 타고나는 것? 면역력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디톡스, 적극적인 독소 배출 방안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말했듯이 면역력이 유지된다고 해서 몸 안에 쌓인 독소를 100% 청소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다 적극적인 방안으로 디톡스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 외에 ‘먹는 것’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디톡스 방법이 특히 각광 받는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순수한 물, 허브차, 과일 주스 등이 수분 보충에 좋다. 단, 과일 주스는 착즙이 아닌 생과일을 갈아서 만들되,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주스가 좋다.

    흔히 쓰이는 디톡스 방안으로는 ‘레몬’이 추천된다. 알다시피 레몬은 풍부한 비타민 C 공급원이다. 특유의 강한 신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레몬을 잘 말린 다음 물에 넣어서 조금씩 마시면 신맛이 많이 중화된다. 텀블러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며 순수한 물과 번갈아가며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디톡스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트와 브로콜리도 좋다. 특히 술을 즐기거나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자주 마셔야 하는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한 방법이다. 비트와 브로콜리는 모두 간의 정상적인 기능을 돕는다. 비트는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고, 브로콜리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독소 처리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비트는 사과, 당근과 함께 갈아서 만드는 ABC주스가 대표적이며, 브로콜리는 멜론과 함께 갈아서 주스로 마시면 맛있게 먹기 좋다.

    일반적인 식사에 첨가하기 좋은 재료로는 생강과 마늘이 있다. 양념으로 흔히 쓰이는 재료이면서, 항염증 및 항균 작용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 손등과 팔의 핏줄은 정말 ‘건강함’의 상징일까?

    손등과 팔의 핏줄은 정말 ‘건강함’의 상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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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을 많이 한 사람들을 보면, 으레 손등이나 전완근 등에 핏줄이 두드러져 보이는 경우가 있다. 보통 남자들에게서 자주 관찰되는 경향이 보인다. 핏줄이 두드러진 모습을 매력 포인트로 여기는 사람도 종종 있다.

    개인적인 취향이 그렇다면야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만약 그것을 두고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 = 힘이 세고 체력이 좋은 사람 = 건강한 사람’이라는 프로세스로 받아들인다면? 이에 대해서는 잠시 한 마디를 얹고 싶다. 

    핏줄이 불거진 손등을 건강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미디어 등에 의해 만들어진 선입견일 수 있다. 하지만 핏줄이 두드러지는 것은 어떤 공식 같은 것이 아니다. 운동을 꾸준히 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도 분명 있다. 손과 팔에 비쳐보이는 핏줄이 의미하는 것들을 이야기해본다.

     

    손과 팔에 보이는 핏줄의 정체는?

    손이나 팔에 보이는 핏줄은 보통 푸르스름한 색을 띤다. 피부에 가까이 위치한 정맥이기 때문이다. 핏줄이 뚜렷하게 보이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1차적으로는 혈관 자체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 혈관의 직경, 두께, 탄력성에 따라 핏줄의 가시성은 달라진다. 

    혈관이 얇고 혈액순환이 원활하면 핏줄이 더 잘 보이게 되며, 혈압이 증가해 혈관이 팽창할 때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무거운 물체를 옮기기 위해 큰 힘을 쓰거나, 격렬한 운동으로 근육을 활발히 사용하게 되면 혈액 흐름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핏줄이 더 잘 드러나게 된다.

    2차적으로는 체지방과 근육량에 따라 달라진다. 본래 혈관은 피부 아래에 위치한 피하지방에 의해 덮여 있다. 즉, 체지방량이 적을수록 핏줄이 더 잘 드러난다는 것이다. 근육량도 마찬가지다. 고강도 운동을 통해 근육이 발달하면, 필요할 때 보다 많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근육 주위의 혈관이 늘어나게 돼 가시성이 높아진다.

    흔히 핏줄이 비쳐보이기 쉬운 손등이나 전완 부분은 상대적으로 피하지방이 적고 피부가 얇은 편이다. 때문에 운동을 통해 근육량이 늘어나거나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 피부 가까이에 위치한 핏줄이 쉽게 드러나는 것이다.

     

    운동과 무관하게 핏줄이 드러나기도

    손이나 팔에 핏줄이 비쳐 보이는 것이 ‘건강’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위의 ‘2차적 이유’에 주로 기인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피하지방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고, 근육도 어느 정도 발달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이야기한 1차적 이유까지 고려해보면, 운동과 무관하게 핏줄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점을 눈치챌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전적인 요인이나 정맥류와 같은 질환이 있을 경우, 혈관이 확장돼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 

    혈관 두께와 탄력성 역시 마찬가지다. 혈관벽이 얇은 경우, 또는 탄력성이 좋아 잘 늘어나는 경우는 내부 혈액 흐름이 더 잘 보이기 때문에 핏줄이 두드러져 보인다. 이는 운동 등을 통해 원활한 혈액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건강한 사례에 해당한다. 

    반면, 혈관벽이 두껍거나 탄력성이 낮아 잘 늘어나지 않는 경우는 혈관 자체가 피부에 비쳐보일 수 있다. 이는 체중 증가 등의 건강상 문제, 노화나 생활습관 등의 문제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건강하지 않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핵심은, 일반인 시각에서 겉으로 보기에는 두 가지의 차이를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 가지의 차이를 구분해낼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똑같이 ‘핏줄이 비쳐 보인다’라고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잘 보이는 핏줄, 현명하게 해석하자

    핏줄이 잘 보인다는 ‘현상’은 건강에 관련된 여러 원인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그 한계도 뚜렷하다. 운동을 통해 얻어낸 결과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건강한 방법으로 보이는 핏줄은 손과 팔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모습과 어우러진다는 것이다. 왜소하게 깡마른 체형에 손과 팔의 핏줄이 보인다고 해서 그것을 건강의 상징으로 받아들이지는 경우는 드물테니 말이다.

    또한, 겉으로 봤을 때 건강해보이거나 운동을 많이 한 경우라도, 유전적 요인이나 개인의 체지방 비율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핏줄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과 영양 섭취가 기반이 되어야 하며, 손과 팔에 드러나는 핏줄은 그 과정에서 ‘나타날 수도 있는’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

    앞에서도 말했듯, 그것이 개인의 취향이라면 관여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손과 팔에 비쳐보이는 핏줄에 매력을 느낀다면, 그것이 정말 단순히 취향 때문인 건지, 아니면 ‘건강해보이기 때문’인 건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볼 것을 권한다.

  • 머리 많이 쓰는 사람은 칼로리 더 많이 쓸까?

    머리 많이 쓰는 사람은 칼로리 더 많이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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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원시인의 두뇌를 가지고 현대사회를 살아간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여전히 인간의 뇌는 원시적인 생존 환경에 맞게 진화돼 있으며, 너무 빠른 변화 속도로 인해 복잡해진 현대사회는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는 요인이라는 내용이다.

    우리는 그야말로 정보 과부하의 시대를 살아간다. 끊임없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와중에 믿을만한 것인지를 가려내야 한다. 걸러낸 정보를 두고 생각을 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도 수두룩하다.

    ‘원시인의 두뇌를 가지고 있다’라는 말이 엄밀한 사실인지 여부를 떠나서,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뇌를 엄청나게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신체의 기초 대사량 중 뇌가 소모하는 에너지는 약 20%에 달한다. 칼로리로 계산하면 대략 300kcal~400kcal 정도다. 가만히 쉬고 있을 때도 뇌는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작업을 해야 하므로 이 정도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사람이라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까? 가만히 있어도 소모하는 에너지가 300~400kcal 정도라면, 끊임없이 두뇌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는 대체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필요로 할까? 두뇌 활동과 에너지 소모, 그리고 신체 대사량의 관계를 알아본다.

     

    두뇌의 에너지 소비 방식

    무게를 기준으로 하면 전체 체중에서 뇌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보통 1.3~1.4kg 정도이기 때문에, 70kg 성인이라면 2%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물론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적게 나간다고 해서 뇌가 더 무거워지거나 가벼워지지는 않으므로, 2%라는 비율은 상대적인 수치다.

    이토록 적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뇌는 신체 에너지 소비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 역시 개인별 기초 대사량에 따라 비율이 상대적일 수 있다. 수치로 나타내면 하루 기준 대략 300~400kcal 정도다. 

    보통 300~400kcal라 하면, 약 1시간 동안의 걷기 또는 30분 정도의 조깅을 해야 소모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정도의 에너지를 가만히 숨만 쉰 채 누워있더라도 소모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싶다가도, 뇌가 맡고 있는 수많은 기능들을 생각하면 납득이 된다.

    심장 박동, 호흡, 체온 조절 등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무의식적 기능은 물론, 감정 변화와 스트레스 대응 등에도 에너지가 들어간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면 뇌는 추가 자원을 요구하게 되기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자율적인 기능도 이런데, 기억, 판단, 결정 등의 인지적 활동과 같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기능은 당연히 에너지를 필요로 할 것이다. 집중력을 요하거나 난해한 풀이를 요구하는 문제를 만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에너지 소모량이 늘어나게 된다. 사람들과 나누는 중요하고 사소한 대화도 마찬가지다. 대화란 기본적으로 많은 종류의 인지 활동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집중하면 에너지 더 쓴다

    복잡한 정보를 처리할 때 뇌는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당연한 논리다. 어려운 말을 이해하려 한다거나, 오래된 기억을 되짚어야 한다거나, 다방면으로 꼬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만큼 많은 신경세포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도의 인지능력을 사용해야 할 때, 뇌의 대사율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산소 소비량도 증가한다는 것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는 사실이다. 사람으로 치면 더 많은 인적 자원을 투자해야 하는 셈이니, 그만큼 비용 지출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같은 논리로, 어떤 종류의 정신 활동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추가적으로 소모되는 에너지도 달라진다. 책을 읽으며 의미를 이해하는 정도의 활동과 뭔가를 배우고 기억해야 하는 활동,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활동은 저마다 정신기능의 개입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1시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화나 토론의 경우 20~30kcal, 독서는 30~40kcal, 문제풀이나 창작 활동은 50~60kcal 정도를 소모한다. 물론 이는 대략적인 수치이며 다양한 변수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핵심은 ‘그리 큰 수치는 아니다’라는 데 있다.

    정리하자면, 머리를 쓰는 활동이 에너지를 더 소모한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수치는 미미한 편이다. ‘뇌는 가만히 있어도 적지 않은 에너지를 소모하니, 고도의 정신활동이 훨씬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면 헛다리를 짚은 셈이다.

     

    두뇌 활동에만 몰두하지 말 것

    우리가 식사를 하는 이유는 충분한 에너지와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이때 섭취하는 에너지와 영양소의 상당량이 정신적인 활동, 즉 뇌의 원활한 기능을 위해 소모된다. 다만, 두뇌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기본적인 소모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고도의 두뇌활동을 온종일 수행하더라도 최대 500~600kcal 정도가 한계라고 봐야 한다.

    물론 두뇌는 멍하니 있는 것에 비해 활발하게 쓸 때 더욱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신체 활동을 함으로써 소모되는 칼로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준임을 실감할 수 있다.

    학업에 몰두하는 학생들의 경우, 금세 배고픔을 느끼고 에너지 보충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그들이 장시간에 걸쳐 두뇌활동을 하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활발한 신체 대사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신활동과 신체활동 중 어느 한쪽이라도 부족하면 건강은 균형을 잃는다. 우리 몸은 매우 복잡한 체계로 생명을 유지하지만, 본질만 놓고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다시 충분히 소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바로 ‘건강’이니까.

  • 차전자피 효능, 섬유질 부족한 사람을 위한 만능열쇠

    차전자피 효능, 섬유질 부족한 사람을 위한 만능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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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전자피. 이 작은 씨앗으로부터 나온 물질이 인간의 건강에 이토록 많은 기여를 할 거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특히 ‘섬유질의 보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풍부하게 함유된 식이섬유야말로 차전자피 효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하루 평균 섬유질 섭취량은 약 15~20g 사이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인 섬유질 권장 섭취량이 25~30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100g당 70~80g의 섬유질을 포함한 차전자피가 주목받는 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차전자피는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변비를 해소해, 장 건강 개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풍부한 섬유질 외에도 차전자피는 건강 측면에서 매우 훌륭하다. 모든 지식과 정보는 충분히 의심하고 이해한 뒤에야 의미가 있는 법. 차전자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기본적인 지식부터 차전자피 효능, 주의해야 할 부작용까지 폭넓게 다뤄보려고 한다. 

     

    차전자피란 무엇인가?

    “차전자피는 질경이 씨앗의 껍질이다.” 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에서 발행한 약물백과에 언급된 내용이다. 질경이라는 식물을 한자로 차전초(車前草)라 한다. 직역하면 ‘수레바퀴 앞에 있는 풀’이라는 뜻으로, 수레바퀴에 깔려도 살아남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가 부르는 ‘질경이’라는 이름에도 ‘(생명력이) 질기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러한 끈질긴 생명력으로 인해 질경이는 보통 잡초로 취급돼왔다. 섬유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음이 밝혀진 뒤로는 잡초로 취급하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싶다. 

    약물백과에 언급된 바와 같이, 질경이를 가리키는 ‘차전’에 씨앗을 뜻하는 ‘자(子)’와 껍질이라는 의미의 ‘피(皮)’가 붙어 차전자피가 되었다. 언뜻 보기에는 어려워보이는 이름이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매우 단순한 작명인 셈이다.

    차전자피는 보통 70~80%가 섬유질로 돼 있으며, 나머지 20~30%는 불포화지방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항산화 물질 등이 고루 포함돼 있다. 양이 적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건강에 기여하는 영양소들이 고루 포함돼 있는 셈이다.

    차전자피의 섬유질 함량은 다른 섬유질 식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차전자피의 섬유질 함량은 다른 섬유질 식품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섬유질의 결정체, 차전자피

    차전자피 효능의 핵심이 되는 섬유질은 그 성질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물에 녹는 ‘수용성(용해성) 섬유질’은 수분과 결합해 젤과 같이 걸쭉한 형태로 변한다. 소화기관에서 분비되는 효소들과의 접촉을 늦추는 역할부터 시작해, 음식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장에 남기고 가는 찌꺼기들을 청소해주는 역할을 한다.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불용해성) 섬유질’은 소화기관을 거쳐 장에서 부피를 확장한다. 물에 녹지는 않지만 그 자체가 물을 빨아들이며 팽창함으로써 장 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변의 양이 늘어나므로 규칙적으로 배변할 수 있게 되고, 장의 연동운동을 자극해 소화기계 전체 건강에 기여한다.

    차전자피는 두 가지 섬유질을 모두 가지고 있다. 비율로 따지면 수용성 섬유질이 약 70% 정도고, 나머지 30%가 불용성 섬유질이다. 100g의 차전자피에 포함된 70~80g의 섬유질을 기준으로 한다면, 약 49~56g이 수용성 섬유질이고 나머지 21~24g이 불용성 섬유질인 셈이다.

    ▶ [ 관련기사 : 당신의 식탁에 가장 부족하기 쉬운 그것, 섬유질 ]

     

    차전자피 효능 – 수용성 섬유질

    풍부한 섬유질을 바탕으로 차전자피는 다양한 효능을 발휘한다. 비중이 높은 수용성 섬유질을 먼저 살펴보자. 수분과 결합해 유동성을 띠게 된 섬유질은 음식물의 소화 과정에서 효소들과의 접촉이 서서히 이루어지도록 한다. 

    즉, 소화 자체가 천천히 이루어지므로 기본적으로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는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흔히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이라 하더라도, 수용성 섬유질이 함께 있으면 상승속도가 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용성 섬유질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 이를 통해 유익균의 세력이 강해지면 장내 환경은 훨씬 건강해진다. 섬유질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장내에 남은 음식 잔여물을 수거해간다는 것도 뛰어난 효능이라 하겠다.

     

    차전자피 효능 – 불용성 섬유질

    한편, 불용성 섬유질은 조금 다르게 작용한다. 이들은 수분에 녹지 않기 때문에 소화과정에서 수분을 만나면 그것들을 머금은 채로 장까지 내려간다. 장은 다른 소화기관에 비해 수분이 풍부하며, 불용성 섬유질은 이들을 흡수하며 팽창하게 된다. 장내 유익균의 성장에 기여한다는 점은 수용성 섬유질과 같다.

    대장은 일정량 이상의 부피를 감지하면 배출을 위한 연동 운동을 시작한다. 즉, 충분히 부피가 커진 섬유질은 장 운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장에 있는 다른 음식물도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보다 원활하게 배출된다. 변비가 해소되는 원리다.

    풍부한 섬유질로 장내 환경 개선에 기여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풍부한 섬유질로 장내 환경 개선에 기여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부작용에도 유의할 것

    섬유질은 기본적으로 소화 속도가 느리다.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하게 하므로, 과식을 예방할 수 있고, 저밀도 지단백(LDL) 수치를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음식에는 장점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차전자피는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지난 2023년을 보면, 한 해 동안 신고된 차전자피 부작용은 약 200건이다. 대략 1~2일에 1건씩 부작용 사례가 발생하는 셈이다.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지는 알아두어야 마땅하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과다 섭취로 인한 소화 불량이다. 차전자피는 거의 대부분이 섬유질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소화가 너무 늦어지게 만들 수 있다. 장에서 부풀어오르는 성질로 인해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앞서 100g을 기준으로 삼아 설명했지만, 섬유질의 일 권장 섭취량을 고려하면 과도한 수치다. 게다가 섬유질은 일상적으로 먹는 식단에도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평소 과일이나 채소를 어느 정도 먹는 편이라면, 추가로 5~10g 정도의 섬유질만 더 섭취해도 충분하다.

    또한, 섬유질은 충분한 수분을 필요로 한다. 수용성 섬유질은 물에 녹지 않으면 제 기능을 하기 어렵고, 불용성 섬유질도 충분한 물이 있어야 제대로 팽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차전자피를 먹고도 오히려 변비를 겪게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 [ 관련기사 : 하루 8잔 마시라고? 수분 섭취에 관한 오해와 진실 ]

    이밖에 드물긴 하지만 차전자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는 점, 대장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뒤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차전자피, 어떻게 먹으면 좋나

    일반적으로 차전자피는 두 가지 형태로 유통된다. 하나는 한 포씩 포장된 스틱 형태, 다른 하나는 대용량의 분말 형태다. 개별 포장된 형태는 용법과 용량이 분명하게 표기된 경우가 많으므로 섭취 방법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물이나 음료에 넣어 잘 섞은 다음 마시면 된다. 단, 섬유질 특성상 섞은 뒤 시간이 지나면 걸쭉하게 변해 먹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대용량 분말 형태도 원칙적으로 섭취법은 동일하다. 물이나 음료에 넣어서 섞는 것은 보편적인 방법이고, 취향에 따라 요거트나 샐러드에 첨가해서 먹을 수도 있다. 용량을 직접 조절할 수 있으니 여러 모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단가 면에서 저렴하고, 개별 포장에 비하면 다른 첨가물이 있을 우려가 적다는 건 장점이지만, 용량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섭취를 피하기 위해 계량컵이나 계량스푼을 활용해야 한다.

    차전자피는 칼로리 면에서 거의 부담이 없는 편에 속한다. 1일 기준 5~10g 정도를 섭취한다고 생각하면, 건강상 이점을 누리기 위해 충분히 잘 활용하는 셈이다.

    적당량을 덜어 물에 섞어서 마시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적당량을 덜어 물에 섞어서 마시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심포지엄 9월 3일 개최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심포지엄 9월 3일 개최

    출처 : 가톨릭중앙의료원
    출처 :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이하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이 오는 9월 3일(화) 출범 후 두 번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행사는 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약 6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은 지난 2023년 3월 출범했다. 인간과 기술의 융합을 추구하는 '산업 5.0 시대'에 대응하여, 경계를 나누지 않고 여러 분야를 융합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인류 건강 증진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당시 ▲초정밀의학사업단 ▲첨단세포치료사업단 ▲합성생물학사업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의 4개 세부 사업단을 구축했으며, 출범 후 약 6개월이 지난 2023년 9월에 첫 번째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오는 9월 3일 진행될 두 번째 심포지엄 역시 4개 세부 사업단별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 세부 사업단이 지난 1년간 수행해온 연구 결과를 비롯해, 출범 목표에 맞는 최신 지식과 트렌드, 의견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각 세부 사업단에서 준비하는 세션 주제 및 내용은 가톨릭중앙의료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심포지엄 공지(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전등록은 공지 내 포스터의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참가 신청(링크)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출처 : 가톨릭중앙의료원
    출처 : 가톨릭중앙의료원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뇌전증, 편견 없애려는 노력이 중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뇌전증, 편견 없애려는 노력이 중요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뇌전증’은 전 세계적 인구의 약 1%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교적 흔한 신경질환이다. 흔히 ‘간질’이라고도 이야기하며, 국내에서도 대략 2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뇌전증은 흔히 신체 경련이나 의식 소실 정도로만 인식되기 쉽지만,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 개인의 삶에 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증상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위에서 누군가 뇌전증으로 인한 발작을 일으켰다면,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에게 편견을 가지기 쉽다. 발작을 일으킬 때의 모습을 보면 두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회적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뇌전증은 특정 집단,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는다. 유전적 요인, 뇌 손상, 감염 등 발생할 수 있는 원인도 다양하다. 바꿔 말하면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이 글을 통해 뇌전증이라는 증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작은 계기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

     

    뇌전증, 왜 발생하는가?

    인간의 뇌는 약 400억 개의 신경세포(뉴런)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전기적 신호를 주고 받으며 서로 기능적으로 연결되며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정상적인 경우, 뉴런 간의 전기 신호는 조화롭게 조절되며 적절한 반응을 주고받게 된다.

    하지만 이때 일부 신경조직의 뉴런들로부터 과도하게 강한 전류가 발생하거나 비정상적인 흥분상태가 유발되기도 하는데, 이를 경련 또는 발작이라 한다. 뚜렷한 이유 없이 두 번 이상 이런 발작이 반복되면 뇌전증 진단을 내린다. 

    뇌전증은 유전적 원인, 또는 환경적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인 경우 특정 유전자의 변이가 뉴런의 전기 신호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발작을 일으키게 된다. 환경적 요인의 경우, 외상이나 질환 등이 원인이 된다. 머리를 다치거나 뇌졸중 등으로 인한 뇌 손상이 발생한 경우, 뇌에 영향을 미치는 뇌염 등의 감염성 질환에 걸린 경우, 저혈당 쇼크와 같은 대사 이상이 그 예다.

     

    뇌전증의 발작 유형

    뇌전증은 크게 ‘부분 발작’과 ‘전신 발작’으로 구분된다. 부분 발작은 의식이 유지된 채로 특정 부위에서 경련이나 감각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손발이 심하게 떨리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따끔거리는 감각이 느껴지는 것이다. 

    부분 발작이라 해도 무의식적으로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복합 부분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언뜻 ‘틱 장애’와 같이 느껴질 수 있으나, 의식이 흐려지거나 아예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명백한 차이를 보인다.

    전신 발작은 의식을 잃으며 근육이 강직되고 경련이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의식이 유지된 채 짧은 시간 동안 전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유형도 있지만, 보통은 의식 소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갑작스럽게 멍해지거나 기절하는 ‘무결성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 특정 유형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혼합형 발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갑작스럽게 근육 긴장이 풀리면서 넘어지는 유형의 ‘아토닉 발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출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출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정보

     

    뇌전증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응급대처법

    뇌전증 발작은 대개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따라서 별도의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자연적으로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다만, 발작 과정에서 주위의 물건에 부딪치거나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변에 날카로운 물건 등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들은 멀찍이 치워주는 것이 좋다.

    또한, 침이나 구토 등으로 기도가 막히는 일을 예방할 수 있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는 정도의 조치를 해주도록 한다. 근육 강직은 보통 1분 내외면 멈추는 것이 일반적이며, 전신 경련도 2~3분 이내로 멈추는 경우가 많다.

    발작이 멈춘 뒤에는 환자가 혼란스러워 할 수 있으니,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수분 보충을 할 수 있도록 물을 제공해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만약 발작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연속적인 발작이 이어지는 등의 문제가 보인다면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한다.

     

    뇌전증 환자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

    뇌전증을 진단 받은 경우, 혹은 뇌전증까지는 아니더라도 발작이나 경련을 경험한 경우, 발작을 비롯해 대인관계나 사회적 고립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는 자칫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뇌전증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질 경우 얼마든지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뇌전증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항경련제와 같은 약물을 통해 발작 빈도 및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을 인지한 경우, 본인이 스스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언제든지 회복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불필요한 편견으로 환자에게 더 큰 고통을 주는 일이 없도록, 올바른 정보를 숙지하고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극저온을 이용한 통증치료, 크라이오테라피

    극저온을 이용한 통증치료, 크라이오테라피

    출처 : MBC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출처 : MBC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y)를 알고 있는가? 이른바 ‘극저온 치료 요법’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부상이나 높은 수준의 피로를 겪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많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서 일부 연예인들이 크라이오테라피를 받는 모습을 내보낸 적이 있었다. 해당 방송을 본 적이 있다면, 크라이오테라피에 관심과 호기심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상상조차 잘 되지 않는 수준의 낮은 온도에 노출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일까? 그 정도로 낮은 온도라면 위험한 것은 아닐까? 크라이오테라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크라이오테라피, 극저온 치료의 원리

    크리오(Cryo)는 그리스어로 ‘차가운’이라는 뜻이다. 크라이오테라피는 여기서 유래한 말이다. 인간의 몸은 낮은 온도에 노출되면 혈관을 수축시킨다. 무더운 날씨에 체온이 상승하면 혈관을 확장해 열을 배출하려 하는 것과 반대의 원리다.

    혈관이 수축하면 혈류량이 감소한다. 이렇게 되면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도 혈액 공급이 감소하게 되며, 염증 물질과 그로 인한 통증 신호가 줄어들게 된다. 또, 낮은 온도에 노출되며 신경의 감각이 둔화돼, 통증 민감도가 줄어든다. 크라이오테라피가 통증을 줄여주는 기본 원리다.

    일정 시간에 걸친 치료가 끝나면, 극저온에 노출됐던 몸은 다시 정상 체온을 회복한다. 이 과정에서 혈관이 다시 확장되고, 혈액순환이 빨라진다. 정상 체온 회복을 위한 열을 발생시키기 위해 대사 과정을 활성화하게 되고, 신진대사가 촉진되며 칼로리 소모 효과도 나타난다.

    요약하자면, 극한의 환경에 의도적으로 노출시켰다가 다시 정상적인 상태도 돌아오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적인 치유력을 최대한 발휘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크라이오테라피, 효과와 방법

    방송을 통해 크라이오테라피를 접한 사람이라면, 전용 장비(챔버)에 들어가 머리만 내놓은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이는 ‘전신 크라이오테라피’ 방법으로서, 약 2~3분 정도 몸 전체를 극저온에 노출시킨다.

    혈액순환은 몸 전체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전신의 혈액순환을 한꺼번에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갖고 있는 현대인들은 몸 곳곳에 염증이나 부종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럴 때 전신을 동시에 낮은 온도에 노출시킴으로써 동시다발적으로 몸 곳곳의 회복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할 수 있다.

    극한의 환경에 노출되는 것은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는 요인이 된다. 아드레날린은 신체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극단적인 환경에 노출됐을 때 쾌감이나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한편, 특정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국소 크라이오테라피’도 있다. 부상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더 낮은 온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그 예다. 특정 부위에만 집중하므로 보다 낮은 온도, 보다 긴 시간 동안 실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운동선수들의 부상과 같이 특정 부위에 발생한 심한 통증을 치료할 때 사용된다.

     

    너무 낮은 온도, 위험하지는 않나?

    전신 크라이오테라피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보통 영하 100~110℃부터 그 이하의 온도까지 내려가는 극저온 환경에서 진행된다. 이는 보통 일상에서 접해볼 일이 없는 온도이기에, 사실 체감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영하 20~30℃만 하더라도 극한의 추위로 인식하는 것이 보통이니까.

    하물며 저 정도의 환경에서 저체온증이나 동상처럼 추위와 관련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때문에 크라이오테라피는 안전한 시행을 위해 철저한 조건을 지킨다. 기본적으로는 전문화된 시설에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전문가의 감독 하에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제한된 시간 동안 점진적으로 온도를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또한, 극저온에 직접 노출될 경우 피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얼굴 등 피부가 얇은 부위나 손가락, 발가락과 같은 말초 부위는 특히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보호 장비도 마련돼 있다. 

    혈액순환을 극적으로 낮췄다가 다시 회복시키는 원리이므로,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 대사 관련 기저질환 등이 있는 경우는 이용 가능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크라이오테라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

    크라이오테라피는 통상적으로 부상으로 인한 통증이나 재활치료에서 주로 사용된다. 염증 개선과 대사 촉진 등의 효능으로 인해 다이어트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단, 직접적인 체중 감량이 아닌 다이어트에 최적화된 상태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용도라고 봐야 한다.

    최근에는 크라이오테라피 전문 시설도 여럿 생겼으며, 스포츠클리닉이나 재활센터, 피부미용 전문 시설에서도 관련 시설과 장비를 갖춰놓은 경우도 있다. 1회 이용금액도 생각만큼 비싸지 않은 곳도 있다. 단, 앞서 소개한 원리와 주의사항 등을 숙지하고,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진행한 다음 결정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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