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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맛 없을 때 어떻게 하지? 여름철 식욕을 잃는 이유

    입맛 없을 때 어떻게 하지? 여름철 식욕을 잃는 이유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더위는 그 자체로도 성가시면서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여기에 더해 무더운 날에 흔히 찾아오는 ‘입맛 없음’도 문제다. 무더위 속에 체온 조절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입맛을 잃어 에너지 보충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건강에 대한 위협은 더욱 커진다. 더위가 식욕을 빼앗아가는 이유, 그리고 입맛 없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를 알아본다.

     

    더위가 식욕을 빼앗아가는 이유

    인간의 몸은 ‘항상성’이라는 원칙을 따른다. 몸의 여러 상태에 기준점을 설정하고, 다소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 하는 성질을 말한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노력 역시 그러한 항상성의 일환이다.

    외부 환경에서 더위에 노출될 경우, 체온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몸은 다양한 체온 조절 장치를 가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평소와는 다른 생리적 변화가 여럿 발생한다. 익히 알려진 것으로는 피부 쪽 혈액 순환을 늘려 열을 방출하고 땀을 활발하게 내보내는 것이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해 몸의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혈액량이 줄어드는 데 있다. 몸 안에 도는 혈액량은 일정 수준으로 정해져 있는데, 피부 쪽의 순환이 늘어나면 당연히 다른 곳으로 흐르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관은 뇌로 알려져 있지만, 음식을 소화시키는 활동 또한 뇌 못지 않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런데 체온 조절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소화기관이 사용할 에너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소화기관의 활동이 둔해지면서 식욕이 억제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더위 자체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한 더위로 인해 탈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입맛을 더욱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음식을 소화시키는 대사 과정에서 많은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체온이 높은 상황에서는 열을 발생시키는 과정을 줄이려는 방어 반응이라고도 볼 수 있다.

    더위로 인해 소화기관의 활동이 둔해지며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더위로 인해 소화기관의 활동이 둔해지며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입맛 없을 때 식사 거르면?

    하지만, 더위로 인해 입맛이 없다고 해서 식사를 거르면 장기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입맛 없을 때라고 하더라도 몸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에너지와 영양분을 소모해야 한다. 즉, 입맛 없을 때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해도, 몸에 비축된 것들은 야금야금 사라진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는 기존에 축적된 것들로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영양소는 축적량이 없거나 매우 적어 꼬박꼬박 섭취해줘야 하는 것들이 있다. 또, 축적이 돼 있다 하더라도 소모량이 많을 경우 금세 에너지 부족과 탈수 증상, 전해질과 호르몬 불균형 등의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은 결국 면역력 약화로 이어진다. 더위를 더 견디기 힘들어지고, 일상 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지며, 무엇보다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전반적인 체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보다 심각한 수준의 응급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진다.

    따라서 입맛 없을 때도 최소한의 영양 섭취는 해줘야 한다. 입맛이 없는데 뭘 먹으라는 건지 짜증이 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하루 세 끼라는 기존의 규칙에 얽매이지 말고 그냥 생각날 때 조금씩 먹는 방식으로 전환해도 좋다. 

    도저히 제대로 된 식사를 차려 먹기 힘든 상황이라면, 스무디나 스튜, 수프와 같이 먹기 편한 형태를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이나 채소를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다.

     

    더위 속 입맛 없을 때 추가 팁

    몸에서 더위를 느끼는 것은 분명한 스트레스 상황이다. 여기에 식사 시간 자체가 스트레스 요인이 되면 입맛을 되살리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따라서 식사를 조금이라도 더 즐겁고 편안하게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두면 도움이 된다.

    가급적이면 편안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든지, 좋아하는 그릇에 음식을 담아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이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별히 먹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향이 강하거나 기름진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냄새만으로 거북하게 느껴져 입맛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식전에 가볍게 몸을 움직이면 입맛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입맛 없는 상황이 며칠씩 길어진다거나,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혹은 구토 증상이 발생하거나 몸무게가 갑작스레 줄어드는 경우라면 곧장 병원을 찾아 이상 여부를 진단받을 것을 권한다. 땀을 흘리는 만큼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물이나 보리차, 메밀차, 이온음료 등을 구비해두는 것도 잊지 말도록 하자.

    편안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려는 시도가 도움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편안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려는 시도가 도움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한 발 버티기, 가장 간단한 건강 종합진단 방법

    한 발 버티기, 가장 간단한 건강 종합진단 방법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두 발로 서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한쪽 다리나 발을 다쳐서 한쪽으로만 균형을 잡아야 했던 경험이 있다면, 두 발로 편안하게 서있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한 발로 서서 버티는 능력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 지표다. 복잡한 검사를 거치지 않고도, 균형 감각부터 근력, 유연성, 신경계 기능까지 통합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한 발 버티기 능력이 수명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한 발 버티기, 가장 단순한 종합 평가법

    간단하다. 지금 바로 바르게 선 자세에서 한쪽 발을 들기만 하면 된다. 발을 드는 데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드는 게 편하면 앞으로 들면 되고, 뒤로 드는 게 편하면 뒤로 들어도 된다. 아마 이것도 평상시 어느 근육을 자주 썼느냐에 따라 더 편한 자세가 달라질 것이다.

    한 발로 버티기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몸의 다양한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동작이다. 이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체 근력, 균형 감각, 유연성과 관절 안정성, 신경계 기능, 유연성 등이 개입한다.

    먼저, 한쪽 다리로 체중을 지탱해야 하므로 당연히 하체 근력이 중요하다. 또, 내이(inner ear), 눈, 발바닥 감각 등을 총동원해 몸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절해야 하므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이때 발목과 무릎, 고괄절 등이 충분히 유연하고 안정적이어야만 균형 감각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평상시와는 달리 불안정한 상태에서 각 신체 부위에 지속적으로 명령 신호를 전달해야 하고, 다리를 비롯해 개입하는 모든 부위에서 발생하는 떨림이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므로, 신경계 기능도 활발하게 작동한다. 즉, 한 발 버티기는 단순히 다리 힘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근력과 협응력, 감각 시스템, 신경계의 통제 능력까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테스트다.

    한 발로 서서 버티는 것은 전체적인 신체 기능을 엿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한 발로 서서 버티는 것은 전체적인 신체 기능을 엿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한 발 버티기는 건강과 수명의 지표?

    그저 한 발로 버티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테스트라고 생각하는가? 실제로 해보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기준에 따르면, 20대 정도의 신체 나이라면 한 발 상태로 40초 정도를 버틸 수 있어야 한다. 20초 미만이라면 신체 나이가 대략 50대에 해당한다. 보통 30~40초 사이를 버틴다면 신체적으로 무난한 컨디션으로 보면 된다.

    2022년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됐던 연구에 따르면, 한 발 버티기를 10초 이상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50세를 넘었을 때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물론 고작 이 테스트 결과 하나로 수명을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한 발 버티기는 다양한 신체 기능의 협응을 필요로 한다. 즉, 한 발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은 근감소, 균형 감각 및 반응 속도 저하 등을 의미한다. 감각과 반응이 둔해지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관절염이나 신경병증, 심혈관계 건강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문제들은 실제로 다리에 힘이 빠져 넘어질 위험을 높이거나, 근지구력이 부족해 활동량이 줄어들게 만드는 원인이다. 활동이 적어지면서 자연스레 전반적인 건강이 저하돼 건강 수명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사이클이 형성되기 쉽다.

     

    한 발 버티기 연습, 어떻게 할까?

    다소 비관적으로 이야기했지만, 바꿔 말하면 한 발 버티기를 연습함으로써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버티는 시간을 늘릴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근력과 근지구력, 감각과 신경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연습은 벽이나 의자 등을 잡고 한 발로 서서 버티는 것이다. 애초에 이 연습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리 긴 시간을 버티지 못하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욕심 부리지 말고 짧은 시간부터 시작하면서 점차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삼자.

    지지대를 잡고 버티는 시간이 충분히 길어지면, 그 다음은 지지대를 잡은 채 시작했다가 도중에 손을 떼는 연습을 한다. 향상 과정이 수월하게 진행된다면 아예 손을 떼고 시작하는 연습으로 바로 넘어가도 좋다.

    기존에 충분히 버티는 사람들이라도 여러 가지 변칙을 적용해 보다 고난도로 시도함으로써 신체 기능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눈을 감고 시도한다든가, 중심을 잡기 힘든 푹신한 매트 위에서 시도하는 것이다. 혹은 다리를 더 높게 올린다거나 하는 식으로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늘 하던 하체 운동이 다소 지루하다면 한 번쯤 변칙 한 발 버티기로 운동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장담하건대, 들인 시간에 비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단, 위의 고난도 변칙 동작들은 자칫 넘어지거나 하면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안전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시도하도록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난이도를 높여서 시도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다양한 방법으로 난이도를 높여서 시도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인지 기능이란? 세상살이에 필요한 ‘정신능력’의 총합

    인지 기능이란? 세상살이에 필요한 ‘정신능력’의 총합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뇌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흔히 나오는 말이 있다. 바로 ‘인지 기능’이라는 말이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이해하기에 그리 쉬운 표현은 아니다. 다만, 이미 널리 쓰이고 있기도 하고, 잘 몰랐더라도 자주 보다보면 대략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기에 크게 문제삼지 않을 뿐이다. 인지 기능이란 무엇인지, 어떤 요인에 영향을 받는지 등을 정리해보려 한다.

     

    인지 기능이란 무엇인가

    뇌 기능이라는 표현을 쓰면 좀 더 직관적이지 않을까? 하지만 뇌 기능은 실제로 인지 기능을 포함해 더 넓은 범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렇다면 기억력이나 학습 능력이라고 하면 어떨까? 이 또한 적절치 않다. 이들은 인지 기능 중에서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인지 기능이란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정신 능력의 총합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오감을 통해 받아들이는 감각부터, 앞서 말한 기억력과 학습 능력, 이를 응용한 문제 해결력, 의사 결정 능력,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 능력까지 포함한다. 일일이 거론하기에는 너무 많기 때문에 ‘인지 기능’이라는 한 단어로 압축해놓은 것이다.

    인지 기능에 해당하는 주요 영역은 주의 및 집중력, 기억 능력, 사고 및 문제 해결 능력, 계획 및 실행 능력, 언어 능력, 시공간 능력 등이 있다. 이밖에도 인지 기능에 포함되는 여러 영역이 있지만, 사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일일이 기억할 필요는 없다. 뇌는 이들 각각을 단일한 능력으로 사용하기보다, 복합적으로 섞어서 활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뇌는 영역별로 주 담당 기능이 나눠져 있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이들을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뇌는 영역별로 주 담당 기능이 나눠져 있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이들을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지 기능의 영향 요인들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굵직하게 셋으로 압축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나이’다. 인간은 성인이 되기까지 점진적인 발달을 거친 후, 자연스럽게 노화의 과정을 거친다. 노화와 함께 대부분의 신체 장기들이 서서히 퇴화하는데, 가장 눈에 띄는 영향을 받는 것이 뇌, 그중에서도 인지 기능이다.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모든 인지 기능이 무조건 퇴화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인지 기능은 매우 폭이 넓기 때문이기도 하고, 인간의 뇌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꾸준히 변화하는 기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흔히 말하는 ‘뇌 가소성’ 또는 ‘신경 가소성’이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다.

    즉, 노화에 따라 일부 인지 능력이 저하될 수는 있지만, 이는 개인차가 크게 나타나는 영역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특정 인지 기능이 더욱 발달하는 경우도 있다.

    이 대목에서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나머지 두 요인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바로 ‘신체적 건강’, 그리고 ‘정신적 건강’이다. 고혈압, 당뇨, 비만, 심혈관 질환과 같은 대사 및 순환 계통의 만성 질환은 뇌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뇌는 충분한 자원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므로 노화로 인한 타격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신적 건강 역시 마찬가지다. 정신적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출발점은 ‘스트레스’다.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불안, 우울과 같은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집중력이나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 저하를 일으키거나 가속화시킬 수 있다. 즉, 인지 기능이란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을 두 축으로 하는 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건강한 인지 기능을 유지하려면

    인지 기능 저하에서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치매(Dementia)’다. 유전적 요인에 따른 개인차는 어찌할 수 없더라도, 생활습관 등 환경적 요인에 따른 개인차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100% 예방은 불가하더라도 위험을 최대한 낮출 수 있다.

    먼저,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몸을 움직이면 신체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뇌로 가는 혈류가 개선된다. 이는 뇌를 이루고 있는 신경세포의 성장과 네트워크 구성(시냅스)을 촉진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인지 기능을 개선하거나 저하 속도를 늦춘다. 인지 기능을 위한 에너지원이자 연료를 꾸준히 공급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뇌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인지 기능이란 수많은 영역과 기능을 포함한다. 이들 중 어떤 것이라도 인지 기능 발달에 도움이 된다. 흔히 치매 예방에 좋은 활동으로 알려진 것들의 상당수는 분명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익숙한 것들은 지양하고, 의식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낯선 것들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기존에 늘 해오던 것들은 인지적 자원을 많이 쓰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들이므로, 기능 발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지 기능이란 폭이 넓은 만큼 활발하게 쓸 때 더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관리에 늘 관심을 갖고, 적당한 수준의 외부 교류를 유지하도록 한다. 활발한 뇌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노폐물을 청소하기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잊지 말도록 한다.

    뇌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것이 인지 기능 발달을 위한 기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뇌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것이 인지 기능 발달을 위한 기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산패된 커피 맛은 어떻게 다를까? 커피의 산미와 산패

    산패된 커피 맛은 어떻게 다를까? 커피의 산미와 산패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커피를 즐겨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원두의 품종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이제 국내에서도 보편적인 블렌디드 제품부터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는 싱글 오리진까지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가끔, 잘 아는 품종에서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시큼하거나 불쾌한 맛이 나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이른바 ‘산패된 맛’이다. 커피의 산패된 신맛은 왜 나는 것인지, 산패된 커피가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커피의 개성을 보여주는 ‘산미’

    커피는 본래 다양한 종류의 ‘산미(Acidity)’를 머금고 있다. 국내에서 널리 소비되는 케냐 원두는 ‘상큼한 과일 같은 산미’라고 표현하며,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의 경우 ‘화사한 꽃향기 같은 산미’라고 표현하곤 한다. 각 원두의 세부적인 품종과 등급 등에 따라 그밖에 복합적인 향이 포함돼 있다. 커피를 깊게 즐기는 사람들은 이러한 풍미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취향을 구축하기도 한다. 

    커피의 산미는 주로 원두에 포함된 다양한 ‘유기산(Organic Acids)’에 의해 결정된다. 커피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널리 알려진 ‘클로로겐산’을 비롯해, 구연산, 사과산, 아세트산, 퀸산, 그밖의 다양한 유기산들이 포함돼 복합적인 향을 만들어낸다.

    이들은 커피 원두의 품종과 자라는 토양에서부터 차이가 나며, 재배 방식과 가공법, 로스팅 과정의 차이에서도 저마다 독특한 조합과 농도를 이루게 된다. 사람마다 감각의 차이는 있기에 모두가 똑같이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향을 중심으로 그 품종만의 특색을 만들게 된다. 산미의 발달 정도에 따라 신선함과 품질을 가늠하는 지표로 삼기도 한다.

    원두 산지의 특성과 재배법, 가공법 등에 따라 커피의 맛은 천차만별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원두 산지의 특성과 재배법, 가공법 등에 따라 커피의 맛은 천차만별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변질된 신맛의 원인, ‘산패’

    아는 사람들은 잘 아는 사실이지만, 커피는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쓰고 남은 커피 찌꺼기를 탈취제로 사용하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바꿔 말하면, 커피는 생두 상태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질되기 쉽다. 그 결과가 바로 ‘산패(Oxidation)’다.

    산패된 커피의 시큼한 맛은 앞서 말한 ‘산미’와는 확연히 다르다. 아무리 입맛이 둔한 사람이라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시큼하고 톡 쏘는 듯한 맛이 난다. 사람에 따라 쇠맛 같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꿉꿉하게 찌든 맛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커피가 산패되는 이유는 커피에 함유된 지방(기름) 성분이나 방향족 화합물 등이 공기 중의 산소, 빛, 열, 습기 등과 반응해 변질되기 때문이다. 로스팅된 커피 원두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20% 정도의 지방 성분을 포함한다. 이들이 산화되면서 휘발성 화합물 또는 저분자 유기산을 만들어내는데, 이로 인해 불쾌한 신맛이 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커피가 가지고 있던 본연의 산미 성분은 파괴되고, 그것을 덮어버리는 불쾌한 맛과 향이 강하게 남는다. 특히 로스팅 후 분쇄까지 마친 커피는 공기 접촉 면적이 더 넓어지기 때문에, 산패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 추출까지 마친 액체 상태의 에스프레소나 콜드브루 역시 마찬가지다.

     

    산패된 커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산패된 커피를 일부러 마시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맛에 매우 둔감하거나,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은 그냥 ‘맛이 좀 이상하다’ 정도로 넘기고 마시는 경우도 있다. 산패된 커피를 마셔도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

    산패는 기본적으로 ‘변질’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종류의 음식이든, 변질되면 영양적 가치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건강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되기도 한다. 흔히 여름철 ‘음식이 쉬었다’라고 하는 경우도 본질적으로 비슷하다. 특히 지방(기름) 성분은 산패되는 과정에서 과산화 화합물 또는 알데히드와 같은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들은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커피의 산패 역시 함유된 지방 성분의 과산화가 주 원인이다. 산패된 커피라 해도 작은 컵에 담겨 판매되는 정도의 적은 양은 그리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뚜렷한 개인차가 나타나므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소화기관이 민감한 사람 또는 어떤 이유로 체내 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은 적은 양으로도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로스팅한 뒤 시간이 지나면 커피가 산패되며 불쾌한 맛을 낸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로스팅한 뒤 시간이 지나면 커피가 산패되며 불쾌한 맛을 낸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신선한 커피 맛을 위하여

    사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는 이야기다. 커피의 맛과 향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생두 상태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매 공정마다 산패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로스팅 원두를 판매하는 업체에서 ‘당일 로스팅’이라든가 ‘O일 내 판매’와 같은 포인트를 강조하는 이유다. 또, 원두를 직접 사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대량 구매에 비해 비싸더라도 소량 포장된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가정에서 균일하게 분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아예 주문과 함께 분쇄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분쇄된 원두는 산패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두어야 한다.

    커피는 열과 습기에도 약하고, 주위 환경에 존재하는 냄새를 잘 빨아들이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커피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은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한, 아무리 잘 보관하더라도 커피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변질되기 쉽다. 따라서 단가가 싸다는 이유로 대량 구매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으며, 자신의 소비량을 감안해 1~2주 내에 소비할 수 있는 양만큼만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 다크서클 자연 치유법, 두 가지 주된 이유와 습관 개선

    다크서클 자연 치유법, 두 가지 주된 이유와 습관 개선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거울을 볼 때 눈 아래 어두컴컴한 ‘다크서클’이 보이는가? 보통 피곤함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다크서클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들어보이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다. 현대인들에게는 흔한 현상이라고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위안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크서클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반드시 의학적인 도움을 받아야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자연스러운 생활습관 개선으로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크서클 자연 치유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다크서클 자연 치유, 원인을 알아야

    자연스러운 습관 개선으로 치유하고자 한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흔히 다크서클이라 부르는 증상은 눈가의 얇은 피부 아래 혈관이 비쳐보이거나 색소 침착이 일어난 것을 말한다.

    먼저 혈관이 문제가 되는 경우를 살펴보면, 크게 수면 부족과 피로, 과도한 스트레스, 알레르기 반응으로 원인을 나눠볼 수 있다. 몸의 피로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혈액 순환이 느려지게 된다. 도로로 치면 정체 현상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눈가의 혈관이 확장돼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일 수 있다.

    스트레스는 자율 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 반응에 따라 혈액 순환이 조절되는데, 이때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들쭉날쭉하는 경우가 많아지면 혈액 순환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눈가 피부의 혈관 상태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눈 주변 혈관에서 정체가 발생하는 것도 비슷한 메커니즘이다.

    다음으로 피부가 문제가 되는 경우다. 눈가 피부는 본래부터 다른 부위에 비해 현저하게 얇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눈가 피부가 더 얇은 사람들이 있다. 이 경우 혈관이 더 잘 비쳐보이기 때문에 다크서클이 생기지 않아도 눈가가 어두워보일 수 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전체적으로 피부가 얇은 사람은 혈관의 작은 변화도 더 예민하게 반영한다.

    눈가를 자주 비비는 습관이 있거나,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환경에 있다면 다크서클이 심해지기 쉽다. 이들은 눈가에 멜라닌 색소가 집중되게 만드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는 혈관 문제와 별개로 피부 자체의 색이 변하는 경우다. 이밖에 비타민 C와 비타민 K, 철분, 수분 등의 섭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다크서클이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

    눈가 피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현저하게 얇아, 더 어두워보이기 쉽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눈가 피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현저하게 얇아, 더 어두워보이기 쉽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다크서클 완화의 첫 걸음, 습관 개선

    다크서클 자연 치유는 서두른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그동안 잘못됐던 습관으로 인해 생긴 경우라면, 그만큼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우선 다크서클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공통점은 수면 문제다.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 의도적 또는 습관적으로 잠을 적게 자는 사람들이라면 다크서클 자연 치유를 위해서라도 수면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사람에 따라 적정 수면 시간은 차이가 있지만, 별다른 문제 없이 다크서클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지금의 수면 양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통상적인 하루 수면 시간은 7~8시간이다.

    다음으로, 비타민 C와 E, K, 그리고 철분과 항산화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라. 자신이 최근에 먹었던 음식들을 기억나는대로 적어보고, 영양 성분 정보를 검색해 위에 해당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먹고 있는지 알아보면 좋다. 여기에 수분까지 더해 충분한 섭취를 관리해주면 전반적으로 피부 재생과 건강한 피부 유지를 위한 조건이 갖춰진다.

    담배와 술의 경우 혈관 건강은 물론 혈액 순환 자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가급적 끊거나 철저하게 절제하는 편이 좋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꼭 숙지해둘 것을 권한다. 담배나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라면 다크서클 자연 치유를 위해 특히 중요한 포인트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셀프 케어법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다크서클 자연 치유 케어법이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냉찜질이다. 차갑게 식힌 숟가락을 사용하거나, 오이를 얇게 썰어 냉장고에 잠시 두었다가 눈가 마사지에 쓰면 도움이 된다. 사용하고 남은 녹차 티백을 뒀다가 찬물에 식혀서 마사지에 쓸 수도 있다. 눈의 피로를 자주 느끼는 사람들에게 특히 권장할 만한 방법이다. 

    다크서클로 인해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 관리를 위한 제품을 별도로 알아보는 것도 좋다. 눈가 피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특히 얇기 때문에, 다른 피부에 자극이 없더라도 눈가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아이크림과 같이 눈가 피부에 최적화돼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품을 눈가에 바르는 것 자체도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약하게, 부드럽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눈가 피부는 얇은 만큼 자외선에 의한 영향도 더 강하게 받는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무심결에 눈가 피부를 빼먹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꼼꼼하게 신경써서 발라주는 것이 추후 다크서클이 심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길이다. 만약 다크서클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심해진다거나, 이외에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곧장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눈가 피부를 따로 관리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여러 가지 방법으로 눈가 피부를 따로 관리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근지구력 운동의 필요성, ‘건강 수명’의 핵심 역량

    근지구력 운동의 필요성, ‘건강 수명’의 핵심 역량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나이가 들어갈수록 근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딱히 무거운 물건을 들기 위해, 혹은 순간적으로 큰 힘을 내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서서 걷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모든 순간에 근육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 주로 큰 힘을 쓰기보다 작은 힘을 꾸준히 오랫동안 낼 수 있는 힘이 중요해진다. 바로 근지구력 운동의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근지구력과 근력의 차이

    ‘근지구력(Muscular Endurance)’의 개념 자체가 딱히 어렵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이 역시 한자로 이루어진 말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에게는 헷갈릴 수 있다. 보통 근력 운동이라 하면 무거운 무게를 들고 동작을 반복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익숙해질수록 점점 무게를 더해가는 방식이다.

    근지구력 운동은 다르다. 넓게 보면 이 역시 근력 운동의 카테고리에 들어가지만, 목표로 하는 역량은 같은 무게에서 반복 횟수를 더 오래 유지하는 힘, 혹은 특정 자세를 유지한 채 더 오래 버티는 힘이다. 쉽게 말해 맨몸 팔굽혀 펴기를 한 세트에 더 많이 할 수 있는 것, 플랭크 자세를 더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일상적인 동작에 비유하는 것이 좀 더 와닿을 듯하다. 어떤 사람은 한 번 걷기 시작하면 30분 정도 지나 다리가 뻐근해 쉬어야 한다. 반면 어떤 사람은 1시간을 걸어도 괜찮다고 한다. 이것이 근지구력의 차이다. 또, 어떤 사람은 계단을 3~4층만 올라가도 힘들다고 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10층을 넘게 꾸준히 올라갈 수 있다. 이 또한 근지구력의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네 일상을 돌아보자. 거의 대부분은 한 번에 큰 힘을 쓸 일보다는,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특정 자세를 유지할 일이 더 많다. 따라서 근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연령에 따라 근지구력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여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근지구력 운동의 필요성

    근지구력 운동의 필요성 중 가장 으뜸으로 치는 것은 바로 ‘체력 향상’이다.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하거나 2~3층 정도 계단을 오르고 몇 분 동안을 쉬어야 한다면 누구라도 “체력이 좋다”라는 말은 하지 못할 것이다. 서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때 허리가 쉽게 아픈 것도, 서있는 자세에 개입하는 근육들의 지구력과 무관하지 않다.

    근지구력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 근육의 버티는 힘이 향상된다. 이렇게 되면 일상적인 수준의 활동을 할 때 에너지를 훨씬 효율적으로 쓰게 된다. 즉, 피로감이 덜 쌓이게 되고 자연스레 회복도 더 수월해진다. 계단 오르내리기가 덜 힘들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서 있는 것도 별로 힘들지 않게 될 수 있다.

    근지구력 운동의 필요성을 가장 여실히 느낄 때는, 일과를 마친 후 돌아왔을 때 완전히 지쳐버리는지 여부다. 물론 어떤 날은 유독 일이 많아 평상시보다 더욱 지칠 수도 있다. 하지만 크게 힘쓸 일이 없었던 일과를 보냈는데도 힘이 남지 않는다면, 근지구력 부족으로 인한 체력 고갈 문제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일과를 마친 후 집에서도 할 일이 있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 하며, 가끔 친구들을 만날 일도 있다. 일만 하기 위해 사는 삶이 아닌 이상, 취미활동도 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의 배경에 근지구력이 개입하는 것이다.

    근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상에서는 근지구력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근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상에서는 근지구력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근지구력, 건강 수명의 핵심 역량

    나이가 들어가며 근육량과 근력이 자연스레 감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근육은 여러 개의 세포(근섬유)로 구성된 다핵조직이고, 그 개수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그런데 근육 세포의 수가 줄어들면 자연스레 근육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또, 개별 세포의 크기와 탄력이 줄어드는 것도 근력 감소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근지구력은 메커니즘이 다르다. 근육 세포의 수나 크기가 아니라, 효율성과 연관이 있다. 따라서 건강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근지구력은 나이가 들어도 상대적으로 유지하기가 수월하다. 또, 나이가 들어서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 그야말로 ‘건강 수명’에 있어 핵심적인 역량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노년기의 ‘기능적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서 근지구력 운동의 필요성 두드러진다. 기능적 독립성이란, 일상적인 생활을 혼자서 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역량이다. 걷는 것, 산책을 가거나 동네 마트에 다녀오는 것, 침대에서 일어나 앉는 것,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는 것 등 말이다. 

    근감소가 빠르고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 이런 기본적인 움직임마저도 불안해진다. 더욱 심각해지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움직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근지구력을 잘 유지하면 이런 기능적 독립성을 보다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코어 근육과 하체 근육의 지구력을 잘 유지하게 되면, 노년 부상의 주 원인 중 하나인 낙상 사고의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또한, 근육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신체 대사를 원활하게 하므로, 대사 건강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노년에는 부상을 예상하고 일상 기능의 독립성을 위해 근지구력이 필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노년에는 부상을 예상하고 일상 기능의 독립성을 위해 근지구력이 필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폐색전증 조기 징후, 다른 질환과 유사한 증상에 관심 필요

    폐색전증 조기 징후, 다른 질환과 유사한 증상에 관심 필요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숨이 가쁘다거나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일상에서 꽤 흔한 일이다. 그러다 보니 보통은 소화불량이라거나 피로감 등과 연관지어 단순하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어쩌면 이러한 증상들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이다. 다소 낯설게 들릴 수 있는 이 질환은 무엇일까? 또, 폐색전증 조기 징후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폐색전증이 생기는 원인

    폐색전증이 다소 낯설게 들리는 이유라면, 아무래도 ‘색전(embolus, 塞栓)’이라는 단어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색전은 혈관 내부를 돌아다니는 덩어리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즉, 다리 등 몸의 다른 부위 정맥에서 생긴 혈전(피떡) 또는 다른 색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하다가 폐동맥을 막아버리는 질환을 가리켜 폐색전증이라 한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정맥을 타고 돌아온 정맥혈이 폐동맥을 통해 폐로 유입되고, 기체 교환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내보내고 산소를 받아들인 다음, 심장으로 돌아와 전신으로 뿜어져 나간다. 이때 폐색전증으로 인해 폐동맥으로 들어가는 길이 막히게 되면, 폐 기능과 산소 교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심장에도 큰 부담을 주게 된다. 

    폐색전증은 색전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증상이 제각각이다. 일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수준의 경미한 증상부터, 심각한 수준의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심장 마비를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응급 질환이다. 

    폐색전증 조기 징후를 알아채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비특이적 증상’이다. 즉,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인 데다가, 그중에는 별 것 아니라고 치부할 수 있는 사소한 질환도 섞여 있다. 이 때문에 초기에 나타나는 징후를 잘못 인지해 적시에 조치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폐색전증은 색전 크기 및 위치에 따라 증상이 제각각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폐색전증은 색전 크기 및 위치에 따라 증상이 제각각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갑자기 찾아오는 폐색전증 조기 징후

    폐색전증은 폐 혈관을 막아 산소 교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호흡기 관련 증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때문에 가장 대표적인 조기 징후는 ‘호흡 곤란’이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경우,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숨을 쉬기 힘들어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혈전의 크기가 작거나 수가 많지 않을 경우는 폐색전증 조기 징후도 경미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나 불안감 정도로 오인하기 쉽다. 잠깐 나타나고 만다면 괜찮지만,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혹은 너무 자주 나타난다면 의심이 필요하다. 

    좀 더 뚜렷한 증상으로는, 호흡 곤란과 함께 부족한 산소를 더 많이 얻기 위해 빠르게 숨을 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혹은, 특별한 감기 증상 없이 마른 기침이 계속 나는 경우, 비교적 드물지만 가래를 뱉었을 때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라면 폐색전증 조기 징후를 의심해봐야 한다.

    호흡기 증상과 더불어 심혈관계 관련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폐색전증 조기 징후 중 하나로 꼽는 것이 바로 날카로운 가슴 통증이다.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이때 숨을 깊게 들이쉬거나 기침을 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폐 주변 조직에 생긴 염증, 또는 폐의 압력 변화로 인한 것으로, 심장마비 통증과 유사하여 혼동하기 쉽다. 

    한편, 폐 혈관이 막히게 되면 심장은 막힌 폐로 혈액을 보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므로,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간과할 수 있는 기타 증상들

    폐색전증 조기 징후는 앞서 것들 외에도 다양한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고, 조기 진단을 놓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장성아 교수에 따르면, 폐색전증은 기저 질환이 없던 젊은 환자에게서도 종종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 또한 다른 질환과 유사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어지러움 또는 현기증(Dizziness, Lightheadedness)이라 불리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이 증상은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혈류 감소의 원인으로 심혈관 문제, 혈압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지목되는데, 폐색전증 역시 그 원인 중 하나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다거나 몸을 움직이는 경우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의 정도가 심할 때는 실신(Fainting)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의식을 잃는 것은 폐색전증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또는 혈전의 크기가 커서 폐 혈류를 심각한 수준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살다보면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가슴 통증, 심장 두근거림 등을 겪기도 한다. 건강검진을 받은 날로부터 시간이 많이 지난 시점일수록 이런 문제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은 커진다.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불안감을 느끼거나, 가슴 통증과 함께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등 공황 상태와 유사한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심리적인 문제를 떠올릴 수 있지만, 이 또한 폐색전증에 동반되는 증상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두어야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감이나 무기력감, 약한 수준의 열이 지속되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들은 사소하게 여겨져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증상들이다. 따라서, 함께 나타나는 다른 증상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일상에서 어지러움을 자주 느낀다면, 이 또한 의심할만한 징후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일상에서 어지러움을 자주 느낀다면, 이 또한 의심할만한 징후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초가공식품의 건강 문제, 정신건강에도 영향 있다

    초가공식품의 건강 문제, 정신건강에도 영향 있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품을 구분할 때, 보통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으로 구분하곤 한다. 오랫동안 사용해온 이 구분법 덕분에, ‘신선식품 = 좋은 것, 가공식품 = 나쁜 것’이라는 이분법적 인식이 생겼다. 하지만 그 오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실 꽤 많은 식품들이 ‘최소한의 가공’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나온 개념이 바로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 UPF)’이다. 봉지 과자, 인스턴트 면, 탄산음료, 당분이 가득한 빵과 시리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초가공식품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반복해서 알려진 바 있다. 다만, 가공식품과 초가공식품의 개념이 명확하게 잡히지 않았다면, 한 번 더 정리해두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가공식품과 초가공식품의 구분

    사실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기존에 ‘가공식품’으로 알고 있던 것들을 대부분 ‘초가공식품’으로 바꿔서 받아들이면 된다. 초가공식품이라는 개념을 별도로 분리한 가장 큰 이유라면, 신선 상태의 식품을 그대로 유통하기 어려운 경우 최소한의 가공을 거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육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기준에 맞춰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다. 채소나 과일 또한 수확한 그대로 유통하는 대신 껍질을 벗기고 세척해서 별도 포장 판매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제품을 다양화하는 목적도 있다. 통곡물의 경우 수확한 그대로 판매할 수도 있지만, 특정 방식으로 가공해서 판매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귀리의 경우 그대로 판매하기도 하고, 오트밀로 가공해서 팔기도 한다. 이때 오트밀에 설탕과 같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이는 가공식품이지만 건강에 유익한 식품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어느 정도 가공을 거치더라도, 원재료의 특성을 비교적 온전히 간직하게 된다. 반면, 초가공식품은 그 반대다. 원재료가 무엇이든, 그 형태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여러 차례 가공을 거친다. 보통 산업적인 공정을 통해 대량 생산되는 제품들, 그 과정에서 당분, 염분을 비롯한 각종 첨가물이 사용되는 경우를 말한다.

    가공식품과 초가공식품은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가공식품과 초가공식품은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초가공식품의 건강 문제

    가공식품과 초가공식품을 구분하는 기준만 명확해지면, 그 다음 문제는 대부분 해결된다. 애당초 ‘가공식품 = 나쁜 것’으로 인식하고 있을 때부터, 이미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알고 있었을 테니까. 다만, 건강과 관련된 트렌드가 바뀌고, 기술 발전과 연구가 거듭되며 기존에 몰랐던 사실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초가공식품의 건강 문제에 대한 정보도 최신화할 필요는 있다.

    우선, 신선식품이 왜 건강에 유익한지부터 살펴보자. 자연 상태에서 얻은 신선식품은 단순히 ‘특정 영양소들을 모아놓은 집합체’가 아니다. 에너지원,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을 비롯해 각종 파이토케미컬(식물성 화합물)이 존재한다. 게다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성분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즉, 신선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우리 몸 안에서는 유기적인 상호작용이 발생하며, 영양소의 흡수와 활용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거나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들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초가공식품의 건강 문제는 딱 이 반대편에 있다. 초가공식품은 신선한 원재료에서 특정 성분을 분리해내고, 여기에 인공적으로 첨가물을 더해 특정한 맛, 향, 질감, 색깔을 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원재료에 포함돼 있었을 다른 영양소 및 기타 성분들이 대부분 제거되거나 함량이 낮아지게 된다. 

    즉, 좋은 영양소는 상당 부분 빠져나가고, 과도한 칼로리, 흡수가 빠른 단순당, 나트륨을 비롯한 각종 첨가물,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 등만 남게 되는 것이다. 이들이 건강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는 이미 여러 차례 알려져 있다.

     

    초가공식품, 정신건강에도 영향

    한편, 초가공식품의 건강 문제는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이달 초 미국 심장학회(ACC)와 싱가포르 심장학회가 함께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던 메타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 섭취는 우울증, 불안 장애를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초가공식품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에 신체건강에 미치는 근거가 여럿 존재하며, 그것들을 정신건강과 연관지어 설명한 사례도 많기 때문에 그리 머지 않아 연결고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소비하는 초가공식품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것. 그리고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더 나은 선택이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건강은 하루아침에 망가지지도 않지만, 일단 망가지고 나면 하루아침에 회복되지도 않는다. 결국 ‘습관’의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미리부터 경계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초가공식품의 잦은 섭취가 정신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초가공식품의 잦은 섭취가 정신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음주 후 숙취해소제, 효과가 있는 걸까, 없는 걸까?

    음주 후 숙취해소제, 효과가 있는 걸까, 없는 걸까?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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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어갈수록 술자리를 즐기고 난 뒤 부쩍 숙취가 찾아오는 일이 잦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이 불편하며 온몸에 힘이 빠지는 듯한 숙취 증상을 겪고 나면 술자리를 마음 편히 즐기기가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숙취를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다양한 숙취 해소제를 찾게 된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숙취 해소제들이 만능 해결사일까? 음주 후 숙취해소제는 어떤 원리로 작용하며,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를 알아본다.

     

    숙취의 원인과 메커니즘

    숙취의 주된 원인은 알코올의 체내 대사 과정과 관련이 깊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다른 영양소처럼 위와 소장을 거치며 흡수돼 간으로 이동한다. 간에서는 알코올을 1차적으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로 분해하는데,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바로 숙취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알코올(에탄올)보다 독성이 강한 물질로 꼽힌다. 에탄올에 비해 반응성이 높고, 낮은 농도에서도 세포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체내 단백질과 결합해 효소 기능을 방해하고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구토감, 두통, 어지럼증 등의 숙취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아세트알데히드는 한 번 분해 과정을 거쳐 인체에 무해한 아세트산으로 변환되며, 최종적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로 배출된다. 이 과정이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원활하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숙취의 강도가 달라진다. 

    아세트알데히드를 아세트산으로 변환하는 것은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의 역할이다. 흔히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은 이 ALDH가 유전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인들은 대체로 다른 인종에 비해 ALDH 효소가 부족한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더 부족한 경우가 있다.

    동아시아인들은 다른 인종에 비해 알코올 분해 능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동아시아인들은 다른 인종에 비해 알코올 분해 능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음주 후 숙취해소제의 역할

    숙취해소제는 이러한 숙취의 원인을 해결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음주 후 숙취해소제를 복용할 때, 주요 작용 원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알코올 또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함으로써 ‘독성 물질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준다. 둘째, 간 기능을 보호하고 회복을 돕는 성분을 추가로 제공해 알코올 대사 과정을 원활하게 만든다. 

    간에서는 단백질 대사의 산물이자 독소로 취급되는 암모니아를 독성이 없는 요소로 만들어 배출하는 '요소 회로(Urea Cycle)'가 작동한다. 숙취해소제는 이러한 요소 회로의 작동을 돕는 아미노산을 함유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암모니아 및 기타 장내 부패산물 제거, 혈액 정화, 신장 보호 등의 효과 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숙취해소제에 흔히 사용되는 성분으로는 간의 요소 회로에 필수적인 아르기닌, 알코올 대사를 돕는 시트르산(구연산),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고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베타인 등이 있다. 또한 헛개나무, 밀크씨슬, 비타민 B군, 아미노산 복합물 등 다양한 성분들이 사용된다. 

    이들은 저마다 알코올 대사 촉진, 간 보호, 항산화 효과 등이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이에 대한 임상적인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일부 사람들은 음주 후 숙취해소제 복용으로 뚜렷한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보장은 없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숙취 해소 제품은 '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다. 숙취 해소 효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엄격한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고, 그 절차를 거쳐 ‘의약품’으로 분류됐다면, 지금처럼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없을 것이다. 

     

    음주 후 숙취 해소제, 효과는?

    음주 후 숙취해소제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증명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숙취해소제의 특정 성분이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를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거나,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일부 연구결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숙취 증상을 유의미하게 완화하는 효과로 이어지는지는 불분명하다. 

    많은 경우 숙취해소제의 효과는 개인 체질이나 음주량, 함께 섭취한 음식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일각에서는 음주 후 숙취해소제의 효과가 실제 약리적인 작용이 아닌 '위약 효과(Placebo effect)'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다. 즉, '이것을 마시면 숙취가 덜할 것이다'라는 심리적인 기대감이 실제 증상 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음주 후 숙취 해소제를 마시는 것은 이미 체내에 흡수되어 대사되고 있는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뒤늦게 처리하는 격이 될 수 있어, 음주 전에 복용하는 것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음주 후보다 예방 차원에서 음주 전에 미리 복용하는 것이 효과 면에서는 더 추천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숙취해소제가 음주로 인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거라고 맹신하지 않는 것이다. 숙취해소제를 복용함으로써 불편한 증상을 잠시 완화해 줄 수는 있지만, 알코올이 간이나 다른 장기에 미치는 독성 영향을 완전히 막아주거나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예방해 주지는 못한다. 

    따라서 과음을 피하고, 술을 마시는 동안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안주를 함께 먹으며, 음주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기본 원칙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다. 음주 후에는 북어국과 같이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더욱 확실한 해결책이다.

    음주 후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추천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음주 후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추천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땀 냄새 원인 바로알기, 땀 냄새 심하다면 알아야 할 것들

    땀 냄새 원인 바로알기, 땀 냄새 심하다면 알아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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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과 밤 일교차로 애매했던 날씨도 슬슬 물러가고, 이제 여름을 예고하는 날씨가 다가온다. 달리 말하자면 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라는 뜻이다. 더운 날이나 활동량이 많은 날, 우리는 자연스럽게 땀을 흘린다. 체온 조절을 위한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지만, 때로는 불쾌한 냄새를 동반해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땀 냄새 원인은 무엇인지, 땀 냄새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시도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땀 자체는 무죄? 에크린 땀샘

    많은 사람들이 땀 자체에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실 맑고 깨끗한 땀은 거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땀 냄새가 나는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정답은 몸에서 분비되는 특정 물질과 피부 표면에 서식하는 세균이다. 이들의 조합이 바로 땀 냄새 원인의 진짜 범인이다. 

    땀 냄새 원인을 이해하려면 먼저 우리 몸의 ‘땀샘 종류’에 대해 알아야 한다. 우리 피부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있는데, 하나는 ‘에크린 땀샘(Eccrine sweat glands)’이고, 다른 하나는 ‘아포크린 땀샘(Apocrine sweat glands)’이다. 

    에크린 땀샘은 손바닥, 발바닥을 포함해 거의 전신 모두에 넓게 분포한다. 체온이 올라갔을 때 열을 식히기 위해 기능하는 땀샘이기도 하다. 에크린 땀샘은 ‘맑고 묽은 땀’을 내보낸다. 이때 분비되는 땀은 99%가 물이고 나머지는 염분, 요소 등 아주 적은 양의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사실상 에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에서는 거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만약 더울 때 흘리는 땀에서 어떤 냄새가 두드러진다면, 몇 가지 의심해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먼지나 오염 물질이 많이 날리는 장소,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장소에 일정 시간 머무른 적이 있는지, 혹은 마늘, 양파와 같이 소위 ‘냄새가 두드러지는 음식’을 먹은 적이 있는지다.

    만약 위와 같은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더위로 인해 흘리는 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대사 질환이나 특정한 건강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다만, 이런 경우는 땀 냄새 외에 다른 의심할 만한 증상들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땀 냄새가 날만한 원인이 딱히 없는데도 냄새가 심하다면 건강 문제일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땀 냄새가 날만한 원인이 딱히 없는데도 냄새가 심하다면 건강 문제일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땀 냄새의 진짜 범인, 아포크린 땀샘

    땀샘의 나머지 한 유형은 아포크린 땀샘이다. 이것이 바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땀 냄새 원인이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유두 주변, 회음부 등 특정 부위에 주로 분포하며, 연령상으로 사춘기가 지나면서 활성화된다.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오는 땀은 에크린 땀샘에서 나오는 땀과 달리 단백질, 지방, 유기물질 등이 비교적 다량 포함돼 있다. 그래서 다소 ‘점성이 있고 탁한 우윳빛의 땀’으로 나타난다. 상대적으로 수분 외의 물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다소 냄새가 날 수 있다.

    다만,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도 처음부터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 땀들이 피부 표면에 서식하는 ‘피부 상재균’들에게 훌륭한 먹이가 된다는 것이다. 피부 상재균들은 아포크린 땀에 함유된 단백질과 지방 등을 먹이로 먹고 대사를 한다. 

    이때 '휘발성 지방산'과 같은 냄새나는 화학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땀 냄새 원인이 된다. 특히 ‘암내’라고도 하는,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의 주범이기도 하다. 

    이 대목에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더운 날씨 외에 운동을 할 때도 다량의 땀이 나게 되고, 이때도 땀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에크린 땀과 아포크린 땀이 사실상 함께 분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에크린 땀은 본래 냄새가 거의 없지만, 땀 분비량이 많을 경우 아포크린 땀과 함께 배출돼, 세균이 만든 냄새 물질을 희석시키거나 피부 전체로 퍼뜨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땀 냄새 원인과 효과적인 방안

    즉, 요약하자면 땀 냄새 원인은 땀의 성분과 피부 표면 세균의 상호작용에 있다. 여기에 더해 땀 냄새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들이 있다. 높은 온도는 물론이고, 다소 온도가 높지 않더라도 습도가 높으면 땀이 증발하지 못하고 피부 표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통풍이 잘 안 되는 소재의 옷을 입거나, 피부 청결을 게을리 하는 경우도 땀 냄새가 더욱 심해지는 원인이 된다. 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호르몬 변화를 겪을 만한 어떤 원인이 있다면 이 또한 땀 냄새를 심화시킬 수 있다.

    땀 냄새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땀이 날 수 있는 환경에 가급적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더운 날씨의 옷차림은 소재의 통풍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며, 피부에 직접 닿는 종류의 옷은 ‘흡한속건’ 소재를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에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면, 데오드란트나 발한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먹는 음식에 따라 땀 냄새가 달라질 수 있으니, 특유의 냄새가 심한 음식은 자제하거나 조절하는 편이 좋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상황에서는 아포크린 땀샘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기법도 숙지해두도록 한다.

    냄새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데오도란트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냄새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데오도란트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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