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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 크기와 건강 문제, “비만 청소년 일부 뇌 영역 더 크다”

    뇌 크기와 건강 문제, “비만 청소년 일부 뇌 영역 더 크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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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말라가에서 진행 중인 ‘2025 유럽 비만 회의(ECO 2025)’에서, 비만 청소년의 주요 뇌 영역 일부가 정상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 크기와 건강 문제가 어떤 관련이 있을지에 대한 내용을 살펴본다.

     

    비만과 뇌 인지 발달 연구

    미국 텍사스 대학 산하 휴스턴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미국의 어린이 및 청소년 약 3천3백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다. 대주제는 비만과 뇌 발달로, 비만으로 인한 뇌 크기와 건강 문제가 있는지, 비만이 뇌 구조 및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실시했던 ‘청소년 뇌 인지 발달(ABCD) 연구’에 참여했던 어린이들 중 연구 대상자들을 선정했다. 미국 내 17개 주의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로 선정됐으며,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추적 관찰됐다. 연구 당시 시점을 기준으로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9.9세였고, 남녀 성비는 비슷했다. 

    선정된 참가자들은 비만 상태를 기준으로 1차 분류를 거친 다음, 허리둘레를 측정해 복부 비만도에 따라 2차 분류를 진행했다. 추적 관찰을 시작하는 시점에 전체 대상자 중 복부 비만으로 분류된 인원은 약 34.6%로, 대략 3분의 1에 해당했다.

     

    복부 비만 있으면 일부 뇌 영역 더 커

    연구팀은 ‘구조적 자기공명영상(Structural MRI)’을 활용해, 참가자들의 편도체, 해마, 꼬리핵, 측핵, 창백핵, 피질핵, 시상 등 뇌의 다양한 영역별 부피를 측정했다. 구조적 MRI는 뇌의 활동을 측정하는 기능적 MRI(fMRI)와 달리, 뇌의 해부학적 구조를 상세하게 보여주기 위한 촬영 방식이다.

    측정 결과, 복부 비만이 있는 어린이·청소년들의 뇌 영역 중 일부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차이가 두드러진 영역은 해마와 편도체였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에 주로 관여하는 영역이며, 편도체는 각종 감정을 조절하는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복부 비만이 있는 참가자의 해마는 약 6.6% 더 컸고, 편도체는 약 4.3% 더 컸다. 특히 편도체의 경우, 복부 비만 정도가 심한 청소년의 경우 한층 더 컸다. 연구팀은 과도한 체지방이 뇌의 감정 처리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감을 통한 감각 정보를 전달하는 시상, 그리고 움직임을 제어하는 데 관여하는 꼬리핵 역시 비만인 어린이·청소년들에게서 약간 더 크게 나타났다.

    뇌 MRI 촬영 결과, 복부 비만이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일부 영역이 정상 범위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뇌 MRI 촬영 결과, 복부 비만이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일부 영역이 정상 범위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뇌 크기와 건강 문제

    단순하게 생각해봤을 때, 뇌 크기가 큰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의아할 수 있다. 실제로 뇌 크기와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그만큼 복잡한 요소라는 뜻이다. 특정 뇌 영역이 정상 범위보다 크다고 해서, 반드시 어떤 건강상 문제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뇌 크기와 건강 문제를 연관지을 수 있는 기존 발표 및 연구 사례들이 있다. 편도체의 경우, 편도체 부피가 정상 범위보다 크거나 작을 경우, 특정 감정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또, 특정 영역의 신경세포 수나 시냅스가 비정상적으로 많을 경우, 해당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작동할 가능성도 있다.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연구팀은 이러한 기존 결과들을 바탕으로 “비만이 청소년의 학습 능력, 기억력, 감정 조절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구체적인 해로움을 입증하기까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비만으로 인해 뇌의 특정 영역 부피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은 확인됐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비만 여부와 별개로 연구팀은 지역별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라서도 뇌 영역 발달에 차이가 나타났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어린이·청소년들은 해마, 편도체 등 주요 영역의 뇌 발달이 상대적으로 덜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특정 영역이 더 크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는 불명확하지만, 기존 연구 사례를 참조하면 뇌 크기와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특정 영역이 더 크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는 불명확하지만, 기존 연구 사례를 참조하면 뇌 크기와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심장 질환 진단 후 운동, 적절한 수준 유지해야 더 좋다

    심장 질환 진단 후 운동, 적절한 수준 유지해야 더 좋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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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제공하는 중요한 혈관이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과 같이 심장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과도 연관돼 있다. 심혈관계에 발생하는 질환 중 관상동맥 질환을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때 관상동맥에 갑작스러운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리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 ACS)’이라 한다. ACS를 겪은 환자들은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에 민감해지게 마련이며, 이 때문에 운동을 꺼리기도 한다. 하지만 심혈관 건강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심장 질환 진단 후 운동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 질환 진단 후 운동, 부담되지 않을까?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권준교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ACS 진단을 받았던 환자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약 7년 간의 추적 관찰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심장 질환 진단 후 운동을 해도 무방하다. ACS 진단 후에도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심혈관 관련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최대 13% 낮아진다는 것이다.

    권준교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010년부터 2017년 사이 ACS 진단을 받고, 관상동맥 중재술 또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은 20세 이상 환자들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총 3만여 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균 6.7년 간의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심장 질환 진단 후 운동을 해도 되는지, 피하는 것이 좋은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ACS를 진단 받기 전과 후 국가건강검진 기록을 비교했다. 검진 당시 운동 관련 설문에 응답한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량 변화와 심혈관 관련 문제 위험도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ACS 진단 전과 후 모두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지속해온 사람들의 경우,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혈관 문제 발생 위험이 13% 낮게 나타났다. 여기서 중강도 운동의 기준은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볍게 뛰기 등을 주 1회 30분 이상 시행한 것으로 했다. 일반적인 권장 운동량보다 적은 수준이었음에도 상당한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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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절한 운동은 계속 하는 것이 맞아

    또한, 연구팀은 기존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심장 질환 진단 후 후 운동을 새롭게 시작한 그룹에도 주목했다. 이들 역시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하면 심혈관 문제 발생 위험이 9% 가량 낮게 나타났다. 

    반대로, 기존에 운동을 하다가 ACS 진단 이후 운동을 중단한 경우,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과 비슷한 수준의 위험도를 보였다. 즉, ACS 진단으로 인해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우려해 운동을 중단하는 경우는 오히려 심혈관 건강에 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권준교 교수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진단을 받았더라도,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재발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바탕으로 나이, 질환 정도 등에 따른 맞춤형 운동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권준교 교수 / 출처 :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권준교 교수 / 출처 : 서울아산병원

     

  • 고혈압 인지율 낮은 20~30대, ‘스마트 관리’ 권장

    고혈압 인지율 낮은 20~30대, ‘스마트 관리’ 권장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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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은 그야말로 ‘국민 질환’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흔하다. 특히 젊은 20~30대 환자들 중에서도 고혈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5월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와 함께 고혈압의 증상 및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20~30대 고혈압 인지율, 전체의 절반 수준

    2022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30%에 해당하는 1,300만 명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너무 흔해서인지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고혈압 인지율이 낮은 것은 물론, 고혈압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 고혈압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관리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다.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팩트시트 2024’에 의하면, 우리나라 20~30대 고혈압 유병자는 약 89만 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중 고혈압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약 13만 명에 불과하다. 20~30대의 올바른 인지 및 치료 비율은 대략 15%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전체 유병자로 범위를 확대해보면, 이것이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유병자 1,3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고혈압 인지율은 약 77%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비율은 74%, 일상에서 혈압을 신경쓰고 조절하는 비율은 59% 가량 된다. 하지만 20~30대 유병자의 경우, 고혈압 인지율 36%, 치료율 35%, 조절률 33%로 전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증상 없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 유발

    고혈압은 대부분 이렇다 할 증상이 없다. 이 또한 고혈압 인지율이 낮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젊은 환자일수록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혈압이 높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혈관 벽에 지속적인 부담이 축적되기 때문에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실제로 평소 별다른 건강 문제가 없었던 젊은 환자가 어느 날 갑자기 뇌출혈, 심부전 같은 질병으로 응급실에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두통,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으로 응급실에 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들을 살펴보면 고혈압인 경우가 적지 않다. 전혀 증상이 없다가도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인 만큼 평소 관리가 더 중요하다.

    젊은 사람들은 고혈압이 있어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혈관 부담은 꾸준히 축적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젊은 사람들은 고혈압이 있어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혈관 부담은 꾸준히 축적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고혈압 기준 ‘135/85’ 기억하기

    고혈압 합병증 예방은 왕도가 없다. 나이에 관계 없이 혈압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고혈압을 제대로 측정하고 진단하는 것이다.  혈압은 수축기와 이완기로 나누어 측정한다. 이때 고혈압의 기준이 되는 수치는 수축기 140, 이완기 90mmHg 이상이다. 

    우리나라는 20세 이상 성인이라면 2년마다 국가건강검진을 받게 되므로 병원에서 쉽게 혈압을 측정하고 고혈압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국가건강검진이 아니더라도, 일선 병원이나 보건소 등에 혈압 측정 기기를 비치해두는 경우가 많으니 어렵지 않게 자신의 혈압을 확인해볼 수 있다.

    혈압과 관련된 가족력이 있다면 가정용 혈압계를 구비해두고 틈틈이 혈압을 측정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단, 가정용 혈압계로 측정할 경우 측정값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 볼 것을 권한다. 135/85 mmHg 이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고혈압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커프·반지 등으로 24시간 ‘활동혈압’ 측정

    보통 다른 질환들은 혈액 검사 또는 영상 검사 등 비교적 복잡한 절차를 거쳐서 진단하게 된다. 하지만 고혈압은 간단한 측정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므로 비교적 간단하다. 다만, 한 번 측정한 결과를 가지고 고혈압을 진단하지는 않는다. 측정 장소, 시간, 현재 상태 등에 따라 혈압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측정 방법들이 나오고 있다.

    어떤 사람은 혈압의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루 중 혈압이 계속 들쑥날쑥하거나, 진료실, 가정, 직장 등 재는 곳마다 혈압이 달리 나오는 것이다. 이럴 때는 ‘활동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하루 일과를 보내는 중 지속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이를 통해 혈압의 변동 그래프를 그린다거나 하루 중 평균 혈압을 알 수 있다. 

    활동혈압은 진료를 통해 커프나 반지 형태의 혈압계를 받아서 착용하면 별도로 신경을 쓰지 않고도 측정할 수 있다. 이를 착용하고 하루 동안 일상생활을 보내다가, 정해진 일자 및 시간에 반납하기만 하면 된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면 하루종일 '활동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면 하루종일 '활동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결과 따른 치료 및 생활습관 관리

    활동혈압을 측정하면 혈압 변동성이 다소 크더라도 높은 정확도로 혈압 이상 여부를 알 수 있다. 실제 고혈압이 맞는지, 야간에 혈압이 잘 내려가는지, 아침에 혈압이 크게 올라가는지 등 다양한 혈압의 변동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개선 등 혈압관리를 진행할 수 있다.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면 진료실에서 혈압을 쟀을 때와 차이가 있으므로, 가정에서 스스로 혈압을 측정하여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혈압이 오를 때, 그리고 잘 조절될 때 생활습관이 각각 어땠는지를 확인하고, 혈압을 낮추기 위한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유산소 운동, 저염식 기반의 식단, 체중 감량,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젊은 층은 특히 고혈압 및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고, 흡연, 비만,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더욱 철저한 관리하고 자주 혈압을 측정해봐야 한다.

     

    다양한 스마트기기로 셀프 관리 가능

    최근에는 건강 관리 목적의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출시돼 있으므로, 이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건강 관련 앱을 사용해 주기적으로 측정하는 혈압을 기록해두면, 스스로 관리하기에도 좋고 진료를 받을 때 참고자료로 제출할 수도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량과 식사량을 기록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는 “보건복지부에서 무료 배포하는 ’나의건강기록‘ 앱의 경우, 진료와 투약, 건강검진, 예방접종이력 등을 통합 조회할 수 있어서 복용 중인 약물 이름과 처방 받은 날짜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외에도 가정혈압계나 건강관련 휴대폰 앱을 잘 활용하여 고혈압을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 잇몸 건강과 심장 건강도 연관 있다, 치실 사용의 중요성 강조

    잇몸 건강과 심장 건강도 연관 있다, 치실 사용의 중요성 강조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잇몸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 심장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심장 구조를 변형시키고 전기적 신호를 방해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내용이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혈전(피떡)이 잘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혈관이 막혀 뇌경색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잇몸 건강과 심장 건강의 연관성을 알아본다.

     

    잇몸 건강과 심장 건강

    일본 히로시마 대학 연구팀이 최근 <서큘레이션(Circulation)>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 Gingivalis)’라는 세균의 잠재적 위험성을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진지발리스 균’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세균은, 치석이나 플라그에서 발견되며 매우 강한 독성을 지녀 치아 염증 및 치주염과 같은 심각한 잇몸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잇몸 건강과 심장 건강 사이에는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 치주염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심혈관 질환에 더 취약하다는 근거가 꽤 오랫동안 축적돼 왔다. 이 데이터를 메타 분석한 결과, 치주염 환자들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심부전 등 기타 치명적인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질환으로 꼽힌다.

    치주염이 있는 환자는 상대적으로 심혈관 질환에 더 취약하다는 데이터가 많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치주염이 있는 환자는 상대적으로 심혈관 질환에 더 취약하다는 데이터가 많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진지발리스 균의 영향

    장내에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하듯, 구강에도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서식한다. 그중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이 바로 ‘진지발리스 균’이다. 지난 9월 치과 전문의이자 대한시니어치과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장혁진 원장이 SBS 프로그램 ‘빅 퀘스천’에서 언급했던 바에 따르면, 진지발리스 균은 혈관을 타고 몸속을 배회하며 뇌혈관 질환이나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히로시마 대학의 이번 연구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혈관을 타고 배회할 수 있다는 것은, 몸속 어디서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 근육, 판막, 그리고 동맥에 축적된 플라크 등을 분석했으며, 그로부터 구강 미생물의 DNA를 검출해냈다. 진지발리스 균이 심장 근육과 판막에도 유입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치아 건강 관리의 중요성

    진지발리스 균은 뇌, 간 등 다른 장기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이번 연구의 제 1저자인 슌스케 미야우치 박사는 “치주염과 심방세동이라는 질환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입속 세균이 혈류를 타고 확산된다는 근거는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잇몸 건강과 심장 건강을 함께 관리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양치질과 함께 치실, 치간칫솔, 구강세정기 등을 사용해 보다 세밀한 관리를 하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쥐 모델을 활용해 테스트한 결과, 진지발리스 균에 감염된 쥐에게서 잇몸 부식 및 농양이 발견됐다. 심장 건강에 관해서는 약 12주차까지 감염 여부에 따른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18주가 지났을 때 진지발리스 균에 감염된 쥐들은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보일 가능성이 6배 더 높게 나타났다. 심장 손상 가능성은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진지발리스 균은 잇몸에 생긴 병변을 통해 체내 순환계로 침범한다. 이때 심장 좌심방으로도 이동하게 되며, ‘심방 섬유화’를 유발해 심방세동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 연구팀은 진지발리스 균으로 인한 심혈관 문제 치료를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 간의 다학제 협력을 추진 중이다.

    진지발리스 균이 혈관을 타고 심장 좌심방으로 유입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진지발리스 균이 혈관을 타고 심장 좌심방으로 유입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건국대병원 윤여민 교수, 대한임상화학회 제16대 회장 취임

    건국대병원 윤여민 교수, 대한임상화학회 제16대 회장 취임

    건국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여민 교수가 대한임상화학회 제1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2년이다.

    윤 회장은 임상화학 진단검사의 임상적 활용을 극대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의 임상 적용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취임사에서 “2025년에도 다양한 학술 활동과 산학 협력을 통해 AI 기반의 임상화학 진단검사 활용을 확대하고, 춘계·추계 학술대회에 실무 중심의 워크숍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임상화학 진단검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첨단 진단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최신 기술이 임상 현장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여민 회장은 진단검사의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며, 2005년부터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건국대병원 임상연구윤리센터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과 2015년에는 국가진단의학검사 표준화사업 및 국민건강영양조사 사업 기여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연구와 학회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우수논문상(2020), 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정도관리대상(2013)을 수상했으며, 질병관리청 ‘국가진단의학검사 표준화관리사업’ 책임자(20122025), ‘국민건강영양조사 제10기 진단검사의학 질관리’ 과제 책임자(20252027)로 활동 중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이사(20222024), 총무이사(20162018) 등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사업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정부 자문위원으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 진단검사의학재단,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여러 기관에서 자문 활동을 수행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대한임상화학회는 임상화학 진단검사 분야의 학술 발전과 검사 표준화를 목표로 하는 학술단체로, 2024년 APFCB Congress에서 'KSCC Symposium'을 주관하고, 2031년 APFCB 학술대회의 서울 유치를 추진 중이다.

    윤 회장의 취임으로 학회는 AI 기반 진단기술 발전과 국제적 위상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여민 교수 / 제공 : 건국대학교병원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여민 교수 / 제공 : 건국대학교병원

     

  • 알코올 섭취량 감소 효과도 있다? 체중 감량 약물 추가 효능

    알코올 섭취량 감소 효과도 있다? 체중 감량 약물 추가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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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 치료제이자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들이 알코올 섭취량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진행 중인 2025년 유럽 비만 회의(ECO 2025)에서 나온 내용으로, 올해 초 <당뇨, 비만과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저널에도 게재된 바 있다.

     

    당뇨·비만 치료제의 효능

    당뇨 치료제이자 비만 치료 목적으로도 널리 사용되는 약물은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 ‘삭센다’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와 ‘위고비’, ‘오젬픽’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모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체내에서 자연 분비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한다.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 인슐린을 촉진하고,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 글루카곤을 억제해 혈당을 조절하는 원리다.

    이들 약물은 본래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그 원리상 비만 치료에도 효과가 입증돼 현재는 비만 치료제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또한,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당뇨와 비만 외에도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제기된 바 있다.

    이 약물들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며 여러 부가적인 효과와 부작용도 밝혀졌다. 그중 한 가지는 ‘알코올 섭취량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다. 동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GLP-1 작용제가 알코올 섭취량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결과가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약물 복용 후 알코올 섭취량 감소

    아일랜드 더블린 대학의 주도로 구성된 연구팀은 더블린 소재 한 병원으로부터 비만 치료를 받은 환자 262명의 알코올 섭취량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들은 모두 BMI 27 이상이었고, 전체 인원의 평균 연령은 46세, 평균 체중은 98kg이었다. 체중 감량 치료를 위해 리라글루타이드 또는 세마글루타이드 처방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환자들로부터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기 전과 후의 알코올 섭취량 감소 여부를 확인했다. 약물 복용 전 환자들의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1주일에 11.3 단위(units)에서 4.3 단위로 감소했다. 본래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평균을 산출한 결과, 1주일에 23.2 단위에서 7.8 단위로 감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을 따랐을 때, 알코올 섭취량 1단위는 순수 알코올량 10g에 해당한다. 국가나 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어느 기준을 따르든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한 이후 알코올 섭취량이 상당한 폭으로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62명의 환자 중 총 188명을 평균 4개월 동안 추적한 결과, 약물 복용 전에 비해 알코올 섭취량이 증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후속 연구 잠재력 있어

    연구팀에 따르면, 음주자 기준으로 측정한 알코올 섭취량은 체중 감량 약물 복용 후 68% 가량 감소했다. 이는 유럽에서 알코올 사용 장애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연구팀은 GLP-1 작용제를 복용함으로써 알코올 섭취량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정하고 있는 메커니즘은, 뇌에서 발생하는 알코올 갈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술을 마시고 싶다’라는 충동 자체를 억제한다는 관점이다.

    연구팀은 표본으로 활용한 환자 수가 많지 않다는 점, 당사자 답변 기준으로 알코올 섭취 여부와 섭취량을 확인했다는 점, 대조군을 두어 비교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한계로 꼽았다. 다만, 실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점에서 후속 연구를 해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보았다.

    '술을 마시고 싶다'라는 충동 자체를 억제하는 메커니즘으로 추정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술을 마시고 싶다'라는 충동 자체를 억제하는 메커니즘으로 추정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순환 호흡법과 정신건강, 긍정적인 연관성 보여

    순환 호흡법과 정신건강, 긍정적인 연관성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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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호흡은 일상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법으로 꼽힌다. 호흡을 깊게 유지함으로써 폐 아래쪽까지 활용해 호흡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신체 이완을 담당하는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켜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원리다. 

    이처럼 호흡은 그 자체로 신체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흡법의 일종인 ‘순환 호흡법(Circular Breathing)’을 통해 약물을 쓰지 않고도 의식 상태를 변화시키고 정신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순환 호흡법과 정신건강

    ‘순환 호흡법’은 입으로 공기를 내보내는 동시에, 코로 짧게 공기를 들이마시는 호흡법을 말한다. 일반적인 호흡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들숨과 날숨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동시에 일어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호흡 자체에 고도의 집중력과 조절력을 함께 한다는 측면에서, 요가에서 호흡에 집중하는 수련법인 ‘프라나야마(Pranayama)’와 비유되기도 한다.

    순환 호흡법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자연적 호흡과 다른 방법인 만큼, 별도의 연습과 숙련이 필요한 호흡법에 속한다. 다만, 그렇게 드물거나 특별한 방법은 아니다. 전문 악기 연주자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유튜브에서도 순환 호흡의 원리를 활용한 호흡법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독일 에른스트 스트링만 신경과학 연구소(ESI)와 독일 베를린의 MIND 재단 연구팀은 순환 호흡법과 정신건강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순환 호흡법을 통해 각종 정신건강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순환 호흡법이 기존 정신건강 문제 치료법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경우, 먼저 전문의 진단에 따라 약물을 처방하고, 그 효과에 따라 약물을 바꾸거나 투여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상에 따라 다소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약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일부 약물은 승인이 나지 않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표준 치료법으로 인정받지 않은 경우는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연구팀은 순환 호흡법과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호흡을 통해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 PTSD와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동시에, 자기 인식과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험 연구를 진행한 결과, 집중적인 호흡을 통해 체내 이산화탄소 수치가 감소하면, 마치 환각성 약물을 복용한 것처럼 의식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 근거로 삼은 것이다.

    순환 호흡법 원리를 활용한 호흡 훈련으로, 정신건강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순환 호흡법 원리를 활용한 호흡 훈련으로, 정신건강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약물 치료 못지 않은 효과

    연구팀은 순환 호흡법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다양한 호흡법 커뮤니티를 통해 호흡법 숙련자 61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의 연령대는 18세~60세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었으며, 평균 연령은 약 33세였다.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43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은 순환 호흡법의 원리를 활용한 ‘홀로트로픽 호흡법(Holotropic Breathwork)’ 또는 ‘의식적 연결 호흡법(Conscious-Connected Breathing)’을, 나머지 18명은 대조군으로서 평상시 호흡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각 참가자들의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 개인의 주관적 느낌, 그리고 심리적 상태 변화를 표적으로 삼았다. 측정 결과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정신건강 상태 측정에는 공인된 평가 도구인 ‘우울증 증상 목록(QIDS)’과 ‘워릭-에든버러 정신건강 척도(WEMWBS)’를 사용했다. 심리상태 평가는 호흡 훈련을 시작하기 1주일 전, 그리고 훈련을 마친 후 1주일 후에 시행했다.

    연구 결과, 순환 호흡법 원리에 따라 호흡 훈련을 한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우울 증상이 감소하고, 심리적 안정감이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 또한, 약물 치료 효과를 연구한 내용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즉, 약물을 쓰지 않고도 긍정적인 의식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의미이며, 순환 호흡법과 정신건강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근거로 볼 수 있다.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탐색 연구

    한편,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도 인상적이었다. 순환 호흡법을 실시한 그룹의 사람들은 일반 호흡을 했던 대조군에 비해, 숨을 내쉴 때 폐 속 이산화탄소 농도(etCO2)가 훨씬 낮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날숨 시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으면, 혈중 이산화탄소 농도 또한 낮은 것으로 본다. 즉, 순환 호흡법이 체내 이산화탄소를 더 효과적으로 배출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평균적인 etCO2 수치는 34.3mmHg 정도인데, 순환 호흡을 실시한 사람들은 최대 16.6mmHg까지 낮게 나타났다.

    그 외 지표들을 측정 및 분석한 결과, 순환 호흡 그룹은 교감신경계 활동이 줄어들었으며, 염증 반응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주관적 느낌상 더 큰 변화를 경험했다고 답한 사람들은 염증 수치 증가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을 가리킨다. 기존에 심호흡으로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의도적인 호흡 훈련을 통해 정신건강 측면에서 유익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순환 호흡법이 정신건강 분야에서 약물 치료의 대안으로서 잠재력이 있다고 보았다.

    다만, 이번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점이 있다. 네이처 계열의 국제 학술지인 <커뮤니케이션 심리학(Communications Psychology)>에 연구 결과가 등재돼 있긴 하지만, 임상시험 등록기관에 사전 등록하지 않은 탐색 연구(Exploratory Study)라는 점이다. 또한, 참가자 수도 적고 장기적인 결과에 대한 조사도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탐색 연구에 불과하지만, 정신건강 분야에서 호흡 훈련의 잠재력은 어느 정도 인정받을 만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번 연구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탐색 연구에 불과하지만, 정신건강 분야에서 호흡 훈련의 잠재력은 어느 정도 인정받을 만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건강 정보 신뢰성, 따져봐야 할 4가지 주의사항

    건강 정보 신뢰성, 따져봐야 할 4가지 주의사항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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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에 관한 정보는 넘쳐난다. ‘교차 검증’의 차원에서 보면 정보가 많은 것이 좋지만, 너무 많으면 오히려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적지 않아, 전반적인 건강 정보 신뢰성을 해친다는 문제도 있다. 

    이에 관해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게재된 글 하나를 소개한다. 호주 디킨 대학의 역학 부교수 하산 밸리 박사가 기고한 <건강 정보에 관해서라면 누구를 믿어야 할까? 의심스러운 ‘전문가’를 알아차리기 위한 4가지 방법>이라는 글이다.

     

    서론

    건강 정보 신뢰성에 관한 경고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무엇을 믿을 것인지는 결국 ‘누구를 신뢰하느냐’에 달려 있다. 여기에는 ‘어떤 전문가’를 믿느냐도 포함된다.

    문제는 스스로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이 실제로는 전문가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고 해서 모든 분야의 전문가인 것도 아니다.

    건강 정보 신뢰성을 따질 때, 사람들은 종종 피상적인 단서에만 의존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얼마나 자신있게 말하는지, 해당 분야에서 권위가 있다고 여겨지는지, 또는 그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들리는지에 종종 영향을 받는다.

    과학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더라도, 소위 ‘전문가’들이 하는 모든 주장을 검증할 만큼 시간과 능력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그렇지 않은 전문가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호주 디킨 대학의 역학 부교수인 하산 밸리 박사가 전문가 신뢰성, 건강 정보 신뢰성에 관해 중요한 네 가지 기준을 짚었다.

    모든 건강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모든 건강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1. 불확실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그렇지 않은 전문가를 구분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는 ‘겸손함’이다. 그들은 과학의 한계, 증거의 빈틈, 심지어는 자신의 전문 지식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존중한다. 중요한 점은 그들이 이러한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는 것이다.

    반면, 의심스러운 전문가들의 가장 흔한 특징 중 하나는 ‘지나친 확신’이다. 그들은 종종 지나치게 단순한 흑백논리로 문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잘못된 확신을 앞세워 결론을 내린다.

    물론, 이것이 그들의 매력이 될 수 있다. 불확실성, 복잡성, 그리고 미묘한 차이를 축소하고, 깔끔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면 확실히 설득력을 가지기 쉽다. 사실적으로 정확하더라도 복잡한 메시지에 비해 강한 힘을 갖는 것이다.

    밸리 박사는 ‘근거 없는 확신’의 가장 분명한 예 중 하나로, 팬데믹 초기에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을 제시했다. 당시 일부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위험하다”라고 자신 있게 주장했던 것이다. 이는 새롭게 업데이트되고 있는 데이터를 무시한 성급한 결론이었다.

     

    2. ‘객관적’이려 노력하지 않는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은 과학적 지식을 전달할 때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접근 방식을 따른다. 그들은 자신이 이해한 바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그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며, 감정과 편견을 배제하려 애쓴다.

    과학적 사고의 핵심 원칙은 객관성을 추구하는 것이며, 이는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드러난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대중을 움직여 특정 결론에 도달하려 하지 않는다. 대중이 스스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한다.

    ‘수상한 전문가’들은 종종 감정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또한, 정치적 의도를 담아내거나, 비판하는 의견에 대해 인신공격을 함으로써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충분한 증거가 갖춰져 있지 않을 때, 여론을 움직이기 위한 방법이다.

    건강 정보 신뢰성을 따져보고자 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사례 중 하나는, “자연적으로 암을 이겨냈다”와 같이 감정을 자극하는 증언을 앞세우는 것이다. 지극히 드문 사례를 앞세워 거짓된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환자로부터 객관적으로 입증된 치료를 받을 기회를 빼앗아갈 수도 있다.

    연구 결과를 볼 때도, 충분한 객관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마땅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연구 결과를 볼 때도, 충분한 객관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마땅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3. 증거를 ‘골라낸다’

    과학적 접근을 중시하는 전문가들은 많은 양의 ‘고품질 증거’가 같은 방향을 가리킬 때에야 그에 합의하거나 동의한다. 따라서, 진짜 전문가로서 갖춰야 할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증거를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다. 증거의 강점과 약점, 신뢰성, 시사하는 바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깊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반면, ‘수상한 전문가’들은 다르게 행동한다. 그들은 자신이 주장하는 바와 대립하는 ‘불편한 증거’를 묵살한다. 또는 결함이 있거나 신빙성이 충분하지 않은 연구를 쉽게 수용한다. 간단히 말해, 자신의 입장에 맞는 증거만을 ‘골라낸다’.

    이 부분이 안타까운 점인데, 증거에 대한 전체적인 기반을 이해하지 못하면, 수상한 전문가들이 종종 사용하는 이런 ‘증거 골라내기’ 전략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수상한 전문가들이 더 즐겨 쓰는 전략이기도 하다. 그리 품질이 좋지 않은 단일 연구만을 가지고 펼치는 주장을 보았다면, 수상한 전문가에게 속을 수 있다는 경고 신호다. 

     

    4. 증거가 바뀌어도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연구는 계속되고, 매번 새로운 증거가 나온다.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을 부정하는 새로운 증거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의심스러운 전문가들은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라면, 새로운 증거를 환영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견해를 기꺼이 조정한다. 이른바 ‘개방성’은 종종 약점인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로 봐야 옳다.

    밸리 박사는 ‘위 궤양에 대한 이해의 변화’를 예로 들었다. 오랫동안 위 궤양은 스트레스와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 탓에 생기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호주의 병리학자 로빈 워런과 내과의사 배리 마셜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잠재적 역할을 입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연구자 본인이 균을 직접 삼키는 극단적인 방법이긴 했지만, 이를 통해 궤양의 주요 원인이 생활습관이 아닌 박테리아라는 것을 증명하는 첫걸음을 열었다. 이후 광범위한 연구가 이루어지며 일반적인 관점이 바뀌었고, 결국 노벨상의 영예로까지 이어졌다. 

    이후 과학자들과 임상 의료인들은 위 궤양의 근본적 원인을 잘못 파악했음을 인정했다. 이후 임상 지침이 개선돼, 위 궤양의 표준 치료법으로 항생제가 처방되기 시작했다. 과학은 이런 식으로 실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건강 문제를 개선해갈 수 있도록 돕는다.

     

    간단히 말해서

    밸리 박사는 지적인 겸손, 고품질 증거를 믿는 태도, 미묘한 차이와 불확실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 유연성, 그리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전문성’의 특징이라고 이야기한다.

    반면, 의심스러운 전문가들은 자신이 모든 답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확실성을 인정하지 않고, 입맛에 맞는 연구 결과만을 골라내며, 증거보다는 감정과 이념에 더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진정한 전문가라면, 언제라도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과 증거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진정한 전문가라면, 언제라도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과 증거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복식호흡의 장점, 몸과 마음을 최적화시키는 호흡법

    복식호흡의 장점, 몸과 마음을 최적화시키는 호흡법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복식호흡’이라는 단어를 주위에서 많이 들어봤을 거라 생각한다. ‘깊은 호흡’을 이야기할 때 흔히 듣는 표현으로, 스트레스 완화 기법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복식호흡의 장점은 폐에서 이루어지는 기체 교환 효율을 높여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알레르기-면역학 의사인 리차드 크로켓 박사가 말하는 복식호흡의 장점을 살펴본다.

     

    복식호흡에서 흉식호흡으로

    크로켓 박사는 복식호흡을 가리켜 ‘올바르게 숨쉬는 법’이라고  표현한다. 횡격막이 공기를 끌어들이고 내보내는 역할을 하도록 숨쉬는 것이 그가 말하는 올바른 숨쉬기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이는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호흡 방식이며,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미 알고 있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복식호흡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방법이 아니다. 성장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가슴으로 호흡(흉식호흡)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노래를 배운다거나 스트레스 완화 기법을 배울 때에야 다시금 복식호흡의 개념을 되짚으며, 구체적인 방법을 떠올리거나 배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크로켓 박사에 따르면, 흉식호흡을 할 때는 갈비뼈와 목 사이의 근육이 개입한다. 현실적으로 더 힘이 드는 방법인 데다가 공기를 움직이는 양도 적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 흉식호흡을 한다. 사실상 무의식적인 호흡은 대부분 가슴을 쓰는 경우가 더 많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흉식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흉식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왜 흉식호흡을 할까?

    이상한 일이다. 복식호흡이 태어나서부터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방법이고, 훨씬 더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복식호흡의 장점이 더 많고 뚜렷하다. 그럼에도 어느샌가 복식호흡보다 흉식호흡을 하는 사람이 더 흔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흉식호흡이 습관화됐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특별한 이유로 귀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몇 가지 영향을 끼쳤을 만한 현상들을 꼽아볼 수는 있다. 대표적인 것은 잘못된 자세다. 앉아있는 자세, 또는 구부정한 자세는 횡격막의 움직임을 제한한다. 이 상태에서는 복식호흡을 충분히 할 수 없게 되므로, 자연스레 흉식호흡이 습관화될 수 있다.

    활동량 감소 또한 주요 이유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신체의 활성화 정도가 덜해지면, 충분한 산소 공급을 위해 ‘깊은 호흡’을 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얕은 호흡으로도 산소 공급에 문제가 없게 되니까. 이로 인해 흉식호흡이 반복되며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자주 경험하다보면, 몸에서는 이를 비상신호로 느끼게 된다. 이때 몸에서는 산소 공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얕고 빠른 호흡을 하게끔 만든다. 즉, 스트레스와 긴장을 자주 느끼는 것 또한 흉식호흡의 습관화를 만드는 원인 중 하나다.

    이밖에도 의식적으로 배를 내밀지 않으려 하는 습관, 또는 허리나 복부를 꽉 조이는 옷차림 등도 복부 팽창을 방해해 자연스러운 복식호흡을 막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고, 활동량이 부족한 생활패턴도 흉식호흡의 습관화에 기여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앉아있는 시간이 많고, 활동량이 부족한 생활패턴도 흉식호흡의 습관화에 기여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흉식호흡, 스트레스 반응 유발

    흔히 숨을 쉴 때는 코로 쉴 것을 강조한다. 본래 코가 숨쉬기에 최적화된 기관이기도 하고, 입으로 숨을 쉴 때는 구강 건조 등 다양한 문제가 유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로켓 박사는 코인지 입인지보다 ‘배로 숨을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편안한 호흡은 횡격막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호흡 중 가슴과 어깨는 거의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가슴으로 호흡을 하게 되면, 목과 가슴, 성대를 조이는 이른바 ‘보조 호흡 근육’이 활성화되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 반응인 ‘투쟁-도피 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목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다.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해 흉식호흡을 하는 것이 아니라, 흉식호흡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크로켓 박사에 따르면, 위기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할 때는 잠시나마 흉식호흡을 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하지만 흉식호흡을 오랫동안 계속 하게 되면, 목소리가 쉬거나 기침이 잦아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일이 종종 생길 수 있다. 긴장성 두통이나 불안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는 특히 만성 기침 환자들 중 상당수가 비효율적인 호흡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식호흡의 장점은 모든 면에서 두드러진다. 호흡 방식을 복식호흡으로만 바꿔도,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혈압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된다. 심지어 크로켓 박사는 위-식도 역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도 복식호흡의 장점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복식호흡을 꾸준히 할 경우, 위산 역류 빈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신의 호흡 방식 테스트

    크로켓 박사는 복식호흡의 장점에 대해 ‘누구에게나 내재돼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이미 알고 있는 방법이고, 약물과 같은 인위적 수단으로 교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저 차분하게 인내심을 갖고 연습하는 것으로 대부분 호흡법 교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자신의 무의식적인 호흡 방식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다면, 크로켓 박사가 제시하는 호흡 방식 테스트를 해보면 도움이 된다. 먼저 똑바로 서거나, 침대 또는 바닥에 반듯이 눕는다. 그런 다음 한 손은 가슴에 바르게 얹고, 다른 한 손은 배에 얹는다. 

    ‘의식하지 말고 평소 하던대로’ 숨을 쉬면서, 어느쪽 손이 오르락내리락 하는지를 살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복식호흡 여부를 테스트한다고 하니, 자신도 모르게 평소에 하지 않던 복식호흡을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똑바로 서거나 바닥에 누운 자세로 자신의 호흡법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똑바로 서거나 바닥에 누운 자세로 자신의 호흡법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크로켓 박사는 평소 한숨을 자주 쉬거나 하품을 많이 하는 편이라면, 흉식호흡으로 인해 폐에 공기가 충분히 들어가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알다시피, 복식호흡은 방법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만 흉식호흡을 오랫동안 유지해온 사람일수록, 복식호흡이 낯설게 느껴져 다시 돌아가기 어려울 뿐이다. 이 때문에 복식호흡을 잠시 시도해보다가도,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흉식호흡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크로켓 박사는 “예전에 알았던 방법이라는 사실에 집착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차라리 새롭게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인내심에 도움이 된다. 무엇이든 새로 배울 때는 시행착오를 거치게 마련이니까.

  • 경기도의료원-농협중앙회 경기본부 MOU 체결

    경기도의료원-농협중앙회 경기본부 MOU 체결

    제공 : 경기도의료원
    제공 : 경기도의료원

    경기도의료원(의료원장 이필수)은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총괄본부장 엄범식)와 함께 농협 임직원의 건강증진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의료기관과 농업 관련 대표기관이 상호 협력하여 임직원의 건강관리 향상은 물론,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촌 취약계층 지원 등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의료원은 산하 6개 병원(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병원)을 통해 농협 임직원을 위한 전용 건강검진 패키지를 제공하며, 이를 농협의 건강검진 플랫폼에 연동해 보다 편리하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양 기관은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다문화가정 및 장애인 등 취약계층 농업인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고준호 의원은 “농협 임직원들의 건강을 보다 체계적으로 돌보는 동시에, 공공병원인 경기도의료원과 상호 협력하여 지역경제와 보건의료를 함께 살릴 수 있는 상생모델로서 제안한 것”이라며 “경기도의료원과 농협의 협력이 중요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범식 농협중앙회 경기총괄본부장은 “경기도의료원의 수준 높은 건강검진 서비스를 임직원들이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경기도의료원과 함께 지역사회와 농업 관련 연계사업을 발굴하고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건강검진 제공을 넘어 지역 상생을 위한 종합적 협력의 시작”이라며 “공공병원으로서 경기도민의 건강과 지역 농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료원은 농협과의 협업을 통해 건강검진 서비스의 질을 더욱 높이고, 지역 내 예방적 건강관리 문화를 조성하는 한편,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제공 : 경기도의료원
    제공 : 경기도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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