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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외활동 많아지는 5월, 자외선·벌쏘임·찰과상 주의보

    야외활동 많아지는 5월, 자외선·벌쏘임·찰과상 주의보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하지만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거나 작은 부주의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자외선이나 벌레물림 그리고 야외활동 중 찰과상은 화상, 감염, 심하면 응급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WHO 지정 1군 발암물질 ‘자외선’

    5월은 연중 자외선 지수가 최고인 시기다. 자외선(UV)은 파장 길이에 따라 A, B, C로 구분되는데, 이 중 자외선 A와 B는 인체에 영향을 준다. 자외선 A(UV-A)는 피부 깊이 침투해 노화와 주름을 유발하며, 자외선 B(UV-B)는 피부 표면에서 일광화상 및 피부암 위험을 높인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흔히 ‘피부가 벌겋게 익었다’고 하는 증상은 자외선 B가 피부 표면을 태워 화상을 입은 상태를 말한다"라며, "이는 홍반, 가려움증, 화끈거림은 물론 물집, 통증, 부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SPF(sunburn protection factor) 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장시간 햇볕에 노출될 때에는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시간 자외선 노출은 화상 위험뿐만 아니라 피부암 발병률도 높인다. 자외선은 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자외선 A와 B는 피부암 발병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파장이 긴 자외선 A는 피부 깊숙이 도달하여 면역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자외선 B는 직접적으로 DNA의 변성을 일으켜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안혜진 교수는 "피부암은 피부의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질환으로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악성흑색종 등이 있다"며 "다른 암에 비해 국내 발병률은 낮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피부암 환자가 늘어나는 중이며 특히, 오존층 파괴로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 양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강한 햇볕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넘어짐과 부딪힘, 벌레 물림과 벌 쏘임, 상황별 응급 대처법

    야외활동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은 찰과상이다. 부딪히거나 긁혀 피부 표면이 벗겨질 정도의 찰과상이 발생했다면 세척과 소독이 가장 첫 단계다. 깨끗한 물로 해당 부위 이물질을 제거하고 항생제 연고를 바른 뒤 습윤 밴드를 붙여 상처 부위를 가능한 햇빛으로부터 차단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는 "오염된 환경에서 찰과상이 발생했거나 피부 조직이 노출될 정도의 깊은 상처라면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즉시 세척 및 소독을 진행해야 하며 상처주변이 붓거나, 발열, 고름 등 감염의 징후가 확인될 때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파상풍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면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5월은 벌과 각종 벌레가 활발히 활동을 하는 시기로 캠핑, 축제 등 자연과 가까운 여가활동 시에는 벌에 쏘이거나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레에 물리면 그 부위에 발적, 부종,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 비누와 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하고 항히스타민제 물약(벌레물린데 바르는 약)을 발라주거나 얼음팩을 활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최한성 교수는 "벌 쏘임은 다른 벌레에 비해 증상이 심한 편으로, 벌침의 독이 염증, 통증,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벌침의 독낭을 누르지 않으면서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침에 쏘인 곳 이외 부위에 가려움, 피부발진 등이 나타나는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종종 호흡곤란 또는 얼굴이나 입술의 붓기, 전신 두드러기 등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좌)와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우) / 제공 : 경희의료원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좌)와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우) / 제공 : 경희의료원

     

  • 심부전 주요 원인 ‘심근병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려

    심부전 주요 원인 ‘심근병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려

    희귀·난치성 심근병증, 발병 단계·조직 손상 따라 달라지는 유전자 규명 / 출처 : 서울아산병원
    희귀·난치성 심근병증, 발병 단계·조직 손상 따라 달라지는 유전자 규명 / 출처 : 서울아산병원

    ‘심근병증(cardiomyopathy)’은 심부전을 일으키는 원인들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치명적 질환인 심부전 주요 원인인 데다가, 사람마다 유형이 다양하고 발병 원인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난치성 질환으로 꼽힌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심근병증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밝혀내, 심근병증 표적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IF=38.1)>에 최근 게재됐다.

     

    심부전 주요 원인, 심근병증이란

    심근병증은 심부전 주요 원인으로,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몸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평소 쉽게 숨이 차게 되고 금방 피로해진다. 다만,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같을 뿐, 그 구체적인 양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심장근육이 약해지거나 얇아져 심실이 늘어나는 ‘확장성 심근병증’, 심장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심실 내부 공간이 좁아지는 ‘비후성(비대성) 심근병증’, 심장근육 일부가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허혈성 심근병증’ 등 유형이 다양하다. 이 또한 넓은 관점에서 분류한 것으로, 실제로 나타나는 유형들은 그 양상 등에 따라 훨씬 더 복잡하게 나뉜다.

    한편, 심근병증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도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이 때문에 증상이 발생할 경우, 원인을 치료하기보다 심장이 약해질 때 나타나는 반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치료해왔다.

     

    심근병증 원인 유전자 발견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상언 교수와 병리과 황희상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심근병증을 앓고 있는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심장조직 내 유전자 작동을 분석했다. 환자 37명과 대조군 7명의 심장조직을 활용, 총 1만2천8백 개의 유전자를 도출해 대규모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방법으로는 ‘공간 전사체학(Spatial Transcriptomics)’이 활용됐다.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을 분석하는 기존의 기술에, ‘조직 내 위치 정보’를 결합한 최신 분석법이다. 

    공간 전사체학 분석법은 조직 내 정상부위 또는 손상 발생 부위 등 특정한 부위에서, 어떤 세포가 어떤 유전자를 발현하는지를 시각화할 수 있다. 즉, 조직이 손상되는 양상에 따라, 각 세포별 유전자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이 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심근병증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기존까지 심근병증과의 연관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전자들도 포함됐다.

     

    심근병증 치료제 개발 기대

    이번 연구는 심장조직을 정밀하게 분석해 대규모의 유전자를 도출하고, 세포 구성 및 유전자 발현 단위에서의 차이를 규명한 최초 연구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심근병증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밝혀낸 만큼, 향후 심근병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병리과 황희상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심근병증의 병태생리 기반 정밀진단이 가능해지고, 향후 정밀의학 기반 맞춤치료제 개발에도 큰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심장내과 이상언 교수는 “심근병증은 급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심부전 주요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심장 기능 저하에 따른 공통된 반응을 조절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라며, 심근병증의 다양한 병리적 양상과 세포 반응을 정밀 분석할 수 있는 기반 데이터를 구축한 데 의의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심근병증 자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의학연구소인 스크립스 연구소(Scripps Research), 그리고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 사업과제’ 지원을 받아 시행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상언 교수(좌)와 병리과 황희상 교수(우) / 출처 :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상언 교수(좌)와 병리과 황희상 교수(우) / 출처 : 서울아산병원

     

  • 노보텍·아크로스타와 임상시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노보텍·아크로스타와 임상시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왼쪽부터) 김현경 노보텍 한국 지사장, 조수경 한양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 김다니엘 아크로스타 디렉터
    (왼쪽부터) 김현경 노보텍 한국 지사장, 조수경 한양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 김다니엘 아크로스타 디렉터

    한양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센터장 조수경)는 지난 4월 29일 동관 5층 회의실에서 노보텍(Novotech) 및 아크로스타(Acrostar)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동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세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의 질을 높이고, 국제적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양대병원은 전문 진료와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연구 환경과 의료 인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노보텍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임상시험의 데이터 관리와 품질 보증 등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아크로스타는 현장 운영과 연구자 지원을 통해 연구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양대학교병원 조수경 임상시험센터장(류마티스내과 교수)와 노보텍 김현경 한국 지사장(Country Managing Director), 아크로스타 김다니엘 디렉터 등 각 기관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조수경 센터장은 “한양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는 국제적 수준의 임상시험 역량을 갖추기 위해 국내외 유수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양대학교병원의 첨단 연구 환경과 노보텍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되어 밀도 있는 임상시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보텍 김현경 한국 지사장은 “노보텍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춘 CRO로서, 국내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와 신약 개발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 모두에 실질적 성과를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보텍은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며, 아크로스타는 노보텍 산하 임상시험지원기관(SMO)이다.

  • 노화를 늦추는 단백질 ‘클로토’, 근육·뼈·뇌 건강 개선 확인

    노화를 늦추는 단백질 ‘클로토’, 근육·뼈·뇌 건강 개선 확인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노화를 늦추는 단백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1997년 미국 텍사스 대학에 의해 발견된 효소 ‘클로토(Klotho)’에 관한 이야기다. 체내 클로토 단백질 수치가 증가하면 노화에 따른 신체적, 인지적 건강이 모두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제기됐다. 

     

    노화를 늦추는 단백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량과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때문에 노화가 진행되면 일상생활 중 단순한 넘어짐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생긴다. 

    인지적 기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뇌의 신경세포(뉴런)는 점진적으로 퇴화하고, 서로 연결돼 있던 시냅스가 끊어진다. 시냅스는 뇌에서 신호 및 정보 전달의 주축이기 때문에, 시냅스가 끊어지기 시작하면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생각하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알츠하이머나 파킨슨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메커니즘이기도 하다.

    인구 고령화는 전 세계가 비슷하게 맞이하고 있는 숙제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부 국가에서는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예방·해결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UAB)의 신경과학 연구소(INc-UAB)가 주도한 국제 연구에서는, 쥐 모델에서 ‘클로토 단백질(s-KL) 수치’가 증가할 경우의 이점을 보고하고 있다. 노화로 인해 발생한 신체적, 인지적 저하가 개선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클로토(Klotho)’는 인간의 KL 유전자에 의해 생성되는 효소의 일종이다. 이 단백질은 ‘항노화 호르몬’ 또는 ‘장수 단백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노화를 늦추는 단백질’로 주목받고 있다. 클로토 단백질은 체내에서 다양한 호르몬을 활성화시키고,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특히 인슐린 민감성은 혈당 조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요인으로, 당뇨 예방 및 관리에 중요하다.

    보통은 나이가 들면서 클로토 단백질의 양도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위적인 투여를 통해 그 양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된 바 있다. 늙은 원숭이에게 클로토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투여했을 때, 인지 기능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클로토'는 인간의 KL 유전자에 의해 자연 생성되는 효소의 일종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클로토'는 인간의 KL 유전자에 의해 자연 생성되는 효소의 일종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클로토 단백질 투여 효과

    INc-UAB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도 맥락 면에서는 비슷하다. 연구팀은 클로토 단백질이 신경퇴행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잠재력이 있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오랜 기간에 걸쳐 클로토 단백질을 연구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지표들을 조사해, 클로토 단백질이 노화를 늦추는 단백질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하는지, ‘건강한 노화’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는 데 목표를 두었다.

    연구팀은 쥐 모델에게 클로토 단백질을 투여하고, 그 전에 비해 개선된 부분들을 확인했다. 먼저 투여 후 수명이 15~20% 더 늘었고, 신체 활동 능력이 향상됐다. 또한, 근섬유 하나하나가 더 튼튼하고 커졌으며, 근육 조직이 딱딱해져 유연성이 떨어지는 ‘근섬유화’ 현상이 적게 나타났다. 즉, 근육의 힘과 유연성이 모두 향상됐다는 의미다.

    암컷 쥐의 경우 뼈 건강이 개선되는 효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뼈 내부 구조가 더 잘 보존됐다. 이는 골다공증 위험을 줄이는 요인이라 볼 수 있다. 근육 감소와 뼈 약화는 노화에 따른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를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노화를 늦추는 단백질로서 기능을 증명한 셈이다.

    마지막으로, 뇌에서는 클로토 단백질 투여 이후 해마(Hippocampus)에서 변화가 돋보였다. 새로운 신경세포 생성이 촉진됐으며, 뇌내 면역 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지적 건강 측면에서 분명한 이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클로토 단백질 투여 후, 개별 근섬유가 더 커지고, 섬유화가 줄어들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클로토 단백질 투여 후, 개별 근섬유가 더 커지고, 섬유화가 줄어들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스스로 생성하는 방법’ 연구

    노화를 늦추는 단백질로서 클로토의 이점은 상당 부분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핵심은 지속성이다. 자연 상태에서 클로토 단백질은 노화와 함께 점차 줄어든다. 그렇다고 해서 지속적으로 투여 시술을 받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에 연구팀은 ‘바이러스 벡터 치료법’을 활용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도 함께 점검했다. 바이러스 벡터 치료법이란, 특정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를 세포에 도입해, 세포가 스스로 해당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쥐의 정맥에 벡터를 주사함으로써, 뇌세포에서 클로토 단백질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정맥을 통해 투여함으로써 뇌에 도달할 수 있는 바이러스 벡터가 개발돼, 인간에게 안전하게 적용하는 것도 더 쉬워질 것”이라며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방식로 클로토 단백질을 투여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전달 효율성 면에서 여전히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INc-UAB 연구팀은 이미 클로토 단백질을 활용한 인지 기능 장애 치료에 대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연구 이후에도 관련된 특허 3건을 새롭게 출원한 바 있다. 뼈 및 근육 기능 치료, 수명 연장을 위한 치료법 등에서 클로토 단백질 사용을 보호하는 내용의 특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고령화 사회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세포에서 스스로 클로토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세포에서 스스로 클로토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늘어나는 고위험 임신, 산모·출생아 건강 예후까지 챙겨야

    늘어나는 고위험 임신, 산모·출생아 건강 예후까지 챙겨야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하 PACEN)은 ‘국내 고위험 산모의 임상적 특성 및 주산기 예후 분석을 통한 고위험 산모 관리모델 개발’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분만 환경은 출산 연령 증가(2007년 30.6세 → 2023년 33.6세), 다태아 및 조산아 출산 증가 등 고위험 임신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관심은 임신 성공 자체에 집중되어 있고, 고위험 임신의 위험인자 및 예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국내 고위험 산모의 임상적 특성 및 주산기 예후 분석을 통한 고위험 산모 관리모델 개발’ 연구에서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의 위험인자를 도출했다. 위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오수영 교수의 책임 주도 하에 수행됐으며, 오 교수는 이번 연구로 고위험 산모와 태아 진료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1) 고령 임신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나라 초임부 3,685,817명을 대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산부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조산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29세에 비해 40세 이상인 산모에서 조산율이 1.6배 높았으며, 출생아의 중환자실 입원율 또한 1.5배 높았다. 이는 ‘고령임신도 관리만 잘하면 문제없다’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고령임신 자체가 상당한 고위험 요인임을 시사했다.

     

     2) 임신 중 비만

    또한 임신성 당뇨보다 비만이 임산부와 출생아 건강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단태아를 출산한 초임부 3,078명을 분석한 결과, 비만 임산부의 응급 제왕절개율(29.6%)은 임신성 당뇨 산모(18.7%)보다 높았고, 출생아의 저혈당증(6.0%) 및 중환자실 입원율(14.6%) 또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적 가치평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비만으로 인한 임신 중 위험을 낮추기 위해 임신 전부터 체질량지수(BMI)를 18.5-22.9kg/m2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체중 감량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신 중 지나친 다이어트는 피하고, 임신 전 BMI에 따라 권장되는 범위 내에서 체중 증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특히, ‘임신 중에는 운동을 피하고 거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으로, 특별한 의학적 사유가 없는 보통의 임산부라면 하루 30분 이상의 중강도의 신체활동이 권장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에게 임신 전후 체중 관리에 대한 교육 및 안내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임상적 가치평가 보고서는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 홈페이지 (https://pacen.neca.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대대동맥혈관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 추가 오픈

    이대대동맥혈관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 추가 오픈

    하이브리드 수술실 추가 개소식 / 제공 : 이화의료원
    하이브리드 수술실 추가 개소식 / 제공 : 이화의료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병원장 송석원)이 지난 7일 이대서울병원 수술실에서 ‘최첨단 하이브리드 수술실 추가 개소식’을 개최했다.

    하이브리드(Hybrid) 수술실은 최첨단 영상진단 장비와 수술 설비를 한 공간에 결합한 수술실로 영상장비를 통한 시술과 외과적 수술이 동시에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지난 2023년 6월 이대대동맥혈관병원 개원과 함께 문을 열었고 연간 1,000건 이상의 대동맥 수술 및 시술이 이뤄지는 등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추가로 수술실을 오픈하게 됐다.

    수술실에는 수술 장비인 ▲심폐기 ▲전기 소작기 ▲마취기 등과 영상 장비인 ▲혈관조영기 ▲CT 융합장비 ▲초음파 ▲3D 영상 장치 ▲조영제 자동 주입기 등이 구비됐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이광훈 대동맥센터장(영상의학과)은 “혈관질환 진단 및 수술 시 사용되는 혈관조영술 장비 DSA(Digital Subtraction Angiography)를 통해 수술 중 실시간으로 3D 혈관 영상을 확인할 수 있어 수술자가 보다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라며 "한 곳에서 수술과 시술이 원스톱으로 이뤄져 더 많은 대동맥질환 환자들을 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고가의 의료장비와 대대적인 시설 공사가 필요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또한 일반 수술실보다 넓은 공간이 있어야 하고, 의료진의 동선과 장비 접근성 등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가 필요해 구축에 어려움이 있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송석원 병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초응급 환자의 생명을 더 많이 살리겠다는 의료진의 마음과 필수의료에 투자를 결정한 경영진의 결단이 추가 개소를 이끌어냈다"라며 "수술실이 하나일 때엔, 응급 수술이 필요해도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양방에서 동시 사용이 가능하다. 대동맥 환자가 빠른 시간 안에 최적의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 하이브리드(Hybrid) 수술실이란?

    최첨단 영상 진단 장비와 수술 설비를 한 공간에 결합한 수술실을 의미하며, 영상장비를 통한 시술과 외과적 수술이 동시에 가능하다.

    기존에는 환자가 병원 방문 시 검사 → 진단 → 수술이 순차적 순서로 이뤄졌으나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처음부터 한 곳에서 수술과 시술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2. 영상 장비와 수술 장비의 구성은?

    1) 영상 장비: 혈관조영기, CT 융합장비, 초음파, 3D 영상 장치, 조영제 자동 주입기

    ① 혈관조영기: X선 장비로, 혈관 구조를 영상으로 보여줘 수술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인다.

    ② 초음파: 수술 중 실시간으로 영상을 융합해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③ 3D 영상 장치: 수술대와 융합돼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 3D 영상으로 구현한다.

    ④ 조영제 자동 주입기: 영상 촬영 시 조영제를 인체에 자동으로 주입한다.

    2) 수술 장비: 심폐기(Pump), 전기 소작기, 마취기

    ① 심폐기(Pump): 심폐기를 이용해 심장을 일시 멈춘 상태에서 가슴을 열고 손상된 대동맥 판막을 제거한다.

    ② 전기 소작기: 전기를 이용해 출혈점을 지져 출혈을 막는 장비로 부수적인 열 손상이 적고 주변 조직 손상이 덜하다.

    3. 하이브리드 수술실이 필요한 이유는?

    1) 골든타임 단축

    기존 수술 시스템은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혈관조영실로 이동 → 결과 확인 → 다시 수술실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러다 보면 진단과 실제 수술 사이에 많은 시간 차가 발생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우려가 있다. 특히 대동맥질환 환자들은 환자의 상태나 부위에 따라 수술과 시술이 동시에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에서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혈관질환 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진단, 시술, 수술이 한 공간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응급대동맥혈관질환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

    2)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 피드백 받아서 수술 중에도 확인 가능할 뿐만 아니라, 최첨단 사양의 영상장비를 도입해 안전하고 정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4. 하이브리드 수술실 구축이 어려운 이유는?

    1) 높은 초기 투자비용

    2) 복잡한 설계 및 공간의 제약 : 일반 수술실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의료진의 동선, 장비 접근성 등을 동시에 고려하여 설계해야 함

     

     

  • 운동 중 혈압 측정, 높은 정확도로 연속 측정 가능

    운동 중 혈압 측정, 높은 정확도로 연속 측정 가능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정우 박사후연구원(좌), 바이오및뇌공학과 정기훈 교수(우)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정우 박사후연구원(좌), 바이오및뇌공학과 정기훈 교수(우)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혈압의 정확한 연속 측정이 가능한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 사용되던 혈압 측정 방식의 단점들을 보완해, 상황에 맞게 더욱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게끔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지난 4월 25일 게재됐다.

     

    기존 혈압 측정 방식과 한계

    일반적으로 혈압 측정 하면 떠올리는 방식은 ‘커프(cuff)’다. 팔에 커프를 감고 기기를 작동시키면 공기주머니(bladder)가 부풀면서 일시적으로 혈액 흐름을 막는다. 잠시 후 압력이 풀리면서 막혔던 혈액이 다시 흐르기 시작할 때 그 압력을 측정하는 원리다.

    커프 방식은 사용돼 온 역사가 길고,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잠깐이라 하더라도 팔을 강하게 압박하는 데서 불편함이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익히 알고 있다시피 측정에 임하기 전 약 10분 가량 안정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시간이 촉박할 때는 이마저도 부담이 될 수 있고, 사람에 따라 10분 넘는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를 사용해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이는 광혈류측정(Photoplethysmography, PPG) 센서를 활용해 피부 아래 혈관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혈관을 통과하는 빛의 양을 기반으로 혈류량 및 혈압 변화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인 바 있다.

    스마트워치의 측정 방식은 커프 방식처럼 압박을 하지 않기 때문에 편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착용 위치, 피부 밀착도, 사용자 움직임 등에 따라 측정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고혈압 증상이 있거나 운동 중 혈압 측정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실시간 연속 측정이 어렵다는 한계점도 있었다.

    혈압 모니터링을 위한 초분광 PPG 모듈 및 내부 구성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혈압 모니터링을 위한 초분광 PPG 모듈 및 내부 구성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운동 중 혈압 측정, 연속적으로 가능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정기훈 교수 연구팀은 ‘초분광 PPG’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워치의 측정상 한계를 보완하고자 했다. 초분광 PPG는 수십 개의 세분화된 파장의 빛을 사용해, 혈관 내 혈류 변화를 광학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이다. 

    스마트워치의 최근 모델에 탑재된 PPG 센서는 ‘3가지 파장’을 활용해 혈압을 측정한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더욱 세분화된 파장을 활용한다. 초분광 PPG 모듈을 통해 다양한 파장의 PPG 신호를 동시 측정할 수 있으며, 정밀한 시간차 계산이 가능해 연속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혈압을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혈압 모니터링 외에도 심박수, 호흡률과 같은 다른 생리적 매개변수도 동시 측정할 수 있다. 이는 운동 전후의 혈압 변화를 보다 세밀하게 측정·분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운동 중 혈압 측정도 연속적으로 추적이 가능하다. 이는 즉, 운동으로 인해 고혈압이 유발되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 방식을 사용할 때는 운동 중 혈압 측정 정확도가 0.75 정도였으나, 새롭게 개발한 방식으로는 운동 중 혈압 측정 정확도가 0.95로 나왔다. 

    카이스트 정기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운동 중 측정된 고혈압 실험을 통해 얻은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웨어러블 초분광 PPG 센서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에 해당한다”라며 “초분광 PPG 기술은 향후 개인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초분광 PPG 모듈을 활용한 혈압 모니터링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초분광 PPG 모듈을 활용한 혈압 모니터링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 아주대 간호대학, 캄보디아 간호대학생 초청 연수 프로그램 시행

    아주대 간호대학, 캄보디아 간호대학생 초청 연수 프로그램 시행

    캄보디아 학생 연수 수료식 / 제공 : 아주대학교병원
    캄보디아 학생 연수 수료식 / 제공 : 아주대학교병원

    아주대 간호대학(학장 김춘자)은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개선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국립대학(University of Health Science) 간호학과 학생 4명과 인솔 교수 1명을 초청해 지난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의 연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캄보디아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선진 간호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으며, 연수 참가자들은 아주대병원의 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 외상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주요 임상 현장을 방문해 간호사의 역할과 의료기관의 첨단 인프라를 직접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간호대학 시뮬레이션센터에서는 '복부외상환자 간호' 시뮬레이션 수업에 참여해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실습을 통해 실제 임상상황에 기반한 간호과정과 환자처치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

    연수를 마친 캄보디아 학생은 "한국의 발전된 의료시스템과 교육 현장을 실제로 보고 경험할 수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제공해준 아주대병원과 간호대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춘자 학장은 "이번 연수가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간호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국제적 시야를 갖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고국으로 돌아가 글로벌 간호 인재로 성장해 나갈 이들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 기침 없는 폐렴, 노인 건강 경고 신호 놓치지 말아야

    기침 없는 폐렴, 노인 건강 경고 신호 놓치지 말아야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최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직접적인 사인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이었다. 하지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랜 기간 폐렴 치료를 받아왔다. 심각한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회복해 교황청으로 돌아간 적도 있다. 

     

    폐 깊숙한 곳에 생기는 폐렴

    폐렴은 감기와 동일한 호흡기 질환이지만, 원인과 증상, 그리고 위험성은 판이하게 다르다. 감기는 여러 종류의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등 상기도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통칭한다. 특별한 치료가 없더라도 대개 1주일 안에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같은 병원균이 폐에 들어와 생긴다. 쉽게 말하면 폐에 감염이 생겨 숨쉬기가 힘들고 열이 나는 병이다. 상기도 감염에 그치는 감기와 달리, 폐 깊숙한 부위까지 감염되므로 수시로 숨이 차고 높은 열이 나게 된다. 폐렴은 치료하지 않으면 악화되는 질환으로, 노인과 어린이, 기저질환자의 경우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노인들의 경우 감기처럼 보이더라도 폐렴일 가능성을 항상 의심해야 한다. 또, 기침 없는 폐렴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노인들은 면역력이 약한 경우가 많아 폐렴 발생률이 높고, 사망률 또한 젊은 층보다 훨씬 높다. 특히 75세 이상에서는 폐렴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높은 순위로 거론된다.

    노인들은 기침을 하거나 가래를 뱉는 힘도 약해지는 일이 종종 있다. 이로 인해 균을 잘 배출하지 못하게 되고, 입이나 목에 있던 세균이 폐로 넘어가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기침이 약해져 세균을 잘 배출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기침이 약해져 세균을 잘 배출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기저질환 있으면 폐렴 위험 증가

    한편,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폐렴 위험이 크게 증가하며 백혈구 기능이나 점막 방어력도 약해진다. 입원 치료 중 감염되는 병원성 폐렴은 특히 예후가 나쁘다. 노인에게 폐렴이 생기더라도 증상 인식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고열이나 기침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거나, '기침 없는 폐렴'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노인은 면역력이 약해 쉽게 걸리고, 기운 없음이나 헛소리를 하는 등 애매한 증상으로 시작할 수 있다”며 “젊은 사람은 기침과 열이 먼저 나타나는데 노인은 식욕 떨어짐, 기운 없음, 정신혼란 같은 애매한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침 없는 폐렴, 평소와 다른 변화에 주의

    노인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기침 없는 폐렴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평소와 다른 작은 변화가 있지 않은지를 살펴야 한다. 대표적으로 △기운이 없고 누워만 있으려고 함 △숨을 쉬는데 가쁜 느낌이 생김 △말이 어눌해지거나 사람, 장소를 헷갈려 함 △식욕의 급격한 감소 △미열과 오한 △입이 심하게 마르고 소변이 줄어듦 등이 있다.

    만약 기침, 가래, 호흡곤란, 의식 저하, 식욕 저하와 같은 변화가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그냥 감기 같다”라며 방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노인 폐렴은 폐렴구균 백신 접종,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매년 접종 등을 받아야 하며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노인은 구강 세균이 폐로 넘어가면서 폐렴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으므로 구강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65세 이상에서는 폐렴 발생률이 젊은 사람보다 5배 높고, 입원할 확률도 훨씬 많다”며 “폐렴을 절반 이상 예방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꼭 하고, 틀니를 매일 깨끗이 세척하는 등 입과 치아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평소와 다른 작은 변화가 폐렴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부모님의 건강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 / 제공 : 세란병원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 / 제공 : 세란병원

     

  • 대상포진 백신 접종,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23% 낮춰

    대상포진 백신 접종,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23% 낮춰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국내 연구진이 대상포진 백신 접종으로 8년간 심혈관 질환 위험을 23% 가량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내용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됐다.

     

    대상포진 백신과 심혈관 질환 위험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팀은 국내 거주 중인 50세 이상 약 128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동건 교수는 “대상포진이 심장 질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백신 접종을 통해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라고 연구 계기를 밝혔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대상포진 백신 접종 여부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런 다음 이를 바탕으로 심혈관계 건강 데이터, 연령, 성별, 경제적 수준, 생활습관 등 건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과 결합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상포진 백신 접종자의 경우 전반적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3%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졸중,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등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을 모두 포함한 결과다. 

    뇌졸중과 심장마비로만 데이터를 산출한 결과, 대상포진 백신 접종 시 발병 위험이 26% 더 낮았다. 심부전은 26%, 관상동맥 질환은 22% 더 낮은 위험도를 보였다. 한편, 대상포진 백신 접종 시점으로부터 2~3년까지가 가장 강한 보호 효과를 보였으며, 최대 8년까지 보호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동건 교수는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통해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 여부와 무관하게, 대상포진 백신 접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론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 여부와 무관하게, 대상포진 백신 접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론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대상포진 예방으로 혈관 건강 지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메커니즘은 무엇일까?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대상포진이 발병할 경우, 몸에서는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기본적으로 대상포진은 신경계를 따라 발진과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주된 증상이지만, 이밖에도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염증 반응은 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염증이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혈관 탄력이 떨어지고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혈전이 더 쉽게 생기도록 만드는데, 이들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즉, 대상포진을 예방함으로써 이러한 위험을 원천적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백신 접종으로 약 90%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이가 젊을수록 면역 반응이 좋아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으며, 남성에게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동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기준으로 삼은 것이 ‘대상포진 생백신’이라는 점을 짚었다. 최근 트렌드에서 재조합 백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재조합 백신을 접종했을 때도 심혈관 질환 감소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월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에서 발표한 연구에서는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통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된 바 있다. 대상포진이 기본적으로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므로, 치매 발생 위험과 무관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연구다. 이에 대해서는 현재 추가 연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수두 바이러스로 인해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대상포진 예방으로 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수두 바이러스로 인해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대상포진 예방으로 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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