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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곤증과 만성피로 증후군, 헷갈리지 말고 대처할 것

    춘곤증과 만성피로 증후군, 헷갈리지 말고 대처할 것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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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위가 들쭉날쭉하더니 이제는 정말 봄이라는 느낌이 드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봄이 오면 많은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낀다. ‘춘곤증’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자연스럽게 졸음이 몰려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다만, 현대인들은 계절 변화에 따른 단순 피로감이 아니라 실제 피로 누적으로 인한 건강 문제일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춘곤증이 생기는 이유

    춘곤증(spring fatigue)이란 봄철에 온몸이 나른해지고 이유 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을 말한다. 겨울과 봄 사이에는 잔뜩 추웠던 날씨가 풀어지면서 계절적으로 큰 변화가 발생한다. 이때 몸에서는 뚜렷하게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조절 작용을 시작한다. 

    겨울 동안에는 아무래도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신체도 그에 맞춰 조절되는 경향이 있다. 봄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질 무렵에는 기온 상승과 함께 낮의 길이도 길어진다. 자연스레 신체 리듬은 좀 더 활력을 띠게 되고,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춘곤증은 통상 4~5월에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딱 지금 시즌이다. 특히 점심을 먹은 뒤 나른해지거나 졸음이 밀려오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식곤증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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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곤증과 만성피로 증후군의 구분

    춘곤증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의학적인 질환이 아닌 단순한 생리적 피로감이다. 다만, “봄철이 되면 피곤하구나”라며 그냥 넘어가기에는 걸리는 부분이 있다. 바로 ‘만성피로 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 사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가리켜 만성피로(Chronic Fatigue)라 한다. 이는 보통 스트레스 누적, 휴식이나 수면 부족이 거듭되면서 생길 수 있으므로, 충분히 쉬고 수면을 개선하면서 회복을 꾀할 수 있다.

    춘곤증과 만성피로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지속 기간, 증상의 정도, 그리고 휴식을 취했을 때 회복이 되는지 여부다. 춘곤증은 보통 몇 주 정도가 지나면 몸이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며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하지만 만성피로는 회복되지 않고 지속된다. 봄철 외에도 계절 구분 없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차이점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이어질 경우, 피로감 이상의 문제가 생긴다. 수면을 충분히 취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관절 통증, 두통과 같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증상들이 동반된다. 

     

    지속되는 피로감, 간과하지 말 것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 어느 정도 건전한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감으로 치부하지 말고 위와 같은 증상들이 동반되지 않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증상들은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특정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다. 증상의 정도 역시 표준화되지 않았으므로, 스스로 면밀하게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면역계 이상, 바이러스 감염,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사회에서 자주 거론되는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비롯해, 수면장애나 그 외 내과적 질환과도 관련돼 있을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에 따르면 “봄철 피로가 수 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즉, 휴식을 취해도 풀리지 않는 피로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을 진단할 때는 혈액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간기능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거치게 된다. 이는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를 파악하기 위함이며,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진단될 수 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

     

  • 치매 위험 감소 효능 재검증, 당뇨·비만 치료제가 뇌 건강 지킨다

    치매 위험 감소 효능 재검증, 당뇨·비만 치료제가 뇌 건강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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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대중에게는 비만 치료제로 잘 알려진 약물에 뇌 건강 보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시 한 번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는 작년 9월 연세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결과와 비슷한 맥락이면서, 좀 더 확장된 내용들이 포함됐다. 지난 7일 <JAMA 신경학(JAMA Neurology)> 저널에 발표된 2건의 연구와 1건의 사설이다.

     

    연세대 의대 연구결과

    지난 9월 미국 신경학회 저널 <뉴롤로지(Neurology)>에는 연세대 의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이 실렸다.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치료제인 SGLT2 억제제를 복용한 경우, 퇴행성 뇌질환 위험이 약 20% 감소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알려진 메커니즘을 요약하면, SGLT2 억제제를 복용함으로써 체내 케톤체 생성이 증가하고, 이를 통해 신경세포 생존 촉진 및 염증 감소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당시 연세대 의대 연구팀은 제2형 당뇨 환자 약 36만 명을 대상으로 검증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SGLT2 억제제를 복용하고 약 2년 여의 추적 기간 동안 치매 위험 감소율이 21%, 파킨슨병 위험 감소율이 20%, 알츠하이머 위험 감소율이 19%, 혈관성 치매 위험 감소율이 31% 로 나타났다.

    당뇨·비만 치료제를 복용하고 추후 2년여 간 치매,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 위험이 뚜렷하게 감소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당뇨·비만 치료제를 복용하고 추후 2년여 간 치매,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 위험이 뚜렷하게 감소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플로리다 대학 연구결과, 연세대와 유사

    이번 JAMA에 발표된 연구는 미국 플로리다 대학과 아일랜드 골웨이 대학이 각각 주도했다. 그중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서도 치매 위험 감소에 대해 비슷한 맥락을 보여준다. 

    플로리다 연구팀은 약 9만 명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젬픽, 위고비와 같은 GLP-1 수용체 길항제(GLP-1RA) 기반 약물의 효과를 확인했다. 검증 결과, GLP-1RA 약물은 다른 혈당 강하제에 비해 알츠하이머 및 관련 치매(ADRD) 발생 위험이 33% 낮게 나타났다.

    한편,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연세대 의대에서 검증했던 SGLT2 억제제에 대해서도 함께 연구했다. SGLT2 억제제를 사용한 경우, 다른 혈당 강하제보다 ADRD 발생 위험이 43% 낮게 나타났다. 

    두 약물의 효과는 약 10%p 차이가 나지만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하지 않으며, ‘보호 효과’라는 측면에서는 비슷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결론 도출을 위해 사용한 구체적인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수치적으로는 다르게 나왔지만, 결과적으로는 연세대 의대 연구팀이 내놓은 결과와 비슷하게 당뇨 치료제에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골웨이 대학의 메타 연구는 GLP-1RA 기반 약물이 뚜렷한 신경계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골웨이 대학의 메타 연구는 GLP-1RA 기반 약물이 뚜렷한 신경계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골웨이 대학 연구, SGLT2 억제제 효능 없어

    한편, 골웨이 대학 연구팀이 주도한 연구는 약 26건의 무작위 임상시험에 대한 문헌 분석 및 메타 연구였다. 대상이 된 참가자 데이터는 약 16.5만 명이다. 이 연구에서도 역시 GLP-1RA 약물이 치매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뒷받침했다. 이 연구에서도 GLP-1RA 약물 복용이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있다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됐다.

    다만, 골웨이 대학의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와 달리 SGLT2 억제제와 또 다른 경구 투여 방식의 제2형 당뇨 치료제인 ‘피오글리타존’의 치매 위험 감소 효능이 발견되지 않았다. 골웨이 대학 연구팀은 다른 치료제에 비해 ‘GLP-1RA 약물의 인지 기능 보호 역할이 더 뚜렷하다’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치료 효과 임상시험 중

    GLP-1RA 계열 약물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세마글루타이드다. 구체적인 약물 브랜드로는 비만 치료제로 더 잘 알려진 오젬픽, 위고비 등이 있다. 알다시피 이들은 본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낮추기 위해 개발된 약물이다. 그 과정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돼 비만 치료제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후에도 연구를 통해 GLP-1 수용체가 위장관 및 췌장 뿐만 아니라 뇌, 심장, 면역 체계 등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GLP-1RA 기반 약물의 효능 범위도 덩달아 확장돼 왔다. 특히 뇌 염증 감소, 신경가소성 향상을 비롯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감소시킨다는 것도 확인됐다.

    <JAMA 신경학>에 같은 날 게재된 사설에서는 현재 GLP-1RA 기반의 또다른 약물들이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보다 강력한 신경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호르몬 작용제 역시 시험 중에 있다.

    보다 강력한 신경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약물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보다 강력한 신경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약물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건국대병원 신현진 교수, APAO 2025 학술공로상 수상

    건국대병원 신현진 교수, APAO 2025 학술공로상 수상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0회 아시아태평양안과학회(Asia-Pacific Academy of Ophthalmology Congress, APAO 2025)에서 '학술공로상(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행사는 지난 4월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됐다.

    신현진 교수는 ▲눈근육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한 재생치료 기술 개발, ▲마이크로-CT 기반 3D 프린팅 상사근 활차 임플란트 제작, ▲임상 적용을 위한 3차원적 안면 해부 연구, ▲사시 수술을 위한 외안근 장력측정장치 개발, ▲비주얼 스노우 증후군(Visual Snow Syndrome)에 대한 임상연구 등 다학제 융합연구를 주도해왔다. 이번 수상은 정밀의학 기반의 중개연구에 대한 공로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눈 근육 관련 장력 측정기기 개발 및 임상 해부 연구는 사시 및 안와질환 치료 정밀도를 높이고 합병증을 낮추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마이크로-CT와 3D 프린팅을 접목한 임플란트 개발은 안과와 공학 간 융합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신현진 교수는 같은 시기 부산에서 열린 제133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안와골절진단’과 ‘외안근 이식을 통한 큰 각의 외사시 교정법’ 주제로 각각 포스터 및 수술영상 부문 학술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학술 무대에서 연구와 임상 양측면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앞서 그는 2024년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에서도 학술공로상(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고, 북미신경안과학회(NANOS)로부터 펠로우 멤버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학문적 성과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

    현재 신현진 교수는 신경안과 분야의 임상연구와 함께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 사시 수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장력측정장치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신현진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시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실용적이고 융합적인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 제공 : 건국대학교병원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 제공 : 건국대학교병원

     

  • 난임 주원인, 임신의 장애물이 되는 ‘이 질환’

    난임 주원인, 임신의 장애물이 되는 ‘이 질환’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난임 시술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전체 난임 시술 건수가 20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2019년 대비 36.7% 증가한 수치다. 원인별로는 △여성요인(34.9%) △복합요인(28.5%) △원인불명(20.8%) △남성요인(15.0%)으로, 여성요인에는 난소 및 배란 기능과 난관 요인, 자궁 요인이 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황우연 교수는 “최근 난임 사례가 늘어남과 동시에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의 부인과 질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자궁내막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2019년 대비 5년간 49.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궁근종은 47.3%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난임과 연관된 부인과 질환이 증가하는 것에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과다노출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른 초경과 늦은 임신, 저출산으로 여성의 월경 횟수가 증가하면서 장기간 누적된 에스트로겐 자극이 부인과 질환 및 여성암 발병률을 높이는 것이다. 증상이 없더라도 자궁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2019~2022년 연도별 난임시술 건수 현황 /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난임시술 통계 보고서
    2019~2022년 연도별 난임시술 건수 현황 /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난임시술 통계 보고서
    2022년 난임시술 연령별 원인 현황 /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난임시술 통계 보고서
    2022년 난임시술 연령별 원인 현황 /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난임시술 통계 보고서

     

    난임여성 10명 중 2명은 ‘자궁내막증’ 환자

    난소 기능 저하와 자궁내막 환경변화가 난임 주원인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곳에서 자라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난임 주원인이 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주요 증상이 일반적인 생리통과 유사해 ‘질환’으로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골반통, 성교통 등 일반적인 관리 차원의 산부인과 진료와 검사 간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황우연 교수는 “자궁내막증의 정확한 유병률은 진단 시기나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특히 난임 여성의 20% 이상에서 자궁내막증이 동반된다는 보고도 있어 적극적인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월경혈의 역류, 면역학·유전학 요인 등으로 추정될 뿐이다. 자궁내막증이 난임 주원인으로 발전하는 이유는 발병 위치에 따라 다양하다. 난소에 발병했다면 난소 기능 저하, 난관이나 복막에 생겼다면 주변 장기와의 유착으로 이어져 난자의 이동이나 수정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에 난임 주원인이 된다.

    황우연 교수는 “특히 골반 내 유착이 심한 경우 자연임신 가능성이 낮아지고 보조생식술(시험관) 시에도 반응이 떨어질 수 있어 자기공명검사(MRI)와 복강경을 이용한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치료법으로는 과거 수술 치료가 일반적이었던 것과 달리 수술 후 재발률이 높고 난소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약물 요법을 이용한 호르몬 치료를 장기 유지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궁내막증 제거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치료는 내막 조직과 유착 부위를 제거해 정상적인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며, 최근에는 절개 및 주변 장기 손상을 최소화 하고 가임력 보존이 가능한 로봇수술을 주로 시행한다.

     

    가임기 여성의 대표질환 ‘자궁근종’

    근종 위치와 크기, ‘임신 영향력’ 결정하는 요인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 절반에서 발생하는 다빈도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무증상이나 월경 과다, 생리통, 복부 팽만감 등 일상적 증상이 나타나며, 근종 위치에 따라 배뇨·배변 관련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황우연 교수에 따르면 자궁근종 또한 난임 주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근종은 위치나 크기가 중요하다”며 “자궁내막 쪽으로 튀어나온 ‘점막하 근종’은 수정란 착상을 방해하거나 초기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자궁 근육에 생긴 ‘근충내 근종’ 역시 자궁의 수축력과 내막 환경에 영향을 줘 태아 성장 지연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종의 위치가 임신에 큰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크기와 개수가 늘어날 경우 난임 주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종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거나, 위치상 제거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환자의 상황에 따라 수술적·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황우연 교수는 “자궁근종은 특히 고강도집속초음파(HIFU)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제거가 용이하고, 자궁보존도 가능하며 마취·절개가 없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며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모두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치료뿐 아니라 임신 계획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기적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황우연 교수 / 제공 : 경희의료원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황우연 교수 / 제공 : 경희의료원

     

  • 세포 내 소기관 대사작용 실시간 관찰한 양자 센서 개발

    세포 내 소기관 대사작용 실시간 관찰한 양자 센서 개발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국내 연구팀이 살아있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대사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세포 내부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포착할 수 있게 되고, 다양한 질병의 조기 진단에 있어 진일보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포 내 소기관 대사작용 실시간 측정

    세포는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다. 세포는 그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생명체이자 정밀하게 움직이는 기계로서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하나의 세포 안에서는 세포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 생성은 물론 전체 조직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대사가 이루어진다. 

    인간이 대사 과정에서 열을 발산하듯, 세포 역시 대사 과정에서 열을 발생시킨다. 인간의 열 발생 정도로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세포 또한 그 열 변동을 통해 세포의 생리적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세포는 그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대사를 통해 발생하는 열 변동 또한 매우 미세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세포의 소기관 단위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포착하기 위한 마땅한 기술이 없었다.

    이에 한양대학교 화학과 이진석 교수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김도헌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살아있는 세포 내 소기관 대사작용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양자 온도센서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화) 밝혔다. 

    세포 내 소기관의 대사작용을 실시간으로 관찰&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세포 내 소기관의 대사작용을 실시간으로 관찰&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세포 내 소기관 표적화 기술

    기존까지의 세포 내 소기관 대사작용 분석은 세포 전체의 평균값을 분석하거나 혹은 고정된 샘플을 기반으로 한 측정법에 국한돼 있었다. 이는 살아있는 세포 내 개별 소기관에서 이루어지는 빠르고 섬세한 변화를 포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측정하는 순간에도 세포 내 소기관 대사작용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온도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의 센싱 기술은 해상도와 표적 특이성 측면에서 기술적 제약이 존재했다.

    이진석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노미터 크기의 다이아몬드 내 질소-공석 결함(NV 센터)을 활용한 ‘세포 내 소기관 양자 온도센서’를 개발했다. NV 센터는 전자스핀 공명(ESR) 현상에 따라 주변 온도 변화에 반응하는 특성을 가지며, 주변 온도 변화에 따라 전자스핀 상태가 민감하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나노다이아몬드의 양자 온도센서 특성을 활용해 살아있는 세포 내 대사작용을 모니터링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항체를 이용하여 나노다이아몬드의 표면을 개질하고, 특정 소기관에 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핵, 세포막 등 다양한 세포 소기관에 나노다이아몬드를 정밀하게 표적화했다. 그 다음 해당 위치에서 발생하는 온도 변화를 높은 해상도로 장시간에 걸쳐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 결과, ATP 합성 저해제(FCCP)를 처리했을 때 미토콘드리아의 온도가 변하는 과정을 나노다이아몬드를 이용해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는 데 성공했다.

    표적화된 나노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세포 내 소기관 대사작용의 양자 온도센서 모식도 / 출처 : 한양대학교
    표적화된 나노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세포 내 소기관 대사작용의 양자 온도센서 모식도 / 출처 : 한양대학교

     

    더욱 정밀한 질병 조기진단 가능

    이번 연구는 단순히 세포 내 소기관의 온도 변화를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살아있는 세포의 내부에서 개별 세포 내 소기관 대사작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플랫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세포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므로, 기존 기술과 달리 세포의 생리적 상태를 비침습적이고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도 적지 않은 의의를 가진다. 

    세포 내 소기관 대사작용에 있어서의 변화는 곧 정상 세포의 변화를 나타낸다. 이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될 경우, 어떤 변화가 어떤 이상 증상이나 질병으로 이어지는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향후 다양한 질병의 조기 진단이 더욱 정밀하고 빨라질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각종 약물에 대한 반응 평가는 물론, 더 나아가 세포 본연의 기능 연구까지 생명과학 및 의학 분야에 광범위하게 응용될 거라 기대해볼 수 있다.

    이진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노다이아몬드 기반 양자 센서를 통해 살아있는 세포 내 특정 소기관의 대사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한 최초의 시도”라며, “앞으로 질병 조기 진단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신약 스크리닝, 세포 생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저명 화학 분야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JACS)」의 표지논문(Front Cover)으로 선정되며, 연구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연구 논문 제목은 ‘형광 나노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소기관 특이적 양자 온도 측정: 세포 대사 열역학에 대한 통찰(Organelle-Specific Quantum Thermometry Using Fluorescent Nanodiamonds: Insights into Cellular Metabolic Thermodynamics)’이다.

  • 장기 코로나 증상 해결 가능성 제시한 세계 최초 후보물질

    장기 코로나 증상 해결 가능성 제시한 세계 최초 후보물질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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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은 끝났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끈질긴 바이러스로 인한 주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코로나19 급성 후유증(Post-Acute Sequelae of SARS-CoV-2 infection, PASC)이다. 흔히 ‘장기 코로나’라는 말로 통하는 증상이다. 최근 공개된 한 연구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장기 코로나 증상 해결 가능성

    팬데믹 당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봤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보통 감염 후 1~2주 내로 증상이 완화된다. 당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격리조치도 보통 2주가 지나면 해제됐으며, 실제로 이 즈음에는 증상도 거의 완화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PASC, 이른바 장기 코로나로 알려진 이 증상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몇 주, 심하면 몇 달 동안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감염일로부터 4주 이상 피로, 호흡 곤란,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이어지며, 우울이나 불안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어 만성 질환으로 분류한다.

    이 장기 코로나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호주의 월터 앤 엘리자 홀 연구소(WEHI)의 다학제 연구팀이 이에 대한 해결 가능성을 내놓았다. 지난 3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WEHI 연구팀이 개발한 항바이러스 화합물로 이 장기 코로나 증상을 해결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기존에 해결할 수 없던 장기 코로나 증상의 해결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기존에 해결할 수 없던 장기 코로나 증상의 해결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조용한 팬데믹’을 잡기 위한 연구

    WEHI 연구팀의 마르셀 도어플링거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 중 약 5%가 장기 코로나 증상으로 발전한다. 팬데믹 당시만큼 파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여전히 수백만 명이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도어플링거 박사는 이를 “(코로나19는) 답보다 의문이 더 많은 ‘조용한 팬데믹’으로 변했다”라고 표현했다.

    WEHI 연구팀이 개발한 항바이러스 화합물은 2020년에 확인된 PLpro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이는 기존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 ‘팍슬로비드’가 Mpro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고 있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연구팀은 이 화합물을 개발하기 위해 십수 년의 연구를 거듭하며 약 40만 개의 화합물을 검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표적 단백질을 파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2020년 표적을 파악한 뒤 채 5년이 되지 않아 전임상시험이 가능한 수준의 화합물을 개발했다.

     

    기존 치료제 한계 극복 가능성

    WEHI 연구팀이 개발한 화합물을 사용해 치료한 쥐 모델은, 장기 코로나 증상의 주요 문제인 만성 뇌 기능 및 폐 기능 장애를 겪지 않았다. 도어플링거 박사는 “지금까지 승인된 치료법으로는 이룬 적 없는 성과”라고 이야기했다.

    화이자에서 개발한 팍슬로비드는 코로나19의 주요 치료제지만, 현재는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로 고위험군 환자들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팍슬로비드가 두 가지 주요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이 서로 상호작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한계라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또한, 코로나19의 원인이 되는 SARS-CoV-2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지속적인 변이로 인해 팍슬로비드마저 효과가 없게 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번에 효과를 확인한 새로운 화합물을 팍슬로비드의 잠재적 대안으로 보고 있다. 더 많은 환자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그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장기 코로나 증상 해소는 물론, 바이러스 변이가 거듭될 경우 다음 세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기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WEHI 연구팀이 내놓은 화합물은 기존 코로나19 치료제와 다른 기전으로, 새로운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WEHI 연구팀이 내놓은 화합물은 기존 코로나19 치료제와 다른 기전으로, 새로운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뇌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뛰어나

    뇌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뛰어나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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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는 고령화 시대이면서 동시에 기대 수명이 무척 길어진 시대다. 그만큼 아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건강 수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 수명의 핵심 요인으로 빠지지 않고 꼽히는 것이 바로 ‘뇌 건강’이다. 뇌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가장 적합한 것은 무엇일까? 

     

    뇌 건강을 위한 활발한 두뇌 사용

    뇌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흔히 거론되는 것이 ‘퍼즐’이다. 물성이 있는 그림 퍼즐도 좋고, 디지털 기기로 다양하게 제공되는 퍼즐 앱도 좋다. 스도쿠와 같은 숫자 퍼즐, 혹은 크로스 워드나 애너그램 같은 단어 퍼즐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엄밀히 따지자면 ‘게임’으로 분류되지만, 다른 게임들과 달리 두뇌 훈련 효과가 입증된 것들이다. 논리적 또는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 기억력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룰은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높은 수준의 두뇌 활동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뇌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빠지지 않고 꼽히는 경향이 있다.

    다만, 위와 같은 두뇌 훈련 게임은 ‘신체적 움직임’이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효과가 덜하다. 예로부터 뇌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중 가장 최우선으로 ‘운동’이 거론되는 이유다. 게임 중에서 한때 전국민적 유행을 이끌었던 ‘포켓몬GO’의 경우, 재미와 운동 효과를 함께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건강 측면에서도 각광받은 바 있다.

    다양한 종류의 퍼즐 게임은 두뇌 훈련 효과가 입증됐지만, 운동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효과가 덜하다 / Designed by Freepik
    다양한 종류의 퍼즐 게임은 두뇌 훈련 효과가 입증됐지만, 운동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효과가 덜하다 / Designed by Freepik

     

    운동과 다른 두뇌 활동 비교

    남호주 대학에서는 지난 2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새로운 연구를 발표했다. 운동과 뇌 기능 향상을 주제로 다룬 총 2,700여 건의 기존 연구를 검토한 것으로(Umbrella Review)로, 도합 25만여 명의 참가자 데이터를 포함한다. 그 안에는 이미 여러 건의 연구 결과를 검토한 메타 연구도 포함돼 있었다.

    남호주 대학 연구팀은 “나이와 상관없이 몸을 움직임으로써 생각하고, 결정하고, 기억하고, 집중하는 방식이 향상된다.”라며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뇌 기능의 세 가지 핵심 영역, 즉 ▲인지 능력 ▲기억력 ▲실행 능력을 개선한다고 이야기했다.

    연구팀은 여러 건의 메타 연구를 검토했으며, 특히 운동과 다른 두뇌 자극 활동을 비교한 연구에 주목했다. 운동 외의 활동에는 앞서 이야기한 퍼즐 게임은 물론, 단어 목록을 기억하는 활동, 특정 작업을 수행하던 중 빠르게 전환하는 활동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뇌가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를 측정하고, 뇌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얼마나 적합한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들이다.

     

    해마 크기 향상, ADHD 개선에도 효과

    뇌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한 약 130여 개의 메타 연구를 중점적으로 살펴본 결과, 평균적으로 인지 기능에 있어 가장 눈에 띄는 향상을 가져온 것은 ‘운동’이었다. 다른 두뇌 활동들도 인지 기능 향상 효과가 있었지만, 그 효과는 운동에 비해 적었다. 또한, 운동을 통한 기억력과 실행 능력의 향상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그래도 다른 활동들에 비해서는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기억력 면에서 가장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효과가 나타난 시점은 운동 시작 후 12주가 지난 뒤였다. 운동량은 매일 30분 이상, 일주일에 총 150분 정도의 운동을 했을 때부터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걷기와 자전거 타기 같은 활동이 신체 전반의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이로 인해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의 크기를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결론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1년 동안의 유산소 운동을 한 노인들의 해마 크기가 해마다 2%씩 성장해, 연령에 따른 뇌 수축을 역전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함께 제시했다.

    한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별도로 그룹화해 분석해보았다. 이들은 다른 그룹에 비해 운동 후 ‘실행 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다. 실행 능력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며, 이를 실행하고 조정하는 능력이다. ADHD의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능력으로, 운동을 통해 뚜렷한 향상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유산소 운동을 통해 뇌의 해마 크기가 실제로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함께 제시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유산소 운동을 통해 뇌의 해마 크기가 실제로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함께 제시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심혈관 질환 위험의 5가지 요인, 수명 10여 년 좌우해

    심혈관 질환 위험의 5가지 요인, 수명 10여 년 좌우해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오래 전부터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다섯 가지가 거론돼 왔다. ▲흡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그리고 ▲체중 문제(저체중 또는 과체중)다. 지난 3월 30일 새롭게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지만, 50세를 기준으로 위 다섯 가지 요인이 없다면 대체로 건강 수명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 5가지

    최근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을 포함한 다기관 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심혈관 위험 컨소시엄(Global Cardiovascular Risk Consortium)’에서는 전 세계 39개국 133개 코호트 연구에서 약 200만 명의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했다. 이는 특정 위험 요인과 수명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의 대규모 연구라 할 수 있다.

    앞서 언급된 5가지 위험 요인은 통계상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심혈관 질환의 절반을 차지하는 요인들로 꼽힌다. 국제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0세를 기준으로 5가지 중 아무런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가 없는 여성의 경우, 5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여성에 비해 13.3년 늦게 심혈관 질환을 앓았고, 14.5년 늦게 사망한다는 경향이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는 이보다 조금 더 짧다. 똑같이 50세를 기준으로 5가지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가 없는 남성의 경우, 5가지 요소를 모두 가진 남성에 비해 약 11.8년 늦게 사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약간의 기간 차이는 있지만,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10년 이상의 건강 수명 및 기대 수명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은 충분히 입증된 셈이다.

     

    생활습관 바꾸면 개선 가능

    한편, 연구에서는 50세 이후에도 생활습관을 바꾸면 그에 상응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입증했다. 특히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은 건강 수명을 가장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55세~60세 사이에 고혈압을 정상 수준으로 낮추고, 담배를 끊을 경우, 아무런 개선을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현저하게 낮아졌으며, 건강 수명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연구팀이 작성한 이번 연구는 지난 3월 29일부터 31일에 걸쳐 열렸던 미국심장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또한, 연구 내용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지난 3월 30일자로 게재됐다.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개선하면 연령에 상관없이 기대 수명 개선 효과가 있음도 확인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개선하면 연령에 상관없이 기대 수명 개선 효과가 있음도 확인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 청소년 식습관에도 영향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 청소년 식습관에도 영향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가 많았다. 여기에 더해, 지난 7일 <소아 연구(Pediatric Research)>에 게재된 논문에서는,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이 ‘청소년기의 식습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소셜 미디어 과다 사용과 식습관

    호주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은 전 세계 41개국 청소년 약 22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포괄적인 주제는 ‘학령기 아동청소년 건강 행동 조사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는 ‘바이트(Bytes)와 바이트(bites): 41개국 청소년의 소셜 미디어 사용과 식습관’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디지털 또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나 콘텐츠 중에는 ‘과도한 사용 문제’로 지적된 것들이 몇 있다. 한때 온라인 게임이 여러 차례 도마에 오른 바 있으며, 최근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소셜 미디어도 그 대상이 되고 있다.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은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과 ‘소셜 미디어의 문제적 사용’ 두 가지로 유형을 나눠 분석을 진행했다. 과도한 사용은 ‘자주 사용하거나 한 번 사용할 때 오랫동안 사용하는 경우’, 그리고 문제적 사용은 ‘강박적이고 통제할 수 없을 정도의 중독적 사용’으로 정의했다.

     

    ‘밥 먹을 시간’마저 아깝다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두 가지 유형 모두 식습관에 공통적인 경향이 나타났다. ▲아침 식사량이 적고 ▲과자, 설탕과 같은 가공식품과 음료를 더 많이 섭취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연구팀은 ‘시간적 여유’를 문제의 핵심으로 꼽았다.

    소셜 미디어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잠깐의 틈만 있어도 스마트폰을 집어들고 소셜 미디어 앱을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간단한 터치나 스와이프 동작만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구성돼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즉, ‘여유로울 수도 있었을 시간’을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으로 빼앗기게 되는 것과 같다. 식사 준비에 할애할 시간마저 부족한(아깝게 여기는) 상태가 되고, 소셜 미디어를 계속 사용하는 동안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를 소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손으로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 소비가 늘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한 손으로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 소비가 늘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청소년기의 몰입 능력, ‘기회’로 삼아야

    물론, 연구팀은 전혀 반대의 경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중에는 공인 자격을 갖춘 의사나 영양사, 운동 전문가들도 많다. 이들의 채널을 구독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들이 제시하는 건강 정보와 그에 관련된 메시지의 영향을 받아 건강한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고 건전한 습관을 유지하는 경향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은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갈 경우 분명 문제가 된다. 다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는 ‘어떤 주제’, ‘어떤 내용’의 콘텐츠에 몰입하느냐는 것이다.

    이는 지난 해 12월 미국 로체스터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청소년 뇌 인지 발달 연구’의 결과와도 어느 정도 통하는 바가 있다. 당시 연구에서는 청소년기가 ‘뇌의 보상 시스템’에 중대한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게임 중독 문제에 있어 더 큰 영향을 받기 쉽다는 내용을 다룬 바 있다. 

    성급하게 일반화할 수는 없는 내용이지만, 청소년기의 뇌 발달에 대한 부분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소셜 미디어의 과도한 사용 역시 개인의 기준에서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행동’이므로, 본질적으로 게임과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을 이끈 보건 및 재활과학부 아사두자만 칸 박사는 이를 가리켜 “기회”라고 이야기했다. 칸 박사는 “청소년기는 식습관에 있어 자율성이 생기고 새로운 개인 습관이 확립되는 시기”라며, “건강한 식습관을 개발하고 증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청소년기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면, 건전한 습관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 강조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청소년기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면, 건전한 습관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 강조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삼광의료재단, 창립 40주년 기념 캄보디아에 ‘자동화 진단검사실’ 구축

    삼광의료재단, 창립 40주년 기념 캄보디아에 ‘자동화 진단검사실’ 구축

    삼광의료재단 임직원 봉사단과 캄보디아 코미소 클리닉 현지 직원들 / 제공 : 삼광의료재단
    삼광의료재단 임직원 봉사단과 캄보디아 코미소 클리닉 현지 직원들 / 제공 : 삼광의료재단

    삼광의료재단(이사장 황태국)은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캄보디아 코미소 클리닉(Komiso Clinic)에 자동화 진단검사실을 구축하고, 임직원 봉사단 ‘스마일트리(Smile Tree)’ 2기를 현지에 파견해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9일 밝혔다.

    코미소 클리닉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비영리의료기관이다. 한국외방선교회가 운영하는 무료 진료소로, 2017년 개소해 캄보디아 저소득층 및 의료 취약계층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삼광의료재단은 지난 2022년 코미소 클리닉이 신축 건물로 확장 이전할 때 대규모 후원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해마다 코미소 클리닉을 방문해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재단 40주년을 기념해 연례 봉사활동과 더불어 자동화 진단검사실을 구축했다.

    이번 활동은 지난해 3월 말 파견됐던 스마일트리 1기 봉사단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진단검사 지원이 가능하도록 기획됐다. 클리닉 내 진단검사 인프라가 전무했던 점을 고려해 현지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자동화 기반의 검사실을 새롭게 조성하고, 기본 생화학 및 면역검사가 가능한 필수 장비를 설치함으로써 코미소 클리닉의 진단 역량을 크게 향상시켰다.

    지난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파견된 스마일트리 2기 봉사단은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기본 건강검진을 실시했으며,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을 위한 '파프 스미어(Pap smear) 검사'를 실시하고, 그 중요성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내원 환자 중 해당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코미소 클리닉 현지 직원이 검체를 채취하고, 삼광의료재단 중부검사센터 이교영 병리대표원장이 이끄는 병리검사팀이 해당 검체를 정밀 분석함으로써 실질적인 의료 지원을 제공했다.

    황태국 삼광의료재단 이사장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스마일트리 봉사단 활동을 통해, 1기에서 2기로 이어지는 재단의 가치와 비전이 현지에까지 잘 전해졌다”며 “삼광의료재단은 앞으로도 스마일트리 봉사단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재단 설립 이념과 4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더 넓은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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