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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 봄을 대비하는 습관은?

    피부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 봄을 대비하는 습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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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지역에서는 다소 변덕스러운 날씨를 경험한 한 주였다. 이제 정말 봄다운 봄이 오리라 믿어본다. 한편으로, 봄철에 함께 찾아오게 마련인 피부 알레르기 대비도 한 번 더 점검해볼 타이밍이다. 알레르기는 외부 환경 요인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음식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 피부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을 알아본다.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

    봄에 자주 먹게 되는 음식 하면 몇 가지가 떠오른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딸기를 들 수 있다. 본래 봄이 제철인 과일은 아니지만, 최근 재배 기술이 발달하면서 봄철에 맛있는 딸기를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딸기도 드물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딸기 알레르기는 상대적으로 흔한 편은 아니지만, 특정 종류의 단백질이 포함돼 있어 어떤 사람에게는 가려움증이나 발진, 소화 불량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봄철에 자주 수확되는 채소 중 ‘아스파라거스’도 알레르기에 주의해야 하는 음식이다. 사실 아스파라거스는 다른 채소들에 비하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편은 아니고, 식감과 맛 등에 호불호가 있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아스파라거스에 포함돼 있는 화학물질 중 일부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또한, 봄철에 종종 먹게 되면 ‘새싹 채소류’도 주의가 필요하다. 새싹 채소는 보통 다양한 채소의 새싹을 혼합해서 먹게 되는데, 브로콜리 새싹이나 겨자 새싹, 또는 알팔파라 불리는 새싹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 사례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소 채소류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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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

    알레르기를 막는 것은 당연히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요인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삶이 그렇게 마음먹은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혹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레르겐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를 대비해 피부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을 틈틈이 섭취해두면 알레르기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음식은 오메가 3 지방산(이하 오메가 3) 함유 식품이다. 오메가 3는 흔히 ‘뇌를 위한 영양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는 혈관 및 체내에 축적된 포화 지방 찌꺼기를 청소하는 기능, 그리고 강력한 항염증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어, 고등어를 비롯한 생선류를 정기적으로 섭취하고, 각종 견과류와 씨앗류를 간식이나 음식 토핑으로 활용하면 된다.

    다음으로는 ‘항산화 기능’이 강조되는 음식들이다. 알레르기는 면역 체계의 과민한 반응이 본질이다. 면역 세포가 알레르기 대상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를 내뿜기 때문에, 적절한 항산화 물질이 갖춰지면 알레르기에 대응할 수 있다. 블루베리, 시금치, 브로콜리와 같은 식품들이 피부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으로 꼽히는 이유다. 

    블루베리는 알레르기에 대응하기 위한 항산화 식품으로 꼽힌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블루베리는 알레르기에 대응하기 위한 항산화 식품으로 꼽힌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피부 알레르기에 좋은 습관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것 또한 근본적으로 알레르기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장내 미생물 균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치 종류, 각종 장류, 요거트와 같은 발효식품은 장내 미생물의 양적, 기능적 균형을 유지해줌으로써 면역 기능을 강화해주기 때문에 피부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면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 반응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선선해졌으니, 바깥으로 나가 운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 황사와 미세먼지 등에 대비해 마스크를 챙기고 가볍게 움직여주면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극단적 단식 위에 이루어진 25시간 5분 마라톤 연설

    극단적 단식 위에 이루어진 25시간 5분 마라톤 연설

    25시간 5분 마라톤 연설을 진행한 코리 부커 미 상원의원 / 출처 : 위키피디아
    25시간 5분 마라톤 연설을 진행한 코리 부커 미 상원의원 / 출처 : 위키피디아

    최근 미국의 상원 본회의장에서 한 상원의원이 25시간 5분의 연설 기록을 세우며 화제가 됐다. 월요일 오후 7시에 시작한 연설은 한시도 자리를 비우지 않은 채 화요일 밤까지 이어졌다. 과거 우리나라 국회에서도 몇 차례 실시된 적 있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그의 모습은 분명 여러 모로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건강에 대한 우려가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그 주인공인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55세의 중년의 나이다. 외신에 보도된 내용들을 포함한 코리 부커 의원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전한다.

     

    단식과 절제로 만든 25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코리 부커 의원의 연설 기록은 미국 의회 역사상 신기록이다. 기존의 최장 기록은 1957년 공화당 상원의원이 세웠던 24시간 18분이었다. 코리 부커는 그보다 47분 더 긴 연설을 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그는 CNN을 통해 ‘가능한 한 오랫동안 상원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려는 의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지금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가 국가적 차원에서 결코 정상적이지 않고, 정상적으로 취급돼서도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부커 의원은 25시간이 넘는 연설을 하는 동안 화장실조차 다녀오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그는 연설 전 며칠 동안 단식을 했으며, 물도 매우 제한적으로 마셨다고 이야기했다. 그야말로 극단적 단식, 단수 상태였던 셈이다. 그 덕분에 만으로 하루가 넘는 시간 동안 화장실을 가지 않고도 버틸 수 있었다.

    코리 부커 의원은 마라톤 연설 전 며칠 동안 극단적 단식을 했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코리 부커 의원은 마라톤 연설 전 며칠 동안 극단적 단식을 했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탈수 증상 없었던 것이 다행”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 단식은 당연히 건강에 매우 해로운 방법이다. CNN과 인터뷰를 한 공중보건 전문의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수면을 취했어야 했으며, 일주일 전에 전해질을 보충해야 했다”라며 “자칫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스포츠 의학 전문가는 “그가 한 것은 ‘지구력 경주’였다”라며 “보통 지구력 경주를 하려면 탄수화물을 미리 섭취하고, 특히 경주 몇 시간 전에는 최대한 수분을 섭취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부커의 행동은 이례적이었다는 의미다. CNN은 그밖의 다른 의사들의 의견도 취합했지만, 모두 비슷한 의견이었다. 특히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극단적 단식도 물론 문제였지만, 의사들은 모두 수분 부족을 더 중한 문제로 꼽았다. 인간은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에서도 지속적으로 수분을 잃는다. 그렇기 때문에 근육과 혈액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전해질을 꾸준히 공급해줘야 한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탈수 증상이 시작되고, 점진적으로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진다.

    의사들의 의견을 종합해봤을 때, 만약 부커 의원이 25시간보다 더 길게 연설을 이어갔다면 문제가 심각해졌을 것이다. 탈수 증상이 지속되면 소변이 과도하게 농축되면서 신장에 부담이 가중된다. 부족한 수분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신장이 더 많은 여과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내과 전문의가 CNN에 설명한 바에 따르면, 이 문제가 지속되면 혈압이 떨어지며 자칫 쇼크로 실신할 수도 있다. 또한, 만약 화장실에 가고 싶은 충동이 발생했을 때 이를 억지로 참았다면, 이 또한 신체에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스포츠의학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부커 의원은 아무런 영양 섭취 없이 마라톤을 뛴 것과 같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스포츠의학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부커 의원은 아무런 영양 섭취 없이 마라톤을 뛴 것과 같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극단적 단식 후 권장사항

    현재 부커 의원은 연설을 위한 극단적 단식 이후 며칠째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이런 극단적 단식은 겪을 일이 없는 상황이지만, 만약 부커 의원처럼 영양은 물론 수분 섭취까지 제한되는 상황을 겪는다면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극단적 단식 이후에는 보통 심한 허기와 갈증이 찾아올 수 있다. 이때 급하게 물을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것은 소화기관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탈수 증상이 심화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수분을 섭취할 경우 체내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급격한 혈압 저하 혹은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의사들은 이럴 때일수록 수분을 천천히 보충하고, 소화에 부담이 없는 식단을 선택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죽이나 국물 음식, 혹은 물성이 부드러운 과일이나 채소 등이다.

    또한, 영양 공급이 차단된 채 25시간이 지났다면 체내 저장된 글리코겐 등 우선적인 에너지원이 모두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 속도는 느리게, 하지만 꾸준하게 전해질과 칼로리를 보충해줘야 한다는 것이 의사들의 설명이다. 공중보건의인 매튜 박사는 부커 의원에게 “최소 3일 간의 휴식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전해질을 회복하기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만약 극단적 단식을 겪게 된다면, 이후에는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천천히 수분과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만약 극단적 단식을 겪게 된다면, 이후에는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천천히 수분과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장내 유해균을 ‘굶겨 죽이는’ 접근법 제시

    장내 유해균을 ‘굶겨 죽이는’ 접근법 제시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장내 미생물의 세계는 복잡미묘하다. 인간에게 유익한 균과 박테리아가 있는가 하면, 유해한 것들도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장내에 유익균만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해균도 어느 정도 존재하는 상태를 건강한 것으로 본다. 장내 유해균에 의해 면역 체계를 훈련시킬 수 있기도 하고, 일부 유해균은 대사에 필요한 물질을 생성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핵심은 장내 유해균이 과도해지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다. 의료과학계에서는 이를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른바 ‘미생물 백신’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유해균을 통제하는 백신

    장내 유해균도 종류가 다양하다. 어떤 것은 단순히 설사를 일으키는 정도에 그치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조용히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장벽이 손상되는 등 혈류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노린다. 이는 패혈증이나 장기 염증과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 통제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ETH 취리히)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병리학 교수로 있는 에마 슬랙의 연구팀은 국제적 협력을 통해 장내 병원균(유해균)에 대한 백신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항생제가 듣지 않는 미생물들에 대한 백신에 주목하고 있다.

    이 국제 연구팀은 최근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백신 적용을 시도했다. 인체에는 무해하면서 장내 유해균과 같은 먹이를 공유하는 미생물을 먹는 약 형태로 투여함과 동시에 백신 접종을 병행한 것이다. 유해균의 힘을 약하게 만든 다음, ‘먹이 경쟁에서 밀려 굶어죽게 만든다’라는 접근법이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이 방법을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현지시각 3일 <사이언스(Science)> 저널에 발표했다.

    장내 유해균은 종류에 따라 심각한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 Designed by Freepik
    장내 유해균은 종류에 따라 심각한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 Designed by Freepik

     

    유해균과 경쟁하는 무해균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살모넬라균의 과도한 증식을 예방했다. 또한, 이미 과하게 증식한 병원성 대장균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백신 접종과 박테리아 투여를 각각 따로 진행한 결과와 비교했을 때, 두 가지 방법을 함께 적용한 쪽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이 방법의 핵심은 장내 유해균과 경쟁할 수 있는 이른바 ‘무해한 미생물(무해균)’을 확보하는 것이다. 장의 같은 부위에 살면서, 동일한 pH 및 산소 수준을 견딜 수 있어야 하며, 동일한 영양소를 먹이로 삼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인체에는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

    꽤나 까다로운 조건이지만 연구팀은 그에 적합한 경쟁 미생물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유전공학적 접근법을 활용해 살모넬라균과 경쟁할 수 있는 무해한 균주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정원 가꾸기’와 비슷하다

    기존의 방법은 백신을 써서 장내 유해균을 제거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유해한 균들이 차지한 자리를 무해한 균으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슬랙 박사는 이 작업을 원예, 즉 ‘정원 가꾸기’에 비유했다. “정원의 한 구역에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으려면, 잡초를 제거한 다음 다른 식물을 심어야 한다. 비워두면 다시 잡초가 자랄 테니까.”라는 것이 슬랙 박사의 설명이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는 사람마다 세세한 차이를 보인다. 과거의 연구 사례들을 살펴보면, 어떤 사람들의 장내에는 유해균을 견제할 수 있는 미생물들이 자연스럽게 포함돼 있다. 이런 사람들은 기존의 백신 접종 방법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장내 유해균의 비중이 너무 높거나 유해균을 견제할 무해균이 없다. 연구팀은 새로운 복합 투여 방식이 이런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효과를 줄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이 방법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항생제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도, 항생제 내성균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는 설명이다.

    슬랙 박사는 “예를 들면, 장기 이식을 위해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에게 특히 유용할 수 있다”라며 “이 방법이 진척되면 임상에서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 접근법이 더 진척되면 임상 현장에서 항생제로 인한 문제를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연구팀은 이 접근법이 더 진척되면 임상 현장에서 항생제로 인한 문제를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복부 코어 근육, ‘몸 전체 건강의 축소판’과 같다

    복부 코어 근육, ‘몸 전체 건강의 축소판’과 같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코어 근육이 중요하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코어 근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부위가 아니라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무릇 인간이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중요성을 곧잘 잊게 마련이니까. 많이 들어는 봤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잘 몰랐을 수 있는 복부 코어 근육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복부 코어 근육 바로알기

    ‘코어(Core)’라는 단어는 ‘중심’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복부 코어 근육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더라도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복벽 전문 외과의 샬롯 호른 박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복부 코어 근육은 ‘복벽의 바깥쪽을 둘러싼 근육으로 된 그릇’이다. 복부 안쪽에 신체 장기의 대부분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코어 근육은 흉근이나 이두근, 둔근 등과 같이 겉에서 보이는 것이 아니다. 이 대목에서 ‘식스팩’을 떠올리며 코어 근육도 보이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복부 코어 근육은 그보다 더 넓은 범위까지를 포괄한다. 식스팩은 복부 코어 근육의 지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호른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코어 근육은 “횡격막에서 시작해 골반 지지 근육까지 내려가는 모든 근육과 결합 조직을 통틀어 부르는 개념”이다. 식스팩은 물론 그 윗부분까지 감싸고 있으며, 복부 한복판의 중심부로 연결되는 세세한 근육과 조직, 신경까지 포함한다. 

    ‘코어 근육’이라는 말은 전체에서 근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쓰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요소를 고려한다면 ‘복부 코어(Stomach Core)’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하다. 물론 그냥 ‘코어’라고만 불러도 무방하다.

    '코어(Core)'라 불리는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코어(Core)'라 불리는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복부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법

    어쨌거나 근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복부 코어 근육을 강화하려면 복부를 자극하는 근력 운동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상복부를 자극하는 크런치, 하복부에 초점을 맞추는 리버스 크런치, 전체 복부를 쥐어짜듯 단련하는 풀 크런치를 비롯해, 플랭크와 사이드 플랭크 등의 동작이 ‘코어 근육 단련 방법’으로 추천된다.

    전체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확한 답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위의 방법들이 코어 단련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 다만 코어의 ‘골격근 부분’을 단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방법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복부 코어에는 골격근 외에도 여러 장기와 그것을 움직이는 평활근, 각종 조직, 그들 사이를 연결하는 혈관과 신경 등이 포함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까? 어떤 특별한 방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호른 박사는 “복부 코어의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법은 일상 활동 중 자주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멋진 복근을 갖기 위해서라면 복부 단련 운동에 매진해도 좋지만, 수십 번의 크런치 동작을 쉬지 않고 할 수 있어야만 튼튼한 코어인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호른 박사는 “사람들은 누웠다가 앉을 때, 앉았다가 일어설 때,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어올릴 때와 같은 일상적인 움직임에서 코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녀는 “요가나 필라테스에서는 ‘배꼽을 척추 쪽으로 당긴다’라는 느낌을 가르치기도 한다”라며 “이 동작이 복벽 깊숙한 곳에 있는 근육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한다.

    요가에서는 '배꼽을 척추 쪽으로 당긴다'라는 느낌으로 자연스러운 코어 사용을 유도하기도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요가에서는 '배꼽을 척추 쪽으로 당긴다'라는 느낌으로 자연스러운 코어 사용을 유도하기도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복부 코어가 건강해야 하는 이유

    강력한 복부 코어는 신체의 많은 부분에 기여한다. 보통은 운동 능력의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간단한 예로, 딥스나 데드 행 동작을 하면서 다리를 들어올리는 레그 레이즈 동작을 수행하려면 상당한 코어 근력을 필요로 한다. 

    이밖에 코어가 충분히 강화돼 있는 사람은 전반적으로 ‘체력이 좋다’라는 느낌을 준다. 몸 내부에서 에너지 대사 및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체력 분배 및 재충전이 잘 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반대로 복부 코어가 취약해지면 각종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호른 박사는 가장 먼저 자신의 전공인 복벽 외과 측면에서 ‘탈장 발생 위험’이 높다고 지적한다. 탈장은 장기 또는 조직의 일부가 근육의 약한 부분을 통해 튀어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호른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밖에도 만성 기침과 같은 호흡기 문제, 염증성 장 질환, 심지어 암 발생 위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각종 수술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만성 기침으로 인해 탈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꽤 흔하다. 비유하자면 기침을 할 때마다 복벽에 펀치를 가하는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

    호른 박사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습관이 건강한 코어를 만드는 것과 직결된다고 이야기한다. 여기는 흡연 여부나 음주 습관, 운동 및 생활습관이 모두 포함된다. 사실상 코어는 글자 그대로 몸의 중심 엔진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즉, 코어 건강은 어느 특정 부위의 건강이 아니라, ‘몸 전체 건강의 축소판’이라 볼 수 있다.

    건강한 코어를 갖고 있으면 운동 능력 외에도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건강한 코어를 갖고 있으면 운동 능력 외에도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아주대병원, 치료 어려운 두경부암 ‘실마리’ 찾았다

    아주대병원, 치료 어려운 두경부암 ‘실마리’ 찾았다

    두경부암은 뇌 아래부터 가슴 윗부분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두경부암은 뇌 아래부터 가슴 윗부분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아주대학교병원(이하 아주대병원) 연구팀이 두경부암(Head and Neck Cancer, HNC)에서 암세포의 생존 및 항암치료 저항의 핵심이 되는 단백질을 규명했음을 발표했다.

     

    두경부암 종류와 현황

    두경부암은 두경부, 즉 뇌 아래부터 혀, 인두, 후두 등 가슴 윗부분 부위에 생긴 암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가장 흔한 유형으로는 입 속, 목 부위 등에서 발생하는 ‘편평세포암’이 꼽히며, 그밖에 널리 알려진 종류로는 후두암, 구강암, 갑상선암, 비인두암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수천 명, 많게는 1만 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게다가 두경부암은 약물 저항성이 높아 치료가 어렵고, 치료하더라도 재발율이 높은 악성 종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두경부암의 핵심 단백질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 연구팀은 두경부암의 약물 저항성과 재발율의 근본적 메커니즘을 밝혀내기 위한 연구를 이어왔다. 그 결과 ‘TBK1(TANK-binding kinase 1)’이라는 단백질이 암세포의 생존과 항암제 저항성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TBK1은 주로 면역 반응, 염증 반응, 그리고 세포 생존과 관련된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TBK1 단백질이 '자가포식(autophagy)' 작용과 '스트레스 과립(stress granule, SG)'의 형성을 유도함으로써, 암세포의 생존력을 높이고 시스플라틴과 같은 항암제에 저항력을 키운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 자가포식(autophagy) : 세포가 손상된 부분을 스스로 제거하는 과정.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기능을 최적화함으로써 세포의 생존력을 높이는 데 기여함.

    * 스트레스 과립(stress granule) :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세포 내에 형성되는 구조물. 중요한 유전 정보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과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함.

     

    암세포 생존 돕는 자가포식

    연구팀의 성과 중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TBK1’이 자가포식과 스트레스 과립 형성을 각각 독립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자가포식 후반부에 '오토파고좀-리소좀 융합 (autophagosome-lysosome fusion)'이라는 과정이 이루어지는데, TBK1이 이를 촉진함으로써 스트레스 과립 형성에 적합한 환경을 만든다는 점을 규명했다. 

    또한 두경부암 환자의 종양 조직에서 TBK1의 과활성화가 환자의 불량한 예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TBK1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암세포는 항암제 투여와 같은 스트레스 환경에서 더욱 잘 생존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가포식은 세포 건강을 개선하고 생존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작용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암세포의 생존과 재발에 기여하는 경우이므로 부정적인 기능을 하는 셈이다.

     

    TBK1 억제로 치료 가능성 발견

    연구팀은 또한 암세포에서 ‘TBK1’의 활성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이유도 밝혀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MUL1’이라 불리는 E3 유비퀴틴 리가아제가 ‘TBK1’을 분해해 그 양을 조절하게 된다. 하지만 암세포에서는 ‘MUL1’이 부족해지면서 ‘TBK1’이 과도하게 축적된다. 이로 인해 암세포는 손상된 물질을 빨리 제거하고, 항암제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생존한다는 것이다.

    아주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임상적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동물 모델 실험을 진행했다. ‘TBK1’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물질(GSK8612)을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종양의 성장이 현저히 억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시스플라틴과 같은 기존 항암제와 GSK8612를 함께 투여하자 항암 효과가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항암제가 반응하지 않아 치료가 어렵던 기존 환자들에게도 TBK1을 억제함으로써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철호 교수는 “TBK1은 원래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이었지만, 두경부암세포가 이를 이용해 스트레스 환경에서 생존하고 약물 저항성을 획득한다는 점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며 “TBK1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이 임상에 적용된다면, 항암제 저항성 극복과 함께 암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오토파지, <Autophagy>’에 ‘TBK1 is a signaling hub in coordinating stress-adaptive mechanisms in head and neck cancer progression (TBK1, 두경부암 진행에서 스트레스 적응 기전을 조율하는 신호허브로 작용)’이란 제목으로 게재되었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좌)와 김효정 박사후연구원(우) / 제공 : 아주대학교병원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좌)와 김효정 박사후연구원(우) / 제공 : 아주대학교병원

     

  • mRNA 백신 작동 메커니즘, 세계 최초로 규명

    mRNA 백신 작동 메커니즘, 세계 최초로 규명

    ※ 위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위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새로운 치료 플랫폼으로 여겨지는 ‘전령 리보핵산(mRNA) 백신’을 더욱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이 제기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산하 RNA 연구단 단장이자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석좌교수 연구팀은 mRNA 백신의 세포 내 전달과 분해를 제어하는 단백질 그룹을 찾아내, 그 작동 원리를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IF=44.7)>에 금일(4일) 온라인 게재됐다.

     

    RNA의 작용 메커니즘 탐구

    mRNA 기반 기술은 코로나19 백신에도 사용된 바 있다. 특정한 형태의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하는 mRNA의 특성을 이용해,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미리 만들어 면역 체계를 훈련시키는 원리로 백신을 만든다.

    이 기술은 이후 감염병 대응 백신은 물론, 암 치료 백신이나 면역 및 유전자 치료에까지 활용되며 지속적인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mRNA 합성 기법’과 mRNA를 체내에 안전하게 전달해주는 ‘지질 나노입자’가 개발되며, mRNA 기술은 더욱 혁신적으로 잠재력이 큰 하나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연구팀은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RNA가 체내에서 어떤 식으로 작용·조절되는지 그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 과정을 밝히는 글에서 “mRNA 백신을 맞을 때 ‘mRNA가 몸으로 들어오면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됐다”라고 밝혔다.

    mRNA 기술 기반의 치료제가 더 효과적으로 작동하면서 부작용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RNA의 체내 작용 메커니즘을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연구팀은 mRNA를 제어하는 세포 내 인자들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를 계획하고,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녹아웃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녹아웃 스크리닝은 특정 유전자의 기능을 연구하기 위해, 해당 유전자를 의도적으로 비활성화(녹아웃)시키는 연구 방법이다.

    mRNA 백신의 세포 조절 경로를 탐구하기 위한 크리스퍼 녹아웃 스크리닝 전략 / 이미지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mRNA 백신의 세포 조절 경로를 탐구하기 위한 크리스퍼 녹아웃 스크리닝 전략 / 이미지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mRNA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경로

    이를 통해 연구팀은 mRNA가 세포 내로 전달되고 유입되기 위해 필요한 핵심 단백질 인자와 그 조절 경로를 밝혀냈다. 

    연구팀이 발표한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우선 ‘황산 헤파란 분자’는 mRNA를 감싸고 있는 지질 나노입자와 결합해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촉진한다. 이를 통해 지질 나노입자가 세포 내 소포체로 들어가게 된다.

    그 다음 양성자 이온 펌프 ‘V-ATPase’는 소포체 내부를 산성화시키고 지질 나노입자가 양전하를 띠도록 한다. 이때 소포체의 막이 일시적으로 파열되면서 유입된 mRNA가 세포질로 방출, 단백질로 발현되는 것이다.

    * 황산 헤파란(HSPG) : 세포 표면의 황산화된 당단백질. 병원체 감염, 나노입자의 세포 부착 등 외부 물질이 세포 안으로 유입되게 하는 매개체로 작용.

    * V-ATPase(Vacuolar ATPase) : 수소이온 농도지수(pH)를 조절해 세포 신호 전달, 물질 수송 등 다양한 세포 과정을 지원하는 효소

     

    mRNA 백신의 주요 세포 조절 경로와 N1-메틸수도유리딘 변형 염기 효과의 분자 기전 / 이미지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mRNA 백신의 주요 세포 조절 경로와 N1-메틸수도유리딘 변형 염기 효과의 분자 기전 / 이미지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부 RNA 침입 경보 장치

    한편, 연구팀은 RNA 치료제에 대한 주요 억제 인자, 그리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RNA의 침입을 알려주는 양성자 이온의 역할도 최초로 발견했다.

    세포질 내 ‘TRIM25’라는 단백질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선천적 반응을 조절하는 RNA 결합 단백질이자 연결효소다. mRNA가 들어왔을 때 침입자로 인식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TRIM25는 소포체 막이 파열될 때 나오는 양성자 이온으로 인해 활성화되는데, 외부에서 들어온 RNA에 표적·결합해 빠르게 절단하고 분해하는 방식이다.

    한편, 연구팀은 TRIM25 단백질이 ‘N1-메틸수도유리딘 변형 염기’에 대해서는 절단 및 분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도 발견했다. 코로나19 mRNA 백신이 어떻게 그 효능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었는지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게 된 것이다.

    김빛내리 단장은 “양성자 이온이 면역 신호 전달 물질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하고, 외부 침입자에 대항하는 세포의 방어 기전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혀, RNA뿐 아니라 면역, 세포신호 분야에도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빛내리 IBS RNA 연구단장, 김명환 IBS RNA 연구단 연구원 / 출처 : BRIC Bio통신원
    김빛내리 IBS RNA 연구단장, 김명환 IBS RNA 연구단 연구원 / 출처 : BRIC Bio통신원

     

  • 걸음 수와 건강 상태, ‘하루에 얼마나 걷는지’만 봐도 된다

    걸음 수와 건강 상태, ‘하루에 얼마나 걷는지’만 봐도 된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걸음 수와 건강 상태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오직 걸음 수만에 집중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걸음 수에 더해 속도(운동 강도)도 함께 다루는 이야기도 있다. 국제 학술지 <내과학 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지난 3월 31일(월) 게재된 연구에서는, ‘걸음 수만 가지고도 중요한 정보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걸음 수와 건강 상태의 상관관계를 정리해본다.

     

    ‘걸음 수’로 알 수 있는 것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과 살그렌스카 대학병원에서는 최근 50~64세 연령대에 해당하는 4,12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사이클 에르고미터(Cycle Ergometer)’를 사용해 개인별 유산소 운동 능력을 측정했다. 그 다음, 허리 둘레와 혈압, 혈중 지질 농도, 인슐린 민감성 등을 측정해 전체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 에르고미터(Ergometer) : 신체의 힘과 운동 능력을 총체적으로 측정할 목적으로 설계된 장비로, 운동 능력과 심혈관 건강 상태 평가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러닝머신형, 사이클형, 스텝박스형 등 여러 종류가 존재하며 측정 용도에 맞춰 활용한다.

     

    그 다음 각 참가자들에게는 걸음 수를 비롯한 다양한 운동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가속도계를 지급하고 일주일 간의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일주일이 지난 뒤, 걸음 수를 기반으로 산출한 데이터와 가속도계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걸음 수 데이터는 가속도계 데이터의 88%를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걸음 수와 건강 상태 사이에 신뢰할 만한 관련성이 있다는 근거다.

    에르고미터는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돼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에르고미터는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돼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걸음 수와 가속도계 데이터의 차이

    다만, 이 내용은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걸음 수는 글자 그대로 정해진 시간 동안 얼마나 걸었는지를 측정한 값이다. 보통은 하루 단위로 측정하기 때문에, 일일 걸음 수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걸음 수 기록을 토대로 ‘개인의 신체 활동 수준’을 판단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산소 운동 능력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일정량 이상 걸음 수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심혈관 건강을 평가할 수도 있고, 체중을 비롯한 각종 건강 지표를 추정할 수 있는 기반 자료가 된다. 걸음 수와 건강 상태가 분명한 관계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다.

    한편, 가속도계를 사용하면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걸음 수는 물론 앉아 있는 시간, 활동 중인 시간을 측정할 수 있고, 운동을 할 때 어느 정도의 속도(강도)로 움직이는지도 구분할 수 있다. 모델에 따라서는 운동 중의 움직임 패턴, 하루 중 시간대별 패턴을 세부적으로 기록해주기도 한다.

    연구팀은 걸음 수 데이터와 가속도계 데이터를 함께 수집한 다음, 두 데이터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88% 일치’라는 결론을 내렸다. 걸음 수를 기반으로 한 건강 정보는 상대적으로 ‘추정’에 가깝고, 가속도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건강 정보는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다. 그럼에도 걸음 수와 건강 상태를 말해주는 각종 지표 사이에 상당히 높은 일치율을 보였다는 것이다.

     

    건강 상태의 ‘확인’과 ‘개선’

    다시 한 번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내자면, 걸음 수 측정만으로도 충분한 건강 정보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속도계와 같이 다양한 정보를 측정할 수 있다면 보다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연구팀은 ‘건강 최적화’의 측면에서 보면 걸음 수에 더해 걸음 속도까지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적인 속도의 걷기로는 충분한 걸음 수를 채우더라도 심혈관 건강상의 이점을 얻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즉, 걸음 수만으로 건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개선을 위해서는 걷는 속도도 중요하다고 정리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50~64세 성인들의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가속도계 기준으로 ‘분당 케이던스(Cadence Per Minutes, CPM)’가 최소 80 이상 되어야만 심혈관 건강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공중보건상 권장사항에서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을 강조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이야기했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종합하여, 평소 일일 걸음 수가 어느 정도인지에 집중하고, 구태여 다양한 정보를 일일이 확인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다만, 건강 상태의 개선을 위해 의도적으로 빠른 걸음을 걷는 시간을 가질 것을 함께 강조했다.

    현재 공중보건상 권장되는 일일 걸음 수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8천 걸음 ~ 1만 걸음 사이다. 또한, 연구에서는 심혈관 건강 개선을 위해 분당 80걸음 이상의 케이던스를 제시했다. 공중보건상 권장되는 CPM은 100걸음이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조율하면 된다.

    '걸음 수'만 가지고도 건강 상태를 상당히 높은 정확도로 알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걸음 수'만 가지고도 건강 상태를 상당히 높은 정확도로 알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정신적 피로 극복 능력, ‘신체 활동+인지 훈련’으로 높여야

    정신적 피로 극복 능력, ‘신체 활동+인지 훈련’으로 높여야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적당한 수준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함으로써 정신적 피로 극복 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 이는 특히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노인층을 비롯해 활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다. 최근 <노화와 신체활동 저널(Journal of Aging and Physical Activity)>에 소개된 논문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노인들이 인지 및 신체 성능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규칙적 운동, 정신적 회복력에 도움

    영국 버밍엄 대학과 스페인 에스트레마두라 대학는 나이가 들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할 경우, 정신적 피로 극복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정신적으로 피로할 경우 인지 기능과 신체 능력에 영향을 줄 것이므로, 인지 및 신체 기능 테스트를 통해 이를 확인하고자 했다. 이 연구는 66세~72세 사이의 은퇴한 남녀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테스트 결과, 활동적인 일과를 보내는 노인들은 평상시와 정신적 피로를 느낄 때 모두 더 나은 성적을 보였다. 인지 능력과 운동 능력 외에도, 정신적 회복력도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적 피로 극복에 걸리는 시간도 더 짧았다는 이야기다.

     

    정신적 피로 극복, 활동량 따라 달라져

    사실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연령을 불문하고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가져다준다는 것은 여러 차례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입증된 바 있다.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노화 속도’ 문제에서도, 가벼운 수준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이 노화 영향을 완화하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이 익히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노인의 경우 정신적 피로로 인한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정신적으로 피로하지 않은 상태와 피로한 상태의 인지 및 신체 기능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심해진다. 여기에 활동량이 부족한 상태가 누적될 경우, 기능 격차가 더 악화될 수 있으며 정신적 피로 극복도 더 어려워진다. 

    평소 활동량에 따라 신체&인지 기능 격차는 크게 벌어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평소 활동량에 따라 신체&인지 기능 격차는 크게 벌어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시작조차 힘들다는 문제

    이론적인 부분은 명확하다. 문제는 현실적인 부분에 있다. 활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신체 노화가 진행될 경우, 운동을 시작하는 것조차 힘든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을 이끈 버밍엄 대학의 크리스 링 교수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 정신적 피로 극복을 위해 노인들이 취할 수 있는 세 가지 적극적인 조치를 제안했다.

    첫 번째는 가벼운 움직임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운동’이라는 단어는 아무래도 일정 수준 이상 움직여야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보다는 ‘그저 움직인다’라는 개념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보통 시작은 ‘가벼운 걷기’를 권장하며,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 10~15분 정도에서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것도 좋다. 이조차 힘들다면 워밍업이나 스트레칭으로 시작해도 된다.

    두 번째는 ‘운동 중에 할 수 있는 인지적 과제’를 포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워밍업을 하는 도중에 기억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퀴즈를 풀거나 간단한 암산을 해보는 것이다. 또는 한쪽 발로 균형을 유지하려 하면서, 무언가를 외우는 훈련을 함으로써 집중력과 균형 감각을 같이 활성화시킬 수 있다. 신체 기능과 인지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BET 프로그램 활용

    마지막 세 번째는 BET(Brain Endurance Training)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어느 정도 활동이 가능한 수준까지 체력이 갖춰졌을 때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다. BET 프로그램은 조깅이나 러닝, 자전거 타기와 같은 특정 신체 활동과 단어 암기, 계산 문제 등의 인지적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는 훈련이다. 이를테면 ‘5분간 뛰면서 그 사이에 주어진 단어 외우기’ 같은 식이다.

    BET 프로그램은 전문가에 의해 구성되는 경우도 있지만, 간단한 수준에서는 스스로 만들어서 수행해도 무방하다. 신체 활동 수준과 인지 과제 난이도를 따져보면서 적당한 수준을 조절하면 좋다. 두 가지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수준을 높여가는 것이 목표다. BET 훈련은 보통 주 2~3회 정도 실시하면 정신적 피로 극복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이라는 말에 얽매이지 말고, 본인의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움직임'부터 시작하면 좋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운동'이라는 말에 얽매이지 말고, 본인의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움직임'부터 시작하면 좋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이유, 미세먼지가 뇌 부피를 줄인다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이유, 미세먼지가 뇌 부피를 줄인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미세먼지는 해롭다.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막연히 ‘해롭다’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실제로 어떻게 해로운지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기 질과 건강은 어떻게 관련돼 있을까? 뇌과학자이자 궁금한 뇌 연구소 대표인 장동선 박사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실제로 뇌를 침범해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공기

    건강의 상당 부분은 ‘무엇을 먹느냐’에 달려 있다. 신진대사에 필요한 자원들을 골고루, 충분히 공급해주어야만 몸이라는 정밀한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산소’다. 호흡을 통해 공급되는 산소가 있어야만 세포가 에너지 생산 및 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호흡을 통해 대기 중의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다. 딱히 의식하지 않아도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가만히 숨 쉬는 것조차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최근에는 특히 직경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미세먼지보다 월등히 작은 입자 크기 때문에, 호흡기 점막에서도 거의 필터링할 수 없다는 설명과 함께 건강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주요 대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지 한참 지났음에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초미세먼지,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호흡으로 들이마시는 공기는 폐 뿐만 아니라 뇌로도 유입된다. 물론, 공기가 뇌로 직접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폐에서 흡수된 산소가 혈액을 타고 뇌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다만, 뇌는 우리 몸에서 사용되는 산소의 약 20%를 차지한다. 사실상 가장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 기관이며, 달리 말하면 폐를 통해 유입된 초미세먼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관이라는 뜻이다.

    뇌에는 오염 물질을 차단하는 방어선이 있다.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이라 부른다. 혈뇌장벽은 치료를 위해 투여한 약물 입자까지 차단할 정도로 충직하게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초미세먼지는 호흡기 필터링에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혈뇌장벽마저도 통과하여 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동선 박사에 따르면 이렇게 유입된 초미세먼지는 뇌 속 염증수치를 높인다. 장동선 박사는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 마이크로그램(㎍)이 증가하면, 해마와 전두엽, 측두엽의 부피 감소가 관찰된다”라며 “이는 주로 치매 발병 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말한다. 이는 2020년도 연세대 예방의학 교실에서 발표한 논문 내용이기도 하다.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이유

    지난 2월 영국 버밍엄 대학과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집중력과 감정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뇌가 관장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실제로 미세먼지가 뇌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근거가 된다.

    장동선 박사는 2005년과 2009년 사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여러 자료를 종합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세먼지 양이 세제곱미터(㎥)당 36.7 마이크로그램(㎍) 정도 증가했을 때, 우울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5~10% 가량 증가했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우울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결과는 미세먼지, 특히 초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가장 간단한 것은 가급적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어떤 마스크든 쓰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보다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KF 인증을 받은 마스크다.

    가장 낮은 등급인 KF80 마스크만 해도 0.6㎛ 이상의 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의 기준이 2.5㎛이므로 상당한 차단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초미세먼지 중에는 0.6㎛보다 작은 입자도 포함돼 있을 수 있다. 미세먼지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고자 한다면 조금이라도 높은 등급의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이유다.

    초미세먼지를 최대한 차단하려면 조금이라도 등급이 높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초미세먼지를 최대한 차단하려면 조금이라도 등급이 높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 동체 시력이 좋으면 인지 기능에도 도움 된다

    동체 시력이 좋으면 인지 기능에도 도움 된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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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기 종목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선수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어느 한 가지로 콕 짚어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그중 ‘동체 시력이 좋다’는 점이 성과로 이어지는 선수가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동체 시력이란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인식하고 추적하는 능력을 말한다. 보통은 운동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지배적인데, 실제로는 일상생활은 물론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동체 시력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동체 시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동체 시력이 좋으면 건강상 이점

    동체 시력이 좋으면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히 운동이다. 축구, 농구, 테니스와 같은 종목은 재미있으면서도 운동량이 높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운동이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공을 사용한다’라는 것이고, 그 공이 매우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때 동체 시력이 좋으면 빠르게 움직이는 공을 추적하고 반응하는 데 유리하다. 이는 실제 운동의 성과와 직결돼 실력으로 나타나고, 자신감과 자아효능감을 향상시켜 운동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한편, 일상생활에서도 동체 시력이 좋으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 교통 안전에 관한 부분이다. 빠르게 움직이는 차량이나 보행자를 얼마나 잘 인식할 수 있는지는 사고를 예방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는 자신이 운전자나 보행자 어느 쪽이든 해당되는 이야기다. 

    물론 인식을 하더라도 몸이 반응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아예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인식했을 때 적절한 반응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동체 시력이 좋으면 운전 중 빠른 반응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동체 시력이 좋으면 운전 중 빠른 반응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지 기능 향상과 동체 시력의 관계

    동체 시력의 본질은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능력이다. 즉, 동체 시력이 좋다는 것은 시신경에서 뇌로 이어지는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감각을 통해 받아들이는 정보의 대부분을 시각으로부터 얻기 때문에, 시각 처리 속도가 빠르면 전반적인 인지 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동체 시력이 좋으면 다양한 시각 자극 속에서 중요한 정보를 빠르게 캐치할 때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누군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을 때, 발표자의 설명을 들으면서도 화면의 자료를 주목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혹은 많은 정보가 한꺼번에 담긴 화면에서 중요한 것을 찾아낸다거나, 움직이는 화면 또는 동영상에서 전체 화면을 조화롭게 인식하는 능력도 더 뛰어날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은 무언가를 새롭게 습득하기 위한 학습 과정에서 특히 도움이 된다.

    이밖에 다소 의외일 수 있지만, 동체 시력이 좋으면 사회적 관계에서도 이점이 있다. 사람들이 대화 도중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작은 움직임이나 짧은 시간 사이에 나타나는 표정 변화를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으면, 보다 효과적이고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질 수 있다.

    표정이나 몸짓의 작은 변화를 인지하는 것도 동체 시력과 무관하지 않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표정이나 몸짓의 작은 변화를 인지하는 것도 동체 시력과 무관하지 않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동체 시력을 향상시키려면

    동체 시력은 어느 정도 타고나는 부분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향상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동체 시력의 본질은 시각 정보 처리 능력이므로, 뇌가 끊임없이 최적화되는 신경가소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훈련을 통해 뇌의 시각 관련 회로가 강화되고, 시각 정보나 자극을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가장 보편적인 방식은 가까운 물체와 먼 물체를 번갈아가며 보는 것이다. 이는 디지털 기기 화면을 자주 바라보게 되는 현대인들에게 눈 건강을 위해 권장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은 조금 다르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보통 20초 정도의 간격을 두고 시선을 움직인다. 하지만 동체 시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보다 좀 더 빠른 간격으로 시선을 옮겨야 한다. 원을 그리듯 눈을 움직이는 눈 근육 운동은 건강과 동체 시력 향상을 모두 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를 통해 시각적 반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공을 다루는 구기 종목에 일부러라도 참여해보는 것도 동체 시력 훈련에 좋은 방법이다. 보통 구기 종목은 잘 못하면 스스로 위축돼 더 꺼려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력에 개의치 않고 참여할 수 있다면 동체 시력을 점진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 집중력과 빠른 반응 속도를 요구하는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다. 액션, 슈팅, 레이싱 장르 게임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일부러 시각적 주의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동체 시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높은 집중력과 빠른 반응 속도를 요구하는 종류의 비디오 게임은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높은 집중력과 빠른 반응 속도를 요구하는 종류의 비디오 게임은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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