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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 발생 가능성 20% 낮춘다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 발생 가능성 20% 낮춘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면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미국 스탠포드 의대 연구팀이 주도한 연구에서는 웨일즈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할 경우 향후 7년 동안 치매 발생 가능성이 20% 낮게 나타났다.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준 기회

    2013년 웨일즈에서는 대상포진 백신을 출시하면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때 출시된 백신은 약독화 과정을 거친 생백신이었으며, 수량이 한정돼 있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79세를 기준으로 백신 접종 자격을 부여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백신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구분하는 기준이 됐다.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은 약 2년여 전 이 사실을 확인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단지 백신 출시 당시의 연령만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무작위 대조 시험에 가까운 표본 집단이 만들어진 셈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건강 기록 등 이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웨일즈 정부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 당시 치매가 없었던 71세~88세 사이의 노인 약 28만 명의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그중에서도 접종 자격 기준이었던 79세에서 약 1주일의 생일 차이로 인해 접종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특히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실질적으로 1주일 간격으로 태어난 사람들을 무작위 표본으로 삼아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다면 어떨까? 아마 평균적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의 데이터에서 어떤 뚜렷한 차이가 발생한다면, 이는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차이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웨일즈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출발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번 연구는 웨일즈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출발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대상포진 백신과 치매 위험의 관계

    이후 연구팀은 백신 접종 시점으로부터 약 7년에 걸친 건강 기록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대상포진을 접종한 그룹은 접종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 가능성이 약 20%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익히 알려진 치매 위험 요인들을 토대로 두 집단의 건강 기록을 재차 분석했지만, 두 집단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평균적으로 비슷했다는 의미다. 단지 대상포진 백신 접종 여부로 인해 치매 발생 건수가 달라졌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후 연구팀은 약 2년에 걸쳐 웨일즈에서 확인한 연구 결과를 다른 국가들의 사례와 비교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잉글랜드,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 백신 접종 여부를 기준으로 사람들의 건강 기록을 비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결과는 동일했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받은 경우, 치매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제 연구팀은 최종적인 확인을 위해, 다시 한 번 대규모 무작위 대조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글자 그대로 사람들을 무작위 그룹으로 나누고, 한쪽에는 대상포진 생백신을, 다른 하나쪽에는 가짜 백신을 주사한 다음 그 결과를 추적 관찰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에 분석한 결과들을 토대로 한다면 접종 후 약 1년 반이 지나면 뚜렷한 차이를 보일 거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치매 연구 접근법 : 신경계 바이러스

    그동안 치매에 관련된 연구는 가장 흔히 발생하는 유형인 알츠하이머를 중점에 두고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알츠하이머에 관한 연구는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플라크에 초점을 맞추곤 했다. 이렇다 할 진전이 나오지 않으면서, 최근에는 다른 여러 방면으로 치매 관련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

    그중 한 가지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부터 보유하고 있는 수두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로 인해 발생한다.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면역력 저하로 인해 깨어나게 되고, 이때 신경계 분포를 따라 띠 모양의 수포를 발생시키는 것이 대상포진이다.

    즉, 연구팀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가 치매 발생 위험과 무관하지 않다는 이론을 강화하고자 하는 입장이다. 연구팀은 현재 계획 중인 대규모 무작위 시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치매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의 실마리를 찾게 될 거라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와 치매의 연관성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와 치매의 연관성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건국대병원 정석원 교수, 대한견주관절국제학술대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건국대병원 정석원 교수, 대한견주관절국제학술대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출처 : 대한견주관절국제학술대회
    출처 : 대한견주관절국제학술대회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가 지난 3월 28~29일 S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견주관절국제학술대회(KSES 2025)’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대한견주관절국제학술대회는 어깨와 팔꿈치 관련 질환 및 수술에 관한 최신 연구와 치료 방법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학술 행사다.

    이번 수상은 지난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발표된 모든 논문 중 학문적 깊이와 임상적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평가된 논문에 수여되는 것이다. 정석원 교수의 연구는 "회전근개 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라는 평가를 받아 최우수 논문에 선정됐다.

    정 교수에게 최우수 논문의 영예를 안겨준 주제는 'TGF beta 1 성장인자를 함유한 전자기성 마이크로비드의 표적이동성과 지속 방출성, 그리고 어깨 회전근개 힘줄 유합에서의 효과(Effect of the TGF beta 1 laden magnetic microbead on the sustained TGF beta 1 delivery on the desired location and rotator cuff healing in a rat rotator cuff repair model)'다.

    이번 연구에서는 세포의 증식과 상처 치유, 세포 분화를 촉진하는 TGF-β1 성장인자를 전자기성 마이크로비드에 탑재해, 해당 인자가 병변 부위에 정확하게 도달하고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동시에 이러한 지속적 전달이 회전근개 파열 부위의 조직 유합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해 제시했다.

    연구 결과, TGF-β1을 함유한 전자기성 마이크로비드는 병변 부위로 정확히 이동해 성장인자를 지속적으로 방출했고, 이를 통해 회전근개 힘줄의 유합 능력이 유의미하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팀은 쥐 모델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조직 회복 과정과 인장강도 개선 효과를 정량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 약물 또는 성장인자 주입의 한계를 극복하고, 표적 부위에 필요한 인자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기존에는 성장인자의 확산과 빠른 제거로 인해 치료 효율이 낮았던 반면, 본 연구는 생체재료 기반 정밀 전달 플랫폼을 이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정석원 교수는 “지난 15년간 꾸준히 연구에 매진해 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의학 발전과 환자 치료 성과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건국대병원 정석원 교수 / 제공 : 건국대학교병원
    건국대병원 정석원 교수 / 제공 : 건국대학교병원

     

  • 과도한 음주로 인한 신경 손상, 술 끊은 뒤에도 이어져

    과도한 음주로 인한 신경 손상, 술 끊은 뒤에도 이어져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흡연과 음주는 건강에 안 좋은 습관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보통 한 세트처럼 묶여서 언급된다. 건강 관련 콘텐츠를 자주 접한 사람이라면 ‘금연과 절주’ 또는 ‘담배를 끊고 술을 적당히 마셔라’라는 식의 표현을 자주 봤을 것이다.

    언뜻 보기에 이는 담배의 해로움을 강조하면서, 음주의 해로움은 약간 뒤로 밀어두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담배가 해로운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주가 덜 해롭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과도한 음주가 어떤 식으로 뇌 손상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최근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알코올과 인지 능력 실험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팀은 과도한 음주가 인지 기능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기존과 조금 다른 형태의 실험을 진행했다. 

    과도한 음주 상태를 만들기 위해 일부 쥐들을 많은 양의 알코올에 노출시키고, 약 3개월의 금단 기간을 거친 다음, ‘보상에 관한 의사결정 테스트’를 진행했다. 마찬가지로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 쥐들에게도 같은 테스트를 진행한 다음 그 결과를 비교했다.

    보상 결정 테스트의 방식 자체는 간단하다. 두 개의 레버 중 하나를 눌렀을 때, 더 높은 확률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보통 쥐들은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다음 어느 쪽 레버를 눌렀을 때 보상 확률이 높은지를 깨닫게 된다. 이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를 측정해 의사결정 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 형태를 조금 달리 하기 위해, 한 가지 변수를 더 추가했다. 몇 분 단위로 레버의 보상 확률을 바꾼 것이다. 이렇게 되면 쥐들은 ① 본래 보상 확률이 높은 레버를 알아차려야 하고, ② ‘레버의 보상 확률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하며, ③ 바뀐 확률에 따라 보상 가능성이 높은 레버를 다시 찾아야 한다. 

    게다가 레버의 보상 확률은 몇 분마다 무작위로 바뀌기 때문에, 쥐들은 그때마다 위와 같이 복잡한 과정을 거듭해야 한다. 환경 변화 인식, 적응, 의사결정이 포함돼 상당히 높은 인지적 능력을 요구하는 과제가 되는 셈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간단한 실험이라고 해도, 답이 계속 바뀐다면 급격하게 어려운 과제가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간단한 실험이라고 해도, 답이 계속 바뀐다면 급격하게 어려운 과제가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3개월 금단 이후에도 영향

    어느 정도 예상했겠지만, 3개월 전 과도한 음주 상태에 노출된 적이 있는 쥐들은 상대적으로 더 좋지 않은 성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기존의 실험들과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변칙을 적용하지 않은 기본 형태의 테스트에서는 알코올 노출 여부와 무관하게 의사결정 능력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번 실험은 과제가 급격히 어려워졌기 때문에 분명하게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정답’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쥐들은 더 빠른 시간 안에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 이들의 뇌 활동을 스캔했을 때, 의사결정과 관련된 신경 신호가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도 확인했다. 반면 과도한 음주를 겪었던 쥐들은 정보 처리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었다.

    연구팀은 이것을 ‘과도한 음주가 신경 회로를 손상시키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는 근거로 보았다. 심지어 알코올 노출 후 얼마 간 노출을 피하더라도 그 손상이 유지된다는 점은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연구의 주 저자인 패트리샤 자낙 박사는 “이 실험 결과는 알코올 중독의 재발 가능성이 왜 높은지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다”라며 “알코올로 인해 신경 손상이 발생하면, 재활을 거친 뒤에도 ‘술을 마셔야겠다’라는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3개월이라는 금주 기간이 지난 뒤에도, 신경계 영향은 족쇄처럼 남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3개월이라는 금주 기간이 지난 뒤에도, 신경계 영향은 족쇄처럼 남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과도한 음주의 기준

    이 실험에서 말한 ‘과도한 음주’는 어느 정도일까? 보통 동물 모델 실험에 사용하는 쥐들에게 과도한 알코올을 적용할 경우는 하루에 체중 100g당 약 1~2g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코올 용액의 농도는 약 20% 정도다.

    이를 인간으로 환산할 경우, 하루에 약 70g의 알코올 섭취하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도수 16%의 소주를 기준으로 한다면 약 450ml, 시중에 판매되는 양으로는 1병 하고도 1~2잔을 더 마시는 경우에 해당한다. 도수 5% 정도의 맥주라면 약 1,400ml 정도, 500ml 캔 맥주 기준으로 3캔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물론, 이런 복잡한 계산을 할 필요 없이, 술을 가급적 멀리 하는 것이 건강에는 최선이다. 하지만 술을 일절 끊을 수 없다면, 스스로 기준을 정해 조절하는 것이 차선이라 하겠다.

    소주와 맥주라 해도 브랜드마다 구체적인 도수는 다르다. 요즘은 그 외에도 다양한 주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자신이 주로 즐기는 주종의 ‘과도한 양’이 어느 정도인지 한 번쯤 계산해두는 것도 좋다. 그 수준을 상한선으로 잡고 스스로를 절제하고 관리하려 애써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소주는 1병을 넘어서면 이미 '과도한 음주'에 해당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많은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소주는 1병을 넘어서면 이미 '과도한 음주'에 해당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성공적인 다이어트, ‘숨 가쁜 운동’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다이어트, ‘숨 가쁜 운동’이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성공적인 다이어트란 무엇일까? 아마 목표한 바를 달성하는 순간, “다이어트 성공했다”라고 말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말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목표를 달성하는 것 외에 그 수준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동국대학교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살을 뺀 후 2년 이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한다. 오상우 교수가 이야기하는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포인트 몇 가지를 정리해본다.

     

    운동 효과, 숨이 가빠야 한다

    숨이 가쁘다는 것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는 신호다. ‘운동’이라는 개념을 넓게 본다면, 일상에서의 모든 움직임을 포괄한다. 어떤 움직임을 하든 신체는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때 주로 사용하는 것이 세포의 에너지원이라 불리는 ATP(아데노신 삼인산)다. 

    운동을 시작하면 근육은 ATP를 소모하면서, 필요한 에너지를 계속 공급하기 위해 대사를 반복한다. 이때 정상적인 대사를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하다. 흔히 ‘유산소 운동’이라 불리는 운동에서 지방과 탄수화물을 연소하는 데 필수다. 

    움직임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산소를 사용하는데, 그 산소의 공급이 부족하다면?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것이 바로 ‘숨 가쁨’이다. 혈액 내 산소 농도를 충분히 유지하기 위한 신체의 반응으로, 신속한 산소 공급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위한 과정이다.

    즉, 숨이 가쁘다는 것은 몸이 산소를 많이 요구하는 상황이라는 의미고, 에너지 생산을 위한 대사 과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충분한 운동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숨이 가쁜지 아닌지로 판단하는 이유다.  

    이는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포인트다. 오상우 교수는 숨 가쁨에 초점을 맞춰 운동량을 천천히 늘리는 게 좋다고 말한다. 운동량을 급격하게 늘릴 경우, 몸에 부담이 가게 되고 그 다음날은 운동을 할 수 없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측면에서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운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숨이 가쁘다는 것은 심장이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는 신호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숨이 가쁘다는 것은 심장이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는 신호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무산소 or 유산소’보다 ‘숨 가쁨’

    흔히 운동을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이미지로 나누자면, 유산소 운동은 걷기나 달리기 같은 시간 지속형 운동, 그리고 무산소 운동은 스쿼트나 풀업 같은 세트 반복 운동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오상우 교수는 “운동을 무산소, 유산소로 가르지 말고, 그냥 ‘숨 가쁜 운동’으로 외우는 게 제일 편하다”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맨몸으로 스쿼트를 한다고 해도 숨이 가쁠 정도로 하게 되면 유산소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육상 선수 같은 전문 운동선수에게는 100미터 달리기도 상대적으로 숨이 덜 가쁠 수 있어 무산소 운동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무산소 운동은 보통 근육에 강한 자극을 반복함으로써 근성장을 유도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다이어트와 유지 관리’에 목적을 두는 경우라면 보통 유산소 운동의 비중을 강조한다. 근육량의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유산소 운동이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서 같은 강도로 운동을 했는데 숨이 덜 가쁘거나 무덤덤하다면 지방을 태우는 능력이 좋아진 것이다. 보통은 이를 ‘체력이 좋아졌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때는 기존의 강도보다 더 높은 강도로 운동을 해야만 지속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성공적인 다이어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의 핵심 : 즐거움

    물론 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숨이 가쁠 수는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육체 노동을 업으로 삼는 경우다. 육체 노동은 엄청난 신체적 에너지 소모를 유발하기 때문에, 운동 효과 측면에서만 본다면 매우 높은 점수를 매길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육체 노동을 ‘즐겁게 하기는 어렵다’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째는 즐겁지 않으면 오래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핵심은 2년 이상 목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고강도의 육체 노동을 반복해야 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둘째는 ‘스트레스’의 관점이다. 즐겁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덜 느낀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인간의 몸은 비상 사태로 인식하고 에너지를 덜 쓰려 한다. 지방을 연소하기보다는 축적하려 하고, 끊임없이 에너지 섭취를 갈구하는 것이다. 즉, 힘들고 괴롭게 운동을 한다면,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의 구체적인 종류에 집착하기보다, 즐겁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운동의 구체적인 종류에 집착하기보다, 즐겁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한양대병원 이항락 교수,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 초청 강연

    한양대병원 이항락 교수,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 초청 강연

    출처 : ESGEDAYS.com
    출처 : ESGEDAYS.com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항락 교수가 금일(3일)부터 토요일(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ESGE Days 2025(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의 날 2025)’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강연을 진행한다.

    이 교수가 진행할 강연의 제목은 '급성 비정맥성 상부 위장관 출혈 – 지혈에서의 진전: 캡 장착 클립 – 1차 치료 또는 구제 치료(Acute Non-Variceal Upper GI Bleeding – Advances in Hemostasis: Cap-Mounted Clips-First-Line or Rescue Therapy?)'이다. 급성 비정맥류 상부위장관 출혈의 최신 지혈 기법과 캡 부착 클립(Cap-Mounted Clips)의 1차 치료 또는 구제 치료 역할에 대해 심층적으로 강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상부 위장관 질환 치료의 권위자로 꼽히는 이항락 교수는 치료내시경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와 임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대한내과학회, 대한소화관운동학회, 대한상부위장관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등 다양한 학술단체에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교수는 "급성 비정맥류 상부위장관 출혈의 치료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번 강연을 통해 최신 치료법과 임상적 적용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한양대학교병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이항락 교수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학회 학술상 및 연구상, 한양대학교 이달의 연구자상,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양대병원 이항락 교수 / 제공 : 한양대학교병원
    한양대병원 이항락 교수 / 제공 : 한양대학교병원

     

  • 오메가 6 기능 = 세포 성장 촉진, 암세포도 예외 아냐

    오메가 6 기능 = 세포 성장 촉진, 암세포도 예외 아냐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불포화 지방산은 건강한 지방’이라는 명제는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화된 이야기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에는 위험이 따른다. 당장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 6 지방산(이하 오메가 6)’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지난 3월 <사이언스(Science)> 저널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오메가 3 지방산(이하 오메가 3)과 함께 불포화 지방산의 대표 격으로 꼽히던 오메가 6 기능 중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는 내용을 다뤘다.

     

    오메가 6 기능, 세포 성장 촉진

    미국 루트거스 대학의 에스텔라 하신토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오메가 6 기능과 관련된 두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언급했다. 첫 번째 포인트는 오메가 6는 세포의 주요 성장 경로인 mTORC1 단백질을 직접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포 속 FABP5라는 단백질이 지방산을 결합하고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FABP5는 다양한 지방산과 결합할 수 있고, 어떤 지방산과 결합하는지에 따라 역할이 달라진다. 이때 FABP5가 오메가 6와 결합할 경우 mTORC1 단백질이 활성화돼 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촉진하게 된다.

    여기서 연구팀이 제시하는 두 번째 포인트가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촉진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이는 정상 세포를 대상으로 할 경우의 이야기다. 세포의 성장과 증식 촉진은 암세포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연구팀은 오메가 6의 섭취가 암 세포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준비했다. 먼저 악성 암에 해당하는 ‘삼중 음성 유방암’ 세포를 쥐 모델에게 이식하고, 여러 종류의 지방산을 위주로 한 식단을 제공했다. 특히 오메가 3 위주의 식단과 오메가 6 위주의 식단을 집중적으로 비교했다. 

    확인 결과 오메가 6를 섭취한 쥐는 암 세포 성장이 빨라졌지만, 오메가 3를 섭취한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FABP5 단백질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암 세포는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오메가 6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메가 3와 오메가 6는 필수 지방산으로, 상호 균형이 중요하다 (오메가 9는 체내에서 합성 가능한 비필수 지방산)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오메가 3와 오메가 6는 필수 지방산으로, 상호 균형이 중요하다 (오메가 9는 체내에서 합성 가능한 비필수 지방산)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물성 기름이 좋다’라는 맹신

    오메가 3와 오메가 6는 모두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이다. 체내에서 만들어낼 수 없는 필수 지방산으로 꼽히기 때문에 식단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오메가 3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섭취를 권장하는 것과 달리, 오메가 6에 대해서는 과도한 섭취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지난 2월 토론토 대학의 가정의학 교수가 지적한 바에 따르면, 오메가 6 기능 중에는 염증을 증가시키는 분자를 생성하는 것도 있다. 반대로 오메가 3는 염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둘의 섭취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오메가 6의 섭취가 증가하는 데는 ‘식물성 기름’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도 한몫을 한다. 식물성 기름 중 식물의 씨앗에서 추출한 이른바 ‘씨앗 기름’은 오메가 6와 오메가 3의 비율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 불균형 정도가 가장 높은 사례로 꼽히는 것이 우리나라 가정에서도 흔히 쓰이는 ‘포도씨유’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포도씨유의 오메가 6 : 오메가 3 비율은 약 700 : 1이다. 오메가 6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축에 속하는 것은 대두유(약 8 : 1)와 카놀라유(약 2 : 1)다. 

    물론 구체적인 수치는 각 브랜드마다 원료와 생산방식이 다르므로 차이는 있을 것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오메가 6 비율이 높다’라고 구분할 수 있는 지표로 삼을 수는 있다. 현재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식용유의 대부분은 식물성 기름이다. 단순히 ‘식물성 기름이 건강에 좋다’라는 말만 기억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어떤 식물성 기름을 선택하든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보다는 건강에 좋은 것은 맞다. 다만 오메가 6 비율이 높은 기름일 경우, 그에 상응하는 만큼의 오메가 3를 함께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식물성 기름' 외에도 좀 더 세부적인 요소를 들여다봐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물성 기름' 외에도 좀 더 세부적인 요소를 들여다봐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암 치료 접근 방식에 영향

    연구팀은 암 예방 및 치료 전략에 이 내용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오메가 6는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다. 따라서 오메가 6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직접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오메가 6 – FABP5 – mTORC1 경로를 주로 활용하는 암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암의 종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암에 이 방법이 주효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연구팀은 검증에 활용했던 삼중 음성 유방암의 경우는 높은 확률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구팀은 향후 지방산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다른 건강 문제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까지 확대해서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면역 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세포 유형의 성장과 증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냄으로써, 잠재적인 암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오메가 6 기능 중 부정적인 영향이 부각됐다고 해도, 여전히 오메가 6는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즉, ‘완전한 제거’가 아닌 ‘균형’을 목표로 해야 한다.

  • 경희대한방병원 이승훈 교수팀, 3D 동작분석기술 근골격질환 진단 유효성 확인

    경희대한방병원 이승훈 교수팀, 3D 동작분석기술 근골격질환 진단 유효성 확인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교수(좌), 이수지 교수(우) / 제공 : 경희의료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교수(좌), 이수지 교수(우) / 제공 : 경희의료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이수지 교수팀은 임상연구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 진단장비로서 3D 카메라 동작분석 시스템 '아이밸런스(iBalance)'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3D 동작분석 시스템인 아이밸런스와 전통적인 측정도구인 관절 각도계를 활용해 어깨 관절의 가동범위 측정값을 비교·분석한 것으로, 건강한 성인 30명과 오십견 환자 10명, 총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관절 움직임은 7가지로 구분했으며, 각 동작당 3회씩 일주일 간격으로 총 2회 측정했다. 관절가동범위 측정은 ▲관절상태 평가 ▲재활목표 설정 ▲치료효과 확인에 필수적이다.

    분석 결과, 동작분석 시스템상 3가지 움직임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됐다. 검사를 진행한 2명의 평가자가 시간 차이를 두고 반복 측정했음에도 일관된 결과로 매우 높은 신뢰도(급내상관계수 0.9 이상)를 나타냈으며, 각도계 측정값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타당도(급내상관계수 0.85 이상)를 보였다. 

    특히, 오십견 환자군에서는 측정값의 변동성이 정상군보다 컸으나 신뢰도와 타당도 모두 높게 나타나 기존 환자에게도 확대·적용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승훈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침, 추나요법 등이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객관적으로 증상을 평가하고 진단하는데 한계가 있어 관절 운동의 3차원 움직임, 보상동작을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는 과학적 도구가 요구되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검증한 3D 동작 분석시스템의 활용 가능성을 바탕으로 알고리즘 최적화와 다양한 임상 조건에서의 적용가능성을 확인하는 후속연구를 이어가며 완성도를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문 제목은 ‘건강한 성인과 오십견 환자에서 어깨 관절 가동범위 측정을 위한 단일 카메라 마커리스 동작 분석 시스템의 신뢰도 및 타당도: 단일 기관 연구’(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Single-Camera Markerless Motion Capture System for Measuring Shoulder Range of Motion in Healthy Individuals and Patients with Adhesive Capsulitis : A Single-Center Study)로 센서 및 신호처리 분야 국제학술지인 ‘Sensors’ 4월호에 게재됐다.

  •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 물질, 신경계 염증 줄이고 신경세포 보호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 물질, 신경계 염증 줄이고 신경세포 보호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는 현재 인류가 정복하지 못했다고 알려진 질환 중 하나다. 현재 사용 가능한 약물은 질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경미한 수준에서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방면으로 치료제 개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발표된 바는 없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의 한 연구팀이 최근 또 다른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를 개발해 발표했다.

     

    뇌 신경계 염증에 주목

    <ACS 약리학 및 전이 과학(ACS Pharmacology & Translational Science)> 저널에 지난 1월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신약은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유발하고 진행시키는 신경계 염증에 주목한 접근법으로 약 7년에 걸쳐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는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축적 및 플라크 형성에 주목해왔던 기존의 방법들과는 다른 접근법이다.

    바르셀로나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화합물은 ‘가용성 에폭사이드 가수분해효소(sEH) 억제제’다. sEH는 염증 및 통증 반응, 지방산 대사 등에 관여하는 효소다. 연구팀은 “sEH 효소의 분비를 억제하면 내인성 항염제인 ‘에폭시에이코사트리엔산(EET)’ 수치가 증가해 신경계 염증을 줄이고 신경세포 보호를 촉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메가 6 지방산 계열의 EET 수치 증가가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의 핵심 메커니즘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오메가 6 지방산 계열의 EET 수치 증가가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의 핵심 메커니즘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ET 증가를 통한 신경계 보호 효과

    연구팀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두 가지 유형의 알츠하이머가 유발된 쥐 모델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두 모델 모두에서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공간 기억과 작업 기억이 향상되는 결과도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신경계 보호 효과가 EET의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ET는 오메가 6 지방산 계열의 아라키돈산(AA)에서 유래하는 에폭사이드 지방산의 일종으로, 뇌 혈류 개선 및 뇌 건강 유지에 기여한다. sEH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EET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이 연구팀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 물질의 핵심 메커니즘인 셈이다.

     

    미국 제약회사에서 연구 속행 중

    바르셀로나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은 동시에 여러 군데의 염증 경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를 통해 뇌의 여러 영역에 걸쳐 진행되는 알츠하이머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편, 연구팀은 sEH 억제 방식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 물질이 질환의 진행을 막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쥐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한 이후, 해당 쥐들은 약물 투여를 중단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인지능력 향상 효과가 유지됐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신경망의 무결성과 수상돌기 숫자가 보존됐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증상 완화와 함께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멈출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연구팀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는 여러 가지 면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 연구팀은 초기 연구와 전임상시험, 그리고 실제 임상시험, 마지막으로 보건 당국의 승인까지 아직 많은 관문이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도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현재 이 신약 후보 물질의 라이선스를 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가져갔다고 밝혔다. 연구팀 소속의 연구원 일부가 해당 회사에 합류해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는 중이라고도 알렸다.

    출처 : ACS Pharmacology & Translational Science
    출처 : ACS Pharmacology & Translational Science

     

  • 보건복지부 소관 3개 법률안 4월 2일 국회 본회의 통과

    보건복지부 소관 3개 법률안 4월 2일 국회 본회의 통과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4월 2일(수) 제423회 국회(임시회) 본회의에서 보건복지부 소관 「보건의료기본법」, 「장애인복지법」, 「의료급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각 법률안에 대한 주요 내용 및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보건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의 설치 근거, 위원회의 구성 및 심의사항, 수급추계센터 지정·운영 근거 등을 규정하였다. 구체적으로 보건복지부장관 소속으로 직종별 수급추계위원회를 두도록 하였다. 

    수급추계위원회는 정부위원 없이 15명 이내의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전문가로 구성하며, 의료기관 단체를 포함한 공급자 추천 전문가가 과반수가 되도록 규정하였다.

    또한, 수급추계위원회의 회의록, 안건, 수급추계결과 등을 공개하도록 하고, 수급추계위원회의 전문적 수급추계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의료인력수급추계센터 지정·운영 근거를 마련하였다. 

    이를 통해 전문가 중심의 수급추계위원회를 운영하여, 객관적이고 사회적 수용성 높은 직종별 의료인력수급추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의사인력 수급추계 및 양성규모 심의는 ’27년 이후 의사인력부터 적용

     

    「장애인복지법」일부개정법률안

    ① (언어재활사 응시자격) 1, 2급 언어재활사 응시자격 부분에 원격대학을 명시하고, 원격대학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른 현장실습과목을 이수하도록 하였다. 또한 경과조치를 통해 원격대학 졸업생 등*은 보건복지부령에 따른 추가 실습과목 이수 후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인정하고, 기존에 원격대학에서 관련 학위 취득 후 언어재활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의 자격을 인정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원격대학 재학생, 졸업생의 언어재활사 응시자격을 명확히하여 법적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 등을 위한 언어재활사의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법 시행 전 졸업생과 `24.10.31. 전 입학하여 `26.2.28. 이전 졸업예정자의 경우 `29.2.28.까지 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추가 현장실습과목을 이수하면 응시자격을 부여

     

    ② (장애아동수당)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상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를 지급받는 장애아동에 대한 장애아동수당 지급을 의무화하였다. 그동안 성인 대상 장애수당은 생계·의료급여를 받는 경우 의무지급하였으나, 장애아동수당은 의무지급 규정이 없어 지급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였다. 이번 개정을 통해 생계·의료급여를 받는 장애아동은 별도로 장애아동수당을 신청하지 않더라도 장애아동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③ (모바일 장애인등록증) 발급 근거를 마련하고 부정사용 처벌 규정을 정비하여 모바일 장애인등록증의 시행 기반을 갖추었다. 이를 근거로 2025년 말에 모바일 장애인등록증을 시범 발급할 예정이다.

     

    ④ (장애인정책종합계획) 장애인정책종합계획에 장애인의 문화체육관광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여 수립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장애인의 관광, 체육 등의 증진을 위한 정책수립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의료급여법」일부개정법률안

    의료급여비용 지급보류 처분 후, 법원(하급심) 무죄 판결 선고 시 급여비용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법원 무죄 판결 확정 시 지급보류를 취소하고, 지급 보류비용에 대한 가산 이자율을 지급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현행 의료급여비용 지급보류 조항의 위헌성*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 (2021헌가19) ▲하급심 무죄판결 선고 시 일정부분 의료급여비용을 지급할 필요가 있음. ▲지급보류 처분의 취소에 관한 명시적 규정 필요, ▲무죄확정 시 지급보류 기간의 재산권 제한에 대한 적절하고 상당한 보상(이자 등) 지급 규정 필요

    이번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개정법률안은 국무회의 상정·의결을 거쳐 법안 시행일에 맞춰 시행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보건복지부에서 2025년 4월 2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보도자료입니다.>

  • 골격근 노화 예방하는 핵심 단백질 규명

    골격근 노화 예방하는 핵심 단백질 규명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간의 몸은 성장 발달을 마치는 시점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빠르게는 30대부터 골격근이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노화는 골격근의 근육량 감소 및 기능 저하를 초래하며, 이로 인해 대사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국내 연구팀이 골격근 노화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과 그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골격근 노화 메커니즘

    골격근은 신체의 운동 기능을 담당하며, 그 양과 밀도 등에 따라 대사 건강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노화가 시작되고 진행되면 골격근 내의 근육 세포와 조직 구조가 변화하게 된다. 

    이 시점에 적절하게 근육을 사용하고 단련해주지 않으면 ‘근감소증’이 올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근력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 ‘근육 1kg당 수백, 수천만 원의 가치가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다.

    골격근은 여러 개의 핵을 가진 ‘다핵세포’로 구성돼 있으며, 여러 개의 위성줄기세포(satellite stem cell)가 합쳐지는 구조로 형성된다.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손상이 발생했을 때, 위성줄기세포가 분열해 새로운 근육 세포를 생성하면서 기존의 다핵세포 구조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노화로 인한 골격근 변화에서 눈여겨 봐야 하는 부분은 바로 이 위성줄기세포의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근육의 재생과 회복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위성줄기세포가 약화되면서 근육의 재생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강도 높은 운동을 했을 때 회복이 더뎌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근본적 원인이다.

    골격근은 여러 개의 근육세포가 결합한 다핵세포 구조로 돼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골격근은 여러 개의 근육세포가 결합한 다핵세포 구조로 돼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골격근 노화를 방지하는 단백질

    전북대학교 스포츠과학과 김상현 교수 연구팀과 생리활성소재과학과 국성호 교수 연구팀은 ‘PrPC 당단백질(이하 PrPC)’이 골격근 조직의 노화 방지에 결정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PrPC는 세포의 생존 및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PrPC는 세포 간 신호 전달 및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PrPC는 흔히 광우병이나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일으키는 프리온(Prion) 단백질로도 알려져 있다. 광우병은 비정상적인 프리온 단백질이 뇌에 축적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 한때 큼직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한편 CJD 역시 PrPC의 비정상적인 축적으로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이렇게 보면 PrPC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전북대 연구팀이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PrPC의 결핍이 오히려 위성줄기세포의 기능을 저하시켜 골격근 노화가 더 빨리 이루어지도록 하는 원인이 된다. 

    본래 위성줄기세포는 골격근 내에 위치해 있다가 근육의 손상이 발생했을 때 근육 세포로 분화해야 한다. 하지만 PrPC가 결핍될 경우, 위성줄기세포들이 지방 세포로 비정상 분화하는 현상을 일으킨다. 이는 ‘근육 내 지방 침윤(MFI)’과 같은 현상을 일으키며, 이로 인해 전체적인 대사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즉, PrPC가 골격근 노화를 예방하는 핵심 단백질인 셈이다.

    PrPC는 위성줄기세포의 분화 능력을 지켜, 골격근 노화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PrPC는 위성줄기세포의 분화 능력을 지켜, 골격근 노화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PrPC의 중요한 역할

    연구팀은 또한, PrPC가 골격근의 운동 기능 및 포도당 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쥐 모델로부터 PrPC 결핍을 유도한 다음 변화를 관찰한 결과, 나이가 들수록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 능력과 악력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것을 발견했다.

    동시에 포도당 내성이 악화되고,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효소들의 발현이 감소하는 등 골격근의 대사 기능이 확연하게 감소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상현 교수와 국성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PrPC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 및 노화성 대사질환 예방 전략 수립의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 지원사업 및 4단계 BK21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종양학 및 근감소증 분야 국제 학술지인 <카케시아, 근감소증 및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IF=9.4)>에 게재됐다.

    (왼쪽부터) 스포츠과학과 김상현 교수, 공동 1저자 유문탈 박사, 생리활성소재과학과 국성호 교수, 공동 1저자 큐티투장 석박사통합과정
    (왼쪽부터) 스포츠과학과 김상현 교수, 공동 1저자 유문탈 박사, 생리활성소재과학과 국성호 교수, 공동 1저자 큐티투장 석박사통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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