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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체주기 변화, 계절만 바뀌어도 영향 있다

    생체주기 변화, 계절만 바뀌어도 영향 있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간은 누구나 몸 안에 ‘시계’를 가지고 있다. 흔히 ‘서카디안 리듬(Circadian Rhythm)’ 또는 ‘바이오 리듬’이라고도 불리는 생체주기다. 이는 환경 조건의 변화에 적응하게 도와주는 장치지만, 안타깝게도 공짜는 아니다. 어느 정도 개인차는 있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신체적·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시차 적응 문제의 메커니즘

    인간의 생체주기는 뇌의 시상하부에 의해 조절된다. 시상하부는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역으로, 호르몬 분비나 체온, 혈압 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외부 환경에 의해 생체주기가 영향을 받으면 일주기 리듬에 이상이 생기는데, 이때 이러한 자율신경계 기능들도 방해를 받는다.

    낮과 밤이 정반대인 나라, 혹은 시차가 큰 나라를 다녀오면 흔히 ‘시차 적응 문제’이라 불리는 현상을 겪는다. 이는 생체주기가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사례다. 생체주기는 외부 환경에서 들어오는 빛의 양을 기준으로 삼는다. 즉, 시차로 인해 밝은 상태 또는 어두운 상태가 지속되면, 일어나거나 잠들어야 하는 주기가 깨지게 되고 신체 리듬 조절에도 영향을 받는 것이다.

    서카디안 리듬은 몸에서 받아들이는 빛의 양에 따라 조절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서카디안 리듬은 몸에서 받아들이는 빛의 양에 따라 조절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계절에 따른 일출, 일몰 시간

    국가간 이동으로 인한 시차는 극단적인 수준이며, 모두에게 적용되는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 차이가 아니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생체리듬의 혼란을 겪으며 살아간다. 계절 변화에 따라 하루동안의 일조량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간단한 예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후 6시 또는 7시에 퇴근을 한다. 여름에는 보통 오후 7시면 아직 해가 떠 있거나 서서히 저물기 시작하는 시간대다. 반면, 겨울에는 오후 7시면 이미 해가 져서 깜깜한 경우가 많다. 일출 시간 역시 계절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부 국가들은 ‘서머 타임’이라 불리는 일광 절약 시간제를 실시하기도 한다.

     

    일조량과 생체주기 변화

    일출시간과 일몰시간을 통틀어서 봤을 때, 사람들은 계절에 따라 약 1~2시간 사이의 일조 시간 차이를 겪는다. 언뜻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생체주기를 조절하는 시상하부 입장에서는 상당한 차이다. 인간의 몸은 생각보다 훨씬 정밀한 시스템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생체주기 변화를 느낄 때 며칠 동안 피로감, 예민함에 시달린다. 집중력이 저하되고 브레인 포그(Brain Fog) 현상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일찍 자고 일찍 잠드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오전 6~7시 사이에 기상하는 경우가 있다. 이 시간은 여름 기준으로는 해가 떠 있는 시간이지만, 겨울 기준으로는 막 해가 뜨는 시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같은 주기에 맞춰 잠들고 일어나지만, 막상 몸이 받게 되는 일조량이 달라 이상 증상을 겪을 수 있는 셈이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가진 사람들은 계절이 바뀔 때 어느 정도 생체주기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가진 사람들은 계절이 바뀔 때 어느 정도 생체주기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생체주기 변화의 지속기간

    2021년 7월 <네이처(Nature)>에 발표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서머 타임 제도를 운영하는 국가의 사람들의 대다수는 약 3일~7일 사이의 적응 시간을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머 타임 제도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서머 타임 제도와 마찬가지로 약 1시간 남짓의 일조 시간 차이를 겪기 때문에 생체주기 변화 측면에서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앞서도 이야기했듯 생체주기 변화에 따른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개인차가 있다. 어떤 사람은 계절이 바뀔 때 며칠 정도 잠들고 일어나는 패턴이 깨지는 경험을 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며칠 동안 피로에 시달리거나 몸살 등 잔병치레를 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고지방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봄에 생체주기 변화를 더 오래 겪는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방 함량이 높은 식단을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일조량 변화에 최대 20% 더 느리게 적응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체주기 변화에 ‘개인차가 있다’라는 사실을 더욱 뒷받침해주는 근거로는 충분해보인다.

  • 조리법과 영양소, ‘제대로 먹기 위한’ 방법들

    조리법과 영양소, ‘제대로 먹기 위한’ 방법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건강에 좋은 음식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어떤 음식에 어떤 영양소가 풍부한지, 어떤 문제를 겪고 있다면 어떤 음식을 먹어보면 도움이 되는지 등에 대한 것들 말이다. 무엇을 먹느냐가 건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부분이다. 여기에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느냐’다.

     

    조리법과 영양소의 연관성

    국내외 식품영양학과 교수, 영양사, 요리 연구가 등 많은 사람들이 음식에 관해 언급할 때, 재료 손질법이나 구체적인 조리 방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재료 손질이나 조리 과정은 식재료 본연의 영양가에 영향을 미친다. 

    조리법과 영양소의 연관성은 우리 몸이 음식을 소화하는 방식, 그리고 영양소를 흡수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 한 가지 예로,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과 함께 섭취할 때 흡수율이 높아진다. 비타민 A의 주요 공급원으로 꼽히는 당근의 경우, 생으로 먹는 것보다 기름에 볶아서 먹는 것을 권장하는 이유다. 

    이러한 맥락으로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식재료 손질법과 조리법은 무엇인지, 그러한 조리법과 영양소는 구체적으로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특정 영양소는 조리법에 따라 더 쉽게 흡수될 수도, 파괴될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특정 영양소는 조리법에 따라 더 쉽게 흡수될 수도, 파괴될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주스와 블렌딩은 다르다

    언뜻 생각하기에, “‘블렌딩’으로 ‘주스’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 둘은 차이가 있다. 블렌딩으로 만드는 것은 주스가 아닌 ‘스무디’로 분류해야 하며, 주스를 만드는 과정은 블렌딩이 아닌 ‘착즙’이다. 즉, 블렌딩은 재료를 있는 그대로 갈아내는 과정이고, 주스는 재료에서 액체 성분만을 추출한 것을 말한다.

    이 둘은 조리법과 영양소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일단 주스는 액체로 돼 있기 때문에 물과 같은 음료에 가깝다. 소화가 매우 빠르다는 이야기다. 주스의 가장 대표적인 단점은 ‘섬유질’이다. 주스의 원료가 되는 과일이나 채소는 보통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을 섭취할 목적으로 먹는다. 하지만 착즙을 통해 주스를 만들 경우, 비타민과 무기질은 어느 정도 보존되지만 섬유질은 대부분 제외된다.

    예를 들어, 오렌지의 경우 1개에 보통 15~18g 사이의 탄수화물을 제공한다. 이중 약 20%가 섬유질로 돼 있고 나머지는 당분이다. 섬유질은 당분이 혈류로 흡수되는 속도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렌지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착즙을 통해 주스로 마시게 되면, 섬유질은 없이 당분만 섭취하게 된다. 과일의 당분은 대개 단순당에 해당하므로, 흡수 속도가 빨라져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주스 자체는 포만감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이 마실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

    블렌딩은 재료 본연의 섬유질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블렌딩은 재료 본연의 섬유질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잘게 자르면’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식재료는 본래 상태 그대로 보면 한입에 먹을 수 없는 크기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리 과정을 통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선 식품에 해당하는 과일과 채소류의 경우, 조리법과 영양소의 관계를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 다지거나 갈아서 먹으면 우리 몸이 영양소를 더 쉽게 흡수할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식사를 할 때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으라고 하는 것도, 음식물을 잘게 다졌을 때 보다 원활한 소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한 ‘블렌딩’이 여러 면에서 추천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여러 재료를 섞어서 통째로 갈아냄으로써 다양한 영양소를 쉽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과일과 채소를 통해 섭취하게 되는 각종 ‘항산화 물질’들의 경우, 잘게 자르거나 다지는 조리법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르고 다지는 과정에서 식재료를 구성하는 세포벽이 파괴되고, 그 안에 있는 항산화 물질이 더 쉽게 방출된다는 논리다.

    한식에서는 마늘, 양파와 같이 향이 강한 식재료를 다지거나 잘게 잘라서 기본 양념으로 사용하곤 한다. 이들 식재료는 심혈관계를 비롯해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화합물을 가지고 있다. 다지거나 잘게 자르는 과정에서 이들 화합물이 방출돼 몸에 더 쉽게 흡수될 수 있다.

    다만, 항산화 물질 중 상당수는 활성산소와 결합해 중화시키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이는 즉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났을 때도 반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식재료 속 항산화 물질이 방출된 상태에서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면 일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잘게 자른 식재료는 영양소를 더 쉽게 섭취할 수 있게 돕지만, 공기 중에 오래 노출시키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잘게 자른 식재료는 영양소를 더 쉽게 섭취할 수 있게 돕지만, 공기 중에 오래 노출시키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씨앗과 껍질에 관하여

    치아씨드, 아마씨, 해바라기씨와 같은 씨앗류 식품은 조리법과 영양소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는 종류다. 씨앗류는 흔히 견과류와 함께 식물성 불포화 지방산의 공급원으로 종종 언급된다. 불포화 지방산은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지방은 공급해주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근본적으로 지방이므로 이 역시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지만, 불포화 지방산 위주로 지방을 섭취하면 전반적으로 심장 및 혈관 건강이 개선된다.

    다만, 씨앗류는 기본적으로 단단한 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먹을 경우 원활하게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씨앗류는 물에 불려서 섭취하거나 스무디를 블렌딩할 때 재료로 넣는 것을 추천하는 편이다. 특히 아마씨의 경우 그대로 섭취하면 오히려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아씨드의 경우 아마씨보다는 물성이 무르기 때문에 물에 불려서 섭취하는 방식으로 먹을 수 있다. 다만, 치아씨드에 관련된 연구를 보면 갈아서 섭취할 때 영양소를 더 온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한편, 일반적으로 과일류나 채소류를 섭취할 때는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먹는지는 개인의 취향에 달린 일이지만, 사과나 배처럼 비교적 무른 과일은 섬유질의 대부분이 껍질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껍질째 먹는 편을 권장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과일을 껍질째 먹기 위한 올바른 세척법에 관한 정보도 알려져 있다.

    또한, 다양한 영양소를 폭넓게 공급할 수 있는 감자 역시 껍질째 먹을 때 영양소를 온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종류로 꼽힌다. 감자 껍질은 과일에 비해 식감이 더 거칠기 때문에, 칼집을 내서 오븐에 통째로 굽는 조리법이 권장된다.

    치아씨드는 불려서 섭취해도 괜찮지만, 갈아서 섭취하는 쪽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치아씨드는 불려서 섭취해도 괜찮지만, 갈아서 섭취하는 쪽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찬물 노출 효과, 세포 자가포식을 활성화한다?

    찬물 노출 효과, 세포 자가포식을 활성화한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찬물 샤워’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그리 낯설지 않다.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찬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됨으로써 세포의 자가포식이 증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찬물 노출 효과에 대한 연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본다.

     

    찬물 노출로 자가포식 활성화

    캐나다 오타와 대학과 인간&환경생리학 연구소(HEPRU)는 지난해 11월 <어드밴스드 바이올로지(Advanced Biology)>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추위에 노출될 경우, 세포가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하는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연구에서는 젊은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7일 연속으로 약 14℃의 차가운 물에 1시간 동안 몸을 담그는 실험을 진행했다. 찬물 노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냉수욕을 하기 전후의 혈액 샘플을 각각 채취해, 세포 반응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복적으로 추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은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 연구팀은 찬물 노출 효과의 핵심이 ‘세포의 스트레스 저항력’에 있다고 보았다. 자가포식을 활성화시킴으로써 건강 및 수명 연장에 중요한 영향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냉수욕 이후의 혈액 샘플에서 일어나는 세포 반응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지속적인 노출이 중요하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처음 냉수에 노출됐을 때는 세포의 자가포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지만, 일주일간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때 자가포식 활동이 증가하고 세포 손상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찬물에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때 세포의 자가포식 활동이 증가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찬물에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때 세포의 자가포식 활동이 증가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찬물에 관련된 건강상 이점들

    찬물로 씻거나 찬물에 몸을 담그는 등 찬물 노출 효과가 건강상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이야기는 기존에도 있었다. 2014년 <생리학 저널(Journal of Physiology)>에는 찬물에 노출됨으로써 면역 체계가 자극을 받고, 백혈구 수치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된 바 있으며, 같은 해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에는 찬물 노출 효과로 대사율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운동선수들의 근육 회복 및 염증 감소에 찬물 노출이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2015년 <스포츠 의학(Sports Medicine)>에 게재되기도 했다. 2016년 <심리학 프론티어(Frontiers in Psychology)>에는 찬물에 노출됨으로써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게재됐으며, 찬물로 세안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내용도 발표된 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들에서 세포의 자가포식과 찬물 노출 효과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포의 자가포식은 세포가 손상된 구성 요소나 노폐물을 제거하고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과정이다. 즉, 세포의 자가포식은 전반적으로 신체 조직 및 시스템의 기능을 긍정적으로 바꿔가는 결과로 이어진다. 연구팀이 내놓은 ‘찬물 노출의 자가포식 활성화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찬물 노출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여러 방면으로 알려져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찬물 노출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여러 방면으로 알려져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추가 연구의 필요성

    물론 이번 연구는 단 10명의 대상자, 그리고 젊은 남성들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섣불리 일반화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2018년과 2020년에 여성과 노인을 대상으로 찬물 노출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은 있다. 당시에도 건강상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 나오긴 했지만, 보다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찬물의 온도, 노출 시간, 노출 빈도 등 세부적인 조건을 통일한 상태에서 좀 더 확대된 표본을 대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세포 자가포식 향상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출이 필요하다’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연구에서 기준으로 한 노출 기간은 7일이며, 그보다 오랜 기간 찬물 노출을 지속했을 때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다. 명확한 찬물 노출 효과 및 부작용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다 오랜 기간에 걸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 응급상황 대화까지 자동 기록한다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 응급상황 대화까지 자동 기록한다

    ※ 위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위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서울아산병원은 응급실, 병동, 진료실 등 모든 의료 환경에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요약하고 전자의무기록(EMR)으로 자동 작성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응급상황 대화까지 기록하는 AI

    그동안 의료계에서 음성 AI 기술은 의료진의 음성 데이터가 입력되면 AI가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으로 저장하는 '보이스 EMR' 방식으로 사용돼 왔다. 보통 외래 진료나 검사 과정에서 나오는 대화 내용을 토대로 기록을 작성하기 때문에 수작업으로 직접 작성하는 것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환자 차트를 관리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구축한 이번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은 기존 외래 진료와 검사에 더해 각종 응급상황에서의 대화까지 반영할 수 있다. 분초 단위로 돌아가는 급박한 응급 상황에서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구축한 기술을 바탕으로 치료 과정에서 나온 의료진의 대화 내용을 빠짐없이 확보해 의무기록으로 자동 저장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병동 내에서 환자가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담당 팀이 현장에 출동해 심폐소생, 약물 투약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이때 의료진 사이에 이루어지는 긴급한 대화 내용까지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기록·요약될 수 있다. 이 정보는 추후 주치의가 해당 환자를 진료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목소리를 반영한다. 따라서 진료 기록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치료 계획을 보다 정밀하게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 질 향상 모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긴급한 상황에서 별도로 신경쓰지 않아도 의료 관련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긴급한 상황에서 별도로 신경쓰지 않아도 의료 관련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의료행위에 특화된 음성인식 시스템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23년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해 정형외과, 성형외과 외래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했다. 이후 효율성과 정확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최근에는 모든 진료 현장에서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을 완료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적용된 이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은 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진, 환자의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텍스트 변환, 주요 증상 기록, 질병 분류, 대화 요약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또한, 의료정보시스템(AMIS 3.0)과 연동되어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해 전자의무기록(EMR) 등에 자동으로 저장한다.

    분과별 의료용어와 수만 시간 분량의 진료 음성 데이터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의 인식 정확도를 높였으며, 전용 마이크를 활용해 주변 사람들의 말과 소음을 걸러내고 사람의 음폭 등을 정밀하게 계산하는 등 음성 인식률을 높였다.

     

    세부적인 정보까지 기록 가능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이 갖춰짐으로써, 의료진은 기존에 환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의무기록을 작성해야 하는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기록은 AI가 대신 해주기 때문에 의료진은 환자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모든 대화 내용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치료 계획에서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는 세부적인 증상 정보도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외래나 회진 등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이 환자에게 어느 부위가 아픈지, 통증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진료를 할 때, 모든 대화 내용이 텍스트로 실시간 기록된다. 진료 음성 인식 시스템은 이 내용을 토대로 환자의 주요 증상, 질환 분류 등을 파악하고 의료진과 환자의 대화 내용을 요약해 기록을 업데이트한다.

    기존 방식에서는 핵심이 되는 정보만 약식으로 기록하거나 차트에 체크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디테일한 정보는 일부 누락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비해 진료 음성 인식 시스템은 세부적인 내용까지 반영해 기록을 생성하므로 보다 정확도 높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종양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16개 진료과를 비롯해 응급실, 정형외과 병동 등에서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모니터링을 거쳐 사용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김지완 교수가 AI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출처 :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김지완 교수가 AI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출처 :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개인 맞춤형 치료의 바탕 될 것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AI 기반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진료 과정에서 휘발되는 수많은 음성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기록, 저장할 수 있다”라며,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의 목소리까지 반영된 정확한 증상 정보가 의료 질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앞으로도 진료 현장과 긴밀히 협업하며 AI 등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미래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RPA), 디지털 병리시스템, 모바일 개인건강기록 서비스, 정밀의료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시행해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에서 시행하는 의료기관 디지털 정보화 인프라 평가 모델인 ‘INFRAM’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7단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 강동경희대병원, ‘생체 간이식 기증자 복강경 간 적출 수술’ 성공

    강동경희대병원, ‘생체 간이식 기증자 복강경 간 적출 수술’ 성공

    수술을 맡은 의료진과 간 기증자 B씨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수술을 맡은 의료진과 간 기증자 B씨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하 강동경희대병원) 간담췌-이식외과 주선형 교수, 이승환 교수팀이 복강경 기증자 간 적출 수술에 성공했다. 

    복강경 간 적출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하지만 좁은 시야에서 다른 장기를 보존하며, 간을 정확히 적출하는 수술인 만큼, 풍부한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 수술로 알려져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간담췌-이식외과를 찾은 53세 여성 A씨는 말기 간경화 환자로, 가족의 공여로 이번 이식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지난 3월 15일(토) 진행됐으며, 간이식 수술은 9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아들(28세)이 공여자로 복강경을 이용해 간을 적출했으며, 원활히 회복해 수술 후 10일째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전통적인 생체 간이식 수술에서 기증자의 간 적출은 복부를 20~30cm가량 절개해 간을 적출했다. 하지만 이번에 시행한 복강경 수술은 복부 상단에 4~5개의 작은 구멍만 뚫어 복강경으로 이식할 부분의 간을 절제하고, 복부 하단에 10cm 가량 절개해 복강 내에서 꺼내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복강경 간 적출수술은 개복수술보다 시야 확보, 혈관 및 장기의 변이사항 파악 등이 어렵고, 이식할 혈관과 담도들을 정확하게 보존하여 절개해야 하는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단, 개복수술보다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환자에게 부담이 덜한 수술법이다. 복부 하단의 절개 상처가 속옷 라인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미관상으로도 우수하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해 10월 경희의료기관 최초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에 성공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복강경을 이용한 생체 간이식 기증자 간 적출도 성공하면서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앞으로도 다학제 진료시스템과 우수한 의료진을 갖춘 장기이식 전문기관으로서의 면모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고심박수 뇌경색 생존율, ‘베타차단제’ 복용으로 높인다

    고심박수 뇌경색 생존율, ‘베타차단제’ 복용으로 높인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와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이건주 교수 연구팀은 급성 뇌경색 발병 후 심박수가 높은 환자에게 ‘베타차단제’를 꾸준히 투여할 경우, 장기적으로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골든타임'이 중요한 질환

    뇌졸중은 크게 뇌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일부 지점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뉜다. 이중 뇌경색은 전체 뇌졸중 환자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뇌경색은 뇌에 산소 및 혈류를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혀 뇌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혈전용해제 혹은 스텐트 삽입술 등을 통해 뇌혈관의 막힌 부분을 다시 뚫어주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경색은 뇌출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증상 발생 후 처치까지의 시간이 늦어지면 사망률이 높아진다. 처리가 늦으면 생존하더라도 반신마비, 언어장애, 삼킴장애 등 후유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고심박수 뇌경색'의 위험성

    급성 뇌경색은 발병 당시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예후 관리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특히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측정되는 활력 징후(바이탈 사인) 중 하나인 '심박수'는 예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뇌에 혈액 공급이 차단될 경우, 심장은 혈액 공급 문제로 인식해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하려 한다. 이로 인해 혈압이 높아지게 되고, 뇌경색을 일으킨 환자의 사망률을 높이거나 뇌 손상이 악화돼 후유증이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안정 시 심박수는 분당 60~100회지만, 일부 뇌경색 환자들은 발병 초기 분당 100회 이상으로 심장이 빠르게 뛰는 고(高)심박수 상태를 보인다. 이를 '고심박수 뇌경색'으로 분류한다.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것은 뇌 손상으로 인한 자율신경계 불균형, 전신 염증 반응, 또는 심방세동, 관상동맥질환 등 숨겨진 심장질환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고심박수 뇌경색 환자는 심박수가 정상인 환자보다 사망률이 최대 두 배 가량 높다.

    고심박수 뇌경색 환자는 정상 심박수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최대 2배 높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고심박수 뇌경색 환자는 정상 심박수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최대 2배 높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베타차단제 복용 효과 검증 연구

    문제는 아직까지 고심박수 뇌경색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명확한 치료전략이 없다는 점이다. 심박수를 낮추는 기전으로 고혈압, 심부전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베타차단제'의 활용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으나 뇌졸중 환자에 대한 장기연구가 부족해 표준적으로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 교수와 고대구로병원 이건주 교수 연구팀은 심박수가 높은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베타차단제를 장기 복용할 시 장기 생존율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고심박수 뇌경색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서 베타차단제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 것이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등록된 5,000여 명의 환자를 최대 10년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분석 연구를 실시했다. 뇌경색 발병 후 3~7일 사이에 최대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이었던 환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베타차단제 복용 여부에 따라 '지속 복용군', '중단군', '비복용군'으로 분류하고 최대 10년 장기 예후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는 전국 20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뇌졸중 코호트(CRCS-K-NIH)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가 연계 활용됐다. 

     

    '지속적인 복용'으로 생존율 향상

    분석 결과, 고심박수 뇌경색 환자가 베타차단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베타차단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보다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병 후 1년 시점에서는 복용 그룹의 사망률이 약 18% 낮다가 30개월 시점에는 그 차이가 31% 까지 확대돼, 베타차단제가 고심박수 뇌경색 생존율에 기여한다는 뚜렷한 근거를 보였다. 

    이러한 사망률 감소 효과는 ▲75세 미만 ▲심방세동 및 관상동맥질환 환자 ▲평균 심박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환자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또한, 베타차단제를 복용하다가 발병 1개월 내에 중단한 환자의 경우, 베타차단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았던 환자보다 오히려 사망 위험이 17%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발병 이전부터 베타차단제를 복용하고 있었다면 뇌경색이 나타나더라도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국내외 진료표준지침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에 대한 베타차단제 사용이 제한돼 있다. 이번 연구는 고심박수 뇌경색 생존율을 높이는 데 베타차단제 복용이 분명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향후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신경과 배희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경색 환자 중에서도 고심박수라는 명확한 고위험군에 대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향후 무작위대조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를 통해 뇌졸중 후 베타차단제의 효과를 추가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좌)와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이건주 교수(우) / 출처 : 각 병원 홈페이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좌)와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이건주 교수(우) / 출처 : 각 병원 홈페이지

     

  • 제1회 ‘S.Challenge IR’ 바이오 분야 IR 데모데이 성료

    제1회 ‘S.Challenge IR’ 바이오 분야 IR 데모데이 성료

    제1회 ‘S.Challenge IR’ 바이오 분야 IR 데모데이 참여 기업 / 제공 :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제1회 ‘S.Challenge IR’ 바이오 분야 IR 데모데이 참여 기업 / 제공 :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협력해 서울지역 창업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동하기 위한 제1회 'S.챌린지 IR(S.Challenge IR)' 데모데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8일(금)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서울지역 50여 개 창업지원기관의 추천을 받아 최종적으로 5개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이 참여됐다. 최종 선정된 5개 기업은 다음과 같다.

     

    비브헬스 (대표 신민영) – 스마트링 기반의 연속 생체신호 측정 모니터링, VIV Ring (비브 링)

    ■ 사이알바이오 (대표 전상호) – RIF 플랫폼 기반 조직재생&면역조절 융복합 치료제, 쉐그렌증후군 치료제

    ■ 오랩바이오 (대표 오석배) – 난치성 만성 통증 치료를 위한 NK세포 기반 면역치료제

    ■ 클리켐바이오 (대표 홍성현) – 클릭화학 기반 타깃단백질약물 접합체(tPDC) 알부민 나노 플랫폼 활용 마크로파지 타깃 항염증 치료제의 혁신신약 개발 및 사업화

    ■ 펄스인마이어스 (대표 정근영) – 세계 최초 타깃 활성/안정화 방식 펩타이드 항암 제 Pearl-101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이영근 대표는 행사 당일 "서울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열정과 잠재력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S.Challenge IR 프로그램 출범과 첫 데모데이 개최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향후 다양한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바이오 특화 투자 전문가 심사 결과, 최종 선정된 5개 기업 중에서도 클릭화학 기반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클리켐바이오(대표 홍성현)가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S.Challenge IR 프로그램은 앞으로 매 홀수달 마지막 주에 IR 데모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예정돼 있는 분야별 데모데이는 ▲AI·빅데이터(제2회, 5월) ▲로봇(제3회, 7월) ▲사이버보안(제4회, 9월) 분야다.

    회차별 최우수 기업 1개사를 선정하고, 최우수 기업들끼리의 왕중왕전(순위결정전)을 거쳐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 등의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데모데이에 참여한 기업에게는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연계 추천 및 S.빌리지(사무공간) 제공 등의 후속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박혜림 매니저는 "제1회 S.challenge IR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지역 창업생태계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투자 유치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초연결 플랫폼 역할을 위해 다양한 창업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 아이디어 발굴부터 우수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까지 스타트업의 단계별 성장을 지원한다.

  • 두경부암 위험 요인, 두 가지 이상이면 DNA 손상 더 커

    두경부암 위험 요인, 두 가지 이상이면 DNA 손상 더 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흡연과 음주, 자외선 노출 등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진 요인이 합쳐지면 DNA 손상과 그로 인한 암 유발 위험이 두 배 이상 커질 수 있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머리와 목 부위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하는 두경부암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이 1차로 지목됐으며, 여기에 다른 원인들이 더해지면 발병 위험이 한층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흡연+음주, DNA 손상 2.5배

    국제 암 연구소(IARC)를 비롯해 5개 연구소가 참여한 다기관 국제 연구팀은 현지 시각 3월 31일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연구에서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75만 명의 두경부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한다고 언급하며, 이들 중 약 70%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음주 역시 주요 두경부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새로운 두경부암 환자 중 다른 요인 없이 단지 음주만 하는 경우는 4%에 그쳤다고 밝혔다. 음주가 해롭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알려진 바에 비하면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다는 의미다.

    다만, 연구에서는 흡연을 하는 사람이 음주까지 병행할 경우 DNA 손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난다는 결과를 제기했다. 음주만 하는 경우에 비해 손상 정도가 대략 2.5배 더 크다는 분석이다.

    흡연과 음주를 함께 하는 경우, 음주만 하는 경우에 비해 DNA 손상 위험이 2.5배 더 높게 나타났다 / Designed by Freepik
    흡연과 음주를 함께 하는 경우, 음주만 하는 경우에 비해 DNA 손상 위험이 2.5배 더 높게 나타났다 / Designed by Freepik

     

    두경부암 위험 요인, 종류 따라 다른 패턴

    연구팀에 따르면 암 세포에는 무엇이 원인인지에 대한 DNA 기록이 남아있다. 따라서 암의 전체 유전체를 시퀀싱하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암이 발생했는지를 뚜렷하게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익히 알려진 암의 발생 원인을 비롯해,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원인을 파악하는 데 기여한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두경부암 위험 요인에는 무엇무엇이 있으며, 암 환자가 그것에 노출됐는지 여부까지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유럽과 남미에 걸쳐 총 8개 국가에서 진단을 받은 265명의 두경부암 환자로부터 종양 샘플을 제공받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샘플들로부터 흡연과 관련된 DNA 손상 패턴을 찾고자 했고, 그 결과 총 여섯 가지의 뚜렷한 패턴을 찾을 수 있었다. 일부는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패턴이었으며, 흡연율이 높은 국가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패턴이기도 했다.

     

    각 원인별 맞춤형 치료법 연구

    연구팀은 담배와 알코올 외에도 입술이나 피부의 암 유발 요인으로 꼽히는 자외선 노출에 관해서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자외선이 입속 내부 점막의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으며, 담배 연기 노출과 자외선 노출이 함께 일어날 경우 DNA 손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연구팀은 둘 이상의 두경부암 위험 요인이 상호작용함으로써 암 발생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흡연은 단일 위험 요인으로도 문제가 되지만, 음주와 자외선 노출이 병행될 경우 더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각각의 요인이 DNA에 어떤 패턴을 남기는지를 토대로, 암 발생 예방을 위해 어떤 요인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지를 강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것이므로, 개인별 맞춤형 형태로 제공될 수 있다. 

    한편, 연구팀은 이제 각각의 두경부암 위험 요인별 ‘표적 개입’을 위한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 암 세포에 영향을 주는 위험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으니, 이를 토대로 더 이상의 손상을 차단하거나 기존의 손상을 복구할 수 있는 예방 기반의 치료법을 알아보려는 것이다.

    두경부암 발생률 및 역학적 특성 / 출처 : Nature Genetics
    두경부암 발생률 및 역학적 특성 / 출처 : Nature Genetics

     

  • 아주대 치과병원 김영호 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신설 ‘지역의료혁신봉사단’ 단장 임명

    아주대 치과병원 김영호 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신설 ‘지역의료혁신봉사단’ 단장 임명

    아주대 치과병원 김영호 교수 / 출처 : 아주대학교병원
    아주대 치과병원 김영호 교수 / 출처 : 아주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 치과병원 김영호 교수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하 의학한림원) 정책개발위원회 산하에 신설된 지역의료혁신봉사단의 초대 단장으로 임명됐다. 김 교수는 의학한림원 역사상 처음으로 출범하는 진료봉사단을 이끌게 된다.

    의학 및 관련 전문분야의 석학들로 구성된 의학한림원은 2004년 창립 이래 '의학용어 표준화 사업'을 비롯해 의학 발전 및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해 왔다. 이번 봉사단 신설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의료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될 전망이다.

    김영호 교수는 “의학한림원이 주도하는 지역사회 의료봉사를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고,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들에게 명예로운 의학한림원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치의학전문대학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진료봉사 동아리 ‘이울진료회(MFC)’를 통해 40년 이상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지역에서 꾸준히 의료봉사 활동을 해왔다. 과거 삼성서울병원 재직시에는 삼성사회봉사단의  ‘삼성 밝은 얼굴 찾아주기’ 사업에 참여하여 저소득층 얼굴 기형 환자들의 치료를 담당하기도 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김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치과진료부 교육연구실장, 한국 임상치의학대학원 교육협의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아주대학교 임상치의학대학원장 겸 치과병원장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이사회 임명직 이사, 대한치과병원협회 정책이사로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동국대학교경주병원 신혜경 교수 23대 병원장 임명

    동국대학교경주병원 신혜경 교수 23대 병원장 임명

    신혜경 제23대 동국대학교경주병원장 / 제공 : 동국대학교경주병원
    신혜경 제23대 동국대학교경주병원장 / 제공 : 동국대학교경주병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은 성형외과 신혜경(58,사진) 교수가 제23대 병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5년 4월 1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이다.

    신혜경 신임 경주병원장은 동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충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경영최고관리자 과정을 수료하였다.

    또한 동국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임상과장 및 WISE캠퍼스 보건진료센터장 역임하였으며, 보건복지부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경주시 의사회 감사 등 대ㆍ내외 분야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평위원회 위원 및 편집위원회 편집위원,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대한수부외과학회, 대한미세수술학회, 대한화상학회, 대한창상학회 등 여러 학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학문적 연구와 임상 의학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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