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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상된 시력 회복 가능하게 하는 ‘망막 치료제’ 개발 중

    손상된 시력 회복 가능하게 하는 ‘망막 치료제’ 개발 중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시각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감각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망막에 발생한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시력 상실의 위험에 놓여 있다. 카이스트(KAIST) 연구팀이 손상된 시력 회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망막 회복이 어려운 이유

    전 세계적인 인구 노령화와 함께 망막질환자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망막질환 치료제들이 개발돼 병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이미 손상된 시력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실효적 치료제는 없었다. 

    인간의 망막 세포가 스스로 회복하거나 재생하는 능력이 제한적이다. 즉, 망막에 손상이 발생할 경우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으므로 이로 인해 손상된 시력 회복은 어렵거나 불가능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부 동물의 경우 손상된 망막을 스스로 재생할 수 있다. 이 점에 착안해 망막을 회복시키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지속돼 왔다.

    망막 재생이 활발한 어류, 양서류와 같은 변온동물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망막이 손상됐을 때 망막 내부에 존재하는 ‘뮬러글리아(Müller glia)’라는 세포가 신경전구세포로 역분화한 후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한다. 그러나 인간과 같은 포유류에게는 이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망막 재생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는 손상된 망막 세포의 재생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는 손상된 망막 세포의 재생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손상된 시력 회복 방법 찾았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김진우 교수 연구팀이 망막 신경을 재생함으로써 손상된 시력 회복이 가능한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30일(일)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포유류의 망막 재생이 불가능한 원인으로 ‘프록스원(PROX1)’이라는 단백질을 발견했다. 프록스원은 망막과 해마, 척추 등의 신경 조직 내 신경세포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신경줄기세포의 분열을 억제하고 신경세포로 분화를 유도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이것이 포유류 뮬러글리아 세포의 역분화를 억제하는 인자로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망막 손상 질환이 유발된 쥐 모델의 안구에 프록스원의 작용을 차단하는 물질을 투여한 결과, 망막 조직의 신경이 재생됐으며, 손상된 시력 회복이 이루어졌다. 게다가 그 효과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재생 기능이 없는 포유류의 망막에서 신경 재생을 유도하고 장기간 유지시킨 세계 최초의 사례다. 치료제가 전무했던 퇴행성 망막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손상된 시력 회복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손상된 시력 회복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망막 손상 치료제 메커니즘

    한편, 연구팀은 프록스원 단백질이 손상된 생쥐 망막 내 뮬러글리아에는 축적이 되지만, 재생이 활발한 어류의 뮬러글리아에는 축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뮬러글리아에 있는 프록스원은 망막 내부에서 생성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신경세포가 분해하지 못하고 분비한 것을 뮬러글리아가 받아들인 것이라는 것도 증명해냈다.

    이러한 프록스원 단백질의 이동 현상에 착안해, 신경세포에서 분비된 프록스원이 뮬러글리아로 도달하기 전에, 세포 외부에서 제거함으로써 뮬러글리아의 신경재생 능력을 복원하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손상된 시력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제의 기본 메커니즘은 프록스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항체는 김진우 교수가 연구실 벤처로 창업한 ㈜셀리아즈에서 발굴한 것으로, 기존 항체들보다 탁월한 결합력을 보였다. 

    실험에 사용된 망막 질환 쥐 모델에게 프록스원 중화항체를 투여하자, 신경 재생이 활발히 일어났다. 또한, 선천성망막퇴행성질환이 있는 생쥐의 망막에 유전자 치료제 형태로 프록스원 중화항체를 전달하자, 신경세포가 지속적으로 생성되며 6개월 이상 시력 회복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PROX1 이동 억제를 통한 망막재생 유도 메커니즘 / 출처 : 카이스트(KAIST)
    PROX1 이동 억제를 통한 망막재생 유도 메커니즘 / 출처 : 카이스트(KAIST)

     

    2028년 임상시험 목표

    손상된 시력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망막 재생 유도 치료제는 카이스트 교원 창업 기업인 ㈜셀리아즈에서 개발 중이다.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여러 퇴행성망막질환에 적용할 계획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8년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논문의 제 1저자인 ㈜셀리아즈 소속 이은정 박사는 "프록스원(PROX1) 중화항체(CLZ001)의 효능을 개선하는 작업이 마무리 되어 곧 여러 동물을 이용한 시력 회복 효능과 안전성 평가를 마친 후 망막질환자에 투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ˮ 라며 "적절한 치료제가 없이 실명의 위험에 노출된 환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연구를 진행하겠다ˮ 라고 말했다.

    이은정 박사와 카이스트 김무성 박사과정 학생이 공동 제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26일(수) 온라인 발표됐다. 논문 제목은 ‘세포 간 프록스원 전달 방해를 통한 뮬러글리아의 망막 재생 잠재력 복원(Restoration of retinal regenerative potential of Müller glia by disrupting intercellular Prox1 transfer)’이다.

    (왼쪽부터) KAIST 생명과학과 김무성 박사과정, 김진우 교수, 이은정 박사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왼쪽부터) KAIST 생명과학과 김무성 박사과정, 김진우 교수, 이은정 박사 / 출처 : 카이스트 연구뉴스

     

  • 좌뇌와 우뇌, ‘타인에 대한 공감’은 우뇌에 있다

    좌뇌와 우뇌, ‘타인에 대한 공감’은 우뇌에 있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좌뇌와 우뇌가 각기 다른 기능을 주로 담당한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뇌의 기능적 편측화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제기됐다.

     

    좌뇌와 우뇌의 서로 다른 기능

    흔히 좌뇌는 논리적 사고, 우뇌는 감정 처리에 관여한다는 이야기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었다. 여기에 더해, 오른손을 주로 사용하는지, 왼손을 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좌뇌와 우뇌의 발달이 어느 한쪽으로 두드러지기 때문에 양손잡이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도 함께였다. 엄밀히 따지자면 이는 사실과 그렇지 않은 것이 섞인 내용이다. 인간의 뇌는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돼 있어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위 내용에서 좌뇌와 우뇌가 논리와 감정에서 각각 중점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실제로 뇌의 ‘기능적 편측화’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 결과로,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16.6)>에 게재된 내용이다.

    좌뇌와 우뇌는 '차가운 이성'과 '불 같은 감성'이라는 대립되는 이미지로 표현되기도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좌뇌와 우뇌는 '차가운 이성'과 '불 같은 감성'이라는 대립되는 이미지로 표현되기도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직접 공포와 간접 공포의 처리

    인간은 타인의 고통이나 위협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공포를 느낀다. 마치 자신이 그 상황에 처한 것처럼 이입하는 것이다. 이는 관찰 학습의 결과로, 공감 능력과 사회적 행동의 기초가 된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경험한 ‘직접 공포’와 타인의 고통을 관찰하면서 생기는 ‘간접 공포’가 뇌에서 어떻게 구분돼 처리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산하의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신희섭 명예연구위원 연구팀은 타인이 고통 받는 모습을 지켜볼 때 공포를 느끼는 이른바 ‘간접적 공감 상황’에 처했을 때, 우뇌의 특정 신경회로가 선택적으로 활성화되는 현상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뇌의 각성과 정서 조절에 관여하는 청색반점(Locus Coeruleus, LC)과 전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 ACC)을 잇는 ‘LC-ACC 회로’가 간접 공포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신경회로임을 규명했다. 특히, 이 회로는 본래 좌뇌와 우뇌에 대칭으로 연결돼 있지만, 간접적 공감 상황에 공포를 느끼게 되면 우측 경로의 회로만 선택적으로 활성화됐다.

     

    간접 공포, 우뇌에서만 활성화

    연구팀은 쥐 모델을 이용해 간접 공포 반응과 직접 공포 반응을 유도하는 실험을 설계했다. 그런 다음 광유전학 및 칼슘 이미징 기법을 활용해 LC-ACC 회로가 공포 반응 상황에 따라 어떻게 활성화되는지를 정밀하게 비교·분석했다.

    간접 공포를 유도한 관찰 공포 실험에서는 생쥐에게 전기 자극을 가하고, 다른 생쥐가 그 모습을 지켜보도록 했다. 관찰자 생쥐는 자극을 직접 받지 않았음에도, 다른 생쥐의 고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공포를 느껴 동작을 멈추는 동결 반응을 보였다. 

    이때 우측 청색반점에서 전대상피질로 이어지는 우뇌 회로를 억제하자 동결 반응이 현저히 줄었다. 반면, 좌뇌 회로를 억제했을 때는 반응에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이 결과는 타인의 고통을 관찰하며 나타나는 공감적 공포 반응을 일으킬 때, 좌뇌와 우뇌 중 우뇌의 회로만이 선택적으로 관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직접 공포 반응과의 비교를 위해, 포식자의 그림자를 이용해 생쥐를 위협하거나 생쥐에게 직접 전기 자극을 가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직접 자극에 의해 공포를 느낀 생쥐는 마찬가지로 동결 반응을 보였지만, LC-ACC 회로를 억제해도 공포 반응은 유지됐다. 

    이는 LC-ACC 회로가 직접 겪는 위협 상황이나 이미 학습된 공포 반응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오직 타인의 고통을 관찰할 때 느끼는 공감적 공포에만 특화된 정서 회로임을 의미한다.

    공포 외의 감정에 있어서도 뇌가 '간접 경험(공감)'을 처리하는 것은 우뇌에 치중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공포 외의 감정에 있어서도 뇌가 '간접 경험(공감)'을 처리하는 것은 우뇌에 치중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공포 반응의 상위 회로

    나아가 연구진은 공포 반응을 조절하는 상위 수준의 회로도 밝혀냈다. 이를 위해 특정 뇌 부위에서 시작된 신경이 청색반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하는 역행성 회로 추적 실험을 수행했다. 실험 결과, 중격선조체핵(Bed nucleus of the stria terminalis)과 중심편도체(Central amygdala)라는 두 영역이 각각 청색반점과 연결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공포 반응에 관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중격선조체핵은 타인의 고통을 관찰하는 간접 공포 상황에서 LC-ACC 회로를 활성화해 공감적 반응을 조절하는 데 관여했고, 중심편도체는 시각적 위협이나 전기 자극과 같은 직접적인 공포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회로로 작동했다. 

    제1저자인 김종현 선임연구원은 “중격선조체핵과 중심편도체가 각각 공포 자극의 특성에 따라 선택적으로 회로를 조절함으로써, 뇌가 다양한 정서적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신희섭 명예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공감의 신경회로가 뇌의 우측에 기능적으로 편재돼 있으며, 공감적 공포 반응을 조절하는 데 선택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며, “공감의 신경생물학적 원리를 이해하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반사회성 인격장애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처럼 공감 기능에 이상이 나타나는 다양한 정신질환의 치료 전략을 마련하는 데도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복잡한 뇌 기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또 하나의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복잡한 뇌 기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또 하나의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 동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 동참

    강동경희대병원 이우인 원장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이우인 원장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우인 원장이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주관하는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긍정 양육 인식을 확산하려는 취지로 지난해 5월 시작됐다. 지금까지 전국 각계각층 인사들이 취지에 동참하고자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이우인 원장은 건국대학교병원 유광화 병원장의 추천으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 이우인 원장은 아동학대예방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어가고자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최미영 관장과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진경 원장을 지목했다.

    이우인 원장은 “아이는 우리의 미래이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권리가 있다”라며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더 많은 아이가 따뜻한 돌봄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뜻깊은 캠페인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사회적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강동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아동학대 조기 발견 및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강동구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피해 아동의 우선 진료, 신체적‧정신적 검사 및 검진,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 모발 재생 과정 보호하는 단백질 발견

    모발 재생 과정 보호하는 단백질 발견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모발 재생에 있어 ‘MCL-1’이라는 보호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로써 모낭 줄기세포에 초점을 맞춘 탈모 치료 연구에 또다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낭 줄기세포 보호 단백질

    모발 재생은 모낭에서 이루어진다. 모낭은 피부 표면에 위치한 작은 터널과 같은 기관이다. 여기서 성장기(Anagen), 탈모기(Catagen), 휴지기(Telogen)의 3개 단계가 반복된다. 머리카락이 자라나고 빠지며 일정한 휴식 기간을 거쳐 다시 자라나는 순환 구조다. 

    호주, 싱가포르, 중국의 국제 연구팀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22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모발 재생의 핵심인 모낭 줄기세포는 모낭 손실 또는 모낭 수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멸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탈모가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이때 세포가 살아남을지 죽을지 여부는 BCL-2라는 단백질 그룹에 의해 조절된다.

    MCL-1 단백질은 BCL-2 그룹에 속해 있으며, ‘생존 촉진’ 그룹에 속한다. 지금까지는 명확한 역할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모낭 줄기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모발 재생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모낭 줄기세포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모발 재생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모낭 줄기세포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모발 성장과 재생의 핵심 경로

    국제 연구팀의 연구 내용 따르면, 모낭 줄기세포(HFSC)가 성공적으로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MCL-1이라는 이름의 단백질이 반드시 필요하다. MCL-1의 보호가 없으면 줄기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모발 재생과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아 탈모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쥐 모델의 피부 세포에서 MCL-1 유전자를 삭제한 다음, 일정 부위의 털을 제거했다. 그러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낭 줄기세포가 감소했고, 털이 제거된 부위의 모발 재생이 중단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모낭 줄기세포는 비활성 상태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새로운 모발을 성장시키기 위해 분열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에 노출됐고, 세포 사멸을 조절하는 P53 단백질을 촉진했다. 반대로 P53 유전자를 삭제할 경우, MCL-1 단백질이 없어도 모발 성장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MCL-1과 P53, 두 단백질이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번 연구는 모낭의 성장 및 모낭 줄기세포 사멸을 조절하는 단백질 단위의 경로 및 상호작용을 밝혀냈다는 데서 의의를 갖는다. 이는 탈모 치료 및 탈모 예방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탈모 치료 및 탈모 예방 연구에 중요한 발견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탈모 치료 및 탈모 예방 연구에 중요한 발견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유승돈 교수,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이사장 취임

    유승돈 교수,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이사장 취임

    출처 : 학회 홈페이지
    출처 : 학회 홈페이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가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4월 1일부터 2027년 3월 31일까지 2년이다. 유승돈 교수는 지난 3월 22일(토)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개회된 2025년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대한뇌신경재활학회는 뇌졸중, 퇴행성 뇌질환 및 외상성 뇌손상 재활을 주로 연구하는 학회다. 재활의학 전문가를 중심으로 2007년 설립된 이래 뇌신경 재활, 언어 재활 및 인지 재활 분야에서 환자 진료의 질을 높이고 뇌신경 관련 학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뇌졸중 재활 진료지침을 통해 2009년부터 매년 4년 단위로 뇌졸중 재활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왔으며,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뇌졸중 재활 4차 CPG(Clinical Practice Guideline) 공청회를 개최하여 최신 뇌졸중 재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유승돈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뇌신경재활학회 설립 비전을 계승하고 뇌신경 전문가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인지 재활 전문가 과정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임상 진료 지침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공학 등 타 학계와의 연계로 대한뇌신경재활학회가 재활 로봇 임상 적용, AI를 이용한 디지털 치료제, 웨어러블 기반 재활 등 최신 학술 지견 교류의 장이 되도록 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한재활의학회와 협력하여 중환자실이나 스트로크 유닛에서부터 충분한 조기 재활을 실현하고 회복기 재활로 연결되도록 뇌신경 환자의 전달체계를 확립하여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승돈 교수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뇌신경센터장, 의료협력실장, 정보전략실 및 통합 EMR 사무국장, 기획조정처장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재활의학회 학술위원장 및 정책위원장,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보건복지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및 정보통신산업증흥원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산학협력 분야에도 힘써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 비만 치료 전략, ‘음식을 먹는 즐거움’ 되찾기

    비만 치료 전략, ‘음식을 먹는 즐거움’ 되찾기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비만인 사람들은 흔히 정크 푸드라 불리는 것들을 비롯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즐겨먹을 거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메뉴에 상관 없이 ‘식사 자체를 즐기지 않는 것’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와 함께 식사 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회복하는 비만 치료 전략을 제시한다.

     

    비만 치료 전략 – '즐거움' 되찾기

    고지방 식단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뇌는 점점 그것에 적응하게 된다. 즉, 시간이 지나면서 고지방 식단을 먹어도 만족감과 같은 긍정적 기분이 덜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수행한 연구에서는 ‘음식에서 느끼는 쾌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과식이 유발된다’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이 연구는 쥐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뉴로텐신(Neurotensin)’이라 불리는 호르몬 수치가 회복됐을 때,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증가해 과식의 경향이 줄어든다는 내용이다. 비록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지만, 이는 비만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새로운 관점, 즉 ‘먹는 즐거움의 회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먹는 즐거움의 회복'이 새로운 비만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먹는 즐거움의 회복'이 새로운 비만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비만 치료제와 다른 메커니즘

    현재 사용되고 있는 비만 치료제는 보통 식욕을 억제하거나 신체 대사율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뉴로텐신의 회복은 이와 다른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뇌의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음식을 먹는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과식을 예방하는 것이다.

    식욕을 줄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접근법이다. ‘과식’이라는 부정적인 행위를 규정하고, 이를 막기 위한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에 비하면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회복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 

     

    ‘먹는 즐거움’을 회복하는 방법

    식사의 기본 요소로 강조하는 ‘천천히 먹기’와도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 음식을 빨리 먹는다는 것은 음식의 맛과 냄새, 질감 등에 집중하지 않고 그저 씹고 삼키는 것에 급급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렇게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그 결과 과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식사 중간에 ‘아직도 이 음식을 즐기고 있는가?’라고 의식적으로 물어보는 것도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다.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을 처음 먹기 시작할 때와, 어느 정도 반복해서 먹었을 때의 느낌은 분명히 다르다. 

    음식의 맛과 씹히는 감각에 집중하다보면 어느 순간 포만감과 함께 ‘그만 먹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 뉴로텐신 회복을 촉진하게 되면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무엇인지에 집중할 수 있고,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먹게 되는 상황도 예방할 수 있다. 이는 가장 자연스러운 비만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음식의 맛과 냄새, 질감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먹어보자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음식의 맛과 냄새, 질감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먹어보자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심장 건강을 고려한 수면, ‘6가지 규칙’ 실천해볼 것

    심장 건강을 고려한 수면, ‘6가지 규칙’ 실천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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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사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불면증으로 내원한 환자 수는 약 63만 명이었다. 이후 해마다 약 2~3만 명씩 꾸준히 늘어, 2023년에는 거의 75만 명에 가까운 환자 수가 집계됐다.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게재된 바에 의하면 미국에서도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정도’라고 보고한 사람은 수백만 명 수준이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공중보건과학 교수인 후리오 페르난데스-멘도사 박사가 말하는 ‘수면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전한다.

     

    어릴수록 더 많은 잠 권장

    후리오 박사의 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젊은 성인의 경우 7~8시간 정도의 수면을 권장한다. 심장 건강 문제의 발생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은 물론, 신체적, 정신적 측면 모두에서 가장 건강상태가 좋고, 수명이 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권장 수면 시간은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후리오 박사는 65세 이상인 경우 통상 6~7시간 정도면 되고, 청소년은 가급적 9시간 가까이 자라고 이야기한다. 어린아이는 더 많은 잠이 필요할 수 있다.

    후리오 박사의 연구팀이 작년 6월 <수면 의학 리뷰(Sleep Medicine Review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은 심장 건강 문제를 앓을 가능성이 높다. 고혈압부터 각종 심장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의학적으로 진단된 불면증이 아닌 단순한 수면 부족이 반복될 때도 마찬가지다.

    연령을 불문하고 잠이 부족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와 염증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후리오 박사는 자신의 연구팀이 2017년 발표했던 논문을 예로 들었지만, 이에 관해서는 그밖에도 많은 연구가 수행돼 같은 맥락의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와 염증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와 염증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수면 문제 지속된다면 더 많은 변화 필요

    일반적으로 수면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대개 비슷한 조언이 반복된다.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여라’, ‘담배를 끊어라’, ‘규칙적으로 운동해라’ 같은 것들 말이다. 식사를 거르지 말라거나, 야식을 먹지 말라거나, 한 끼 식사에 과식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것도 포함된다. 이는 심장 건강 문제와도 직결되는 조언들이다.

    하지만 후리오 박사는 이런 일반론적인 이야기 외에도, 지속적인 수면 문제가 있는 경우 보다 넓은 범위에서 행동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보다 심각한 수면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수면 개선에 도움이 되는 6가지 규칙’을 강조했다. 

    첫째.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은 시간에 일어날 것.

    평소보다 일찍 잠들거나 늦게 잠들더라도,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는 생체 리듬에 따른 수면-각성 주기를 고정하기 위함이다. 

    둘째. 침대는 수면 그리고 성생활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말 것.

    특히 수면 문제를 겪고 있으면서 침대 위에 누워서 잠 이외의 다른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항목이다. 심지어 보통 건전한 행동으로 여겨지는 ‘책 읽기’도 수면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 우선은 피하는 것을 권한다.

    셋째. 잠들지 못할 때, 뜬 눈으로 침대에 누워있지 말 것.

    후리오 박사는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해도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다면, 차라리 침대에서 나와 다른 방으로 갈 것을 권장한다. 즐겁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활동을 하며 몸을 이완시키고, 잠이 오려고 할 때 다시 침대로 가라는 것이다.

    넷째. 잠을 제대로 못 잤더라도 일상활동을 시작할 것.

    잠을 제대로 못잤을 때, 사람들은 자연스레 부족한 수면을 보상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늦잠을 잔다거나, 낮 또는 저녁 여유 시간을 이용해 잠을 보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생체 리듬에 영향을 미쳐 불면 패턴을 유발하게 된다.

    다섯째. 실제로 잠들 수 있을 만큼 졸릴 때만 잠자리에 들 것.

    이는 세 번째 규칙과 어느 정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다. 기상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다지 잠이 오지 않는데도 자리에 눕게 될 수 있다. 그러면 필히 침대에서 다른 행동을 하게 될 것이고, 이것이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여섯째. 지금 수면 시간이 짧다면 억지로 늘리려 하지 말 것.

    5시간 이하인 경우라면 최소 5시간은 잘 수 있도록 하고, 매주 15분씩 늘리는 식으로 천천히 권장 수면시간을 채워가는 것이다. 

    후리오 박사는 이 6가지 규칙을 단기적으로라도 지속하도록 노력하고,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어떻게 변칙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이 규칙은 그가 지금껏 연구해온 결과를 비롯해 연구 과정에서 참고한 근거들에 기반한 조언들이다. 만약 이 규칙들을 실천해도 효과가 없다면, 한시라도 빨리 의료적인 개입이 필요한 상태라는 의미다.

    후리오 박사는 잠이 오지 않는다면, 차라리 침대를 벗어나 좋아하는 활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후리오 박사는 잠이 오지 않는다면, 차라리 침대를 벗어나 좋아하는 활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청소년기, 늦게 잠들도록 생체 시계 바뀌어

    후리오 박사는 특히 청소년들이 ‘아직 발달 중’에 있는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춘기를 비롯한 청소년기에는 신체적, 정신적, 행동적 변화가 나타난다. 여기에 더해, 수면 패턴에 있어서도 중요한 변화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청소년들 중에는 사춘기를 거치면서 생체 리듬이 바뀌어 늦은 시간에 잠드는 경우가 많다. 후리오 박사는 “청소년이 사회적 관계 때문에 밤에 더 활동적인 경향이 있지만, 생물학적인 시계가 바뀌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게다가 대부분 청소년들의 등교 시간은 그들 나이대에 발생하는 생물학적 변화와 맞지 않는다. 즉, ‘등교 시간이 너무 이르다’는 것이 후리오 박사의 말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시기부터 수면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누적될 경우, 추후 성인이 된 다음 심장 건강 문제를 겪게 될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2014년 미국 소아과 학회에서 발표한 ‘청소년을 위한 학교 시작 시간’이라는 논문을 언급했다. 등교 시간이 늦는 학교일수록 아동 및 청소년의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과 과학적으로 일치한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맞지 않는 내용이지만, 눈여겨볼 필요는 있는 대목이다.

  • 단백질 과다 섭취 경계,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가?

    단백질 과다 섭취 경계,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가?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단백질은 인체의 생리적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다. 세포의 구조를 형성하고 인체 내 다양한 생화학적 반응에 관여한다. 보통 ‘단백질 = 근육’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단백질은 근육 외에도 다양한 조직의 구조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호르몬이나 효소 등의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보통은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우를 상정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식습관에 따라 단백질 과다인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 섭취가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 주된 원인은 무엇인지 짚어보도록 한다.

     

    단백질 섭취를 강조하는 이유

    단백질은 인체를 이루는 모든 세포에 존재한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역할은 역시 근육의 형성과 회복이다. 특히 운동을 마친 뒤에는 손상된 근섬유(근육 세포)를 회복하고 성장시켜야 하는데, 이때 충분한 단백질이 체내에 존재해야만 원활한 회복이 이루어진다.

    단백질의 또 한 가지 중요한 기능은 ‘면역 체계 지원’이다. 모든 세포에 단백질이 존재한다는 것은 면역 세포도 예외가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면역 세포가 병원체와 싸우기 위해 내뿜는 항체 또한 단백질을 주 성분으로 한다. 이외에 몸의 각종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과 효소도 단백질을 중요한 재료로 삼아 만들어진다.

    이런 이유로 단백질 섭취는 건강 유지에 가장 기초적인 요건이 된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물론 중요하지만, 특별히 강도 높은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해줘야만 하는 영양소다.

    단백질은 근육 외에도 여러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단백질은 근육 외에도 여러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단백질 권장 섭취량, 왜 달라질까

    가장 흔하게 언급하는 기준은 ‘체중 1kg당 0.8g’일 것이다. 체중이 70kg인 성인이라면 하루에 56g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된다는 것이다. 

    다만,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보통 이야기하는 곳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1kg당 1.0g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고, 1kg당 1.2g까지 권장하기도 한다. 이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범위다. 예를 들어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또, 남성과 여성은 체성분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단백질 필요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연령과 무관하게 평소 활동량이 많은 편이거나, 운동선수 등 근육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근육의 회복 및 유지를 위해 더 많은 단백질이 필요하다. 보통 1kg당 1.2g을 권장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밖에 건강상 이유로 의사 또는 영양 전문가에 의해 보다 많은 단백질 섭취를 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일반적인 성인이라면 일일 단백질 섭취량은 1kg당 0.8g으로 계산하면 무난하다. 만약 이보다도 부족한 수준의 단백질 섭취가 거듭된다면, 근육량이 줄어들고 피부와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며, 손톱과 발톱이 거칠어지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면역력이 약해지고, 호르몬과 효소 등의 이상으로 인해 신체 대사가 원활해지지 않아 쉽게 지치는 체질이 될 수 있다. 특히 소화 효소가 부족해질 경우 음식 소화 능력이 더 떨어져 단백질을 잘 소화할 수 없게 되고, 자연스레 섭취가 줄면서 신체 기능이 더 저하되는 악순환에 처할 수도 있다.

    어느 한 가지 음식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어느 한 가지 음식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단백질 과다 섭취의 문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단백질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입수한 나머지, 단백질 과다로 향하기도 한다. 매일 먹는 식단의 단백질 함량을 계산하면서 먹는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어림짐작으로 고단백 식단을 따르거나 단백질 보충제를 수시로 섭취하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몸에서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단백질 과다 섭취를 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 기본적으로는 단백질 역시 칼로리를 발생시키는 에너지원이다. 본래 단백질은 체내에서 다양한 구조 형성 및 화합물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서의 우선순위는 떨어진다. 하지만 단백질 과다 상태에서 남는 잉여분은 에너지로 사용될 수 있고, 다른 에너지원과 마찬가지로 축적될 수도 있다.

    또한, 단백질의 기본 구성 단위인 아미노산은 주로 질소의 비중이 크다. 아미노산이 분해될 때는 ‘암모니아’가 생성되는데, 이것이 요소로 전환돼 소변으로 배출된다. 즉, 단백질 과다 섭취는 소변 배출을 늘리고 신장에 부담을 주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 중에는 퓨린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아, 단백질 과다가 고요산혈증 또는 통풍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정 단백질 섭취

    단백질을 섭취할 때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 중 하나는, 한 가지 식품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려 하는 것이다. 꽤 오래된 현상임에도 여전히 트렌드를 차지하고 있는 ‘닭가슴살’이 대표적이 예다. 

    물론 닭가슴살은 동물성 단백질로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공급하는 식품이면서, 지방 함량이 낮아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필수 아미노산의 공급 비율마저 완벽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가지고 있는 완전 단백질 식품이라 하더라도, 저마다 세부적인 아미노산의 구성 비율에는 차이가 있다. 인체의 수많은 기능에는 저마다 다른 종류의 단백질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아미노산의 종류와 수도 다르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 식품만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아미노산 간의 불균형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필수 아미노산은 체내 합성으로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단백질 식품으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단백질 과다를 피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단백질 보충제 섭취를 경계해야 한다. 본인의 단백질 섭취량을 한 번쯤 계산해보고, 보충제가 꼭 필요한 상황인지 가늠해보자. 스스로 판단하기가 어렵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충제 섭취는 꼭 필요한지 여부를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보충제 섭취는 꼭 필요한지 여부를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체중 감량 = 건강?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체중 감량 = 건강?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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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 감량은 많은 사람들에게 ‘숙원’과도 같다.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것”이라는 말은 누군가에게는 우스갯소리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진지한 인생의 슬로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비만인이 10kg 이상 체중 감량을 할 경우,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비만과 건강에 관한 일반론

    현실을 생각해보자. 건강과 관련해 쏟아지는 수많은 기사와 콘텐츠에서는 각종 건강 이상 신호부터 크고 작은 질환을 비만과 연결짓곤 한다. 그리고 예방과 관리를 위해 체중 감량과 규칙적인 운동을 주문한다. 건강 및 의료 분야 학술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다. 과체중과 질환 위험, 사망률을 주요 소재로 다룰 때, 그들 사이에 분명한 연관이 있다고 강조한다. 

    결론 내지는 그 안에 담긴 의도는 대부분 비슷하다. 과도한 체중은 건강에 해롭고, 잠재적으로 계속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주요 요인이라는 것. 비만 진단 기준을 세부적으로 제시하고, 건강검진에서 대사 질환이 있다고 나왔다면 필히 체중을 줄이라고 거듭 권고한다.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과 다이어트 보조제, 간헐적 단식과 같은 식이요법, 체중 감량 주사제부터 위 소매 절제술을 비롯한 체중 감량 목적의 의료적 방법들까지. 이 많고도 다양한 것들이 사람들의 입에 익숙하게 오르내리는 이유 또한 같은 맥락일 것이다.

    하지만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의 부학장 바바라 피어시오넥 교수는 이와 다른 맥락의 의견을 제시했다. 바바라 교수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5일(화) 글로벌 비영리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을 통해 “체중 감량이 항상 건강을 개선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기고했다. 

    보통 날씬함은 건강함, 뚱뚱함은 건강하지 않음으로 연결된다 / Designed by Freepik
    보통 날씬함은 건강함, 뚱뚱함은 건강하지 않음으로 연결된다 / Designed by Freepik

     

    체중 감량만이 답은 아니다

    바바라 교수는 지난 1월 국제 학술지 <심장(Heart)>에 실린 코호트 연구에 공동 저자로서 참여했다. 이 연구에서는 ‘10kg 이상의 상당한 체중 감량은 심혈관 질환을 갖고 있는 비만인의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확보한 8천 명 이상의 데이터를 토대로 나온 결론이다.

    비만과 심혈관 질환은 모두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기존까지의 연구 결과와 실질적인 임상 데이터에서는 비만과 심혈관 질환이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비만과 심혈관 질환 사이에 높은 연관성이 나타났다는 의미다.

    하지만 바바라 교수가 참여했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이 있는 비만인’이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체중 감량을 시도했는데, 오히려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바바라 교수는 이를 두고 “역설적”이라며 “체중과 질병 사이의 관계는 복잡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비만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이라는 근거는 많다. 하지만 모든 심혈관 질환자가 비만인 것은 아니다. 비만이 아니면서 만성 심부전을 가지고 있거나, 체중 변동 폭이 큰 관상동맥 질환 환자도 마찬가지로 조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바바라 교수는 이를 종합해 “비만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단순히 체중 감량에만 집중하는 것이 답이 될 수는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체중을 중요한 지표로 활용하는 BMI는 과거에 비해 공신력을 잃었다 / Designed by Freepik
    체중을 중요한 지표로 활용하는 BMI는 과거에 비해 공신력을 잃었다 / Designed by Freepik

     

    체중 감량,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

    사람들은 보통 체중 감량의 방법을 쉽게 생각한다. 사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먹는 것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옳은 접근법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접근법’일 뿐,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절대적 공식은 아니다.

    바바라 교수는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체중 증가에 기여하는 요인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 요인은 사람마다 다르다. ‘많이 먹는 것’이 문제라고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는 것이 문제인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먹더라도 언제 먹는지, 무엇을 먹는지 역시 변수가 된다.

    무엇보다 가장 근본적으로, 유전적으로 식욕이나 신진대사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똑같은 메뉴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이 먹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설령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체중으로 나타나는 결과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너무 급격한 체중 감량은 위험할 수 있다’라는 건 꽤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권위 있는 기구에서 한 달 기준으로 적정 체중 감량이 얼마인지를 언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바바라 교수는 감량 기간에 관해서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바바라 교수는 기고한 글에서 “우리가 수행한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의 비만이 발생한 원인부터 체중 감량에 사용한 방법까지 모든 요인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체중 감량에 걸린 기간은 물론, 식단과 신체활동까지 모두를 통틀어서 “이것은 분명히 위험 요인이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상적인 체중 범위’란 무엇인가

    바바라 교수는 또한,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체중 범위’를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바라 교수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오세아니아의 국가 중 하나인 통가는 국민들의 평균적인 비만율이 높다. 하지만 그보다 비만율이 낮은 유럽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다. 

    바바라 교수의 글은 ‘표준 체중’ 또는 ‘정상 체중’이라는 말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볼 필요성을 던져준다. 과연 이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 것인가? 물론 어느 정도 보편성이 인정되는 기준일 수는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100% 적용할 수 있는 일관된 공식은 아니다.

    바바라 교수는 “건강은 신체적, 정신적 웰빙을 모두 포함하며, 전체적인 웰빙과 행복에 초점을 맞추면 더 오래 지속되는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라며, “비만을 치료하려면 포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건강은 신체적, 정신적 웰빙을 모두 포함하는 '넓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건강은 신체적, 정신적 웰빙을 모두 포함하는 '넓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 열 노화와 술 노화, 가속노화를 부르는 요인들

    열 노화와 술 노화, 가속노화를 부르는 요인들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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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는 그야말로 생명으로서 인간에게 주된 적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가 나쁜 건 아니지만, 보통 일상에서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것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스트레스다.

    스트레스의 가장 큰 폐해를 꼽으라면 ‘세포의 노화’를 빼놓을 수 없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일상 속 주요 원인으로는 열 노화와 술 노화가 꼽힌다. 그밖에 일상에서 주의해야 할 노화 습관들은 무엇이 있을까? 이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예방과 관리를 위해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열 노화 – ‘뜨거움’ 주의보

    인체는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적당한 수준의 온도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여름철 폭염이다. 겨울이 끝나고 기온이 점점 올라가는 시점에 가장 유의해야할 열 노화 원인이다.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체온이 상승하면서 땀을 내보내 열을 배출하려는 작용이 일어난다. 하지만 여름의 고온다습한 환경은 땀을 쉽사리 배출될 수 없도록 만들고, 체온이 계속 상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신체에는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생리적 기능이 저하된다.

    폭염은 실제로 피부를 직접적으로 노화시키는 작용도 한다.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은 피부의 탄력과 구조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들은 고온에 노출되면서 열 노화를 일으켜 손상될 수 있다. 강한 햇빛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처져 외형적 노화가 촉진되는 것이다. 

    체온을 내리려는 과정에서 땀을 다량 배출하게 되면, 피부 수분 함량이 감소해 세포 기능이 저하된다. 이 또한 대표적인 열 노화 과정이다. 탈수가 지속되면 심혈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면서 혈전 생성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열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수분 섭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날씨가 덥다고 해서 아예 외출을 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가급적 외출은 짧게 하도록 하고 시원한 환경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되는 부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필히 발라야 한다.

    과도한 열은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 Designed by Freepik
    과도한 열은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 Designed by Freepik

     

    술 노화 – 알코올의 독성 기억하기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알코올이 인체에 독성을 가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과거 한때는 ‘하루 한 잔은 오히려 건강에 좋다’라는 식의 이야기가 널리 확산되기도 했지만, 최근 연구 동향에 따르면 음주량에 관계 없이 알코올 자체가 건강에 해롭다는 결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술 노화는 글자 그대로 과도한 음주가 신체의 노화 과정을 촉진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체내에 알코올이 들어오면 간은 다른 대사 과정을 다소 늦추면서 우선적으로 대사하려 한다. 이때 알코올은 대사를 거쳐 1차적으로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독성 물질을 만드는데, 이것이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주 원인이다. 

    알코올 대사를 간에서 담당하므로, 독성 물질에 의한 피해도 간이 가장 먼저 받게 된다. 또한, 독성 물질이 생성하는 활성산소종으로 인해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하며, 이는 간 외의 다른 장기에서도 염증 및 세포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때 뇌를 비롯한 주요 장기에 손상을 일으킬 경우, 노화와 관련된 여러 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 이것이 술 노화의 근본적 문제다.

    또한, 음주를 자주, 또 많이 하는 습관이 있다면 전체적인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의 독성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장 세포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면역 세포 자체의 기능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기능의 저하는 영양소 흡수 문제로 이어져 비타민이나 무기질 결핍을 초래할 수 있으며, 면역 세포 약화는 감염에 취약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술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가 과도해지지 않는 선을 명확히 알고, 적정량의 음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음주 중과 음주 후에는 알코올로 인한 탈수 증상을 겪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도록 하고, 영양 보충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술을 즐겨 마신다면, 알코올 독성도 노화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술을 즐겨 마신다면, 알코올 독성도 노화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가속노화 – ‘신체 나이’에 주목

    열 노화와 술 노화는 노화를 빠르게 만드는, 즉 ‘가속노화’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인간의 신체는 식습관, 생활습관 등의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저마다 다른 노화 속도를 가진다. 건강검진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신체 나이(생물학적 연령)’라는 개념은, 본인의 노화 속도가 정상적인 수준인지를 알 수 있는 가장 간편한 지표다.

    만약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신체 나이가 높게 나왔다면, 어떤 이유에서든 가속노화가 진행됐거나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이때 기준으로 해야 하는 나이는 ‘건강보험상의 연령’이다.

    현대인들은 보통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소규모 가구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고, 식사의 영양 균형이 깨진 경우도 흔하다. 게다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환경 오염도 세포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실제로 신체 나이가 실제보다 어리게 나오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세포 손상으로 인한 염증 반응 증가와 만성 염증 유발, 그로 인한 면역 기능 저하 등 모든 건강문제가 도미노처럼 연달아 일어나면서 전반적인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최근 자주 거론되는 ‘대사성 질환’은 가속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이거나, 가속노화가 진행됐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다만, 이미 가속노화가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해도, 앞으로 진행될 노화를 늦추고 더 이상의 가속노화를 예방할 수는 있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이유다. 

    가속노화는 단기간에 나타난 문제가 아닌 만큼, 회복과 예방 역시 단기간에 효과를 보리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100%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씩 건강한 습관의 비중을 늘려간다면 가속노화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기대수명이 높아지는 시대, '건강 수명'을 챙기기 위해서는 노화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기대수명이 높아지는 시대, '건강 수명'을 챙기기 위해서는 노화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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