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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장지방 빼는 방법, ‘모든 일상의 조화’ 필요

    내장지방 빼는 방법, ‘모든 일상의 조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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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지방은 우리 몸에 축적되는 체지방의 형태 중 하나다. 흔히 복부지방이라고도 하는데, 보통 내장기관들이 배(복부) 부위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내장지방은 장기들의 주위 및 사이에 쌓인다. 지방 세포는 대사 과정에서 염증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내장지방은 각종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내장지방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내용부터 내장지방 빼는 방법까지를 총체적으로 알아본다.

     

    내장지방, 뱃살과는 다르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배 부위가 불룩하게 도드라진다. 보통은 아랫배와 옆구리가 튀어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람에 따라 윗배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배 전체가 도드라지기도 한다. 이는 개인의 체형이나 유전적 요인, 지방 조직의 분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흔히 내장지방과 뱃살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배 부위에 군살이 붙은 모양새이므로 별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건강 관리 측면에서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뱃살은 체지방의 다른 형태인 ‘피하지방’을 포함한다. 즉, 배 부위의 피부 바로 아래 위치한 지방을 의미한다.

    반면 내장지방은 더 안쪽, 장기 주위에 쌓이는 지방이다. 넓은 의미로 보자면 내장지방도 뱃살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장지방은 피하지방과 본질적으로 다르며, 관리 방법도 다르다. 또한, 피하지방은 에너지 저장 및 체온 조절 등 긍정적인 기능이 부각되지만, 내장지방은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등의 부정적 문제가 더 크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장지방을 뱃살과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보통 ‘정상 체중’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체형상 뱃살이 적거나 없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내장지방은 있을 수 있다. 소위 말하는 ‘마른 비만’이 여기에 해당한다.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허리 둘레나 체지방률을 측정해보면 내장지방의 상태를 알 수 있다. 보통 내장지방이 있을 경우 체형에 비해 허리 둘레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내장지방은 내부 장기 주위에 쌓인다는 점에서 뱃살과 구분된다 / Designed by Freepik
    내장지방은 내부 장기 주위에 쌓인다는 점에서 뱃살과 구분된다 / Designed by Freepik

     

    내장지방, 왜 늘어나나?

    대부분의 건강 문제는 식습관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위와 소장, 대장을 거치며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게 된다. 이때 당분과 지방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자주 먹을 경우,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남은 나머지는 체지방으로 전환돼 쌓인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탄수화물을 분해해 우선적으로 사용하게끔 돼 있다. 당분을 모두 사용한 뒤에도 에너지가 추가로 필요해지면 최근 섭취한 지방을 사용하게 된다. 그것으로 충당할 수 없으면 체내 축적된 체지방을 가져다가 연료로 사용하는 순서다. 실제 에너지 대사에는 수많은 호르몬과 효소가 관여하며 복잡하게 이루어지지만, 대략적인 프로세스는 이렇다.

    당분과 지방 등 에너지원의 섭취량이 체내 소모량보다 많아지게 되면, 1차적으로는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저장한다. 포도당 분자를 여러 개 결합해서 형성된 다당류다. 평균적으로 글리코겐은 간에 약 100g, 전신의 근육에 약 300~400g이 저장된다. 개인의 체중이나 근육량 등 체성분 구조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수용량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글리코겐의 수용량을 초과하게 되면 그 다음으로는 피하지방으로 쌓인다. 피하지방의 수용량을 채우고도 남게 되면 내장지방으로 쌓이게 되며, 이때 간에도 지방이 축적되면서 지방간질환의 원인이 된다.

    즉, 내장지방이 쌓이는 원인은 간단하다. 에너지원을 과도하게 섭취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섭취하는 전체 에너지원이 몇 kcal인지가 첫 번째로 따져봐야 할 요소다. 그 다음으로 그 중에서 탄수화물과 지방의 비율이 각각 어느 정도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탄수화물과 지방은 기초 대사에서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그렇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섭취를 줄이면 도리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루 총 섭취 에너지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그 안에서 비율은 탄·단·지를 각각 50:25:25, 또는 40:30:30 정도의 비율로 분배하는 것이 좋다.

    하루 총 섭취량에서 탄단지 비율을 맞춰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하루 총 섭취량에서 탄단지 비율을 맞춰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내장지방 빼는 방법

    내장지방 빼는 방법의 기본은 1차적으로 에너지원 섭취가 과도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특정 영양소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 방법이다. 특별한 경우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영양이나 식단 관련 전문가의 코치를 받으며 건강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때 의미가 있다.

    적당한 수준으로 식사량을 조절하도록 하고, 보다 정밀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자신의 ‘기초 대사량’ 또는 ‘일일 총 칼로리’를 계산하는 방법을 통해 하루치 식사량을 정해두도록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에너지 섭취량 외에 무기질, 비타민, 섬유질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에너지 섭취량만 맞춘다고 해서 영양 균형이 부족한 패스트푸드, 배달 음식 등의 가공식품을 주로 섭취하는 것은 내장지방 빼는 방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는 움직임을 늘려야 한다. 체지방 감소에는 유산소 운동이 최적이다. 보통 내장지방 빼는 방법이 필요한 사람들은 높은 강도의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강도를 높이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중저강도의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보통 중강도라면 하루 30~40분, 저강도라면 하루 1시간을 권장하며, 주에 3~4회 정도가 적절하다.

    이 방법이 중요한 이유는, 유산소 운동이 전신의 에너지 소모를 활성화시키면서 체지방을 태우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성은 가장 적으면서 많은 에너지를 제공해주는 내장지방이 우선적으로 소모될 가능성이 높다. 내장지방은 내장기관에 가까이 붙어있기 때문에, 저장된 에너지원 중 가장 접근이 쉽다는 이유도 있다.

    한편, 별도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는 것 외에도 일상의 모든 활동에서 조금이라도 움직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면 좀 더 도움이 된다. 아파트 등에 거주한다면 1~2개 층 정도는 걸어서 다니는 습관을 만든다든가,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거장에서 본래 내리던 곳보다 조금 일찍 내려서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장지방, 모든 일상이 중요

    먹는 것과 운동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다. 여기에 건강을 위해 단골처럼 언급되는 요소들이 또 있다. 바로 스트레스와 수면이다. 언뜻 보기에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 같지만, 이들 또한 내장지방 빼는 방법과 긴밀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먼저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보자.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하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코르티솔은 우리 몸을 비상대기 상태로 만드는 호르몬이다. 즉, 에너지를 비롯한 모든 역량을 낭비하지 말고 필요한 순간에 폭발적으로 쓸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이는 내장지방에도 적용된다. 내장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로 쓰는 작용을 중단시키고 도리어 축적을 촉진할 수 있는 것이다. 근력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릴 경우, 평상시에도 부족한 에너지를 충당하기 위해 내장지방을 소모할 수 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수시로 발생하거나 해소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어떨까? 이러한 에너지 소모가 억제되기 때문에 내장지방을 빼는 데 방해가 된다.

    한편, 수면 부족 또한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수면 시간의 부족, 또는 수면의 질 부족이 반복되거나 누적되는 상황이 되면, 몸은 그 자체를 거대한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식한다. 이때 몸은 위기상황에 대비하게 된다. 배부름을 관장하는 호르몬 ‘렙틴’을 감소시키고, 배고픔을 유발하는 호르몬 ‘그렐린’을 증가시킨다. 위기상황이니 에너지를 더 충당하라는 본능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내장지방을 효과적으로 빼기 위해서는 일상의 모든 요소가 중요해진다. 막연히 식사량을 줄인다거나,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해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유념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일상의 모든 습관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Designed by Freepik
    일상의 모든 습관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Designed by Freepik

     

  • 손가락 관절염 초기증상, 손가락 펴기 운동으로 예방

    손가락 관절염 초기증상, 손가락 펴기 운동으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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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염 하면 보통은 무릎이나 고관절을 떠올리기 쉽다.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되는 곳 어디에나 있지만, 무릎과 고관절이 특히 과중한 부담을 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이에 못지 않게 흔한 것이 손가락 관절염이다. 

    다른 관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지만, 손가락에 위치하는 관절만 해도 14개다. 어느 한 곳에만 관절염이 발생해도 상당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지만, 보통은 여러 개의 관절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손가락 관절염 초기증상을 알아보고 어떻게 예방하거나 관리하면 되는지를 알아본다.

     

    손가락 관절염 초기증상

    손가락은 여러 개의 관절로 이루어진 만큼 비교적 움직임이 자유로운 기관이다. 이중 어느 하나의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손가락 관절염 초기증상의 시작이다. 통증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평소에는 괜찮다가 물건을 움켜쥐는 등 손가락에 힘이 들어갈 때 갑작스럽게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는 순간 염증 부위에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관절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는 염증 반응으로 인한 것이다. 염증이 발생하면 뇌로 통증 신호가 전달되면서 해당 부위 관절에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 손 전체가 뻐근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손가락 관절을 하나씩 만져보면 어느 관절에 문제가 생겼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혹시 자고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뻣뻣하게 느껴진 적이 있는가? 이러한 경직은 관절의 윤활물질이 줄어들거나, 관절 주위 조직이 염증으로 인해 부풀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는 손가락 움직임을 제한하는 대표적 원인으로, 역시 손가락 관절염의 초기증상으로 꼽힌다. 

    손을 움직이거나 사용할 때 발생하는 모든 불편한 감각은 손가락 관절염의 증상으로 간주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발생할 경우 어느 손가락의 어떤 관절에 발생했는지 기록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같은 부위에 통증이 반복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가락 관절염 예방 및 관리 방법

    손가락 관절염 초기증상이 한 번이라도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개선하는 일이다. 증상이 더 진행되면 손가락을 움직이는 모든 일에 제약이 발생하게 된다. 아직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관절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아직 증상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권장할 만한 방법이다.

    손가락에도 근육이 존재하며, 이들을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손가락과 손목 전체 근육을 운동 또는 스트레칭을 통해 단련함으로써 관절이 받는 부담을 줄여주면 좋다. 다른 운동에 비하면 매우 쉬운 편이다. 모든 손가락을 활짝 폈다가 구부리는 동작을 반복해주는 것이다. 이 동작은 각 손가락을 독립적으로 운동시킬 수 있으므로 매우 효과적이다.

    손가락은 기본적으로 ‘굽힘근’이 강하기 때문에, 힘을 빼고 있으면 본능적으로 살짝 구부려진다. 따라서 손가락을 활짝 펴는 동작은 손가락 근육을 스트레칭해주는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일을 하는 틈틈이 해줄 수 있으므로 별도의 시간을 낼 필요도 없다.

    한편, 손목 건강을 함께 신경쓰는 것도 중요하다.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신경과 혈관은 모두 손목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손목 터널 증후군과 같은 문제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손가락도 영향을 받게 된다. 손목 혈관이 압박을 받으면 손가락에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소도 문제가 생기게 되며, 손목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손가락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제때 캐치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틈틈이 손가락 운동을 할 때마다 손목을 돌려주는 운동을 함께 하도록 하자. 따로 할 필요 없이 하나의 세트처럼 수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제품을 사용하거나 30분 내지 1시간에 한 번씩 손에 휴식시간을 주는 것도 좋다.

     

    전문가 상담의 필요성

    손가락 관절염 초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쩌다 한 번 단발성으로 나타난 경우라면 괜찮다. 물론 어느 부위에 증상이 나타났는지는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 한 부위에 두 차례 이상 증상이 반복된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는 편을 추천한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병원 방문을 꺼릴 수 있지만, 정말 별일 아닐 때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일 테니 말이다.

    손가락 관절염은 앞서 말했듯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관절이다. 이 말은 곧 초반에 치료가 늦어질 경우 진행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손은 매일 여러 가지 일에 사용되기 때문에, 손가락 관절염이 진행되면 그만큼 일상생활에 제약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손가락 관절염이 보통 만성으로 자리잡는 대표적인 이유다.

    어쩌면 평상시 별 생각없이 하는 습관들이 손가락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손가락에 통증을 종종 느끼거나 아침에 일어나 손가락을 주물러 본 경험이 있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가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 허리디스크 초기증상, 하반신 전체를 경계하라

    허리디스크 초기증상, 하반신 전체를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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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척추와 척추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손상되거나 원래 자리를 벗어나 척추를 따라 존재하는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증상을 빠르게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각하게 진행되기 전 발견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되는 원인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 초기증상과 스스로 상태를 진단해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허리디스크 초기증상 종류

    허리디스크라고 하니 보통 허리의 통증만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허리통증이 가장 일반적인 증상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외에도 허리디스크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증상들은 여러 가지다. 특히 허리 외의 다른 부위에서 허리디스크 초기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구조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척추는 여러 개의 뼈들이 연결돼 가동성을 갖는다. 척추뼈 사이에는 ‘디스크’라 불리는 연조직이 들어있는데, 이들은 척추가 움직일 때 뼈와 뼈 사이의 완충작용을 해준다. 이 디스크가 원위치를 벗어나거나 변형될 경우, 근처를 지나가는 척추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척추 신경은 뇌와 척수로 이루어진 중추신경으로부터 뻗어나오는 주요 말초신경이다. 척추를 타고 내려가 허리를 지나, 엉덩이, 다리, 발 등으로 뻗어져 나가 신체 여러 움직임을 제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척추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허리부터 엉덩이, 다리, 발에서 신경 압박으로 인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저림 증상, 무감각, 통증 등이 대표적이다.

    흔히 ‘좌골 신경통’으로 알려진 증상은 허리디스크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연계 증상이다.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로 이어지는 신경계 통증을 일컫는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면 때때로 하체 근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신경이  근육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신호를 주고받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신경 압박으로 신호 전달이 방해를 받게 되면, 근육이 의도한 대로 잘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 또한 허리디스크 초기증상 중 하나다.

     

    자기 진단 또는 체크리스트

    허리디스크 초기증상은 스스로 주의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초기증상을 넘어 더 심각한 상태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디스크가 반드시 허리에서 증상이 시작될 거라는 고정관념은 버리는 것이 좋다. 사람에 따라서는 엉덩이나 다리에서 먼저 증상이 시작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자기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범위를 명확하게 인식한다. 스스로 ‘허리’라고 인지하는 곳을 짚어보자. 그 다음 그로부터 아래에 있는 모든 부위가 허리디스크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범위다.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이 모두 해당된다는 이야기다.

    만약 이 범위에서 저림이나 통증, 무감각한 증상이 발생한다면, 어디쯤에서 어떤 증상이 어느 정도로 발생했는지를 기록해두도록 한다. 예를 들어 허리 중앙에서 통증이 살짝 느껴졌다거나, 왼쪽 엉덩이에서 저린 증상이 몇 초 동안 지속됐다거나 하는 식이다. 이런 내용을 체크리스트 형태로 만들면 보다 체계적으로 증상을 기록할 수 있다.

    물론 본인이 의료 전문가가 아닌 이상, 스스로 어떤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자기 진단이나 체크리스트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바로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있다. 

    허리디스크는 앞에서도 말했듯 범위가 넓고 증상이 다양하다. 따라서 병원을 찾더라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와의 상담이나 문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무리 의사가 전문가라 하더라도 구체적인 정보가 없으면 정확한 진단에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진단과 원인 파악이 늦어질수록 그 시간만큼 허리디스크는 더 진행될 우려가 생긴다.

    이때 간단하게나마 적어둔 기록이나 체크리스트가 있다면 한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기억보다는 그때그때 기록해둔 내용이 훨씬 정확하기 때문이다. 단 몇 개의 기록만 있더라도 병원을 방문했을 때 정확한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허리디스크 초기증상 예방과 관리

    현대사회의 수많은 사람들이 허리디스크 초기증상 대상이다. 허리디스크를 경험한 적이 없더라도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늘 경계해야 한다. 사무직 등 직장에서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라면 바른 자세를 도와주는 의자나 허리 지지대 등의 보조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똑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어떤 자세든 간에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해당 부위의 근육이나 신경에 무리가 된다. 자세를 틈틈이 바꿔서 부담이 분산되도록 해주고, 대략 1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평상시 코어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플랭크나 브릿지 등의 운동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위 방법은 이미 허리디스크 초기증상이 시작된 경우에도 유효하다. 단, 이미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운동 강도 조절이 중요하다. 허리와 하반신에 심한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허리 강화에 좋다고 하는 운동도 섣불리 따라하지 말 것을 권한다. 어느 정도 수준까지 운동을 해도 좋은지는 전문가의 진단과 조언을 받아 하는 편을 추천한다.

    통증이 발생할 때는 활동을 최소화하고 가장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찜질 또는 냉찜질은 어떤 증상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냉찜질은 보통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온찜질은 혈액 순환 촉진에 도움이 된다. 이 부분도 가급적 전문의의 조언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좋다. 

  • 수면무호흡증 치료법, 코골이 감지되면 바로 시작해야

    수면무호흡증 치료법, 코골이 감지되면 바로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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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흡은 딱히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행위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평소보다 둔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수면무호흡증’이라 불리는 증상이다. 

    이는 명백한 수면 관련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약 200만 명이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면무호흡증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수면무호흡증이 문제가 되는 이유

    인간은 일정 기간 숨을 쉬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을 받는다. 호흡은 ‘산소 공급’을 목적으로 한다. 즉, 수면무호흡증이 문제가 되는 핵심은 산소 공급과 관련이 있다.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멈추거나 감소하게 되면 혈중 산소 농도가 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기본적으로 신체 장기 곳곳에 공급돼야 할 산소가 부족해진다.

    혈중 산소 농도가 부족해지면, 같은 양의 혈액으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할 수 없게 된다. 자연스럽게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보내야 한다. 펌핑 횟수가 많아지고 그만큼 많은 혈액이 순환하게 되기 때문에 심장에 무리가 가게 되고 혈압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또 하나의 기관은 뇌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평소보다 느긋하게 작동하게 되며 회복 시간을 가진다. 이때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뇌의 회복 및 재생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특히 렘(REM) 수면의 질이 떨어져, 정신적인 피로의 회복에 지장이 생긴다. 이는 잠에서 깨어난 뒤 피로감으로 이어지며, 다음 하루의 컨디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의 증상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코골이’다. 소리는 공기의 진동으로 발생한다. 숨쉴 때 드나드는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면서 혀, 입천장, 비인두와 같은 주변 조직과 마찰하면서 진동이 발생하는 것이 코골이의 기본 원리다.  

    주변 조직과 마찰이 발생한다는 것은, 공기가 통과하는 길(기도)이 그만큼 좁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코골이가 심하다는 것은 잠잘 때 기도가 좁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상시에도 어떤 이유로 기도가 좁은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잠잘 때는 기도 주변 조직의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기도를 좁아지게 만들 수 있다. 이 상태가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코골이는 보통 본인이 자각하기 어렵다. 잠잘 때 누군가 근처에 있거나 함께 자는 사람이 있으면 발견이 수월하겠지만, 1인 가구이거나 혼자서 방을 쓰는 경우라면 스스로 이상함을 깨달아야 한다. 잠자는 동안 녹음을 해본다거나, 코골이 센서를 활용하면 혼자서도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잠을 자는 도중 의식이 돌아올 정도로 명확하게 깨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 혹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픈 일이 잦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낮 시간에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몰려오거나, 일과에 도무지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 감정 변화가 격해지는 경우도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증상으로 꼽힌다.

    만약 주위의 누군가 “너 코를 심하게 곤다”라고 하거나, 본인이 코골이를 감지한다면 가급적 빨리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가늠해보고 치료 필요성을 고려해볼 것을 권한다.

     

    수면무호흡증의 원인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비만이다. 원래 코를 골지 않았는데 코골이가 생겼다면, 체중 변화 패턴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체중이 늘어나면 보통은 체지방 축적이 늘어나는 것이며, 이때 목을 비롯한 기도 주변 조직에 지방이 쌓인다. 기도 압박이 커지면서 코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 기도 주변부 조직들 역시 근육이기 때문에 노화의 영향을 받는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 조직의 구조가 변하거나 기능이 약해지면서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다. 비염이나 편도 비대증과 같이 기도 주변 조직에 발생하는 문제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밖에 보통 건강과 거리가 멀다고 알려진 습관들도 수면무호흡증과 연관이 있다. 대표적으로 흡연은 담배에 포함된 유해물질로 인해 기도 및 주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비염과 마찬가지로 기도를 좁히는 원인이 된다.

    알코올이 근육 이완 작용을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평소에 코를 골지 않던 사람도 술을 마시면 코를 고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알코올이 기도 주변부 근육을 더 크게 이완시키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담배도 피우지 않고 술도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면, 유전적 요인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법

    수면무호흡증은 자가 진단 설문으로 진단할 수도 있지만, 가장 정확한 진단법은 ‘수면 다원 검사(Polysomnography)’다. 이는 잠을 자는 동안 신체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생리적 변화를 기록해 분석하는 검사다. 비용이 꽤 드는 편이지만, 수면무호흡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에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환자 개인의 상태가 어떤지, 원인은 무엇인지에 따라 선택 폭이 제한될 수도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치료법은 ‘지속양압호흡기(CPAP)’이다. 비수술적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의 대표로 꼽힌다. 

    지속양압호흡기는 수면을 취하는 동안 기계를 사용해 기도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원리다. 공기가 주변 조직과 마찰을 일으키거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원활하게 해주는 방식이다. 

    어떤 사람은 치료 후 즉각적인 개선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일정 기간 반복 사용할 필요가 있으므로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빠른 시간 내 개선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사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다른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치과에서 구강 장치를 제작해 착용하는 방법이 있다. 마치 치열 교정기와 같이 본인의 기도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강 장치는 하악(아래턱)을 앞으로 이동시켜 기도의 공간을 늘려줌으로써, 기도 폐쇄를 예방하는 원리다. 착용 초기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방법으로 개선이 되지 않거나, 기도의 구조적 문제가 심각할 경우는 수술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기도 확대 수술이나 턱 위치 교정 수술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부위 특성상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보통 수술적 치료는 가장 최종 수단으로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손발 저림 원인, 신경 압박부터 관련 질환까지

    손발 저림 원인, 신경 압박부터 관련 질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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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발 저림은 일상에서 자주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다.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간헐적 또는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흔히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에 별다른 의문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특정한 질환이 손발 저림 원인인 경우도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한다.

     

    손발 저림 원인 – 신경 압박

    기본적으로 손이나 발이 ‘저리다’라는 것은 감각의 이상을 의미한다. 미세한 따끔거림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고, 뻐근한 통증이나 아예 감각이 마비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신경 압박’이다. 신경이 주변 조직에 의해 물리적으로 눌리는 상태를 말하며, 이로 인해 감각 이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혈관과 마찬가지로 신경 또한 거의 모든 곳에 연결돼 있다. 이때 어떤 특정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게 되면, 해당 부위의 신경은 지속적으로 눌린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것이며, 직업 특성상 오랜 시간 부동 자세로 서 있는 경우가 많은 사람들도 해당된다. 이때 팔꿈치나 무릎 등에서 신경 압박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신경이 압박될 경우 신경 세포가 전달하는 전기적 신호가 방해받는다. 비유하자면 4차선 도로 중 2~3개 차선이 가로막혀 갑작스레 1개 차선으로만 통행해야 하는 경우와 같다. 이렇게 되면 신경 신호의 전달과 반응이 느려지기 때문에, 뇌가 감각 정보를 올바르게 처리할 수 없게 된다.

    이 현상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손목이나 팔꿈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터널 증후군’이다. 앉은 자세로 컴퓨터의 키보드를 두드릴 때 책상 모서리에 손목이 눌리는 것, 팔꿈치를 구부린 채 한쪽으로 기댄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할 때 발생하는 증상이다. 

    한편, 허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신경이 압박되는 ‘좌골 신경통’도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다리를 꼬거나 하는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경우, 추간판(디스크) 손상이 있을 때 장시간 서있는 경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손발 저림 원인 – 혈액 순환 문제

    신경 압박으로 인한 저림이 흔하긴 하지만, 손발 저림 원인이 꼭 신경으로만 관련돼 있는 것은 아니다. 신경과 함께 온몸으로 연결돼 있는 혈관 또한 손발 저림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원인은 혈전 및 동맥경화다.

    혈전은 혈액이 굳어 덩어리지는 현상을 말한다. 혈전의 위치와 크기 등에 따라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며, 심하면 해당 부위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경우도 있다. 혈전은 특히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이 손상된 부위에서 더 쉽게 발생한다. 동맥경화란 혈관 내 지방, 콜레스테롤, 칼슘 등이 축적돼 동맥 벽이 손상되고 좁아지는 것을 말한다.

    앞서 신경을 도로에 비유한 것은 혈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혈관 중 일부 또는 특정 지점이 좁아지면 해당 부위에서는 일시적으로 혈류가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혈액이 운반하는 산소와 영양소 공급에도 차질이 생긴다. 

    특정 지점에서 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되면, 그 지점 너머에서 혈액을 공급받아야 하는 부위에 문제가 생긴다. 해당 부위에 있는 신경 세포들은 일시적으로 산소와 영양소 공급 부족을 경험하게 된다. 신경 압박이 신경 세포의 신호 전달 문제라면, 혈액 순환은 신경 세포의 기능 문제라 할 수 있다.

    한편,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길 경우, 세포의 대사 과정에서 생성된 노폐물이 완전하게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세포를 위한 건강한 환경에 해가 되므로 세포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요인들이 모두 손발 저림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손발 저림 원인 – 특정 질환

    신경 압박이나 혈액 순환 문제가 없다고 해도, 손발 저림은 발생할 수 있다.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것은 고혈당 또는 당뇨다. 보통은 당뇨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당뇨 신경병증’이 손발 저림의 주 원인이 된다. 

    당뇨로 인해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신체 곳곳의 신경을 둘러싼 ‘미엘린(myelin)’ 수초가 손상된다. 이로 인해 신경 신호 전달이 방해를 받아 감각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고혈당은 그 자체로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원인이다. 이로 인해 세포 손상이 늘어나게 되고, 신경 세포 또한 손상을 유발해 감각 이상, 통증 이상, 근육 기능 저하 등이 발생한다.

    미엘린 수초의 손상과 관련된 질환으로는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이 있다. 면역 체계가 자신의 신경계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인데, 이때 면역 체계가 공격하는 부분이 바로 미엘린 수초다. 다발성 경화증으로 인해 당뇨와 마찬가지로 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손발 저림 원인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경계의 정상적 기능에 필수적이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돼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신경 세포의 에너지 생산 능력이 저하된다. 이는 신경 세포 기능 이상으로 이어질 수도, 신경 신호 전달 속도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어떤 원인이든 중요한 것은 손발 저림이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증상이라는 것이다. 이는 신체 이상을 알려주는 경고 신호와 같다. 만약 특정 부위에 자주, 또는 지속적으로 저림 증상이 발생한다면 간과하지 말고 곧장 병원을 찾도록 한다. 각 원인의 상대적 빈도를 고려하면 신경과가 가장 유력하며, 증상에 따라 정형외과나 내분비내과 진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 저혈압 증상, ‘혈압이 낮다’라는 것의 의미

    저혈압 증상, ‘혈압이 낮다’라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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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압 문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다. 그리고 보통은 ‘높아서’ 문제가 된다. 하지만 혈압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은 ‘저혈압’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저혈압은 왜 위험할까? 그리고 저혈압 증상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어떻게 알아챌 수 있고, 미리 대비할 수 있을까?

     

    저혈압의 구분과 원인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은 90~120mmHg 까지를 정상으로 본다. 혈압 문제를 겪는 사람들 중에는 고혈압이 더 많으므로, 이 범위에서 보통 120mmHg라는 숫자에 주목하게 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하로 나오기도 한다. 

    저혈압은 크게 ‘1차성 저혈압’과 ‘2차성 저혈압’으로 나뉜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2차성 저혈압은 다른 질환이나 건강상 이상으로 인해 저혈압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반면 1차성 저혈압은 별다른 원인 없이 혈압이 낮게 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의사 등 건강 분야 전문가가 원인을 찾고자 해도 특별히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선천적으로 심장 기능이 더 좋거나, 혈관 유연성이 높아 혈압이 낮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별다른 원인이 없기 때문에 비정상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즉, 1차성 저혈압은 의료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태, 2차성 저혈압은 의료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로 구분하면 된다.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저혈압에 대해 이야기할 때 1차성인지 2차성인지를 구태여 구분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우려하고 관심을 갖는 저혈압은 모두 ‘2차성 저혈압’이라 보면 된다.

    혈압이 낮게 나오는 원인은 몇 가지로 구분된다. 기본적으로는 심장의 펌핑 능력이 저하되는 경우,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경우다. 또, 혈액량 자체가 적은 경우도 있다. 이는 수분 부족이나 탈수 등으로 인해 몸을 순환하는 전체 혈액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다음으로 혈액량에 비해 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되는 경우다. 넓은 공간에 지나다니는 혈액이 적으면 혈압이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감염(패혈증)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밖에 갑상선이나 부신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경우도 저혈압의 원인이 된다.

     

    저혈압 증상, 무엇이 있나

    고혈압에 비하면 저혈압에 해당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그래서인지 저혈압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저혈압이 있는 당사자 또한, 특별히 이상을 겪어본 적이 없다면, 여기에 별로 경각심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이는 ‘혈압이 낮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혈압으로 인한 문제를 이해하려면 기본적으로 혈액의 역할을 알아야 한다. 혈액은 온몸을 돌며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대사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과 노폐물을 회수하는 역할을 한다. 각각 동맥혈과 정맥혈이 하는 일이다. 즉, 혈압이 낮다는 것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며, 위에 언급한 혈액의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일견 단순해보이지만, 여기에서 파생되는 문제는 무척 다양하다. 신체 곳곳의 세포와 조직에 산소와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치는 이른바 ‘저질 체력’이 될 수 있다. 혹은 아예 움직이기를 꺼려하는 무기력 상태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활동은 괜찮을까? 그렇지 않다. 학습부터 취미 생활까지 앉아서 하는 활동이라도 보통은 뇌를 사용한다. 뇌는 우리 몸에서 단일 기관으로는 혈액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뇌도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뭔가 잘 기억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도 모두 저혈압과 연관된다.

    또, 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대사 부산물과 노폐물 제거에도 문제가 생긴다. 청소되지 않은 쓰레기가 도시 곳곳에 쌓여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에는 그냥 눈살을 찌푸리는 정도에 그칠 수 있지만, 점점 심각해지면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저혈압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처음에 나타나는 증상들이 비교적 사소해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작은 문제로 시작해 점점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며, 문제가 있다고 인지하는 순간에는 너무 커져버릴 수 있다.

     

    저혈압 증상 관리 및 예방

    앞서 말한 것처럼, 저혈압 증상 중에는 별것 아닌 듯 여겨지는 것들이 여럿 있다. 한편,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불안이나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와 혼동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의 상태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생활 패턴을 점검해보자. 누워있거나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일시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낀 적이 있는가? 혹은 이따금씩 갑작스럽게 어지럽거나 시야가 흐려진 경험이 있는가? 이런 경우라면 비교적 뚜렷한 저혈압 의심 상태라 할 수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거나 뭘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는 경우 역시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증 초기 증상, 혹은 저혈압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은 주기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다.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는 편이라면, 자신의 일일 염분 섭취량이 어느 정도인지 검토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나트륨은 대개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라고 하지만, 부족한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염분 섭취량에 관해서는 의료 또는 영양 전문가와 상담해볼 것을 권한다.

    보통은 마른 체격의 사람들에게서 저혈압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저혈압은 체형과 상관없는 문제이므로, “이 덩치에 저혈압일리가 없어”라는 생각은 하지 않도록 하자. 비교적 드물 뿐이지 체격이 좋다고 해서 저혈압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 심박수 정상 범위, 심박수는 왜 낮아지고 높아질까

    심박수 정상 범위, 심박수는 왜 낮아지고 높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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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박수는 심장이 1분 동안 뛰는 횟수를 가리킨다. 흔히 BPM(Beats Per Minute)으로 표시되는 바로 그것이다. 심박수가 몇인지, 얼마나 변하는지는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다. 그런데 심박수를 측정하더라도 그것이 정상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으면 의미가 없다. 심박수 정상 범위는 몇으로 봐야 할까?

     

    심박수 정상 범위와 상황별 차이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 때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개인차’다. 어떤 내용이든 간에 개인의 과거 이력과 현재 상태 등 변수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선 개인차에 대한 이야기는 미뤄두고, ‘일반적인 심박수 정상 범위’에 대한 내용부터 살펴보도록 한다.

    보통 성인의 정상적인 심박수 범위는 60~100 BPM이다. 이것은 ‘안정된 상태’에서의 심박수를 말한다.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는 경우, 언제든지 자신의 현재 심박수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면 된다. 스마트 워치가 없다면 손목이나 목 언저리에서 1분당 맥박이 몇 회인지를 측정해보면 된다.

    심박수가 변화하는 요인으로는 ‘상황’을 들 수 있다. 심박수란 혈액을 펌핑하는 횟수고, 혈액은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돈다. 즉, 신체에서 요구하는 산소량이 많은 상황에서는 심박수가 높아진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운동이다. 운동 중 심박수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갔느냐에 따라 저강도인지, 중강도인지, 고강도인지를 구분하는 것이다. 또한, 운동을 마친 후 신체가 안정을 되찾기 전에도 한동안 심박수가 높아진 상태를 유지한다. ‘안정 상태의 정상 심박수’를 강조하는 이유다.

    이밖에 심박수를 올리는 요인으로는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있다. 보통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또는 감정적으로 격해진 상황이다. 이럴 때 신체는 평소보다 더 많은 산소와 영양소를 받아뒀다가 돌발상황에 대처하려 한다. 심박수가 높아지는 원인이다.

     

    심박수 정상 범위의 개인차

    위에 제시된 정상 범위만 해도 상당한 편차가 있다. 하지만 이 범위를 벗어나는 개인차 요인이 더 있다. 일반적으로 60~100 BPM을 벗어나는 경우 비정상으로 정의하지만, 특정 요건에 따라서는 정상일 수 있다. 

    먼저 심박수가 분당 60 BPM보다 낮은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노화’다. 신체가 노화되면 전반적으로 심장의 펌핑 능력이 약해진다. 하지만 심장만 약해지는 게 아니라, 전신의 장기와 조직이 함께 약해진다. 즉, 몸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와 영양소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심박수가 낮은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강화’ 또는 ‘효율화’다. 심장 또한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강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전문 운동선수의 경우, 평상시 심박수가 높아지는 상황을 일반인보다 자주 겪는다. 몸이 여기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장이 더욱 강해진다. 따라서 운동을 하지 않는 안정된 상태에서는 더 적은 횟수의 펌핑으로도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안정된 심박수가 분당 100 BPM보다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위와 같은 예외가 거의 없으며 보통 비정상으로 본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카페인 섭취, 흡연 등으로 인해 심박수가 높아질 수 있지만, 알다시피 이들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가만히 휴식을 취하는 상태에서 100 BPM을 넘는다면, 몇 가지 원인을 들 수 있다. 먼저 평상시 신체에서 너무 많은 양의 산소 공급을 필요로 하는 경우다. 대표적으로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다음으로, 심장의 펌핑 효율이 과도하게 떨어지는 경우, 혹은 혈관이나 혈액 문제로 인해 산소 운반 능력이 부족한 경우 등이다. 전자는 심부전 등 심장 기능 이상, 후자는 빈혈과 같은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인해 대사율이 높아지면서 심박수가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쪽이든 안정 상태의 심박수가 100 BPM을 넘어간다면 의료적 진단이 필요하다.

     

    건강한 심박수를 위한 습관

    서맥(bradycardia) 또는 빈맥(tachycardia)이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서맥은 BPM 60 이하로 심박이 낮은 경우, 빈맥은 BPM 100 이상으로 심박이 높은 경우를 가리키는 말로 둘 모두 ‘부정맥(Arrhythmia)’에 해당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둘 모두 비정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경계가 필요하다. 

    안정 상태에서 자신의 심박수를 측정해보자. 가급적 여러 번 측정해서 평균치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앓고 있는 질환이 없거나 특별히 불편한 곳이 없는데도 심박수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 한, 일반적으로 심박수 비정상은 ‘정상보다 높은 경우’가 더 많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많은 탓이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식단을 살필 것을 권한다. 보통 비만의 원인은 식사 불균형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사는 혈관과 혈액 건강을 해쳐 산소와 영양소 공급 효율을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심장이 더 많이 뛰게 만든다. 

    또한,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 연소에 효과적이므로, 이로 인해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몸의 산소 요구량도 줄어들어 심박수 안정화에 있어서는 일석이조다.

  • 챗GPT의 가능성, “심리치료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챗GPT의 가능성, “심리치료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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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은 인간의 심리를 치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현재의 심리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면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논문에서 내린 결론이다.

     

    생성형 AI의 심리치료 능력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최근 오픈 액세스 저널 「플로스 정신건강(PLOS Mental Health)」에 발표한 연구가 있다. 심리치료 전문가가 작성한 답변과 챗GPT가 작성한 답변을 비교하는 실험에서, 챗GPT가 작성한 답변이 사람들로부터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핵심이다.

    AI가 ‘심리치료’를 할 수 있을까? 이는 생성형 AI가 등장하기 한참 전부터 주목도 높은 이슈로 꼽혀왔다. 심리치료는 인간의 정신세계에 관한 지식과 그에 대한 고도의 훈련을 필요로 하는 전문 영역이다. 인간의 복잡성은 인간 스스로도 아직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영역이다. 그런데 인간이 창조한 AI가 할 수 있을까?

    한때 ‘감정과 공감의 영역’은 AI가 넘어올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물론 이제는 그것도 철 지난 이야기다. 생성형 AI가 작성했는지, 실제 사람이 작성했는지를 밝히지 않고 평가했을 때, AI가 작성한 결과물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사례는 상당히 많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팀은 800여 명 이상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러한 사례를 한 건 더 추가했다. 참여자들에게 총 열여덟 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심리치료 에피소드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실제 전문 치료사가 쓴 것과 챗GPT가 쓴 것이 함께 섞여 있었다. 예상했겠지만, 참여자들은 누가 쓴 것인지를 거의 구분하지 못했다.

    인공지능이 감정을 '느끼지는' 못해도, 분석해서 이해할 수는 있다 / Designed by Freepik
    인공지능이 감정을 '느끼지는' 못해도, 분석해서 이해할 수는 있다 / Designed by Freepik

     

    인공지능의 충분한 잠재력

    세계적인 수학자이자 컴퓨터과학자로 꼽히는 앨런 튜링은 이미 오래 전, 1950년 논문을 통해 ‘인간이 쓴 답변과 기계가 쓴 답변을 구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1960년대에 개발된 초기 인공지능 프로그램 ‘엘리자(ELIZA)’도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당시 엘리자는 입력된 문장을 분석하고 적절한 답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지금의 생성형 AI는 그보다 더 고도화돼 있지만, 기본 메커니즘 자체는 비슷하다. 다만, 엘리자는 실제로 감정을 이해하거나 심리치료의 역할을 수행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엘리자의 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가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해 있는 “AI가 심리상담사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이미 수십 년 전에 제기됐었다는 것이 포인트다.

    물론 그 당시에는 “불가능하다”라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여전히 똑같은 결론인가? 그간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답을 찾는 과정을 거쳐왔고, 수많은 가설과 그에 따른 검증이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폐기된 가설도 적지 않겠지만, 어찌됐든 그 당시와 똑같은 결론을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까운 예로, 지난 1월 말에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만 봐도 그렇다. 챗GPT로 하여금 감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공감 반응’을 하도록 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하도록 했다. 그런 다음 이것을 인간이 작성한 답변과 함께 제시하고, 어느 쪽이 더 ‘잘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당연히 어느 쪽이 누가 작성한 것인지 알리지 않은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이었다. 그 결과를 굳이 또 언급하지는 않겠다. 누가 봐도 예상할 수 있을 테니까.

    인공지능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인간에게 질문을 던져왔다 / Designed by Freepik
    인공지능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인간에게 질문을 던져왔다 / Designed by Freepik

     

    챗GPT의 심리치료 가능성

    챗GPT가 잠재력을 인정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대한 답을 내리기 위해 연구팀은 챗GPT의 답변을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챗GPT가 생성한 답변은 우선 인간 심리치료사가 작성한 답변보다 ‘분량이 많은’ 경향이 있었다. 분량이 많다고 꼭 좋은 답변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분량이 많으면 일단 ‘구체적이다’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연구팀은 같은 조건에서 비교해보기 위해, 분량을 일정하게 통제하고 다시 답변을 요청했다. 그러자 챗GPT의 답변에는 인간 치료사보다 더 많은 단어(주로 명사와 형용사)를 사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명사는 사람이나 장소, 특정 사물 등을 가리키고 설명할 때 사용한다. 그래서 보통 어떤 문장의 주어 또는 목적어로 많이 쓰인다. 형용사는 그 명사들을 꾸미는 역할을 주로 한다. 이는 어떤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수단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챗GPT의 답변은 대체로 ‘더 구체적인 문장을 쓴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문장이 구체적이라는 것은, 어떤 상황의 전체적인 맥락은 물론 세부적인 사항까지 광범위하게 파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가 된다.

    구체적으로 작성된 답변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챗GPT가 기존의 심리치료 과정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았다. 

     

    챗GPT의 가능성, 인정해야 빠르다

    생성형 AI가 의료에 있어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증거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설령 부족함이 있더라도 기술의 연구와 발전이 계속되는 한 그리 오래지 않아 보완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실제 현장에 자연스레 도입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인간의 영역’을 따로 나눠서 지키려 노력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하나의 영역 안에서 AI가 더 잘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거나,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인정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간이 더 잘할 수 있는 것도 보이지 않을까.

    이러한 논리를 토대로, 연구팀은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력을 더 넓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 견고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정신건강 전문가가 나서서, 생성형 AI 모델의 심리치료 훈련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바꿔 이야기하면, 전문가들의 개입이 있건 없건 생성형 AI의 발전은 계속될 거라는 메시지일 수 있다. 한편, 책임감 있는 감독 없이 만들어진 AI는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로 볼 수도 있다.

    연구팀은 “‘AI 열차’가 역을 떠나기 전에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라며 “우리의 연구로 인해 정신건강 전문가와 대중들이 ‘마땅히 해야 할 질문들’을 던져야겠다고 자극받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AI 기술은 일부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점점 삶에 녹아들 것이라는 점, 그렇기 때문에 마냥 거부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담은 메시지다.

    어떤 형태로든, 인공지능은 결국 '심리치료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게 될 것이다 / Designed by Freepik
    어떤 형태로든, 인공지능은 결국 '심리치료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게 될 것이다 / Designed by Freepik

     

  • 일상 속 화학물질 걱정, 스트레스 덜 받으려면?

    일상 속 화학물질 걱정, 스트레스 덜 받으려면?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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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물질에 노출된다’라는 말은 어떤 식으로든 불안감을 일으킨다. 환경과 건강에 관련돼 속속 퍼져나가는 뉴스들은 때때로 일상생활의 모든 것에 불안을 느끼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느끼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웹엠디’에 이번 달 초 게재된 글을 재구성하여 전한다.

     

    화학물질 노출, ‘정신건강’ 문제 시급

    내구성, 효율성, 뛰어난 효과 등을 목적으로 설계된 인공적인 화학 물질은 우리 일상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대기 중에 미세먼지와 함께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는 것은 단순한 의심을 넘어 거의 기정사실과 같다. 그렇다고 실내가 안전한 것도 아니다. 옷 섬유부터 음료수 병에 붙은 라벨,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세탁용 세제까지, 일상 어디에나 화학물질이 존재한다.

    ‘화학물질 속 미세 플라스틱이 몸속으로 들어가 뇌와 장기에 축적된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런 성분들은 당장 별다른 위험을 가져오지 않지만, 꾸준히 축적되면서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더 나아가 암이나 뇌졸중과 같은 중대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내용들이 심리적인 문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신체적 문제는 당장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걱정과 불안, 두려움 등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는 곧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학물질 노출로 인한 건강 문제도 점진적으로 해결해야겠지만, 그보다 당장 시급한 문제는 사람들의 정신건강 문제라는 의미다.

    미국 덴버 대학교 생물학, 환경 및 기분 연구소의 에리카 맨작 박사는 “화학물질 노출로 인한 위험을 예상하면, 코르티솔 분비와 염증 증가와 같은 스트레스 반응이 활성화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맨작 박사는 현재 화학물질에 노출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신경계 문제와, 화학물질 노출에 대한 우려로 발생하는 정신적 건강 문제를 구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불안 덜어내기, 일상 속 개선사항

    일상 속 화학물질에 대한 우려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면, 이 이야기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환경 건강 및 심리학자인 에런 루벤 박사는 “자신이 무엇과 ‘싸우고’ 있는지를 모르는 것부터가 엄청난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불안함 또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최소한 그것이 무엇 때문인지는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모르기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루벤 박사는 살고 있는 집 또는 자주 가는 장소 등에 대해 더 많이 알면 ‘구체적인 목표’를 발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부정적인 사례를 들자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외벽에 사용된 페인트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는 뉴스를 접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반면 긍정적인 사례로는 살고 있는 지역에서 식수의 품질을 개선하고 유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 수 있겠다.

    부정적인 소식을 접한다면 그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생각해내고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긍정적인 소식을 접한다면 적어도 그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안심하고 불안을 걷어낼 수 있을 것이다. 

    지역 내 문제 외에도 할 수 있는 것은 있다. 당장 살고 있는 집에 정수 필터를 믿을 만한 것으로 교체하는 것,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의 성분표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걱정이 덜한 것으로 바꾸는 것 등이 있다.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면서 걱정과 불안을 조금씩 덜 수 있다는 것이 루벤 박사의 설명이다.

     

    정보 출처를 까다롭게 살피기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정보나 소식을 얻은 출처가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를 보는 것이다.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널리 사용하는 요즘 특히 유념해야 할 포인트다. 이러한 플랫폼에서 나오는 정보 중 상당수는 별다른 책임감이 없는 개인들이 기계적으로 퍼나르는 것들이 많다. 

    물론 위와 같은 플랫폼에서 나오는 정보라고 해서 모두가 믿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해당 정보를 배포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그 사람은 어디에서 그 정보를 얻었는지 등을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정보를 그렇게 검증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자신을 불안하게 하고 걱정하게 하는 정보라면 믿을 수 있는 출처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맨작 박사는 “가능하다면 인지도 높은 학술 저널의 연구 조사, 또는 세계보건기구나 국가 보건 관련 부서 등 공신력 있는 채널로부터 정보를 얻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맨작 박사는 또한 ‘감정의 고조’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어떤 정보를 접했을 때 의도적으로 감정을 고조시키고 주의를 끌려고 한다면, 거기에는 어떤 의도나 편견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하라는 것이다. 이는 잘못된 정보를 걸러낼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절대음감, 타고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다?

    절대음감, 타고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다?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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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음감’이라는 말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아무런 참고 없이 어떤 소리의 음의 높이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절대음감 하면 보통 선천적인 능력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후천적인 훈련을 통해 절대음감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절대음감 훈련 프로그램

    영국 서리 대학의 연구팀은 음악 분야를 업으로 삼는 1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기획했다. 이들은 각기 다양한 수준의 음악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8주 간의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특정한 음의 높이를 식별하도록 하는 훈련이 아니었다. 대신, ‘절대음감’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그 개념적인 측면을 배우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테스트를 진행할 때는 외부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겼다. 어떤 사람이 응답한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듣는다거나, 서로 다른 답을 말함으로써 심리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한, 최종 레벨에서는 같은 내용의 훈련을 여러 번 완료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른바 ‘대충 찍기’ 방법으로 우연히 성공하는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다.

     

    절대음감, 후천적으로 얻을 수 있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 모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모든 참가자는 평균 7개의 음 높이를 90%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게 됐다. 그중 2명은 실제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유사하게 12개 음 높이를 모두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해냈다. 

    연구팀의 수석 연구자인 예타 웡 박사는 “이는 후천적 훈련으로 절대음감을 습득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된다”라며 “집중적이고 적절한 형태의 훈련이 있다면, 성인이 된 후에도 절대음감을 습득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인간의 뇌는 복잡한 인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절대음감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 웡 박사의 의견이다.

    사실 절대음감이라고 해서 모두가 같은 수준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높은 수준의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세상 모든 소리의 음 높이를 100% 맞출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후천적 훈련을 통한 절대음감 확보가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신경 가소성과 절대음감

    이와 관련해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뇌 가소성’ 또는 ‘신경 가소성’이라 불리는 능력이다. 인간의 뇌는 경험에 따라 변화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성인이 돼 신체적 발달이 끝난 뒤에도 지적 능력이 지속적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하는 근본 원리이기도 하다.

    소리를 듣고 그 정보를 처리하는 것은 뇌의 측두엽이 담당하는 역할이다. 측두엽 내 청각 피질이 소리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두엽과 해마 등 인지적 능력을 담당하는 영역에서 “이 소리의 높이는 C#이다”라는 식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절대음감을 타고난 사람들은 청각을 분석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이다. 반면 서리 대학이 실시한 것과 같이 특정한 훈련을 거치게 되면, 신경 가소성으로 인해 측두엽과 청각 피질의 신경 연결(시냅스)이 강화되면서 감각이 향상될 수 있다. 이는 절대음감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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